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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안의 어머니/2019년 디멘시아문학상 최우수상 수상작

    피안의 어머니/2019년 디멘시아문학상 최우수상 수상작

    조열태 지음/브레인와이즈/368쪽/1만 5000원 어느 날 어머니에게 치매가 찾아온다. 대형 종합병원 두 곳에서 모두 어머니가 치매라는 판정을 내린다. 그렇지만 자식들이 보기에 어머니는 너무나 멀쩡하다.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 멀쩡한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여자가 있다고 한다. 자식들은 어머니를 따라 아버지를 의심하게 된다. 아버지는 결백을 호소하지만, 어머니의 의심은 심해져 간다. 집안은 분란에 휩싸이고 갈등은 크게 번진다. 그러다 어머니의 상태를 겨우 알게 된다. 그때 어머니는 어머니만의 피안에 있은 지 오래였다. 치매도 종류가 여럿이었다. 소설 속 어머니의 치매는 흔히 말하는 노인성치매가 아니었다. 전혀 다른 것이었다. 달라서 가족들은 치매라고 여기지 않았었다. 치매로 여기지 않는 전문가들조차 있다고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치매 때문에 발생한 가족 간 갈등을 다뤘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치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다시 가족과 부부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 세상으로의 문이 닫힌다…중증 장애인 65세의 ‘절망’

    세상으로의 문이 닫힌다…중증 장애인 65세의 ‘절망’

    “저는 47세에 사회에 나와서 활동지원을 받으면서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하고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65세가 다가옵니다. 1월 7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장기요양으로 넘어가서 하루에 4시간을 받는다는 것은 아침 한 끼만 먹고, 화장실을 그때만 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집에 있다가 요양병원에 가라는 말입니까.”지난 4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명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1955년 1월 7일생인 그는 내년 1월이면 만 65세가 된다. 현재 한 달에 490시간(국가 430시간, 지자체 60시간)의 활동지원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하루에 15~16시간씩 활동지원을 나눠 쓰며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고 장애인 권리를 위해 뛰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 7일 법정 노인 연령인 만 65세가 되면 노인장기요양으로 전환되면서 하루 4시간밖에 활동보조를 받지 못한다. 활동지원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47세가 되어서야 겨우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18년 만에 세상을 향한 문이 다시 닫히게 되는 것이다. 박 대표는 “당뇨로 죽든 활동지원이 없어서 죽든 마찬가지”라며 “조금 남은 생애를 사람답게 살고 싶다. 노인과 장애는 다르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13일 복지부에 따르면 장애인 활동지원 제도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사회활동과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만 65세 미만 장애인에게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립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월별 서비스 제공량은 최소 60시간에서 최대 480시간이다. 그러나 아무리 심각한 수준의 장애를 겪는 장애인이더라도 65세가 넘으면 ‘노인장기요양’ 대상자로 강제 전환된다. 이러면 활동지원급여가 최대 506만 9000원에서 145만 6400원으로 줄어든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하루 약 13시간의 활동지원 시간이 3분의1 수준인 4시간으로 대폭 감소한다. 활동지원서비스에 의존해 일상을 유지해온 장애인이 집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사회활동이 가능한 65세 이상의 중증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를 줄이는 것은 기대수명과 신체활동 연령이 늘어나는 흐름을 감안할 때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복지부가 윤소하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4년(2015~2018년)간 자료를 보면 활동지원 수급자 중 만 65세 도래자는 3549명이다. 이 중 노인장기요양으로 전환된 사람은 1159명(32.7%)이다. 이들을 분석한 결과 중증장애인일수록 노인장기요양 전환율이 높았다. 등급별로 보면 장애 1등급 468명(40.4%), 2등급 274명(23.6%), 3등급 240명(20.7%), 4등급 177명(15.3%) 이다. 전환 인원의 64%가 장애 정도가 심한 1등급, 2등급 장애인이다. 장기요양급여로 전환되면서 활동지원 이용 시간이 줄어든 장애인은 748명이며, 특히 1등급 장애인 468명 전원의 이용시간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감소시간은 188시간이며, 최대 313시간 감소한 사례도 나왔다. 2등급 장애인은 274명 중 203명(74%)의 활동지원 이용 시간이 감소했다. 월평균 감소시간은 24시간이며 최대 56시간 하락한 장애인도 있었다. 3등급과 4등급 장애인의 이용시간도 각각 평균 18시간, 15시간 감소했다. 중증장애인의 노인장기요양 전환율이 높은 것은 장기요양 또한 노인성 질병의 중증도와 신체활동 가능 정도에 따라 수급자를 판정하기 때문이다. 노인장기요양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65세 미만 중 노인성 질병이 있는 사람이 신청하면 인정 조사 등을 거쳐 1~5등급, 인정 지원(치매 환자 중 인정 점수 45점 미만) 등급 등으로 구분해 등급별로 혜택을 제공한다. 65세가 된 장애인이 노인장기요양 1~5등급 판정을 받으면 기존의 활동지원서비스는 중단되고 노인장기요양급여로 전환된다. 하지만 등급 외 판정을 받으면 계속해서 활동지원급여를 받을 수 있다. 중증장애인은 노인장기요양 수급자가 돼 활동지원시간이 줄어들고, 노인장기요양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경증장애인은 오히려 기존의 활동지원을 유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노인장기요양 등급 판정에서 떨어지는 것이 활동지원서비스를 받던 장애인에게는 되레 이득이다. 그렇다고 65세가 된 장애인이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신청조차 하지 않으면 국가로부터 받던 서비스가 끊긴다. 복지부 관계자는 “65세 이상 장애인이 노인장기요양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으면 바로 장애인 활동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노인장기요양으로 전환되며 활동지원 시간이 하락한 장애인 748명 중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 가족이 모두 사회생활을 해서 홀로 있어야 하는 장애인이 192명(25.7%)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하루 최대 4시간에 불과한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으며 집에서만 살아가야 한다. 서비스 시간 감소는 곧 사회와의 단절이며 생명의 위협이다. 그래서 장애인단체는 활동지원 연령제한을 장애인에 대한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서비스의 내용도 문제다. 장애인활동지원은 외출지원이 가능해 밖으로 나가 사회활동을 할 수 있지만, 노인장기요양은 방문요양·방문목욕·방문간호만 가능하다. 모두 집에서 받는 서비스다. 본인부담금도 장애인 활동지원급여의 경우 기본급여는 6~15%, 추가급여는 2~5%이다. 반면 노인장기요양급여는 재가급여가 15%, 시설급여는 20%로 수급자 본인이 부담하는 비율이 더 높다. 이런 이유로 국회에서도 장애인 활동지원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연장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은 지난 2월 65세 이상 장애인들이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와 노인장기요양제도 중 본인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윤소하 의원,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노인장기요양 수급자와의 형평성, 제도 설계 취지와의 부정합성, 재정 문제를 들어 난감해하고 있다. 거동이 어려운 것은 노인도 마찬가지인데 장애인이면서 노인인 이들에게 활동지원 시간을 더 주면 비장애 노인들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것이란 얘기다. 또한 법률에 명시된 활동지원급여의 목적은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것이고, 장기요양급여는 노후의 건강증진과 생활안정 도모가 목적이기 때문에 활동지원급여 신청자격을 경제활동이 가능한 연령대(만 65세 미만)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재정도 문제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와 노인장기요양제도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면 대개 장애인활동지원을 선택할 텐데, 그렇게 되면 조세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국민이 낸 보험료로, 장애인 활동지원은 세금으로 운영된다. 복지부는 65세 도달 활동지원급여 수급자의 50%가 계속해서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으면 앞으로 5년간 약 2441억원(연평균 488억원)의 추가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7월 장애인 등급제 개편으로 활동지원급여 신청대상이 중증장애인에서 경증장애인으로까지 확대돼 신규 수급자가 증가하면서 재정 부담이 더 커진 상황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65세 이후부터 장애인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양에 큰 차이가 있고 여러 가지 제도의 부조합성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부내에서도 활발하게 토론하고 있으며 제도 개선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꼬박꼬박 예방접종…폐렴 환자 감소

    꼬박꼬박 예방접종…폐렴 환자 감소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최근 5년간 폐렴 환자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노인성 폐렴 환자가 늘어나면서 입원 치료를 받는 경우는 늘어 폐렴 진료비는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 폐렴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폐렴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수는 2014년 140만명에서 2018년 134만명으로 연평균 1.1% 감소했다. 전체 환자는 감소했지만, 입원과 외래 환자 수에는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는 2014년 32만명에서 2018년 36만명으로 증가했다. 외래 환자는 2014년 126만명에서 117만 명으로 감소했다. 박선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 환자 수 감소와 관련해 “최근 폐렴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독감이나 폐렴구균 예방접종 등이 확대되면서 폐렴 환자가 감소했다”며 “입원 환자가 증가한 이유는 노인성 폐렴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진료비는 2014년 6440억원에서 2018년 9865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11.2% 증가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도 같은 기간 46만원에서 74만원으로 올랐다. 박 교수는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한다”며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귀포 칠십리축제 27일 개막

    제주 서귀포시는 오는 27일부터 3일간 자구리공원 등에서 국토 최남단 시의 대표 축제인 칠십리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서귀포칠십리는 조선시대 정의현청이 있었던 현재 성읍마을에서 서귀포구까지를 이르는 거리적 개념이었으나 지금은 서귀포시민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영원한 이상향이자 서귀포 해안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 이번 축제에는 각 마을이 다양한 문화자원을 발굴해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축제의 상징인 ‘칠십리 퍼레이드’는 1.4㎞ 거리에서 펼쳐진다. 105개 마을의 문화자원을 퍼레이드와 연계하고 마을 주민과 군악대, 기마대, 일반 참가자, 공연팀 등 2000여명이 참가한다. 서귀포 하늘에서 가장 잘 보이는 별인 노인성을 테마로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행사도 열린다. 예부터 이 별을 보면 장수한다는 말이 전해진다. 제주어 말하기 대회와 해순이와 섬돌이 선발대회, 칠십리가요제 등도 펼쳐진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술 마실 때 자주 ‘필름’ 끊어진다면… 나이 젊어도 치매 위험!

    술 마실 때 자주 ‘필름’ 끊어진다면… 나이 젊어도 치매 위험!

    ‘65세 미만’ 발병 원인의 10%는 음주 탓 최근 10년 새 환자 수 4배 가까이 늘어 치매 절반이 ‘혈관성’… 초기엔 치료 가능 젊어서 흡연·비만 등 피하면 예방할 수도 노인 치매, 최근 일 기억 못하며 증세 시작 매일 30분 속보 등 운동하면 예방 효과적2004년에 개봉한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이른 나이에 알츠하이머에 걸린 여인 ‘수진’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저 단순한 건망증이라 생각했는데 마치 머릿속에 지우개라도 있는 듯 수진은 모든 기억을 잃어 간다. 영화 주인공처럼 치매는 65세 이상 고령층뿐 아니라 40~50대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병한다. 이렇게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보다 더 빨리, 심각하게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한창 사회생활을 하는 나이에 발병하기 때문에 실직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환자와 보호자는 극심한 좌절감을 겪게 된다.젊은 치매 증상도 노인성 치매와 비슷하다. 다만 노인성 치매는 대개 기억력이 먼저 나빠지지만 젊은 치매는 성격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중앙치매센터의 ‘2018 대한민국 치매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전체 치매 환자 수는 73만명(2017년 기준)이며, 이 중 65세 미만 젊은 치매 환자는 약 7만명으로 전체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환자 10명 가운데 1명이 젊은 치매인 셈이다. 젊은 치매 환자는 최근 10년 사이에 4배 가까이 늘었다. 초로기 치매의 상당수는 알츠하이머병이다. 가족력이 흔해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알츠하이머병 유발 유전자’를 갖고 있으면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에 달한다. 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노년기 알츠하이머보다 시공간 지각능력 손상과 두정엽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침착이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전으로 인한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의 2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이 아닌 비(非)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기억력 저하 등 병세가 더 빨리 진행되며, 더 어린 연령에서 발병한다. 또한 두통, 보행장애, 경련 등의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알려진 바로는 건강했던 뇌 세포가 유전자 이상으로 이상 단백질을 만들어 뇌 세포에 독 작용을 함으로써 뇌 세포가 사망하게 된다. 또 최근 연구에 의하면 뇌 혈액 순환 장애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치매 증상이 발생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학력이 높거나 지적인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서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영철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혈관성 치매와 마찬가지로 뇌혈관 관리를 잘해서 증상이 있는 뇌졸중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며 “외국어를 배운다든지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의 적극적인 생활과 두뇌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늦추고 발병을 막는 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초로기 치매의 또 다른 원인은 혈관성 치매다. 대개 뇌혈관이 막히거나 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으로 발병한다. 어린 나이에 뇌졸중이 발생하고 전조 증상을 동반한 편두통이 흔하게 나타나며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했을 때 뇌백질의 병변이 더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나타난다. 편두통이 통상 첫 번째 증상으로 나타나며, 평균 발생 연령은 30대다. 우리나라 치매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좁아지고 막혀 뇌로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해 뇌 세포가 죽는 것인데, 이로 인해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기도 하고 얼굴이 돌아가고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한다. 또 삼키는 기능이 떨어지고, 중심 잡기가 힘들어지는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 아무런 신경학적 증상 없이 치매가 올 수도 있다. 이외에 우울증이나 의욕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성 치매는 예방할 수 있다. 초기에 발견만 하면 더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젊어서부터 혈관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 혈관 건강을 해치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윤 교수는 “40대 이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해 조절하고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뇌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초로기 치매 원인질환 중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평균 45세에서 65세 사이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정과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초기부터 성격 변화와 이상행동을 보인다. 과다한 음주도 초로기 치매를 일으킨다. 초로기 치매 원인의 약 10%가 음주로 인한 치매다. 술을 마신 뒤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긴 현상’(블랙아웃)이 반복된다면 초로기 치매 위험이 큰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조성훈 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과음 후 깨어났을 때 일정 기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블랙아웃’은 음주가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피질과 해마 부분을 손상시켜 발생한다”면서 “자주 술을 마시면 뇌의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손상돼 폭력적인 성향으로 변하고 소뇌를 손상시켜 공간 감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코올은 세포 내로 칼슘이 들어오는 것을 방해해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억제하고 산소 전달을 방해한다. 특히 학습과 기억에 관련된 신경전달 물질의 효율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코올성 치매로 인한 뇌 위축은 50대부터 시작되며, 인지기능 저하가 정상 노화 과정보다 빨리 나타난다. 초로기 치매의 증상은 잘 다녔던 길을 갑자기 기억하지 못하거나 물건을 둔 곳이 기억나지 않는 등 노인성 치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치매에 걸리기엔 젊다는 이유로 초기에 간과했다 진행되고 나서 병원을 찾는 일이 많다. 단순 건망증으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 교수는 “만약 발생한 상황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어떤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초로기 치매가 진행 중이라면 점차 기억, 이해, 판단, 계산능력이 떨어지며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일 처리도 느려진다. 전화번호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려워지고 약속해 놓고 잊을 때가 잦아지며,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갈수록 말수가 감소하고 뚜렷한 이유 없이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도 한다. 노년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최근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 먼저 시작된 후 주의력과 언어, 시공간 능력이 떨어지다 마지막에 전두엽 행동장애가 나타난다. 하지만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22~64%에서 초기부터 행동장애나 언어능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젊은 나이에 치매라는 생각에 환자 자신도 쉽게 정신적으로 위축되고, 퇴행성 뇌 변화가 빠르게 올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최근 연구를 보면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절반가량을 예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신경계 염증이 줄고, 뇌세포 손상률이 감소하며 뇌 세포를 보호하고 성장하도록 하는 뇌 영양인자가 많이 만들어진다. 매일 30분 정도 빠르게 걷는 운동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뇌 역량이 충분하고 치매증상에 이르는 뇌 역량의 감소가 없다면 생을 마감할 때까지 치매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과천시, 잇따른 재개발로 인구 큰 폭 증가, 복지인프라 확충

    경기도 과천시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큰 폭의 인구 증가가 예상되자 복지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과천시는 시립요양원 건립을 위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8억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과천시는 2025년까지 현 인구 5만 8000명의 2배인 12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심 내 재건축과 갈현·문현동 지식정보타운, 과천동 일원 3기 신도시 등 잇따른 개발 사업때문이다. 시는 단기간 내에 큰 폭 인구 증가로 노인인구와 노인성질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전문요양시설 등 복지인프라를 확충한다. 이번 건립하는 시립요양원은 입소노인 140명과 부양가족 280명 등 총 4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시는 직접고용 등 고용유발 효과도 85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동 일원에 연면적 4937㎡ 지상 5층 규모로 2020년 7월에 착공해 2021년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우정병원 건립이 무산되면서 노인전문 요양시설에 대한 요구가 지역 사회에 많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치매로 기억 잃은 70대, 아내에게 또 청혼해 ‘두번째 결혼’

    치매로 기억 잃은 70대, 아내에게 또 청혼해 ‘두번째 결혼’

    치매로 기억을 잃은 영국의 70대 남성이 부인과 다시 사랑에 빠져 청혼, 다시 결혼식을 올렸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북동부 애버딘에 사는 빌 던컨(71)의 이야기를 전했다. 빌 던컨은 2001년 앤(69)을 만나 6년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결혼한 지 4년밖에 지나지 않은 2010년 노인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 1990년대 스코틀랜드 지역방송에서 마술 쇼를 진행했던 빌의 기억은 치매를 앓으면서 차츰 사라졌다. 결국엔 앤이 아내라는 사실조차 잘 기억하지 못했다. 망각의 어둠 속에서 헤매던 빌이었지만 앤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기억도 막지 못했다. 빌은 최근 친척의 결혼식에 다녀온 뒤부터 한동안 알아보지 못한 아내에게 평생의 동반자가 되겠다며 청혼을 했다고 앤은 전했다. 앤은 “친척 결혼식에 갔는데, 그때 빌에게 무언가 와 닿았던 게 틀림없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내게 평생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했고, 청혼한 사실조차 또 잊은 뒤에도 끈질기게 언제 결혼할 것이냐며 보챘다”고 말했다. 앤은 친구들이 찾아오기로 한 주말까지도 빌이 결혼을 하자고 보채면 약소하게나마 결혼식을 치르기로 결심했다. 이후에도 빌은 매일 앤에게 결혼에 대해 물었고, 결국 빌과 앤은 17일 자택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12년 만에 ‘두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첫 결혼식 때처럼 하객들 앞에서 혼인 서약을 했다. 두 사람을 위해 친구들은 정원을 장식하고 결혼 케이크도 준비했다. 앤은 이날에 대해 “마법과도 같은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치매와 싸운 그 오랜 시간 후에도 그가 나를 이렇게나 사랑하니 그저 행복할 뿐이다. 가장 아름다운 날이었다”며 감격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담배는 ‘눈 건강’에도 치명적…흡연자 대부분 간과해

    담배는 ‘눈 건강’에도 치명적…흡연자 대부분 간과해

    흡연이 폐와 식도, 후두 등 신체 곳곳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 BBC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검안협회(Association of optometrists)가 성인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 만이 흡연이 시력상실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 18%가 흡연이 완전한 시력 손실이나 시력저하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고, 76%는 흡연이 단순하게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실제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근육의 노화가 3배가량 빠르고, 이는 사람의 중심시력(시선 방향에 있는 것을 뚜렷하게 보는 시각적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즉 흡연으로 인해 안구 근육의 노화가 촉진되면 정면에 있는 물체조차도 뚜렷하게 볼 수 없게 된다는 것.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선단체인 왕립시각장애인협회(Royal National Institute for the Blind, 이하 RNIB)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시력을 완전하게 잃을 위험이 2배에 달하고, 시신경병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시력감퇴를 앓을 위험은 16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검안협회 관계자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하거나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흡연과 암 발병의 연관성뿐만 아니라 흡연과 안구질환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흡연은 노인성 황반 변성(Age 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RMD)과 같이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이것이 금연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시각장애인의 페라리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시각장애인의 페라리

    눈을 감고 걸어 본 경험이 있는가.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몇 발자국도 못 가 눈을 떠야만 할 것이다. 하물며 눈을 감고 운전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1993년에 개봉한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에서 알 파치노가 연기한 시력을 잃은 중령이 페라리를 운전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현실에선 어마어마한 비용과 본인의 건강을 희생해야 했을 것이다. 직접 자동차 운전을 하며 느낀 편리성과 즐거움은 운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노화로 운전 능력이 떨어진다면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고령 운전자의 사고 증가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력과 인지 능력이 저하되고 여러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인지 능력을 담당하는 뇌 기능의 저하도 문제이지만, 시각 신호를 전달하는 시각 기능의 퇴화도 중요한 문제다. 예를 들어 가장 흔한 노인성 질환인 백내장 등으로 시력이 저하될 수가 있다. 또한 노화에 따라 시야 범위도 줄어들고 눈 운동 범위도 감소하기 때문에 눈을 움직여 주위 환경을 시각적으로 파악하는 ‘기능적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변화는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개인마다 편차가 있기 때문에 운전 가능 연령을 획일적으로 기준 짓기가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듯하다. 평생 운전대를 잡아온 고령 운전자들의 불안감과 자괴감은 클 것이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널리 보급되고 고령 운전자에게 자율 주행을 필수로 한다면 원천적으로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운전을 원하는 고령 운전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의공학 기술을 사용하는 것 또한 병행돼야만 한다. 이미 운전자의 눈 깜박임이나 눈 운동 추적을 통한 졸음운전 방지 기술은 대형 버스 운전자에게 보급되고 있다. 고령 운전자의 인지 능력을 보조하고자 여러 돌발 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기술, 좁아진 시야를 좀더 넓게 확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등이 그러한 것이다. 필자의 어머니도 운전 미숙으로 접촉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당황하시는 모습을 보는 게 안타까웠다. 다른 가족들을 모두 태우고 이동할 때가 잦아 운전을 못 하시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장애물 인지 경보 기술, 차량 내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등 여러 자동차 기술 개발로 운전이 예전보다 편해졌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을 유도하거나 운전능력 검증을 강화하는 것도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 대책으로 중요하지만, 늘어 가는 고령 인구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저하된 신체 기능을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 글로벌 프랜드 베트남 봉사 13년째, 올해는 엔바이성

    글로벌 프랜드 베트남 봉사 13년째, 올해는 엔바이성

    “장학금은 적지만 희망은 크게 갖자.” 2006년부터 베트남전 희생자들을 돕는 의료활동, 컴퓨터와 장학금 전달, 새끼돼지 기증 등 봉사활동을 펴온 글로벌 프랜드가 베트남 봉사 13년째를 맞아 지난 16일과 17일 북부 엔바이성 반 찬 지역의 툴루와 남무이의 초등학교 두 곳을 찾아 학생들에게 뜻깊은 장학금을 비롯해 여러 물품을 전달했다. 최규택(57) 글로벌 프랜드 대표는 “두 학교를 찾아가는 길에 개울을 건넜는데 두 곳 모두 홍수 탓에 다리가 무너져 새로 놓거나 놓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최 대표는 이어 “남무이 초등학교의 소수민족 학부모들은 추수 중이라 대표로 다섯 명만 참석해 조촐했다. 특히 이곳 초등학교 교사를 신축 중이었는데 정부에서 70%를 대고, 학부모들이 나머지를 댄다고 했다. 이 학교 졸업생 가운데 90%는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부모의 농사를 돕거나 동생들을 돌보는 형편이라고 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번 봉사 과정을 통역으로 도운 응우엔 티 레(여)씨는 “이번 엔바이성 봉사의 슬로건이‘장학금은 적지만 희망은 크게 갖자’인 것처럼 비록 작은 액수이지만 학생들이 큰 꿈을 이루는 작은 씨앗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글로벌 프랜드는 두 곳 초등학생 60명에게 일인당 50달러씩 3000달러를 장학금으로 전하고, 티셔츠 500장과 가방 500개를 나눠주고, 소수민족 주민들에게 국내 라면업체 오뚜기 현지법인이 제공한 라면 300상자를 전달했다. 엔바이성은 우리에게 사파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라오카이성으로 이동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교통 요충이며 하노이에서 400㎞ 정도 떨어진 곳이다. 농민이 주민의 80%를 차지해 베트남에서도 가장 낙후된 곳 가운데 하나다. 계피 열매 주산지로 세계에서 가장 품질의 계피로 알려진 YB-1 브랜드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베트남 중부와 북부를 위주로 활동해온 글로벌 프랜드는 오는 11월에도 베트남을 다시 찾아 수도 호치민 부근의 남부 지역에서도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송기영 충주밝은안과 원장은 엔바이성을 찾아 노인성 안과 질환 시술을 하고 안경과 안약 등을 기증할 예정이기도 하다. 아울러 베트남 방문 앞뒤로 처음 미얀마를 찾아 활동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최규택 대표는 소개했다. 2017년과 지난해 IBK기업은행 하노이 지점과 하노이한인회가 도와 점퍼 850벌과 라면 300상자를 전달했고 베트남한인회가 펴내는 월간지 ‘좋은 베트남’에도 소개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치매 아내 돌보기위해 요양보호사 된 구순 할아버지

    치매 아내 돌보기위해 요양보호사 된 구순 할아버지

    치매 아내를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에 도전한 구순의 할아버지가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표된 ‘제27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합격자’ 명단에 예산에 사는 최대식(사진·90) 할아버지가 전국 최고령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요양보호사는 치매나 중풍 같은 노인성 질환 탓에 혼자서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신체·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이다. 자격시험은 나이, 학력제한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다. 최 할아버지는 지난해부터 치매증세를 보인 아내(81)의 약을 타기위해 올해 초 예산보건소를 찾았다가 직원 추천으로 요양보호사에 도전했다. 지난 1월 요양보호사교육원에 수강 등록한 최 할아버지는 2개월간 강의를 들으며 성실하게 시험을 준비했다. 이론, 실기, 실습 등 총 240시간 수업을 한번도 빠지지 않았다. 노력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시험에서 필기·실기 모두 합격선인 60점을 넘어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도 관계자는 “최 할아버지가 열심히 준비하셨다”며 “안경이나 보청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해 아내를 잘 돌보실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할아버지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며 “저를 통해 많은 노인들이 희망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으면 한다”고 했다. 최 할아버지는 1주일간 보건복지부의 치매전문 교육만 받으면 아내를 돌보며 한 달 50만∼60만원의 요양보호사 급여를 받을수 있다. 이번 자격시험에는 전국에서 5만9175명이 응시해 5만3108명이 합격했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노인 치매·중풍·우울증 예방 나선 강서… ‘한방으로 뇌 건강 업’ 체험 교실 운영

    노인 치매·중풍·우울증 예방 나선 강서… ‘한방으로 뇌 건강 업’ 체험 교실 운영

    서울 강서구는 지역 내 한의사회, 치매지원센터와 함께 ‘한방으로 뇌 건강 업(UP) 체험 교실’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체험 교실은 3일부터 7주간 총 14회에 걸쳐 취약계층 노인들의 주요 생활공간인 등촌9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된다. 치매·중풍·우울증 예방 교육을 통해 노인성 질환에 대한 이해와 관리를 돕는다. 노인들 인지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총명침도 시술하고, 명상, 도인체조 등을 통해 신체능력도 향상한다. 웃음치료, 노래교실, 한지공예 등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교육에 활력과 흥미를 불어넣어 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건강관리수첩을 통해 일상생활 속 건강도 관리하고, 프로그램 진행 전후 설문조사를 통해 만족도와 뇌 건강 향상 정도도 평가한다. 구 관계자는 “노령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내년부턴 더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성 질환 예방과 치료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굴해 어르신들 건강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아동 한방주치의, 성인 기공체조교실, 허준건강교실 등 여러 한방 프로그램을 운영, 구민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유전자 삽입했더니 앞 못 보던 생쥐가 심봉사처럼 눈 떴다?

    [달콤한 사이언스] 유전자 삽입했더니 앞 못 보던 생쥐가 심봉사처럼 눈 떴다?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은 들었던 한국 고전 ‘심청전’ 마지막 장면에는 앞을 못보는 심봉사가 죽은 줄만 알았던 딸 심청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앞을 보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과학자들은 심봉사가 눈을 뜰 수 있었던 것은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앞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실제 망막 이상 등 다양한 생물학적, 신체적 요인으로 앞을 보는 사람이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분자세포생물학과, 로렌스버클리 미국립연구소, 오레곤대 의대, 코넬대 의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Zurich) 생명공학과 공동연구팀이 망막 이상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생쥐에게 광수용체 유전자를 삽입한 결과 시력을 되찾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6일자에 실렸다. 전세계 55세 이상 성인남녀 10명 중 1명꼴인 약 1억 7000만명이 노인성 황반변성 현상을 앓고 있으며 170만명 정도는 40세를 전후해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유전병인 망막색소변성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망막색소변성증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다. 안경 형태의 인공망막 기술이 있지만 사용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시력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장비 자체의 비용이 비싸다. 유전적 치료법들도 시도되고 있지만 망막색소변성증의 원인이 되는 유전적 돌연변이만도 250개 이상이 되기 때문에 쉽지 않다.이런 돌연변이 유전자가 망막의 광수용체 세포를 공격해 빛을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시력을 완전히 잃더라도 10% 정도의 망막과 망막신경절 세포 일부가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생쥐실험을 통해 시각정보를 받아 뇌로 전달하는 신경세포인 망막 신경절세포 90%를 회복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동물의 생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무해한 바이러스(아데노 관련 바이러스)에 생명공학적으로 변형시킨 녹색광 수용체를 실어 생쥐에게 주입했다. 그 결과 한 달 뒤 생쥐들은 일반 생쥐와 마찬가지로 장애물을 아무런 문제 없이 통과하고 빛 자극에도 반응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일단 사람에게도 이 같은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에우드 이사코프 UC버클리대 교수는 “이번 기술이 사람에게도 적용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망막색소변성증의 진행을 멈추거나 늦출 수 있을 것”이라며 “시력을 잃어 빛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진 사람이 시력을 회복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中 정부, 병든 부모 간병하는 자녀에 ‘유급 휴가’ 지원

    중국 정부가 과거 ‘1자녀 정책’으로 인해 고통받는 각 가정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약속해 눈길을 모았다. 최근 중국 정부가 공개한 ‘노인권익보장조례’에 따르면, 각종 질병으로 인해 부모 간병이 필요한 자녀들은 ‘유급 휴가’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오랜 세월 지속됐던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1명의 자녀를 둔 가정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노인 성 질환을 겪는 부모를 부양해야 할 자녀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현재 허난성(河南), 푸젠성(福建), 광시성(广西), 하이난 시(海南) 등 중국 전역의 약 10여 곳의 성에서 총 1020일에 달하는 유급 간병 휴가를 지원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가정 내 부양해야 할 노인성 질환을 앓는 부모가 있는 경우에 한 해 1자녀 가정의 근로자는 기존 기본급의 약 70%에 달하는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유급 휴가’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과거 1자녀 정책을 고수했던 정부가 직접 나서 1자녀 가정을 위한 기본적인 보상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수 십여 년 동안 중국 정부의 인구 정책은 일명 ‘독생자녀’ 등으로 불리는 출산 제한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다만, 간병 유급 휴가 시 발생하는 인건비 문제에 대해서는 사기업이 지급, 이에 대해서 정부가 법인세 감세 및 정부 보조금 등의 방식으로 지원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출산 제한 정책을 국책으로 고수했던 정부가 나서서 민영 사기업이 부담하는 각종 인건비 문제에 대해서 일정한 보상 법규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간병 유급 휴가 탓에 발생하는 높은 인건비 문제의 중소형 민영 사기업의 경우 업체 운영비에 직접적인 타격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에서 법규화, 기업과 근로자 쌍방에 대한 정부의 책임 보장이 지속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인민대학교 송정 사회학 교수는 “한 자녀 간병 유급 휴가 비용 등 노후 보장 정책을 모색하는 지방 정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 지역마다 정책에 대한 지원 보장 규모가 상이하다는 점에서 보편성이 떨어진다”면서 “중앙 정부가 나서서 전국 각 지방 정부에 대해 일괄적으로 해당 정책을 보급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자녀 정책에 대한 성공과 실패 여부는 중앙 정부가에 의한 주도로 진행됐다는 점을 상기, 각 지역 정부와 해당 지역 소재 기업체에서 1자녀 가정이 안고 있는 각종 노후 보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와 관련 현재 중국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1자녀 독생자 가정 등으로 인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형국이다. 독생자 정책이 처음 실시됐던 지난 1950년대 출생한 이들은 현재 60~70대에 진입한 상황이다. 독생자 정책을 고수했던 시절 총 4억 5000만 호의 가정이 생겨났으며, 이로 인해 각 가정에서는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난 1자녀와 농촌에서 거주하는 노인 가구 등으로 인해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노인 가구를 겨냥한 빈집 털이범의 기승과 병원 입원 시 간병인 부족 현상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장쑤성 정부는 지난 2017년 기준 6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무려 1756만 2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성 내 거주하는 전체 인구 중 약 22.5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60세 이상 노인 가구와 1자녀로 구성된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1위 베이징, 2위 상하이, 3위 선전, 4위 광저우 등으로 대도시에서의 1자녀 가구 밀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딜라이트 보청기 원활한 개인 간 소통 돕는 자동 조절기능 내장 음성증폭기 ‘PSA’ 출시

    딜라이트 보청기 원활한 개인 간 소통 돕는 자동 조절기능 내장 음성증폭기 ‘PSA’ 출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재가센터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 주로 어르신들을 상담하는 의료용품 판매업 종사자, 금융기관이나 각종 민원실에서 일하는 상담사. 이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업무 중 애로사항이 있다면 바로 의사소통일 것이다. 이른바 ‘100세 시대’에 돌입하면서 각종 노인성 질환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노인성 난청의 경우, 해가 지날수록 그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가의 보청기 구입 가격, 혹은 보청기에 대한 잘못된 속설들로 인해 우리나라의 보청기 착용률은 여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이로 인해 생기는 원활한 의사소통의 부재는 질 높은 케어나 상담을 기대하기 힘들게 한다. 이러한 현실에 도움이 되고자 ‘국내 보청기 브랜드’ 딜라이트 보청기에서 블루투스 방식을 지원하는 1:1 음성증폭기 ‘PSA(Personal Sound Amplifier))’를 출시했다. ‘PSA’가 기존의 음성증폭기와 가장 큰 차이점은 자동조절(Auto-Fitting)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다. ‘난청 유형 선택’ 모드 진입 후 총 7가지의 내장된 유형 중 자신의 난청 상태에 맞는 것을 선택하여 청취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난청을 겪고 있는 이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마이크 모드에서는 외부 소리를 증폭해서 듣도록 도와주고, 블루투스 모드에서는 스마트폰 등의 블루투스 기기와 연결하여 통화나 음악소리를 증폭하여 들을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러한 기능을 지닌 ‘PSA’는 일반인은 물론, 요양보호사나 고객 상담원, 그밖에 관공서를 비롯한 각종 개인 간 상담 시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와 업무의 원활한 진행과 소통의 퀄리티 상승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딜라이트 보청기 측의 설명이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PSA’에 대하여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각종 기관 및 단체에서 업무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제품”이라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질 높은 상담 또는 케어를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만 원 대(헤드셋 제외)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PSA’에 대한 성능 및 가격 등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딜라이트 보청기 대표 번호 및 각 전문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 인천, 부천, 수원, 천안, 대전, 순천, 전주. 상주, 포항, 울산, 대구, 부산 등 전국적으로 직영점 및 특약점을 운영 중인 딜라이트 보청기는 전문 청각사와 청능사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최신 장비를 이용한 정밀한 청력 평가부터 보청기의 선택, 보청기 조절, 청각재활 프로그램 운영, 언어재활, 사후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양생명, 치매 초기부터 단계별 보장… 간병비 月100만원

    동양생명, 치매 초기부터 단계별 보장… 간병비 月100만원

    동양생명이 치매 초기부터 단계별로 보장하는 ‘(무)수호천사 간병비플러스 치매보험’을 내놓았다. 27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이 상품은 치매척도(CDR) 검사 결과에 따라 경도 300만원, 중등도 500만원, 중증 2000만원의 진단비를 각각 보장한다. 경도치매로 300만원을 받은 계약자가 중등도치매로 진단 확정을 받으면 200만원의 진단비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중증치매로 확정되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며 매달 100만원의 간병비를 지급한다. 특약에 가입하면 노년층에게 쉽게 발병하는 노인성 질환에 대한 보장도 받을 수 있다. ‘2대질병보장특약’은 뇌졸중과 특정허혈심장질환(협심증 제외) 진단 시 각각 200만원의 진단비를 준다. 만 30세부터 최대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보험기간은 85세, 90세 만기 중 선택하면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치매 아내’ 돌보러 요양보호사 자격증 도전한 91세 남편

    ‘치매 아내’ 돌보러 요양보호사 자격증 도전한 91세 남편

    치매를 앓는 아내를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에 도전한 90대 할아버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요양보호사는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노인요양 및 재가시설에서 신체 및 가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을 말한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 예산에 사는 최대식(91)씨가 지난 1월 요양보호사 교육원에 등록했다. 최씨는 1929년생이다. 최씨는 5개월 전부터 치매 증세를 보이는 아내의 약을 타러 보건소를 찾았다 직원의 추천으로 요양보호사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다음달에 있을 자격증 시험을 앞두고 불철주야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최씨가 합격하면 충남에서는 최고령자, 전국에서는 경북에 이어 두번째 고령이 된다. 도 관계자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고령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최씨는 도내 37만 2000여명 어르신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도전자들이 응시해서 합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제39조의3에 따라 시·도지사로부터 지정받은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서 표준 교육과정 24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당신도 난청 예비군?

    당신도 난청 예비군?

    “ 당신도 난청(難聽) 예비군?” 스마트폰과 테블릿 PC 등 휴대용 음향기기의 이용 확대로 청력을 잃어가는 청소년 등 젊은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스마트폰 등을 크게 오래들어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은 현대 의학으로는 고치기 어렵다고 NHK가 최근 전문가들을 인용해 경고했다. 소음성 난청은 귓속의 달팽이관 안의 세포나 신경이 손상을 입어 청각을 잃고, 소리를 듣기 어렵게 된 상태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전세계 젊은이 가운데 11억명 가량이 난청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난 17일 경고했다. 전 세계 12세에서 35세까지의 젊은이 가운데 거의 절반인 11억 명이 장시간 큰 소리에 과다 노출돼 난청으로 빠질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WHO 등은 이 같은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1주일동안 80데시벨 이내로 40시간까지 청취할 것을 권고했다. 80데시벨은 지하철 차량 내 소리에 상당한다. WHO는 스마트폰과 MP3플레이어 등의 음량을 제한하는 기능과 일정 기간 내에 얼마나 소리를 들었는지를 표시하는 기능도 음향 전자기기 등에 갖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도쿄대 부속병원의 전문의인 야마기와 다쓰야는 NHK와 인터뷰에서 “젊었을 때부터 오랜 시간 큰 음량에 노출돼 있게 되면, 그 충격이 쌓여 30~40대에 이미 노인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등 이어폰을 통해 오랜 동안 큰 음량에 노출돼 생기는 소음성 난청은 조금씩 진행해 자각증세가 없는데다가, 난청이 상당히 진행됐을 경우에도 알아채기 어렵다. 일본 의료계에서는 자각증세이 없는 상태로 큰 음량으로 음악을 듣는 젊은이가 늘면서, 이들이 30~40대에 들어서면서 노인성 난청을 일으킬 환자들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NHK는 “한 번 잃은 청력은 원래 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예방을 하거나 빨리 치료를 시작해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의들의 조언을 전했다. 또, ‘골전도’라는 기술을 이용해 음량을 과도하게 올리지 않아도 듣기 쉬운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시판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공기를 진동시키지 않고서도 머리 뼈에 진동을 더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기는 고막의 손상등으로 난청 된 사람에게는 효과가 높지만, 소음성 난청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다만, 지하철 안이나 번화가 등 주변 소음이 심한 곳에서 음악 등을 들을 경우,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하면 음량을 크게 올리지 않고도 듣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NHK는 스마트폰의 확산 등으로 난청에 취약한 생활 환경이 만들어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음량을 지나치게 높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휴식을 적절히 취한다면 난청 공포를 물리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
  • [와우! 과학] 세계 최초 유전자 요법 통한 ‘실명질환’ 치료 성공

    [와우! 과학] 세계 최초 유전자 요법 통한 ‘실명질환’ 치료 성공

    세계 최초 유전자 요법을 통한 노인성 안구질환의 성공 사례가 등장했다고 영국 BBC가 18일 보도했다. 성공 사례의 주인공은 옥스퍼드에 사는 여성 자넷 오스본(80)으로, 이 여성은 노인층의 시력상실을 일으키는 안구질환인 노인성황반변성(AMD,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환자였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황반이 노화나 유전적인 요인 등에 의해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감소되고, 심할 경우 시력을 완전히 잃기도 하는 질환으로, 영국에서만 60만 명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옥스퍼드대학 안과학 교수인 로버트 맥라렌은 AMD를 앓고 있는 오스본을 포함한 총 10명의 환자를 상대로 유전자 치료를 시도했다. 유전자 치료는 황반 부위의 망막을 들춘 뒤, 이 안에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해당 바이러스에는 잘못된 DNA 서열을 바로잡아주는 유전자가 들어있으며, 이 바이러스가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망막세포상피의 유전자 결함을 바로잡아주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교정된 유전자는 발병 이전처럼 올바른 단백질을 분비, 망막세포와 황반이 더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이러한 유전자 치료는 황반변성으로 인해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켜주는 것은 아니지만, 진행을 멈추게 해 남아있는 시력을 유지하고 실명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유전자 치료법은 영국의 생명공학기업인 자이로스코프 세러퓨틱스가 개발한 것이며, 오스본은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의 임상시험을 통해 황반변성 진행이 멈춘 효과를 본 첫 번째 사례자가 됐다. 해당 치료법을 개발한 자이로스코프 세러퓨틱스는 단 한 번의 시술로도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오스본 외에 또 다른 임상시험 참여자 9명은 현재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노인성황반변성은 노인 실명 원인 1위에 꼽히며, 완치 방법이 없다. 항체 주사나 레이저 수술로 진행을 지연시키는 방법만 존재하며, 방치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진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장 행정] 백세건강 주치의·50플러스센터… 노인을 위한 특구 인정받은 양천

    [현장 행정] 백세건강 주치의·50플러스센터… 노인을 위한 특구 인정받은 양천

    작년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 인증 올해 어르신일자리 전담기관 설치 김수영 “질 높은 맞춤정책 펼 것”지난 14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WHO(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 가입 선포식이 열렸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을 비롯해 고령친화도시 조성위원회와 모니터단 회원, 주민 등 720명이 참석했다. 구는 고령화로 인해 일어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국내 도시 중 10번째, 서울 자치구 중 2번째로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인증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인증을 해주기 때문에 가입하는 게 쉽지 않다”며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는 양천구의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진심으로 기쁘다”고 했다. 구의 고령친화정책은 다양하다. 어르신들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어르신 일자리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일자리 수가 15% 이상 늘었다. 올해 안에 어르신일자리 전담기관인 ‘양천 시니어클럽’도 설치·운영,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치매 등 노인성질환자와 부양가족 부담을 덜어주는 ‘구립 데이케어센터’를 내년까지 2곳 더 확충하고,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를 하는 ‘백세건강 주치의’를 운영한다.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면 10만원 교통카드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우대제도’도 도입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인생 2막 설계를 돕는 ‘50플러스센터’ 신설,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어르신사랑방 공기청정기’ 설치, 어르신들이 걷기 편한 ‘무장애 데크숲길’ 조성 등도 한다. 김 구청장은 “어린이,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한 도시는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한 곳”이라고 했다. 이어 “양천구 어르신 인구가 10년 전보다 2배 늘었고,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며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확대 등 어르신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 다른 자치단체의 모범이 되는 고령친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어르신 일자리 지원 사업 참여자 안전 교육도 진행됐다. 이형섭 안전보건공단 서울지역본부 소장이 어르신 684명을 대상으로 일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예방법을 교육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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