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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출마 「빅3」 3작가 밀착취재

    ◎민자 정원식/「컴퓨터 황소」… 경륜·안정감 돋보여/“서울 면모일신” 공약은 듣기만해도 흐뭇 열전 16일의 본격적인 지자제선거전 그 첫날의 막이 올랐다.정원식 후보의 정당연설회장이라는 마포구 홍익대근처의 철도부지 공터를 물어물어 찾아갔다. 유세장에 가는 길은 예외없이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난다.유세 때문이 아니라 날이면 날마다 시달리는 서울의 교통지옥 때문이다.수돗물은 위험해서 마시지 못한다고 성분도,청결도도 알 수 없는 생수 한사발을 먹고 나선 배가 더부룩하고 초여름의 더위에 달구어진 매연바람이 숨을 막는다. 『정말 서울은 사람 살 곳이 못돼』길을 나서면 한두번은 내뱉는 말이다.민선시장이 들어서면 마음놓고 수돗물도 마시고 확 뚫린 길을 시원하게 달리고 맑은 공기 마시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그 속시원한 해결책은 가지고 있을까.그 기대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유권자가 유세장으로 몰려가는 것일 게다. 첫날이어서 그럴까.아침 10시가 넘었는데도 청중은 2백∼3백명이 그것도 노인·부녀자만 연단 밑에 모여 있다.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해 전문운동원이 마이크를 잡고 정원식후보가 왜 서울시장에 당선되어야 하는가를 장황하게 설명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열시반부터 열겠다면 광역후보·기초단체후보는 적어도 30분 전에는 와 있어야 하고 자원봉사를 맡았다는 인기연예인도 30분 전쯤에는 도착하여 춤추고 노래는 못할망정 유세장분위기를 띄워야 하는데 그들마저 30분,1시간 지각이다. 길이 막혀 지각을 했으면 바로 그 교통난을 이렇게 해소하겠다고 말문을 열었으면 좋겠는데 누구 하나 사과 한마디 없다.시간이 흐르면서 청중의 숫자도 불어나 2천여명이 되었다.비로소 유세장다운 열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땡볕에 앉아 있는 청중은 깔판을 빼내어 고깔모자를 만들어 쓰고 맨바닥에 앉아 연사들의 유세를 경청하는 열의를 보였다. 『정원식 정원식』연호소리와 함께 정 후보가 황소 같은 육중한 몸을 연단 위에 나타냈다.노익장의 전총리는 그의 별명인 컴퓨터 황소답게 특유의 미소를 띠며 청중의 환호에 두팔을 높이 들었다. 교육자이며 인격자인 동시에 누구보다 노련한 정치력과 행정력·운영능력을 갖춘 새서울 건설의 구원자는 정원식뿐이니 합심하여 밀어주자는 전원일기 김회장,최영한(최불암)의원의 열변이 터져나오자 다시한번 정원식 연호소리가 메아리졌다. 이어서 마포구청장후보의 연설이 계속되며 한표를 부탁했고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나서서 기초단체장후보들의 인사소개가 이어졌다.역시 하이라이트는 정원식후보의 연설이었다.돈은 막고 입은 연다는 이번 선거의 특색답게 말의 성찬이 이루어졌다. 교통난 해소,맑은 물 먹기,쾌적한 환경조성,서울시 빚청산,통일조국의 수도 서울로 면목을 일신하겠다는 정 후보의 공약은 시장만 되면 틀림없이 실현될 것만같이 호소력 있게 들려온다.말만 들어도 흐뭇하고 기분좋다.강물이 흐르지도 않는데 다리를 놔주겠다고 공약을 하는 사람이 정치가라 하지만 누가 되든 이번만은 부디 그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유세장을 뒤로 했다.아무튼 유세가 끝나도 교통비다,점심값이다 하며 돈봉투 안돌아다니는 것만 보아도 이번 선거는 유사이래 깨끗한 선거가 되는구나 싶어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민주 조순/사려깊고 겸손… 신선한 연설 인상적/난마처럼 얽힌 서울시문제 해결사 될듯 가끔 내가 일하는 치과에서 『전에는 얼음도 깨물어 먹고 병마개도 이빨로 따곤 했는데 요즘은 이가 시리고 흔들린다』고 하는 환자를 만난다.그런 환자에게 내가 말한다.『이로는 얼음을 깨물어 먹거나 병을 따서는 안됩니다』 나는 오늘하루 조순 후보와 동행했다.그러면서 우리는 혹시 병마개를 이빨로 따고 얼음을 깨물어 먹는 시장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오늘 조순 후보는 현대미술관에서 박수근 회고전을 보았다.그리고 경인미술관에서 유홍준 교수,김초혜 시인,소설가 윤정모씨,화가 김정헌씨등과 함께 문화예술인 모임을 가졌다.그리고 명동유세와 신림동유세에 참석했다.조순 후보의 첫나들이가 미술관과 인사동에서 시작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나는 특히 신림동에서 그의 연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언제나 조용하기만 하던 조순후보의 변화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우리는 이번 지방자치선거에서 승리해야겠습니다』『서울시장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무능하고 오만하며 비전 없이 표류하는 집권층에게 단호한 각성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집권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온 그의 신중한 태도에 비추어볼 때 그의 말은 참으로 신선했다. 나는 솔직히 지금 서울이 안고 있는 심각한 위기에 대해 후보들이 얼마만큼 느끼고 있을까 궁금했다.누가 이 위기의 도시에서 시민을 구할 것인가. 나는 시민이 조순 후보는 사람은 좋은데 추진력이 좀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강력한 시장이라….우리 속담에 「싸우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듯이 지난 시절 군사문화의 잔재로서 소위 「빨리빨리」「후다닥 밀어붙이기」논리에 너나 할 것 없이 빠져 있지는 않은가.무언가 화끈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불도저식 시장을 원하고 있지는 않은가. 바로 이런 우리의 요구위에서 성수대교는 만들어졌으며 가스관이 폭발했다.나는 그런 전지전능한 시장은 있을 수도 없고 바라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우리 국민이송수관이 몇개이며 그 예산이 어림잡아 얼마이고 하는 퀴즈문제에 집착하거나 서울의 문제를 단번에 고칠 수 있다는 쾌도난마식 공약에 현혹된다면 우리는 계속 위기의 서울을 만들어나가게 될 것이다. 그는 말했다.우리 사회가 잘못된 추진력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그는 또 말했다.야당을 택하지 않고 야당후보를 밀어주지 않고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고.서울시장만으로 서울시를 훌륭하게 만들 수는 없는 것이라고.그는 미술관에서 「치원여민」이라는 휘호를 써주었다.「시민과 더불어 멀리 도달한다」는 말이라 했다.옳은 말이다.시장은 시민의 자발성을 끌어내 그들과 함께 문제해결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우리가 급하다고 해 이빨로 병마개를 따는 식의 강력한 시장을 원한다면 우리는 성수대교식 서울을 갖게 되리라. 조순,그는 사려깊고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다.그는 소신있지만 독단적이지 않은 사람이다.그의 이런 민주적인 사고와 태도야말로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서울시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풀어가리라.그는 능력있지만겸손하며,그는 냉철하지만 온유하다. 오늘 내가 그를 보고 느낀 점이다.무엇보다도 그는 시민에게 배우고 시민을 두려워하는 서울시장이 될 것이다. ◎무소속 박찬종/소탈·친근미 넘쳐… 시민후보 실감/악수 유세 인기… 시민들 자원봉사 자청 D­15.6·27선거를 15일 앞둔 12일 아침7시50분.서울시민후보를 자처하는 무소속 박찬종후보는 제1한강교 중지도에서 이틀째의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이번 서울시장선거 이슈의 하나로 떠오른 교통체증에 그의 이동차량 갤로퍼(서울2 서7582)가 발목이 잡혀 예정된 시간보다 20분이나 늦은 시각이었다. 이원등 상사의 동상이 마주한 자리에 멀티 큐브차량을 배경으로 선 박찬종 서울시민후보는 노량진쪽에서 강북으로 입성하는 출근차량을 향한 손인사를 시작했다. 8시50분,박찬종 서울시민후보는 선거유세 사상 유례가 없던 첫 손인사유세를 끝내고,1㎞ 서쪽에 자리잡은 노량진수산시장으로 이동,9시5분부터 흔듦에서 만남으로 변형된 악수유세를 시작하였다.상인들의 요구로 의자에 올라서 핸드폰을 이용한 10분 정도의 즉석연설이 끝나자,비린내가 발린 손을 앞치마에 급히 문지른 한 아낙이 안겨들듯이 손을 잡으며 귀밑으로 다가들어 뭔가 나즉하게 속삭였다.박후보의 손짓에 참모 하나가 다가가는 동안 조기를 파는 김상기씨(36)가 외상장부를 내밀어 사인을 받았다.「김상기씨 감사합니다.박찬종 1995년 6월12일」 9시40분,악수유세를 마친 박 후보가 아침식사를 해결하기 위하여 들어간 곳은 수산시장 지하실 수산회관.1인분에 4천원인 우럭매운탕을 시키고 수행기자들과 노면담화식의 기자회견이 벌어졌다. 누군가 아낙이 귀에 속삭인 내용을 물었다.지원금을 보내고 싶으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것.박 후보측에 답지한 현재의 지원금은 약 1억원 안팎.법정선거자금 14억2천여만원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신문 5단통광고 2회 광고비에 해당하는 1억원으로 임대한 멀티큐브차량으로 박찬종 서울시민후보로서의 이미지선거,정책차별화선거로 지역할거주의를 앞세운 3김의 선거전략을 극복할 의지를 확실히 했다. 식사가 끝난 시각은 10시45분.자리에서 일어나는 박후보의허리띠가 없었다.서둘러 새벽에 나오다 저지른 실수였다.제1한강대교를 지나면서 그가 허리띠를 매지 않은 사실을 발견한 유권자는 몇이나 될까. 10여만원의 식사비용은 그를 지지하는 30대의 시민이 지불했다. 한시간을 민자당사 앞에 자리잡은 대변인실에서 휴식을 취한 박후보는 12시20분 여의도백화점 앞 용달트럭에 마련한 단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서울이 통일한국의 수도,모스크바와 북경·도쿄를 잇는 동북아의 축 서울,세계의 중심도시 서울로 만들겠다.태어난 곳은 동서남북 다 다른 곳이지만 여러분이 서울이 고향이라고 대답하는 서울로 만들겠다』점심식사를 위하여 나온 직장인들이 삽시에 몰려들었고,주위 건물난간에 무수이 많은 직장인이 나와 손을 흔들어 지지를 표명했다. 점심은 여의도백화점 지하실에 있는 설렁탕집이었다.유세를 취재나온 뉴욕 타임스의 앤드류기자와 즉석인터뷰가 이루어졌다. 박 후보는 4시쯤에 영등포시장앞 연흥극장 근처 육교 위에서 양쪽을 지나는 행인을 상대로,4시40분부터 영등포시장을 돌며 상인을 상대로 유세했다.이어 7시부터 노량진역 소광장에서 그림자처럼 그의 뒤를 따르는 유세 최대의 장비 멀티큐브차량을 배경으로 천여명의 퇴근시민을 상대로 연설했다.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 6월27일을 지역할거주의와 패권주의를 종식시키는 위대한 시민명예혁명의 날로 만듭시다!』 박찬종 후보가 서울시민후보인지,6월27일이 위대한 시민명예혁명의 날이 될지는 서울시민이 결정할 것이다.
  • 회장경산 후유증 석달…/기협 「신·구갈등」 끝났다

    ◎“금품수수” 투서→검찰내사 파문확산/박 회장,측근 부회장단 일괄사표 결단 경선 후유증으로 신구 세력 간의 극심한 내분을 겪은 기협중앙회가 화해분위기로 돌아섰다. 박상희 회장은 지난 5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고 자신의 측근으로 구성된 부회장단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았다.그동안 대립해 온 박상규 전 회장의 옛 세력을 받아들여 조직의 화합을 꾀한다는 결단인 셈이다. 박 회장은 박 전 회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결단을 알리고 박 전회장으로부터 『화합을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화답을 받았다.5명의 부회장 가운데 2명을,4명의 상임이사 가운데 1∼2명을 박 전회장 측에 양보할 것이라는 복안도 비췄다.취임이래 1백일 동안 기협중앙회를 괴롭힌 갈등이 화해의 장으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상임이사직을 사업본부장으로 바꿔 실질적인 권한을 주는 조직개편을 추진중이며 이 가운데 1∼2명의 본부장을 박 전회장측에 할애,자리보다 「일」을 통해 화합에 동참시킬 계획이다. 갈등의 발단은 지난 2월 회장선거에서 비롯됐다.연임을 노리던 노익장 박 전회장이 40대 기수론으로 돌풍을 일으킨 박 회장에게 예상 외로 낙선하자,금품 수수를 문제 삼아 검찰에 투서를 보내는 등 조직적인 행동을 개시했다는 것이 박 회장 측의 주장이다. 이후 박 회장이 투표권을 가진 조합 이사장들에게 5백만∼1천만원의 돈을 제공하는 불법선거로 회장에 당선됐다는 내용의 투서가 검찰에 제출돼 검찰의 내사를 받는 등 고질적인 선거 후유증에 휘말렸다.박 회장은 투서 사건의 배후 인물로 김창주 부회장을 지명,지난 달 제명하는 등 강경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경실련이 공개 청문회를 준비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박회장은 적극적인 화해자세로 전환했다.이를 조기에 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인 것 같다. 기협중앙회가 「밥그릇 싸움」을 그만두고 1백50만 중소기업인의 이익을 위한 기구로 거듭날지 후속조치가 주목된다.
  • 만학도(외언내언)

    고고미술사학자로 유명했던 삼불 김원용교수가 나이 50이 넘어 영국에서 1년동안 유학한뒤 수상집을 펴냈었다.책이름이 「노학생의 향수」.뒤늦은 유학생활의 신산함과 외로움을 진솔하게 담아 화제가 됐었다. 그중에 이런 글이 있다.하숙방에서 책을 보고있는데 난데 없는 개미떼들이 줄을 지어 문틈으로 행진하더란다.무료한 판에 개미군단을 따라 가 봤더니 복도를 지나 어느 문틈으로 사라지더라는 것.마루바닥에 얼굴을 대고 열심히 관찰하고 있는데 벌컥 문이 열리면서 얼굴이 뻘개진 하숙집 여주인이 나타났다.아뿔사! 그건 여주인의 목욕탕이더란 얘기였다. 학문의 「늦깎이」는 정상보다 몇배나 힘들고 어려운 도정을 걸어야한다.그러나 그런 난관을 극복하고 대성한 이들은 많다.우리 여성계의 거목인 이태영여사도 서른다섯에 서울법대를 졸업,38세에 사법고시에 합격했던 만학도.작고한 여류조각가 김정숙도 33살때 조각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 들어갔다.국어학자 일석 이희승도 직장생활하다 44살에 도쿄유학생이 되었다.최근에는 팔순의 시인 미당 서정주의 러시아 유학이 화제가 됐었다. 서울에 주부들만을 대상으로한 주부중·고교가 있다.20대 후반서 60대가 넘은 할머니학생까지 있지만 어찌나 향학열이 높은지 수업시간에 교사들이 쩔쩔 맬 정도라고.「못배운 한」을 풀어보려는 주부들의 열기가 그렇게 뜨거울수 없다고 한다. 지금은 평생교육시대.대학마다 평생대학원이 부설돼 주부나 노인학생들이 몰리고 있다.「성공적인 노후의 삶」「죽음의 준비」등 과정도 있다고 한다.서강대 편입시험에 정년퇴직한 67세와 61세의 「노익장」이 합격을 했다.산전수전 다겪고 손자뻘대학생들과 어울려 학문의 길에 들어선 그 결단과 의지가 놀랍기만 하다. 「배우고 또 수시로 익히면 그 또한 즐겁지 않으랴」(논어)의 경지가 아닐는지 모르겠다.
  • “잘해보려 했는데…” 정재석 전부총리 눈물어린 퇴임

    ◎“짧았지만 굵은 족적 남겼다” 직원들 눈시울 노익장 부총리의 못다한 「유종의 미」­. 건강문제로 재임 9개월 남짓 만에 물러난 정재석 전경제부총리는 지난 연말 친정인 경제기획원의 수장으로 복귀했을 때 『이 정도의 경제를 갖고 뭐가 그리 어려워』라며 약간은 돈키호테같은 파격적인 언행으로 세인의 화제에 올랐다.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64세에 걸맞지 않을 정도의 정력을 과시하며 과천 청사를 누비고 다녔다.그런 그가 돌연 병때문에 기획원과 작별한 5일의 이임식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착잡하게 했다. 정전부총리는 이날 상오 9시20분쯤 우의를 과시하듯 신임 홍재형 부총리와 함께 기획원청사에 도착,잠깐 집무실을 들렀다가 출입기자실을 찾았다.기자들과 『그동안 고마웠다』며 일일이 악수를 하는 그의 표정은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뚫어보는 듯한 예리한 눈매는 달라지지 않았지만,종전보다 훨씬 수척해진 그는 『열심히 해보려 했는데 인연이 닿지 않는 것 같다』며 조용히 퇴임의 변을 밝혔다. 그는 평소에도 차관이나 차관보를 『이헌이』『태연이』라고 부르며 시원시원하게 얘기하는 호방한 성격이다.심할 경우에는 『야,이 거지야』『깡통아』등 시쳇말을 연발하며 애정을 표시하는 면모도 갖고 있다. 그는 세간의 관심이 돌연한 사임의 진짜배경에 있는 것을 의식한 듯 『현재 5일 째 링거를 맞고 있고,6일 수술에 들어간다』고 밝힌 뒤 『병과 싸우기보다는 화목하게 지내려 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평소에도 기자들과 만나면 말하지 않아도 될 것까지 얘기해 공연히 구설수에 올랐던 솔직한 성격의 그는 암으로 추정되는 「건강이상」의 충격이 컸던 때문인지 그동안의 치료경과를 자세히 설명한 뒤 『병 치료를 한 뒤의 장래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말을 끝으로 이임식장으로 향했다. 이어 20분 남짓 열린 이임식엔 경제수석으로 옮긴 한리헌 전차관을 비롯해 3백여명의 기획원 직원들이 참석했다.아끼는 후배인 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의 모습도 보였다.한순간 침묵이 이어지자 정전부총리는 『이임사를 하기 전에 잠깐 농담을 하겠다』며 『나는 말띠여서 팔자가 세고,오가는 것이 드라마틱하다』고 말문을 열었다.지난 80년 상공부장관을 지내다가 5공 출범 직전 그만두고 외대교수로 있던 작년 9월 교통부장관으로 재입각한 뒤 연말에 경제부총리로 발탁됐고,다시 예기치 못한 병 때문에 물러난 자신의 인생류전을 되새기는 기색이었다. 16절지 5쪽 짜리의 이임사를 숙연한 분위기 속에 읽고는 수술을 받기 위해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그를 배웅하고 난 한 관리는 『짧은 재임기간이었지만 굵은 족적을 남겼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경제팀 교대하던 날… 이모저모/“경제부처 위기의식 갖고 단합”/홍 부총리/“개혁 강도높게 추진할것” 취임 일성/박 재무/“시어머니 모시게 됐다” 거북한 표정/한은 ○운용의 묘 강조 ○…신임 홍재형 부총리는 5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경제기획원 역할을 겨냥,『구름 위에서 보는 것보다 다리를 땅에다 굳건히 대고 보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며 의미있는 한 마디. 상업차관 도입과 관련해서는 『무조건 허용하라는 것은 탁상공론』이라며 골프를 예로 들며 설명.그는 『골프를 얘기해 안됐지만 드라이버로 치든,아이언으로 치든 방향이 중요하다』며 『상업차관이나 자본자유화는 변수를 생각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운용의 묘를 강조. 한리헌 수석과 박재윤 재무장관과의 역학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화기괄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점심이나 하자고 했다』며 웃음. ○위상 재정립 촉구 ○…이에 앞서 홍부총리는 취임식에서 『올들어 기대이상으로 경제가 회복되는 것은 사실이나 경제부처가 위기의식을 갖고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제기능보다는 조정 쪽에 비중을 둘 것임을 시사. 기획원의 위상 및 체질개선과 관련,『기획원 직원들은 다른 부처보다 개성이 강해 쌀알처럼 흩어져 있다는 말을 듣는다』며 「쌀알론」을 제기한 뒤 『기획원처럼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풍토도 필요하나 재무부처럼 끈끈하게 뭉치는 너그러움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은근히 꼬집어 이채. ○재무부는 한가족 ○…박재윤 재무부 장관은 실무경험이 없다는 일부 여론을 의식한 듯 취임 일성부터 재무부와의 인연을 강조.박장관은 20년 전부터 정부의 재정정책에 자문해왔기 때문에 재무부는 한가족같은 느낌이라며 오히려 청와대에서 일할 때 재무부와의 인연이 끝나는 것 같아 서운했다고 소감을 피력. 그는 『재무부는 전통과 권위가 있는 자랑스런 엘리트 부처』라고 치켜 세운 뒤 『부족한 점이 많으니 역대 어느 장관 때보다 더 많은 참여정신과 창의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또 자신은 「참모」에서 「야전사령관」으로 옮긴 만큼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하겠다고 강조. 재무부 직원들은 박장관이 청와대에 있을 때 허구헌 날 야전침대에서 밤을 지새운 사실을 들어 「참여」가 밤새워 일하라는 뜻이 아니겠냐며 긴장. ○박 장관 훈수 예상 ○…한국은행은 박재윤 경제수석의 재무부장관 임용에 대해 「시어머니를 모시게 됐다」며 몹시 거북살스러워 하는 모습. 외환전문가인 홍재형 전임장관은 한은의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한 반면 화폐금융 전문가인 박장관은 어떤 식으로든 「훈수」를 둘 것으로예상되기 때문.또 박장관은 한은독립 문제가 뜨겁게 달아올랐던 지난 89년 통화운영위원이면서도 한은독립을 반대한 「악연」이 있었다고.
  • 소프라노 김자경/희수기념 독창회

    ◎9일 이대강당,오페라단 합창단 찬조 출연/「그집앞」 등 애창곡 8곡 선사 한국 오페라계의 살아있는 역사 심설 김자경여사가 희수를 맞아 9일 하오 7시30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기념음악회를 갖는다. 김여사는 19 17년 개성 출생.9일은 김여사가 만 77세가 되는 날이다.이날의 음악회는 그러나 희수를 맞은 그를 주위의 음악가들이 축하해준다기 보다는 김여사 자신이 「소프라노 김자경」으로 당당히 무대에 나서 자축하고 주위사람들과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김여사가 이날 부를 노래는 「그집앞」과 「못잊어」「또 한송이 나의 모란」「별」「청산에 살리라」「네잎 클로버」등 8곡.모두 평생을 불러온 애창곡으로 박정윤씨가 피아노를 맡는다. 김여사의 이처럼 놀라운 노익장 과시는 그러나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지난 87년 고희를 맞아 가졌던 독창회 이후에도 91년에는 32년전 세상을 떠난 남편 심형구화백을 기리는 「결혼 50돌 기념음악회」,지난해에도 「홍난파 흉상 건립을 위한 자선독창회」를 갖는 등 끊임없이 「현역」으로무대에 서 왔다.김여사는 지금도 『무대에 서있을 기력만 있으면 앞으로도 계속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념음악회에는 김여사가 평생을 두고 키운 김자경오페라단의 합창단이 출연할 예정.백선용의 지휘로 하이든의 「글로리아」와 멘델스존의 「너희 눈을 들어 산을 보라」,김연준의 「소녀의 기도」등 이날의 분위기를 살려줄 10곡의 노래를 부르게 된다.
  • 노익장불구 10여가지 질환 추정/김일성의 건강과 회담일정

    ◎고령·난청 고려,정시간 독대 피할듯 남북 정상들의 건강상태는 오는 25일부터 열릴 정상회담의 절차와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정상 가운데 김영삼대통령의 건강과 체력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듯하다.타고난 건강체질인 데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조깅으로 5㎞씩 달리며 철저한 관리를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주석 김일성의 건강은 우리에게 아직 미지수다.우선 올해 82세로 고령인 데다 그동안 외신을 통해 중병설 등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비롯,테일러 미국국제전략연구소 부소장 등 최근 김주석을 만나고 온 외부인사들은 적어도 외견상 그의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전하고 있다. 김주석의 지병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지난 73년께부터 확인된 오른쪽 뒷머리의 혹이다.그 존재가 알려진 지 20여년 가까이 된 것을 보면 치명적인 악성종양은 아님이 분명하다.다만 북한의 외과수술 수준에 불안을 느껴 제거수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단순한 지방종도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밖에 러시아 등 외국언론에 보도된 질환으로는 심장병·고혈압·당뇨·난청·요통·신경통·뇌일혈·인후암 등 10여가지에 이르고 있다.인후암은 지난 77년 루마니아에서 수술을 받아 일단 위험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다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자연 연령으로라도 이미 인생의 황혼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체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상당히 주도면밀한 성격의 김주석도 이를 의식,몇년전부터 건강관리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호주가였던 김주석은 최근 인삼주와 과실주를 조금 마실 정도로 주량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담배는 몇년전부터 아예 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는 또 지난해부터 이른바 「현지지도」횟수를 대폭 줄였고 1년의 절반 이상을 북한의 온천지역과 명승지에 산재된 특각(별장)에서 낚시와 정양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 김주석은 지난 91년 한­중 수교를 막기 위해 노구를 이끌고 중국을다녀온 것을 끝으로 해외 방문외교도 일단 중단하고 있다. 이같은 정황을 감안한다면 북한측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의 횟수는 일단 제쳐두고라도 대좌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을 가능한한 피할 것으로 보인다.설령 김주석이 건강에 큰 이상은 없다손 치더라도 체력이나 난청 등을 감안한다면 어차피 장시간의 대화는 무리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정치적 이유를 일단 떠나서라도 북측은 김주석의 「서울행」에 대해 적극성을 띠지 않을 공산이 크다.
  • 국회 의장단·상위장·특위장 내정자 프로필

    ▷황낙주 의장◁ ◎5척 단구… 6선의 상도동계 원로/유신시절엔 「명총무」 명성… 독서광 5척 단신에 야무진 면모를 풍기는 재사형.70년대부터 김영삼대통령과 정치노선을 같이 해 온 상도동계 원로.제7대 때 정계에 입문했으나 낙선,8대에 원내에 진출한 뒤 정치규제에 묶인 11대를 빼고 6선을 기록.사무실에는 일본어책이 잔뜩 쌓여있는 독서광으로 학구적인 이론으로 무장되어 있는 뛰어난 대중연설가라는 중평. 지난해 박준규전국회의장이 재산공개파문으로 물러난 뒤 강력한 후임자로 거론됐으나 막판에 이만섭의장에 양보.그러나 권토중래 끝에 민주계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에 입법부 수장에 내정됐다.지난해 예산안파동 때 이의장 대신 강행을 하려다 야당 의원들로부터 수모를 당한 점이 부담이었으나 극복에 성공. 유신시절이던 10대 때 야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아 당시 김영삼총재 제명파동의 와중에서 당의 결속에 주도적 역할을 한 「명총무」로 평가되고 있다.당시 여당 총무를 세번이나 바뀌게 할 정도로 강력한 협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79년 YH여공사건 때 김총재와 함께 폭력진압에 항거하다 병원신세를 진것을 비롯,부마사태,김총재 연금및 단식투쟁등 역사적 사건 때마다 김대통령을 보좌해와 누구보다 그의 의중을 잘 읽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지금도 김대통령이 사석에서는 「황총무」라고 부를 정도로 그 때의 역할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5·17 때 계엄군이 점령한 국회의사당을 뚫고 들어가다가 계엄군에게 수난을 당한 일화는 외국에까지 알려진 사실. 경남 진해여중고 교장으로 있을 때 학생들에게 이승만독재 정권의 부당성을 고발,주목되기도 했다.군납부정과 관련한 환금장유사건을 폭로한 것이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게한 계기가 됐다. 부인 이재옥여사(56)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남 진해(66) ▲서울 상대 ▲일본 와세다대학원수료 ▲신민당 부총무·총무 ▲국회동자위원장 ▲민자당 중앙상위의장 ▲국회부의장 ▲8,9,10,12,13,14대 의원 ▷이춘구 부의장◁ ◎사심없는 일처리… 「동상」 별명 사심 없는 처세와 칼날 같은 업무처리로 「5·6공」을 두루 권력의 핵심부에서 활약한 「원칙주의자」. 차갑고 날카로운 인상으로 「동상」이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그러나 성품은 청렴하면서도 담백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 문민정부 출범후엔 두드러진 활동이 없었지만 그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호감으로 미루어 언젠가는 적절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었다.지난 92년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때 사무총장으로서 전당대회를 엄격하게 관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것.제13대 대선 선거대책본부장,14대 대선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아 「대통령만들기」에 솜씨를 보였다. 부인 문춘자여사(54)와의 사이에 1남1녀. ▲충북 제천(60) ▲육사졸(14기) 육군준장 예편 ▲사회정화위원장 ▲내무장관 ▲민정당 사무총장·대통령선거대책본부장 ▲13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민자당 사무총장 ▷홍영기 부의장◁ ◎항상 꼿꼿한 자세… 77세의 5선 희수(77)를 눈앞에 둔 나이에도 의정활동이나 개인생활등에서 노익장의 대명사로 불리는 5선의원. 지난 55년 민의원 국방위전문위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뒤 60년 전북 순창에서 제5대 민의원으로 의정생활을 시작.지금까지 변변한 감투를 쓴 적이 없어 이번에 소원을 성취한 셈.지난번 야당몫 부의장 결정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다른 2명의 경합자를 예상밖으로 제쳐 「어부지리」라는 말도 들었으나 결과적으로 『잘됐다』는 것이 당내의 중평. 11·12대때 정치규제에 묶여 출마를 못했으나 80년대 중반 「민추협」부의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복귀.고령에도 항상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고 옷맵시도 뛰어나 여의도에서는 멋쟁이 신사로 통한다.부인 백수임여사(78)와의 사이에 1남4녀. ▲전북 순창(76) ▲일본 동북대졸 ▲육본 법무차감 ▲5,6,8,13,14대 의원 ▲민추협 부의장 ▲민주당 고문겸 당무위원 ▷박희태 법사◁ ◎대변인 4년… 뛰어난 화술명성 순발력있는 화술과 재치로 집권당의 최장수 대변인(4년 3개월)을 역임했다.고시 13기의 선두그룹을 달린 검사출신. 88년 초선의원으로 민정당 대변인에 발탁된 이래 정곡을 찌르는 화법과 명담을 날려 TV토론에 단골 초청멤버로 자리를 굳혔다. 김영삼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으로 지난해 문민정부첫 법무부장관에 기용됐으나 딸의 특례입학 시비로 도중하차한 쓰린 기억을 갖고 있다.부인 김행자여사(53)와의 사이에 2녀. ▲경남 남해(56) ▲서울법대 ▲미버클리대 수학 ▲춘천·대전·부산지검장 ▲부산고검장 ▲13,14대의원 ▲민정당·민자당 대변인 ▲법무부장관 ▷심정구 재무◁ 인천의 부두하역전문회사인 선광공사 사장을 지낸 재력가로 3선. 원만한 성격에 합리적 처신으로 대인관계가 좋다.재무위원과 재무위 간사를 지낸 재무통. 원래 이번 국회직 인선의 초기과정에서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인천출신 서정화건설위원장이 물러난 데 따른 지역배려차원에서 기용됐다는 분석. 유신시절 1,2대 통대의원을 지내면서 정치에 뜻을 품었다고. 부인 이명희여사(59)와의 사이에 1남3녀. ▲인천(62) ▲서울대상대 ▲한국관세사회장 ▲민정당 재정위원장 ▲국회재무위 간사 ▲민자당 인천시지부위원장·당무위원 ▷양창식 농림수산◁ ◎육사출신… 월남전 겪은 학구풍 민자당의 불모지인 호남지역에서 3선을 기록,탁월한 지역구 관리능력을 입증한 중진.육사10기 출신으로 6·25와 월남전을 겪었으며 학구열도 대단한 호인풍의 무골. 민자당 대선 후보경선때 이종찬진영에서 활동하기도.지역안배차원에서 중용은 미리부터 예상됐으며 대통령직 인수위때 농수산분야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농림수산위원장에 발탁.육사에서 전두환전대통령을 교육한 인연때문에 5공에 참여. 부인 박인옥여사(62)와의 사이에 3남2녀. ▲전북 남원(64) ▲육군준장 예편 ▲강원대·동국대 행정대학원 ▲이리직업훈련원장 ▲국회교체위원장 ▷신상우 정보◁ ◎언론인 출신의 상도동계 6선 언론계 출신의 상도동계 6선의원.지난해 32년만의 첫 문민출신 국방위원장에 임명된데 이어 이번에 신설된 요직의 정보위원장에 중용되는 행운을 차지.80년 신군부집권 당시 민한당 산파역을 맡아 부총재등을 지내고는 12대때 낙선을 맛본뒤 상도동에 재합류. 지난해 율곡사업 국정조사등을 무리없이 이끈 솜씨를 인정받았다.황명수의원의 국방위원장기용에 따라 정보위원장으로 발탁.부인 조정강여사(53)와의 사이에 3남. ▲경남양산(57) ▲고려대 정치학과 ▲부산일보기자 ▲민한당 사무총장·부총재 ▲민추협부의장 ▲국회보사위원장 ▲8,9,10,11,13,14대의원 ▷나웅배 외무통일◁ ◎이론·실무 겸비한 경제정책통 금융계와 학계·관계를 두루 거쳐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제정책통. 11대대 민정당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재무·상공·경제기획원장관을 역임한 4선의원. 세련된 화술과 합리적 판단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맡아 외교와도 인연을 맺어 왔으며 맡은 일에 완벽을 기하는 외유내강형.부인 박효균여사(59)와의 사이에 2남. ▲서울(60) ▲서울 상대 ▲미캘리포니아대 경영학박사 ▲서울대교수 ▲해태·한국타이어사장 ▲아주대총장 ▲재무·상공장관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 ▲민자당 정책위의장 ▷황명수 국방◁ ◎솔직 담백… 할말 꼭하는 외곬형 솔직담백한 성격에 하고 싶은 말은 참지 못하는 의리파.옛 신민당 진산계 출신으로 9대때 첫 금배지를 달았다. 11대 인 의정동우회장을 맡아 원내에서 정치규제를당한 김영삼대통령의 해금을 강력히 촉구하는등 눈치를 보지 않는 외곬형.공군 교관을 지내기도 해 군에 대한 애정이 깊다.지난해 5월 국방위원장으로 내정됐다가 당 사무총장에 임명됐었다. 부인 유설자여사(53)와의 사이에 3남1녀. ▲충남 아산(67) ▲동국대 정치학과 ▲충남도의원 ▲신민당원내부총무 ▲민권당부총재 ▲민추협간사장 ▲민주당부총재 ▲국회 보사위원장 ▲민자당 사무총장 ▷박재홍 교통◁ ◎재담좋고 신망 두터운 마당발 특유의 친화력으로 정가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고 박정희전대통령의 장조카로 11대 때 옛 민정당 공천을 받아 원내에 진출한 4선의원. 주변의 어려운 사람은 꼭 챙기는 스타일.누구라도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을 만큼 재담이 좋고 동료의원들의 신망도 두텁다.숫자에 대한 기억력이 탁월하다. 4선인데도 별다른 당직을 맡지 못해 「자리 운」은 별로 좋지 않은 편.부인 김양자여사(49)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북 구미(53) ▲고려대 법대 ▲동양철관회장 ▲11,12,13,14대 의원 ▲민자당 당무위원 ▷김용태 예결◁◎총무·정책위의장 역임한 4선 언론계출신으로 민자당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4선.예결위원장은 이번이 3번째. 국회부의장 물망에까지 오르다 상임위원장으로 낙착돼 다소 의외라는 평이나 김영삼대통령이 UR협정 비준과 관련한 추경과 새해예산안 처리에 비중을 둠에 따라 특별기용됐다는 분석. 좀 다혈질이다 싶을 정도로 성격이 활발하면서도 숫자에 밝다는 평. 김대통령과는 현직 기자시절부터 잘 아는 사이로 신망이 두텁다.부인 정란희여사(57)와의 사이에 2남1녀. ▲대구(58) ▲서울대법대 ▲조선일보 정치부장·편집국장 ▲민정당 대변인 ▲국회재무위원장 ▲민자당 정책위의장·원내총무 ▷김기배 내무◁ ◎재무·상공부 관료출신의 3선 재무부와 상공부 관료출신으로 야당세가 강한 서울(구로갑)에서 내리 3선을 기록. 민정당 전문위원을 지내다 전두환전대통령에게 발탁,12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진출했으며 14대 대선때는 당 서울시지부 위원장을 맡았다. 3선의 의정생활동안 당직과 국회직의 운이 없다가 이번에 상임위원장에 발탁됐다.부인 윤정자여사(54)와의 사이에 3녀. ▲서울(58) ▲고려대 법대 ▲상공부상역국장·표준국장·품질관리국장 ▲수출산업공단 이사장 ▲민자당 서울시지부위원장·제1사무부총장 ▲국회 국제경쟁력강화특위위원장 ▷신경식 문체공◁ ◎친근한 인상… 재선 발탁 행운 친근한 인상에 걸맞게 정이 많아 대인관계가 원만한 언론계 출신의 재선의원. 민정계이면서도 일찌감치 「김영삼대통령 만들기」에 참여.이같은 공로로 대통령인수위 대변인,총재비서실장을 지냈고 재선이면서도 상임위원장에 발탁되는 행운을 차지. 11,12대때 야당으로 출마했다가 내리 고배를 마신뒤 13대때 여당으로 변신해 등원에 성공. 부인 최금녀여사(54)와의 사이에 2남 1녀. ▲충북 청원(55) ▲고려대 ▲대한일보정치부장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영삼 민자당총재비서실장 ▲13,14대의원 ▷이성호 건설◁ ◎신중·합리적… 수석부총무 지내 공화당 공채3기로 정계에 입문한 당료출신으로 조직관리에 수완이 뛰어나다. 12대때 민정당 전국구로 국회에 입성,13,14대에 경기 남양주·미금에서 당선된 3선의원. 문민정부 출범이래 원내 수석부총무로 협상때 인내력을 발휘하고 신중하면서도 합리적인 성격이어서 야당 총무단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취미는 테니스로 국회안에서 최고수준.부인 박성애여사(46)와의 사이에 1남3녀. ▲경기 남양주(55) ▲고려대 법대 ▲민정당 조직국장·청년분과위원장 ▲국회 세계잼버리특위위원장 ▲국회 스카우트의원연맹회장 ▲민자당 수석부총무 ▷김한규 경쟁력◁ ◎독실한 종교인… 사회복지 전문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사회복지를 전공한 재선의원. 14대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때 박철언의원의 집요한 설득을 뿌리치고 김영삼후보편에 섰고 대선과정에서는 홀트아동복지회장등을 지낸 경력을 활용,사회복지단체에 대한 득표활동을 주도했다. 13대 총선 때는 대구 달서에서 국민당후보로 출마한 이만섭국회의장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었다. 부인 정영저여사(51)와의 사이에 1남1녀. ▲대구(5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평통자문위원 ▲국회 올림픽특위위원장 ▲민자당 서울시지부위원장 ▲14대 대통령직인수위원
  • 팔순부부교수… 이의철·김갑순씨댁(훈훈한 우리가정:6)

    ◎“주말마다 3대가 모여 이야기꽃 피워요”/자손들에 요구·간섭없이 개성·자유 존중/“모든 문제는 대화로”… 세대벽 허물고 화목/매사 긍정적… “부끄럽지않은 삶이 최고의 가정교육 최근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 셰익스피어」1·2권을 연달아 펴내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김갑순교수(81·전 이대 영문과)의 가정은 토요일이면 언제나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하면서 훈훈한 가족애를 다진다. 『할머니,오늘 성적표받았는데 언니는 상을 다섯개 받았고 저는 여섯개 받았어요.어때요,이번엔 제가 더 잘했지요』 마침 봄 방학이 되어 23일 성적표를 들고 엄마와 함께 과천 본가를 찾은 예령(13)·예은(10)자매­. 이들을 맞은 할머니 김갑순교수와 할아버지 이의철교수(82·전 서울대 심리학과)내외는 늘 언니에게 공부가 밀린다고 생각해온 작은손녀 예은이가 자신있게 내민 학년말 성적표에서 독후감쓰기상·경필쓰기상등 수상내용을 읽어가다 개근상을 발견하곤 『암,공부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에선 그래도 개근상이 최고』라며 어린 손녀들을안아주고 격려하는데 조부모의 따뜻한 사랑이 옆사람에게까지 전해진다. 김교수가정에서 가족 모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키는것은 각자의 개성과 자유.따라서 생활전체에서 부모 자식간이라도 어떤 요구나 간섭이 없는것이 특징이다.그러나 김교수는 78년 결혼,분가해 살던 큰 아들이 주말마다 부모를 찾아오기 시작한것이 계기가되어 매주 토요일이나 일요일 하루는 반드시 전 가족이 모여 대화의 시간을 갖는것이 어떤 원칙처럼 굳어져 버렸다고 밝힌다. 슬하에 3남1녀를 둔 김교수 내외는 맏아들 백희씨(48·현대건설)와 막내아들 승희씨(44·삼성반도체)의 경우 가정을 이루고 자식까지 두었지만 제일 맏이인 딸 원희씨(50·대학강사)와 둘째아들인 민희씨(46·광고업)는 아직 독신인 상태.그러나 김교수 내외는 보통 부모들처럼 나이든 자식이 결혼을 하지않는다고 애달파 하지도않고 자신의 내외가 나이가 들었다고 며느리들에게 함께 살것을 요구하지도 않는데 이것 역시 각자의 개성과 자유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어머님·아버님은 집안에 행사가있을때도 며느리들이 사정이 있으면 그 사정이 무엇이 됐건 인정을 해주시지 절대 시어머니라고 권위적으로 대하시는 경우가 없습니다.그때문에 저희 자식들도 모든것을 부모님께 솔직히 말할 수 있어 벽이 생기지 않으며 늘 마음이 편하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해요』 방학에 들어간 두 딸을 데리고 본가를 찾은 막내며느리 김인선(39)의 이야기. 김교수는 부부가 모두 내로라하는 대학에서 교수를 했으니 가훈도 거창하고 교육방법도 대단하리라 생각,이따금 주변사람들로부터 그런것들에대한 질문을 받는데 『우리집은 가훈도 없고 특별한 교육방침도 없으며 단지 부부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외엔 아무것도 없다』고 들려준다. 김교수내외는 특히 주변에서 검소하기로도 소문이 나 있는데 어느자식도 이 부분에대해 불평을 하지 않으며 모두들 매사에 편안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부모를 닮고싶어 할 뿐이라고.그중에서도 원희씨는 『어머니가 처녀적 쓰던 장롱을 자신이 물려받아 쓰고 있다』며 어머니의 손때가 묻고 골동품같아 새것보다 오히려 정감이 가고 좋다며 웃는다. 며느리 김씨는 또 『어머니는 아버님과 똑같이 사회활동을 하시면서도 집안에서 아버님에게 그렇게 다소곳하게 순종하고 잘 하실수가 없다』며 우리가정이 이처럼 검소한것도 어쩌면 변화를 싫어하시는 아버님의 취향을 맞춰 살아온 어머님의 생활철학때문일 것이라고 들려준다.
  • 「이성계의 부동산」 공연/연극배우 김동원 은퇴무대

    ◎62년 무대마감… 연극계 산증인/국립극단 원로급들 우정출연 원로연극배우 김동원씨(78)가 62년 연극인생을 마감하는 은퇴무대를 준비중이다.공연작품은 중진극작가 이근삼씨의 최근작 「이성계의 부동산」.김도훈씨 연출로 오는 3월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립극단의 정기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은퇴무대에서 김씨는 주인공인 이성계역을 맡아 노익장을 과시하며 장민호,백성희등 국립극단의 원로급 배우들이 우정출연한다. 김씨는 19 16년 황해도 개성에서 태어나 일본대학 예술과를 졸업한뒤 현대극장,극단 전선,낙랑극회,극예술협회,신협등에서 활동하다 지난 74년부터 국립극단에 몸담아온 우리 연극계의 산 증인.「한국의 로렌스 올리비에」로 불릴만큼 우리 시대 최고의 배우로 햄릿,「세일즈맨의 죽음」의 윌리 노먼,「파우스트」의 메피스토텔리스,원술랑등 3백여편의 작품에 주인공으로 출연해 「리얼리즘 연기의 표본이며 우리말의 리듬을 철저히 추구해 대사에 윤기와 음악성을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씨가 주역 이성계역을 맡은 「이성계의 부동산」은 국립극단 창작극개발 94년 선정작으로 재산상속 문제로 분쟁에 휘말려 사이비 종교인이 경영하는 복지원으로 피신해온 한 노인이 벌이는 이성계 행세를 통해 사회와 문명을 풍자와 해학으로 통렬하게 비판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시간은 평일 하오7시30분,토·일 하오4시.공연문의는 274­1151.
  • 조선조 과학유물 「혼의」 복원에 심혈(신춘/과학계 순방)

    ◎연대 천문학과 나일성교수/옛기록 토대로 체계적 한국천문학사 집필 준비 『15세기 당시 세계의 첨단과학의 중심은 한반도였습니다.하지만 그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우리 조상들이 이룩한 자랑스런 과학기술을 가볍게 다뤄서는 안됩니다』 집안에 지름 40㎝의 천체망원경을 설치해놓고 끊임없이 별을 관측하고 연구하는 연세대 천문대기학과 나일성교수. 나교수는 15세기에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했던 우리의 과학기술을 복원하는 작업을 작년부터 해오고 있다.그 첫번째 작업으로 세종14년에 정인지·정초 등이 고전에 의거해 만들어 천체운행을 계산하는데 쓰던 지구모양의 기구인 혼의와 간의를 금년에 설계에 들어가 내년에 제작,완성 시킬 예정이며 혼의의 모양을 그대로 딴 혼상은 이미 완성단계에 있다. 『옛기록이 필요한 과학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천문학의 경우는 옛 기록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특히 영·정조시대의 혜성,유성일식,월식에 관한 기록은 학술적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죠.세종때 만들어진 여러가지관측기구의 원리를 이해하고 오늘에 다시 복원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나교수의 책상에는 정조때 이긍익이 편찬한 기사본말체 사서 「연려실기술」이 놓여져 있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천문대가 경복궁에 있었습니다.어떤 시대,어떤 나라에서도 궁궐에 천문대가 있던 경우는 없었어요.과학이 있었던 거죠』 나교수는 경복궁 내의 천문대인 간이대를 예로 들어 『궁궐복원은 천문대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제대로 된 복원을 하려면 민속학자,역사학자의 치밀한 조사가 필요하다.조그마한 기구하나도 제대로 원리를 이해하고 나서야 완벽한 복원을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나교수는 또 『중국도 얼마전부터 대대적인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중국 고유의 과학기술을 복원해 세계에 중국의 잠재력을 알리려는 노력이지요.이런 복원작업은 관광산업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문화재관리국에서도 선조대의 과학에 좀더 관심을 가졌으며 한다』고 정부당국의 지원이 부족함을 아쉬워했다. 이번 복원작업과 함께「한국천문학사」(가칭)를 집필할 계획을 가지고 십여년 전부터 옛기록을 수집해 현재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정리를 끝낸 나교수는 『우리나라는 문화유산이 많고 기록도 중국 다음으로 많은데 아직 제대로 된 한국의 천문학사가 없는 실정』이라며 『은퇴전에 체계적인 우리의 천문학사를 몇 권의 책으로 낼 생각입니다』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현재 장주기 식쌍성을 15년째 관측해오고 있는 나교수는 『세계에서 아무도 정복하지 못한 식쌍성에 관한 연구를 2009년까지 일단락 지을 생각입니다』라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 지촌 이진순선생 10주기 추모공연/안톤체홉 「갈매기」 무대에

    ◎지촌의 마지막 연출작… 연극인 대거 참여/“해방후 창극건립후 공연예술계 산역사” 지촌 이진순선생 10주기 추모공연으로 안톤 체홉의 「갈매기」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이진순선생 추모사업회(회장 김의경)가 주최하고 지촌이 창단,18년간 이끌어온 극단 광장 주관으로 마련한 이번 10주기 추모공연작「갈매기」는 바로 지난 83년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려졌던 지촌의 마지막 연출작이어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갈매기」추모공연에는 지촌과 함께 연극활동을 했던 연극인들이 대거 참여,10년전 작고한 선생의 뜻을 기린다.11년전 공연에 참여했던 문영수 정상철 탤런트 정애리등이 출연하며 이밖에 권성권 국립극단단장을 비롯해 김금지,탤런트 정욱,허현호,우상전 윤여성 김용수등 연극계의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총출연하며 연출은 문고헌씨가 맡았다. 지촌은 예술원회원을 역임하고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재직시 연극전문잡지인 「한국연극」을 창간했는가 하면 한국연극예술상등을 제정,소외돼있던 연극인들의사기를 높이는 한편 후진양성에 일생을 바쳤다.연극뿐 아니라 오페라 창극 무용극등 2백여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했으며 특히 해방이후 창극을 정립한 공연예술계의 산 역사였다. 이번에 공연되는 「갈매기」는 특히 그의 생존시 네번씩이나 연출했던 인연이 깊은 작품.「갈매기」는 국내에서 극단 여인극장 창단공연을 비롯해 서라벌예술대와 동국대 학생극,그리고 극단 광장의 제61회 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졌는데 특히 선생의 마지막 연출작이 됐던 83년 공연은 「인생의 다양한 모습과 한 시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몸부림치는 삶의 단면들을 정적이기 보다 동적인 작품해석과 치밀한 구성,원작의 문학성과 예술성을 충실하게 무대위에 승화시키겠다」며 노익장을 과시한 작품이었다. 공연시간은 하오4시 7시, 첫날 낮공연은 없다.공연문의 760­4614.
  • “막강 기획원” 재현될까/새경제팀 「정­한체제」에 관심집중

    ◎「관록과 경력」­「앞선 개혁감각」 콤비이뤄/“3공이래 최강팀” 새경제정책 큰기대 개발경제 시대에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던 경제기획원에 「제2의 전성시대」가 올 것인가. 정부가 27일 단행한 차관급 인사에서 기획원 차관에 한리헌공정거래위원장을 발탁함으로써 다양한 관록과 경력의 노익장 관료인 정재석부총리와 과거 김영삼대통령의 후보시절 경제보좌역을 지내 개혁감각이 누구보다도 앞선 한차관이 콤비를 이루게 됐다.제2기 경제정책을 착실히 추진하기 위한 통치권 차원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부총리는 과거 고도성장을 구가한 이른바 「박정희 경제스쿨」에서 기획원을 창립한 멤버이며 유신 말기인 79년 신현확부총리 밑에서 차관을 지내 경제성장과 기획원의 역할,그리고 장·차관의 리더십 분담 등 경제정책 추진의 노하우를 터득한 인물이다.둘 다 개성이 강한 「정재석·한리헌 체제」가 앞으로 끌어갈 새 경제팀의 위상과 컬러는 물론 신경제 및 강력한 경제개혁의 추진방향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새 정부 출범 후 공정거래 위원장 시절 한차관은 경제부처가 모인 과천청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었다.당시 이경식부총리나 다른 경제장관들이 명확한 대답을 피하고 얼버무리는 문제에도 그는 스스럼 없이 자기 의견을 밝혀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비록 차관급이었으나 발언이나 비중은 장관급 이상이었다.특히 하도급 비리 및 내부거래 조사,위장계열사 색출 등 재벌에 관한 과감한 정책으로 일약 대「재벌 사정」의 1인자가 됐다.때문에 과천의 「경제실세」로 불렸다. 한차관의 비중이 전임자들과 다른 것은 김대통령의 후보시절 경제 가정교사로서 쌓은 신임과 「YS노믹스」를 실천하는데 누구보다도 감이 빠르기 때문이다.다음 번에는 경제수석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다만 그도 정부총리 아래서는 당분간 「시집살이」를 면하지 못할 것 같다.정부총리는 취임 후 사석에서 『이헌이…』라고 부르며 과거 자기 아래서 사무관·서기관 시절을 보낸 한차관을 생각하는 버릇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정장관과 한차관이 과거 기획국 라인에서 서로가 손발을 잘 맞춘 경험이 있고,모두 정치감각도 탁월해 서로가 밀어주고 끌어가며 새로운 경제정책을 만들어갈 전망이다.더욱이 정부총리는 취임사에서 자신은 부총리 기능에 충실하고,기획원장관 역할은 차관이하 간부들이 맡도록 하는 역할 분담론을 제시,한차관은 확실한 「장관급 차관」으로 폭넓은 운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쨌든 기획원은 「정·한체제」가 짜이자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장기영,김학렬시대에 버금가는 막강한 전성기를 되살려 보자는 의욕과 투지로 전에 없이 활기찬 분위기이다.이번 인사에서 강봉균대조실장이 노동차관,오세민기획관리실장이 공정위원장으로 각각 영전하고,김영태차관이 토개공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사기가 높아졌다.기획원 간부 3명이 한꺼번에 영전한 것은 몇년만의 경사이기 때문이다. 한 고위 관료는 『그동안 기획원이 해체설과 축소설 등으로 사기가 떨어지고 정책의 종합 조정기능마저 위축됐었다』며 『그러나 이번 장·차관의 라인업은 3공 이래 최강팀으로 앞으로 기획원의 변신을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 경제팀웍 정비… 경기활성화 우선/새 경제팀 성격과 정책방향

    ◎실세사령탑 등장,국제화 강력추진 기대/신경제기조 유지… 시행착오 극소화 과제 문민정부의 제2기 경제 부총리로 발탁된 정재석 전 교통부장관은 역대 부총리 중에서는 「중량급」이다.김영삼대통령의 지난 봄 첫 조각 당시부터 이경식 전부총리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데다,63세의 나이로 풍부한 경험과 학식을 두루 갖췄다. 그러나 경제기획원을 비롯한 과천의 경제부처가 정부총리를 맞아 긴장하는 것은 단순히 이런 이유만은 아니다.그는 손꼽히는 엘리트집단인 기획원의 기획사이드에서 잔뼈가 굵었다.또 기획원 차관까지 지내 경제부처 업무를 손금 들여다 보듯 훤히 아는 정통 관료 출신이다.전임 이부총리가 오랫동안 외부에서 지내다 들어와 현직 관료들을 장악하지 못한 반면 정부총리는 가만히 앉아서도 밖을 꿰뚫는 천리안과 배짱을 가졌다. 서해훼리호 사고에 따른 문책개각 때 입각한 정장관은 지난 79년 이미 상공부장관을 지낸 관록이 있다.그러나 5·17사태 이후 신군부의 부하직원 숙청 요구를 과단성 있게 뿌리치고 80년 7월 물러났다.그뒤 13년 동안 외국어대 교수를 지내 5·6공에서는 사실상 「야인」생활을 할 정도로 성품이 곧다. 물러난 이부총리도 국무회의 같은 데서 그를 만나면 『아이고,선배님』이라며 넙죽 엎드리는 관계였다.정부총리가 교통장관 입각 2개월 만에 경제총수가 되자 재무부나 상공자원부등 경제부처들은 내심 비상이다.그가 기획원·교통·건설·상공부와 금융통화위원 등을 두루 거쳐 이른바 경제 만물박사로 텃세 심한 경제부처의 입김을 조정·통제할 수 있는 「노익장 관료」라는 점 때문이다.업무장악력이 뛰어난 만큼 그동안 「팀웍부재」로 고전해 온 경제팀의 「실세 부총리」가 될 전망이다. 이전부총리는 문민정부 첫 경제팀장으로 신경제 5개년계획과 금융실명제 등 경제개혁을 착실히 추진했다.그러나 그의 리더십 부족은 경제팀의 팀웍 부조화와 혼선,잦은 경제운용으로 나타났다.특히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결과 쌀시장 개방과 대국민 설득의 실패는 문민정부 전체의 정책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UR협상 진행과정에서 나타난 전체적인 대응력 부족은 결국 이경식경제팀의 조기 퇴진을 자초했다. 그러나 누가 첫 경제팀장을 맡았다고 하더라도 UR협상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는 견해 또한 적지 않다.경제의 개방화·국제화로 가는 길목에서 한국이 겪어야 할 숙명이라는 시각이다.기획원의 고위 당국자는 『이부총리로서는 나름대로 최상의 선택을 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아 멍에를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어쨌든 UR협상이 끝나고 경제적 난제들이 일단 풀린 듯이 보이지만 정재석팀이 헤쳐나가야 할 안팎의 과제는 간단치 않다.종전까지 개혁과 함께 하는 경제활성화라는 국내적 목표만을 향해 뛰었다면 앞으로는 한손엔 개혁,다른 손엔 국제화를 통한 경제활성화라는 안팎의 목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UR가 타결됐으나 미국이나 유럽공동체(EC)의 쌍무적인 대한 개방압력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오히려 UR의 파고가 이제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다는 새로운 상황인식과 각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총리는 지난 10개월 동안 전임 경제팀이 거친 시행착오를 극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전임 경제팀은 「선경제활성화,후제도개혁」이라는 단계적 목표 아래 신경제 1백일계획과 5개년계획을 차례로 시행했다.그러나 군사작전 같은 1백일계획은 잘못이었다는 것이 공통적인 사후평가다.결과적으로 개혁과 경제활성화라는 다소 상충되는 목표를 국제화·개방화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가 앞으로 정부총리가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다. 다행히 새 경제팀은 홍재형재무·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을 유임시킨 채 팀웍을 짰다.금융실명제(재무부)나 업종전문화(상공자원부)같은 신경제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한 것이다.따라서 신경제5개년 계획의 골자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정부총리는 다소 「괴짜」기질이 있다.무슨 일을 붙들면 만사를 제쳐두고 밀어붙이면서 인쇄물의 글자 크기까지 자로 잰다.그런 그가 친정인 기획원의 수장으로 와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이미 지난 10월 교통부장관에 임명된지 이틀 밖에 안된 상태에서 국회 교체위 국감에 출석,의원들의 추궁에 통상 죄인처럼 주눅든 다른장관들과는 달리 자유분방한 태도로 의원들의 발언을 반박하거나 심지어 꾸짖는 인상까지 주었다.그래서 『소신 있다』『무례하다』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꼬장꼬장한 스타일상 국제 감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그러나 그는 70년대 중반에 중동문제연구소(산업연구원 전신)를 창설했으며 외대교수로 연구경험도 갖춘데다,외국어 실력도 대단하다.보기와는 달리 우리 경제의 국제화를 위한 견인차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 전통한복 작품집「출생에서 임종까지」출간/한복연구가 박선영(인터뷰)

    ◎“한복선 무시한 개량옷들 많아 안타까워”/배냇저고리부터 상복까지 제작법 꼼꼼히 정리 한복연구가 박선영씨(62)가 자신의 한복만들기 생활 40여년을 정리하는 전통한복 작품집 「출생에서 임종까지」를 펴냈다.우리나라에서 한복 디자이너가 팸플릿형식외에 자신의 작품 세계를 담은 작품집을 내는 일은 드문편. 『눈이 침침해지고 총기도 없어져 더늦기전에 후배들을 위해 일생동안 한복을 매만지면서 경험한 내용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정리해야겠다는 각오로 만들었습니다』 5∼6년전부터 틈틈이 준비,출간을 앞둔 한달동안에는 밤을 새다시피 해 만들었다는 작품집에는 제목 그대로 출생시 입는 배냇저고리에서 부터 돌복,아동복,장년복,수의,상복에 이르기까지 우리 조상들이 일생동안 살아 가면서 입었던 한복등의 작품사진과 만드는법 치수 설명등이 꼼꼼히 정리 돼 있다. 충남 당진에서 출생,6∼7세때부터 집안에서 삼베 양잠등 길쌈 과정을 체득하고 조모와 어머니곁에서 바느질을 배워 야무진 손놀림이 몸에 밴「전통한복인」이라는 주위의 평을 듣고 있다. 84년 한·중·일 전통의상 발표회와 87년 동남아 5개국 전통의상 순회발표회,88년 올림픽「아름다운 우리옷 자랑쇼」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박씨는 91년 서울과 92년 일본에서 전통한복 작품전시회를 열어 노익장을 과시 했다. 지난 10월에는 작품집 발표를 기념,한복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으로 이어 만드는 「조각재 한복전」을 개최해 우리조상들의 재활용정신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켰다. 이 조각한복사진을 작품집에 함께 담은 박씨는 『아이들에게 주로 입혀졌던 조각천 한복에는 질병으로 쉽게 숨지는 경우가 허다하던 옛날,어린 자식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한 우리네 부모들의 깊은 정이 숨겨져 있음을 현대인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최근 젊은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개량한복에 대해 『활동성만 강조한 나머지 양장 단추를 함부로 박는등 한복의 선을 완전히 무시한 옷들이 많이 보여 안타깝다』면서『끈이 불편하다면 전통매듭단추를 달아야하고 배래선등의 변형을 주지 않아야 하는등 한복선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 「세계의 문화기행­오페라시리즈」 방송

    ◎K­TV,19일부터 매주 화요일 KBS­1TV에서는 예술 다큐멘터리 「세계의 미술관」에 이어 오는 19일부터 매주 화요일 「세계의 문화기행­오페라 시리즈」를 방송한다.세계의 우수 예술프로그램으로 오페라 10개 작품을 엄선,줄거리와 숨은 이야기를 원작의 배경이 되는 장소에서 해설을 곁들인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으로 구성돼있다.특히 영화 「벤허」「십계」등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노익장 찰턴 헤스턴이 해설을 맡았다. 「오페라 시리즈」를 통해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 오페라들은 「일 트로바토레」를 비롯해 「토스카」「마농 레스코」「라보엠」「오델로」「아이다」「박쥐」「앙드레 셰니에」 등이다.세계의 3대 성악가중 한 사람인 플라시도 도밍고를 포함해 키리테 카나와,미렐라 프레니,레노토 부루손등과 줄리니,리카르도 무티,시노풀리등과 같은 지휘자들을 TV 화면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한편 해설자로 등장하는 원로 영화배우겸 감독인 찰턴 헤스턴은 연극,영화이외에 고전음악에도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다.50여편이 넘는 영화,연극에 출연해 명성을 날린 그는 지난 71년 영화감독으로 데뷔,셰익스피어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감독,출연하였다.
  • 창립 25돌 한국학술연구원 김명회이사장(인터뷰)

    ◎“세계에 한국의 참모습 알리는데 주력”/영문계간지 발행… 외국학자들에 호평 해외에서의 한국학 연구가 불모상태나 다름없던 60년대 후반부터 영문판 학술계간지를 꾸준히 발간,한국의 학문수준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온 한국학술연구원이 17일로 창립 25주년을 맞는다. 지난 68년 연구원을 세운 뒤 다양한 사회활동 속에서도 한순간도 연구원을 떠나지 않고 지켜온 김명회이사장(70)을 만나보았다.그는 54년부터 75년까지 연세대 정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법대학장·대학원장을 지냈으며 9대 국회의원,청주대 총장,유엔총회 한국대표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연구원을 설립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50년대 중반 미국에 교환교수로 갔었을 때입니다.그들이 한국을 어떻게 볼까 궁금해 국회도서관,하바드대도서관등지를 다녀보았지만 관련자료가 거의 없었습니다.몇가지 있는 것도 한국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것,일본이 한국침략을 정당화하느라 한국을「미개국」으로 과장해 놓은 것들 뿐이었습니다.한국의 참모습을 알리려면 한국의 학문수준을 소개하는 길밖에 없음을 통감했습니다. 김이사장은 사명감 하나로 발간한 영문학술계간지 「Korea Observer」가 이제 통권 94권에 이르렀고 그동안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논문 4백59편,자료문헌 1백54편,서평 25편등을 실었다고 흐뭇해 했다. 그는 외국의 한국학자들이 「Korea Observer」지에 실렸던 논문을 인용해 새 논문을 발표할 때,외국의 공공도서관에 꽂혀 있는「Korea Observer」지를 발견할 때가 가장 기쁘다면서 소리내어 웃었다. 『앞으로는 잡지에 논문말고도 실학사상,퇴계사상등 한국의 전통사상을 알릴 수 있는 고전들을 번역해 싣겠다』는 김이사장은 「노익장」이란 말이 오히려 무색할만큼 활기에 넘쳐 있다.
  • 샌님·말뚝이 등 한국 나무탈 한눈에/심이석옹 원색사진집 출간기념전

    평생 나무탈만을 깎아온 심리석옹(82)이 우리의 나무탈 원색사진 33점이 담긴 책「한국의 나무탈」을 내고 이를 기념하는 전시회를 18일부터 서울 동숭동 스페이스 샘터(742­03 39)에서 갖고있다. 오는24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사라져가는 나무탈의 생김새도 보고 작가와 함께 나무탈 그림을 그려보는 자리. 심옹은 전시중 매일 하오2시부터 5시까지 전시장에 나와 관객과 함께 탈을 그리고 구수한 탈이야기도 들려주는 노익장을 과시하고있다. 이 자리는 특히 서양문화에 젖어 아그리파·비너스·줄리앙·흰도깨비상등에 익숙한 우리 어린이들에게 선인들의 숨결이 밴 샌님·말뚝이·취바리·소무등의 모습을 그릴수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고있다. 한편 심옹의 글과 사진작가 김영수씨의 나무탈사진으로 구성된 「한국의 나무탈」(열화당간)은 고려와 조선,그리고 19 60년대에 제작됐으나 지금은 삭고 부패한 것들을 심옹이 복원 제작한 것들을 수록했다. 이 책에서 심옹은 평생 나무탈만을 깎아오면서 겪은 체험과 미학을 어떤 연구논문보다 설득력있게 밝히고있다.
  • 이극송(외언내언)

    닉슨 전 미국대통령은 대통령되기 전부터 반공투사로 유명했다.악명높은 반공매카시선풍을 주도한 한 사람이다.상대후보에 대한 반공공격으로 상하양원진출도 성공했다.부통령이던 59년 크렘린궁에서 흐루시초프와 벌였던 그 유명한 「부억논쟁」도 미소체제우열에 관한 이념토론이었다. 공산주의공격으로 성공한 인물인 셈이다.그런 그가 공산주의와의 타협도 선도했으며 역사의 방향을 바꾼 기수의 한사람이 되었다는 사실또한 역사의 아이러니 일것이다.「죽의 장막」에 쌓였던 중국의 문을 열어젖혔으며 월남전의 수렁에서 발을 뽑은 것이 닉슨이었다.그것이 바로 소련체제붕괴의 시발이었다고 보는 사람도 많다. 그런 닉슨이기에 그가 이번에는 야의로구를 이끌고 구소련과 중국의 개혁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저술등으로 여전히 분주한 그는 지난 1월9일로 팔순의 생일을 보냈다.그러면서 지금 중국을 방문중이다.한일을 거쳐갔으며 러시아로 갈 예정의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취재목적이라지만 중국과 러시아개혁지원과 조언도중요한 사명의 하나인 모양이다. 그의 북한핵관련 서울발언도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것이었다.북한을 설득하도록 중국지도자들에게 요청하겠다는 것이었다.중국이 안들으면 미국의 최혜국대우 취소등 불리익이 막심할 것이기 때문에 그들도 합리적 생각을 하게 될것이라고 했다. 중국사람들은 의이를 중시한다.동시에 현실적 장사속도 밝기로 유명하다.미중수교의 문을 연 닉슨에 대한 의리의 예우도 깍듯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북한을 버리지 못하는 중요이유의 하나도 의리에 있다고 한다.그러나 이제 닉슨과 한국에 대한 새의리도 지켜야할 입장이다.북한과의 의리엔 이미 장사속이 가신지 오래지만 한미와는 새 장사속이 커지고 있다.이극송(닉슨)의 요청을 중국지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하다.
  • 김기창/김흥수/동서양화단의 거장 대규모 회고전 개최

    ◎일생 그린 1,000점 전시… 화업 60년 기념/김기창전,10월 예술의전당/푸슈킨전서 2백호이상 대작 27점 소개/김흥수전,4∼7월 러시아서 동서양화단의 두 거장 운보 김기창화백(80)과 김흥수(74)화백이 각기 노익장을 과시하는 대규모 회고전을 갖는다. 올해 팔순을 맞은 한국화단의 거봉 김기창화백은 오는10월9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미술관 전관을 털어 일생일대 최대의 개인전을 펼친다. 서양화단의 김흥수화백의 개인전은 4월부터 7월까지 러시아의 권위있는 두 미술관에서 대작전으로 꾸민다. 두 작가는 지난 수십년의 화업을 통해 국내 미술사에 뚜렷한 획을 근 거장일뿐 아니라 70을 넘긴 노령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지치지 않는 예술열정을 불살라온 힘의 작가들.예술혼 그리고 정력을 아낌없이 발휘해온 두 노장이 올해 보여줄 이 행사들은 자신들의 예술인생가운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수있는 자리가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각장애를 딛고 한국화의 정상에 올라선 김기창화백의 회고전은 화업60년을 기념하기위해 1천여평의 전시공간에 일생동안 그려온 1천점을 전시하게된다. 이 전시는 평소 그의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가 운보의 열정을 아끼는 주변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 모임에 의해 기획됐다.지난해 5월 출범한 「운보 김기창 전작도록 발간위원회」(위원장 구상)가 그의 평생의 작품을 집대성하는 도록을 발간키위해 전국의 소장자는 물론 국외에 나가있는 운보의 작품을 수배하기 시작했다.이같은 도록제작과 함께 모든 작품이 파악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10월에 이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한 개인의 1천점 작품전을 열기로 한것이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지난해말까지 국내외는 물론 북한에 있는 운보의 작품소장 여부까지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방전 운보의 30년대말 제작 작품 32점이 평양의 조선미술박물관에 별도로 꾸며진 「운보실」에 상설전시되고 있음을 확인했는데 위원회는 교포관광객의 손을 빌려 전시작들을 사진으로 찍어오는데 성공했다.이 과정에서 위원회는 또 운보의 막내동생인 김기만(66·만수대창작사 조선화가)이 북한에서 중진화가로 활약하는 사실도 밝혀냈다.위원회는 지금까지 이들 북한작품과 일본 프랑스등 외국에 있는 2백60여점을 포함 2천4백점의 작품소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수년간 함께 살아온 42세 연하의 제자 장수현씨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김흥수화백은 올해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러시아의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가져 또한번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4월28일부터 5월30일까지 레닌그라드에 있는 푸슈킨미술관에서 전시를 갖고,6월15일부터 7월14일까지 세계3대박물관의 하나인 모스크바의 에르미타주미술관에서 작품을 발표한다. 푸슈킨전람회는 생존작가로는 샤갈이후 두번째로 2백호이상의 대작 27점을 전시하는 자리.또 에르미타주전시에서는 41점을 소개하는데 동양권화가로는 이곳에서 최초로 개인전을 갖는 인물이 됐다.그의 이번 러시아전시회는 지난90년 파리 뤽상브르미술관초대전을 계기로 당시 현지 소련대사가 김화백의 작품을 높이 평가,본국의 미술관에 추천하면서 성사된 것이다. 김화백은 동양의 음양사상을 바탕으로한 화면에 구상과 추상을 조화시키는 하모니즘회화로 90년 파리전 이후 더욱 주가가 올랐고,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도 국내작가 최초로 작품이 팔린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이번 러시아전시회가 한국예술의 해외소개에 큰 역을 하게된다는 평가에 따라 문예진흥기금 1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부시의 퇴장(외언내언)

    하버드대학 역사학 교수 아더 슐레진저(케네디 대통령때 보좌관이었던 슐레진저의 아버지)가 19 48년 55명의 각계 권위자를 대상으로 역대 미국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한 일이 있다.그 순서는 ①위대함,②위대에 가까움,③평균점,④평균점 이하,⑤낙제의 다섯 가지였다. 이 평가에서 링컨,워싱턴…등과 함께 「①위대함」속에 끼인 6명 중의 한 사람이었던 앤드루 잭슨(7대)은 이렇게 말한 일이 있다.『…솔직히 말해 나의 대통령 시절은 고급노예의 생애였다』.이 업적평가를 내릴 때 현직 대통령이었던 관계로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트루먼(33대)은 그의 「회고록」서문에서 이렇게 술회한다.『…미국의 대통령은 고독하다.대결단을 내릴 때도 대단히 고독하다』.두 대통령의 이 말속에 미국 대통령의 자리가 어떤 것인가가 그런대로 나타난다. 제42대 대통령으로 빌 클린턴이 취임함에 따라 조지 부시 41대 대통령은 물러났다.이와관련하여 정다산이 그의 「목민심서」(해관육조)에서 『백성들이 애모하고 그 명성과 치적이 뛰어나 한 고을에 재임하게 된다면 이 또한 사책에 남을 광영이다』고 한 말이 상기 된다.부시는 스스로 「재임」하려고 했다.그러나 「백성의 애모」가 모자라고 「치적이 뛰어나지못했」던가.「사책에 남을 광영」을 잃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해야 할 일인가.그렇지는 않다.무엇보다도 그의 재임기간 중에 지구촌의 냉전체제가 종식된 사실에 유념해야겠다.그는 핵무기·화학무기 감축도 성사시켰다.91년의 걸프전때는 더러 종이호랑이로 비치기도 했던 미국의 콧대를 한껏 높여 놓았다는 것이 사실이다.씁쓸하고 쓸쓸한 퇴장이라는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언젠가 새로운 「업적평가」가 있을때 그는 「①그룹」에 끼어들 것인지 모른다. 이제 그는 세계를 움직이던 막강한 권좌에서부터 보통시민으로 돌아갔다.화려한 노령이었다.노익장의 퇴임후이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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