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익장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노동위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젊은층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개방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KSPO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2
  • 타계한 경제거목 왕회장 정주영씨/ 일대기

    정주영은 격동의 현대경제사의 산증인이자 역사 그 자체다.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근대화의 거목(巨木)이었고,옛소련과 중국의 경제 교류를 이끌어낸 민간 외교관이었다. 서울올림픽을 유치,성공적으로 치른 체육인이면서 사회사업가이기도 했다.누구도 엄두내지 못했던 ‘소떼 방북’으로 금강산 관광을 이끌어낸 이도 그였다.‘소떼 방북’은지난해 6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밑거름이 됐다.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로 자신의 퇴진 여부가 도마에 올랐던 지난해 5월에는 ‘3부자 동반 퇴진’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던정주영.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그의 자서전 제목만큼이나 그의 인생 역정은 위기와 시련,극복의 연속이었다. ■소년 정주영 1915년 강원도 통천군 아산리의 산골짜기에서 빈농의 장남으로 태어났다.그의 호 아산도 고향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어려서부터 남달리 야심이 많았던 그에게“농사일을 하라”는 부친의 말은 성에 차지 않았다.가난은 야심찬 통천 산골의 소년을 잡아두지 못했다. 신천지를 꿈꾸며 세번씩이나 가출을 시도했던 정주영은 19살때 아버지가 소 팔아 모아 둔 70전을 훔쳐 들고 네번째‘탈출’에 성공, 드넓은 세상으로 나온다.그러나 기다리는 것은 냉엄한 현실뿐.막노동판을 전전하다 다다른 곳이서울 신당동 쌀 가게였다.황소처럼 우직하게 일한 그에게운이 따랐다.그의 성실성에 탄복한 주인이 그에게 쌀 가게를 넘겨줘 일약 점원에서 사장으로 올라앉게 된다.‘경일상회’라는 상호로 자신의 간판을 내단 것은 고향을 떠난지 4년 만의 일이다.보통학교(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그에게 ‘안되는 일은 없다’는 불굴의 의지가 생긴 것도 이무렵이다. ■사업은 탄탄대로 40년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에 자동차수리공장인 ‘아도써비스’를 창업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의길로 들어선다. 이후 46년에는 중구 초동에 현대자동차공업사를,47년에는 현대건설 모태인 현대토건을 세우며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손대는 일마다 성공했다.그에게 ‘두려움’이란 존재하지 않았다.머리 속은 ‘도전’ ‘성공’이란 단어들로만 가득찼다.반세기에 걸친 ‘현대 역사’의 시발점이었다.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잠깐 부산으로 피란 길에 올랐던 그는 전쟁이 끝나자마자 복구사업에 뛰어든다.단일 공사로는최대였던 한강 인도교 복구공사를 맡아 일약 대형 건설업체로 부상한 것도 57년이다.62년부터 본격 추진된 경제개발계획때는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65년에는 태국의 파타니 나라와소 고속도로공사를 따내면서 국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는 개가를 올렸다.68년엔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성공리에 마친다.세계 최단 시간 완공이라는 기록까지남긴 이 공사는 ‘정주영’을 불세출의 인물로 각인시킨대역사였다. 70년대 후반은 중동 붐을 타고 대규모 건설공사를 수주,현대를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또 다른 계기가 됐다. 사업 절정기는 80년대.76년 최초의 국산 모델 ‘포니’승용차를 만들어 미국 수출 길을 닦았다.86년에는 포니의 후속 모델인 엑셀이 미국 수입시장 소형차 판매 1위를 차지,‘엑셀신화’를 만들어냈다.엑셀신화는 후속 모델인 엑센트,베르나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결단의 승부사 그의 ‘신화 창조’는 초인적 의지와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그의 삶은 위기와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그때마다 특유의 뚝심으로 승부를 걸었다.결과는 늘 적중했다. 고비때마다 결단은 더욱 빛났다.한국전쟁 당시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겨울에 유엔군 묘지에잔디를 깔라는 미군측 요청에 보리밭을 떠다가 푸른 잔디로 바꿔 현대건설이 미군 공사를 독점한 일화는 두고두고회자된다.조선소 도크도 없이 5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내밀어 영국에서 조선소 건설 차관을 따낸 일,일본나고야를 제치고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일은 아마도 그가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1984년 2월 서해안 서산 간척지의 물막이공사는 정주영의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사례다.양쪽에서 쌓아온 방조제의 끝 사이를 막아 조류를 차단하는 당시 공사는 유속이너무 빨라 난공사 중 난공사였다.정주영은 때마침 외국에서 들여온 고물 유조선 한 척을 활용하는 ‘기발한 발상’으로 물막이공사를 완벽하게 해낸다.후일 ‘정주영공법’으로 불렸을 정도다. 그런 그에게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다.92년 통일국민당을 창당,대통령에 출마해 떨어진다.대가는 비쌌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쓰라린 실패로 기록된 이 사건으로 그는 현대그룹 일선에서 물러났고,건강도 극도로 악화되는이중고(二重苦)를 겪어야 했다. 회사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문민정부 5년간 각종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일 욕심은 물론 명예욕도 컸던 그가재벌의 정치 참여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계산하지 못해무리수를 둔 결과였다. ■마지막 불꽃,대북사업 금강산에 가졌던 그의 애착은 남달랐다.그에게 통천에서 가까운 금강산은 바로 고향이었다. 98년 6월 ‘소떼 방북’을 추진하면서 “아버님의 소판돈 70전을 갖고 집을 나선 뒤 긴 세월 동안 저는 묵묵히일하는 소를 ‘성실과 부지런함의 상징’으로 삼고 인생을걸어왔습니다. 이제 그 빚을 갚기 위해 한 마리의 소가 1,000마리가 되어 꿈에 그리던 고향산천을 찾아갑니다”라며벅찬 감회를 표현했다. 발이 부르트도록 방북 길에 올랐던 그의 노력은 헛되지않았다.‘3부자 동반 퇴진’과 함께 대북 총수 자리를 아들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게 물려줬지만대북사업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금강산 관광에 이어 개성공단을 따낸 것도 성과 중의하나다. 지난해 6월28일에는 막걸리를 싣고 방북,김 위원장이 지방 순시 중인 원산까지 날아가 대북경협을 담판짓는 지칠줄 모르는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자식들엔 엄격 손주들엔 자상. 아버지 정주영은 자식들에겐 매우 엄격했다.잘못을 저지른 아들에겐 용서를 허락하지 않았다.아들들은 아버지 앞에서는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했다고 고백하곤 했다. 92년 총선 전후까지만 해도 자식들을 한데 모아 아침을같이 먹고 계동사옥으로 출근할 정도로 가부장적인 면을지니고 있었다.자식들과는 달리 손자·손녀들에게는 정이많은 할아버지였다.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손자·손녀들을 자주 찾곤 했다. 이렇듯 위세당당하던 그도 나이는 이기지 못했다.말년에몽구(MK)와 몽헌(MH) 두 아들이 싸우면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데 몹시 속상해 했다고 한다. 일 벌레로 비쳐진 그에게도 멋진 풍류가 있었다.‘아침이슬’을 곧잘 불러댔고,한번 마이크를 잡으면 ‘가는 세월’ ‘고향의 봄’ ‘고향무정’ 등 3∼4곡을 불러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노래를 좋아했다.시간이 날 때면 작가와화가를 만나 문학과 예술을 논하는 면도 있었다. 외지와의 회견에선 “120살까지 살겠다”고 장담했던 정주영.그러나 그도 불로초를 구할 수는 없었다.매순간 승부로 파란만장한 생을 살았던 대사업가 정주영은 이승에 ‘왕(王)회장’이란 이름 석자를 남기고 끝내 이 세상을 떴다.사업가로 첫 발을 내디딘 지 63년,47년 현대건설 전신인 현대토건을 설립한 지 꼭 54년 만의 일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매체비평] 언론개혁 국민힘으로 실천을

    지난 3일 KBS 심야토론 ‘언론사 세무조사,어떻게 봐야 하나’가 방영된 후 KBS 인터넷 게시판은 네티즌들의 논쟁으로 시끄러웠다.신문개혁 찬성론부터 ‘고흥길의원 1대4로 잘 싸웠다’는 반대론까지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KBS와 MBC가 지난 연말부터 시작하여 편성한신문개혁 관련 프로그램은 6건.그동안 언론의 ‘시선’밖에서 외롭게 신문개혁을 주장해온 언론관련 시민단체 입장에서 보면 높이 평가할 일이다.‘100분토론’과 ‘심야토론’‘PD수첩’ 등을 통해 신문개혁 요구가 공유되고 국민적 의제로 발전해갔으면 했고,토론회가 한회 한회 더해질 때 반긴 것도 사실이다.그런데 지난 3일 심야토론 후TV를 끄며 느낀 ‘공허함’은 무엇일까. 대통령이 신문개혁 관련 발언을 한 이후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에들어가는 등 정부는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방송사들도 신문개혁을거들고 나섰다.당연히 몇몇 신문사들은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그런데 정작 독자들은 어떤가.일제하의 친일,권위주의 정권하의 친독재,87년 6월항쟁 이후 권언유착,그리고 신문지면의 파행과 왜곡,신문판매에 있어 불공정 거래의 관행,신문광고시장의 무질서 등등.신문불신의 원인에 사주들의 부도덕성은 기름을 쏟아부어 불신의 불을 훨훨타오르게 만들었다.신문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이 있을 수없다. 그런데 대통령이 언론 관련 발언을 한 후 해괴한 현상이 나타났다.한목소리로 신문개혁을 주장하던 독자들 사이에 틈새가 벌어진 것이다. 지역감정에 음모론이 또다시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했다.사실 ‘음모론’이라는 것이 ‘그럴 듯하게 만들면 먹히는 것’으로 ‘혹시 정부가 언론사들과 짜고 신문개혁열망을 지역감정 안에 가두기 위해서…’식의 음모론도 가능하다.정부가 언론 ‘짝사랑’ 실패의 아픔을 딛고 ‘할일’은 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일단 환영하면서도 뒤가 찜찜하다.헤어지겠다고 수십번 싸우고 나서도 다시 만나는,찰떡 궁합 남녀의 이별을 긴가민가 바라보는 심정이다.권언유착.이 단어의 ‘노익장’ 때문에 그들(정부와 언론)의 이별이 잠깐의 ‘부부싸움’이 아닐까 의심스럽기 그지 없기에.그러나 우리가이런 식의 음모론을 만들지 않는 것은 ‘음모론’이 싫기 때문이다.음모론은 민주적 토론을막고 비판문화를 비난문화로 전락시킨다.계속된 토론회에서 국민들은 ‘음모론’이 비판되고,신문개혁과 지역감정 등 민감한 이슈들이정면에서 다루어지는 등 가려운 곳이 시원해지기를 바랬다.왜 정부는그동안 신문개혁을 외면했는지 알고 싶었다.그런데 아직도 국민들은‘가려운 곳’이 남아 있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우리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자.오랫동안 신문개혁을 그리워했으면서 막상 무엇인가 해야 하는 시점에 서자 지역감정운운하고 갑자기 몇몇 신문을 야당지로 추켜세우며 ‘음모론’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우리는 누구인가.문제는 실천이다.앉아서 바라보기만 하니까 말이 많아지는 것이다.독자는 독자대로,정부는 정부대로,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언론사내 젊은기자들은 기자들대로 각자 자기가 선 자리에서 할 일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이 나서거나 방송에서 토론회 몇 번 한다고 신문이 개혁되는가. 문제는 국민여론이고 독자들의 실천이다.정간법 개정이든,하다못해공론의 장으로서의 언론발전위 설치도 국민대중의 단결된 지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최민희 민주언론시민聯 사무 총장
  • 徐대표 ‘시련의 코피’

    노익장을 과시해온 민주당 서영훈(徐英勳·80) 대표가 17일 ‘코피’를 흘렸다.소수 여당의 수장(首長)으로서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온 서대표가 과로에 시달리다 마침내 코피를 쏟고 만 것이다. 서 대표는 오전 검찰총장과 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문제로 국회내 민주당 총재실에서 원내 대책회의를 주재하던 중 코피를 흘려당직자들을 당혹케 만들었다.그는 병원으로 달려가지 않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이후에도 여의도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시간대별로 보고되는 국회 상황을 챙기는 등 빈틈없음을 보여줬다. 서 대표의 과로는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으로 본회의 속개냐,파행이냐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난 15일에도 몸이 부서져라 숨가쁜 스케줄을 소화해 냈다.당일 저녁 그는 자신이 정계진입 이전에 주도했던 도산 안창호(安昌浩) 선생 추모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가 한나라당이 본회의를 보이콧하자 곧바로 국회로 돌아오느라 저녁식사를 걸러야 했다.집무실에서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웠다는 전언이다.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가 여당의 의도대로 진행돼야 서 대표의 시름도 펴질 것 같다. 이종락기자 jrlee@
  • 중견작가 박범신·최일남 새 소설 펴내

    한 세대,그리고 반 세기 가까이 소설을 써온 두 중진작가의 최신 소설집이 눈길을 끈다.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창작과비평사)는 데뷔 28년째인 작가 박범신이 최근 2년 동안 써온 8편의 중단편을 모았다.작가는 지난 97년 3년여의 절필을 끝내고 소설집 ‘흰소가 끄는 수레’로 복귀했었다. 창작의 보이지 않는 동인인 독자를 넘어 창작의 태양에너지 자체인작가 자신에 대한 피맺힌 ‘의절’인 절필을 감행했던 작가의 복귀후 두번 째 창작집은 무엇을 지향하고 있을까.“내면화를 통한 자기성찰의 기록인 ‘흰소가 끄는 수레’에 비해 여기 실린 소설들은 그성찰로부터 내가 어디를 향해 걸어나오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줄것이라 믿는다”고 박범신은 소설집 앞글에서 밝힌다.즉 지향점은 ‘서사의 회복’이라는 것이다.그러면서 작가는 “여기엔 90년대 문학의 한 특성으로 지목되는 내면화 경향이 소설문학으로부터 작가와 독자를 함께 소외시켜온 것은 아닐까 하는 내 의구심이 깔려 있다”고덧붙이고 있다. 표제작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는 평화롭던시골마을에 골프장 건설이 시작되면서 불어닥친 개발 바람과 돈에 맛들인 주민들간의 갈등을 간통 혐의로 재판정에 선 여성의 목소리로 고발한다. 단편 ‘세상의 바깥’은 남의 육체로 환생한 영혼을 화자로 해서 인기있고 잘나가는 사람들의 추하고 ‘불쌍한’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또 ‘그해 가장 길었던 하루’와 ‘손님’은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집필 중인 연작소설 ‘들길’의 1,2편으로 일제말엽 빈곤한 농촌을배경으로 피폐한 가운데서도 인간미와 희망을 잃지 않는 여성 2대를그리고 있다.작가가 지향하는 서사의 회복이 흔히 ‘너무 소설 냄새가 난다’는 비판을 받는 통속적이고 작위적인 스토리텔링에 머물곤한다. 그러나 “문학이 독백으로 간다면 소외는 필연이다”고 확신하는 작가의 손길이 어디를 집중적으로 매만지고 있는지는 확실해 보인다. 지난 53년에 등단해 반세기 넘게 글을 써온 68세의 노익장 소설가최일남은 열두번 째 소설집 ‘아주 느린 시간’(문학동네)을 내놨다. 지난 4년간 쓴 작품 가운데 소재가 비슷한 8편을 골라모았는데 한국문학에서는 드문 ‘노년의 시간’을 소설적 주제와 소재로 삼고 있는노년 연작들이다.작가는 이제 죽음이 현실적으로 인생 최대의 문제인노년의 시간을 ‘노을지경’으로 부르면서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작가의 시선은 현대 문학의 거대한 이슈인 노년과 죽음을 필살의 창같은 예리함으로 천착하는 데까지는 분명 못미친다.그러나 죽음을 ‘끼고 도는’ 노년의 여러 모습을 정력적으로 주시하는 작가는 분명노년에 관한 한국문학의 수위를 한단계 높였음이 분명하다.판소리 가락처럼 구성진 특유의 문체는 작가의 본질적 시력의 한계를 노정시키는 한편 그 약점을 덮어주는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김재영기자 kjykjy@
  • “남북합창단 함께 내 노래 불렀으면”

    “남북정상이 만나고 클린턴대통령이 연내 방북한다는 소식까지 들리는 걸 보니 통일이 눈앞에 왔나 봅니다.빨리 통일이 돼 ‘우리의 소원’이 잊혀진 옛노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담은 동요 ‘우리의 소원’의 작곡가 안병원(74·캐나다 토론토 거주)씨가 한국복지재단 후원회장 자격으로한국복지재단 52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고국을 찾았다. ‘우리의 소원’은 안씨가 서울대 음대 1학생년이던 지난 47년 동요단체 ‘봉선화 동요회’와 함께 3·1절 기념 어린이노래극을 준비하면서 2주만에 작곡했다.노랫말은 방송극작가였던 아버지 안석주(50년 작고)씨가 지었는데 당시 가사는 ‘우리의 소원은 독립’이었다고전했다.그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면서 ‘통일’로 바뀌었다는 것. 26년전 캐나다로 이민,교민 음악회 및 가톨릭 성가대를 지휘하며 음악활동을 계속해온 안씨는 지난 91년 ‘통일교성곡’을 발표하기도했으며 “지금도 통일에 대비해 온 겨레가 함께 부를 수 있는 곡을준비하고 있다”며 노익장을 과시했다.안씨는 “이산가족 상봉차 북에 다녀온 교민들로부터 ‘북에서는 학생들이 선생님의 노래를 부르며 등교한다’는 말을 전해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지난 89년 임수경씨가 방북한 이후 북에서도 널리 불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8년과 89년 두차례에 걸쳐 김일성주석으로부터 ‘북에 와 합창을 지휘해달라’는 초청을 받기도 했지만 두고온 가족들과 고향을 그리는 이산가족들을 뒤로 한 채 먼저 북녘 땅을 밟는 것이 미안해 거절하기도 했다. “통일이 되면 남북합창단이 노래하는 ‘우리의 소원’을 지휘해 보는 게 나의 마지막 소원”이라며 그때까지 살기 위해 건강을 지키려노력한다며 활짝 웃었다. 허윤주기자 rara@
  • 새 영화/ 스페이스 카우보이

    칠순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로켓을 타고 다니는 우주용사가 된다면? 난센스코미디같다고 일축한다면 오산이다.제작,감독에 주연까지 한‘스페이스 카우보이’(Space Cowboys)에서 그는 백발성성한 ‘어제의 용사들’을 모아 우주탐험에 나서는 노익장을 유감없이 과시한다. 그의 역할은 왕년에 최고의 공군조종사였지만 우주탐험 기회를 침팬지에게 빼앗겨 버린 ‘억세게 운없었던 할아버지’ 코빈이다.NASA(미항공우주국)가 고장난 구소련 통신위성 유도체 수리를 요청해 오지만않았어도 그는 시골에서 조용히 늙어갈 참이었다.하나, 40여년 만에찾아온 천금같은 기회를 또 놓칠 수야 없는 일.전혀 다른 모습으로늙어 가던 옛 조종사팀 ‘데덜라스’ 멤버들은 앞뒤 잴 것도 없이 다시 뭉치기로 한다. 토미 리 존스,도날드 서덜랜드,제임스 가너가 이스트우드를 도와 ‘단체로’ 주인공이 됐다. 젊은 우주비행사들을 제치고 우주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노인네들이체력단련하는 장면들에서는 10초에 한번꼴로 웃음이 터진다. 코믹드라마로 일관하던 분위기를 벗어나는지점은 중반을 훨씬 지나서다.폭소지뢰밭을 만든 것까진 좋지만,우주탐험에 들어가는 본론을너무 늦게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지루한 느낌도 든다. 그러나 사실감과 신비감을 두루 갖춘 우주공간 화면은 그런 불만을일소해 줄 만큼 충분히 스펙터클하고 멋지다.14일 개봉황수정기자
  • 나카소네 전 日총리 책 발간

    [도쿄 연합] 올해 82세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총리가 ‘21세기 일본의 국가전략’이라는 저서를 내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가 5월 연휴를 반납하면서 시간나는 대로 틈틈이 썼다는 이 책은 총리공선제(公選制) 도입,헌법 및 기본법의 개정,동아시아 집단안전보장기구의 확립 등을 담고 있다.그 가운데 4월의 제1차 모리(森)내각의 발족과 관련해 “밀실에서 몇사람이 결정하고 말았다”며 힐책하는가 하면 “투명성이 없어 70점을 줄 수 없고 아쉬운대로 모리씨가 됐기 때문에 65점을 매긴다”고 논평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특히 “요즘 정치가는 매일매일 너무 바뻐 중장기적인전략이 없다”고 한탄하고 자신의 저서가 “총리를 꿈꾸고 있는 정치가의 교과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美 CBS’60분’PD 휴이트 4년 연장 계약 노익장 과시

    [뉴욕 AP 연합] 미국 CBS 뉴스 매거진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의프로듀서인 돈 휴이트(77)는 26일 이 프로그램을 4년 더 진행하기로 방송국과 계약했다고 발표,노익장을 과시했다. ‘60분’프로그램의 창안자이자 책임 프로듀서이기도 한 휴이트는 이날 ‘60분’을 4년 더 맡기로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휴이트는 “누가 과연 내가 만들었던 것보다 더 잘 만들 수 있겠는가”라면서 “나는 너무 만족스럽다.나는 방송 이상으로 나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휴이트는 최근 영화 ‘더 인사이더(TheInsider)’에 출연한 ‘60분’ 전임 프로듀서 오웰 버그먼을 비난하기도 했다.
  • 삼미 부회장서 웨이터 전업, 서상록씨 SBS MC 데뷔

    대기업 최고 간부에서 웨이터로 전업,화제가 됐던 서상록 전 삼미그룹 부회장이 활동영역을 브라운관으로 넓혔다. 서상록씨는 내달 1일부터 시작하는 SBS ‘엔포다큐 아는 것이 힘이다’ (오후7시15분)의 고정 MC로 나와 풍부한 인생경험을 토대로 각종 정보를 특유의 유머와 섞어 맛깔나게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또 5월 20일부터 선보일 SBS 새 주말시트콤 ‘돈.COM’에 손님들의 돈에 얽힌 고민을 들어주고 은근슬쩍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바텐더 역까지 맡는등 노익장을 자랑한다. 전경하기자
  • 벤처기업대표 겸직 CEO ‘전성시대’

    벤처업계에 여러 회사를 동시에 맡는 ‘겸직 대표이사’가 크게 늘고 있다. 꽤 이름이 알려져 있는 업체들을 2곳 이상 거느리고 있는 경영인만도 줄잡아10여명이 넘는다. ■많게는 3곳까지 대표적인 겸직 사장이 LG인터넷 출신 이양동(李亮東·40)사장.벤처 인큐베이팅 업체인 이피탈홀딩즈를 중심으로 웹투폰과 어헤드모바일의 사장을 함께 맡고 있다.최근 골드뱅크 대표이사에 취임한 유신종(劉晨鍾·38)사장도 인터넷 금융시스템 전문기업인 이지오스 사장을 겸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코리아 이홍선(李洪善·39)사장은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드림원 황지윤(黃智潤·34)사장은 버디버디를 동시에 이끌고 있으며 백동훈(白東勳·36)사장은 에이메일과 이맥21,오익균(吳益均·44)사장은 세림이동통신과인터빌리지의 사장을 같이 맡고 있다.미래산업 정문술(鄭文述·62)사장도 라이코스코리아의 대표이사를 겸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또 메디슨 이민화(李珉和·47)사장, 한글과컴퓨터 전하진(田夏鎭·42)사장등 ‘대형 벤처’ 경영인들의 상당수가 관계사의 일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늘어날 듯 이런 겸직 체제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는 오래전에 보편화된 현상.전문가들은 벤처업계가 수직계열화 등 전문화에 적극 나서면서 이런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또 ‘스타급’ 경영인에 대한 업계의 ‘수요’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사업 아이디어 혁신에 전념해야 할 벤처기업사장들이 지나치게 많은 회사를 거느리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우려도 나온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총선 엿보기] 여야 지도부 건강관리 비결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지도부의 ‘24시’는 강행군의 연속이다.여기 저기서 오라는 데가 많아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전국을무대로 지원 유세를 하다 보니 하루 잠자는 시간도 4∼5시간에 불과하다.그런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77)대표는 예상밖의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평소 식이요법으로 ‘평생 건강’을 유지해온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설명한다.술과 담배·커피·고기 등을 거의 입에 대지 않는 대신 야채와 과일을많이 먹는다.요즘은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 살구씨로 만든 차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마신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65)총재는 아침에 일어나 바른 자세로 서서 손을뿌리는 ‘등소평(鄧小平)식 건강체조’를 한다.하루 평균 3∼4개 지구당을돌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승용차로 이동하는 도중 ‘오미자차’를 즐긴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74)명예총재는 특별한 관리대책이 없다.매일 새벽 1시 잠자리에 들어 아침 6시에 일어나면 맨손체조를 하는 규칙적인 생활이 전부다.최근에는 딸 예리(禮利)씨가 전국 순회에 따라다니며 차나 음료수를 챙겨주고 있다. 아침마다 관악산을 타기로 유명한 민국당 조순(趙淳·72)대표는 요즘 ‘단전호흡’으로 대신한다.밤 10시 이전 잠자리에 들어 새벽 5시 기상은 예전그대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가요계‘노장들의 쿠데타’가능할까

    10대 가수들이 판치는 가요계에서 진지한 음악세계를 열어가는 노익장을 만날 수는 없을까. 라틴록의 황제로 추앙받으며 70년대를 풍미한 카를로스 산타나가 내놓은 ‘슈퍼 내추럴’음반의 싱글 ‘스무드’가 빌보드차트(10월27일자)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그의 나이 57세.이밖에도 톰 존스(59),폴 매카트니·제프 벡(57),에릭 클랩튼(54),데이비드 보위(52) 등이 노익장을 발휘하고 있다. 산타나 앨범에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는 단지 사라진 것으로 치부하던 노장의 컴백에 대한 경의를 뛰어넘는다.그가 현재적 음악경향과 조류에 보여주는대단한 흡수력에 보내는 경의이고 평가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분장으로 환상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던 70년대 글램록과 80년대 테크노로 세기말을 예감했던 데이비드 보위 등 나이들수록 변화와 진보의 최선두에 서왔던 노력을 평가하는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인기차트에는 30대 가수를 찾아보기조차 힘든 게 현실이다.KBS-2TV의 ‘파워인터뷰’에 출연한 이현우에게 ‘대기실에서 후배들 마주치면 쑥스럽지 않느냐’고 물어볼 정도다. 무엇보다 음악산업의 기형적 구조가 문제로 지적된다.10대 위주로 재편된 시장은 동세대간의 결속력에 반비례해 40·50대는 말할 것도 없고 20·30대를음악시장에서 축출하는 기능을 수행했다.10대들이 열광하는 H.O.T와 조성모가 앨범판매 100만장을 넘어섰지만 다른 뮤지션들은 철저히 시장에서 소외돼있다.오죽하면 2만장 팔리면 대박이라는 평가가 나올까. 컬럼니스트 박준흠은 뮤지션의 확고한 의지 결핍에 책임이 있다고 잘라 말한다.언제까지 시장 탓만 하고 노화를 극복할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세상에 함몰되어 가느냐는 질타이다. 30대가 넘어가면 사업이나 한적한 시골에 내려가 카페나 해볼까 하는 유혹과 방향전환을 권유받는다.물론 독특한 나름의 의미는 있지만 새 세계에 대한갈망을 담기엔 역부족이다. 음반기획사 ‘2clips’의 임기태 실장은 “70년대 초 전세계적으로 일었던플라워 무브먼트가 우리나라에선 박정희정권의 말살정책에 의해 뿌리 뽑혔고 90년대 초 부활 조짐을 보이던 청년문화운동이 서태지를 출발점으로 한 댄스음악의출현으로 명맥이 끊긴 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음악환경 전체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볼 때 ‘겨울비’의 조동진이 헌정음반을 제작 중이고 ‘10대에게 바치는 음반’을 기획 중이라는 소식은 반갑기 그지 없다. 펑크,테크노 등으로 옮겨가며 우리 음악의 나아길 길을 개척하고 있는 달파란(강기영)의 편력도 돋보인다.박준흠은 ‘공무도하가’등으로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선도하는 ‘담다디’의 이상은에 대해서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권한다. 임병선기자 bsnim@
  • [99서울NGO세계대회] 개막식 이모저모

    11일 서울 NGO 세계대회가 개막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는 NGO 단체회원 7,800여명이 아침일찍부터 몰려 축제분위기를 이뤘다. ■개회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부부와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전 아일랜드 대통령),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카라초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 부인 등 각국 전·현직 정부 수반과 루이스프레쳇 유엔 사무부총장 등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식전 행사에서는 춤다래 무용단의 장고춤과 리틀앤젤스 예술단의 부채춤,경희대 오케스트라의 주악 등이 흥을 돋궜다.외국 NGO 회원들은 깜찍한 리틀앤젤스 예술단이 부채춤을 추는 동안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환성을 올렸다. ■600여명의 자원봉사자 가운데는 최고령인 72세의 신갑녀씨 등 일본 몽골중국 등에서 온 60∼70대 노인 20여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이들은 안내와 통역을 맡는 등 ‘노익장’을 과시. ■주제별 분과토의가 열리는 한얼광장에는 청소년 관련 30여개 단체가 천막을 치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미국의 ‘International Art of Living Foundation’은 즉석 재즈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이런 사람이 新지식인]도예가 장송모옹

    ‘옹고집 도예가’로 불리는 호봉(瑚峰) 장송모(張松模·70·무형문화재 강원 제6호)옹은 가마터를 찾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계속되는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6대조 때부터 이어온 전통 도자기를 구우며 노익장을 뽐내고 있다. 30년 전 사재를 털어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 폐교부지에 국내에서는처음으로 ‘도자연구원’을 열었다.후계자 양성과 고려청자 및 조선백자의맥을 잇기 위해서다. 도자연구원에서는 전국의 학생들과 단체를 대상으로 ‘전통 도자기의 기원’에 대한 강의와 실습을 하고 있다.여름방학을 앞둔 요즘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강원도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도자 가마터와 백토(白土) 생산지 등을 찾아스러져가는 역사를 발굴하는 데도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도자연구원이 옛 가마터가 번성했던 횡성군에 자리잡은 것도 정통성을 찾자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장옹이 재현해낸 대표적인 전통 도자기로는 빙렬백자(氷裂白瓷)와 황갈색보다잔(補茶盞)이 꼽힌다.은은하면서 청아한 빙열백자는 강원도에서 나는 백토로 구워내 조선조 왕실에 진상됐다.또 황토의 질박함과 청아함이 어우러진모습을 지니며 사대부들이 명품으로 아끼던 황갈색 토기의 재현도 그의 대표작이다. 이렇게 재현된 작품들은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진사용문 백자대호)과 샌프란시스코 동양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 영구 보관돼 있다. 요즘에도 일본을 드나들며 우리 도자기의 전파경로와 선구자들의 도예정신을알리며 민간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횡성 조한종기자 hancho@kdaeily.com
  • [데스크시각] 만델라의 귀향

    ‘실직해서 직업 없음.새 부인과 부양가족 많음’ 지난 5년 동안 세계인들에게 ‘아프리카의 희망’으로 여겨져온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그의 고별식이 열린 지난달 30일 소웨토 축구경기장 입구에 누군가가 만델라의 처지를 희화해 걸어놓은 플래카드 글귀다. 그는 자신의 후계자인 타보 음베키 부통령의 유세장에서 잠깐의 시간을 할애받아 가진 고별식에서 국민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우선 ‘쿠누’의 고향집으로 돌아가 2-3년 동안은 대통령 시절의 회고록 집필에 몰두하고나머지 기간은 자신이 평생을 바쳐온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위해 무엇이든 봉사하겠다는 것이었다. 오는 7월18일로 81세를 맞는 그의 나이로 볼 때 어디까지 실현 가능할지 모른다.그러나 현재 그의 힘의 나이는 캘린더 나이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측근들의 말로 미루어 가능할 수도 있다.실제로 그는 지난해 7월 전 모잠비크 대통령 미망인 그라사 마셸을 새부인으로 맞아,노익장을 과시했으며 새부인의아이 4명과 자신의 두딸이 나은 손자들까지 10명이 훨씬 넘는 대식구를 거느리고 있다. 그가 돌아갈 쿠누는 인도양에 연한 트란스케이주 코사(Khosa)족의 작은 시골 마을.현재 이복동생이 살고 있으며 40여마리의 소와 가족묘지를 둘러싸고 있는 옥수수밭이 전부다.과거와 달라진 것은 만델라가 설립한 ‘만델라 어린이 기금’에서 새로 지어준 학교가 하나 들어섰다는 것뿐이다. 또하나 이곳에는 그의 귀향을 맞아 최근 조그만 집이 한채 들어섰다.붉은벽돌로 된 그 집은 그가 로벤섬에서 27년간 투옥생활을 보내며 연금되었던농가주택과 흡사하게 단층으로 소박하게 지어졌다.악몽같은 생활이었지만 그곳도 이미 자신의 고향의 일부가 되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이같은 귀향 계획을 1994년 펴낸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Long Walk to Freedom)에서 밝히면서 “쿠누에서는 내가 모든 방향을 잘 알기 때문에 밤이 되어 깜깜해도 먹을 것을 찾으려고 헤맬 필요가 없을 것이다”라고 귀향 이유를 설명했다. 만델라의 여러가지 업적 중 가장 훌륭한 것은 우리의 ‘지역감정’보다도훨씬 정도가 심했던 ‘인종감정’의 골을 어느 정도 해소시켰다는 것이다. 흑인 76%,백인 13%,아시아계 2.5%,혼혈 8.5%라는 복잡한 인종구성비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그동안 소수 백인정부가 철저한 인종격리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펴왔다. 이는 단순한 인종차별정책과는 달리 이른바 ‘홈랜드’라는 10개 자치국가를 건설,자국 내 전체 흑인을 제한된 지역 내로 몰아넣어 백인들과 근본적으로 격리시키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만델라가 이끈 투쟁으로 소수 백인지배가 끝났을 때 백인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흑인들의 보복이었다.그러나 만델라는 비폭력을 약속했고 취임후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출범,아파르트헤이트 시절의 범죄는 규명하돼사면을 통해 인종간 화합을 추진했다.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과 진실추구 개념이 생성된 곳이 바로 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었음을 상기할 때 전직 대통령 만델라의 빈손 귀향은 또하나의 머나먼 여정의 출발이고 그가 단순한 ‘아프리카의 희망’을 뛰어넘어 ‘인류의 희망’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ranuma@
  • 화성탐사 어린이 참여

    워싱턴 AFP UPI 연합 차세대 젊은 과학자와 우주인 육성을 위해 세계에서 특별히 선발된 일단의 어린이들이 사상 최초로 미항공우주국(NASA)의 실제우주탐사 임무에 참여한다. 우주비행사 출신의 존 글렌 상원의원(민주·오하이오)은 6일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에서 열린 ‘우주의 날’ 기념식에서 세계 에세이대회에서 입상한 10~17세의 학생들이 오는 2001년 발사예정인 화성 탐사선(Mars Surveyor)의 로봇차량(Rover)을 운전하고 로봇 팔(robotic arm) 조종등 우주과학자들과 함께 실제 임무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우주비행사상 최고령인 77세의 나이에도 불구,두번째 우주비행에 나서 노익장을 과시한 글렌 의원은 “이 계획의 목적은 NASA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라이브클럽서 인생을 즐기세요

    도심 한가운데서 생(生)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클럽은 각박한 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곳이다.그것이 흐느끼는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재즈의 선율이든,세상을 온통 뒤집어놓을 것같은 하드록의리듬이든.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문화적 쉼터로서,또 대중음악의 자양분 역할을 해오면서도 한켠으론 ‘식품위생법시행령’이라는 법조항에 묶여 물심양면으로 고생이 심했던 라이브클럽이 오는 6월 드디어 ‘불법’의 꼬리표를 뗀다.서양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정착된 ‘클럽 문화’가 이땅에도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울 수 있게끔 뒤늦게나마 토양이 마련된 점은 반가운 일이다. 라이브클럽 합법화를 계기로 서울지역의 가볼만한 클럽들을 소개한다. 재즈 클럽 76년부터 20년넘게 꾸준히 재즈팬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올댓재즈’를 비롯해 서울에만 10여곳의 클럽이 성황중이다. 지난해 4월1일 문을 연 ‘원스 인 어 블루문’은 이제 갓 1년밖에 안됐지만 재즈를 즐기지않는 사람도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곳.천정이 3층까지 훤히 뚫려있고 음향과 영상,특수조명 시설이 골고루 갖춰져있어이상적인 연주 환경으로 꼽힌다.한쪽 벽을 가득 채운 대형스크린외에 2·3층에 비디오를 설치,어디에서나 생생한 라이브공연을 즐기도록 신경썼다. 대학로에 있는 ‘천년동안도’는 96년 8월 오픈했다.건물 전면이 모두 유리인데다 검은 색을 주조로 한 실내장식과 푸른 색 조명 등이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풍긴다.대형 TV로는 외국 재즈뮤지션들의 공연실황을 감상할 수 있다. ‘야누스’는 국내 대표적인 재즈가수 박성연씨가 운영하고 있는 명소.신촌,대학로를 거쳐 97년 청담동으로 옮겨왔다.재즈 마니아들과 올드 팬이 많은것이 특징이다.96년 5월 이화여대 후문에 둥지를 튼 ‘버드랜드’는 이탈리아식 삼각지붕과 천장 곳곳에 박힌 수많은 백열등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정통 스탠더드부터 팝까지 골고루 연주돼 재즈마니아가 아니어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지난 연말 압구정동에 문을 연 ‘빅애플’은 재즈가수 윤희정씨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곳.20대 젊은이들부터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처음부터 재즈라이브 공연을 전제로 공간을 개조했기 때문에 확실한 음향시설을 자랑한다. 국내 재즈클럽의 원조격인 ‘올댓재즈’는 지금도 초창기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다.이태원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상 출연하는 공연진의 상당수가 외국인이고 손님들도 외국인이 적지 않아 이국적인 분위기속에서 재즈에 흠뻑 취할 수 있다.이밖에 삼청동 ‘재즈 스토리’도 독특한 분위기로 관객을 유혹하고 있고,뉴욕의 ‘블루 노트’는 올해안에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에 분점을 열 예정이다. 록 클럽 90년 들어 홍익대근처에 집중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록클럽은 파격과 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친 인디밴드와 공생관계를 이루면서 대학로·강남 등지로 급속히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크라잉 너트,18크럭 등이 출연하는 ‘드럭’은 이미 펑크록의 명소가 된 지 오래.‘마스터플랜’은 록,테크노,힙합이 공존하는 클럽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고,강남의 ‘록커’는 블루스,모던 록,펑크 등 장르 구분없이모든 록커들이 공연하고 있다. 하드코어 펑크 등의 강한 음악만을 추구하는 밴드들의 아지트인 ‘하드코어’,모던 록,펑크 밴드들이 주로 등장하는 ‘스팽글’도 클럽가에서는 소문난 장소들이다.지난해 8월 압구정에 문을 연 ‘타임 투 락’은 한번에 500명을 수용하는 대형 클럽으로 일본의 클럽문화에 뒤지지 않는,우리 고유의 클럽문화를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록밴드 공연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경연장인 ‘빵’,전문 블루스 음악 클럽 ‘플레이 더 블루스’와 ‘프리버드’‘롤링스톤즈’등도 주목받는 라이브클럽들이다. 각 클럽의 현재 공연 일정과 연락처는 별표 참조. 이순녀기자 coral@ 라이브클럽의 스타들 수십만장의 앨범이 팔리고,TV에 나와야만 스타는 아니다.대중적인 인기는아니더라도 자신의 음악을 최고로 여기고,또 이를 기꺼이 즐기는 관객이 있다면 그 역시 스타임에 틀림없다. 먼저 재즈클럽가의 스타들.‘원스 인 어 블루문’의 경우 최세진 쿼텟과 여성 보컬리스트 웅산이 가장 인기가 높다.평일에도 140석의 좌석이 거의 차는 편이지만 이들이 출연하는 날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미리 전화로 요일을 물어보고 오는 이들도 많다. 예순아홉이라는 나이가 믿기지않을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최세진의 강렬한 드럼과 부드러운 색소폰 연주가 일품.정말로와 함께 차세대 재즈 보컬로 꼽히는 웅산은 재즈 경력이 3년에 불과하지만 중저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그의 노래를 듣기 위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버드랜드’는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무대에 오르는 화요일과 허스키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의 임희숙이 고정 출연하는 목요일이 가장 북적인다.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비좁은 보조의자에 앉거나,발길을 돌려야 할만큼 이들의 인기는 높다.유진박의 공연에는 자녀들과 함께 오는 가족단위 손님도꽤 많다. 최근 민요와 가요 10곡을 재즈로 재해석해 ‘화두’란 앨범을 낸 색소폰주자 이정식의 무대도 항상 관객들로 꽉 찬다.70년대부터 재즈 피아노연주자,작·편곡자로 정통재즈 보급에 앞장서온 신관웅의 빅밴드도 많은 고정팬을확보하고 있다.재즈계의 대모 박성연과 가스펠가수 출신의 재즈가수 윤희정은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꽉 찬 느낌을 주는 거물급 스타에 속한다. 홍대앞 라이브클럽가에도 속칭 ‘뜬’ 밴드들이 있다.‘크라잉 너트’는 케이블은 물론 공중파 방송에까지 여러차례 나오면서 가장 유명세를 많이 탄밴드.대표곡 ‘말달리자’는 CF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됐다.인디밴드의 음반판매량에서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마루’는 데뷔 앨범에 윤도현 밴드가 참여하고,윤도현 밴드의 전국투어 공연 오피닝에도 참가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언니네 이발관’은 96년 ‘비둘기는 하늘의 쥐’로 데뷔한 뒤 최근 2집‘유리’를 발표하면서 독특한 밴드이름과 참신한 음악성으로 많은 음악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그로테스크한 음악적 성향을 지닌 ‘레이니 선’은 지난해 11월 데뷔앨범 ‘포르노 바이러스’를 발표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들의 앨범은 PC통신 음악동호회가 뽑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3인조 헤비 얼터너티브 밴드 ‘위퍼’는 평균 21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꽉 찬 사운드와 발군의 실력으로 언더그라운드 클럽가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순녀기자
  • 현대 왕회장 “바쁘다 바빠”/올 두차례 訪北·김정일과 면담추진

    현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이 노익장을 한껏 뽐내고 있다.타고난 체력과추진력을 앞세워 84세의 고령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그는 매일 오전 7시쯤이면 어김없이 서울 종로구 청운동 집을 나서 인근 계동 그룹사옥 15층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한다.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 현대회장과 박세용(朴世勇) 구조조정본부장,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사장 등으로부터 1시간동안 현안을 보고받고 지시를 내린다.요즘은 대외활동이 부쩍 늘어 주력사업인 건설,자동차,남북경협의 성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어디든지 달려간다.사업 현장에서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확인하는 듯하다. 그는 올들어 2월과 3월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이달 중에도 방북,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 서해안 공단조성 사업을 마무리지을 참이다.지난달에는 이례적으로 싱가포르 바다 매립현장을 답사하기도 했다. 또 경기 김포 장기리 현대건설 아파트 건설현장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방문했다.지난 15일 열린 기아차 신차발표회에서는 기념사를하고 오는 29일 현대자동차의 초대형승용차 ‘에쿠스’신차발표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박선화기자 psh@
  • 특별 인터뷰-대신그룹 梁在奉회장

    ‘한국 증권업계의 산 역사’‘금융업계의 전설적인 인물’-.대신그룹 梁在奉회장(74)에게는 항상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1944년 조선은행(현재한국은행)에 입행한 이래 55년동안 줄곧 금융외길을 걸어온 ‘골수’금융인이자 국내유일의 금융전문 그룹을 일군 자수성가형 창업오너이기 때문이다. 대신그룹은 재벌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에 익숙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깬다.대신그룹의 계열사는 모두 대신증권,대신생명,대신경제연구소 등 9개의탄탄한 금융관련 회사다.梁회장은 ‘금융업계 순위와 매출액에 얽매이지 않는 정도(正道)경영’을 강조한다. “다시 태어나도 금융업에 종사하겠다”는 것이 그의 금융산업에 대한 애착과 신념이다.최근에는 대졸 인턴사원 1,000명 채용계획을 발표,재계를 놀라게 했다.대한매일 鄭鍾錫 경제과학팀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대신그룹 사옥 3층 회장실에서 梁회장을 만났다. ●대규모 인턴사원 채용소식에 재계가 놀라고 있습니다.금융기관으로는 첫시도인 인턴채용 구상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실업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정부가 실업대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100만개 일자리 만들기운동’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시책입니다.그래서 우리도4월중으로 300명을 뽑은 뒤 단계적으로 모두 1,000여명을 채용해 각 계열사에 내려보낼 예정입니다.1년뒤 하자가 없으면 모두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대신그룹의 업종전문화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의 모범 사례인 것 같습니다.경영철학을 소개해 주시죠-지난 55년동안 한우물만 팠습니다.다시 태어나도 금융인을 선택할 것입니다. 단 한번도 다른 업종진출을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대신그룹의 상호인 ‘큰 대(大) 믿을 신(信)’에는 저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직원들에게 불특정 다수의 재산을 관리하는 금융기관은 고객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도록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600선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올해 시황을 어떻게 보십니까-좋은 닭이 양질의 달걀을 낳듯 기업과 기업을 둘러싼 기업환경과 산업구조가 좋아져야 주가의 질도 좋아집니다.일시적인 시황은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주가와 금리를 제대로 전망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력사인 대신증권은 80년대 업계 1위를 달리다 요즘은 4위까지 밀려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보다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습니다만-정치에 의해 경제가 좌지우지되는 시대는 마감돼야 합니다.대신그룹은 업계순위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정도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올해 1,544억원의 순익을 올린 점이 이를 반증합니다.우수한 인재와 업계최고의 전산시스템이 대신그룹의 미래를 보장합니다. 무엇보다 주력사인 대신증권은 주식약정 점유율에서는 4위이지만 선물옵션시장과 사이버거래 부문에서는 단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특히 자산채무비율(주식평가손을 반영한 실질재산)이 국내증권사가운데 가장 높아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합니다. ●대신송촌문화재단을 세워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사회적 책임을실천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출생지인 나주시 송촌리에서 송촌(松村)이라는 아호를 따 재단을 세웠습니다.90년 7월쯤 재단을 설립,지난 해까지 1,795명의 학생들에게 12억원을 장학금과 학술지원금으로 지원했습니다.가정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한 언청이 환자 210명에게 5억원을 지원,수술을 받게한 것도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 梁회장은 요즘도 매일 아침 7시전에 어김없이 출근,업무를 챙긴다.그는 50년이 지난 손때묻은 주판을 아직도 사용하는 근검절약 정신이 몸에 배 있다. 또 핸디 16의 골프광이면서 겨울철에는 주말마다 스키를 즐기는 노익장.지방 순시 때는 젊은 사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탈(脫)권위주의자’이다. 대담 鄭鍾錫 경제과학팀장정리 魯柱碩
  • ‘王회장’ 23년만에 아파트현장 ‘나들이’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19일 쌀쌀한 날씨인데도 鄭夢憲 현대 회장,金潤圭현대건설 사장과 함께 경기도 김포 현대건설의 청송마을 아파트 건설현장을방문,노익장을 과시했다.‘왕(王)회장’이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76년 현대 압구정동 아파트를 건설할 때 이후 23년 만이다. 鄭명예회장은 모델하우스에서 공사현황을 보고받은 뒤 건설현장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 했다.그는 “와우아파트처럼 부실공사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완전무결한 공사를 당부했다. 지난 달에는 싱가포르의 창이 매립공사 현장을 방문,공사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최근들어 현대건설을 직접 챙기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