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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조선의 중심 ‘종로 뒷골목’… 계단 없어 휠체어 답사도 OK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조선의 중심 ‘종로 뒷골목’… 계단 없어 휠체어 답사도 OK

    서울시는 2014년 근현대 서울의 추억과 발자취가 담긴 유·무형 자산을 발굴·관리하는 ‘미래유산 보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맘때 ‘미래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시민들과 미래유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시는 미래유산 발굴보존 사업이 가능한 한 민간 주도로 진행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번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역시 서울신문, 문화지평과 함께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오는 9월 3일 장충단비, 국립극장, 장충체육관, 한양성곽, 족발 골목 등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가는 ‘장충단 성곽길’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다. 지난 7월 9일 오전 10시 보신각 앞에 한 무리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빨간색 손수건을 하나씩 목에 두르거나 손목에 묶고 2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이었다. 이번 역사탐방로는 보신각부터 동대문까지다. 일직선으로 뻗은 대로가 아니라 잘 다녀 보지 않은 뒤안길이다. 보신각 길 건너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에서 인사동을 거쳐 종로 뒷골목을 헤집는 코스다. 답사로는 발밑으로는 광화문역에서 동대문역으로 달리는 지하철 5호선과 거의 겹친다. 단 한 번도 대로로 나가지 않고 동대문까지 뒤안길만 누비는 오리지널 골목 답사다. 서울 종로 뒤안길 답사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뒷골목에 숨어 있는 수많은 근현대 역사 이야기와 미래유산을 만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답사로 전체가 평지로 이뤄져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도 무리 없이 동행할 수 있는 ‘무장애 답사로’란 점이다. 이 답사로는 이날 해설을 맡은 박광규(55) 서울미래유산해설사가 개척한 코스다. 박 해설사는 “큰길에는 큰 역사가 존재하고 뒷골목에는 소소한 것만 있을 것이란 선입견을 날려 버리는 대단히 의미 있는 뒤안길”이라며 “특히 계단이 단 한 층도 없는 완벽한 무장애 코스로 장애인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답사길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답사팀 안전은 손안나 해설사가 맡았다. 이날 답사에도 어김없이 이경윤 나눔마켓 대표가 가장 먼저 나왔다. 장애인 콜택시를 타려고 일찍 서둘러야 해서 두 시간 전에 도착했다. 어릴 적 소달구지에 깔린 사고 때문에 전신마비로 이동장애를 가진 이 대표는 노원구 하계동 미성아파트 지하상가에서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답사 활동을 했을 것이다. 이날은 무장애 코스라서 그런지 그의 표정이 유난히 밝다. 이 대표는 “이 코스를 두 번째 가 볼 기회를 얻어서 행복하다”며 “길 끝 창신동 골목길 ‘장가네 보리밥집’에서 쓱쓱 비벼 먹는 비빔밥이 일품이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눔마켓은 책을 기증받아 온·오프라인을 통해 염가로 파는 책방”이라며 “기증은 책 종류와 수량에 관계없이 어떤 책이든 가능하다”고 깨알 같은 광고를 빼놓지 않았다. 박 해설사의 해설이 시작되자 모두 시선을 모으고 귀를 쫑긋 세웠다. “보신각 안 잔디밭에는 서울미래유산인 ‘지하철 수준점’이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을 건설하려고 기준을 잡은 것인데요. 앞으로 놓일 모든 지하철의 높이를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박 해설사가 손으로 지하철 수준점을 가리켰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 사방 25㎝ 정사각형 표지석 한가운데 직경 7㎝, 길이 12㎝ 놋쇠 못이 박힌 수준점은 높이가 20㎝밖에 되지 않아 한여름에는 잔디에 묻혀 버리기 때문이다. 보신각이 보물 제2호로 지정된 문화재인 이유로 무작정 들어가 가까이 들여다보기가 어렵다. 박 해설사가 이해를 돕고자 아이패드를 꺼내 근접해서 찍은 사진을 보여 주자 그때야 시민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답사에 나온 배현철(40·두루EDS 대표)씨는 “보신각 앞에서 숱하게 약속도 하고 그 앞을 지나쳤지만, 이 안에 지하철 수준점이란 게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고 했다. 지하철 수준점은 1970년 5월 도심 교통난을 해소할 대책을 마련하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당시 양택식 서울시장이 지하철을 도입하면서 같은 해 10월 설정한 일종의 기준이다. 우리나라 해발 기준점(수준원점)은 어디일까. 인천 앞바다를 기준으로, 수준원점 시설물은 인하대 교정 안에 있다. 박 해설사의 해설을 토씨 하나 놓칠세라 꼼꼼하게 받아 적는 답사객이 있다. 1회차 때 대한문 앞에서 출발하는 답사단 무리를 보고 2회차 때 무작정(?) 참가한 김청길(74)씨다. 김씨는 파워블로거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와 답사 관련 포스트를 2200여개나 올렸단다. 김씨는 “일전에 대한문 앞에 갔다가 역사 탐방단이 출발하는 걸 보고 다음번 참석을 다짐했다”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무임 승차’를 공언한 것이다. 보신각에서 길을 건너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 쪽으로 인사동 랜드마크 중 하나인 ‘동헌필방’이 보인다. 창업자 이동하씨가 1966년부터 반세기 동안 한자리에서 운영하고 있다. 원래 남계양행이라는 양판점이었다. 건물 자체가 1930년대 지어진 등록문화재감이다. 그런데 동헌필방만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동헌필방 앞에는 1926년 지어진 건물이 있다. 1933년부터 1937년까지 일제강점기 민간 3대 신문 중 하나였던 조선중앙일보의 사옥이었다. 박 해설사는 “동아일보와 함께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워 보도한 신문”으로 “여운형이 사장이었는데 정간을 당한 후 그 다음해 폐간됐다”고 설명했다. 1960년대는 자유당 중앙당사, 1970년부터는 농협중앙회 사옥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NH농협 종로지점이다. 건립 당시 모습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돼 건축사적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있다. 서울 근대건축물과 미래유산이다. 이들 건물은 자칫 옛 도시계획에 의해 멸실될 위기에 있었으나 상위법을 바꿔 운 좋게 살아남았다. 그래서 종묘에서부터 직선이던 골목이 이들 건물을 피해 종로 쪽으로 살짝 굽었다. 여기서 시민 한 분이 추가로 무임 승차성 답사에 나섰다. 종로 뒷골목은 서울미래유산이 유난히 많은 곳이다. 이미 지나온 열차집, 동헌필방, NH농협 종로지점 이외도 이문설농탕, 구하산방, 서울중심점, 허리우드극장, 낙원악기상가, 낙원떡집, 유진식당, 피맛골 등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건물과 랜드마크가 즐비하다. 마치 ‘미래유산 종합선물세트’ 같다. 부모와 참가한 백은솔(9)·은채(7) 자매는 이문설농탕 벽면에 붙어 있는 서울미래유산 동판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었다. 자매는 “답사가 약간 힘들지만 견딜 만해요”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이라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었는데, 이들 자매는 양볼이 발갛게 달아 올랐지만, 군소리 한마디 없이 동대문까지 완주했다. 이인선(52)씨는 “과거의 길을 오늘 걸으며 미래를 생각해 본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체험”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던 박 해설사가 태화빌딩 앞에 멈춰 섰다. ‘서울 3대 요정’ 중 하나인 명월관 별관 태화관 자리다. 태화관 전엔 매국노 이완용이 살았고, 매국 친일파들이 을사늑약, 경술국치 등을 모의했던 장소다. 1919년에는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자리다. 그 직후 총감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수를 한 탓에 3·1 운동은 구심점을 잃고 실패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태화관 건물은 매국과 독립, 진정성과 모호성이 뒤섞인 역사의 아이러니를 품은 장소다. 태화빌딩 옆 건물인 하나로빌딩에도 깜짝 놀랄 만한 미래유산이 숨어 있었다. ‘서울 중심점 표지석’이다. 1층 로비 한쪽에 사방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채 보존돼 있는 표지석에는 ‘1층 로비에 있는 네모꼴 화강석은 서울의 한복판 중심지점을 표시한 지표석으로 대한제국 건양원년(1896)에 세워진 것이다’라고 새겨져 있다. 윤정배(48)씨는 “지금껏 서울 중심점이 남산에만 있는 줄만 알았는데 종로에, 그것도 빌딩 1층 로비라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답사자 중에 누군가 “지난 1회차 답사 때 들렀던 도로원표가 서울 중심인 줄 알았다”며 거들었다. 박 해설사는 “이 중심석은 조선시대 서울이 확장되기 전 당시 기준점이고, 지금 사용하는 중심점은 2008년 최첨단 GPS 측량을 해 지정한 곳으로 남산정상 N타워 인근에 있다”고 설명했다. 답사단은 어느덧 익선동 한옥마을로 접어들었다. 100년 전인 1920년 당시만 해도 생소했을 법한, 도시형 한옥집단지구로 형성된 한옥촌이다. 지금은 카페와 술집,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 서울의 명소다. 익선동 골목 끝은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고, 고기 누린내로 진동하는 갈매기살 구이집이 즐비하다. 고깃집 담벼락에는 ‘조루증을 치료하고 회춘시켜 준다’는 한약방 광고지가 세월의 때를 묻힌 채 붙어 있다. 익선동 골목에는 과거가 현재와 공존하고 있다. 종묘 앞을 지나면서 남산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멀리 세운상가가 보인다. 1960년대 획기적 도시개발의 표본이자 근대 건축 1세대 김수근의 작품이다.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가서 실패한 도시계획의 표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섭씨 33도 한증막 같은 날씨 속에 강행군한 답사팀은 어느덧 서울미래유산인 한국기독교회관을 지나 동대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한국기독교회관은 1969년 준공돼 1974년 민청학련사건 인사 석방 운동 전개, 1978년 동일방직 노조원 생존권 보장 농성, 1980년 5월 서강대생 김의기 투신 자살 등 민주화 운동 성지로 손꼽히고 있다. 종로꽃시장에서 길이 좁고 복잡해 답사팀은 두 패로 갈렸지만 다시 만났다. 박 해설사는 한양도성박물관 앞에서 동대문을 바라보면서 폭염 속 2시간 30분 동안의 답사를 폭염만큼 뜨거운 박수로 마무리했다. “점심은 장가네 보리밥집 가요.”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만지고 체험하는 수학… ‘수포자’ 막아라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학교의 큰 골칫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 노원구가 수학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체험시설을 내년까지 만들기로 했다. 구는 8일 교육부가 시행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2016년도 수학문화관 조성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학문화관 조성지원 사업은 지자체가 과학관처럼 수학만을 주제로 한 학습·체험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국비를 보조해 주는 것이다. 이미 노원구는 학생들이 머리가 아닌 몸으로 체험하며 수학을 배울 수 있는 청소년수학체험관 건립을 추진 중이었는데 비슷한 내용의 교육부 사업에 최종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구는 98억원(교육부 지원 2억 5000만원)을 들여 중계동 453-10 일대에 지상 3층, 2800㎡(약 850평) 규모의 청소년수학체험관을 내년 중 조성할 계획이다. 청소년수학체험관은 학생과 성인들이 보고, 느끼고, 만지고, 생각하며 수학의 원리를 익힐 수 있는 체험·전시 공간으로 꾸며진다. ‘만지는 수학’을 콘셉트로 삼는 독일의 수학박물관 ‘마테마티쿰’ 같은 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이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목표다. 구는 지난 6월 청소년수학체험관 건립을 위해 서울과학기술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체험관 전시기획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 누구든지 수학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서울과학관과 노원에코센터, 서울영어과학센터 등과 연계한 수학체험관을 건립해 공교육 1번지 노원구의 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전셋값 약세·매매값 강세

    서울 전셋값 약세·매매값 강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약세를, 매매값은 강세를 이어간 한 주였다.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0%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정비계획안 주민 공람을 앞둔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단지와 재건축 무상지분율을 확정한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강남구(0.18%)와 강동구(0.17%)의 오름폭이 컸다. 반면 전셋값은 강동구(-0.14%)·송파구(-0.12%)·서초구(-0.08%) 등 동남권 아파트의 전셋값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커지면서 3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구는 3주 연속 보합(0.0%)이었다.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3%로 2014년 8월 11일 이후 오름폭이 가장 적었다. 비강남권인 노원구(0.12%)·중랑구(0.07%)·도봉구(0.06%)는 전세 수요가 움직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 서울 10년간 교통사망사고 15% ‘뚝’… 효자는 서대문구

    서울 10년간 교통사망사고 15% ‘뚝’… 효자는 서대문구

    서대문 “신촌 차량통제 등 효과” 올 상반기 사망자 6명 그쳐 급감 영등포 택시·동작 노인 사고 최다 음주운전 단속 강화, 교통법규 준수 캠페인 등으로 서울시 교통사망사고(상반기 기준)가 지난 10년간 14.9% 줄었다. 하지만 25개 자치구로 볼 때 전통적인 사망사고 다발지역으로 알려졌던 서대문·강서·도봉구 등은 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고 동작·관악·성동구 등은 오히려 늘었다. 택시 등 사업용자동차 사고는 영등포구에서, 보행자 사고는 관악구에서, 자전거·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는 강북구에서 가장 많았다. ●강북구 ‘이륜차 사고’ 가장 많아 7일 경찰청에 따르면 10년 전인 2007년 상반기 201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사고는 올해 상반기 171명으로 30명(14.9%) 감소했다. 2009년 상반기 254명까지 급증하기도 했지만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10년간 사망자 수를 자치구별로 보면 서대문구가 154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123명), 도봉구(110명), 광진구(107명), 노원구(98명) 순이었다. 하지만 연간 추이로 보면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았던 서대문·강서·도봉구 등은 지난해부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급감했고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여겨졌던 동작·관악·성동구는 2~3배까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서대문구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상반기에 13~23명이 사망했지만 지난해 상반기는 7명, 올해 상반기는 6명이 사망했다. 구 관계자는 “교통량이 많았던 신촌 연세로 일대를 2014년 1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해 평일에는 대중교통만 통행하게 하고 주말에는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동작구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상반기 5명에서 올해 상반기 12명으로 늘었다. 관악구는 5명에서 10명으로, 성동구는 3명에서 10명으로 증가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굳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무단횡단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며 “교통 법규를 지키자는 캠페인을 해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보행자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관악구로 8명이었다. 노인 사망자는 동작구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차로 사망사고는 성동·은평·관악구가 6명으로 공동 1위였다. 택시 등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영등포구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전거·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망사고는 강북구가 6명으로 1위였다. ●교통硏 “불법 주정차, 사고율 높여” 모창환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불법 주정차한 차량은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 사고율을 높인다”며 “또 보행자 안전보다 자동차 운행에 초점을 맞춘 도로 체계는 과속으로 인한 대형 사고를 초래해 더 많은 사망자를 낳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억 가천대 국가안전관리대학원 교수는 “정부와 자치구, 주민들의 참여가 맞물려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자치구, 주민들의 참여율이 낮다”면서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는 지자체별 교통사고율을 반영해 자동차 보험료를 차등 부과한다.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해 교통사고에 대한 자치구와 주민의 관심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틱 장애에도 명랑했는데… 초등학생 극단적 선택 왜

    지난 2일 서울 노원구의 학원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모(12)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한 결과 전형적인 자살로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박군이 장애에 대한 자괴감, 전학으로 인한 부담을 복합적으로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박군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멋대로 몸이 움직이는 틱 장애를 앓고 있었다. 5개월 전 성북구에서 노원구로 전학을 간 박군은 새 학교에서 몇몇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지난 6월 놀린 학생을 따로 불러 주의를 준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군의 부모와 담임교사 등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밝고 명랑한 아이가 그런 선택을 할 리 없다”고 진술했다. 학원 원장 역시 “활발한 아이였다. 친구들과도 잘 지냈다”고 떠올렸다. 경찰은 “박군의 일기장을 꼼꼼히 봤지만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급우 간에 괴롭힘, 학업과 학원에 대한 부담과 같은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의 분석은 달랐다. 자살 예방·방지 활동을 하는 한국생명의전화 하상훈 원장은 박군의 평소 생활과 일기장에서 보여준 태도에 대해 “부모와 선생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억지로 밝은 척을 한 것”이라고 봤다. 이어 “한창 감수성이 풍부할 나이라서 몇몇 친구들의 놀림,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을 것”이라며 “거기에 전학이라는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어린 친구가 수업 도중 화장실에 가서 목숨을 끊은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면서 “여러 미디어에서 비슷한 장면을 접하고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군은 학원 수업 도중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면서 교실을 나갔다. 시간이 오래 지나도록 박군이 돌아오지 않자 원장이 아이를 찾아 나섰다가 화장실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현장 행정] 구민 1인 1운동…“노원 체력왕 뽑아요”

    [현장 행정] 구민 1인 1운동…“노원 체력왕 뽑아요”

    “아이고, 생각만큼 안 움직여지네.” 3일 서울 노원구 ‘국민체력100 노원체력인증센터’에서 한 중년 남성이 비 오듯 땀을 흘렸다. 이 남성은 10m 구간을 날렵하게 왕복해 달리며 민첩성을 뽐내더니 순발력을 측정하는 제자리멀리뛰기에서는 먼 거리를 점프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유연성을 재는 윗몸앞으로굽히기 때는 생각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김성환(51) 노원구청장이다. 그는 “우리 구에서 체력왕 선발대회를 하는데 평소 배드민턴으로 다진 체력을 테스트해 보고 싶어 도전했다”며 웃었다.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를 올해 구정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노원구가 구민을 상대로 체력왕을 찾아나섰다. 구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벌이는 체력왕 선발대회에서는 청년부(만 19~34세), 중년부(만 35~49세), 장년부(만 50~64세)로 나눠 남녀 2명씩 모두 6명의 고수를 뽑는다. 참가자들은 20m 왕복달리기, 윗몸앞으로굽히기, 윗몸일으키기, 악력, 10m 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등 6개 종목에 도전해 힘과 민첩성 등을 테스트한다. 체력왕으로 뽑히면 10만원 상당의 상품은 물론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오는 9월 24일 여는 체력 왕중왕전 선발대회에 구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김영기 노원구 생활체육팀장은 “체력왕 선발대회를 통해 노원체력인증센터를 구민들에게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구 체력인증센터는 지난 6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문을 열었다. 구민들은 이곳에서 체력 측정을 받은 뒤 무료로 개인별 맞춤형 운동 처방을 받고 체력 관리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센터에서 일하는 한송이 건강운동관리사는 “방문객 대부분이 체력을 과신했다가 검사 결과를 보고 놀라 운동의 필요성을 느낀다”면서 “인증센터에서 하루 4번 여는 체력증진교실에 참여하게 하거나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스쾃, 프랭크 등의 운동법을 소개해 준다”고 말했다. 구민들이 체육·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나 프로그램, 동호회 정보 등을 지도 위에 담은 동별 ‘문화체육지도’를 만들어 아파트 등에 배포하는 등 주민들이 생활 체육을 즐기도록 유도 중이다. 김 구청장은 “고령화 시대에 건강보험료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면 국가나 지자체에서 시민들이 편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노원구민 모두가 생활체육을 하나씩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학원수업 중 12살 초등생 화장실서 목매 숨져

    유족 “밝은 성격… 자살 이유 없어” 경찰 “유서 발견 안돼” 오늘 부검 초등학생이 학원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4시 50분쯤 노원구의 한 학원 건물 화장실에서 A(12)군이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학원 원장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군은 평소 틱 장애를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A군이 수업 도중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교실을 나섰으나 시간이 오래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아 화장실에 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황상 자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족은 평소 밝은 성격이었던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오후 중계동 학원가에서 숨진 초등생이 틱 장애가 있어 같은 반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하네요. 숨진 원인은 좀더 확인해 봐야겠지만, 이 왕따 문제를 마을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차제에 교육청과 진지하게 대책을 세워 볼까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경찰은 “A군이 틱 장애를 앓은 것은 사실이나 유가족들은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았으며, 집단 왕따를 당한 일도 없다고 했다”면서 “학교 측에서도 왕따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에 강경하게 항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이르면 4일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포토] 노원구 초등생 숨진 채 발견된 현장 모습

    [서울포토] 노원구 초등생 숨진 채 발견된 현장 모습

    3일 학원 갔던 초등생이 화장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서울 노원구의 한 학원 화장실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초등생 숨진 채 발견된 노원구 학원 화장실

    [서울포토] 초등생 숨진 채 발견된 노원구 학원 화장실

    3일 학원 갔던 초등생이 화장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서울 노원구의 한 학원 화장실이 굳게 닫혀 있다.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영상] 노원구에서 쉽게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은 어디?

    노원구가 서울 노원구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20년, 도봉에도 고층 빌딩 생긴다

    16층짜리 구청사가 가장 높은 건물인 서울 도봉구에 35층 이상의 고층 빌딩이 2020년까지 들어선다. 도봉구는 지난달 29일 3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을 위한 도시경제기반형 활성화 계획을 소개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그 자리에서 “행정이 느리긴 하지만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해 일자리와 문화가 있는 도시 도봉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는 도봉구 창동역과 노원구 노원역 사이 약 100만㎡를 개발하는 계획이다. 주차장, 운동장, 차량기지, 면허사업장 등이 이전하는 38만㎡와 중랑천 일대 19만㎡ 그리고 기존 상업지역 40만㎡를 함께 개발하게 된다. 창동·상계 지역 개발을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지난 4월 개관한 플랫폼 창동61은 연말까지 공연 예약이 꽉 찰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컨테이너로 만든 복합 문화공간에는 벤치마킹을 하려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손님이 하루에 한 차례 이상 찾는다. 2만석 규모의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옆에는 35~40층 사이의 고층 건물이 들어서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문화산업 및 창업단지로 이용될 고층 건물은 서울주택도시(SH)공사에서 시행자로 참여한다. 한류 공연장이 될 서울아레나와 연계해 음악 스튜디오, 연예기획사, 영화사 등이 입주할 전망이다. 건축 공사는 2017년 12월 착공해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같은 기간에 건설되는 서울아레나는 서울 동북권을 ‘사람이 잠만 자는 곳’에서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바꾸어 놓을 핵심 시설이다. 공연, 전시장, 스포츠 등이 한꺼번에 가능한 서울아레나는 창동·상계 지역을 한국 음악산업의 메카로 만들게 된다. 한류 공방, 숙박시설, 쇼핑몰 등 부대시설도 들어서 공연 관람뿐 아니라 숙박, 쇼핑까지 가능한 도시로 조성한다. 이 구청장은 “창동·상계 지역 개발로 약 8만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양주, 의정부, 남양주시까지 파급효과가 번져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동북부를 포함하는 새로운 경제기반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전셋값 노원·강남권 하락… 서북·성북 상승

    서울 전셋값 노원·강남권 하락… 서북·성북 상승

    # 1 “결국 물량 앞에 장사 없는 거죠. 역전세난요? 글쎄요. 전셋값이 확실히 좀 떨어지긴 했는데, 그래도 2년 전보다 1억원은 높아요. 앞으로 전셋값이 계속 떨어지면 모를까 지금은 그렇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서울 송파구 신천동 A부동산) # 2 “10월에 전세 계약 만기인데,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먼저 좀 움직이려고 알아보니 강남 쪽만 그렇다고 하네요. 제가 사는 서대문 쪽은 오히려 봄보다 더 올랐어요.”(서대문구 홍제동 직장인 이모씨) 서울 전세가율이 7년 6개월 만에 하락했다. 비록 전셋값보다 집값이 더 올라 잡힌 전세가율이지만 강남권과 노원 재건축 단지 등 일부에서 실제 전셋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정부도 두 손 들었던 전셋값을 잡은 것은 서울 인근 택지지구와 신도시에서 쏟아진 입주 물량이었다. 지난 28일 전셋값이 떨어졌다는 송파구와 아직도 전세난에 시달리고 있는 서대문, 은평 지역을 둘러봤다. ●위례·하남 내년 입주 1만 가구 대기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와 신천동 파크리오 등은 2008년 강남권 역전세난을 촉발했던 것으로 지목되는 단지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전셋값 하락 폭이 가장 눈에 띄는 곳이다. 최근 전세시장 분위기를 물으니 신천동 A부동산 관계자는 “2년 전 집을 보러 부동산에 들렀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곳에서 재계약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위례신도시로 빠져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난에 워낙 고생을 했던 사람들인지라 일부는 분양을 받거나 사서 들어가는 것 같고, 일부는 그냥 옮겨가는 것 같다”며 “하반기에도 입주 물량이 더 나온다고 하니 한번 더 빠져나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 전용 84㎡ 전세는 올 1월 가장 싸게 거래된 것이 7억 5000만원이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6억 5000만원에도 거래가 됐다.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 84㎡도 올 1월엔 8억원 이하로 거래된 적이 없다. 그러나 6월엔 7건이 평균 7억 9928만원에 계약이 이뤄졌고, 7억 3000만원에도 거래됐다. 송파 전셋값이 하락한 이유는 인근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지구 등 지역에서 입주 물량을 대거 쏟아 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330가구가 입주한 위례신도시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5440가구가 입주했다. 또 하반기에도 3684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거의 1만 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위례신도시에서 쏟아지면서 대체재가 생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위례는 내년에도 5000여 가구가 추가로 입주하고 하남도 올해 1만 5000여 가구, 내년에도 5000가구 정도가 들어오는 만큼 한동안 송파 등의 전세가격은 조금 떨어지거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인근 택지지구 입주 효과로 인해 서울 노원구도 일부 노후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나타나고 있다. 노원구의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구리 갈매지구와 의정부 민락지구로 전세 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갈매3단지 1075가구가 5월 말 첫 입주 테이프를 끊었고 구리갈매 더샵 나인힐스 857가구가 6월 24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민락지구에서도 996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졌다. 불과 두 달 만에 인근 지역에 3000가구에 육박하는 물량이 풀린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나치게 오른 전셋값 때문에 차라리 집을 산다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노원구의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3월 690건에서 지난달 1015건으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 거래는 1078건에서 827건으로 줄었다. 그렇다면 강남구와 서초구의 전셋값 약세 이유는 뭘까. 서초구 반포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과 서초 쪽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많은데 대부분 전세를 끼고 투자 목적으로 사다 보니 전세 물량이 갑자기 늘어나 전세가 남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강남 대치동 2년 새 1억 이상 오른 곳도 강남 전세 수요자 중 상당수는 수리가 안 된 재건축 준비 단지에 들어갈 생각이 별로 없어 역전세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사실 강남과 서초는 재건축 준비 아파트들을 제외하고 대치동이나 다른 지역 전셋값이 약세를 보인다고 하기는 힘들다”면서 “다만 재건축 단지가 많아 수치상으로는 역전세난으로 읽히는 대목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전세난이라고 하지만 대치동 같은 곳은 2년 전보다 전셋값이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오른 곳도 많다”고 말했다. ●불광역 주변 전세 나오기 무섭게 소진 서대문, 마포, 은평 등 서울 서북 지역과 성북 등은 여전히 전세난이 계속되고 있다. 은평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녹번동과 응암동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진행되고, 서대문구도 홍제동 등에서 재개발 사업이 시작돼 멸실주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은평뉴타운과 불광역 주변 아파트 전세는 말 그대로 나오면 집도 안 보고 계약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전셋집을 구하러 왔다는 강모(43)씨는 “1200가구가 넘는 아파트에 전세 물건이 5개도 안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5월 입주한 녹번동 북한산 푸르지오는 입주 당시 4억원이던 전셋값이 현재는 5억~5억 2000만원 수준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대부분 반전세를 원해 순수 전세 물건은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긋지긋한 전세난이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전체적인 전세 수요나 공급을 봤을 때 최근 전세 약세가 시장 전반에 확산되거나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올해와 내년 입주 물량이 많은 만큼 입주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좀 더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는 정말 실제 수요를 보여 주는 것으로 지역별로 방향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한동안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포, 서대문, 성북, 은평 등 지역은 전세난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초2딸 담임교사 협박·헛소문 퍼뜨린 40대母 징역형 선고

    초2딸 담임교사 협박·헛소문 퍼뜨린 40대母 징역형 선고

    초등학생 딸이 학급 ‘멋진 아이’로 뽑히지 못했다는 이유로 담임교사에게 협박하는 문자를 보내고 비방하는 글을 게재한 학부모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8단독 김수정 판사는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학부모 지모(41·여)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씨는 지난해 3월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딸이 학급 ‘멋진 아이’로 선발되지 못하자 불만을 품고 담임교사 김모씨와 교장, 교감 등에게 수차례 걸쳐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를 전송했다. 지씨는 교사 김씨에게 ‘너 그러고도 교사 자격 있다고 생각해? 본인이 죄를 스스로 인정하고 빠른 시일내로 사표내고 나가라’, ‘내가 가만 안 놔둘거야. 학교에 나돌아다닌다는 소리만 들으면 찾아가서 아이들 보는 앞에서 망신시키고 다 뜯어놓을거야 각오해’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지씨는 또 김씨가 자신의 아이를 때리거나 다른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는 것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음에도 김씨가 아이들을 폭행·학대하고 학부모들과 상담 중 금품을 요구한다는 거짓 글을 인터넷에 게재해 김씨 명예를 훼손했다. 지씨는 2014년 말에도 딸이 다녔던 유치원에 대한 사실 혹은 허위 사실을 유포해 유치원 원장 최모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다른 학부모들이 이 유치원에 등록하는 것을 꺼리게 하는 등 유치원 운영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법원은 “김씨가 교사 직무의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고 지씨가 재판 진행 중에도 다른 피해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것은 지씨에게 불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다. 반면 “지씨가 탈북자로서 대한민국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우울증 등 질환을 앓는 상태에서 자녀 3명을 양육하고 있는 점, 지씨 딸이 실제로 최씨가 운영하는 유치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처우를 받은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VR 카메라로 본 태극 전사

    VR 카메라로 본 태극 전사

    25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막바지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을 360도 VR 카메라로 담았다. ① 여자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②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이 칼 끝을 한데 모은 채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③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발을 모아 힘차게 파이팅을 하고 있다. ④ 남녀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활시위를 들어 보이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⑤ 체조 국가대표 유원철이 훈련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서울개인택시조합서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서울개인택시조합서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20일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연수 이사장으로부터 택시기사의 화장실 사용 정상화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 날 감사패 전달은 서울개인택시운송조합 노원구지회에서 전병돌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연수 이사장이 직접 전달했다. 김광수 의원은 지난 268회 정례회를 통해서 박원순 시장에게 “택시기사의 슬픈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시정질문을 했다. 김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서 주유소와 가스충전소에 설치된 공중화장실 이용실태 문제점에 관해 하나하나 파헤쳤다. 김 의원은 택시기사들이 근무 중에 화장실 이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기름을 판매하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팔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들에게 화장실 사용을 허용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어 박원순 시장에게 이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감사패를 전달한 이연수 이사장은 “택시기사의 애로사항을 전달받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노력한 김광수 시의원의 높은 뜻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서울개인택시 오만여 조합원의 마음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의원은 감사패를 받고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택시기사의 이런 애로사항을 모르고 있었던 사실에 대해 너무 죄송하다”고 하며,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택시기사의 복리증진에 관심을 표명했다. 아울러 이번 시정질문을 통해서 문제가 된 화장실 개방문제는 8월 임시회를 통해서 조례를 제정하여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여한 전병돌 노원구지회장은 김 의원에게 감사를 전하고 “노원구에 특히 개인택시조합원이 많으니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일해 달라”고 주문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집값’의 70%”… 남양주 내 집 열풍

    “서울 ‘집값’의 70%”… 남양주 내 집 열풍

    “서울 중랑구, 노원구 쪽에서 오는 사람이 많아요. 요즘은 잠실 쪽에서도 관심을 많이 보이고요. 다산진건지구로 오는 이유가 특별한 것이 있나요. 서울 전셋값보다 집값이 더 싸니까 분양을 받겠다는 사람이 많은 거죠.”(경기 남양주 A공인중개사) ●중도금 대출규제 수도권 택지 풍선효과 이달 1일 중도금 대출 보증 제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한 고가 아파트 분양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반면 중도금 대출 규제의 대상이 되지 않는 가격(분양가 9억원 이하)인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 택지지구의 인기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22일 경기 남양주 진건지구의 한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는 “지난 8일 문을 열었던 한양수자인 2차 모델하우스에도 사람들이 수십미터씩 줄을 섰다”면서 “공공택지이지만 전용 85㎡ 초과 물량이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전용 85㎡ 이하 아파트는 청약 가점순으로 당첨되지만, 85㎡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분양물량의 50%만 가점순으로 뽑고, 나머지는 추첨을 통해 분양을 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해선지 중대형에 대한 선호가 없지 않다”고 전했다. ●도심과 강남 접근성 눈길 다산신도시에선 지난 8일 한양수자인 2차(291가구)를 시작으로 ▲유승한내들 골든뷰(316가구)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944가구) ▲지금 유보라 메이플타운 2.0(1261가구) 등 분양이 이어진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라면 이번에 분양을 진행하는 4개 단지도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한양수자인 2차는 청약 결과 평균 24.2대1을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에선 “공공택지라 전매가 불법이고, 요즘 단속이 강화된 탓에 거래가 쉽지 않다”면서도 “초반 웃돈이 3000만원은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에 이어 2010년부터 추진 중인 475만㎡ 규모의 공공주택사업이다. 다산신도시는 다시 ‘진건지구’와 ‘지금지구’로 나뉘는데, 개발이 완료되면 3만 1900가구에 8만 6000여명이 거주하게 된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진건지구를 중심으로 8개 단지 8603가구를 분양해 모두 완판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이 개통되면 잠실과 강남 방향으로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면서 “또 중앙선 도농역을 이용하면 청량리와 왕십리까지는 20분대, 서울시청역까지는 40분 안팎으로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일자리가 많은 3대 업무지구인 강남과 도심의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분양가 다산신도시가 주목을 받으면서 분양가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지난해 950만~1100만원이던 3.3㎡당 분양가는 올해 들어 1100만원 중반대로 올라갔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다산신도시의 경우 분양권 당첨자들의 가점이 높다. 그만큼 실수요층이 많다는 뜻”이라면서 “분양가가 지난해보다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주변보다는 싸다”고 분석했다. 실제 KB부동산 시세를 살펴보면 남양주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가장 비싼 별내동도 3.3㎡당 1218만원으로 서울 강동구(1825만원)의 70% 수준이다. 이제까지 다산신도시에 공급된 8개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48만원으로 서울 평균 전셋값 1264만원(3.3㎡당)보다 낮다. 업계에서는 이번 진건지구 분양이 마무리 되고 지금지구의 분양이 시작되면 분양가가 100만원가량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로교통 개선·공급 물량은 고민 이런 이유 때문인지 올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진건지구 아파트들에는 최고 5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요층이 비슷한 수도권 택지에서 쏟아지는 주택 공급량이 과잉 공급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경기에는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하남미사지구, 구리갈매지구 등에서 8만 1000가구가 입주를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남 미사강변신도시가 8월 1455가구를 시작으로 9월 1145가구, 12월 1389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하남 미사지구의 수요층은 다산신도시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다산신도시의 입지가 나쁘지 않지만 주변 택지지구의 물량이 쏟아지면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 “무리하게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것이 입주시점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로교통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경기도시공사는 송파와 도심으로 향하는 기존 도로 4곳을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도로교통계획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지금도 출퇴근 시간대는 도로가 혼잡한데, 도시가 완성되고 나면 사정이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기존 도로를 확충하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도로건설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건·지금 차별화 가능성도 도시가 완성된 이후 진건지구와 지금지구 간 차별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별내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진건지구는 8호선이 연장되는 다산역을 중심으로, 지금지구는 도농역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 것 같다”면서 “나중에 학군 형성과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상황 등을 지켜봐야겠지만 다산지구가 지금지구보다 교통과 생활여건 등에서 높게 평가받을 요소가 많다”고 전망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헌법책 나눠준 노원구청장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헌법책 나눠준 노원구청장

    서울 노원구의 공무원 1418명과 통장 709명은 최근 손바닥 크기만한 책 한 권을 선물받았다. 130조의 조문이 빼곡히 쓰인 작은 헌법책이었다. 책을 돌린 이는 김성환 노원구청장이다. 김 구청장은 21일 “헌법의 가치를 알아야 제대로 구민을 섬길 수 있다”면서 “예컨대 등본 한 부를 떼어주더라도 국민을 섬기는 봉사자라는 마음으로 일하길 바라는 뜻에서 헌법책을 돌렸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의 헌법 사랑은 남다르다. 법학도 출신으로 헌법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구 직원들에게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는 내용의 헌법 7조를 자주 강조한다. 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1조 2항도 즐겨 외운다. 그는 평소 공무원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쯤 헌법 1조와 7조를 스스로 잘 지키고 있는지 되돌아봐 달라”고 주문한다. 노원구의 한 공무원은 “국민을 ‘개·돼지’에 비유한 나향욱 교육부 전 정책기획관도 헌법 1조 2항 등을 늘 가슴속에 뒀다면 그런 망언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민원실 등 구청사 곳곳에 헌법책을 놓아 구민들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헌번의 내용은 이미 다 아는 것 같지만 읽다 보면 의외로 알지 못했던 조항들도 많아 시민 입장에서 차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구청장이 나눠준 휴대용 헌법책은 1919년 제정된 ‘대한민국 임시헌장’과 1948년 유엔 총회에서 결의한 세계인권선언 내용이 담겼다. 그는 “공무원들이 국가를 다스리는 기본 틀인 헌법을 잘 이해해 행정서비스를 민주적으로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탄천IC 폐쇄에 강남구도 반발…“관광버스 주차난 해결책 필요”

    서울 잠실 일대 개발에 따라 탄천 IC를 부분 폐쇄하겠다는 서울시 방침에 대해 서울 송파구에 이어 강남구도 반발하고 나섰다. 탄천IC 기능 확대는 물론 관광버스 주차난을 해결할 지하주차장 건설까지 추가로 요구하고 나섰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센터(GBC)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에 따른 일일 예상 총 교통량은 10여만대로, 탄천 IC 4개 차선을 2개로 줄이면 강남 일대의 차량 정체가 심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강남구에 따르면 영동대로 일대에 GBC가 완공되면 지금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 이상 관광객·관광버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이 지역은 주차장을 더 만들 수 없는 ‘주차장 설치 제한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따라서 GBC 빌딩 역시 주차 수요의 66%인 3523대가 들어갈 주차장만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이 지역 유일한 대형버스 주차장인 탄천주차장이 수변공원 조성으로 폐쇄될 예정이지만, 현재 대형차 주차장 계획은 모두 136대에 불과하다. 신 구청장은 대안으로 영동대로 경기고 앞 지하주차장(대형 400면), 아셈로 지하공간 개발(소형 1136면), 도산대로 지하주차장(대형 68면, 소형 1060면) 건설을 제시했다. 또 “탄천IC 두 방향을 폐쇄하면 강남구 내 교통정체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노원구(월계IC)~강남구(대치IC) 구간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을 헌릉IC까지 연장하고, 올림픽대로 지하화 시 강남과 연결되는 진출입구 추가 설치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아셈로 주변 관광수요는 가변적이기 때문에 양재동 등 인근 차고지와 연계해서 수요를 맞춰나갈 것이고, 잠실 일대 개발은 도로교통보다 철도교통 중심으로 교통량을 흡수하겠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외제차 굴리면서 세금은 ‘배째라’…뻔뻔한 고액체납자들

    서울 지방세체납자 486명 외제차 549대 보유체납총액 537억 달해 강남 3구가 절반 차지 서울시 고액체납자들이 세금은 체납하면서 벤츠나 BMW 등 고급 외제차는 여러 대씩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이 20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내 1천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는 지난 5월말 기준 486명으로, 총 537억2천264만원을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액체납자에 해당하는 이들이 보유한 외제차는 549대에 이른다. 전년(318명, 202억3천478만원, 357대)과 비교하면 체납인원과 액수는 물론 외제차 보유대수도 함께 늘어난 수치이다. 자치구별로 체납인원과 외제차 보유대수를 보면 강남구가 각각 132명, 156대를 기록해 25개 자치구 중 체납인원과 외제차 수가 가장 많았다. 서초구(67명, 75대), 송파구(37명, 4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체납금액 또한 강남구 체납자들이 166억4천735만원을 체납해 25개 구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서울시 전체 체납금액의 31%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어 서초구(71억2천977만원), 노원구(41억2천784만원), 종로구(32억6천578만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체납인원이 총 236명으로 전 자치구 체납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48.6%를 차지했다. 외제차 보유대수도 전체의 49%인 276대로 파악됐다. 체납금액 역시 총 263억1천532만원으로 서울 전체 체납금액의 50.3%에 달했다. 반면 체납인원이 가장 적은 구는 강북구와 관악구로 각 5명이었고, 체납금액이 가장 적은 구는 강북구로 1억7천992만원이었다. 체납자의 외제차 보유대수가 가장 적은 구도 강북구와 관악구로 각 5대였다. 홍 의원은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들에 대한 강력한 체납처분 실시와 관허사업 제한 확대 등의 방안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허사업은 국가나 지자체에서 허가·인가와 등록, 갱신을 받아 경영하는 사업을 뜻한다. 홍 의원은 또 “지방세기본법 개정을 통해 체납자 명단공개 기준을 현행 ‘1천만원 이상’에서 ‘500만원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자치광장] 잠자던 공간을 활력 있는 체육시설로/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광장] 잠자던 공간을 활력 있는 체육시설로/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주민을 만날 때마다 우리 동네에 배드민턴장, 탁구장 등 운동 시설을 만들어 달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100세 시대. 건강을 유지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고픈 것은 모두의 소망이다. 하지만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다. 스포츠 선진국인 독일은 1960년대부터 ‘생활체육’으로 국민건강 증진 장기 계획을 수립, 걸어서 5분 이내 체육시설에 도달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에 힘썼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고작 하천 고수부지의 체력단련 시설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열악하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가적으로도 생활체육이 활성화돼야 가계뿐 아니라 늘어만 가는 건강보험료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도 말이다. 서울 노원구는 서울시 생활체육 등록 동호인 42만여명 중 5만여명을 차지할 정도로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정이 넘치는 마을 만들기 운동의 하나로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라는 1인 1체육문화 운동을 펼치면서도 재정의 한계로 주민 요구를 시원히 해결해 주지 못했다. 하지만 궁하면 통한다고 방법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었다. 경기 침체 등으로 오랫동안 비어 있는 공간이 많았는데 이곳을 활용하기로 했다. 예컨대 15년 넘도록 방치됐던 한 아파트 지하상가를 2014년 수공예 전문 공방으로 변모시킨 사례가 있다. 노원구는 아파트가 전체 주택의 80%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노인들 못지않게 젊은층도 많아 놀리는 공간을 다양한 실내 체육시설로 잘만 만들어 놓으면 이용객이 늘 것이고 잠자던 상권은 덤으로 살릴 수 있다. 마침 20여년 이상 비어 있는 곳이 눈에 띄었다. 마들역 주변 670㎡ 규모의 지하상가였는데 예산을 끌어모아 체육시설로 리모델링하고 지난 4월 ‘온수골 행복발전소’라고 이름 지어 문을 열었다. 당구와 탁구 등 운동은 물론 강당 등 커뮤니티 공간을 갖춰 지역 주민들의 문화 활동도 가능하게 했다. 단, 체육시설은 젊은층에 비해 선택의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만들어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주변 공원 산책이나 답답한 경로당에서만 지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나와 웃고 즐기는 어르신들을 보며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생활체육은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니다. 주민의 권리이자 건강을 위한 복지 그 자체다. 선진국처럼 우선은 국가의 역할이 크지만, 자치단체장으로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 주민들이 한 가지 이상의 문화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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