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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쪽 다 책임” 말 바꾼 트럼프… 남북전쟁 ‘흑백 상처’ 할퀴어

    해임 요구 극우 배넌엔 “좋은 사람” 공화 내부서도 “트럼프 편견 반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로 촉발된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양비론으로 대응하다 뒤늦게 인종차별주의를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다시 “맞대응 시위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발호를 묵인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150여년 전 남북전쟁의 상흔에서 비롯된 ‘역사 전쟁’이 수습되기는커녕 뿌리 깊은 인종주의 갈등에 기름을 붓게 된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지니아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자 격앙된 어조로 “한 이야기(폭력사태)를 놓고 말하는 것이지만 양편 모두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쪽에는 나쁜 단체가 있었고 다른 쪽에는 또 매우 폭력적인 단체가 있었다”면서 “어느 누구도 그렇게 말하기를 원치 않지만, 다른 단체(맞대응 시위대)는 (집회)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그들은 매우 폭력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유혈사태 발생 직후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을 규탄한다”며 ‘여러 편’이라고 했던 표현을 ‘양편’으로 바꾼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대안 우파를 공격한 대안 좌파들은 과연 죄가 없는가”라며 “(그날 시위에는) 백인우월주의자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언론은 전적으로 그들만 불공정하게 대했다”고 주장했다. 유혈사태를 촉발시킨 남부연합 상징물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 문제에 대해서는 “(초대 대통령이던) 조지 워싱턴도 흑인 노예 소유주였는데 워싱턴의 동상도 철거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건 역사를 바꾸고 문화를 바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해임 요구에 대해서는 “그는 좋은 사람이며 인종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다양성과 국민 통합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대통령은 이번 발언으로 자신이 대안우파를 지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이 주장하듯 미국에 대안 좌파라고 부를 좌파 단체는 없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출신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백인우월주의는 역겹고 편견은 이 나라를 대표하는 모든 것과 반대한다”라고 비판했다. 전날 머크, 인텔, 언더아머의 최고경영자들이 대통령 직속 제조업자문위원단에서 탈퇴한 데 이어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의 리처드 트럼카 회장도 이날 “편견을 용인하는 대통령을 위한 위원회에 앉아 있을 수 없다”고 추가 탈퇴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들을 대체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미국의 대표적인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쿠클럭스클랜) 대표를 지낸 데이비드 듀크는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하고 용기 있게 ‘샬러츠빌 사태’의 진실을 말하고 좌파 테러리스트들을 비판한 것에 감사하다”고 환영 성명을 냈다. 워싱턴 DC에서는 이날 흑인 노예 해방을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기념관에 ‘F**k(욕설) law(법)’라고 쓴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백인우월주의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4일 저녁 더럼카운티 법원 청사 외곽에 세워진 남부연합 병사의 동상에 목줄을 걸어 넘어뜨리는 일이 발생했다. CNN은 이번 주말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이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뉴욕 등 9개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연방검찰은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벌어진 반대 시위를 조직하기 위해 사용된 웹사이트 방문자 정보를 넘겨줄 것을 기업에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1조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은지원, YG와 전속계약 “노예 계약이다” 발언 눈길

    은지원, YG와 전속계약 “노예 계약이다” 발언 눈길

    젝스키스 은지원이 YG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젝스키스 멤버이자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은지원이 YG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은지원이 리더로 활동하는 그룹 젝스키스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YG는 멤버들 각자의 소속사 개념은 존중하고 있다. 때문에 멤버들은 각자 소속사에서 활동하면서 젝스키스 관련 활동만 YG와 함께 일하고 있다. 리더인 은지원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몸 담았던 전 소속사와 자연스러운 결별 수순을 거치면서 YG와 본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이로써 은지원은 젝스키스 멤버인 이재진, 강성훈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에 은지원이 YG에 대해 언급한 발언도 눈길을 끈다. 은지원은 지난해 6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그룹 젝스키스의 동료 멤버인 강성훈, 김재덕, 이재진, 장수원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YG와의 계약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은지원은 “YG와의 계약은 노예계약이다”라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노예가 아닌) YG가 노예인 계약이다”라며 “음원 수익 비율 등을 포함한 여러 부분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는 반전 대답으로 YG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정래 감독의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메인 예고편

    조정래 감독의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메인 예고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 시대의 반성과 새로운 약속의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일본군 ‘위안부’ 영상 증언집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2016년 개봉한 화제작 ‘귀향’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이 더해져 완성된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호소하는 조정래 감독의 의지가 담겨 있다. 2015년 12월 28일 체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 할머니들의 울분을 넘어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7만 5270명의 후원으로 제작된 영화 ‘귀향’은 2016년 2월 24일 개봉 당시, 358만 명의 국내 관객을 동원해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귀향’을 연출, 제작한 조정래 감독은 국내 상영이 종영된 이후에도 강연회를 포함해 무료 상영회 및 해외 상영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55명(2015년 1월 2일 정부 등록자 현황 기준)에서 2017년 현재 37명(2017년 7월 23일 정부 등록자 현황 기준)이라는 사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더 늦기 전에’ 해결되어야만 하는 간절한 이유다. “일일이 다 어떻게 말을 합니까.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어요.”(故 김학순 할머니), “그렇게 험하게 구니까 얼마나 서럽겠어. 집에 오고 싶은 생각이 얼마나 났는가 몰라.”(이옥선 할머니). 영상 속에 담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은 그들이 겪은 그 참담한 시간이 가슴 아픈 ‘우리 역사’임을 각인시킨다. 한편, 제작진은 지난 12일 ‘나눔의 집’에서 진행된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 참석했다. 제작진은 이날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최초 공개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위안부 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故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피해 증언을 기리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지정한 기념일이다. 조정래 감독은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일본군 성 노예’ 문제의 진정한 해결과 평화를 향한 작은 노력이자, 함께 힘을 모아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한다”며 영화 제작 취지를 밝혔다. 다큐멘터리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오는 9월 14일 개봉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트럼프 때늦은 비난… “인종주의는 惡”

    켄터키주 남부군 장군 동상 철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인우월주의자들을 공개 비판했다. 지난 12일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 시위를 제대로 비난하지 않은 것을 놓고 악화된 여론을 감안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름휴가를 일시 중단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종주의는 악이며 미국인으로서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존중하지 않고 폭력을 야기하는 이들은 혐오스러운 범죄자”라고 밝혔다. 이어 “인종차별은 미국에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만 해도 제약회사인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대통령 직속 자문단에서 탈퇴하자 트위터에 “바가지 약값을 낮출 시간이 더 많아졌겠다”며 비아냥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는 샬러츠빌 폭력 사태의 책임이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있다고 지목하지 않은 채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을 규탄한다”고 책임을 ‘여러 편’에 돌렸다. 네오나치즘 신봉 사이트 ‘데일리 스토머’ 창설자인 앤드루 앵글린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양쪽에서 모두 증오가 있다고 했고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을 묵인했다가 파문이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지 않자 뒤늦게 이를 무마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을 주저한 이유는 자신의 지지 기반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이고 자신도 인종주의자의 정서를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백인우월주의를 전파하는 대표적 극우 매체 ‘브라이트바트’ 뉴스 운영자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지 기반을 흔들 수 있으니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과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넌의 해임을 건의해 배넌이 사면초가에 빠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늦은 성명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은 쉽게 진화되지 않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와 스포츠브랜드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는 프레이저에 이어 대통령 직속 자문단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뉴욕시의 자택 ‘트럼프 타워’를 방문하자 수백명의 시민이 “인종주의자 트럼프 물러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미국의 인종주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시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장군이던 존 헌트 모건 동상 등 남부연합 기념물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노예제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인식돼 왔다. 샬러츠빌 폭력 시위도 남부군의 로버트 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하자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반발해 벌어졌듯이 다른 유혈사태가 이어질 우려가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광복절 맞아 용인·홍성·안동·익산 등에 ‘평화의 소녀상’ 세워져

    광복절 맞아 용인·홍성·안동·익산 등에 ‘평화의 소녀상’ 세워져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경기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용인시청 광장에서 추진위와 시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은 가족 3대가 용인 원삼에 고향을 둔 ‘3대(代) 독립운동가’ 오희옥(91·여) 지사, 오영희 추진위 공동대표, 정찬민 용인시장, 더불어민주당 김민기·표창원 의원 등의 헌화로 시작돼 감사인사 및 경과보고, 시민 축사, 연대사, 시민 발언 및 비문 낭독, 공연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올해 2월 시민단체들이 참여해 만든 추진위가 4월부터 7월까지 거리 모금활동 등을 통해 6800여만원을 모아 제작한 것이다. 용인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인시는 향후 시청 지하 1층에 165㎡(50평) 규모로 역사교육관을 만들어 평화의 소녀상을 찾는 시민들이 위안부 역사도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남 홍성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홍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이날 오전 홍주성 공영주차장에서 개최한 제막식에는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추진위원과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막식은 사물놀이패 공연, 경과보고, 시상,기념사, 시낭송 및 비문낭독, 제막 및 기념식수 순서로 진행됐다. 홍성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해 10월 각계각층의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추진위는 소녀상 건립을 위한 주민 모금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항일 의병운동이 일어난 홍주성 홍주역사관 인근에 소녀상을 설치하기로 하고 문화재청에 소녀상 설치를 위한 국가지정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소녀상이 홍주성의 역사성과 직접적인 관계가 부족하다’는 문화재청의 반대로 소녀상의 홍주성 설치는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홍성읍 대교리 대교공원 등이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홍주성 인근으로 결정됐다. 추진위는 위안부 피해자뿐만 아니라 강제징용·강제노역의 피해를 본 어르신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인권이 존중되고 평화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마음을 담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에 끌려가던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해 소녀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빗물 한 방울이 모여 큰 강물이 되는 것처럼 군민들이 힘을 모아 역사를 바로 세우는 큰 흐름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소녀상이 미래 세대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장이자 역사의 장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에도 포항과 상주에 이어 도내 세 번째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지난 5월 창립한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회원 1773명으로부터 건립비용 5570여만원을 모았다. 당초 건립 예산은 6000만원이지만 안동지역 예술인 재능기부로 비용을 줄였다. 소녀상 설치 장소는 역사성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옛 안동대도호부가 있던 웅부공원으로 정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소녀상이 역사와 정의에 대한 시민 이해를 높이고, 독립운동 성지 주민으로서 자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에서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익산역 광장에서 추진위와 시 관계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 소녀상은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문’을 소녀의 발로 깨부수는 모습을 전국 최초로 형상화함으로써 위안부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시민의 뜻을 담았다. 정현율 익산시장은 “평화의 소녀상을 보며 민족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확실히 갖게 됐다”며 “서로 힘을 합쳐 소녀상을 세운 시민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익산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과 폭력, 성노예 범죄의 근절을 바라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건립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국인 고용허가제 폐지’ 논쟁 재점화

    이달 이주노동자 2명 자살 계기 민주노총·종교계, 제도 개선 촉구 이달에만 2명의 이주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외국인 고용허가제 폐지 논쟁이 다시 점화됐다. 2004년 8월 도입된 고용허가제는 정부가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15개국 출신 외국인 노동자에게 취업비자(E9)를 발급해 국내 노동자와 동등한 대우를 보장해 주는 제도로, 체류 기간은 최대 3년이다. 민주노총,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이주노동자단체 등은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허가제 폐지, 이주노동자 사망사건 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7일 충북 충주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일하던 네팔 출신 노동자 케서브 스레스터(27)가 공장 기숙사 옥상에서 목매 숨졌다. 스레스터는 “회사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았고, 다른 공장에 가고 싶어도 안 되고, 네팔 가서 치료를 받고 싶어도 안 됐다”며 “제 계좌에 있는 320만원은 아내와 여동생에게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지난 8일에는 충남 천안 양돈농장에서 일하던 26세 네팔 출신 노동자가 비슷한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민주노총은 “힘든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직장 변경을 요청했지만 회사는 그의 요구를 받아 주지 않았다”면서 “예외적인 경우에만 사업장을 바꿀 수 있도록 한 고용허가제가 꽃다운 네팔 청년의 생명을 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고용허가제 취업비자로 입국한 이주노동자들은 회사 폐업, 근로기준법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있거나 사업주 허락을 받아야만 사업장을 바꿀 수 있다. 이를 악용해 사업주가 차별, 강제노동, 임금체불 등 노동 착취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고용허가제는 제도가 시행된 13년간 ‘현대판 노예제도’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유엔 인종차별 철폐위원회는 2012년 8월 한국 정부에 고용허가제 개정을 권고하기도 했다. 반면 불법체류율이 줄고 이전의 산업연수생제도에 비해 내국인과 동등하게 노동법을 적용받을 수 있는 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노총은 “최근 석 달간 이주노동자 7명이 자살과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이주민 200만명, 이주노동자 100만명 시대에 걸맞게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권을 보장하고 착취와 죽음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호출벨·농사일… 4개 부대서 ‘노예 공관병’

    지인 행사·텃밭 경작 등 동원… 휴가·외박 등 기본권도 제한국방장관 “국민께 깊이 사과”…육군, 4성 장군 긴급대책 회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4일 최근 문제가 된 공관병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병사와 부모님, 국민께 심려를 끼쳐 국방부 장관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하는 한편 차후에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병영문화 혁신 차원에서 철저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으니 너그러이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공관병 인권침해 행위 및 복지회관 관리병에 대한 운영 현황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4개 부대에서 ‘갑질’ 의혹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일부 부대에서는 공관병을 지인 초청 행사나 회식에 불러 사적인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관병을 불러내는 수단으로 일반 호출벨을 비롯해 인터컴과 유선전화, 휴대전화 등을 사용했다. 일부에서는 공관병을 토마토, 상추, 오이 등 텃밭을 경작하거나 가축을 사육하는 데 동원했다. 이들 공관병은 휴가, 외출, 외박 등 기본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육·해·공군, 해병대 공관병의 정원은 모두 198명으로 현재 113명(정원 대비 57%)이 관련 보직을 받았다. 국방부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주 취임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도 이날 경기 성남 15혼성비행단에서 박종진 1군 사령관, 박한기 2작전사령관, 김운용 3군사령관 등 최근 자신과 함께 새로 취임한 육군 4성 장군들과 ‘대비태세 강화 및 육군 문화 혁신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공관병 상대 갑질 논란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최고위급 지휘관부터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회의에서 “현재 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군 장성이 부지불식간에 부하들을 존엄한 인격체로 인식하지 못한 것에서부터 초래된 것”이라며 공관병 상대 갑질 논란을 지적했다. 김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모든 전우의 인격과 인명을 자신의 몸처럼 아끼고 존중할 것 ▲주어진 권한과 영향력은 오로지 공익만을 위해 사용할 것 ▲누리는 것이 아닌 사명을 다하는 자세로 봉사할 것 ▲출신·지역·학연·종교·성별 등으로 차별하지 않을 것 ▲언제든 대의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견지할 것 등 지휘관이 가져야 할 5가지 훈(訓)을 제시하고 4성 장군부터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육군은 이날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해 국방부의 공관병 갑질 근절 후속 대책과 연계해 육군 자체적으로도 장병 인권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여전한 상처… 위안부 참상 잊지 말아요”

    “여전한 상처… 위안부 참상 잊지 말아요”

    ‘평화 소녀상’ 방문객 줄이어 광주 ‘나눔의 집’ 행사 개최 추미애 “日사죄… 명예회복을” “제 인생은 열여섯 꽃다운 나이로 끝이 났습니다.”1991년 8월 14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당시 67세·1997년 사망) 할머니가 처음으로 언론 앞에서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했다. 김 할머니의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26년이 지났지만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는 2012년 김 할머니의 최초 증언을 기리기 위해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다. 기림일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자리에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 소녀상’ 앞에는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초등학생 자녀 둘과 함께 이곳을 찾은 정국식(42)씨는 “기림일 주간을 맞아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소녀상 앞에서 텐트 농성을 이어 가고 있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희망나비’ 소속 대학생 최나라니라(25·여)씨는 “기림일 주간을 맞아 많은 분이 소녀상을 찾아오고 있다”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가 폐기되고 피해 할머니들이 법적 배상과 공식 사과를 받기 전까지는 이 농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 이틀 뒤인 2015년 12월 30일부터 600일(8월 18일) 가까이 소녀상 앞을 지키고 있다.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도 역사의 참상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지난 12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 부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야외광장에서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정복수·하점염 할머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림일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위안부 합의에서) 최종적이어야 하는 건 일본의 사죄와 명예회복 조치”라고 말했다. 14일에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정의기억재단)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무용 공연을 진행하고 오후 6시부터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노래 공연 등을 개최한다. 기림일을 앞두고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와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지역에 총 99개의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예정이며 향후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의기억재단이 피해자 할머니 후원을 위해 제작한 팔찌도 일반인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위안부 기림일은 지난달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00대 국정과제를 통해 법적 기림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혜선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발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엔 기념일 지정 운동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운동 등에 대한 국회의 지원에 관한 법률안’ 등 관련 법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만 이뤄지면 당장 내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위안부 피해 생존자 중 한 명이었던 김군자(91)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남아 있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7명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美 백인우월주의 유혈충돌… LA 등 곳곳 반대시위

    美 백인우월주의 유혈충돌… LA 등 곳곳 반대시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폭력 사태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대 6000명으로 추정되는 시위대는 이날 오전 샬러츠빌에 있는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샬러츠빌 시의회가 남부연합 기념물인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결정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 리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지지한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인물로, 남부연합 기념물은 백인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돼 왔다. 이날 시위 도중 20세의 백인 남성이 차량을 운전해 자신들을 반대하는 시위대로 뛰어들어 1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이 시위를 정찰하기 위해 출동한 헬리콥터가 추락해 폭발하면서 헬기조종사와 경찰 등 2명이 숨졌다.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에서 이번 사태를 비난하는 촛불 시위가 개최되는 등 파장은 커져 가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혈사태의 책임을 백인우월주의자에게 국한하지 않고 ‘여러 편’(on many sides)에 돌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여기는 남미] 6형제 모두 성폭행범… ‘악마의 DNA’

    [여기는 남미] 6형제 모두 성폭행범… ‘악마의 DNA’

    재혼한 부인의 어린 딸을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형제들에게까지 넘긴 아르헨티나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남자를 포함한 형제 6명은 전원 철장에 갇힐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벌어졌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남자는 재혼하면서 새 부인이 데려온 미성년 딸 2명을 성노예로 삼고 3년간 성폭행을 일삼았다. 새 아빠의 악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 남자는 자신의 다른 다섯 형제들에게 새 부인의 딸들을 넘겨 성관게를 갖게 했다. 충격적인 건 남자와 형제들의 인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새 부인의 딸, 조카뻘 되는 여자아이들을 건드린 형제들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는 물론 남자의 형제들까지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 “근친이 뭐가 나쁘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5명을 체포했고, 잡히지 않은 나머지 형제 한 사람도 미성년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확인돼 곧 체포할 예정이다. 경찰은 “재혼한 배우자의 딸을 건드려 남자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은 여럿이지만 형제가 모두 사건에 연루돼 체포되는 사건은 아마도 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체포된 다섯 형제는 심리검사를 받고 있다.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후회하는 기미도 없어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된 때문이다. 사건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은 “형제들의 의식을 볼 때 2명의 미성년 여자들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면서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인 새 부인의 딸들의 정확한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월요 정책마당] 대출채권 소각, 채권자와 채무자 간 균형 맞춰야/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월요 정책마당] 대출채권 소각, 채권자와 채무자 간 균형 맞춰야/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채권자가 제 동의 없이 집에 있는 곡물을 모두 가져가 굶어 죽게 생겼습니다.” 이 항의에 함무라비 법전에서 채권자는 채무자 승인 없이 가져간 곡물 전부를 반환하고 채권도 취소한다. 이 법전이 만들어진 기원전 1750년쯤에도 채권자의 추심이 꽤 가혹했던 것 같다. 함무라비 왕은 채권자 우위의 사회에서 최소한의 채무자 권리를 보호하는 내용을 법률에 담았다. 그러나 채권자는 채무상환에 실패한 채무자 가족을 노예로 삼을 수 있었다고 하니 고대사회는 채권자 우위의 사회였을 것이다. 현재는 채무 조정, 파산 등을 통해 채무자를 보호하지만, 채무를 갚지 못하면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여러 경제활동 및 사회활동에 제약이 따른다. 또 시효를 연장해 가며 채무를 독촉할 수 있으므로 채권자 우위의 문화라고 봐야 할 것이다. 채무는 갚아야 하고 채권자의 권리는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정말 채무를 갚지 못할 상황인 사람에게도 채무를 갚지 못하면 평생 채무 불이행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경제활동에 제약이 따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벼랑 끝에 내몰린 채무자에게도 사회 경제 활동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현재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포용적 금융’이다. 포용적 금융은 우리 역사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한문학자 장유승씨의 일일공부에 보면 송필항이라는 사람이 숙종에게 올린 상소의 내용이 나온다. “큰 병에 걸린 사람은 원기가 소진되어 간신히 숨을 쉬니, 편안히 눕히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며 회복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만약 흔들어서 정신을 어지럽히고 괴롭혀서 기운이 빠지게 하면 죽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 백성이 진 빚은 남겨둬 봤자 국가의 재산이 될 수 없습니다. 허울뿐인 장부를 지키면서 진짜 원망을 초래하는 것과 허울뿐인 장부를 버리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낫습니까” 이 상소문의 핵심은 허울뿐인 장부를 지키는 것이 부당하다는 말인데 이는 결국 상환 능력이 없는데 계속 추심을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이득이 없으므로 이러한 관행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왕조 때도 상환 능력이 없으면 포용적 금융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있어 왔으며, 최근에 정부와 금융권이 추진 중인 소멸시효 완성채권의 소각이나 장기 소액 연체채권의 채무 경감 방안 모두 이러한 역사적인 고민과 일맥상통한다. 소멸시효 완성채권은 이미 법률적으로 시효가 완성된 채권이므로 추심해서는 안 됨에도 불구하고 편법으로 시효를 부활시켜 채무자들에게 지속적인 추심을 가능케 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어 왔다. 이와 같이 편법으로 추심되는 소멸시효완성채권의 경우 사회질서 안정이라는 소멸시효 제도의 취지를 생각하면 소각하는 편이 맞다. 장기 소액 연체채권의 경우에도 채권자의 권리는 보호돼야 하므로 상환 능력이 있다면 원칙적으로 채무는 끝까지 이행해야 한다. 다만 철저하게 심사를 했는데도 상환 능력이 없다면 포용적 관점에서 채권자에게 극단적 피해가 없는 한 채무자가 사회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국가적 이익에 부합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상환 능력이 없다 하더라도 장기 소액 연체채권을 정리해 주면, 기존에 힘들게 상환해 온 사람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으며, 사회적으로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일리 있는 지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상환 능력 심사를 제대로 해서 정말 상환 능력이 없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장기 소액 연체채권을 정리한다면 도덕적 해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정책에 정답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상환 능력이 없는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복잡하게 얽혀 있던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잘라 버린 알렉산더 대왕의 선례를 참고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 [사설] ‘공관병 노예복무’ 철저 수사로 군 갑질 근절하라

    공관병 ‘노예복무’ 논란을 빚은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이 결국 군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국방부는 어제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갑질 논란 의혹에 대한 중간감사 결과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의혹 상당 부분이 사실로 확인돼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인은 군 검찰에서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필요하면 민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병사들이 당한 인권침해 실태를 밝히고 엄벌해야 할 것이다. 국방부 중간감사 결과 확인된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들에 대한 갑질은 입에 담기조차 불편할 정도다. 공관병들에게 손목시계 형태의 호출벨 채우기, 칼을 도마에 세게 내리치기, 뜨거운 떡국 떡을 손으로 떼기, 전 집어던지기 등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귀한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로서는 분통이 터질 비상식적인 갑질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으로 군 장성들을 한꺼번에 매도하는 것은 경계해야겠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군 문화를 뜯어고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국방부는 어제 육군 장성급 부대 90개를 대상으로 공관병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특별점검팀은 1주일 동안 공관병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인권침해 등의 사실이 드러난 지휘관은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육군의 자체 조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은 만큼 형식적인 조사에 그칠 경우 군에 대한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국방부와 각군에 따르면 현재 공관병은 모두 150여명이다. 육군이 100여명, 공군이 17명, 해군이 5명, 해병대 8명 등이다. 군 병영생활 규정에 따르면 공관병은 공관 시설 관리, 식사 준비, 그 밖의 공식적인 지시 임무를 수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일부 지휘관들이 공관병에게 허드렛일 등을 시키면서 문제가 됐다. 공관병 제도는 당장 폐지해야 한다. 공관병이 하던 일을 민간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민간인을 고용하더라도 개인 돈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다. 그 의무는 국민을 적의 위협에서 보호하라는 것이지 인격을 무시당하며 상관의 잡일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차제에 공관병 외에도 유사한 병사 인권 침해 사례가 있는지 면밀히 조사하기 바란다.
  • ‘갑질’ 박찬주 대장, 교회 설교에서는 “모든 장병들 사랑하고 아낄 것”

    ‘갑질’ 박찬주 대장, 교회 설교에서는 “모든 장병들 사랑하고 아낄 것”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급)이 부인과 함께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착용하도록 해 수시로 허드렛일을 시키고, 공관병으로 하여금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직접 때내게 하는가 하면 텃밭 농사를 시키는 등 ‘갑질’을 일삼아온 사실이 4일 확인됐다.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중간 감사결과에서 언론에 보도된 박 대장 및 그의 부인의 ‘갑질’이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박 대장을 군 검찰에 형사고발했다.그런데 이렇게 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린 박 대장이 지난해 한 교회에서 가졌던 신앙 간증 연설에서는 “모든 장병들을 사랑하고 아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SBS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박 대장은 이 교회에서 연설을 하면서 “민족 복음화의 모든 열쇠는 ‘군 복음화’에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신병 20만명 중 14만명이 세례를 받는다면서 “이 장병들이 전역하고 가정을 꾸리면 국민의 75%인 3700만명이 기독교인이 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박 대장은 “2작전사령부에 와서 사령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종교에 편향되거나 편애하지 않고, 모든 장병들을 사랑하고 아끼되...”라고 말한 직후 “그러나 저에게 주신 소명, 군 복음화를 통해 민족 복음화의 소명을 달성해야 된다는 소명은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다. 이렇게 모든 장병들을 사랑하고 아끼겠다고 말한 박 대장은 실제로는 공관병을 ‘현대판 노비’로 만들어 각종 인권침해를 자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OS 생계형 알바족] “청년 버리면 미래 없다” “인식 바꾸면 일자리 있다”

    [SOS 생계형 알바족] “청년 버리면 미래 없다” “인식 바꾸면 일자리 있다”

    “남의 일이 아니다. 생계형 알바를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은 못 하게 돼 끊임없는 알바의 굴레에 갇히는 것 같다.” “일자리가 없다니. 삼성, SK, 공기업, 공무원 이런 것만 따지고 앉았으니 일이 적어 보일 수밖에.”서울신문이 지난달 26일부터 기획 보도하고 있는 ‘SOS 생계형 알바족’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2일 ‘12년째 알바… 4평 원룸 인생, 뭘 해야 할지 꿈마저 다운됐다’ 기사가 나가자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는 등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알바생들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눈높이를 낮추면 일자리는 널렸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네티즌 ‘aug0****’는 “저도 생계형 알바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20대녀예요ㅠ 한 달 사무 쪽 비정규직으로 100만원씩받고 그러다가 아무 이유 없이 나오게 됐어요. 백(배경) 있는 애가 그 자리에 들어갔다고 거기 같이 일했던 사람이 얘기해 주더라고요. 혼자 사는 게 답인 듯요”라고 밝혔다. 네티즌 ‘kkk8****’는 “청년들을 버린 나라에 미래는 없다”면서 “청년들이 본인들 인생이 괴롭다고 느끼는데 애를 낳고 싶어 할까”라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또 “대학이라는 간판을 원하는 사회가 문제… 자격증 따서 취직했으면 차라리 형편은 좀 나아졌을 것 같다”(gnrr****), “이대로 가다간 20년 후 대한민국 기대된다”(jino****), “힘내세요. 그 말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jiyo****)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한 중년 여성 독자는 서울신문에 전화를 걸어와 “한 끼에 3000~4000원 쓰는 것이 아까워 우유로 아침을 때운다는 기사 속 청년의 삶이 너무 안타까워 적은 금액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며 “어떻게 돈을 전달할 수 있는지 알려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넉넉지 못한 처지라 그런 알바생의 처지에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 반면 고된 육체노동을 꺼리는 인식이 만연해 ‘생계형 알바족’이 양산되는 것이란 비판도 거셌다. 경남 통영에서 양식업을 한다는 정재진(43)씨는 서울신문에 전화를 걸어와 “직업엔 귀천이 없는데도 청년들이 양식업과 같은 육체노동을 꺼리기 때문에 지방 농어촌에서는 청년 인력 ‘품귀’ 현상이 지속된 지 오래”라며 “공장이나 양식장 등에서 하는 노동을 소위 힘들고 더러운 ‘3D’ 업종으로 바라보는 인식을 바꾼다면 청년들이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넘쳐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장에서 일하는 아줌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 ‘diam****’는 “제가 다니는 공장에는 일하면서 공부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만, 왜 다들 생산직에는 관심이 없는지요. 기숙사 숙식 월급도 아르바이트보다 많은데”라고 꼬집었다. “평택 기숙공장에 들어가서 연봉 4500만원 받고 숙식 해결하면서 3년을 버텼다. 그 돈으로 창업해서 월 700만원씩 벌 수 있었다. 지금은 작은 집 한 채와 소형 자차가 있고 먹고사는 데 문제없다”(hyuk****)는 주장도 있었다. ‘mklu****’는 “세상은 구멍가게 아저씨, 목욕탕 아저씨, 철물점 아저씨 등 수많은 직업군이 물려서 회전되고 있는데, 성공 아니면 실패로 나눠 버리는 세상의 눈을 강요하는 교육부터가 문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70~80% 대졸… 눈 낮추기 어려워” 이 같은 시민들의 반응에 대해 이병태 카이스트 IT경영대학 교수는 “미국 20~30대 밀레니엄 세대의 평균 중위권 소득이 2만 달러 수준”이라며 “국가경쟁력에 비해 우리나라 청년들의 눈높이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교육정책의 실패라고도 볼 수 있다”면서 “국민의 70~80%가 대졸 졸업자가 되다 보니 그들이 기대하는 일자리는 적고 눈을 낮추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근로장려금·노무관리 합리화를” 반면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대 간 경험 차가 크기 때문에 기성세대 중 일부는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다소 일방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무슨 업종이건 계약에 따른 업무만 하도록 노무관리가 합리화되면 청년이 자발적으로 일자리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 사업장에서 사주의 개인적 심부름을 시키는 ‘노예 계약’이 사라지는 등 노무 환경이 개선된다면 자연스럽게 청년들이 눈을 돌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고 없는 지방行 쉽지 않아” 김영민 청년유니온 정책팀장은 “생계형 알바족으로 불리는 청년들은 가정의 경제적 상황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지방에 가면 일자리가 많다고 하는데,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도 없이 연고가 없는 곳으로 거처를 옮기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대안으로 근로장려세제(EITC) 강화 등을 꼽았다. 또 “연소득이 1300만원 이하이면 최대 10%까지 근로장려금이 지급되는데, 현실적으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연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장려금액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관병에 전자팔찌 채워 호출… 늦으면 “영창 보낸다” 협박

    공관 미니 골프장 공 줍기 시키고 음식 불만땐 조리병 부모 모욕도 군인권센터 “보직 해임·수사해야”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이 불거진 박찬주(대장·육사37기)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 부부가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팔찌까지 채웠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군 인권센터는 박 사령관 부부를 국방부 검찰단에 고발하기로 했다. 군 인권센터는 2일 “1차 폭로 이후 사령관 공관에서 근무했던 병사들로부터 추가 제보가 속출했다”면서 “제보 내용 중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밝혔다. 센터 측이 접수한 제보에 따르면 공관병 1명은 공관 내 두 곳에 있는 호출 벨과 연동된 전자팔찌를 항상 차고 다녀야 했다. 박 사령관 부부가 호출 벨을 누르면 팔찌에 신호가 와 공관병이 달려가 심부름을 했다. 공관병이 늦게 나타나면 박 사령관 부부는 “영창에 보내겠다”고 협박하거나, 공관병을 향해 호출벨을 던지기도 했다. 또 공관병들은 본채에서 일하면서도 본채의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별채로 가 생리 현상을 해결해야 했다. 박 사령관이 공관 마당에 있는 전용 미니 골프장에서 골프를 칠 때면 공관병과 조리병은 골프공을 주으러 다녔다. 별채에 거주하는 조리병은 오전 6시부터 퇴근 시간까지 본채 주방에서 대기해야 했으며, 손님이 오면 자정까지 일했다. 박 사령관 부부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너희 엄마가 너 휴가 나오면 이렇게 해주냐”는 등의 모욕적인 말도 퍼부었다. 일요일이면 박 사령관 부인이 불교 신자인 병사까지 모두 교회로 데려가 공관병들은 ‘종교의 자유’도 보장받지 못했다. 센터 측은 “박 사령관 부부는 공관병을 사실상 ‘노예’로 부려 먹었다”면서 “직권남용의 죄를 범한 것이므로 국방부는 감사를 중단하고 즉각 보직 해임 후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사령관은 지난달 31일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일 육군본부에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 국방부는 이날 박 사령관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문상균 대변인은 “장관급 장교의 전역은 대통령 승인사항”이라면서 “우선 감사 결과가 나와야 수사 대상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병두 “전자팔찌 채워야 할 대상은 박찬주 대장 부부”

    민병두 “전자팔찌 채워야 할 대상은 박찬주 대장 부부”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의 공관병을 대상으로 한 ‘갑질 의혹’을 두고 “전자팔찌를 채워야 할 대상”이라고 일갈했다.민병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찬주 대장과 그의 부인을 향해 “전자팔찌를 채워야 할 대상은 대장 부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려먹기 위해서 전자 팔찌 채우고 하루 16시간 이상을 가사노동에 부려먹은 자가 대한민국 국군대장. 철기시대 만주족 추장도 아니고 육군장성”이라며 “군 전체에 만연한 사병·노예병 척결이 군 적폐청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공관은 2층집으로 160평가량 되는데, 1층 식당 내 식탁과 2층에 각각 1개 씩 호출벨이 붙어있다”면서 “공관 근무 병사 중 1명은 상시 전자 팔찌를 차고 다니는데, 사령관 부부가 호출벨을 누르면 팔찌에 신호가 오게 된다. 호출에 응하여 달려가면 물 떠오기 등의 잡일을 시킨다”고 주장했다.앞서 군인권센터 측은 지난달 31일 “박 사령관 아내가 공관병, 조리병 등을 상대로 빨래, 다림질 등을 시키는 등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게 했다. 기분에 따라 과일을 집어던지거나 칼을 휘두르는 등 만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박찬주 대장은 1일 “40년간 몸담아 온 군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자책감을 더 견딜 수 없었다”며 육군본부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국방부는 군인권센터로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2일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관병에 ‘전자팔찌’ 채웠다는 주장에 네티즌들 “수사 대상”

    공관병에 ‘전자팔찌’ 채웠다는 주장에 네티즌들 “수사 대상”

    박찬주(58)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 부인이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팔찌까지 채우는 등 많은 괴롭힘이 있었다는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네티즌들은 즉각 직권남용으로 수사할 것을 촉구하는 등 분노를 포했다. 박 사령관은 지난 1일 오후 전역지원서를 냈다.의혹을 1차 폭로한 군인권센터는 2일 “폭로 이후 사령관 공관에서 근무했던 병사들로부터 추가 제보가 속출했다”며 “제보가 더해질수록 그 정도가 심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밝혔다. 센터가 공개한 추가 제보에 따르면 공관병 1명은 공관 내 두 곳에 있는 호출 벨과 연동된 전자팔찌를 항상 차고 다녀야 했다. 사령관 부부가 호출 벨을 누르면 팔찌에 신호가 와 공관병이 달려가서 심부름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센터는 “사령관 부부는 모두 직권남용의 죄를 범한 것이므로 국방부는 감사를 중단하고 즉각 보직 해임 후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사령관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의혹에 분노의 반응을 표했다. id가 joo***는 “박찬주, ‘공관병 갑질’ 부인과 공범관계…최순실 국정농단과 비슷”고 했고, sih***는 “박찬주 대장은 수사대상”, Bar***는 “장난 아니었구나. 이정도면 이등병으로 강등시켜버리는게...”, Let*** 는“가둬두고 노예 취급? ”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자팔찌까지 채워 수시로 호출…박찬주 대장 부인의 또다른 ‘갑질’들

    전자팔찌까지 채워 수시로 호출…박찬주 대장 부인의 또다른 ‘갑질’들

    공관병을 사실상 노예처럼 부린, 박찬주(육사 37기)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의 몰지각하고 몰상식한 행위가 논란이 되면서 결국 박 사령관이 전역 지원서를 지난 1일 제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의 부인이 관사에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을 착취한 사실들을 폭로한 바 있다.그런데 기존에 알려진 만행 외에 박 사령관의 공관에서 근무하던 근무병 다수로부터 피해 사실에 대한 추가 제보가 속출했다며 군인권센터가 2일 박 사령관 부인의 ‘갑질’ 행태를 추가로 폭로했다. 아래는 군인권센터가 이날 밝힌, 박 사령관 부인이 저지른 인권침해 행태들이다. ■조리병의 과중한 근무 시간 -조리병은 아침 6시부터 밤까지 일하며 손님이 오는 경우 자정까지 근무하기도 함. -조리병은 별채에서 거주 하는데, 아침 6시부터 퇴근 시까지 본채의 주방에서 대기해야 하며 휴식시간에도 마찬가지임. 때문에 대기 중에는 몰래 주방에 숨어서 졸기도 함. 그러나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쉴 시간은 거의 없음. -하루 종일 주방에서 대기하기 때문에 집에 전화할 시간조차 나지 않음. ■조리병의 식사 문제 -박찬주 사령관의 전임인 이순진 사령관(현 합동참모의장, 육군3사 14기)은 조리병을 두는 것이 악습이라 판단, 공관병 1명만 두고 생활하였고 조리는 사령관의 처가 직접 하여 부부끼리 식사하였음. 이 때에는 공관병을 내려보내 공관 근처 병사 식당에서 식사하게 하였음. -이와는 달리 박찬주 사령관의 처는 공관병, 조리병 등이 자리를 비웠을 때 공관에 중요한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이들이 공관을 떠나지 못하게 하였음. -때문에 병사 식당에서 취사병들이 밥을 도시락 통에 넣어서 공관으로 배달, 공관병과 조리병은 공관 주방에 있는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었음. *공관 구조 상 주방과 식당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분리되어 있음. -병사들은 주로 사령관 부부가 식사를 마쳤을 때 밥을 먹었고, 그 마저도 조리병 2명 중 1명은 디저트 세팅 등을 해야 함으로 대기하고, 1명만 밥을 먹고 교대해주는 방식으로 식사하였음. ■호출용 전자팔찌 착용 -공관은 2층집으로 160평가량 되는데, 1층 식당 내 식탁과 2층에 각각 1개씩 호출벨이 붙어있음. -공관 근무 병사 중 1명은 상시 전자팔찌를 차고 다니는데, 사령관 부부가 호출벨을 누르면 팔찌에 신호가 오게 됨. 호출에 응하여 달려가면 물 떠오기 등의 잡일을 시킴. ■병사들의 화장실 사용 제한 -공관에는 별채가 있고, 조리병, 공관병은 별채에서 거주함. 병사들은 대부분 본채에서 일을 하는데 사령관의 처는 본채 화장실을 쓸 수 없게 함. -병사들이 본채에서 일을 하다 별채 화장실을 자주 오가면 사령관의 처는 “핸드폰을 화장실에 숨겨두었느냐?”라며 폭언하며 구박하였음. ■공관 내 사령관 개인 골프장 관련 -공관 마당에는 사령관 개인이 사용하는 미니 골프장이 차려져있음. -사령관이 골프를 칠 때면 공관병, 조리병 등은 마당에서 골프공 줍는 일을 함. -골프장에는 골프공이 나오는 기계도 있고, 홀도 다 꾸며져 있음. ■공관 근무 병사의 종교의 자유 침해 -사령관의 처는 일요일이 되면 공관병, 조리병 등을 무조건 교회에 데려가 예배에 참석시킴. 근무 병사 중에는 불교 신자도 있었으나 별 수 없이 교회를 따라가야 했음. -사령관의 처는 “공관에 너희들끼리 남아있으면 뭐하냐. 혹 핸드폰을 숨겨둔 것은 아니냐? 몰래 인터넷을 하는 것은 아닌지?”라며 교회로 데려가곤 하였음. ■사령관 아들 관련 -인근 부대에서 병사로 복무하고 있는 아들이 휴가를 나오면 바비큐 파티 세팅을 해야 함. -사령관의 처는 아들이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때, 밤이면 수시로 아들이 소속된 소대장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아들과 무단으로 통화를 하기도 하였음. ■모과청 만들기 -부대 내에 모과가 많이 열리는데 사령관 부부가 사령부 본부 소속 병사들을 통해 모과를 모두 따게 함. 100개가 넘는 모과를 조리병들에게 주며 모과청을 만들게 함. 모과를 다 썰고 나면 손이 헐 만큼 힘든 일임. -만든 모과청은 손님이 왔을 때 차를 타서 내거나, 선물하지만 대부분은 냉장고에 보관함. 사령관의 처는 이런 식으로 음식을 상당히 많이 보관하기 때문에 냉장고를 계속 구입하여 집에 냉장고가 10개나 있음. ■비오는 날 감 따기 -텃밭에 감나무를 키움. 사령관의 처는 공관 근무병들에게 감을 따게 시켜서 이를 선물하거나 곶감을 만들게 함. 비오는 날이면 감이 나무에서 떨어 질까봐 근무병들로 하여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게 하여 비를 맞으며 감을 따는 일을 시킴. -날이 따뜻하고 비가 와서 곶감을 말리던 중에 벌레가 꼬이면 조리병의 책임으로 돌려 크게 질책함. ■과일 대접 시의 황당한 지시 -과일을 잘라서 사령관의 처에게 내가면 몇 조각 남길 때가 있음. 이 때에 남은 과일을 버리면 음식을 아낄 줄 모른다고 타박하고, 남은 과일을 다음 날 다시 내가면 남은 음식을 먹으라고 내온 것이냐며 또 타박함.  ■공관 내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 -공관에 텃밭도 있고, 썩은 과일 등이 자꾸 나오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옴. -조리병들이 음식물쓰레기통을 큰 것으로 마련하여 사용하자 사령관의 처가 “음식물 쓰레기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은 조리병들이 일을 이상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타박하였음. 타박을 견디지 못한 조리병들이 음식물쓰레기통을 다시 작은 것으로 바꾸고, 넘치는 음식물쓰레기는 근무병사들의 밥을 배달하러 온 병사들 편에 몰래 보냈음. ■사령관 처의 근무병사 부모 모욕 -조리할 때 사령관 처의 간섭과 질책이 매우 심함. -가끔 조리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너희 엄마가 너 휴가 나오면 이렇게 해주냐?’, ‘너희 엄마가 이렇게 가르쳤냐?’라며 부모에 대한 모욕을 일삼기도 함. 군인권센터는 이런 만행들이 비단 박 사령관 부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박 사령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현재 박 사령관은 모두 가족의 허물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나, 본인 역시 공관 마당에 골프장을 차리고 공관 근무 병사들에게 수발을 들게 하는 등 황당한 행태를 보인 바 있다”면서 “공관 내 골프장의 조성 비용, 공사 주체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이어 “박 사령관 부인의 갑질과 인권침해는 대개 박 사령관에게 부여된 권한을 남용한 결과”라면서 “사령관 부부는 모두 직권남용의 죄를 범했기 때문에 국방부는 감사보다는 즉각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후 박 사령관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軍 공관·지휘관 관사 근무병 폐지…‘노예사병’ 없앤다

    軍 공관·지휘관 관사 근무병 폐지…‘노예사병’ 없앤다

    평소 현역병 전투부대 근무 신념 “軍 명예훼손 자책… 모든 책임 제게” ‘가족 갑질’ 박찬주 대장 전역 신청 앞으로 군 지휘관 관사나 공관에서 일하는 공관병, 조리병 등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휘관 공관에서 근무하는 군 병력을 철수하고 민간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일부 장성급 군 지휘관이 공관 또는 관사에 근무하는 공관근무병(공관병)을 개인 가정부처럼 부려먹는다는 이른바 ‘노예사병’ 제보가 최근 잇따르면서 비난 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송 장관이 공관 근무 병력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며 “현재 국방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평소 행정·근무지원 병력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고 현역 장병은 전투부대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신념을 밝혀 왔다. 국방부는 송 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휘관 공관병 제도의 폐지 검토와 함께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본격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공관병 운용 필요성 등 제도 전반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는 송 장관의 지침에 따라 공관병 존폐 검토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군 지휘관 관사 또는 공관에는 근무병, 조리병, 운전부사관 등 2~3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장급 공관에는 4명가량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휘관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고 있는 형편을 고려해 공관병 제도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공관병이 지휘관이나 그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도맡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과 가족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초까지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을 부당하게 대우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국방부는 감사에 착수했고 박 사령관은 이날 육군본부에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 박 사령관은 2작전사령부를 통해 공개한 서신에서 “40년간 몸담아 왔던 군에 누를 끼치고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자책감을 더이상 견딜 수 없어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박 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 37기로 독일 육사에서 공부했다. 군단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제2작전사령관으로 근무해 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군함도’ 논란 일파만파…역사가 심용환 “위안부 할머니들께 사죄”

    ‘군함도’ 논란 일파만파…역사가 심용환 “위안부 할머니들께 사죄”

    역사가 심용환씨가 영화 군함도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 속 강제 동원 사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가 관련 단체의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심씨는 28일 SNS를 통해 “몇 해 전 몇 백만이 보았던 ‘귀향’만큼 못 만들고 위안부 이야기를 왜곡한 영화도 드물다”며 “강제동원의 현실은 차라리 군함도가 훨씬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인이 마을에 와서 가족유착관계가 좋은 딸을 끌고 갔다? 그런 증언록을 읽어보신 적이 있나요?”라며 “전 여태까지 수년째 위안부 관련 자료를 보고 있지만 귀향에 나온 절반 이상은 사실 오히려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는 것들 투성이었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9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거주 시설인 나눔의 집은 “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강제동원 사실 자체와 역사를 부정하는 악의적인 발언이자 반역사적, 반인권적 궤변”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나눔의 집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귀향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과 할머니의 증언 ▲일본·미국·독일 등 해외에서 증언을 많이 하신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 ▲2007년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미국 하원 결의안(HR, 121) 발의에 앞서 2007년 2월 미국 청문회에서 증언을 한 김군자 할머니의 인권침해 증언 ▲나눔의 집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자료 등을 가지고 제작한 영화”라고 반박했다. 나눔의 집은 “(심용환의 발언은) 피해자들의 증언자체를 전면 부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또한번 상처를 주는 일이자 명예훼손”이라며 “심용환은 피해자 할머님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심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사죄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께 사죄드린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할머니들께 상처가 되었다면 모두 제 잘못이다.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썼다. 이어 “저는 영화 귀향에도 ”영화적 상상력“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암살, 밀정 등과 나열하면서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며 “애초에 글이 개인적인 잡기 식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이로인해 괜한 오해가 생겼을 수 있겠다. 그 부분에 관하여 혹시나 상처를 받으셨다면 이또한 저의 부덕함이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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