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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이옥선 할머니 생일을 축하합니다~’

    [포토] ‘이옥선 할머니 생일을 축하합니다~’

    6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412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생일을 맞은 이옥선 할머니(왼쪽)가 생일 케이크를 받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이용수 할머니. 2019.11.6 연합뉴스
  • “남편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여성 잠자리에 한족 남성 보내”

    “남편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여성 잠자리에 한족 남성 보내”

    중국 공산당이 지난 2년 동안 서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탄압을 강화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범 수용소에 남편이 갇힌 위구르족 무슬림 여성들을 감시하기 위해 한족 남성들을 할당해 배치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심지어 이들 남성 일부는 위구르 여성과 잠자리를 함께 하기도 한다고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두 명의 중국 관리가 주장했다고 자유 아시아 라디오(RFA) 방송이 보도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당국은 모든 위구르족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탄압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슬람 혐오증을 이용하고 있다. ‘재교육 센터’로 미화된 정치범 수용소는 교도소와 열악한 처우를 강요하는데 현재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족이 수용돼 있다. 인권단체들은 ‘인종 청소’가 자행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2017년부터 중국 당국은 “짝짓기와 가족 되기” 프로그램을 시행해 공산당 간부인 한족 남성들을 위구르 가정에 머무르게 하고 있는데 사실은 감시하는 것이 주된 임무란 것이다. 카슈가르의 공산당 간부는 이들 관리는 일주일에 엿새 동안 위구르 가정에 머무르며 이들에게 이데올로기 교육을 시킨다고 자랑스럽게 떠벌였다. 친척이란 명목으로 두 달에 한 번 카슈가르를 찾아 더불어 일하고 밥을 먹으면서 가족처럼 지낸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보통 한둘이 한 침대에서 자는데 날이 추우면 셋도 함께 잔다”면서 “짝지어진 남자 친척과 한 잠자리에 드는 것을 이제 여자들도 보통으로 여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RFA는 또 카슈가르가 속한 옌기사르 관리 역시 친척과 여주인 사이의 거리가 밤에는 90㎝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관리 모두 한족 남성이 여자들을 어떻게 해보려 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카슈가르 관리는 위구르족 가족들은 원래 한족 남성을 집에 매우 들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의 위구르인들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신장에 있는 가족이나 친인척들은 인터넷 온라인에 접근할 수 없거나 외부 세계와 접촉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설명했다. 런던과 워싱턴 DC 주재 중국 대사관들은 RFA의 기사를 확인해달라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요구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신장 수용소에서 탈주한 경험이 있는 정통 카자흐 계열 위구르 여성인 사이라귤 사우이트바이는 일간 하레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다른 수용자들에게 의학 실험이 행해지는 것과 집단 강간을 목격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수감자가 그녀를 껴안았다는 이유로 구타와 굶김을 강요 당했다고 했다. 중국 관리들은 모든 외국 기자들의 신장 출입을 막고 있는데 최근 VICE란 매체의 기자 둘이 관광객으로 위장해 비밀리에 촬영한 영상들이 서구에 공개됐다. 정부는 고도로 통제된 상태에서 이들 수용소를 외국 기자들과 사찰단에게 보여주는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재키 스파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번 폭로가 “몹씨 역겹다”며 미국이 위구르인이 처한 “체계화된 노예화 정책과 문화 복속 시도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신장 위구르 지역을 감시하는 인공지능(AI) 장비를 개발하는 중국 최고의 스타트업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려놓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과거 중국의 신장 조치를 여러 차례 비판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주 중국은 위구르 문제를 비판하면 무역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감자 캐고, 상사 집 음식배달…직장갑질119 “박찬주형 갑질”

    감자 캐고, 상사 집 음식배달…직장갑질119 “박찬주형 갑질”

    “업무와 무관한 지시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화분 관리를 제대로 못 한다며 “업무 외 일 하기 싫으면 나가라”는 회사 전무. 매년 여름이면 농장에서 감자를 캐고 또 돈 주고 사야 하는 복지시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4일 업무와 무관한 일을 하며 노예 취급을 하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박찬주형 갑질’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는 ‘공관병 갑질’ 사건으로 전역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이름을 딴 것이다. 직장갑질 119가 소개한 사례 중에는 화분이 말라간다는 이유로 회사 전무로부터 “업무 이외의 일을 하기 싫으면 나가라”는 말을 들은 회사원이 있었다. 문제의 전무는 “(화분 관리도 못 하면서) 고개를 빳빳이 들고 대든다”면서 “남자 직원들은 닭도 키우는데 너는 일을 하루도 (제대로) 못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고도 했다. 경기도의 한 복지시설에서는 해마다 6월이면 1000평 규모의 농장에서 감자를 캐야 한다. 이렇게 수확한 감자는 직원들이나 복지 수요 계층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복지시설 원장에게 돈 주고 사야 했다. 올해 7월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따르면 직장에서의 지위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직장갑질119는 “노동자가 운전기사 역할을 하거나 상사의 집에 음식을 배달하고, 농사일을 하는 등 업무와 무관한 일을 하며 노예 취급을 받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박찬주 전 대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공관병 갑질’ 사건에 대해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다. 사령관이 병사에게 지시한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지휘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 해명했다. 그러나 직장갑질119는 이날 직장갑질 사례를 발표하며 “(박찬주 전 대장의 지시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행한 부당한 대우였다. 이는 명백한 갑질이자 괴롭힘”이라고 지적했다.
  • 박찬주 ‘삼청교육대’ 발언에 임태훈 “군인연금 박탈되기를”

    박찬주 ‘삼청교육대’ 발언에 임태훈 “군인연금 박탈되기를”

    군인권센터 “감 따기는 육군 규정상 공관병 임무 아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인재 영입 대상에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제기했던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 가서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임태훈 소장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불되는 군인연금, 박탈됐으면 한다”고 맞받아쳤다. 임태훈 소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얼마나 미우면 삼청교육대 보내야 한다고 했겠느냐”며 “저도 박찬주 대장이 밉지만 말년 장군 품위 유지 정도는 해야 된다고 생각해 장군연금을 박탈해야 한다고까지는 주장하지 않았다”고 썼다. 이어 “그런데 저런 말을 듣고 나니 봐주면 안 되겠구나 싶다”면서 “빨리 유죄 받으셔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불되는 군인연금이 박탈됐으면 한다”고 응수했다. 그리고는 “문득 박찬주 대장과 황교안 대표는 신께서 맺어준 한 쌍의 반인권 커플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찬주 전 대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권센터가 인권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군에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크다고 본다. 군인권센터를 해체할 것을 촉구한다. 저는 임태훈 소장을 무고죄와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제가 ‘감을 따라’, ‘골프공을 주워 와라’고 시켰다고 하는데 이것은 부려먹는 게 아니라 공관병 편제표 상 임무 수행”이라며 “취사병은 총 대신 국자를 잡는 것이 의무고, 군악대는 나팔을 부는 것이 편제표에 따른 의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관에 있는 감을 따려면 공관병이 따야지 누가 따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박 전 대장은 자신의 아내 또한 공관병 갑질 의혹 관련 폭행과 감금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성추행처럼 일방적인 피해자의 진술이기 때문에 곤혹스럽다”며 “재판 진행 경과를 보고 판단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관에서 자신의 아들과 그 친구들이 바비큐 파티를 벌였고 이를 준비하기 위해 공관병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공관병들이 일방적으로 서빙을 한 것도 아니고 같이 (파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사진도 내가 들고 있는데, 공관병들의 표정을 보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같이 즐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박찬주 전 대장은 “우리 군이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딱 두 가지다. 평화와 인권”이라며 “이 정부가 평화를 지속적으로 주입하다 보니 전쟁을 잊은 군대가 됐다. 평화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지만 그것을 만드는 건 외교다. 우리 군은 평화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군인권센터도 입장문을 내고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2019년에도 언론에서 삼청교육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전 대장이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 “공관병 편제표상 임무수행”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군인권센터는 “육군 규정에 따르면 감 따는 일을 공관병에게 시켜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2017년 당시 육군 규정에는 ‘부대활동과 무관한 임무부여 또는 사적인 지시 행위는 할 수 없으며, 어패류·나물 채취, 수석·과목 수집 등은 지시할 수 없다’고 돼 있다. 그러면서 “4성 장군이 규정도 모르고 병사들을 노예로 취급한 셈이니 군 기강 문란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행동이 갑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군대 인권이 과잉됐다고 주장하는 박찬주를 보니, 왜 그토록 끔찍한 갑질을 아무런 죄 의식 없이 자행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찬주는 본인으로 인해 주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후배 장군들이 욕 먹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며 “자기가 한 행동들이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갑질 행태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니 황당하다”고도 했다. 한편 박찬주 전 대장은 우리 군의 발전과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21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 지역구에 출마할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다만 한국당의 인재 영입 명단에서 보류된 것을 비롯해 지역구 출마 등에 대해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군인권센터 “박찬주 ‘삼청교육대’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

    군인권센터 “박찬주 ‘삼청교육대’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

    공관병에 대한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관병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고 감을 따게 한 행위는 공관병의 임무라면서 갑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갑질 의혹을 제기한 군인권센터를 해체하고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이에 군인권센터가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 운영된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이라면서 곧바로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홈페이지에도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육군 규정은 감 따는 일을 공관병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고 한다. 4성 장군이 규정도 모르고 병사들을 노예마냥 취급한 셈이니 군 기강 문란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인권센터가 비판의 근거로 제시한 2017년 당시 육군의 병영생활규정은 부대활동과 무관한 임부부여 또는 사적인 지시 행위는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어패류·나물 채취, 수석·과목 수집 등과 부대 또는 관사주변 가축 사육, 영농 활동 등은 지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박찬주 전 대장은 2013~2017년 공관병에게 전자발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시키는 등 가혹한 지시를 일삼은 혐의를 받았다. 또 공관병들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거나 곶감을 만들게 하는 등 등 의무에 없는 일을 시킨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박찬주 전 대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가혹행위 혐의에 대해 검찰은 지난 4월 불기소 처분을 했다. 군형법상 ‘가혹행위’란 ‘직권을 남용하거나 위력을 행사해 학대 또는 가혹한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한다. 대법원은 군형법에서의 가혹행위가 “직권을 남용해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가하는 경우를 말한다”면서 가혹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행위자 및 그 피해자의 지위, 처한 상황, 그 행위의 목적, 그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와 결과 등 구체적 사정을 검토하여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찬주 전 대장의 지시가 사령관의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볼 수 없어 가혹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다만 박찬주 전 대장은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2심은 박찬주 전 대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원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지만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취소하고 무죄 판결을 했다. 박찬주 전 대장은 2014년 무렵 고철업자로부터 군 관련 사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항공료와 호텔비, 식사비 등 760만원 상당의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제2작전사령관 재직 당시 인사 이동과 관련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도 받고 있다. 박찬주 전 대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는 “위생·식품 관리 차원에서 집안에 함께 사는 어른으로서 (공관병을) 나무랄 수 있다”면서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다. 사령관이 병사에게 지시한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지휘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자신의 행동이 갑질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부모가 자식에게, 스승이 제자에게 내린 훈계였을 뿐이라 말하며 군대에 인권이 과잉되었다고 주장하는 박찬주를 보니 왜 그토록 끔찍한 갑질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자행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또 임태훈 소장에게 “삼청교육대에 가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한 박찬주 전 대장의 발언에 대해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이라면서 “국민들이 2019년에도 언론에서 삼청교육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가 한 행동들이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갑질 행태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니 황당하다”면서 “박찬주는 국민들 앞에 나와 스스로 매를 벌고 있다. 박찬주는 본인으로 인해 주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후배 장군들이 ‘똥별’로 싸잡아 욕 먹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일본] ‘위안부 소녀상’ 사진 사용한 예술작품 또 전시 금지 논란

    [여기는 일본] ‘위안부 소녀상’ 사진 사용한 예술작품 또 전시 금지 논란

    일본에서 또 하나의 위안부 관련 작품이 전시 금지돼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아사히 신문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미에현에서 개최되는 미술전람회에서 주최측인 시 교육위원회가,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의 사진을 일부 사용한 작품의 전시를 금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전시 금지된 작품은 해당 전시회 운영위원인 그래픽 디자이너 하나이씨에 의해 제작된 ‘나는 누구인가요’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검은 배경에 빨간 손이 그려져 있으며 손바닥에는 돌이 올려져있고 작품의 상단에는 종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의 사진이 프린팅되어있다. 또한 사진 하단에는 영어와 중국어 등 4개국어로 ‘나는 누구인가요’라는 문장이 적혀있다. 시 교육위원회는 이 작품은 이미 회장에 반입되었지만 전시 직전 운영위원회와 시 교육위원회 그리고 시장이 의논한 결과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이유로 30일 전시를 최종 금지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전시금지 조치에 대해 작가와 운영위원회 측은 “명백한 검열이다”,”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반발했으나 조치는 철회되지 않았다. 현지언론은 이를 최근 개최된 국제예술제 기획전시전인 ‘표현의 불자유전’에서 소녀상의 전시로 우익단체들에 의해 협박을 받은 영향인 것으로 보고있다. 작가인 하나이씨는 "전시전을 검열하는 것은 위법이다. 작가들 표현의 위축에도 이어지는 문제”라며 향후 시를 상대로 소송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에서는 한 영화제가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피해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 상영을 취소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정은혜 도쿄(일본)통신원 megu_usmile_887@naver.com 
  • 성북 학생들 “美 글렌데일, 소녀상 고마워요”

    성북 학생들 “美 글렌데일, 소녀상 고마워요”

    “잊을 수 없는 선물입니다.” 서울 성북구 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 해외 첫 건립도시인 미국 글렌데일시 관계자·시민들에게 쓴 감사 편지가 시 전역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성북구의 초·중·고등학교 14곳 학생 1500여명은 지난 6월 글렌데일시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인권과 명예 회복에 대한 바람을 공감하고 소녀상을 건립한 데 대해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고, 이를 글렌데일시에 전해 달라며 이승로 성북구청장에게 건넸다. 이 구청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청소년 대표 12명 등과 함께 글렌데일시를 찾아 아라 나자리안 글렌데일시장과 시의원들에게 편지를 전했다. 폴라 디바인 시의원은 “같은 여성으로 위안부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평소에도 위안부 배지를 달고 다닌다”며 “학교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어 학생들 마음이 더 와닿는다”고 했다. 나자리안 시장은 “글렌데일시엔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 같다”며 편지를 쓴 초중고 14곳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 구청장은 청소년 대표단과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글렌데일 센트럴 공원도 찾아 소녀상과 주변을 청소했다. 글렌데일시는 성북구 우호도시로, 2013년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청소년 대표인 개운중 3학년 구유진양은 “앞으로도 소녀상의 의미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글렌데일시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한민국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성북구 아동·청소년들이 쓴 편지 한 장, 한 장이 그 어떤 외교관보다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진들] 쿠르드족 관리 수용소에서 햇볕도 못 보는 IS 용의자들

    [사진들] 쿠르드족 관리 수용소에서 햇볕도 못 보는 IS 용의자들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이 장악하는 지역에 있는 이슬람 국가(IS) 용의자들을 구금하고 있는 수용소 사진들이 29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됐다. AFP 통신이 가장 북적거리는 수용소 가운데 하나인 하사케 수용소를 찾았다. 이런 사진은 거의 처음 촬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생생한 인터뷰도 땄다. 쿠르드족이 관리하는 수용소들은 지난 9일 터키 군이 시리아 북동부로 진입하며 IS 용의자들을 대거 풀어주게 되지 않을까, 또는 엄청난 인명 학살이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을 낳았다. 이곳 하사케 수용소에는 시리아와 이라크는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 출신 등 5000명이 수감돼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집단처형, 강간, 노예화, 고문을 일삼고 이를 선전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유포하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거나 이를 방관한 이들일 가능성이 높다. 더러 10대들도 눈에 띄었는데 누구도 한달에 한 번이라도 햇볕을 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며 하루 다섯 차례 올리는 기도만으로 날 수 를 세고 있었다. 당연히 지난 26일 자신들의 수괴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의 특수작전에 의해 자폭해 세상을 떠난 사실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모두들 허름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고, 아주 운 좋은 사람이라야 매트리스 위에 누워 있었고, 대부분은 그냥 바닥에 앉아 있거나 서로 몸을 매트리스 삼아 누웠다. 팔다리가 잘린 상처를 그대로 드러낸 경우도 있었고 반창고를 붙인 것이야 대수가 아니었다. 의료시설도 붐비긴 마찬가지. 지난 3월 쿠르드족 반군이 주축을 이루며 미국의 지원을 받던 시리아민주군(SDF)이 IS의 거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한 탓이었다. 이제 IS는 이곳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바구즈 쪽에서 마지막으로 저항하고 있다. 17세에 웨일스를 떠나 형을 이라크 모술에서 만나 IS에 가입해 형이 죽은 뒤 시리아 라카로 옮겨왔다는 아실 마탄(22)은 “이곳을 떠나 집에 가서 가족과 만나고 싶다”면서 2014년 알바그다디가 모술에서 국가 창립을 선포하며 무기를 들라고 했던 말을 듣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뒤늦게 자책했다. 쿠르드 당국은 현재 이곳을 포함해 일곱 곳의 수용소에 수감된 IS 용의자들이 50여개국 1만 2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곳 수용소장인 세르핫은 며칠 전에도 도망 다니는 지하디스트들이 “수용소 근처에 접근해 총기를 발사해 여전히 건재하다고 수감자들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중앙아시아 출신이라고 밝힌 아홉 살 소년 칼레드도 수감돼 있었다. 그는 방문객이 누구인지 보려고 호기심을 드러냈으며 간수에게 미소를 지으며 옆의 친구를 조용히 좀 시켜달라고 애원했다. 벨기에 출신이라고 밝힌 아발라 누만(24)은 티셔츠를 걷어 올려 상처를 보여주며 동료의 총기 오발로 “장기가 다 쏟아져 나왔다”고 했다. 네덜란드계 이집트인인 바심 압델 아짐(42)은 공습 때 부상을 입어 오른 다리를 쓸 수 없다며 아내를 IS에 가입시키려고 터키에서 휴가를 보내자고 불러낸 일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아내와 다섯 자녀가 어디 사는지조차 모르는 신세라고 했다. “다시 그녀를 만나고 싶다. 그들이 그런다고 내 목을 걸 수도 있겠지만 내가 그들을 이 전쟁통에 끌어들인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꼭 말하고 싶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모든 사진 하사케 AFP 연합뉴스
  • [씨줄날줄] 레깅스 논쟁/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레깅스 논쟁/이순녀 논설위원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한 남성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레깅스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해당 남성은 지난해 버스 안에서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하반신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다 적발됐다. 1심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벌금 70만원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4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2심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레깅스는 운동복을 넘어 일상복으로 이용되고 있다. 몰래 촬영이 피해자에게 불쾌감을 유발한 것은 분명하지만 성적 수치심을 줬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레깅스 패션이 유행하면서 공공장소에서 보기 민망하고, 불편하다는 비판과 패션의 자유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 왔다. 미국처럼 패션에 상당히 개방적인 나라도 레깅스 논쟁은 골치 아픈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7년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레깅스를 입은 10대 여성의 비행기 탑승을 거부했다가 곤혹을 치른 일이다. 지난 3월 인디애나주 가톨릭계 사립대인 노트르담대학 신문에 레깅스 패션을 ‘노예 의상’이라고 비판하는 기고문이 실리자 일부 학생들이 ‘레깅스를 입을 자유’를 외치는 ‘레깅스 프라이드 데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운동복의 일종인 레깅스가 일상복이냐는 견해는 개인의 가치관이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판결에서 레깅스가 일상복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이유로 몰카에 무죄를 선고한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피사체의 당사자가 심히 불쾌감을 느꼈는데도 몰카가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자칫 무분별한 촬영을 해도 괜찮다는 오해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 여성의 특정 패션이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휘말리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속옷이 비치는 ‘시스루룩’, 속옷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겉옷을 착용하는 ‘란제리룩’, 아주 짧은 바지로 마치 하의를 입지 않은 것 같은 착시 효과를 내는 ‘하의 실종 패션’ 등이 유행할 때마다 사회적 논란이 반복됐다. 최근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하는 ‘노브라 패션’도 유사한 논쟁을 빚었다. 과거 미니스커트를 과다 노출로 보고 경범죄처벌법으로 단죄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티팬티를 입은 남성이 커피숍을 휘젓고 다녀도 죄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여성이 노출 많고,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는 것이 몰카나 성범죄를 유발한다는 식의 주장은 시대착오적이고 반인권적이다. 마음대로 옷 입을 자유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 다만 시간과 장소, 시대 상황에 걸맞은 의상을 입는 배려 또한 남녀 구분 없이 필요하지 않을까.
  • 나눔의 집에 장미정원 조성

    나눔의 집에 장미정원 조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26일 평화의 장미정원이 꾸며졌다. 한국장미회가 유엔이 정한 세계평화의 날(9월 21일)을 기념해 주관한 이 날오픈식에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강일출 할머니가 함께했다. 장미정원은 나눔의집 추모공원 내 ‘대지의 여인상’ 주변 10평 남짓한 공간에 마련됐다. 측백나무로 대지의 여인상을 둘러싸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조약돌을 깐 ‘U’자형의 작은 순례길을 조성한 뒤 주변에 장미를 식재했다.대지의 여인상 뒤편에는 국내 자생장미인 찔레와 해당화도 심었다. 김욱균 한국장미회 회장은 “장미는 사랑과 아름다움을 상징하고 평화의 의미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며 “장미정원이 전쟁의 상흔 속에 평생 어려움을 겪은 할머니들에게 작은 치유와 위로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태호 전남대학교 교수는 신품종 장미 ‘소녀’를 할머니들에게 헌정했다. 신품종 장미 ‘소녀’는 한 교수가 육종한 흰장미로 할머니들의 멈춰버린 시간을 상징하는 소녀의 이름으로 국립종자원에 출원됐다. 영문 브랜드는 할머니들의 불운한 운명을 의미하는 ‘Unfortunate Angels’로 명명됐다. 소녀는 장미공원 내 대지의 여인상의 시선이 멈추는 땅에 자리를 잡았다. 이옥선 할머니는 “열다섯살에 심부름을 하러 갔다가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었다. 여러분들이 일본의 사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안신권 남눔의집 소장은 “오늘 헌정 받은 신품종 장미인 <소녀 (Rosa ‘Sonyeo’) >가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전세계에 전파되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염전노예와 같은 유튜브 부당계약 사건, 심판을 원합니다!’…덕자 국민청원 등장

    ‘염전노예와 같은 유튜브 부당계약 사건, 심판을 원합니다!’…덕자 국민청원 등장

    아프리카TV 인기 BJ 덕자(본명 박보미·24)가 돌연 활동을 중단한 배경이 소속사와의 불공정 계약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국민청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염전노예와 같은 유튜브 부당계약 사건, 심판을 원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지금까지(10월 23일 10시 기준) 4만2908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대한 정확한 법적 근로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점을 역이용하여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마치 염전노예와 같이 일만 한다”며 “계약서에 사인했다는 점을 근거로 부당하게 회사에 수입을 갈취당하여 불행한 나날을 보내는 분들이 있다”고 적었다.이어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사건을 청원하고자 한다”며 “부당한 계약을 근거로 수익을 비상식적으로 가져가고, 결과적으로 적자인 상황으로 계속 유튜브를 운영해야 하기에, 힘들게 만든 유튜브 채널을 포기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유튜버는 현재 과잉행동장애를 가지고 있고 이를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계약했다. 더욱 기가 찬 것은 계약을 불이행할시 1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제2의, 제3의 부당계약사기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한 심판을 국가가 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덕자는 지난 19일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지난 22일 아프리카TV를 통해 활동 중단 이유를 밝혔다. 이날 덕자는 “턱형이 운영 중인 MCN ‘ACAA 에이전시’에 수차례 활동 지원을 요청했으나 대부분 거절당했다. 5대 5 수익 배분도 수정해주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편집자 3명의 월급도 내가 부담했다”며 불공정 계약을 폭로했다. 이어 덕자는 1억 5000만원 가량의 사기를 당해 수익이 거의 없다면서 “사람들이 나를 이용하기만 한다. 방송이 좋아서 참았는데 이젠 못 버티겠다. 너무 힘들어서 방송을 못 할 것 같다”며 활동 중단 사유를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배성재 아나운서 나눔의 집에 1000만원 후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안식처인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은 배성재 SBS 아나운서가 21일 1000만원을 후원 했다고 밝혔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배성재 아나운서는 2017년 12월 1000만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후원”이며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며 할머니들에게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1992년 10월 순수 민간차원에서 설립된 나눔의 집은 현재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전국 생존자 20명중에 6명이 공동생활 하고 있다. 나눔의 집은 피해자 문제의 올바른 역사와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1998년부터 세계최초의 일본군성노예를 주제로 한 인권테마박물관인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운영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5년간 산재 사망 60% 증가… 위험의 이주화에 분노”

    “5년간 산재 사망 60% 증가… 위험의 이주화에 분노”

    “노예와 노동자의 차이는 자유입니다. 이주노동자에게는 자유가 없습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은 20일 오후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2019 전국이주노동자대회’에서 “노동자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직장 선택과 이동의 자유, 노동 3권이 이주노동자에게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주노조와 민주노총 등 9개 단체가 주최한 집회는 이주노동자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고용허가제가 시행 15주년이 된 올해 열린 집회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 이날 집회는 방글라데시 여성 노동자가 최근 산재 사고로 사망한 이주노동자들을 추모하는 공연을 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산업재해로 숨진 이주노동자는 지난 5년간 60% 증가했다”면서 “지난해만 135명의 이주노동자가 산재로 숨졌다”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고 김용균 동지의 산재 사망을 목도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위험을 떠넘기는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분노를 보았다”면서 “‘위험의 이주화’에 대해서도 함께 문제를 제기하고 분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후 ‘노동자는 하나다’, ‘사업장 이동 자유 보장하라’, ‘고용허가제 폐지하라’ 등 구호를 외치면서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위대한 탐험가 수난시대. .콜럼버스, 쿡 등 동상 훼손 이유는

    위대한 탐험가 수난시대. .콜럼버스, 쿡 등 동상 훼손 이유는

    미지의 신대륙을 발견한 위대한 탐험가를 꼽는다면 대부분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뉴질랜드를 발견한 제임스 쿡 선장을 꼽는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이 실시한 ‘11~20세기 최고 탐험가‘ 여론조사에서 콜럼버스와 쿡 선장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는 등 아직도 그들의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은 미지의 신대륙을 발견한 위대한 탐험가가 아니라 평화로운 원주민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약탈자’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동상에 붉은 페인트가 칠해지고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지난 14일(현지시간)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을 기념하는 미국의 국경일인 ‘콜럼버스 데이’(10월의 두 번째 월요일)였다. 하지만 이날 미국 곳곳의 콜럼버스의 동상이 훼손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콜럼버스 동상에는 누군가가 얼굴에 붉은색 페인트를 붓고, ‘집단 학살 기념을 중단하라’고 적힌 표지판을 걸쳐놨다. 또 샌프란시스코 ‘리틀 이탈리’에 있는 콜럼버스 상에는 누군가가 “모든 집단학살의 기념물을 파괴하고, 모든 식민지 개척자를 살해하라‘라고 적어놨다.이는 콜럼버스가 북미지역을 식민지화하고, 원주민 학살과 노예제 확산에 역할을 했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원주민 상당수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식민지 개척자의 행위를 인정, 연방 국경일로 지정해 기념하는 것은 비인간적이고 모욕적인 처사라며 항의하고 있다. 그래서 뉴멕시코주를 필두로 현재 10여개 주가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바꿨다. 또 100여곳 이상의 도시와 마을, 대학 캠퍼스도 원주민의 날 기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쿡 선장도 푸대접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8일은 쿡 선장의 탐험대가 지금의 뉴질랜드 북섬 기즈번에 첫발을 내디딘 지 250년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콜럼버스와 마찬가지로 쿡 선장도 환영받지 못했다. 특히 쿡 선장의 ‘뉴질랜드 도착’ 250주년을 맞아 뉴질랜드 정부가 마련한 기념행사는 반대 시위로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다. 마오리족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의 한 참가자는 “쿡 선장 일행에게 집단 학살을 당한 마오리 원주민에게 이날은 끔찍하고 충격적인 날”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땅은 원래 ‘발견’돼 있었는데, 이 자를 추켜올리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누군가 호주 시드니 센트럴하이드 공원에 설치된 쿡 선장의 동상에 흰 페인트로 비키니를 그려 넣기도 하고, 다른 곳의 동상에는 분홍색 페인트를 칠하기도 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신대륙의 발견은 탐험가에게 영광이었겠지만, 그곳에 삶의 터전을 잡고 살던 원주민들에게는 재앙이었다”면서 “콜럼버스와 쿡 선장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일라이자 커밍스 68세로 세상 떠나, 무게감+영혼+우아함 갖춘 지도자

    일라이자 커밍스 68세로 세상 떠나, 무게감+영혼+우아함 갖춘 지도자

    “천사들과 어울려 춤출 때에도 우리는 물어야 한다. 2019년에 우리 민주주의를 오롯이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얼 했느냐고, 우리는 옆으로 비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냐고” 17일(이하 현지시간)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 탓에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일라이자 커밍스 미국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직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소환해 증인 선서를 시키면서 했던 발언이다. 위 발언을 소개한 앤소니 주커 영국 BBC 기자는 고인이 “법관의 무게감, 목사의 영혼, 시인의 우아함을 갖춰 방 안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악화돼 세상을 등졌다. 최근 심장 및 무릎 문제를 포함해 건강을 이유로 최근 의회에 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끄는 정부감독개혁위는 정보위원회, 외교위원회 등과 함께 지난달 전격 개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주도해왔다. 탄핵 조사 이전에도 정부감독개혁위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기밀취급 권한 확보 경위를 조사하는 등 트럼프 일가의 불법행위를 감시하는 데 앞장섰다.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비판하는가 하면 장벽을 세워 불법이민을 막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도 반대해 왔다. 이에 화가 치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커밍스 위원장을 ‘잔인한 불량배’라고 비난한 데 이어 그의 지역구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등을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공격했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마저 트위터에 애도 메시지를 올려 “매우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의 지혜와 열정과 힘을 봤다. 수 많은 전선에서의 그의 노력과 목소리는 대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모든 미국 정부 건물에 반기(半旗)를 내걸어 그에 대한 존경을 표하라고 지시했다.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 “오늘 우리는 거인을 잃었다”며 슬픔을 표했다. 같은 위원회에 몸 담은 마크 매도 공화당 하원의원도 “커밍스보다 강력한 옹호자도, 더 나은 친구도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사망 소식에 슬프다. 공직에 헌신했던 분”이라고 기렸다. 고인은 연초에 불법이민자 구금 시설의 열악함이 문제가 됐을 때 케빈 맥알리넌 국토안전부 장관과 부서에 “공감력 적자”가 심각하다고 질타했는데 정말로 서슬 퍼렇게 몰아붙였다. 노예의 후손인 소작인의 일곱 자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난 커밍스 위원장은 변호사로 일하며 인권운동에 헌신하다 정계에 발을 들여 1996년부터 메릴랜드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이 주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하원 의장도 역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비뚤어진 일제종족주의 어디서 왔나

    비뚤어진 일제종족주의 어디서 왔나

    일제종족주의/황태연 외 지음/넥센미디어/435쪽/2만 1000원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모욕하고, 일제의 한국인 강제징용을 허구라 주장하는 내용의 책 ‘반일종족주의’(미래사)를 반박하는 작업이 최근 활발하다. 오히려 이런 활동이 그 책에 대한 관심을 부른다는 지적도 있지만, 논쟁은 분명 필요하다. 신간 ‘일제종족주의’는 반일종족주의를 옹호하는 이들을 이렇게 부르면서, 그 책의 내용을 반박한다. ‘민족’이 아닌 ‘종족’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차용해 광복 이후에도 여전히 일본제국주의를 추종하는 자들, 정확히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반일종족주의’ 저자들을 겨냥했다. 황태연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총론을 쓰고, 나머지 5명의 필진이 일본군 위안부, 학도병, 강제징용, 식민지근대화론, 고종, 독도를 담당했다. 이영재 한양대 학술연구교수는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 주장한 이 전 교수의 주장에 대해 “일본 극우파의 이론적 스승으로 불리는 하타 이쿠히코가 주장한 ‘위안부와 전장의 성’(1999)에 대부분 기초했다”고 꼬집는다. 하타의 논리는 당시 공창제가 존재했고, 매춘은 공인됐으며 합법이기 때문에 위안소 역시 합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위안부들이 의지에 따라 일했고 고수입을 받았기 때문에 성노예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교수는 이를 위안부에 관한 유엔과 국제사회 보고서로 반박한다.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로 명명한 첫 번째 보고서이자 유엔인권소위원회에서 1996년 채택한 ‘쿠마라스와미 보고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가 강압적으로 통제됐고, 국제법 위반에 해당하는 명백한 인권침해가 국제적으로 공인됐다고 주장한다. 또 1998년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배상, 책임자 처벌을 골자로 한 ‘맥두걸 보고서’로 일본의 책임을 묻는다. 이어 위안부 강제연행 실태, 당시 위안소 실태 등을 설명한다. 책은 ‘반일종족주의’를 그저 학술적으로 논박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총론을 쓴 황태연 교수는 “외국의 ‘역사 부정죄 처벌법’ 선례를 따라 ‘일제 식민통치 옹호 행위 및 일본의 역사부정에 대한 내응 행위 처벌 특별법’을 제정하자”고 주장한다. ‘반일종족주의’ 저자들과 같은 이들이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내세워 자신의 배를 채우고, 이들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적 피해가 크다는 이유다. 책에는 다소 과격한 주장도 있고, 학술적 검토가 보충될 부분도 있다. 그러나 건전한 역사 논쟁이라는 측면에서는 책의 방향성은 긍정적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의연, 美예일대 학생들과 ‘위안부와 전시 성폭력’ 심포지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가 미국 예일대 학생단체 ‘스탠드’와 지난 12일(현지시간) ‘위안부와 전시 성폭력’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2007년 미 하원 종군위안부 결의안(HR 121호)을 발의한 일본계 미국인 마이클 마코토 혼다 전 하원의원이 개막 연설을 맡았다. 혼다 전 의원은 연설에서 “2007년 미 하원 결의안 통과는 피해자의 증언과 활동가, 연구자 등의 목소리가 침묵을 깨뜨린 사례”라며 “일본 아베 신조 정부는 제대로 된 사죄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콩고, 나이지리아 등 지역에서 여전히 이어지는 분쟁 중 여성에 대한 폭력에 맞서 국제사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 7월 미 하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종군위안부 결의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미 의회가 공식 인정한 첫 사례다. 나문희·이제훈 주연의 영화(‘아이 캔 스피크’·2017)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심포지엄에는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 생존자 및 예일대 학생과 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스탠드 회장 유민승씨는 이날 “예일대가 지난 5월 학교 내에 임시 설치됐던 평화비의 영구 설치를 허락하지 않고, 이번 행사에 맞춰 개최하려던 평화비 전시마저 불허했다”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몇 번 결혼했는지 몰라요”…무슬림에 성매매 당한 소녀들의 눈물

    “몇 번 결혼했는지 몰라요”…무슬림에 성매매 당한 소녀들의 눈물

    이라크의 이슬람교 분파 중 하나인 시아파 교도들이 '임시 결혼'이라는 명목으로 어린 소녀들을 성적 학대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BBC가 제작한 한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시아파 내에서도 신과 인간의 중재자에 가까운 지위를 가지며, 가톨릭 교황을 능가하는 위상을 누리는 것으로 알려진 시아파 고위층들은 공공연하게 어린 소녀들을 성 노예로 부린다. 이들이 주장하는 임시 결혼제도는 짧게 1시간에서 길게는 99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힘없고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이라크 현지에서는 간통이나 지참금 일부를 지급하고 임시 결혼을 통해 ‘임시 아내’(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은 임시의 배우자)를 얻는 것이 불법이지만, 시아파 고위층 사이에서는 이러한 법이 통하지 않는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현지에는 ‘임시 결혼’으로 포장된 성매매에 동원할 어린 소녀들을 대신 찾아주는 시아파 무슬림도 존재하며, 이들이 찾아서 데려간 아이 중에는 고작 아홉 살 된 소녀도 포함돼 있다. 한 시아파 성직자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어린 소녀들과의 임시 결혼은) 샤리아 율법에 따르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성직자는 “(데려온 소녀의) 처녀성이 훼손되지 않게 조심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임시 결혼이라는 명목으로 어린 소녀들을 산 남성들은 성관계 후 임신을 피하기 위해 소녀들에게 강제로 피임 주사를 맞히기도 한다. BBC에 따르면 이러한 관행은 시아파와 함께 이슬람의 양대 분파 중 하나로 꼽히는 수니파 내에서는 허용되지 않으며, 사담 후세인의 수니파 주도 정부에서는 이를 법적으로 금지했다. 그러나 2003년 시아파 중심의 새로운 정권이 시작된 후부터 이러한 관행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한 소녀는 “내가 몇 번이나 결혼을 했는지, 그 횟수를 기억하기도 어렵다”면서 “임시 결혼때마다 받는 지참금에 내 생활을 의지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관행의 피해자들은 일시적이고 임시적인 결혼생활 도중 처녀성을 잃을 경우, 평생을 함께 할 남성을 찾아 결혼하는 일도 불가능해진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14세의 한 피해자는 “미래의 남편이 내게 성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두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피해를 입은 여성이 경찰에게 시아파 고위관계자를 직접 신고하지 않는 이상, 당국이 먼저 행동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염전노예’ 호소했지만 노동청도 경찰도 외면… 잃어버린 11년

    ‘염전노예’ 호소했지만 노동청도 경찰도 외면… 잃어버린 11년

    지적장애 3급의 정신장애인인 김상엽(가명·54)씨는 ‘염전노예’였다. 지인의 꾐에 2003년 전남 완도 인근의 한 섬에 들어간 김씨가 그곳을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11년이 흐른 2014년이었다. 김씨는 섬에 갇혀 임금 한 푼 받지 못하고 밤낮없이, 주말 없이 말 그대로 노예처럼 일해야 했다. 염전 주인 A는 김씨에게 매일같이 욕설을 퍼붓고 주먹도 휘둘렀다. 김씨는 경찰은 물론 고용노동청에도 손을 내밀었지만 지옥 같은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결국 ‘신안 염전노예’ 사건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뒤에야 경찰은 허겁지겁 일제단속을 벌여 김씨를 구출했다. A는 근로기준법 위반, 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은 지난 4월 국가의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씨의 삶에서 사라진 11년이란 세월은 그 누구도 보상해 주지 못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1일 국가배상 소송 법률지원을 맡은 원곡법률사무소 최정규 변호사와 함께 김씨를 직접 만났다.-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일하던 공장이 폐업하면서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고 있어요. 까막눈이라 한글도 공부하고 있고요. 그 와중에 가끔 아는 사람들한테 염전에서 또 일해 볼 생각 없냐는 전화가 오기도 하네요. 요즘 사람이 없다면서요.” -염전에서 전화가 온다고요?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면서? “제가 A의 염전에서 일했던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에요. 이번에도 돈을 준다는 말은 따로 없더라고요. 당연히 거절했지만, 가끔 연락이 오곤 해요.” 대법원은 지난 4월 5일 김씨를 비롯한 염전 노예 사건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피해자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고용노동청, 피해자가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 피해자를 보호할 의무를 게을리한 경찰 모두에게 이번 사건의 책임이 있다는 취지였다. 특히 김씨는 2심 마지막 변론기일에서 피해자 가운데 유일하게 법정에 출석해 진술 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털어놓기도 했다. -국가의 잘못이 인정됐습니다. 국가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어떠셨나요. “좋았죠. 처음(1심)에 졌을 때, 다음에도 못 이기면 죽어야겠다는 생각마저 했어요. 다행히 두 번째(2심)에서 이겼고, 세 번째(3심)까지 남았다고 했을 때 무척 괴로웠지만, 결국 이겨서 매우 기뻤어요.” -법원은 노동청의 잘못을 지적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듣고 싶은데요. “처음 노동청에 갔는데 바로 옆에 A가 앉았어요. 따로 떼어놔 주질 않았더라고요. 근로감독관한테 돈을 못 받았다고 말하니까 옆에서 A가 ‘무슨 돈을 안 주냐’고 바로 말하더라고요. 오히려 ‘돈을 주고 일을 시켰는데 왜 여길 나오게 하느냐’고까지 말하더라고요. 첫 조사가 끝나고선 노동청 주차장 차 안에서 A에게 맞았어요. 왜 말을 똑바로 안 하느냐고.” 실제로 A의 형사 재판 판결문엔 폭행 경위가 상세히 나타나 있다. A는 2011년 6월 22일 목포 고용노동지청 주차장에서 김씨가 원하는 대로 진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아져 있는 달력으로 김씨의 머리를 때리고, 한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또다시 국자 손잡이로 머리를 때렸다. A는 폭행 혐의를 포함해 준사기, 장애인복지법 위반,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로 최종 확정됐다. -노동청 두 번째 조사에서도 A는 옆에 앉았나요. “네. 거기서 어떻게 말을 해요. 근로감독관이 저쪽 편인데. 그냥 ‘돈 필요 없다’고만 말했어요. 그랬더니 끝나더라고요. 그대로 섬으로 돌아가 다시 전과 다를 바 없이 일해야 했습니다. 최근 법정에서 당시 근로감독관과 비슷한 사람을 만났는데, 바로 성질이 나서 ‘너 나가’ 하고 뛰쳐나왔습니다.” 노동청은 2차례 조사 끝에 김씨 사건을 내사 종결시켰다. 김씨가 돈이 필요 없다고 하니 근로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김씨가 겨우 용기 내 진실을 말했던 1차 조서는 남아 있지도 않았고, 그나마 기록으로 남은 2차 조서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리되지 않은 채 진술을 받은 정황이 그대로 드러났다. 당시 감독관은 ‘잘못이 없다’, ‘규정대로 했다’는 취지의 서면 진술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의 염전에는 어떻게 가게 되신 건가요. “원래 경기도 곤지암 부근에 살았어요. 어느 날 지인이 ‘친형이 염전에서 일하는데 가서 일해 보지 않겠느냐’라고 해서 왔어요. 당연히 돈도 준다고 했고요. 섬에 도착했을 땐 이미 새까만 밤이었어요. 그곳에서 만난 A는 ‘잘해 보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돈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어요. 임금은 주느냐고 물어보니 ‘돈은 주면 써버리니까 줄 필요가 없다’면서 보관하고 있겠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이후에도 돈 얘기는 안 꺼냈나요. “염전에 도착한 다음날 A와 함께 염전을 둘러봤어요. 그때 다시 돈 얘기를 꺼내니 ‘월급은 일하는 거 봐서 주겠다’고 하더군요. 계약서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섬에 도착하고 하루만 쉬고, 그다음날부턴 바로 노예처럼 일해야만 했습니다.” -염전에선 무슨 일을 하셨나요. “기본적인 염전 일은 당연히 하고, 소를 돌보는 등 농장일도 도와야 했습니다. 낮도 밤도 없었어요. 비가 오면 염전 소금이 묽어지니까 언제든 나가서 탱크를 청소해야 했어요. 심지어 A 가족 집에 가서 집안일도 해야 했습니다.” -거주는 따로 하셨나요. “네, 전 A 가족이랑 따로 살았어요. 산꼭대기에 있는 오래된 기와집에 혼자 지냈어요. 가재도구는 이불, 담요뿐이었어요. 일하고 밥 먹을 때는 산 아래 염전에 있다가, 잠만 자러 산꼭대기로 올라와야 했죠.” -도망칠 생각은 못하셨나요. “당연히 도망가고 싶었죠. 동네 사람들한테 ‘나 빠져나가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때마다 A가 쫓아오더라고요. 숨어 있으면 다 찾아내서 잡아가더라고요. 도망치다 걸리니 ‘물에 빠져 뒈져라’고 욕설을 들은 적도 많고요. 아마 주민들이 제가 도망치는 걸 A한테 바로바로 일렀던 거 같아요. 애초에 섬을 나가려면 배를 타야 하는데, 임금을 받지 못하니 뱃삯을 살 돈도 없었어요.” -경찰에 도움을 요청 못 하셨나요. “경찰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가끔 돌아다니면서 확인을 했고, 그때마다 돈을 못 받았고 욕설·폭행도 당했다는 말을 했지만,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불만을 말해 봤자 A한테 바로 얘기가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나중엔 아예 말을 못했습니다. 섬에서 탈출하고 난 한참 뒤에 한 언론사와 같이 섬에 다시 방문했어요. 제가 염전에서 일할 때 근무하던 경찰이 그대로 있더라고요. 아주 욕설을 퍼부어줬습니다.” -동료는 없었는지요. “저보다 먼저 A의 염전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원래 그 지역 출신이라지만, 저랑 마찬가지로 임금은 전혀 받지 못했어요. 매일 술 마시고 약 먹고 하다, 제가 오고 나서 5년 뒤에 세상을 떠났어요. 이젠 이름도 기억이 잘 안 나요. 떠난 사람 얘기해서 뭐해요….” -지금도 염전노예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분명히 있습니다. TV를 보다 보면 염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중에서 돈을 못 받고 노예처럼 일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느껴져요. 제가 그 생활을 10년 넘게 했으니까 단박에 알죠. 그러나 아무도 그들을 도와주지 않아요. 관심도 없어요.” -기나긴 재판 과정을 모두 마치셨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그냥 일이 하고 싶어요. 정당하게 임금을 받으며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이요.” 글 사진 광주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문제될 것 알았다”…흑인 밧줄 연행 美 기마경찰 보디캠 첫 공개

    “문제될 것 알았다”…흑인 밧줄 연행 美 기마경찰 보디캠 첫 공개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에서 흑인 용의자를 마치 노예처럼 밧줄로 묶어 끌고 다닌 백인 경찰관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경찰 보디캠(의복에 부착하는 소형 카메라)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재점화됐다. AP통신 등은 3일(현지시간) 자체 조사를 끝마친 텍사스주 갤버스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가 주 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경찰은 당시 상황이 담긴 27분 분량의 보디캠 영상도 공개했다. 갤버스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지난 8월 3일 건물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된 흑인 용의자 도널드 닐리(43)를 밧줄로 묶어 연행한 기마경찰 2명을 조사해왔다. 당시 현지에서는 밧줄에 묶인 채 말을 탄 경찰에게 끌려가는 닐리의 모습이 1800년대 미국 남부의 흑인 노예를 연상시킨다며 인종차별 비난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두 달여 간 조사를 진행한 갤버스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버넌 헤일 소장은 “잘못된 판단에 따른 잘못된 체포 방법이었다”라며 사건 초기 내놓은 사과와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사건 후 처음으로 공개된 보디캠에는 밧줄로 묶어 끌고 가는 것이 추후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한 듯한 경찰들의 대화가 담겨 있어 논란이 재점화됐다. 8월 3일, 누군가 무단으로 건물에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아만다 스미스와 패트릭 브로쉬 경관은 현장에서 흑인 용의자 도널드 닐리(43)를 체포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말을 타고 있었고, 닐리를 연행할 순찰차 배정이 늦어지자 밧줄로 묶어 끌고 가기로 결정했다. 보디캠에는 닐리에게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해야만 해”라며 변명하는 듯한 말을 늘어놓는 스미스의 육성이 담겨 있다. 스미스는 또 “정 안 되면 널 끌고 갈 테니까 내 옆에 있으라”라고 지시했다. 닐리는 결국 수갑을 찬 채로 밧줄에 묶여 말 옆에서 터벅터벅 걸어가야만 했다.이때 동료 경찰인 브로쉬는 농담처럼 웃으며 말했지만 적어도 두 번에 걸쳐 “이건 정말 나쁘게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런 보로쉬의 지적에 오히려 닐리가 “나는 당황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으며, 브로쉬는 “당신이 당황하지 않았다니 기쁘다”라고 답했다. 보디캠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있음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순찰차를 기다리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텍사스주 정부 대변인 마리사 바넷은 “일단 갤버스턴 카운티 서장으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를 검토해 어떤 징계를 내릴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해당 경찰관들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다른 업무에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갤버스턴 지역 내 모든 기마순찰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건물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던 닐리는 현재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로 경범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닐리의 가족은 “조울증과 편집증적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닐리의 상태가 이번 일로 더 악화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존엄성을 모욕하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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