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예
    2026-08-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56
  • 교육개혁취지 제대로 이해하자/문용인 서울대교수(서울광장)

    새로운 것의 창출에는 고통이 따른다.새로운 아기를 얻기 위해서는 엄마의 진통이 불가피하다.아름다운 예술 작품일수록,거기에 들인 고통이 더 크다.더욱이나 새로운 사회질서의 변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진통이 있어야 했다.사회변혁의 고비마다 전쟁이 있었거나 민란이 있었고 혁명이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총체적으로 볼때 이러한 변혁의 고비에 서 있다.사회 모든 분야가 새로운 삶의 형식으로 전환되어 가는 시점에 놓여있는 것이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모두 새로운 생존방식을 채택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새로워지지않으면 곧바로 후퇴나 퇴보를 의미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새롭게 바뀐다는 것에 대한 저항은 인간의 심리 구조상 불가피한 측면이기도 하다. 새로운 변화에 대하여 인간은 두가지 저항의 심리구조가 있다.하나는 변화자체에 대한 맹목적 저항감이다.물리 세계에 존재하는 관성의 법칙이 인간행위에도 적용될 수 있다.즉 인간이나 사물이나 모두 현재의 상태를 지속하려는 경향성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변화로부터 야기될 손해를 두려워하는 이기적 저항감이다.변화와 개혁은 분명히 현재의 상태를 변모시켜 새로운 모습으로 정착시키려는 노력인 바 그로 인해 손해보는 집단이 있기 마련이다.따라서 이런 집단은 개혁과 변화에 대하여 저항하기가 쉽다. 교육개혁을 에워싼 진통이 한창 진행중이다.지난해 5월31일과 금년 2월9일에 발표된 교육개혁안에 따라 78개 개혁과제별로 구체적인 실천내용들이 집행되고 있는데 많은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맹목적 저항도 있고 이기적 저항도 있다. 종합생활기록부만 해도 그렇다.과거의 내신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여 개혁안으로 제안된 것이 종합생활기록부제도였다.학생들을 1∼15 등급화하여 교과목성적의 노예가 되게 만든 내신제도의 문제점을 탈피하려면 학생들의 고교 3년동안의 전반적인 생활을 충실하게 평가하여 남과의 비교등급이 아닌 학생 자신의 소질·적성·능력 그리고 노력이 충실하게 기록된 생활기록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이 제도가 실행되기에 이른 것이다.그런데 이런 취지는 저항받고 있다.한쪽은 일선고교에서,다른 하나는 대학당국에서 나오는 저항이다.고등학교 현장에서의 저항도 두가지 양태이다.하나는 종합생활기록부(종생부)제도의 도입으로 일감이 많아졌다는 불평이다.모든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다른 용지에 재작성해야하니 일감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둘째는 종생부의 취지에 어긋나게 학생들에게 유리한 점수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고자 노력하는 것이다.이러한 저항들은 종생부를 통한 고교 교육정상화의 개혁취지에 대한 저항으로 맹목적이며 이기적 저항에 불과하다. 대학당국에서 나오는 저항은 어떤가? 교과목 성적과 석차를 중요시한 과거의 내신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된것이 종생부인데,그 종생부를 다시금 교과목별 성적과 석차로 환산하여 사용하려고 하는 대학이 한둘이 아닌바 이것 역시 종생부에 대한 저항이 아닐 수 없다.개혁의 취지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맹목적 저항감이 대학입시관련 행정가들의 머리속에 가득차 있다.교과목 관련 점수를 벗어나 과감하게 학생들의 고유한 소질·적성·능력을 반영하여 선발하라는 선발 자율화의 취지를 대학인 자신들이 잘못 이해하여 쓸데없는 저항을 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학교운영위원회도 마찬가지이다.교육민주화와 지방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하고도 꼭 필요한 제도가 학교운영위원회이다.그러나 그 취지가 잘못 이해되어 한쪽에서는 권한의 축소로 받아들이고,다른 한쪽에서는 권력장악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학교장들은 자신의 독점권한 영역을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지역인사가 침범해오고 있다고 저항한다.그리고 교사,학부모,지역인사들은 각각 자신들이 학교에 행사할 권한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 모두 학교운영위원회를 설치하려는 교육개혁취지에 저항하는 행태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저항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아무도 모른다.또 모든 사람이 이러한 저항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종생부를 그 취지대로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대학도 많고,고등학교도 많다.또 이를 긍정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도 많다.학교운영위원회도 문제가 발생하는 곳보다도 잘 운영되고 있는곳이 더 많다. 모든 산모가 동일한 수준의 진통을 겪지 않는 것처럼 교육개혁에 대한 저항도 학교마다,교사마다,사람마다 동일하지는 않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즉 개혁에 대한 맹목적이고 이기적인 저항은 그만큼 해당기관이나 사람들의 진보와 발전을 지체시키리라는 것이다.종생부를 취지대로 활용하면 좋은 학생 뽑는데 성공할 것이며 학교운영위원회도 취지대로 잘 활용하면 학교가 더 잘 발전하리라는 것이다.
  • 반논어/조기빈 지음(화제의 책)

    ◎기존 해석법에 반기… 공자사상의 한계 분석 유가사상의 대표적 경전인 「논어」가 고대 노예주 세습귀족의 수요에 부응해 나왔다는 견해를 펴 중국 학계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책.제목 「반논어」는 장구에 대한 교조적인 해석에 집착하는 기존 「논어」이해법에 반기를 들고 공자사상의 시대적 한계성을 지적하기 위해 붙여진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사상가이자 철학사가로 꼽히는 지은이는 공자를 춘추시대에 활약했던 구체적인 한 인물로 본다.나아가 계급사관에 입각해 공자를 노예주 계급의 이익을 옹호한 인물로,공자와 동시대인이었던 등석과 소정묘를 노예주 계급을 비판한 인물로 대비시킨다. 지은이는 「논어」를 통해 춘추시대의 사회성격을 탐색하고 고대 전기 유가의 계급적 기반과 사상체계,역사적 지위 문제등을 고찰하고 있지만 「반공자,반논어」의 입장만은 완강하다.「논어」가 노예주 세습 귀족통치에 봉사하기 위해 탄생한 것인한 그 정치·학술적 가치란 한갓 「쭉정이나 쌀겨」에 불과하다는 것.중국의 문화혁명 시기에 나온 책들이대부분 역사주의적 관점만을 획일적으로 적용했던 데 비해 이 책은 역사주의 뿐 아니라 언어분석 방법 등 다양한 접근법을 보여줘 주목된다.예문서원 조남호·신정근 옮김 2만5천원.〈김종면 기자〉
  • 중국 해적선(외언내언)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해적에게 시달려 왔다.삼국시대 신라를 괴롭혔던 왜구는 일본을 거점으로 한 해적집단들.울진에 천리장성을 쌓아 왜구의 침입을 막기도 했다. 왜구는 그 뒤 고려말·조선초기에 최고로 기승을 부려 그 피해가 막심했다.왜구 외에도 서남해에서는 중국 해적들이 발호,뱃길을 위협했다.당나라를 왕래하던 선박이 풍랑과 해적의 약탈을 피해 무사히 항해할 수 있기란 하늘의 벌따기였다. 9세기 통일신라때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해상을 장악함으로써 서해상의 해적은 궤멸된다.중국에 이르는 뱃길이 비로소 안전해지고 청해진은 해상왕국을 이룬다.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키로 한 것은 당나라에 있을때 신라에서 잡혀와 노예로 팔리고 있는 동포들의 참상을 보고나서다. 중국에서는 진·한대에 산동성연안에 해적이 활동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당·송·원·명대에는 강절·복건·광동등 남중국해가 해적의 근거지가 됐다. 1975년 월남패망이후 월남인들의 보트피플이 남중국해를 뒤덮었을 때 중국인 해적선들이목숨을 건 탈출자들을 덮쳐 악명을 떨쳤다.이들은 현대판 해적들로 당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요즘 서해 공해상에서 우리 어선들이 중국의 해적선에 공격을 받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그들은 어선이라고 하지만 흉기를 휘두르고 어구나 장비를 탈취해 가고 금품을 빼앗아가는 횡포는 해적행위에 다를 바가 없다.여러 척이 떼지어 다니며 행패를 부리는 것도 해적들의 상투적 수법이다. 국제법상 해적은 인류의 공적으로 간주되고 있어 어느나라 군함이든 해적선을 나포하여 자국 국내법으로 처벌할 수 있다.우리어선 피해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공해상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외교적 문제로 확대될까봐 적극 대응을 안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명백한 해적행위를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일.장보고의 등장이 기대된다.〈반영환 논설고문〉
  • 일 오쿠노 또 망언/“위안부는 상행위 참가한것”/기자회견

    ◎“국가 관여한 사실 없다”/이타가키의원 “납치된것 아니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여러차례에 걸쳐 망언을 거듭해온 일 보수·우익의 대표적 존재인 오쿠노 세이스케(오야성양·자민)의원이 또 위안부는 강제로 동원된게 아니라 상행위에 스스로 참가한 것이라고 망언을 늘어놓았다. 법무상과 문부상 등을 역임한 오쿠노는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태평양 전쟁을 일본의 침략전쟁이 아니라고 의견을 같이 하는 중·참의원 동료의원들과 함께 「「밝은일본」 국의의원연맹」을 결성해 스스로 회장으로 취임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망발했다. 그는 『위안부들은 모집에 참가한 사람들이 상행위를 한 것으로 전쟁터에 가는 길에 군의 교통편의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국가(군)가 관여한 사실은 없다』고 앞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내각이 정식으로 인정한 강제연행과 국가관여 사실을 전면 부정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끝낸뒤 한국출신 전 위안부 할머니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타가키 참의원은 망언에 대해 항의하는 김상선(74)할머니에게 『당시일본군이나 관·헌이 관여한 것이 아니며 납치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창제도가 있었던 당시의 상황을 거려하면 종군위안부는 성적노예의 이미지는 아니다』라고 강변을 늘어놓았다. 이에 대해 김할머니는 『나는 15살 되던 해에 군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강제로 끌려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다』면서 자신의 목과 팔목의 상처를 이타가키에게 보여주고 『내가 이렇게 있는데 종군위안부에 대해 논란을 벌일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 “전쟁 막고 북 실상 알리려 탈북”/귀순 이철수 대위 일문일답

    ◎김정일 80년대말부터 인민군 완전히 장악/최근 잦은 도발은 대미회담서 실리 얻기/군단장급 이상에 고급 벤츠 지급… 충성 유도 ­귀순동기는. ▲북조선 사회는 인민을 위한 사회가 아니다.돈과 권력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사회다.당일꾼·검찰·재판관 등 소수 권력자만 살 수 있다.또한 아부·아첨·뇌물이 판치는 사회다.때문에 성실한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이런 북한의 실상을 남한에 알려 전쟁을 막고 북한 주민을 구원하고자 귀순하게 됐다. ­지난 23일 수원비행장에 도착했을 때 『북한 노동당에 감사한다』는 말을 했는 데 그 의미와 그때의 심정은. ▲지옥 같은 세상에서 남한 복지사회로 나를 보내준데 대해 노동당에 감사한다는 것을 비꼬기 위해 그런식으로 말했다.서울에 와보니 30년동안 거짓 교육을 받았음을 알았고 이 나라가 진정한 내 나라라는 것을 절감했다. ­북한군이 개전 1주일안에 남한을 점령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는 데 훈련참가 여부와 그 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30년동안 속았다 ▲김정일은 전쟁준비에모든 것을 바친다.94년으로 추측되는 데 김정일은 인민군에게 평화통일에 대한 기대를 버리라며 통일은 총으로만 한다고 말했다.또한 김정일은 군단장급 이상에는 고급 벤츠승용차,여단장급 이상에는 백두산권총을 지급해 군인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고 있다.여성 군인에게는 바닷바람에 살이 텄다며 고급시계와 콜드크림을 나눠주며 위로했다. 김정일은 인민무력부 작전 일꾼들에게 『우리 인민이 자고 있는 밤에 공격을 개시,순식간에 남조선을 점령해 아침에 깬 인민이 남조선 점령 상태를 상오 뉴스보도에 알리도록 하라』고 말했다. 보병부대는 95년 4월쯤 전선 서부의 2군단과 전선동부의 1개 사단이 남조선 지역과 유사한 지형을 만들어 놓고 작전연습을 했다.북한군은 3단계에 걸쳐 7일만에 완전히 점령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전쟁 연습을 하고 있다.1단계는 24시간 이내에 서울,2단계는 대전,3단계는 부산을 포함,남한 전지역을 점령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전시를 대비해 젊고 유능한 젊은 지도자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귀순당시 남북한 방공망은 어땠나. ○3단계 전쟁연습 ▲1분간격으로 이륙한 뒤 앞에 가던 2대는 비행장에 착륙하고 나는 기수를 남쪽 해주방면으로 돌려 무사히 전선을 넘었다.탈출할 때 북조선 탐지기가 보지 못한 것같다.수원비행장까지 착륙시킨 남조선 비행사에게 감사한다.그리고 남조선 방공망은 군사비밀이기 때문에 나중에 개별적으로 말하겠다.(웃음) ­북한의 전투기 생산능력은. ▲80년대 중반부터 러시아 등에서 전투기를 도입했으며,92년부터는 미그29기의 부품을 러시아 기술자가 조립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현재 11대 정도의 미그29기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앞으로 전 공군이 미그29기로 무장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은. ▲비행사의 식량난은 심하지 않다.그러나 인민의 경우 밀가루 등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군대안에서 남포항을 통해 남한의 쌀 1만t이 들어왔다는 얘기가 나돌았다.남한쌀로 지었다는 밥도 먹어봤지만 쌀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북한군의 보급상태는. ▲북한군은 전체가 발싸개를 보급받는다.그러나 조종사는 1년에 발싸개 2개,양말 2개를 보급받는다. ­양말도 지급되는 데 발싸개를 한 이유는. ▲양말이 지급 되지만 비행훈련시 양말보다는 발싸개가 땀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발싸개를 하고 비행기를 탔다. ­최근 북한군의 도발이 잦은데 그 배경은. ▲한마디로 조·미회담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다.신문 등을 통해 남한이 먼저 정전협정을 위반했으며,이에 따라 북한도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는 내용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북한 사회는 어떠한가. ▲돈과 뇌물이 없으면 입당도 하지 못한다.담배나 술·녹음기 등으로 윗사람에게 뇌물을 주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군의 경우 정치장교의 집에는 각종 선물이 들어오는 데 지휘관 집에는 그렇지 않아 위화감이 조성돼 있다. ­10년동안 조종사를 했는 데 왜 비행시간이 짧은가. ○7월8일후 승계 ▲조종사의 능력에 따라 비행시간이 배정되는 데 대체로 기름이 많지 않아 배정받은 만큼 실제 비행하지 못한다.대신 전술토론 등 지상 훈련을 수십차례 반복한뒤 한번정도 비행기로 실전훈련을 하는 정도다. ­김정일은 어느 정도 군부대를 장악하고 있나. ▲김정일은 지난 74년 김일성의 유일한 후계자로 추대된 뒤 80년대 말부터는 인민군을 당적·군사적으로 완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은 언제 주석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나. ▲오는 7월8일이 김일성사망 3주년이 되는 날이다.아마도 그 이후에 주석직을 승계할 것 같다. ­북한내에서 조직적인 군사반란은 없었나. ▲지난해 4월 나남지역에서 「육군단사건」이 있었다.군부대가 남쪽과 내통했다는 이유로 해체된 사건이다.그 이외에는 조직적 반란여부를 가늠하기 힘든 실정이다. ­북에 남아있는 가족과 남한내 친척은. ○남한에 이모 거주 ▲한마디로 가슴이 아프다.해외 망명이나 월남한 가족에게는 노예와 같은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가족과 친척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은 뻔한 일이다.남한에는 어머니 여동생이 1명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이름이 「고정숙」인가 「고정화」라고 들었는 데 사진은 보지 못했다. ­북한에 가족들도있는 데 언제·왜 귀순을 결심했나.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북한은 당·군간부 및 관리에게 돈과 뇌물을 바치고 아첨과 아부를 해야만 자신의 뜻을 펴갈 수 있다.이같은 북한 체제에 환멸을 느꼈으며 또한 전쟁준비에 광분하는 북한의 현실을 남한에 알리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남한에서 하고싶은 일은. ▲남한 사람과 정부가 내가 선택한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랄 뿐이다.〈김환용·강충식 기자〉
  • 5만원에 팔려간 현대판 노예/「가출소년 강제노역」 실태

    ◎2명이 감시… 말 안들으면 구타 예사/식사시간 5분… 공장쪽방서 새우잠 『…(공장에)가자마자 구두가죽에 본드칠하는 것을 시켰다.다음날부터 큰 형이 일을 못한다며 따귀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때렸다.먼저 온 다른 애들은 망치 손잡이와 연탄집게 등으로 여기저기 얻어맞았다』 지난 95년 4월 「노예 소굴」로 팔려갔다 1년1개월만에 구출된 김모군(15)은 경찰에서 이렇게 말했다. 청량리 등지에서 배회하는 가출소년들을 단돈 5만원에 산 구두공장 주인 황래성씨(37)는 아이들을 마치 노예처럼 부렸다.툭하면 주먹을 들이대는 「큰 형」 황씨와 「작은 형」 전선진씨(23·공원)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김군은 머리카락을 쥐어뜯겨 앞쪽 이마가 대머리처럼 됐다.온 몸을 구타당해 부분적인 신체 마비 및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모군(15)은 작업중 화장실에 간다고 했다가 불에 달군 연탄집게로 등을 마구 맞았다. 「노예생활」의 하루는 상오 8시부터 시작됐다.세수 시간 30분이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유일한 휴식시간이었다.8시30분부터 다음날 상오 1∼2시까지 일했다. 환각성이 강한 본드를 가죽에 바르거나,무두질 작업 등을 강요당했다.하루 17∼18시간씩의 치가 떨리는 중노동이었다. 식사는 하오 1시30분과 7시30분 두차례.각각 5분씩 주어졌다.미처 다 먹지 못해 형들에게 빼앗길까봐 허겁지겁 뱃속으로 음식을 밀어넣어야 했다. 모든 창문은 철망으로 막혀 있었다.작업장 바깥으로는 나갈 수 없었다.머리가 길면 「작은 형」이 가위로 마구 잘랐다. 잠은 지하공장에 딸린 10평 남짓한 쪽방에서 다닥다닥 붙어 잤다.제대로 씻지 못해 몸에서는 악취가 풍겼다.작업장의 본드,가죽냄새가 진동해 골치가 아팠다. 연탄집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뜨겁게 달아오른 연탄에는 항상 집게가 꽂혀 있었다.손놀림이 둔한 김군은 『게으르다』는 이유로 자주 연탄집게 찜질을 당했다. 이들이 풀려난 것은 막내 정모군(13)의 기지 덕분.영화 「빠삐용」이나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처럼 두 달 남짓 작업 연장으로 철망의 나사를 조금씩 풀어 놓았다가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낮 도망쳤다.〈김태균 기자〉
  • “「위안부」 일 사과­배상” 촉구/유엔 인권위 결의안 채택

    ◎“국제법적 책임 명확” 관련자 처벌 권고 유엔 인권위원회는 20일 새벽(현지시간 19일 저녁) 제네바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쿠마라스와미 여성폭력문제 특별보고관이 제출한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인정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인권위는 이날 결의문 1항에서 「여성폭력문제 특별보고관의 작업을 환영하고,그녀가 제출한 보고서를 인정한다」고 규정할 것이라고 외무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결의문은 또 5항에서 「전쟁 상황중 모든 형태의 여성인권 침해를 비난하고,동 인권침해가 국제인권 및 인도법의 위반임 위반임을 인정하며,이러한 종류의 인권침해 특히 살인,조직적 강간,성노예,강제임신등에 대해 특별히 효과적인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쿠마라스와미 특별보고관은 지난 2월 인권위에 제출한 군대위안부 보고서에서 일본정부의 국제법적 책임을 분명히 하는 한편,피해자 개인에 대한 국가배상,관련자료 전면공개,피해자 개인에 대한 공식서면사과,역사교육 과정 개정 및 관련자 처벌등을 일본정부에 권고했다.
  • 낮게 울리는 악기 소리(송정숙 칼럼)

    기원전 1세기경,지중해권에 패권을 확대해가던 고대 로마에서 개혁을 외치다 쓰러진 그락시스 형제의 삶은 극적이다.그중 아우인 가이우스 그락시스는 절제의 미덕을 알던 형과는 달리 연설하는 태도가 불을 뿜듯 열정적이었다고 한다.연단 양끝을 오가며 지칠줄 모르고 열변을 토하는 형이었다.그러나 그런 그도 연설의 톤이 너무 높으면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언제나 연단 뒤쪽에 해방노예 하나로 하여금 악기를 들고 서있게 하고는 머리좋은 그 노예가 가이우스의 연설 톤이 너무 오른듯싶으면 가지고있던 악기를 낮게 울려 주인을 깨우치게 했다. 2천년도 더 전시대를 살던 옛사람이 그토록 정교한 예지를 지녔었다는 사실이 감동스럽다.자기도 모르게 목청이 높여졌을 순간 귓전을 울리는 낮은 악기소리.그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깨움인가. 자고 나면 불리함이 집채같은 파도로 밀려오는 폭풍속에서 여권은 선거를 치렀다.그렇게 투표를 끝내고 개표방송에 막 들어가기 직전 TV들이 쏟아놓던 「여론조사결과」는 충격이었다.당분간 잊히지 않을 것이다.『이것은 과학임』을 연신 강조하며 들떠서 외치던 그 내용은 여권 지지층에게도 믿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지내놓고 나니까 「북풍설」같은 것이 공인되는 분위기지만 DMZ사태가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설에는 상당한 검증이 필요하다.무엇보다도 서울의 여당 27석에는 그렇게만 말할수 없는 의미가 내재해 있다.안보에 관한한 「역매카시즘」현상을 보여온 것이 서울 유권자들이다.지역주의,장학로,DMZ가 만든 어떤 바람에서도 이성을 잃지않는 오직 한곳,그것이 서울이다. 그러므로 신한국당이 과반수를 훨씬 넘으리라면서 각당에 인터뷰를 해대고,결과적으로 낙선한 후보들에게 마이크를 들이대며 「축하!」를 외치던 그 「여론조사 결과」는,듣는 순간 두려움같은 것을 느끼게 했다.그것은 선거운동과정을 의심해야 하거나 이제는 우리의 자부심으로 정착된 공명선거를 회의해야 하는 그런것일 수도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선거기간 동안 형성된 여권의 겸허와 성실의 소중한 자세가 무너지는 것에 대한 암담함 같은 것이었다.역사는 아직도 「좋은 여당」을 허락할 의지가 없는 것인가,하는 외경같은 것. 거기 비하면 실제 결과는 깊은 성찰의 기회를 갖게 한다.등에 식은땀이 흐르게 하는 긴장의 느낌이다.역사의 의지가 이토록 정교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생각 때문이다.과반수를 딱 부러지게 허락한게 아니고 노력을 가하면 과반수의 역할이 가능한 절묘한 선.여당을 독려하여 나라를 이끌고 가려는 의지는 분명히 하면서 안일은 용서않는 생선회칼 같은 예리함. 야권에게 주어진 표에도 심도의 독해를 요하는 내재율이 있다.「힘」을 허락했다기보다는 위로를 위한 일회성 보상,해묵어 쇠어버린 환상에 대한 뼈아픈 깨달음의 경고,함량 모자란 노력으로 이득챙기기에 너무 성급한 무뢰에 대한 가격들이 읽혀진다. 그렇다면 개표 벽두에 펼쳐진 방송들의 그 「거창한 실수」의 확성은 대체 무슨 의미인가.여당에 대해서는 비판기능이 넘칠만큼 왕성한 방송언론이 무엇에 홀린듯이 집단으로 경솔을 저지른 이 위대한 오보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일까. 혹시 이것이 국민의 기본적 향의를 나타내는 원모습은 아닐까.여당에게 거는 국민적 여망은 이만큼이었음을 사전에 살큼 보여준 것은 아닐까.이런 전주없이 투표함이 열렸다면 어땠을 것인가.과반수에는 조금 못미치지지만,엄습해오는 패배감때문에 몸을 낮추고 최소한으로 염원했던 것을,양은 물론 질적으로 크게 상회하는 결과가 나온 것에 여권은 서로 논공행상이나 하며 취하지 않았겠는가. 방송들의 이해할 수 없는 실수를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다만 이번 선거결과가 보여준 드라마가 인간의 연출이라기에는 너무 놀랍다는 뜻이다.민심 한표 한표가 모여 만든 우연의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섭리의 개입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신한국」이 그런 외경을 깨닫는 노력없이 『우리당은 15대 선거에서 승리했다』든가 『양김 전쟁에서 완승했다』,『투표율만 높았더라면 더 이길수 있었는데…』라며 목청을 높인다면 모처럼 성숙시켰던 낮은 키의 겸허를 잃을지도 모른다.2천년전 머리좋은 해방노예가 켜던 「낮게 울리는 악기소리」를 듣던 귀가 오늘도 여전히 긴요하다.〈본사 고문〉
  • 지역할거 낡은정치 심판하자/한표행사로 국민의 힘 보여줘야(사설)

    오늘은 15대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일이다.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 유권자들은 빠짐없이 투표소로 나가서 귀중한 한표를 행사해야한다.지난 17일간의 법정선거운동은 10일 밤 자정으로 끝났다.이제 심판만 남은 것이다. 선거는 공동체의 사활에대한 결정이라는 말이 있다.민주정치의 처음과 끝이 바로 투표다.그런데도 이번 선거는 어느때보다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시민단체들의 전망도 있다.특히 젊은 유권자들이 무관심해서 20대유권자들의 투표율은 50%를 넘지않으리라는 예상도 없지않다.기권도 의사표시라고 할지모르나 무책임한 짓이다.투표는 국민의 권리이기도하지만 의무라는 점을 깨달아야겠다.행락을 가더라도 투표부터 하고 볼 일이다.군주나 국민이나 주권자가 해야할 일을 하지않으면 나라가 잘 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21세기 위한 리더십 구축을 책임있는 유권자들이라면 이미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이번 선거는 작년 6·27지방선거와는 그 성격이나 의의가 다르다.지역대표라고해도 지역일꾼이 아닌 나라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그렇다고 대통령을 뽑는 선거는 더욱 아니다.그동안 유권자들은 선거공보나 연설회,매스컴등을 통해 후보자들에대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여 상호비교하고 우리정치와 나라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중하게 이성적인 결정을 했을 것으로 믿는다. 이번 선거는 감정에 치우쳐 아무렇게나 투표해서는 안될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15대 국회는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준비해가야할 막중한 사명을 안고있다.앞으로의 4년이 21세기 국가의 운명을 가름할 것이다.그기간에 대통령선거와 정부교대등의 대사가 예정되어있다.새세기를 맞이하는 리더십의 구축작업이 이번 선거인 것이다. 그동안의 정치에대한 평가이기도하지만 미래의 선택임을 숙고해야한다.기표하는 시간이야 4초도 안걸리겠지만 그것은 4년,아니 40년을 좌우할 수도 있다. ◎정국 불확실성을 없앨 기회 통합선거법제정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총선에서 과거와 같은 노골적인 금품수수,선심향응등의 양상은 사라졌지만 흑색선전,인신공격,비방등 혼탁과 타락은 지방선거때보다 심했다는 평가다.선거혁명이라할만한 공명선거의 평가를 기대하기가 어렵게됐다면 그럴수록 선거의 결과를 세계가 평가할만한 성숙한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로 정치판과 국정의 큰 방향이 판가름날 것이다.무엇보다도 정치판이 유동될 것인가,아니면 안정을 유지할 것인가는 초미의 관심사다.개혁기조는 어떻게 되며 3김정치는 계속될 것인가도 선거결과에 달려있다.정계개편전망이 나올만큼 정치판의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우려되어왔다.북한의 판문점무력시위가 나와도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권에대한 불신도 심각하다. 그러한 불안과 불확실성을 정치인들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다.가장 큰 원인이 지역감정이 가져온 지역할거정치에 있음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도덕성과 전문성,정책등 정치와 정치인의 질적차이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개혁과 변화,정치발전을 가로막는 지역감정의 정치는 유권자들의 책임이다.정당의 원적지를 으뜸가는 투표기준으로하는,신앙보다 깊은 지역감정이 정치를 불안케하고 국민과 국가의 통합을 깨는 근본원인이라는 자성과 자괴가 없는 한정치와 국가의 앞날은 답답하게 되어있다. ○지역구도 깨져야 희망있다 지역문제를 제쳐놓고서는 어떠한 논의를 해도 소용이 없다.지역할거구도를 깨야 희망을 가질 수 있다.지역맹주들의 권세만 키우는 지역주의의 노예상태에서 주권자가 스스로 해방되어 6·27의 지역할거를 4·11로 뒤집어야한다.그점 중립지역이나 수도권등의 유권자들의 책임은 더욱 크다. 이 모든 것이 한 표에 달렸다.모두 천금같은 한 표를 던짐으로써 위대한 국민의 힘을 보여주어야겠다.
  • 일에 「위안부 특별재판소」 권고/유엔 인권위 보고서

    ◎범법자 처벌·자료공개 촉구 【파리=박정현 특파원】 일본군이 2차대전중 저지른 군 위안부 동원문제와 관련,일본정부가 개인에 대한 국가배상을 위해 특별행정재판소를 설치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가 10일 제네바에서 열린 제52차 유엔인권위원회에 공식 제출됐다. 유엔 여성폭력문제 특별보고관인 스리랑카의 여성법률가 라디카 쿠마라스와미는 유엔인권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설명하면서 일본군이 2차대전중 설치한 위안소 제도가 국제법 위반임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질것을 촉구했다.그는 이와 함께 군대위안부 관련 일본정부 보관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피해자 개인에 대해 서면으로 사과하며 연루된 범법자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처벌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선준영 제네바주재 한국대사는 쿠마라스와미의 보고서와 관련,『일본정부는 과거 범죄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솔직하게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며 쿠마라스와미 보고관의 권고를 자발적으로 신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선대사는 쿠마라스와미보고서가 군대위안부 피해자들이 전쟁중 당한 참혹한 고통과 모욕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위안부」라는 표현 대신 「전쟁중 군인의 노예」라는 용어를 사용한데 대해 한국정부는 전적으로 견해를 같이한다고 밝히고 『올해 유엔인권위의 여성폭력철폐 결의안에 군대위안부문제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민축소론」반박/찰스 레인 뉴리퍼블릭지 논설위원(해외논단)

    ◎“이민은 미 경제에 이익된다”/노동시장 분열·임금하락 요인 주장은 잘못/새 이민 증가로 일자리 창출·세수증대 효과 미국 의회가 본격 심의해오고 있는 합법이민 축소방안은 외국인,소수민족에 대한 미국정부의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미국내에서도 여론이 분분한 이 문제에 대해 권위있는 정치 주간지 「뉴 리퍼블릭」 최근호에 실린 찰스 레인 논설위원의 「이민축소론을 반박한다」를 소개한다. 이민축소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흔히 미국이 필요로 하는 이민 규모를 수치로 제시하려고 한다.현재의 1년에 70만명 수준은 너무 지나치게 많으며 29만명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이다.그래야 인구증가율이 다른 선진국과 발을 맞추고 임금도 상승세를 유지한다고 이들은 강조한다.이들은 무조건 이민수를 급격히 감축해야 한다는 팻 뷰캐넌식과는 달리 백인보다 왜소한 라틴,아시아인을 동정하는 체해 다소 많은 사람의 구미를 당기게도 하나 따지고 보면 더 나을 것이 없다. 또한 이민 축소론자들은 이민자들의 「위협」을 곧잘 들먹이는데이는 객관적인 근거가 빈약하다.현재의 이민 유입은 전체 주민당 비율로 볼때 지난 19세기 미국의 기반을 닦은 아일랜드인,독일인,중국인들의 이민물결에 비해 한참 뒤진다.1901년부터 1910년 사이에 주민 1천명당 이민자 비율은 최고 10.4명을 기록했다.1970년부터 1990년 사이의 평균 이민자 비율은 이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은 노동부 통계국 자료라면서 최근 비숙련 노동자들의 임금하락분중 절반은 이민자들 때문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들은 이민자들이 쓰는 돈과 투자가 새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이들의 세금납부액은 이들이 받는 복지혜택 수령금을 웃돈다는 주장을 무시하고 있다. 이민이 미국경제에 좋으냐 나쁘냐의 논쟁은 연방 예산적자가 미국경제에 궁극적으로 좋을 것이냐 나쁠 것이냐를 따지는 것과 같다.어디다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것이다.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임금의 하락이 필연적이라는 주장은 1850년대부터 축소론자들이 단골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언뜻 상당히 그럴 듯해 보이나 이는 미국이 한세대 뒤에 더잘 살게 됐느냐 더 못 살게 됐느냐라는 보다 장기적이고 보다 중요한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이와 관련해 축소론자중 아무도 1백년 전에 백인 이민을 맞아들인 것이 실수였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를 이민이 없는 황금기였다면서 이 기간엔 백인과 흑인,그리고 중산층과 근로층을 막론하고 수입이 어느 때 보다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들은 같은 기간에 이뤄진 남부 농업의 기계화,흑인의 북부이동,군수산업 성황 등의 경제적 핵심사항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또 이민제한 바람의 강한 영향아래 있던 1930년대는 미 역사상 가장 심각한 대량 빈곤의 시절이었으며 1940년대와 1950년대의 경제적 팽창시기동안 이민자 비율도 꾸준히 증가했다. 축소론자들은 진보적 관점이라면서 이민의 폐해를 거론하고 있는데 묘하게 그 요지가 극우보수성향의 뷰캐넌과 일치할 때가 많다.일례로 대량이민은 미 노동시장을 인종별로 분할시켜 노동자들의 연대를 저해한다는 주장을 들 수 있다.그러나 이민 때문에 미국의 노동력이 인종적으로 분열됐고 이민만 아니면 노동자들이 일사불란하게 뭉칠 것이라는 주장은 억지다.미국의 노동시장은 첫 흑인 노예가 끌려온 이래 종족적으로 분열되어 있으며,설사 미국이 지금 당장 이민을 완전 폐지한다 하더라도 흑벡갈등 하나만으로도 근로계층의 연대성은 계속 취약할 것이 틀림 없다.미국의 노조운동은 본래가 유럽에서 수입된 것으로 이민이 아니라 기술·교역·노동정책 등의 요인에 더 많이 좌우되는 것이다. 가장 분쟁이 적고 평등한 근대 국가는 북유럽이나 일본처럼 이민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 강력한 문화동질성의 나라라는 것도 축소론자들이 잘 들먹이는 주장중의 하나다.엄격한 사회 위계질서에다 여성하위의 일본이 어째서 미국보다 더 평등하단 말인가.사실은 수백만명의 터키 막노동꾼들을 부리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많은 수의 한국인들을 시민권도 주지 않은채 부려먹고 있고 또 필리핀에서 바걸을 수입해오는 일본이야말로 이민이 필요없다는 위선을 떨고있는 사회인 것이다. 미국은 지금 세계 다른 나라들과 같은 종류의 고민을 안고있다.그것은 가난한 나라들의 인구증가율이 미국의 인구증가율을 훨씬 앞지르며 띠라서 노동력 공급면에서 미국의 인력시장을 위협한다는 것이다.미국은 이들이 지닌 장점,즉 풍부한 노동력을 이용할줄 알아야 한다.간단히 결론적으로 말해 사실상 모두가 이민의 자손인 미국에서 이민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는 더도 덜도 아닌 시민의 기본 소양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이 출신 정상급 테너 10인 한자리에

    ◎12·13일 예술의전당·세종문화관서 콘서트/다양한 테너세계 비교 감상할 호기/노바 아마데우스 오케스트라 반주/오페라 아리아·나폴리 민요 등 열창 『이제보니 내가 좋아하는 테너 목소리는 웅장한 「드라마티코」테너였어』『파바로티와 호세 카레라스는 이래서「라보엠」이나「나비부인」에 잘 어울렸구나』…. 이탈리아 스칼라극장과,베로나극장,뉴욕 메트 등 성악가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꼽히는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정상급 테너 10명의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비교감상하면서 테너의 세계를 깊이 음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페라상설무대(대표 김일규)는 이탈리아의 정상급 테너 10인과 로마의 교향악단 노바아마데우스오케스트라를 초청,오는 12일(서울 예술의 전당)과 13일(〃세종문화회관)하오7시30분 「이탈리아 10인의 테너」콘서트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주최측이 음악대중화를 위해 팸플릿에 「레체로」「리리코 레체로」「리리코」「리리코 스핀토」「드라마티코」등 테너의 소리 구분과 해당 작품,감상법 등을 소개해 공부를 겸해 감상할 수 있게한 독특한 공연. 김일규 단장은 『음악애호가라 해도 「감미롭다」「시원하다」는 등의 단순한 감상에 머무르는 청중이 대부분』이라면서 『세계의 정상테너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통해 테너의 다양한 세계를 알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테너들이 독창,중창,혹은 합창으로 들려줄 연주곡은 유명 오페라의 주옥 같은 아리아들과 나폴리민요로 누구나 한번은 들어 봤음직한 친숙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곡들.비제의 오페라 「아를르의 여인」중 「훼데리코의 탄식」,베르디의 「리골레토」중 「여자의 마음」과 「나부코」중 「히브리노예들의 합창」,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푸치니의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등과 「산타루치아」,「후니쿨리 후니쿨라」,「오 나의 태양」등이다. 10명의 테너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성악가는 드라마틱 테너인 니콜라 마르티누치.뉴욕 메트로폴리탄,베로나 야외오페라극장 등 세계적인 오페라무대에 초청돼 공연하는 최정상급 테너로 특히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칼라프역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마르티누치 외에 드라마틱 테너로 눈치오 토디스코와 잔 프랑코 체켈레가 출연한다.리릭스핀토 테너로는 「나비부인」「토스카」등 푸치니 오페라에 정평이 난 나자레노 안티노리와 비제의「진주잡이」등 프랑스 오페라로 명성을 떨치는 고음의 가수 알도 필리스타트,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 테너 피에로 줄리아치가 출연한다.리릭 테너로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알려진 마르코 베르티와 빈첸조 산소,파우스토 텐지,안토니오 데 팔마가 무대에 선다. 3∼4년 뒤까지 공연일정이 정해져 있는 이들 유명 성악가들의 합동공연은 좀처럼 성사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많은 음악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온천도시 파라툰카(시베리아 대탐방:65)

    ◎노천온천 70여곳… 야채 온실재배에도 활용/수온 32∼69도… 유황·나트륨·염소 등 함유/신경통·피부병에 효과… 병에 담아 팔기도/“토지 50년 임대에 세금혜택”­해외투자 “손짓” 화산천국 캄차카에는 온천도 많다.수백개나 된다.그중에서도 특히 파라툰카 온천은 유명하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에서 남서쪽으로 60여㎞ 떨어진 파라툰카지역에는 휴양소(사나토리엄)와 72곳의 천연 노천탕이 있다.유황 염소 나트륨 칼슘 등을 함유하고 평균온도 42.5도.pH 8.1로 알칼리성이다. 파라툰카 휴양소는 2백20명 수용규모의 2∼4인실 숙소와 함께 각종 치료실을 갖추고 있다.현재 전국에서 찾아온 1백70명이 머물고 있다.치료기간은 24일.상오에 온천치료와 진흙치료를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받고 하오에는 휴식과 산책을 즐긴다. 진흙치료의 경우 누워서 20분간 진흙을 몸전체나 상처부위에 바른다.비닐에 진흙을 넣어 환부에 대기도 한다.혈액순환이 잘 되고 피부가 깨끗해진다.부근의 우치노예호수에서 치료용 진흙을 가져다 쓴다. ○휴양소 22명 수용규모 치료용 진흙이 50∼60㎝가 되려면 진흙을 만드는 세균이 6천년 정도는 살아야 한다.우치노예 호수의 진흙은 1m나 쌓였으니 그 역사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이곳의 진흙치료법은 50년 이바노프가 발견했다.우치노예호수의 진흙은 파라툰카 온천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가져가 치료에 사용한다.고대 로마인들은 약을 쓰지 않고 진흙으로 치료했다고 한다. 온천물 치료는 병에 따라 다르다.심장병 혈압 신경통 등은 현대식 치료와 마사지도 병행한다.치료효과는 온천과 진흙에 달려 있지만 환자의 마음자세와 주변 자연여건도 중요하다. 휴양소 직원은 의사 12명을 포함,2백20명이다.의사 이고르 니콜라예프는 『온천목욕을 하면 피부호흡이 잘 돼 피부가 깨끗해지고 척추 신경통 부인병 피부병 치료에 효과적이며 여성 불임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24일간 숙식 및 치료비는 군인 5만루블(약 8천원),군인가족 10만루블,일반인 2백97만루블이다.회사원의 경우 본인은 일부만 부담하고 나머지 대부분을 회사가 부담한다.중병 환자는 안받는다는 얘기다. 휴양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아직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 받을 수도 있다』면서 『요금은 내국인보다는 다소 비싸겠지만 그래도 효과에 비해 결코 비싼 것이 아닐 것』이라면서 한국에도 잘 소개해달라고 말했다. 장교인 블라디미르 크로토프(41)는 『허리가 아파 10일쯤 치료를 받았더니 효과가 좋다』고 한다.무르만스크에서 온 갈리나 구시네렌코(여·52)는 『허리와 목이 아파 치료를 받으러 왔는데 온천,진흙 치료와 함께 마사지도 받고 체조도 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한다.한번 치료하면 효과가 1∼2년정도 지속된다.그래서 2년마다 이곳을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다. 휴양소 인근 한 노천온천탕에 들어갔더니 20여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관리인 루드밀라 예르몰렌코는 『하루 평균 50∼60명씩 이곳을 찾는다』면서 『온천목욕을 하면 체온이 올라 며칠동안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고 혈압도 80∼120의 보통상태에서 90∼110정도로 좋아진다』고 말한다.깊이 4백m까지 관을 묻는 곳도 있지만 이곳 온천은 수온 32∼69도로 땅속에서 자연적으로 솟아난다. 온천탕은 온도에 따라 세곳으로 구분돼 있다.각각 25도와 36도,42도짜리다.관절염은 42도 물에 팔과 다리만 5∼30분씩 담그고,부인병은 36도물에 배아래까지만 3∼5분씩 치료하며,천식은 목에 온천물을 대는 등 치료방식이 병에 따라 가지각색이다. ○치료효과 1∼2년 유지 아들과 함께 이 온천을 찾은 라우자 아브드라시토바(여·53)는 『근처에 사는데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달에 한번 이상씩은 꼭 온다』면서 『왔다 가면 확실히 몸이 좋아짐을 느낀다』고 말한다.모스크바에서 출장온 5명의 남자들도 『출장때마다 꼭 이곳을 찾는다』고 말한다. 온천의 역사는 6천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리스 이집트 이탈리아에서 온천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냈다.17 55년 러시아인 크라셰닌니코프가 「캄차카 기술」이란 책에서 캄차카 온천 6곳을 소개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1950년대에 휴양소가 건설됐고 60년대에는 온천물을 병에 넣어 팔기 시작했다. 파라툰카에서 멀지않은 산속 깊은 계곡에도 온천물이 나오는 곳이 꽤 있다.이른바 비탕이다.이곳에서 무역업을 하는 교포 김옥씨는 『헬리콥터를 빌려 직원들과 단체로 심심계곡의 온천목욕을 즐기고 나면 날아갈 듯 몸이 풀리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말한다. 온천은 채소 온실재배에도 활용된다.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 교외 체르말녜 국영농장에서는 68년부터 3㏊의 온실에 토마토와 오이를 재배한다.캄차카의 날씨가 추워서 온실없이는 토마토와 오이를 키울 수 없다.그렇다고 보일러에 의존하면 타산이 맞지 않는다. 이 농장에서는 78도의 온천물이 파이프를 통과하면서 차가운 수돗물을 데워주고 52도정도로 데워진 수돗물은 지붕위로 순환시키고 72도정도로 식은 온천물은 다시 땅속으로 순환시킨다.비료를 섞은 더운 물은 자동으로 작물에 뿌려진다.여직원 라리사 보그다노바(48)는 『농약은 일체 주지 않는다』고 청정채소임을 강조한다. ○연 2차례 야채 수확 연간 토마토 6백30t,오이 6백70t씩을 수확한다.㎏당 토마토 1만3천루블(약 2천2백원),오이 1만1천루블에 판다.1년에 7월과 12월 2차례 수확한다.나머지 부족한 채소와 과일은 대륙에서 비싸게 들여온다. 블라디미르 벨리치코 부사장은 『겨울이면 온천물이 부족해 보일러를 가동할 때도 있다』면서 물값 전기세 등을 내고 나면 2백60명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급료는 신통치 않다고 말한다.무트노프스키 지열발전소 건설과 함께 온수공급이 늘어나면 온실재배 면적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한다. 캄차카에는 온천과 화산 뿐 아니라 스키도 즐길 수 있고,순록을 해칠 정도로 많은 늑대와 곰도 사냥할 수 있는 등 관광여건이 좋다.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좋은 호텔과 도로가 부족해 아직 관광산업이 발전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관광을 캄차카의 주요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면서 『주정부가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회사와 합작투자 하기를 원하며 토지를 50년간 임대해 주고 세금도 적게 받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 “종군위안부에 배상금 지급하라”/ILO,일 정부에 촉구

    【도쿄 연합】 국제노동기구(ILO)의 조약권고적용전문위원회는 29일 전군대위안부는 일본군의 「성적 노예」로 강제노동을 금지한 ILO 규약을 옛 일본정부가 위반했기 때문에 임금 등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정부가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1일 제네바발로 보도했다. 전문위원회가 이날 채택한 의견서는 ILO 이사회를 거쳐 오는 6월 총회에 회부된다. 일본정부는 앞서 유엔 인권위원회로부터 전위안부 보상과 관련해 국가배상과 관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권고를 받은 바 있어 ILO가 또다시 이같은 내용을 의결하면 매우 난처한 입장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회의 의견서는 미국과 유럽출신 고교교사로 구성된 오사카 특별영어교직원조합이 작년 ILO에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일본정부에 의견을 묻지는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 CDMA 이동전화 세계 첫 상용화 「한국이통 4인방」

    ◎“「통신 본고장」 미에 기술수출 큰 보람”/2년6개월간 하루 4시간 잠자며 연구/“현실성 없다” 일부의 매도에 “결과로 말했죠”/뒤만 따르려는 노예근성 버려야 세계 최고 가능 우리나라가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이동전화를 상용화 함으로써 올해는 디지털이동전화의 원년으로 불리게 됐다. CDMA이동전화는 기존 아날로그이동전화(핸드폰) 보다 통화용량이 10배이상 많을 뿐 아니라 통화중 잡음,절단현상이 없어 이동전화 분야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러한 새 이동전화서비스를 인천·부천에 이어 이달 중에는 서울·과천·성남·대전등으로 확대하고 신세기통신도 4월부터 서울등에서 같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LG정보통신과 삼성전자도 최근 통신선진국인 미국과 러시아에 CDMA이동전화기를 잇따라 수출,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CDMA기술 보유국임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와같이 우리가 「CDMA 첫 상용화국」이라는 기록을 갖게 되기까지는 밤을 지새우며 신기술창출에 정열을 불태운 일꾼들이 큰몫을 했다. 한국이동통신 서울 장안동연구소 디지털사업본부 이주식 박사(35)를 축으로 한 서창원(37)·김후종 과장(31),송은하(37)대리등 30대 4인방이 바로 CDMA산실의 주역들이다. 서씨는 CDMA방식의 신호전달·네트워크 구축등의 교환시설 설치·운용작업을,김씨는 기지국이 최적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해주는 기지국 최적화작업을 지휘해 왔다.그리고 송씨는 CDMA전화와 기존 아날로그이동전화간의 연동체계업무를 전담했으며 이박사가 이들을 총괄하는 책임을 맡았다. 『지난 2년6개월간은 정말 외로운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특히 연구팀의 피땀어린 상용화 노력을 외면한 채 장삿속만 내세운 일부 기업들이 CDMA를 현실성 없는 기술로 매도하는 것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지요』 이박사는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단이 세워져 시스템개발이 본격화된 지난 93년 9월이후 국내 통신업계에 끊이지 않았던 디지털이동전화 기술논쟁을 떠올리며 『「결과」를 가지고 모든 것을 말해 주겠다는 각오 하나로 이를 버텨 왔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진이지난 2년반동안에 걸쳐 일궈낸 CDMA기술은 말 그대로 불모지에서 거둔 값진 결실이었다.아날로그방식에 대한 노하우조차 빈약한 국내 현실에서 이룩해낸 신기술이기 때문이다. CDMA원천기술을 맨 처음 내놓은 미국도 아직 이를 상용화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이들의 결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년여동안 4시간 이상 잠을 자본 적이 없습니다.교통량이 적은 밤에는 현장 시험통화를 위해 새벽 6시까지 이동차량을 몰고 서울전역을 누벼야 했지요.흔들리는 차속에서 모니터를 응시하며 주파수상태를 점검하다 보면 30분도 못견디고 멀미를 하기 일쑤였습니다』 이들은 『CDMA시스템이 전혀 상용화된 전례가 없는 데다 무선국간의 원천기술만 들여다가 새 시스템을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피를 말리는 고통이 뒤따랐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이제 모토롤라·퀄컴·노키아등 세계 유수의 이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우리 시스템개발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아오는 데다 우리 CDMA통신설비를 통신의 본고장인 미국에 수출하게 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첨단에 서는 것이 두려워 뒤만 따르려는 노예근성으로는 절대로 세계 최고가 될 수 없다』며 국내 통신업계도 이제 전자식교환기(TDX)와 CDMA개발을 교훈삼아 신기술창조에 전념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 문명 등지고 원시생활 한다지만(박갑천 칼럼)

    네오러다이트(Neo­Luddite)운동이 미국 메인주등에서 빨리 널리 번져나고 있다한다.첨단문명을 거부하면서 원시생활을 하는 움직임이다.러다이트는 19세기초 실업자를 만드는건 기계라면서 기계파괴폭동을 이끌어낸 전설적 영국노동자.이같은 반문명행태가 늘어나는 건 『기술진보로 인간이 얽매이고 있다』(42%)는 미국에서의 한 조사결과와도 무관하진 않을 듯싶다. 그들은 진흙과 통나무로 집을 짓는다.문명의 이기를 쓰지 않는다.이런 얘기는 지금부터 1백50년전 매서추세츠주 콩코드의 월든호숫가 도린곁에 통나무집을 짓고 대자연과 벗하여산 헨리 D 소로를 떠올리게 한다.미국사람들이 돈,돈하면서 『모기다리에서 피빼는』 현실에 대한 반발이었다.그 체험기가「월든­숲속의 생활」이다.변화하는 자연의 얼굴을 위없이 그려내고 있는 이작품은 문명사회를 뼈아프게 고발하며 비판한다.이걸 읽은 예이츠가 이니스프리섬에서 소로와 똑같은 생활을 하려했다는 말도 전한다. 러다이트와 같은 기계문명에의 반발은 「장자」(천지편)에도 보여 흥미롭다.러다이트시대에서 따지자면 원시시대 같은데 말이다.­공자의 제자 자공이 여행하다가 야채밭 가꾸는 노인을 만나는 얘기이다.노인은 땅을 파서 물이 나는 곳까지 물통을 들고 내려가 퍼와서 밭에 물을 준다.자공은 그에게 물 퍼올리는 기계 무자위를 가르쳐준다.하건만 노인은 고개를 젓는다.『교묘한 기계를 지닌자는 교지를 짜내어 훌륭한 일을 한다.훌륭한 일을 하는자는 어떤 일을 꾀한다.그런 사람에게는 순수한 혼이 갖추어지지 않는다.그리되면 인간의 영묘한 본성이 안정되지 않고 비근거린다』.이게 이유였다. 인위를 멀리하며 자연에 좇으려는 생각­예나 이제나 있는 사람 마음인 듯하다.사람들은 거기서 올바른 삶의 모습을 찾으려한다.그래서 가령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도 네오러다이트는 느껴지는것.벼슬버리고 고향으로 가는 노래의 시작이 『지금까지는 고귀한 정신을 육신의 노예로 만들어왔도다(기자이심위형역)』가 아닌가.월든숲속으로 가던 소로의 마음도 그것이었으리라. 하지만 문명의 맛을 아는 현대인이 끝까지 문명을 등지기도 어려운것아닐는지. 또 생각과 실제생활은 다른 법이기도 하다.「채근담」이 그런 오사바사한 사람마음을 헤아려놓았다.『산림에 숨어삶을 즐겁다 하지말라.그말이 아직도 산림의 참맛을 못 깨달았다는 뜻이다.명리얘기를 듣기싫다 하지말라.그말이 아직도 명리의 미련을 못다잊은 까닭이다』
  • 일 전쟁박물관 전몰자 추모장으로 변질/1억달러 들여 이달 착공

    ◎“일군 잔학상 전시… 과거사반성” 꿈 물거품/전시위안소·생체실험 자료 등 전시 못해 일본 정부가 지난해 「종전 50주년」을 맞아 과거사를 반성,청산한다는 차원에서 건립키로 했던 국립 전쟁박물관. 일본 각계의 시민단체들은 새 전쟁박물관에 제국주의 일본군의 잔학상을 전시,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교훈의 자료로 삼으려 했으나 이같은 바람은 허사로 돌아갔다. 1백20억엔(1억1천2백만달러)이 투입될 전쟁박물관 건립은 오랫동안 연기된끝에 빠르면 이달 착공된다. 그러나 이 박물관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야 하나? 외양보다 훨씬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이 문제로 그동안 격렬한 논쟁이 있었지만 「최초의 완벽한 국립 전쟁사 전시장인 이 박물관은 전쟁기간중 있었던 어떠한 악행에도 관계없이 일본인 전몰자에게 경의만을 표해야 한다」고 결론이 나고 말았다. 즉 이 박물관에는 전시 「위안소」에서 성적 학대를 당한 수만명의 아시아여성들을 징발한 일,일본의 탄광과 공장에서의 노예와 같은 강제노역 혹은 일본군 군의관이 자행한 인체실험 등의자료들은 전시될 수 없게 됐다.『전시 역사에 대한 해석에 논쟁을 불러일으킬 자료는 전시되지 말아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후생성의 박물관사업 책임자인 카키하라 요지씨는 말했다. 후생성은 지난해 10월 문을 열어야 했던 전쟁박물관을 오는 99년까지 완공키로했다.또 이 박물관은 2차대전 당시 전범들을 포함한 전몰자들의 위패가 봉안된 신사 옆에 건립할 방침이다.
  • 유엔인권위의 일본단죄(사설)

    유엔 인권위원회가 뒤늦게나마 일본군의 야만적 「위안부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보고서를 채택,이 문제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그 책임을 구체적으로 일본정부에 묻는 한편 국가배상을 요구한 것은 하나의 역사적 발전이다. 무엇보다 인권위의 보고서는 유엔차원에서 「위안부문제」에 대해 일본의 국제법적 책임을 확실히 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이 문제는 한동안 피해자들 개인의 한차원에 머물러 있다가 이제는 국제적 이슈가 된 것이다. 보고서는 「위안부」라는 용어자체에도 문제를 제기,「군사적 목적에 의한 제도적 성폭행」이라고 정의하고 있다.적절한 해석이 아닐 수 없다.이점 직접 피해자인 우리들 스스로도 부끄럽게 생각한다. 이제 일본이 말할 차례다.이 보고서가 발표된 뒤 일본정부의 관방장관은 『법적으로 받아들일 여지는 없다』고 공식논평하고 있다.그러나 이번에는 그렇게 일본이 편리한 대로만 되지는 않을 것이다.일본은 지금까지 전쟁배상 책임문제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한일협정등을 들어 책임이 종결됐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물론 유엔의 보고서가 강제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유엔인권위원회는 일본도 참여하고 있는 기구이다.직접 참여하고 있는 국제기구의 권위를 스스로 부인하려면 문제가 따를 것이다.또 『여성의 성적노예화가 시효없는 전쟁범죄』라는 것은 국제법학계의 정설이다. 지금은 국제적 여론이 구체적으로 제기되어 있는 때여서 일본이 우물쭈물 지나치기도 어려운 처지다.또 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노리고 있는 나라다.일본이 유엔의 권고를 전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곤란한 일일 것이다.그러나 논리나 법리이전에 일본 스스로가 이제는 역사적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고 책임을 질줄 아는 성숙된 모습을 보일 때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우리정부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등 이 문제와 관련된 민간단체들은 보다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일본정부에 대해 사죄와 배상압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일에 「위안부」배상촉구/유엔인권위/“국제법적책임 가해자처벌해야”

    ◎“유엔 보고서 수용 못한다” 일 관방장관 제네바의 유엔 인권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가 국제법적인 책임이 있으며,피해자에 대한 국가배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보고서를 공식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7월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문,군대위안부의 진상을 조사한 라디카 쿠마라스와미 특별보고관이 작성한 것으로,이날 제네바 유엔인권센터에서 발간됐으며 오는 3월 열릴 제52차 유엔 인권위회의에 제출하게 된다. 보고서는 『2차대전중 일본이 저지른 행위는 「인도에 대한 죄」이자 노예제를 금지한 국제관습법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일본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국가 배상을 실시하고 ▲성적 노예화에 관여한 가해자 전원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하며 ▲군대위안부에 대한 역사교과서 기술을 고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군대위안부(comfortwomen)라는 용어가 피해자의 고통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군사목적에 의한 제도적 성폭행 피해자(militarysexualslavery)」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시했다. 인권위의 이번 보고서는 정부차원의 배상을 배제한채 「아시아여성평화기금」을 통한 위로금 지급으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본정부의 입장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향후 위안부 문제 해결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배상 불응” 【도쿄=강석진특파원】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 일본 관방장관은 6일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배상 등을 요구한 유엔특별보고관의 보고서와 관련,『법적으로 받아들일 여지는 없다』고 말해 국가배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가지야마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별보고관의 보고서가 『3월 개최되는 유엔 인권위원회를 위해 제출된 것』이라면서 유엔인권위의 최종견해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인권위가 일본의 입장을 이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총리는 이날 보고서와 관련,기자들에게 『일본정부 입장에서 법적으로 반론할 것은 해나가겠다』면서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을 통한 위안부 문제 해결을 거듭 강조했다. ◎국가배상 수용촉구/일 시민단체들 【도쿄 연합】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촉구해온 일본내 시민단체 대표등 16명은 유엔인권위의 특별보고서 공표와 관련,6일밤 도쿄시내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배상을 권고한 보고서내용을 전면 수용할 것을 일본정부에 요구했다.
  • 구설수 오른 역대 미 퍼스트레이디

    ◎낸시 레이건­화려한 장신구·의상… 「여왕」 별명/메리 링컨­퇴역군인기금 전용 사실 들통/줄리아 구랜트­김시장 개입,막대한 이득 챙겨 미 대통령 부인들의 스캔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힐러리 여사가 26일 화이트워터사건으로 미연방 대배심에서 비공개로 증언했지만 미국대통령 부인들의 스캔들역사는 2백년을 넘는다.즉 건국역사 만큼이나 된 것이다. 레이건 전대 통령의 부인 낸시는 값비싼 보석으로 치장하고 사치스런 의상을 입고 다녀 「낸시 여왕」이라는 조롱을 받았다.그녀는 또 남편이 전립선 수술을 한 뒤 어떻게 회복하느냐에 대해 점성술사와 상의하기도 했다.그녀는 또 백악관 비서실장 돈 레건을 쫓아내는 횡포를 부리기도 했다. 노예제도 폐지에 확고한 신념을 가졌던 링컨 대통령의 부인 메리 토드는 허영심이 강하고 이기적이었으며 사치스럽고 독재적인 여자였던 것으로 당시 신문들의 비난을 받았다.그녀는 정치적 논란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남북전쟁 퇴역군인들에게 쓰도록 마련된 기금을 해방된 노예들을 위해사용했다.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뇌일혈로 반신불수가 되자 그의 부인 에디스는 미합중국을 다스렸다.워런 하딩 대통령의 부인 프로렌스는 1923년 건축업자들로부터 수백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의심받았던 찰리 포브스를 재향군인 원호국 국장으로 임명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도 했다.율리시즈 그랜트 대통령의 부인 줄리아는 금시장에 대한 내부거래자들의 정보를 입수,막대한 이익을 남겼으나 아무 혐의도 받지 않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