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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노예 삶 두려워 자살…IS 피해여성들 참상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성노예로 몰린 이라크 소수파 야지디족 여성들이 자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23일 밝혔다. IS는 6월 시리아와 이라크의 광범위한 영토를 장악하고 일대에 칼리프(최고지도자)가 통치하는 국가 건설을 선포하고 잔혹 행위를 일삼고 있다. 이런 IS에 의해 이라크 북부 야지디족과 기타 소수민족이 표적이 되고 있으며 인종 청소나 일반인 살해, 노예화가 진행되고 있고 사로 잡힌 사람 중 일부는 노예가 되는 것을 죽음보다 가혹한 운명으로 여기고 있다고 앰네스티는 전했다. 국제앰네스티 위기대응 상임고문 도나텔라 로베라는 성명을 통해 “성노예로 잡힌 여성 대부분은 아이들로 14~15세이거나 심지어 더 어리다”고 말했다. 또한 “가해자의 대부분은 IS의 전투원이지만, 이 조직의 지지자들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엠네스티는 IS 본거지를 탈출한 여성 300여명 가운데 40여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증언한 ‘지옥에서의 탈출’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이 보고서에서 피해자 중 한 사람인 질란(19)의 사례를 들고 있다. 질란의 오빠는 그녀가 “성폭행당하는 것이 두려워 자살했다”고 말했다. 질란과 함께 구속된 뒤 탈출한 한 소녀도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하고 있다. 이 소녀는 “어느날 우리에게 댄스 의상과 같은 옷을 주고 목욕하고 입도록 했다”면서 “그런데 질란은 목욕탕에서 자살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아름다웠던 그녀가 손목을 긋고 목을 매달은 것”이라면서 “남자에게 끌려갈 것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피해 여성 와파(27)는 강제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자매와 함께 자살을 시도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서로의 목에 스카프를 감아 힘껏 잡아 당겼다”면서 “난 기절했고 그 후 며칠간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앰네스티는 가족과 함께 납치돼 자신보다 나이가 배 이상 많은 한 남성로부터 성폭행 당한 란다(16)의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란다는 “그들이 나와 내 가족에게 한 짓은 정말 고통스러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나텔라 로베라는 “그녀들이 당한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피해는 참혹한 것”이라면서 “대부분이 고문 당하고 물건 취급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간신히 탈출한 여성들 역시 심각한 트라우마에 고통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IS에 대한 공격을 벌이면서 세력을 약화시키는데는 성공했으나 여전히 그들이 장악한 영토를 탈환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위안부는 인권문제…美가 나서야”

    “위안부는 인권문제…美가 나서야”

    “일본의 인권 의식이 부족한 데는 미국 책임도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성 문제이자 심각한 인권 문제인데, 전 세계의 인권을 강조하는 미국이 나서서 일본이 반성하고 행동을 달리 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휘트모어하우스. 위안부 문제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법적으로 꼼꼼히 따지며 미국의 역할을 촉구한 전문가는 다름 아닌 일본인 국제인권 변호사 도쓰카 에쓰로였다. 도쓰카 변호사는 이날 아시아·인권 전문 시민단체 ‘아시아폴리시포인트’(APP) 초청 강연에서 1936년 2월 14일 일본 나가사키 지방법원의 판결문을 소개하며 “당시 일본 법원도 위안부 강제 동원이 불법이라고 판시했다”고 밝혔다. 인권 문제를 연구하다가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는 그는 1992년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위안부가 일본군 성노예”라는 주장을 처음 제기해 주목받았다. 이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20여년간 활동해 왔다. 도쓰카 변호사는 “일본은 한국이나 중국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결국 미국이 이야기를 해야 경청한다”며 “세계인권선언을 일본 헌법에 포함하도록 미국이 장기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일 협상에 대해 “양국은 1965년 체결한 한·일청구권 협정에서 분쟁이 있으면 외교적으로 해결하고 이에 실패하면 중재 절차를 밟게 돼 있다”며 “미국 정부가 양국 사이에서 중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한민국 자유’란 무엇인가

    ‘대한민국 자유’란 무엇인가

    자유란 무엇인가/박홍규 지음/문학동네/340쪽/2만원 도대체 자유란 무엇인가. 자유총연맹, 자유청년연합, 자유민주주의 등 한국사회 보수 진영이 전가의 보도처럼 쓰는 이데올로기적 개념인지, 아니면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개인과 공동체의 숭고함 그 자체를 품고 있는 개념인지, 그것도 아니면 마음껏 소유하고 내키는 대로 소비할 수 있는 상태인지 사람마다 내놓는 답은 다를 수 있다.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일찍이 ‘부정변증법’을 통해 왜곡되고 변질된 자유의 개념이 당대 사회에 가져올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아나키스트를 자처하는 박홍규 영남대 교수는 지금 우리의 자유 개념이 왜곡돼 있다는 전제에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 나간다. 서양철학에 근거한 자유의 개념은 노예 또는 노예의 속박된 상태와 대립되는 개념이었다. 자유인과 노예, 백인과 비백인, 남성과 여성 등 우월한 존재가 누리는, 타인과 사물 또는 자연의 부자유를 전제로 한 자유였다. 여기에서 서구 제국주의의 침략과 약탈도 정당화될 수 있었다고 비판한다. 우익의 이데올로기로 오용되고 있는 한국적 자유 개념 역시 마찬가지다. 공산주의의 대척점에 있는 사상적 경향성으로서 자유주의가 한국에 와서 독재를 옹호하고 개혁,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식으로 타락했음을 지적한다. 또한 한국의 자유가 멋대로 사유(私有)하고 욕망하고 소비하는 자유로만 존재하는 듯 변질돼 결국 사회 양극화의 한 배경이 됐음에 대해서도 개탄을 잊지 않는다. 박 교수가 제안하는 진정한 자유의 모습은 ‘상관 자유’다. 상관(相關)하거나 상관 안 하거나는 사람의 행동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다. 타자와의 관계 속에 자유, 즉 다른 사람의 평등과 여러 권리 및 의무와 상관됨을 강조하는 의미다. ‘상관 자유’는 사회의 구성원들이 평등한 조건하에 저마다의 능력을 발휘하여 창조하는 자유를 뜻하므로 ‘공존 자유’로 부를 수 있으며, 이럴 때 비로소 자유는 개인 차원의 욕망이나 경쟁을 넘어서게 된다. 모든 사람과 자연, 세상은 하나의 그물로 얽혀 있다는 불교의 인드라망 사상과 맥락이 맞닿는다. ‘상관 자유’의 요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세속적 성공이나 대중적 소비, 물질적 과시를 거부하고 최소한의 절제된 소유를 지향하는 것, 그리고 부당한 권위와 불합리한 질서에 대항하며 정신과 지성의 해방을 갈구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자유를 오용, 남용하는 이들로부터 그 본질적 정수를 빼앗아 와야 함을 뜻하기도 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납치狂 보코하람

    파키스탄 탈레반이 학생 142명을 학살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나이지리아 이슬람 반군 보코하람이 최소 185명의 여자와 아이들을 납치하고 32명을 죽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8일 CNN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의 굼수리마을을 덮쳐 저항하는 남자들은 죽이고 온 마을을 불태운 뒤 여자와 아이들을 강제로 끌고 사라졌다. 이 사건은 지난 14일 발생했으나 늦게 알려진 것은 마을이 궁벽한 곳에 있는 데다 보코하람의 계속된 공격으로 통신시설이 다 파괴돼 외부에 알릴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보코하람의 공격에서 겨우 살아남은 이들이 인근의 마이두구리 지역으로 대피하면서 사건이 발생 4일 만에 외부에 알려진 것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도 도망쳐 나온 주민들을 수소문해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도망 나온 굼수리마을 주민 모두 칼리는 “그들은 마을 전체를 다 없애려는 듯이 아이와 여자들을 무조건 트럭에다 강제로 태웠고 방해되는 이들은 죽였다”면서 “나도 지금 걸치고 있는 옷 말고는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도망쳤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급격하게 세를 불리기 시작한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 보코하람은 8000만 무슬림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주장하며 아이들을 납치해서는 짐꾼이나 소년병으로 부려먹고, 여자들을 성노예로 삼아 왔다. 지난 4월 소녀 276명을 납치한 사실이 알려지고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자 굿럭 조너선 대통령이 보코하람과의 전쟁을 선포했었다. AFP통신은 “똑같은 치복 지역에서 이와 같은 대규모 납치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는 것은 나이지리아 정부의 척결 다짐이 공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이승기 문채원 주연 ‘오늘의 연애’ 메인 예고편

    이승기 문채원 주연 ‘오늘의 연애’ 메인 예고편

    이승기, 문채원 주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오늘의 연애’가 티저 예고편에 이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오늘의 연애’는 해 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데 100일도 못 가 항상 여자 친구에게 차이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와 18년 지기인 기상캐스터 현우(문채원)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어려워진 이 시대 젊은이들의 연애방식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두 사람이 맡은 캐릭터 소개와 재기 발랄한 스토리 위에 톡톡 튀는 유머를 담고 있다. 준수는 속을 태우면서도 진전하기도 어렵고, 정리하기도 어려운 현우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여러 남자들과 ‘썸’을 타면서도 정작 사랑은 어려워하는 현우의 모습은 오늘날 ‘썸’과 ‘연애’를 고민하는 남녀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낸다. 특히 노예 18년의 세월을 견뎌내는 답답남 ‘준수’ 역을 통해 성공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예고하고 있는 이승기와 기존의 단아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문채원의 모습은 영화의 색다른 재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오늘의 연애’는 2002년 ‘죽어도 좋아’로 충무로에 데뷔한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 감독은 이후 ‘너는 내 운명’, ‘그 놈 목소리’, ‘내 사랑 내 곁에’를 통해 섬세한 감성과 사랑을 바라보는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줬다. 6년 만에 ‘오늘의 연애’로 스크린에 복귀하는 박 감독은 “요즘의 연애는 사랑하기 이전의 감정인 ‘썸’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메신저와 SNS 같이 직접 소통하지 않아도 되는 통로가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진지한 관계를 갖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진짜 사랑과 연애를 하려면 많이 부딪히고 깨져야 한다”며 “그런 모습들을 이 영화에 많이 담았다”고 밝혔다. 2015년 1월 15일 개봉. 사진·영상=CJ 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IS, 임신부 등 ‘결혼 거부’ 여성 150명 살해

    IS, 임신부 등 ‘결혼 거부’ 여성 150명 살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에서 IS 전투원들과의 결혼을 거부한 여성 150명을 처형했다고 이라크 인권부가 밝혔다. 처형된 여성 중에는 임신부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인권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IS는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57km 떨어진 팔루자 시를 수차례 공격했으며 살해한 여성들을 다른 사망자들과 함께 매장했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지하디스트들과의 결혼을 거부한 여성 최소 150명이 아부 아나스 알-리비라는 이름의 전투원에게 살해됐다. 또한 수백 명의 시민이 살해협박을 받고 북부 도시 알 와파로 강제 이주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수많은 아이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안바르 주에서 약 85%에 달하는 대부분의 땅을 점령했으며 주도인 라마디 점령을 위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IS는 지난달에도 이라크의 한 마을에서 14세 소녀를 IS 대원과 강제 결혼시키기 위해 데려가다 이를 막는 소녀의 부모 등 일가족 5명을 그 자리에서 살해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비이슬람교도 여성은 성 노예로 삼아도 된다는 지침까지 공표해 파문을 일으켰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IS ‘결혼 거부’ 여성 150명 살해…임신부까지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에서 IS 전투원들과의 결혼을 거부한 여성 150명을 처형했다고 이라크 인권부가 밝혔다. 처형된 여성 중에는 임신부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인권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IS는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57km 떨어진 팔루자 시를 수차례 공격했으며 살해한 여성들을 다른 사망자들과 함께 매장했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지하디스트들과의 결혼을 거부한 여성 최소 150명이 아부 아나스 알-리비라는 이름의 전투원에게 살해됐다. 또한 수백 명의 시민이 살해협박을 받고 북부 도시 알 와파로 강제 이주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수많은 아이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안바르 주에서 약 85%에 달하는 대부분의 땅을 점령했으며 주도인 라마디 점령을 위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IS는 지난달에도 이라크의 한 마을에서 14세 소녀를 IS 대원과 강제 결혼시키기 위해 데려가다 이를 막는 소녀의 부모 등 일가족 5명을 그 자리에서 살해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비이슬람교도 여성은 성 노예로 삼아도 된다는 지침까지 공표해 파문을 일으켰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치군 암호를 풀어라’…실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예고편

    ‘나치군 암호를 풀어라’…실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예고편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이미테이션 게임’이 제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2015년 1월)에서 드라마 부분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그리고 음악상까지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커다란 역사적 맥락 안에서 나치군 암호체계 ‘이니그마’를 풀기 위해 비밀 임무를 수행했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실화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인기 드라마 ‘셜록’과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 ‘노예 12년’ 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인공 ‘앨런 튜링’ 역을 맡았다. 여기에 ‘비긴 어게인’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키이라 나이틀리가 유능한 수학자 앨런 튜링의 약혼자 ‘조안 클라크’역을 맡아 열연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는 난공불락의 독일군 암호해독 임무를 맡게 된 앨런 튜링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앨런 튜링의 천재 수학자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대의를 위해 자신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내밀한 모습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은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2014년) 관객상을 수상해 화제가 된 바 있는 ‘이미테이션 게임’은 2015년 상반기 국내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영상=메가박스(주)플러스앰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소니영화사 해킹 때 경영진 ‘입’도 털렸다

    소니영화사 해킹 때 경영진 ‘입’도 털렸다

    미국 소니영화사 해킹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해커 집단에 의해 소니 고위층이 주고받은 부적절한 이메일이 잇따라 공개된 데 이어 직원들의 건강 정보까지 유출돼 사생활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소니 해킹이 점점 끔찍한 악몽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추가로 공개된 에이미 파스칼 소니 공동회장과 유명 제작자 스콧 루딘이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등장한다. 지난해 11월 제프리 캐천버그 드림웍스 최고경영자(CEO)가 주최하는 기금 모금 행사를 앞두고 둘은 이메일을 교환했는데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파스칼은 “이 빌어먹을 조찬에서 대통령한테 뭘 물어보지?”라면서 “장고를 좋아하냐고 물어볼까?”라며 루딘에게 조언을 구했다. 루딘은 이에 “노예 12년”이 어떠냐고 했고, 파스칼은 “아니면 버틀러나 싱크 라이크 어 맨”이라고 반문했다. 두 사람이 언급한 영화는 모두 흑인이 주인공이다. 앞서 두 사람은 이메일에서 배우 앤젤리나 졸리를 “실력 없는 싸가지” “얼굴마담”이라고 험담하기도 했다. 해킹 파문은 커지고 있다. 해커들에 의해 연봉 등 회사 기밀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이날 직원 30여명의 의료 정보가 담긴 회사 관계자의 메모까지 유출됐다. 메모에는 직원 당사자와 배우자뿐 아니라 특수치료가 필요한 직원 자녀의 정보가 소상히 담겨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환자 사생활 보호와 관련한 비영리단체는 “건강 정보는 지금까지 유출된 것 중 가장 민감한 정보”라며 우려를 표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9. 정관수술, 과연 정력에 이상 있나?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9. 정관수술, 과연 정력에 이상 있나?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과거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정부의 가족계획 포스터입니다. ‘저출산’이 국가적 재앙으로까지 얘기되는 요즘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에게 언제 저럴 때가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아이를 너무 안 낳아 문제가 된 게 아주 오래 전 얘기인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아주 먼 과거 얘기는 아닙니다. 지금의 어지간한 40대만 해도 과거 20~30대 시절 예비군이나 민방위 훈련장에서 정관수술 받는 대가로 조기 귀가의 혜택을 준다는 등 달콤한 제안을 받아본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과거 많은 남성들이 겁먹고 꺼렸다는 정관수술. 1973년 여성단체가 주관한 행사에서 남성들의 이런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며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정관수술(精管手術), 과연 정력(精力)에 이상 있나?강해졌다 약해졌다 말도 많은데]-선데이서울 1973년 7월 22일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10일 코리아나호텔에서 국내 24개 여성단체 대표와 각계 인사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가족 계획에 있어서의 남성의 역할이란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는 처음으로 여성들이 남성에게 과감하게 문제를 던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학계,가족계 획사업 관계자와 정치•문화계 인사 등 다채로운 각 분야 남성들이 초빙된 것도 이날 행사의 특징이었다. 토론의 취지 설명에서 이화여대 이효재 교수는 ”우리나라의 여성은 그동안 출산의 노예로 살아왔다. 자녀를 낳는 것도, 안낳는 것도 그 책임이 여성에게 있는 것처럼 몰려 왔다”면 어떻게 하면 단산(斷産)의 책임만이라도 남성에게 맡길 수 있느냐는 문제를 던졌다. 특히 근래의 여성들은 인구 조절이라는 과제 앞에 피임약을 먹고 루프 등 피임기구를 몸 속에 끼우고 살아야 하는 불안, 인공유산을 해야 되는 위험을 홀로 감수하고 있다고 강조. ”낳는 것은 여자가, 안낳는 것은 남자가” 이 교수의 설명은 피임에서부터 단산에 이르기까지 그 실천을 남성이 솔선해서 해달라는 애절한 호소와도 같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강갈원 박사는 ”이상적인 피임 방법이 개발되었다면 이 세미나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실패율이 전혀 없는 것은 남성의 정관 절제와 여성의 난관 결찰(結紮) 수술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토론은 남자 쪽이 수술하는 편이 훨씬 간편하다는 정관절제(불임수술)에 대해 집중되었다. 한국의 피임은 전체 대상 인구의 25%가 실시하고 있다고. 선진국의 60% 이상인 것에 비하면 너무도 낮은 비율이고 그 가운데 남자 불임수술은 2%, 여자의 난관 결찰률이 0.5%이다. 나머지는 콘돔과 투약 등 재래식 방법과 자궁내 장치(루프) 등으로 대부분 여자쪽에서 실시하는 것. 남성이 피임에 참여하는 비율은 고작 20%에 그치고 있다.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부인들은 인공유산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기 때문에 한해 약 30여만명이 이 수술을 받고 있으며 그 중 60%에 해당하는 18만여명은 수술 이유가 ‘가족수 제한’이었다. 3명 이상의 자녀를 두어 더 낳고 싶지 않으면서도 대부분의 부부가 불임수술을 피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부작용이 많고, 수술 비용의 부담을 가지고서도 이를 감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들의 횡포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게 여성 쪽의 불만이다. 아이를 낳는 고통과 수술의 고통 등 위험을 맛보지 않은 남편들은 좀더 가정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 ‘봉처가’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는 것. 이러한 갈망 속에서도”남성들의 불임수술이 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느냐”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구구하다. 최선의 방법이라는 남자 불임수술이 도입된 1962년 이래 수술을 한 남성은 모두 33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구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이다. 가족계획협회 측은 뒤떨어진 이유를 불임수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이뤄지지 못한 탓이라고 보고, 수술의 영향에 대한 엉뚱한 기우가 곁들여져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수술 대상이 되는 남성들은 우선 ‘수술’이라는 이름 때문에 겁을 먹고 정상을 비정상화 한다는 생각을 갖고 크게 꺼린다. 마치 불임수술이 옛날 궁중의 내시처럼 거세(去勢)를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며 정력이 쇠퇴되는 등 남성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게 될까봐 심리적으로도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 견해다. 남자 불임수술에 대한 걱정은 남성 자신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나왔다. 한 여성단체의 대표로 참석한 박모 여사는 ”아내 쪽에서도 남편의 수술이 달갑지 않은 경우가 있더라”며 수술 후 남편의 기능이 달라졌다는 어느 부인의 예를 들었다. 정력이 감퇴됐다는 경우였다. 이희영 교수는 ”그 부인의 경우는 남편이 탈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씨 없는 수박이 되었으니 마음 놓고 방종을 하는 거죠. 다른 젊은 여자를 보고 있을 지도 모르니 착실히 뒷조사를 하도록 귀띔해 주세요” 정관 수술로 이상이 생길 리 없다는 확답이다. 이 교수가 수술을 받은 남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수술의 정신적인 영향 문제에 대해 전체의 70%가 “아무 변함 없다”로 절대적이고, 20%는 오히려 “좋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나머지 10%만 “나빠진 것 같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정관을 잘라 버리는 이 불임수술은 거세와는 전혀 다른 것. 이 수술의 원리는 정자가 나오는 정관만을 묶거나 자르는 것. 몇해 전에는 복원의 미련 때문에 정관을 아주 자르지를 않고 묶어 두는 벙법도 썼으나 최근에는 그 방법을 쓰지 않고 아예 잘라 놓는 수술을 한다. 그렇다고 영원히 잘린 것은 아니다. 다시 필요하게 되면 언제든지 복원이 가능. 복원수술의 성공율(률)도 크게 기술이 늘어 희망자의 70%는 성공한다고. 수술비는 무료에서 최고 5000원까지다.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2~3분. 부작용은 4% 미만. 출산은 여자, 단산은 남자가 하자는 운동을 벌이기로 한 50만 여성단체 회원들이 소리가 바야흐로 메아리치고 있다. <투투 클럽의 정관 수술 캠페인> ”공처가가 됩시다”라는 이색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1971년 12월 발족한 ‘투투 클럽’(TWO TWO CLUB)이 이번에는 ”행복을 무료로 나눠 드립니다”라는 구호를 들고 나와 남성 정관수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투 투 클럽이란 ”딸 아들 구별 없이 둘만 나아 기르자”는 세계적인 추세에 절대 호응, 자녀 둘만 가진 부부 500쌍의 모임. 이들은 ”수고하고 짐진 자여, 모두 바스토닉 왕국으로 모여라”는 유머스러한 현대판 성경 구절을 창작, 남성 피임을 적극 권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해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내주부터 연말까지 500명의 남성에게 수술비용 일체 및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정관 수술을 해주겠다는 계획. 애처가나 공처가(恭妻家)이면 누구나 무료시술한다는 김영목 회장의 말. 희망자는 투 투 클럽으로 문의하면 피부비뇨과, 외과 등 전문의들의 친절히 안내와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안젤리나 졸리 이어 오바마까지 조롱…소니 해킹 후폭풍

    안젤리나 졸리 이어 오바마까지 조롱…소니 해킹 후폭풍

    안젤리나 졸리를 비난하고 미개봉 영화 관련 내용을 담은 소니 픽쳐스 이메일이 해킹으로 유출된 가운데, 최고 경영진들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의 이메일이 추가로 공개돼 후폭풍이 예상된다. 에이미 파스칼 소니 픽쳐스 공동회장과 유명 제작자인 스콧 루딘은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을 앞두고 그가 좋아할 만한 영화와 관련된 이메일 대회에서 파스칼 회장이 먼저 “조찬 회동때 뭘 물어봐야 하지? ‘장고’를 좋아하냐고 물어볼까”라고 물었고, 루딘은 “12년” 이라고 말했다. ‘장고’는 흑인 노예의 보복을 그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장고 : 분노의 추적자’를 뜻하는 것이며 ‘12년’은 미국의 노예 제도를 비판해 전 세계에서 관심을 모은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을 가리킨 말이다. 파스칼 회장은 ‘장고’ 외에도 백악관에서 수 명의 대통령을 모신 흑인 집사 세실 게인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버틀러’, 흑인들의 싱글파티를 그린 코믹 영화 ‘싱크 라이크 어 맨 투’ 등을 추가로 제시하기도 했고, 루딘은 ”그(오바마)가 케빈 하트(흑인 코미디 배우)를 좋아한다는 것에 내기를 걸겠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메일들은 소니 픽쳐스와 오바마 대통령의 회동이 있었던 2013년 10월 주고 받은 것이며, 오바마 대통령을 조롱하는 이메일 외에도 차기작을 논의 중이던 안젤리나 졸리를 “실력도 없는 버릇없는 녀석”이라며 비난하는 내용 , 톰 행크스, 나탈리 포트만 등 유명 스타들의 가명과 사회보장번호 등이 함께 유출돼 사생활 침해의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다. 파스칼 회장은 소니 픽쳐스는 이메일 해킹사실과 관련해 철저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이메일 내용이 유출되고 언론에 보도 되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파스칼 회장은 “내가 스콧 루딘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은 매우 부적절 했다. 전적으로 책임을 질 것이며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루딘 역시 뉴욕타임즈에 보낸 성명서에서 “농담삼아 급하게 쓴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파스칼 회장과 달리 “이것(이메일 해킹 및 유출)은 엄연한 범죄행위와 다름 없다”며 해킹 단체를 강하게 비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승무원 내리게 한 조양호 한진 회장 딸의 갑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출발 직전의 비행기를 후진시켜 승무원을 내리게 한 ‘갑질’은 우리나라 재벌의 수준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조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1등석에 탔다가 마카다미아넛(견과류)을 물어보지도 않고 봉지째 건넨 게 잘못됐다며 승무원에게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 이어 비행기를 후진시켜 매뉴얼을 제대로 못 찾은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고 한다. 이런 소동 속에 영문도 모르는 250여명의 승객들은 20분 이상 출발이 늦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들의 시간적 손실과 불편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땅콩 과자를 봉지째 준 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제라고 해도 나중에 자기들끼리 매뉴얼을 놓고 따지면 될 일이다. 자가용 비행기도 아닌데 여객기를 무작정 돌린 것은 어처구니없는 갑질 중 갑질이다. 항공법상 기장의 권한을 침해하는 안하무인격인 월권행위이기도 하다. 기장은 기체결함 등의 이유로 운항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탑승 게이트로 돌아가는 응급조치를 할 수 있다. 승객 난동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처럼 오너가(家)인 항공사 임원이 기내 서비스를 이유로 기수를 돌리게 한 것은 항공 역사에 기록될 전무후무할 기록이다. 더구나 회장 딸이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사무장 없이 비행을 하도록 지시한 것은 월권도 이만저만한 월권이 아니다. 항공법을 위반했을 소지가 크다. 항공법에는 ‘항공기의 비행 안전에 대해 책임을 지는 기장이 승무원을 지휘·감독한다’고 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조 부사장이 관련 법을 어겼는지를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 봐주기식 조사를 해서는 안 된다. 국토부가 재벌의 눈치를 본다면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될 것이다. 한 점 의혹 없이 위법 사항을 가려 조 부사장은 물론 대한항공 측에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하와이 원정 출산으로 입길에 올랐다. 원정 출산은 사생활 영역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번 일은 분명 다르다. 도덕성 논란도 아니며, 단순한 실수로 보기도 어렵다. 자기 회사 직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재벌 3세의 비뚤어진 시각을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내에 탑승한 승객 250여명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어떻게 마음대로 비행기를 후진시킬 생각을 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 거창하게 ‘노블레스 오블리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재벌의 딸이라는 덕분에 회사 경영에 나섰다면 최소한 직원을 노예나 종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는 상식 정도는 지녀야 되지 않나. 아버지의 후광으로 그 자리에 오른 조 부사장은 직원들을 ‘머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 [오늘의 눈] 최저임금, 담뱃세, 그리고 서민/김경두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최저임금, 담뱃세, 그리고 서민/김경두 경제부 기자

    경제가 참 안 좋다. 역대 정권들은 이럴 때 재계 총수들을 초청해 “투자와 고용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곤 했다. 대기업들은 곧 수십조원의 투자 계획과 고용 확대를 발표한다. 언론들은 앞다퉈 크게 보도하지만 실제로 이들이 투자와 고용을 얼마나 늘렸는지는 알 수가 없다. 재계가 최종 결과를 알려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꼬치꼬치 따지기도 좀 그렇다. 자선 사업가도 아닌데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해를 넘길 수도 있고, 사람들을 덜 뽑을 수도 있다. 다만 이들이 발표한 투자계획과 고용 숫자가 모두 현실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 것을 믿는 정권이 순진하다. 경제용어에 ‘낙수효과’라는 말이 있다. 대기업과 부유층의 소득이 증대되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 경기가 살아나고 결국 저소득층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는 뜻이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고 기대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대기업 곳간에는 돈이 쌓인 반면 고용은 늘지 않았다. 있는 사람만 살기 좋아졌고, 없는 사람들은 더 살기가 퍽퍽해졌다. 인터넷에는 “내 자식을 노예로 만들지 않기 위해 이런 나라에서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섬뜩한 댓글도 있다. 그럼에도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정부의 ‘과보호’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이들의 이런저런 사정을 헤아려 주기에 바쁘다. 세수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힘들어진다”며 끝내 반대했고 부자 증세는 시도조차 없었다. 말로만 기업소득이 가계로 흘러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계소득의 원천인 내년 최저임금은 일찌감치 올해보다 370원(7.1%) 오른 5580원으로 결정됐다. 하루(8시간) 일당으로 환산하면 4만 4640원, 월급(209시간)으로는 116만 6220원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꺼번에 올리면 정책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어서 단계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사정을 감안해 인상해야 한다는 의미다.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아파트 경비원의 해고가 잇따르고 있으니 최 부총리의 판단이 잘못된 것 같지는 않다. 문제는 그런 배려와 마음 씀씀이가 왜 담배 한 모금에 시름을 잊는 서민에게는 없느냐는 것이다. 혹시 국민 건강을 위해 무려 80%(담배값 2500원 기준)의 높은 인상률을 결정한 것일까. 담뱃값은 내년부터 2000원이 더 오른다. 갑당 3318원의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최 부총리는 “남성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이고 청소년 흡연율도 높아 이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금연 효과에 뛰어나다는 ‘흡연 폐해 경고 그림’은 이번에도 도입되지 않았다. 서민들의 분통이 더 터지는 것은 ‘누가 봐도 증세인데 국민 건강을 생각해 올린다’는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핑계 때문이다. ‘삥도 뜯기고 뒤통수까지 맞은 꼴’이다. 2004년 12월 담뱃값 500원 인상안 표결에서 ‘소주와 담배는 서민이 애용하는 것’이라며 기권한 야당 대표가 지금은 대통령으로 있다. golders@seoul.co.kr
  • 美 하원 외교위원장 “올바른 명칭은 독도”

    美 하원 외교위원장 “올바른 명칭은 독도”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독도 표기와 관련, “올바른 명칭은 독도”라고 밝혔다. 미국 내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으로 내년 114대 회기(2015~2016) 하원에서도 외교위원장을 맡게 된 로이스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독도 문제는 역사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미 지명위원회가 일본 측의 로비에 따라 미국 지도에서 독도 명칭을 바꾸는 결정을 내린 사실이 2008년 드러났을 때 나는 한·일 강제병합과 독도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됐다”며 “우리는 역사를 이해해야 하고 과거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인터뷰에서도 “미 국무장관을 만나 독도의 이름이 바뀌는 것을 막았다”고 밝히는 등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왔다. 로이스 위원장은 또 최근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군위안부 동원에 강압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위안부 동원이 강압에 의해 이뤄졌으며 위안부들이 ‘성노예’로서의 삶을 살았다는 역사적 기록은 매우 분명하다”면서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성노예로 죽어 간 위안부들이 상당수 실존했음에도 이를 부정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때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공포스럽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죽어서도 노예…쇠고랑 찬 로마시대 유골 발견

    죽어서도 노예…쇠고랑 찬 로마시대 유골 발견

    백골이 되어서도 노예의 굴레를 벗을 수 없는 것일까? 최근 프랑스 고고학자들이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서 로마시대의 집단 무덤을 발견하고 조사에 나섰다. 이 무덤에서는 목과 발목에 여전히 족쇄를 차고 있는 노예의 유골이 다수 발견됐다. 무덤이 발견된 지역은 고대에 전투사(글래디에이터)와 야생 동물간의 전투가 열렸던 원형 돔 경기장이 있던 터이며, 총 4구의 성인 유골과 1구의 아이 유골이 발견됐다. 이 무덤은 서기 1~2세기에 만들어 졌으며, 무덤의 주인은 당시 원형 경기장 근처에서 집단 학살을 당한 노예로 추정된다. 특히 목과 발목에서 발견된 쇠고랑, 족쇄는 20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이들의 몸을 조이고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를 연구하고 있는 고고학자들은 “유골들은 나란히 한 방향으로 누운 채 발견됐으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노예들의 집단 무덤이 더욱 고고학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이례적인 위치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로마시대의 집단 무덤은 마을 내부에 만들어지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화장을 하는데, 이번에 발견된 무덤들은 비교적 외곽에 위치한다. 또 무덤의 주인을 나타내는 묘비나 표식이 전혀 없으며, 다만 유골의 목과 발목에 채워진 쇠고랑만이 이들의 신분을 짐작케 할 뿐이다. 유일한 아이 유골의 눈 부위에는 로마시대 관습에 따라 동전이 올려져 있었는데, 이는 망자가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강을 건널 때 죽음의 배를 이끄는 사공에게 건넬 뱃삯으로 여겨진다. 고고학자들은 이들 집단무덤의 연구가 로마시대의 노예 문화 및 매장, 풍습 문화 등을 알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늘의 눈] 티끌만 한 차이에 집착해 온 인류 차별의 역사/오상도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티끌만 한 차이에 집착해 온 인류 차별의 역사/오상도 국제부 기자

    영화 ‘가타카’(2007년)에 등장하는 미래 인류는 유전자(DNA)에 따라 계층이 결정된다. 자연적으로 잉태되는 하류 계층은 잉태되기 전 유전자 조작을 거쳐 선별된 상류 계층과 구분된다. 진학이나 입사 때도 정밀한 DNA 검사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자격이 주어진다. 이 같은 상상을 가능하게 만든 주인공은 미국인 제임스 왓슨(86)과 영국인 동료 프랜시스 크릭(2004년 사망)이다. 1953년 ‘네이처’에 발표한 한 쪽짜리 논문은 9년 뒤 두 사람에게 노벨 생리의학상을 안겼다.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최초의 글이다. 이후 DNA 연구는 진보를 거듭했고, 왓슨은 인류의 유전자 지도를 그린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초대 책임자가 됐다. 그런데 왓슨은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였다. “피부색이 짙을수록 성욕이 강하다”는 등 흑인 비하 발언을 일삼았다. 유전자 검열이나 개조를 강조해 ‘히틀러’란 별명까지 얻었다. 2007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흑인의 지능이 우리와 비슷하다는 전제는 틀렸다”고 말해 결국 사회로부터 매장당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최근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놓은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유전자까지 들먹인 이유는 ‘퍼거슨 사태’ 때문이다. 지난 8월 비무장 흑인 청년을 쏴 죽인 백인 경찰은 관할 지역 대배심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대배심 12명 중 9명이 백인이었다. 2012년 2월 백인 자경단원 조지 지머맨이 비무장 흑인 소년을 무참히 총살한 뒤 백인 배심원단으로부터 무죄 평결을 받은 것과 닮았다. 노예 해방 이후 15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미국 사회에 뿌리 깊이 박힌 차별은 여전해 보인다. 피부색을 기반으로 범인을 가늠하는 ‘인종 프로파일링’ 기법은 지금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미국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피해자 가운데 절반이 흑인이지만, 살인죄로 처형되는 살인범 가운데 흑인을 죽인 사람은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하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도 크다. 2050년 다문화 인구의 비중이 1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들과의 갈등 해소 방안은 여태 마련되지 않고 있다. DNA는 모든 생명체의 정보를 담은 불과 2나노미터(㎚: 10억분의1m) 굵기의 가는 실 모양 단백질 덩어리에 불과하다. 이를 근거로 흑백 차별은 물론 향후 벌어질 우성·열성 유전자에 따른 끝없는 인류 차별의 역사는 짐짓 암울하기만 하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인간은 같은 종(種)이란 사실이다. 염색체 수가 인종 간 구분 없이 46개로 모두 같고, 빨간색 피와 뜨거운 감정을 지닌 존귀한 생명체라는 뜻이다. sdoh@seoul.co.kr
  • 神을 의심하는 모세 神이 되려는 람세스

    神을 의심하는 모세 神이 되려는 람세스

    인간은 부족하고 현실에 내몰린 존재이기에 늘 신의 존재를 갈망한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절대 권력 역시 마찬가지다. 제어할 수 없는 자연현상 앞에 무기력해진다. 그러나 신은 전지전능할지언정 늘 만인에게 자애로운 것도 아니고 뭇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 또한 아니다. 오히려 400년에 걸친 억압과 박해에 대한 증오로 불타올라 이집트인들에게 닥치는 대로 재앙을 퍼부으며 마구 복수하는 존재다. 신의 아들 파라오와 특정 민족의 유일신이 벌이는 대결은 증오와 살육 잔치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하지만 영화로 만들어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은 신성(神性)을 최대한 빼고 히브리족 신의 대리인인 모세와 스스로 신을 자처하는 람세스 간 대결에 집중했다. 형제처럼 함께 자랐지만 왕이 될 운명의 남자와 비천한 이들의 지도자가 되는 남자의 삶의 역정은 적대적이 될 수밖에 없다. 적대적 관계 속에 두 남자의 우정과 애증의 끈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미묘한 심리묘사도 섬세하다. 특히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규모 전투 장면 등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규모의 화려한 화면이다. 특히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3D 입체 화면으로 보면 볼거리의 매력은 극대화된다.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등 공상과학(SF)영화의 대가이자 대형 역사물 ‘글래디에이터’의 연출자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만들어 낸 수레바퀴에 부딪쳐 튀어오르는 모래 알갱이, 갈매기의 날갯짓, 산등성이에서 멀리 내려다보는 바다, 수천 명이 펼치는 전쟁 장면 등은 3300년 전 이집트 어느 벌판을 헤매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생생하다. 3000년 전 구약성경에 기초한 모세 이야기야 뻔하다. 400년 동안 이집트에서 노예로 박해받던 히브리인들은 신이 보낸 열 가지 재앙으로 이집트인들을 응징하고, 모세가 40만여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해 ‘신이 약속한 땅’인 가나안(지금의 팔레스타인)으로 가기 위해 홍해를 갈라 건넜다는 이야기다. 영화 역시 성경 속 모세의 이야기를 꽤 충실히 따라간다. 그러나 영화 속 모세는 끊임없이 신을 의심한다. 강물이 피가 되고 메뚜기떼와 파리떼의 출현, 전염병 창궐 등 열 가지 재앙이 돌며 파괴가 계속되자 모세는 신을 향해 “도대체 누구를 벌하는 것이냐”고 원망한다. 또 신에게서 계시를 받으며 십계명을 돌판에 새길 때 신이 곁에서 “나를 못 믿겠거든 행동을 멈춰라”고 말하자 잠시 멈칫거린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홍해를 건넌 모세는 자신을 가까이 따르는 여호수와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그들은 우리를 침략자로 여길 거야.”(모세)/ “그들과 우리의 목적이 같은데도요?”(여호수와)/ “과연 우리가 자유를 얻은 뒤에도 그럴까?”(모세) 침략과 학살이 그치지 않는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염두에 둔 ‘면죄부적 발언’이거나 자기합리화에 갇혀 성찰하지 않는, 유대인의 조상인 히브리인의 오만한 모습에 대한 예언이기도 하다. 요즘 한국 영화 시장의 위력을 확인해 주듯 ‘테스트베드’ 성격으로 개봉한다. 3일 개봉. 12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다빈치 ‘모나리자’, 中출신 노예였던 親母 그린 것” 주장  

    “다빈치 ‘모나리자’, 中출신 노예였던 親母 그린 것” 주장  

    천재 예술가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가 그의 중국 출신 어머니의 초상화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역사학자이자 소설가인 안젤로 패타리코는 발간 예정인 자신의 책에서 “다빈치의 어머니는 중국 출신의 노예였다. 그리고 대표작 ‘모나리자’는 다빈치가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로 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젤라 패타리코는 20여 년간 홍콩에 머물면서 자신의 고국인 이탈리아와 홍콩간의 역사적 관계를 연구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공중사무소 직원이었던 다빈치의 아버지에게는 부자 고객이 있었는데, 그 고객에게는 카테리나(Caterica)라는 이름의 중국인 노예가 한명 있었다. 다빈치가 태어난 1452년 노예 문서에서 ‘카테리나’라는 이름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이후부터는 더 이상 노예로 일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다빈치가 태어났던 1400년대 중반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지에 동양인 노예가 많았으며, 다빈치를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카테리나 역시 중국 출신의 노예였다. 뿐만 아니라 다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 속 여성에게는 동양인 특유의 특징이 다수 발견된다. 패타리코는 “‘모나리자’는 그의 어머니의 초상화일 가능성이 높다. ‘모나리자’의 배경 그림에서는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림 속 여성의 생김새 역시 중국인과 매우 닮아있다”면서 “DNA를 분석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게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비로운 이미지의 대명사가 된 ‘모나리자’의 모델을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이탈리아 문화유산 위원장은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이 다빈치의 동성 연인이자 제자였던 살라이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이탈리아 역사학자 실바노 빈세티는 피렌체의 귀부인인 리사 게라르디니가 실제 ‘모나리자’이며 그녀의 유골이 발굴되기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빈치 母는 중국인 노예, ’모나리자’ 모델은 親母” 주장

    “다빈치 母는 중국인 노예, ’모나리자’ 모델은 親母” 주장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가 그의 중국 출신 어머니의 초상화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역사학자이자 소설가인 안젤로 패타리코는 내년 발간 예정인 자신의 책에서 “다빈치의 어머니는 중국 출신의 노예였다. 그리고 대표작 ‘모나리자’는 다빈치가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로 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젤라 패타리코는 20여 년간 홍콩에 머물면서 자신의 고국인 이탈리아와 홍콩간의 역사적 관계를 연구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공중사무소 직원이었던 다빈치의 아버지에게는 부자 고객이 있었는데, 그 고객에게는 카테리나(Caterica)라는 이름의 중국인 노예가 한명 있었다. 다빈치가 태어난 1452년 노예 문서에서 ‘카테리나’라는 이름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이후부터는 더 이상 노예로 일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다빈치가 태어났던 1400년대 중반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지에 동양인 노예가 많았으며, 다빈치를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카테리나 역시 중국 출신의 노예였다. 뿐만 아니라 다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 속 여성에게는 동양인 특유의 특징이 다수 발견된다. 패타리코는 “‘모나리자’는 그의 어머니의 초상화일 가능성이 높다. ‘모나리자’의 배경 그림에서는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림 속 여성의 생김새 역시 중국인과 매우 닮아있다”면서 “DNA를 분석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게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비로운 이미지의 대명사가 된 ‘모나리자’의 모델을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이탈리아 문화유산 위원장은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이 다빈치의 동성 연인이자 제자였던 살라이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이탈리아 역사학자 실바노 빈세티는 피렌체의 귀부인인 리사 게라르디니가 실제 ‘모나리자’이며 그녀의 유골이 발굴되기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영화]

    ■리멤버 타이탄(EBS 일요일 오후 2시 15분· 사진) 1971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선 지역 교육청이 모든 흑인 고등학교와 백인 고등학교를 통합하라는 지시를 내려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이러한 불안이 있는 가운데 워싱턴 정부는 당시 미식축구가 단연 최고의 인기 스포츠라는 것을 이용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 흑인 허먼 분을 윌리엄스고교 타이탄스 팀의 헤드 코치로 임명한다. 게다가 허먼 분은 전임 백인 코치인 요스트를 자기 밑의 코치로 두려 하자, 윌리엄스고교는 일촉즉발의 분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허먼 분 감독의 통솔력과 카리스마 아래 피부색의 장벽을 뚫고 서서히 뭉치게 된다. 그렇게 허먼 분과 조감독 요스트는 함께 일하는 동안 그들 사이엔 풋볼에 대한 열정 이상의 공통분모를 발견한다. 그러던 중 타이탄스 팀의 주장인 게리 버티어가 교통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되는데…. ■링컨(채널CGV 일요일 오전 8시 40시) 국민을 위한 전쟁의 종결이냐, 인류를 위한 자유의 선택이냐를 두고 싸워야 했던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의 이야기. 1865년 4년째 끌어오던 전쟁은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었지만, 남북전쟁 중심에는 노예제도가 있었다. 링컨은 전쟁이 끝나는 순간 노예제 폐지 역시 물거품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전쟁 종결 이전에 헌법 13조 수정안을 통과시키려 한다. 하지만 수정안 통과까지 20표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남부군의 평화 제의가 들어온다. 수많은 젊은 장병들의 목숨이 스러질 위기 속에서 링컨은 위대한 결단의 순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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