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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동현씨가 밝히는 새우잡이배의 「생지옥 실상」

    ◎폭력 난무하는 “현대판 노예선”/조명등 켠채 24시간 작업강요/매 못견딘 동료 탈출실패 속출/노인·정신박약자까지 납치… “일못한다” 뭇매/반항엄두 못내고 죽을때까지 「빠삐용 생활」 『배안은 지금까지 듣도 보지도 못했던 무법천지였습니다.매를 견디지 못해 두들겨 맞아 죽느니 차라리 물에 빠져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으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6일 하오 8시쯤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근해에서 무동력 새우잡이배를 타고 조업도중 선장의 구타에 못이겨 죽음을 무릅쓰고 바다에 뛰어들어 36시간동안 표류한 끝에 8일 상오8시쯤 전남 진도군 외병도리 앞바다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지동현씨(35·인천시 서구 가신동 157)는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나지 않는듯했다. 인천에서 국민학교를 나와 벽돌공일을 해온 지씨가 선원생활을 하게 된것은 지난 2월26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며 접근한 30대 남자 2명의 꾐에 빠져 목포로 내려오면서부터였다. 그때부터 2박3일동안 목포 모여관에서 자신을 꾀어온 30대 남자 2명과 함께 투숙해 있던중 2월29일 밤 양질님씨(62·여·어업·목포시 달성동)가 나타나 현금 1백만원을 지씨에게 건네주면서 돈을 헤아려보라고 했다. 양씨는 지씨가 확인한 돈을 다시 빼앗아 30대 남자들에게 건네주었고 이들은 곧 사라졌다. 양씨는 이어 지씨에게 흰종이와 볼펜을 내밀며 1백만원에 대한 차용증을 강제로 쓰게 한 뒤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바닷가로 데려갔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지씨는 제3영풍호(선주 박세만·54)에 태워져 고된 노역에 시달려야 했다. 지씨가 손에 만져본 1백만원이 2박3일 동안의 식비와 여관비였다는 사실을 안 것은 오랜 뒤였다. 『선상생활은 글자그대로 지옥과 같았습니다』지씨는 「일을 못한다」 「말대꾸한다」는 사소한 이유로 선장 서대원씨(36)로부터 심한 구타와 공갈·협박을 당해야 했다고 말했다. 지씨등 선원들은 선장의 지시에따라 상오6시쯤부터 그물을 치고 어구를 손질하거나 밤새 건져올린 새우를 선별하는등 하오 늦게까지 가혹한 노동에 시달렸다. 특히 밤시간 때에 물이 들면 불을켜놓고 야간작업을 하기 일쑤였다. 이렇게 잡은 새우는 20∼30t급 동력모선이 매일 현장에 찾아와 가져갔으며 반찬거리등 생활용품을 대신 전해주었다. 지씨는 작업도중 졸거나 하면 선장 서씨등이 몽둥이·망치등 옆에 있는 물건을 아무것이나 집어들고 자신의 어깨·등을 마구 때렸다면서 몸서리를 쳤다. 한번은 이같은 생활을 견디다 못한 동료 선원들이 튜브를 타고 탈출을 기도했으나 파도가 심해 되돌아오자 서씨 등은 이들을 묶어 놓고 몽둥이 등으로 초주검이 되도록 때려 자신도 처음엔 감히 탈출할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고 털어놨다. 지씨가 탄 배에는 선원이 모두 5명이었다고 했다.이중에는 60대 2명이 포함돼 있었는데 선장은 이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했다. 지씨는 지난 6일 하오8시쯤에도 일을 못한다는 이유로 선장 서씨로부터 주먹으로 얼굴등을 맞은 뒤 탈출을 결심,튜브 2개와 스티로폴 부유물 1개를 가지고 망망대해로 뛰어들었다. 지씨는 목이 마르고 잠이 쏟아졌지만 잠들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버티면서 36시간 동안을 표류하다 50여㎞쯤 떨어진 진도군 조도면 앞바다에서 3t급 배를 타고 톳채취 작업을 하던 김성기씨(55)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경찰관계자는 연근해에서 조업중인 어선에서 선원간에 폭력이 난무,살인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최근들어서는 선주들이 심각한 선원부족 현상을 겪자 정신질환자와 범법자들까지 고용해 선상폭력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안군 앞바다에서는 지난해까지 91척의 무동력선이 5∼6척씩 선단을 이뤄 조업을 해왔으나 올들어 인력난이 심화돼 21척이 출어를 포기했으며 현재 조업중인 70척에서 3백50여명이 일하고 있다.
  • 시베리아에 북한노동수용소/정치범등 2만명 노역

    ◎영 TV,현장촬영 참상 폭로 【런던 AP 연합】 러시아의 한 시베리아 지역 정치담당 책임자는 시베리아에 있는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를 폐쇄하도록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영국의 한 TV방송이 27일 밤 보도했다. 런던의 채널 4 TV 방송은 이날 시베리아 지역 북한노동수용시설의 참상을 폭로한 현지취재 보도에서 북한 국경으로부터 북으로 1천5백㎞ 떨어진 시베리아의 체그도민 마을 부근 북한노동수용소가 위치한 지역의 정치담당책임자이며 옐친 대통령의 개인보좌관이기도 한 블라디미르 데시야토프가 25년전 북한이 식량 자급을 위해 이지역에 설치한 노동수용소의 폐쇄를 옐친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데시야토프와 동행한 앤드루 베이치 기자가 직접 현지취재한 체그도민 마을 부근 북한강제노동수용소의 처참한 수용시설 현황을 직접 화면으로 내보내면서 북한은 시베리아내 강제노동수용소에 최대 2만2천명의 북한주민을 수용,소름이끼칠 정도의 근로조건 아래서 혹사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 벌금형 집행 대기자/검찰 보호실서 자살

    13일 낮12시20분쯤 서울 노원구 공릉동 서울지검 북부지청 경찰관 호송 출장소 1층 피의자보호실에서 양해원씨(42·노동·동대문구 답십리동 42 한신아파트3동 502호)가 1m20㎝ 높이의 출입문 창살에 양말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노원경찰서 김온식경장(54)이 발견했다. 양씨는 이날 벌금미납으로 상오11시55분쯤 서울청량리경찰서에서 북부지청으로 이송돼 2백15일동안 노역장 유치 집행절차를 받기위해 보호조치됐었다.
  • 영아유기·노인자살사건 급증(북녘 사회상)

    ○혼전출생·식량난 원인 ○…북한사회에서 최근들어 갓난 어린아이를 버리는 사건이 자주 발생,또 하나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함께 노인들의 자살사건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갓난 어린아이를 버리는 유아유기(유예유기)사건은 가정불화 또는 혼전(혼전)출생 등으로 이전에도 가끔 발생됐던 것이기는 하지만 80년대 후반이후에는 그같은 이유보다는 먹을것이 없어 갓난 아이를 버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또 사건발생 빈도수도 크게 늘어 일반주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활여건이 나은 당·정간부나 돈많은 재일 북송자의 집앞에는 종종 버려진 어린아이를 볼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노인들의 자살사건 역시 거의가 식량부족으로 인한 가족간의 불화 등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료난 극심… 「열두바닥파기 운동」/평양 통일거리 입체교차로 건설 ○농촌협동농장서 추진 ○…북한에서는 최근 「열두바닥 파기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운동은 부족한 화학비료를 유기질비료(퇴비)로 충당할 목적으로 농촌경리위원회에서 「협동농장에서 사용하는 비료는 자체해결하라」고 지시한데 따라 특히 농촌지역에서 강화되고 있다. 「열두바닥」이란 ▲구들바닥 ▲연통 밑바닥 ▲부엌바닥 ▲개울바닥 ▲시궁창바닥 ▲논두렁바닥 ▲낙엽쌓인 산바닥 ▲퇴비장 바닥 ▲화장실 바닥 ▲돼지우리 바닥 등을 일컫고 있다. 북한의 각지 협동농장에서는 이렇게 바닥에서 파낸 흙(부식토)을 매년 봄과 가을 두차례 비료를 대신해서 사용하고 있다. 평양 선전자료에 따르면 이 운동은 「농민은 어디서 무엇을 하러가든지 빈손으로 걸어 다니면 안된다」는 것으로 역시 70년대 등장한 대표적인 노역선동 캠페인의 하나이다. ○주석생일전 완공목표 ○…북한은 최근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중인 평양 통일거리(구낙랑거리)에 현대적인 입체교차로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북한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충성의 입체다리」란 이름의 이 입체교차로는 남북으로 뻗은 통일거리 간선도로와 동서를 가로지르는 강안도로가 만나는 교차점에 건설되는데 총길이1천6백m로서 기본다리와 함께 외곽으로 통하는 4개의 지선다리와 4개의 곡선다리로 이루어져 있다. 북한은 이 입체교차로를 한달 앞으로 다가온 김일성의 80회 생일전에 완공한다는 목표아래 건설자들의 노역배가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북한방송은 전했다.
  • 「돈키호테」로 연극계 데뷔 추상록씨(인터뷰)

    ◎추송웅씨 아들… “아버지 뒤잇는 개성파 되겠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역을 고집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받쳐주는 배역이라도 힘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극단 혜화의 창단공연 록 뮤지컬「돈키호테」에서 주인공 돈키호테역으로 기성연극계에 데뷔한 배우 추상록군(22·중앙대 영연과 4년). 「빨간 피터의 고백」을 비롯,추억의 연극을 많이 남기고 무대에서 죽은 영원한 연극인 고 추송웅씨의 아들로 아직은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그이지만 연극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연극은 모든 공연예술의 총체적인 형태』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장르를 막론하고 모든 음악을 좋아해 대학그룹사운드에서 활동하고 있다.『이번 연극에서도 모두 6곡의 노래를 불러요.하지만 노역을 맡다보니 연기에 한계도 있고 노래도 배역에 맞게 불러야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노역은 잘못하면 판에 박힌 상투적인 연기로 흐를수도 있어 돈키호테의 특징적인 면들을 골라 희화시키는 형식으로 배역을처리했는데 결과는 두고봐야할 것 같아요』 『대학워크숍에는 빠짐없이 참가해 무대경험을 늘리려고 노력했다』는 그는 자신이 출연한 연극은 모조리 비디오로 녹화해두고 시간이 날때마다 보면서 잘못된 부분들에 대한 자기검점을 해온 철저한 연극배우 초년생이다.내년 대학을 졸업하면 미국뉴욕으로 연기공부를 하러 갈 계획이며 연기경력이 어느정도 쌓인 뒤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극계안에서 자신의 고유영역을 개척해보겠다는 당찬 꿈을 갖고 있다. 『아버지의 연극을 4살때 처음 본뒤 아버지가 무대에서 돌아가신 중3때까지 「빨간피터의 고백」만도 수십번씩 보았습니다』 3남매중 유일하게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학 1학년때 KBS­1TV에서 방영됐던 「회전목마」에 출연,처음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었는데 개성있는 실력파 연기자로 발돋음하기 위해 오늘도 혜화동 지하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한인포로 2,462명 명단공개/일제에 끌려가 참혹한 강제노역

    ◎미 하와이 수용소 생활상등 전해/횡성 염형진옹,당시 제작한 소식지 공개 【횡성】 1942년 일제에 강제 징용돼 남양군도 등지에서 처절한 징용생활을 하다가 미군의 포로가돼 하와이에서 집단으로 수용소 생활을 한 한인징용자 2천4백62명의 명단과 당시에 제작된 태극기등이 제 73주년 3·1절을 맞아 공개됐다.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전촌리 속칭 진양지마을 염형진옹(74)이 29일 공개한 가로 25㎝,세로40㎝ 크기의 앞뒤 60쪽짜리 한지 책자에는 미군의 한인포로 2천4백62명의 명단이 정갈한 문체로 기록돼 있었다.또 포로생활 당시 수용소에서 7호까지 발간된 「자유한인보 주보」들도 고스란히 보관돼 있었고 이때 제작한 태극기는 가로 세로 60㎝의 정사각형 광목천에 페인트로 칠한 것이 거의 퇴색되지 않았다. 염옹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서 소작농을 하던 24세때인 지난 42년 가을 일본군에 강제징용된 이웃마을 청년 41명과 함께 일본으로 끌려가 가시밭길을 걷기 시작했다. 염옹은 남양군도의 파리우도섬과 자세오섬등 일본군 전초기지에서방공호와 비행장 건설을 하던중 미군공군의 집중폭격으로 일본군이 퇴각하면서 미군포로가 됐던 것이다. 이후 염옹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1년3개월에 걸친 포로생활을 마치고 조국 광복과 함께 일본을 거쳐 46년 1월 꿈에도 그리던 고향에 돌아와 살고 있다. 염옹은 『당시 함께 징용에 끌려간 청년들중 6명만 살아 돌아왔다』면서 『뒤늦게나마 보관했던 자료를 세상에 내놓아 일제의 잔혹함을 세계에 고발하고 이 자료를 독립기념관에 기증해 보관할 수 있게돼 이제는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 일 탄광 강제노역자/사인규명·배상요구/희생자 유족회 결정

    【전주=임송학기자】 일제때 강제 징용돼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단도)미쓰비시 탄광에서 강제 노역을 하다 숨진 전북도내 피해자 유족 50여명은 8일 하오2시쯤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상아다방에 모여 「일본 하시마 희생자 유족회(회장 서상수·60)」를 결성하고 성명서를 발표,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상사 측에 사망 진상 규명과 배상 등을 요구했다. 유족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942년 전북 김제에서 19세의 나이로 징용당해 하시마에서 강제 노역을 하다 숨진 이완옥씨의 조카 이복렬씨(49·전북산업대교수)가 지난해 8월 도일,하시마 탄광에서 5백여명의 한국인이 강제 노역을 하다 이중 1백22명이 숨진 사실을 화장 허가 명부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희생자에 대한 배상 등을 요구했다.
  • 「김정일 이론」 따라 이념선전 충실(북한문화실상:5)

    ◎영화/「2·8촬영소」등 4곳서 한해에 1백여편 제작/작가 개인의 자유로운 영상표현·작품성 미흡/개방따라 소재 확대… 첩보물·코미디 등장 북한영화 북한의 영화는 문화예술분야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당사상사업」선전의 수단으로 간주되고 있다. 「당사상사업」은 당의 정책과 김일성의 교시를 전달하는 것을 말하며 이것은 당적원칙이라는 이름아래 철저히 지키도록 강요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영화는 대체로 선과 악,노동계급과 착취계급,긍정적인 인물과 부정적인 인물 등 단순논리에 따라 구성되며 주제가 명료하게 드러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특성을 지닌 북한영화는 70년대 초반까지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창작방법」에 의거,만들어져 왔다.이른바 「공산주의적이며 긍정적인 주인공을 주도적 입장에 세워 형성」한다는 것인데 7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김정일이 저술한 「영화예술론」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북한의 영화는 크게 분류하면 예술영화(극영화)·기록영화·과학영화·아동영화로 나눌 수 있다. 극영화의 주제는 대체로 김일성­김정일찬양,체제선전,주민노역선동,사상교양 등으로 돼 있다. 기록영화는 다큐멘터리영화를 지칭하는 것으로 역사문헌영화·정론영화·사건기록영화·시사보도영화·행사기록영화·기행영화 등으로 세분돼 있다. 과학영화는 각 산업별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이나 각 분야의 선진적 경험,의학기술상식 등의 보급을 위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아동영화는 말그대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영화로 아동극영화와 만화영화 및 인형극 영화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아동영화의 주제는 대체로 지식교양을 위주로 하는 동화나 우화·계급교양·사회주의 교양·공산주의 도덕교양을 내용으로하는 동화및 우화 과학·환상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북한에서 만들어지는 영화제작편수는 연평균 1백여편.예술영화 30∼40여편,기록영화 30∼50편,과학영화 30여편,아동영화 10여편등이다. 예술영화는 주로 조선예술영화촬영소와 2·8예술영화촬영소,기록영화는 조선기록영화촬영소,과학·아동영화는 조선과학교육영화촬영소에서 각각 제작된다. 이가운데 조선예술영화촬영소는 북한최대의 규모로 총1백만㎡의 넓이에 촬영소 구내 25만㎡로 구성돼있다. 「꽃파는 처녀」「피바다」등의 영화제작으로 유명한 이촬영소에는 2백여명의 전속배우,27명의 연출가,1천5백명의 종사원이 소속돼있다.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예술영화만 연평균 30여편에 가깝다.이를테면 북한극영화제작의 대본산인 셈이다. 이처럼 방대한 규모의 촬영소와 많은 영화인력을 자랑하는 북한 영화계이지만 영화의 내용이나 기법등 전반적인 영화의 수준은 그리 높이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영화가 그동안 모스크바영화제나 체코의 카를로비바리영화제등 동구의 유력영화제에서 이렇다할 수상작을 내지 못한데서도 잘 입증된다. 영화 작가로서 개인의 자유로운 영상표현이나 작품성 또는 극적 완성도 보다는 체제선전적 내지는 교양위주의 북한영화계 실정으로는 당연한 귀결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 북한영화계에도 변화의 주목할 만한 양상이 일고 있다. 향토애·조국애를 소재로 한 영화제작이 그것이다. 지난 87년 제1차 평양비동맹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도라지꽃」을 필두로 90년의 「고향땅」「우리는 청춘」,그리고 91년의 「하얀꽃」「내고향 처녀들」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북한은 이 일련의 작품들을 가리켜 「향토애를 인생관의 문제로 제기,이를 통해 진정한 조국애는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현실에 반영한 작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6·25전쟁을 배경으로한 첩보물과 임진왜란 배경의 액션물,「가정의 혁명화」를 시리즈 주제로한 코미디물까지 선보이고 있다. 물론 이 작품들이 사회주의 체제의 선전성을 완전히 탈색한것은 아니다.우회적 기법으로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이나 아름다운면을 강조하는 영화들이다. 당국과 김정일당비서의 지도아래 제작되는 북한영화에 김부자선전내용보다 이같은 내용의 영화들이 만들어져 나오고 있다는 것은 북한사회의 개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약8년간(78∼86년)납북돼 「소금」「돌아오지않는 밀사」등을 통해 대중적 흥미를 맛보게한 신상옥·최은희부부의 활동도 이같은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무튼 선전·선동을 주목적으로 삼아온 북한영화가 향후 사회개방속도에 발맞춰 흥미와 예술성을 점차 가미해 나갈 것으로 보여 가까운 장래에 질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변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 본사 이기동 모스크바특파원 현장르포/(원동 러시아를 가다:4)

    ◎1863∼64년 한인65명 첫 공식 이주/연해주 이민사/맨처음 정착지 지신하·카자키 창설/1850년대엔 러시아땅 밀정작/중앙아 추방전 하산라이온 주민의 85% 점유/인근 포시예트,해삼위 보조항으로 개발 추진 ○동지이명 가능성도 블라디보스토크역사연구소의 알렉산더 페트로프박사(40)가 갖고있는 러시아 주정부 기록사본에는 연해주에 한인들이 최초로 이주해온곳은 자바이칼스키 카자키라는 마을로 돼있었다.하산 라이온의 수도인 슬라비앙카와 하산읍 중간지점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하지만 이곳의 우리동포들은 선조들의 최초이주지를 두만강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신하라는 곳으로 믿고있었다.자바이칼스키 카자키와 지신하가 동일장소일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겠으나 어느쪽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힘들었다. 최초이주시기에 대해서도 1863년 12월과 이듬해인 64년 1월의 두가지 기록들이 발견되고 있는데 연해주 한인들은 당시 선조들이 쓰던 음력과 러시아력 차이로 기록상 그같은 혼란이 생겼을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어쨌든 1863년말에서 1864년초 사이에 한인들의 최초이주가 이루어진 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최초이주자수는 13가구 혹은 14가구라는 기록들이 있으나 총수는 65명이었던 것으로 돼있다.이들은 당시 러시아 국경초소에 정식으로 이주신청을 해,그곳 초소장이 연해주지사에게 이들에 대한 정착허가를 요청,이주허가서를 받아주었다고 한다.최초로 넘어온 한인들은 무척 구차한 농민들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박 표트르옹(77)은 한인이주시기에 대해 이와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박옹은 『사실은 1850년대부터 많은 한인들이 몰래 두만강을 건너와 산지를 개간,곡식을 심고 가을이면 다시 와 추수해서 몰래 가져갔다는 이야기를 어릴 때 많이 들었다』고 했다.당시 러시아는 국경경비를 철저히 하지 않았지만 강을 건너다 잡혀서 죽은 한인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도 했다. 박옹은 어릴 때 노인들로부터 들었다며 이런 이야기도 해주었다.『8명의 조선인이 두만강을 건너려다 조선병졸들에게 잡혀 모두 사형을 당하게 됐는데 그중 한명은 12살짜리 소년이었다.그런데 함께 잡힌 7명의 어른중 한분이거짓으로 그 소년을 자기 아들이라고 말해 그 소년은 목숨을 건지게 됐다.당시 조선형법에서는 부자를 한꺼번에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 소년은 후일 연해주로 넘어와서 살았는데 자기를 구해준 7분의 제사를 같은 날 모두 지내더라』는 이야기였다. ○시베리아철도 연계 우수리스크에 거주하는 전 니콜라예비치옹(90)은 1875년 조부 때 고향인 평양에서 연해주로 이주해온 한인 3대로 하산 라이온의 파타셰란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그곳에서 보냈다.전옹은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하기 전까지 하산 라이온에는 전체주민의 85%정도인 3만여명의 한인이 살고있었다』고 말했다.지금 하산 라이온의 인구는 총4만여명,그러나 대부분이 러시아인들이고 한인은 거의 살지 않고 있다. 하산읍에는 한인으로 유일하게 사할린 출신의 한순옥이라는 중년부인이 철도통역원으로 일하고 있을 뿐이다.크라스키노를 비롯해 포시예트에서 하산읍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과거 한인들이 농사를 짓던 평야지대는 갈대만 우거진채 전답의 흔적은 어디서도 찾을수가 없었다.다만 훈춘일대의 중국인들이 간혹 육로로 국경을 넘어와서 농사를 짓는다고 하는데 이들을 위해 훈춘으로 통하는 도로 곳곳에 러시아어와 중국어 표기가 나란히 적힌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끈다. 하산역에는 북한·러시아간 농업계약에 의해 아무르주 등에 농사를 지으러 왔다가 겨울휴가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북한노동자 20여명이 북한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김씨라고 밝힌 30세의 한 북한노동자는 『콩·채소를 주로 재배하는데 7월부터 12월까지 일하고 겨울휴가를 지낸 다음 3월에 다시 아무르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것은 러시아의 철로폭이 북한 것보다 조금 넓어 하산에서 두만강을 건너기 전에 객차를 들어 바퀴를 좁힌 다음 북한쪽 레일에 얻는다고 했다. 승객들은 객실에 그대로 앉아있으면 된다. 스테파노프 하산읍 최고회의의장은 『최근 한 국제기구의 연구조사팀이 와서 하산지역의 동해안 일대를 답사하고 이 일대 해안의 물·공기·모래의 청정도가 관광지로 개발하기에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관광지로의 개발가능성에도 큰 기대를 갖고있었다. 연해주 한인들이 목구라고 부르는 포시예트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러시아가 구상중인 소위 「대블라디보스토크」개발계획에서 블라디보스토크의 보조항으로서 큰 역할을 맡게돼있다.특히 슬라비앙카에서 하산읍에 이르는 1백㎞의 도로는 90년말 완공된 비포장 2차선 도로로서 앞으로 포장만 되면 훌륭한 산업도로로서의 기능을 할수있을 것같았다.하산이나 포시예트항을 통과할 하물들이 이 도로를 통해 슬라비앙카로 가면 그곳에서 배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될수있기 때문이다.블라디보스토크는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종착역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철도로 모스크바를 비롯,러시아전역으로의 하물수송이 가능하다. 포시예트는 3개의 선착장을 갖춘 인구 2천명의 소항으로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에게 철저히 폐쇄된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완전히 개방,외국투자가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고르부노프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포시예트 최고회의의장(32)은 『현재 한국·일본등으로 수출되는 석탄이 이 항을 통해 나가고 캄차카 등지로 나가는 연해주산 시멘트가 여기서 배에 실린다. 이 항을 통해 반입돼는 주산품은 일본제 산업용 금속튜브를 들수있다』고 말했다. 고르부노프의장은 그러나 『포시예트를 국제항으로 개발한다는 대원칙은 서있으나 예산이 없어 자체 개발계획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한국·일본·중국이 국제항 건설에 필요한 투자에 참여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주택개량 집착 앞으로 대블라디보스토크 개발계획이 가동될 경우 포시예트는 분명 좋은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 북한·중국·러시아의 3국국경지점인 하산읍까지 자동차로 2시간이고,30분 거리에 우수리스크를 통해 시베리아철도로 연결되는 마할리노역이 있다.특히 바다가 결빙되는 1∼2월을 제외하고는 배편으로 바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된다. 화물선은 6시간,여객선인 경우 3시간이 걸린다. 포시예트를 국제항으로 개발하는 데 가장 큰 과제는 도로·통신·숙박시설 등을 갖추는 일로 보였다.철도역인 마할리노역에서 포시예트까지는 비포장 1차선 도로가 유일한 연결선인데 하루에 몇번씩 부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소형버스가 유일한 수송수단이다.그외에 낡은 3인승 사이드카 몇대가 눈에 띌뿐이었다. 가장 시급한 것은 호텔.명색이 국제항이라는데 외지인이 묵을 호텔이 단 한곳도 없다.기자도 이곳에 사는 유일한 한인인 김 텔미르선장(58)이 임시로 쓰는 선원숙소에서 이틀밤을 묵을 수밖에 없었다.식당도 물론 없고 상점이 2곳 있었으나 들어가보니 그곳 주민들만 쿠폰을 갖고와서 물건을 사갈수있게 돼있고 그나마 진열대는 거의 텅텅비어 있었다. 시험삼아 서울로 국제전화를 신청하려고 소비예트의장 사무실에서 교환번호를 돌렸는데 2시간 가까이 돌려도 교환수가 나오지 않았다. 고르부노프의장은『개발계획을 마련하는데 일차적인 장애는 바로 포시예트 최고회의 대의원들』이라고 색다른 고민을 토로했다.『부두노동자·사무원·선원·군부대 등 각계 대표 20명으로 최고회의가 구성돼있는데 모두들 출신지역의 도로건설·주택개량같은 것만 우선적으로 요구해 항구전체의개발안은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계획이 실제로 결실을 맺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지나야 될 것같았다.
  • 김정일 생일 때맞춰 「김정일 꽃」 피우기 독려(북한 이모저모)

    ◎정세변화에 초조… 「수령­당­대중」 일심단결 강조 ○…북한은 최근 김정일의 50회생일(2월16일)을 한달여 앞두고 각지에서 김정일화를 일제히 꽃피게 하는 등 일찍부터 생일 경축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김정일화의 보급·확산에 주력해온데 이어 지난 연말부터는 김정일화를 김의 생일에 때맞춰 일제히 꽃피게 하기 위해 각급 기관 및 행정·생산단위들에 이 꽃의 보호·관리를 독려해왔는데 최근 평양의 중앙식물원을 비롯,각도 소재지의 김정일화온실,시·군의 전문보급기지 및 기관 기업소 협동농장 군부대 학교들에서 붉은 꽃잎을 활짝 터뜨리고 있다고 북한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북한방송은 새로운 꽃을 전국적으로 보급시키는데 보통 10년이 걸리는데 김정일화는 불과 3∼4년사이에 10만여 모종이 각지에 보급돼 그 분포지역이 백두산일대로부터 휴전선인근에 이르기까지 각지를 포괄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도자동지를 끝없이 흠모하고 우러러 따르는 우리인민들의 열화같은 충성심과 지극한 정성의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사상 기술 문화의 3대혁명을 강화,격변하는 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정치·경제·문화의 모든 분야에 걸쳐 『주체를 튼튼히 세우는 것』이 현 시기 사회주의건설에서의 「총적방향」이라고 강조한 이후 연일 신문·방송 등을 통해 사회주의체제 고수·발전을 위한 주체확립 및 일심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일 로동당의 역할과 관련한 방송 논설을 통해 당활동의 최고원칙이 『인민의 이익을 옹호하고 여기에 모든 것을 복종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수령­당­대중」간의 일심단결만이 간고하고 험난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한데 이어 8일자 로동신문 사설에서는 일심단결로 『반혁명적 공세를 타파하고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발전할 것』을 강조. 북한은 또 12일자 로동신문 논설에서는 현재 그들 사회내부에 잔존하고 있는 주체사상 이외의 이색사조를 척결하고 부르주아사조의 침습을 방지할 것을 주장하면서 김일성­김정일부자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을 독려했다. ○…북한은 15일 전체경공업부문 종사자들에 대해 「인민소비품」(생필품)증산과 경공업현대화를 위한 노역배가를 독려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경공업설계사업소 창립(51년12월29일)40주를 맞아 부총리 김복신,당비서 박남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보고회을 열고 이 설계사업소가 그동안 당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대상설계와 시공지도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켰다고 치하하면서 질좋은 인민소비품의 증산을 위한 생산시설 현대화를 강조했다고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김일성이 신년사를 통해 주민생활향상을 위한 경공업발전을 강조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경공업의 주체화·현대화·과학화에 박차를 가하고 「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과 「숨은 영웅 따라배우기운동」등을 강화,설계표준화·규격화에도 힘쓸 것을 촉구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김일성이 신년사에 제시한 과업의 무조건적 관철과 김일성·김정일부자에 충성을 다짐하는 맹세문이 채택됐다고 중앙방송은 덧붙였다.
  • 새로쓰는 북녘지리지:18(함경북도:하)

    ◎온성등 광산촌에 「정치범수용소」/무장병 경계속에 11만명 비참한 노역/김책제철·함북조선소등 산업체 집중 함경북도는 전체면적의 80%이상이 산지로 이루어져있다.도의 북동부 두만강 유역에는 낮은 산과 언덕지대가 많으며 남부 바닷가 쪽으로는 칠보산지가 있다. 어랑천과 화성천 하류 연안에는 비교적 넓은 장덕(화성군),봉강덕(어랑조)등의 평야가 있으며 두만강 하류에 펼쳐진 두만강어구벌(1백20㎦),남대천 하류의 길주벌(1백㎦)등도 함북의 대표적인 평야지대로 꼽히고 있다. 주요 강과 하천은 두만강과 지류인 서두수 연면수 회령천 오룡천등이며 그밖에 어랑천 남대천 화대천 림명천등이 동해로 흘러들어간다.또 함북도내 곳곳에는 온보(주을)등 온천이 분포되어 있다. 도내 해발 1천8백m가 넘는 고산지대에는 각종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화대군 목진리 지역에는 북부지방에서 보기드문 신의대(참대의 일종)가 자생하고 있다. 지질구성이 다양한 편인 도내 남부와 북부일대에는 철 니켈 동 등의 금속광물과 돌비늘 흑연 고령토 형석등 비금속광물,석류석 월장석 강옥을 비롯한 보석광과 석탄을 캐는 광산이 많다. 바로 이 광산지대가 북한 당국에는 일석이조의 「사업장」이 되고있다.광산지대는 이른바 「특별독재대상구역」으로 되어 있거나 특별독재대상구역과 연계되어 수용자들에게 위험하고도 비참한 노역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위에는 지뢰 매설 이 특별독재대상구역은 산악지대 또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국경 부근의 오지에 위치,3∼4m높이의 철조망과 무장병에 의해 엄중히 경비되고 있는데 주위에는 지뢰까지 매설되어 있다는게 외국정보기관의 전언. 특별독재대상구역에 수용되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정치범이란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현재 함경북도에는 최북단의 온성군,회령시의 국경지역,경성군 등지에 특별독재대상구역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 말고도 북한 전역에는 1988년 현재 최소한 12개소에 모두 11만명 가량의 정치범이 수용되어 있는 것으로 국제인권기구의 보고는 전하고 있다. 함격북도의 함경북도의 주요 산업시설로는 김책제철연합기업소,함북조선연합기업소,무산광산연합기업소,청진화학섬유연합기업소,청진제강연합기업소,청진화력발전연합기업소,김책시멘트연합기업소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김책제철연합기업소는 냉간압연 열간압연을 비롯한 강철원료인 철과 주강품,각종 합금철을 생산하는 북한 최대의 제철기지.연간 1백50만t가량의 강철과 1백35만t가량의 제철능력을 보유,북한 전체 제강·제철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무산광산연합기업소도 북한 최대의 철광지대로 철광석의 매장량이 수십억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북한 최대의 조선시설을 갖추고 있는 함북조선소는 연합기업소로 확대·개편되었는데 현재 자동화시스템과 2만t급 화물선 건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내에는 기존 청진화력발전소 외에도 청진공업지대의 전력수요에 대비,최근 김책화력발전소가 착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농업생산은 별로 내세울 것이 없으나 벼농사는 남부의 어랑군,길주군 북부의 새별군과 온성군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과일은 화성군과 길주·회령군에서 많이 출하되는데 특히 회령군에는 이곳 특산물인 회령 백살구밭이 1천정보가량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수산업의 최대기지 3개시와 5개의 군이 바다를 끼고있는 함경북도가 북한 수산분야에서 점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원양어업과 연근해어업,양식업등이 고루 이뤄지고 있는데 주요 기지는 김책 라진 선봉 어대진 무수단 화성 화대 등등….어랑 앞바다는 낙지어장으로,무수단 앞바다는 이면수어장으로 이름나 있다. 함경북도의 주요 철도는 평라선(평양∼라진),함북선(반죽∼회령∼라진),백두산청년선(길주∼혜산),백무선(무산∼백암)이며 이밖에 고참탄광선(고참∼신명천),회령탄광선(회령∼유선),세천선(세천∼신학포),고건원선(신건∼고건원),동포선(동포∼종성),오봉선(오봉∼학송),홍의선(홍의∼적지),두만강선(두만강∼물골)등의 철길이 있다. 도내에는 칠보산을 비롯한 명승지가 많으며 명천군 보촌리와 화성군 부암리에는 옛건물이 보존된 개심사와 쌍계사가 있다.선봉군 굴포리와 회령 일대에는 원시유적들도 보존되고 있다.배기찬연구위원(서울신문사통일안보연) ▷함경북도 행정구역표◁ ▲김책시=쌍포1·2동 쌍암동 쌍화동 신평동 한천동 연호동 수원동 청학동 성남동 송암동 금천동 장현동 송령동 학성동 탄소동 업억동 해안동 역전동 진범동 은호리 달리리 만춘리 덕인리 세천리 송중리 흥평리 풍년리 옥천리 상평리 송흥리 호통리 방학리 수동리 임명리 춘동리 학동리 석호리 용호리 원평리 성상리 탑하리 동흥리 ▲나진시=청계동 신흥동 역전동 창평동 유현동 지경동 관곡동 안화동 동명동 안주동 남산동 신해동 신안동 방진동 낙산동 이진동 나석동 관해동 삼해동 후창리 무창리 노창리 서리 ▲청진시 ○청암구역=청암1·2동 반죽1·2동 인곡1·2동 낙량동 정산동 해방동 직하리 금바위동 역전동 부거리 교원리 마전리 사구리 연천리 연진리 용저리 ○포항구역=청송1∼3동 수원1·2동 남강1∼3동 남향동 수북1∼3동 북향동 산업동 ○신암구역=교동 근화동 서흥동 포항동 천마동 신암동 해안동 신진동 가내동 동수라리 서수라리 ○수남구역=수남1·2동 어항동 말음1·2동 신향동 추평동 청남동 추목동○송평구역=송평동 서항1·2동 송향동 사봉동 남포동 강덕동 월포리 용호리 농포동 수성동 남석동 송곡리 근동리 제철동 송림동 ○나남구역=나흥1·2동 평화동 이곡동 봉천동 나성동 신흥동 용암동 봉암동 나북동 회향리 락원동 ○부령구역=(부령군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임) ○부윤구역=부윤노동자구 어유리 아양동 고성1·2동 ▲회령시=회령읍 망양노동자구 덕흥리 오봉리 대덕리 창태리 풍산리 무산리 김생리 창효리 원산리 신흥리 궁심노동자구 사을리 인계리 학포리 세천노동자구 낙생리 행영리 방원리 굴산리 중봉노동 자구 유선노동자구 계하리 계상리 남산리 영수리 벽성리 홍산리 오유리 성동리 성북리 송학리 용천리 ▲경성군=경성읍 생기령노동자구 하온포리 상온포리 용산리 하면리 화하리 매향리 관모리 대향리 용천노동자구 중평리 용현리 온대진리 일향리 박충노동자구 오상리 승암노동자구 독연리 장평리 남석리 충성리 ▲길주군=길주읍 영화노동자구 온천리 김송리 홍수리 유천리 신동리 봉암리 쌍용리 상하리 탑양리 용성리 남양리 일신리 덕신리 청암리 문암리 금천리 주남노동자구 평육리 용담노동자구 임동리 합포리 십일리 목성리 풍계리 춘흥리 ▲명천군=명천읍 고참리 용암노동자구 만호리 황곡리 사리 독포리 양정리 다호리 허의리 연덕리 낙동리 보촌리 포중리 포하리 황진리 ▲무산군=무산읍 서호리 지초리 칠성리 독소리 창열노동자구 강선노동자구 풍산리 차유리 마양노동자구 오봉리 하언리 새골리 남산리 삼봉노동자구 온천리 박천리 상창리 문암리 흥암리 임강리 ▲부령군=부령읍 창평리 석막동 사하리 고무산1·2동 김강리 형제리 최현리 무수리( ▲새별군=새별읍 사수리 하면노동자구 중영리 농포리 성내리 연산리 안농리 양동리 김동리 안원리 동림리 고건원노동자구 용북노동자구 신건리 용현리 용문리 용신리 용남리 용계리 종산리 봉산리 용▦리 후석리 훈융리 장동리 ▲선봉군=선봉읍 두만강노동자구 웅상노동자구 사회리 조산리 부포리 굴포리 오암리 홍의리 철주리 백학리 ▲어낭군=어낭읍 삼향리 회문리 용평리 어대진노동자구 양견리 수남리 지방리 무계리 팔경대리 봉강리 이엄리 소요리 부평리 부암리 용전리 이향리 칠향리 화용리 용연리 두남리 운곡리 ▲연사군=연사읍 팔소리 신장리 신북리 석수리 삼포리 광양리 신양노동자구 남작리 노평리 삼하리 연수리 ▲온성군=온성읍 풍리리 세선리 풍서리 향당리 남양노동자구 농남리 상화노동자구 주원노동자구 왕재산리 풍인노동자구 월파리 미산리 온탄노동자구 종성노동자구 강안리 산성노동자구 창평리 풍천리 풍계리 동포리 영강리 삼봉노동자구 하삼봉리 고성리 ▲은덕군=은덕읍 학송리 송학리 하여평리 원정리 신아산리 녹야리 귀락리 김송리 농연노동자구 장평리 죽기리 하회리 오봉노동자구 박상리 안길리 태양리 ▲화대군=화대읍 금성리 용원리 창촌리 석성리 불로리 용포리 사포리 송동리 자개리 석현리 양촌리 장덕리 토원리 주의리 교향리 정문리 하평리 환산리 목진리 무수단리 ▲화성군=화성읍 극동노동자구 화용리 광암리 신양리 호남리 삼포리 양화리 양천리 입석리 명남리 호산리 백록리 근동리 함진리 하우리 하평리 용동리 용덕리 용반노동자구 상장리 하월리 청용리고성리 부암리 부화리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1)

    ◎“돈이 곧 한표”… 주권을 사고 판다/후보끼리 억대 주고 받으며 사퇴담합/유권자 돈 요구 시달려 출마 포기하기도/유세장 「박수부대」 동원에 공장 멈출판/유권자에 일 관광까지… 「5당4락」등 웃지못할 신조어도 이번 연말연시에 제14대 총선 출마희망자로부터 인사장이나 연하장·명함 또는 달력 등을 받아보지 못한 유권자들은 드물 것이다. 또 추석을 전후한 지난해 9월부터 각종 향응과 금품제공·선심관광이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없다. 각종 여행사들과 선물용품 제작업소,그리고 행락업소 등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는 소식이다. 동창회 친목회 향우회 계모임등 신년회라는 명목의 모임이 벌써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금권타락선거의 현장이다. 현재 사법당국의 조사가 진행중인 것과는 별도로 사전 불법선거의혹은 얼마든지 발견된다. ○온천등선 “선거호황”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경제가 밑바닥에서부터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총선은 곧바로 이어질 기초및 광역자치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어느때보다 공명성이 요구된다. 경남 K시에서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재일교포 I씨는 최근 영농후계자들과 농협직원들을 일본에 보내 관광을 시켜주는가 하면 출신교인 모국교에도 장학금을 전달했다. 경기도의 S시에서는 한 출마예상자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돌렸고 또다른 인사는 지역신문에 광고를 내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 10월20일을 전후해 설악산에는 전국 각지에서 단풍놀이에 나선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부녀자들이 대부분인 이들 일행 가운데 상당수는 여행경비를 어떻게 마련했느냐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거나 저마다 엇갈린 대답을 해 선심관광에 나선 것임을 충분히 짐작케 했다. 또 수안보에는 지난 연말에 예년보다 2배가량이 많은 사람들이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같은 타락선거운동양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해 5월28일 부산 동래 제4선거구에서 광역의회후보로 나섰던 민자당 공천내정자 송형명씨(45)는 투표일을 20여일 앞두고 돌연 출마포기를 선언했다. ○“표 몰아 주겠다” 유혹 대학을 졸업한뒤 20년이 넘도록 정치에의 꿈을 키워온 그였지만 곳곳에서 돈을 달라고 손을 벌리는 선거풍토에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는 각종 모임과 단체·협회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유권자들도 개별적으로 만나면 노골적으로 또는 은밀하게 『당신을 찍어줄테니,또는 밀어줄테니 돈을 달라』고 요구해 오는데 충격을 받았다고 개탄하고 선거운동원의 일당을 포함해 선거비용이 5억원은 들 것 같다며 사퇴이유를 밝혔다. 89년4월 4당체제하의 강원도 동해시 국회의원재선거 후보매수사건은 사법당국에 의해 적발된 타락선거의 전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국의 조사결과 당시 공화당 이모후보(당시 49세)는 민주당의 또다른 이모후보를 지지하는 의사를 표명한뒤 후보를 사퇴하는 조건으로 당시 민주당의 중진의원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으며 선거가 끝난뒤 1억원을 추가로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공화당측은 당소속 이후보의 사퇴가 민주당의 매수공작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증거물로 이씨가 받은 수표와 이씨의 자술서까지 제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운동원 일당 10만원 이 사건으로 결국 당시 민주당의 중진의원인 서모의원과 공화당의 이후보등 3명이 국회의원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됐다. 후보매수사건은 무보수명예직인 기초의회의원선거에도 이어져 지난해 3월22일 전주지검은 전북 고창군 흥덕면의 기초의회출마자인 이모씨(56)와 신모씨(44) 두 후보의 담합을 주선한 선거사무원 김모씨(53)등 모두 5명을 지방의회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 사건에서 이씨의 선거사무원인 김씨,신씨의 선거사무원인 또다른 김모씨(44)가 투표일 보름전쯤 만나 『재력이 있는 이후보가 신후보의 생활을 보장하는 대신 신후보의 출마를 철회하도록 하자』고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이후보는 투표일 9일 전에 신후보를 만나 1억원을 건네주고 사업자금명목으로 5천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후보를 사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월의 대구 보궐선거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현역의원 30∼40명이 동채을 맡아 엄청난 액수의 돈을 뿌렸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세 과시를 위해 유세장에 동원된 박수부대에게는 2만∼3만원의 일당이 지급됐고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의 노역운동원은 일당을 10만원씩 내걸어도 구하지 못할 정도였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았다. ○“돈 못받았다” 항의소동 선거가 끝난 뒤에는 일부 유권자들이 『입당비를 가로챘다』 또는 『돈봉투를 받지 못했다』며 항의소동을 벌이는 등 웃지 못할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지난해 실시된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 심한 곳은 한 후보자가 20억원까지 썼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명예직에 불과한 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조차 돈봉투가 난무했다는 이야기다. 이번 총선에서까지 지금까지와 같이 선거에 뿌려지는 돈이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릴 때 우리나라는 걷잡을 수 없는 곤란 지경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는 이제 사정당국이나 위정자의 일이 아닌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등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유권자들의 높은 정치의식과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때다.
  • 대구 60대 할머니 “나도 정신대”

    ◎버마·태국등지서 3년6개월간 일군 위안부로/정신대 대책협,첫 신고 받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일제치하 종군위안부였던 문옥주씨(67·대구시 거주)의 자진신고를 받았다고 6일 발표했다. 협의회가 전하는 증언내용에 따르면 문씨는 19살때 안면이 있는 남자가 『가기만 하면 일자리도 좋고 돈도 잘 번다』는 말에 속아 42년 7월부터 해방후인 46년4월까지 약 3년6개월여동안 「후미하라 요시코」라는 이름으로 일본군을 따라 버마·태국 아유타야등으로 끌려다니며 위안부 생활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일본이 패전할 당시 아유타야에 있던 문씨는 일본군 환자가 급증하자 야전육군병원에서 간호사 조수노릇을 11개월가량 하다가 해방후 귀국,현재 파출부로 일해 생계를 꾸리고 있다. 위안부 시절엔 군표를 대가로 받았으나 간호사 조수로 일할때엔 한푼도 받지 못하는 강제노역이었으며 위안부시절 술취해 칼을 빼들고 행패를 부리는 일본군을 죽였다가 군종재판에 회부되는등 갖은 고초를 겪었다고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장기수 4명 방화 난동/작업장서 교도관 묶고 출입구 봉쇄

    ◎청송교도소… 20분만에 모두 검거 【청송=김동진기자】 18일 하오 5시20분쯤 경북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 청송교도소 제11작업장에서 노역중이던 복역수 김정훈(31·살인미수 징역15년) 김상용(34·특가법징역7년) 정광인(33·〃징역10년) 방정보씨(40·강도상해징역 2년6월)등 재소자 4명이 감독교도관 황하백씨(37)를 위협,직경 0.5㎜의 철사로 황씨의 양손을 뒤로 묶고 작업장 출입구를 봉쇄,불을 지르며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교도소의 기동타격대에 의해 20분만에 모두 붙잡혔다. 이날 재소자들은 교도관 황씨의 인솔로 종이박스 제작소인 제11작업장안에서 작업중 평소 엄격한 교도소내의 규율에 불만을 품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교도관 황씨를 위협,작업장에 있던 철사로 황씨의 양손을 뒤로 묶고 출입구를 봉쇄한 채 작업재료인 골판지를 불태우고 20여분간 재소자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난동을 부렸다.
  • 시베리아 벌목장 북한노동자 귀순/“중노동·구타 견딜 수 없었다”

    ◎열차로… 걸어서… 13일만에 유라시아 횡단/하루 18시간 노역… 툭하면 감방행/“편한 자리 배치” 미끼 상납 강요도/운전사 이정의씨,유럽 거쳐 어제 서울에 북한이 외화벌이사업의 하나로 벌이고 있는 소련 시베리아 벌목현장에서 일하던 재소 북한 임업 대표부 제1연합 제2사업소 소속 운전사 이정의씨(48)가 우리나라에 귀순,8일 상오 10시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씨는 지난 8월 소련의 하바로프스크로부터 7백㎞쯤 떨어진 엘가지역 벌목장을 탈출,트럭과 열차,도보등으로 13일동안 소련국토를 횡단해 국경을 넘은 뒤 지난 3일 유럽주재 우리공관에 귀순을 요청,우리 정부가 받아들임으로써 자유대한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씨는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외화가 부족한 나머지 지난 66년부터 시베리아 산림지역에 간부 1천명,인부 1만7천명을 보내 외화벌이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기고 『하루 18시간씩 중노동을 강요당하는 등 비인간적인 대우에 견딜 수 없어 귀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벌목장 인부들의 생활상에 대해 『중노동에 시달리는 데다 근무태만자로 낙인이 찍힐 경우 철창으로 된 좁은 감방에 갇혀 마구 구타당하며 식사도 죽지 않을 정도의 양만 주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씨는 또 『대부분의 인부들은 조금이라도 편한 자리로 배치되기 위해 1백명에 한명씩 안전원으로 위장배치되는 보위부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있으며 이들 보위부원들의 뇌물강요 등 횡포는 극에 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43년 평남 증산군 발산리에서 태어난 이씨는 지난 62년 평양 경공업 전문학교 야간부 2년을 중퇴한 뒤 군에 입대,인민무력부 직속여단에서 하사계급장을 달고 자동차 수리공으로 일했으며 지난 72년 6월 북한의 재소 임업대표부 제6사업소에서 운전사로 근무한데 이어 지난 86년부터 소련의 엘가지역에 다시 파견돼 원목수송작업을 해왔다. 북한에는 부인 표복순씨(43)와 1남3녀가 남아있다.
  • 귀순 이정의씨 1문1답

    ◎소 교포신문등 보고 한국 동경/벌목장 2곳 1만7천명 노역/북한선 10년 벌어야 TV 1대 구입 8일 귀순한 재소 북한 임업대표부 이정의씨(48)는 소련에서 신문·방송등을 통해 자유의 의미를 알게됐으며 『이제 남은 생애를 자유를 누리며 살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씨와의 일문일답 내용. ­귀순한 소감은. ▲한국에 대해서는 북방정책의 추진으로 국제적 위신이 올라가는 것을 알게 됐고 또 같은 민족으로서 평소 동경해 왔다.막상 오게 되니 이곳이 친혈육이 사는 곳처럼 느껴진다. ­귀순을 결심한뒤 소련을 어떻게 탈출했나. ▲3년전부터 귀순을 결심해왔고 탈출경비로 소련화폐 1천루블을 준비했다.벌목장 간부에게는 차가 고장나 부속품을 구하러1주일동안 외부에 다녀오겠다고 안심시켰다.이를 위해 벌목현장 감시자인 보위부요원 최용식에게 비타민C가 풍부한 「따뜰쭝」열매를 채취,소련인에게 팔아 그 대금을 상납하겠다고 속였다. ­북한은 시베리아 벌목장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북한은 지난 66년부터 2곳에 간부 1천명,인부1만7천명을 보내 외화벌이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북한은 그곳에서 벌목한 원목을 수입해 가공,소련에 재수출하고 있다. ­시베리아 벌목장에서의 인권유린이 심한 데도 그곳에 가는 이유는. ▲북한에서 일하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보수가 높다.북한에서는 제돈 주고도 생활필수품을 살 수가 없어 10년동안 일해봐야 겨우 TV 한대를 살 수 있는데 비해 소련에서는 같은 기간에 10대를 살수 있다. ­벌목장에는 어떤 사람들이 가나. ▲그곳에서 일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간다.대개 3년을 기준으로 근무하는데 기술자들은 기한을 연장할 수가 있다.나도 한번 연장했다. ­한국실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게 됐나. ▲주로 소련의 국영 TV나 교포신문인 고려신문을 통해서 알게 됐다.또 남북한을 자주 드나드는 소련교포들의 얘기를 통해 남북한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려신문에 보도된 서울의 모습이나 울산 현대조선소의 규모 등을 보고 한국이 북한에서 선전하는 것과 다름을 알수 있었다.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사람들의 불만은. ▲제대로 못먹고못사니 불만이 팽배해 있다.소련에서 공산주의가 몰락하자 북한사회는 다 됐다는 인식이 높아가고 있다. ­북한에 있는 가족들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지난 86년 소련에 간 이후 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겨우 인편이나 편지를 통해 연락해 왔다.지금 북한에는 아내와 1남3녀가 있는데 나의 귀순소식이 전해지면 정치수용소에 가게 될 것이다.이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 “골프장 산림훼손 현지단속 강화”/18일(국감중계)

    ◎화염병 39% 증가… 방지대책은 무엇/타입대등 변칙금융 근절 방안 있나/“쓰레기 매립장 주변 주민 이주대책 철저히 수립” ▷내무위◁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지하철 재원조달문제 ▲폐놀오염및 비산염색공단 폐수유출 ▲대구국제공항 승격추진 ▲수질오염 방지대책등을 집중적으로 질의. 김근수의원(민자)은 대구지하철 건설과 관련,『국고 지원이 30%일 경우 대구시의 재정 전망과 부채성 자금의 예상도입규모및 상환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정균환의원(민주)은 『대구도시개발공사에서 범물지구 공영택지 개발사업을 하면서 특정업체에 택지공급 특혜를 베푼 것은 권력형 비리가 아니냐』고 추궁. 또 김일윤의원(민자)은 『대구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켜 주도록 건의한 바 있는데 추진 대책은 무엇이냐』고 묻고 『방천동 쓰레기 매립장등 각종 혐오시설이 지역이기주의로 집단민원화하고 있는데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이에대해 이해봉대구시장은 공영택지 특별분양은 56%에 지나지 않는 무주택 시직원들을 비롯,일선 공무원들의 사기앙양과 단계적으로 무주택 공무원을 해소시킨다는 정부시책의 순수한 동기에서 직장연합 주택조합에 택지를 분양했을뿐이라며 특혜는 아니라고 답변. 또 전남지방경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경찰청발족이후 경찰위상 제고,이 지역의 평화적 시위문화정착 여부,학생들의 화염병사용방지 대책등을 질의. 최정식의원(민자)은 『올들어 학생들의 시위때 투척된 화염병이 6만6천여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9%가 늘었다』며 시위문화정착을 위한 대책을 추궁. 최의원은 특히 학생들이 신성한 교육의 장인 대학에서 화염병을 공공연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민주질서에 대한 정면도전이므로 이를 철저히 봉쇄해 강력한 경찰상을 정립할 것을 강조. 이어 전남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여야의원들이 농어촌문제,지역개발사업,원전건설문제 등 주민숙원사업에 관해 집중 추궁. 나창주의원(민자)은 『전남도의 재정자립도가 전국평균의 절반수준인 33%에 불과한 것은 상대적으로 도내 농업인구의 비율이 50%로 전국평균치 18%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농업인구를 줄여나가며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안 제시를 요구. ○은행 「꺽기」 73건 적발 ▷재무위◁ 한국은행과 은행감독원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이른바 「꺾기」,타입대등 금융부조리와 한은특융의 회수부진등을 집중거론. 최운지의원(민자)은 『자금난에 몰린 기업들이 조달해 쓰는 하루짜리 급전인 타입대나 20일 이내의 일시대규모가 지난 7월말 현재 일반당좌대출잔액 3조7천만원의 37.3%에 이르고 있다고 발표됐으나 실제 규모는 훨씬 많다』고 주장하고 변칙금융방지대책을 추궁. 이경재의원(민주)은 『올 상반기중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하면서 양도성정기예금증서(CD)를 구입케하거나 예금을 들도록 하는등 「꺾기」를 한 사례가 국내은행의 경우 1백20개 업체에 대해 29건,외국은행의 경우 14건,투자은행 28건등 모두 73건이 은행감독원에 적발됐다』고 지적,『이는 중소기업과 제조업체들의 대외경쟁력 상실을 유발해 무역적자확대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구체적 대책제시를 요구. 유인학의원(민주)은 『올 8월말 현재 상호신용금고 여신한도 취급액수는 4백95억7천만원으로 한도액의 9배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이 돈이 사실상 부동산투기와 과소비·향락을 부채질하고 있는데도 감독원측이 수수방관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공박. ○“산림훼손 최소화” 약속 ▷농림수산위◁ 산림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골프장 건설등에 따른 산림훼손문제를 집중 추궁. 특히 골프장 건설로 인한 산림훼손관련자에 대한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두차례 정회까지 했으나 이 문제는 표결끝에 부결처리. 김영진의원(민주)은 윤세영태영레저대표·정기련화산개발대표등 6명에 대한 증인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날 한명도 출석치 않은데 대해 정부와 민자당 측에서 골프장과 관련된 건설비리를 비호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타. 정창화위원장(민자)은 이에대해 골프장건설과 관련된 비리를 비호하고 있다는 주장은 명백한 증거가 없는 것으로 동료의원을 음해하고 국회권위를 해치는 행위라며 정회를 선포. 박태권의원(민자)은 『지난 여름경기지역 일원이 엄청난 수해를 입은 것도 골프장 건설로 인한 산림면적의 감소와 산림훼손이 근본원인이었다』며 산림청의 대책이 무엇이냐고 질문.답변에 나선 최평욱산림청장은 『보전임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한 산지면적이 올해들어 6월말까지 9백42㏊로 지난해(4천1백㏊)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산지의 전용에 대한 기준을 강화,산림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 최청장은 또 산지관련법 이외의 법규에 의한 산림훼손도 복구비 예치후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훼손허가지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현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답변. ▷건설위◁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회건설위 국감에서 김윤환의원(민자)은 『대청댐을 비롯,4개 다목적댐에 허가된 가두리양식장이 모두 1백5개소에 달하고 양어용 사료 투여량도 연간 1만8천3백여t이나 돼 수질오염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1등급이 한곳도 없는 식수원의 수질관리를 위해 수자원공사의 구체적인 방안을 밝혀 달라』고 요구. 김광일의원(무)은 『96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타당성 조사중인 경인운하건설계획은 6천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형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투자대비 수익률이 낮은 낭비성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운하건설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의향은 없느냐』고 질문. ○대청호 오염방지 대책은 ▷보사위◁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대청호의 수질오염방지책,사회복지법인 신생원의 인권유린여부,쓰레기매립장문제,영세민복지대책등을 집중추궁. 김문기의원(민자)은 『신생원에서 올해들어서만도 6명의 원생이 의문사했다』고 지적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힐것을 요구. 이돈만의원(민주)은 『대청호의 수질이 부영양화가 일어나는 8∼10월에는 3급수로 전락해 현재의 정수처리시설로는 정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청호 유역 공장들의 폐수처리개선에 대한 환경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답변에 나선 홍선기대전시장은 금고동쓰레기매립장문제와 관련,『공익사업인만큼 사업추진은 불가피하고 금고동이외의 적지가 없다』며 『피해주민들을 위해 이주대책등을 완벽하게 수립하는 한편 과학적인 위생매립방식으로 환경오염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홍시장은 또 『신생원측이 정상인을 감금,수용한 사실은 없고 질서유지를 위한 약간의 기합이외에는 심한 구타및 강제노역등 인권유린사례는 적발하지 못했다』고 답변.
  • 소,발트3국 독립 공식승인/고르비­10개공 지도자

    ◎국가평의회서 결의안 통과/언론자유등 보장 「인권·자유선언」 채택/인민대회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특약】 소련 과도기 권력기관의 하나인 국가평의회는 6일 첫회의를 열고 소련에 발트3국의 독립을 공식승인 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연방대통령 대변인은 고르바초프연방대통령과 공화국지도자들로 구성된 국가평의회가 크렘린궁에서 회동해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으며 이 회의에 10개 공화국지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타스통신은 전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인민대표대회는 5일 개인에 대한 거주지정권과 강제노역 처벌권등을 국가로 부터 박탈하는 「인권과 자유에 관한 선언」을 채택했다.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회의를 마치기 직전,「모든 사람은 자유롭게 국내에서 이주할수 있으며 제한없이 주거지역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내용등 31항목으로 된 「인권과 자유에 관한 선언」을 승인했다. 이번 선언에서 금지된 강제노역과 거주지정권은 소련 정부가 반대파 처벌 수단으로 과거에 자주 사용했던 것으로 최근 많은 소련인들 사이에서는 「프로피스카(정부의 거주 허용권)」에 대한 반감이 커져 왔다. 거주지정과 강제노역에 관한 정부권한의 박탈외에 이날 선언은 「어떤 집단이나 당·국가의 이해가 개인의 이익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없다」고 밝혀 1917년 러시아혁명이 성공한 이후 지난 74년간 소련을 이끌어온 집단주의적 이념이 이제 완전히 폐기됐음을 분명히했다.
  • 강제노동 어린이 50명 암장/페루금광서… 고문·총상 흔적

    페루관리들은 브라질 국경 부근의 금광에서 강제노역을 하다 살해됐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시체 50여구를 발견했다고 페루 노동부의 한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마누주의 빅토르 솔로리오 노동부 사무소장과 경찰들이 리마 북쪽1천6백㎞ 떨어진 정글지역에서 열대병,기아,총상,고문등으로 죽은 10세에서 14세에 이르는 어린아이들의 시체무덤 이야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곳 신문들은 어린아이들이 꾐에 빠져 정글지대로 팔려와 금을 캐는 일에 종사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한번 금광에 들어 오면 빠져 나갈 수 없으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다가 결국 공동묘지에 묻히거나 강물에 빠져 죽게 된다고 보도했다. 신문들은 정글 금광지대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약 6천∼7천명에 달하며 그 대부분이 12세에서 18세에 이르는 남자 아이들이라고 전했다.
  • 징용한인 강제노역/대규모 터널 또 발견/일 후쿠오카서

    【도쿄 연합】 한국인 강제연행 실태를 파악중인 일본 후쿠오카(복강)현 한일합동조사단은 12일 후쿠오카현 치쿠시노(축자야)시에서 당시 일본 육군이 태평양전쟁 말기 한국인 약 5백명을 동원,파도록 한 대규모 군용터널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터널은 길이가 약 8㎞에 달하는 대규모의 것으로 일육군이 미육군의 본토상륙에 대비,연료·의류등의 물자를 비축하기 위해 1944년에 착공,이듬해에 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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