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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독일의 강제노역 배상

    독일 수도 베를린 중심가 쿠담거리에 우뚝 선 ‘깨진 교회’는 유명한 관광명소로 많은 내외국인들이 찾는다.‘카이저 빌헬름교회’가 ‘깨진 교회’로 불리는 까닭은 2차대전말 연합군 공습으로 교회 윗부분 3분의 2가 날아가고 나머지 부분만 폭탄을 맞은 상태로 보존돼 있는 모습 때문이다.보수를 안한것은 전쟁의 상흔을 후대에 알려 역사의 교훈으로 삼자는 취지에서다. 이 교회 인근에 세워진 ‘속죄의 이정표’도 깨진 건물 못지 않게 인상적이다.‘아우슈비츠 681㎞’,‘다흐하우 458㎞’등으로 씌어진 10여개의 표지는 과거 홀로코스트가 자행된 대살육의 현장을 알린다.대전(大戰)중 유태인들을 학살한 집단수용소를 가리키는 이 이정표는 나치의 만행을 참회하고 반성하자는 뜻에서 세워졌으며 독일의 주요 도시에서는 이같은 ‘속죄의 이정표’를 흔히 볼 수 있다. ‘속죄의 이정표’중 한곳으로 뮌헨근교에 위치한 다흐하우는 대전당시 모습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홀로코스트의 공포를 담은 자료와 사진,소각로 등이 전율을 느끼게 한다.학습과정에 포함돼 있어 어린 학생들이 인솔교사의설명을 들으며 참혹한 만행의 역사를 진지하게 공부하는 자세가 외국관광객들에게는 다소 야릇한 느낌으로 와 닿는다.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교훈으로삼으려는 독일민족성이 얄미울 정도로 냉철하게 느껴진다. 독일은 대전 피해국들에 대한 배상문제를 그동안 국가차원에서 끝낸 상태이다.다만 전쟁중 폴크스바겐·지멘스등 독일 기업에서 강제노역 한 외국인들에 대한 배상문제가 남아 있었으나 16일 100억마르크(52억달러)의 배상금 규모에 합의,연내에 해결키로 함으로써 전쟁 장본인으로서 국제법적 의무를 충실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웃이 좋아야 동네가 화목하기 마련이다.독일이 과거의 죄과를 인정하고피해보상에 능동적인데 비해 같은 전쟁의 가해자인 일본의 피해국들에 대한자세는 너무 미온적이다.독일이 전후 공동체안의 독일을 강조하며 통일과 번영에 노력했다면 일본은 자신만의 풍요로움을 추구한 나머지 역사의 책임의식과 이웃 나라의 아픔을 돌이켜 보는 여유를 잃은 것 같다. 종군위안부 문제가 그렇고 강제노역·포로학대·군표·미지급예금 등 전후배상 문제가 분출하고 있지만 처리가 지지부진하다.종군위안부 문제만해도처음에는 자료가 없다며 실체를 부인하다 자료가 나오자 불완전하다는 핑계를 대고 이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 국가배상은 안된다고 한다.남경 대학살과관동지진 학살도 마지 못해 인정하는 것도 솔직하지 못한 자세다.야속하다못해 얄미운 이웃이라는 생각이 든다.독일이 과거 멍에를 훌훌 털고 새 천년을 맞는 자세를 우리 이웃은 어떻게 볼까. [李基伯 논설위원 kbl@]
  • 나치 노역 52억弗 배상 합의

    [베를린 연합] 나치 독일의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금 협상이 독일 정부의 막판 배상금 증액 합의로 마침내 타결됐다. 피해자측 협상 대리인인 미하엘 비티 변호사는 14일 독일 협상대표와 피해자측 대리인이 100억마르크(52억달러)의 배상금 규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티 변호사는 이번 합의내용이 수일내에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돼 수차례 결렬위기를 맞았던 나치 강제노역 배상금 협상이 타결돼 독일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소송 사태를 막을 수 있게 됐다. 지난주 피해자측은 독일측이 최종 제시한 배상금 최고액 80억마르크(기업부담 50억+정부부담 30억)에 대해 거부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처했으나 독일 정부가 이날 부담금을 인상하는데 합의함에 따라 협상의돌파구가 마련됐다. 피해자측은 협상 초기에 200억달러(360억마르크)의 배상금을 요구한데 반해 독일측은 처음에 33억달러(60억마르크)를 제시해 양측의 입장이 현격한 차이를 보였으나 피해자측이 전날 110억마르크까지 양보할 의사를 표명하고독일측도 정부출연금을 올리는 방법으로 100억마르크를 제시해 막판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2차대전중 1,200만명을 강제노역에 동원했으며 이들중 현재 120만∼150만명 정도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사설] 추징금 받아낼 길 찾아야

    추징금(追徵金) 문제가 다시 한번 세론의 대상이 되고 있다.추징금을 내지않고 있는 사람이 많고 그중에도 10억원 이상의 고액 미납자가 현재 83명이나 된다는 보도를 접하며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그중에도 고액 미납자 1위와 3위가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두 전직 대통령이다.법무부가 국회에 낸 자료를 보면 전전대통령은 1,892억원을,노전대통령은 884억원을 내지 않고 있다. 이 두 사람의 천문학적인 거액 비자금사건이 세상에 처음 알려졌을 때 온국민이 받았던 충격과 분노는 수년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민들 뇌리에생생하다.추징액이 대법원 판결로 최종 확정된 지도 벌써 2년여가 지났다. 그럼에도 두 사람을 포함해 고액 체납자가 많은 것은 추징제도 자체가 갖는 한계 때문이라고 한다.추징이란 몰수가 형집행 당시 불가능할 때 재판부가대체수단으로 부과하는 형이지만 그 집행절차를 민사소송법에 따르도록 하고 있어 벌금형의 경우같이 돈을 내지 않으면 강제로 노역장에 유치하는 환형유치(換刑留置)가 불가능하다. 따라서추징금을 안 내면 검찰이 은닉재산을 찾아내 민사소송으로 받아내는 수밖에 없는데 그나마 시효가 3년으로 두 전직 대통령의 경우 내년 4월17일이면 끝나게 돼 있다. 우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몇 가지 기본적인 의문에 부닥치게 된다.첫째는은닉재산 추적이 어렵다면 검찰이 기소하고 법원이 확정한 추징액 산출 근거가 과연 무엇이었느냐는 것이다.다음으로 검찰은 자신이 기소한 이 국민적사건 추적에 그동안 과연 적절한 노력을 해왔느냐는 것이다.검찰의 자금추적노력은 요즘 들어 거의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이 만능이어서도 안되지만 법이 이처럼 무력해서는 더욱 곤란하다.비리정치인이나 범법공직자·기업인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형성한 재산에 대해서는시효를 두지 않고 회수할 수 있는 특단의 사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그러나 그런 장치를 마련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는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부패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부패방지기본법안에 몰수·추징의 특례를두어야 한다.그뿐 아니라 추징금을납부치 않을 경우 사면에서도 제외시키는방법도 고려돼야 할 것이다.특히 두 전직 대통령의 경우 같은 권력형 비리에는 별도의 사법적 장치들이 있어야 한다. 추징금도 안낸 상태에서 각종 국가적 행사에서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는다든지,전직 대통령 자격으로 외국에 버젓이 드나드는 일들은 국민감정과는너무나 거리가 멀다.
  • 이탈리아 전통희극·즉흥가면극 첫 내한

    99서울연극제 해외초청작 5편 가운데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이탈리아 피콜로테아트로극장의 ‘두주인을 섬기는 하인 아를레키노’가 8∼11일 오후 7시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아를레키노는 이탈리아 전통 희극이자 즉흥가면극인 ‘코메디아 델아르테’의 대표적 인물.영악하고 재치있는 기질과 독특한 말투,제스처로 사랑받는하인역이다.18세기 희곡작가 카를로 골도니의 작품인 ‘두주인…’은 아를레키노를 주인공으로 하는 최고의 작품으로 47년 초연이후 이탈리아에서만 1,700여회,세계 36개국 600여회 등의 공연기록을 세우며 이탈리아 최초의 상설극장 피콜로 테아트로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해마다 새롭게 올려지는 이 무대에는 지난 50년간 수많은 명배우들이 거쳐갔다.현재 아를레키노역을 맡은 배우는 페루치오 솔레리라는 70대 중반의 연기자로 나이를 잊은 탄력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두주인을…’에는 주인들,하인들,연인들로 구분지을 수 있는 ‘코메디아델아르테’의 전형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한쌍 내지 두쌍의 연인이 장애를극복하고 결혼하는 과정이 중심 플롯을 이루고,그 사이에서 하인들이 농간과책략으로 주인을 돕기도 하고 조롱하기도 한다. 아를레키노 역시 하인이면서작품의 주인공으로, 제목이 암시하듯 연인 관계인 두 주인 사이를 오가며 폭포수 같은 말장난과 끼여들기로 온갖 재치와 익살을 부린다.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며 매일 오후 1시 분장실과 무대뒤 연습장면을 일반인에게 공개해 생생한 연극 세계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02)3673-2561이순녀기자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車興奉 보건복지부장관

    지난 8일 17년 만에 다시 소록도를 찾았다.작은 사슴이라는 고운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곳에서는 한센병으로 고생한 900명의 우리 이웃들이 살고 있다. 한때 7,000명에 이르던 환자들이 이제는 많이 줄었다.평균연령이 70세에 이르니까 거의 대부분 노인들이다.얼마 있으면 환자들을 보기가 힘들지도 모른다.그러나 한센병 환자들의 한스런 삶의 역사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을 것같다. 소록도를 떠나오던 날,귀와 코가 뭉그러지고 눈이 보이지 않는 한 노인이“장관님! 장관님!” 하고 등 뒤에서 나를 부르던 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다.그 노인의 절규 속에는 한평생 소외받은 인생에 대한 한이 너무나 짙게 배어 있어 얼굴을 마주 대하기가 어려웠다.근 1세기 동안 걸어왔던 질병과 가난의 역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는가.그러나 얼마 후면 그 고통의 역사도 막을 내릴 것이다. 이 소록도에서 살다 세상을 떠난 한센병 환자가 1만명을 훨씬 넘는다.이들아픈 이웃들은 가난과 질병의 시대를 살면서 사용했던 많은 물건들을 남겨두었다.밥솥,식기,수저,동냥할때 쓰던 밥그릇 등 생활용품들 속에는 그들의아픈 숨결이 남아 있다. 탈출을 막기 위해 이마에 찍으려고 만든 낙인은 그들의 고난을 증명해주고있다.일제 치하에서 강제노역할 때 찍은 사진,사랑하는 자녀를 멀찌감치 떨어져서 애틋하게 바라만 보아야 하는 가슴 아픈 만남을 담은 사진도 있었다. 이들 삶의 자취는 20세기 우리나라의 가난과 질병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어쩌면 이들이 살아온 고통의 삶은 우리가 걸어왔던 지난 사회사를 가장상징적으로,그리고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그것은 이 버려진 삶의 터전에 ‘가난의 역사박물관’을 만드는 일이다.희망과 영광의 역사가 있듯이 절망과 좌절의 역사도 있다.우리는 새 천년을 내다보면서 지난 100년간 우리가 걸어왔던 가난의 아픈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21세기 우리가 선진복지국가를 이루어 모든 국민이 잘 살게 될 때 지난 세기 가난의 역사는 우리 국민에게 큰 교훈이 될 것이다. 어제는 오늘의 어머니요,오늘은 내일의 아버지라고 했다.한센병 환자들이살아온 고통의 역사를 오늘의 우리를 가다듬고 내일 우리 후손들의 삶을 설계하는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 차흥봉 보건복지부장관
  • 탈북자단체 성명“우다웨이大使 탈북자문제발언 反인도적”

    탈북자 난민보호 UN청원운동본부(본부장 金尙哲)는 3일 우다웨이(武大偉)주한중국대사의 지난 2일 기자회견과 관련,성명을 내고 “탈북자가 북에 강제송환되면 처형과 강제노역 등 박해를 당한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고강조하고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탈북자 문제는 중국과 북한간에 처리할현안이라고 주장한 우대사의 발언은 반인도적 반문명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탈북자 단체인 ‘자유를 찾아온 북한인 협회’(회장 한창권)도 우대사와의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성명을 냈다.성명은 “‘탈북자는 친척 나들이 등 정상적으로 왕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등의 발언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강제징용 미불임금 日은행에 남아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노역에 동원된 한국인 피해자들이 받지 못한 임금(미불임금)이 일본 중앙은행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 일본 당국에 의해 처음으로밝혀졌다.임금의 구체적인 액수도 확인됐다.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회장 김종대)는 29일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일본 후생성에 1차로 한국인 강제징용자 19명의 미불임금을 확인한 결과 17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족회에 따르면 도쿄 법무국은 오키나와 군속으로 강제징용됐던 강인창씨(77)와 서정복씨(77)의 임금 1,450엔(당시 금액)씩을 지난 52년 일본은행에맡겼다.또 유족회 이사인 이희자씨는 일제 말 군속 신분으로 중국에 강제징용된 아버지의 임금 1,480엔이 일본은행에 남아 있다는 증거 서류를 넘겨받았다.학도병 출신인 정기영씨도 미불임금 475엔이 일본은행에 맡겨져 있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前미군, 日軍포로 2년前미군 광산서 노역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2차 대전 중 일본군에 포로로 잡혀 2년간 강제로석탄 광산에서 일했던 전 미군 포로가 강제 노역으로 이득을 얻은 미쓰이(三井)광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레스터 테니씨(79)는 11일 미쓰이를 상대로 피해 보상과 이자를 요구했는데 구체적인 청구 액수는 제시되지 않았다. 테니씨의 변호인인 데이비드 케이시 변호사는 미 캘리포니아 주법이 최근 2차 대전 중의 강제 노역에 대한 소송을 캘리포니아 법원들이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근거해 소송을 제기했다.
  • 도스토예프스키 유럽 여행기 번역

    러시아의 문호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1821∼1881)가 서유럽을 여행하고 쓴 ‘도스토예프스키의 유럽인상기’가 노문학자 이길주씨의번역으로 나왔다.도서출판 푸른숲. 도스토예프스키는 1849년 벨린스키,페트라셰프스키 등 혁명지식인 그룹과의교류 혐의로 체포돼 10여년간 시베리아 유형과 강제노역을 마친 뒤 60∼70년대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등지를 두루 여행했다.그는 어린 시절부터 ‘성스러운 기적의 나라’를 꿈꾸며 유럽에 대한 환상을 키웠다.그러나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비쳐진 유럽은 부르주아의 탐욕과 중산층의 타락으로찌들린 비극 그 자체였다. 유럽사회에 유포된 자본주의의 속물근성과 부르주아의 비속함을 목도한 그는 러시아 지식사회의 유럽숭배 풍조를 신랄히 비난하는 한편 지나친 합리주의와 물질문명의 폐해로 인한 유럽의 비극적 종말도예견했다. 이같은 그의 예견은 1,2차대전으로 현실화됐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유럽을 여행하는 동안 고대유적이나 문물보다 민중의 생활상에 주목했다.그리고 그 비참한 모습에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이는 상처받은 그의 애국심을 민족적 자존심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됐다.유럽기행은 이후 그의 작품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죄와 벌’‘백치’‘악령’‘도박자’ 등은 당시의 체험을 바탕으로 씌어진 작품.그가 서구주의자에대항하는 러시아 슬라브 민족주의를 주창하게 된 것도 이때의 여행이 계기가 됐다.그러나 그의 유럽여행은 순수하지만은 않았다.빚쟁이들의 성화를 피하고 연인과의 밀월을 즐기기 위해 유럽으로 떠난 도스토예프스키는 독일에서룰렛 도박을 해 내내 빚에 허덕이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그의 유럽인상기에대해 7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솔 벨로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인상기는 난폭하고 공정치 못하며 경솔하기까지 하다.그의 관점은 불쾌감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 부정방지위 보고서 발표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李在禎)는 28일 사회복지시설의 정부 보조금 유용을 막기 위해 운영자의 재산 및 예금계좌를 추적할 것을 건의했다.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소외계층 지원 행정과 사회복지 관련 부조리 실태 및 개선대책’ 보고서를 통해 “고아원,양로원,장애자 수용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의 설립자나 운영자가 정부 보조금이나각종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축재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같이 건의했다. 일부 사회복지시설 운영자들은 구매물품의 원가를 과다계상하거나 영수증변조,종사자 채용 허위신고,입·퇴소자 수 조작 등을 통해 보조금을 착복하고 있다고 부방위는 밝혔다. 부방위는 또 불법으로 사회복지시설을 기도원 등으로 임대하거나 세탁소 등 수익사업을 벌여 수익금을 착복하고,수용자에게 지급해야 할 노임을 가로채며,입소자들에게 강제노역을 시키고 폭력을 휘두르는 등 부당행위를 저지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부방위 관계자는 “지난 91년부터 96년 사이 한 복지회가 3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국가로부터 받은 인건비 16억원을 비롯,기숙사 운영비 7,500만원을 영수증 변조 등을 통해 착복하다 적발된 바 있다”고 말했다. 부방위는 사회복지시설의 파행적인 운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감시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본상’

    □ 면려상-청주교도소 교위 서동식 지난해 1월 폭력혐의로 구속된 오모씨의 아들이 대학에 합격했으나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을 망설인다는 말을 듣고 입학금 130만원을 대주는 등 불우재소자 가족을 돕는데 앞장서왔다.의무과에 근무하던 83년에는 수용자들의무료 치과진료와 보철시술을 주선하기도 했다. 92년에는 교무과에 근무하면서 악대반 운영에 필요한 색소폰 등 악기 550만원 어치를 구입해 주고 지난해에는 안양의 한 교회로부터 사물놀이 악기를지원받아 수형자 사물놀이반을 만들기도 했다. □ 박애상-홍성교도소 종교위원충남 대천 삼현교회 목사로 지난 25년 동안 수용자 1인1교 갖기운동,자매결연 상담 등 교화활동을 해왔다.84년부터는 수용자들에게 매년 찬송가 250권을 지원하고 있다.출소자들에게 취업을 알선하는 것은 물론 이들에게 대학입학금도 대주고 있다. 93년부터는 독후감 발표회 및 웅변대회 등을 통해 수용자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힘쓰고 있으며 매년 인근 중·고교에 지원하는 장학금도 2,000여만원에 이른다.재소자는 물론 교도대원들의 사기진작에 기여한 공로로 법무부장관 표창을 두 차례 수상했다. □ 성실상-마산교도소 교위 이성대29년간 근속하며 어려운 가정생활에도 불구하고 80년부터 85년까지 벌금을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된 7명의 벌금을 대신 내주고 귀향여비까지 지급,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결핵환자 사동 근무때는 300여명의 환자를 친형제처럼 보살펴 환자완치율을 종전의 17%에서 30%까지 끌어올렸다.95년에는 운동장에서 졸도한 재소자를 재빨리 병원으로 이송,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게했다.5남의 장남으로 교통사고와 치매로 병석에 누운 노부모를 18년 동안 극진히 모셔 97년 마산시민 효행상을 받기도 했다. □ 자비상-인천구치소 종교위원 연광조계종 법사로 22년 동안 수용자들에게 자비정신을 전파하는데 힘썼다.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85년부터 출소자 28명에게 취업을 알선했다.93년 9월에는‘자비의 전화 상담실’을 개설,청소년 선도 및 범죄예방에 기여하고 있다.96년부터 ‘피안사회복지관’을 운영하면서 매월 120명의 무의탁 노인에게 무료 점심을,지난해에는 ‘IMF식당’을 차려 하루 30∼40명에게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올해에는 무료 이동목욕차량과 가정방문 무료 간병,초·중·고 결식학생 점심배달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 창의상-청주소년원 소년보호주사 위정숙 91년 원생 등 90여명에게 한달간 금연침 무료시술을 받게 해 금연을 유도하는 등 건강증진에 기여했다.93년 보호자대기실에 안락의자 8개,공중전화기 1대,안내현황판을 부착,민원인의 불편을 덜어주는 한편 민원실 TV 등을 통해소년원 교육활동을 소개해 기관홍보에 앞장섰다.부산소년원 근무때는 원생 6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하도록 도왔고 91명이 미용기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89년 취사원 김모씨가 가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쌀 1가마와 의류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 자애상-영등포교도소 종교위원 강순분‘영원한 도움의 성녀 수녀회’ 소속 수녀로 94년부터 매년 세례식을 거행,불우수용자 240여명이 영세를 받고 참다운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했다.95년 7월에는 성가연습용 전자오르간 3대와 종교서적 등을 기증해 수용자들이 개인 종교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같은해 12월에는 한자교육이 수용자 정서순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한자교재 1,700여권을 기증했다.지난해에는 2만여명의 수용자에게 신앙심을 심어준 공로로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 교화상-수원구치소 교회사 이태희 93년 소년수용자들이 수형생활을 건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한자교육제도를 도입,모두 4만2,000명에게 한자를 가르쳤다.97년에는 한자 성적 우수자 87명을 선정해 합동으로 가족 접견을 시키고 검찰 등에 양형자료로 통보했다.월 1회 한자를 병용,효도편지를 쓰게 하는 등 교화선도에 애쓰고 있다.96년부터각계에 호소,도서 1만6,900권을 기증받기도 했다.동료 직원의 자녀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사실을 알고 모금활동을 주도,550만원을 전달했다. □ 공로상-대구교도소 교화위원 하영태대구 유신섬유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14년동안 수용자 정신교육 지도에 앞장섰다.93년에는 전국 최초로 대구지방청 교화연합회를 창립,법무부장관의표창을 받았다.수용자에게 매년 100만원 상당의 교재를 기증해 150여명이 중·고교 입학자격 및 졸업자격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왔다.이밖에 교정시설에 서화용품과 악기구입비를 지원,수용자의 심성순화는 물론 수용자들이 교정작품 전시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했다.
  • 한 승객의 ‘50년만의 속죄’ …철도청에 편지

    “50여년 전에 열차에서 기물을 파손한 잘못을 자원봉사로 속죄하고 싶습니다” 지난 4일 鄭鍾煥철도청장 앞으로 60대 후반 노인인 李모씨(경기도 부천시소사본3동 삼성아파트) 명의로 된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편지에는 뜻밖에도해방 직후 열차를 자주 이용했던 李씨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속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李씨는 당시로서는 고급 천에 속하는 열차 좌석시트가 탐이 나 가로 30㎝,세로 15㎝가량 찢어가 구두닦기용 천으로 사용했다고 고백했다.그동안 간간이 죄책감이 들었지만 살아가기에 바빠 사과할 엄두를 못내다가 이번에 용기를 냈다고 했다.아울러 용서를 비는 심정으로 10일 동안 경인선 전철역에서하루 한시간씩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도 전했다. 철도청은 흔쾌히 받아들였다.李씨에게 오는 15일부터 30일 사이 경인전철부천역에서 10일간 봉사활동을 하도록 했다. 李씨는 노역봉사를 원하고 있지만 철도청은 李씨가 고령인 점을 감안해 역내의 청소년 선도를 맡기기로 했다.역내에서 술에 취해 고성방가 등 소란을피우는 일이 빈번한 젊은이들에게 李씨의 훈계는 뭔가 다른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張世龍 부천역 역무계장(52)은 “온갖 풍상을 다 겪은 李씨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충고는 아무리 버릇없는 요즘 젊은이들이라도 무시하기는 어려울것”이라고 말했다.
  • 3·1항쟁 80돌 아침에/김삼웅 대한매일 주필

    3·1항쟁 80주년이다. 1세기에 가까운 세월의 더께와는 달리 갈수록 엷어지는 항쟁의 정신을 아쉬워하면서 다시 그날을 맞는다. 해마다 3월이면 3·1정신을 계승하자는 구호는 요란하지만 정작 우리 주변은 일제 잔재로 가득차 있다. 여기서는 지식인들까지 부지불식간에 쓰고 있는 일제가 남긴 ‘역사용어’에 대해 살펴본다. 일제는 한국침략과 지배를정당화시키고자 관학자들을 동원하여 각종 용어를 만들었다. 그런 용어를 우리는 해방 반세기가 지나도록 부끄러움을 모른채 그대로 쓰고 있다. ▲정한론(征韓論)― 중·고등학교 국사책이나 역사학자들의 저서에 ‘정한론’이란 용어가 수록돼 있다. 1860년대 이후부터 일본 정부내에서는 조선을정벌하여 식민지로 만들어야 일본이 대륙에 진출할 수 있고 아시아의 패권을 누리게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일본은 이미 강호(江戶)시대의 해방론(海防論)에 이어 막부(幕府) 말기의정한론,다시 명치 이후에는 일선동조론(日鮮同祖論)·일한일역론(日韓一域論)으로 한국침략의 정당성을 내세웠다. 먼저 정(征)자의의미를 살펴보면,두인변과 바를 정(正)자가 합쳐서 생긴 회의문자다. 아버지와 아들 관계 또는스승과 제자 즉,올바른 웃어른이 어린아이의 잘못을 꾸짖어 훈계한다는 뜻이다(여씨춘추). 또 다른 의미에는 정(征)이란 천자(天子)가 죄인을 호되게 꾸짖음을 의미한다. 우리가 ‘여진정벌’이나 ‘대마도정벌’의 경우,도발하는 외적을 응징할때 주체적 의미로 쓴다. 그런데 일본이 우리를 침략하는 의미의 ‘정한론’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일제의 침략론’으로써야 옳다. ▲이조(李朝)― 우리 역사에 ‘이조’란 나라는 없다. 일본이 조선을 침략·합병하면서 한국민에게 조선왕조를 격하,한 씨족사회를 합방했다는 점을 인식시키고자 만든 용어다. 즉,일본은 ‘조선’이란 국가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씨족 대표가 지배하는 사회를 해체하고 대신 자기들이 다스리게 되었으니독립운동이나 애국심 따위를 갖지 말도록 조작한 용어다. 이런 것도 모르고 우리는 ‘이조 500년’,‘이조백자’,‘이조시대’ 어쩌고 하면서 역사를 말한다. 정식국호는 ‘대조선왕국’(1894),‘대조선제국’(1895),‘대한제국’(1897)이고 통칭 ‘조선왕조’또는 ‘조선’이라 써야 옳다. ▲의병토벌― 일제의 침략에 맞서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봉기하자 일본군이한국의병을 토벌했다는 기록이 많다. ‘토벌’은 관군이 반란군을 진압하는것인데,왜병은 관군이고 우리 의병은 반란군이란 말인가? ‘의병학살’로 써야 한다. ▲당쟁― 흔히 조선왕조가 ‘당쟁’으로 망했다고 말한다. 당쟁이란 용어는일본인들이 만들었다. 대한제국의 학정참여관을 지낸 幣原단이 1907년에 쓴‘한국정쟁지(韓國政爭志)’에서 처음으로 ‘당쟁(黨爭)’이란 용어를 쓰면서 조선시대를 당쟁시대로 부정적으로 규정했다. 細井이란 자는 “조선사람의 혈액에 특이한 검푸른 피가 섞여 있어서” 당쟁이 여러 대에 걸쳐 계속되고,결국 고칠 수 없는 것이라고 체질론을 폈다. 조선시대에 파쟁이 심했던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을 비롯,어느 나라든 정도의 차이일 뿐 정치적 파쟁은 있기 마련이다. 조선시대에는 ‘붕당’이란 용어가 사용됐다. ▲민비― 고종의 왕비 민황후를 일제는 민비로 비칭했다. 1895년 일본공사미우라가 일본군대와 정치낭인들을 내세워 왕궁을 습격하고 황후를 시해한뒤 정권을 탈취하는 을미사변의 만행을 저질렀다. 대한제국 정부는 1897년명성황후로 추책하고 국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일제는 한국의 황후를 시해한 만행이 세계에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민비’라 부른 것을 우리가 그대로호칭한다. ▲모의(謀議)― 항일독립운동가들의 모임을 ‘모의’라고 표기하는 경우가흔하다. 모의는 “옳지 않은 일을 하기 위한 음모”를 말하는데,독립운동이옳지 않은 일인가. 일본 경찰이나 헌병이 쓴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협의’나 ‘논의’로 써야 한다. ▲징용(徵用)― 일제시대 많은 한국인이 전쟁터나 탄광으로 강제로 끌려가노역에 시달렸다. 이를 ‘징용’이라 부르는데,원래 징용은 국가가 사람을불러 일을 시키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징용’당한 것이 아니라 ‘강제노역’당한 것이다. ‘징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신대― 정신대란 몸을 던져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일제에 끌려가 성노예 노릇을 한 여성을 어찌 정신대라 부를까. ‘일본군 강제 위안부’라 표기하자. 3·1항쟁 80주기를 맞아 일제의 용어 한가지라도 바로 잡으면서 선열들의구국정신을 기렸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kimsu@
  • 미전향장기수 북송 검토…정부,생계형·시국사범등 8,812명 사면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22일 준법서약을 거부하고 있는 미전향 장기수들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특단의 조치에는 이들의 북송 또는국군포로 및 납북자와의 맞교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朴장관은 이날 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미전향 장기수를 포함,시국·공안사범,생계형 범죄·부정수표·노동 사범 등 모두 8,812명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朴장관은 “사면으로 풀려나는 禹용각씨(71) 등 미전향 장기수 17명은 서울 ‘만남의 집’이나 대전 ‘사랑의 집’ 등에서 기거하게 되며 보안관찰을받게 될 것”이라면서 “특단의 조치에 포함되는 대상자도 이번에 사면된 17명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禹씨 등 미전향 장기수17명을 포함,잔형집행 면제 및 가석방 혜택을 받는 1,508명은 오는 25일 전국 교도소에서 일제히 석방된다. 사면대상은 ◆잔형 면제 및 복권 170명 ◆형선고 실효 및 복권 3,331명◆잔형 면제 2,702명 ◆형집행 정지 49명 ◆가석방·가출소 1,455명 등이다. 또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받은 뒤 벌금을 못내 노역장에 유치됐다풀려난 2,693명은 벌금 잔액을 면제받는다. 시국 및 공안사범은 高永復 전서울대 교수(71)와 薛曾澔씨(27) 등 연세대 사태 관련자 17명,재일 조총련간첩단 사건의 趙相綠씨(53) 등 24명이 석방된다. 이미 풀려난 시인 朴노해씨(40)를 비롯,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白泰雄씨(36),밀입북 사건의 林秀卿씨(30),徐敬元 전 국회의원(61),소설가 黃晳暎씨(54)등 2,733명이 복권된다. 히로뽕 투약혐의로 치료감호중인 朴正熙 전 대통령의 아들 志晩씨(41)는 형선고 실효 혜택과 함께 퇴원조치된다.
  • 지구촌 실업사태 이슈화

    지난해는 실업이 급증한 해였다.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기로 아시아에서만 새로 1,0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하는등 실업자는 전세계적으로 약10억명에 달했다.물론 최저생계비도 받지 못하는 불완전 취업자를포함한 수치다. 실업은 선·후진국 예외없이 만성화돼 있다.유럽연합(EU) 15개국은 평균 10%가 넘는 만성적인 실업사태에 신음하고 있고 지난 30년동안 연평균 5.5%씩성장해온 아시아 국가들도 지난해 금융위기로 최고 12%(인도네시아)까지 실업률이 치솟았다. 실업의 만성화와 급증은 노동력의 착취 특히 여성과 아동 노동력 착취와 권익 침해를 낳고 있다.이에 따라 NGO(비정부기구)들도 매우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UN에 등록된 노동관련 NGO는 12개,청소년 및 아동관련은 67개.하지만실업과 노동운동 등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권 및 여성단체들을 포함할 경우 숫자는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다. 국제노동권익기금(ILRF)은 UN헌장과 ILO가 정한 노동기준을 어기는 저임 노동력 착취 공장인 이른바 (Sweat Shop)의 노동권 침해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86년 미국의 인권,노동,학술 및 종교단체가 연대,국제노동권교육및 연구기금(ILREF)으로 출발했으며 지난 97년 아동노동으로 생산한 제품의 미국내 수입금지를 법제화하는 샌더서 법안의 기초를 마련했다. 국제자유노조연합(ICFTU)은 143개국 213개 전국단위 노조가 가입한 연합체.1억2,4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방대한 이 NGO도 아동노동착취 반대,노동자권익옹호 및 다국적 기업의 노동자권익 침해 고발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IFU는 농업,호텔,요식업 및 담배산업 노조연합체. 1920년 제빵,양조 및 정육업 노동자단체가 합친게 시초다.상호부조와 대정부 교섭을 통해 노조권익 옹호가 목표다. 아시아아동노동자(CWA)는 아시아제국의 아동노동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와 개인의 연합체.CWA는 5∼14세의 1억2,000만 아동이 장시간 중노동을 하고 있고 2억5,000만명이 위험한 잡일을 거들고 있다고 고발한다. 세계화에 따른 경쟁 심화로 표면화되고 있는 의류 직물 산업의 아동노동력착취 근절도 최근들어 노동인권 관련 NGO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전세계 160개국의 의류업체들이 아동노동 및 강제노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고발됐다.朴希駿 pnb@
  • 정치인·고위공무원 전담 공직자 비리조사처 신설

    정부는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공직자 비리조사처’를 검찰내 준(準)독립기구로 신설하기로 했다.이 기구의 정치적 중립성을보장하기 위해 고등검사장급인 처장의 임기를 보장하고 인사권과 예산권 등을 부여할 방침이다.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26일 대한매일과의 회견에서 “특별검사제 도입과 검찰수사의 중립성 문제 등에 대한 논란에 대처하기 위해 중립적이고 독립된수사기구를 검찰에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대검 중앙수사부와의 관계 정립문제는 추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朴장관은 또 “IMF체제 이후 100만원의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된생계형 범죄사범이 100명 가까이 되는 등 경제사정으로 노역장에 유치된 사범이 크게 늘었다”면서 “국민화합 차원에서 다음달 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 때 단행키로 한 사면·복권 대상에 이같은 사범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朴장관은 “그러나 이같은 조치로 벌금납부를 기피하는 풍토가 확산되면 곤란하다”고 지적하고 “사면·복권대상자는 실제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에한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된 기결수 2,949명과 수배 중 검거된 4,297명 등 생계형 범죄자 7,246명을 벌금 납부서약을 받은 뒤 석방했다. 朴장관은 대전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과 관련한 검찰인사 개혁방안에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묻되 청렴성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건소개 비리가 많았던 시기에 대전지검장·고검장을 지낸 현직 검찰 간부들은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갰?호사에게 사건 알선을 금지하는 공무원의 범위에해당 사건을 지휘·감독하는 공무원까지 포함하고 ?갸恥怜講怜? 변호사와 같은 청에 근무했을 경우 검사가 사건을 회피하도록 하는 강제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禹得楨 djwootk@
  • 법무부, 벌금 못낸 생계형범죄 7,246명 석방

    법무부는 지난해 12월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벌금을 못내 노역장에 유치된기결수 2,949명에 대해 벌금 분납 약속과 보증인 서명을 받고 석방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중 검거된 4,297명에 대해서도 노역장 유치집행을유보,석방했다. 이는 생계형 범죄자에 대해 검찰권을 탄력적으로 운용,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IMF 이후 노역장 유치 대상자의 증가로 인한 교도소 과밀현상을 해소하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任炳先
  • 선원 모집후 강제노역/선장 등 34명 무더기 적발

    전북 부안경찰서는 28일 직업소개소를 통해 선원을 모집한 뒤 이들을 감금·폭행한 남양호 선장 宋판동씨(52·부안군 위도면)와 P직업소개소 사무장 朴중기씨(40·군산시 월명동)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金모씨(29·부안군 위도면)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宋씨 등은 지난 95년 12월 하순쯤부터 군산시 월명동 P직업 소개소와 여관 등을 통해 金모씨(36) 등 선원 104명을 모집,윤락녀와 술을 제공한 뒤 화대와 술값 명목으로 선불금을 가로채고 부안군 위도면 식도에 데리고가 멸치잡이를 시킨 혐의다.
  • ‘청송교도소’ 17년만에 인권단체­언론 공개

    ◎“햇빛 차단 ‘독거실’ 없습니다”/1.7평 감방 4∼5명 수용/책­신문 자유롭게 독서/‘징벌방’ 폐쇄독방엔 자해방지용 안전장치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국내 최대의 청송교정단지가 개설 17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24일 공개됐다.천주교인권위원회 등 10개 인권단체 대표와 중앙언론사 취재진들이 교정단지 내부를 돌아보았다. 광덕산 자락과 단변천으로 3면이 둘러싸인 교정시설은 4.5m 높이의 담장만으로도 주변을 압도하고 있었다. 75만평 규모의 교정시설 곳곳에는 수백개의 감시용 카메라와 적외선 감지장치가 설치돼 재소자를 24시간 감시하고 있었다.때문에 탈옥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같은 삼엄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재소자들이 생활하는 감방은 의외로 차분했다.청송교도소 내 3층짜리 혼거실 건물에는 1.7평 가량의 각 감방마다 4∼5명씩 수용돼 밥상을 책상 삼아 머리를 맞대고 앉아 책이나 신문을 읽고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100여평 크기의 노역장에서는 재소자 50여명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재봉틀을 다루며 손수건을 만들고 있었다.50여m 옆에는 ‘대도(大盜)’ 趙世衡과 탈주범 申昌源의 입을 통해 ‘폐쇄 독방’으로 알려진 0.968평 넓이의 독거실이 위치해 관심을 끌었다.‘징벌방’으로도 불리는 이 감방은 일반 감방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자해를 방지하기 위해 벽면을 베니어 합판으로 만들었다.또 목을 매 자살하지 못하도록 쇠창살을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막아놓았을 뿐 햇볕을 차단한 독거실은 눈에 띄지 않았다. 安裕 청송 제2교도소장은 “죄를 뉘우치도록 약간의 행동을 제약하기는 하지만 일부 출소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인권을 유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공공근로사업 현장 르포

    ◎“일당 3만원이 금싸라기 같아”/쓰레기처리·간벌현장서 땀범벅 8시간 노역에도 내일의 희망있어 참는다/2차 22만 모집 38만 몰려/그나마 뽑히기도 어려워 보람찾게 문호 더 확대를 “아무런 희망이 없었습니다.눈 뜨면 밥 걱정,해 지면 잠잘 곳만 걱정했지요.폐인 직전에서 살아나왔습니다” 지난 11일 경기도 광주군 직리 ‘孟씨 종중’야산.朴孝眞씨(50)등 인부 20여명이 주황색 유니폼을 흠뻑 적시며 톱질과 나무 나르기에 여념이 없었다.우거진 숲속에서 쓸모없는 나무를 솎아내는 간벌(間伐)작업이다. 하루 8시간 땀흘린 대가는 3만3,000원.페인트공으로 일당 10만원을 받던 호시절에 비춰보면 턱없이 적지만 “금싸라기처럼 느껴진다”는 게 朴씨 말이다.주머니에 한푼 없이 서울역 근처의 무료 급식소만 찾아다니던 지난 3개월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朴씨와 함께 이곳 광주군의 숲 가꾸기 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노숙자 출신 실직자들은 모두 43명.정리해고,권고사직,사업 부도 등 가슴속 깊이 찍힌 낙인(烙印)은 엇비슷하지만 전력은 각양각색이다.핸드백공장 사장에서부터 중기운전자,인테리어업자,일용직 건설인부,중소 자동차부품업체의 숙련 기술자 등등. “노숙이요? 이젠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아요” “나무와 함께 지내니 마음도 푸근해집니다.계속 이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몇명을 빼고는 대부분 같은 대답이다.작업을 하면서 옻이 오르고 벌떼에 쏘이기도 하고….고생은 되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 난지도에 있는 한국자원재생공사 서울 남부사업소 현장.1,000여평 남짓한 공터 여기저기에 쓰레기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다.전날 내린 비로 악취가 코를 찌르는 가운데 70여명의 인부들이 재활용품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런 길을 걷게 될 줄은 몰랐다.그렇지만 당장 아쉬운데 어떻게 하겠어” 건설회사 관리부장으로 있다 올해 초 정리해고된 金모씨(56).S예술대 영화연출학과를 나와 한때는 영화감독을 꿈꾸기고 했다. 그는 “쓰레기를 뒤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도 “땀을 흘린 덕분인지 새로운 의욕이 생기니 다행”이라고 했다.실직당한 뒤 도무지 세상살기가 싫었지만 일감이 생기면서 무기력에서 벗어났다는 설명이다.다달이 손에 쥐는 50만∼70여만원의 품삯도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숲 가꾸기,쓰레기 재분류,가로 정비,수해복구 지원 등 공공근로사업 현장에서 만난 실직자들은 최소한의 생존 기반이라도 가진 것에 안도하는 듯했다. 살아남기 위한 실직자들의 절박한 처지는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2차 공공근로사업 신청 현황에서도 나타난다.1차때의 7만5,000명보다 무려 5배가 넘는 38만6,541명이 몰려들었다.모집인원은 22만여명.이마저도 진입 장벽이 높은 실정이다. 다행히 낙점이 된 이들이지만 마냥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실직의 수렁에서 건져준 것은 고맙지만 손에 익은 일을 하고픈 소망은 더욱 간절하다. 서울 옥수동에 사는 崔모씨(48).20여년을 은행 전산부에서 근무하다 지난 1월 정리해고됐다. 그동안 중소기업청,노동부,리크루트 등 구직 소개하는 곳을 발이 닳도록 돌아다녔다.전공에 맞는 일자리를 찾으려는 일념에서다. 하지만 결과는 허탕.요즘에는 중부노동사무소의 고용보험 보조업무를 돕고있다.관할 구역 내에 있는 고용보험 미가입 사업장을 찾아다니며 가입을 종용하는 일이다.긴요한 밥벌이긴 하지만 “월급은 상관없다.전산 관련 업체에서 언제든 연락이 오기만 하면 달려간다”는 생각이다. 간벌 현장에서 만난 핸드백 공장 사장 출신의 金順喆씨(50)는 가족이 그립지만 돌아갈 수 없는 처지가 한스럽다.한때 직원 135명까지 거느렸던 당당한 수출 역군이었지만 “부도로 인생이 곤두박질쳤다”고 했다. 서울역 노숙 3개월,간벌 현장에서 합숙하느라 또 3개월.집을 떠난 지도 벌써 6개월이 넘었다.간간이 고2짜리 딸아이에게 전화를 하면 “몸만 건강하시라”는 말에 울컥 눈물이 쏟아진다. 金씨는 요즘 5억원 이상이 깔린 채권을 “조금이라도 건질 수 있다면…”하는 실낱같은 바람을 갖고 있다.사업에 다시 뛰어들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가족들을 볼 낯이 조금이라도 선다는 생각 때문이다.이들 실직자들의 마음을 달래줄 날은 언제쯤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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