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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경찰 이중살인 브리핑하는데 고양이 귀에 수염까지

    캐나다 경찰 이중살인 브리핑하는데 고양이 귀에 수염까지

    캐나다 경찰이 두 사람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페이스북으로 중계하던 중 캣 필터(고양이 분장이 자동으로 입혀지는) 버튼이 잘못 눌러져 장난처럼 비친 것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왕립 캐너디언 기마경찰대(RCMP)의 자넬레 쇼이헷 경사는 지난주 초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목숨을 잃은 루카스 로버슨 폴러(호주)와 샤이나 노엘레 디스(미국 여성)의 살해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캣 필터 효과가 작동해 고양이 귀와 수염 등이 화면에 표시됐는데 내셔널 포스트 기자 타일러 도슨이 재빨리 스크린샷을 했다. 일부에선 누군가 장난친 것으로 추정했지만 경찰은 재빨리 스크린샷이 실제 화면이었으며 페이스북의 캣 필터를 자동 세팅한 상태에서 녹화하는 바람에 벌어진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곧바로 정상으로 되돌려 세팅하고 녹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도 문제의 동영상은 공유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도 파키스탄 고위 관료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 기자회견 도중 여러 참석자들의 얼굴이 캣 필터링된 일이 있는데 한 트위터 이용자가 재빨리 캡처해 유튜브에 공유하는 바람에 전세계에 화제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다신 오지 마” 휴가철 ‘쓰레기 투기’에 분노한 美 주민들

    “다신 오지 마” 휴가철 ‘쓰레기 투기’에 분노한 美 주민들

    여름 휴가철 피서객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 문제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닌 모양이다. 미국에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의 시작을 알린 이번 메모리얼 데이 연휴 동안 각 휴가지가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WAVY TV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동부 인기 해변 일대인 버지니아 비치의 한 해변에 지역 공무원과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투입돼 막대한 양의 쓰레기를 치우느라 땀을 흘려야 했다. 이들이 이날 새벽이 오기 전까지 치운 쓰레기양은 평소보다 10배에 달하는 10t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이른바 ‘플로토피아’라고 불리는 해변파티 축제가 전날 버지니아 비치 내 시크스 비치에서 열리면서 각지에서 많은 피서객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하지만, 시민 의식이 부족한 이들 피서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 더미에 현지 주민들은 분개했다.멜리사 노엘이라는 이름의 한 주민이 시크스 비치 여기저기 즐비한 쓰레기 더미를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유한 영상은 빠르게 확산하며 주민은 물론 정치인들까지 많은 사람에게서 분노를 유발했다. 그중에서도 린다 베라디라는 이름의 한 주민은 페이스북을 통해 피서객들을 맹비난했다. 그녀는 “너희 모두는 쓰레기다”면서 “쓰레기로 뒤덮인 너희 동네로 돌아가서 다시는 오지 마라”는 말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내년부터는 축제 장소를 버지니아 비치 안에 있는 매립지로 옮길 것을 추천했다. 그는 “거기에는 당신들 모두가 떠 다닐 수 있는 연못 하나가 있다”면서 “그곳을 더 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치인들도 잇달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마이클 벨루키 시의원은 트위터에 “오늘 아침 일어나 어제 축제 뒤 우리의 아름다운 체서피크만 해변 여기 저기가 쓰레기 더미로 변한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면서도 “우리 도시를 아름답게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누구도 당신들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 “너무 역겹다”, “이것은 자연에 대한 학대나 다름없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사진=페이스북, 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 소절이면 충분했다, 7300명의 떼창 소환

    한 소절이면 충분했다, 7300명의 떼창 소환

    “메이비~” 한마디로 충분했다. 공연 시작과 동시에 마법에 빠진 관객들은 노엘 갤러거(52)의 ‘리브 포에버’ 선창에 홀린 듯 뜨거운 합창을 이어 갔고, 환상적인 경험 속에서 모두 하나가 됐다.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 기타리스트 출신 노엘 갤러거가 지난 19~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자신이 이끄는 밴드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해 8월에 이은 9개월 만의 내한공연이다. 이틀간 공연에 팬 7300여명이 열광했다. 공연 시작 3분 전 본 무대를 예고한 기타 사운드가 날카롭게 뻗어나오면서 동시에 공연장은 마법에 휩싸였다. 첫 곡 ‘포트 녹스’가 시작되자 일제히 환호가 쏟아졌다. 노엘 갤러거는 기타를 치면서 서정적이고도 강렬한 보컬을 펼쳐놓았다. 관객들은 무대를 향해 두 손을 높이 들고 흔들며 그의 목소리와 음악에 흠뻑 취했다. 청량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이츠 어 뷰티풀 월드’, 한층 신나는 분위기의 ‘시 토트 미 하우 투 플라이’ 등 2017년 발매한 노엘 갤러거 솔로 프로젝트 앨범 ‘후 빌트 더 문?’ 수록곡이 공연 도입부를 장식했다. 한층 감성적인 오아시스 시절 노래들이 시작되자 관객들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토크 투나잇’, ‘리틀 바이 리틀’, ‘더 마스터플랜’, ‘돈트 룩 백 인 앵거’ 등 명곡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달궜다. 관객들이 ‘떼창’으로 한 곡을 온전히 부른 ‘리브 포에버’ 무대는 가수와 한국 팬들 사이 서로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절정의 순간이었다. 잉글랜드 축구 클럽 맨체스터시티의 열혈팬인 노엘 갤러거는 내한공연에서도 ‘덕질’을 멈추지 않았다. 맨시티의 살아 있는 전설 뱅상 콤파니의 은퇴에 헌정한다며 전광판에 영상을 띄우고 ‘원더월’을 불렀다. 노엘 갤러거는 20일 공연에 앞서 했던 인터뷰에서 “한국은 가장 공연하고 싶은 나라 중 하나”라며 “오아시스가 전성기일 때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한국에서 공연하지 않은 밴드에 한국에 꼭 가라고 이야기한다. 한국인은 위대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며 팬들을 치켜세웠다. 오아시스 멤버로 두 차례, 솔로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네 차례 한국을 찾은 노엘 갤러거는 공연을 마치며 “시 유 넥스트 타임”이라는 인사로 다음을 기약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메이비~” 노엘 겔러거의 한 마디가 마법이 됐다

    “메이비~” 노엘 겔러거의 한 마디가 마법이 됐다

    “메이비~” 한마디로 충분했다. 공연 시작과 동시에 마법에 빠진 관객들은 노엘 갤러거(52)의 ‘리브 포에버’ 선창에 홀린 듯 뜨거운 합창을 이어 갔고, 환상적인 경험 속에서 모두 하나가 됐다.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 기타리스트 출신 노엘 갤러거가 지난 19~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자신이 이끄는 밴드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해 8월에 이은 9개월 만의 내한공연이다. 이틀간 공연에 팬 7300여명이 열광했다. 공연 시작 3분 전 본 무대를 예고한 기타 사운드가 날카롭게 뻗어나오면서 동시에 공연장은 마법에 휩싸였다. 첫 곡 ‘포트 녹스’가 시작되자 일제히 환호가 쏟아졌다. 노엘 갤러거는 기타를 치면서 서정적이고도 강렬한 보컬을 펼쳐놓았다. 관객들은 무대를 향해 두 손을 높이 들고 흔들며 그의 목소리와 음악에 흠뻑 취했다. 청량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이츠 어 뷰티풀 월드’, 한층 신나는 분위기의 ‘시 토트 미 하우 투 플라이’ 등 2017년 발매한 노엘 갤러거 솔로 프로젝트 앨범 ‘후 빌트 더 문?’ 수록곡이 공연 도입부를 장식했다. 한층 감성적인 오아시스 시절 노래들이 시작되자 관객들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토크 투나잇’, ‘리틀 바이 리틀’, ‘더 마스터플랜’, ‘돈트 룩 백 인 앵거’ 등 명곡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달궜다. 관객들이 ‘떼창’으로 한 곡을 온전히 부른 ‘리브 포에버’ 무대는 가수와 한국 팬들 사이 서로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절정의 순간이었다. 잉글랜드 축구 클럽 맨체스터시티의 열혈팬인 노엘 갤러거는 내한공연에서도 ‘덕질’을 멈추지 않았다. 맨시티의 살아 있는 전설 뱅상 콤파니의 은퇴에 헌정한다며 전광판에 영상을 띄우고 ‘원더월’을 불렀다. 관객들 역시 어느 때보다 더 크게 따라부르며 호응했다. 노엘 갤러거는 20일 공연에 앞서 했던 인터뷰에서 “한국은 가장 공연하고 싶은 나라 중 하나”라며 “오아시스가 전성기일 때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한국에서 공연하지 않은 밴드에 한국에 꼭 가라고 이야기한다. 한국인은 위대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며 팬들을 치켜세웠다. 오아시스 멤버로 두 차례, 솔로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네 차례 한국을 찾은 노엘 갤러거는 공연을 마치며 “시 유 넥스트 타임”이라는 인사로 다음을 기약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똑같쥬”…장제원 아들, 아버지 국회몸싸움 사진 올린 이유는

    “똑같쥬”…장제원 아들, 아버지 국회몸싸움 사진 올린 이유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SNS에 아버지의 모습과 자신을 비교한 사진을 연달아 올렸다. 노엘은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이 공연장에서 넘어지는 모습을 올리고 “3대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몸싸움 체험하려고 일부러 넘어진 겁니다”라고 썼다. ‘국회의사당’이라는 위치태그도 달았다.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안과 사법개혁법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항의하는 아버지 장제원 의원의 모습에는 “똑같쥬?”라는 설명을 적었다. 노엘은 2017년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해 뛰어난 실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과거 SNS를 통해 성매매를 시도한 행적이 드러나 자필 사과문과 함께 방송에서 하차했다. 장제원 의원도 당시 이 문제와 관련해 “수신제가를 하지 못한 저를 반성하겠다”라며 사과했다. 노엘의 설명대로 노엘의 친할아버지이자, 장제원 의원의 아버지는 제11대, 12대 국회의원과 제12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장성만 전 동서학원 이사장이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정개특위에서 “대한민국 헌정사상 단 한 번도 여야 합의되지 않고 선거제도를 강제 입법한 적이 없지 않느냐”라고 주장했지만 1988년 자유한국당의 전신 민주정의당(민정당)은 선거법을 날치기 통과시켰고, 당시 의사봉을 두드린 사람은 장제원 의원의 부친이었다. 한편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제도는 새누리당이 주도해서 만든 국회 선진화법의 핵심 제도이다. 지정된 법안들은 최장 330일, 짧게는 180일 동안 여야 논의를 거쳐 표결 처리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슬로우 트랙’이라는 소리도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노엘 아버지조롱, ‘국회의사당’ 위치 태그까지..

    노엘 아버지조롱, ‘국회의사당’ 위치 태그까지..

    래퍼 노엘이 아버지인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언급했다. 노엘은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패스트트랙 법안에 반발하는 아버지 장제원 의원의 사진과 함께 자신의 공연장 사진 등을 연달아 사진을 올렸다. 특히 선거법 개정안과 사법개혁법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항의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자신을 비교했다. 그는 자신이 공연장에서 넘어지는 듯한 모습에다 “3대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몸싸움 체험하려고 일부러 넘어진 것”이라고 썼다. 노엘은 이 사진에 ‘국회의사당’ 위치 태그까지 덧붙였다. 또 다른 사진 속에는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과정에서 누군가의 양복 뒷덜미를 양손으로 움켜지며 고함을 지르고 있는 모습을 담긴 장제원 의원의 모습과 함께 “똑같쥬?”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한편 노엘의 친할아버지이자 장제원 의원의 아버지는 제11대, 12대 국회의원과 제12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장성만 전 동서학원 이사장이다. 노엘이 언급한 3대 가업은 국회의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의원은 사학재단 집안 출신으로 친형이 현재 동서대학교 총장 재임 중이고, 모친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커지는 양극화·외국 이주민 혐오… 한국도 ‘외로운 늑대’ 주의보

    커지는 양극화·외국 이주민 혐오… 한국도 ‘외로운 늑대’ 주의보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에 있는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이 사건은 계획적인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다. 용의자들은 테러리스트 워치리스트(테러 위험인물 명단)엔 없었다”고 밝혀 충격을 준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함께 ‘테러 청정국’으로 꼽히는 곳이다. 국제 관계 비영리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테러리즘 인덱스’(GTI)에 따르면 한국과 뉴질랜드의 테러 영향력은 0.286점(10점 만점)으로 ‘매우 낮음’ 수준이다. 전체 163개국 중 공동 114위다. 이번 뉴질랜드 총격 테러는 테러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한국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사회에 불만을 품은 이들의 ‘자생적 테러’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 발달한 인공지능·로봇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테러리즘의 가능성도 떠오른다. 서울신문은 18일 한국 사회를 위협할 수 있는 테러리즘의 현주소를 짚어 봤다.재난 테러리즘 ●정치적 폭력에서 무차별적 학살로 테러리즘은 인간이 ‘계획한’ 재난이다. 일반적인 자연·사회 재난과는 결이 다르다. 특수한 목적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담겼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8~2017년) 세계 각국에서 3만 427건의 테러가 발생했다. 11만 1103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까지 포함하면 인명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진다. 2017년엔 1978건의 테러가 발생해 8299명이 사망했다. 테러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가 각각 가장 많았던 해는 2013년(4096건)과 2015년(1만 7329명)이다. 초창기 테러리즘은 정치적 성격이 강했다. 테러의 대상과 목표가 명확했다. 살상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모도 크지 않았다. 정치적 요구 사항만 쟁취하면 테러는 성공한 것이었다. 정치학적인 의미로 테러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영국의 보수주의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1729~1797)다. 프랑스혁명(1789~1794)을 분석한 버크는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 등 당시 나타났던 여러 유형의 폭력을 테러리즘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테러리즘은 관점에 따라 정치적 대의를 위한다는 나름의 정당성을 갖춘 것으로 보기도 한다. 최근엔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다. 오늘날 테러리스트들은 추상적인 목적을 내세우며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학살도 서슴지 않는다. 마치 살상 그 자체가 목적인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테러의 개념이 정치적 폭력에서 무차별적 학살로 바뀐 결정적인 계기는 ‘9·11테러’다. 2011년 9월 11일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민간 항공기 4대를 납치해 미국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에 있는 미 국방부(펜타곤)에 자살 테러를 감행했다. 납치된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266명을 비롯해 인명 피해만 3500명이 넘는다. 사상자 수도 엄청났지만 무엇보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심장부가 테러 조직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점이 충격을 줬다. 테러의 대상이 일부 정치 세력이 아니라 무고한 민간인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세계인들은 경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1년 1373호 결의에서 테러리즘을 ‘민간인을 상대로 사망·중상을 입히거나 인질로 잡는 등의 행위로 특정 집단에 공포를 야기해 대중이나 정부, 국제조직에 특정 행위를 강요하는 등의 의도를 가진 범죄 행위’로 규정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국제 테러 조직 소탕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9·11테러의 원흉으로 지목된 빈라덴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1년 사살됐다. 빈라덴은 죽었지만 아직도 세계 각국에선 테러리즘이 끊이지 않고 있다.첨단기술 활용 ●4차 산업혁명, 테러리즘 위협 커져 기술의 발달로 테러리즘도 진화하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사이버테러는 첩보 영화의 단골 소재다. 그만큼 대중에게도 익숙하다.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도 항공·철도·통신 등 국가 기간산업을 장악할 수 있다. 의자에서 움직이지 않고 순식간에 국가 기능 전반을 마비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 것이다. 전자기파(EMP)로 전력 공급을 차단하거나 용량이 큰 데이터를 마구잡이로 전송해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온라인 폭탄 등은 이미 잘 알려진 수법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방송사와 농협 등 은행의 전산망이 마비됐던 ‘3·20 사이버테러’가 있다. 방송사 직원들은 회사 내부망 접속이 차단됐고, 은행들은 창구를 비롯한 모든 거래가 중단됐던 초유의 사태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내부에서 사용 중인 인터넷 주소(IP)가 백신 소프트웨어 배포 관리 서버에 접속해 악성 파일을 뿌린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정부는 북한 해커들만 쓰는 악성 코드의 흔적을 미뤄 봤을 때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초연결성을 핵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 전에 없던 테러리즘의 위협도 커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연결은 더욱 촘촘해졌다. 새로운 방식의 결합으로 새로운 가치가 창출돼 인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고 낙관론자들은 내다본다. 하지만 이런 초연결사회의 허점을 노린 새로운 형태의 테러리즘이 파고들 여지도 크다.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됐기 때문에 간단한 공격만으로도 연쇄 작용이 일어나 사회 시스템 전체가 붕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테러 조직이 사이버공간을 조직 선전과 확대의 수단으로 삼는 것 역시 초연결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다. 2016년 3월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과 슈퍼컴퓨터 알파고의 대국은 인류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인공지능이 빠른 속도로 발달해 언젠가는 인류를 지배할 거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스스로 진화하면서 인류를 제압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테러 조직이 인공지능 기술을 악용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경고한다.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현재 인공지능 기술이 뇌파를 분석해 인간의 뇌를 해킹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숫자를 본 사람들의 뇌 반응을 분석해 은행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데 성공한 실험도 있다. 음파를 분석해 특정인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위조해 보이스피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김 교수는 경고했다.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는 미래 로봇산업의 명암을 뚜렷하게 보여 준다. 로봇 슈트를 장착한 주인공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는 정의의 사도로 악당을 무찌른다. 하지만 아이언맨이 상대하는 악당들 역시 첨단 기술을 동원한 로봇 슈트를 장착해 시민들을 위협한다. 앞으로 로봇을 활용한 테러리즘도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일부 정부와 군수업체들은 로봇병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에 최첨단 무인 로봇 공격기인 ‘리퍼’와 ‘프레데터’ 등을 배치했다. 로봇 전문가인 노엘 샤키 영국 셰필드대 명예교수는 “로봇 제작 비용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무인 로봇병기를 만드는 데 그렇게 많은 기술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생적 테러 ●한국 사회 고용 참사와 저성장의 늪 한국은 비교적 테러로부터 안전한 국가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인에 대한 테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얀마 아웅산 테러(1983), 칼(KAL)기 폭파 사건(1987), 이라크 김선일씨 피살 사건(2004), 샘물교회 탈레반 피랍 사건(2007) 등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는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국내에선 2008년 7월 탈레반 연계 세력의 불법 활동이 적발됐고, 지하드(성전)를 선동하는 이슬람인이 포착되기도 했다. 2009년 8월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거점 지역인 ‘칸다하르’로 마약 원료 물질을 밀수출하던 일당이 국내에서 검거되기도 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2015년 11월 ‘이슬람국가(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면서 자신들이 테러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정한 60개국 중엔 한국도 포함됐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월 ‘IS·알카에다 관련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내 알카에다 계열 무장조직의 우즈베키스탄인 다수가 터키를 거쳐 한국으로 가게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엔 “한국에 있는 일부 우즈베크 이주 노동자들이 급진화됐으며 시리아 아랍공화국으로 향하는 극단주의자들의 자금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쓰였다. 이 외에도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 터졌던 연평도 포격 사건(2010) 등 무력 도발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테러방지법은 2016년 제정됐다. 숱한 진통을 겪었다. 법에서 정의하는 테러의 개념이 모호해 시민들의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테러 위험 인물 관련 정보 수집 행위가 자칫 민간인 사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테러방지법의 주요 내용은 대테러 활동을 총괄·조정할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를 설치하는 것이다. 테러 예방·대응을 위해 관계 부처가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근거도 만들었다. 테러로 발생한 사망·부상자에 대한 위로금, 재산 피해 복구비 등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국은 최근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용 악화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이 사회에 불만을 품고 우발적인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특수한 목표를 가지고 조직된 테러단체가 아니라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이른바 ‘외로운 늑대’다. 외로운 늑대는 테러의 방법 등과 관련된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만큼 예방도 어렵다. 최근 증가하는 외국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피해 의식 역시 자생적 테러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다양한 형태의 불만 세력과 사회 반체제 세력들이 활동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불만을 테러로 강력하게 표명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공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경찰의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민간 경비업체와의 협력도 늘려야 한다”면서 “평소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민방위훈련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원희 건양대 국방경찰행정학부 교수는 “공개된 정보를 활용해 테러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SNS에서 사진이나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얼굴인식 기술로 용의자를 추적·검거하는 시스템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공보 활동으로 유언비어가 퍼지는 것을 차단해 혼란과 공포를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테러 피해자들이 무사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자의 범위도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폭발할지도 몰라”…전동휠체어 탄 장애인 탑승 거절한 항공사

    “폭발할지도 몰라”…전동휠체어 탄 장애인 탑승 거절한 항공사

    전동휠체어가 항공기 운항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장애인의 비행기 탑승을 거절한 유럽 저가항공사가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 사는 노엘 디아즈(19)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가족들과 스페인에서 보내기 위해 독일 서부 아헨에서 유럽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비행기에 탑승했다. 신경원성근위축증으로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디아즈는 라이언에어의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기 전, 해당 비행기에 전동휠체어를 탄 채 탑승할 수 있는지와 충전할 수 있는 장치가 장착돼 있는지 여부를 여러 차례 확인했고,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은 후 티켓 예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당일, 비행기에 탑승한 디아즈와 그의 아버지는 라이언에어 승무원으로부터 탑승을 거절당했다. 심지어 이미 비행기에 탑승해 이륙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승무원으로부터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디아즈의 아버지는 “승무원들이 다가와 안전상의 이유로 전동휠체어를 탄 채 탑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장애가 있는 내 아들과 나는 이미 지정된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까지 착용한 후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승무원들은 전동휠체어가 폭발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결국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고, 아들은 이 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면서 “라이언에어는 우리에게 120유로(한화 약 15만 4000원)의 티켓 값도 환불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라이언에어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해당 항공사는 지난해 10월 기내에서 한 백인 승객이 흑인 승객에게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부은 것을 확인하고도 제지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글와글+] “폭발 위험”…전동휠체어 탄 장애인 탑승 거절한 항공사

    [와글와글+] “폭발 위험”…전동휠체어 탄 장애인 탑승 거절한 항공사

    전동휠체어가 항공기 운항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장애인의 비행기 탑승을 거절한 유럽 저가항공사가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 사는 노엘 디아즈(19)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가족들과 스페인에서 보내기 위해 독일 서부 아헨에서 유럽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비행기에 탑승했다. 신경원성근위축증으로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디아즈는 라이언에어의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기 전, 해당 비행기에 전동휠체어를 탄 채 탑승할 수 있는지와 충전할 수 있는 장치가 장착돼 있는지 여부를 여러 차례 확인했고,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은 후 티켓 예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당일, 비행기에 탑승한 디아즈와 그의 아버지는 라이언에어 승무원으로부터 탑승을 거절당했다. 심지어 이미 비행기에 탑승해 이륙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승무원으로부터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디아즈의 아버지는 “승무원들이 다가와 안전상의 이유로 전동휠체어를 탄 채 탑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장애가 있는 내 아들과 나는 이미 지정된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까지 착용한 후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승무원들은 전동휠체어가 폭발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결국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고, 아들은 이 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면서 “라이언에어는 우리에게 120유로(한화 약 15만 4000원)의 티켓 값도 환불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라이언에어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해당 항공사는 지난해 10월 기내에서 한 백인 승객이 흑인 승객에게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부은 것을 확인하고도 제지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NYT “이라크·시리아 청년 산타들 체포·징집說”

    이라크와 시리아 당국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청년들을 체포하거나 군에 징집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당국은 부인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무슬림 국가인 이라크에서 이슬람교와 기독교 간 종교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 기독교도들이 ‘파파 노엘’이라고 부르는 산타클로스들이 이라크 경찰에 체포됐거나, 시리아군에 징집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최전선으로 끌려갔다는 소문이 SNS에 널리 공유됐다”면서 “경찰이 파파 노엘을 붙잡았다는 사진도 함께 떠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포·징집설이 확산하자 이라크 경찰이 진화에 나섰다. 이라크 카르발라주 경찰 대변인은 “이 소문을 전적으로 부인한다. 그런 체포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과 관련된 사진에 대해서는 “이라크가 아니라 시리아에서 찍힌 사진”이라면서 “트럭에 타고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청년들이) 선물을 나눠 주는 걸 경찰이 돕는 현장”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근거 없는 의혹을 퍼 나르고, 종교 갈등을 자극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돌아온 케이크 성수기… 호텔·편의점까지 뛰어든 ‘달콤한 전쟁’

    돌아온 케이크 성수기… 호텔·편의점까지 뛰어든 ‘달콤한 전쟁’

    유통업계가 케이크 최대 성수기인 연말·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시장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12월은 1년 중 케이크 판매량이 가장 높은 시기로, 다른 달에 비해 매출이 2~3배 높다. 특히 과거에는 제빵업체가 주를 이뤘던 케이크 시장에 최근에는 커피전문점, 호텔,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통 채널이 합세하면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저마다 독특한 디자인이나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모색하거나 유명 디자이너나 캐릭터, 심지어 경쟁 업체와도 활발히 협업을 진행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최근 자사의 제빵 브랜드 ‘패션파이브’, ‘파리크라상’ 등을 통해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과 협업한 한정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놨다. 사상 최초로 앤디 워홀이 그린 케이크 일러스트를 그대로 구현해 낸 ‘아트 케이크’를 비롯해 모든 협업 제품은 앤디 워홀이 ‘보그’, ‘하퍼스바자’ 등 패션 잡지에 기고했던 1950년대 삽화를 활용했다. 100% 수작업으로 제작돼 사전 예약으로만 주문이 이뤄지며, 패션5에서 선보이는 ‘앤디 워홀의 와일드 올리브’는 100개, 파리크라상에서 선보이는 ‘앤디 워홀이 사랑한 크리스마스’는 전국의 21개 점포당 40개씩 각각 한정 판매된다.뚜레쥬르는 지난 13일 ‘헬로우 미키미니’와 ‘꿀단지 푸’ 등 디즈니 케이크 2종을 선보이고 캐릭터 손난로를 함께 내놨다. ‘헬로우 미키미니’는 초코와 레드벨벳 맛으로 미키·미니마우스를, ‘꿀단지 푸’는 초코볼을 더한 누텔라 초코크림으로 곰돌이 푸가 좋아하는 꿀단지 모양을 각각 표현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더 메나쥬리’도 삐에로의 얼굴 모양으로 만든 케이크 ‘크리스마스 삐에로맨’, 부드러운 티라미수에 미니 브라우니와 서커스 장식을 더한 ‘서커스 티라미수’ 등 7종을 선보였다. 커피전문점들도 앞다투어 케이크 판매를 강화하는 추세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6종을 출시하고 지난 17일까지 예약 주문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딸기 쿠키 치즈 케이크’, ‘쿠앤크 카라멜 케이크’, ‘크리스마스 리스 파운드 케이크’, ‘7 레이어 가나슈 케이크’, ‘크리스마스 부쉬 드 노엘’ 등 케이크 5종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가 스타벅스 전용으로 제작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최초로 선보였다.투썸플레이스는 리스(화환 모양의 크리스마스 장식품)를 왕관처럼 표현한 ‘크리스마스 티아라’를 비롯해 ‘화이트 오너먼트’, ‘스노우 블랙벨벳’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고, ‘투썸플레이스가 당신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며 ‘투썸 케이크’가 ‘특별한 선물이 된다는’ 의미를 담은 ‘스페셜 트리트 포 유’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텀블러 3종과 머그 2종 등 크리스마스 시즌 MD 상품도 출시했다. 할리스커피는 케이크 크기를 줄이는 대신 가격을 6900원으로 대폭 낮춘 ‘딜라이트 티라미스 라운드’, ‘메리 베리 치즈 라운드’, ‘스노우 쿠키크림 라운드’ 등 ‘작지만 완벽한 라운드케이크’ 3종을 통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나 품질)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할리스커피에 따르면 틈새시장 공략에 힘입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약 2주 동안의 케이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1인가구나 소규모 모임이 늘어나면서 케이크의 디자인과 맛은 유지하면서도 디저트 조각 케이크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소형 케이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인기 캐릭터인 ‘오버액션토끼’와 손잡고 케이크 위에 모자처럼 착용할 수 있는 오버액션토끼 뚜껑을 덮은 ‘시크릿 오버액션토끼’ 등 독특한 상품을 선보였다. 하겐다즈는 이달부터 ‘화이트 초콜릿 컬스 케이크’와 ‘초콜릿 컬스 케이크’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 2종을 전국 10개 하겐다즈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나뚜루도 LED전구가 달려 있는 ‘라이팅 스위트 홈’, 생크림과 초코 크림으로 땅 위에 눈이 쌓인 듯한 모습을 연출한 ‘화이트 샤이닝스타’ 등 11종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편의점, SSM 등 유통점을 통해 판매한다. 호텔업계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프리미엄 케이크로 차별화에 나섰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베이커리 조선델리는 ‘시크릿 박스’, ‘머랭 트리’, ‘노엘 드 블랑’ 등 케이크 3종을 한정 출시했다. 양영주 페이스트리 셰프가 개발한 ‘시크릿 박스’는 티라미슈를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상자에 넣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와 같은 모습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또 ‘머랭 트리’는 머랭을 하나하나 올려붙여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을 연출했다.서울신라호텔의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도 생크림을 활용해 하얀 설원을 구현해 낸 ‘윈트리 위시스’ 케이크와 방금 흰 눈이 내린 것처럼 슈가 파우더와 생크림을 올리고, 향이 깊고 진한 녹차 가루를 뿌려 풍미와 맛을 더한 ‘화이트 홀리데이 트리’ 케이크 2종을 내놨다. 한정 생산돼 최소 3일 전에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판매가 이뤄진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의 부티크 베이커리 숍 ‘델리’는 ‘빨간 맛’ 케이크 3종을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하형수 페이스트리 셰프가 직접 기획을 맡은 이번 케이크는 산타클로스의 상징색이자 그랜드하얏트 브랜드를 대표하는 빨간색을 주제로 각각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트리, 오너먼트의 모습을 본떴다. 특히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케이크는 얇은 초콜릿 구 속에 초콜릿 무스가 들어 있어 함께 제공되는 나무망치로 부숴 먹는 독특한 형태로 입소문을 탔다. 호텔업계의 케이크는 평균 가격이 개당 6만~10만원을 웃돌아 통상 5만원 이하에서 가격이 책정되는 커피전문점이나 제빵업체의 케이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최근의 가치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연말 모임에서 케이크가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식탁을 장식하는 인테리어 소품 역할까지 하면서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케이크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런가 하면 편의점업계도 협업을 통해 ‘케이크 대란’에 뛰어들었다. 편의점 GS25는 유명 디저트 전문점과 손잡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크를 판매하고 나섰다. 일본 도쿄의 디저트 카페 거리로 유명한 지유가오카 거리에서 영감을 받은 ‘지유가오카핫초메’의 당근 케이크와 시카고 초코 케이크, 국내 1세대 이탈리안 셰프인 김형규 셰프의 레스토랑 ‘비스테까’의 티라미수, 일본의 디저트 전문점 ‘더바움’의 크레이크 케이크 등이 대표 상품이다. 안재오 GS리테일 일배식품팀 MD는 “발품을 팔아 찾아가서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었던 케이크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22일부터 프리미엄 수제 케이크 브랜드 ‘루시카토’와 협업한 무민 크리스마스 케이크,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바밤바’와 협업한 ‘바밤바 케이크’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 18종을 판매하고 나섰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토] 손끝에서 발끝까지…섬세하고 아름다운 댄스

    [포토] 손끝에서 발끝까지…섬세하고 아름다운 댄스

    몰타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이 1일(현지시간) 몰타 발레타의 마노엘 극장에서 ‘Voyager’의 드레스 리허설을 하고 있다. ‘Voyager’는 1977년 보이저 우주선에 있었던 인간의 이야기를 외계인에게 전하기 위한 타임캡슐 ‘골든 레코드(The Golden Record)’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안무가 파올로 만지올라가 연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쇼미더머니 777’ 키드밀리·수퍼비·노엘 무대 공개 ‘1위는 누구?’

    ‘쇼미더머니 777’ 키드밀리·수퍼비·노엘 무대 공개 ‘1위는 누구?’

    ‘쇼미더머니 777’ 파이트 머니와 생존을 건 치열한 랩 배틀이 펼쳐진다. 14일 방송되는 Mnet ‘쇼미더머니 777’에서는 ‘파이트 머니 쟁탈전’을 진행, 래퍼들이 개인전으로 맞붙는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140여 명의 참가자들이 ‘래퍼 평가전’을 치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특히 LA 출신 래퍼 나플라는 천재적인 박자감각을 뽐내며 1,830만원의 파이트 머니를 획득하고 1위로 올라서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다른 우승 후보인 키드밀리, 주목 받는 재도전자 수퍼비, 고등래퍼 출신 NO:EL 등 아직 공개되지 않는 실력파 래퍼들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 과연 이들 중 나플라의 높은 기록을 깨고 새롭게 1위를 차지할 래퍼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핑크색 복면을 쓰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래퍼 마미손의 무대와 정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에는 마미손이 래퍼 평가전 무대에서 가사 실수를 범하며 탈락 위기에 놓이는 모습이 공개돼 그의 당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어 래퍼 평가전에서 생존한 참가자들은 다음 관문인 ‘파이트 머니 쟁탈전’에 돌입하게 된다. 그들은 랩 대결을 통해 서로의 생존과 파이트 머니를 걸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 ‘쇼미더머니 777’ 예고편에는 누군가의 무대를 본 프로듀서들이 “정말 잘한다”, “충격의 경지였다”고 감탄하는 모습과, 탈락자의 눈앞에 감옥을 연상시키는 철창이 떨어져 내려오는 장면이 비춰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역대 시즌 중 가장 강력한 실력파 지원자들이 참가한 만큼 이들의 경이로운 랩 대결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파이트 머니 쟁탈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빅매치였다. 무조건 한 명만 생존한다는 것이 아까울 정도의 대결이 성사됐다.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대결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Mnet ‘쇼미더머니 777’은 14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Mnet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개인 기사 “초과 근무수당 못 받았다”…트럼프 재단 고소

    트럼프 개인 기사 “초과 근무수당 못 받았다”…트럼프 재단 고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직 운전기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재단을 상대로 초과 근무수당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2016년까지 25년 넘게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전담 운전기사로 근무한 노엘 신트런은 3300여시간의 초과 근무에 해당하는 급여와 변호사 비용 등으로 자신이 입은 손해 등을 배상하라고 뉴욕주(州) 법원에 소장을 냈다. 이 운전사는 대선에서 당선되기 전 트럼프를 위해 일하면서 아침 7시부터 차량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주당 55시간 이상 근무했다면서 연봉은 2003년 6만 2700달러를 받고 2006년 6만 8000달러, 2010년 7만 5000달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트런은 트럼프 재단 측이 그나마 2010년에 연봉을 올려준 것은 자신이 건강보험 혜택을 포기한 데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신트런은 “트럼프 대통령은 냉담함과 탐욕으로 지난 12년간 월급 한 번 제대로 올려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원으로 알려진 그는 뉴욕 퀸스에 거주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관용차를 이용하게 되면서 일을 그만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석영 ‘해질 무렵’ 佛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황석영 ‘해질 무렵’ 佛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소설가 황석영이 장편소설 ‘해질 무렵’으로 프랑스에서 ‘2018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은 파리의 국립동양미술관인 기메 미술관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아시아 문학을 프랑스에 알리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제정됐다. 수상작은 1년간 프랑스어로 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작품 가운데 선정한다. 이전까지 프랑스에서 외국 작품에 수여하는 상은 ‘페미나상’이 유일했다. 총 세 번의 심사를 거쳐 후보 명단을 발표하며, 올해는 황석영 작가를 비롯해 인도의 미나 칸다사미, 일본의 나시키 가호, 중국의 아이(阿乙), 파키스탄의 오마르 샤히드 하미드, 대만의 우밍이 최종후보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영국계 인도 작가 레이나 다스굽타가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석영은 2004년 ‘손님’으로 페미나상 외국어소설 부문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게 됐다. ‘해질 무렵’은 2016년 대산문화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을 받아 최미경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와 번역가 장 노엘 주테가 번역, 지난해 프랑스 필립 피키에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한국에선 2015년 출간된 이 작품은 성공한 60대 건축가와 젊은 연극연출가의 목소리를 교차 서술하며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른다. 기메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황석영의 작품이 주는 강력한 환기력, 묘사의 섬세함, 독서로 인해 얻게 되는 부인할 수 없는 풍요로움에 매료됐다”며 “구축과 파괴, 존재와 사물을 섬세하게 그려 아시아의 변화무쌍한 모습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영혼을 깊이 이해하게 해 준다”고 평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명품 백의 대명사 케이트 스페이드 뉴욕에서 55세 삶 스스로 마감

    명품 백의 대명사 케이트 스페이드 뉴욕에서 55세 삶 스스로 마감

    미국의 유명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가 미국 뉴욕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 일단 외형적으로 스스로 삶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주검은 5일(현지시간) 맨해튼의 파크 애버뉴에 있는 자택 아파트에 도착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따고 들어간 가정부에 의해 발견됐다.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뉴욕경찰국은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하지 않았다. 그의 죽음이 알려지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스페이드의 가족은 사생활을 보호해줄 것을 언론에 요청했다. 처녀 때 캐서린 노엘 브로스나한이란 이름으로 불렸던 그녀는 잡지 마드모아젤 편집장으로 일하다 나중에 의류, 신발, 보석,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변신해 큰 성공을 거뒀다. 1993년 남편 앤디 스페이드와 함께 창업한 가방 제조업체 케이트 스페이드 핸드백으로로 명품 반열에 들었다. 완벽한 핸드백을 디자인하겠다는 목적으로 창업한 케이트 스페이드 핸드백은 1996년 뉴욕에 1호점을 낸 뒤 지금은 전 세계 300개가 넘는 가게를 거느리게 됐다. 고인이 카드 가운데 스페이드가 들어간 독특한 로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이 브랜드를 2007년 매각했는데 지난해 뉴욕의 라이벌 브랜드 코치가 24억달러에 구입해 화제가 됐다. 스페이드 부부는 딸의 이름을 따 프랑세스 발렌틴이란 디자인 벤처 기업을 창업했다. 고인은 지난 2016년 할아버지의 중간 이름을 따 케이트 발렌틴으로 개명했는데 당시 “두 세계를 분리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첼시 클린턴은 “대학 시절 할머니에게 선물받은 케이트 스페이드 핸드백을 지금도 갖고 있다”며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웅크렸던 고슴도치 해피 트윗

    [그 책속 이미지] 웅크렸던 고슴도치 해피 트윗

    고슴도치 한 마리가 계단 끝에 서 있다. 정상은 아득하다. 오를 수 있을까. 분홍색 가냘픈 다리로는 어림없을 것 같다. 그래도 안간힘을 내본다. 고슴도치 이름은 ‘노엘’. 개나 고양이가 아닌, 고슴도치를 키우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무작정 찾아간 동네 애완동물 가게에서 녀석을 만났다. 저자는 가시를 온몸에 두른 채 잔뜩 움츠린 노엘을 키우며 예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도 우울증에 걸려 꽤 긴 시간 방황했다. 단점을 부끄럽게 여겼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 역시 나를 미워할 것이라는 못난 생각에 세상과 마주하길 주저했다. 저자는 그런 노엘을 데리고 바깥으로 향한다. 멋진 하늘, 시원한 바람이 노엘을 반긴다. 친절한 강아지도 만난다. 노엘을 키우며 평범한 일상에도 활력이 생겼다.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어 노엘의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고슴도치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본 글도 남겼다. 지금은 21만여명의 일본인이 트위터에서 노엘을 만난다. 책에는 74장의 사진을 담았다. 저자는 노엘의 입을 빌려 말한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아야 한다고. 그러니 힘내라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1번째 아이 임신한 영국 40대 부부 화제

    21번째 아이 임신한 영국 40대 부부 화제

    ‘다산’으로 영국 대표 대가족 기록을 세운 래드포드 부부가 이번에 21번째 아이를 임신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랭커셔주(州) 모어캠브에 사는 수 래드포드(43)와 노엘 래드포드(47)는 자신들의 소셜미디어 계정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21번째 임신 소식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20번째 아들 아치를 낳고 마지막 출산이 될 것을 약속했던 수가 또 아이를 갖게 된 셈이다. 래드포드 부부는 28년 전 첫 아이를 가지면서 다산의 길에 들어섰다. 7살때 남편 노엘을 처음 만난 수는 불과 14살 때 장남 크리스를 가졌고, 결혼 후 3년이 지나 둘째 아이 소피가 세상에 태어났다. 노엘과 수 부부는 출생 당시 입양이 된 사연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사연 때문에 대가족을 꾸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간절했고, 결혼 후 무려 20명의 아이를 낳았다. 2014년 아들을 유산해 가슴에 묻어야 했던 슬픈 일도 있었지만 부부의 자녀계획은 계속됐다. 내년에 딸을 출산할 예정인 수는 최근 병원에서 찍은 초음파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녀는 “사실 믿기지 않는다. 20번째로 임신이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을 접했고, 아이들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 노엘도 “우리는 막내가 하루빨리 가족의 소중한 일원이 되기를 손꼽다 기다리고 있다. 출산만큼 우리 부부에게 더한 행복은 없다”면서 입양없이 자신들의 힘으로 자녀들을 돌보겠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어벤져스도 못한 일을…최강 악당 ‘타노스’ 체포

    어벤져스도 못한 일을…최강 악당 ‘타노스’ 체포

    우주 인구의 절반을 없애려는 최강의 악당 '타노스'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 등 현지언론은 토론토 중심가인 영 스트리트에서 악당 타노스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관련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온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이 사진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지난 11일 오후 타노스 코스튬을 한 남자가 길거리를 유유히 걸어다니자 단박에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타노스로 변신한 사람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광 팬인 프랭크 코라치(42)로 인근에서 열리던 만화 페스티벌 행사에 참여하러 가는 길이었다. 코라치는 "순식간에 시민들의 너무나 큰 관심을 받았다"면서 "두발 짝만 이동해도 셀카를 찍자는 부탁이 들어왔다"며 웃었다. 경찰에 체포된 화제의 이 사진은 토론토 경찰인 노엘 드구즈만의 특별한 요청 때문이다. 역시 마블의 광팬인 어린 딸에게 사진을 보여주기 위해 이같은 연출샷을 부탁한 것이다. 화제의 이 사진은 트위터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인터넷에는 "어벤저스도 못한 일을 토론토 경찰이 해냈다"는 촌철살인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또한 이 기사를 전한 모든 현지언론은 기사 서두에 '스포일러 주의'라는 문구를 달며 타노스의 '최후'를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진실한 한국문학 감성, 佛에 전하고 싶어”

    “진실한 한국문학 감성, 佛에 전하고 싶어”

    “소설 ‘소나기’ 등 30여편 번역…저변 확대가 노벨상보다 중요”“한국 문학에는 남다른 감성이 있습니다. 진실하고 솔직한 한국 사람을 닮았죠. 한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한국 소설에 빠졌고, 이 소설들을 불어로 번역해 프랑스에 소개하는 데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장 노엘 주테(72)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교수는 17일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기자와 만나 “지적인 내용을 추구하는 프랑스 문학과 달리 한국 소설에는 전후의 아픔, 역경을 헤쳐 나가는 과정이 감성적으로 녹아 있다”며 “많은 국가에서 근무했지만 한국처럼 떠나기 아쉽고 힘든 나라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72년부터 9년간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등에서 교사(프랑스 교육공무원 신분)로 일했다. 이후 태국 방콕의 프랑스 대사관에서 4년간 일한 뒤 1985년부터 6년간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문화담당관으로 근무했다. 프랑스에 대해 교육하는 국내 대학이나 프랑스 유학생을 지원하는 업무를 마치고 1991년 프랑스로 돌아갔다. “한국 친구들과 헤어지기 너무 힘들었어요. 비평적인 프랑스인이나 속내를 숨기는 것 같은 일본인에 비해 한국인은 솔직하고 마음을 쉽게 열어 줍니다.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 주고 밥값도 서로 내면서 정을 쌓는 게 즐거웠죠.” 프랑스에 돌아간 그는 우연한 기회에 지인이었던 최미경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와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를 번역했다. “그 소설은 순수함 자체였습니다. 프랑스에 출판된 한국 소설들을 읽다 보면 번역 실수가 꽤 있던 시절이었어요. 완벽하게 그 의미와 감성 그대로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최 교수가 한국 소설을 불어로 바꾸면 그가 윤색하는 방식으로 번역 작업이 이뤄졌다. 주테 교수는 “문장에 생명을 불어넣어 완벽하게 원작의 의미가 구현됐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 교수와 결혼했고, 이들 부부는 지금까지 30권이 넘는 한국 소설을 프랑스에 소개했다. 그는 2005년 은퇴와 함께 한국으로 이주했다. 부부는 1999년 ‘열녀춘향수절가’를 번역해 대산문학번역상을, 2006년 한불문화상을 받았다. 또 2009년 ‘심청, 팔려간 딸’(Shim Chon, fille vendue)로 2011년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문학번역 대상’을 수상했다. 이승우의 소설 ‘식물들의 사생활’ 번역본은 유명 출판사 갈리마르의 ‘폴리오 총서’에 한국 소설 중 처음으로 포함됐다. “한국은 자국 소설을 외국어로 번역해 국제적 저변을 넓히는 데 많은 지원을 합니다. 노벨문학상도 좋지만 더 중요한 일입니다. 저도 한국의 좋은 작품을 프랑스에 최대한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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