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약자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프리킥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TV토론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화상 서명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TV 시장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31
  • 당산동~국회 연결 육교 건립

    영등포구가 14일 당산동과 여의도 국회(여의서로)를 연결하는 보도육교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보도육교 건설에는 총 2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2014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길이 278m, 폭 7.3m 규모다. 부드러운 물결의 일렁임을 형상화해 샛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다리 위에는 자전거길, 노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야간 경관조명 등도 설치된다. 보도육교가 완공되면 국회의사당뿐 아니라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와 공원 등 문화와 휴식 공간이 풍부한 여의도의 접근성을 높여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길형 구청장은 “보도육교는 올 3월 완공 예정인 여의도 샛강문화다리와 함께 영등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5)전기기계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5)전기기계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들은 전기기계분야 달인들이다.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경기 오산시 이재영씨는 행정수요자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채해수씨는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분야 전문서적을 6권이나 저술할 정도로 전문가다. 인천 계양구청의 최익선씨는 보안등의 달인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자기가 맡은 업무 연구에 정성을 쏟고 있다. 14일자 달인코너에서는 세정분야 달인 2명을 소개한다. 행정안전부·서울신문 공동주관 ■‘전국 첫 CCTV 일체형 보안등 개발’ 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 최익선씨 범죄율 30% 줄고 연간 시설비 130억 절감 효과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또렷이 포착한 동영상이 있다. 연평면사무소 뒤로 포탄이 떨어지자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순간을 촬영한 화면이다. 이 영상은 바로 보안등의 달인 최익선(38·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씨가 개발한 CCTV 일체형 보안등이 잡아낸 순간이었다. 그의 보안등 덕분에 역사의 소중한 한 장면이 기록될 수 있었다. ●일체형 보안등으로 연평도 포격 동영상 포착 최씨가 보안등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 공업직 9급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뒤 맡은 보안등 민원업무는 주민 민원의 90%를 웃돌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도로 옆의 가로등은 30m마다 들어서고 관리도 잘되는 반면 동네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 설치하는 보안등은 서민을 위한 안전 필수장치인데도 거미줄처럼 세워지는 탓에 관리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웹에디터로 구청 지도를 만들어 보안등 3400여개 위치를 일일이 표시하고 일련번호를 매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등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또 인터넷 링크로 해당 보안등을 클릭하면 주민들이 쉽게 정전 등 민원신고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간단했지만 품은 만만치 않게 들었다. 그는 “갓 결혼했을 무렵인데 매일 저녁 아내와 함께 이 작업에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이 보안등관리시스템 덕분에 최씨는 2005년 특별 호봉승급을 했다. 그의 보안등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가 왜 야간에는 촬영이 어려울까.”라는 호기심이 가로등과 만난 것이다. CCTV 1개를 설치하는데 1500만원이나 들지만 밤에는 촬영, 저장영상 판독이 어려워 얼굴은 물론 옷 색깔 식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곧이어 가로등과 CCTV를 한데 합치는 일체형 보안등 개발에 들어갔다. “기존의 적색파장 램프를 식별이 잘되는 녹색파장으로 바꾸고 대신 램프 점등장치와 무선점멸기를 하나로 통합한 게 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2008년 전국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일체형보안등은 1곳당 설치비용이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0만원이면 족했다. 인천시에서만 한해 약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했다. 2009년 이 지역 범죄율도 30%나 떨어졌다. 그는 “한밤중 골목길에서 승용차를 훔치려는 절도범 얼굴을 생생히 포착해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적도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지방공무원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6급 특별승진도 할 수 있었다. 관련 기술은 계양구 이름으로 출원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이 등록돼 있다. 그래도 2년 남짓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집에서 김치통에 쌀바가지로 보안등 모형을 만들어서 실험한 것만 수백번이었다.”고 돌아봤다. 일체형 보안등은 경기도 김포시, 충북 증평군 등 다른 지자체로 점차 번지고 있다. ●“음지에서 일하는 공무원 대우 받았으면…” 동료인 이소영(시설6급)씨는 “일체형 보안등을 개발할 때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사와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불철주야로 연구했다.”면서 그의 집념을 높이 샀다. 최씨는 달인으로 선정된 이후 쫓기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동기부여와 동시에 주변에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마음을 짓누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몇년 동안 보안등에만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정규직이어서 가능했다.”면서 “다른 지자체는 보안등 담당이 일용직, 기능직 등 정규직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어서 일에 매진하기 힘들 것”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독보적인 공적을 세우는 공무원은 극소수이지만 대다수 공무원이 음지에서 소리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면서 “이런 음지의 공무원과 보이지 않게 인고의 노력을 한 뒤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이 모두 대우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1인자’ 대구 달성군 방송통신6급 채해수씨 항상 연구하는 아이디어 맨… 수상기록 10차례 전기기계 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채해수(53·방송통신6급) 대구 달성군 통신담당은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분야에서 전국 최고다. 채씨는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의 정보통신설비를 설계하고 개발했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은 재난발생 예상지역 또는 재난관리중점시설에 근무하는 안전담당자가 점검을 마친 직후 지자체에 설치된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서 결과를 입력하는 것이다. 또 점검누락이나 재난발생 우려가 있는 현장에는 자동으로 음성통보하고 공무원을 비상소집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재난예방관리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가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 개발 특히 그가 개발한 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재배, 수확, 선별 등 생산 과정을 인터넷 농업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다 생산농민이 직접 출연해 홍보했다. 자연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졌다. 방송에 참가한 달성군 7개 작목반의 한 해 평균 수익이 102억원에서 21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익이 높아지자 참여 농가도 방송 초기 150여개 농가에서 현재 1500여개 농가로 10배 늘어났다. 최근에는 오이와 장미 등을 일본어로 방송해 대일 수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달성군에서 지원하는 참달성(www.chamdalseong.com) 쇼핑몰사이트도 인터넷 농업방송의 동영상 통신기술을 지원해 농산물판매에 도움을 주었다. 그는 또 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을 촬영해 올리는 인터넷 산업 방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관내 96개 중소기업체를 방문, 촬영 편집한 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달성넷(www.dalseong.net)에 게재해 외국바이어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달성군 지역 내 20곳의 농협과 새마을금고를 찾은 노약자들이 전화번호 필요없이 전화기만 들면 군청 교환원을 통해 전국 행정기관에 바로 연결되는 무료 민원 핫라인 전화를 개발해 인기를 모았다. 각종 도로에 불법주차금지 LED문자안내기를 설치하고 안내기의 글씨가 깨지는 장애발생 시 출장을 가지 않고도 군청에서 깨진 글씨를 동영상으로 원격관리할 수 있도록 해 교통상황실 담당자의 불필요한 출장업무를 크게 줄였다.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서적 6권 저술 군내 9개 읍·면에 설치된 강우량계의 측정 결과가 통신선을 통해 군청 재난관리부서로 전송되는 시스템과 강우량 수치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모든 직원들이 개인컴퓨터로 강우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내 14곳에 설치된 산불예방 감시카메라의 동영상을 군청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광통신 고화질 영상전송방식을 도입하고 이동통신용 철탑의 산불예방 카메라 설치 무상사용 방식으로 5억원의 철탑공사 비용을 절감했다. 채씨는 통신설비설계기술 분야 전문서적을 6권 저술했다. 이 분야 공직자의 출판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또 그가 제안한 것 중 6건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아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 수상기록도 10차례나 된다. 1998년 재난관리업무평가 우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민국IT 이노베이션대상까지 매년 한 차례꼴로 수상했다. 그에 대한 동료 직원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디어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연구 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채씨는 “올해에도 도로변에 있는 유선방송선로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방법과 유선방송단자함 등을 하나의 단자함에 넣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 경기 오산시 기능6급 이재영씨 특허·실용신안등록 7건… 오산시청의 ‘맥가이버’ “제 이름 이재영의 재자는 한자로 실을 재(載)자입니다. 제설용품과 중장비 등을 싣고 다니며 시의 구석구석을 정비하는 일이 제 천직이라 생각하고 공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 등 개발 전기기계분야에서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선정된 경기 오산시 이재영(57·기능6급)씨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업무를 보며 느끼는 불편함과 눈에 보이는 시설과 장비 등은 모두 개발의 아이디어가 되고,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한다. 1989년 지방기능 10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지금까지 1건의 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의 개발은 전혀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장비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2001년 개발한 ‘도로설치용 모래주머니 적치대’가 대표적이다. 겨울에 내리는 눈을 제거하기 위해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된 모래주머니는 단단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채 도로 옆에 세워져 있어 차량 통행에 장애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버려지는 타이어로 주머니를 만들어 도로 옆 축대벽에 매달거나 안전한 공간에 설치했다. 모래함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모래가 겨울철 장시간 보관되면서 바위처럼 단단하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소금을 섞은 ‘충격흡수 모래함’을 개발해 2007년에 특허를 받았다. 이씨는 “안전을 위해 쌓아 둔 모래가 때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래가 굳지 않으면 운전 중 부주의로 모래함과 충돌하더라도 굳지 않은 모래가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해 보이는 충격흡수 모래함의 아이디어는 다리, 축대벽 붕괴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각종 부실공사에서 얻었다. 이씨는 “건물 붕괴 및 균열과 같은 부실공사의 원인 대부분은 바다에서 채취한 모래를 씻지 않고 썼기 때문”이라면서 “염분을 머금은 모래는 잘 굳지 않는 점에 착안해 모래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콘 소파보수란 일부 구간이 꺼졌거나 파손된 아스팔트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작업으로 기존의 덤프차량은 아스콘을 바닥에 뿌릴 때 양을 조절할 수 없어 필요 이상의 아스콘을 뿌려야 했다. 또 100도 이상의 뜨거운 아스콘을 사람이 직접 퍼 나르다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덤프트럭 적재함 하단부에 투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차량은 평상시에는 아스팔트 보수장치로 활용하고, 겨울철에는 장비에 회전판을 부착해 제설용 모래살포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그대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회전판을 달아 모래 또는 염화칼슘이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2006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경영행정 혁신발표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도로에 설치된 빗물 배수용 배관도 기존 배수구보다 높은 위치에 또 다른 배수구를 하나 더 뚫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용신안으로 등록했다. 장마철 배수구가 막혀 도로 일부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퇴직하면 저개발국에 기술 기부 봉사” 이씨는 “공무원이라면 민원인이 제기하는 불편사항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을 가지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오직 기술뿐”이라면서 “공직을 떠나는 날까지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퇴임한 뒤에는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 국가에 기술 기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5)전기기계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5)전기기계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들은 전기기계분야 달인들이다.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경기 오산시 이재영씨는 행정수요자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채해수씨는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분야 전문서적을 6권이나 저술할 정도로 전문가다. 인천 계양구청의 최익선씨는 보안등의 달인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자기가 맡은 업무 연구에 정성을 쏟고 있다. 14일자 달인코너에서는 세정분야 달인 2명을 소개한다. ■ ‘전국 첫 CCTV 일체형 보안등 개발’ 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 최익선 씨 북한 연평도 포격 아수라장 현장 영상포착은 CCTV 일체형 보안등 덕분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또렷이 포착한 동영상이 있다. 연평면사무소 뒤로 포탄이 떨어지자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순간을 촬영한 화면이다. 이 영상은 바로 보안등의 달인 최익선(38·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씨가 개발한 CCTV 일체형 보안등이 잡아낸 순간이었다. 그의 보안등 덕분에 역사의 소중한 한 장면이 기록될 수 있었다. ●일체형 보안등으로 연평도 포격 동영상 포착 최씨가 보안등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 공업직 9급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뒤 맡은 보안등 민원업무는 주민 민원의 90%를 웃돌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도로 옆의 가로등은 30m마다 들어서고 관리도 잘되는 반면 동네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 설치하는 보안등은 서민을 위한 안전 필수장치인데도 거미줄처럼 세워지는 탓에 관리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웹에디터로 구청 지도를 만들어 보안등 3400여개 위치를 일일이 표시하고 일련번호를 매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등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또 인터넷 링크로 해당 보안등을 클릭하면 주민들이 쉽게 정전 등 민원신고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간단했지만 품은 만만치 않게 들었다. 그는 “갓 결혼했을 무렵인데 매일 저녁 아내와 함께 이 작업에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이 보안등관리시스템 덕분에 최씨는 2005년 특별 호봉승급을 했다. 그의 보안등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가 왜 야간에는 촬영이 어려울까.”라는 호기심이 가로등과 만난 것이다. CCTV 1개를 설치하는데 1500만원이나 들지만 밤에는 촬영, 저장영상 판독이 어려워 얼굴은 물론 옷 색깔 식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곧이어 가로등과 CCTV를 한데 합치는 일체형 보안등 개발에 들어갔다. “기존의 적색파장 램프를 식별이 잘되는 녹색파장으로 바꾸고 대신 램프 점등장치와 무선점멸기를 하나로 통합한 게 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2008년 전국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일체형보안등은 1곳당 설치비용이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0만원이면 족했다. 인천시에서만 한해 약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했다. 2009년 이 지역 범죄율도 30%나 떨어졌다. 그는 “한밤중 골목길에서 승용차를 훔치려는 절도범 얼굴을 생생히 포착해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적도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지방공무원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6급 특별승진도 할 수 있었다. 관련 기술은 계양구 이름으로 출원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이 등록돼 있다. 그래도 2년 남짓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집에서 김치통에 쌀바가지로 보안등 모형을 만들어서 실험한 것만 수백번이었다.”고 돌아봤다. 일체형 보안등은 경기도 김포시, 충북 증평군 등 다른 지자체로 점차 번지고 있다. ●“음지에서 일하는 공무원 대우 받았으면…” 동료인 이소영(시설6급)씨는 “일체형 보안등을 개발할 때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사와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불철주야로 연구했다.”면서 그의 집념을 높이 샀다. 최씨는 달인으로 선정된 이후 쫓기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동기부여와 동시에 주변에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마음을 짓누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몇년 동안 보안등에만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정규직이어서 가능했다.”면서 “다른 지자체는 보안등 담당이 일용직, 기능직 등 정규직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어서 일에 매진하기 힘들 것”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독보적인 공적을 세우는 공무원은 극소수이지만 대다수 공무원이 음지에서 소리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면서 “이런 음지의 공무원과 보이지 않게 인고의 노력을 한 뒤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이 모두 대우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1인자’ 대구 달성군 방송통신6급 채해수 씨 항상 연구하는 아이디어 맨… 수상기록 10차례 전기기계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채해수(53·방송통신6급) 대구 달성군 통신담당은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분야에서 전국 최고다. 채씨는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의 정보통신설비를 설계하고 개발했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은 재난발생 예상지역 또는 재난관리중점시설에 근무하는 안전담당자가 점검을 마친 직후 지자체에 설치된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서 결과를 입력하는 것이다. 또 점검누락이나 재난발생 우려가 있는 현장에는 자동으로 음성통보하고 공무원을 비상소집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재난예방관리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가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 개발 특히 그가 개발한 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재배, 수확, 선별 등 생산 과정을 인터넷 농업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다 생산농민이 직접 출연해 홍보했다. 자연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졌다. 방송에 참가한 달성군 7개 작목반의 한 해 평균 수익이 102억원에서 21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익이 높아지자 참여 농가도 방송 초기 150여개 농가에서 현재 1500여개 농가로 10배 늘어났다. 최근에는 오이와 장미 등을 일본어로 방송해 대일 수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달성군에서 지원하는 참달성(www.chamdalseong.com) 쇼핑몰사이트도 인터넷 농업방송의 동영상 통신기술을 지원해 농산물판매에 도움을 주었다. 그는 또 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을 촬영해 올리는 인터넷 산업 방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관내 96개 중소기업체를 방문, 촬영 편집한 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달성넷(www.dalseong.net)에 게재해 외국바이어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달성군 지역 내 20곳의 농협과 새마을금고를 찾은 노약자들이 전화번호 필요없이 전화기만 들면 군청 교환원을 통해 전국 행정기관에 바로 연결되는 무료 민원 핫라인 전화를 개발해 인기를 모았다. 각종 도로에 불법주차금지 LED문자안내기를 설치하고 안내기의 글씨가 깨지는 장애발생 시 출장을 가지 않고도 군청에서 깨진 글씨를 동영상으로 원격관리할 수 있도록 해 교통상황실 담당자의 불필요한 출장업무를 크게 줄였다.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서적 6권 저술 군내 9개 읍·면에 설치된 강우량계의 측정 결과가 통신선을 통해 군청 재난관리부서로 전송되는 시스템과 강우량 수치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모든 직원들이 개인컴퓨터로 강우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내 14곳에 설치된 산불예방 감시카메라의 동영상을 군청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광통신 고화질 영상전송방식을 도입하고 이동통신용 철탑의 산불예방 카메라 설치 무상사용 방식으로 5억원의 철탑공사 비용을 절감했다. 채씨는 통신설비설계기술 분야 전문서적을 6권 저술했다. 이 분야 공직자의 출판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또 그가 제안한 것 중 6건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아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 수상기록도 10차례나 된다. 1998년 재난관리업무평가 우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민국IT 이노베이션대상까지 매년 한 차례꼴로 수상했다. 그에 대한 동료 직원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디어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연구 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채씨는 “올해에도 도로변에 있는 유선방송선로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방법과 유선방송단자함 등을 하나의 단자함에 넣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 경기 오산시 기능6급 이재영 씨 특허·실용신안등록 7건… 오산시청의 ‘맥가이버’ “제 이름 이재영의 재자는 한자로 실을 재(載)자입니다. 제설용품과 중장비 등을 싣고 다니며 시의 구석구석을 정비하는 일이 제 천직이라 생각하고 공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 등 개발 전기기계분야에서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선정된 경기 오산시 이재영(57·기능6급)씨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업무를 보며 느끼는 불편함과 눈에 보이는 시설과 장비 등은 모두 개발의 아이디어가 되고,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한다. 1989년 지방기능 10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지금까지 1건의 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의 개발은 전혀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장비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2001년 개발한 ‘도로설치용 모래주머니 적치대’가 대표적이다. 겨울에 내리는 눈을 제거하기 위해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된 모래주머니는 단단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채 도로 옆에 세워져 있어 차량 통행에 장애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버려지는 타이어로 주머니를 만들어 도로 옆 축대벽에 매달거나 안전한 공간에 설치했다. 모래함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모래가 겨울철 장시간 보관되면서 바위처럼 단단하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소금을 섞은 ‘충격흡수 모래함’을 개발해 2007년에 특허를 받았다. 이씨는 “안전을 위해 쌓아 둔 모래가 때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래가 굳지 않으면 운전 중 부주의로 모래함과 충돌하더라도 굳지 않은 모래가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해 보이는 충격흡수 모래함의 아이디어는 다리, 축대벽 붕괴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각종 부실공사에서 얻었다. 이씨는 “건물 붕괴 및 균열과 같은 부실공사의 원인 대부분은 바다에서 채취한 모래를 씻지 않고 썼기 때문”이라면서 “염분을 머금은 모래는 잘 굳지 않는 점에 착안해 모래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콘 소파보수란 일부 구간이 꺼졌거나 파손된 아스팔트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작업으로 기존의 덤프차량은 아스콘을 바닥에 뿌릴 때 양을 조절할 수 없어 필요 이상의 아스콘을 뿌려야 했다. 또 100도 이상의 뜨거운 아스콘을 사람이 직접 퍼 나르다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덤프트럭 적재함 하단부에 투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차량은 평상시에는 아스팔트 보수장치로 활용하고, 겨울철에는 장비에 회전판을 부착해 제설용 모래살포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그대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회전판을 달아 모래 또는 염화칼슘이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2006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경영행정 혁신발표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도로에 설치된 빗물 배수용 배관도 기존 배수구보다 높은 위치에 또 다른 배수구를 하나 더 뚫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용신안으로 등록했다. 장마철 배수구가 막혀 도로 일부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퇴직하면 저개발국에 기술 기부 봉사” 이씨는 “공무원이라면 민원인이 제기하는 불편사항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을 가지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오직 기술뿐”이라면서 “공직을 떠나는 날까지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퇴임한 뒤에는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 국가에 기술 기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핑크 좌석’ 임산부에게 양보하세요

    ‘핑크 좌석’ 임산부에게 양보하세요

    “임신한 뒤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게 불편했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자리 양보를 강요하는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했고요. 그런데 핑크색 커버가 씌워져 있는 임산부 배려석 덕분에 편안히 다닐 수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의 버스이용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가작을 수상한 류양경(30·경기 안양)씨의 사연이다. 안양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류씨는 핑크색의 임산부용 지정 좌석이 임신부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노약자석은 노인 우선이기 때문에 몸이 불편한 임산부들도 쉽사리 범접(?)하기 힘들지만 핑크색 좌석은 젊은 임산부들도 심적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가 임산부 전용 좌석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캠페인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소소한 수기 한편이 교통정책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시는 2009년 9월 임산부 전용 핑크색 좌석을 지정, 1월 현재까지 7548대의 시내버스에 임산부 전용좌석을 1~2개씩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임산부의 활용 빈도가 높지 않고 사용을 꺼리는 임산부들도 있다. 시는 앞으로 안내방송과 캠페인 등을 통해 노약자석에는 노인들이, 임산부 배려석에는 임산부들이 편히 앉아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선진 교통문화 가꾸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정화섭 시 버스관리과장은 “임산부 배려석에 고마움을 표시한 시민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게 돼 이같은 캠페인을 펼치게 됐다.”면서 “임산부 배려석 활성화를 통해 임산부들의 고충을 덜어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버스이용 체험수기 공모 수상자들에 대해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작은 총 19편으로 최우수 1편, 우수 3편, 장려 5편, 가작 10편이며 총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또 우수작품을 모아 책자로 발간, 운전자들이 휴식시간이나 대기시간에 읽을 수 있도록 제공해 운전자들의 서비스 정신을 고취시키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독감·장염 바이러스 추운 겨울에 더 위세

    독감·장염 바이러스 추운 겨울에 더 위세

    연일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각종 바이러스성 질환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흔히 추운 겨울에는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떨어질 것이라 여기지만 추운 날씨 탓에 실내·외 온도 차가 크고, 운동 등의 바깥 활동을 기피하며, 한사코 좁은 실내로만 모여들므로 특정 바이러스의 전파가 다른 계절보다 더 쉽게 이뤄진다. 전문의들은 “계절에 따라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른데, 겨울에는 독감·장염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유행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감기와 독감 겨울에는 열과 기침을 동반한 급성호흡기 감염증에 노출되기 쉽다. 보통은 가벼운 호흡기 증상과 발열이 있으면 감기, 이보다 증상이 심하면 독감이라고 여기지만 의학적으로 감기와 독감(인플루엔자)은 다른 질환이다. 급성 상기도감염을 뜻하는 감기는 콧물·재채기·인후통·기침이 주요 증상이며, 원인균은 주로 라이노·코로나·아데노바이러스 등이다. 이런 감기 바이러스는 대부분 연중 감염될 수 있으나 이 중 아데노·코로나·RS바이러스는 겨울에 유행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에 비해 주로 늦가을에서 초봄 사이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기침·인후통 등 호흡기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나 갑자기 생기는 고열과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이 감기와 다른 점이다. 그러나 감기와 인플루엔자는 개인에 따라 증상에 제각각이어서 증상만으로 감별하기는 쉽지 않다. ●치료 감기의 경우 합병증이 없다면 대부분 휴식과 수분 섭취 등 대증요법만으로 충분히 치료된다. 인플루엔자 역시 면역력이 떨어진 고위험자나 중증 질환자라면 초기에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하기도 하나 정상인이라면 휴식과 수분 섭취만으로도 회복될 수 있다. 특히 세균성 감염질환을 치료하는 항생제를 세균성 합병증이 없는 감기나 인플루엔자에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감기나 인플루엔자는 주로 겨울에 유행하지만 단지 추워서 생기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 노출이 원인이다. 따라서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만 잘 지켜도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노약자나 영·유아, 만성질환자는 인플루엔자 유행 전인 9∼12월에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필요하다면 유행이 이미 시작된 뒤라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이러스성 식중독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여름이 아닌 겨울철에 문제가 된다. 노로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추울수록 오래 살아남는 특성이 있으며, 전염력이 강하다. 이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메스꺼움·복통·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영·유아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거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겨울철에 강한 활동성을 보이는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6∼24개월 된 유아에게서 위장관염을 일으키는데, 전염력이 매우 강하며, 발열·구토·설사에다 심하면 중증 탈수도 올 수 있다.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 바이러스성 질환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철저한 개인 위생, 특히 일상적인 손 씻기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15초 이상 씻되 비누로 손가락 사이나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는 손수건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하며, 눈·코·입을 자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적절한 운동과 생활리듬을 깨지 않는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아울러 환기를 자주 하고,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바이러스성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
  • ‘겁나게’ 추운 날씨 설에도 계속될까?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에 묻다

    온도계 보기가 겁나는 겨울입니다. 연일 곳곳에서 한파 특보가 내려지고 있고 최근 부산에서는 96년만의 한파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대체 왜 이런 한파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21일 오후 7시30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쏙 서울신문’ 스튜디오로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을 모시고 얘기 들어보았습니다.김 대변인과의 대담은 20일 오후 3시쯤 진행됐습니다.  ▷이호준 앵커- 어떤 이유에서 이런 한파가 오고,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중위도 지역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겨울이면 북쪽의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내려오는 계절이기에 원래 춥습니다. 다만 작년과 올 겨울 북극 진동에 의한 북극의 한기가 남하해 올해 더욱 추운 날이 많습니다. 이런 추위는 1월 하순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여경 앵커-다음 주면 설 연휴인데 한파가 계속될까요.  다음 주 초반부터 다시 한파가 극성을 부리다가 설 연휴에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호준 앵커-한파 특보가 발령되는 횟수는 예년보다 잦은 편인가요.  한파주의보의 기준이 올 겨울부터 바뀌어 늘어난 면도 있지만 최근 10년간 연(年) 평균 1.6회 내렸습니다. 올해는 서울에서만 모두 9회 발표됐으니, 예년보다 많은 편이죠.    ▷최여경 앵커- 매년 이런 한파가 계속되는 건가요.  조금 전 말씀드렸듯이 매년 겨울이면 우리나라에 한파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올해와 같은 수준의 강한 한파가 매년 반복되지는 않을 겁니다. 자연에는 변동성이 늘 있습니다.    ▷이호준 앵커 - 지구과학을 배울 때 겨울철 한반도 기후의 특징이 ‘3한 4온’인데, 완전히 깨진 듯합니다.  겨울이 되면 우리나라 북쪽의 대륙은 더욱 냉각되어 대륙고기압이 발달해 남쪽으로 확장합니다. 그때마다 한반도에는 추위가 찾아옵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 덩어리는 사나흘 지나면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섞여 변질되어 추위가 누그러진다. 이러한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 변화의 특성을 ‘3한 4온’이라 말합니다. 올해도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나흘 기온이 뚝 떨어졌다가 사나흘 다시 오르는 현상은 반복되고 있으니 3한 4온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최여경 앵커- 기상청에 근무하신 동안 겪은 최악의 한파인가요. 아니면 다른 기억나는 경우가 있는지요.  1981년 1월 5일 양평에서 관측된 영하 32.6도가 남한에서 가장 낮은 기온입니다. 이때 소주병이 깨질 정도로 추웠지요.    ▷이호준 앵커 - 날씨 예보가 자주 틀린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1년 365일을 기준으로 보면 기상예보 적중률이 아주 낮은 것도 아니라면서요? 조금 억울한 느낌도 있으시겠네요.  당연히 기상청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지요. 기상청 예보 정확도는 90% 정도입니다. 열 번 중 아홉 번은 맞고 한 번 정도 틀린다는 의미인데,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날씨예보인 만큼 불확실성을 안고 있습니다. 모든 예측이 다 그렇지만 날씨, 경제, 건강 문제는 이들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 같아서 100%의 예측 정확도는 있을 수 없습니다.    ▷최여경 앵커- 특히 얼굴이 잘 알려져 있으니 왜 이렇게 날씨를 틀리느냐는 지적을 몸소 당하기도 할 듯한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면.  예보가 빗나갔을 때 손해를 본 분들이 강하게 항의를 하십니다. 작년 1월 4일 서울에 폭설이 왔을 때 고층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크레인 사업자가 여러 대의 작업을 못하게 돼 막대한 손해를 봤다며 거칠게 항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호준 앵커- 요즘같은 혹한기에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옛날에는 지금보다 더 추웠습니다만 최근 겨울이 그만큼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몸이 과거보다 따뜻해진 최근 겨울에 익숙해졌습니다. 자동차나 난방이 잘 된 건물 안에서의 실내 생활이 많아져 거리로 나설 때 추위를 상대적으로 더 느끼게 됩니다.한파가 닥치면 노약자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최여경 앵커-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어른께 “XX놈” 욕설…지하철 폭언고교생 파문

    어른께 “XX놈” 욕설…지하철 폭언고교생 파문

    지하철에서 폭언을 퍼붓는 한 고교생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25세 평범한 여자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네티즌 김 모씨는 지난 17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게시판에 ‘지하철 고딩폭언남 제가 직접 당한일입니다. 꼭 한 번씩 봐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짧은 동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46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한 남자 고교생이 주위 사람들과 몸싸움을 하며 욕설을 하는 장면이 담겨있다.김 씨는 “노약자석에 다리를 꼬고 게임하던 남학생이 있어 ‘어른들도 많이 계신데 어른께 양보하라’고 한마디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 학생이 날 노려보더니 ‘XX새끼야 니가 뭔데 지랄이야 꺼져’부터 시작해서 온갖 욕을하기 시작 했다”며 “또 옆에 계신 어르신이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한마디 하자 ‘XX놈아, 니 X깔엔 저XX가 누나로 보여?’라고 또 욕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옆에 있던 아저씨가 학생을 역무실로 데리고 갔지만 이 학생은 지구대 경찰이 오기 전까지도 다리를 꼬고 역무실에 앉아서 계속 게임만 해댔다”며 “정말 황당하고 무서운 세상이다”고 ‘폭언 고딩남’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영상과 김씨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도덕 쌈사먹고 윤리 회쳐먹는 세상” “저란 것들을 따로 교육하는 곳이 있어야 할 듯” “그 게임기도 부모님께서 사주신 거 겠지. 그 얼굴이 궁금하다” “자기가 잘못한 것도 모를 듯” 등 남학생의 부도덕한 행동을 지적했다. 사진 = 해당동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XXXX야 너가 뭔데 XX야”…이번엔 ‘지하철 고딩 폭언남’

    “XXXX야 너가 뭔데 XX야”…이번엔 ‘지하철 고딩 폭언남’

    패륜녀, 반말녀에 이어 이번에는 남고생 폭언남이다.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지하철에서 한 남자 고등학생이 승객들에게 마구잡이로 욕설을 퍼붓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네티즌 김모씨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지하철 고딩 폭언남, 제가 직접 당한 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동영상과 함께 올렸다. 46초 분량의 이 영상은 모자이크 처리가 된 데다 음성이 제대로 녹음되지 않아 정확한 분별이 어렵다. 하지만 김씨는 이 영상에 남학생이 중년 남성에게 욕설을 하는 장면과 이에 화가 난 중년 남성이 “너희 부모 좀 만나봐야겠다.”며 역무실로 데려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25세 여대생이라고 밝힌 김씨는 “노약자석에 다리를 꼬고 게임을 하던 남학생에게 ‘어른들도 많이 계시니 자리를 양보하라’고 말했다.”면서 “그러자 그 학생이 나를 노려보면서 ‘XXXX야, 너가 뭔데 XX야. 꺼져’라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던 어르신이 ‘누나에게 무슨 말버릇이냐’라고 하자 ‘저 XX가 누나냐. XX놈아. 니 XX에는 저 XX가 누나로 보여?”라고 또 욕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옆에 있던 아저씨가 학생을 역무실로 데리고 갔지만 지구대 경찰이 오기 전까지도 다리를 꼬고 앉아서 계속 게임만 했다.”며 “정말 황당하고 무서운 세상”이라고 한탄했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학생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동영상을 올린 김씨 역시 “남학생의 신상명세를 원하면 개인적으로 보내주겠다.”는 글을 남기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지하철에서 할머니와 싸움을 벌인 ‘패륜녀’, 할머니에게 거친 욕을 퍼부은 ‘반말녀’, 여성을 폭행한 ‘폭행남’,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여성을 추행한 ‘성추행남’ 등 사고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 파문을 일으켰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신종플루 악몽 되살아나나… 의심환자 급증

    신종플루 악몽 되살아나나… 의심환자 급증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H1N1)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환자가 4배나 늘어나면서 신종플루가 올 겨울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7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환자’ 수는 병원 외래환자 1000명당 22.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4일 4.9명에 불과했던 의심 환자가 11일 7.3명, 18일 14.6명, 25일 23.8명으로 한달 새 4배 이상 급증한 것. 이는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2.9명)에 비해 8배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인플루엔자가 전국을 강타한 2009년에는 10월부터 환자 수가 급감하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정반대로 한겨울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환자를 분류한 결과, 10%만 일반 독감 환자였고, 나머지는 모두 신종플루 감염자로 나타났다. 의심환자에게서 바이러스를 표본 추출한 결과, 총 1015주 가운데 1968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이른바 ‘홍콩독감’ 바이러스인 ‘H3N2형’은 106주인데 비해 신종플루 바이러스인 ‘H1N1형’은 909주로 약 90%를 차지했다.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확산 양상이 2009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김기환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 독감 의심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원인은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증상의 중증도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독성이 과거에 비해 약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보다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했다. 김 교수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키고,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최근 신종플루 의심 환자가 급증하자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약국에 항바이러스제가 없으면 보건소를 방문하라.’는 내용의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복지부는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전 국민의 26%에 해당하는 1300만명분이나 보유하고 있어 2009년처럼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1일부터 6일까지 18만 8000명분의 타미플루를 시중에 공급했고, 9일 이후 20만명분을 추가로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복지 삼국지/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연초부터 정치권이 복지 논쟁에 휩싸였다. 차기 대권의 유력한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실상 본격적인 대권 행보로 지난해 말 ‘한국형 복지’라는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겠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내건 ‘맞춤형 복지’에서 ‘생애주기별’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덧붙었다.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에서 포퓰리즘적인 요소를 배제하려는 의도로 이해된다. 지난해 지방 및 교육감 선거 당시의 무상급식 논란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사회가 선진화할수록 복지 논쟁은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는 핵심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복지 논쟁은 필연적으로 포퓰리즘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김문수 경기지사 등 여권 일각에서 “이건희 삼성회장의 손자도 무상으로 밥을 먹이자는 얘기냐.”는 반론도 따지고 보면 논리보다는 정서에 기댄 포풀리즘적인 접근방식이다. 중학교까지 무상으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밥은 그저 주지 않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손자에게 무상으로 점심을 주지 않겠다면 10만원짜리 호텔 도시락을 시켜 먹을 자유는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맞춤형’이든 ‘생애주기형’이든 ‘보편형’이든 정작 중요한 것은 누구의 지갑에서 돈이 나오느냐는 것이다. 선진국들이 겪고 있는 세대 간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현 세대의 복지비용은 수혜자인 현 세대가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현 세대는 연금 수급구조에서 확인되듯 자기 몫을 늘리려고 많은 부담을 미래 세대로 떠넘겼다. 게다가 정치권의 복지 논쟁이 가열될수록 미래 세대의 어깨 짐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미래 세대가 현 세대 정치인에 대한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가장 바람직한 복지 패러다임은 3층·4층 중층구조로 복지 그물망을 촘촘히 짜는 것이다.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최소한의 기본 복지를 정부가 보장하고, 노약자 등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사회적 약자와 극빈층 등은 재정이 감당하되 3층·4층 보호망은 연금이나 저축 등 개인에게 맡기는 방식이다. 선진국의 복지병을 연구해온 학자들이 내린 결론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치권은 말로만 서민을 떠벌릴 것이 아니라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분담금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저출산으로 맞서고 있는 미래 세대의 반란은 국가 지속성에 경종을 울릴지도 모를 일이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수중·해저 기뢰 탐색용 초음파 카메라 내년 개발

    시계(視界)가 혼탁한 수중이나 해저에 파묻힌 기뢰를 탐색하기 위한 초정밀 수중 초음파 카메라가 내년까지 개발된다. 30일 방위사업청이 발간한 ‘2012~2026 국방과학기술진흥 실행계획서’에 따르면 해군이 요구한 수중 초음파 카메라는 2009년 7월 개발에 착수해 2011년 10월 완료된다. 사업비 19억원이 투입된 이 카메라는 오는 6월까지 개발되는 자율항해 무인기뢰처리기(MDV)에 장착되며, 혼탁한 수중이나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기뢰를 탐색해내는 고성능 장비다.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에 의해 작동되는 다목적 견마형 로봇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2012년까지 개발된다. 사업비 460억원이 투입돼 개발 중인 이 로봇은 험한 지형에서 감시정찰, 위험물 탐지,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한 도우미, 물자 이송 등 다목적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군구조 개편으로 보병연대 작전지역 확장(12×14㎞)에 따른 화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사격지원 및 기동화된 화력지원 수단으로 운영되는 차량탑재형 105㎜ 곡사포도 2011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105㎜ 견인곡사포에 관성항법장치와 자동사격통제장치 등이 장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올겨울 첫 신종플루 사망

    지난해 유행한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로 인한 국내 사망 사례가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사망자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남성은 사망 전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상태였다. 지난 27일 의료진으로부터 H1N1형 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고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은 이 남성은 귀가 뒤 29일 새벽 증상이 다시 악화돼 다른 의료기관 응급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이 남성의 기저질환 여부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올해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영화제에 다녀온 뒤 신종플루 확진을 받고 합병증으로 지난 11월 사망한 배우 유동숙(37·여)씨에 이어 이 남성이 두 번째다. 하지만 해외여행력이 없는 국내 사망사례가 보고된 것은 처음이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신종플루는 이미 계절독감화됐기 때문에 의료기관에 보고 의무가 없지만 이 남성에 대해서는 의료기관의 보고로 사망이 확인됐다.”면서 “항바이러스제는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추위가 강해지면 바이러스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에 개인위생수칙 등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약자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하고,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신종플루에 대한 대응상태를 대유행 단계에서 대유행 후기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위험성도 일반적인 계절인플루엔자(독감) 수준으로 환원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도 올 초부터 신종플루를 제3군 전염병인 계절인플루엔자로 관리 중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52주차(12월 19~25일) 현재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유사환자 수)이 23 안팎으로 지난해 신종플루 유행기 때의 최고치(44)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신상 털린 ‘지하철 반말녀’

    지하철에서 젊은 여성이 할머니에게 반말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실려 비난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여성을 ‘반말녀’ ‘막말녀’ ‘패륜녀’ 등으로 부르며 마녀사냥식 ‘신상털기’에 나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도 우려된다. 30일 오전 각종 포털사이트에 ‘지하철 반말녀’란 제목으로 한 승객이 핸드폰으로 찍은 1분 46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된 이 동영상에는 20대 여성이 노약자석에 앉아 휴대전화를 만지며 옆자리에 앉은 백발의 할머니에게 반말과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담겼다.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이 여성이 앞에 서 있는 남성에게 “나 내리니까 그때 앉아.”라고 반말을 하자, 옆에 앉은 할머니가 “말 조심해. 그러는 거 아니야. 아버지 같은 할아버지 같은 사람한테.”라며 타이른다. 하지만 이 여성은 “모르면 말을 걸지 마. 모르는 인간이 말 거는 거 X나 싫으니까.”라고 대꾸하고서 “괜히 말 걸다가 욕 얻어 처먹어.”라고 소리를 지른다. 이어 “지금 짜증나 죽겠는데. 사람 봐가면서 건드려.”라고 노인에게 거칠게 쏘아붙인다. 이 동영상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승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과 할머니가 앉은 자리는 경로 우대석으로 추정된다. 일부 누리꾼들이 여성의 이름, 나이, 학력, 다니는 교회, 미니홈피 주소 등 신상 정보를 찾아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인간 봐 가며 건드려”…‘지하철 패륜녀’ 동영상 논란

    “인간 봐 가며 건드려”…‘지하철 패륜녀’ 동영상 논란

    젊은 여성이 지하철에서 할머니에게 막말을 퍼붓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새로운 지하철 패륜녀’ 등의 제목의 동영상이 돌고 있다. 1분 45초 분량의 이 영상은 지하철 2호선 사당역을 향해 가던 중 휴대전화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노약자석에 앉은 한 여성이 옆자리의 할머니에게 “나 내리니까 그때 앉어.”라고 반말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에 할머니가 “말 조심해.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라고 타이르지만 이 여성은 “모르는 인간이 말 거는 거 XX 싫어.”라고 소리를 질렀다.  할머니가 “인간이 뭐야. 아버지, 할아버지 같은 사람한테.”라고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하지만 이 여성은 “우리 아빠는 이러지 않아.”라고 대꾸하며 “내가 이딴 모르는…. 어디서 굴러떨어진 이런 인간들한테….”라고 막말을 계속했다. 또 “괜히 말 걸다 욕을 먹어. 모르는 애한테….”라며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 여성은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려고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다시 할머니에게 “소리치고 싶은데 인간 많아서 참고 있다. 인간 봐 가면서 건드려.”라고 짜증을 냈다. 계속된 여성의 막말에 할머니는 결국 “말세야.”라고 말한 뒤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20대로 보이는 이 여성이 할머니에게 폭언을 퍼붓는 동안 주변 사람들은 어이가 없는 듯 멍하니 있을 뿐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영상은 이 여성이 결국 휴대전화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짜증이 났는지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끝났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10대로 추정되는 여학생이 옆자리의 할머니와 자리다툼을 벌이다 난투극까지 벌이는 ‘지하철 패륜녀’란 동영상이 퍼져 파장을 일으켰다.  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섬 돌고도는 8.5㎞ 길이 ‘비렁길’ 여수 금오도

    섬 돌고도는 8.5㎞ 길이 ‘비렁길’ 여수 금오도

    나그네가 발품 팔아 갈 수 있는 뭍의 막다른 곳에 항구가 있고, 그곳에서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섬은 여행의 끝이자 시작인 거지요. 아, 그 섬의 바다는 어찌 그리 예쁜 빛깔을 갖게 됐을까요. ‘에메랄드빛’ ‘옥빛’ 등의 흔한 표현을 갖다 붙이기엔 물빛의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바다와 몸을 섞은 섬 자락마다 조그만 포구가 들어찼는데, 그 자태 또한 여간 서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전남 여수 금오도입니다. 덜 알려진 탓에 이름조차 생소한 절경들이 섬 곳곳에 펼쳐져 있지요. 금오도에 최근 ‘비렁길’이 조성됐습니다. ‘비렁’은 벼랑의 사투리이니, 곧 ‘비렁’을 따라 섬을 에둘러 돌아가는 트레킹 코스를 일컫습니다. 군데군데 높낮이는 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먼 바다와 호흡을 함께하며 걷는다는 것, 참 새로운 경험입니다. ●작지만 풍경만큼은 거대한 금오도 뭍과 섬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곳곳에 세워지는 연륙교와 날로 빨라지는 KTX 덕이다. 울산과 경주가 수도권에서 2시간 안팎으로 당겨졌고, 거가대교는 부산과 거제를 한 몸으로 묶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한 축인 전남 여수도 마찬가지. 진행 중인 전라선 복선 전철화 공사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둔 새해 10월쯤 끝나고, KTX가 본격 투입되면 3시간 30분 만에 닿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 같으면 ‘1박~2일!’도 부담스러운 여행지였지만, 당일여행을 시도할 만큼 가까워지는 셈이다. 여수 앞바다에는 317개의 섬이 떠 있다. 말그대로 다도해(多島海)다. 그 중 뭍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은 섬이 금오도(鰲島)다. 금빛 자라를 닮았다는 섬. 여수에서 불과 25㎞ 정도 떨어져 있으면서도 절해고도의 풍모를 고스란히 지녔다. 금오도는 거대하다. 물리적 크기는 작지만, 풍경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 여수 끝자락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는 배로 30분 안쪽에 닿는다. 여수항 여객터미널에서 가는 배편도 있으나, 하루 두편(동절기)에 불과한 데다, 배시간도 신기항에 견줘 두세배 더 걸린다. 무엇보다 돌산도 특유의 넉넉한 풍경과 마주하지 못한다는 게 여행자로서는 ‘명백한’ 손해다. 금도오에서는 갯마을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어판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 덕에 외진 섬답지 않게 정갈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천항에 내리면 우선 하얀 십자가의 교회 건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국내 대부분의 섬에서 용왕각 등 무속신앙의 흔적을 먼저 만나는 것에 비해 이례적이다. 이처럼 ‘교회가 있는 풍경’은 섬 어디를 가건 마주한다. 한 주민의 과장 섞인 표현처럼 “주민 99%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우학리교회는 무려 10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절경과 스릴이 함께 하는 비렁길 조선시대 금오도는 봉산(封山), 즉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이었다. 궁궐에서 사용하는 벌목장과 사슴목장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섬이 개방된 것은 1885년. 비렁길 기획 당시 이름이 ‘봉산 임금님 둘레길’이었던 것도 그런 까닭이다. 비렁길은 함구미에서 직포까지 총 8.5㎞쯤 된다.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 주민들이 유자밭을 일구고, 옆 동네로 마실갈 때 주로 이용했던 길이다. 원래 금오도는 섬 산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다도해와 함께 매봉산(대부산)을 오르는 맛이 각별하다. 하지만 노약자들이 오르기엔 다소 험해, 완만한 산사면을 따라 걸으며 다도해의 풍광을 즐기라는 뜻에서 비렁길이 조성됐다. 길은 거리와 난이도에 따라 세 코스로 나뉜다. 코스마다 마을로 이어지는 하산길이 있어 시간이 없거나 체력이 달릴 경우 곧바로 내려올 수 있다. 비렁길은 금오도의 끝자락인 함구미(含九味)마을에서 시작된다. 마을 이름이 독특하다. 한자 대로 풀자면, 아홉개의 맛을 지니고 있는 마을이란 뜻일 터. 그런데 이름의 연원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 멸치나 군벗, 방풍나물 등 아홉 가지 마을 특산품을 일컫는 표현이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 해안절벽이 9개라거나, 금광 9개가 있었다는 설도 있다. 마을에 들면 상큼한 유자 향기가 이방인을 맞는다. 다소곳한 자태로 매달려 있는 노란 유자가 짙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며 제법 장한 풍경을 펼쳐낸다. 마을 고샅길을 5분 정도 오르면 곧바로 바다를 낀 길이 시작된다. 첫 번째 만나는 풍경은 ‘미역바위’. 해안절벽의 생김새가 마치 미역이 늘어진 것 같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절벽의 높이가 수십 미터는 족히 된다. 깎아지른 절벽 위로 길이 나 있는 모양새가 독특하고 웅장하다. 미역바위에서 ‘V’자 형 홈통을 지나면 ‘스달빛벼랑’이다. ‘달빛’ 앞에 ‘스’자를 붙인 까닭이 궁금했지만, 이 역시 아는 사람은 없다. 스달빛벼랑 위쪽은 절터. 옛 문헌에 고려 명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금오도의 송광사, 순천 송광사를 오가다 돌산도 은적암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래서 주민들은 이곳을 송광사터라 믿는다. 길은 이후로도 높이 50m 내외의 해안절벽을 따라 초포를 지나 직포까지 이어진다. 아슬아슬하기로는 어느 곳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 길 위에서 맞는 풍경이 여간 장쾌하지 않다. 바다를 마당 삼은 너른 개활지 ‘굴등’도 있고, 전설이 깃든 ‘신선대’와 ‘용머리바위’도 나온다. 이런 장쾌한 풍경 덕에 ‘인어공주’ ‘혈의 누’ 등 다수의 영화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금오도에서 각광받는 여행 패턴 중 하나가 해안드라이브다. 26㎞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동안 수항도, 횡간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줄곧 따라온다. 여수 등 인근 지역 자전거 동호회원들의 발길이 잦은 것도 그런 까닭이다. ●금오도 가면 안도는 보너스 안도는 둘레가 29㎞에 불과한 조그만 섬. 지난 2월 안도대교가 개통되면서 금오도와 한 몸이 됐다. 섬에 들면 조용하다. 걷건, 차를 몰 건 자신이 내는 소리 외에는 들리는 게 없을 정도로 적막하다. 선착장 오른쪽 야산은 발품 팔아 오를 만하다.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으나, 오르는 데 어려움은 없다. 산정에 서면 반월형의 몽돌해수욕장 등 작고 예쁜 안도의 전경과 멀리 다도해 풍광이 잘 어우러진다. 선착장이 있는 본동마을 위에도 당산공원이 조성돼 있다. 안도 최고의 풍경 포인트를 꼽으라면 단연 백금포해수욕장이다.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기 맞춤한 데다, 물색 또한 연한 에메랄드 빛을 띄고 있다. 물빛 곱기로 소문난 제주도 협재, 함덕해수욕장과 닮았다. 워낙 외져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저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들이 전부다. 여느 해수욕장처럼 음식점이나 상점 등이 일절 없어 깔끔하고 고적하다. 금오도의 해넘이 풍경은 확실히 남다른 데가 있다. 해거름이면 파스텔톤의 파란색 바다 위로 석양빛이 물드는데, 시간이 흐를 때마다 진노랑에서 주황색으로, 붉은빛 감도는 자주색으로 빛깔을 달리한다. 해넘이 풍경과 마주하려면 섬에서 하루를 보내야 한다. 여수로 가는 마지막 배 출항 시간이 오후 5시 30분이기 때문이다. 낙조 감상 포인트는 함구미마을 위쪽. 이른 아침 망산(344m) 봉수대에 올라 장엄한 해오름 풍경과 만나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 하루 7회(7:45 9:10 10:30 12:00 14:00 15:50 17:00) 페리호가 오간다. 운임은 5000원. 승용차는 운전자 1인 포함 1만 3000원, SUV 1만 5000원(이상 편도). 한림해운(666-8092) 측에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 주는 게 좋겠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배편이 일찍 끊길 경우, 전화로 통보해 준다. 여천항에서 면소재지 우학리까지는 남면버스(011-616-9544)나 택시(666-2651~2, 011-608-2651)를 이용해야 한다. 버스 1000원. 택시는 여천항을 기준으로 우학리 1만원, 직포 1만 2000원, 함구미와 초포 1만 5000원이다. 섬 내 주유소는 우학리 농협 한곳뿐이다. 경유만 판매한다. 뭍 보다 다소 비싸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맛집:감성돔, 군벗 등 자연산 어패류를 맛보려면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여느 관광지와 달리 식당마다 그날 그날 어민들을 통해 필요한 만큼 물건을 받기 때문이다. 1인당 1만원부터 4만원까지 다양하다. 식당은 대부분 면사무소 주변에 몰려 있다. 여남식당(665-9546), 명가식당(665-9520) 등이 알려져 있다. →잘 곳:금오도에 명가모텔(665-9520), 안도에 안도모텔(665-3369)이 있다. 3만원선. 민박은 금오도와 안도를 합쳐 2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2만원선. 남면사무소 690-2605. →둘러볼 곳:돌산도 끝자락의 향일암은 일출 명소로 이름난 곳. 화재로 전소됐다고 알려졌으나, 대웅전과 종각 등 일부가 소실됐고 나머지 건물은 건재하다.
  • [슈퍼박테리아 국내 첫 발견] 당국 “전파 가능성 희박” 의학계 “최강 항생제에 내성”

    [슈퍼박테리아 국내 첫 발견] 당국 “전파 가능성 희박” 의학계 “최강 항생제에 내성”

    국내에서도 다제내성균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불안에 떨게 했던 ‘슈퍼박테리아’ 공포가 현실임을 확인시켰다. 보건 당국은 이번에 확인된 환자들 모두 추가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고, 치료 가능한 항생제가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앞으로 더 강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44개 상급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하던 중 다제내성균 감염을 확인했다. 감염자는 50대 남성과 70대 여성으로, 모두 중증 질환을 가져 오랫동안 입원해 있던 환자들이다. 이들은 감염 확인 이후 더 이상 균주가 발견되지 않는 ‘자연치유’ 상태로 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이에 대해 이영선 질병관리본부 병원내성과장은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인체 면역력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균을 퇴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의 경우는 더 이상 처방할 항생제가 없는 상황에서 우연히 자연치유됐다고 보는 게 옳다. 만약 체력이 약한 노약자나 중증질환자, 어린이 등이 감염될 경우 사실상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복지부는 “의료진이 외과 등에서 치료할 때 감염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슈퍼박테리아가 외래형이 아니라 토착형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그동안 항생제 남용에 둔감했던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예견된 사태로 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명확한 원인이나 경로를 추적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다. 앞서 전염이 확인된 일본과 중국에서도 감염 경로를 찾지는 못했다.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다제내성균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시각에는 온도차가 있다. 보건당국은 일단은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슈퍼박테리아’ 대신 한번 들어서 이해하기도 어려운 다제내성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도 엄밀한 의미에서 현재의 고성능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며, ‘슈퍼박테리아’라는 명칭에서 연상되는 불필요한 불안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특히 일반인에게까지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지나치게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는 대목이 그렇다. 실제로 지금까지 NDM-1 감염 환자 중 사망한 사례는 벨기에에서의 한 사례밖에 없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이번의 ‘슈퍼박테리아’ 발견이 재앙의 전조라고 보고 있다. 어디까지 진화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번에 확인된 다제내성균은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3세대 항생제 카바페넴에도 내성을 갖춘 박테리아다.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는 티게사이클린과 콜리스틴 두 종뿐이다.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NDM-1은 확산력이 느려 크게 유행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그러나 최종 단계의 항생제인 티게사이클린이나 콜리스틴에 내성을 갖출 경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 9일 영하4도… 출근길 빙판 조심하세요

    밤사이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9일 오전 빙판길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에 폭설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경기 남부와 중부 등 일부 지역에 새벽까지 눈이 산발적으로 내리면서 9일 오전 영하의 추운 날씨에 결빙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4도, 인천 영하 3도, 춘천 영하 6도까지 떨어져 이면도로 등에 쌓인 눈이 얼어붙을 경우 출근길 교통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은 기온이 더 낮아져 추운데다 길이 미끄러워 노약자들은 건강관리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라면서 “눈은 9일 모두 그치겠지만 서울 및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청 북부 길이 빙판으로 변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8일 오후 서울지역에서는 눈과 진눈깨비 때문에 종로 일대, 서부간선도로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우면산 유모차 끌고 오를 수 있어요”

    “우면산 유모차 끌고 오를 수 있어요”

    서울시내에서 유모차를 끌고도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등산로가 등장했다. 서초구는 1일 우면산 등산로 국립국악원 뒤에서 드림코스 쉼터에 이르는 1㎞ 구간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우면산은 다양한 동식물군이 서식하고 있어 서울시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됐다. 또 남부순환로 옆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역(남부터미널·방배·사당역)과도 가까워 서울 시민들이 선호하는 등산로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주차장 이용이 불편하고 계단이 많아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은 산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구는 계단을 제거한 뒤 경사도 8% 미만으로 완만하게 등산로를 새로 닦았다. 경사가 심하거나 물이 흐르는 지역은 목교를 설치했다. 노약자나 장애인뿐만 아니라 유모차 이용객까지도 큰 불편 없이 산책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등산로 주변 배수로와 축대목 등을 만드는 데 쓰인 목재는 지난여름 태풍 ‘곤파스’로 쓰러진 나무를 재활용해 비용도 아꼈다. 진익철 구청장은 “이용객이 많은 등산로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비해 다양한 계층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찜질방 대피소/최광숙 논설위원

    ‘목욕, 그리고 그 이상’(Bath and beyond).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한국에서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찜질방 혹은 목욕탕”이라면서 찜질방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러면서 스파와 비디오방, 인터넷 카페 등의 시설을 갖춘 용산의 한 대형 찜질방을 예로 들며 놀이공원과 같은 가족친화적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에 눈에는 찜질방이 참으로 신기한가 보다. 그래서 뉴욕타임스도 ‘디자인 도시’ 서울의 명성을 알리면서 서울의 가볼 만한 곳들 중 하나로 찜질방을 꼽았던 것이다. 찜질방을 단순한 휴식공간으로 보기는 어렵다. 우리 민족만이 가진 온돌의 효용을 극대화시켜 한곳에서 먹고, 목욕하고, 쉬고, 놀고, 심지어 잠자리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찜질방이다. 공동체적인 삶을 사랑하는 민족답게 모르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목욕하고 놀 수 있는 ‘놀이터’를 실내에 만든 것이다. 찜질방을 한국의 전통이 만들어 낸 문화현상으로까지 확대 해석될 수 있는 연유가 바로 여기 있다. 남녀와 노소를 불문하고 한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런 리조트 공간은 한국인의 특성과 문화가 잘 결합된 최고의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찜질방이 본래의 기능에서 벗어나 엉뚱하게 피난민들의 대피소 역할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 연평도 포격 사태로 섬을 빠져나온 주민 300여명이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 1주일여 동안 숙식을 하고 있다. 그 동안 저렴하게 하룻밤을 묵을 수 있어 여행객들이 가끔 이용하거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찜질방 신세를 지는 이들은 있어도 이렇게 대규모 피난민들의 대피소가 된 적은 없었다. 북한의 포격을 받아 집을 떠나온 것도 생고생일 텐데 잠깐 머물기에 딱 좋은 찜질방을 안식처로 삼으라는 것은 당치 않은 일이다. 정부로서는 갑작스럽게 당한 일에다 인원이 많아 제대로 거처할 곳을 찾아주기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에게 일상의 삶을 이어갈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 찜질방은 잠시 쉬다 가는 곳이지 가족들이 장기간 묵으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확 트인 공간에서 개인 사생활도 없이 여러 사람들이 뒤엉켜 지내기에는 이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이 너무 크다. 주민들도 이구동성으로 “노약자나 어린이를 위해 제대로 머물 곳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에서 ‘서해5도지원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하루빨리 연평도 주민들이 찜질방을 벗어나길 바란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1차포격 피하자마자 건물에 포탄”

    “1차포격 피하자마자 건물에 포탄”

    또 떨어지지 않을까. 지금 가장 힘든 것은 공포(恐怖 )다. 겁에 질린 주민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꽃게잡이철을 맞아 들썩이던 연평도는 ‘유령도시’가 됐다. 악몽 같은 밤이 지난 24일 새벽녘부터 공무원과 군인들이 유리 파편과 가루를 치우느라 정신이 없다. 폭발음 때문에 새시창을 비롯해 깨지지 않은 유리가 없을 정도다. ●온통 쑥대밭… 또 떨어질까 공포 오전에도 유리 조각에 찔린 환자가 찾아왔다. 도로청소는 빨리 이뤄지고 있으나 건물 내부 정리는 아직 손이 가지 못하고 있다. 시내 거리가 스산할 정도로 무척 썰렁하다. 밤새 공포에 떨고 대피소에서 한뎃잠을 잔 주민들은 날이 밝자마자 썰물처럼 섬을 빠져나갔다. 보건소에 찾아오는 이도 드물다. 오전에 들으니 아침에만 400명인가 빠져나가고 오후에는 200여명 나갔다고 한다. 남은 사람은 수백명. 이들조차 거리를 활보하지 않기 때문에 더 텅빈 것처럼 느껴진다. 포 맞아 쑥대밭된 건물 말고 남아 있는 건물도 부서지고 금이 가 성한 것이 많지 않다. 거리 여기저기에 널린 포탄 파편과 쓰레기를 군인들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치우고 있다. 웬만한 건물 바닥은 대부분 유리가루투성이다. 보건소도 쓸고 치우느라 반나절이 걸렸다. 다행히 천운으로 화는 피했다. 23일 오후 북한군의 1차 공격으로 건물이 크게 흔들리자 환자들과 직원들은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어나갔다. ●날 밝자 대부분 섬 탈출 유령도시 보건소 바로 옆 15m 거리에 있던 대피소로 이동하자마자 보건소 한쪽 귀퉁이로 포탄이 떨어졌다. 여기저기서 “세상에” “하늘이 도왔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금이간 건물은 아슬아슬하다.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주민들이 굴을 따러 해안가에 나가 인명피해를 줄였다. 산불 때문에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가시지 않았으며, 잔불이 남아 있는 곳도 더러 있다. 방공호로 연기가 들어와 피신한 주민들이 오후 4시쯤 연평초등학교로 옮겨갔다. 아직도 산불 연기 때문에 목과 코가 답답하고 눈이 따갑다. 23일에는 80여명의 아이들과 노인들이 모여 있었는데 어린아이들은 포탄 소리에 울고 어른들은 소리를 질러대 전쟁터 같은 분위기였다. 주민들은 평화가 ‘전쟁’으로 변한 지금 무서움에 떨고 있다. 또다시 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바로 옆에서 문 여닫는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란다. 오늘 오전 배로 임신 6개월인 아내부터 인천으로 대피시켰다. 끝까지 남겠지만 혼란스럽고 불안한 마음은 그지없다. ●주민들 굴 따러가 인명피해 줄어 해경 배 두척에 나눠 타고 대피할 때 연평도 부둣가에 주민들이 많이 몰렸다. 처음 배 탈 때 서로 밀치고 하는 일이 있었을 정도로 정신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린아이들을 먼저 태웠고 노약자, 아이 보호자 한 명이 같이 탈 수 있어 가족들이랑 본의 아니게 헤어지기도 했다. 정리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