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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시, 500만 화소 초 고화질 CCTV 설치 범죄 예방

    안양시, 500만 화소 초 고화질 CCTV 설치 범죄 예방

    경기도 안양시가 500만 화소의 초 고화질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로 범죄 예방에 나선다. 시는 119개소에 고화질의 방범용 CCTV를 추가 ,교체했다고 20일 밝혔다. 평소 취약지로 지적되던 39개소에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CCTV를 신설되고, 80곳을 교체했다. 특히 추가 설치된 2곳은 500만 화소의 초 고화질을 자랑한다. CCTV에 필요한 저장용량, 통신 속도, 화질 등을 분석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초고화질 CCTV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설치에 국비와 도비 20억원을 들였다. 시는 CCTV설치 확대와 함께 ‘노란천사 프로젝트‘의 하나로 CCTV기기 일체가 어두운 곳에서도 눈에 잘 띄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CCTV지주를 노란색상으로 바꾸고, CCTV안내판과 비상벨을 발광다이오드(LED)방식으로 바꿨했다. 현재 지역에는 1111개소에 5223대의 방범용CCTV가 설치돼 있다. 이번 CCTV설치 확대로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범죄를 차단하는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의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관제요원을 통해 24시간 CCTV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그 간 980여건에 걸쳐 범인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달 초에는 여성과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안전시스템을 구축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고화질의 방범용CCTV로 교체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나가 전국 최고의 안전한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LED 의상 입고 야간 퍼레이드…‘서리풀’의 밤은 낮보다 빛난다

    LED 의상 입고 야간 퍼레이드…‘서리풀’의 밤은 낮보다 빛난다

    21~28일 반포대로·양재천 등 ‘들썩’ 진도북춤·탱고 등 화려한 퍼레이드 2만 8500㎡ 지상 최대 스케치북도 돈 내고 보는 ‘에든버러 축제’ 지향 4년간 637억 경제적 파급효과 거둬자동차가 사라지고 빛으로 수놓인 반포대로에서 시민들이 전국 첫 야간 음악 퍼레이드를 만끽한다. 서초역부터 서초3동 사거리까지 1㎞ 구간을 1000명의 출연자 전원이 발광다이오드(LED) 의상을 입고 행진하는 등 화려한 조명과 음악, 퍼포먼스의 향연이 축제를 ‘절정’으로 이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클래식 음악문화지구로 선정된 서초구의 대표 축제, 서리풀페스티벌의 진화와 성장을 압축하는 장면이다.지난 4년간 59만명의 고용 효과, 637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둔 서리풀페스티벌이 오는 21~28일 시민과 관광객들을 ‘눈으로 듣는 음악’ 속으로 이끈다. 5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에서는 실내외 54개 공연장에서 23개 프로그램이 반포대로, 양재천, 악기거리 등 서초구 곳곳을 들썩이게 한다. 그간 서리풀페스티벌을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로 이끌어 온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리풀페스티벌을 세금을 쏟아넣는 축제가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이 와 돈 내고 보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올해 기반을 새롭게 다졌다”며 “문화가 경제가 되는 축제를 지향하는 만큼 해외 유명 페스티벌처럼 앞으로는 유료 공연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야간 음악 퍼레이드다. 개막일인 21일 오후 7시에 열릴 퍼레이드는 전통과 열정, 새로움을 키워드로 세 개의 섹션으로 행렬을 꾸몄다. 진도북춤, 풍물놀이패, 한지로 만든 말 행렬, 전통 기마대가 지나간 뒤론 탱고, 플라멩코 댄서, 아프리카 타악팀이 흥겨움을 더한다. 뽀로로, 핑크퐁, 아기상어 등 어린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캐릭터들도 등장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다. 마지막에는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을 주제로 꾸며진 레이저 플로트카와 어벤저스, 스타워즈 캐릭터, 아크로바틱 댄서들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구는 15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경찰, 소방 병력 등을 투입해 안전한 관람을 돕는다.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거리 양옆으로는 900석 규모의 관람석도 놓아 노약자, 어린이 관람객들을 배려한다.조 구청장은 “이번 축제에서 가장 걱정도 기대도 많은 행사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야간 퍼레이드”라며 “서초의 인프라를 잘 엮고 구민 모두의 에너지를 모은 만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 내겠다”고 강조했다. 퍼레이드에 앞서 21일 오후 5시 40분에는 반포대로 2만 8500㎡가 지상 최대 규모의 스케치북으로 변신한다.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형형색색의 분필 10만개로 나만의 걸작을 완성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인기 높은 대중 뮤지션부터 세계적인 클래식 거장, 재기 넘치는 젊은 예술가, 미래의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까지 다양한 출연진이 선보이는 음악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향유할 수 있다. 윤도현 밴드는 개막공연인 서초골 음악회에서, 김범수와 서초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2PM 멤버 준호는 폐막공연인 28일 한불음악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박명수는 불꽃 레이저쇼가 반포대로의 밤하늘을 물들이는 가운데 현란한 EDM 디제잉으로 축제의 마지막까지 열기를 더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80년대 전화보급률 낮아 신고 홍보… 노약자는 작은 불에도 무조건 대피

    80년대 전화보급률 낮아 신고 홍보… 노약자는 작은 불에도 무조건 대피

    현재 휴대전화 보급에 신고 쉬워져 가연성 자재 건축에 화재 확산 빨라소방청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나면 대피먼저’라는 슬로건을 새롭게 내걸었다. ‘어떠한 경우든 대피만 하면 되는 것인지’, ‘왜 대피를 강조하는 것인지’ 등의 궁금증을 소방청 대변인실 소속 김영진 소방경의 도움을 얻어 해결해 봤다. -왜 119 신고가 아니라 대피가 먼저인가. “1980년 당시 유선전화 보급률은 7.2%에 불과했다. 전화가 없어 화재신고가 늦어졌다. 119 신고 홍보가 우선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휴대전화를 다 소유하고 있고 신고가 매우 쉬워졌다. 그리고 최근 가연성 자재를 사용한 건축물이 많아져 119에 신고하는 동안 불이 빠르게 확산되거나 독성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불은 보이지 않고 비상벨만 울리고 있다면 119 신고를 먼저 해도 된다.” -소화기 비치운동이 있었는데 화재 진압도 하지 말아야 하나. “‘대피먼저’는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게 아니다. 소화기 한 대면 쉽게 끌 수 있는 상황이 있다. 집을 예로 들면 휴지통에 불이 붙는 등 초기 단계일 경우다. 이럴 때는 진압이 가능하다. 물론 안 되겠다 싶을 때는 초기여도 빨리 포기하고 대피해야 한다.” -그래도 궁금하다. 119 신고하고 화재 진압 시도하다가 대피하면 안 되나. “예로 든 상황은 아주 이상적인 경우다. 소방관이 아니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동시에 몇 가지를 할 수 없다. ‘대피먼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할 바에 우선은 대피하라는 메시지다. 이후에 안전한 곳에서 119 신고를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다시 묻고 싶다. 언제나 불이 나면 대피먼저 하면 되나. “앞에 말했듯이 그렇지는 않다. ‘대피먼저’는 행동의 원칙이다. 상황에 따라서 불을 먼저 끄거나 신고를 할 수도 있다. 다만 소화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어린이나 노인 등 재난약자는 무조건 대피 먼저 하는 것이 좋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대기오염 상시 노출된 임산부, 태반서도 오염물질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대기오염 상시 노출된 임산부, 태반서도 오염물질 발견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공기가 기분까지 좋게 만들어주는 가을이 찾아왔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가을이 되면 대기정체로 인한 국내외 오염물질이 한반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물질에 자주 노출될 경우 특히 노약자와 임산부들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다. 대기오염물질은 호흡기 질환, 각막염 등은 물론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임산부의 경우 조산아나 저출산아를 낳을 확률도 높아진다. 유럽 연구진이 대기오염물질에 자주 노출된 임산부를 조사한 결과 태반에까지 대기오염물질이 침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벨기에 하셀트대 환경과학센터, 의생명연구소, 루벤대 표면화학·촉매센터, 루벤대 의대 공중보건·1차의료과, 이스트 륌부르흐병원 산부인과 공동연구팀은 임신 중 대기오염에 노출된 여성의 태반에서 블랙카본 입자가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8일자에 발표했다. 블랙 카본(BC)은 이산화탄소와 함께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석유, 석탄 같은 화석연료, 나무 등 탄소를 포함한 연료가 불완전 연소될 때 나오는 검은 그을음으로 장기간 노출시 폐기능과 인지능력이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가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매우 작아 초미세먼지(PM2.5)에 해당되는 물질로 분류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이스트 륌부르흐병원에서 출산한 28명의 임산부를 무작위로 뽑아 주거 환경과 거주지 대기오염도를 조사하고 태반 조직을 채취해 고해상도 영상으로 분석했다. 28명의 산모 중 5명은 조산아, 나머지 23명은 산달을 다 채우고 태어난 아이를 출산했다.그 결과 임신 중 블랙 카본 농도가 높은 지역(1㎥당 2.42㎍)에 사는 산모 10명이 블랙 카본 농도가 비교적 낮은 지역(1㎥당 0.63㎍)에 노출된 산모들에 비해 태반 조직에 블랙 카본 수치가 높게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블랙 카본이 태반에 축적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세포생물학적 차원의 분석은 추가로 연구하겠지만 산모의 건강은 물론 태아의 건강과 뇌신경 발달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팀 나우롯 벨기에 하셀트대 환경과학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태아가 사는 집이라고 할 수 있는 태반조직에 블랙 카본 입자가 축적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준데 의미가 있다”라며 “대기오염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면서 산모와 태아에게 미치는 후생유전학적 변화를 포함한 분자수준의 변화에 대해 추가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화마당] 88개 피아노 건반과 나이, 조화의 예술/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88개 피아노 건반과 나이, 조화의 예술/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피아노에는 88개 건반이 있다. 중간 정도에 위치한 건반들이 주로 연주되고 최고음부나 최저음부는 현대음악에서가 아니면 그리 자주 쓰이지 않는다. 건반 제일 오른쪽 가장 높은 ‘도’음부터 그 아래 한 옥타브 정도의 최고음부는 피아노 먼지 털 때 어쩌다 눌려 소리를 내는 정도랄까. 고음으로 갈수록 현을 때리는 해머 크기가 작아져 건반 무게도 그에 따라 가벼워진다. 스치는 걸레나 먼지떨이에도 영롱한 소리를 발산한다. 반대로 제일 아래쪽 가장 낮은 ‘라’음부터 시작하는 최저음부는 피아노 위에 쌓아 둔 책이 떨어지면서 굉음을 내기 전까지는 웬만해선 소리 내지 않는다. 그 자유낙하한 책은 스스로 예술을 창조하며 존 케이지나 백남준 같은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다. 동료들과 오른쪽 최고음부터 건반 하나씩 나이를 대입해 인간의 나이와 연관 짓기를 즐겨 했다. 제일 오른쪽이 1세 영아라면 왼쪽 최저음은 88세 노인이라 보면 된다. 구조적으로 피아노는 고음으로 갈수록 경도가 강한 에너지를 빠르게, 저음으로 갈수록 경도가 약한 에너지를 천천히 흡수하고 내뿜는다. 나이가 들수록 가청주파수가 낮아져서 그런지, 삶이 느긋해지고 여유 있어서 그런지 어느 정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대부분 저음에 먼저 손을 댄다. 저음 건반을 슬며시 누르면 마치 피가 심장부터 온몸을 타고 돌아오듯이 진동이 피아노 몸통을 돌아 천천히 소리로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성인이 되고 연륜이 쌓일수록 사고의 유연함이 깊어지듯이 저음은 젊은 고음들을 조화롭게 감싸주고 받쳐주기에 충분하다. 고음부 건반은 야생동물의 반사신경처럼 민첩하고, 소리는 마치 레이저 빔처럼 귀에 꽂힌다. 10대에 피아노를 치다가 줄을 끊고 내심 기뻐했다. 일종의 힘자랑으로 여긴 탓이다.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해 어딘가 다쳐야 성에 차는 젊은이들은 피아노에 앉으면 대번 고음부를 두드린다. 참 신기하다. 이렇게 나이에 따라 피아노를 대하는 모습이 다른 것은. 줄이 끊어지는 경우는 피아노의 최저음부와 고음부에서만 발생한다. 영양과다나 영양실조 혹은 적절하지 않은 에너지 활용으로 인해 질병과 사고 위험이 큰 어린이와 노약자의 나이대는 피아노의 그것과 또한 흡사하다. 믿거나 말거나일 수도 있다. 5대양 6대주와 5장 6부가 하나의 이치로서 사람을 하나의 소우주로 여기는 동양철학이 있듯 분명 스타인웨이 피아노 공장에서는 사람이 곧 피아노라는 그들만의 철학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 어차피 별로 연주되지 않을 제일 높은 옥타브 음역대를 왜 굳이 조율하며 관리할까. 그에 대한 대답은 그 최고음들을 조율하면서 향판의 압력을 바로잡아 다른 모든 음역대의 성질을 바꿀 수 있다는 데 있다. 아기들이 작고 연약해 보일지라도 사실은 엄청난 양의 영양을 섭취하며 성인으로서는 상상도 못 할 세포분열을 하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촉박하다고 마지막 최고음까지 조율하지 않고 서둘러 끝내는 조율사들이 있다면, 아기의 놀라운 잠재력을 갖고 있는 당신의 피아노는 학대받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20세에서 35세, 아름답고 빛나는 청춘은 역시 건반 위에서도 왕성하다. 우리가 주로 멜로디를 연주하는 오른손 중고음부는 피아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실제로 피아노 공정에서 완성된 소리를 만들기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최상의 강직성과 유연성 두 가지를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 두 가지를 효율적으로 잘만 활용하면 그 무엇보다 찬란하면서도 열정적인 울림을 퍼뜨릴 수 있다. 강직해야 할 때 유연하고, 유연해야 할 때 강직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 모든 조화를 이루는 건 역시나 가장 어려운 예술이 아닐까 싶다.
  • “우리 개는 안 물어요” vs. “모든 개는 물 수 있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 vs. “모든 개는 물 수 있다”

    최근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늘면서 개 주인의 의무와 책임을 강화하는 입법이 활발하다. 13일 국회에는 개물림 사고를 막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법안이 발의돼 있다. 개의 위험성보다 개를 키우는 ‘사람’의 책임을 엄격하게 묻는 독일과 미국의 사례도 눈길을 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지난 7월 맹견 소유자의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물림 사고로 사망·상해가 발생하는 경우 사고 피해자 구제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또 한국당 조경태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등은 맹견의 정의와 교육에 관한 규정을 신설하고, 사육이나 출입을 제한하는 취지의 법안을 발의했다. 외국의 입법 사례도 눈여겨볼 만 하다. 국회도서관이 지난달 발행한 최근 외국입법정보 ‘개물림 사고 방지 입법례’에 따르면 독일과 미국은 개 주인에게 관리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엄격하게 부여하고 개물림 사고 방지를 위한 규정을 별도로 두고 있다.독일은 개를 키울 때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의 생명과 건강에 위험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개보유법은 “모든 개는 물 수 있다”는 원칙을 따른다. 개는 공공장소 등에서 적절한 줄을 묶어 데리고 다녀야 한다. 또 누구든지 이를 위반하면 10만 유로, 우리 돈으로 무려 1억 3000만원 가량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개보유법은 ‘위험한 개’로 핏불 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불테리어 4종의 품종을 지정하고 있다. ‘위험한 개’는 울타리가 있는 사유지 내에서 길러야 하고, 주인의 동행 없이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 외출할 때는 목줄과 입마개를 해야 한다. 또 4종의 품종이 아니더라도 공격받지 않았는데 사람을 문 개, 다른 개를 물어 다치게 한 개, 가축 등을 물거나 할퀸 개 등을 ‘위험한 개’로 규정하고 있다. 아메리칸 불독 등 10종은 ‘위험한 개에 준하는 개’로 분류한다. 개 주인은 개의 어깨높이가 40㎝ 이상, 또는 몸무게 20㎏이 넘을 때도 담당관청에 신고해야 하고, ‘위험한 개’와 마찬가지의 의무를 갖는다.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식품농업법으로 ‘잠재적으로 위험한 개’를 항상 집안에 두거나 안전한 울타리가 있는 마당에 두도록 한다. ‘잠재적으로 위험한 개’는 누군가 도발을 하지 않았는데도 3년 내 2회 이상 집 밖에서 다른 사람을 위협해 방어하게 한 개다. 또 도발이 없었는데도 사람을 물거나 다른 가축을 물면 ‘잠재적으로 위험한 개’로 분류된다. 캘리포니아 주 민법은 공공장소나 사유지 등에서 개가 사람을 물면 모든 책임을 개 주인이 지도록 하는 엄격책임법을 채택하고 있다. 주인이 개의 포악함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와 상관 없다. 사고가 발생하면 개 주인이 어떤 방지 노력을 한지와 상관없이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한다. 미국의 50개 주 중 30개 주가 개물림 사고와 관련해 엄격책임법을 채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국내 개물림 사고는 2016년 2111건, 2017년 2404건, 2018년 2368건이 발생했다. 119구급대가 개물림 사고로 병원에 이송한 환자의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발생 사고는 더 많다. 최근 3년간 발생한 6883명의 환자 중 50~60대가 251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40대가 1941명으로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 1132명, 10세 이하 436명 등 노약자 사고도 빈번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시민 안전을 위해 반려견의 외출용 목줄 길이를 2m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등의 건물 내부의 공용공간에서는 개 주인이 동물을 안거나, 목걸이를 잡도록 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런 내용의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 10일 발표했고, 다음 달 21일까지의 입법 예고 기간에 국민들의 의견을 받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청주 미동산수목원에 열린마음 나눔길 조성

    청주 미동산수목원에 열린마음 나눔길 조성

    충북도는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미동산수목원에 ‘열린마음나눔길’을 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나눔길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산림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만든 길이다. 총길이 0.7km로 국산목재를 활용한 목재데크로 꾸며졌다. 8% 이내 완만한 경사라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안전손잡이에는 시각장애우를 위한 점자안내판이 부착됐다. 쉼터 공간에는 파고라와 등의자 등이 설치돼 편히 쉬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산책로 주변에 QR코드 식물표지판과 좋은 글귀를 담은 액자가 걸려 숲에서 문학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나눔길 사업은 지난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주관한 ‘2019년도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도는 지원금 3억9600만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6억2100만원을 투입했다.또한 ‘장애’라는 말이 특정계층 비하로 여겨질 수 있다는 충북장애인재활협회 의견을 수렴해 종합안내판 문구를 ‘무장애나눔길’에서 ‘열린마음나눔길’로 바꿨다. 김성식 도 환경산림국장은 “열린마음나눔길이 2013년에 조성된 녹색나눔숲과 연결돼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며 “교통약자층도 수목원을 함께 즐길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동산수목원은 연간 32만명이 찾고 있는 도민들 쉼터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남도, 농어촌지역에 통합버스정보시스템 구축

    경남도, 농어촌지역에 통합버스정보시스템 구축

    경남도는 국토교통부의 내년 광역 버스정보시스템(BIS) 지원사업 공모에서 경남의 ‘농어촌(군)지역 통합 광역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1순위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버스정보시스템(BIS)’은 버스 운행정보를 센터에 전송하고 센터에서는 버스 운행 정보를 가공해 버스 정류장에 있는 버스정보안내기(BIT)와 휴대기기 등을 통해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도는 공모 선정에 따라 그동안 버스운행 정보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던 도내 농어촌 10개 군지역을 대상으로 통합 버스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는 올해 초 도시지역보다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버스 이용 편의 증진과 보편적 교통복지 확대를 위해 농어촌(군)지역 통합 버스정보시스템 구축계획을 세웠다. 내년에 시행될 이 사업에는 국비 9억 9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3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통합 버스정보시스템센터 구축, 정류장 버스정보안내기, 차량 단말기, 자동승객계수장치(APC), 버스 행선지 안내전광판(LED)을 설치해 농어촌버스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도는 기존 도시지역 및 국가 대중교통정보센터(TAGO)와 시스템을 연계해 지역 간 단절 없는 통합 교통정보 서비스망을 완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통합 버스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 이용객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버스업체와 버스 운전자들도 디지털 운행관리에 따른 버스 운영 효율성 증진, 노선 배차 간격 조정, 승하차 인원수를 고려한 버스 노선 운영관리 등을 통해 경영 합리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 버스 배차 시간과 배차 간격 준수로 교통법규 위반이 줄어 교통사고 위험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버스정보시스템이 지자체의 버스 정책 추진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스 운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점검해 통계자료로 활용함으로써 빅데이터에 의한 버스 정책을 추진해 농어촌지역 대중교통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노약자 거주율이 높은 농어촌 주민의 이용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승객계수장치와 행선지 안내전광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자동승객계수장치가 설치되면 버스 잔여좌석을 확인할 수 있어 이용객들이 편안하게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행선지 안내전광판은 야간에 버스운행 행선지 식별을 쉽게 한다. 도는 사업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음달 10개 군과 전국 BIS센터를 운영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간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관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In&Out] 라이언은 잘못이 없다/홍윤희 협동조합 무의 이사장

    [In&Out] 라이언은 잘못이 없다/홍윤희 협동조합 무의 이사장

    지난 8월 20일까지 40일간 무의는 SNS에서 ‘휠체어 탄 라이언’ 캠페인을 진행했다.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을 비롯해 각종 캐릭터 상품의 사진을 찍고 #휠체어탄라이언챌린지란 해시태그로 게시물을 올려 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이다. 2015년 영국에서 벌어진 ‘토이라이크미’라는 장애 반영 인형 제작 캠페인을 보고 착안한 것이다. ‘장애를 무의미하게’라는 우리 협동조합의 슬로건도 함께 해시태그를 부탁했다. SNS 이용자들이 휠체어에 라이언 인형을 놓고 찍거나 직접 휠체어 탄 캐릭터 손그림을 그리면서 이 캠페인이 작은 화제가 되자 기사가 났다. 거기에 “휠체어 탄 라이언? 라이언이 뭘 잘못했다고?”라는 댓글이 달렸다. 그 댓글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장애=잘못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니. 내 딸은 태어날 때 척추에 소아암이 있어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가 됐다. 소아암이 발견되자마자 의사에게 유전이냐고, 임신 때 먹은 커피 때문 아니냐고, 약간 덜 익은 것 같은 삼겹살 때문은 아니냐고 처절하고 집요하게 물었다. 의사의 대답은 단호했다. “어떤 원인 때문에 발생한 것도 아닙니다.” 돌이켜 보면 그때 나도 병과 장애가 누군가의 잘못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이의 장애가 일상이 되면서 깨달았다. 장애를 장애인의 탓이나 어떤 잘못으로 간주하는것은 명백한 차별 행위다. 한국 이주민에게 “이제 한국 사람 다 됐네”라고 말하는 것도 차별 언사가 될 수 있다. 그게 뭐 그리 문제냐고 생각했다면,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된다. 외국인이 한국인을 빗대 양쪽 눈을 찢을 때 우리는 차별적 행동이라며 분노하지 않는가. 노원역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자원봉사자에게 어떤 어르신이 엘리베이터에서 퍼부은 폭언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요즘은 대통령보다 장애인이 더 대접받아. 백화점 장애인 주차구역에 내 차를 못 대게 하더라고. 그게 더 대접받는 게 아니면 뭐야.” 장애인 주차구역은 휠체어를 차에 싣고 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다리에 장애가 있어 100미터 이상 걸으면 앉아 쉬어야 하는 내 지인은 고교 시절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한 어르신에게 멱살을 잡혀 바닥에 패대기쳐진 이후 노약자석 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광화문 지하철역에 얼마 전 엘리베이터가 생겼다. 휠체어 이용자가 떨어져 죽는 사고가 가끔 일어나 장애인들이 무서워하는 지하철 리프트를 두 번이나 타야 하는 역이었다. 그냥 호락호락 생긴 게 아니다. 거의 10년간 장애계에서 끈질기게 시위해 얻은 성과물이다. 이렇게 얻어 낸 엘리베이터는 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휠체어 탄 라이언은 잘못이 없다. 장애를 비롯해 성 정체성이든, 피부색이든 그 어떤 ‘다름’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바라보는 시선이 잘못된 것이다.
  • 파주 도라전망대에 108m ‘사색의 길’ 화제

    파주 도라전망대에 108m ‘사색의 길’ 화제

    연간 62만 명이 찾는 경기 파주 도라전망대에 108m에 이르는 ‘사색(思索)의 길’이 만들어져 화제다. 4일 파주시에 따르면 관광객들이 새로 지어진 도라전망대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100여m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야 한다. 이에 파주시는 해당 전체 구간에 안개분무(쿨링포그시스템)와 파주의 아름다운 전경 사진 등을 설치했다. 관광객들이 언덕을 오르며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장애인과 노약자들의 접근이 쉽도록 추가 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도라전망대에는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DMZ 방문과 북·미 정상 만남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박준태 파주시 관광사업소장은 “지속적인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사색(思索)의 길이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광주시 팔당허브섬 & 휴(休)로드 조성사업 대상 수상

    광주시 팔당허브섬 & 휴(休)로드 조성사업 대상 수상

    경기 광주시는 ‘2019 경기 First’ 정책 공모사업에서 대상을 수상해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00억원을 받았다. 시는 3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본 심사에서 ‘경기 팔당허브섬 & 휴(休)로드 조성사업’을 발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 사업은 팔당물안개 공원,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을 거점으로 광주시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전거, 퍼스널모빌리티 등을 이용해 감상할 수 있는 페어로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시는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이 차별 없이 자유롭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정한 길을 만드는 것을 중심 사업으로 삼고 있어 민선 7기 경기도의 핵심가치인 ‘공정, 평화, 복지’를 제대로 구현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00억원의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이 걸린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9, 경기 First’ 사업은 ‘공정·평화·복지 민선 7기 경기도 핵심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을 시·군 공모를 통해 지원하는 프로젝트로써 올해에는 대규모 사업에 14개, 일반규모 사업에 17개 시·군이 지원해 대규모 4건, 일반규모 10건이 본선에 진출했다. 신동헌 시장은 “‘경기 팔당허브섬 & 휴(休)로드’ 사업이 추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공정한 세상 구현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 이라며 “앞으로도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더 많은 국·도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박쥐’처럼 음파로 사각지대 없이 감시하는 센서 나왔다

    ‘박쥐’처럼 음파로 사각지대 없이 감시하는 센서 나왔다

    어두운 동굴에 사는 박쥐는 음파를 이용해 지형을 탐색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박쥐의 눈을 가려도 음파를 발사해 반사되는 파장으로 지형지물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해간다. 국내 연구진이 박쥐처럼 소리를 이용해 사각지대 없이 화재나 무단칩입 같은 문제를 감지해낼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형센서연구실과 연구소 기업 시큐웍스 공동연구팀은 음장 변화를 파악해 움직임이나 화재까지 감지할 수 스마트 안전센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음장은 음파가 존재하는 공간이나 음파의 공간 분포 패턴을 말하는 것으로 음장 센서는 스피커로 소리를 발생시켜 일정 공간에 형성된 음장의 변화를 분석해 작동한다. 사람이 움직이거나 온도가 변화하면 음장이 변하기 때문에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는 원리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음장센서는 마이크, 스피커, 신호처리부 3개 부분으로 구성돼 가로, 세로 각각 8㎝, 5㎝ 크기이다. 천정에 붙이거나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인공지능 스피커를 음장센서와 연결한 뒤 보안 모드로 설정하면 스피커는 귀뚜라미 울음과 비슷한 소리를 2~3초 간격으로 0.5초씩 내보낸다. 소리가 공간에 퍼지면서 만들어진 음장은 사람이 나타나거나 갑자기 온도 변화로 바뀌게 되면 사용자에게 문자로 알림을 보내게 되는 형태이다. 기존에 영상센서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쉽고 적외선 센서는 차폐 장치 등으로 인해 열을 감지하지 못하 오작동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음장 센서는 소리의 반사와 휘는 회절현상으로 장애물을 쉽게 넘기 때문에 사각지대 움직임까지 민감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음장센서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들과 쉽게 결합되고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달 중에 본격적인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박강호 ETRI 지능형센서연구실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급증하는 1인 가구나 공공시설 같이 방범, 화재, 안전이 필요한 곳은 물론 노약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알림을 제공하는 복지케어 서비스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추후에 사람은 들을 수 없는 비가청영역 음파를 이용한 센서를 개발해 인공지능과 결합하는 방법을 더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한민국 가을 대표 꽃축제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대한민국 가을 대표 꽃축제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대한민국 대표 가을 꽃 축제인 경남 하동군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가 9월 20일 부터 10월 6일까지 17일간 북천면 직전리 들판에서 열린다. 올해 13회째인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는 직전리 마을 주변에 경관작물로 코스모스·메밀을 심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농가소득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기 위해 2007년 처음 시작했다. 축제개최가 거듭되면서 특색있는 지역축제로 발전하고 관광객도 늘어나 2019년 경남도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가을 축제가 됐다. 축제가 열리는 코스모스·메밀꽃 들판은 42만㎡(12만 6000평)에 이른다. 이명산(해발 570m)을 배경으로 농촌 마을 앞 넓은 들판에 메밀꽃과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는 풍경은 장관이다. 축제장 옆으로 경전선 철도가 지나고 가까이에 북천역이 위치해 있어 기차 여행으로 축제장을 방문할 수 있다. 올해 축제는 ‘느끼세요 가을향기, 즐기세요 꽃천지’를 내걸고 40개가 넘는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준비해 관광객을 맞는다. 주무대에서는 특이한 장기를 가진 관광객 초청 공연을 비롯해 국악공연, 초청가수 공연, 노래교실 공연, 동아리 공연, 색소폰 연주, 관광객 노래자랑 등 날마다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공연은 각종 동호회의 발표 행사를 겸해 대부분 재능기부 형식으로 열린다. 하동 특산물인 재첩·녹차 체험을 비롯해 황금 코스모스를 찾아라, 코스모스 요정 선발대회, 왕고들빼기 체험, 떡메치기, 로데오 게임, 코스모스 엽서 보내기, 농산물 경매, 메밀묵 빨리 먹기, 꽃물들이기 등 가족·연인·친구가 함께 즐기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고구마·밤 등 각종 농산물과 음식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향토음식 부스와 농산물 시장도 운영한다. 조롱박, 뱀오이, 도깨비 방망이 등 20여종의 희귀박과 호박을 심어 조성한 길이 600m에 이르는 희귀박 터널도 볼거리다. 이색작물인 핑크뮬리와 백일홍, 천일홍, 해바라기, 체험용 작물단지를 올해 새로 조성하는 등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군은 축제장 탐방로에 톱밥을 깔고, 울타리와 안전펜스에 애기별꽃을 심는 등 자연친화적인 축제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경전선 옛 철길을 이용해 만든 레일바이크가 축제장 꽃 들판을 지나간다. 축제장 인근 이병주문학관에서는 9월 27∼29일 3일간 국내·외 유명 작가와 문인·평론가 등이 참석하는 국제문학제가 열린다. 축제장 근처 주차장에서는 호박축제도 열린다. 군은 축제장 곳곳에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간이 쉼터를 만들고, 특히 임산부와 모유 수유를 위한 여성 쉼터도 설치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역 농가와 하동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 영농조합법인이 축제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꽃 파종에서부터 꽃 단지 관리, 행사 추진에 이르기 까지 축제 준비와 개최 모든 과정을 맡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는 축제기간에 태풍 ‘콩레이’가 지나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내·외에서 67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직접 판매 23억원을 포함해 지역경제에 미친 직·간접 파급효과가 16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감염병 우려” vs “조사에 허점”… 요양병원 기저귀 처리 충돌

    “감염병 우려” vs “조사에 허점”… 요양병원 기저귀 처리 충돌

    환경부, 의료폐기물서 제외 추진하자 “일반병동 배출 기저귀 20%서 폐렴구균 노약자·만성질환자 감염 땐 치명적” 주장 환경부 “다른 의료폐기물서 감염 가능성 비감염자가 쓴 것만 일반폐기물로 할 것”요양병원에서 배출된 일회용 기저귀를 ‘의료폐기물’이 아닌 ‘일반폐기물’로 처리하는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의료폐기물 ‘대란’을 막기 위해 감염 우려가 낮은 요양병원 일회용 기저귀를 일반폐기물로 분류해 처리할 방침이다. 이미 일회용 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폐기물 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를 마쳤으며, 법제처 심사를 거쳐 이르면 10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와 관련 업계는 감염병 관리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의료폐기물공제조합은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에 의뢰해 전국 요양병원 152곳의 일반 의료폐기물 용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요양병원 기저귀 감염성균 및 위해균에 대한 위해성 조사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를 진행한 김성환 단국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일회용 기저귀가 없었던 11곳을 뺀 요양병원 141곳의 19.9%인 28곳에서 폐렴구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입법예고 사항 보건 안전성 확보 못해 폐렴구균은 급성중이염, 폐렴,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다. 노약자나 만성질환자가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김 교수는 “감염 우려가 있는 격리병동이 아닌 일반병동의 환자로부터 배출된 일회용 기저귀에서 폐렴구균이 검출됐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환경부의 입법예고 사항은 아직 보건학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에 허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김 교수가 시료 채취를 위해 개봉한 의료폐기물 용기에는 기저귀뿐만 아니라 탈지면, 주사 등 다른 의료폐기물이 섞여 있어 보관이나 이동 과정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안은 감염병 의심 환자나 보균자를 먼저 판별해 감염병 환자가 쓴 기저귀는 기존대로 의료폐기물로 처리하고, 비감염자의 기저귀만 일반폐기물로 바꾸는 것인데, 김 교수는 감염자·비감염자 폐기물이 뒤섞인 샘플로 조사했기 때문에 연구 설계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비감염자 샘플, 일반인 것보다 균 검출 낮아” 환경부 연구용역 결과는 김 교수의 연구와 사뭇 다르다. 권병철 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은 “요양병원 비감염 환자의 기저귀 샘플 500개를 조사한 결과 약 6%에서 감염성 균이 나왔다”며 “이는 일반인에게서 검출되는 감염성 균 수치(13%)보다도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각만 일반 소각장에서 하는 것일 뿐 비감염 환자의 기저귀도 기존처럼 분리 배출해 전용 차량으로 운반하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낮다”고 덧붙였다. ●의료폐기물 소각 처리 한계… 1400t 불법 보관 정부가 반대를 무릅쓰고 요양병원 일회용 기저귀를 일반폐기물로 분류하려는 것은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장 처리 용량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한 해 쏟아지는 의료폐기물은 22만t이다. 그러나 전용 소각장은 13곳뿐이다. 미처 소각하지 못한 감염성 높은 의료폐기물 1400t이 전국에 불법 보관되고 있다. 감염병을 전파시킬 수 있는 일종의 ‘화약고’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반대로 전용 소각장을 더 짓긴 어렵다. 의료폐기물을 줄이는 것만이 유일한 자구책이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기저귀 일반폐기물 분류 반대에 이권 개입설 일부에선 기저귀 일반폐기물 분류 반대 움직임에 이권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전체 의료폐기물의 약 15%에 해당하는 일회용 기저귀가 일반폐기물로 분류된다”며 “현재 전용 소각장에서 1t당 140만원을 받고 의료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데, 15%가량의 물량이 빠지면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업체가 그만큼의 손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외교관, 할머니까지 대로에서 강도 피해, 무서운 바르셀로나

    외교관, 할머니까지 대로에서 강도 피해, 무서운 바르셀로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소매치기가 득실거린다는 것이야 상식에 속하지만 최근 들어 외교관에게 강도 짓을 하거나 노약자를 밤거리에서 공격하는 등 치안이 흉흉해지고 있다. 영국 BBC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수드 칼릴리 스페인 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가 지난 18일 밤 도심에서 여러 명의 강도에게 길바닥에 내팽개쳐진 다음 시계를 빼앗겼다. 다리 한쪽도 다쳤다. 같은 날 밤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91세 프랑스 할머니가 강도들에게 목걸이를 빼앗기고 머리를 다치는 봉변을 당했다. 이틀 전에도 같은 곳에서 독일인 관광객이 강도를 당한 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 6월에도 한국인 여성이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이 도시를 찾았다가 지갑을 훔치려는 도둑들을 피하려다 머리를 크게 다쳐 숨진 일도 있었다. 알베르트 바틀 바르셀로나 시청 안전국장은 “범죄 위기”라며 통계적으로도 이런 조짐은 여름이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나타났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범죄 건수가 9% 늘었다. 특히 폭력 범죄가 같은 기간에 31%가 늘어 지난 3년보다 60% 가까이 늘었다. 또 점포를 대상으로 강도짓을 벌인 경우도 66% 늘어났다.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 가운데 가장 번화한 파세이지 드 가르시아 상가번영회의 루이스 산스 회장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란 점을 인정할 때”라고 말했다. 시 당국과 경찰 모두 상황의 심각성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 범죄가 만연하게 된 원인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바르셀로나 주민 숫자는 160만명인데 지난해 이 도시를 찾은 관광객은 1600만명이나 됐다. 가장 북적이는 람블라스 거리와 이를 둘러싼 치우타트 벨라 같은 곳에는 오래 전부터 소매치기와 잡범들이 득실거렸다. 시청의 한 관리는 이렇게 범죄가 들끓게 된 이유에 대해 1992년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관광 허브로 만든 것의 “부수 효과”라고 말했다. 또 스페인 사법제도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탓도 컸다. 2015년에 양형 제도를 손질했지만 그 전에는 잡범 초범은 징역형을 살지 않았고, 전과가 있는 상태에서 범죄 혐의로 붙잡히면, 예를 들어 400유로 가 안 되는 물건을 훔치면 벌금을 물면 그만이었다. 법무법인 몰린스의 안드레스 말루엘다는 엘 페리오디코 신문 인터뷰를 통해 “입법부와 사법부 모두 우리 사회의 특정 문제-상습 절도 같은 문제에 대응하려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한 요인은 부모 없이 혼자 이민 온 청소년들이 이 도시에 무척 많다는 점이다. 보수파인 국민당(PP)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는 연초에 이들 어린이의 80%는 모로코 출신이라며 결국은 폭력 서클에 들어가 이웃과의 공존을 파괴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통계는 없지만 좌파 아다 콜라우 시장은 그렇게 연결지으면 안된다고 말렸다. 일단 지난해 범죄 대처 예산은 전년 대비 16% 올랐고, 올해도 11% 늘었다. 또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다음달 시내 경비에 300명을 증원하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바틀 국장은 “바르셀로나는 파리나 런던, 로마 같은 도시들에 견줘 여전히 안전한 도시”라며 위험하다는 얘기는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휠체어 타고 즐길 수 있는 꿈틀놀이터…모두를 위한 배려심 깊은 쉼터 인상적

    [흥미진진 견문기] 휠체어 타고 즐길 수 있는 꿈틀놀이터…모두를 위한 배려심 깊은 쉼터 인상적

    어린이대공원 후문 무지개분수대에서 시간상 분수는 볼 수 없었지만 무지개의 발견과 무지개색에 대한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의 설명에 모두 놀라며 웃음꽃을 피웠다. 대표적 놀이기구인 청룡열차의 초기 모습을 마주한 뒤 옛 시절 공원의 만남 장소로 큰 역할을 한 팔각당으로 향했다. 예전 그대로의 모습에 반가웠지만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한 시야에 주변 풍광을 다 담을 수 있던 곳이 보존이라는 이유로 막혀 있어 직접 올라가 보지 못하는 게 다소 아쉬웠다. 다만 어린이들을 재앙으로부터 지켜 준다는 해치상이 인상적이었다. 다음 코스는 동물원과 식물원이었다. 지금의 동물원은 일방적으로 인간만을 위한 시설로 끝나지 않고 동물들의 생태, 행동학적 측면을 많이 고려하고 존중하는 구조로 변화돼 간다는 게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식물원도 지열냉난방시스템으로 친환경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2016년에 마련된 전국 최초의 무장애 통합놀이터인 꿈틀놀이터에서 휠체어를 타고 바로 오를 수 있는 뺑뺑이 회전무대나 낮은 경사로를 가진 미끄럼틀, 안전을 위한 벨트그네 등을 보았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약자도 품는 시설로,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쉼터로 거듭난 것 같았다. 능동 숲속의 무대에 들어서니 탁 트인 무대 공간이 바람과 함께 시원한 느낌을 줘 무거웠던 발걸음을 쉴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발트뷔네 야외음악당보다 나은 평가를 받는 곳이라는 설명에 아이들은 무대 쪽으로 내려가 소리를 높여 봤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방정환 선생의 동상에 다가가 선생의 교육관을 되새겼다. 음악분수에 이르러서는 조명을 받으며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에 모두 더위를 말끔히 씻어 내는 듯했고, 황혼 무렵 분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워했다. 잠시 더위를 잊었다가 발걸음을 옮겨 마주한 것은 박연 동상이었다. 표류하다 한국에 귀화한 네덜란드인 벨테브레이의 모습은 동서고금의 만남, 표류인으로서의 특징을 흥미롭게 표현하고 있었다. 여느 동상과는 다른 융합적 요소들을 표현한 모습이었다. 어둑해진 저녁 하늘을 바라보며 투어를 마쳤다. 김윤정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경기도, 4차산업 핵심기술 활용한 ‘영유아 보육안전 시스템’ 구축 한다

    경기도, 4차산업 핵심기술 활용한 ‘영유아 보육안전 시스템’ 구축 한다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영유아의 통합차량 탑승 및 등하원 여부는 물론 건강 상태, 보육시설의 온도·습도 정보까지 ‘등원에서 하원’에 이르는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12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IT활용 영유아 보육·안전 실증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얼굴인식 기술과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 등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영유아 보육·안전시스템을 구축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얼굴 인증으로 통합차 승·하차와 등·하원 여부를 확인하고 외부인 출입까지 통제할 수 있는 안심 보육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도와 차세대융합기술원이 지난 6월부터 내년 5월까지 3억9000여만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시스템 개발을 마치면 이르면 9∼10월부터 어린이집 1곳에 도입,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IT 활용 영유아 보육·안전 실증화 사업은 ▲안전한 등·하원 출석 체크 시스템 개발 ▲영유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보육 시설 환경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영유아보육시설 ‘디지털 트윈’(실제 공간과 동일한 정보를 가진 가상공간) 구축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사업계획을 발표한 고인정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사고 및 아동학대 등 영유아 사고가 연이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공공 융합플랫폼에 IT기술이 적용된 보육안전시스템을 개발해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실증화사업 결과 분석과 기술개발을 통해 요양원과 장애인시설 등으로 사업을 확대 적용하면 노약자 등 취약계층 복지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7월 폭염 속 통학버스에 방치된 4살 어린이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통학차량에 하차 확인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은 운전자가 시동을 끈 뒤 뒷좌석에 있는 벨을 누르지 않으면 경고음과 경광등이 작동하는 장치다. 그러나 경찰청이 지난 6∼7월 어린이 통학버스 하차 확인 장치 설치 여부를 점검한 결과, 작동되지 않는 모형 벨을 부착하는 등 안전기준을 위반한 차량 383대가 무더기로 적발되는 등 여전히 사각지대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할머니가 손주 유모차 끌고 나와도 편안하고 안전한 거리로”

    “할머니가 손주 유모차 끌고 나와도 편안하고 안전한 거리로”

    학교 앞 車 시속 20㎞ 제한… 사고 줄어 취약계층 아동 가구 올 71곳에 에어컨“할머니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를 유모차에 데리고 나와도 전혀 위험을 느끼지 않는 편안한 도시가 좋은 도시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장애인이든 노약자든 누구나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종로구가 강조하는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유모차가 다니기 좋은 길을 만들기 위해 찻길과 경사길, 계단 등의 높낮이를 하나하나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계단의 높이는 1㎝도 차이가 나면 안 된다. 2010년 8월에 모중학교에서 졸업식 축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중학교 체육관 앞 계단 높낮이가 다르게 돼 있었다. 졸업식 축사를 하면서 학생들이 뛰다가 자칫 잘못하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을 했다. 결국 3년여에 걸쳐서 계단 높낮이를 맞추는 공사를 완료했다.” -아동의 등하굣길 지도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초중고교 앞 차량 속도를 전국 최초로 시속 20㎞로 제한했다. 지역 내 모든 학교 주변을 제한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곳이 시속 20㎞로 바뀌었다. 그런데도 교통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거나 한 것은 없다. 이후 학교 앞 교통사고가 많이 줄었다. -요즘 폭염이 전국적으로 기승인데 아동은 폭염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아동을 위한 폭염 대책은. “취약계층 아이들은 집에 에어컨이 없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부터 취약계층 아동이 있는 집에 에어컨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취약계층 아동이 있는 집 71곳에 에어컨 설치를 완료했다.” -앞으로 종로구가 나아갈 아동친화도시의 방향을 그려본다면. “아동친화도시가 되려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생님과 학부모들도 미래에 살아갈 마을에 대해 아이들이 의견을 내고 같이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 아이들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진정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안양시, 횡단보도 53개소에 ‘장수의자’ 첫선

    안양시, 횡단보도 53개소에 ‘장수의자’ 첫선

    교통 약자를 위한 ‘장수의자’가 경기도 안양시에 등장했다. 시는 노인들의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장수의자를 시범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지역에 첫선을 보인 노란색 장수의자는 누구나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손쉽게 당겨 앉을 수 있는 접이식이다. 높이 70cm, 의자두께 5cm, 의자 폭과 길이 20cm×35cm 규격이다. 시는 이번 장수의자를 지역 내 횡단보도 인근 53개 소에 설치했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만안구청 앞과 벽산, 비산, 범계사거리 등 교차로, 교통섬, 노약자들이 많이 찾는 병원과 은행 주변이다. 장수의자는 노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도 횡단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쉴 수 있다. 한편 시는 최근 들어 여름 폭염과 겨울철 추위에 대비해 횡단보도 일대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버스정류장에는 온열 의자를 신설하는 등 사람중심의 도로환경에 힘을 쏟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경북서 폭염에 밭일하던 80대 잇따라 숨져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하는 가운데 경북지역에서 노약자가 열사병 등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3일 경북도와 경찰 등에 따르면 폭염특보가 내려진 전날 오후 7시 45분쯤 김천의 한 대추밭에서 A(86·여)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사회복지사가 건강 확인차 A씨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자 가족에게 연락했고 가족과 주민들이 마을 인근 밭에서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폭염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북도 등 보건당국도 A씨가 온열 질환으로 사망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김천의 당일 낮 최고 기온은 35.6도로 폭염 특보가 내린 상태였다. 앞서 지난달에는 경북 청도에서 올해 첫 번째 온열 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6시쯤 청도군 텃밭에서 B(82·여)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B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오후 8시쯤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당시 이 지역은 37도로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올들어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2일 오후 2시 기준 101명이고, 전국적으로는 669명에 이른다. 더위에 노출돼 발생하는 온열질환은 머리가 아프거나 구토·울렁거림 등의 중상을 보인다. 통증이 나타나는 열경련과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은 열실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보건당국은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외부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옷을 벗거나 느슨하게 하고 물을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활동을 줄여야 하고, 부득이 활동할 경우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도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음주 또는 과다한 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것을 삼가고,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온열질환이 집중되는 8월 중순까지는 폭염에 대비한 안전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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