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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문강노허’ 찍더니 와, 국가대표도 제쳤다! 허인서 올스타 투표 나눔 포수 1위

    ‘페문강노허’ 찍더니 와, 국가대표도 제쳤다! 허인서 올스타 투표 나눔 포수 1위

    한화 이글스 차세대 안방마님 허인서가 국가대표가 포진한 나눔 올스타 포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인기를 뽐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허인서는 53만 56표를 받으며 국가대표 포수인 박동원(LG 트윈스)과 김형준(NC 다이노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박동원은 51만 5890표로 2위, 한준수(KIA 타이거즈)가 32만 2695표, 김형준이 11만 6291표, 김건희(키움 히어로즈)가 10만 9050표로 그 뒤를 이었다. 허인서는 이날 기준 50경기 타율 0.289(142타수 41안타) 11홈런 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9를 기록하고 있다. 가공할 파괴력으로 한화 공포의 타선인 ‘페문강노허’(요나단 페라자·문현빈·강백호·노시환·허인서)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홈런 부문 포수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시범경기 때부터 폭발력을 보이더니 정규리그에서도 그대로 장타력을 자랑하며 최재훈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 전체 득표 1위는 양의지(두산 베어스)다. 양의지는 합산 83만 6546표를 받으며 1차 중간 집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전체 159만 3982표 중 약 52.5%의 득표율이다. 전체 2위는 양의지의 팀 동료 손아섭이 차지했다. 손아섭은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에서 76만 6947표를 얻었다. 두 사람을 포함해 드림 올스타에서는 두산이 선발투수 곽빈, 중간투수 김정우, 마무리투수 이영하, 2루수 박준순, 유격수 박찬호까지 1위를 차지했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75만 88표로 1위에 올랐다. LG는 선발투수 송승기, 2루수 신민재, 유격수 오지환, 외야수 박해민이 각각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2026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 12를 뽑는 팬 투표는 오는 23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2차 중간 집계 결과는 15일 발표된다.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한 최종 명단은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 깡충거미 눈과 뇌 모방… 저전력 정밀 카메라 개발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깡충거미 눈과 뇌 모방… 저전력 정밀 카메라 개발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르네상스 최고 공학자이자 예술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자연은 최고의 스승”이라고 말한 것처럼 과학기술계에서는 생물의 생태나 신체 구조를 모방하거나 영감을 얻어 문제를 풀거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자연모사공학’ 연구가 활발하다. 연잎 표면 구조를 응용한 발수소재, 천장에 거꾸로 붙어있을 수 있는 게코 도마뱀의 발바닥에서 영감을 얻은 흡착 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컴퓨터과학과 연구팀은 깡충거미에서 착안해 에너지 효율이 극도로 높은 3차원(3D) 카메라 ‘스파이더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3~7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IEEE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CVPR) 2026’에서 발표됐다. 대부분의 3D 카메라는 여러 시점에서 찍은 이미지를 비교하거나 빛을 쏴 반사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깊이를 추정한다. 이런 접근법은 잘 작동하지만 상당한 연산 능력과 고가의 하드웨어, 추가적 에너지가 필요하다.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이미지 대조와 빛을 쏘는 데 드는 에너지 비용을 피하기 위해 연구팀은 깡총거미에서 영감을 얻었다. 깡충거미는 먹이를 잡거나 천적을 피하고 돌아다니기 위해 깡총거리며 뛴다. 사람은 눈에 망막이 하나 있지만 깡충거미는 여러 겹의 망막층을 갖고 있다. 각 망막층은 조금씩 다른 거리에 초점이 맞춰진 여러 이미지를 포착한다. 그러면 식물 씨앗보다 작은 거미의 뇌가 선명도 차이를 비교해 거리와 깊이를 판단한다. 연구팀은 깡충거미의 눈과 뇌를 모방했다. 맞춤형 카메라가 초점 설정을 약간 다르게 한 두 장의 이미지를 동시에 촬영하면 흐림 정도와 거리를 해석하는 맞춤형 알고리즘이 두 이미지 사이에서 가장자리와 질감의 선명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하고 이 차이를 실시간으로 깊이 측정값으로 변환한다. 이번에 개발한 스파이더캠은 624㎽(밀리와트)의 저전력만 소비하면서 초당 32.5프레임으로 주변을 촬영해 깊이 지도를 찍을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스파이더캠은 1W 미만으로 작동하는 첫 수동형 FPGA 기반 3D 카메라 시스템이다. 수동형 FPGA 기반 3D 카메라는 자체 발광 없이 자연광만으로 생물체의 눈처럼 원근감을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시각적 연산을 맞춤형 반도체(FPGA)를 통해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고성능 시각 매체를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에마 알렉산더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스파이더캠 기술은 주변 환경을 가늠해야 하는 웨어러블 기기, 로봇,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전력이 제한된 야외 현장이나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면서 주변 사물의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 증강현실(AR) 분야에 특히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코치·주장 싹 바꿔도…
여름 롯데 ‘백약 무효’

    코치·주장 싹 바꿔도… 여름 롯데 ‘백약 무효’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코치진 개편과 주장 전준우의 1군 말소라는 고강도 쇄신책에도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의 통산 800승에 1승만 남겨뒀지만 지독한 아홉수로 4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로 패했다. 7-7로 맞선 10회초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최항이 놓쳐 2점을 내준 게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롯데는 22승 1무 35패(9위)가 됐다. 지난 2월 대만 전지훈련에서 일부 선수가 도박장에 출입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타선이 침체하며 부진에 빠졌다. 그나마 선발진이 견고한 상황에서 지난달 5일 징계 당사자인 나승엽, 고승민, 김세민이 복귀해 반등을 기대했으나 복귀 효과가 크지 않았다. 결국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김상진 1군 투수코치와 백용환 배터리 코치, 정신적 지주인 전준우까지 1군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김 감독 체제에서 롯데는 지난 2년 연속 7위에 그쳤는데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더 부진하다. 팀 타율 0.254(9위), 팀 OPS(출루율+장타율) 0.691(9위)로 여전히 방망이가 부실해 점점 가을야구와 멀어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박정원 구단주가 시구와 시타를 한 두산 베어스는 키움 히어로즈에 1-4로 패하며 이번 주 첫 패배를 당했다. 13연패에 빠졌던 SSG 랜더스는 kt 위즈를 7-0으로 꺾고 최근 2연속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반등에 성공했다. NC 다이노스는 LG 트윈스를, KIA는 삼성 라이온즈를 7-6으로 각각 제압했다.
  • “위험도 감수”… 아마존 성공 뒤엔 美 금융 생태계 있었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위험도 감수”… 아마존 성공 뒤엔 美 금융 생태계 있었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초창기 아마존 수년간 ‘적자의 늪’벤처캐피털, 은행 대신 위험 관리유럽 거대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담보 중심 자금 공급에 작년 ‘파산’아마존은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면 유럽의 ‘배터리 희망’ 노스볼트는 100억달러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고도 파산했다. 두 기업의 운명을 가른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금융이었다. 미국은 실패를 전제로 자본이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지만, 유럽은 상대적으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가 부족했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 자금 규모가 아니라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직접 금융’ 미국 vs ‘간접 금융’ 유럽 7일 금융권에 따르면 1994년 창업한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오랜 기간 적자를 이어갔다. 수익성이 불확실했고 담보 자산도 많지 않아 은행 중심 금융 구조였다면 대규모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을 기업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본시장이 은행 대신 위험을 떠안았다. 1979년 연기금의 벤처투자가 사실상 허용된 이후 연기금과 보험사, 대학기금 자금이 벤처캐피털(VC)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VC들은 수십 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며 위험을 관리했고, 일부 성공 기업이 전체 손실을 만회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아마존 역시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자본시장을 통해 꾸준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런 금융 생태계는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기업의 성장 기반이 됐다. 반면 유럽은 은행 중심 금융 구조의 한계를 드러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럽의 ‘배터리 희망’으로 불렸던 노스볼트다. 2016년 설립된 노스볼트는 폭스바겐과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100억달러 이상을 유치하며 유럽 배터리 자립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스웨덴·독일·미국 공장을 동시에 확장하는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반복됐고, 배터리 수율 확보에도 실패했다. 결국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3월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가 금융 시스템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접금융 시장이 발달한 미국은 민간 자금이 위험을 감수하며 혁신기업에 효율적으로 공급된 반면, 은행 중심의 유럽은 상대적으로 자금 공급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이 발전할수록 대출보다 주식·채권 등 직접금융 비중이 높아진다”며 “기업의 담보보다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구조가 현대 산업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현실적 ‘우회로’ 찾는 일본·유럽 은행 중심 금융 구조는 본질적으로 위험을 선호하지 않는다. 담보와 과거 실적을 중심으로 자금을 배분하기 때문에 혁신기업으로 돈이 흘러가기 어렵다. 그렇다고 은행 중심 체제를 가진 국가가 하루아침에 미국식 직접금융 구조를 만들 수도 없다. 일본과 유럽이 각자의 방식으로 ‘위험을 나누는 우회로’를 찾고 있는 이유다. 독일은 국가가 일부 위험을 떠안는 방식을 택했다. 독일 국책은행인 재건은행(KfW)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민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80%까지 보증을 제공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손실 위험이 크게 줄어 담보가 부족한 혁신기업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KfW는 연간 700억~800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0억유로(약 52조원) 이상을 혁신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유럽의 대형 은행들은 위험을 시장에 분산시키는 방식을 활용한다. 스페인의 BBVA    와 이탈리아의 인테사 상파울로는 대출채권을 증권화해 일부 위험을 투자자에게 이전한다. 은행은 대출을 늘리면서도 건전성 규제를 충족할 수 있고, 친환경 전환과 같은 고위험 분야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일본은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길을 선택했다. 미쓰비시UFJ를 비롯한 주요 금융그룹들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혁신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지분을 확보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같은 방식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유럽은 전력망과 주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교적 안정적인 인프라 투자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같은 파괴적 혁신 산업에서는 미국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험을 줄이는 금융 구조는 안정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했지만, 초고위험·초고수익 분야로 자금이 흘러가는 데는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혁신기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리적 위험 감수까지 실패로 간주하는 문화에서는 생산적 금융이 자리 잡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위험도 감수”…아마존 성공 뒤엔 美 금융 생태계 있었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위험도 감수”…아마존 성공 뒤엔 美 금융 생태계 있었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초창기 아마존 수년간 ‘적자의 늪’벤처캐피털, 은행 대신 위험 관리유럽 거대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담보 중심 자금 공급에 작년 ‘파산’아마존은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면 유럽의 ‘배터리 희망’ 노스볼트는 100억달러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고도 파산했다. 두 기업의 운명을 가른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금융이었다. 미국은 실패를 전제로 자본이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지만, 유럽은 상대적으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가 부족했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 자금 규모가 아니라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 ‘직접금융’ 미국 vs ‘간접금융’ 유럽7일 금융권에 따르면 1994년 창업한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오랜 기간 적자를 이어갔다. 수익성이 불확실했고 담보 자산도 많지 않아 은행 중심 금융 구조였다면 대규모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을 기업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본시장이 은행 대신 위험을 떠안았다. 1979년 연기금의 벤처투자가 사실상 허용된 이후 연기금과 보험사, 대학기금 자금이 벤처캐피털(VC)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VC들은 수십 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며 위험을 관리했고, 일부 성공 기업이 전체 손실을 만회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아마존 역시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자본시장을 통해 꾸준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런 금융 생태계는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기업의 성장 기반이 됐다. 반면 유럽은 은행 중심 금융 구조의 한계를 드러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럽의 ‘배터리 희망’으로 불렸던 노스볼트다. 2016년 설립된 노스볼트는 폭스바겐과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100억달러 이상을 유치하며 유럽 배터리 자립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스웨덴·독일·미국 공장을 동시에 확장하는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반복됐고, 배터리 수율 확보에도 실패했다. 결국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3월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가 금융 시스템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접금융 시장이 발달한 미국은 민간 자금이 위험을 감수하며 혁신기업에 효율적으로 공급된 반면, 은행 중심의 유럽은 상대적으로 자금 공급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이 발전할수록 대출보다 주식·채권 등 직접금융 비중이 높아진다”며 “기업의 담보보다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구조가 현대 산업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 현실적 ‘우회로’ 찾는 일본·유럽은행 중심 금융 구조는 본질적으로 위험을 선호하지 않는다. 담보와 과거 실적을 중심으로 자금을 배분하기 때문에 혁신기업으로 돈이 흘러가기 어렵다. 그렇다고 은행 중심 체제를 가진 국가가 하루아침에 미국식 직접금융 구조를 만들 수도 없다. 일본과 유럽이 각자의 방식으로 ‘위험을 나누는 우회로’를 찾고 있는 이유다. 독일은 국가가 일부 위험을 떠안는 방식을 택했다. 독일 국책은행인 재건은행(KfW)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민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80%까지 보증을 제공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손실 위험이 크게 줄어 담보가 부족한 혁신기업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KfW는 연간 700억~800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0억유로(약 52조원) 이상을 혁신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유럽의 대형 은행들은 위험을 시장에 분산시키는 방식을 활용한다. 스페인의 BBVA와 이탈리아의 인테사 상파울로는 대출채권을 증권화해 일부 위험을 투자자에게 이전한다. 은행은 대출을 늘리면서도 건전성 규제를 충족할 수 있고, 친환경 전환과 같은 고위험 분야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일본은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길을 선택했다. 미쓰비시UFJ를 비롯한 주요 금융그룹들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혁신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지분을 확보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투자 수익뿐 아니라 향후 사업 협력과 신기술 확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방식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유럽은 전력망과 주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교적 안정적인 인프라 투자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같은 파괴적 혁신 산업에서는 미국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험을 줄이는 금융 구조는 안정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했지만, 초고위험·초고수익 분야로 자금이 흘러가는 데는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생산적 부문과 비생산적 부문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은행 조직과 임직원 차원의 인센티브 체계가 정교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기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리적 위험 감수까지 실패로 간주하는 문화에서는 생산적 금융이 자리 잡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가 치매 막는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가 치매 막는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독감에 걸리면 타미플루라는 치료제를 처방받는다. 그런데 타미플루와 같은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특정 계열의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만성 바이러스 감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인지 기능 저하와 조기 노화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메드’ 6월 6일 자에 실렸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더라도 최소 4분의 1은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심각한 문제를 겪는다. 이런 인지 저하 증상의 원인은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에이즈 임상시험 그룹에 등록된 HIV 감염자 100명 이상의 혈액 표본을 분석했다. 또 HIV에 감염시킨 생쥐를 대상으로도 실험했다. 그 결과 타미플루와 다른 실험용 약물을 혼합한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당 분자를 보존하고 뇌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HIV 환자는 체내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보호성 당 분자인 ‘글라이칸’이 분해되며 염증이 만성화하면서 면역 체계를 자극해 장기간 과잉 반응을 유도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독감 치료제를 투여하고 관찰한 결과 당 분자 보존이 염증을 줄이고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며 기억력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실험에 사용된 독감 치료제는 시알산분해효소 억제제 계열로 오셀타미비르로 알려진 타미플루가 포함됐다. 이 약물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돕는 바이러스 효소를 차단해 독감을 치료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보호성 당 분자를 보호하는 체내 다른 효소들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독감 치료제를 활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 분해 현상은 여성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남성은 노화와 함께 당 변화가 점진적이고 꾸준하게 발생했지만 여성은 초기에는 분해 속도가 느리다가 폐경기를 전후해 급격히 빠르게 분해된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모하메드 압델-모센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장 인지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 독감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HIV 감염자가 겪는 인지 문제에 대한 잠재적 치료법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매와 같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과일 먹던 유인원-고기 먹는 인류 가른 원인, 알고 보니[사이언스 브런치]

    과일 먹던 유인원-고기 먹는 인류 가른 원인, 알고 보니[사이언스 브런치]

    2300만 년 전부터 500만 년 전까지 유인원들은 열대 우림 환경에서 부드러운 과일과 연한 나뭇잎을 주로 섭취했다. 하지만 인류의 조상이 본격적으로 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250만 년 전부터 176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부드러운 식물 중심의 식단에서 질긴 고기 중심의 식사를 하기 시작할 때 인류의 턱과 치아에는 문제가 없었을까.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물리학과, 화학·재료과학·지구과학과, 로런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 화학연구부, 하버드대 인간 진화 생물학과, 오하이오 주립대 인류학과,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지구·행성과학과, 영국 켄트대 자연과학부, 케냐 나이로비 국립 박물관, 프랑스 파리 시테대 국립 자연사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0만 년 동안 인간의 식단이 육류와 농산물 위주로 변하면서 치아의 사기질(법랑질) 구조가 나노 단위에서부터 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6월 4일 자에 실렸다. 치아의 가장 바깥층을 둘러싸고 있는 눈에 보이는 하얗고 단단한 부분인 법랑질의 두께와 형태는 식단 변화와 함께 진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랑질은 50~70㎚(나노미터)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라는 광물의 긴 나노결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 결정들은 다양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 식단이나 법랑질의 복원력이 어떤 연관성을 갖고 진화해왔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1800만 년 전 영장류의 치아 화석과 고대 인류, 현대인의 치아까지 방대한 시간적 스펙트럼의 표본을 분석했다. 이들의 법랑질 화석을 얇은 절편으로 만들어 고해상도 싱크로트론 방사광 X선을 이용해 ‘편광 의존 결상 대조 매핑 기법’이라는 첨단 분광 현미경 기술로 살펴봤다. 그 결과, 176만 년 동안 호모 속(屬)의 진화 과정에서 육류와 농산물이 더 일반적인 주식이 되면서 법랑질 나노결정의 방향성 어긋남 현상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이런 변화는 1만 2000년 전 유럽에서 곡물 기반 농업이 확산하며 식단이 바뀌었을 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충치와 흔히 덧니로 알려진 치아 밀집(dental crowding)의 증가가 산업화된 식단의 결과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산업혁명 이후 추가적 방향성 어긋남 현상이 발생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또 인간이 아닌 유인원과 원숭이의 치아도 분석한 결과 주로 과일을 섭취하는 종은 방향성 어긋남이 낮았지만 씨앗처럼 단단한 음식을 섭취하는 종은 어긋남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법랑질 나노결정의 방향성 어긋남은 육류나 씨앗처럼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에 대한 치아 복원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푸파 길버트 위스콘신 매디슨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육식과 씨앗처럼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먹을 때 치아가 깨지는 것을 막아주는 파괴 인성((fracture toughness)이 식단 변화에 맞춰 나노스케일 차원에서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길버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생물학적 발견에 그치지 않고 강하면서도 충격을 잘 흡수해서 깨지지 않는 이상적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이를 응용하면 항공우주 소재, 초고강도 방탄복, 부서지지 않는 인공치아나 임플란트 등 차세대 생체 모방 소재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인텔 제온 7 다이아몬드 래피즈 공개…192코어 집적한다 [고든 정의 TECH+]

    인텔 제온 7 다이아몬드 래피즈 공개…192코어 집적한다 [고든 정의 TECH+]

    인텔은 14㎚ 공정 이후 오랜 시간 미세 공정 진행이 지연되면서 본래 업계 1위였던 반도체 미세 공정 주도권을 TSMC와 삼성에게 넘겨주고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반도체 생산 부분을 분리 매각하고 AMD나 엔비디아처럼 팹리스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최근 18A 공정 양산에 성공하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습니다. 사실 18A 공정까지 가는 길도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앞서 20A도 취소됐고 초기에는 수율이 별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새어 나왔습니다. 차세대 EUV 공정은 물론이고 인텔의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은 리본펫(RibbonFET), 그리고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인 파워비아(PowerVia)까지 신기술을 대거 도입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인텔은 18A 공정으로 제조된 팬서 레이크(코어 울트라 300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18A 공정으로 보급형 프로세서인 와일드캣 레이크를 생산하고 288코어 제온 6+ 프로세서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까지 18A 공정으로 양산해 18A 공정이 어느 정도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을 보여주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컴퓨텍스 2026 행사에 맞춰 인텔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인 ‘제온 7’(Xeon 7) 시리즈, 즉 코드명 다이아몬드 래피즈(Diamond Rapids)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다이아몬드 래피즈에 18A의 개량형 버전인 18A-P 공정을 채택했다는 점입니다. 인텔에 따르면 18A-P는 기존 18A 공정 대비 동일한 전력 소비 수준에서 성능을 9% 향상시키거나, 동일한 성능을 유지할 때 전력 소비를 18%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인텔이 18A 공정의 안착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다음 공정도 준비할 정도로 미세 공정에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이아몬드 래피즈는 고효율 저전력 E 코어만 집적한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와 달리 고성능 P 코어만 지닌 고성능 서버 프로세서입니다. 전작인 제온 6 그래나이트 래피즈 대비 50% 증가한 192개의 P 코어를 탑재했습니다. 인텔은 이날 행사에서 기존에 제기되었던 256코어나 512코어 버전의 루머를 부인하고 현재는 192코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모리 서브시스템에서도 역시 이전에 언급된 8채널 버전은 개발하지 않고 16채널로 통일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데이터센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플랫폼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일 뿐 아니라 대역폭이 중요한 AI 애플리케이션에서 훨씬 빠른 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행사에서 정확한 대역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클리어워터 포레스트가 12채널 DDR5를 지원해 최대 1.5TB 메모리와 650GB/s의 대역폭을 제공하는 것을 생각하면 다이아몬드 래피즈의 메모리 대역폭은 800GB/s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차세대 서버 메모리 규격인 MRDIMM을 도입할 경우 대역폭을 1.6TB/s까지 확장할 수 있어 현재 AI 서버 시장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에이전틱 AI CPU 작업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PCIe 6.0을 지원해 대용량 스토리지에 대한 접근성 역시 빨라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대목은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에 관한 것입니다. 본래 인텔은 하나의 물리적 코어에서 두 개의 가상 CPU를 생성하는 SMT(Simultaneous Multi-Threading) 기술의 선두주자로 2002년 출시한 인텔 노스우드 펜티엄 4 프로세서에 이를 처음 도입하고 하이퍼스레딩 기술로 명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E 코어와 P 코어에서 이를 제거하고 코어 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경쟁자인 AMD는 코어 숫자를 늘리면서도 SMT를 유지해 멀티 코어 성능이 중요한 서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출시를 앞둔 AMD의 베니스(Venice) 에픽 프로세서는 최대 256코어 512스레드의 성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192코어 제온 7이나 288코어 제온 6+ 모두 물리적 코어 숫자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지만, 논리 CPU 숫자인 스레드에서 밀리는 약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인텔은 올해 1월 데이터 센터 로드맵에서 멀티스레딩을 다시 도입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래피즈에서 이를 바로 부활시키기보다는 다음 세대인 코럴 래피즈(Coral Rapids)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럴 래피즈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인텔은 에이전틱 AI 워크로드 증가에 따른 CPU 수요를 고려해 이 코럴 래피즈의 출시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서버 CPU 수요 증가와 18A 공정 안착으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한 인텔이 18A-P 공정과 차세대 서버 프로세서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엔구행’ 주문 외는 NC팬… 구창모 “끝까지 뜁니다”

    ‘엔구행’ 주문 외는 NC팬… 구창모 “끝까지 뜁니다”

    현재 NC 투수 중 최다 이닝 던져부상 탓 규정 이닝 한번도 못 채워“시즌 완주가 제일 큰 목표” 의욕 “올해는 사라지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7이닝도, 8이닝도 거뜬하다. 구창모(29·NC 다이노스)가 올해는 ‘건창모’(건강한 구창모)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며 ‘엔구행’(NC는 구창모 덕분에 행복하다)을 완성해가고 있다. 구창모는 지난달 2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 1아웃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비록 전민재(27)에게 홈런을 맞아 대기록은 무산됐지만 이날 1140일 만에 8이닝을 던지고 1실점으로 호투하며 남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달 16일 7이닝 1실점으로 1127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데 이어 건강한 구창모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경기였다. NC 팬들은 ‘건창모 엔구행’을 마법의 주문처럼 외친다. 한창 잘할 때 생긴 ‘엔구행’이란 별명 앞에 ‘건창모’를 붙여 구창모만 건강히 잘 던진다면 NC가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최근 경기장에서 만난 구창모는 “트레이닝 파트랑 코치님들이 워낙 신경을 잘 써주신 덕분에 지금은 건강 걱정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선발 중 유일한 국내 선수로 자존심을 지킨 그는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으며 올해는 다르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올해 NC 투수 중 가장 많은 56과3분의1이닝을 던졌다. 구창모는 팀이 처음 우승한 2020년 정규시즌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 한국시리즈 1승 1패 평균자책점 1.38을 찍으며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떠올랐다. 류현진(39·한화 이글스), 김광현(38·SSG 랜더스)을 이을 특급 좌완이라는 기대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해마다 부상 문제가 뒤따랐다. 2021년은 아예 통째로 쉬었고 11승을 거둔 2022년에도 시즌 초반 부상이 있었다. 지난해 6월 제대 후에도 부상이 덮쳐 9월에 복귀했다.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팔 근육, 허리, 어깨, 햄스트링 등 여러 곳을 돌아가며 다쳤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한 번도 규정 이닝(144이닝)을 못 던졌다. 그의 장점인 동시에 몸과 팔에 부담이 가는 투구폼이 부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이런 이유로 구창모는 타자와의 싸움은 물론 자신과의 싸움도 벌인다. 구창모는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트라우마는 당연히 있다”면서 “그것을 어떻게 깨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매 경기 트라우마를 깬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가 다치는 것을 보면 트라우마가 떠오르지만 최대한 빨리 잊고 평정심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군대에서 야구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당연한 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신무장을 한 덕에 씩씩하게 이겨내는 법을 배웠다. 팬들이 그토록 바라는 ‘건창모 엔구행’을 잘 알기에 그는 매번 그 기대감을 마음에 되새기며 나선다. 구창모는 “규정 이닝 욕심보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팀원들과 같이 완주하는 게 제일 큰 목표”라며 “엔구행이 매 경기 실현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건강만 하다면 처음으로 150이닝 이상도 던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오스틴 100호포 터졌다

    오스틴 100호포 터졌다

    kt전서 ‘투런 홈런’… 시즌 14호포KIA 김도영과 공동 선두 쟁탈전LG 10-1로 완승… 리그 1위 유지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이 100홈런을 달성했다. 프로야구 KBO리그 통산 109번째로, 외국인 선수로는 9번째다. 오스틴은 2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렸다. LG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오스틴은 kt 선발 한차현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8.8m짜리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오스틴은 2023년 KBO리그 데뷔 이후 4시즌 만에 100홈런을 달성했다. 데뷔 첫 해 2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오스틴은 2024년엔 32홈런을 기록했고, 2025년에도 3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한번 팀을 정상으로 올려놨다. 외국인 타자 100홈런 달성은 2020년 6월 25일 기록을 낸 로하스 주니어 이후 6년 만이다. 지금까지 100홈런을 넘긴 외국인 타자는 2000년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를 시작으로 제이 데이비스, 틸슨 브리또(이상 한화 이글스), 클리프 브룸바(전 히어로즈), 카림 가르시아(전 한화),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 제이미 로맥(전 SSG 랜더스),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까지 모두 8명이다. 오스틴은 이날 홈런으로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오스틴의 홈런에 힘입어 LG는 kt를 10-1로 꺾고 대승을 거뒀다. 오스틴을 비롯해 2회 박동원, 5회 박해민, 9회 오지환이 홈런을 터뜨리면서 점수를 쌓았다. LG 선발 임찬규가 6이닝 동안 피안타 4개만 허용하며 kt 타선을 묶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3호 조성…2천억 규모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3호 조성…2천억 규모

    삼성이 글로벌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3호(SVIC-80호)’를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출자하고 삼성벤처투자가 운용을 맡는 벤처 투자 펀드다. 바이오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을 발굴하고, 전략적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조성된 3호 펀드의 총 규모는 2000억원이다. 출자 비중은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792억원(39.6%), 삼성바이오에피스가 396억원(19.8%), 삼성벤처투자가 20억원(1.0%)이다. 삼성은 기존 1호 펀드(1700억원)와 2호(720억원)에 이어 이번 3호까지 추가하면서, 누적 운용 재원 총 442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은 이를 계기로 차세대 바이오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투자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는 현재까지 에임드바이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라투스바이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C2N 다이어그노스틱스, 아버 바이오테크놀로지,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 카토그래피 바이오사이언스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 및 벤처캐피탈(VC)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 최대 승부처 창원·김해 총력전…김경수·박완수 막판 표심 공략

    최대 승부처 창원·김해 총력전…김경수·박완수 막판 표심 공략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휴일인 31일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최대 승부처인 창원과 김해를 중심으로 막판 총력 유세에 나섰다. 양 후보는 각각 ‘미래로 가는 변화’와 ‘성과를 이어갈 안정’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창원시는 비수도권 유일의 인구 100만 특례시이며 김해시는 인구 53만명이 넘는 경남 제2의 도시다. 경남 전체 유권자 277만 5000여명 가운데 창원과 김해 유권자는 약 130만명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해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진주 중앙새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난 뒤 창원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유세에 나섰다. 이어 마산회원구 일대를 차량으로 순회하고 대현프리몰을 방문한 뒤, 우원식 전 국회의장과 함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홈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를 찾아 야구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후에는 김해 장유 지역과 롯데아울렛 김해점을 방문한 뒤 다시 창원 의창구 북면과 성산구를 돌며 집중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앞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경남을 살리고 미래로 갈 것인지, 과거 정치인들과 함께 후퇴할 것인지 선택하는 선거”라며 “힘 있는 도지사 후보 김경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날 창원 봉곡시장과 명서시장, 도계부부시장 등을 찾은 김 후보는 자신의 재임 시절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과 서부경남 KTX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가덕신공항 특별법 추진, 진해신항 조성, 창원국가산단 스마트산단 지정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이끌어냈다”며 “지방을 살리는 데 진심인 정부와 함께 부울경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되는 시대를 열고 침체한 경남 경제를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후보도 이날 오전 7시 30분 창원 마산합포구 월영동 번개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시작하며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진해구 용원어시장과 롯데아울렛 김해점, 장유 코아상가 사거리, 진영 서어지공원, 김해 연지공원 등을 방문해 휴일 나들이객과 지역 주민을 만날 계획이다. 전날 박 후보는 명서·도계·소계·산호 시장을 돌며 창원 바닥 민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그는 각 유세에서 “대통령과 중앙정치만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경남 살림을 맡길 수 없다”며 “지난 4년간 검증되고 성공한 도정을 보여준 박완수에게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경남이 과거의 실패한 도정으로 되돌아갈 것인지 지난 4년간 도민과 함께 만들어 온 성공한 도정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자신의 도정 성과로 우주항공청 개청과 방산·원전·조선산업 회복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무너졌던 주력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경남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경남의 미래를 위해서는 흔들림 없는 연속성과 검증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경남도지사 선거 결과는 오는 3일 본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 “봉주르, 삼국유사!”…파리에서 K고전·K그림책 소개한다

    “봉주르, 삼국유사!”…파리에서 K고전·K그림책 소개한다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프랑스의 문학이 한데 모인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문학 행사 ‘시간 너머의 한국문학’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전문학, 공상과학(SF) 소설, 힐링 소설, 그림책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학을 현지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행사 첫날인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현대문학 행사에는 소설가 김초엽(33)·김호연(52)·황보름(46), 그림책 작가 이지은(49)이 국내 대표로 참여한다. 프랑스 대표 작가로는 실비 드니(63)·다비드 포앙키노스(52)·아드리앵 파를랑주(43)가 나선다. 참여자들은 서로 창작 경험을 나누며 교류할 예정이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한불 작가 대담 3회와 작가와의 만남 1회, 이씨레물리노 미디어테크에서 그림책 창작 워크숍이 1회 개최된다. 고전문학 행사도 준비돼 있다. ‘삼국유사’, ‘창본 춘향가’, ‘현의 노래’ 프랑스어 출판기념 강연을 비롯해 학술 대담, 판소리 공연·낭독, 워크숍 등 프로그램이 열린다. 4일 소르본대에서는 한국 고전문학 번역과 편집 및 전승의 의미를 살펴본 뒤, 고향임(69)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의 판소리 공연이 이어진다. 이튿날 기메 박물관에서는 신라 역사와 전설을 다루는 강연이, 주프랑스대사관에서는 춘향가 번역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 독자들이 한국 문학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고 한불 문학 교류를 계속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아베 감독 복귀 서명 10만명 넘어…후임은 마쓰이 히데키 거론

    아베 감독 복귀 서명 10만명 넘어…후임은 마쓰이 히데키 거론

    딸 폭행 사건으로 자진 사퇴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47) 감독 후임으로 마쓰이 히데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27일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쓰이는 현역 시절 요미우리 4번 타자로 활약한 국민적 스타로, 이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다. 그는 최근 요미우리 스프링캠프 임시 코치를 맡았고, 시즌 중 아베 전 감독 요청으로 선수단 미팅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별세한 나가시마 시게오 자이언츠 종신 명예감독과 생전에 “(감독을 맡겠다는) 약속이 있다”고 언급한 일도 재소환됐다. 여기에 아베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요미우리 출신 원로인 히로오카 다쓰로 전 세이부·야쿠르트 감독이 “이상적인 차기 감독은 마쓰이 히데키”라고 밝혀 주목받는다. 자이언츠는 전통적으로 ‘자이언츠 출신 레전드’를 감독으로 세우는 색채가 강한 데다 원로의 추천까지 더해지면서 힘을 받은 셈이다. 다만 히로오카 전 감독은 “마쓰이라면 팬들도 납득하겠지만, 지금 팀 상황에선 맡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마쓰이가 거주하는) 미국 생활이 더 좋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 전 감독의 복귀를 바라는 일본 야구팬들 요구도 거세다. ‘체인지닷오알지 재팬(Change.org Japan)’에서 그의 복귀를 바라는 온라인 서명을 받은 지 이틀 만에 참여 인원이 10만명을 돌파했다. 서명 운동을 주도한 X(구 트위터) 계정 ‘아베 신노스케 복귀를 바라는 모임’은 “당초 목표였던 4만 3500명을 달성한 만큼 이제는 구단 제출과 협의를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베 전 감독은 최근 18세 장녀 폭행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됐다. 그는 딸들의 다툼을 말리던 중 격분해 장녀를 폭행한 사실을 시인했다. 장녀는 이후 편지를 통해 “일이 커진 것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 제 몸이 튼튼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아버지와는 이미 화해했으니 안심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베 전 감독은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형태로 팀을 떠나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현재 감독직은 하시가미 히데키 오펜스 수석 코치가 대행하고 있다.
  • 경이감 느껴봐야 ‘과포자’ 사라진다

    경이감 느껴봐야 ‘과포자’ 사라진다

    일반인이 학자와 데이터 수집·분석생태학 넘어 천문학·뇌과학 등 확장1회 경험도 과학 소속감·정체성 높여교육 현장서 활용 땐 큰 효과 기대 서점에는 다양한 교양 과학책이 많이 나와 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는 수학 공부를 포기하는 ‘수포자’만큼이나 과학 공부에 손을 놓는 ‘과포자’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는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그러나 그 효과가 크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뉴욕공과대, 일리노이 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일식이나 월식처럼 경이감을 불러일으키는 자연 현상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시민 과학(Citizen Science)’ 활동이 과학을 더 가깝게 느끼고 흥미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생태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피플 앤 네이처’ 5월 27일 자에 실렸다. 시민 과학은 일반인이 전문 연구자들과 함께 과학 연구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분석하는 자발적·협력적 연구 방식이다. 과거에는 주로 동식물 분포를 관찰하는 생태학 분야에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천문학, 뇌과학, 기상학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이처럼 시민 과학 범위가 확대되는 것은 현대 과학이 다뤄야 할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민 과학 활동이 과학에 대해 친밀감을 높인다는 것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과학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바꾸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2024년 북미 전역에서 관측된 개기일식 당일에 동물들의 행동을 기록하는 자체 시민 과학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여기에 자원한 8~80세 일반인 남녀 528명을 관찰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일식 관찰로 느낀 경이감의 정도, 과학 소속감, 동물 행동 관찰 후 과학 정체성 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도 했다. 과학 소속감은 과학 관련 활동에 참여할 때 자신이 그 세계에 속한다고 느끼는 정도이며 과학 정체성은 개인이 과학을 자기 정체성의 일부로 여기는 정도를 의미한다. 과학 소속감과 정체성은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핵심 요소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연구 활동에 참여한 일반인 모두 과학 정체성과 소속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이감이 커질수록 과학 정체성과 소속감도 정비례해 증가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단 한 번의 경험만으로도 과학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느낌과 과학 활동에서의 소속감, 연구자들에 대한 일체감 등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과학 활동을 직접 해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껴 보는 것이 사람들을 과학과 더 깊이 연결시킨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과학 정체성과 소속감의 변화는 정규 교육이나 정기적이고 장기적인 참여 없이도 가능하다. 경이감은 일식 같은 큰 과학적 이벤트나 멀리 야외로 나가지 않고 집 주변 환경에서도 얼마든지 체험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카렌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교수는 “시민 과학은 과학자들만으로 불가능했을 수많은 발견을 이끌어 내기도 하지만 참여자들의 과학 지식의 외연을 넓히고 과학에 대한 관심도를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 2026 미스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 ‘엄마 우승자’ 탄생 [여기는 남미]

    2026 미스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 ‘엄마 우승자’ 탄생 [여기는 남미]

    2026 미스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자녀를 둔 최고령 ‘엄마 우승자’가 탄생했다. 아르헨티나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엄마 우승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26 미스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왕관을 쓴 화제의 우승자는 타마라 로구스키(사진)다. 이구아소 폭포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州) 대표로 출전한 로구스키는 31명이 경합한 이번 대회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오는 11월 푸에르토리코에서 개최되는 2026 미스유니버스 세계대회에 아르헨티나 대표로 참가한다. 대회에서 로구스키는 ‘최고의 얼굴’과 ‘최고의 드레스’로도 뽑혀 상을 휩쓸었다. 그는 미스유니버스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고령 우승자이자 최초의 엄마 우승자다. 정확한 생년월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구스키는 5월 현재 28세로 역대 미스유니버스 아르헨티나 우승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만으로 나이를 따지는 문화를 감안할 때 이미 올해 생일이 지났는지 여부에 따라 1997년생 또는 1998년생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오는 11월 미스유니버스 세계대회에 출전할 때면 29세가 될 수도 있다. 2024년 미스유니버스 나이 상한이 폐지된 후 아르헨티나에선 고령자의 참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당시 60세였던 참가자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가 ‘최고의 얼굴’에 뽑혀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올해 대회에선 투쿠만주 대표로 참가한 마리아 알레한드라 데 파스쿠아가 만 56세로 최고령 참가자였다. 역대 최고령 우승자인 로구스키는 ‘소피’라는 이름을 가진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하다. 우승 후 그는 “어린 딸이 내겐 가장 중요한 존재”라면서 “딸에게서 매일 새로운 영감을 얻는다”고 밝혔다. 12세 때부터 패션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해 파라과이 등 남미 이웃 국가에도 얼굴을 알린 로구스키는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지금은 온톨로지 코치(ontological coach)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런 경험을 근거로 한 메시지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로구스키는 “마케팅 전문가와 온톨로지 코치로 활동하면서 말의 힘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말과 대화에는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단지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최고의 순간을 기다리지 말고 당장 시작하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미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다수의 미스유니버스를 배출한 미녀 국가가 많지만 아르헨티나는 1962년 미스유니버스 세계대회 우승 이후 지금까지 64년째 우승자를 내지 못하고 있어 최초의 최고령 엄마 우승자가 어떤 성적을 낼지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다.
  • 딸 폭행으로 체포됐다 풀려난 日 자이언츠 아베 감독, 결국 ‘자진사임’

    딸 폭행으로 체포됐다 풀려난 日 자이언츠 아베 감독, 결국 ‘자진사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47) 감독이 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풀려난 뒤 자진 사임했다. 26일 스포츠호치,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이번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구단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야마구치 도시카즈 요미우리 구단주가 이를 수용했다. 구단은 하시가미 히데키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아베 전 감독은 이날 도쿄의 구단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통 있는 요미우리 감독 이름을 더럽혀 매우 깊이 사죄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제 가족 문제로 많은 야구팬 여러분과 프로야구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회사에 큰 걱정과 폐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고 눈물 흘리며 사과했다. 다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감독은 전날 오후 7시 10분쯤 아동 상담소에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도쿄 시부야 자택에서 체포됐다. 그는 18세 큰딸과 15세 작은딸의 싸움을 말리려다 큰 딸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 관련 혐의를 시인했고, 이날 0시 조금 넘어 석방됐다. 지난 2001년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시즌 동안 2282경기에 출전해 2132안타, 406홈런, 1285타점, 996득점 타율 0.284를 기록했다. 타격왕(2012년)과 타점왕(2012년) 타이틀을 비롯해 MVP 1회(2012년), 베스트 나인 9회, 골든글러브 4회, 일본시리즈 MVP 1회에 올랐다. 2020년부터 요미우리에서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고, 2023년 10월 1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아베 전 감독은 요미우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승엽(50) 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친한 사이로도 알려졌다. 올해 이 전 감독을 요미우리 타격 코치로 선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임으로 이 코치의 향후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 ‘이승엽 절친’으로 유명한데 “전격 체포”…日자이언츠 감독, 딸 폭행 파문

    ‘이승엽 절친’으로 유명한데 “전격 체포”…日자이언츠 감독, 딸 폭행 파문

    일본 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상징 아베 신노스케(47) 감독이 친딸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전날 오후 7시 10분쯤 도쿄 시부야구 자택에서 아동 상담소에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아베 감독의 18세 큰딸이 “아버지가 때렸다”며 아동 상담소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아베 감독은 큰딸과 15세 작은딸의 싸움을 말리려다가 양손으로 큰딸의 멱살을 잡아 밀쳐 넘어뜨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출동 당시 자택에는 아베 감독과 아내, 두 딸 등 가족 4명이 함께 있었다. 다행히 큰딸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아베 감독은 경찰에서 “딸들이 싸우기에 ‘조용히 하라’고 했더니 말대꾸를 해 욱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아베 감독이 혐의를 인정했고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이날 오전 12시 10분쯤 그를 석방하고 불구속 수사로 전환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베 감독의 큰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답변을 받고 아동 상담소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에게 폭행당한 후 챗GPT에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질문했고, 이에 ‘아동 상담소 신고’라는 답변을 받고 신고한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현직 프로야구 감독이 폭행 혐의로 체포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 구단은 즉각 입장을 내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구니마쓰 도루 구단 대표이사는 “폭력은 용서할 수 없고,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교류전(인터리그) 전날 밤 중대한 불상사를 일으켜 모든 프로야구 관계자와 팬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진퇴를 포함해 아베 감독의 처분을 검토하겠다”며 경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요미우리 구단은 이날부터 하시가미 히데키(60)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요미우리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아베 감독은 공격형 포수 출신으로 요미우리에서만 19년을 뛰며 통산 안타 2132개, 홈런 406개, 타점 1285개를 남겼다. 2019년 은퇴 후 2군 감독과 1군 코치를 거쳐 2024년 1군 감독으로 취임했으며, 부임 첫해 팀을 4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자로서도 명성을 이어갔다. 국내 팬들에게는 현역 시절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아베 감독은 2026시즌을 앞두고 이 전 감독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 1군 타격코치로 직접 영입했다. 아베 감독 거취에 따라 이 전 감독이 타격코치를 계속 수행할지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이승엽 절친’ 아베 신노스케 자이언츠 감독, 딸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나

    ‘이승엽 절친’ 아베 신노스케 자이언츠 감독, 딸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나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47) 감독이 딸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26일 스포츠호치, 닛칸스포츠 등 다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전날 오후 7시 10분쯤 아동 상담소에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도쿄 시부야 자택에서 체포됐다. 그는 18세 큰딸과 15세 작은딸의 싸움을 말리려다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감독은 혐의를 시인했고, 딸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지난 2001년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시즌 동안 2282경기에 출전해 2132안타, 406홈런, 1285타점, 996득점 타율 0.284를 기록했다. 타격왕(2012년)과 타점왕(2012년) 타이틀을 비롯해 MVP 1회(2012년), 베스트 나인 9회, 골든글러브 4회, 일본시리즈 MVP 1회에 올랐다. 2020년부터 요미우리에서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고, 2023년 10월 1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요미우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승엽(50) 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친한 사이로도 알려졌다. 올해 이 전 감독을 요미우리 타격 코치로 선임하기도 했다. 요미우리 구단은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사퇴를 포함한 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자이언츠가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되면서 이 코치의 향후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 스퀴드, 600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크로스체인 자산 이동 인프라 고도화

    스퀴드, 600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크로스체인 자산 이동 인프라 고도화

    크로스체인 인프라 기업 스퀴드(Squid)가 6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확보하고 멀티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부문 확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노스 아일랜드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리플(Ripple), 다이얼렉틱, 보더리스, 시니어스 캐피털, 아치 캐피털 등이 투자 참여사로 명단에 올랐다. 이와 함께 업계 관계자 및 생태계 파트너들도 개인 투자자 형태로 참여했다. 스퀴드는 이종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자산 이동을 간소화하는 인프라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 이더리움, 비트코인, 솔라나, 코스모스, XRP 레저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으며, 누적 거래량은 6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다수의 체인과 토큰을 개별적으로 전환하는 절차 없이 단일 환경에서 자산 이동과 거래를 완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화 자산(RWA) 시장의 확장에 연동되어 크로스체인 결제와 정산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스퀴드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일반 사용자용 서비스와 개발자 대상 도구를 고도화하고, 기관 중심의 블록체인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크리스티나 루드 스퀴드 공동창업자는 “스퀴드는 거래 처리 기술과 개발자 도구, 실제 사용자 제품 전반을 직접 구축·운영하고 있다”며 “개발자와 블록체인 프로젝트, 일반 사용자 모두가 다양한 체인과 토큰을 보다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제품-시장 적합성(PMF)과 매출 기반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도 파트너십과 생태계 확장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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