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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도착시 검역 발열기준, 오늘부터 37.5→37.3도로

    제주 도착시 검역 발열기준, 오늘부터 37.5→37.3도로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노숙인 40만명에 마스크 제공하고 의료기관 진료받도록 해외거주 가족에 마스크 1회 24장 허용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도와 강원도 등 주요 여행지의 코로나19 방역이 강화된다. 제주도는 관광지마다 발열체크기와 체온계를 마련하고 공항 내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발열증상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기존 37.5도였던 발열 감지 기준을 37.3도로 낮춘다. 강원도는 주요 관광지에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이용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시내외 버스와 택시를 소독한다. 방역당국은 연휴기간 관광지에서도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두기, 손씻기, 기침예절, 개인용 식기 사용하기, 의심증상 시 집에 머물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9일 브리핑에서 “긴 연휴가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안전한 일상을 가능하게 한 진정한 황금연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로 꼽히는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와 노숙인 40만명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의료기관 진료를 받게 한다고 밝혔다. 불안한 신분으로 진단검사를 꺼리다 보면 지역사회 감염·재확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미등록 외국인은 39만명, 노숙인은 1만명 정도로 정부는 추산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신분상 우려로 진단검사를 기피하지 않도록 검사 시 미등록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검사·치료 비용도 국내인과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다. 구체적 방안은 5월 초 발표된다. 정세균 총리는 “미등록 외국인을 불법체류자로 내몰고 단속할 경우 깊숙하게 숨기 때문에 출입국 관리보다는 방역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감염을 예방하고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도록 의료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국내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해외 거주 가족에게 1회 최대 3개월분 24장까지 마스크 발송을 허용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1회 최대 1개월분 8장을 가족수에 맞춰 묶음 배송을 허용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하철에 이불 덮고…” 노숙자 피난처 된 뉴욕 지하철

    “지하철에 이불 덮고…” 노숙자 피난처 된 뉴욕 지하철

    곳곳 노숙자 누워 자는 모습보호소도 코로나19에 감염쿠오모 “역겹다, 노숙자에도 안전치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미국 뉴욕시의 지하철이 노숙자들의 피난처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일간지인 ‘데일리뉴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욕시의 지하철이 노숙자들의 피난처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간지가 올린 사진에는 지하철 객차 곳곳에서 노숙자들이 좌석에 누워 자는 모습이 담겼다. 지하철에 일부는 이불을 덮고 있었고, 아예 지하철 바닥에 누워있는 사람도 있었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파로마 마르티네스(43)는 일간지에 “지하철이 더럽고 노숙자로 가득 차 있다. 그래도 일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 노숙자는 “지하철에 있다가 쫓겨나면 다시 돌아온다. 여기는 지옥 같다. 노숙자 보호소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지옥이다”고 말했다. 노숙자들 가운데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안전한 거처를 찾지 못해 지하철에서 전전긍긍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숙자 보호시설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노숙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기숙사 형태의 보호시설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쿠오모 뉴욕주지사 “지하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역겹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하철 노숙자 사진이 실린 데일리뉴스 신문을 집어 들고 “지하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역겹다. 그것은 지하철을 탈 필요가 있는 필수 근로자들에게 무례한 것이다”며 “그들(필수근로자)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고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쿠오모 주지사는 간호사와 음식 배달원 등을 거론하면서 “대중교통은 그들을 위해 필수적이다. 대중교통은 소독돼야 한다”며 “지하철을 탄 노숙자들에게도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사이에 335명을 기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웃을 위한 헌신, 당신이 의인입니다… ‘선행 도우미’ LG

    이웃을 위한 헌신, 당신이 의인입니다… ‘선행 도우미’ LG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더 다가가자.” 구광모 LG 대표의 이런 뜻에 따라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한 의인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는 선행을 한 시민들까지 아우르며 발표 때마다 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2015년 고 구본무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제정한 상은 지금까지 121명의 의인들을 탄생시키며 ‘선행의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얼굴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몸을 던진 의인들은 ‘크레인 영웅, 굴착기 영웅, 외국인 영웅’ 등 우리 사회 곳곳의 평범한 이웃들이었다. 2016년 크레인 기사 원만규씨는 부천 화재 현장에서 화마 속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해 냈다. 2017년 2월에는 경북 군위 주택 화재 현장에서 불길에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해낸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이 LG 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그가 보건복지부 의상자로 지정받는 과정에서 불법 체류 신분이 드러나 치료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치료 비자 발급을 돕고 2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최근 수상자들도 잇따라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95세의 고령에도 34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무료 급식소에서 주 5일 하루도 빼지 않고 봉사를 이어 온 정희일 할머니는 의인상 수상 소식에 “당연한 일을 한 것이지 상을 받기 위한 봉사가 아니었다”며 거듭 상을 사양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불법 체류 사실이 들킬 것에도 주저하지 않고 화재 속 이웃 10여명을 구한 카자흐스탄 근로자 알리의 수상 소식이 감동을 안겼다. 수상자 일부는 상금을 사정이 더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2016년 12월 서울역에서 기도가 막혀 의식을 잃은 시민을 응급 처치로 구한 반휘민 해군작전사령부 중위가 상금을 노숙자 보호시설인 성남 ‘안나의 집’에 모두 전달했다. 2018년 8월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을 쏘던 범인을 맨몸으로 제압해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은 박종훈씨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금 3000만원을 당시 사고로 숨진 면사무소 직원 유가족에게 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체 검사 건수 ‘60만 8614건’ 투입된 의사·간호·조무사 ‘3720명’

    전체 검사 건수 ‘60만 8614건’ 투입된 의사·간호·조무사 ‘3720명’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이후 28일로 100일을 맞았다. 방역당국은 “크고 작은 위기를 거쳐 안정적인 상황이 유지, 관리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성숙한 시민 의식과 의료진의 헌신에 공을 돌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100일 동안 코로나19 진단과 치료에 참여한 의료진은 모두 3720명이다. 의사 1723명,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1534명 등이다. 그 기간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를 돌본 의료진은 30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7일 현재 대구·경북에는 의사 133명, 간호사 216명, 임상병리사 108명 등 457명이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기관은 당초 68개에서 117개로 늘었다. 하루 2만 3000여건을 검사할 수 있다. 검사 건수는 2월 8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총 60만 8614건이며 이 가운데 1만 738명이 확진 판정됐다. 전체 검사 가운데 48만여건은 선별진료소 639곳에서 이뤄졌다. 감염위험을 낮추고자 도보 이동형·자동차 이동형(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다수의 국가가 벤치마킹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1~2년의 기간 동안 방심은 금물이며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초기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감염이 빠른 코로나19의 특성상 집단 발병과 2차 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다. 방역당국은 2차 유행에 대비한 감시체계 강화, 단계별 가용병상 확보, 의료인력·물자 동원 등의 방안을 마련 중이다. 민간의료진 자원봉사자 명단을 관리하는 한편 중증환자 병상 확보를 위한 시도별·권역별 병상 공동활용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와 노숙인, 쪽방 거주자 등 사각지대에서 감염 재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주 안에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특정 종교나 미등록 외국인 같은 방역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가 향후 지역사회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빈민가 코로나 사망률, 부자 동네의 3배

    빈곤율 10% 동네 10만명당 5.3명 사망 30~100%인 곳은 16.5명이 목숨 잃어 ‘1계급’ 원격근무 35%… 의료진은 2계급 무급직·노숙자 등 노동계급 4개 분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가난한 동네 주민들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부자 동네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부에 따른 방역 및 보건 수준의 격차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학계에서도 코로나19로 노동 계급이 4단계로 분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이들은 원격근무가 가능한 35%뿐 나머지 65%는 위기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LA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LA보건당국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주민의 빈곤율이 30~100%인 동네는 인구 10만명당 약 16.5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지만, 빈곤율이 10% 미만인 곳은 10만명당 약 5.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날까지 LA의 누적 사망자는 915명, 확진자는 1만 9358명이었다. 또 인종별로 볼 때 인구 10만명당 흑인의 사망률은 13명으로 백인(5.5명)의 2배를 넘었다. 라티노는 9.5명, 아시안은 7.5명이었다. 가난한 밀집지역에 흑인 거주자가 많기 때문이다. 빈곤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은 전 세계적인 문제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줄던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26일 931명의 환자가 단번에 늘었는데 대부분이 쪽방 같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었다. 약 3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기숙사 방 하나에 20여명씩 사는 것이 상례다. 이동봉쇄령을 내린 인도도 슬럼가를 잡지 못하면서 확진자(2만 7977명)가 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죽음 앞에 만인이 동등하다지만, 이번 감염병 사태는 사회 격차를 더욱 극명하게 드러냈다. 불평등 문제를 천착해 온 로버트 라이시 캘리포니아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날 가디언에 실은 칼럼에서 코로나19로 미국의 노동계급이 4계급으로 분화됐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전문·경영·기술직인 ‘원격근무자’가 제1계급이다. 전체 근로자의 35%로 노트북 하나로 근무가 가능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뿐 아니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수입 감소도 거의 없다. 의료진, 경찰, 소방관, 군인 등은 ‘필수직군’으로 두 번째 계급이다.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이들은 방역 최전선에 있어 감염 위험에 상시로 노출돼 있다. 세번째 계급인 ‘무급직’은 최근 5주간 2650만명이나 발생한 실업자뿐 아니라 무급휴직자 등도 포함한다. 소비 침체로 소매업, 식당뿐 아니라 제조업체나 언론사에서도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잊혀진 이들’은 수감된 불법 이민자, 쉼터 노숙자, 양로원의 노인 등으로 집단생활로 감염병에 가장 취약한 계층을 의미한다. 라이시 교수는 원격근무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 계급은 대개 가난한 흑인이거나 라틴계여서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됐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다면서 “이들 세 계급이 생존에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은 이들을 대변해 줄 정치인이나 로비스트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자가격리 중 사우나 간 20대, 골프연습장 간 40대…무단이탈 속출

    자가격리 중 사우나 간 20대, 골프연습장 간 40대…무단이탈 속출

    자가격리 조치 중 사우나 등을 다닌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또 해외 입국 뒤 자가격리 조치된 상태에서 골프연습장에 간 40대도 불구속기소됐다. 의정부지검 금융·공정거래 범죄 전담부인 형사2부(부장 김명수)는 27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7)씨를 구속기소 했다. 또 같은 혐의가 적용된 B(45)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자가격리 기간 중이던 지난 14일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집과 양주시 임시보호시설을 두 차례 무단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집을 나와 공원에서 노숙하고 사우나와 편의점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경찰에 검거돼 임시보호시설로 옮겨진 A씨는 또다시 무단이탈했다가 1시간 만에 붙잡혀 구속됐다. B씨의 경우 해외입국자로서 자가격리 대상이었으나 남양주시 내 주거지를 무단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12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집을 벗어나 3시간가량 골프연습장에 간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A씨와 B씨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격리 대상자의 무단이탈로 국민 불안감과 방역체계 혼란 등을 방지할 필요가 있어 엄정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재난지원금 신속 지급”…여야, 29일 추경처리 합의

    문 대통령 “재난지원금 신속 지급”…여야, 29일 추경처리 합의

    문 대통령-정 총리 주례회동여야, 재난지원금 추경 본회의서 29일 처리4인 기준 100만원 5월중 지급될 듯文 “불법체류자 밀집지역 방역 특별관리를”여야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회동을 하고 긴급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미래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의사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다음 달 지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文 “재난지원금 지급 사전 준비 철저히 하라” 文 “추경 4월중 통과위해 정부차원서 국회 심의 적극지원” 총리실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주례회동에서 추경안 국회 통과 후 최대한 신속히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기로 했다.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긴급재난지원금 조기 지급을 위해 이달 중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 할 수 있도록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수출 동향 등 경제 동향 점검과 함께 기간산업·소상공인 지원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위기 극복 대책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9일 첫 회의를 여는 코로나19 경제 충격 대응 정부 콘트롤타워인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를 중심으로 정부가 발표한 경제위기 극복방안 추진 상황을 빈틈없이 챙기고 추가 대책이 필요한 분야를 계속 발굴해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회동에서 코로나 19 방역상황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준비와 등교 개학 대비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文·정 총리, ‘K-방역’ 모델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 정 총리 “등교개학 시점, 교육계·학부모 등 의견 수렴해 5월초 결정” 정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국내외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비롯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현황 및 생활방역 이행 준비, 등교 개학 대비 상황, 마스크 수급, ‘K-방역’ 국제표준화 추진 방안 등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자발적 협조와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4월 19일 이후 9일째 신규 확진자가 1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계속해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생활방역으로의 차질 없는 이행을 세심하게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한때 방역모범국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코로나19 확진국이 되어버린 싱가포르 사례를 염두한 듯 “최근 해외 사례를 볼 때 의료 접근성이 낮은 불법체류자 밀집 지역과 노숙인, 쪽방촌 등 취약지역은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중점 관리를 당부했다.정 총리는 학교 개학 시점과 관련해 “등교 개학 시점과 방법에 대해 방역당국과 교육계, 학부모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5월 초 결정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등교 개학에 대비해 교육부와 각 지자체가 방역물품 확보와 확진자 발생 시 조치사항 등 개별학교가 대비할 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K-방역’모델의 국제 표준화에도 힘써 방역모델을 감염병 대응 단계별로 18종으로 구체화 해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주원기자의 軍 고구마] 코로나19 경각심 없는 軍 기강해이…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주원기자의 軍 고구마] 코로나19 경각심 없는 軍 기강해이…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24일, 대구에 파견을 갔던 군 의료지원단의 임무가 종료됐다. 160명으로 구성된 군 의료진은 지난 2월 23일부터 대구에 투입돼 고단한 의료지원을 했다. 갓 임관한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이 목숨을 걸고 코로나19 방역에 몸을 던질 동안 한편에서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5일 경기 육군 모 부대 중위가 대대장(중령)과 노래방에 가 만취 상태로 여성 민간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또 같은 부대의 대위는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옷을 벗고 노숙을 했다. 이에 더해 많은 간부가 최근 음주운전을 일삼아 비판을 받았다. 주한미군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최근 주한미군 군사경찰 소속 병사 3명은 부대 내에 구멍을 만들어 몰래 술집을 다녀온 엽기적인 일탈을 벌였다. 지난 5일에는 중사 1명과 병사 3명이 부대 밖 술집에 다녀와 징계를 받았다. 또 자가격리 중 군부대 내 매점(PX)을 방문한 주한미군 하청업체의 미국인 근로자와 부대 밖 술집을 방문한 육군 소속 민간인도 있었다. 일부 주한미군 장병들은 주한미군이 선정한 부대 위험지역을 다녀오고 나서도 부대에 거짓으로 보고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최근 코로나19에도 연일 발생하는 기강해이에 흔들리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등 군 수뇌부가 특단의 경고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이를 무시하듯 연일 사고 사례는 계속되고 있다. 물론 수십 만명이 모인 군 부대에서 개인의 일탈이 아예 없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군 기강해이에 대해 어느 때보다 비판이 큰 이유는 코로나19라는 현 상황 때문이다. 대규모 인원이 밀집한 군 특성상 부대에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전쟁이나 전투가 아닌 질병으로 발생한 ‘비전투손실’은 전력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2월 들어 군내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한미 군 당국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우선 전 장병의 승인되지 않은 부대 밖 이동을 금지했다. 한미 군 당국 모두 필수적인 업무를 제외한 부대 밖 이동을 금지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다.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외박을 금지했으며 음주 회식과 동아리 활동 등도 자제 방침을 내렸다. 주한미군에서도 코로나19 공중 보건지침을 하달하며 기민하게 반응했다. 대구 등 위험지역 방문과 장병의 이동을 금지했고 영내 학교 등의 시설도 폐쇄했다. 주한미군 부대가 밀집한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경우 지금은 과거와 다르게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한다. 주한미군은 지침위반자에 대해 강력한 후속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우선 사건·사고를 되도록 숨기려 하는 한국군과는 달리 지침위반자의 일탈 행위와 처벌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 또 지침위반자의 급여를 몰수하거나 계급 강등도 이뤄진다. 울타리 구멍을 만들어 술집에 다녀온 일병과 이등병은 훈련병으로 강등하고 2달간 1732달러(약 213만원)를 몰수했다. 또 45일간 이동 금지와 45일간 추가 근무도 명령했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지침을 어긴 간부들에 대해서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지시불이행’을 근거로 처벌이 이뤄진다. 다만 이 경우 근신이나 견책, 경고 등 주한미군이 내리는 처벌에 비해서는 미미하게 느껴진다. 일각에서는 관례대로의 약한 처벌이 아닌 더욱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현실적으로 미군만큼의 강한 처벌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미군은 각종 복지 등의 혜택이 한국군과 비교할 수 없어 그만큼 개인의 일탈에 큰 책임을 부여한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모병제를 택한 것도 다르다. 모병제를 택한 일부 외국 군대는 병사들이 한국의 초급 간부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기도 한다. 또 코로나19로 장병들이 평소보다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도 경각심 제고보다는 가뜩이나 침체된 사기를 더욱 꺾을 수 있어 처벌을 강화하기에는 어렵다는 군내 분위기도 존재한다. 국방부는 이번 일탈 행위가 속출함에 따라 전담팀을 구성해 특별점검에 나섰다. 정 장관도 지난 19일 전군 지휘서신을 통해 군기강을 강조했다. 다만 현재 이뤄지는 일련의 후속 조치들이 ‘뒤늦은 군기잡기’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이들의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대책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현 상황에서 발생하는 기강해이를 예전처럼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만 규정하는 것은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의 일탈을 방지할 수 있는 눈에 띄는 대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 8주동안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인 군 의료지원단이 일부 장병들의 경각심 없는 일탈 행위를 접하고 과연 어떤 생각을 가졌을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손보협회, 성남 노숙인 시설 방문… 새희망힐링펀드·긴급구호품 전달

    손보협회, 성남 노숙인 시설 방문… 새희망힐링펀드·긴급구호품 전달

    손해보험협회는 23일 김용덕(앞줄 왼쪽 세 번째) 회장과 임직원들이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시설 ‘안나의 집’을 방문해 코로나19 위기 극복 차원에서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금융권 공동 새희망힐링펀드와 함께 4000만원 상당의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손보협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이곳에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화훼농가 돕기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코로나19 이후 가계경제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코로나19 이후 가계경제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김혜련 위원장, 이병도, 오현정 부위원장, 김동식, 김용연, 봉양순, 서윤기, 이영실, 이정인, 김화숙, 김소양 위원)는 22일 서울시 복지정책실 및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제293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서울시 복지정책 및 사업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사업점검 및 계획수립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당일 질의 과정에서 보건복지위원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 추진 실적과 현황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동주민센터 등 현장의 민원 등을 지적하며 현장과 소통하는 정책집행을 주문했다. 또한, 사회서비스원과 관련해 현재 인력현황과 센터 추진현황 등을 보고받고, 사회서비스원이 ‘공공의 질 높은 돌봄 서비스’ 제공을 천명한 만큼,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낮은 서비스에의 적극 참여, 인력의 효율적 운영, 민간과의 정기적 소통을 통한 운영을 당부했다. 보건복지위원들은 사회복지법인 시설에서 정기적으로 학대 등 문제가 생기는 현상에는 서울시의 관리·감독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법인시설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회계 등 전문 인력 확보 등을 통해 서울시 차원의 법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을 지적했다. 그 외에도 ▲노숙인시설의 부실한 급식문제, ▲비정규직 등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서울시 차원의 사회복지종사자 고용실태조사 필요, ▲서울시 복지정책 평가가 사업별, 1년 단기성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전체적인 시의 복지정책목표에 맞춘 성과관리체계의 필요성 제기, ▲조례에 규정되어 있음에도 상임위원회 보고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항 등을 지적하며, 복지정책실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지금까지 서울시 복지정책실에서는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사회복지시설 휴관, 철저한 방역 등을 통해 잘 대처해왔다고 할 수 있으나, 코로나19가 끝난 뒤의 상황에도 준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하반기 경제침체가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가계부채의 증가 등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생계 전반에 위기가 올 수 있는 상황임을 지적하며, 집행부의 경제기획실이 주축이 되겠지만 사회안전망 강화는 복지정책실의 영역인 만큼 금융복지 상담 강화 등 코로나19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강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서 이태리까지…택시기사가 왕복 3700km 달린 사연

    스페인서 이태리까지…택시기사가 왕복 3700km 달린 사연

    코로나19 사태로 스페인 공항에 발이 묶인 이탈리아 여대생이 택시를 타고 귀국에 성공했다. 여대생이 극적으로 귀국할 수 있었던 건 일면식도 없는 그를 요금도 받지 않고 이탈리아까지 태워다준 스페인의 청년 택시기사 케파 아만테히(22) 덕분이었다. 택시기사가 여대생의 사연을 알게 된 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한 친구를 통해서다. 친구는 "스페인에 왔다가 이탈리아로 돌아가지 못하고 공항에 노숙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며 혹시 도움을 줄 택시기사가 있겠느냐고 물었다. 스페인 빌바오에서 2개월을 지낸 여대생은 모국 이탈리아로 돌아가려고 마드리드 국제공항에 나갔다 항공기 연결이 안 돼 발이 묶여 있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택시기사는 주저하지 않고 자신이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기사는 마드리드 국제공항으로 달려가 여대생을 빌바오에 머물 때 이용했던 숙소로 데려갔다. 하지만 숙소는 계약이 끝났다는 이유로 여대생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기사는 여대생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숙식을 제공하면서 항공편을 문의했다. 하지만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항공편은 6월에나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여행사들의 설명이었다. 택시기사는 이왕 도움을 주기로 한 김에 자신이 직접 여대생을 집까지 데려다주기로 했다. 스페인에서 프랑스를 경유해 이탈리아로 들어간 뒤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오는 왕복 3700km 대장정이었다. 택시기사는 여대생과 함께 이탈리아행을 준비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는 통행허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연고가 없는 프랑스에선 통행허가를 얻지 못했다. 잠깐 망설였지만 택시기사는 결단을 내렸다. 기사와 여대생 두 사람은 17일 이탈리아를 향해 출발했다. 긴 여정이었지만 다행히 택시를 멈춰 세우는 사람은 없었다. 기사는 "프랑스를 통과할 때 특히 긴장했지만 경찰의 검문은 없었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 출발한 두 사람은 무사히 프랑스를 통과해 국경을 넘어 이탈리아로 들어갔다. 꿈같은 귀국작전의 성공이었다. 극적인 귀국을 가능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기사에게 여대생은 사례를 하겠다고 했지만 기사는 손사래를 쳤다. 여대생의 부모도 사례를 하겠다고 했지만 택시기사는 끝내 거절했다. 기사는 인터뷰에서 "마음에서 우러나 한 일이기에 돈을 받을 이유는 없었다"며 "평생 친구(여대생)를 얻은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은주 의원 발의 ‘노숙인 등 보호·자립 지원 관련 일부개정조례안’ 통과

    김은주 의원 발의 ‘노숙인 등 보호·자립 지원 관련 일부개정조례안’ 통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노숙인 등 보호·자립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2일 경기도의회 제343회 임시회 제1차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통과되었다. 김 의원은 이번 조례안에 대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 노숙인의 기본적인 인권 보장과 함께 사회적으로 건전한 복귀와 복지증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상위법에 규정된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에 관한 사항을 명시적으로 규정하여 노숙인에 대한 인권 및 권익 향상에 관한 책무를 강화할 목적으로 발의하게 되었다”고 발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조례안에는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도지사의 책무 강화, 여성 노숙인 등의 특별 보호에 관한 사업 추진, 여성노숙인을 위한 별도 공간 마련, 노숙인 시설 종사자에 대한 인권교육 등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여성이 경제적 빈곤 등의 사유로 노숙상황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제도적으로 배려받지 못한 채 성폭력 및 신체 폭력의 위협으로부터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어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여성 노숙인의 문제는 주거 불안의 문제만이 아니라 여성 폭력의 문제와도 연관돼 있기 때문에 기존의 위기 여성 보호를 위한 사회복지전달체계와의 상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조례 개정을 계기로 여성 노숙인을 비롯한 노숙인의 건전한 사회복귀 및 복지증진에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 위해 무료음식 전하는 배달의 기사들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 위해 무료음식 전하는 배달의 기사들

    이동 제한 명령이 5주째 시행 중인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하게 경제 활동이 가능한 영역이 바로 음식 배달 서비스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대표 온라인 음식 배달업체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음식을 전해주는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행의 시작은 오토바이로 음식을 배달하는 하미드 씨의 작은 결심에서 시작됐다. 온라인 배달업체 푸드판다에서 배달 일을 하는 그는 최전방에서 코로나19 치료에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무료 음식을 제공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달 중순 직장 동료 25명과 함께 100인분의 음식을 의료진들에게 전달했다. 이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동종업계 가장 큰 경쟁사인 그랩푸드 직원들도 동참 의사를 밝혀온 것. 푸드판다 직원들의 선행은 그랩푸드 직원의 관심을 끌었고, “무료 음식배달 서비스를 함께 하자”면서 손을 내밀었다. 경쟁 업체 직원과 손을 잡자 선행의 규모는 좀 더 확대됐다. 의료진뿐 아니라 노숙자, 실직자 등 사회 곳곳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을 무료 음식 배달의 날로 정했다. 금전적 도움을 줄 형편이 못 되는 직원들은 가족들을 동원해 직접 음식을 요리했다. 그랩푸드에서 배달 일을 하는 이르판 씨는 “부모님과 아내가 전날 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요리를 하고, 새벽 5시까지 포장을 했다”고 전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이렇게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은 배송지 주소가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매일 도시 곳곳에 음식 배달을 해왔던 이들은 어느 곳에 굶주리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 한 달 전 150세트의 음식을 전하던 손길은 이제 600세트로 늘었다. 이들은 “우리는 아직 일할 기회가 있고, 돈을 벌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한 사람들, 가게 문을 열 수 없는 사람들, 수입이 없어 먹을 게 떨어진 이들에게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고아 된 새끼곰 남매 구조위해 코로나19 외출금지 특별해제

    고아 된 새끼곰 남매 구조위해 코로나19 외출금지 특별해제

    코로나19로 폐쇄령이 내려진 러시아에서 고아가 된 새끼곰 구조팀이 특별 외출 허가를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고아곰구조센터(OBRC) 측은 어미곰이 사라진 뒤 덩그러니 남겨진 새끼곰 남매와 고아가 된 곰들을 구하기 위해 폐쇄령을 뚫고 먼 길을 나선 구조대의 사연을 소개했다. 센터 측은 이달 초 러시아 키로프 지역에 고아가 된 새끼곰 3마리를 구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센터가 있는 트베리에서 1000㎞ 이상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외출금지령도 내려진 상황이었다.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다.센터 관계자는 “곳곳에 설치된 검역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장갑과 소독제는 물론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구비하고 구조작전에 돌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숙박업소가 모두 폐쇄된 상황이었기에 침낭도 둘러멨다. 하지만 새끼곰들이 있는 키로프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더 멀고 험난했다. 거센 눈보라 속에 길에서 노숙을 하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았다. 결국 이동 중 자동차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정비소 역시 폐쇄돼 구조작전이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다행히 일면식도 없는 주민의 도움 덕에 다시 길을 나설 수 있었다.우여곡절 끝에 구조팀은 지역 보호소가 데리고 있던 고아곰 남매 3마리와 만났다. 생후 3개월쯤 된 새끼들이었다. 어미곰은 벌목꾼이 굴을 훼손하자 놀라 달아난 뒤 며칠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혹시나 도망친 어미곰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 남겨진 새끼들을 관찰했지만 어미곰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수컷 두 마리와 암컷 한 마리로 구성된 새끼곰 남매는 몸무게 1.8~2.2㎏ 정도로 비교적 건강했다. 관계자는 “어미 대신 계란 노른자와 비타민을 첨가한 우유로 만든 죽을 조금씩 먹이고 있다. 몸무게가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끼들을 일정 시간 보호한 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하기에 사람과의 접촉은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센터 측은 이틀하고도 15시간 동안 3200㎞를 달려 센터로 데려온 새끼들에게 버려진 마을과 그 마을을 따라 흐르는 강줄기의 이름을 따 각각 료카와 미르니, 랄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국경을 폐쇄하고 전 근로자의 유급휴무 등 외출금지령을 시행했다. 애초 이달 4일 해제될 예정이었던 외출금지령은 그러나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오는 30일까지 연장됐다.국가 최대 기념일 행사도 미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달 9일로 예정됐던 ‘제75회 전승기념일’ 행사 일정을 연기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에게 신성한 날이지만 사람의 생명 역시 귀중하다”라며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7일 현재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7938명, 사망자는 232명이다. 이달 초부터 감염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3500명대에 근접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만에 137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 마련…15억 이상 주택 보유자 제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 마련…15억 이상 주택 보유자 제외

    정부가 공시가 15억원 이상 주택 보유자와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16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긴급재난지원금 범정부 TF’에서 마련한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자 선정 세부기준을 발표했다. 재산세 과표 합산액 9억원 이상 ‘컷오프’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 가구’로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의 대상에 해당하더라도 재산세 과세표준 합산액 9억원 이상,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 고액 자산을 보유한 경우,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재산세 과표 9억원은 공시가로는 약 15억원, 시세로는 20억∼22억원의 주택을 보유한 경우에 해당한다. 금융소득 기준은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와 분리과세 기준인 2000만원으로 설정했다. 금융소득 연간 합산급액이 2000만원 이상이면 종합과세 대상으로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이는 2018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을 연 1.6%로 가정할 때 약 12억 5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경우 발생하는 소득금액이다. 2∼3월 소득 감소 증빙 서류 제출 시 지원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소득이 감소했다면 이를 증빙하는 서류를 내야 한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올해 2∼3월 소득이 감소했다는 증빙서류를 토대로 보험료를 가산정한 뒤 선정 기준을 충족하면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자영업자는 카드사로부터 매출액이 입금된 통장 사본이나 매출 관리 시스템상의 매출액을 증빙하는 서류면 된다. 프리랜서·학습지교사 등 특별형태근로자는 용역계약서, 위촉서류, 노무 미제공 사실 확인서 등이 해당된다. 직장 가입자 중 무급휴직자, 실직자, 급여가 감소한 근로자의 경우에는 퇴직·휴직·급여감소 사유로 사업주가 건강보험공단에 신고하면 근로자 본인은 별도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사업주가 신고하지 않아도 근로자가 퇴직·휴직증명서, 급여명세서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건보료를 가산정한다. 지급 대상에 가구 형태 세분화해서 반영 지급 대상의 다양한 가구 형태도 고려했다. 앞서 발표한 것처럼 ‘올해 3월29일 기준 주민등록법에 따른 세대별 주민등록표에 함께 등재된 사람’을 동일 가구로 보되, 피부양자인 부모(직계존속)와 다른 도시에 거주하는 맞벌이 가구는 다른 가구로 간주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합산 보험료가 유리한 경우 동일 가구로 인정할 수 있다. 다만 피부양자인 배우자와 자녀는 현실적으로 생계를 같이 하는 관계로 간주해 동일 가구로 본다.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은 국내 거주 국민이 원칙이므로 재외국민과 외국인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결혼 이민자 등 내국인과 연관성이 높은 경우와 영주권자는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현재(3월 29일 기준) 국내에 거주하지 않고 해외에 1개월 이상 장기체류 중인 내국인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실상 생활기반이 외국에 있고 건강보험료가 면제되는 점을 고려했다. 의료급여 수급자, 보훈의료 대상자, 노숙자 등 건강보험 대상이 아닌 경우도 생활 여건이 어려운 만큼 가구에 포함해서 판단한다. 또 가정폭력·아동학대 등으로 가구와 분리해 보호할 필요가 있는 피해자는 별도 가구로 간주하고 지원 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안 의결 즉시 지급 정부는 이날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안이 국회에서 심의·의결되는 즉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속한 지급을 위해 온·오프라인 신청 절차를 동시에 마련하고 지역사랑상품권, 전자화폐, 신용·체크카드 충전 등 지급 방식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범정부 TF 단장인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추경안이 조속히 의결돼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비상상황임을 고려해 긴급재난지원금을 하루라도 빨리 지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밖에선 환영 안에선 비난…중국 ‘코로나 외교’ 두 얼굴

    밖에선 환영 안에선 비난…중국 ‘코로나 외교’ 두 얼굴

    “생큐 차이나” 동·서 잇는 요충지 세르비아, EU의 의료품 반출 금지 맹비난 中, 외교갈등 틈타 의료·물자 지원… “시 형 고마워요” 광고판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한 대형 전광판엔 지난달부터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 아래 “고마워요, 시 형(brother)”이라고 적힌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중국이 자국에 코로나19 의료진을 파견해 준 데 대한 답변 격이다. 실제 파견 의료진은 불과 6명이지만 다른 열강과 달리 가장 힘든 순간에 자신들을 도와줬다는 것이다. 코로나19에서 먼저 벗어나는 중국이 전략적 요충지인 세르비아 외교전에서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을 상대해 저비용·고효율 성과를 냈다는 의미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EU 회원국 밖으로 의료 물품 수출을 금지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맹비난했다. 당시 그는 눈물을 삼키며 “유럽 연대는 존재하지 않는 동화”라며 “우리를 도울 유일한 국가에 편지를 보냈다. 그것은 중국”이라고 했다. 이틀 뒤 베오그라드 공항엔 중국이 지원한 물자와 전문인력이 도착했다. 항공기는 한 대뿐이었고 6명의 의료인과 코로나19 진단키트·마스크·인공호흡기 등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부치치 대통령은 공항에 나와 오성홍기에 입을 맞췄고 시 주석을 “우리의 형제이자 친구”라고 불렀다. 세르비아는 동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길목에 위치한 군사·경제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세르비아에 제조공장을 세워 상품을 가공하면 서방의 경제제재를 뚫고 미국 수출도 가능하다. 이에 러시아도 국내 의료진의 만류를 무릅쓰고 군용기 한 대에 마스크 등을 채워 보냈지만 시점상 중국만큼의 효과는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EU의 경우 세르비아가 러시아나 중국 편에서 안보 위협이 되지 않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실제 EU는 지난 20년간 세르비아 의료기관 건설과 장비 보급에 2억 유로(약 2660억원) 이상의 보조금과 2억 5000만 유로의 대출금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9300만 유로의 단기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르비아인들은 중국을 최근 20년간 가장 통 크게 기부한 국가라고 답했다. EU의 한 외교관은 “위기가 닥쳤을 때 비상 물자를 탑재한 비행기 한 대는 대중적 효과가 크다”며 “하지만 수년 동안 이뤄진 보건 분야 지원은 쉽게 잊혀진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배드 차이나” 아프리카인 중국 주거지서 격리·숙박 거부 등 인종차별 10개국 阿대사 항의 공동성명… 中 “대우 개선” 달래기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계획 추진을 위해 그간 아프리카 대륙에 엄청나게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대아프리카 교역 규모만 해도 2080억 달러(약 253조원)에 이른다. 그런 중국의 ‘공든 탑’이 코로나19로 무너질 위기다. 최근 역유입에 따른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에 아프리카 국적자에 대한 차별 대우가 잇따르고, 이 같은 소식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전해지면서 아프리카가 들끓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남부 도시 광저우에 사는 아프리카 출신 학생과 주재원들은 최근의 여행 경력이나 증상과는 상관없이 강제로 코로나19 검사와 14일간 자가격리를 당했다. 많은 아프리카인이 이유 없이 집주인에게 쫓겨나고, 호텔에서는 숙박을 거부당해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 특히 공안이 아프리카인들을 일부러 쫓아가 괴롭히거나 자가격리 중인 집을 밖에서 잠그는 등의 동영상까지 퍼지면서 분노가 치솟고 있다. 반아프리카 정서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확진자들이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하고 외출했다는 중국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촉발됐다. 이런 부당한 차별은 연일 아프리카 TV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케냐 국영 TV는 검다는 이유로 광저우 아파트에서 쫓겨났다고 말하는 남성과 길거리에서 잠자는 케냐 출신 10여명의 모습을 내보냈다. 우간다 출신 여성 사업가는 자녀 둘과 함께 아파트에 격리당해 밖을 나갈 수 없었다. 그녀는 전화로 “집에는 먹을 것이 없어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다”고 흐느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 대사를 조치해 항의했다. 우간다는 중국 대사를 불러 따지면서 광저우에서 쫓겨다니는 우간다인들의 동영상을 틀기도 했다. 베이징에 주재하는 아프리카 10여개국 대사들은 공동성명에서 “아프리카인을 색출해 강제 검사와 격리를 시키는 것은 과학적·논리적 근거가 없으며, 인종차별주의”라고 주장했다. 미온적으로 대처하던 중국 외교부는 아프리카인에 대한 대우 개선을 약속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외교부 웹사이트에 발표문을 올려 “아프리카인들은 중국에서 공정하고 동등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지상 봉쇄된 사이…뉴욕 지하철 노숙자 몰려 코로나19 감염 불씨

    지상 봉쇄된 사이…뉴욕 지하철 노숙자 몰려 코로나19 감염 불씨

    미국 내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있는 뉴욕에서 큰 감염원이 될 수도 있는 '복병' 때문에 골치를 앓고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상 도시가 봉쇄로 인해 인적이 끊긴 사이 지하철은 노숙자가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뉴욕주의 경우 사망주 수가 1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피해를 겪고있다. 국가가 아닌 지역 단위에서 1만 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온 곳이 뉴욕이 처음일 정도. 문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상이 봉쇄된 사이 뉴욕의 노숙자들은 점점 지하로 몰려들고 있는 것. 이에 뉴욕 지하철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소속 노동자들은 일반 시민이 사라지고 노숙자 차지가 된 지하철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며 당국의 대책을 요구했다. MTA 기관사인 얀 힉스는 "지난 일요일 타임스퀘어는 텅 비었지만 지하철은 노숙자가 점령했다"면서 "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은 물론 손소독제나 비누 사용도 하지 못한다"며 우려했다. 이어 "이같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일하도록 강요받는 것에 화가난다"면서 "MTA가 코로나19로부터 직원들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도에 따르면 최소 50명 이상의 MTA 직원들이 코로나19와 관련돼 사망했으며 7만2000명 중 1900명 정도가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힉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반 시민, 노숙자 그리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 더러운 기차를 타고 오고간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사태가 악화되자 뉴욕시 측은 6000명의 노숙자가 모일 대피소를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노숙자들을 대피소에 옮기는 것은 그들 자신을 물론 도시 전체의 안전에도 도움을 준다"면서 "홈리스 뉴요커들도 우리의 이웃"이라고 밝혔다. 한편 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일 기준 19만명을 넘어섰으나 사망자 증가폭은 1주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그들의 시선]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행복한 구두수선공 김병록씨

    [그들의 시선]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행복한 구두수선공 김병록씨

    “구두수선집을 운영하는 행복한 사람, 김병록입니다” 구두수선공 김병록(61)씨는 스스로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인터뷰 내내 ‘행복’을 강조한 그는 “내가 행복해야 남들도 행복할 수 있다. 그래서 나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노력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씨가 말하는 행복의 의미와 그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그의 구두수선집을 찾았다. 김씨는 11살 때부터 구두를 닦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인 그는 어머니가 재혼한 뒤 계부의 폭력과 괴롭힘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견디다 못한 김씨는 결국 어린 나이에 가출을 결심했다. 그의 나이 9살,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집을 나와 길거리 노숙을 전전하던 소년 김군은 생계를 위해 구두 닦는 일을 선택했다.“계부의 시달림을 피해 집에서 도망쳤습니다. 길거리 노숙생활을 하던 중 어떤 형의 도움으로 구두를 닦기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구두)통을 메고 다니며 구두 닦는 일 밖에 할 수 없었지요. 그 시절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가난과 부모님의 그리움을 품고 살았습니다.” 생계와 씨름하면서도 그는 야학을 다니며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그 시절 따뜻한 위로를 많이 받았다. 낮에는 구두를 닦고 밤에는 야학에서 공부했다. 힘들었을 텐데도 누나와 형 같은 대학생들이 꾸준히 공부를 가르쳐줬다”며 “그분들 덕분에 글을 배웠다.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씨가 보낸 바로 이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그가 ‘행복한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되었다. “그분들에게 받은 도움을 언젠가 보답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어요. 진짜 어려운 분들, 나를 필요로 하는 분들의 손이라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그때부터 내 형편에 따라, 내 힘이 닿는 데까지 (봉사활동을)한 거예요.”그렇게 김씨는 긴 시간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1996년부터 헌 구두를 수선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줬고, 헌 우산을 수리해 버스 정류장에 비치함으로써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이발 기술을 배워 요양원이나 장애인시설 등을 방문해 이발 봉사를 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에서 뒤차 돈 내주기, ‘행복 릴레이’ 캠페인 등을 하고 있다. “봉사를 하는 원동력은 간단합니다. 내가 행복해지기 때문이에요. (봉사를) 할수록 행복합니다. 그 순간이 바로 행복입니다. 또 이발을 해드리고 나올 때면, 사우나를 끝내고 나올 때, 몸이 개운한 것처럼 마음이 상쾌하고 개운합니다. 봉사하는 전날에는 설레기도 해요.” 김씨는 최근 통 큰 기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코로나로 아픔을 겪는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7억여원의 땅(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임야 1만평, 시가 5억~7억원)을 파주시에 기증했다. 자신의 노후를 생각해 마련한 땅이었다. 그는 “나라가 위급한 상황인데 내 땅이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라가 위기일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행복하다. 집사람도 잘했다고 해서 마음이 편하다”고 밝혔다.김씨는 최근 큰딸을 출가시켰다. 현재는 아내와 작은딸, 다운증후군을 앓는 1급 지적장애인 아들과 행신동의 20평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는 자식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건 물질의 풍요로움이 아닌 마음의 풍요로움이라고 강조하며, “어린 아이들과 함께 봉사를 다녔다. 마음과 정신을 물려받았으면 한다. 그게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유산”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아이들이 어릴 때 구두 닦는 아빠를 부끄럽게 생각해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그의 일을 점점 특별하게 이해했고, 가장 큰 힘을 주고 있다. 그는 “큰딸 같은 경우, 면접에서 ‘구두 닦는 일을 하면서 멋진 일을 하고 계신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고 했다. 매우 행복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끝으로 김씨에게 가족과 넓은 평수의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냐고 물었다. 간명하게 “아니”라고 답한 그는, “사람의 욕망과 욕심은 끝이 없다. 수백 평, 수천 평을 가진 사람도 더 가지고 싶은 마음일 것 같다. 나는 지금 행복하고,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며 “앞으로 이웃사랑 실천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gophk@seoul.co.kr
  • 日 확진 8111명 노숙자 수용 강구, 스웨덴 한국의 턱밑까지

    日 확진 8111명 노숙자 수용 강구, 스웨덴 한국의 턱밑까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일 기준으로 8111명이 됐다. 13일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도쿄에서 166명의 감염이 새로 확인되는 등 일본 31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지역에서 50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누적 감염자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8000명을 넘어섰다. 앞서 누적 감염자 수는 8135명으로 집계됐지만, 아이치현이 지난 11일 감염자로 공개한 28명 중 24명(사망자 1명 포함)이 재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발표해 이만큼 빠졌다.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 늘어 크루즈선 탑승자 12명을 포함해 149명이 됐다. 하지만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누적 감염자는 6748명, 누적 희생자는 108명으로 나와 있다. 크루즈선 탑승자를 제외해도 한참 모자라는 숫자다. 도쿄도 등은 도쿄에만 4000곳이 넘는 인터넷 카페들의 휴업을 강제해 ‘넷 난민’으로 불리는 이들과 노숙자들을 주변 호텔 등에 수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집계에 따르면 초기 집단 면역 해법을 추구했던 스웨덴의 누적 감염자는 1만 483명으로 한국(1만 512명)과 거의 차이가 없어졌다. 스웨덴 사망자는 한국(214명)의 네 배 가까운 899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9000명을 넘어섰고, 하루 사망자 증가 폭도 여전히 7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전날보다 758명 늘어난 93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주의 사망자 증가 폭은 지난 7일 731명, 다음날 779명, 9일 79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0일 777명, 11일 783명 등을 기록했다. 뉴욕주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8236명이 증가한 18만 8694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확진자는 주 전체의 절반이 넘는 10만 3208명이다. 다만 뉴욕주의 신규 입원 환자는 53명 증가에 그쳐 감염 확산 이후 가장 적었다. 근처 뉴저지주 확진자는 전날보다 3733명이 늘어난 6만 1850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168명이 늘어난 235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전체의 감염자는 55만 5313명, 사망자는 22만 20명이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1124명에서 12일 1223명으로 99명 늘었다. 사망자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연속 100명 이상씩 늘었다가 전날 68명으로 줄었는데 다시 100명 증가에 육박했다. 확진자는 전날의 2만 727명에서 2만 2169명으로 1442명 늘었다. 확진자는 지난 2월 26일 처음 보고된 이후 45일 만인 전날 2만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만에 2만 20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는 상파울루주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주 정부와 시 정부들의 이동 제한과 휴업령 등이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제한한다며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충돌하고 있다.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시 당국은 주요 도로 차단과 공원 폐쇄 등을 포함하는 도시 봉쇄(록다운)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주 지사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이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어기는 주민은 체포하거나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기반으로 추산한 상파울루주의 사회적(물리적) 격리 참여율은 55% 정도다. 주 정부는 70%는 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온정 나누며 코로나 극복하는 종로

    온정 나누며 코로나 극복하는 종로

    서울 종로구는 관내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기부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일 세검정 새마을금고는 부암동주민센터에 성금 100만원을 기부하고, 코로나19로 고생하는 홀몸어르신을 위해 써 줄 것을 부탁했다. 세검정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8월과 11월에도 각 100만원을 홀몸어르신, 한부모가정 등 관내 저소득 주민을 위해 기부한 바 있다. 평창동주민센터에도 어려운 이웃을 살뜰히 살피는 주민들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예능청년교회에선 지난달에 이어 지난 1일에도 결식 우려 저소득층 가구에 밑반찬과 함께 마스크, 응원의 편지 등을 전달했다. 구립어린이집연합회도 성금을 기탁했다. 구립어린이집 교직원들이 저소득층 아동에게 희망을 주고자 정성스레 모은 615만 5000원을 전달했다. 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을 위한 지원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오는 5월까지 4차례에 걸쳐 노숙인들의 위생관리 및 인식개선을 도울 깨끗한 의류와 침낭, 핫팩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나눔을 통해 관내 곳곳에 온정이 퍼지고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 데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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