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숙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모네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좌파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82
  • [속보] 징집 거부…러시아인 2명 한국서 난민심사

    [속보] 징집 거부…러시아인 2명 한국서 난민심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상황에서 강제징집을 피해 한국으로 온 러시아인 중 일부가 난민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열렸다. 인천지법 행정1단독 이은신 판사는 30대 A씨 등 러시아인 3명이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장를 상대로 낸 난민 인정심사 불회부 결정 취소 소송에서 2명에게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판사는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장이 지난해 10월 A씨 등 2명에게 내린 난민 인정심사 불회부 결정을 취소한다고 명령했다. 이어 나머지 20대 러시아인 B씨가 같은 이유로 낸 청구 소송은 원고 패소로 기각했다. 이날 승소한 A씨 등 2명은 조만간 인천공항 출국대기실에서 나와 국내로 입국하며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장이 2주 안에 항소하지 않으면 난민심사를 받게 된다. A씨 등 3명은 지난해 9∼10월 전쟁 동원령이 내려진 러시아를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난민심사를 신청했지만, 법무부 산하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심사를 받을 수 없다고 결정했다. 법무부는 단순 병역기피는 난민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난민심사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A씨 등은 현재 4개월째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대기실에서 사실상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 다른 러시아인 2명도 지난해 11월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A씨 등과 같은 결정을 받고 별도로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 유명 아역배우 노숙자 시설서 숨진 채 발견

    유명 아역배우 노숙자 시설서 숨진 채 발견

    할리우드 아역 배우 출신 오스틴 마조스(27)가 사망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배우 오스틴 마조스가 미국 LA에 있는 한 노숙자 시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틴 마조스는 지난 10일 사망했으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추정된다. 유족은 “오스틴 마조스는 사랑스럽고, 똑똑하고 친절했다.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든 아들이자 형제, 손자, 조카였다. 영원히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오스틴은 자신의 연기 경력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오스틴 마조스는 사망 당시 미국 LA의 노숙자 시설에서 머물던 중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왜 노숙자시설에서 머물렀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 ‘종횡무진’ 성북구 영웅 122인, ‘구석구석’ 복지사각 불 밝힌다[현장 행정]

    ‘종횡무진’ 성북구 영웅 122인, ‘구석구석’ 복지사각 불 밝힌다[현장 행정]

    서울 성북구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찾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한 ‘구석구석 발굴단’(이하 발굴단)은 지난 4개월 사이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다. 성북구는 지역 사정에 밝으며,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민들이 활동하는 발굴단이 위기에 노출된 동네 이웃을 찾아다니며 지역 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성북구에서는 122명의 발굴단원이 20개 동에서 골목골목을 돌며 위기 이웃을 찾고 있다. 주택가 우편함이나 임대아파트 현관문에 복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연락처가 담긴 자석 스티커를 부착하고 부동산, 편의점, 미용실, 병원 등 주민들이 자주 찾는 가게 주인에게 관련 안내문도 배부한다. 또한 발굴단은 현재 위기를 겪는 것으로 보이는 주민을 직접 찾으면 관할 동 주민센터나 구 등에 바로 신고한다. 우리 동네를 지키는 ‘영웅’인 발굴단이 적극 활동한 덕분에 지난 4개월간 32명이 도움을 받았다. 종암동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주민이 발굴단을 통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또 정릉2동에서는 가출한 뒤 찜질방을 전전하다 공원에서 노숙하던 한 주민이 이웃 주민을 통해 발견되자 발굴단은 동 주민센터와 구에 연락해 긴급 생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지난 8일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동네 곳곳을 돌보는 발굴단과 현장을 동행하면서 직접 주민들에게 위기 이웃 발굴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 구청장은 정릉2동 발굴단 활동가 3명과 각 집 대문 앞에 홍보 스티커를 붙이고 안내문도 이웃들에게 나눠 줬다. 그는 “구석구석 발굴단으로 선정된 주민들이 ‘내 이웃을 지켜야 한다’는 강한 사명감과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임하고 있는 덕분에 성북구가 든든하다”며 “동별로 5명씩 자신이 맡은 구역을 순회하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성과가 많다”고 말했다. 정릉2동 발굴단원 박재영씨는 “여러 나눔 활동에 참여하지만 이렇게 직접 발굴단에 참여해 보니 일상생활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발굴단 외에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위기 가구 발굴 조사와 50세 이상 사회적 고립 위험 가구 실태 조사, 도시가스 회사·아파트 관리 사무소의 의심 가구 제보 제도 등을 통해 위기 가구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구청장은 “복지 체계를 내실화할 수 있는 인적 안전망인 구석구석 발굴단의 의욕적인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웃이 주변 이웃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복지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 역시 위기 상황에 놓인 주민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 복지 사각지대 ‘제로’(0)를 만들 수 있도록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 “추워, 잠이 와”… 잔해 속 언니, 끝내 말을 잃었다 [곽소영 기자의 튀르키예 참사 현장을 가다]

    “추워, 잠이 와”… 잔해 속 언니, 끝내 말을 잃었다 [곽소영 기자의 튀르키예 참사 현장을 가다]

    “제발 시신만이라도 꺼내 주세요”생존자, 가족 잃고 구조대 기다려 “아이가 여기 있는데 어디를 갑니까. 제발 시체만이라도 꺼내 주세요.”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이 도시 전체를 뒤덮었다. 1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만난 오즐람(45)은 여느 생존자와 마찬가지로 무너진 집 앞에서 노숙하면서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옥이었어. 여긴 지옥이었어”를 되뇌던 오즐람은 지진으로 언니네 가족을 잃었다고 했다. 시각장애인인 언니를 살뜰히 챙겨 온 오즐람은 가정을 꾸린 이후에도 같은 동네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지냈다. 오즐람의 가족들은 살아남았지만 언니네 집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오즐람은 “무너진 건물 사이로 언니와 형부의 얼굴이 보였다”며 “‘물을 달라’는 언니의 말에 콘크리트 위로 물을 쏟아 흘려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던 언니와 형부, 조카 2명과의 대화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춥다”, “잠이 온다”던 언니네 가족은 지진 발생 둘째 날부터 말을 잃었다. 오즐람은 “이틀이나 살아 있었지만 결국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구조대가 시신 3구를 꺼냈다”며 “막내 조카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울음을 터트렸다. 지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큰 피해를 본 안타키아는 살아남은 이들의 절규에 가까운 오열과 울음이 끊이지 않았다. 무너진 건물 잔해로 도로와 건물의 경계는 사라졌고, 밤이 되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암흑이 찾아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도시 한쪽의 병원에서는 실낱같은 희망을 찾으려는 의료진의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안타키아의 한 대학병원 안은 미처 닦아내지 못한 핏자국이 곳곳에 얼룩져 있었다. 이 병원에서 일하는 몰칸은 “지진이 난 첫날에는 병원 전체가 ‘피바다’였다가 지금은 환자가 줄었다”며 “다른 도시에서 의료진과 장비 지원이 많이 왔고 수술과 진료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진 이후에도 병원 내부 수도와 전기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환자가 몰리면서 병원 주차장에는 임시 진료 텐트까지 마련됐다. 응급실 입구부터 복도, 접수처를 포함해 병원 곳곳에는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가득했다. 하타이주에서 가장 큰 병원이 지진으로 파괴되면서 상태가 심각한 생존자들은 대부분 이 병원으로 보내진다. 오누루 병원장은 “지진 이후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이 치료받았고 그중 650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는 드물어졌다. 몰칸은 “구급차 소리가 들리면 희망을 품게 된다. 생존자를 싣고 병원으로 온다는 이야기 아니겠나”라며 “제발 환자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타키아 병원은 건물이 무너져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붕괴 위험이 있는 병원은 건물 내부를 사용하지 않고 야외 주차장에 의료 텐트를 설치한 채 환자들을 치료했다. 튀르키예의 다른 도시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온 의료 봉사자들이 자칫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을 메우고 있었다. 의료 텐트 안쪽 임시 분만실에서는 갓 태어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이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은 “지진 첫날과 이튿날엔 1시간에 100명 넘는 환자들이 몰려들었다”며 “전 세계에서 지원을 보내준 덕에 의료진과 장비는 충분하다. 다만 지금은 드문드문 환자가 실려 온다. 한 명이라도 더 이곳으로 오는 게 우리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건물이 무너져 진료할 수 없는 병원 주변에는 군인과 경찰 수십 명이 경비를 서면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약탈 행위를 감시하고 있었다.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할 생존자보다 시신이 더 많은 탓에 도시의 공터 곳곳에 공동묘지가 생겨났다. 지진 이후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묻힌 묘지에는 나무판자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사망자의 이름과 번호가 적혀 있었다. 공터에 임시로 조성된 공동묘지는 가족의 시신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검사, 의료진, 경찰 그리고 시신을 싣고 오는 사람들로 뒤섞여 혼잡을 빚었다. 공동묘지로 걸어가던 한 여성은 “아들이 죽어서 왔다”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임시 공동묘지엔 ‘번호표 시신’, 병원에선 “제발 환자가 왔으면”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임시 공동묘지엔 ‘번호표 시신’, 병원에선 “제발 환자가 왔으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 “구급차 소리가 들리면 희망을 품게 됩니다. 생존자를 싣고 병원으로 온다는 이야기니까요.” 11일(현지시간) 찾은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한 대학병원 안은 미처 닦아내지 못한 핏자국이 바닥 곳곳에 얼룩져 있었다. 이 병원에서 일하는 몰칸은 “지진이 난 첫날에는 병원 전체가 ‘피바다’였다가 지금은 환자가 줄었다”며 “다른 도시에서 의료진과 장비 지원이 많이 왔고 수술과 진료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지진 이후에도 병원 내부 수도와 전기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환자가 몰리면서 병원 주차장에는 임시 진료 텐트까지 펼쳐져 있었다. 응급실 입구부터 복도, 접수처를 포함해 병원 안 곳곳에는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가득했다. 하타이주에서 가장 큰 병원이 지진으로 파괴되면서 상태가 심각한 생존자들은 대부분 이 병원으로 보내진다. 하지만 골든 타임이 지나면서 생존자가 발견돼 병원까지 이송되는 경우는 드물어졌다. 오누루 병원장은 “지진 이후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이 치료받았고, 그 중 650명이 사망했다”며 “수술 중인 상황에서 긴급환자가 또 오면 헬기나 배로 다른 도시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안타키아의 병원은 건물이 무너져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붕괴 위험이 있는 병원은 건물 내부를 사용하지 않고 야외 주차장에 의료 텐트를 설치한 채 환자들을 치료했다. 튀르키예의 다른 도시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 온 의료 봉사자들이 자칫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을 메우고 있었다. 의료 텐트 안쪽 임시 분만실에서는 갓 태어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이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은 “지진 첫날과 이튿날에만 해도 1시간에 100명 넘는 환자들이 몰려들었다”며 “전 세계에서 지원을 보내준 덕에 의료진과 장비는 충분하다. 다만 지금은 드문드문 환자가 실려 온다. 한명이라도 더 이곳으로 오는 게 우리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두 병원 외에 다른 무너진 병원 건물에는 군인과 경찰 수십명이 경비를 서면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절도 등 약탈 행위를 감시하고 있었다. 도시의 공터 곳곳에는 공동묘지가 생겨났다. 튀르키예인들은 시신을 이슬람 사원 내에서 깨끗하게 씻긴 뒤 나무관에 담아 사원 근처 묘지에 매장하는 풍습이 있다. 하지만 지진으로 평소와 같은 장례 절차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진 이후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묻힌 묘지에는 나무판자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번호가 적혀 있었다. 시신이 공동묘지에 도착하면 경찰은 시신 가방을 열어 얼굴 등 사진을 찍은 뒤 지문을 채취해 시신 정보를 확인한다. 이렇게 부여된 ‘번호’는 묘지 위 나무판자에 새겨진다. 번호가 부여된 시신은 가족들에게 통보된다. 공동묘지에는 아직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 번호가 새겨진 나무판자가 빼곡하게 세워져 있었다. 가족의 시신을 확인한 이후 번호가 적힌 나무판자 위에서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울음을 터트리는 이들도 보였다. 공터에 임시로 조성된 공동묘지에는 가족의 시신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검사, 의료진, 경찰, 그리고 시신을 싣고 오는 사람들로 뒤섞여 혼잡했다. 공동묘지로 걸어가던 한 여성은 “아들이 죽어서 왔다”며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은 공동묘지뿐 아니라 도시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지진으로 언니네 가족을 잃은 오즐람(45)은 여느 생존자와 마찬가지로 무너진 집 앞에서 노숙하면서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각장애인인 언니를 살뜰히 챙기며 살아온 오즐람은 가정을 꾸린 이후에도 같은 동네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지냈다. 오즐람의 가족들은 지진에도 살아남았지만, 언니네 집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오즐람은 “무너진 건물 사이로 언니와 형부의 얼굴이 보였다”며 “‘물을 달라’는 언니의 말에 콘크리트 위로 물을 쏟아 흘려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던 언니와 형부, 조카 2명과의 대화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춥다”, “잠이 온다”던 언니네 가족들은 지진 발생 둘째 날부터 말을 잃었다. 오즐람은 “이틀이나 살아있었지만 결국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구조대가 시신 3구를 꺼냈다”며 “막내 조카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울음을 터트렸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 거리에 널브러진 구호물품… 행정체계 붕괴 ‘아비규환’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 거리에 널브러진 구호물품… 행정체계 붕괴 ‘아비규환’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 해가 지면 무너진 건물 앞 거리에는 모닥불이 하나둘씩 피어났다. 콘크리트 더미 어딘가에 가족이 살아있을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는 살아남은 자들이 꾸역꾸역 삶을 이어가는 사실상 유일한 이유였다. 그렇게 무너진 집 앞에서 노숙하면서 구조대를 기다리는 게 이들에게는 지진 이후 일상의 전부가 됐다. 지난 10~11일(현지시간) 찾은 튀르키예 하타이주의 안타키아는 가지안테프주의 진앙지와 불과 130㎞ 떨어진 곳으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도시다. 지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큰 피해를 입은 이곳은 살아남은 이들의 절규에 가까운 오열과 울음이 끊이지 않았다. 무너진 건물 잔해로 도로와 건물의 경계는 사라졌고, 밤이 되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암흑이 찾아왔다. 아침과 밤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안타키아는 종일 매캐한 연기가 자욱했다. 구조대와 각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 무너진 집 앞에서 가족들의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 외에는 인적도 드물었다. 세간살이가 다 보이는 무너진 건물 사이를 주인을 잃은 개와 고양이들이 정처 없이 오갔다.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고모의 구조를 요청하던 라심(25)은 “8층짜리 건물이었고, 고모가 꼭대기 층에 살았다. 고모부는 살아서 도망쳐 나왔는데 고모는 못 나왔다”며 “40명은 매몰돼 있을 것 같은데 시체를 꺼내는 것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무너진 것은 건물만이 아니었다. 구호 물품을 특정 장소에서 나눠줄 수 없을 정도로 행정 체계도 무너진 터라 길거리 곳곳에는 무작위로 구호 물품이 놓여 있었다. 박스나 비닐봉지 안 옷이나 물건을 이재민들은 알아서 필요한 만큼 가져갔다. 아스팔트 도로 곳곳이 갈라져 있었고, 버려진 차, 널브러진 가구와 생활용품까지. 이미 도시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자원봉사자로 이곳에 온 샤반(39)은 “안타키아 시장이 5년 전부터 지진에 취약한 도시인 만큼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한다고 중앙정부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큰 지진이 날 것이라는 예상이 언론이나 과학자들을 통해 2년 전부터 나왔지만,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샤반은 “지진 이후 피해를 수습하는 체계도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며 “지진세를 거둬서 어디에 썼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와 가까운 국경 도시인 안타키아는 시리아 난민들이 넘어와 사는 낙후된 도시다. 건물이 오래된 만큼 지진에는 더 취약하다는 얘기다. 수년 전 내전을 피해 가족과 함께 이곳에 왔다는 할리트(13)는 지진으로 친구들을 잃었다. 할리트는 “다행히 가족들은 살아서 건물 밖으로 나왔지만, 친구들이 많이 죽었다”며 “죽은 친구들의 시신이 어디 있는지도, 살아남은 친구들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지진 이후 많은 이재민은 가까운 아다나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안타키아에서 아다나로 향하는 도로 위는 새벽 이른 시간에도 차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긴 행렬이 이어졌다. 안타키아로 향하는 길목에는 검은색 추모 리본 스티커를 붙인 구호 물품을 담은 트럭, 구조 차량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지진이 나기 전 24시간 운영하던 주유소는 모두 불이 꺼져 있었고, 기름이 없어 도로에 버려진 차들도 적지 않았다. 그나마 영업하는 가게에서도 과자나 빵과 같은 음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공항 출국장에도 참사 현장에서 탈출하려는 튀르키예인들이 가득했다. 가족들과 함께 안타키아에서 빠져나온 가제(22)는 “아직도 집 건너편 빌딩이 무너져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이 ‘살려 달라’고 소리치던 게 생생하다”고 했다. 평생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이 공항을 통해 이스탄불 등 다른 도시로 빠져나간다 해도 이후 먹고 살길은 막막하다. 폐허가 된 이곳에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는 생존자 2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긴급구호대는 11일 저녁 7시 18분(현지시간)과 8시 18분 생존자 각 1명씩 2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생존자는 17살 아들과 51살 어머니로 같은 건물에서 구조됐다. 긴급구호대는 활동 첫날인 9일 2살 어린아이를 포함해 5명을 구조한 데 이어 11일 오후에도 65살 여성을 구조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8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 90년대 하이틴스타…길거리 노숙 근황 ‘충격’

    90년대 하이틴스타…길거리 노숙 근황 ‘충격’

    90년대 하이틴 스타였다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90년대 하이틴 스타의 충격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CTWANT는 90년대 훈훈한 비주얼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90년대 남자 하이틴 스타의 충격적인 근황을 소개했다. 태국 등 동남아 등지에서 인기를 끌었던 남자 배우 류 아팃은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적을 감췄다. 그는 전성기 시절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활동을 중단한 10년 동안의 시간 동안 그는 두 번의 이혼을 겪었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너무 어린 나이에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그는 한동안 양극성 장애(조울증)까지 앓아 연예계 활동을 계속 할 수 없었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놀라움을 산다. 그는 지금은 비록 노점상을 하고 있지만 배우로서 다시 카메라 앞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 임신한 채 잔해에 깔린 엄마…젖 물리며 18개월 딸 지켰다

    임신한 채 잔해에 깔린 엄마…젖 물리며 18개월 딸 지켰다

    규모 7.8 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에서 18개월 딸을 지키기 위해 모유수유를 하며 버틴 어머니의 소식이 감동을 주고 있다. 임신 중이었던 어머니는 건물 잔해 속에서 딸을 살리기 위해 모성애를 발휘했고, 사고 56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후리예트·DHA통신 보도에 따르면 카흐라만마라슈의 무너진 아파트에서 18개월 여자 아기 마살이 어머니와 함께 사고 56시간 만에 구조됐다. 일반적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한 이후 72시간까지를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본다. 구조대원들은 붕괴한 아파트 폐허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중심으로 구조 작업에 집중했고, 콘크리트와 벽돌 잔해를 거둬내자 먼지를 뒤집어쓴 아기가 나타났다. 구조 대원들은 마살을 먼저 건물 아래에서 끌어 올렸고, 구급차에 있던 아버지는 딸을 끌어 안고 눈물을 흘리며 아이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 잠시 뒤 마살의 어머니도 무사히 구조됐다. 마살이 56시간이나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잔해에 깔린 상황에서도 모유를 먹였기 때문이었다.사망자 1만명…WHO “2만명 넘을 수도” 지진 발생 사흘째를 맞아 튀르키예 구조대원들은 피해가 큰 10개 주(州)를 중심으로 필사적인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은 지난 6일 새벽 규모 7.8의 첫 번째 강진이 발생한 지 9시간 뒤 7.5의 2차 강진이 일어나 지진 피해가 컸다. 수색작업이 계속될수록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만 2000명에 육박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으로 인한 자국 사망자 수가 9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리아 보건부는 정부 소유 지역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가 1천200명 이상이라고 밝혔고, 반군 측 민방위군 ‘화이트 헬멧’ 측도 북서부 지역에서 최소 160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가능성은 30%, 1000명∼1만명은 35%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튀르키예 비상사태…“지진세 어디 갔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튀르키예 81개 주(州) 가운데 지진 피해를 본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구조작업이 늦어지자 피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원성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당국이 징수하는 지진세가 도마 위에 올랐다. 주민들은 “1999년 이후 걷힌 우리의 세금이 도대체 어디로 갔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FP는 튀르키예가 그간 지진세로만 총 880억리라(약 5조 9000억 원)를 걷은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큰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선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시신을 보관할 장소마저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로이터는 하타이주의 한 병원 건물 바깥에 수십 구의 시신이 땅에 줄지어 누워 있었다고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거리로 내몰린 시민들은 자가용 차량에서 밤을 보내고, 노숙하며 추운 겨울밤을 지새우고 있다.
  • 열정의 축제 리우 카니발,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 [여기는 남미]

    열정의 축제 리우 카니발,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 [여기는 남미]

    지구촌에서 가장 열정적인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이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다.  리우 카니발이 17일부터 25일(현지시간) 개최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올해 리우 카니발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역대 최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우 카니발이 정상적으로 열리는 건 2020년 이후 만 3년 만이다. 2021년엔 코로나19 유행으로 행사가 전면 취소됐고, 2022년엔 카니발이 열렸지만 카니발 시즌(2월)보다 한참 늦은 4월에 개최됐다. 그나마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위험이 제거되지 않아 거리 카니발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카니발은 삼바경기장에서 열린 삼바스쿨들의 퍼레이드가 전부였다. 코로나19 유행기간 중 삼바경기장은 노숙자 임시거처와 백신접종센터로 사용됐다. 삼바학교 학생 케툴라는 “모두 함께 즐기는 카니발이 아니라 그저 구경하는 카니발, 우리가 아는 카니발과는 거리가 있는 완전한 카니발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예년처럼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삼바경기장 퍼레이드와 열정적인 거리 카니발이 함께 열린다. 최소한 150개 거리 카니발 팀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리우 거리에서 브라질 특유의 삼바 열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파는 사상 최대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항공협회 관계자는 “예약 현황을 볼 때 최소한 8만 명 이상의 외국인관광객이 리우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리우 카니발이 정상 개최된 2019년 리우 카니발을 찾은 외국인은 5만5000명이었다.  경제효과도 역대 최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리우데자네이루 관광회사의 대표 로니 아기아르는 “여러 정보를 취합해 볼 때 올해 리우 카니발의 경제효과는 9억7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섬세하고 화려한 의상과 퍼레이드 차량으로 리우 카니발이 열릴 때마다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삼바스쿨들도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우니두스두 비라두로 삼바스쿨의 단원 알레산드라 호드리게스는 “지난 2년간 지독하게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면서 “이제 정상적으로 카니발이 열리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할 것이 워낙 많아 개막이 다가오면서 더욱 바빠졌다”면서 “시간에 맞추기 위해 쉬지 않고 준비하고 있고, 이제 그 결실을 풍성하게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자료사진
  • 튀르키예 대지진에 실종됐던 ‘28세 골키퍼’ 숨진 채 발견

    튀르키예 대지진에 실종됐던 ‘28세 골키퍼’ 숨진 채 발견

    튀르키예 대지진 직후 실종됐던 축구선수 아흐메트 에위프 튀르카슬란(튀르키예)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튀르키예 프로축구 2부리그 팀인 예니 말라티아스포르는 8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소속 골키퍼인 아흐메트 에위프 튀르카슬란이 이번 지진 대지진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94년생인 튀르카슬란은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터키 리그에서 활동해왔고, 2021년부터 예니 말라티아스포르에 소속된 바 있다. 구단 측은 “우리 팀 골키퍼 아흐메트 에위프 튀르카슬란이 지진으로 인한 사고로 사망했다. 신께서 그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천국을 베푸시기를.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겠다.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동료 선수들을 비롯한 수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튀르카슬란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는 무너진 건물에서 산 채로 빠져나왔지만 그는 끝내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1만명 넘어…‘지진세’ 분통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연달아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8일 기준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가 1만1200명을 넘겼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새로 낸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전날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선 언제 다시 지진이 올지 몰라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거리에서 노숙하는 상황이다. AFP 통신과 BBC 등 보도에 따르면 피해 지역 주민들은 특히 당국이 징수하고 있는 ‘지진세’를 언급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튀르키예는 1999년 1만7000여명이 사망한 서북부 대지진을 겪고 난 뒤 지진 예방과 피해 대응에 쓸 목적으로 지진세를 도입한 바 있다. 그동안 튀르키예는 지진세로 총 880억리라(약 5조9000억원)를 걷은 것으로 추정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지진세를 걷어 지진 예방 및 응급 서비스 개선 등에 쓰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20년째 집권하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지진 피해가 큰 남부 지역을 이날 방문해 “지금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 천안시, 사회복지시설·어린이집 난방비 ‘핀셋지원’

    천안시, 사회복지시설·어린이집 난방비 ‘핀셋지원’

    사회복지시설·어린이집 지원대상 제외돼지난해 12월 어린이집 최소 30~200만원 충남 천안시가 정부·충남도 난방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사회복지시설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핀셋 지원’에 나선다 천안시는 난방비 급등에 따른 사회복지시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사회복지시설 248개소에 난방비로 총 1억 6200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노인·장애인·정신·노숙인·여성·다문화·청소년시설 등이다. 생활시설은 119개소, 이용시설은 129개소가 해당된다. 지원 기간은 1월과 2월 동안이며, 이용 인원과 생활·이용시설 등의 기준에 따라 15~75만 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이와 함께 보육 환경과 어린이집 운영 부담 경감을 위해 단독예산으로 기존에 지원하던 난방비 지원금을 2배로 증액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정원 규모별 10개소씩 표본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한 달 난방비는 최소 3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부과됐다. 지원대상은 541개소이며, 20인 이하 연 30만 원, 21~39인 연 60만 원, 40~99인 연 90만 원, 100인 이상 연 150만 원의 냉난방비를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경로당 746개소에 각 개소당 국도비 매칭으로 냉난방비를 48만 원과 복지회관 2개소 20만원 증액 지원하기로 했으며, 아동시설 78개소에도 2개월간 월 30만 원씩 난방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사회복지시설과 어린이집은 에너지 취약시설로 난방비 폭등에 따른 재정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긴급히 예산을 투입키로 결정했다”며 “모든 시민이 빠짐없이 난방비 걱정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나라셀라, ‘안나의 집’에 기부금 1400만원 전달… 임직원 봉사활동도

    나라셀라, ‘안나의 집’에 기부금 1400만원 전달… 임직원 봉사활동도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는 지난 1일 경기 성남시 소재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에 기부금 1400만원을 전달하고, 지난 3일 이곳에서 임직원 봉사 활동을 했다고 7일 밝혔다. 나라셀라에 따르면 기부금은 나라셀라의 착한 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기부 캠페인 일환으로 모금됐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전 제품을 대상으로 1병 구매할 때마다 1000원씩 적립하고, 여기에 나라셀라가 적립금 1000원을 더해 2배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후원금까지 더해져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의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3일엔 나라셀라 임직원들이 안나의 집에서 독거노인, 노숙인 등을 위한 배식, 설거지, 뒷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나라셀라는 2021년부터 안나의 집에 기부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안나의 집은 ▲무료 급식소, 재활 시설 등의 ‘노숙인 복지 사업’ ▲청소년 쉼터, 자립지원관, 이동 상담소 등의 ‘청소년 복지 보호사업’을 병행 운영한다. 마승철 나라셀라 회장은 “매서운 한파 속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는 사회 취약계층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온정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레오나르도 다 빈치 와인은 천재 미술가이자 과학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명화 ‘수태고지’, ‘암굴의 성모’ 등을 레이블에 담은 와인이다. 국내에서는 ‘명화 와인’으로 알려진 와인 브랜드로, 전국 주요 백화점과 나라셀라 직영매장(나라셀라 리저브·와인타임·와인픽스·하루일과)에서 살 수 있다.
  • ‘-77℃’ 美 대륙 체감온도 ‘역대 최저’

    ‘-77℃’ 美 대륙 체감온도 ‘역대 최저’

    미국 북동부 지역에 4일(현지시간) 북극 기류가 내려오면서 겨울 풍속냉각 현상까지 겹치자 뉴햄프셔주 워싱턴 산정의 체감기온이 한때 최저 영하 77.7도까지 떨어지는 신기록을 세웠다. 북동부 대부분 도시는 이날 최저 기온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매사추세츠주 서부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떨어진 나뭇가지가 승용차를 덮쳐 아기 한 명이 사망했다. 기온이 너무 떨어지자 매사추세츠주 당국은 이례적으로 교통 중심지 철도역을 임시 개방해 밤새 노숙자들이 안전하게 잘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전역 거주민 약 1억명을 벌벌 떨게 만든 이번 북극 추위는 북극권 상공인 캐나다 동부의 래브라도와 뉴펀들랜드 상공에서 발달한 돌발성 저기압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강력한 겨울 폭풍으로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메인주 국립기상청 측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미국 동북부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악천후로 유명한 워싱턴산 측후소에서는 시속 204㎞의 강풍까지 불어 89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 지역의 평균 기온이 영하 43~45도로 맨피부를 노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영하 6도 첫차로 온 90대 노인도… 노숙 구직자도… 눌은밥 한 그릇에 ‘온기’

    영하 6도 첫차로 온 90대 노인도… 노숙 구직자도… 눌은밥 한 그릇에 ‘온기’

    “외롭고 적적한 집에 혼자 있으면 뭐 해? 나 같은 노인네는 여기 와서 밥 한 그릇 먹는 게 낙이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를 기록한 지난 2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무료급식소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식사를 기다리던 황종갑(93)씨가 난로에 몸을 녹이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황씨는 이날 오전 4시 45분 중랑구 면목동 집에서 나와 첫차를 타고 6시 20분쯤 급식소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황씨는 “다달이 받는 노인연금 30만원으로 사는데 밥퍼에 오면 아침도 주고 친구도 만날 수 있어서 매일 온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근 재료비·연료비의 급격한 인상 탓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구내식당이 줄폐업하고 대학 학생식당도 조식 중단에 나서는 상황에서 ‘점심 나눔’을 해 온 밥퍼는 이달부터 무료 급식을 아침까지 확대했다. 한 끼 무료 급식에 드는 비용은 약 200만원. 1년 전에 비해 식재료값과 공과금이 30% 정도 오르고 코로나19로 후원도 줄었지만 35년 전 냄비 하나로 시작한 나눔의 기적을 또 한 번 기대해 보기로 한 것이다. 밥퍼를 운영하는 다일공동체 직원 김주영씨는 5일 “점심 나눔은 오전 11시 시작되지만 새벽부터 밥퍼를 찾아 점심 때까지 기다리는 독거노인, 노숙인을 외면할 수 없어 아침 식사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침 나눔’ 이틀째인 2일 오전 6시 40분 밥퍼 주방에서는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눌은밥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배식 시간인 오전 7시가 되자 일찍부터 기다리던 손님 9명이 차례로 눌은밥 한 그릇과 핫도그 한 개, 초콜릿 한 개를 받아 갔다. 배식 17분 만에 눌은밥이 담겨 있던 업소용 대형 밥솥이 바닥을 드러냈다. 한 달째 청량리역에서 노숙하는 임용규(50)씨는 “공장에 취업하려고 충남 서산에서 올라왔는데 일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역에서 먹고 자며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며 “지금껏 제대로 된 밥을 거의 먹은 적이 없는데 우연히 밥퍼를 알게 돼 어제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아침과 점심을 챙겨 먹었다”고 털어놨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이정룡(92)씨는 “3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혼자서는 밥상을 차리기 힘들고 물가도 올라서 아침을 거르는 날이 많았다”며 “밥퍼에 오면 따뜻한 밥도 먹고 다른 노인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아침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아침 식사를 한 노인 40여명은 삼시세끼 부담을 덜어 준 밥퍼에 고마움을 표했다. 택배 기사인 김민태(69)씨는 “옛날에는 3000원으로 식당 밥 한 끼를 사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1만원이 넘어 매번 밖에서 사 먹을 수 없다”며 “밥퍼 덕분에 택배 차량 유지비라도 마음 편히 내면서 일한다”고 했다.
  • 영하 6도, 첫 차 타고 아침 먹으러 온 독거 노인에···“숭늉 한 그릇의 온기 나눠요”

    영하 6도, 첫 차 타고 아침 먹으러 온 독거 노인에···“숭늉 한 그릇의 온기 나눠요”

    “외롭고 적적한 집에 혼자 있으면 뭐해? 나 같은 노인네는 여기 와서 밥 한 그릇 먹는 게 낙이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를 기록한 지난 2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무료급식소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아침 식사를 기다리던 황종갑(93)씨가 난로에 몸을 녹이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중랑구 면목동에서 왔다는 황씨는 이날 오전 4시 45분 집에서 나와 첫차를 타고 6시 20분쯤 무료급식소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황씨는 “다달이 받는 노인연금 30만원으로 사는데 밥퍼에 오면 아침도 주고 친구도 만날 수 있어서 매일 온다”고 환하게 웃었다. 최근 재료비·연료비의 급격한 인상 탓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구내식당이 줄폐업하고 대학 학생식당도 조식 중단에 나서는 상황에서 ‘점심 나눔’을 해온 밥퍼는 이달부터 무료 급식을 아침까지 확대했다. 한끼 무료 급식에 드는 비용은 약 200만원. 1년 전에 비해 식재료 값과 공과금이 30% 정도 올랐지만 35년 전 냄비 하나로 시작한 나눔의 기적을 또 한번 기대해보기로 한 것이다. 밥퍼를 운영하는 다일공동체 직원 김주영씨는 5일 “점심 나눔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되지만 새벽부터 밥퍼를 찾아 점심 때까지 기다리는 독거노인, 노숙인을 외면할 수 없어 아침 식사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아침 나눔’ 이틀째인 2일 오전 6시 40분 밥퍼 주방에서는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눌은밥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배식 시간인 오전 7시가 되자 일찍부터 기다리던 손님 9명이 차례로 눌은밥 한 그릇과 핫도그 한 개, 초콜릿 한 개를 받아갔다. 배식 17분 만에 눌은밥이 담겨있던 업소용 대형 밥솥이 바닥을 드러냈다. 한 달째 청량리역에서 노숙하는 임용규(50)씨는 “공장에 취업하려고 충남 서산에서 올라왔는데 일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역에서 먹고 자며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며 “그동안 제대로 된 밥을 거의 먹은 적이 없는데 우연히 밥퍼를 알게 돼 어제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아침과 점심을 챙겨먹었다”고 털어놨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이정룡(92)씨는 “3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혼자서는 밥상을 차리기 힘들고 물가도 올라서 아침을 거르는 날이 많았다”며 “밥퍼에 오면 따뜻한 밥도 먹고 다른 노인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아침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아침 식사를 한 노인 40여명은 삼시세끼 부담을 덜어준 밥퍼에 고마움을 표했다. 택배 기사인 김민태(69)씨는 “옛날에는 3000원으로 식당 밥 한끼를 사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밥 한끼가 1만원이 넘어 매번 밖에서 사 먹을 수가 없다”며 “밥퍼 덕분에 택배 차량 유지비라도 마음 편히 내면서 일한다”고 했다. 노영심(82)씨도 “집에선 된장찌개 한 냄비를 끓여 일주일을 먹는데 밥퍼에 오면 매일 다른 반찬을 먹을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
  • 미국 영하 77.7도 북극 한파에 ‘맨살’ 노출금지

    미국 영하 77.7도 북극 한파에 ‘맨살’ 노출금지

    미국 북동부 지역에 4일(현지시간) 북극 기류가 내려오면서 겨울 풍속냉각 현상까지 겹치자 뉴햄프셔주 워싱턴 산정의 체감기온이 한때 최저 영하 77.7도까지 떨어지는 신기록을 세웠다. 북동부 대부분 도시는 이날 최저 기온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매사추세츠주 서부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떨어진 나뭇가지가 승용차를 덮쳐 아기 한 명이 사망했다. 기온이 너무 떨어지자 매사추세츠주 당국은 이례적으로 교통 중심지 철도역을 임시 개방해서 밤새 노숙자들이 안전하게 잘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전역 거주민 약 1억 명을 벌벌 떨게 만든 이번 북극 추위는 북극권 상공인 캐나다 동부의 래브라도와 뉴펀들랜드 상공에서 발달한 돌발성 저기압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강력한 겨울 폭풍으로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메인주 국립기상청 측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미국 동북부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악천후로 유명한 워싱턴산 측후소에서는 시속 204㎞의 강풍까지 불어 89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 지역의 평균 기온이 영하 43~45도로 맨피부를 노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매니토바주와 메인주 당국은 “이번 추위는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한파”라면서 야외 활동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보스턴과 인근 우스터, 버펄로 지역의 공립학교는 추위로 문을 닫았다. 지난해 12월에도 북극에서 내려온 차가운 대기가 미국을 덮치면서 시카고 등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50도 아래로 떨어졌다.
  • 친절한 사람은 호구 아닌 세상 바꾸는 혁명가

    친절한 사람은 호구 아닌 세상 바꾸는 혁명가

    2010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살던 71세의 평범한 할머니 바브 라펜은 일과 사회에서 벗어나 여생을 의미 있게 보낼 방법을 찾고 있었다.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 등의 봉사활동이 퍼뜩 떠올랐지만 어쩐지 내키지 않았다. 라펜은 평소 즐겨 했던 바느질로 이웃에게 보탬이 되기로 했다. 그는 노숙자들에게 밥을 퍼 주는 대신 그들의 옷을 손질해 줬다. 라펜의 이야기를 들은 주변 할머니들이 하나둘 나서기 시작했다. 늘 부족했던 재봉틀을 마련해 주는 고마운 손길도 생겼다. 30명까지 늘어난 할머니 재봉사들은 두 곳의 노숙자 센터를 매주 하루씩 찾아다니며 노숙자들의 생계 수단인 의복과 배낭 등을 수선해 줬다. 이 과정에서 노숙자 일부는 일자리를 얻어 거리를 벗어났고 일부는 할머니 단체를 찾아와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신문에 날 일’이지만 이런 일들이 실제 신문 등 대중매체에 실리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찬찬히 돌아보면 세상엔 굳이 드러내지 않고 아무 조건 없이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카인드니스’는 이런 작은 친철의 놀라운 힘에 주목한 책이다. 힘겨운 하루를 버티는 힘이 돼 줄 다양한 사례들을 전하고 있다. 책이 ‘좋은 이야기’만 담고 있는 건 아니다. 저자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꾸린 ‘15분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코너에선 친절을 보다 잘 베푸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명예의 전당’에선 친절을 베푸는 데 영감을 줄 다양한 단체들을 소개한다. 거창하지 않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방법들이 소개돼 의미 있는 변화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안내서가 될 듯하다. 책의 한국어판 수익 중 일부는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된다. 저자 역시 인세 전액을 자신이 활동하는 멘토링 단체인 ‘빅 브러더 빅 시스터’에 기부하고 있다. 저자는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은) 작게, 한 사람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 순천만잡월드 노사 분쟁, 2개월 만에 극적 타결

    지난해 12월 8일부터 부당해고 철회와 전남 순천시의 책임 있는 관리·감독을 요구하며 시청 현관 앞에서 노숙 농성 등을 벌여 온 순천만잡월드 노조와 사측 간의 분쟁이 합의 타결됐다. 국비 등 487억원이 투입돼 2021년 10월 개관한 순천만잡월드는 경기 성남시의 한국잡월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호남권 최대 어린이·청소년 직업체험센터다. 하지만 개관 1년 만에 위탁사인 드림잡스쿨이 적자를 이유로 20여명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6명과 근로계약을 해지하면서 갈등이 생겼다. 순천만잡월드지회 노조원 30여명은 2개월여 동안 시청 현관 앞에서 회사 측의 부당해고 철회와 순천시의 책임 있는 관리·감독을 요구하며 천막 노숙 농성을 해 왔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11일 순천만잡월드에서 해고통보를 받은 노조원 2명의 해고는 부당하다는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순천시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해 감사원에서 지난달 27일 감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순천만잡월드 민간 위탁사와 노동자, 순천시청 관계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는 지난 1일 마라톤협상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다. 부당 해고자 전원 복직과 4대 보험 부담, 상여금 30%, 노조 사무실 마련 등이다. 이에 따라 부당 해고자 3명을 포함한 노조원 35명은 오는 6일 복직할 예정이다. 두 달여간 진행된 시청 앞 천막 농성도 2일 철수했다. 순천만잡월드 노조는 이날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순천시의 대표적인 공공시설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직업체험관과 노동 환경이 가장 좋은 직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 “금, 은, 리튬에 투자하라”…‘부자아빠’의 2023년 예언

    “금, 은, 리튬에 투자하라”…‘부자아빠’의 2023년 예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글로벌 경기침체 리스크를 경고하며, “생각을 바꿔 부자가 되라”고 강조했다. 자산 가격 하락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1일(한국시간) 암호화폐 전문지 핀볼드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세계 경제가 이미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금, 은, 리튬 등이 대세 투자 상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공황’보다 더 위험한 것이 ‘글로벌 경기침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국가들이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파산, 실업, 노숙자, 퇴직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경기 경착륙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착륙’이란 활기를 띠던 경기가 갑자기 침체되며 증시는 폭락하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사태를 의미한다.“금·은·리튬이 대세”…기요사키가 주목한 상품 기요사키는 경기침체 시기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될 상품으로 금, 은, 리튬 등을 꼽았다. 기요사키는 “밴쿠버 자원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했는데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상품으로 금, 은, 리튬, 구리 등이 선정됐다”면서 “앞으로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상품들이 상승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미국의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악성 부채에 더욱 빠져들고 가난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발 가난해지지 마세요. 은화를 한 개라도 사세요. 30달러만 투자해도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기요사키는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부자가 되기 좋은 시기였다”며 “당시 나는 부동산을 사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빌렸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출간한 ‘부자 아빠의 예언’을 통해 그보다 더 큰 폭락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 폭락이 여기에 있다”며 “쓸려나가는 수백만명 중 한 명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부유해질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요사키는 1997년 출간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란 책이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명성을 얻었다. 이 책은 전세계에서 4000만부 이상이 팔리며 재테크 분야 ‘필독서’로 꼽혔다. 금융 교육 회사인 ‘리치 대드 컴퍼니’를 설립했다.
  • 남으로 살았던 58년… DNA가 이어준 ‘핏줄’

    남으로 살았던 58년… DNA가 이어준 ‘핏줄’

    전차 타고 가다 2명 길 잃고 헤어져가족상봉 프로그램 나갔지만 허탕관련 시설 협업·DNA대조 등 성과본명도 찾아… “형제들 있어 든든” “언니 알아보겠어? 언니도 많이 늙었지….” “죽지 않고 이렇게 만나니까 얼마나 좋아.” 장희재(오른쪽·69)씨가 동생 희란(왼쪽·65)씨의 손을 부여잡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물이 터져 나왔다. 서울 노량진에서 전차를 타고 가다 엄마 손을 실수로 놓치며 헤어진 뒤 58년이 흘러서야 겨우 만난 이들은 하염없이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다독거리며 그간의 그리움을 맘껏 표출했다. 31일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열린 장기 실종 사남매 상봉식 현장은 내내 울음바다였다. 첫째 희재, 둘째 택훈(67), 셋째 희란, 넷째 경인(63)씨가 마지막으로 함께한 건 1965년 3월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나간 희란·경인씨가 길을 잃어 영영 돌아오지 못하면서 생판 남으로 살아야 했다. 희재씨는 “잃어버린 동생들을 계속 찾으려 했다. 1983년 KBS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과 2005년 아침마당 등 방송에도 나갔지만 동생들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유전자(DNA)로 쉽게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과학수사 기법이 발전하면서 오랜 이별에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희재씨가 2021년 경기 안양 만안경찰서에 실종가족 신고를 했고, 사건이 동작서로 이첩된 뒤 본격 수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보육원, 노숙인 쉼터 등 관련 기관의 협조를 받아 실종자 조회를 했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일단 DNA 대조 작업을 하기로 하고 희재씨의 DNA를 채취해 아동권리보장원에 보냈다. 비슷한 시기 경인씨도 인천 연수경찰서에 신고하면서 DNA 정보가 등록됐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지난해 12월 DNA가 유사한 사람을 찾았다고 경찰에 연락했고 2차 대조 작업을 통해 가족 여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희란씨와 경인씨는 그동안 보호시설에서 지어 준 혜정·정인이라는 이름 대신 본명도 되찾았다. 오랜만에 만난 이들에게선 그간 함께하지 못한 시절에 대한 서러움과 더 빨리 찾지 못한 미안함이 뒤섞여 있었다. 경인씨는 “당시 노량진 전차 대합실에서 발견된 뒤 아동보호소로 옮겨졌는데, 이후 고등학교 공부도 독학으로 하면서 정말 힘겨운 시절을 보냈다”며 “그래도 살아 있으니 이렇게 좋은 일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희란씨도 “살면서 ‘엄마’ 소리 한 번 해 보는 게 소원이었다”며 “언니를 찾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다리 힘이 쭉 빠지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언니, 오빠가 있어서 이제는 든든하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