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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노숙인 보호 나서

    기습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가 노숙인을 위한 동절기 보호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9일 노숙인들의 동사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이듬해 3월15일까지 노숙인 보호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철도공사, 시민·종교단체, 자원봉사자 등의 협조를 받아 1대1 밀착상담 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이를 위해 노숙인 상담반을 11개조 62명으로 대폭 늘렸다. 상담반원들은 서울역, 영등포역, 용산역, 청량리역 등 노숙자 밀집지역을 24시간 누비며 보호시설 입소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또 손전등과 담요, 보온통 등도 준비해 필요할 때 제공한다. 노숙인을 위한 무료진료소도 서울역 앞에 설치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공중보건의,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무료 진료를 펼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거리의료상담반도 운영, 노숙 밀집지역을 돌며 의료상담 서비스도 지원한다. 시는 특히 일자리 제공 등 자활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올해부터 시작한 일자리 제공 사업과 특별자활사업을 늘려 모두 2840명에게 근로기회를 제공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삼국지의 고향 중국 우한을 가다

    삼국지의 고향 중국 우한을 가다

    우리에게 양쯔강(揚子江)으로 잘 알려진 창장(長江)은 총길이 6300㎞로,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이자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강이다. 충칭(重慶)에서 상하이(上海)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젖줄이며,3억이 넘는 중국인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강이기도 하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양쯔강 주변지역은 아마도 저 유명한 삼국지연의 중 적벽대전의 배경이 된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시 부근의 적벽(赤壁)일 것이다. 적벽대전은 유비와 관우, 장비, 그리고 조조, 주유, 제갈공명, 조자룡 등 숱한 영웅호걸들의 활약상이 집약되어 있는 삼국지연의의 정수다. 뿐만 아니라 반간계(反間計)와 연환계(連環計), 그리고 고육계(苦肉計) 등 온갖 지략과 권모술수가 넘쳐나는 전쟁 드라마이기도 하다. 적벽대전의 현장을 찾아 후베이성 우한시로 삼국지 여행을 떠난다. 글 사진 우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일년 중 절반이 짙은 안개에 묻히는 후베이성 성도 우한시. 중국 6대도시 중 하나다. 동서로는 상하이와 충칭, 남북으로는 베이징(北京)과 광저우(廣州)를 연결하는 중부의 교통요지다. 공업과 상업, 금융 등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중국이 오래전 서구 열강들과 아편전쟁을 벌였듯, 언젠가는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치러야 될만큼 탁한 공기가 이방인의 머리를 어지럽히는 곳이다. 가장 먼저 적벽대전의 현장, 츠비시(赤壁市)로 향했다. # 적벽(赤壁) 유적지 츠비시 양쯔강가에 있는 절벽으로 적벽대전의 현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도 병사의 무덤과 말안장 등이 간혹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높이 30여m쯤 되는 보잘것없는 절벽에 불과하다. 옆으로 양쯔강이 흐르지 않는다면 영락없이 동네 뒷동산으로 착각할 만큼 작은 규모다. 이곳이 과연 수십만명이 불타 죽은 격전의 현장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오나라 총사령관 주유가 화공(火攻)으로 벌겋게 달아있던 절벽에 ‘적벽’이란 글자를 써놓은 이후 적벽이라 불리고 있다. 소동파의 적벽부로 유명한 황주의 적벽과 구분하기위해 삼국적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유적지내에 전략가 방통이 머물렀던 봉추암과 제갈공명이 단을 쌓고 동남풍이 불기를 기원했다는 남병산 배풍대, 그리고 무후궁과 삼국적벽진열관 등이 있다. 요즘엔 전쟁장면을 모형으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우한시에서 112㎞, 승용차로 3시간 정도 걸린다. 기차로도 갈 수 있다. 츠비역에서 유적지까지는 대략 50㎞ 거리. 버스편도 있지만 역에서 바로 탈 수가 없어 매우 불편하다. 택시를 대절할 경우 가격흥정을 잘해야 한다. 입장료 50위안을 반액 할인해 준다는 조건에 대절료를 절반까지 낮춰부르는 것이 좋다. 중국의 관광지는 현지인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할인해 주는 경우가 많다. 현지 택시기사에게 부탁하면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유적지를 모두 둘러보는 데 두시간 남짓 소요된다. # 동정호(洞庭湖)와 악양루(岳陽樓) 유비와 형주를 놓고 다투던 오나라 왕 손권은 대장군 노숙에게 전략요충지인 동정호 부근을 장악할 것을 지시했다. 노숙은 동정후에서 수군을 훈련시키며 성을 축조했다. 산을 등지고 호수에서 군사훈련 과정을 감독할 수 있는 망루를 지었는데, 이것이 중국 강남지역 3대 누각 중 하나인 악양루의 시초가 됐다.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두보의 시 ‘등악양루(登岳陽樓)’. ‘동정후가 장관이란 말은 예로부터 들어온 터/오늘에서야 악양루에 오르게 되었다/저 멀리 오나라와 초나라가 동남으로 갈라지고/호수의 넓은 물에는 천지가 일야로 둥둥 떠 있는 듯 하다’ 높이 15m,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악양루는 층마다 황금색 띠를 두른 모습이 이채롭다. 못 하나 쓰지 않고 지었기 때문에 구조학적인 면에서도 걸작이라 평가받고 있다. 동정후는 4개 하천이 모여 양쯔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중국 최대의 호수. 악양루와 더불어 호수 가운데 떠 있는 군산(君山)이라는 섬이 유명하다. 악양루에서 보면 ‘은쟁반 위에 놓인 푸른 조개’처럼 보인다. # 우한의 대표적 관광지 황학루(黃鶴樓) 창장의 다리 중 가장 먼저 건설됐다는 우한시 창장대교를 건너면 악양루(岳陽樓), 등왕각(騰王閣)과 함께 강남의 3대 명루로 일컬어 지는 황학루와 만난다.1700여년을 내려오면서 7번 소실되고,7번 중건됐다. 양쯔강변에 있다가 1985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지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릴 수 있는 최신식 누각으로 탈바꿈했다. 창장과 우한시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사산(蛇山)위에 자리잡고 있어, 여유있게 주변경관을 즐길 수 있다.‘3대 부뚜막’으로 일컬어질 만큼 여름철 살인적인 더위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곳에 올라 유유히 흐르는 창장을 보노라면 더위가 씻은 듯 사라질 것 같다. 이백과 백거이 등 당대의 시성들이 이곳을 시로 읊었는데, 기록에 남아 있는 것만도 300수 이상된다. # 중국 국가중점명성구 동호(東湖) 면적만도 88㎢에 달하는 우한시 최대의 풍경유람지. 수려한 풍경과 다양한 식물들이 별천지를 연상케 한다. 설송(雪松), 수삼(水杉) 등 250여종의 진귀한 식물들이 270여만 그루 식재되어 있다. 매년 이곳을 찾는 관광객만 200만명에 달한다.1982년에는 중국 국무원으로부터 국가중점명성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 가볼만한 곳 ●후베이성 박물관 유물 20만점과 월(越)나라 왕, 구천의 검에서부터 오(吳)나라 왕 부차의 방패 등 희귀한 진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한시 동호변에 위치해 있다. ●장한루(江漢路) 우리나라의 명동쯤 되는 번화가. 백화점 등 상가가 밀집돼 평일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길 뒤편으로 한발짝만 나가도 평범한 중국인들의 일상과 맞닥뜨리게 된다. 우한시 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다.
  • “보건소가 우리집 주치의”

    “보건소가 우리집 주치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19년째 앓고 있는 박동호(70) 할아버지는 올해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성북보건소의 건강검진 프로그램, 유헬스케어 서비스 덕분이다. “바깥 바람을 쐬면 숨이 막히니까 병원에 갈 엄두를 못냈지. 아파서 쓰러져야 겨우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갔었어.” COPD는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혀 공기가 폐로 들어오고 나가는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질환이다. 폐렴이 쉽게 걸리기에 정기 검진이 필수지만 대부분 병원을 방문하기 어렵다. 성북보건소는 고려대와 연계해 지난 4월부터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유헬스케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유헬스케어는 방문간호사나 본인이 정기적으로 혈압·혈당·맥박·체지방 등을 측정해 보건소 홈페이지에 올리면 담당 주치의가 건강을 관리해 주는 시스템이다. 지난 1일 박민진 간호사가 박 할아버지를 방문했다. 혈압과 맥박을 측정하고 개인휴대단말기(PDA)에 결과를 기록했다. 새끼손가락에서 피를 뽑아 검색지에 묻혀 단말기에 연결했다. 단말기가 5초 만에 혈당을 측정했다.“혈당이 정상 범위에 있습니다.”라는 담당 주치의 소견이 단말기에 표시됐다. 같은 내용이 박 할아버지의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생활보호대상자·장애인·노숙자 등 의료취약계층과 만성질환자, 일반주민 7700여명이 현재 유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누구나 보건소 홈페이지(bongunso.seongbuk.go.kr)를 방문해 가입하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보건소 인증이 나오는 데 하루가 걸린다. 유헬스케어 서비스는 다양하다. 혈압·혈당 등 건강상태를 측정해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담당 의사가 점검한다. 건강 수치가 이상하면 대상자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상태를 알려주고 간호사에게 방문하도록 조치한다. 전문 치료가 필요하면 고려대학병원이나 지역 의료기관으로 보낸다. 유헬스 건강기록을 병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진료가 신속히 이뤄진다. 비만·통증·운동관리도 가능하다. 식사량과 운동량을 계산해 질병예방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특정 부위에 근육통이 있을 때 적절한 운동방법을 알려준다. 유헬스케어사업은 지난달 24일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이 주최한 제10회 한국 e-비즈니스 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서찬교 구청장은 “첨단 의료기술과 지역사회가 손잡고 고효율·저비용 의료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전세보증금만은 지키고 싶은데…

    Q보증 빚을 4억원 정도 지고 있으면서 이자만 월 500만원 넘게 지급하고 있습니다. 직장에 근무하며 월 400만원 정도 버는데 시간이 갈수록 빚이 늘어갑니다. 다 걷어치우고 빚잔치를 하고 싶어도 그렇게 되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전세보증금(8000만원)도 빼서 채권자에게 줘야 하고, 그나마 타고 다니는 차(1500여만원)와 그 동안 열심히 부었던 종신보험(500만원)도 해지해서 빚을 갚아야 한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화준(45) - A집과 차와 보험을 모두 지킬 방법이 있습니다. 파산절차에 들어가면 면제재산을 빼고 나머지 재산을 다 처분해 파산재단에 귀속시켜 결국 파산채권자에게 귀속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이는 청산형 파산절차에서의 이야기입니다. 파산의 변형된 형태인 개인회생절차에서는 채무자가 현재 가진 것을 지킬 수 있습니다. 청산형 파산에서 채무자는 가진 것을 채권단에 내놓고 면책을 얻어 미래에 벌어들이는 돈은 전부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습니다. 즉, 현재를 희생하고 미래 광명을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개인회생은 이것을 뒤집습니다. 채무자는 파산절차에서 내놓아야 할 현재를 지키는 대신에 장래에 벌어들이는 소득 일부를 내놓겠다고 약속합니다. 즉, 미래를 담보로 현재를 지킵니다. 파산을 전제로 그와 같은 경우, 채권자에게 돌아갈 수 있는 것보다는 더 지급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채무자는 현재 생활을 지킬 수 있습니다. 현재 생활상황을 변경하고 싶지 않은 중산층에게 적당한 해결방안이라고 하겠습니다. 이화준씨의 현재 빚이 재산보다 더 많은 상태입니다. 즉, 이화준씨는 수억원대 채무에 얽매여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줄지 않고 늘어만 가니까요.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는 것은 파산제도입니다. 파산절차에서는 가진 것을 모두 그대로 또는 팔아서 채권자에게 주고 나머지는 면책을 얻습니다. 물론 ‘모두’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채무자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으면 노숙자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 사회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략 수도권 대도시에서라면 1600만원까지는 월세보증금을 남겨줍니다. 종신보험, 자동차는 전부 파산재단에 가산하고 월세보증금 1600만원을 공제한 나머지가 채권에 충당됩니다. 채권자는 장부상 잠재적인 손실 3억원에다가 면제재산만큼의 손실을 더 입습니다. 물론 채무자는 그만큼의 채무면제이익을 얻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같이 파산은 채권자에게 지극히 불리하지만 그것은 문명국가에서 개인을 노예화하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정책적 선택입니다. 채무자가 개인회생을 선택하면 채권자로서도 파산에 비해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채무를 반으로 감축해 개인회생기간 동안 갚으면 채권자는 2억원의 손실을 입었지만, 이화준씨가 파산을 한다면 3억원 이상을 전부 손해보게 됩니다. 개인회생에서는 장래 벌어들이는 소득을 채권자에게 지급한다는 것을 전제로 현재를 지킬 수 있게 해줍니다. 파산에 비해 채권자는 얻는 게 있고, 채무자는 양보하는 게 있습니다. 채무자로서는 현재 생활을 지키는 이득과 일부라도 갚는다는 명분상 심리적 이익이 있을 것입니다. 파산을 전제로 하면 당사자 사이에 자주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는 거래지만, 전략적인 태도로 인해 장애가 있으므로 공적인 권위로 강제로 성립시키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중산층의 생활을 유지하고자 하는 채무자라면 개인회생이 적정하다고 하겠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문화플러스] 강증산 탄생 136주년 성탄치성

    증산도는 강증산 상제 탄생 136주년을 맞아 ‘성탄치성’을 9일 대전 증산도교육문화회관에서 봉행한다.8일 전야제에 이어 9일 오전 10시부터 종도사·종정의 도훈 발표 등으로 짜여진 대치성 의식이 열린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묘공원과 대전역 광장에서는 노인·노숙자들을 위한 의료봉사와 이·미용봉사, 떡나눔행사도 함께 갖는다.(02)735-8192∼3.
  • [함혜리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2) ‘짝사랑’은 이제 그만

    [함혜리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2) ‘짝사랑’은 이제 그만

    “당신, 일본 사람인가요?” “아닌데요.” “그럼 중국사람?” “아니요.” “그러면…한국인?” “네.” “남한이요? 북한이요?” “물론 남한이죠. 북한사람들은 자유롭게 외국에 나올 수가 없어요.” “맞아, 그렇지. 남한의 수도가 평양이던가요?” 프랑스인들은 이렇게 한국을 모른다. 동양하면 으레 일본을 먼저 떠올리고, 그리고 중국을 얘기한다. 한국은 언제나 그 다음이다. ●지금껏 짝사랑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프랑스에 대해 대체적으로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멋과 낭만의 나라 프랑스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 만큼 그들도 우리에게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완전한 착각이다. 우리가 상식선에서 프랑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나폴레옹부터 에밀 졸라, 생텍쥐페리, 장폴 사르트르 등 각계의 명사는 물론이요, 루브르박물관 등 명소들을 본 것처럼 알고 있다. 프랑스 와인은 또 어떤가. 무슨 무슨 샤토의, 몇년도 포도주가 최고라는 것을 읊을 줄 알아야 분위기와 유행을 아는 사람으로 친다. 그렇다면 프랑스인들은 우리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알까?불행하게도 프랑스인들은 우리나라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 “아니 우리나라가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하고, 초고속인터넷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다 삼성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있는데 우리를 몰라?KTX도 프랑스에서 들여왔는데….”라고 반박할 테지만 사실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일본어나, 중국어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한반도가 지구상의 어디에 붙어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허다하다. 서래마을 냉동영아 사건은 프랑스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설명해 주는 사례다. 한국의 전문가들이 유전자 감식 결과 쿠르조 부부가 냉동영아들의 부모임이 드러났는데도 이들은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뗐다. 지난 8월22일 쿠르조 부부가 투르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프랑스 기자들도 이 사건이 너무 많은 수수께끼를 갖고 있다면서도, 한국의 수사결과는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변호사도, 수사당국도, 여론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우리는 프랑스를 일방적으로 좋아한 셈이다.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20년을 맞았지만 상황은 1886년 수교 당시나 지금이나 별로 나아진 게 없는 것 같다. 한국측은 몇해 전부터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했고, 총리가 기념식 참석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하는 등 부산을 떤 것과는 대조적으로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아예 관심조차 없다. 프랑스가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 문제도 그렇다. 우리 정부는 1993년 이래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다. 한국의 프랑스에 대한 ‘짝사랑’은 관광객수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연간 프랑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40만명 정도다. 반면 한국을 찾는 프랑스의 관광객수는 연간 4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은 찬밥신세 프랑스인들은 일본을 매우 좋아한다. 그들에게 일본은 ‘이국적’인 것의 표상이다. 일본은 기술력이 세계 최고이며 독특한 문화를 가졌다고 높이 평가한다. 프랑스에서는 일본식 스시바가 인기다. 망가(Manga)는 일본 만화, 기모노는 일본 전통의상이라는 것 쯤은 다 알고 있다.19세기 말 인상파 화가들이 일본문화에 심취했듯이 일본은 그들에게 언제나 흥미로운 탐구의 대상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일본 다음으로 프랑스인들이 관심을 갖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기 때문이다. 에어버스 항공기, 초고속열차(TGV) 등 프랑스의 기술력을 수출해야 하는 만큼 대통령부터 나서서 중국의 환심을 사려고 난리다. 반면 한국은 영원한 찬밥이다. 일본이나 중국은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꼽지만 한국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프랑스를 찾지만 한국어 안내문을 갖춘 관광지는 루브르 박물관이 고작이다. 베르사유궁전의 박물관장을 만났을 때의 일이다. 관장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베르사유궁”이라고 자랑하면서 “한국인들은 베르사유를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매년 적어도 10만명은 베르사유궁을 찾을 것이다. 그런데 관장조차도 이렇게 모르고 있다니 기가 막혔다. 한국어 안내문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국가이미지 개선노력 절실 프랑스인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질 계기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20년전 프랑스 언론을 통해 볼 수 있었던 한국의 이미지는 대학생 시위대가 전경들과 난투극을 벌이는 것이 고작이었다.10년 전에는 재벌기업과 맞선 노조의 폭력시위가 단골 메뉴였다. 지금은 북한 핵문제가 한국 관련 뉴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나마 최근 몇년간 한국 영화가 프랑스의 극장가에서 선전한 덕분에 영화를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 사이에서 한국을 보는 눈이 좀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신년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났던 기 소르망은 말했다.“프랑스인들은 한국에 대해 무지할 뿐 아니라 무관심하다. 한국 정부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lotus@seoul.co.kr ■ ‘파리 신드롬’이란 ‘파리 신드롬’이란 게 있다. 2004년 정신치료학 전문저널 네르뷔르(Nervure)에 처음 보고됐다고 하는 파리 신드롬은 불친절한 주민, 지저분한 환경 등 상상과는 다른 파리의 실상에 외지인들이 파리에서 겪게 되는 정신적 충격과 피해를 뜻한다. 일본인 관광객들 중에서 그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프랑스의 대중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는 최근 호에서 매년 10여명의 일본인들이 파리를 관광하고 난 뒤 너무나 지저분한 거리와 파리 사람들의 불친절함에 큰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을 지경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중 3분의1은 파리 방문 당시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정신병으로까지 발전했다고 한다. 좀 과장된 듯 하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파리는 누구에게나 동경의 도시다. 일본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만화나 영화를 통해 본 프랑스인은 고상했으며 여행 가이드북에 소개된 프랑스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런데 직접 와보니 상상과는 너무 다른 것이다. 사람들은 불친절하고, 길거리에는 개똥이 여기저기 널려 있고 지하철에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술에 절어 있는 노숙자들도 많다. 이런 모습에 실망하고, 스트레스받으며 관광을 하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날치기라도 당하면 심리적 공황상태를 맞을 수 있다. lotus@seoul.co.kr
  • [공연+새앨범]

    ■ 심수봉 콘서트 ‘사랑이 시로 변할 때’ 데뷔한 지 2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수이자 우리들의 영원한 누이인 심수봉. 리드미컬하면서도 한과 흥을 함축한 멜로디와 평범하면서도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노랫말 등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심수봉표 노래’들로 팬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신다.11월 3,4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02)522-9933. ■ 홍경민 콘서트 ‘Evolution of Rhythm’ 관객이 많건 적건 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홍경민의 ‘음악으로 꽉 찬’ 콘서트. 흔한 이벤트는 과감히 없애고 오로지 음악으로만 달려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공연이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가수로서의 ‘밑천’이 없다면 함부로 선택하기 힘든 구성. 그래서 이번 홍경민 공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10월 27∼ 29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02)522-9933. ■ 이지형 콘서트 ‘Unplugged Diary’ 90년대 얼터너티브 록밴드 Weeper를 이끌던 소년이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금년 4월 첫 솔로음반을 낸 신인이지만,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오래된 뮤지션. 홍대앞 클럽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못다한 이야기들이 마치 뮤지컬처럼 펼쳐진다.11월10일 백암아트홀.(02)559-1341. ■ 바이브 콘서트 ‘We Go’ 음악포털 쥬크온이 진행한 ‘연인과 함께 가고 싶은 가을콘서트’ 설문조사결과 1위에 오른 R&B 듀오 바이브의 전국투어 콘서트. 방송출연 대신 음반활동을 위주로 콘서트 무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들은 감미로운 발라드가 매력적인 남성듀오.‘미워도 다시한번’,‘오래오래’ 등 히트곡들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10월28,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02)542-5903. ■ 김진표 디지털 싱글 ‘사랑따위’ 인기래퍼 JP(김진표)가 1년만에 컴백작으로 내놓은 디지털싱글.‘사랑따위 Part1’ 과 ‘사랑따위 Part2’ 등 2곡을 발표한 김진표는 이번 디지털 싱글 음악을 직접 기획하고 작사, 작곡, 편곡, 녹음까지 모두 혼자 소화해내는 역량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팜엔터테인먼트. 클래식 ■ 2006 가을밤 콘서트 29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재일 한국인 뮤지션 양방언,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기타리스트 임정현, 뮤지컬의 박해미, 바리톤 김동규가 출연하는 4인4색의 콘서트. 박상현 지휘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필하모닉 합창단도 출연.3만∼10만원.(02)2000-9752. ■ 아시아의 실소리 11월1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한·중·일 아시아 3국의 실로 만든 현악기와 각국의 연주자들을 초청하는 협연무대. 중국의 고쟁 연주로 ‘고산유수’, 한국의 가야금 연주로 ‘돈돌라리’, 일본의 고토 연주로 ‘편곡 침’ 등을 들려준다. 무료 공연.(031)782-5502. 연극 ■ 이상한 동양화 27일∼11월5일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강화도 전등사의 나부상 설화를 모티브로 펀드매니저에서 노숙자로 전락한 기러기아빠 등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조명한다. 이기도 작·연출, 남우성 최홍일 등 출연.1만 5000∼2만원.(02)744-7304. ■ 자객열전 26일∼11월26일 화∼금 8시, 토 4시30분·7시30분, 일 4시30분 우리극장. 민족의 스승인 백범 김구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코믹극. 전쟁의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에서 애국과 폭력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박상현 작·연출, 이대연 김학수 등 출연.1만 2000∼2만원.(02)745-0308. 무용 ■ 브라질 그루포 코르포 내한 공연 27일 8시,28·29일 4시 LG아트센터. 발레에 브라질 특유의 열정과 정서를 입힌 현대무용. 원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섯 커플이 사랑의 기쁨과 배신, 비통함 등 다양한 감정을 춤으로 풀어낸다.3만∼7만원.(02)2005-0114. ■ 카르멘 28일까지 목·금 8시, 토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비제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마츠 에크의 ‘카르멘’과 조지 발란신의 ‘심포니 인 C’를 국립발레단이 공연.5만∼10만원.(02)587-6181. 뮤지컬 ■ 라이온 킹 28일부터 무기한 화∼금 7시30분, 토 2시·6시30분, 일 2시 샤롯데극장.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첨단 무대기법으로 형상화한 가족뮤지컬. 일본 최대 극단 시키가 제작하고, 한국 배우들이 참여했다.3만 5000∼9만원.(02)411-5083∼6. ■ 개똥이 2006 11월19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4시·7시30분, 일 4시30분 학전블루 소극장. 곤충의 시각으로 현대 산업문명의 폐해를 고발하는 생태 환경 노래극.1995년 초연에 이은 두번째 공연으로 ‘날개만 있다면’등 주옥같은 노래가 돋보인다. 김민기 작·연출, 김소연 권형준 등 출연.1만 5000∼2만 5000원.(02)763-8233.
  • 방화셔터에 눌려 숨져

    30일 오전 3시10분쯤 서울 영등포역 3층 통로에서 잠을 자던 노숙자 김모(38)씨와 윤모(42)씨가 대합실과 통로 사이에 설치된 방화셔터에 목과 어깨 등이 눌려 “살려 달라.”고 하는 것을 다른 노숙자가 발견,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기계 오작동으로 셔터가 내려온 것으로 보고 시설 유지·보수를 맡고 있는 철도산업개발 관계자를 불러 사고 경위와 점검여부 등을 조사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 ‘일자리 갖기’ 참여 노숙자 16% 취업 성공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숙인 일자리갖기’사업이 중간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시작한 노숙인 일자리 갖기 사업이 시행 7개월이 지난 현재 6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한 노숙인은 모두 1400명으로 이 가운데 600명(43%)이 중도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230명(16%)은 성실한 근무태도를 인정받아 정직원으로 채용되는 등 재취업에 성공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30% 정도만 자립 기틀을 마련해도 성공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많았던 만큼 60%의 참여율은 성공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는 산하 건설안전본부, 지하철건설본부, 상수도사업본부,SH공사의 건설현장에 노숙인들을 파견해 현장경비, 청소, 자재정비, 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맡겨 왔다. 임금은 월 평균 100만원 정도로 노숙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그 결과 7개월 동안 300만원 이상을 저축한 노숙인이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건설현장 일거리가 줄어드는 동절기에는 사회복지시설에 일자리를 마련해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나를 움직인 한마디] “아무거나 주세요”

    서영남_ 더 많이 갖기 위한 삶보다 더 많이 나누는 삶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아 노숙자를 위한 무료 식당 ‘민들레 국수집’을 열었습니다. 여섯 사람이 겨우 앉을 수 있는 식탁 하나뿐이지만, 오는 손님들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 정성껏 대접하고 있습니다. 2003년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민들레 국수집’을 시작한 지 3년이 넘었습니다. 그간 일주일을 굶고 찾아오시는 분, 열흘을 굶고 기다시피 찾아오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사나흘 정도 굶는 것은 굶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민들레 국수집을 찾아오시는 손님들입니다. 쪽방에서 지내면서 새벽에 인력시장에 나갔다가 일거리도 못 얻고 빈털터리로 힘없이 찾아오시는 분도 우리 손님들입니다. “젊은 놈이 게을러서 일도 하지 않고 밥 먹으러 오다니!” 비웃는 말에 자존심이 상해서 굶어버리는 분들도 찾아옵니다. 빌라 옆에 버려진 옷장을 집 삼아 여섯 달이나 지낸 손님도 있습니다. 길에 버려진 승용차가 집인 손님도 있습니다. 전철역 근처, 공원, 거리에서 하루를 힘겹게 지내는 손님들입니다. 이제는 민들레 국수집 주변에 계시는 분들보다 아주 멀리 청량리역,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구로역, 부천역, 부평역에서 노숙하면서 힘겹게 전철을 타고 식사하러 오시는 손님이 더 많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을 열었을 때 찾아오신 손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국수도 있고 밥도 있습니다.” “아무거나 주세요.” ‘아무거나 주세요’라는 말이 가슴을 쳤습니다. 자유를 잃어버린 사람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동정을 잘못 받으면 동정을 베푼 사람에게 예속되어 버리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인 자유를 잃어버린 셈입니다. 우리 배고픈 손님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유를 찾아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식단을 뷔페식으로 바꿨습니다. “미역국을 드시겠어요, 된장국을 드시겠어요?” 하면 손님들은 “아무거나 주세요”가 아니라 “된장국을 주세요” 또는 “미역국을 주세요” 하고 말씀하십니다. 아주 작은 것이나마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찾아 드린 것입니다. 월간<샘터>2006.09 var viewer_image_url = “http://blogimgs.naver.com/blog20/blog/layout_photo/viewer/”; var photo = new PhotoLayer(parent.parent.parent); photo.Initialized(); window.onunload = function() { photo.oPhotoFrame.doFrameMainClose(); }.bind(this);
  • “노숙·실직자도 훈훈한 추석”

    부산시는 불우이웃과 함께 하는 추석 명절을 만들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훈훈한 추석쇠기 운동’을 편다고 22일 밝혔다. 행사 지원금만 19억 3900만원에 이른다. 부산시에 따르면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이 사는 1만 6500가구에 대해 가구당 6만원의 명절 위로금을 지급하고 경로당 1769곳에는 1곳당 2만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태풍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4억 4300만원의 지원금을 마련했으며 시내 노숙인 쉼터 7곳에서는 노숙인들도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합동 차례상을 차리기로 했다. 이밖에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억 2900만원을 지원, 시설생활자와 쪽방거주자 등 취약계층을 돌보도록 했다. 실직자 가정과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의 명절 나기를 돕도록 대한적십자사에도 4000만원을 보조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한국가스공사-매주 한번 노숙자 무료급식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한국가스공사-매주 한번 노숙자 무료급식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은 불우이웃과 1인1결연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매달 성금을 거둬 이들을 후원하고 있다.300명으로 구성된 ‘Kogas청연봉사단’은 가스공사 사회공헌활동의 간판이다. 노숙자 무료 급식활동은 물론 무의탁노인 점심도 매주 한차례씩 제공한다. 노인, 장애우 생일잔치를 매월 열어준다. 청소년 육성을 위해 청연장학생 100명 선발,1인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불우이웃돕기 목록은 다양하다. 매월 강원도 고성군 거류면 22개 마을의 혼자사는 노인들을 후원하고 있다.16개 장애인 재활장 지원도 하고 있다. 사내 동아리 역시 한 몫 거들고 있다. 서울지사 나누리회는 지사 관내 불우이웃 가정을 매월 방문한다. 꽃동네, 은혜복지원 등을 후원하고 있다. 문화행사 지원도 마다하지 않는다. 경남 통영국제음악회를 협찬했다. 경남 고성 공룡엑스포 입장권 구매를 도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국악의 신명을 나누는 가수 이안

    국악의 신명을 나누는 가수 이안

    취재, 글 박혜란 기자 | 사진 한영희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는 몇 번씩이나 거리낌 없이 꿈꾸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영락없는 여행자의 얼굴이었다. 그 설렘, 열정은 곁에 있는 이의 마음에까지 속수무책으로 번진다. 여느 젊은 가수들의 노래와는 다른, 동양적 감수성으로 가득한 그의 노래는 잊고 있던 옛 가락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불러냈다. TV 드라마 <대장금>이 해외에서까지 화제를 모으고 그 주제곡을 부른 이에게까지 사람들의 관심이 미치면서, 국악을 전공한 이 가수의 특별한 이력이 매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TV 교양 프로그램 등에서 그의 야무진 말솜씨를 접한 사람들은 “저이가 대체 누구야?” 하고 호기심을 품었다.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그렇지, 한 번 알게 되면 빠져들 거예요.” 그것은 국악에 대한 그의 해명이자, 바로 가수 이안(26세) 본인에 관한 설명이기도 했다. 국악과 대중음악의 조화라는, 다소 험난한 길을 선택한 이 가수는 그 외에도 벌여놓은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생각한 게 백 개라면,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건 겨우 열 개라며 애를 태운다. “간다! 하면 가고야 마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많이 괴롭혔어요. ‘아리요 콘서트’ 같은 것이 바로 그런 경우죠. 무료 공연이다 보니 아무래도 소속사에서도 난처한 기색이고, 또 준비하는 사람들은 좀 힘든가요. 그래도 고집을 부렸어요. 다른 일에선 말 잘 들을 테니, 제발 이것만은 계속 하게 해달라고요.” 소외된 이웃, 문화를 접하기 힘든 서민들을 위한 무료 길거리 공연인 ‘아리요 콘서트’를 그는 이미 45회나 열었고, 앞으로 100회를 채우리라 마음먹었다. 그렇다고 서둘러 회수만 채우는 것은 그에게 무의미하다. 꼭 필요한 곳에 꼭 맞는 방식으로 다가갈 것. 뜻이 좋다고 무조건 사람들의 환영을 받는 것이 아님을 그는 알고 있었다. 장소 선정에서부터 공연 형식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기획하고 준비했다. 그랬기에 동대문 지하철역에서 첫 공연을 가진 이래 전국의 교도소, 노인복지시설, 미혼모보호시설, 장애인시설, 요양원, 노숙자쉼터, 시골 분교 등을 찾아다니며 수차례 공연을 열었지만 그 중 똑같은 공연은 한 번도 없었다. 병원에서 콘서트를 열었을 때는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병동마다 돌며 노래를 배달(?)하기도 했다. “제가 과연 이타적인 마음에서만 그랬을까요? 아니요, 오히려 이 공연이 저를 지탱해주고 있어요. 한 가수의 버티기 작전이랄까, 적어도 100번을 채울 때까지는 가수로서 최선을 다하겠지요? 그리고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제 평생 언제 지하철역이나 기차역 광장 같은 곳에서 마음껏 노래를 불러보겠어요.” 알고 보니 그의 거리 공연 이력은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악 중 · 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해마지 않는 음악에 관해 사람들이 무관심한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중학생 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연주하며 국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노력했다. 그때부터 ‘음악은 나누는 것’이란 ‘습관’이 들었다고 했다. 대학의 국악과에 재학 중이던 2002년에는 같은 과 친구 둘과 ‘워킹 코리아Walking Corea’라는 팀을 결성해 6개월간 세계 곳곳의 거리를 누비기도 했다. “나름 절박한 심정으로 떠난 여행이었어요. 사회에서 이토록 환영받지 못하는 음악을,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하는 게 과연 옳은 선택인지 고민했죠.” 인도 강가 강에서, 네팔 룸비니의 논두렁에서, 베를린 장벽 앞에서, 영국 하이드파크에서, 파리 예술의 다리에서 그는 우리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췄다. 낯선 나라의 관객들이 그 공연에 보내준 반응은 뜻밖에도 감격적인 것이었다. “결론은 해야 한다, 가치가 있다, 였어요. 그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바로 믿음이에요. 내가 해왔던 음악에 대한 믿음, 자부심. 그래서 사람들이 이 음악의 가치를 깨닫고 좋아할 수 있도록 만남을 주선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지요.” 좀처럼 국악과 친해지기 힘들다면 그는 라디오에서 하는 국악방송을 꾸준히 들어보라고 권한다. 한국 사람의 유전자는 원래 국악에 맞도록 타고났다는 게 그의 생각. 국악의 특징이 곧 한국 사람의 기질이라는 것이다. “국악의 매력은 극과 극을 오간다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아주 흥겹거나 한에 사무치거나, 아주 맑거나 아주 거칠거나, 어중간한 것이 없어요.” ‘잘한다’ ‘자주 한다’는 말보다 ‘좋아한다’는 말을 즐겨 쓰는 그는, 언젠가 음악학교를 세우리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학교를 세우려면 얼마나 많은 것을 갖추어야 하겠어요. 그때를 위해 차근차근 배우고 다져야 할 게 많아요.” 그 꿈이 그를 강하게, 빛나게 단련할 것이 분명했다. 월간<샘터>2006.09
  •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승강기안전관리원-장애인단체에 PC등 기증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승강기안전관리원-장애인단체에 PC등 기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사회공헌 활동은 알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1사1촌을 맺은 충남 서산시 지곡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매년 사준다. 결연지역 초·중·고교에 학용품, 도서를 전달하는 등 나눔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장애인단체와 저소득층에게 사무용 컴퓨터와 프린터를 기증, 정보 양극화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라면, 쌀 등의 생필품 및 성금도 전달하고 있다. 이런 점이 인정돼 구세군과 장애인단체총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겨울, 승관원 직원들은 노숙자들을 찾아 서울역으로 갔다. 민간 봉사단체인 ‘거리의 천사들’과 함께 노숙자들을 위한 새벽 무료급식 활동에 참여, 훈훈한 정을 나눴다. 성금도 전달했다. 유대운 원장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봉사 프로그램을 다양화 하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비씨카드-‘빨간 밥차’ 하루 500여명 급식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비씨카드-‘빨간 밥차’ 하루 500여명 급식

    비씨카드는 2005년부터 ‘빨간사과 희망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노숙자, 무의탁 또는 독거 노인 등에게 즉석에서 식사를 조리, 급식할 수 있는 ‘빨간 밥차’ 사업과 맞벌이나 저소득층 자녀가 주로 이용하는 공부방에 신간 서적을 보급해 주는 ‘빨간사과 어린이 문고’ 사업으로 나뉜다. 지난해 사회복지단체에 무상으로 기증된 빨간밥차 1,2호는 남산, 서울역, 종로 지역 등에서 하루에 300∼5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11월에 추가로 3,4호기가 제작돼 기증될 예정이다. 비씨카드는 지난 여름 강원도에 수해가 발생하자 빨간밥차를 급파, 외부와 고립된 3개 마을 수재민을 위한 무료 급식활동을 5일간 펼쳤다. 봉사단 100명도 파견해 침수가옥 정리 및 세탁지원, 도로정비 등의 복구활동을 펼쳤다. 정병태 사장을 포함, 상무 6명이 전원 봉사단에 참여해 복구지원 활동을 했으며, 영업점별로 수재지역에 봉사단을 파견했다. 지난해 5월부터 비씨카드 홈페이지에 포인트 기부 창구를 마련, 기부된 포인트로 심장병 어린이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을 중심으로 수술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국인 노동자와 노숙인들의 든든한 벗

    외국인 노동자와 노숙인들의 든든한 벗

    취재, 글 신주영 기자 사진 한영희 무심한 시선이 더 고마울 때가 있다. 울고 있는데, 왜 우느냐고 묻기보다는 슬며시 손수건 한 장 갖다 놓고 사라지는 벗처럼. 외국인 노동자와 노숙인들을 위한 복지재단 ‘작은 손길’을 운영하고 있는 김광하(54세) 대표는 굳이 번드르르한 말을 하지 않고도 상대를 배려하는 법을 그는 아는 듯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오후,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허름한 건물 2층에 자리한 ‘사명당의 집’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풍경은 빨래를 너는 남자들이었다. 방금 목욕을 마쳤는지 사람들의 표정이 개운해 보였다. 이곳은 ‘작은 손길’이 운영하는 노숙인 상담보호센터, 하루 평균 사오십여 명의 노숙인들이 쉬어가는 공간이다. 잠자리가 일정치 않은 이들에겐 행인들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낮 동안이라도 편히 눈 붙일 수 있는 집이고 놀이터고 쉼터다. “여기선 아무것도 묻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해요. 이름이 뭔지, 어디서 살았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나이가 몇인지…. 서로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나 할까요. 다들 사연 많은 인생들이라는 것만 암묵적으로 느낄 뿐이지요. 고단한 심신, 여기서만은 그냥 마음 푹 놓고 쉬어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노숙인들끼리 서로들 자원봉사를 하시니까 저희가 특별히 하는 건 없어요.” 사명당의 집 한 켠 쪽방에서 만난 ‘작은 손길’ 대표 김광하 씨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원래 그의 본업은 자원중개상이다. 수입이 생기면서부터 봉사 단체에 후원금을 내오던 그는 사재를 털어 아예 ‘작은 손길’이라는 사단법인을 꾸렸다. 그러나 사람 마음이 다 내 맘 같지는 않은 법. 어렵사리 괜찮은 건물을 구해도 노숙인들이 들어오면 집값이 떨어지고 범죄 우려도 있다면서 집주인들이 세주기를 꺼렸다. 여섯 달 동안 발품 팔아서 구한 지금 쉼터도 몇 달 동안 주민들이 항의를 하는 바람에 여러 번 방을 뺄 뻔했다. 김광하 대표는 사람들의 이런 시선이 이해가 되면서도 아쉽다고 했다. “저도 처음엔 편견이 없었던 건 아니예요. 그런데 대부분은 사회의 손길을 못 받아서 본의 아니게 이렇게 된 분들이 많아요. 나는 그래도 부모 잘 만나서 공부도 하고 직장도 얻고 악다구니처럼 살았어요. 경쟁에 익숙했던 체질이었고요. 이분들은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성품이 저보다 낫습니다. 욕심이 없어요. 여분의 옷을 놓고 가져가라 해도 자신이 입을 옷 딱 한 벌만 챙겨갈 정도로 순수하죠. 그래서 어쩌면 경쟁에서 도태된 것일지 모르지만, 참으로 정직하고 순박합니다.” 김광하 대표가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택한 데에는 조용히 남을 돕고도 늘 말이 없던 장모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그는 소설가 박완서 씨의 둘째 사위다. ‘작은 손길’이라는 이름도 장모가 지어준 것이다. “누구나 남을 돕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하는 분이 가까이에 있으면 아무래도 많이 배우게 되더군요. 제 장모님이 보이지 않게 봉사를 많이 하시거든요. 그분 사시는 모습 보면서 인간이 혼자서만 잘 사는 게 도리가 아니다 싶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한 걸 아시면 절 가만두지 않으실 텐데….(웃음)” 2003년 출범한 ‘작은 손길’의 회원 수는 현재 2백여 명. ‘작은 손길’은 정부나 종교 단체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단체들과는 달리 회원들이 매달 오천 원에서 만 원씩 보내주는 성금과 물품으로만 운영된다.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 사람을 머릿수로만 보게 될 것을 우려해서다. ‘작은 손길’이 역점을 두고 있는 또 다른 일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보호와 문화교류다. 이전부터 외국인 상담소를 운영해오던 김광하 대표는 부천에 ‘아시아인권문화연대’라는 이름의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문화 공간을 만들었다. 얼마 전에는 부천 강남 시장에 도서관을 마련, 외국인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쉽게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미얀마나 태국 등 현지 책을 구비해놓고 대여해주고 있다. “저는 해외에서 좋은 대접을 받으면서 편하게 사업을 해왔는데, 우리나라 들어오는 외국인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일반인들이 특별히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에 관심을 갖기는 어렵잖습니까. 저같이 외국 나가서 덕을 많이 본 사람이 이런 일에 나서야지요.” 그가 건네는 손은 작을지 몰라도 그 가슴의 깊이는 보통 사람의 그것으로는 헤아리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간<샘터>2006.09
  • [20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김성호 법무장관에게 법무부의 주요 현안에 대해 들어본다. 사법개혁과 법조비리의 척결 대책인 로비스트법과 검사 해임제 도입 추진일정, 검찰의 견제 장치라고 볼 수 있는 공직부패수사처 건립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다. 이와 함께 인권보호와 사법정의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복안도 들어본다.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8시) 곧 출산을 앞둔 아내 곁을 떠나 화물차 운전 일을 하고 있는 명성씨. 같이 손발을 맞춰 일하게 될 아저씨들은 붙임성 좋은 명성씨가 마냥 귀엽기만 하다. 하지만 다니던 학교마저 휴학하고 일터로 나선 명성씨는 한 가족을 짊어져야 할 가장이라는 이름 아래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져 온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등교길 학생 삥 뜯기, 취객 지갑털이, 앵벌이, 무전취식, 노숙. 이것이 취재진이 만난 10인조 가출 청소년들이 거리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가출 청소년들의 실생활을 24시간 동행해 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추적 보도하고 가출 이유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가정·학교·정부의 지원 시스템을 점검한다.   ●여우야 뭐하니(MBC 오후 9시55분) 병희는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아 주몽 세트장을 배경으로 한 음란한 기사를 쓰고 있다. 여행에서 돌아온 철수는 누나의 집을 찾지만 다른 사람의 집으로 바뀌어 있고, 철수는 병희의 집 담장을 뛰어넘어 제 집처럼 들어간다. 저녁 찬거리를 사들고 귀가한 병희는 누군가가 샤워하는 소리에 깜짝 놀란다.   ●추적60분(KBS2 오후 11시5분) 수입 명품에 대한 맹목적인 열광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름마저 생소한 해외 브랜드 제품들이 명품으로 둔갑한 채 고가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수십 년간 갈고 닦은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 외면당하는 현실이다. 수입 명품만을 좇는 흐름의 실태와 그 부작용을 알아본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동국은 윤후에게 싱가포르로 가지 않으면 자식 취급을 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신형은 윤후가 공항에서 곧바로 국화를 찾아갔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한편, 홍 영감은 혜숙이 만든 나비넥타이를 남기고 떠났다는 말에 정신없이 뛰쳐 나간다. 같은 시간 혜숙은 기차를 기다리며 마음을 정리하는데….
  • [서울광장] 임대주택 ‘빈집 정책’ 안되려면/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임대주택 ‘빈집 정책’ 안되려면/육철수 논설위원

    오일머니를 주체 못하는 중동 산유국에선 우리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가끔 일어난다. 몇해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집 없이 떠도는 집시들을 위해 현대식 아파트 한 채씩을 공짜로 지어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입주 다음 날부터 집시들이 짐을 싸들고 나와 예전처럼 길거리에서 생활하더라는 것이다. 까닭을 물었더니 글쎄,“불편해서 못살겠다.”고 했다던가. 전기 잘 들어오고, 수돗물 좔좔 나오지, 화장실 깨끗한데, 세상에! 그게 풍찬노숙만 못하더란 얘기였다. 하기야 자연에 익숙한 집시들이 ‘으리으리한’ 새 집에서 기가 질려 용변도 제대로 못 봤다니 꽤나 불편했을 것이다. 부동산 투기로 말썽을 부리기는커녕 나라에 돈이 많아 집을 거저 나눠줘도 마다하니 어찌 보면 기특한 국민이다. 인식의 깊이와 삶의 질을 놓고 우리를 감히 산유국 집시에게 견준다는 게 상당한 무리가 있음을 잘 안다. 그러나 집 걱정으로 적어도 반평생은 고생해야 하는 우리의 처지를 떠올리면 무욕의 집시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집이나 땅에 대한 소유욕이 한국처럼 별난 나라도 드물다. 아직도 월급쟁이가 집 한 채 장만하는데 10년이 걸리네,20년이 걸리네 하고 있으니 그로 인한 기회비용도 엄청나다. 그 돈으로 삶의 질을 높이거나, 생산적인 곳에 썼다면 벌써 선진국이 됐겠다. 마침 정부가 주택을 ‘소유’에서 ‘거주’로 개념을 바꿔보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2012년까지 임대주택 116만가구를 지으면서 중산층을 위한 중대형 전·월세 임대주택 8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한다. 늦었지만 시도해 볼 만하고 방향도 좋다. 잘만 시행된다면 우리 아들 딸들은 집 장만하느라 아등바등할 필요도 없어질 테고. ‘거주’ 개념이 뿌리내리려면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의식과 집값 안정이 따라주느냐다. 지금처럼 특정지역의 집값이 폭등하고 주택이 부(富)의 핵심 증식수단이라면 소유욕은 더할 것이며, 공공재(公共財) 인식의 확산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좋은 터에 내집을 갖고 있으면 앉아서 떼돈을 버는데, 한가하게 임대주택에 들어가 ‘거주’에 만족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다주택·고가주택 소유자에게 중과세한다 해도 세금이 집값 오름세에 비하면 조족지혈인 현실에서는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소유하는 게 당연히 ‘정답’이다. 임대주택에 대한 편견도 씻어내야 한다. 아파트 단지의 임대주택 유무에 따라 동일평형의 일반 아파트 값이 크게는 1억원 이상 오락가락하고, 임대주택 비율이 분양률에 큰 영향을 주는 분위기에서 정책의 성공은 쉽지 않다. 따라서 중산층용 임대주택을 통해 이것이 가난한 사람들만 사는 집이 아니란 걸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임대주택의 질적 주거 향상과 주택평면의 다양화,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에 신경쓰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서 부정적 이미지부터 털어내야 할 것이다. 중산층을 임대주택으로 유도하려면 재정도 고려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6년동안 임대주택 건설에 88조원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재원 확보도 쉽지 않겠지만 이 돈으로 116만가구를 짓겠다면 가구당 8000만원꼴인데, 싸구려 집을 남발해서 수요자의 주거욕구를 얼마나 충족시킬지도 의문이다. 이래가지고는 아파트만 잔뜩 지어놓고 빈 집을 양산할 공산이 크다. 양보다는 질로 승부를 걸어 임대주택도 살 만하고, 경제적으로 손해보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게 급선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진료비는 찐감자·누룽지로 충분해요”

    “시골 분들은 의심도 있지만 정이 더 많죠.”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시 보건의료인 공로상 대상을 수상한 서울외과의원 김관태(57) 원장은 18년째 시골지역 의료봉사를 다니며 굳어진 ‘시골사람관’을 이렇게 표현했다. 보통 정해진 진료 시간이 돼도 한 시간 정도는 손님이 없는데 먼저 진료를 받은 사람 한두 명이 동네에 가서 입소문을 내면 갑자기 진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려 오기 일쑤란다. 김 원장은 1988년 3월 경기도 수원시의 한 교회에서 의료봉사단 결성을 주도하면서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간호사와 약사 등 6명으로 시작한 봉사단은 이제 한의사와 치과의사까지 합류, 회원이 30여명으로 늘었다. 또 이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면 이·미용사 15명도 함께한다. 봉사단은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이면 가까운 경기도와 충청도를 주로 방문하지만 이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면 전라도나 경상도 등 더 먼 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일반 양방진료는 물론 침도 놓고 미리 예약을 받아 치과치료를 하는 등 진료항목도 다양해졌다.요즘 시골 어른들에게 인기 있는 것은 점이나 사마귀, 검버섯을 제거하는 레이저 시술이다. 김 원장은 “무료진료라고 해도 믿지 못하고 꼭 얼마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면서 “수건에 말아 갖다 주신 찐감자나 옥수수, 누룽지를 맛있게 나눠 먹으면 진료비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병원 인근 경찰서에서 사고로 사망한 시신을 검안하는 김 원장은 지난겨울 많은 노숙자들이 사망하는 걸 보고 노숙자 무료진료도 결심했다.지난 2월 교회 마당에 10여평 남짓한 가건물을 마련해 노숙자진료센터 ‘천사의 집’을 열었다. 그는 “50명의 노숙자를 검진한 결과 8명이 결핵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면서 이들을 위한 대책이 빨리 세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의 길

    1994년 햇병아리 초선의원 손학규는 김영삼 대통령(YS)에게 독대를 신청했다. 국회의원 생활 1년을 갓 넘긴, 그것도 중하위 당직인 부대변인 위치에선 어울리지 않는 면담 신청이었다. 면담 날짜가 잡혀진 뒤 손학규는 절친한 사이인 송태호 당시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만났다.‘김현철씨가 정치에서 손을 떼고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하겠다고 귀띔했다.송 비서관은 펄쩍 뛰며 극구 말렸다. 그 문제는 청와대에서도 금기시되는 것이라고. 사실 그랬다. 당시 YS의 차남 현철씨는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의 막강한 위세를 자랑했다. 그런 현철씨를 해외로 내보내야 한다고 건의하겠다니…. 손학규는 그러나 끝내 결행했다.이 건의를 들은 YS의 얼굴이 벌겋게 되고 굳어진 것은 당연한 일. 집권여당인 민자당과 청와대의 핵심인사들도 감히 이 문제에 대해선 입을 닫고 있던 시절이었으니 그의 행동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셈. 그는 “까짓것 정치 안하면 되지 하는 생각에 할 얘기를 다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손학규는 ‘강단’이 있다. 집념과도 통한다. 재수 끝에 경기도지사가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 그가 요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100일 민심 대장정’을 통해서다. 이른바 체험, 삶의 현장이다.‘국민의 바다’에 뛰어들겠다며 집 나온 지 70일이 넘는다. 하고 다니는 행색은 좀 심하게 얘기하면 ‘먹물 든 노숙자’나 진배없다. 더부룩한 머리털에 한번도 깎지 않은 수염. 어찌보면 자연을 벗삼아 전국을 누비는 옛 선비 같기도 하다. 혹자는 ‘두타행’이라고도 한다. 여하튼 그에게선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언제 이런 여유를 가져보겠냐는 게 그의 얘기다.하지만 누가 뭐래도 고행이다. 이런 일을 한 대선주자도 없다. 대단한 끈기가 요구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년 대선정국의 거센 풍랑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다. 체력 보강을 위해서도 그렇다. 1박2일간 그의 충남 일정을 동행 취재했다. 무게가 좀 나가는 배낭을 짊어진 채 먼 거리는 버스로, 짧은 거리는 택시를 이용하며 민초들의 삶의 애환을 들으려고 꽤나 노력했다. 시장터에서 상인들을 만나건 밤 농장에서 밤을 줍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진정성’은 변함없었다. 어려움을 호소할 때면 어김없이 수첩을 꺼내들고 적었다. 서민들도 그의 이런 마음을 알고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는 서민생활을 겪으며 얘기 듣는 것과 악수하며 얘기 듣는 것과는 다르다고 했다. 그를 알아보는 사람도 점차 늘고 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택시기사도 여럿 있었다. 시대정신과 콘텐츠에선 앞서지만 대중적 호소력과 정치적 감각, 이벤트 능력은 떨어진다는 손학규. 이번 민생탐방으로 그런 평가가 바뀔지 궁금하다.민생탐방 이후 그의 지지도가 4%대로 올랐으니 효과는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최근 중소기업인 대상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 그는 기자에게 이 내용을 두 번이나 얘기했다. 문제는 정치히트상품으로 통하는 민심 대장정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언제나 1,2위를 다투는 식자층의 지지도와 대중 지지도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최대 현안이다. 방안이 있느냐는 여러차례 물음에도 그는 말을 아꼈다.“하늘이 알겠지. 때가 되면 바람이 불고 곡식이 여문다.” ‘저평가 우량주’인 손학규의 지지율이 연말쯤 10%대에 진입할 수 있을지는 대선정국의 주요 관전포인트다.jt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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