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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끔한 독감 예방… 따뜻한 겨울나기

    따끔한 독감 예방… 따뜻한 겨울나기

    다음 달 중순 이후 본격적인 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노숙인 무료 급식소 ‘따스한 채움터’에서 한 남성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며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백신전문기업 사노피 파스퇴르 임직원들은 이날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800여명에게 무료 독감 예방 주사를 놔 줬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이웃과 함께 달리는 코레일

    코레일은 2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2회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사회공헌 분야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대상은 한국능률협회인증원(KMAR)이 주관한다. 코레일은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란 슬로건 아래 코레일사회봉사단을 발족하고 철도와 연계된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여행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게 기차여행을 제공하는 ‘해피트레인’과 철도 주변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아동 등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코레일빌리지’가 대표적이다.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과 철도체험학습장을 통한 교육기부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재능나눔, 지속가능, 지역공헌이라는 핵심 가치를 두고 철도에 특화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가난한 사람들의 아주 작은 일상이 진리”

    “가난한 사람들의 아주 작은 일상이 진리”

    누군가는 잡스럽다, 부박하다고 할 세속의 공간과 사람들이 시 안에 북적인다. 보통 사람들의 지리멸렬하고 애잔한 일상에 비감을 느끼려는 찰나, 시인은 어느새 슬며시 다가와 옆구리를 쿡 찌르며 눙친다. 권혁웅(46)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창비)이다. ‘시는 세속의 자식’이라 여기는 시인은 능수능란한 말재주로 세속의 풍경을 시의 언어로 절묘하게 엮어냈다. ‘편안한 수평이 되어’ 천변 벤치에 누워 코를 고는 취객(봄밤), “늙으면 죽어야지” 하면서도 ‘오늘도 로맨스가 그치지 않는’ 노인대학의 노인들(불멸), ‘종이상자가 주소지인’ 노숙자들(삼국지 열전-노숙), ‘온 마을을 돌며 원주율을 만드는’ 야쿠르트 아줌마(야쿠르트 아줌마와 중국집 청년) 등 무심하게 지나쳐온 인물들이 시인의 연민과 해학에 힘입어 시로 태어났다. 세속을 시로 품은 이유를 묻자 시인은 “내 최초의 서정적인 공간이 어릴 적 살았던 돈암동 산동네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제가 맨 처음 시를 쓰게 된 자리도, 첫사랑이 움텄던 자리도 바로 거기였어요. 보통 시인들이 나무나 새를 노래하듯이, 세속의 공간이 제 서정시의 원형이자 표상이죠. 그게 저한테는 가장 순수하고 고결하다고 할까요.” 시의 배경은 영화관, 불가마, 주부노래교실, 해장국집, 감자탕집, 순댓국집 등 우리가 익숙하게 소비하는 공간들이다. 평소 학생들에게 시를 쓸 때 ‘세상을 초대하라’고 가르치는 시인답게 그는 상호명까지 낱낱이 밝히며 우리 바로 곁의 이야기임을 주지시킨다. 이별을 앞둔 연인들의 울음을 이어졌다 토막났다 하는 순대에 비유하는 표제시처럼 말이다. ‘지금 애인의 울음은 변비 비슷해서 두시간째/끊겼다 이어졌다 한다/몸 안을 지나는 긴 울음통이 토막 나 있다/신의주찹쌀순대 2층, 순댓국을 앞에 두고/(…중략)/나는 당면처럼 미끄럽게 지나간/시간의 다발을 생각하고/마음이 선지처럼 붉어진다/(…중략)/연애의 길고 구부정한 구절양장을 지나는 동안/우리는 빨래판에 치댄 표정이 되었지’(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인연이란 잠시만 한눈팔아도 불어버리는/라면사리 같은 것/혹은 산발한 채 국물 속에서 숨죽이는/신 김치를 닮은 세월도 있어요/(…중략)/우리는 두부처럼 마음이 풀어져요/마지막에 얹는 치즈처럼 웃으며/그게 또다른 기념사진인 줄도 모르고’(의정부 부대찌개 집에서) 권혁웅의 시는 슬픔과 유머가 함께 간다. “지극해지는 순간, 두 가지를 동시에 느끼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어머니를 바라보는 그의 눈길에서 이는 잘 드러난다. ‘월수금 오후 두시마다 사지에 못 박히고 세시면 박힌 못을 탈탈 털고 일어나는’ 어머니를 두고 ‘부활절에 관하여’라는 시로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어머니는 나뭇잎처럼 뒤척인다’에서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밴 애처로움을 담담하게 읊는다. ‘어머니는 내게 보낸 엽서다 안 와도 돼, 바쁜데 뭐, 서둘러 전화를 끊는다(…중략) 엽서엔 도장이 찍혀 있다 성북우체국에서 검버섯을 찍어보냈다 주민쎈터에서는 다달이 팔만원을 준다 어머니는 코라다 팔만원짜리 불면증이다 나뭇잎처럼 어머니가 뒤척인다’(어머니는 나뭇잎처럼 뒤척인다) 시인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어려운 시절을 견뎠다는 그에게 시를 쓰게 하는 동력은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다. “희망이 없는 상황에도 어느 순간, 작은 것 하나가 위로와 위안이 되어 줍니다. 가난하고 힘은 없지만 주인공인 사람들의 아주 작은 일상이 진리라고 생각해요. 그 바깥에서는 어떤 것도 소중한 것은 찾아지지 않는다는 깨달음, 그게 바로 저의 시이자 언어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문]이유린 “자살시도 발표 연극 홍보 아냐”…카톡 공개

    [전문]이유린 “자살시도 발표 연극 홍보 아냐”…카톡 공개

    [전문]이유린 “자살시도 발표 연극 홍보 아냐”…카톡 공개    성인연극에 출연하며 실제정사논란을 불러왔던 연극 배우 이유린이 자살시도 논란과 관련해 연극홍보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유린은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공식 입장과 전 남자친구의 글과 자신의 글이 남겨진 카카오톡을 공개했다.    이유린은 ”제가 자살시도와 관련하여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됐는데, 연극 홍보를 위해서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홍보성 아니다”라면서 “거리에서 노숙을 했던 것도 사실이고, 나에게 ‘창X’라고 발언 했던 그 남자는 좀 오래전 헤어진 사람이고, 나를 내쫒았던 사람은 다른 사람이다. 기사로 보면 한 사람이 그런 걸로 보일 수 있겠지만, 여러 사람을 만났었고 그 중에 몇몇 사람이 나를 아프게 했던 것이다”라고 적었다.    한편 전날 성인연극 ‘비뇨기과 미쓰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린이 성인연극 출연 뒤 실연의 상처에 자살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비뇨기과 미쓰리’측은 “이유린이 사귀던 남자가 이유린이 성인연극에 출연하며 번 돈을 가로채고 그에게 알몸 연기를 그만둘 것을 강요했다. 이유린은 실연을 당한 채 노숙 생활을 하는 처지로 전락한 뒤 이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 충격을 줬다.    <이유린 입장 전문>    제가 자살 시도와 관련하여 실검(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되었는데 자살시도와 관련해서 연극홍보 기사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홍보성 아닙니다. 거리에서 노숙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저에게 창X라고 발언했던 그 남자는 좀 오래전 헤어진 사람이고 저를 내쫓았던 사람은 다른 사람입니다. 기사에는 한 사람이 그런 걸로 보일 수 있겠지만 여러 사람을 만났고 그중에 몇몇 사람이 저를 아프게 했던 것이구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女배우 “남친이 창녀 취급” 충격

    女배우 “남친이 창녀 취급” 충격

    성인연극 ‘비뇨기과 미쓰리’에 출연하며 실제정사 논란을 일으켰던 배우 이유린이 과거 투신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비뇨기과 미쓰리’측은 성인연극 출연 이후 실연의 상처에 자살까지 선택한 이유린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유린은 “성인연극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2년 동안 연기하며 생각보다 돈도 많이 벌었던 것 같다”면서 “여자로 무대에서 알몸이 되어 연기 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난 꿈이 있기에 악착같이 연기하며 돈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유린은 또 “이즈음 한 남자를 알았고 죽도록 사랑했다”라며 “하지만 그 남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연기를 하며 벌어온 모든 돈을 가로챘고, ‘창녀와 다름이 없다’고 말하며 성인연극을 그만둘 것을 강요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유린은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이기에 미련 없이 그만뒀지만 그날 이후 난 거리로 쫓겨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면서 “(그 남자는) 날 더러운 창녀 취급했고, 때론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난 오랜 시간을 길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해야만 했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그 남자 품에 안기고 싶어 그 남자 집을 방문 했을 땐 다른 여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유린은 실연의 충격으로 수면제를 먹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유린은 마지막으로 “길거리 여자로 죽음의 문턱에 선 나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대학로에서 가장 존경하는 선배에게 성인연극을 해보자는 제의가 왔고 지금은 아픔의 상처가 연기하는데 무척 도움이 되고 있다. 아픔만큼 성숙해진 것 같다. 보란 듯이 성공하고 싶다. 이젠 꿈이 돈이 아니다”라며 다시 연극무대에 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유린, 과거 잠자리 요구 문자도 추가 공개 “일주일에 두번…”

    이유린, 과거 잠자리 요구 문자도 추가 공개 “일주일에 두번…”

    과거의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받아 투신자살을 시도한 적 있다고 고백한 연극배우 이유린이 잠자리를 요구당했던 사실을 문자로 추가 공개했다. 이유린은 21일 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에는 “그 친구랑 일주일에 2번 같이 자며 하는 조건에”라는 문자메시지 내용이 담겨있다. 이유린은 “내가 돈 없을 때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오빠를 알게 되었지. 사람들이 나한테 돈과 관련하여 잠자리 요구해도 난 거절했어. 돈 보다 중요한 건 믿음과 마음이고 사랑이니까. 잠시나마 사랑했고 행복했다”는 글을 적었다. 앞서 이유린은 자살시도와 관련해 “연극 홍보성 기사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홍보성 아닙니다”면서 “거리에서 노숙을 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린은 “저에게 창X 라고 발언을 했던 그 남자는 좀 오래 전 헤어진 사람이고, 저를 내쫓았던 사람은 다른 사람이다. 여러 사람을 만났었고 그 중에 몇몇 사람이 저를 아프게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적 곤경에 처한 청춘, 퀵서비스 알바생과 대리모의 우연한 동행

    경제적 곤경에 처한 청춘, 퀵서비스 알바생과 대리모의 우연한 동행

    꿈 없이 현실이 주문하는 대로 내달려야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려수’(2011)가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오는 20일 오전 1시 5분 KBS 1TV ‘독립영화관’을 통해서다. 군 제대 후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퀵서비스를 하고 있는 철수(정의철)는 사망한 노숙자의 유골함을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맡고 늦은 밤 전남 여수로 향한다. 이른 시간 여수에 도착해 터미널 의자에서 깜빡 잠이 든 철수는 다음 날 아침 난데없는 아기 울음소리에 눈을 뜬다. 유골함이 사라진 자리에 덩그러니 남겨진 아기를 보고 철수는 당황하고 만다. 경찰서에서도 선뜻 받아주지 않는 아기를 얼떨결에 떠맡게 된 철수는 유골함과 아기 엄마를 찾아 여수를 헤매며 저녁까지는 반드시 서울로 돌아가리라 결심한다. 한편 사정이 있어 잠시 철수 곁에 아기를 놓고 갔던 미진(고준희)은 뒤늦게 터미널을 찾아간다. 하지만 아기는 사라진 지 오래다. 우여곡절 끝에 철수를 찾아낸 미진은 아기를 찾은 안도감에 철수에게 다짜고짜 화를 낸다. 고마워하기는커녕 화를 내는 미진의 모습에 철수는 어이가 없다. 하지만 자신이 미혼모임을 밝히며 언니에게 돈을 빌리려 여수에 왔다고 말하는 미진에게 점점 안쓰러움을 느낀다. 동시에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어딘지 미심쩍은 미진의 태도에 점차 의구심을 품게 된다. 결국 수상한 아기엄마 미진과 유골함의 가족을 찾기 위한 동행을 시작하는데…. ‘려수’는 ‘뷰티풀 선데이’(2007)를 연출한 진광교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감독이 우연히 대학가 주변에 갔다가 전봇대에서 대리모를 구하는 전단을 보고 큰 충격을 받고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는 여수에서 만난 퀵서비스 아르바이트생 철수와 아기엄마 미진의 우연한 동행을 통해 현재 한국사회가 처해 있는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군 제대 후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퀵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는 철수와 대리모가 되어야 했던 미진은 치열하게 살아가는 20대 청춘들의 안타까운 모습이자 우리 사회가 해결해 나가야 할 사회적 문제다. 풋풋한 청춘의 매력이 돋보이는 배우 정의철이 철수 역을 맡아 어딘가 어설프지만 건실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줬다. 가족들 몰래 아기를 낳은 후 돈을 빌리러 여수에 온 미진 역의 고준희는 당당하고 솔직한 특유의 매력을 캐릭터에 불어넣었다. 98분. 15세 관람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억울한 누명만 있고 범인은 없었다!

    2007년 수원역 노숙 소녀 살해사건의 피의자로 몰렸던 30대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로써 피의자로 지목됐던 7명 모두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는 1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된 강모(35)씨에 대한 재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의 자백이 일관되지 않고 증거도 부족해 범죄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데리고 수원역에서 학교까지 한 시간 걸어가면서 폭행 장소를 찾아내 학교 담을 넘어갔다는 점을 납득하기 어렵고, 범행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에 피해자와 피고인의 모습이 찍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할 경우 받을 불이익을 염려해 자백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이 자백을 종용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정황도 엿보인다”고 밝혔다. 강씨는 2007년 5월 수원역에서 가출해 노숙하던 김모(당시 15)양을 정모(34)씨와 함께 인근 고등학교로 끌고 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상해치사 혐의로 5년을 복역한 뒤 출소한 정씨가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선고받자 따라서 재심을 청구했다. 이 사건과 관련, 검찰은 강씨와 정씨 외에도 가출 청소년 5명을 범인으로 지목해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했지만 역시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밀양 송전탑 공사 속개… 반대 농성도 재개

    태풍 ‘다나스’로 중지됐던 밀양 송전탑 건설공사가 9일 다시 속개됐지만 내년 5월까지 완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태풍으로 농성을 중단했던 주민들이 이날 오전부터 다시 모여 경찰, 한전직원 등과 대치, 반대 농성을 계속했다. 야당 정치인과 시민단체 회원들의 송전탑 공사 현장 방문도 이어졌다. 주민 반발이 계속되면서 한전은 밀양지역에 건설할 52기 송전탑 가운데 공사가 재개된 5기 외에 나머지 47기는 공사 재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재개된 송전탑 건설공사도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5기 송전탑 현장 주변에서 노숙을 하며 농성을 계속 하는 등 반대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전 측은 장비와 인력 등에 한계가 있어 많은 현장에서 동시에 공사를 진행할 수는 없는데다 주민들의 반대도 거세 당분간 5개 현장에서만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지금부터 공사를 밤낮으로 진행하더라도 신고리 원전 시운전에 맞춰 내년 5월까지 완공하기엔 일정이 촉박하다고 밝혔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한길 노숙투쟁 45일 만에 원내 복귀

    김한길 노숙투쟁 45일 만에 원내 복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로 복귀한다.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모두 국회로 복귀한 뒤에도 혼자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을 계속했던 김 대표는 지난 8월 1일 장외투쟁 개시 뒤 두 달 열흘, 노숙투쟁에 돌입한 지 45일 만에 국회로 복귀, 원내투쟁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완전히 노숙투쟁을 접는 것은 아니다. 최고위원들과 순번을 정해 서울광장 천막당사와 국회를 오가며 원내투쟁과 노숙투쟁을 병행키로 했다. 국회 등원 때는 정장을 입고, 노숙 시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체크무늬 남방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전국 순회투쟁을 마친 김 대표는 9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외투쟁을 통해 많은 국민들에게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알렸고, 국정원 개혁 의지를 국민과 공유하게 됐다”고 평가한 뒤 “10·30 재·보선에서 구태 정치의 부활을 막아 내겠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는 약이 되는 실패, 국민에게는 희망을 위한 승리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서청원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와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전 장관을 공천한 것을 ‘과거회귀 공천’으로 규정한 뒤 “국민의 심판을 받은 차떼기 정당의 부활 선언이고,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국민의 뜻을 대통령이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한글날인 이날 세종대왕의 소통의 업적을 상기시킨 뒤 “지금은 불통의 리더십 때문에 정치권 전체가 정쟁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거에 발목이 잡혀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원외투쟁을 확장하기 위해 투쟁 방식을 진화시켜야 한다”며 시민단체 등과의 국민연대, 다른 정당과의 정치적 연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종북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을 제외하고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재야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야권대연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연대가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 및 대선까지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대표가 천막당사를 완전히 걷지 못하고 불완전한 국회 복귀를 선택한 것과 관련, 국가정보원 개혁 등 현안에서 아무것도 결실을 못 낸 상황이 부담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노숙자에게 앱 개발지식 가르치는 뉴요커 화제

    노숙자에게 앱 개발지식 가르치는 뉴요커 화제

    ‘노자’에는 수인이어 불여수인이어(授人以魚, 不如授人以漁)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이 그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다. 마치 그 말을 알고 실천하고 있는 듯한 뉴요커가 ABC 뉴스 등 해외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가 된 그의 이름은 패트릭 맥콘로그(23).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전문 프로그래머인 그는 최근 우연히 알게 된 한 노숙인 남성에게 자신의 특별한 무언가를 선물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돈이나 음식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패트릭은 어느 날 매일 출근길에 봤던 노숙인 레오(36)와 접할 기회를 얻었다. 그때 패트릭은 레오에게 꿈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소프트웨어 개발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패트릭은 노트북과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책 3권을 마련했다. 또한 그는 평소보다 일을 1시간씩 일찍 끝내고 매일 그 노숙인을 가르쳤다. 2년 전 실직한 레오는 자신이 살던 아파트 월세의 급격한 상승으로 집에서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는 패트릭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을 행운으로 생각했다. 패트릭의 이러한 생각에 인터넷상에는 돈이나 거주지, 음식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를 비판하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또한 패트릭의 이번 지원이 총 8주간만 레오가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레오를 실험 대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레오는 “사람에게는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 권리가 있다. 사람마다 생각의 차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고, 패트릭은 “나야말로 레오로부터 배우고 있다”고 말해 두 사람이 서로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패트릭은 “장기적으로 보면 레오의 능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며, 그의 희망대로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홈리스 프로그래머 레오(왼쪽)와 전문 프로그래머 패트릭 맥콘로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밀양 송전탑 5곳 공사 재개 반대측 주민들과 곳곳 충돌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됐던 경남 밀양 지역 765㎸ 송전탑 공사가 경찰의 보호 아래 2일 재개됐다. 중단된 지 126일 만이다. 공사 현장 진입로 등 곳곳에서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 한전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도 생겼으나 공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한전은 이날 오전 6~7시부터 단장면 고례리 84, 89번 송전탑과 사연리 95번, 상동면 도곡리 109번, 부북면 위양리 126번 송전탑 등 5곳의 송전탑 공사를 시작했다. 그동안 중단됐던 공사 현장을 정리한 후 오후에는 헬기 5대가 투입돼 자재를 실어 나르는 등 공사가 본격화됐다. 야간 작업을 위한 조명등 설치도 끝냈고 화장실과 온수통은 물론 직원들이 거처할 천막 숙소도 마련했다. 경찰은 한전의 요청에 따라 20여개 중대 2000여명을 공사 현장과 주변 진입로 등에 배치해 반대 주민들의 현장 접근을 막았다. 1개 공사 현장마다 여경을 포함해 3~5개 중대를 투입했다. 단장면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으로 가는 길목인 단장면 바드리마을 입구에서는 밤새 노숙을 한 주민 40여명과 경찰이 새벽부터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모(77) 할머니가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됐다. 일부 경찰은 사복을 입고 등산객 차림으로 공사 현장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경찰관이라면 한전 편을 들지 말고 우리 좀 지켜 달라”며 경찰을 원망하기도 했다. 상동면 도곡리 현장 진입로와 부근에서도 주민 100여명과 경찰이 대치하는 가운데 주민 강모(63·여)씨가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져 한때 의식을 잃기도 했다. 밀양시는 주민들이 공사 현장에 설치해 놓은 6곳의 움막 철거에 나서 고례리 움막 등을 철거했다. 공사가 아직 재개되지 않은 부북면 127번 송전탑 주변 움막에서는 주민들이 공사 재개를 막기 위해 쇠사슬과 밧줄로 서로의 허리를 묶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손모(78) 할머니는 “움막 철거를 막으려고 목에 쇠사슬을 걸었다”고 말했다. 장하나 민주당 의원과 김제남 정의당 의원,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 야권 정치인과 노동·환경단체 회원들도 공사 현장을 찾아 한전에 공사 강행 중단을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와 관련해 이날 10여명의 직원을 밀양에 파견해 현장조사를 했다. 경찰은 이날 송전탑 건설 공사 현장에서 공사를 방해(업무방해)하거나 경찰의 공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김모(4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구본영 칼럼] 언제까지 선진 독일을 부러워만 할 건가

    [구본영 칼럼] 언제까지 선진 독일을 부러워만 할 건가

    내리 3선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지구촌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요즘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한국에서도 큰 관심사다. 이 수더분하게 생긴 여성에게 전 세계에서 선망의 눈길이 쏠리는 까닭은 뭘까. 어차피 침대 머리맡에 사진을 꽂아둘 만한 매력 만점의 ‘핀업걸’도 아닌데…. 메르켈 정부의 눈부신 경제적 성취보다 더 부러운 게 있다. 독일 정치의 놀라운 통합성과 안정성이다. 이번에 메르켈이 이끈 기민당·기사당 중도우파 연합이 압승했다고 하지만 과반은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니 중도좌파인 사민당이나 녹색당과 ‘적과의 동침’ 격인 대연정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향후 독일 정정을 불안하게 보는 전문가는 없다.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정쟁 없이 절충하는 문화가 일찌감치 정착된 까닭이다. 이것이야말로 분단국 서독이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룩하고 선진국 클럽에서도 최우등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원동력이 아니겠는가. 우린 어떤가. 십수년째 선진국 문턱에서 맴돌고 있다. 최근 대니얼 튜더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 쓴 한국 평전을 읽고 얼마간 위안은 얻었다. 10년 넘게 한국에서 살고 있는 그의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원제: Korea, the impossible country)란 책이다. “1960년대 이후 한강의 기적으로 부를 만한 경제성장과 함께 지난 25년간 군사독재에서 벗어나 민주주의가 잘 정착된 나라”라는 평가가 담겨 있었다. 이처럼 외부에선 한국을 산업화·민주화를 함께 일군 나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우리 내부는 극단의 정치적 대립으로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유신헌법이 철폐되고 5공까지 지속됐던 ‘체육관 선거’도 막을 내렸는데도 그렇다. 1987년 직선제 개헌으로 5년 단임을 못 박아 어느 대통령도 장기 독재를 하려야 할 수도 없다. 그런가 하면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으로 세계 정치사를 통틀어 소수당에 가장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다. 야당의 동의 없이는 여당이 그 어떤 안건도 맘대로 처리할 수 없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가 50일 넘게 노숙하면서 장외투쟁을 하느라 그런 대단한 권한을 스스로 내던졌다.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빌미로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면서다. 물론 야당 입장에선 댓글이 북한의 사이버 침투와 종북세력의 준동을 막는 차원을 넘어 선거에 개입한 흔적이란 혐의를 둘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정원 직원이 몇달 동안 수백개(설령 수천개라 하더라도)의 댓글을 달았다고 선거의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고 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일 듯싶다. 하루에도 좌·우, 친여·야로 갈려 지향점이 다른 수억개의 댓글이 명멸하는 사이버 공간에서 말이다. 그 사이 민주당 지지율은 반토막 났다. 48% 대선 득표율이 20%대로 가라앉았다. 국회가 열리지 않으니, 국정원법 개정 등 개혁안인들 결실을 볼 리 만무하다. 민주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절반에다 박근혜 대통령의 3분의1 수준이란 건 뭘 말하나. 댓글 사건을 기화로 대통령의 리더십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통령을 불통 이미지로 낙인 찍는 데 성공했을지 모르나, 민주당도 민심을 잃었다.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공멸의 정치다. 이쯤 되면 후진국형 정치가 산업화-민주화에 이은 선진화의 길목에서 최대 걸림돌이 아닌가. 결국 선진국 진입의 장벽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운용하는 우리 정치인들의 행태다. 물론 대통령과 여당이 먼저 메르켈이나 독일 여당처럼 포용력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기초연금 공약 축소를 사과하는 대통령에게 “히틀러의 말이 생각나게 한다”고 야유하는 치졸한 야당은 정작 독일엔 없다. 야당은 대통령이 실족하기만을 바라는 것으로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순 없다. 견실한 대안을 내놓고 국민으로부터 점수를 따는 경쟁을 펴는 게 독일식 선진 정치의 요체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kby7@seoul.co.kr
  • “맘껏 뛰어놀렴!” 불우아동 1만명에 신발 기부한 15세 소년

    “맘껏 뛰어놀렴!” 불우아동 1만명에 신발 기부한 15세 소년

    “신발이 너무 낡아 학교에 가기 부끄러워하는 학생들도 있고 평소에 신고 다닐 신발조차 없는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었습니다.” 미국의 한 15세 소년이 만 명이 넘는 불우아동에게 신발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CNN 등 다수의 미국매체가 최근 소개한 이 사연의 주인공인 니콜라스 로인거(Nicholas Lowinger) 군은 다섯 살이 되던 해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엄마와 함께 노숙자들의 거주지를 방문하게 된 로인거 군은 마침 새로 산 신발을 다른 어린이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그리고 곧 왜 엄마가 절대 신발을 자랑하지 말라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저랑 비슷한 나이의 친구들이 모여있었어요. 저랑 다른 것이 있다면, 저는 새 신발을 신고 있었지만 그 친구들은 다 찢어진 신발을 신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신발이 없어서 신발을 나눠신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그 날 이후 그는 곧바로 자기가 갖고 있는 신발 중 발이 안 맞아 신을 수 없어진 것들을 주변의 보육시설 등에 기부했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누군가는 새 신발을 싣고, 누구는 다른 사람이 신던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사실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로 했어요.” 겨우 12세의 나이에 로인거 군은 부모님을 설득하는 데 성공, 그들의 지원을 받아 스스로 기부단체(Gotta Have Sole Foundation)를 설립, 본격적으로 불우아동들에게 신발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그의 기부를 받은 어린이 중에는 아빠의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엄마와 함께 도망나온 어린이도 있었다. 신발을 제대로 챙길 겨를도 없었기에 이 어린이는 엄마의 신발을 신고 몇 달을 지냈다. 로인거 군이 이 어린이에게 새 신발을 선물할 때까지 말이다. 로인거 군의 이야기가 점점 알려지면서 그를 지원하겠다는 신발 제조회사들의 지원이 이어졌고, 로인거 군의 집으로 배달된 신발들은 곧 신발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전달됐다. 규모가 커지자 로인거 군은 보육시설들을 통해 신발지원 신청도 받기 시작했다. 신청 받은 신발이 창고에 없는 경우에는 로인거 군이 신발 지원 회사에 연락해 그 신발을 찾아주기도 했다. 신발을 기부 받은 어린이가 만 명이 넘은 지금까지도 로인거 군은 자기가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경우에는 신발을 들고 직접 해당 어린이에게 배달을 하고 있다. 로인거 군의 선행은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그 대신 로인거 군의 부모는 한가지 조건을 내밀었다. 기부를 위해 쓰는 시간이 1주에 15시간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외의 시간에는 성실히 자기 꿈을 위해 노력할 것이 부모가 로인거 군에게 내건 조건이었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는 너무 어리거나 너무 늙었다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처럼 다른 친구들도 이렇게 다른 어린이들을 돕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미정부에 의해 실시된 통계자료에 의하면 미국 전역에는 약 160만 명의 집 없는 어린이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인거 군의 신발이 얼마나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 그의 아름다운 선행은 아직 진행형이다. 이성모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파출소서 노숙자가 칼부림…피해자 중태

    파출소에서 노숙자가 칼을 휘둘러 30대 남성이 중태에 빠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파출소에서 흉기를 휘두른 송모(55)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송씨는 길거리에서 싸움을 벌이다 파출소로 불려와 조사를 받던 과정에서 흉기를 휘둘러 홍모(38)씨를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전날 오후 8시 10분쯤 영등포역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다가 갑자기 주머니에서 접이식 과도를 꺼내 옆에 있던 홍씨의 얼굴과 어깨를 여러 차례 찔렀다. 홍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영등포역 일대에서 함께 노숙생활을 하던 송씨와 홍씨는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몸싸움을 하다 파출소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었다. 사건 당시 파출소 안에는 경찰 5명이 있었으나 송씨의 범행을 막지 못했다. 파출소 근무자들은 송씨와 홍씨 조사에 앞서 소지품 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폭행 사건으로 임의동행했기 때문에 강제로 몸수색할 권한이 없었으며 순식간에 발생한 일이라서 막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與·野 3자회담 이후] 민주 연휴 내내 ‘천막 투쟁’ 배수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민주당은 추석 연휴에도 천막당사에서 장외 투쟁을 이어 가기로 했다. 김한길 대표는 전날 3자 회담 결렬 뒤 천막당사로 복귀해 노숙한 후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다시 천막으로 돌아간 후 지난밤 사이 생각이 많았다. 밤새 천막에 누운 제 귀에 들린 것은 국민들의 한숨 소리였다”면서 “저는 추석 연휴 동안 천막에서 전국의 민심을 경청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해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천막당사에서 노숙 투쟁을 할 계획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추석 전과 마찬가지로 6개 조로 나누어 하루 2교대로 천막당사를 지키기로 했다. 이 외 의원들은 각 지역에서 국가정보원 개혁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민심을 모으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추석 민심의 향배를 지켜본 후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여 투쟁의 강도를 결정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청·여·야 3자회담] 靑·민주 ‘마이웨이’ 대립각만 확인… 정기국회 장기 표류 가능성

    [청·여·야 3자회담] 靑·민주 ‘마이웨이’ 대립각만 확인… 정기국회 장기 표류 가능성

    경색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16일 국회 3자 회담이 합의문 도출에 실패하고 끝나버리면서다. 향후 정국 정상화에 험로가 예상된다. 추석연휴를 앞둔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그나마 첨예한 여야 대치 속에서도 대통령과 여야 수뇌가 함께했다는 점만은 평가받을 만하다는 분석도 있다.당장 정기국회 표류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치권이 정국 정상화를 위해 당분간 힘겨운 모색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회담을 통해 박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 즉 민주당과의 각종 현안에 대한 인식 차가 너무 크다는 점만 확인했다. 회담이 경색 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여야의 날카로운 대립각만 확인하고 끝나 국민들이 기대한 추석선물은 없었다. 이에 따라 47일째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민주당의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는 양상이다.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여권과 대화를 선호하는 민주당 내 온건론자들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대신 김 대표에게 노숙투쟁에 이어 단식투쟁이나 총 의원직 사퇴 등 초강경 투쟁 요구를 하고 있는 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회담 뒤 열린 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현재의 원내외 병행투쟁이 아닌 정기국회 보이콧을 통한 전면적인 장외투쟁 검토 얘기까지 나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민주당의 강경론은 더욱 극단으로 치달을 우려도 있다고 민주당의 한 의원이 전했다. 정국 경색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해주는 전언이다. 청와대는 일단 표면적으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일부 인사들은 박 대통령을 몰아세운 민주당에 큰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향후 정국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처지는 옹색해졌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면서 민생과 정기국회 정상화를 앞세워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이끌 마땅한 선물이 없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 청와대나 여야 모두 커다란 부담을 안고 추석연휴를 맞이하게 됐다. 현 정치권의 무기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만 것이다. 자칫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더욱 깊어질 우려가 있게 됐다. 정국 정상화를 바랐던 국민들의 기대가 이날 3자 회담에서도 무너지면서 국민들의 정치 개혁 요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국정 현안이 표류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야당과 청와대가 이날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대치를 이어갔지만 추석 연휴 민심의 흐름이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천막으로 돌아간 김 대표가 추석연휴가 끝나는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정국 대처 방안을 논의한다고 했듯이 민주당은 추석연휴 현장에서 확인된 민심을 토대로 국회 복귀 여부를 포함한 정국운용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마이웨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민생을 외면하기는 갈수록 곤란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으로서는 갈수록 장외투쟁을 이어갈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날씨도 선선해진다. 여론도 곱지 않다. 청와대나 새누리당도 국정책임자로서 민생과 정국 파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양자 모두 타협점을 모색해야 할 상황이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다. 정국의 극적인 반전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김한길, 천막당사서 환갑 맞아…최명길과 ‘조촐’ 생일파티

    김한길, 천막당사서 환갑 맞아…최명길과 ‘조촐’ 생일파티

    22일째 서울광장에서 노숙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7일 환갑을 맞이했다. 김 대표는 호적상 1953년 9월 17일생으로 이날 만 60세를 맞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쯤 천막당사에서 김 대표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고,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모인 가운데 조촐하게 생일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는 김 대표의 부인인 최명길씨와 큰 아들 어진 군도 함께 했다. 최씨는 미역국과 갈비찜, 조기 등을 준비해 왔고 김 대표는 준비된 음식으로 천막에서 식사를 했다. 김 대표는 당직자들이 준비한 케이크의 촛불을 불어 끈 뒤 최씨와 함께 일어나 케이크를 잘랐다. 당직자들은 “투쟁이 길어질 것 같아 월동 준비용품을 마련했다”며 방한모와 장갑을 생일선물로 전달했다. 이 밖에도 당직자들이 쓴 메시지를 모은 보드판과 꽃다발, 국민보고대회 당시 연설 장면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찍은 액자 두 점 등을 건넸다. 김 대표는 “성장과정이 그리 유복하지 못해 사실 생일을 잘 챙기지 않는데, 제 생애 생일 중에 가장 많은 분들의 관심을 모으고 축하도 받는 생일”이라면서 “천막에 있으니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하지만 (이런 축하가) 좋은 게 아니라 우리가 나온 이유인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을 해내야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투쟁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숙 패션’ 김한길, 3자 회담선 말끔한 정장 차림

    ‘노숙 패션’ 김한길, 3자 회담선 말끔한 정장 차림

    박근혜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 3자 회담을 앞두고 이른바 ‘드레스 코드 논란’에 휘말렸던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6일 ‘노숙 차림’을 벗고 양복 차림으로 회담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짙은 남색 양복 정장에 비슷한 색깔 넥타이를 매고 회담 장소인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랑재에 모습을 드러냈다. 양복 안에는 스트라이프 셔츠를 받쳐입었다. ‘노숙 투쟁’ 과정에서 청바지와 가벼운 티셔츠 차림을 고수하던 김 대표는 이날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을 깎지 않은 것 외에는 격식을 차린 모습이었다. 앞서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4일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노웅래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회동 때 김 대표가 정장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하고 와 달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측은 “실무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500만원 주운 노숙자, 경찰에 전달 ‘훈훈’

    4500만원 주운 노숙자, 경찰에 전달 ‘훈훈’

    생활고로 쉼터 생활을 하는 노숙자가 우연히 주운 4500만원을 경찰에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보스턴 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미국 보스턴에서 구걸을 하는 한 노숙인은 우연히 4만1900달러(약 4530만원)가 든 검은색 배낭을 주웠다. 이 안에는 현금 2400달러와 3만9500달러 상당의 미국 여행자 수표 뿐 아니라 가방 주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여권, 각종 서류 등이 들어있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노숙자는 마침 근처를 지나던 경찰차를 세우고 가방을 건넸다. 보스턴 경찰은 이 노숙자가 자신의 이름과 생활하고 있는 쉼터의 주소만 간략히 밝히고는 현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분실신고가 접수된 번호로 연락해 가방 주인의 신원을 확인한 뒤 무사히 이를 전달했다. 현지 언론은 노숙자를 “좋은 사마리아인”이라고 칭했으며, 네티즌 역시 “어떤 누군가는 그가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나 역시도 그와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그 노숙자가 선행에 걸맞는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로 감동을 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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