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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이없는 살인

    아들과의 재산다툼에 간섭한다고,단돈 8,000원을 훔쳐갔다고,형에게 욕을 한다고,또 빰을 맞았다고 사돈이나 선·후배 등을 살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2일 재산문제로 갈등을 빚던 사돈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유모씨(71·괴산군 증평읍)를 구속했다.또 살인청부를 받고 범행한 윤모씨(32·식당 주방장·괴산군증평읍) 등 2명을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남편의 유산으로 매입한 4층짜리 건물을 며느리 조모씨(38)와 사돈 김모씨(60·여)가 가로채려 한다고 생각해 윤씨에게 살인청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유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현금 8,000원을 훔친 노숙자를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김모씨(38·무직·창원시 가음정동)를 폭행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김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또다른 김모씨(50·무직·창원시신월동)를 수배했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지난 1일 새벽 1시쯤 함안군 칠원면 구성리 칠원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중 형(37)에게 욕설을 퍼부은데 격분,고향선배인 김모씨(34·마산시회원동)를 살해한 혐의로 주모씨(31·함안군 칠원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쯤 강모씨(39·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집 근처에서 고향 후배인 강씨와 전날 자신의 뺨을 때린 것을 놓고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가슴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윤모씨(40·대전시 중구 유천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창원 이정규,청주 김동진기자 jeong@
  • 김대통령 ‘국민과 대화’/ 질문·답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방청객들의 직접 질문 및 시민들이 인터넷으로 보낸 질문에 답했다. 김 대통령은 시종 웃음띤 얼굴로 여유있게 답변했다.구체적인 수치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어려운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해요”라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또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전망,“어떤 사람은 16강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데저는 우리 선수들이 16강 아니라 8강,아니 우승까지 했으면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답변 도중 양복 상의 윗주머니에서 ‘메모수첩’을 꺼내 참조하는 등 ‘준비된 대통령’으서의 주도면밀함도 보여줬다. 김 대통령과 패널들이 가진 일문일답을 요약한다. ◆질문들이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된 내용과 별 다르지 않다.이런 결과를 예측했나. 제가 걱정한 거나 국민이 걱정한 거나 같다는 생각이다.과거 3년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면 외국에서는 IMF(국제통화기금)이나 IBRD(세계은행) 등 대체적으로 잘 했다고 평가하는 게 더 많다. 국민들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경제적 문제 외에도 4대 개혁이 좀더 빨리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가도 있고,농촌문제·중소기업문제·교육문제에 대한 비판도있다.또 부정부패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지난해하반기부터 경기가 특히 나빠지고 있다.개혁을 좀더 신속하고 철저하게 하지 못한 데서 온 경쟁력 약화가 결국 여러 면에서 경기를 둔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정부는 이번 2월까지 일단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다.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 개혁의 테두리는 잡았다.앞으로 우리 경제는 경쟁력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다.올 하반기부터는 이런 성과가나타날 것으로 본다. ◆올 1월과 2월 수출이 잘 되고 소비자심리가 풀리고 주가도괜찮아서 경기가 괜찮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경기가 풀린다는 근거가 공적자금을 50조원 투입하고 산업은행이부실기업 회사채를 인수하면서 20조원을 푸는 약효가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그 과정에서 경쟁력이 강화되지 않으면 내년에 다시 어려워질 것이다(金廣斗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김 교수 말처럼 공적자금이나 외부의 지원에만의존하면 안된다.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그것은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앞으로 돈 버는 기업은 적극 지원하고 돈못버는 기업은 도태시킨 뒤 노·사·정이 협력,기업이 먼저살고 그래서 기업가와 노동자가 혜택을 보도록 해야 한다.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많다.(김광두 교수) IMF는 4대 개혁을 90점으로 평가했다.IBRD 총재도 얼마 전 편지를 보내 성공적으로 평가했다.세계적신용평가회사인 피치IBCA도 성공적으로 평가한다. 4대 개혁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경제를 바로잡는 토대를 세웠다는 것이다.경쟁력 없는 금융기관이 퇴출되고,회수 가능성 없는 부실대출을 정리해서 금융기관이 ‘클린 뱅크’가 됐다.기업들도 정부가 강력히 구조조정을 하고 재무제표,소액주주 권리,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투명성을 제고했다.내부자거래도 막고,오너와 중역이 민·형사 책임을 지고 있다.아직 부족하지만경쟁력이 있다. 공공부문도 한국전력의 발전분야를분리 매각하려 하고 있고,담배인삼공사와 철도청도 민영화를 추진중이다.한국중공업은 이미 매각했고 한국통신의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다만 국제적으로 노동분야가 미흡하다는 평가가있다. ◆정부는 금융기관에 대해 수익성과 함께 공익성을 강조한다.공익성을 강조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금융에 협조하라는 메시지로 들린다.정부 정책에 협조하면 면책한다는 이야기도있다.기업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현재 전체의 26.7%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못갚고 있다.그 26.7%는 총 790조에 이르는 기업부채 가운데 350조를 부담하는 기업들이다.이 기업들은 언제 위기에 처할지 모르는 ‘폭탄’이다.금융개혁의핵심이 과거로 회귀하는 느낌이 있다.또 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됐나 하는 의문이 든다.(김광두 교수) 정부가 과거처럼금융기관에 대해 어디는 대출하고 어디는 대출하지 말라 하지 않는다.다만 중소기업 등 특별히 지원하고 보호해야 할분야에는 대출을 꺼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라고 요청하고있다.금융기관이 정당하게 평가해서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에게 대출한 뒤 문제가 생기면 참작하겠다는 것이다.금융기관은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하지 신용대출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부실기업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정치권력이 봐준다든가 적당히 끌고가는 것이 아니다.문제는 금융기관이 신진대사 기능을 제대로 하는가 하는 것이다. ◆기초생활보장법에 문제가 많다.아들과 함께 살던 한 할머니가 아들이 돈 벌러 지방에 내려가 연락이 끊어졌다.하지만할머니는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다. 아들이 부양의무자이기때문이다.법을 현실에 적용하는 데 허점이 많다.보완책을 말해 달라.(사회복지사) 문제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쪽방 거주자,노숙자 등은 주민등록이 없어 혜택을 못보고 있다.특별히기초생활을 보장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어떤 사람도 굶주리거나, 자식을 교육시키지 못하거나,의료혜택을 못받는 일이없도록 하자는 취지 때문이다. ◆기초생활보장법 행정인프라에 문제가 있다.담당과장 1명,사무관 4명이 전담한다.전달되는 과정에 문제점이 있는지 체크할 여건이 못된다.또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을 이해하지 못해 협조가 안된다.생산적 복지의 핵심은 자활사업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金淵明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인프라 부족에 동감한다.자활사업 일거리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생산적 복지는 단순한 일거리 창출이 아니라 정보화,문화콘텐츠 등 양질의 노동력을 가진 사람을 재교육해서 더 많은소득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구직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5개 이상취득했다.그러나 연령 제한 때문에 취업이 안된다.기업들은30세 이전을 필요로 한다.열심히 일해야 할 나이의 소외된 30대 실직자 대책이 있나.(30대 실직자)실업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정부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대졸자 2만명에게정보화교육을 시키고 있다.앞으로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30·40·50대 자영업 희망자는 5,000만∼1억원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예산을 짰다.정부는 기업이 실업자를 고용할 때 월급의 절반 또는 3분의 1을 지원하고 있다.실업자에게 재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시키고 취업 알선에도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취업이 빨리 안되는 게 사실이다. ◆서민들은 너무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1년 동안 가스요금이 25%나 올랐다.정부가 국민을 생각한다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주부) 정부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물가를 3% 이내로 잡았다.그러나 체감물가는 더 올랐다.가스요금은 국제유가 폭등 때문이다.유가가내리면 가스값이 내리고 가스요금도 내릴 것이다.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국제적 환경 탓이다.올 상반기에는 공공요금을 동결해 물가를 억제할 방침이다.정부는 올해 물가도 3%이내로 억제할 것이다. ◆중소기업 정책을 많은 부처에서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정책이 중복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한 부처에서 인정을 받은 기술을 다른 부처에서는 소관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여성이 운영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제품을 우선 구입하는 정책에 감사드린다.그러나 하부구조에서는 제대로 실행이 안되는 문제점이있다. (여성기업인) 앞으로 시정하겠다.그런 문제는 서슴지말고 정부에 제의하고 시정을 요구하기 바란다.정 필요하면청와대에 말해도 좋다. ◆수입개방에 따른 농산물 값 하락과 부채 때문에 농촌이 어렵다.부채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이자율을 낮추려는 노력이있었지만,그런 조치만으로는 부채를 얻어 부채를 갚아야 한다.스스로 벌어 스스로 빚을 갚을 수 있어야 한다.농가소득증대 방안을 제시해 달라.(농업인) 농가부채를 농민들이 벌어 갚도록 하는 것이 핵심적 해결책이다.농가소득을 증대시키려면 농산물을 수출해야 한다.일본은 세계 최대의 농산물시장이다.일본의 농산물 시장규모는 올해 100억달러에 이를전망이다.그런데 우리는 8억달러밖에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올 가을까지 구제역을 막으면 농촌에 큰 기회가 올 것으로기대된다.현재 중국·대만이 구제역 때문에 일본시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농민들이 제값을 받으려면 도시상공인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광고하고 고객과직거래해서 택배를 통해 보내야 한다. ◆우리 회사는 지난 1년간 인력의 40%에 해당하는 4,000여명이 노사 협의를 통해 직장을 떠났다.또 법적 보호장치의 사각지대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체의 53%에 달한다.이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불안에 떨고 있다.(대우전자 노조위원장) 임시고용직 문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와 관련이있다.비정규직도 근로기준법·의료보험 혜택에서 정규직과차별이 없도록 하고 있다.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을 처벌할 생각은 없나. 성공한 분식회계와 성공한 비자금은 무죄인가. 분식회계는아는 것은 절대로 방치하지 않는다.알면서 봐주는 일은 없다.대우그룹의 최고위급 중역이 10명 가까이 구속됐다.모두 20∼30명이 기소될 것이다.결코 노동자만 희생시킨다든가 경영자만 봐주는 일은 없다.대우 회장은 국외에 도피 중이다.검찰이 외교통상부에 요청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묵과하거나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다. ◆한국의 학교교육은 뭘 하고 있나.영어·수학·과학 전부학원에서 배워야 한다.나도 월 100만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주변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 세계적 수준의 인성·기술·지식을 자녀에게 교육시킬 수 있다고 한다.그래서이민을 결정하고 올해 중 밴쿠버로 이주할 예정이다.국내에같은 생각을 갖고 떠나려는 30·40대 가장이 많다.(40대 가장) 국민 대다수는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그런데 정부는 장관을 수시로 바꾸고 정책도 수시로 바꾼다.그래서 교육 일선에서는 혼란이 오고 있다.학생들은 수능을 준비하고봉사활동 점술 따느라 힘들다.선생님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떠난 잡무가 많아 지치고 사기도 많이 떨어져 있다.교육을 개혁한다는데 무엇이 교육개혁인지 답답하다.(교사) ‘교육이민’이라는 말이 나오고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그 분들심정이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에 안타깝다.이래서야 나라의앞날이 문제가 아니냐는 걱정도 한다.우리나라에 초등학교는세계 일류이고 중등학교는 중류,대학교는 하류라는 말이 있다.가장 큰 원인은 교육이 산업화시대의 교육체제로부터 지식기반시대 교육체제로 바뀌지 못하는 데 있다.산업화시대에는 획일적 교육을 통해 평균적인간을 육성하는 게 필요했다.그러나 지식정보화시대에는 한 사람,한 사람의 머리에서 창의가 나와야 하고 모험도 해야 한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은 정치인 비리와 부정부패 때문이다.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대통령 의지가중요하지만 강력한 법이 제정돼야 한다.부패방지법 제정이미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또 대통령의 법 제정 의지는 어떤가.(회사원) 반부패기본법과 돈세탁방지법을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요구조건이기도 하다.공무원윤리법을 개정하는 등 법적 제도를 확실히 세우고 부정부패를 과감하게 척결하겠다.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언론 길들이기’ ‘정당한 조사’니 하는 말들이 많다.조사 결과를 공개할 의향은.(金周榮소설가) 여론조사에서 국민 90% 이상이 공표해야 한다고 나온 것에 정부는 곤혹스럽다.법과 여론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언론 길들이기’ 이야기가 나왔는데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언론 길들이기’를 하지 않는다.우리 언론이 정부가 한다고 마음대로 될 언론이 아니다.세무조사를 하고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하지만 얼마나 자유롭게 비판하는가.언론을 길들이려면 과거 어떤 정권이 하던 식으로 비밀리에 몇 군데만 조사하지 전 언론을 조사하겠는가. 언론사가 정당하게 세금을 내는가,언론이 공정한 경쟁을 하는가 하는 문제를 조사하는 것이다.이런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 80% 이상,언론종사자 90% 이상이 요구하고있다.언론을 장악하려는 생각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국민들이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그 과정에서 언론 본연의 기능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또현행 세법에는 지키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조세행정도 잣대가 길었다 짧았다 한다.(김광두 교수) 세무당국과 공정거래위에 김 교수의 말을 전하겠다. ◆최근 진행되는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실제로 현장에 미치느냐 하는 것을 점검해야 한다.비정규직 노동자는 85%가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적용을 못받고 있다.또의약분업은 시행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없다.항생제·주사제사용량 통계를 보면 변화가 없다.(김연명 교수) 비정규직 노동자를 최대한 보호하도록 하겠다.의약분업은 인기가 없는일이다.의사는 의사대로,약사는 약사대로,환자는 환자대로불평한다.그러나 언젠가 누구인가 해야 할 일이다.의약분업은 자리를 잡아가면 항생제와 주사제 사용이 줄고 국민 건강과 경제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국민에게 사과할 것은 의약분업을 시작하면서 사전에 준비를 제대로 못한 점이다. ◆대북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정일의 서울 답방이이루어져야 하나.국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인터넷 질문)국민 90%가 김 위원장이 오는 것을 바란다.공산주의를지지하거나 김 위원장을 개인적으로 지지해서가 아니다.한반도의 전쟁 위협이 감소하고 평화 정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추진한다는 견해가 있다.국민이 우려하는 것은 만일 북한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갈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또 우리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퍼주는것 아닌가.(대학생) 현재 통일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20년,30년 후를 내다보고 있다.전쟁을 하지 않고 화해 협력하는 게현 단계의 목표다.북한에 퍼준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북한에 준 액수는 1억8,000만달러다.과거 정권 때 2억3,000만달러에 못미친다.그것도 국회에서 통과된 예산 범위에서 주고 있다.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가.(이규원 아나운서) 어떤 사람은 16강이 좋겠다고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16강이 아니라 8강,나아가 우승까지 했으면 한다.국민들은우리 선수들이 선전해서 주최국의 체면을 세우고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적극 성원해야 한다. ◆외국에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문화에 더 투자하는 국가가많다.혹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문화 창달을 위한 사업들이미진하고 소외될까 걱정이다.(김주영 소설가) 국민의 정부들어 처음으로 문화예산이 1%를 넘었다.문화는 이제 단순히정신적 풍요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문화콘텐츠는 세계적으로 수천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면 우리는 크게 성공할 수 있다.경제적이익을 위해서도 문화는 적극 지원할 가치가 있다. ‘국민과의 대화’ 전체 내용은 청와대 홈페이지(www.cwd.go.kr)에 실렸음. 정리 진경호·박찬구·이지운기자 jade@
  • “200만명 채워라”

    “인구 745명을 확보하라” 전북도에 인구를 늘리라는 비상명령이 떨어졌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인구 200만명 시대’가 붕괴되면서 지난해 말 현재 도내 주민등록상 인구는 199만9,255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행 지방교부세법과 지자체 행정기구 및 정원 기준은 시·도의 인구가 2년 연속 200만명을 밑돌 경우 1국4과의 기구를 축소하도록 돼 있다. 또 주민 1명마다 중앙정부로부터의 교부세가 연간 9만여원씩 차이가 나는데다 자동차세,주민세 등 각종 세수익도 1인당 30만원 이상 된다. 때문에 전북도는 도민 200만명 회복을 위한 인구 확보에 나섰다.도는 우선 각 시·군에 주민등록 말소자를 찾아내도록지시한 데 이어 ‘주민등록 말소자 재등록 특별기동대’를운용해 채무나 범죄 등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떠돌이’까지 찾아나서도록 하고 있다. 또 주민등록 말소자가 이달 말까지 재등록할 경우 최고 10만원인 과태료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각종 증명서 발급 수수료도 면제해줄 방침이다. 유종근(柳鍾根) 지사도 최근 1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있는도내 101개 사업체 대표들과 각 대학 총학장들에게 몸만 와있는 근로자와 학생들의 전입 신고를 권유토록 서한까지 보냈다. 시·군의 관련 공무원들도 버스터미널이나 역,쪽방,노숙자거주지,사회복지시설 등을 야간에 돌며 주민등록 말소자들에게 재등록을 요청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나라 ‘JP행보 신경 쓰이네’

    한나라당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보폭 확대와이로 인한 정치권의 미묘한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의 지각변동’이라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쐐기를 박으려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는 26일 총재단회의에서 여권의 ‘3당 야합 시나리오’를 거론하며,집중포화를 퍼부었다.특히 김광일(金光一) 전 최고위원의 탈당 이후 민국당 내 동요세력이 당분간 ‘연쇄 탈당’보다 ‘내부 투쟁’쪽으로 가닥을 잡는 등 정치권 전반의 움직임이 유동적으로 흐르자 복잡한 손익계산에골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날 강재섭(姜在涉)부총재는 “현재 여권의 야합 상황은정치적 노숙자와 민주당이 야합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도 “신당설,제4당설,야당 사정설 등여권의 야당 분열과 장기집권 음모에 따른 인위적 정계개편설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현 정권은 비(非)한나라당 연대의 첫 단추를 완성했다고 착각하지만,우리는 국민과 함께 정책연합을 하고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세풍,총풍,안풍(安風),언풍(言風)에 이어 3당 야합이라는 고약한 바람이 불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흘러간 물이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듯이대세를 되돌릴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보보안학회 초대회장 정창덕 교수

    “엄청난 범죄로 번질 수 있는 해킹이나 바이러스 등의 문제를 학문적으로 다루고 예방책을 제시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최근 출범한 한국정보보안학회의 초대 회장 정창덕(鄭昌德·41) 서일대 전산학과 교수.그는 “젊은 사람들은 범죄라는 인식 없이 ‘장난’스럽게 해킹 등을 저지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학회에는 경영학과·전산학과 등의 교수,컴퓨터백신 개발업체 대표,벤처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학회는 해킹 등의 ‘사후 해결’ 보다는 ‘사전 예방’이 가능하도록 정보보안시스템의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또 인터넷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보안전문자격증을 개발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정 교수는 이와 관련,“많은 학생들이 미국의 정보보안 자격증인 정보감사사(CISA)나 일본의 정보처리감사사 자격시험에 매달리고 있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이들 외국자격증은 우리나라 환경에 맞지 않아 외화낭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끝으로 “북한의 미림대학 처럼 정보보안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교를 세워 경찰 등이 필요로 하는 고급인력을 배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96년 혈액암에 걸려 시한부인생을 선고받았다가 간신히 건강을 회복한 정 교수는 현재 경기 양평 양수리에 ‘사랑의 울타리회’를 마련, 노숙자 등 80여명과 함께 살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市, 가족노숙자 쉼터 2곳 증설

    서울시는 16일 양천구 신목복지관과 중구 신당복지관 등 2곳을 가족 단위 노숙자들이 생활할 수 있는 가족노숙자 쉼터로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족 노숙자들은 자립의지가 강하지만자녀들을 돌봐야 하는 부담때문에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고있다”며 “이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가족노숙자 쉼터를 증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독서지도교사 심혜련씨의 제안

    “왕자가 무도회에서 우연히 키 177㎝에 몸무게 50㎏의 예쁜 여자를 만났습니다.다음날 왕자는 컴퓨터로 그 여자를 찾으라 명령했고…둘은 나쁘고 못생긴 여자를 감옥에 보내고 결혼하여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이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듣고 떠오르는 단상을 쓴 글짓기다.어느새 남자가 여자를 선택하고,외모만으로사람을 판단하는 편견에 깊숙이 물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TV,컴퓨터게임,책 등으로부터 ‘물먹는 하마’처럼 남성 우월적인 가치관을 흡수하는 아이들을 남녀평등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10여년 동안 글짓기를 지도하면서 남녀성차별적인 동화를 가려내온 독서지도 교사 심혜련씨(35)는 아이들이 평등한 눈으로 세상을바라볼 수 있도록 키우려면 다음의 5가지를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심씨는 이런 내용을 묶어 최근 ‘약이 되는 동화 독이 되는 동화’를펴내기도 했다. ◆의사 표현능력을 길러주라=국회 등 사회에서 빚어지는 현상을 보고 자기주장을 전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화·설득 과정의 중요성을 가르쳐라=‘힘의 논리’가 옳지 않음을 느끼게하고 소수의견도 존중하도록 가르친다. ◆여자아이도 정치가나 전문직을 장래희망으로 삼도록 자긍심을 키워줘라=남자는 대통령,과학자,운동선수를 꿈꾸지만 여자는 선생님,간호사 등으로 장래희망이 획일적이다.아이들이 다양한 꿈을 갖도록 도와준다. ◆노숙자·장애인·빈민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심어줘라=사회의 구성원인 소외계층에 대해 ‘불쌍하다’고만 여기는 아이들의 생각을 사회제도적 문제로 연관시켜 이야기해준다. ◆통일문제의 중요성을 자각시켜줘라=일단 통일에 대한 관심부터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서출판 이프의 권혁란(37) 출판팀장은 “한질에 몇백만원하는 동화책을 무조건 사주기보다 부모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와 대화를 통해 동화책에 담긴 편견을 걸러주라”고 조언했다. 10살,7살인 두 딸을 키우며 서울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주부 최모씨(32·서울 광진구 노유동)는 “디즈니 만화영화나 ‘아나스타샤’같은 공주이야기보다는 여주인공이 나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과 프랑스 만화영화인 ‘키리쿠와 마녀’등을 아이들에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주민등록 말소자 일제 재등록

    정부는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아 기초생활보호,의료비 지원 등 각종 사회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던 주민등록 말소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국민으로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오는 2월 한달간을 ‘주민등록 일제 재등록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재등록자에 대해 과태료 감면 등 특혜를 주기로했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주민등록 재등록 및 전입 신고는 해당 거주지 읍·면·동에서일괄 처리하도록 했다.또 이 기간 중에 재등록할 경우 과태료 10만원을 50% 감면하고,사후 납부도 가능하도록 했다. 주민등록증(1만원)이나 등·초본(100원,600원) 발급 수수료는 면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군·구 단위로 사회복지 담당자,보호시설 대표자 등으로 구성된 특별대책반을 만들어 쪽방 거주자,노숙자 등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실시하고 주민등록 말소자에 대한 개별 상담을 통해 주민등록을 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kid@
  • ‘설’ 부유층은 설레고… 서민들은 서럽고…

    빈부 격차의 골이 깊어지면서 ‘설 쇠기’도 양극화되고 있다. 서민들은 실직과 임금체불,상여금 축소 등으로 설이 반갑지만은 않다.귀향을 포기한 사람도 많다.하지만 일부 부유층은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설연휴를 보내려고 호주와 사이판 등지를 찾고 있다. 백화점에진열된 100만∼600만원짜리 선물세트도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19일 낮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는 남쪽 나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객들로 크게 붐볐다. 호주와 사이판,태국,하와이 등 해외유명 피한지로 떠나는 이들은 화려한 바캉스 복장에 골프가방 등을 들고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설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사람들로21∼25일 대부분 노선의 항공편 예약이 매진됐다고 밝혔다.한 여행사관계자는 “사이판과 동남아는 항공기 좌석이 동나 여행상품 예약을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와 현대,신세계 등 유명 백화점에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선물세트가 없어서 못팔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 백화점에서는 590만원짜리 일본산 안마의자가 1주일 동안 10개나팔렸으며, 한정판매에 들어간 300만원짜리 바닷가재 선물세트와 70만원짜리 굴비 선물세트는 모두 팔렸다. 300만원짜리 루이13세 코냑과 80만원짜리 밸런타인 30년산 등도 전시해 놓기가 무섭게 나갔다. 10만∼50만원짜리 상품권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팔렸다. 롯데에서 최근 닷새동안 560억원어치의 상품권이 팔린 것을 비롯,현대 239억원,신세계 390억원어치가 나갔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2만∼3만원대 저가 상품보다는 10만원대 이상의 상품이 잘 팔린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전국 각 골프장은 연휴기간 부킹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스키장과 콘도 등 전국의 유명 휴양지도 예약이 끝난 상태다.강원도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동안 1,100여개의 객실에 대한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서민들은 설날 연휴가 눈앞에 닥치면서 걱정이 앞선다. 경제한파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이들에게는 설날 차례상을 차리고 세뱃돈과 선물 등을 준비해야 하는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19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은오모씨(39·주부)는 “최근 남편의 회사가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임금이 삭감되고 보너스도 반납했다”면서 “차례상은 어떻게든 차리겠지만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줄 선물은 엄두조차 못낸다”고 한숨지었다. 하루아침에 해고돼 이날로 49일째 파업농성중인 한국통신 계약직노조원 한모씨(35)는 “돈도 없지만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어 귀향을포기했다”고 털어놨다.이들 노조원 1,500여명은 설날연휴때에도 각지역 한국통신 앞에서 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노숙자쉼터 ‘자유의 집’에 머무르는 노숙자1,042명도 귀성을 포기한 상태다. 전북 진안이 고향인 김모씨(47)는“공공근로와 건설현장 일용노동으로 푼돈을 모았지만 고향을 찾을만한 여건은 못된다”면서 “추석때나 어깨를 쭉 펴고 고향에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재래시장도 대목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숙녀복을 판매하는 이상기씨(56)는 “주변에패션타운이 많이 생긴데다 불황까지 겹쳐 재래시장은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하루종일 7만∼8만원어치 정도 팔면 다행”이라고 탄식했다.서울 노량진 농수산물시장 상인 지청하씨(58)도 “추위도 풀리고대목도 다가오는데 정작 손님은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박록삼 이송하기자 youngtan@
  • 노숙자들 혹독한 혹한나기

    버거운 겨울나기였다.기록적인 혹한을 견뎌낸 노숙자들은 지쳐 있었다. 이번 겨울 서울지역에서 수은주가 기록한 공식수치만 영하 18도.보통사람도 죽네 사네 아우성을 쳤던 살떨리는 추위를 이겨내고 노숙자들이 제자리로 돌아왔다.18일 아침 서울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만난한 노숙자는 “날씨가 군기를 잡더라”며 씩 웃었다. 칼날추위가 닥치자 노숙자들은 약속이나 한듯 ‘지하로…지하로…’내려갔다. 한 걸음이라도 더 내려가면 그만큼 추위를 덜 수 있었기때문. 노숙자들이 혹한을 이겨낸 서울역·영등포·시청·을지로입구·종로3가역 등은 모두가 한결같이 환승역.다른 역에 비해 지하역사의 위치가 깊다.을지로3·4가역이나 회현·명동·청량리역도 ‘꽤 괜찮다’는 게 노숙자들이 이번 ‘혹한기 전투’에서 얻은 성과다. 터득해낸 또 하나의 생존비법이 신문지 두르기였다.건설현장 막일꾼으로 일하다 지난해말 영등포 쪽방에서 밀려났다는 주양모씨(63)는껴입은 내복속에 겹쳐 두른 신문지를 들춰보이며 “이렇게 옷 사이에신문지를 둘러야 얼어죽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요령을 깨치지 못한 ‘초보 노숙자’들은 혹독한 고초를 겪어야 했고 잠이 들어 지옥 문턱을 밟은 이들도 있다.서울시 노숙자대책반원들은 지난 15일 서울역 인근 소화아동병원 여자화장실로숨어든 3명의 노숙자를 발견했다.모두 파랗게 얼어 있었다.다행히이른 저녁시간에 발견했기 망정이지 자칫 일을 치를 뻔했다.이들은모두 왕초보들이었다. 갑자기 닥친 한파는 노숙자들의 노숙스타일도 바꿔놓았다.얼어죽지않기 위해 밤에는 서로 잠을 깨우며 버티다가 새벽녘이 되면 서울역과 지하철 등을 찾아 잠을 청하는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게 됐다.겨우겨우 혹한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온 그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듯 보였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적십자회비 모금운동

    대한적십자사는 오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2001년도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한 적십자회비 모금운동을 전개한다. 적십자사는 올해 회비 모금 목표를 380억원으로 정하고,거둔 회비는재해 이재민 및 저소득 주민 구호,노숙자 및 실직자 무료급식, 북한동포돕기,남북 이산가족상봉,사할린동포 모국방문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비 모금은 개인 세대주·사업자,법인 및 기타 회원가입 희망자를대상으로 하며 생활보호대상자,20세 미만 70세 이상의 세대주,장애인세대 등은 제외된다.
  • [네티즌 칼럼] 정치인 정신 차려라

    최근 대한매일 인터넷 사이트(www.kdaily.com)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는 “만약 당신이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인으로 태어나고 싶은가”라는 설문이 있었다.여론조사 결과는 한국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지않다는 답이 전체 응답자의 75%에 이르렀다.대부분의 응답자들이 20~30대일 터인데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대체 무슨 이유 때문인가? “한국에서 태어나기 싫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첫째는 정치판의 이전투구가 한심하고 그 다음이 지도층 꼴보기가 싫어서라고 이유를 꼽았다.민초들은 금 내놓으라면 내놓고,금강산 댐 짓자면 돈 내놓고,참으라면 참는데 반해 고소득층,고위 공직자 등 소위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은 국민들을 위해 한 게 없다는 불만인 셈이다. 또 거짓말 잘하고 기회주의적인 사람이 출세하는 불공평한 사회가 싫다고 지적했다.온 사회가 거짓말과 위선이 판쳐서 정직하고 부지런한사람은 손해만 본다는 것이다.이러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물론 동의하는 이도,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법하다. 그렇다면 한국 사람들이 현재 어떤 환경에 있는지 한번 보자.가장 먼저 정치는 어떤가? 정치 불신이 극도로 팽배해 있다.국회,대통령,야당 총재에 대한 평가가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특히 국회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불신과 의원 빌려주기,안기부 국가예산의 선거자금 전용등 일련의 사건이 정치혐오를 키우고 있다. 한편 경제는 IMF 이후 체감 경기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경제회생의 핵인 구조조정도 이런 저런 이유로 미진하다.손가락에 끼던 금가락지와 장롱 속에 숨겨둔 금붙이를 팔아서 경제를 회생시키려 노력한서민들은 외면한 채 조금이라도 더 가진 자들이 자기 잇속 챙기기에급급한 결과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금 서민들은 빈부격차의 극대화로 상대적 빈곤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넘쳐나는 노숙자와 실업자들은 공동체의 기본인 가정마저 해체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삶의 질도 점점 내리막길로 내려가고 있는 것같다.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0%가 의료환경에 대해 불만을갖고 있고,복지수준도 형편없다고 평가하고 있다.심지어 20대 한국인의 62%는 “이민가고 싶다”고 한다. 현재 한국은 의료파업,정치불안,경제악화,실업문제,물가인상,노사문제 등 수많은 문제들을 헤쳐가야 한다.그 모든 것이 국민들의 행복추구권을 위협하고 있으며,바로 이러한 악순환의 상승작용이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답을 만들어낸 것이다.그런데 정말 한국은 절망적인 상태인가? 정말 한국은 붕괴 직전인가?대한매일 인터넷 사이트의 여론조사에서 25%의 한국인들은 그래도 “한국에서 다시 태어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이들은 “비록 작은 나라이고 경제는 어렵지만 따뜻한 정으로 다시 힘을 합쳐 일어나자”고말했다. 외세의 끈질긴 침략에도 불구하고 반만년 역사를 지킨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말한 젊은 네티즌들도 많았다. 이처럼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그 미래를 믿는 한국인들이 아직 많다. 우리는 이것을 큰 동력으로 해서 다시 한번 일으켜 세워야 한다.우선정치 지도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가장 먼저 국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상생의 정치를 보여주어야할 것이다.그러자면 책임질 것은지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 권력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자신이 권력을 가져도 될 자격과 능력이있는지 스스로 뼈저린 성찰을 해야 할 것이다.그러지 않으면 국민은정치를 외면한다.국민없는 정치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국회 무용론에다 정치 무용론이 예사말이 아니다.스스로의 영역이 깨끗하고 최선의 것이 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은 자숙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한국인들은 정에 약하고 혈연과 지연에 익숙하지만 정의롭다.우리의선조들,선배들이 외세와 불의에 끈질기게 항거해서 우리의 자존을 지켰던 것을 기억한다면,정치인들은 더 이상 한국인을 부끄럽게 만들지말아야 할 것이다. 김찬영 부산대도서관 멀티미디어센터 cykim1@hyowon.pusan.ac.kr
  • [굄돌] 거짓말 사회

    의심 많은 사람을 조심하라.그 자신이 남을 잘 속이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잘 속이지 않는 사람은 남을 잘 믿는다.큰 소리로말하는 사람을 경계하라.제 거짓을 큰 목소리로 위장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진실한 말은 큰 목소리에서 나오지 않는다.‘확실히’‘결단코’‘절대로’등의 부사형 언어를 많이 쓰는 사람들을 믿지 마라.강조 부사는 위장의 그물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진실은 그런 언어로 전달되는 게 아니다. 나날의 삶을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이치의 목록들로,그런것들을 거론하는 마음은 그다지 편치 않다. 하지만 요즘 사회 분위기에서 우리 마음이 그리 편안할 수만은 없지싶다.정치의 동굴을 비롯해 경제의 시장,나아가 인터넷 바다에 이르기까지 거짓말들은 공기처럼 떠돌고 있다.요컨대 거짓으로 ‘늑대다!’하고 외쳐대는 양치기 소년이 너무나 많다.거의 매일같이 이런저런 거짓말에 치여산다는 느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투명한 진실은 멀리 망명을 떠난 것일까.좀처럼 돌아올 줄 모른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어쩔 수없이 의심 많은 사람들이 되어 있다.남을 잘 속이지 않는데도,의심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은 속절없는 노릇이다.매우 피곤한 삶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고단한 일이 많은데,거짓말 사회가 그것을 가중시킨다.이래서는 곤란하다.언제부터인가 망명을 떠난 투명한 진실을 불러들여 믿음에 바탕을 둔 진실한 사회에서 살아보고 싶다.서로가 서로에게 가슴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영혼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에서 살아보고 싶은 것이다. 올해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다.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게 될 것이고,노숙자의 임시 주거지가 늘어날 지도 모른다.이런 난세에는밥을 나누는 것과 더불어 진실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거짓말로는난세를 치세할 수 없다.물론 살면서 거짓말을 전혀 하지 않고 살기는 곤란할지 모른다.그야말로 불가피한 선의의 거짓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자기 삶에서 단 한번만 하기로 약속하면 어떨까.그러면,그야말로 위대한 거짓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위대한 거짓말만 있고,밥먹듯 하는 거짓말은 없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우찬제 문학비평가 서강대 문학부 교수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필요한 것, 보다 더 필요한 것

    경제가 어려워서일까.예년에 비해 겨울 날씨가 더 매섭게 느껴진다. 이러한 엄동설한에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삶은 더욱 고달프다.특히 거리의 노숙자들을 생각하면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다. 이들은 대부분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한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많다.어떻게 하면 이들을 차가운 길바닥에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지난해 10월부터 기초생활보장제도가 출범함으로써 사회안전망이 강화돼 이들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하는 데 제도적으로는 문제가 없게되었다.가난을 지울 수 있는 ‘커다란 붓질’은 이미 돼 있는 셈이다. 다만 이들 노숙자들은 개성과 욕구가 워낙 다양하고,가지각색이어서 기초생활보장이라는 커다란 얼개만으로는 개개인의 상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보다 ‘작은 붓(세필·細筆)’을 들어 세심한 부분까지 채우고,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이러기 위해서는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지원과 격려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IMF경제위기 때 노숙자 관련업무를 담당했던 우리 부 직원의경험담이다.당시 한겨울 추위에 떨고 있는 노숙자의 모습이 TV에 방영되면서 이들에 대한 동정심이 크게 일고 있었다.고심하던 그 직원은 궁리끝에 각 시·도에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했다.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복지관 옆에 가건물을 세워 노숙자들이 쉴 수있을 만한 공간을 어렵사리 갖출 무렵 느닷없이 인근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남루한 모습의 노숙자들을 내 뜨락에 불러들일수는 없다는 이른바 ‘님비(not in my backyard)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노숙자가 다시 본래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홀로 일어서려는본인의 강인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러나 앞서의 예처럼 우리 주변의 냉대와 무관심이 다시 일어서려는 이들의 의지를 꽁꽁 얼어붙게 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주머니를 털어 가난한 이웃을 도와주는 온정의 손길도 필요하다.그러나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이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격려해주는 ‘이해’와 ‘사랑’인 것이다. 우리가 소망하는 ‘더불어 사는 사회’는 나홀로가 아니라 구성원모두가 항상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챙기며 함께 껴안고 살아가는 인정이 넘치는 사회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노숙자들이 기초생활보장이라는 제도의 틀안에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자활의지를 북돋워주고,따뜻한 정을 나누어주어야 한다.이들을 이웃으로 끌어들여 보듬어 안는 사회적 관심과 사랑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
  • 부시장에 듣는다 2001 서울市政/(하) 卓秉伍 정무부시장

    탁병오(卓秉伍)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성과주의 예산제도를 도입,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예산 집행을 행정 수요자인 시민 위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또 서울시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하철 부채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와 힘을 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성과주의 예산을 도입했는데 그내용과 예상되는 효과는. 이 제도는 시민이 낸 세금이 어떤 목적으로 얼마나 쓰이는가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다.종전의 투입위주,행정 공급자 위주의 예산방식이아니라 성과주의,수요자 위주로 재정운용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다. 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성과목표를 제시하고 평가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시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자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시민 수요에 부응하는 행정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내부적으로는 지원대상 사업,지원규모 등을 평가결과와 연계·결정함으로써 재정지출의효과를 높일 수 있고 각 실·국장이 목표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하철부채의 해소방안은. 2000년 말 현재 투자기관을 포함한 서울시의 총 부채는 약 6조3,000억원이며 이중 85%는 지하철 관련 부채다.이대로 가면 지하철 부채가눈덩이처럼 불어나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지하철 부채관리 특별대책’을 세워 올해부터 추진해나갈계획이다. 제일 먼저 지하철 운영기관의 자구노력을 통한 경영혁신을 하고 그다음 정부와 서울시가 건설부채의 2분의 1을 올해부터 2007년까지 상환하도록 지원해 줄 예정이다.그러고도 모자라는 것은 연차적으로 원가의 85% 수준까지 요금을 현실화해 나가는 것이 주요 골자다. 특히 지하철공사 부채 해결을 위해 올해 1조2,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이렇게 노력해 나가면 2008년 이후엔 운영기관 스스로 관리해나갈 수 있는 수준으로 지하철 부채가 줄어들 것이다. ■서울시 홍보관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그동안의 성과와향후 운영계획은. 지난 98년 2월 시청 본관 2층에 개관한 홍보관은 서울의 역사,문화,환경 그리고 시정의 미래를 한자리에 압축시켜 놓은 곳이다.시민 누구든 편한 마음으로 찾아와 인터넷도 이용하고 각종 시정자료도 수집할 수 있어 시정을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개관이후 지금까지 3년여동안 42만3,000여명이 방문했으며 이중 외국인만도 1만8,000명을 넘어 전 세계에 서울을 홍보하는 첨병역할을톡톡히 했다고 자부한다. 특히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3,4학년생은 반드시 한번쯤 거쳐야 하는자치시정의 현장학습장으로 알려져 있어 지역사회의 배움터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혔다. 올해 한국방문의 해,내년 월드컵대회 등 국제행사에 대비해 내부환경 및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개선,외국관광객이 한번쯤 꼭 들러보고싶은 장소로 만들어 나가겠다. ■올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홍보 차원의 특별 계획을 갖고 있나.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영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전면재구축했으며 다음달부터는 중국어와 일어 홈페이지도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또 해외 주요도시에 홍보물을 제공하고 북경과 LA에는 서울홍보관을계속 설치 운영하겠다. 아울러 해외 교민방송을 통해 서울의 자료를제공,홍보에 최대한 활용하겠다. 올해 개최되는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등 국내·외 관광교역전에 참여해 서울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외국인들이 실제 서울을 방문하도록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겠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관광안내책자,관광지도 등 홍보물과 5개국어로 된 서울시 이미지엽서를 제작,배포하겠다.지난해 5곳에 관광안내 터치스크린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도 지하철역,지정숙박업소,관광명소 등 16곳에 추가로 설치해 관광정보,교통·숙박예약,관광불편신고 등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의 식당이용시 불편이 없도록 영어,일어,중국어,불어,스페인어 등 6개 국어로 된 식단 차림표를 CD롬으로 제작,배포하겠다. ■시의회와의 협력관계는. 수도 서울이 ‘세계화’와 ‘지방화’시대의 중추도시로서 이에 걸맞는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견제와 균형속에서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현 의회와 집행부가 98년 7월 동시 출범한 이후 긴밀한 협조를 해온결과 실업자대책과노숙자문제, 환경친화적인 도시관리 등 여러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한다. 의회와 집행부는 공동운명체다.서로 역할은 다르지만 협력과 조화를통해 시정의 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이를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제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김용수기자 dragon@
  • 부시장에 듣는다 2001 서울市政/ (상) 康泓彬 행정1부시장

    강홍빈(康泓彬)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올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불편을 느끼는 화장실문화와 택시문화를 새롭고 완전하게 바꿔놓겠다고 밝혔다. 또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대책을 강화하고 침체된 건축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 공공투자예산의 85%를 조기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1,000만 수도 시민들의 살림살이를 꾸려야 하는 서울시의 새해 시정목표를 분야별로 3차례에 걸쳐 3명의 부시장을 통해 들어본다.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다.서울의 관광산업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은. 서울은 600년 고도로서 경복궁을 비롯한 4대 고궁과 종묘 등 많은문화유산과 한강,북한산과 같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많이 갖고 있다. 이를 연결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하여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제공하는 사업을 펴나가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4대문안 역사문화탐방로 조성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귀중한 문화재를 발굴 복원하며,전통문화행사를 정례화해 경쟁력을 지닌 관광상품으로 가꾸어나갈 계획이다.매년 증가하는 외국인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부터 운행해온서울시티투어를 올해는 코스를 늘리는 등 확대해 나가겠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택시기사의 불친절과 언어소통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모범택시기사로 구성된 명예 관광안내원을 늘리고 택시에 설치한 무료 동시통역시스템을 모든 택시로 확대,언어소통의 불편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도심 곳곳에서 운영중인 간이 관광안내소를 종합관광안내소로기능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화장실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서울시의 대책은. 시민단체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고 미운화장실 신고창구를 운영하는 한편 우수화장실을 표창함으로써 시민의 자긍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또한 시비를 투입,모범적이며 시민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범화장실 25개소를 신축하고,기존 공중화장실을 개선하겠다. 화장실을 일반에 개방하는 시민이나 업소에 소모품비,전기료,상·하수도료의 일정부분을 지원해 주도록 하겠다. ◆서울시는 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도 잔존비리는 여전하다.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대책은. 이제는 어느 누구도 서울시를 복마전이라고 부르는 일이 없어졌다고 본다.이러한 결과는 우리 시에서 그동안 부정부패 추방을 위해 ‘인터넷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창안해서 시행하는 등 다양한노력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앞으로도 이러한 시스템을 확대하고 소규모 공사에 종합감리제를 도입하는 한편 청렴계약제,클린신고센터,시민감사관제도 등 반부패대책을 강력히 추진하여 서울시를 가장 깨끗한 행정기관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대상에서 누락된 이른바 틈새계층을보호할 수 있는 대책은. 새해에는 긴축재정 속에서도 복지분야의 예산만은 대폭 증액 편성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이 제도의 도입과정에서 수급액이 줄었거나 대상에서 제외된 틈새계층과 저소득시민,결식아동 등에 대해서는 민관합동으로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난 겨울에는이 사업을 통해 총 163억원 상당의 성금품을 주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 바 있다.올 겨울에도 자치구별로 ‘따뜻한 사랑나누기 기금’을 조성하여 생계비와 월동대책비 45억원을 특별보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IMF체제로 거리로 내몰린 노숙자 1만2,000여명을 영등포‘자유의 집’ 등 106개소 쉼터를 통해 보호하고 자활·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겨울에도 건설경기 위축으로 노숙자가 4,000명에 이를 것이다.때문에 지난해 11월부터 노숙자를 밀착 상담,입소유도·의료진료 등의 보호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은. 서울은 우리나라 경제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따라서 올상반기중 시 공공투자사업비의 85%인 3조576억을 조기 발주하고,주택건설현장의 애로요인을 적극 타결하여 건설경기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 또 동절기 공공근로를 2배로 확대하여 이번 상반기에 집중 실시할계획이다. ◆각종 규제가 철폐되고 있지만 아직도 시민은 관청을 어려워하고 있다.열린행정을 펼 수 있는 방안은. 우리 시에서는 지난 2년간 규제개혁을 통해 총 8,670건의 규제사무중 4,247건을 폐지하고 2,007건을 개선하는 등 기존 규제의 70% 이상을 폐지·개선하는 규제총량의 획기적인 감축을 추진했다. 앞으로도 원스톱 민원체제를 확립해나가고 현재 운영중인 민원처리온라인 공개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시민감사제,청렴계약제,시장과의 토요데이트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유리알처럼 투명한 시정을 구현,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열린시정을 펴나가겠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기초생활보장제 유공자 800명 포상

    보건복지부는 5일 국민기초생활보장 제도 도입 과정에 기여한 성공회 대전교구 유낙준 신부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경기도 소속 박혜선사무관에게 옥조 근정훈장을 각각 수여하는 등 유공자 800명과 지방자치단체 34곳을 포상했다. 훈장 외 포상 내용은 ▲국민포장 1명,근정포장 2명 ▲대통령 표창 9명 ▲국무총리 표창 16명 ▲복건복지부장관 표창 789명 ▲복지부장관감사패 15명 등이다. 시·도 중에는 경남도가 최우수 기관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주요 공적 사항을 보면 성공회 유 신부는 10여년 전부터 대전·충남지역에서 노숙자 실업자 가출청소년 등 소외계층 자활지원 활동을 해왔고 지난해에는 그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초생활보장추진준비단에참여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매일을 읽고/ 역경 딛고 일어선 노숙자 기사 가슴 훈훈

    새해에도 경제가 어렵다는 기사가 신문여기저기에 빼곡하다.어느 경제학자는 막힌 돈줄부터 풀어야 경제가 산다고 얘기하고 어떤 학자는구조조정을 제대로 하고 시장경제의 기본틀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다들 위기국면을 극복하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한다고들강조한다. 온나라가 이렇게 경제의 어려움을 풀고자 여러 방안을 제시하는 점이 다행스럽다.이렇게 어려운 와중에도 어느 실업자가 노숙생활 23개월만에 직장과 가정을 되찾았다는 인생역전의 기사(대한매일 1월1일자 27면)를 읽고서 감동을 받았다.그 실업자가 역경을 딛고서 불우한사람을 돌보고 헌신하는 모습이 참으로 우울한 세상을 훈훈하게 해주었다.신사년을 맞아 삶의 끈끈한 이야기가 좋았다.그의 ‘시련은있어도 절망은 없다’는 확고한 신념도 좋았지만 인고의 아픔을 뒤로하고 출발을 하는 모습에 독자들은 감동을 받았으리라 짐작해 본다. 각박하고 어두운 세상에 희망을 주는 좋은 기사에 감사드린다. 이문기[광주 남구 주월1동]
  • 지방자치 首長들의 새해포부/ 高建 시도지사협의회장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새해에는 틈새계층에 대한 복지혜택을 늘리고 강남과 강북의 문화인프라 차이를 극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의장을 맡고 계신데 협의회의 성과는 99년 1월 구성된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그동안 66건의 안건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왔다.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방주행세가 신설되고 지방교부세 법정교부율이 13.27%에서 15%로 상향조정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기초자치단제장 임명직 전환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방자치제도개편 논의에 대한 견해는 서울과 같이 시간·공간적으로 제반 시설이 집적된 광역도시에서 발생하는 도시문제의 비효율성에 대해서는 보다 광역적이고 종합적으로대처해 나갈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그러나 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을 포함한 지방자치제도의 개편은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검토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서울시의 올해 역점사업은 무엇보다 서민생활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이의도입과정에서 수급액이 줄었거나 대상에서 제외된 틈새계층에 대해서는 민관합동으로 ‘따뜻한 겨울보내기’사업을 추진하고 실업대책과 노숙자 보호도 강화해 나가겠다.아울러 ‘서울형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벤처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암동 일대를 인천신공항 배후의 ‘동북아 비즈니스센터’로 조성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유치를 적극 펼칠 계획이다. ■강남과 강북의 생활수준 및 문화인프라 격차해소 방안은 이미 ‘2011년 서울도시기본계획’에 ‘강남·북 균형발전’을 주요계획과제로 설정, 도시계획 차원에서 시설의 균형배치를 도모하고 있다.96년 46대 54였던 강남·북 예산투자 비율을 지난해 26대 74로 확대하는 등 불균형 해소노력을 꾸준히 기울이고 있다.세수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구세인 종합토지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의 교환도 추진중이다. ■제2의 경제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어떤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우선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중 공공투자 사업비의 85%인 3조576억원을 조기발주할 계획이다.중소기업 특별지원 방안으로퇴출기업의 협력업체 3,000여개에 운영자금 500억원을 긴급지원한데이어 자금난을 겪는 우량 벤처기업 4,000여개에 대해서도 경영안정자금 500억원을 특별지원할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희망2001] ‘억척 중년’ 이연식씨

    어두운 터널 안으로 비치는 빛은 희망이요 비전이다.경기 침체의 그늘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선 실업자와 노숙자들,자신의 안일보다 불우한 사람을 돌보는 데 헌신하는 평범한 이웃들.그들은 각박하고 우울한 세태에 사는 우리를 훈훈하게 해주는 빛이다.어둠이 짙을수록 그들은 더욱 빛난다.대한매일은 신사(辛巳)년을 맞아 이같은 일반시민들의 끈끈한 이야기를 담아 ‘희망 2001’이라는 기획물을 연재한다. *땀으로 일궈낸 '인생역전'. ‘시련은 있어도 절망은 없다.’ 실직으로 2년동안 노숙생활을 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직장과 가정을되찾은 이연식(李演植·51·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씨가 맞는 새해 아침의 의미는 남다르다.인고(忍苦)의 세월을 뒤로하고 이씨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일하던 이씨가 노숙을 시작한 것은 98년 11월14일,서울역 근처 서소문공원에서였다.느닷없는 사고를 당해투병 생활을 한지 6개월만에 직장마저 잃고 노숙자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사고는 98년 3월 시장에서짐을 옮기다 당했다.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이었다.일을 할 수 없었음은 물론 병원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순식간에 4,000여만원의 빚더미를 지게 됐다.아내(46)와 말다툼이 잦아졌고 가정의 화목도 깨지고 말았다. 9월 퇴원한 그는 농산물유통조합의 지분으로 갖고 있던 점포를 정리해 마련한 1,300만원으로 빚의 일부를 갚았다.그래도 남은 2,700만원의 이자만 한달에 36만원이나 됐다.집을 팔 수는 없었다.“어떤 일이있어도 어렵게 마련한 내집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가정을 되찾기 위해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하겠다는 각오로 집을떠났다. 홈리스를 자청한 셈이었다.서소문공원 노숙자 천막에서 이씨는 큰 깍두기 3개와 몇 숟갈밖에 안되는 무료 급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재기의 의욕을 불태웠다. 무엇이든 하겠다고 생각하니 일자리도 생겼다.일당 2만∼3만원이 고작인 막노동이었지만 일을 한다는 게 행복했다.난지도 쓰레기매립장에서도 공공근로를 하기도 했고 밤일도 마다하지 않았다.이렇게 해서달마다 40만∼50만원을 집으로 부칠 수 있었다.월 10만원씩 붓는 정기저축도 따로 들었다. 소문이 빠른 공사판에서 그는 성실한 일꾼이라는 소리를 듣게됐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 마포구 신수동의 ㈜풍진아이디에 취업할 수 있었다.숙련공으로 인정받아 한달에 180만∼220만원이나 되는 적지 않은 돈을 벌게 됐다.80만원씩 꼬박꼬박 저축했고 아내와 아들(23),딸(21)의 이름으로 통장도 만들었다. 이씨를 상담한 사회복지사 홍순애(洪順愛·32)씨는 “매일 번돈을은행에 꼬박꼬박 입금하며 성실하게 생활해 언젠가 좋은 소식을 전해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집을 나간지 꼭 1년 11개월만인 지난해 10월 8일 마침내 그는 가족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집이 없다(homeless)고 해서 절망(hopeless)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갖고서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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