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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여자 납신다 세친구 비켜라

    청춘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성인시트콤 ‘세친구’를연달아 히트시킨 송창의 PD가 새로운 시트콤을 들고 안방으로 복귀한다. MBC에서 11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할 ‘연인들’(월·화 오후 11시)이 그것. ‘연인들’은 한 집에 사는 세 여자를 중심으로 20대 후반 남녀의 로맨틱한 사랑을 그려 나갈 예정이다. 콧대 높은 한의사이지만 남자친구 한번 제대로 사귀어 본적 없는 이윤성(사진 왼쪽),‘Feel’만 통한다면 노숙자와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화통한 사진작가 진희경(가운데),‘좋은 집안의 능력있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일생일대의 목표인 백수 정혜영(오른쪽)이 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기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좌충우돌 하다가 결국 항상 자신들을 지켜주던 세 남자와 맺어진다.세 여인의파트너로는 연기자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김국진,영화 ‘파이란’에 출연했던 공형진,시트콤 ‘세친구’의 일등공신 박상면이 나온다. 이들은 소심하고 까탈스러운 한의사,진희경에게 온 순정을 바치는 사진작가,남성답고 호탕한 횟집주인으로 각각 등장해 세 여자들과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작업’(여자를 꾀어내는 일)에 들어갔던 ‘세친구’의 남자 주인공들과 다르게‘연인들’에서는 여자 주인공들이 자신들을 좋아하는 남자들과 결국 사랑에 빠져 다양한 커플의 사랑 방법을 보여준다. 송창의 PD는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다”면서 “‘세친구’를 통해 안방극장에 자리잡은 성인 시트콤을 ‘연인들’을 통해 결실을 맺겠다”고 벼른다. 이송하기자 songha@
  • 아시아나 항공사 소속 5명 실직자 쉼터 추석잔치 마련

    “아저씨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꿈을 이룰래요.”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실직자 쉼터 ‘내일을 여는 집’에서 생활하는 박영규군(9)은 27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조리사와 승무원들이 마련한 ‘추석맞이 만찬’장에서 이같이 말했다.영규군의 여동생 지영양(7)도 “비행기를 타야만 먹을 수 있는 자장면과 탕수육을 맛볼 수 있을 줄은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이들 오누이는 노점상인 홀어머니(44) 밑에서 끼니마저 잇기 어려워지자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노숙자·결손가정 어린이 45명도 ‘특별 요리’를 만끽했다.9월에 태어난 어린이들은 기내식 조리사 5명이 정성들여 만든 축하 생일 케이크를 함께 자르며 모처럼 함박 웃음을 지었다.조리사 임희빈(任熙彬·33·여)씨는 “이곳에 있는 아동들이 ‘잘 먹고 잘 놀자’라는 가훈(家訓)대로 구김살 없이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날의 ‘작은 한가위 잔치’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담당 부서인 케이터링사업팀 소속 임직원들이십시일반 모은 성금 100여만원으로 마련됐다.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준모(李埈模)목사는 “힘이닿는대로 애쓰고는 있지만 욕심 만큼 다 못해주는 형편”이라면서 “어린이들이 따뜻한 이웃 사랑을 피부로 느끼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美 테러전쟁/ 日紙, CIA수사 보도-라덴 선물투자로 떼돈?

    [도쿄 황성기특파원] 미국 연쇄테러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 직전 수백만달러 이상을주식과 외환에 선물 투자,사건 후 주가 폭락에 따라 거액을 챙겼을 가능성이 부상함에 따라 미 중앙정보국(CIA)과 영국 정보기관 등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14일 보도했다. 이같은 정보는 미국과 영국의 소식통이 밝힌 것으로,빈 라덴은 거액의 이익을 챙긴 것은 물론 유대인 자본에 타격을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럽,일본,아시아 주가는 테러 사건 직후 큰 폭으로 떨어졌다.이 소식통은 “테러 시기가 정해지면 주가 하락의 예측도 가능하다”면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선물 계약을해두면 하락 전의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다는 점에서 각국 정보기관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빈 라덴의 자금원은 부친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든 건설회사로,옛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 침공했을 때 이 회사의 카이로 지점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의 노숙자를 건설노동자로 위장,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자금은 이후 수단으로 유입됐으며,세계 최빈국 수단은 빈 라덴을 사실상 대주주로 하는 은행 설립까지 허가했다는 것이다.CIA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관계기관과협력해 자금의 유통경로를 밝히는 데 주력하는 한편,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marry01@
  • “먹자판 변질 인사동 살리자”

    서울시와 종로구가 먹자골목으로 변해가는 인사동을 살리기 위해 문화지구지정 조례를 제정하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내·외국인에게 가장 한국적인 거리로 사랑받던 인사동이 2000년대 들어 일반상업지역으로급속히 재편되는데 따른 우려감 때문이다.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98년 172곳이었던 고미술업소가 지난해 87곳으로 불과 2년사이에 절반으로줄었고 필방도 85곳에서 41곳으로 5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표구점은 87곳에서 57곳,화랑은 108곳에서 94곳으로 줄어드는 등 ‘탈(脫)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반면 유흥주점·카페·커피숍 등 요식업소는 83곳에서 388곳으로 467% 이상 증가,한국 전통문화 집결지로서의 인사동의 모습이 하루가 다르게 퇴색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문화업종이 밀려나고 있는 것은 97년 ‘인사동 차없는 거리’ 실시 이후 최고 100% 이상 인상된 임대료와 국적 불명의 값싼 제품을 판매하는 노점상의 증가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인사전통문화보존회 김병욱(金炳旭·60) 사무국장은 “인사동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법적·행정적 뒷받침이 요구되며 비문화업종에 대한 임대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 안으로 안국동로터리∼탑골공원에 이르는 인사동길 관통도로(690m) 주변을 문화지구로지정하는 조례를 제정,인사동 보존 및 유지에 힘쓰기로 했다. 서울시는 문화지구 지정을 통해 비문화업종을 문화업종으로 전환하거나 신규로 문화업종을 오픈할 경우 시설비 등을 장기저리로 융자해줄 방침이다. 종로구도 문화업종이 입주해 있는 건물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종토세와 재산세 등 지방세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또한 인사동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포장마차 등 인사동 관통도로변 44개 노점상을 철거하고 노숙자와부랑인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정흥진(鄭興鎭) 종로구청장은 “인사동의 훼손을 더이상방치하면 먹자골목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며 “인사동은 인사동지역 주민만의 것이 아니라 한국의 인사동인 만큼 인사동을 살리기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생계형 창업자금 샌다

    IMF 이후 실업자 구제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도입된 생계형 창업자금과 고용보험금 등 각종 공공기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지난 7월초부터 ‘생계형창업특별보증제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42건의 위법사례를적발해 30명을 구속하고 29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전문 브로커 등 82명을 지명수배했다고 6일 밝혔다.이들이 불법 대출받은 창업자금은 모두 70억원에 달했다. 파출부,공장 근로자,노숙자까지 포함된 이들은 창업의사가없으면서 창업자금 대출에 필요한 임대차계약서 등 각종 서류를 위조,1,000만∼수억원을 대출받은 뒤 빚을 갚거나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9년 7월부터 신용보증기금이 시행하고 있는 생계형창업특별보증제도는 신규 창업을 하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담보없이 사업장 임대차계약서와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1인당 최고 5,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제도다. 특별보증제도는 신용보증기금의 각 지점이 실적을 올리기위해 보증요건 심사나 창업요건 확인을 소홀히 한데다,금융기관들도 부실채권이 발생해도 신용보증기금이 대신 갚아주기 때문에 확인을 게을리해 무자격자 등에게 악용된 것으로분석됐다. 검찰은 특별보증제도 실시 이후 지금까지 약 16만건의 창업에 대해 3조9,850억원의 보증이 이뤄졌으나 이중 9.7%인 1만5,668건에서 3,935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신용보증기금이 2,477억원을 금융기관에 대신 납부했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북부지청과 서부지청도 다른 사람 명의의 사업자등록증을 이용해 4억여원을 불법 대출받은 10명을 구속하고,취업사실을 숨긴 채 고용보험금 100만∼300만원을 챙긴 36명을 입건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 노숙자 100만弗 당첨 행운

    노숙자 생활로 전전했던 미국의 전 일용직 근로자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주는 상금 100만 달러를 받는 행운의 주인공으로 뽑혀 화제가 되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 북쪽에 있는 홀리 힐의 체인점에서 당첨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행운의 주인공 패트릭 콜리어(35)와 약혼녀 샌디 페이비언(29)는 6주 가량 홀리 힐의 맥도날드 체인점을 자주 찾았으며 이 식당 건너편 호텔 방에서 살았다.콜리어의 어머니도이들과 함께 살았다. 콜리어는 지난 1일 맥도날드에서 아침 식사를 하던 중 “당첨 증명서를 받았을 때 매우 당황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이들은 한 달 전만해도 판지 위에서 잠을 자는 집 없는신세였다. 홀리 힐(미 플로리다주)AP 연합
  • 국조실 사회안전망 대책

    국무조정실이 31일 발표한 사회안전망 종합대책은 서민층의 4대보험및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등 사회안전망 제도의 보호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대폭적인 사회안전망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까지는 이런 복지 정책의 혜택이 적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국무조정실은 지난 7월 민·관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노숙자 쉼터 등 현장위주의 사회안전망 정책의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개선대책을 준비해왔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제도=자활사업 활성화를 위해집수리 도우미 등 ‘일자리 5만개 만들기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국민연금 납부예외자(현재 438만명),미신고자(69만명)를 대상으로 소득실태를 철저히 파악,연금가입 등을통해 노후에 대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건강보험료 3개월 이상 장기체납한 저소득층의 경우소득·재산조사 등을 통해 보험료 체납액 결손처리,분할납부 추진으로 부담을 완화하고,보험료 부담이 아주 어려운 경우는 의료보호특례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미비한 일부 제도의 개선대책=보험설계사 등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1개월 미만의 일용직 근로자에 대해서도 고용보험 적용을 추진하고 실업급여 수급기간중에 자영업에 나선 이들에게도 실업급여 잔여액을 수당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국민연금 지역가입자로 관리중인 5인미만 영세업체 근로자를 직장가입자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납부예외자중일정기준 이상 재산보유자,소득근거가 명확한 자 등을 납부대상자로 관리하도록 했다. ●사회복지전달체계의 효율화=국민들에게 사회안전망 시책등을 전달하는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부족한 만큼 1,700명을 증원,내년까지 7,2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이들에게는 9월부터 월 3만원의 수당도 지급하기로 했다.내년부터 퇴직공무원 1,000명을 임시직으로 채용,기초생활 보호대상자의소득·재산조사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업재해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의 정보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개시하고,건강보험공단내 민원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대국민 서비스를 제고할 방침이다.현재 근로복지공단이 하고 있는 고용보험의 적용·징수와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의 피보험자 관리업무도 일원화해 관리업무를 효율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부끄러운 白凡묘역…술판 ‘전락’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강행으로 반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항일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점점 멀어지고있다. 백범(白凡) 김구(金九) 선생 등 상해임시정부 요인 4명과이봉창(李奉昌) 의사 등 삼의사(三義士)의 묘소와 영정이안치돼 있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은 낮에는 노숙자들의쉼터로,밤에는 불량 청소년들의 술자리로 바뀐지 오래다. 공원 내에는 백범 묘소외에 이동녕(李東寧)·조성환(曺成煥)·차이석(車利錫) 선생 등 ‘임정요인 묘역’과 이봉창·윤봉길(尹奉吉)·백정기(白貞基) 의사를 함께 모신 ‘삼의사 묘역’이 조성돼 있다. 하지만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에도 애국지사들을 기리는 참배객들은 거의 눈에 띄지않았다.더욱이 공원관리소장 최영화씨(54)는 광복절인 15일에도 유족과 기념사업회의 참배가 예정돼 있을 뿐 지방자치단체나 정부 차원의 공식 참배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공원 안에는 더위를 피해 나온 노인들과 조깅이나 산책을즐기는 시민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백범 묘역 뒤 쪽 숲에는 노숙자와 청소년들이 먹고 버린 소주병과 담배 꽁초가 뒹굴었다. 7인의 영정을 모셔두고 매년 4월 합동추모제전을 치르는의열사(義烈祠)는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을돌리게 했다. 또 공원 안에는 창고가 없어 의열사 뒤 후미진 곳에 폐자재가 흉물스럽게 쌓여 있었다. 김구 선생의 묘역 정문은 페인트 칠이 벗겨졌고, 철문에달려 있는 태극기 문양도 페인트 칠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지난 5월 말부터 ‘백범기념관’ 건립 공사를 시작한건립위원회측은 “99년 6월부터 기념관 건립비 모금을 시작했지만 아직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원관리자는 “올들어 효창공원에는 25만 7,000여명이 찾았지만정작 공원 안 묘역으로 들어가 참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묘역만 있을 뿐 역사자료관이나 현장체험을 할만한 볼거리가 없어 최근에는 중·고생들의 견학도 거의끊겼다. 두 딸을 데리고 ‘삼의사 묘역’을 둘러본 김혜숙(金惠淑·40·여·서울 성동구 행당동)씨는 “광복절 전날이라 공원을 찾았지만 묘소에 꽃 한송이도 놓여 있지 않아 아이들보기가 부끄러웠다”고 말했다.한편 재한 일본문화원에 따르면 야스쿠니 신사에는 매년 600만명의 참배객들이 몰려들어 우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류길상 안동환기자 ukelvin@
  • 주민등록 말소자들 기초생활보장 번호 부여

    주민등록이 없어진 부랑아나 노숙자들도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일 주민등록이 없어 기초생활보장 혜택을받기 어려웠던 계층에게 ‘기초생활보장번호’를 부여,기초생활보호 수급자로 보호할 수 있게 하는 내용으로 된 ‘사회취약계층 기초생활보장 특별보호대책’을 발표했다.이달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거나 비닐하우스,판자촌,쪽방,만화방,비디오방,목욕탕,여인숙,고시원,독서실,사회복지시설,미신고시설 등을 전전하면서 주민등록이 말소됐거나 주민등록지와 실제거주지가 다른 저소득층도 최소한의 생계비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이들은 그동안 주민등록을 설정하기가 어려운 곳에서 살거나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아 주민등록을 복원하지 못해 기초생활보장을받지 못했다. 정부는 이들의 숫자를 약 1만9,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주민등록 말소자 56만여명도 이번 대책에 포함된다. 이들중 일정한 거주지에서 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한사실이 확인된 사람은 거주지 시장·군수·구청장의 수급자격조사를 거쳐 기초생활보장번호를 받게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보장번호제’시행 어떻게

    보건복지부가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사회취약계층 기초생활보장 특별보호대책’은 주민등록번호 대신 선진국처럼 ‘기초생활보장번호’만 갖고 있으면 국가로부터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사는 곳이확실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최저 생계비를 지급할 뿐이어서주민등록 말소자 등 주민등록상의 문제가 있는 저소득층은제대로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기초생활보장번호제 도입으로 주민등록이 없어졌거나 주민등록설정이 어려운 사람,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은 사람 등도 국가로부터 최저한의 생계·주거비를 받을수 있게 됐다. ◆누가 혜택을 받나=비닐하우스나 판자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번 대책의 가장 큰 수혜자다.정부는 전국에서 비닐하우스나 판자촌에 살고 있는 사람을 8,400여명으로 보고 있다.이들은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주민등록설정이 어려운 거주형태 때문에 기초생활보장을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또 쪽방 거주자 5,000여명과 노숙자쉼터 생활자 4,000여명도 기초생활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주민등록 말소자56만여명도 수급권자 선정기준에 해당되면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의붓아버지의 폭행이나 남편의 폭력 등을 피해 신분노출을 꺼리고 숨어사는 사람들도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어떤 경우에 혜택을 받나=우선 일정 주거에서 2개월 이상 거주사실이 확인돼야 한다.시장·군수·구청장은 이들에 대한 신원확인,소득·재산 및 부양의무자 등을 조사,기초생활보장 수급 여부를 결정한다.수급 결정전이라도 긴급보호가 필요할 경우 1인 가구당 13만6,000원을 2개월간 지급한다. 수급자로 결정되면 기초생활보장번호가 부여되고 기초생활보장번호가 적힌 수급자 증명서가 발급된다. 기초생활보장번호에는 시·도,시·군·구,읍·면·동이적히며 성별,연령,부여사유,자격발생일 등으로 부여된다. 예를 들면 ‘서울용산후암 M41가010802-1’ 등이다.‘M’은 남성,‘41’은 연령,‘가’는 부여사유(말소자),‘010802’는 수급자격발생일,마지막의 숫자는 일련번호이다. ◆기초생활보장 증명서는 어떤 효력이 있나=순전히 기초생활보장만은 위한 증명서다.따라서 신분증 역할은 할 수 없다. 선거인명부 등록,은행 계좌 등록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증명서를 가지고 있으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더라도 이를 새 주거지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제출해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월120% 고리사채조직 적발

    강북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전주(錢主)와 전주로부터 자금을 빌려 서민들에게 대여한 뒤 한달에 최고 120%의 고리를 뜯어온 사채업자,폭력배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9일 강북의 대표적 전주방모씨(56)와 개그맨 출신 사채업자 박모씨(40),폭력배 김모씨(35) 등 12명을 사기,공갈·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이모씨(35) 등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강남의 대표적 전주 박모씨(47)는 수배했다. 방씨는 지난 99년부터 유령회사를 세워 부실어음을 발행한뒤 부도 직전 유령회사를 매각해 거액을 챙기고,분양실적이저조한 아파트를 헐값에 사들인 뒤 이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불법대출받는 이른바 ‘찍기’ 수법으로 21억원을 챙긴혐의를 받고 있다. 수배된 전주 박씨는 99년 1∼4월 6억원의 사채를 빌려준 뒤 27억원을 받아내고 연체이자 명목으로 4억원 상당의 약속어음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사채회수에 실패한 폭력배를 10여일 동안 감금,1억원을 받아냈다. 조사결과,거물급 사채업자는 한달에 100억원 가량을 동원,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한 뒤 이를 담보로 실직자·노숙자 등명의로 사기대출을 받거나 퇴직공무원 등을 소액전주로 모집,사채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회안전망 일제 점검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 보험과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등 사회안전망 전반에 대한 실태점검이 실시된다. 국무조정실은 17일 “김호식(金昊植)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62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점검단이 25일까지 총괄반,국민연금·건강보험반,기초생활보장반,취약계층반,고용·산재보험반 등 5개 반으로 나뉘어 일선 현장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점검대상은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지역별 거주 수급자를 비롯해 4대 사회보험 관련기관 등 복지서비스 전달기관과 노숙자 집단거주지역,역 주변의 이른바 ‘쪽방’,비닐하우스촌 등 취약계층 지역이다. 점검단은 국민연금·건강보험반의 경우 ▲국민연금 미신고자 및 납부예외자,건강보험·의료보호 제외계층 실태 ▲의료보호 환자 진료 및 조제 기피 실태 등이며,기초생활보장반은 ▲생활보호대상자 선정관리 및 생계비 지급 실태▲자활지원사업의 참여도 및 효과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예정이다. 또 취약계층반은 ▲노숙자 쉼터·쪽방 상담소 운영실태및 서비스 수준에 대한 만족도 ▲역주변 쪽방,비닐하우스촌 등 거주현장 실태 등을 조사하고 고용·산재보험반은▲보험적용 누락 사업장 및 미가입 근로자 실태 ▲공공근로·직업훈련·취업알선 등 실업대책 추진 실태를 점검할계획이다. 정부는 이 점검단들의 사회안전망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점검이 끝나면 제도보완 사항을 파악,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전직의원 ‘예우금’논란

    국회가 65세 이상의 전직 의원들에게 지원하는 ‘예우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헌정회(회장 柳致松)는 제53회 제헌절을 앞두고 954명의 회원 현황을 파악한 결과,“회원들이 매월 지원받는 35만∼40만원으로는 최소한의 품위 유지조차 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헌정회는 “몇년 전 실태조사에서 전체 회원의 70%가 무주택자였고,현재 일부 회원은 노숙자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세비 중 일부를 적립해 은퇴 후 지급하는 의원 연금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17일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예산·결산서를 확인한 결과 연로회원 지원금은 65만원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연로회원 지원금 예산은 99년 31억 800만원,지난해 44억 2,900만원이었으나 올해 48억 6,800만원으로 늘었다. 참여연대 정보공개사업단 이경미(李京美) 간사는 “명확한 법률적 근거도 없는 원로회원 지원금을 없애든지,관련 법규를 만들어 지원금 집행의 투명성을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씨줄날줄] 정치인 인생유전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헌정회’에서 회원들의 근황을 알아봤다고 한다.954명 가운데 70%가 무주택자요,7∼8명은 당장 잠잘 곳이 마땅치 않은 노숙자나 다름없는 신세라고 한다.실제로 8대 의원을 지낸 70대 후반의 모씨는 정치를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 들었다가 전 재산을 날리고 기차역 대합실이나 공원을 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네 소시민이야 얼른 이해되지 않는다.국회의원이 어디보통사람인가. 검찰의 출두 통지나 법정의 부름을 무시해도괜찮은 그들이다. 단상에서 호통치는 당당함으로 한몸에 부러움을 받는 그들이다.그 시절 조금만 절약하고 절제했다면‘품위’ 정도는 지킬 수 있는 그들이기도 하다. 인생은 수학공식처럼 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세상살이방정식은 없다하지 않던가.최선을 다했다 해서 반드시 결실이 주어지는 것만도 아니다.마디마디 고려해야 할 변수가도사리고 있고 외부요인은 아예 처음부터 예측이 불가능하기도 하다.그러고 보면 영욕의 반전이야 누구라도 피할 수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헌정회가 제헌절에 맞춰 회원들의 딱한 사정을 공개하고나선 데는 나름대로 계산이 있어 보인다.미국·영국·독일·프랑스처럼 국회의원 연금제 도입의 필요성을 부각시켜보려 한 것같다.재임 중 세비 일부를 적립해서라도 매월 65세이상 회원에게 35만∼40만원씩 지급되는 ‘연로회원 지원금’ 액수도 늘려 제도화하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물론 극력 반대다. 재임 중 갖가지 특권과특혜를 누리다가 퇴임해서도 불문곡직하고 국가 신세를 지려는 게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궁핍한 사례로 소개된 모씨의 경우 아들이 대학교수인데도 부자간 갈등으로 거처없이전전하는 것을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것이다.뒤늦게이혼하면서 가족들로부터 따돌림당해 곤경에 빠진 경우도보호해 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론은 한술 더 뜬다.지금의 ‘지원금’마저 법적 근거가없으니 즉각 중단하라는 것이다.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두텁게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민생은 뒷전이요 허구한 날 정쟁만 일삼는 현역 의원들이 미운 것이다.외국 의원들처럼 일하냐고 반문한다.나라가 어렵다.그리고 제헌절이다.선량들은 하루라도 빨리 제헌의회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한청수씨 육순에 처음 만든 주민등록증

    “서럽게 살아온 삶 모두 접고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났습니다” 가족은 물론 일가친척 피붙이 하나 없이 평생을 성도 이름도 없는 무적자(無籍者)로 살아온 한청수(韓淸洙·61·원주시 원동)씨가 강원도 원주시의 자활단체 도움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신분과 권리를 찾게 돼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경동시장에서 야채상을 하다 실패한 뒤 노숙자로 떠돌던 한씨가 호적을 취득하게 된 계기는 99년 원주 밥상공동체(대표 허기복 목사)를 찾으면서부터. 한씨는 허목사의 도움으로 자신이 태어난 서울 아현동을찾아 무적자로 최종 판명받은 뒤 원주시와 법원에 성본(性本)창설을 의뢰하고 재판을 청구하는 등 3년여에 걸친 노력끝에 지난 2일 한청수라는 호적취득 판결을 받아낸것이다. 이어 원주시에 주민등록을 신청,‘성명 한청수,주민등록번호 410516-’등이 선명히 적힌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일사병 사망 올 첫 발생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일사병 사망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2일 오후 2시쯤 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모식당 앞 평상에서 잠을 자던 노숙자 조덕이씨(47·무직)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것을 이 동네에 사는 허모씨(39·여)가 발견,119에 신고했다. 조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민생위협 폭력배 집중단속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金圭燮)는 26일 국세청,경찰청 등 7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치안 대책협의회의’를 갖고 서민생활 침해사범과 사채 회수 관련 비리,청소년 유해사범 등을 중점 단속키로 했다. 검찰은 전국 규모의 폭력조직이 검·경의 단속으로 약화된틈을 타고 소규모 세력을 규합한 신흥 폭력배들이 시민과 영세상인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대도시 신흥 유흥가나 개발지역 등을 무대로 한 폭력배들의 유흥업소 보호비 갈취 ▲조직원 고용 강요 ▲‘관할구역’을 넓히기 위해벌이는 집단 폭력 등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검찰은 콘도,골프장 등에서 예약을 강요하거나 경마·경륜장의 승부를 조작하는 행위,버스터미널·지하철 등에서 노숙자나 걸인을 가장해 물품을 강매하는 폭력배도 단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폭력배로부터 피해를 본 시민들의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검찰에 신고된 폭력배 관련 사안은 다른 사건보다우선적으로 처리하고 국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폭력조직의 자금원을 적극 차단할 계획이다. 검찰은지난해 8월 이후 수괴급 조직폭력배들과 시민생활침해 조직폭력배들에 대한 특별단속을 펼쳐 전국 규모의 연합폭력조직 ‘일송회’ 회장 겸 ‘이리 배차장파’ 전 두목 김모씨(54) 등 수괴급 조직폭력배 30명과 고리대금 사채 관련폭력배 등 시민생활 침해사범 18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도 이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모 상가의 임대 및 관리권을 빼앗기 위해 상가관리업체 간부를 협박하고 폭력을 행사한 폭력조직 ‘서울 동아파’ 두목문모씨(46)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조직원 황모씨(41)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kdail.com
  • 독자의 소리/ 터미널 스티커광고 제재를

    유동인구가 많은 역과 고속버스 대합실의 터미널 곳곳에는장기매매나 유흥업소, 사채대여 등 불건전한 성격의 광고스티커들이 여기저기 나붙어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수 있다.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미풍양속을 해칠만한 낙서나 연락처 등이 적힌 곳도 많다.시설의 성격상 특정계층을 겨낭한 광고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장기매매의 경우노숙자를,유흥업소의 경우 가출청소년을 의식한 스티커 부착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당사자의 판단에 맡길 일이지만,사회의 그늘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들을 보호해주지는못할망정 파탄지경까지 몰아갈 수 있는 요인들까지 수수방관해서는 안될 것이다.시설관리자들이 이런 부류의 스티커광고들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좀 더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효순 [대전 중구 문화1동]
  • [씨줄날줄] 노숙자의 세계화?

    한국과 일본의 노숙자 4명이 최근 4박5일동안 홍콩에서 노숙생활을 비교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는 외신 보도가있었다.이들은 주최측인 공동체조직협회(SOCO)와 민중주거권쟁취아시아연합(ACHR)이 마련한 세미나에 참석했으며 100홍콩달러(1만6,700원 정도)를 받아 관광지를 방문하고 어묵·가락국수 등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도 했다고 한다.일본오사카에서 4년째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야마우치 유지씨(50)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노숙자들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며 매일 공짜 샤워까지 할 수 있는데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얘기하기도 했다.노숙자들도 이제 세계화 시대로 접어든 모양이어서 씁쓸한 마음이 앞선다. 뉴욕과 파리, 도쿄 등의 지하철통로뿐만 아니라 서울역지하도에서도 노숙자들과 마주치는 것이 새삼스러운일이 아니다. 복지를 앞세우는 선진국이나 못사는 저개발국가나 숫자 차이가 있을 뿐 노숙자는 어디에나 있다.노숙자를영어권에서는 홈리스(homeless)라고 한다.홍콩에는 1,259명의 홈리스가 당국에 등록돼있으며 일본은 3만여명,미국은 70만여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프랑스,이탈리아 등 서유럽국가에도 10만여명의 노숙자가 있으며 한국은 5,000명 정도가노숙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일부 저개발국가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선진국일수록 노숙자가많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학자들은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노숙생활 자체를 즐기는 ‘홈리스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한 일본 잡지사 기자가 신주쿠역 지하도에서 노숙체험 취재를 했다고 한다.그 기자는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취재를끝내면서 그 이유를 “하루만 더 노숙생활을 했다가는 기자를 팽개치고 영원히 홈리스로 나서고 말 것 같았다”고 적고있다. 미국에서 얼마 전 죽은 한 홈리스가 수백만달러를 몸에 지니고 있었다는 토픽도 보도됐다.미국 홈리스들은 선거때면 이익단체나 압력단체 노릇을 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1998년 IMF가 터진 이래 노숙자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경제가 회복됐다고 해서 늘어난 만큼의 노숙자가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한다.우리도 ‘노숙문화와 노숙자의 세계화’에 대비해야 되는 시대가 온 것인가. 김경홍 논설위원honk@
  • “내겐 당신이 곧 행복”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직과 경제난으로 서울역 등지와 노숙자 수용시설을 전전하던 두 쌍의 노숙자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희망의 웨딩마치’를 올렸다.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웨딩홀에서는 실직 후 절망과 좌절 속에 살아오던 노숙자 김봉수(金奉洙·49)·김영옥(金永玉·44)씨와 강하응(姜河應·41)·신은경(申恩敬·34)씨가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에는 동료 노숙자 등 하객 150명이 참석,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김씨 부부는 지난 92년 서울의 한 이삿짐센터에서 만나 월세방에서 동거생활을 시작했다.그러나 IMF 직후 이삿짐센터가 부도나면서 일 자리를 잃게 된 데다 김영옥씨는 지병마저 악화돼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결국 방세를 내지 못해 거리로 내몰렸다. 김씨 부부는 빚쟁이들에게 쫓겨 헤어진 뒤 2년여 동안을 콘크리트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잠을 청해야 했다.우여곡절 끝에 올 2월 다시 만난 이들은 가족 단위 노숙자 쉼터인 성공회 ‘살림터’에 입소하면서 재활의 꿈을 다지고 있다.현재백화점과 동사무소에서 공공근로를 하고 있는 김씨 부부는“하루빨리 자립해서 꼭 도움에 보답하겠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무역회사를 운영하던 강씨는 IMF 직후인 98년 부도로 서울역 등지에서 노숙하게 됐다.이때 생활고 때문에 노숙을 하게 된 신씨를 만나 함께 살림터에 입소했다. 군부대 건설일용직으로 나가는 강씨와 분식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신씨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결혼식 주례를 맡은 서울시 노숙자대책협의회 김재열(金在烈)회장은 “이제 가정을 이뤘으니 한몸 한뜻으로 어려움을헤쳐 나가고 기쁨도 함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사회를맡은 개그맨 이홍렬(李洪烈)씨는 “결혼식 예물은 남들이 도와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준비하는 것”이라는 말로 이들을위로했다. 이들 부부는 2박3일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성공회 살림터의 한 평짜리 방에 신접살림을 차린다.내년 초 적금을 타면 독립한다는 게 이들의 소박한 꿈이다. 행사를 주관한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황운성(黃雲聖)소장은 “98년 이후 노숙자 1만741명을 상담한 결과 77.1%가 미혼자이거나 가정이 해체된 사람들이었다”면서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가정을 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석 류길상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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