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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폭로에 목사가 올린 공개사과문

    성추행 폭로에 목사가 올린 공개사과문

    빈민운동가로 알려진 부산의 한 목사가 미투(#me too) 폭로로 성추행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인정하고 SNS에 사과글을 게재했다.무료급식 봉사 등 노숙자와 실직자를 위한 활동을 펼쳐온 김모 목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A 씨를 성추행한 사실에 대한 ‘공개사과문’을 올렸다. 김 목사는 사과문에서 “2016년 5월경 00재개발 지구 철거민 투쟁 현장에서 있었던 저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려고 필을 들었다”고 적었다. 김 목사는 “피해자가 용기를 내 고백적인 고발의 내용에는 변명할 여지 없이 채찍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당일 즉시 2차례 사과의 의사를 메시지로 보냈습니다마는, 피해자의 심정은 상처로 인해 더욱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순간의 충동 하나 못 다스리는 부끄러운 행동은 피해자에게 지난 2년은 물론 평생 생채기로 남게 하였다”면서 “다시 한 번 무엇보다도 피해자에게 용서를 빌어 사죄를 간청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의 성추행 사실은 피해자가 지난 1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용을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서지현 검사의 미투 폭로가 있은 지 이틀 뒤였다. 당시 피해자는 재개발지구 철거민 투쟁 천막에서 김 목사가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려고 하고 키스를 하려고 해 천막을 뛰쳐나왔다는 내용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해자의 페이스북에는 해당 글이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세상 울린 ‘노숙자 피아니스트’ 세상 떠나다

    [월드피플+] 세상 울린 ‘노숙자 피아니스트’ 세상 떠나다

    지난 2014년 이른바 '노숙자 피아니스트'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남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서구언론은 캐나다 앨버타주(州) 에드먼턴의 길거리를 떠돌던 라이언 아켄드가 지난 주 숨졌다고 보도했다. 향년 46세로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언론은 오랜 길거리 생활로 인한 알코올 중독과 정신질환 등으로 추정했다.  세계인을 감동시킨 그의 사연은 4년 전 유튜브에 게재된 ‘아름다운 연주를 하는 길거리 남자’(Man on the street plays beautifully)라는 영상에서 시작됐다. 당시 시민 로스린 폴라드는 에드먼턴 길거리에서 우연히 피아노를 치는 한 노숙자를 목격했다. 더러운 옷과 때로 얼룩진 그가 바로 라이언. 폴라드는 당시 인터뷰에서 “길거리를 지나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저절로 발걸음이 멈춰졌다”면서 “뒤를 돌아보니 한 노숙자가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가 단 한번도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운 적이 없다고 밝힌 점이었다. 이에대해 토론토의 피아노 강사 피터 네스는 “영상 속 노숙자의 레벨이 되기 위해서는 2-3년 정도의 정식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면서 “만약 스스로 독학했다면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언은 과거 부인과 딸을 교통사고로 잃고 오랜시간 길거리를 떠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노숙자인 라이언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면서 "그러나 그의 아름다운 연주는 1100만의 조회수와 함께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며 추모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월인데… 물 위를 걷는 암스테르담

    3월인데… 물 위를 걷는 암스테르담

    SNS 덮은 ‘살인 추위’ 인증샷 “수로 얼어 스케이트 신고 외출” 금세기 최악 한파로 기록될 듯“3월에도 물 위를 걸어다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민들.” 3일(현지시간)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스케이트를 신고 꽁꽁 얼어붙은 암스테르담 수로를 활보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들이 올라왔다. ‘운하의 도시’ 암스테르담은 평소 2월이면 영상의 기온을 회복하는 곳이다. 하지만 올겨울 시베리아 한파가 몰아닥치며 3월에도 강추위가 계속되자 시민들은 운동화 대신 스케이트부츠를 신고 외출을 했다. 겨울철에 수로가 종종 얼어붙긴 하지만 수십 명의 사람이 한꺼번에 스케이팅을 하는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고 깊게 언 것은 이례적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이번 한파는 금세기 들어 최악의 ‘살인 한파’로 불릴 만큼 극심한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 폭설에 폭풍까지 겹치면서 유럽 전역에서는 최소 55명이 사망했고, 주요 공항과 철도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동부에도 겨울 폭풍이 강타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20만 가구가 정전됐다. 유럽 각국에서는 살을 에는 이번 추위를 “동쪽에서 온 짐승(영국), 시베리아 곰(네덜란드), 눈 대포(스웨덴)” 등으로 부르며 추위가 물러가기를 바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에서 “만성 질병이 있거나 육체적·심리적으로 취약한 사람들, 노인과 아이들이 추위와 관련된 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크다”고 경고했다. 이번 한파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도 노숙자와 취약계층이다.폭설과 폭풍으로 교통이 마비되고 학교도 문을 닫았다. 특히 폭풍 ‘에마’가 휩쓴 영국은 최대 적설량이 90㎝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공항은 폭설로 폐쇄돼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와 에든버러 공항도 폐쇄됐고 뉴캐슬 일부 지역의 수백 가구는 정전으로 고통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인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도 항공편 취소가 빈발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부에선 수백 대의 차량이 밤새 눈 속에 갇혀 고립되는 사태가 벌어져 군까지 투입돼 구조 활동을 벌였다. 평소 눈이 내리지 않는 온화한 기후의 프랑스 남부지역에도 최대 20㎝가량의 눈이 내렸다. 몽펠리에 공항은 폐쇄됐고 운전자 2000여명이 눈이 쌓인 도로에 갇혔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학교들은 전면 휴교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올해 지구촌 곳곳에서 맹위를 보이는 한파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을 둘러싼 제트기류가 약화된 데서 찾고 있다. 지구 기온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북극의 한기를 막고 있던 제트 기류가 약화됐다는 것이다. 제트 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 소용돌이가 유럽이나 미국 동부 등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대기전문가 사이먼 클라크는 “기후가 변화함에 따라 이런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분간 유럽에서는 한파와 폭설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솔선수범해 노숙자 구조 배낭 챙기는 9세 소녀

    솔선수범해 노숙자 구조 배낭 챙기는 9세 소녀

    자신의 등교 가방을 준비하느라 바쁜 평범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노숙인 맞춤 배낭을 싸느라 지극정성인 한 9살 소녀의 선행이 화제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18일(현지시간) 브리스톨 출신의 아마라 미안 커드모어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아마라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엄마와 함께 쇼핑을 하러 나갔다가 노숙하는 사람들의 실상을 접하게 됐다. 집이 없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고,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뭔가를 해주고 싶었다. 그 일을 계기로 한 해 중 가장 추운 날, 노숙인을 위한 특별한 가방을 꾸려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학교 친구들을 설득해 양말, 장갑, 칫솔과 세면도구 등 기본 물품들로 채운 배낭 30여개를 준비했다. 이외에도 주위 어른들에게 신발, 모자, 침낭 등 불필요하지만 상태가 양호한 물품을 기부해달라고 청원했다. 아마라는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었고, 이에 흔쾌히 응한 친구들과 선생님들 덕분에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다. 우리가 만드는 작은 노력이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자신이 준비한 물품들을 자선 단체 ‘피드 더 홈리스 브리스톨’(Feed The Homeless Bristol)에 기부했다. 자선단체 책임자 나심 탈루크다르는 “현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젊은이들은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들이다. 그래서 노숙자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배우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솔선수범해서 도와준 아마라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그녀의 주도적 선행이 타인에게 긍정적인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LA서 80대 한인 할머니 ‘묻지마 폭행’한 용의자 체포

    LA서 80대 한인 할머니 ‘묻지마 폭행’한 용의자 체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최근 85세 한인 할머니를 ‘묻지마 폭행’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14일(현지시간) 주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LA 경찰국은 지난 10일 한인타운 중심가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한인 송모(85) 할머니 폭행 사건의 용의자로 리처드 콜로모(41)를 전날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한인 할머니를 폭행한 경위와 이 사건이 인종 증오범죄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키 174㎝, 체중 77㎏의 히스패닉계 남성인 콜로모(벨 가든스 거주)는 범행 직후 달아나는 장면이 인근 상점의 CCTV 영상에 찍혔고, 경찰의 추적 끝에 신원이 확인됐다. 송 할머니는 용의자한테서 머리를 얻어맞아 뒤로 넘어졌으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의식을 잃었고 머리에서 피를 흘렸다. 미국 시민권자인 송 할머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송 할머니는 두 눈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LA 총영사관은 “이번 사건은 금품갈취 등의 특별한 목적 없이 피해자를 무작위로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2월에도 한인타운에서 83세 한인 할머니가 백인 여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2016년에는 LA 다운타운에서 노숙자의 폭행으로 80대 한인 노인이 사망한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묘하게 닮았네…범인 밝혀낸 ‘목격자 스케치’ 화제

    묘하게 닮았네…범인 밝혀낸 ‘목격자 스케치’ 화제

    한 좀도둑이 목격자가 그린 몽타주 덕에 전국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8일(이하 현지시간) 절도혐의로 노숙자인 헝 프억 응우옌(44)을 수배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단순한 절도사건에 미 전국 언론까지 주목한 이유는 목격자가 그린 용의자의 스케치덕이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에서 일어났다. 당시 응우옌은 노점상 주인인 척 행세하며 손님이 내민 돈을 훔쳐 달아났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수사에 나섰으며 특히 한 목격자가 그린 용의자의 몽타주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마치 만화처럼 보이는 용의자의 몽타주는 실제 응우옌의 얼굴과 묘하게 닮았다.    경찰은 "피해자의 증언과 몽타주를 바탕으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면서 "응우옌은 거처에서 사라졌으며 현재 수배가 내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면목역 광장

    서울 중랑구는 면목역 광장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7일 밝혔다. 우선 광장에 공연 무대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새로 설치했다. 이곳에선 향후 중랑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연내 겸재교 동단에서 면목2동 사거리까지 겸재로 400m 구간에 건립되는 ‘책 읽는 마을’과 연결해 면목 지역의 문화예술 거리로 조성해 나간다. 또 노점상 시설을 리모델링해 환경 정비를 마쳤으며, 휴게 시설 및 방범 초소 교체, 의자 교체 등 주민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노숙자 문제는 면목본동 주민들로 구성된 ‘면목역 광장 지킴이’와 함께 계도해 개선할 계획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앞으로 면목 광장을 문화예술 공연이 있는 쾌적한 쉼터로 조성해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노숙자 돕다가 ‘벌금’ 받은 택시기사...당신의 생각은?

    노숙자 돕다가 ‘벌금’ 받은 택시기사...당신의 생각은?

    추운 연말, 그것도 크리스마스에 길거리에 내몰린 노숙자를 도운 택시기사가 뒤늦게 황당한 벌금고지서를 받았다.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중부 레스터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리 윌리엄슨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 택시를 몰고 길을 가던 중 추위에 떨고 있던 노숙자를 발견했다. 그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자신의 택시를 잠시 길에 세우고, 택시에 실려 있던 담요와 모자, 장갑과 스카프, 음식 등을 노숙자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한 달 여가 지난 최근, 그는 자신의 집으로 온 벌금고지서를 보고 놀란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가 버스 정류장에 자동차를 정차할 수 없다는 교통규정을 어겼다며 벌금 70파운드(한화 약 10만 6000원)를 내라는 벌금 고지서였다. 해당 법은 2016년 한 사이클리스트가 유사한 사고로 사망한 뒤 강화된 것으로, 레스터시는 단속을 위해 버스정류장 인근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수를 대폭 늘렸다. 윌리엄슨이 택시를 잠시 세워두고 내린 뒤 노숙자에게 다가가 온정을 베푸는 동안 감시카메라가 버스 정류장에 세워진 그의 택시를 촬영했고, 이에 대한 벌금고지서가 날아온 것. 윌리엄슨은 “해당 도로는 평소 차량이 매우 많아서 버스 정류장에는 어차피 차를 세우지도 못하는 도로였다. 하지만 당일은 크리스마스여서 차량과 사람이 거의 없었고, 버스 정류장 앞에 차를 세우는 것이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추위에 떠는 노숙자를 돕기 위해 차를 잠시 세웠던 것이다. 벌금 고지서를 보낸 시 의회가 조금 더 신중하고 상식적이길 바란다”면서 “나는 이 벌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시 의회 측은 “비록 크리스마스 당일 버스가 운행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나 다른 사람들이 여전히 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에 차를 세우는 것은 위험한 행동으로 간주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가 선한 의도로 그렇게 행동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안전을 위해 법률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원하는 만큼 내세요’ 손님에게 커피 가격 맡긴 美카페

    ‘원하는 만큼 내세요’ 손님에게 커피 가격 맡긴 美카페

    커피 가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정하게 한 카페가 화제다. 이곳에서는 커피 한 잔에 1달러를 내는 고객이 있는가 하면 10만원 이상을 지불하는 고객도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산타 모니카 근처에서 ‘자발적 지불’(PWYW, Pay What You Want)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 카페를 소개했다. 이 카페는 겉보기에는 일반 커피숍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메뉴판을 유심히 살펴보면 음료에 상응하는 소비자 가격을 찾을 수 없다. 고객은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내고 싶은 만큼만 내면 그만이다. 카페는 아메리카노 한잔에 104달러(약 11만 6000원)를 지불하는 고객이든 1달러(약 1100원)를 내는 노숙자든 누구나 환영한다. 운영한지 2년 된 이 카페는 지난해 10월 가격표시제를 과감히 버렸다. 이는 부유한 고객들이 가난한 사람 혹은 노숙자를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30일 동안 확인해보기 위한 실험에서 시작됐다. 카페 주인 스티브 스눅(58)은 “30일 간의 자체 실험 후에도 고객들은 원하는 가격을 지불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방식을 고수했고, 수익도 한달에 1만 2500달러(약 1331만원)정도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와 협력에 관해 좋은 사업을 하고 싶었다”는 의도를 밝혔다. 이어 “우리의 의도를 이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예상했던 것 만큼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어떤 고객이든 존경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고 덧붙였다. 이곳의 단골 고객 론 커티(42)는 “가격의 부재가 처음엔 당혹스러웠다. 예전에 4달러(약 4200원)에 팁 1달러(약 1100원)를 지불하다가 현재는 상황에 따라 2달러(약 2100원)를 지불하기도 20달러(2만 1300원)를 내기도 한다”며 “오히려 바가지를 쓰는 기분이 들지 않아 좋다. 지역 사회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극단적 계층 불평등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만 노숙자가 현재 5만 8000명에 달한다. 이 카페의 운영방식은 이러한 위기 사회에 작은 울림을 준다”며 “‘능력있는 사람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를 외쳤던 칼 마르크스의 주장이 마침내 자본주의에 균열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사진=가디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기회를 주고 싶었다” 노숙자에 일자리·숙박 제공한 남성

    “기회를 주고 싶었다” 노숙자에 일자리·숙박 제공한 남성

    20대 젊은 청년 노숙자가 한 사업가의 도움으로 여러운 고비를 넘기고 새 삶을 찾았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래드바이블은 영국 버밍엄 스파크부룩의 길거리에서 생활하던 남성 크리스 윌크스(23)와 그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쉐자드 자만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세차장을 운영하는 자만은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윌크스를 지나치곤 했다. 윌크스는 도로 위 신호등에서 돈을 구걸하고 있었다. 평소 직원들과 자선 활동을 해왔던 자만은 그런 윌크스를 두고 볼 수 없었다. 그에게 다가가 “넌 이 지역 청년이다. 이런 일을 할 필요가 없다. 대신 우리 세차장에 와서 일해봐”라고 말했다. 다행히 윌크스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의욕적으로 일했고, 2주 동안 적응기간을 거쳐 현재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다. 윌크스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이곳으로 왔지만 정신이 반쯤 나가있었다. 불과 몇달 전만해도 난 아무데서나 자고 약물에 중독된 노숙자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자만 덕분에 주어진 인생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윌크스에게 거처도 마련해 준 자만은 “윌크스는 인생에서 몇 번의 좌절을 겪었다. 나는 그가 뭔가를 스스로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우리는 서로를 도와야한다. 내가 그를 도우지 않았다면 누가 도왔겠는가”라며 오히려 반문했다. 이어 “윌크스는 우리 팀에서 놀라운 역할을 하고 있다. 전보다 행복해하고 함께 일하는 걸 즐긴다. 그는 앞으로 미래가 창창한 청년이기에 우린 그가 성공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영한 서울시의원, 가락시장역 ‘일일명예역장’ 맡아

    김영한 서울시의원, 가락시장역 ‘일일명예역장’ 맡아

    서울시의회 김영한 의원(국민의당, 송파5)은 23일 서울교통공사 가락시장역(고흥순 역장)으로부터 일일명예역장을 위촉받아 역장의 업무를 수행하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역내 안전시설 및 근무환경 등을 점검했다. 서울교통공사 ‘일일명예역장’은 서울시의원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이 자연스럽게 만나서 소통하고 시의원이 직접 철도업무를 체험함으로써 서울교통공사 운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이날 김 의원은 시민의 편안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역무실 안내, 승강장 근무, 안전시설 점검, 대합실 고객을 응대하며 역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 특히, 화재나 지진과 같은 재난 발생 시 시민의 재빠른 대피를 위해 사용되는 비상통로를 꼼꼼하게 살펴보며 유사시 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최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위한 출·퇴근시간 무료 승차 및 자율 차량2부제 시행 등으로 지하철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역내 안전사고, 범죄사건, 유실물 처리 등을 논의했다. 또한 역사의 특성에 따라 교통수단을 넘어 문화·예술 공간의 조성, 시민의 편리한 지하철 이용을 위한 지하철안전지킴이 앱(APP) 이용확대 방안, 겨울철 역내 노숙자의 안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했다. 김영한 의원은, “오늘 일일명예역장 업무는 현장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과 소통하고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천만 시민의 발, 서울교통공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및 시설 개선 등을 통해 시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원으로서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시장역 외에도 오금역, 문정역, 경찰병원역, 방이역, 개롱역을 방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숙자에게 자신의 옷 건네고 떠난 천사

    노숙자에게 자신의 옷 건네고 떠난 천사

    노숙자에게 점퍼를 벗어주고 떠난 이름 모를 한 남성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한 도로. 추위에 떨고 있던 노숙자를 발견한 남성이 자신의 점퍼를 그에게 건네고 홀연히 사라졌다. 이 모습은 인근을 지나던 한 여성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남성의 따뜻한 선행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노숙자에게 점퍼를 입혀주는 남성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는 옷을 다 입은 노숙자와 포옹을 나눈 뒤, 조용히 자신의 차로 돌아간다. 영상을 촬영한 이는 “남자가 망설임 없이 자신의 점퍼를 노숙자에게 건네며 대화를 나눴다”며 “매우 아름다운 순간을 목격했다”고 전했다.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홈리스 소년의 ‘폭풍 눈물’, 그 사연은?

    홈리스 소년의 ‘폭풍 눈물’, 그 사연은?

    오로지 ‘자기 소유의 침대 하나’ 만을 오랜 기간 간절히 원해 왔던 홈리스 소년. 소년의 ‘소박한 꿈’은 마침내 이뤄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외신 미러는 홈리스 가족인 리틀 데이어(8)와 엄마 디오나의 사연을 소개해 보는 이의 감동을 자아냈다. 데이어가 엄마와 함께 현관 문을 열고 들어 온다. 소년은 들어오자마자 첫 눈에 발견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물 앞에서 멈추고 움직이지 않는다. 아니 ‘움직일 수 없었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 모르겠다. 소년은 트리를 한 동안 바라본 후 다시 이동했고, 거실에 있는 쇼파를 발견하고 ‘첫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나서 여러 명이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생애 첫 식탁을 보자 감동의 ‘첫 마디’를 내뱉는다. “It‘s a table”.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이제부터다. 자선단체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2층으로 올라간 소년은 방 입구 앞에서 손으로 눈을 감도록 요청받는다. 직원들이 눈에서 손을 때라고 말하자 손을 땐 후, 잠시 동안 방안을 응시하는 소년. 오직 소년만이 알 수 있는 오랜 기간의 ’외롭고 서글펐던 감정‘들이 소년을 재촉한 듯, 그제서야 감정에 북받쳐 엄마 품에 안기어 소리내어 눈물을 흘린다. 소년 옆에 있던 직원은 “이 방에 있는 모든 것이 네 거다”라고 말한다. 소년은 드디어 그동안 꿈꿔 왔던 ’본인 소유의 침대 하나‘를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방안엔 의자, 쿠션, 색연필과 그가 동경하는 예술품인 ’스타워즈 장난감‘ 등도 갖추고 있어 축복은 두 배가 되었다.  함께 있었던 단체 직원들은 “데니어가 방안에서 생애 첫 침대를 보자 ’불신의 미소‘가 얼굴에 살짝 나타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불신감도 곧 안도감과 기쁨으로 바뀌었고 엄마 품에 안기어 흐느끼는 소년의 모습을 보자 너무나 기뻤다”고 당시의 모습을 전했다. 데이어와 연수생 간호사 출신의 엄마는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마련된 노숙자 쉼터에서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냈다고 한다. 엄마 디오나가 일과 집을 동시에 잃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두 모자는 당국에 의해 임시 시설로 수용되었지만 의자 2개와 다 낡아빠진 매트리스 외엔 어떤 것도 들여놓을 수 없는 공간에서 살았다고 했다. 이들의 사연을 전해들은 트레거 스트라스베르크라는 이름의 험블 디자인(Humble Design) 대표는 이들의 공간을 새로운 가구와 장식으로 된 집으로 변화시켰다.. 트레거는 자신의 꿈이 현실로 된 것을 본 8살짜리 홈리스 소년이 “나는 단지 내 침대 하나를 가지고 싶었을 뿐이었다”라고 말했다며 그 소년으로 인해 “침대와 자기 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을 뿐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라며 “이제 데이어와 디오나 모자는 진정한 의미의 ’집(home)‘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 모든 상황이 좋은 쪽으로 변화될 일만 남았다”라고 말하며 기쁨을 표현했다.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급해서 노상방뇨? 미국에선 쇠고랑

    [특파원 생생 리포트] 급해서 노상방뇨? 미국에선 쇠고랑

    성범죄 적용 가능… 어린이도 예외 없어 우리나라에서는 노상 방뇨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편이다. 눈살을 찌푸리기는 해도 아주 몹쓸 짓으로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화가 다른 미국에서는 어림없는 이야기다. 최근 미국의 한 인터넷 매체는 노상 방뇨를 한 남성이 ‘공공장소 방뇨’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미국은 노상 방뇨를 길거리에서 급한 볼일을 해결하려는 행위로 생각하지 않고 공공질서를 해치는 짓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 그래서 아주 높은 범칙금이나 형사처벌이 가해진다. 미국의 50개 주 모두가 노상 방뇨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을 갖고 있다. 버지니아의 경우 통상 범죄를 ‘중범죄’와 ‘경범죄’로 나눠 각각 6개 등급으로 구분하는데 노상 방뇨를 ‘1급 경범죄’로 취급한다. 경범죄라고는 하지만 교통법규 위반으로 받는 범칙금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형법상 경범죄는 범칙금과 달리 전과 기록으로 남는다. 1급 경범죄의 경우 최대 징역 1년이나 벌금 2500달러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노상 방뇨는 성범죄 혐의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는 신체 일부를 노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공노출이나 부적절한 노출, 나아가서는 음란하고 성적인 노출 등의 혐의가 더해진다. 여기에 아동이나 여성 등이 “신체 일부를 봤다”고 진술하면 성범죄자 리스트에 등록되고 전자발찌형까지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길거리에서 소변이 마렵다는 손자들에게 ‘쉬~’ 하며 누이는 할머니·할아버지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어린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대부분 지역에서 ‘노숙자’는 예외로 보고 처벌하지 않는다. 도심을 떠도는 노숙자에게는 화장실 찾기가 어렵다는 ‘필요적 방어’ 개념을 적용하기 때문에 악의적인 경우를 빼고는 대부분 관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렇듯 미국 사회가 노상 방뇨에 대해 엄격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대소변에 대한 혐오감이 동양보다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을 얻는다. 한국, 중국 등과 달리 미국에서는 농작물에 분뇨를 이용한 비료를 쓰지 않는다. 미국 사회의 ‘분뇨 혐오’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2014년 4월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에서 있었다. 한 10대 청소년이 상수도 취수원에 방뇨를 했는데 폐쇄회로(CC) TV로 이를 확인한 시 수도국은 3800만 갤런(1440만t)의 물을 모두 방류했다. 모든 시민이 한 달 이상 마실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수도국의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성인 남자의 1회 소변량 300㎖(0.08갤런)가 3800만 갤런의 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혐오감’에 대한 우려가 다른 모든 논의를 압도한 결과였다. 미국의 한 사회학자는 “미국은 배설물 자체를 자연의 일부라고 보는 동양과 달리 이에 대한 혐오감이 크다”면서 “이런 문화적 차이에 대한 몰이해가 범죄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번엔 형사” 강지환, ‘작은 신의 아이들’ 김옥빈과 호흡

    “이번엔 형사” 강지환, ‘작은 신의 아이들’ 김옥빈과 호흡

    강지환이 오는 2월 OCN 새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로 돌아온다. 이번엔 형사다.강지환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팩트와 논리 숫자만 믿는 IQ167의 엘리트 형사 천재인(강지환 분)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신기(神技)가 있는 여형사 김단(김옥빈 분)이 거대한 베일에 싸인 음모를 추적해나가는 신들린 추적 스릴러물이다. 이번 작품에서 강지환은 과학 정밀 수사의 화신인 천재인 역을 연기한다. 극중 천재인은 대한민국 10대 미제 사건 중 셋을 해결한 서울지방경찰청의 엘리트 형사이자 아는 지식을 감추지 못해 동료들 사이에서 기피대상 1호로 꼽히는 인물이다. 연쇄살인범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노숙자 사이에 자취를 감췄다가 김단과 공조 수사를 벌이게 되면서 사건을 추적해나간다. 전작들에서도 극과 극을 오가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매 작품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던 강지환은 ‘작은 신의 아이들’을 통해 다시 한 번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뛰어난 지식과 날카로운 논리력을 겸비한 엘리트 형사 천재인을 위해 대본 분석과 캐릭터 작업에 공을 기울이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인물이 처한 상황을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외모부터 표정까지 미세한 변신을 시도하는 등 디테일한 완성까지 세세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지환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SBS ‘돈의 화신’(2013)에서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이차돈 역을 맡아 분노, 슬픔, 환희 등 캐릭터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24부에 걸쳐 풀어내 시청자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다. 추격부터 멜로까지 다양한 장르의 느낌을 한 작품에 담아내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바 있다. 복수와 사랑을 오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전작 MBC ‘몬스터’(2016)에서는 강기탄 역을 맡아 8개월에 걸친 긴 촬영과 50부라는 긴 호흡에도 흔들림 없는 연기력으로 고정 시청자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모든 것을 빼앗겼다가 처절하게 복수하는 선 굵은 연기력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맹활약해온 강지환이 1년 5개월 만에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작은 신의 아이들’ 천재인 역을 통해 새로 쓸 캐릭터 변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강지환이 엘리트 형사 천재인으로 돌아오는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현재 화제 속에 방영 중인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후속 작으로 오는 2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지하도 교회/최광숙 논설위원

    퇴근길에 광화문 지하도의 노숙자를 보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 엄동설한에 종이 상자로 잠자리를 만들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 깊은 곳까지 싸늘한 한기가 스며든다. 지난해 연말은 좀 달랐다. 여러 명이 한 노숙자 주변을 에워쌌는데 이들은 노숙자에게 털실 장갑, 핫팩 등을 나눠줬다. 갑자기 노숙자의 겨울 나기와는 영 어울리지 않는 성경책도 등장했다. 천사 같은 이들은 서울 시내 한 교회에서 나온 교인들. 이들의 노숙자들을 위한 기도 소리가 지하도에 크게 울려 퍼졌다. 기도가 끝나자 그 노숙자가 “찬양하라 영혼이여~”라며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옆에서 지켜보다가 혹 그 노숙인의 과거 직업이 목사님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의 찬송가와 기도는 훌륭했다. 이날 광화문 지하도는 그 옛날 작은 동굴 교회를 연상시켰다. 많은 돈을 들여 치장한 그 어느 웅장한 교회보다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었다. 어제 퇴근길에 우연히 그 노숙자를 다시 봤다. 지하도 기둥에 몸을 기대어 까만 표지의 찬송가를 열심히 읽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그의 얼굴이 다른 노숙자들과 달리 환히 빛났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카드로 생필품이 툭…세계 첫 ‘노숙자용 자판기’ 설치

    카드로 생필품이 툭…세계 첫 ‘노숙자용 자판기’ 설치

    한 법학도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자판기가 세계 주요도시에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 서구언론은 노숙자를 위한 세계 최초의 자판기가 세계 주요도시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초 영국 노팅엄에 처음 설치된 이 자판기에는 노숙자를 위한 생필품이 가득 담겨있다. 생수, 과일, 과자, 샌드위치 등의 먹거리는 물론 양말, 칫솔 심지어 책도 자판기내 한 칸을 차지하고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이 자판기를 이용하고 싶은 노숙자는 매주 현지 재활센터를 방문해 사용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 카드를 사용해 노숙자는 1주일 동안 하루 3가지만 원하는 물품을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노숙자 자판기가 등장한 배경은 케임브리지 대학 법학 대학원에 재학 중인 후자이파 칼리드(29)의 세심한 관심 덕이다. 자택인 노팅엄에서 매일 100㎞ 이상을 장거리 통학 중인 그는 기차역에 사는 많은 노숙자들을 보게됐다.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칼리드는 정부가 제공하는 생필품을 노숙자들이 쉽게 얻을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특정 장소에서 특정 시간에만 생필품이 제공되는 탓이었다. 이에 그는 24시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자판기를 떠올렸고 이같은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액션 헝거'(Action Hunger)라는 자선단체를 설립했다. 지역 식료품 회사와 자판기 회사의 기부를 통해 물품을 얻는 그는 이렇게 세계 첫번째 노숙자 자판기를 자신의 고향인 노팅엄의 한 쇼핑몰 밖에 설치했다.           칼리드는 "다음달 가장 많은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뉴욕에 이 자판기가 설치될 것"이라면서 "차후 유럽과 LA, 시애틀 등 미 전역에 자판기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상을 변화시키자” 오바마 새해 메시지

    “세상을 변화시키자” 오바마 새해 메시지

    버락 오바마(얼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18년에도 세상을 변화시키자”고 강조했다. 하와이로 연말 휴가를 떠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노숙자를 위해 ‘축복 배낭’을 만든 10살 난 소년 등 2017년 미국에서 일어난 미담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새해에도 세계를 바꾸자고 당부했다. 그는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은 참여하고 일어나 맞서는 것을 선택했다. 우리는 모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해 인사를 주고받으며 밀월관계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3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발송한 신년 인사를 통해 “2018년과 2019년은 ‘중·러 지방 협력 교류의 해’로, 관련 활동을 통해 양국 지방교류가 전면적으로 심화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축전에서 “전 중국인의 행복과 건강을 바란다. 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우호적인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의 연말 휴가는 백악관의 두통거리

    트럼프 대통령의 연말 휴가는 백악관의 두통거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18년에도 세상을 변화시키자”고 강조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화자찬에 골몰했다. 하와이로 연말 휴가를 떠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노숙자를 위해 ‘축복 배낭’을 만든 10살 난 소년 등 올 한해 미국에서 일어난 미담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새해에도 세계를 바꾸자고 당부했다. 그는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은 참여하고 일어나 맞서는 것을 선택했다. 우리는 모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업무와 휴식을 겸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취업률 상승, 세금 감면 등 지난 12개월의 성과를 과시했다. 또 “억압적인 정권은 영원하지 못하다”며 대규모 국민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하는 이란 정부를 비난했다. 비판적인 주류 언론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매도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뉴욕타임스 기자와 단독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트럼프에 비판적인 뉴욕타임스와의 돌발 인터뷰는 백악관 참모들을 당황시켰는데 “마라라고 연휴가 대통령에게는 재충전이 되는 자유의 시간이지만 참모들에게는 두통거리”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해 인사를 주고받으며 밀월관계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3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발송한 신년 인사를 통해 “2018년과 2019년은 ‘중·러 지방 협력 교류의 해’로, 관련 활동을 통해 양국 지방교류가 전면적으로 심화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축전에서 “전 중국인의 행복과 건강을 바란다. 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우호적인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대 동성 애인에 집 명의 넘긴 70대…비참한 결과

    20대 동성 애인에 집 명의 넘긴 70대…비참한 결과

    영국의 70대 남성이 열렬한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그는 54살 연하인 루마니아 출신 남성 모델과 결혼했다가 결국 노숙자 신세로 전락해 현재 파산직전에 처했다. 은퇴한 교구 목사 필립 클레멘츠(79)는 3년 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플로린 마린(24)을 만났다. 그의 외모와 화려함에 매력을 느낀 클레멘츠는 동성 결혼을 금하는 영국 국교회 종규를 어기고 지난 4월 동사무소에서 소박한 예식을 올렸다. 그리고 켄트주에 있는 자신의 집을 팔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있는 새 아파트를 10만 유로(약 1억 2757만원)에 구매했다. 결혼 생활의 시작은 좋았으나 곧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클레멘츠는 루마니아어도 잘 못했고 친구가 없는 낯선 나라에서 고립됐다. 반면 플로린은 늦게까지 파티를 즐기거나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클레멘츠는 “초반에 우리는 영화를 보러가거나 쇼핑을 하는 등 아주 멋진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내가 의료차 2주 동안 영국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의견차이를 보였고 사이가 틀어졌다. 그는 이성적이지 못했다”며 나이 든 자신을 위하지 않아 외로웠다고 설명했다. 플로린 명의로 아파트를 넘겨준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사람은 크게 다퉜고 끝내 헤어졌다. 더는 그와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클레멘츠는 지난 9월 영국에 빈손으로 돌아왔다. 현재는 오갈 데가 없어 친구들에게 의지하는 처지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빨리 깨질 줄은 몰랐다. 친구들은 내가 그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의 배웅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루마니아로 가자고 한 건 내 생각이었다. 아마 내 집에 함께 머물렀다면 우리는 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클레멘츠가 루마니아를 떠난 이후 상황은 나아졌다. 플로린과 다시 연락하기 시작했고, 며칠 동안 영국을 찾기도 했다. 클레멘츠는 “그가 돈 때문에 나를 찾아오는 건 아니다. 내겐 많은 돈이 남지 않았다. 그는 아파트를 임대해 집세의 일부를 내게 주려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혼을 원하진 않는다. 그도 다른 사람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누군가 분명 두 번째 기회를 줄거라 믿는다. 여전히 우릴 엮어주는 것이 있어서다. 우린 적이 아니며 언젠가 함께 살 아파트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그에게 누군가 생긴다면 나는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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