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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자 때리고 도망가는 중3’ 동영상 논란

    ‘노숙자 때리고 도망가는 중3’ 동영상 논란

    최근 10대들이 뒤에서 어린이를 걷어찬 ‘꼬마 로킥 동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중학생이 노숙자를 때리고 도망가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포털사이트 다음 TV팟에는 ‘노숙자 때리고 도망가는 중3’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2편이 올라왔다.이 동영상에서 문제의 중학생들은 “노숙자를 슬리퍼로 때리고 도망가겠다.”고 예고한 뒤 길거리에서 자던 노숙자에게 접근, 노숙자를 때린 뒤 낄낄거리고 웃으면서 도망쳤다.  폭행에 가담했던 A군은 이 영상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했고,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졌다.그러나 네티즌들이 이같은 행동을 비난하자 A군은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사과글을 올렸다.  A군은 사과의 글에서 “서울역에서 저분(노숙인)이 여자친구들에게 끌어안고 같이 있자고 해서 말다툼이 있었다.그 뒤 다시 돌아와보니 그 분이 자고 계셨고,화가 나기도 했고 철이 없어서 그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군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지만,동영상은 다른 네티즌들에 의해 퍼져 나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토요 포커스] 알코올중독자 200만 시대… 재활시설 ‘감나무 집’에 가다

    [토요 포커스] 알코올중독자 200만 시대… 재활시설 ‘감나무 집’에 가다

    “힘들어도 술, 외로워도 술, 만나면 반갑다고 술술술” 술은 매혹적이다. 서먹서먹한 인간관계를 친밀하게 바꿔주고 자신감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용기를 심어준다. 스트레스를 주는 상사의 뒷담화도 속 시원히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애주가들은 “술은 나의 애인”이라고까지 말한다. 이처럼 술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친구다. 법률상 성인만 되면 남녀노소도 가리지 않아 ‘국민음료’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하지만 애인처럼 달콤한 술도 지나치게 사랑하면 독이 돼 돌아온다. 술에 깊이 빠져 몸과 정신이 망가지면 치료약이 없다. 완치라는 표현도 쓰지 않는다. 영원히 짊어져야 할 불치의 병, 바로 알코올중독이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KARF)가 운영하는 알코올중독자 재활시설인 ‘감나무집’에서 알코올중독자들을 만나 사연을 들어봤다. 감나무집을 찾은 지 2개월여 지난 김모(55)씨는 입소 전 서울역 근처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 김씨가 노숙인이 된 계기는 바로 술 때문이었다. 공사장에서 일을 했다는 김씨는 “술을 입에 달고 살았다.”면서 “일이 끝나면 맨정신으로는 잠이 오지 않아 술을 찾기 시작했는데, 점차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또 그는 “술에 익숙해지다 보니 안 마시면 금단증상이 와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고 결국 일까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감나무집에 입소한 이후에도 한동안 격해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알코올중독자로 감나무집에 입소해 재활에 성공한 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시설을 찾은 유모(45)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속되는 회식 때문에 술 안 먹고 집에 들어가는 날이 한 달에 하루이틀에 불과했다.”면서 “집에 들어가기만 하면 아내와 싸웠고 결국 주먹질까지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감나무집에 입소해 자신과 가족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유씨는 “지금은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낸다.”면서 “술은 자기 자신을 다치게 하고, 가족을 다치게 하고, 사회를 다치게 하고, 멀리는 우리 후손까지 다치게 한다.”고 충고했다. 아픈 과거 때문에 대를 이어 알코올중독자로 전락한 사례도 있었다. 강모(30)씨는 어린시절 아버지를 알코올중독자로 기억했다. 초등학교 시절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항상 어머니를 때렸다고 했다. 결국 어머니는 집을 나갔고 홀로 남은 강씨가 아버지의 구타 대상이 됐다. 이후 강씨는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과 어머니에 대한 상실감으로 방황하며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다. 다니던 고등학교도 중퇴했다. 그러기를 10여년, 현실의 고통을 이겨내기로 한 강씨는 술부터 끊었다. 술을 끊자 강씨의 생활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검정고시에도 합격해 평소 한이었던 고등학교 졸업장도 손에 쥐게 됐다. 늦깎이 대학생이 된 강씨는 “학업을 마치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양순승 KARF 지역재활본부장은 “알코올중독자의 70%가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거나 부모의 음주를 보고 자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알코올중독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에게도 영향을 주는 사회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조두순 사건’으로 음주 상태의 범죄가 도마에 올랐다. 8세의 김나영(가명)양이 성폭행을 당했으나 범인의 나이가 많고 술을 먹은 상태인 것이 참작돼 감형됐다. “평소 때 안 그럴 사람인데 술을 먹어서 그랬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술에 대해 관대한 편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지난해 살인 38.3%, 성폭력 37%, 방화 45%, 폭력 36.2%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질러졌을 정도로 범죄를 부르는 음주는 심각하다. 이후 아동 성폭행은 ‘영혼의 살인’이라고 불리며 음주 범죄와 함께 더욱 엄중한 처벌이 가해져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긴 했다. 법원 등에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코올중독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저조한 편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우리나라 알코올중독자 수는 약 2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실제 치료를 받거나 재활 시설에 입소해 교육을 받는 사람은 연간 약 20만명(10%)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게다가 알코올중독은 정신질환 중 가장 높은 유병률(5.6%)에도 불구하고 치료율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술 소비량은 연간 14.4ℓ로, 슬로베니아에 이어 세계 2위다. 소주로 따지면 1인당 40병. 특히 한국인의 과음 비율은 미국의 4배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알코올상담센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 20조원이 넘었다. 양 본부장은 “본인이 알코올중독자이면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과, 가족들도 술을 먹지 않았을 때의 정상적인 모습 때문에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술을 마시면 통제력이 떨어지고 폭력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범죄를 일으킬 확률도 높아진다.”면서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탤런트 최진실씨도 술만 안 마셨으면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을 두고 그같은 선택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길잠꾼/김성호 논설위원

    집 없는 부랑자를 부르는 미국말 홈리스(homeless). 뜻대로라면 집 없는 사람쯤이겠지만 현실 위상은 훨씬 더 밑바닥으로 향한다. 돈이 있어도 무주택인 자발적 홈리스야 일말의 낭만도 있을 터. 하지만 사람들이 바라보는 홈리스야 어디 그런가. 영락없이 도태된 하류 계층과 인생의 낙인이다. 재정적자 다음으로 미국이 해결할 최고 과제가 홈리스라는 조사만 봐도 보편적 사회의 문제로 홈리스는 자리잡은 것 같다. 이 땅에서도 홈리스는 낯설지 않은 명제. 그리 오래지 않은 시절 ‘동가숙 서가식’ ‘집없는 천사’ 식의 듣기 좋은 뜨내기살이도 있었지만 지금 홈리스, 노숙자는 오갈 곳 없는 붙박이의 부랑인이다. 한기와 뙤약볕, 눈비를 가릴 만한 곳이면 어디서든 대할 수 있는 가까운 존재들인 것이다. ‘소외된 이웃을 배려하고 함께 나눈다.’는 종교계의 알량한 이타보시 말고도 사회의 많은 시선은 노숙자에게로 깊숙이 향한다.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종합한 부랑인·노숙자 수만 해도 지난해 말 현재 1만 5000명. 3년간 줄어들던 부랑인 노숙자가 다시 늘고 있단다. 거리를 배회하는 노숙인은 급증하고. 부랑인만 해도 지난해 말 기준 9492명. 이들 중 94%는 장애인, 정신질환자, 신체질환자, 노인성질환자이다. 구석으로 젖혀졌지만 엄연한 우리 구성원인 이들에의 배려와 구제는 함께 풀어야 할 큰 과제가 된 셈이다. 서울대가 노숙인 80명의 생활을 수집·정리해 노숙인 생애사(史) 기록관을 세운다는 소식도 들린다. 노숙인이 갖는 가장 불행하고 위험한 상태가 ‘의지의 소멸’임을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꼽는다. 삶의 무게와 현실의 고통에 치인 정신의 죽음이다. 그런 바에야 삶의 의지를 도닥거리는 한마디의 거듦도 큰 보탬일 것이다. 요즘 노숙자의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홈리스’를 공식 명칭으로 고집하는 보건복지부와 법제처며 한글단체 간 알력이다. 누리꾼들은 길잠꾼이며 햇살민, 민집인, 한둔인의 이름들을 적극 추천한다는데. 이름이 대수일까. 어차피 한뎃잠을 자는 노숙자이고 부랑인인 것을. 이름 싸움 말고 손 한번이라도 더 내밀어 잡아주는 십시일반의 거듦과 보탬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노숙인의 삶’ DB구축 착수

    서울대가 노숙인들의 삶을 연구하기 위한 ‘노숙인 생애사(史) 기록관’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서울대 기초교육원과 아시아연구소는 이달부터 서울 종로·청량리·영등포·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노숙인 80명의 생애사를 수집·정리하는 작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연구진은 노숙인 1명당 3차례씩 인터뷰와 의식조사를 벌여 노숙 이전·이후의 삶과 노숙에 이른 과정, 노숙인의 커뮤니케이션, 노숙인의 정체성 등에 대한 심층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수집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내년 2월부터 전국의 교육·연구기관과 노숙인 관련 복지시설 등과 공유할 예정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노숙인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주로 개인 연구자 차원에서 이뤄졌지만 대부분 원자료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속 연구가 이뤄지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번 조사를 통해 1차자료를 수집한 뒤 추가연구·조사를 통해 관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쌓아갈 방침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서울시 노숙인 대상 결핵검진

    서울시는 겨울철을 앞두고 서울역과 영등포역 광장에서 거리노숙인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활동과 결핵 검진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역에서는 2~3일, 영등포역 광장에서는 5~6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시는 결핵 양성반응자로 판정된 노숙인에 대해서는 시립 서북병원에서 무료로 입원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퇴원 이후에도 완치될 때까지 투약과 특별식 제공 등 집중관리가 진행된다. 노숙인들은 결핵검진과 함께 혈당·혈압 체크 등 기초 건강진단과 기본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게 된다. 당뇨병,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수치, 간기능 검사 외에 신종플루 예방검진이 실시된다.
  • [전국플러스] 서울복지대상 25개수상작 선정

    서울시 복지재단은 ‘2009 서울복지대상’ 우수 프로그램으로 메트라이프재단의 ‘장애아동 지원 프로젝트’ 등 25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기업사회공헌 부문 수상작으로는 메트라이프재단의 장애아동 프로젝트를 포함해 디아지오코리아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도서 제작 사업’과 조선호텔의 ‘사랑의 봉사단’ 등 10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사회복지시설 부문은 비전트레이닝센터의 ‘알코올 중독 노숙인의 심리 안정 프로그램’과 가양4종합사회복지관의 ‘노인우울치료 프로그램’ 등 15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메트라이프재단의 장애아동지원 프로젝트는 매년 3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공모를 통해 복지관 등 전국 장애인 관련단체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상식은 2일 오후 2시 양재동 EL타워에서 열린다.
  • 1년 무료 숙박권 내건 ‘미스 노숙자 대회’

    ‘미스 홈리스 대회’를 아시나요?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맞아 일자리와 집터에서 쫓겨난 노숙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에서 이들을 겨냥한 이색 대회가 열렸다. 최근 열린 ‘미스 홈리스 대회’는 ‘1년 무료 숙박권’이라는 엄청난 상품을 내걸어 노숙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노숙인을 향한 전 사회적인 관심을 모으려고 개최한 이 대회에는 총 10명의 여성 노숙인이 참여했다. 대회는 5개 관문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내적인 강인함과, 현재 처한 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희망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등의 이야기를 듣고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영예(?)의 1위는 테레스 밴 벨라(58)라는 여성이 차지했다. 그녀는 부상으로 1년 무상 숙박권을 받게 됐으며, 최종 선발에서 선택받지 못한 나머지 9명은 곧장 다시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 대회를 주최한 얼라인 듀포테일은 “많은 사람들이 비참한 처지에 있는 노숙인을 홀대하기 보다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 대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회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뿐 아니라 노숙인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석연휴 신종플루 상황실 24시간 풀가동

    추석연휴 신종플루 상황실 24시간 풀가동

    서울시가 추석 연휴기간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한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하는 등 추석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신종플루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이곳에서 추석기간 당번제로 문을 여는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 55곳과 약국 241곳을 안내한다. 시 지정 응급의료기관 55곳도 24시간 문을 연다. 응급의료정보센터와 자치구별 진료안내반으로 연락하면 응급처치 상담을 해주고 인근 의료기관을 알려준다. 서울역을 비롯해 귀성객이 많이 오가는 주요 기차역과 고속터미널, 시립묘지 등 7곳에도 119 구급대가 배치된다. 물가 안정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시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는 시장을 기존 141곳에서 전체 전통시장 262곳으로 늘렸다. 또 쌀, 무, 배, 쇠고기 등 농·축·수산물 16개 품목과 목욕료, 돼지갈비(외식) 등 서비스 5개 품목을 중점관리품목으로 지정, 시·구 물가모니터 요원이 방문조사를 실시한다.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 인상폭이 크거나 명절 분위기를 틈타 가격을 올린 업체에 가격 인하를 지도한다. 이웃과 함께하는 추석명절을 만들기 위해 홀몸 노인과 결식아동, 노숙인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도시락 등 급식을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가구 등 13만여가구엔 가구당 3만원씩 지급한다. 다산콜센터는 3일간의 연휴 동안 특성화된 상담내용을 제공한다. 버스·지하철 막차시간과 시설 위치, 추석 문화 행사 등을 24시간 안내한다. 시는 이 같은 추석종합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달 1일 오후 6시부터 5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일그러진 노인 ‘성 해방구’ 종묘공원

    일그러진 노인 ‘성 해방구’ 종묘공원

    서울 종묘공원을 찾는 노인들의 성병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혜화경찰서가 지난달 25일 종로구보건소와 강북삼성병원 도움을 받아 종묘공원을 찾은 노인 320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한 결과,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60대 남성 1명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렸으며 매독·임질 등 성병에 걸린 노인들도 27명으로 나타냈다.  신문은 노인들이 즐겨찾는 종묘공원이 ‘성 해방구’로 전락한지 오래라고 지적했다.지속적인 경찰 단속에도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박카스를 건내며 성매매를 시도하는 50대 여성)로 대표되는 무분별한 성매매는 계속 되고 있으며,이로 인해 성병에 걸리는 노인들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묘공원에서 성매매에 나서는 여성은 ‘박카스 아줌마’를 비롯해 조선족, 노숙인, 지적장애인 등 2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연령대는 젊게는 20대에서 많게는 80대까지 다양하다.  종묘광장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그래도 ‘박카스 아줌마’들은 피임기구를 쓰지 않으면 성관계를 아예 갖지 않지만,조선족 성매매여성 등은 성병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성매매 호객행위가 주로 이뤄지는 곳은 종로3가역과 종묘공원 왼쪽에 늘어선 포장마차 등 술집이다.성매매 대가도 한 차례 1만 5000∼하루 5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과 구청이 콘돔 나눠주기 등의 캠페인과 호객행위 단속을 병행하고 있지만 성매매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경찰은 지난 8일에도 종묘공원에서 성매매 호객행위를 하던 박모(여·58)씨 등 4명을 적발해 입건했다.  종묘공원에서 성매수를 하는 노인들은 원초적인 욕구를 배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성매매를 하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종묘공원에서 만난 이모(70)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성병이 대수냐.”고 말했으며 황모(65)씨도 “임질은 약 먹으면 금방 낫고, 매독은 잠복기가 7년이라지만 그때까지 살지도 모르는데 성병이 무섭겠느냐.”고 말했다.  종묘광장관리소 김진수 단속반장은 “단속 위주로 대응하다 보면 성매매가 음지로 더욱 숨어들 뿐”이라고 진단한 뒤 “노인 성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건전한 성문화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길섶에서] 난독증/김성호 논설위원

    TV화면을 통해 전해지는 사연이 애틋하다. 웃음진 얼굴에 늘 밝게만 비쳐지던 개그맨의 지난날 고백. 난독증을 심하게 앓았단다. 인기정상에 섰다가 추락, 재기에 몸부림치던 시절. 방송대본 한 줄조차 제대로 이해해내기 힘들 만큼의 중증이었는데 위인전을 쌓아놓고 닥치는 대로 읽어내린 눈물겨운 고투 끝에 난독증을 극복했다고 한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무관심, 고독과의 싸움이 더 힘들었다는 개그맨. 낯빛 좋은 개그맨에겐 어울리지 않는 진지한 고백이 새삼스럽다. 취재차 찾은 성남의 외국인 신부도 그런 말을 전했었다. 노숙인들에게 십수년간 무료급식을 하고 있는 스페인 사제. ‘밥퍼신부’로 통하는 사제는, 난독증은 ‘마음의 병’이라고 했다. 난독증 청소년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해법은 바로 관심과 배려였단다. 책장에서 빼어든 중국 선승의 법문집. 익숙한 책인데 여간 어렵지 않다. 얼마 전에도 읽고는 무릎을 칠 만큼 공감했던 법문인데. 지금 법문 요량이 안 되는 까닭을 도무지 알 수 없다. 무뎌진 걸까. 아니 난독증인가.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테마 스토리 - 서울] (13) 리모델링 옛 서울역사

    [테마 스토리 - 서울] (13) 리모델링 옛 서울역사

    “여러 번 자동차에 치일 뻔하면서 나는 그래도 경성역으로 찾아갔다.…경성역 홀에 한 걸음 들여놓았을 때 나는 내 주머니에 돈이 한푼도 없는 것을 깜빡 잊었던 것을 깨달았다.”(이상의 ‘날개’ 중) 서울 중구 봉래동의 옛 서울역사(사적 284호). 사람냄새 사라진 서울의 옛 관문은 공사를 알리는 가림막에 싸여 비스듬히 얼굴을 내민다. 한국 근현대사와 많은 사람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르네상스풍 건물은 멍한 표정이다. 바로 옆 유리로 치장된 새 서울역사는 매끈해 보인다. 낯설기만 한 유리건물은 표정이 없다. ●1900년 7월 남대문정거장 첫선 옛 서울역사 1층의 어두컴컴한 홀은 번창했던 이전 세월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고, 2층 대식당은 휑하니 빈 공간을 드러낸다. 이런 옛 서울역사에선 2011년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8월 말 기공식을 갖고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건물에서 연일 기계 굉음이 울려퍼진다. 세월의 아픔과 생채기를 간직한 만큼 할 말도 많겠지만 역사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1928년 경성공연을 위해 도착한 무용가 최승희, 역에 도착해 살충제를 맞는 농촌출신 귀경객들, 지금은 일부 해체된 서울역 고가도로 준공식에 참석한 박정희 전 대통령, 귀성전쟁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가림막에 파노라마칠 뿐이다. ●KTX 신역사 건설로 ‘은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발을 디뎠고, 한때 데이트장소로 각광받았던 이곳은 1900년 7월 남루한 남대문정거장(경인선)으로 첫 모습을 드러냈다. 1925년 일본인의 설계로 준공된 뒤 경성역이라 불리다 광복 이듬해부터 서울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80년 대학생들의 집회와 항쟁 등에서 서울역은 ‘민주’를 실어날랐다. 2004년 KTX신역사 준공 뒤 옛 서울역사는 기능을 접었다. 한때 노숙인들이 진을 치고 있어 음산한 모습까지 연출했던 이곳은 앞으로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과 같은 문화공간의 역할을 맡게 된다. 바로 옆 매끈한 유리건물을 우두커니 바라보면서…. 김광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옛 서울역사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시작하는 얼굴이자 문의 역할을 했다.”며 “복잡하게 얽힌 길 위에 서 있으면서 얽힌 흐름을 하나의 정리된 복합체로 만들었지만 지금의 새 역사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성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 “중독자 치유 국가가 복지관점서 나서야”

    김성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 “중독자 치유 국가가 복지관점서 나서야”

    도박, 한 번 빠지면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굴레와 같다. 도박의 짜릿함을 딱 한 번이라도 느낀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다시 도박에 중독될 수 있다. 그래서 도박중독 치유에는 완치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심각한 국내 도박중독을 개선하고자 팔을 걷어붙인 인물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의 김성이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도박을 알코올 중독에 비유했다. 그는 “적은 양의 술을 매일 마시거나, 많은 양의 술을 한꺼번에 마실 때 알코올 중독자가 되듯 도박 중독자도 소액으로 자주하거나 한꺼번에 많은 금액을 쏟아부을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희망을 얻기 위한 사행심리는 인간의 본성이다.”면서 “도박중독은 사회적·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생물적·심리적 요인까지 결부돼 있어서 치료 또한 간단치 않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지낸 김 위원장은 도박중독 해결의 ‘키 포인트’가 바로 복지와의 연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민경제가 무척 어렵기 때문에 많은 실업자, 가출자, 저소득자들이 일확천금으로 인생역전을 하기 위해 도박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복지적 관점에서 국가가 책임을 지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마에 빠져 자활에 실패하는 노숙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김 위원장은 “도박은 오늘 잃었으면 내일 딸 가능성이 높아지는 확률게임이 아닌 무작위(Random) 게임”이라면서 “도박에 빠진 노숙인들을 위한 현장 상담소를 설치해 소외계층의 사회복귀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감위는 오는 1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층에서 ‘도박중독 추방의 날’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도박중독의 폐해와 부작용에 대한 전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행산업이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건전한 오락이 될 수 있도록 경마, 경정, 카지노 등의 게임장에 치유센터와 상담소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사회단체들과 협조해 도박중독자를 위한 정신건강센터를 설립하고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도박중독 예방 포럼 개최, 사행행위를 부추기는 도박광고 규제, 불법 사행산업 단속을 위한 특별사법경찰권 확보 등을 사감위의 향후 추진계획으로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도박중독에 대한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현재 양성 중인 도박중독 상담사 200여명을 조기에 현업에 투입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ㆍ사진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정부 물가 잡아 민심 잡는다

    10일 정부가 발표한 ‘추석 민생과 생활물가 안정 대책’은 물가 잡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치 상의 물가 상승률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추석 민심을 정부 여당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조성, 오는 10월26일 재·보선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우선 추석 연휴 때 수요가 집중되는 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전국 411개 농협주유소 외에 기존 주유소도 농협(NH-OIL)으로부터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게 조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유소는 ℓ당 20원 정도 매입 원가를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생필품을 대상으로 긴급 할당관세를 적용하거나 생필품 원료 또는 완제품의 기본관세율을 단계적으로 낮춰 제조원가 하락에 따른 업체의 판매가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국내 가격동향과 물가 영향 등을 고려해 관련 부처와 협의한 뒤 대상 품목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쌀과 배추 등 21개 품목을 특별 점검품목으로 선정하고 농축수산물의 공급 물량을 두배 정도 늘리는 것도 이번 추석 물가에 대한 주요 대응책이다. 장기적인 물가 안정책도 추진된다. 내년부터 생필품과 공공요금 가격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통신시장의 재판매제도 도입과 단말기 보조금 지급 자제를 통해 요금 인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28일부터 사과, 배, 배추 등 대규모 매매가 가능한 28개 품목의 농가와 중소유통업체의 기업간거래(B2B)를 개시하고 2011년까지 전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14% 정도의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다양한 민생안정책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추석 전후 중소기업 자금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등의 직접 대출 7조 7500억원을 포함해 모두 11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5600억원의 근로장려금(EITC)과 3000억원의 부가가치세 조기환급금(9월 신고분) 역시 명절 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나눔의 문화 확산을 위해 공공부문이 전통시장 통합상품권(온누리 상품권)을 앞장서서 구매하고 이를 선물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체불임금 해결 지도·지원 강화 ▲대체 아동급식 수단 확보 ▲노숙인 대상 무료급식소 당번제 운영 등도 시행된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친서민 세제 개편] 취약층 지원효과 싸고 이견

    정부는 친서민 세제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기관이 휴면예금을 소액서민금융재단에 기부하는 경우 손비인정 한도를 기존의 5%에서 50%(개인 20%)까지 확대키로 했다. 사업자 지정기부금의 이월 공제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근로자에 대해서도 5년간 이월 공제를 허용키로 했다. 법인이 개인 또는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노숙인 쉼터, 부랑인 시설, 아동상담소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경우에도 지정기부금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지정기부금은 개인은 소득금액의 15%(2010년부터 20%), 법인은 5%까지 소득공제된다. 하지만 이들 정책이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큰 도움이 되겠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근로자 개인이 낸 지정기부금에 대한 이월공제 혜택으로 소득의 20% 이상을 기부할 근로자가 생기겠냐는 것이다. 실제 장학재단 등에 평생 모은 기부금을 내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혜택을 받는 이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정부 내부에서도 나오는 실정이다. 같은 맥락에서 사회복지시설을 법인의 지정기부금 대상으로 추가하는 것 역시 새로운 기부를 창출하기보다는 기존 법인의 기부에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으로 보인다. 지정기부금의 이월공제기간이 늘어나면서 취약계층 지원과 상관없는 지정기부금 단체가 더 혜택을 보게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올해 상반기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된 130개 법인 가운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분야는 32개(24.6%)에 불과했다. 전체 1399개 중에서도 취약계층 지원과 관련된 곳은 절반에 못미쳤다. 정치인이 만든 싱크탱크 격인 학술포럼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기부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서울시 노숙인 대포통장 원천차단

    서울시가 범죄에 쉽게 악용되는 노숙인 명의의 ‘대포통장’(차명금융계좌) 개설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올 연말부터 이같은 내용을 구체화한 ‘노숙인 등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명의도용 피해 예방대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시내 노숙인과 부랑인, 쪽방촌 거주자(8000여명 예상)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개인신용평가기관을 통해 ‘금융권 대출불가자’로 등록할 계획이다. 대출불가자로 등록되면 다른 사람이 이들 명의로 은행 계좌 또는 휴대전화를 개설할 수 없고, 사업자 등록이나 차량 등록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일반적 은행 입·출금 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시는 이날 대출불가자 등록 업무를 전담할 개인신용평가기관 공모 계획을 공고, 심사를 거쳐 내달중 대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이어 쪽방촌과 보호시설, 거리 등지에서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금융정보제공동의서’와 ‘명의도용예방신청서’를 받아 11~12월 중 개인신용평가기관에 대출불가자로 등록하기로 했다. 시는 대출불가자 본인이 자활단계에 이르러 신청 철회를 요구하면 대면상담을 한 뒤 해제해 줄 방침이다. 단, 자립단계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해제는 해주지만 경찰에 통보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노숙인 등 저소득 취약계층 명의로 불법 대출을 받거나 대포폰·대포차를 구입하고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이용하는 등 2차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신문 보도 당시 제기했던 노숙인 인권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법률 검토 및 자문을 받은 결과 인권 침해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면서 “책임있는 한 개 업체에만 등록을 맡기기 때문에 개인 신용정보 노출 우려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책이 원활히 추진되면 이들의 명의 도용에 따른 피해와 2차 범죄로 인한 사회적 손실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취약계층 복지예산 4300억 줄였다

    보건복지가족부가 기초생활보장, 사회복지 일반예산 등 취약 계층을 위한 내년도 복지예산을 올해보다 4300억원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14일 보건복지가족부의 2010년도 예산 요구안을 분석한 결과, 전체 요구 예산은 21조 2431억원으로 추경을 포함한 올해 19조 8998억원보다 1조 3433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기초노령연금과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대상자 확대에 따른 자동 증가분이다. 하지만 실제 예산 요구안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요양급여비용이 766억원 삭감됐으며, 기존의 기초노령연금과 노인장기요양보험 당연증가분 4315억원을 반영하면 전체 노인복지 예산은 700억원이 깎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의 사회복지분야 예산은 8조 5987억원에서 8조 1915억원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예산이 7조 9731억원에서 7조 7142억원으로 2589억원 삭감됐고, 사회복지 일반 예산은 6256억원에서 477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보건의료 예산도 올해에 비해 319억원 삭감됐다. 특히 저소득층, 아동, 장애인·장애아동, 노숙인 등 취약한 계층에 대한 복지지원 규모가 대폭 줄었다. 올해 4181억원이던 기초생활보장의 한시생계구호비, 4억 3100만원이던 결식아동급식 한시적 지원금, 902억 9100만원이던 저소득층 에너지 보조금은 전액 삭감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식품안전관리 예산을 2년 연속 2억원으로 유지했고 ‘그린코스메틱’이라는 화장품 산업에 156억원을 증액했다. 올해에 비해 100% 늘어난 것이다. 정세균 대표는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느라 다른 분야의 예산을 줄이고 있다.”면서 “4대강 사업 예산을 삭감하고, 그 재원을 민생서민예산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예산 전체를 고려하지 않고 일부 사업의 삭감 규모만을 보면, 마치 복지예산 전체가 감소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제디지털대학교, 노숙인 희망경기교육 참여

    국제디지털대학교, 노숙인 희망경기교육 참여

    지난 2009년 6월 25일 국제디지털대학교(총장 이종록)에서는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이재창)와 기독교문화원(이사장 서정달), 경기도노숙인시설연합회(회장 정충일)가 참석하여 “노숙인 인문학 교육을 통한 빈곤탈출 및 희망구상하기”사업 협약식이 이루어졌다. 협약식에는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이재창 목사와 기독교문화원 이사장 서정달 목사, 경기도노숙인시설연합회 회장 정충일 목사, 국제디지털대학교 박영규 부총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의미있는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이번 협약식은 경기도가 진행하고 있는 “노숙인 희망경기교육”의 일환으로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의 주최 하에 기독교문화원, 경기도노숙인시설연합회 그리고 국제디지털대학교가 연계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노숙인에게 희망을” 이라는 사명을 갖고 모인 뜻 깊은 자리였다. 협약식 참석자들은 삶의 희망과 자존감을 잃어버린 노숙인들에게 인문 교육을 통해 자아감 실현,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회생 능력을 이끌어 세상과의 소통을 다시 이어주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다짐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을 추진할 것을 약속하였다. 노숙인들에게 단순히 숙식만을 제공하여 하루 끼니를 돕는 정도의 지원에서 벗어나 외적으로는 사회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주선하고, 내적으로는 인문교육을 통한 실질적인 자립심, 자아 존중(self-esteem)을 높이는 효과적인 교육 지원을 실행할 것이라는 뜻을 모았다. 앞서 경기도가 실시한 1기 노숙인 희망인문학 교육 수료식에서는 취업 19명, 요양보호사자격증 취득 5명, 귀가 2명, 주거지원 9명의 성과를 미루어 보아, 이번 “노숙인 인문학 교육을 통한 빈곤탈출 및 희망구상하기”사업에도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사회적 약자인 노숙자들에게 인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계량적인 성과 뿐 아니라 교육을 통해 노숙인 들이 사회적 무력감을 탈피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인문 교육의 실효성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다. 국제디지털대학교는 교육지원을 맡아 7월부터 12주 동안 노숙인 밀집지역인 수원, 성남, 안양, 의정부지역 4개 권역으로 확대해 거리노숙인 및 노숙인 쉼터 입소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 관악구 친수·녹지공간 정비

    기후변화로 여름 날씨가 더워져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는 가운데, 관악구가 친수공간과 녹지공간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시원한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노점상과 노숙인들이 즐비해 주민들의 발길이 끊겼던 은천동(옛 봉천9동) 마을마당을 친수공간으로 재정비했다. 아이들이 직접 물을 맞으며 놀 수 있도록 바닥분수를 설치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을 맞는다.시설물이 낡고 오래돼 우범지대 우려를 낳았던 조원동(옛 신림8동)의 쉼터도 소나무가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하철 2호선 디지털단지역이 인근에 자리잡아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감안해 분수 옆에 그늘 역할을 하는 소나무와 친환경 벤치를 갖추었다. 여기에 관악구는 가로변 517㎡에 소나무 등 3만 1000여그루를 심어 ‘걷고 싶은 숲길’을 조성했다. 강남길 등 22곳에는 감나무 200그루도 심어 가을마다 감이 열리는 가로 경관을 연출할 수 있게 했다. 드림타운길 1020㎡에는 배롱나무, 맥문동 1만 7000여그루를 심어 거대한 생태녹지축도 만들었다. 동작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봉천고개에는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형 소나무를 심어 자연스레 구(區)의 경계 역할을 하게 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참선으로 잠자는 자활의지 깨운다

    참선으로 잠자는 자활의지 깨운다

    실의에 빠진 노숙인들이 지하도 밖으로 나와 부처에게 길을 묻는다. 천년고찰에서 삶의 짐을 잠시 내려 놓고 영혼에 휴식을 주는 수행에 정진한다. 서울시는 오는 27~29일 2박3일간 전남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에서 노숙인과 저소득층 자활근로자를 위한 ‘희망의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희망의 인문학강좌’ 연장선상에서 마련됐다. 서울시가 주요 대학들과 함께 노숙인 등을 상대로 열고 있는 희망의 인문학강좌는 다른 지자체와 기업체에 급속히 전파되며 ‘인문학 신드롬’을 불러 왔다. 시는 이같은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노숙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인문학에서 종교적 성찰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새벽 3시 기상…108배와 참선 올해 첫선을 보이는 1차 희망의 템플스테이에는 40여명이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쉼터와 보호센터에 머무는 노숙인 다수와 자활센터에서 일하는 저소득층 일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행사를 앞두고 시 복지국에는 참가 신청 편지가 쇄도하고 있다. “사업 실패와 알코올 중독, 언어 장애를 딛고 산사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싶다.”는 내용들이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의 성과를 평가해 이르면 9월부터 정기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박3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프로그램은 삶을 되돌아 보도록 혹독하게 짜여졌다. 새벽 예불과 108배, 참선을 거듭하는 일정이다. 참가자들이 초저녁 잠자리에 들면 새벽 3시 잠을 깨우는 종소리가 들려온다. 법당으로 향하면 예불과 108배가 기다리고 있다. 3시간에 걸친 고행이다. 점심 공양(식사) 뒤 참선체험과 암자순례를 마치면 다시 저녁예불이 기다린다. 틈틈이 도량 청소와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육신과 영혼을 반추할 시간도 갖는다. 시 관계자는 “종교적 색채가 너무 강조되지 않도록 예불시간에는 선택적 명상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톨릭의 피정 등 다른 종교의 성찰프로그램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광사는 조계산 자락에 자리한 조계종의 승보(僧寶) 사찰이다. 승보는 부처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하는 사람들을 보물에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송광사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150여명의 스님이 몸과 마음을 가다듬은 채 수행에 힘 쏟고 있다. 사찰측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6월 20대 청년 실업자, 9월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자체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 노숙인 작년대비 크게 늘어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기준으로 모두 3136명의 노숙인이 서울에 있다고 밝혔다. 쉼터와 보호센터 등 시설입소자가 2521명, 거리노숙인은 615명이다. 전월에 비해 68명 줄어든 숫자이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294명이나 늘었다. 거리노숙인의 경우 서울역과 영등포역, 용산역, 시청·을지로입구에 몰려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숙인들이 지방에서 올라와 주요 역사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가족이 희망이다] 구직실패 청년 가정 떠나 또 다른 가족 해체 불러

    [가족이 희망이다] 구직실패 청년 가정 떠나 또 다른 가족 해체 불러

    11년간 두 차례의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가족은 날로 피폐해졌다. 선진국이 복지 제도로 해결했을 많은 일들을 우리나라는 고스란히 가족들이 떠안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에게 몰린 과도한 짐은 가족 해체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년 가장들은 실직, 청년들은 구직 실패를 이유로 가정을 떠나고 노인들은 자녀에게 부담이 되기 싫다는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는 게 현실이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남성·여성 가장들의 실직은 가족 해체의 가장 큰 원인이다. 생활비를 충당하려고 빚을 지고 집을 파는 과정을 거치며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서울의 한 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하는 최모(42)씨의 경우도 그렇다. 2007년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해고된 최씨는 불황 때문에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생활비를 갖다주지 못하니 아내와 싸움이 잦아졌고 결국 아내는 가출했다. 최씨는 7살 난 딸을 보육시설에 맡겨두고 공사장 일용직을 전전하게 됐다. 그나마 지난해부터는 공사장 일자리도 끊기면서 노숙을 시작했다. 갈수록 증가하는 청년 실업자도 가족 해체의 또다른 원인이 된다. 지난 3월 청년 실업자 수는 전체 실업자의 9.1%나 됐다. 청년 실업자들은 취업 준비기간도 늘어나 장기간 부모의 경제적 원조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부모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년 실업자들은 집을 나와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노동을 전전하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노숙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제 위기가 시작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2년 전부터 청년 노숙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남 교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사후대책이 아닌 예방적 형태로 고쳐야 한다.”면서 “현 제도는 중산층이나 서민층이 완전히 빈곤층으로 전락한 후에야 도와주고 행정적 조건도 까다로워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1일 경남 김해에서 77세의 한 노인이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했다. ‘자식들에게 병원비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자살한 65세 이상 노인은 3541명이었다. 이는 노인 10만명당 73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1998년 38명에 비해 9년 사이에 2배가량 늘었다. 고령화로 노인들의 수명은 길어지는데 이에 맞는 복지제도가 없다 보니 노인 부양은 전부 가족의 몫이 된다. 경제 위기까지 겹치면서 노인들은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강학중 한국가정연구소 소장은 “불황이 심해질수록 경제적 능력이 없는 노인들이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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