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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인 ‘행복하우스’를 아시나요

    종교계가 지원, 운영하고 있는 국내 첫 노숙인 지원주택 ‘행복하우스’의 현황을 살피고 개선 방향을 짚는 이색 포럼이 열린다.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종민협)가 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다. 종민협은 불교 조계종, 원불교, 천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4대 종단과 보건복지부가 참여하는 노숙인 지원 협의체다. 2012년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함께 한 대국민 공동모금 운동 ‘대한민국 희망을 드립니다’를 통해 노숙인 지원주택 시범사업을 위한 기금 6억원을 마련했다. 2014년 공모를 통해 시범사업을 수행할 운영법인으로 사회복지법인 굿피플을 선정, 그해 9월부터 지원주택을 운영해 왔다. 지원주택은 노숙인, 정신장애인, 신체장애인, 노인 등 신체적·정신적 문제로 인해 독립 주거생활이 어려운 이를 대상으로 저렴한 비용의 주거 공간과 자립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행복하우스에서는 정신질환, 알코올중독 남녀 노숙인 26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원룸형 독립공간에서 월 11만원의 주거 이용료와 개별 공과금을 부담하며 생활하고 있다. 같은 건물에 사회복지사가 근무하며 입주민들을 돕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성동 일자리 증가율 4% 신화… 비법은 ‘사회적경제 육성’

    [자치단체장 25시] 성동 일자리 증가율 4% 신화… 비법은 ‘사회적경제 육성’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가 화두다. 연일 청년 실업, 경력단절 여성·노인 일자리 문제가 회자되며 일을 하고 싶어도 일할 곳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사회적경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부상하고 있다. 기계화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건 사회적경제밖에 없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곳이 있다. 서울 성동구다. 성동구는 고용노동부 주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2015~2017년 3년 연속 수상했다. 지역 내엔 마리몬드, 두손컴퍼니, 소녀방앗간 등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활성화돼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다. 비결이 궁금했다. 5일 정원오(49) 성동구청장을 구청에서 만나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 정 구청장의 답변은 막힘이 없었다.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열변을 토해 냈다.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관련 정책 추진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요즘 성동구 지역 경제가 활성화됐다는 여론이 높다. 2014년 7월 구청장 취임 이후 작심하고 일자리를 창출한 것 같은데. -구청장 선거 당시 1번 공약이 일자리 2만개 창출이었다.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세수 환원을 통해 주민 복지를 증진하는 선순환을 구축하고 싶었다. 취임 이후 3년 만에 목표 달성을 넘어 2만 2000개를 만들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일자리 증가 비율이 4%를 넘었다. 서울시 자치구 중에선 압도적으로 1위를 했고, 전국에서도 2위를 했다. 서울에서 일자리 창출 수로 전국 2위를 한다는 건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서울은 공단 같은 걸 들여올 수 없어 창업도 많이 해야 하고 기업도 많이 생겨야 일자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4%가 대단한 건가. -근로자 수가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 주는 통계인데, 4%는 엄청난 수치다. 국가 전체 평균이 고작 1%다. 나머지 그룹들과 차이가 많이 난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곳도 많다. 내년 임기 말까지 양질의 일자리 3만개를 만들려 한다. →어떤 식으로 일자리를 새로 만들었나. -지역경제혁신센터, 사회적경제센터 등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각 컨트롤타워에서 분야별로 계획성 있게 체계적으로 일자리를 늘려 왔다. 전통산업 분야에선 수제화를 집중 육성해 고사 직전의 수제화를 살려 놨다. 봉제 쪽도 한양여대와 협력, 경력단절 여성들을 교육해 취직하거나 창업할 수 있게 했다. 정보기술(IT) 분야는 고학력 여성들을 코딩 전문가로 양성, 창업으로 이어지게 했다. 내년 초등학교에서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면 이들은 학교 현장에도 진출하게 된다. 소셜벤쳐도 언더스탠드애비뉴에 공간을 마련, 청년들이 만든 제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중견기업들도 성수동으로 이전하고 있다. 기업 유치는 쉽지 않았을 텐데. -용적률 인센티브와 재산세나 취등록세 50% 감면 같은 세제 혜택을 파격적으로 제안했다. 기업이 이전하려면 행정적으로도 복잡한데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서비스 질도 높였다. 성동구에서 굉장히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 기업들이 많이 이전해 오고 있다. →어르신 일자리를 매년 100개씩 만들겠다고 했다. -일본에서 조사했는데 10년 전 60세와 지금의 75세 체력이 똑같다고 한다. 70세까진 예전 55세처럼 건강한데, 이분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복지 대상으로 볼 것인지, 생산 주체로 볼 것인지 굉장히 중요하다. 복지 대상이 아닌 생산 주체로 보고, 이분들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미래일자리주식회사’를 2년 연구 끝에 설립했다. 현재 커피숍과 식품판매 업종에 50명이 일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100명까지 채용할 계획이다. 해마다 100명씩 더 늘려 나가려 하고, 건물 시설이나 보도·이면도로 관리까지 확대하려 한다. 미래일자리주식회사가 성공하면 모범 사례가 돼 전국으로 확대돼 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60대에 대한 평가도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일자리 창출의 핵심은 뭔가. -일자리는 어느 한 분야만 잘해선 늘어날 수 없다. 청년, 여성, 어르신 중에서도 고졸, 대졸 등 연령별·세대별·대상별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전 분야에서 고르게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앞으론 어떤 분야에서 일자리를 더 만들려 하나.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선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코딩이 핵심이다. 프랑스는 코딩만 가르치는 대학을 만들었다. 우리 구도 성수동 부영장기 안심상가 건물 2개 층에 청년창업코딩캠퍼스를 만들려 한다. 국·시비를 지원받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의 말처럼 안정적인 일자리는 사회적경제밖에 없다. 미국·일본 퇴직자들이 대거 재취업하는 NPO나 제3섹터도 다 같은 개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 기계화·자동화로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무리 기계화가 진전돼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기반을 둔 사회적경제는 침범할 수 없다. 사회적경제만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 →성동구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마리몬드’, 노숙인들을 채용해 물류 대행을 하는 ‘두손컴퍼니’, 시골 농민들을 돕는 ‘소녀방앗간’ 등 사회적경제 기업이 많다. 어떤 철학으로 사회적경제 기업을 활성화했나. -사회적경제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이윤 추구를 동시에 한다. 사회적경제 기업은 이윤을 회사 경영에 필요한 부분을 제하고 모두 재투자나 사회에 환원한다. 문제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만 매달려 힘들게 산다는 이미지로 비춰지면 안 된다는 점이다. 사회적 가치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향상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도 확보돼야 한다. 트럭 덮개 천 같은 산업 폐기물을 가방으로 탈바꿈시킨 스위스의 ‘프라이타크’ 같은 성공하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나와야 한다. 사회적경제 기업을 하면 자신의 꿈도 실현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는 걸 보여 줘야 한다. →사회적경제 기업이 많으면 좋은 점은. -사회적 약자를 도와 이들이 평균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면 정부의 복지비용이 줄어든다. 사회적 가치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사람과 사람 간 신뢰가 핵심이다. 신뢰가 형성되면 경제 효과도 크고 믿을 수 있는 사회·공동체도 이룰 수 있다. →사회적경제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뭔가. -‘사회적가치기본법’이 제정돼야 한다. 공공기관 발주 사업에 참가하는 기업은 노동·환경·복지·윤리적 생산 등 사회적 가치를 얼마나 실현하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하겠다는 내용의 법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4년 국회의원 시절 발의했지만 임기 내 처리하지 못했다. 이번엔 문 대통령이 정부 입법으로 도입한다고 한다. 이 법이 제정되면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거다. 사회 공헌을 하는 기업들이 늘고, 사회적경제 기업도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정부나 사회에 할 말은 없나. -미국이나 중국, 유럽은 세 번 정도 실패를 용인한다. 실패를 귀한 자산으로 여기고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면 우리나라는 한 번 실패하면 끝이다.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면 아무것도 못한다. 한 번 실패한 기록 때문에 중소기업 지원 자금도 못 받는다. 정부에서 ‘삼세번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는데, 이게 빨리 도입돼야 한다. 실패 세 번까진 나라에서 사회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줘야 청년들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다. 모럴 해저드를 걱정하는데,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가서야 되겠나. 벤처 붐 때도 모럴 해저드 있었지만 당시 붐 덕에 우리나라 벤처가 세계 톱 반열에 올랐다. 그런 붐이 필요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병해 서울시의원 ‘따스한 채움터’서 무료 배식봉사

    이병해 서울시의원 ‘따스한 채움터’서 무료 배식봉사

    서울시의회 이병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용산구 동자동 ‘따스한 채움터’에서 사랑실천공동체와 함께 서울역 일대 노숙자 327명에게 무료 배식봉사를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이병해 의원을 비롯해 정용모 목사, 허운호 목사 등 자원봉사자 22명이 함께 참여했다. 꿈을 이루는 교회 병설 사랑실천공동체(대표 두재영 목사)는 노인, 노숙인, 불우한 이웃들에게 매주 금요일마다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병해 의원은 “힘들어 하지 말고 용기와 인내로 굳건히 살아가자”고 당부하며 “앞으로도 열악한 환경의 이웃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활동을 통해 서울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장’의 노숙인, 역사를 기억하다

    ‘광장’의 노숙인, 역사를 기억하다

    “광장에 갔다 왔어요.”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연출한 연극 ‘노숙의 시’는 대뜸 이렇게 시작한다. 지난겨울과 봄, 우리 기억 속에 뜨겁게 자리잡은 바로 그 ‘광장’이다.‘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그는 에두르지 않고 처음부터 직설적으로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블랙리스트 파동을 겪으며 영욕으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를 ‘최소한의 연극성을 살려 쏟아붓겠다’고 작심했다. 이 연출가는 이번 작품을 “시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시민극”이라고 칭했다. 큰 변화의 물살을 견뎌 내고 새로운 길목에 접어든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다 같이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다. ‘노숙의 시’는 미국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에서 ‘벤치에서 만난 두 남자의 이야기’라는 큰 틀만 빌려 오고 내용은 지금, 이곳의 이야기로 완전히 고쳐 쓴 것이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벤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제리’와 ‘피터’는 도심 외곽의 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 노숙자 ‘무명씨’와 ‘김씨’로 모습을 바꿨다. 해직 기자 출신의 무명씨는 19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독일로 망명한 아버지를 따라 독일로 갔다가 아버지를 여읜 뒤 다시 돌아왔지만 1987년 대통령 선거에 대한 실망과 환멸에 또다시 나라를 떠난다. 사람들 사이에서 지껄이고 싶어서 돌아온 그는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매일 저녁 사람들에게 커피를 나눠준다. 그에 반해 실직한 40대 가장 김씨는 벤치를 유일한 삶의 터전으로 삼은 채 가족과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돼 있다. 그는 광장에서 벌어진 일을 휴대전화로 들여다보며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는 소시민이다. 각각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세대의 아주 긴 대화가 작품의 전체를 이룬다. 주로 ‘광장’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하는 1장은 직설적으로 표현된다. “저녁 5시쯤이면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어둠이 깃들면 하나둘 촛불이 밝혀지면서 축제가 시작되는 거야. (…) 사람들이 모두 광장으로 나와 스스로 역사가 되는 거야”라는 대사가 대표적이다. 2장에서 무명씨가 김씨에게 들려준 ‘하숙집 여주인’과 ‘검둥개’ 이야기는 보다 은유적이다. 하숙집 사람들 위에 봉건영주처럼 군림하던 여주인과 그녀가 키우던 악마 같은 개에 대한 묘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적폐 세력을 떠올리게 한다. 더 나아가 그 검둥개가 “바로 내 그림자”였다고 뒤늦게 깨달은 무명씨의 성찰은 사회 불의에 비겁하게 눈감는 소시민성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에 다름 아니다. 특히 3장에서 등장하는 ‘북쪽 숲’은 주제 의식이 응축된 장소다. 검둥개의 흔적을 씻어 줄 치유의 장소인 숲은 곧 통일의 다른 이름이자 이분법적인 대립이 없는 통합의 시대를 의미한다. 하숙집 여주인과 검둥개, 북쪽 숲이라는 원작 키워드가 지닌 의미에 우리나라의 역사성을 부여한 이 연출가의 시대적 통찰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 작품은 특별한 무대 전환 없이 긴 호흡의 대사만으로 이뤄진 2인극이다. 자칫 지루하고 난해할 수 있는 연극의 묘미를 살리는 것은 배우 명계남과 오동식의 ‘명품 연기’다. 특히 이 연출가가 ‘명계남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역할’, ‘연기를 하지만 연기를 뛰어넘는 진실성, 실재성을 보여 주는 배우’라고 칭송할 정도로 명계남은 무명씨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방대한 대사량에도 흔들림 없는 그의 연기는 몰입도를 높인다. 무명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때론 익살스럽게, 때론 격렬한 몸짓으로 반응하는 김씨 역을 맡은 오동식의 섬세한 감정 연기도 극에 힘을 보탠다.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 3만원. (02)763-1268.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복지부 깜짝 방문한 文대통령 “1월 과로 순직 사무관 가슴 아파”

    복지부 깜짝 방문한 文대통령 “1월 과로 순직 사무관 가슴 아파”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를 깜짝 방문했다. 비공개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 도착 10여분 전에야 소식을 안 복지부 직원들은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문 대통령이 복지부를 찾은 이유는 지난 1월 과로로 순직한 세 아이의 엄마인 복지부 기초의료보장과 김모 사무관을 기리기 위해서다. 기초의료보장과는 기초생활 보장, 취약계층 지원, 노숙인 복지, 취약계층 의료급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아이도 셋이고, 육아하면서 토요일에도 일하고 일요일에도 근무하다 변을 당한 게 아닌가.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표정으로 김 사무관이 일하던 자리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김 사무관 순직 당시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슴이 무너진다’는 애도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복지부 직원과의 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일하고 가정에서도 생활할 수 있어야 아이를 키울 여유가 생긴다”면서 “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에게도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복지 국가로 갈수록 복지 업무는 해마다 느는데, 기존 인원이 그 업무를 다 담당하려면 인원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부분이 충분히 참작돼야 하는데, 아직 많은 국민은 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실제로 국민이 보기에도 (인력에) 여유가 있는 부서가 있어 공무원 수를 늘리는 데 대한 거부감이 있는데 직무 평가 분석을 통해 충분히 재배치하고 한편으로는 (불필요한) 인력은 줄여 나가면서 필요한 부서에는 인력을 늘려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차 사용과 관련해 “저부터 솔선수범하려고 하고 있는데 직원이 연차휴가를 다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고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육아 휴직에 대해 “심지어 엄마들조차 육아휴직을 할 때 눈치가 보이는데, 아빠들은 더 눈치가 보인다”면서 “등을 떠밀어서라도 육아휴직을 하게끔,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문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복지부 깜짝 방문…과로 순직한 사무관 자리 ‘물끄러미’

    文대통령 복지부 깜짝 방문…과로 순직한 사무관 자리 ‘물끄러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복지부 복지정책관실을 깜짝 방문했다.공무원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셀카’도 찍었던 문 대통령은 과로 순직한 김모 사무관이 근무한 자리에서는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는 등 침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보건복지부가 들어서 있는 정부 세종청사 10동이 갑자기 떠들썩해졌다.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게 돼 있던 문 대통령이 업무보고에 앞서 예고도 없이 복지부 복지정책관실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문 대통령 방문 소식을 들은 공무원들은 복도로 몰려나왔다. 이들은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하고 ‘셀카’를 찍기도 했다. 이날 방문은 복지부 내에서도 극소수 간부만이 알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기초생활보장 취약계층 지원, 노숙인 복지, 취약계층 의료급여 등 격무로 유명한 이곳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깜짝 방문’을 계획했다. 복지정책관실을 행선지로 고른 또 다른 이유는 올해 1월 세 아이를 둔 ‘워킹맘’으로 일하다가 휴일 출근 중 청사에서 순직한 김 모 사무관이 근무한 부서가 이곳이기도 해서다. 당시 문 대통령은 SNS에 “과로로 숨진 여성 공무원의 소식에 또 한 번 가슴이 무너진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복지정책관실로 들어선 문 대통령은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김 사무관이 앉아서 일하던 자리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침통하고 무거운 표정으로 한동안 그곳을 뜨지 못한 채 물끄러미 자리를 쳐다봤다. 김 사무관과 일하던 동료들과 마주 앉은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으러 내려오는 길에 김 사무관 자리를 들러보고 싶었다”면서 “그나마 이른 시일 내 순직으로 인정돼 다행스러운데 같은 부서 분들이 가슴이 아플 것 같다”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복지 정책에 관심을 쏟고 있어서 업무가 더 늘지 않았을까 걱정된다”면서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김 사무관의 순직 후 휴일 근무를 줄이고 유연 근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복지 공무원들 복지를 책임지지 못 하면 국민복지를 어떻게 책임지겠나”라고 웃으면서 말하고 “국·과장님들, 직원들 연차 휴가 다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실 건가요”라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 직원으로부터 ‘다른 부처에 비해 인원이 20∼30%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복지국가로 가면서 복지 업무가 늘어나서 그런 것 같다”며 직무평가 분석 등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안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가 오간 가운데 자신을 ‘골드미스’라고 소개한 한 직원은 “임신과 육아를 하는 직원뿐만 아니라 저처럼 미혼인 직원도 휴식 있는 삶을 함께할 수 있게 배려해달라”고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세 자녀를 둔 다른 남성 직원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아빠들의 육아휴직 사용 실태는 어떤가”라며 남성 육아휴직에 관심을 보였다. 이 직원이 ‘(육아휴직 급여가) 150만원으로 인상된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놓였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대통령 덕분”이라고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상급자가 싫어하지 않더라도 ‘내가 가면 다른 동료들이 일을 떠안아야 한다’고 생각해 휴직하기가 쉽지 않다”며 “등을 떠밀어서라도 육아휴직을 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아이 세 명부터는 출산부터 졸업까지 책임지겠다고 한 제 공약을 기억하셔야 한다”며 “적당한 시기에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도 부처별로 받아보라”고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탑골공원 노숙인 홀로서기 돕는다

    서울 종로구는 탑골공원에 머무는 노숙인 자활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 대책반을 꾸렸다고 21일 밝혔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노숙인 관련 민원을 해소하는 동시에 노숙인 복지를 강화한다는 차원이다. 사회복지과 자활주거팀장이 총괄반장을 맡았다. 반장 외 상담원 2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은 다음달 15일까지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탑골공원 주변을 순찰한다. 폭염 시 무더위 쉼터를 안내하고 시설 입소나 귀가를 유도하는 한편 자립 지원을 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이나 취업 알선을 돕는다.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거나 정신 질환을 앓는 경우 서울시 정신건강팀에 의뢰해 전문의 진단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현 제도상 본인의 동의 없이는 보호시설 입소나 이동조치 등 강제 처리가 불가능하다. 노숙자 본인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다만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거나 구걸·노상방뇨 등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을 하면 112에 신고해 경범죄로 처벌받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노숙인도 엄연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라며 “이들의 자활을 지원할 수 있는 인도적 방안들이 가장 근본적인 노숙인 대책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영등포구, 청년 100명과 정책 토론회

    서울 영등포구가 청년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청년 100여명과 토론회를 했다. 구는 지난 27일 구청에서 ‘들어봅시다! 청년들의 이야기’ 라는 토론의 장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참가자 100여명과 3~4년차 새내기 공무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마련된 12개의 테이블에서 학생들과 직원 10여명이 둘러앉아 구정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나눴다. ‘원룸이 너무 비싸 셰어하우스가 필요해요’, ‘도서관 휴관 일을 다르게 해주세요’ 등 청년들이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시장 주변 이미지 개선, 복잡한 도로 개선, 영등포역 주변 노숙인 문제 등 영등포 주민으로서 구내 환경 개선에 대한 제안도 많았다. 구는 이날 제시된 의견들을 한데 모아 청년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세울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새내기 직원들과 대학생들은 멘토와 멘티로서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멘토가 된 직원들은 자신들이 진로나 직업 선택을 했던 고민 등에 대해 조언했다. 구 측 관계자는 “청년들과 새내기 공무원 모두 ‘영등포의 청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이들의 시각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청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에 착안해 영등포의 미래비전을 설계할 수 있도록 언제나 귀를 활짝 열어두겠다”면서 “항상 ‘소통과 협치’를 최우선으로 영등포의 미래를 구민과 함께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구정 슬로건을 ‘영등포의 미래! 구민과 함께! 사랑합니다’로 정하고 다양한 형식으로 구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1인 가구 그늘…무연고 사망자 5년간 77.8%↑

    1인 가구 그늘…무연고 사망자 5년간 77.8%↑

    1인 가구 증가와 심화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홀로 죽음을 맞는 사람이 늘고 있다.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는 1232명이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2011년 693명에서 2013년 922명, 2015년 1245명 등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5년 동안 77.8% 늘어났다.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는 60대가 24.5%, 70대가 23.6%로 60대 이상이 절반에 가까웠다. 50대는 24.1%였다. 복지부가 집계하는 무연고 사망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가족이 없거나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신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다. 무연고 사망자는 대부분 혼자 사는 중·장년층과 노년층, 노숙인 등이다. 다만 무연고 사망자보다 범위가 넓은 ‘고독사’는 정확한 통계조차 집계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된다. 고독사의 상당수는 유가족에 의해 발견되거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계되기 때문에 무연고 사망자 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보다 앞서 고독사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는 복지 공무원 외에도 우편·신문 배달원이나 전기·가스 검침원이 고독사 징후를 확인하면 곧바로 신고하도록 하고 고독사 신고나 위험군의 안부확인 전용 연락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숙자 먹을 샌드위치라면 팔지 않겠다는 英 카페

    노숙자 먹을 샌드위치라면 팔지 않겠다는 英 카페

    노숙자에게 음식을 사주려던 한 남성의 선행이 카페 직원에 의해 저지당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메트로 등 외신은 영국 런던 워털루역의 카페 ‘코스타 커피’ 직원들이 노숙자에게 준다는 이유로 아드리안 핀센트에게 샌드위치와 음료를 팔지 않았다고 전했다. TV카메라맨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아드리안은 지난 밤 귀가하는 길에 40대 쯤의 한 노숙자를 만났다. 그의 행색이 안돼보이고 안쓰러워 근처 카페로 남성을 데려가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게 했다. 아드리안이 음식 값을 계산하려는데, 카페 직원은 “노숙인을 위해 음식을 팔 수 없다”며 “우리가 음식을 팔면 기소 될 수 있다”고 판매를 거부했다. 당황한 아드리안이 자신을 위한 음식이라고 말했지만 직원은 “정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또 한 번 거절했다. 옆에 있던 다른 직원에게 요청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직원들이 내세운 이유는 바로 회사의 방침이 아닌 해당 역을 관리하는 네트워크 레일(Network Rail)측과 영국 교통 경찰국으로부터의 지시라는 것이었다. 아드리안과 직원의 실랑이는 5분 간 이어졌고, 직원들은 노숙자 남성에게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집으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타기위해 아드리안은 결국 이 논쟁을 끝내야했고, 카운터 위에 돈을 쾅 내려놓고 노숙자에게 음식을 건넸다. 이후 아드리안은 기자협회에 “처벌당할지도 모른다는 코스타 카페의 생각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누가 그 직원에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믿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타 커피 대변인은 “우리는 노숙자를 위해 음식을 구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방침이 없으며, 그 매장에 잘못된 정보가 주어졌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는 수정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네트워크 레일과 영국 교통 경찰측도 “해당 역에서 승객이 음식을 사서 노숙자에게 주지 못하게 막는 정책은 없다. 앞으로 이 같은 사건을 예방할 수 있도록 소매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다시 한 번 알려줄 예정”이라며 “위 같은 이유로 누군가를 기소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양숙 보건복지위원장 ‘제1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참석

    서울시의회 박양숙 보건복지위원장 ‘제1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양숙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동4)은 7월 12일 영등포구 소재 이룸센터에서 열린 「제1회 지원주택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알코올 중독 노숙인, 정신장애인, 중증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과 복지서비스를 결합한 적극적 주거복지인 ‘지원주택 정책’과 관련한 현장 종사자 및 각계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시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의 주최로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정신질환 등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과 중증발달장애인, 알콜 중독 노숙인 등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인 주거생활을 하기 어려운 실정에 놓인 주거취약계층에게 안정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주거유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독립적 주거생활과 함께 지역사회에 정착을 지원할 수 있는 주거모델인 지원주택 도입 필요성을 심도있게 다뤘다. 박양숙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 탈시설정책과 올해 5월 30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른 정신장애인들의 탈원화 조치에 따라 현실적으로 지원주택의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는 시류에 맞추어 ‘지원주택 컨퍼런스’가 개최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장애를 이유로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시설에서 보호받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비장애인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며, 스스로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주체적 존재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탈시설 정책이 추진되면서, 노숙인, 장애인 등 주거취약계층이 실질적으로 독립적인 주거생활을 유지하며 지역사회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과 복지서비스가 결합된 지원주택이 절실히 요구된다”라고 지원주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어 박 위원장은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노숙인과 중증발달장애인 그리고 정신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지원주택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또다른 거주시설로 전락하지 않도록 공급자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선택권이 충분히 존중되고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공공의 지원주택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일에 힘을 보태고 함께 하겠다.”라고 의정활동에 반영할 것임을 약속했다. 지원주택 사업은 노숙인들의 지역사회 독립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에서 먼저 시작되었으며, 공공분야에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신질환 또는 알코올 문제를 가진 노숙인을 위한 지원주택 시범사업’이 2016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그리고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거주생활 지원모델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은 올해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있다. 공공임대주택과 주거유지를 위한 서비스의 결합인 지원주택을 주제로 하는 컨퍼런스에서 ‘△노숙인 지원주택, △발달장애인 지원주택, △정신장애인 지원주택, △지원주택 제도화 및 활성화 전략’이라는 네 분야로 나누어 국내외 사례 및 정책 방향 등에 대하여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현장과 학계 등 전문가들이 발표 및 토론자로 참석하여 정신질환 여성노숙인, 알코올 문제를 지닌 홈리스, 시설 및 재가 발달장애인, 정신장애인의 지원주택 운영 사례 및 정책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지원주택 제도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우리나라에서 지원주택 사업이 아직까지 시작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지원주택 사업의 제도적 도입과 정착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숙인에 추적기 달고 ‘인간 포켓몬고’ 게임 만든 예술가

    노숙인에 추적기 달고 ‘인간 포켓몬고’ 게임 만든 예술가

    덴마크의 한 예술가가 노숙인들에게 추적기를 단 뒤 ‘인간 포켓몬고’, ‘인간 다마고치’와 같은 논란성 다분한 게임을 만들어 공개해 화제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반 혼슬레스라는 남성 예술가가 제작한 이 게임은 일명 ‘혼슬레스 홈리스 트랙커’로, 런던의 노숙인 10명에게 추적기를 달아 만든 게임이다. 혼슬레스의 설명에 따르면 추적기를 단 노숙인 10명은 런던 곳곳에 흩어져 있으며, 혼슬레스가 직접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이들의 위치를 알 수 있는 간략한 지도가 뜬다. 사용자는 이 지도에 표시된 노숙인의 신호를 따라 움직이다가, 지도에 표시된 사진과 같은 외모의 노숙인을 발견하면 사진 등을 통해 이를 인증하면 된다. 혼슬레스는 게임 이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를 고르듯 노숙인을 고를 수 있으며, 포켓몬을 잡는 것처럼 노숙인을 찾으면 해당 노숙인의 얼굴이 담긴 순금 사진판을 약 2만5000파운드(약 3700만 원) 안팎에 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브닝스탠다드와 한 인터뷰에서 “총 10명의 노숙인들에게 추적기를 장착하게 했으며, 이를 통해 현실판 ‘포켓몬 고’나 ‘사람 다마고치’와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은 노숙인을 인격체가 아닌, 단순한 유희 혹은 게임의 대상으로 삼는, 도덕의 파탄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마치 중세 암흑기에 자행하던 ‘노예 사냥’과도 같은 인상마저 준다. 이처럼 자본주의 타락의 극단을 엿보는 듯하지만 그는 이 게임에 나름의 정치사회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혼슬레스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 사회에 대한 나의 발언”이라면서 “노숙인과 사생활 침해, 사회적 불평등, 리얼리티 텔레비전, 문화적 타락 등 여러 문제점을 한꺼번에 녹여 담아 윤리적 경계에 얽매임 없이 만든 것이 혼슬레스 홈리스 트랙커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노숙인을 포함한 각종 사회적인 현상을 반영하고 직접 체험함으로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회현상을 몸소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혼슬레스는 이 작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용처 등에 대해서는 특별히 밝히지 않았다. 실제로 최근 몇 년 간 영국 전역의 집값이 오르면서 노숙인 수가 급증했고, 이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일각에서는 노숙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해 차별하지만, 최근 런던에서 발생한 여러 번의 끔직한 테러에서 사람들을 돕는 노숙인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영국 노숙인복지센터인 센터포인트 폴 노블릿 대표는 “런던의 수백 만 파운드의 아파트들이 여전히 비어 있는 채로 매매의 대상이 되는 동안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노숙인들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노숙인 문제 자체에 무관심한 분위기 속에서 혼슬레스의 작업은 노숙인들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관심을 모아 해결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방인… 노숙자… 소외된 아픔을 들춰내다

    이방인… 노숙자… 소외된 아픔을 들춰내다

    “아이를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나는 무식한 아줌마여서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었어요. …제발, 사람이 소중한 나라, 사람 목숨이 소중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아들이 입고 뛰었던 운동복을 든 여인은 북받치는 울음을 삼키며 가슴속에 맺힌 한을 털어놓는다. 백범 선생의 좌상을 본뜬 거대한 조형물에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를 비롯해 탈북 예술가, 해고 노동자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귀화한 영화배우, 동성애 인권운동가, 20대 청년 등이 각자의 소원을 말하는 모습이 투사된다. 한결같이 억압과 차별을 견뎌 온 사람들, 심리적 외상과 박탈감에 고통받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어두운 공간을 가득 메우며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갖는 폴란드 출신의 공공미술 거장 크지슈토프 보디츠코(74)의 신작 ‘나의 소원’이다. 자주적인 문화대국을 꿈꿨던 백범의 ‘나의 소원’에서 강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간의 조사를 거쳐 백범을 상징적인 인물로 선정한 데 대해 그는 “김구 선생은 ‘나의 소원’에서 통일된 한국에 대한 비전을 기쁨의 국가,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교환되는 민주적인 국가, 제국주의가 아니라 건강하고 아름다운, 문화에 초점을 맞춘 그런 국가를 꿈꿨다”면서 “이상적인 사회, 특히 민주주의를 향한 기대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결코 타인의 고통의 깊이에 가 닿을 수는 없지만 타인의 고통에 대해 귀 기울일 수 있으며 또한 귀 기울여야 하는 의무가 있다”면서 “심리적 외상을 겪은 사람들이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예술가도 사회의 고통과 문제를 극복하도록 예술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1943년 바르샤바에서 태어난 보디츠코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1968년부터 현미경을 디자인하는 산업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업무 이외의 시간에는 실험적인 예술인과 지식인들이 운영하던 대안공간(갤러리 포크살)을 중심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1977년 캐나다의 레지던시에 참여하면서 캐나다로 이주한 그는 1980년대 들어 미국 뉴욕과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카셀 등 여러 도시에서 사회비판적,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야외 프로젝션 작품을 잇달아 발표했다. 특히 그는 세계 각지에서 난민, 외국인, 노숙자, 가정폭력 희생자 등 상처받고 억압된 사람들이 공적인 공간에서 발언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공공 프로젝션과 디자인 작품을 선보여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이번 전시는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이라는 제목으로 196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주요 작품 80여점이 총망라된다.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사회의 주요 담론을 선도해 온 보디츠코의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이다. 회고전 형식의 5전시실은 모두 4개 파트로 구성됐다. 폴란드에서의 초기작으로 최초의 퍼포먼스 작품인 ‘개인적 도구’와 바삐 움직이는 공공장소에서 혼자 느린 속도로 걸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수레’, 사방으로 감시당하고 막막한 상황을 표현한 ‘자화상’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억압 간의 긴장을 다룬 작품들이 소개된다.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논의할 때 자주 언급되는 대표작 ‘노숙자 수레’도 눈길을 끈다.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폐타이어를 태운 열로 몸을 녹이는 노숙자, 쇼핑카트에 빈 캔을 모아 파는 노숙인들의 모습을 본 그가 쇼핑카트를 개조해 만든 복합기능의 수레는 사람들이 길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도록 내몰린 상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 90년대 초에 발표한 ‘외국인 지팡이’와 마우스피스 모양의 ‘대변인’은 거리에 들고 나가면 누구라도 쳐다볼 기이한 모양이다. 보는 사람들이 말을 걸게 만듦으로써 발언과 소통의 기회를 내포한 작품들을 작가는 ‘문화적 보철기구’라고 부른다. 공공장소에서 건물 외벽 등을 스크린 삼아 영상작업을 투사하는 공공 프로젝션에서는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현지 공동체와 함께 진행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치료에서 차별을 받은 재일조선인 등 원폭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히로시마 프로젝션’(1999), 가정폭력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티후아나 프로젝션’(2001) 등 10점의 영상이 소개된다. 보디츠코는 “프로젝션 프로젝트의 목표 중 하나가 많은 사람의 목소리와 경험을 다른 곳으로 확장하는 것”이라면서 “대규모 집회나 시위를 통해 공공장소가 활기를 띠곤 하지만 이런 프로젝트를 공공장소에서 보여 준다면 시위나 집회가 일어날 이유와 조건이 조금은 줄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 ‘나의 소원’은 7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탤런트 한정국 부산 산책 중 자살 기도하던 노숙인 구조

    탤런트 한정국 부산 산책 중 자살 기도하던 노숙인 구조

    중견 탤런트 한정국씨가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는 자살 기도자를 구해 화제다.지난 5일 오후 9시 10분쯤 부산 사상구 괘법동 강변나들교를 산책하던 한씨는 한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난간 밖으로 나가 10m 아래로 뛰어내리려는 A(49)씨의 팔을 한 젊은이가 잡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아주머니가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한 것. 한씨는 지체없이 달려가 A씨의 다른 쪽 팔을 붙들었다. 그리고 얼마 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다. 부산사상경찰서 감전지구대 문해근(33) 경장이 들어 올리고 한씨 등이 잡아당겨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노숙자인 A씨는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A씨의 목숨을 구한 젋은이는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신범석(31)씨였다. 한씨는 “(A씨가) 커터 칼로 우리 손목을 찌르려고 할 때는 솔직히 겁이 났지만 무조건 버텨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이어 “나보다 먼저 자살 기도자를 붙잡은 젊은 친구의 공이 크다”며 “그 친구를 많이 칭찬해 줬으면 좋겠다”고 공을 돌렸다. 부산에 지인이 많아 자주 찾는다는 한씨는 6일 부산경찰청에서 자살 기도자를 구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할 때도 “주인공이 가운데 서야 한다”며 신씨에게 중앙 자리를 양보했다. 1980년 TBC 23기로 데뷔한 탤런트 한씨는 드라마 ‘산넘어 남촌에는’, ‘복희누나’, ‘연개소문’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고 지난해 한국소아암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노숙인 임대주택을 호텔 객실처럼~

    노숙인 임대주택을 호텔 객실처럼~

    市, 자활 노숙인 105가구에 TV·냉장고·침대 등 무상 지원 서울시가 특급 호텔의 객실 물품을 기증받아 자활 노숙인이 입주한 공공임대주택 105가구에 지원하기로 했다.서울시는 6일 “호텔롯데로부터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전면 리노베이션으로 교체되는 객실 물품을 기증받아서 자활 공공임대주택에 무료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냉장고, 탁자, 소형소파, 옷걸이 등을 선정된 가구에 그대로 옮겨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특급호텔에서 기부한 침구류, 의류 등 개별물품을 지원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호텔객실 물품 전체를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쪽방이나 노숙인 시설에서 생활하다가 공공임대주택에 입주는 했지만 어려운 경제 형편 때문에 세간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생활하는 입주민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객실 물품은 롯데호텔 신관이 전면 리노베이션에 들어감에 따라 교체되는 물품들이다. 롯데호텔 측은 객실 353개와 클럽라운지 등에서 사용됐던 TV(430대), 소형냉장고(328대), 침대 3종(472개, 매트리스 포함), 테이블, 의자, 진열장, 소형소파 등 총 1만2048점을 서울시에 기부했다. 현재 노숙인 시설이나 쪽방촌에서 자립해 서울지역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 사람은 약 1300명(951가구)이 있다. 시는 이 가운데 최근에 입주했거나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 세간을 마련하지 못한 주민들을 추천받아 105가구를 선정했다. 기증받은 물품 중 퀸 사이즈 침대, 소파같이 공공임대주택 내부 배치가 어려운 물건들은 매각해 관련 사업비용으로 활용하고 남는 수익금은 노숙인 복지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독학으로 학위 땄어도 생활복지사 지원 가능

    정규대학 출신만 지원 가능했던 보건복지부 소관 일부 자격업무의 문호가 확대된다. 복지부는 정규대학을 나온 사람으로 학력 기준을 제한했던 생활복지사 등 14개 소관 자격업무를 독학으로 학위를 딴 사람에게도 개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자격 요건에서 불합리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학력 차별 요소를 없애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등 5개의 관련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14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개정안은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생활복지사, 입양상담원, 발달재활서비스 제공 기관장, 장애인 사회재활교사, 직업훈련교사, 장애인복지관 관리운영요원, 장애인 재활치료시설장, 진단용 방사선 검사기관과 측정기관 기술책임자 등의 학력 요건에서 정규대학 학위뿐만 아니라 독학 또는 학점 인정에 따라 취득한 학위도 인정하도록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권 유린’ 대구희망원 전 원장 징역 3년 불복 항소…검찰도 항소

    ‘인권 유린’ 대구희망원 전 원장 징역 3년 불복 항소…검찰도 항소

    불법 감금시설을 운영하고 식자재 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대구시립희망원(대구희망원)의 전 총괄 원장(신부)이 1심에서 선고한 징역 3년형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대구지법은 횡령(특졍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형법상 감금·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배모(63) 전 원장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현직 신부인 배 전 원장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독방 감금시설인 ‘심리 안정실’을 운영해 생활인 206명을 299차례 강제 격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식자재 공급 업체와 공모해 대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법으로 5억 8000만원 상당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자금은 개인 카드 결제, 직원 회식비와 격려금 등으로 썼다. 비자금 가운데 2억 2000만원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사목공제회 등에 개인 명의 예금 형태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한 그의 범죄사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배 전 원장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생활인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닌 177명 생계급여를 전산 방식이 아닌 수기 청구 방식으로 관할 달성군에 허위 청구해 6억 5700만원을 부정 수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도 간병 능력이 없는 정신질환자 등에게 중증 생활인 병간호를 맡겨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를 법원이 무죄로 판단한 것 등과 관련해 항소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다 최근 운영권을 반납한 대구희망원에는 노숙인, 장애인 등 10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길섶에서] 샤워 버스/최광숙 논설위원

    최근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광화문 일대를 돌아다니는 여성 노숙인인데 그동안 보이지 않아 궁금하던 차다. 늘 입던 두툼한 검은 외투를 벗으니 한결 그의 삶이 밝아 보인다. 하지만 웬걸. 눌러쓰던 모자를 벗으니 감지 않아 새집 같은 그의 머리가 그의 고단한 노숙생활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 이 더위에 씻지도 못하고 다니는 그를 보니 한 방송에서 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는 노숙자를 위한 샤워 버스가 떠올랐다. 한 시민단체가 버스회사가 기부한 낡은 버스를 건축업자의 도움을 받아 개조해 만든 이 버스는 여성, 남성, 트랜스젠더, 장애인용 욕실을 갖췄다. 기업과 시민들의 기부금, 자원봉사 덕분에 노숙인들은 묵은 때를 씻어 내는 작은 행복을 누린다. 시민단체의 따뜻한 마음이 빚어낸 샤워 버스를 보면서 우리 사회를 되돌아본다. 언제부터인가 목소리가 높아지더니 이제는 청와대와 내각 등 요직에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기용되고 있다. 무시 못할 권력 집단이 됐다. 어렵게 사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시민단체의 활동은 그래서 더 빛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성남·광주·이천 등 지자체 무더위에 노인 등 보호 ‘비상’

    때 이른 무더위에 성남·광주·이천·여주 등 경기 서남부 지자체들이 노인·노숙인 보호에 나섰다. 성남시는 모란역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노숙인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24시간 문 열고 응급 잠자리 등을 지원한다. 성남시가 파악한 노숙인은 75명이다. 시·구 공무원과 노숙인 시설 직원으로 구성한 3개 반 25명의 대응반도 지난달 꾸렸다. 이천시 보건소는 건강에 취약한 방문건강관리 대상자 중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 심장질환, 뇌졸중 등을 앓는 독거 노인 52명을 선정해 집중 관리한다. 매일 안부 전화를 하고 가정방문을 한다. 또 경로당 등을 찾아 무더위 대비 행동요령을 교육했다. 광주시는 노인복지회관, 경로당 등 260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 폭염 대비 리플릿 800부와 무더위 행동요령 포스터 300부를 배부했다. 여주시가 위탁 운영하는 여주시방문보건센터는 지난달 16일부터 홀몸어르신과 만성질환자 건강관리를 위한 예방활동을 강화했다. 2500여 가구가 대상이다, 안부 전화를 하고 가정과 경로당을 방문, 기초건강 측정 및 행동요령을 교육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제35회 교정대상’ 자애상, 최옥이 포항교도소 교정위원

    ‘제35회 교정대상’ 자애상, 최옥이 포항교도소 교정위원

    2006년 10월 교정위원으로 위촉돼 2007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52회에 걸쳐 수용자 624명에게 천주교 교리지도를 진행했다. 2010년 5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수용생활을 지원해 줄 가족이 없는 수형자 14명과 자매결연을 하고 매달 2만원의 영치금(총 157만원)을 제공했다. 2006년 11월부터 7590명에게 떡·음료수 등 845만원 상당의 다과를 지원했다. 1989년부터 2016년 3월까지 몸이 불편하고 갈 곳이 없는 60대 노숙인을 자신의 집에 데려가 함께 생활하면서 돌보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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