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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주5일제 정부안 마지노선”노동계 “통과땐 사업장별 총력투쟁”

    주5일 근무제 정부안이 20일 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알려지자 재계와 노동계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힌 반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18일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에 이어 19일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등이 나서 “정부안은 재계의 마지노선”이라면서 정부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 재계에서는 “이제 노사관계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 부회장은 “재계가 정부안을 수용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노사관계가 안정돼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정치권에서 정부 원안대로 처리키로 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경총 김영배 전무는 “주5일제 정부안이 손질되거나 개정된다면 차라리 안하는 것이 낫다.”면서 “재계는 정부안 자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고육책으로 수용한 것을 노동계와 정치권은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20일 국회 환경노동위 전체 회의에서 통과되면 이달 안으로 국회에서 최종 처리될 것으로보인다.”면서 “주5일제 도입을 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은 “정부안은 사용자 입장만 일방적으로 고려한 법안”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강훈중 한국노총 홍보국장은 “주5일제 정부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개별 사업장별로 임단협을 통해 근무조건이나 임금저하가 없는 주5일제를 쟁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도 “주5일제 정부안이 통과될 경우 사업장별로 임단협을 갖도록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많은 사업장,특히 영세사업장에서는 주 5일제의 시행시기가 늦어지고 임금이나 휴일·휴가 등 노동조건 후퇴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용수 박홍환기자 dragon@
  • 한총련 내부갈등 수습 ?

    “시위방식에 대한 국민여론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며 항상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투쟁을 벌이겠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8·15통일대축전을 앞두고 내부토론을 거쳐 지난 7일 경기도 포천 미군사격장 진입시위 같은 ‘기습점거’ 방식을 포기하고 거리선전 중심의 평화시위로 전환할 것을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사했다. ●온건 투쟁 선회 배경 한총련측은 지난 7일 장갑차시위가 쇠파이프나 화염병 등이 등장하지 않은 ‘평화적’시위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과격·폭력시위’라는 비난이 잇따르자 자구책으로 시위방식을 바꾸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0일 오후까지만 해도 한총련이나 범청학련(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지도부는 7일 시위를 주도한 범청학련 통일선봉대에 대해 “통선대의 자율적인 활동”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1일 이같은 기류는 변했다.자유시민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오는 15일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데다 ‘과격시위’ 논란이 지속되면 행사 자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장갑차시위를이끌었던 범청학련 통일선봉대의 핵심간부는 “가장 중요한 것은 8·15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라면서 “미군기지 진입과 같은 ‘충격요법’으로 논란의 소지를 제공하는 것은 지금의 시기와 맞지 않는다는 데 범청학련과 한총련 지도부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급진적인 투쟁 방식을 선호하는 경인지역 학생들이 중심이 된 수도권 통선대 지도부와도 토론을 통해 합의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온건 투쟁’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 귀기울일 것’ 간접 유감 표명 한총련도 이날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탄압중단”을 촉구하면서도 장갑차 시위방식에 대한 유감의 뜻을 완곡하게 표명했다. 또 한총련 지도부는 강경파로 알려진 경인지역 통일선봉대의 돌출행동을 우려,이들과 함께 수도권 통선대에 소속된 일부 서울지역 통선대를 이들과 분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총련 관계자는 “시위방식을 두고 한총련 ‘중앙’지도부와 일부 지역 지도부 사이에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여중생 투쟁’에서 큰 역할을 한 경인지역 지도부가 과거와 같은 ‘선도투쟁’ 방식을 고집하면서 ‘대중노선’을 강조하는 ‘중앙’과 이견을 보여왔다.”고 귀띔했다. ●통일선봉대란 범청학련 소속인 통일선봉대는 8·15대회를 알리고 경찰로부터 시위대를 지키는 일을 한다. 범청학련은 남북에서 같이 구성된 범민련의 하부기구다.또 범청학련은 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를 산하에 두고 한총련의 통일운동을 주도한다. 통선대는 전국 민족민주 계열 대학의 핵심 활동가들 가운데 자원자들로 구성된다. 전대협부터 내려온 통선대는 방학이 시작되는 8월 초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8·15대회의 개최를 알린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 시나리오 / 노사정협상 결렬땐 親재계안 통과 주목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가 8일부터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정치권이 국회에 계류중인 정부안을 중심으로 이달내 본회의 통과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정 협상 시한도 오는 14일까지로 못박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도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노사정 협상 결과에 따른 파장도 다양하게 예상된다. ●노동계 단일안·정부안 절충 노사의 양보가 전제되어야 한다.임금 보전,연월차 휴가 일수 조정 등 양측의 입장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의 중재에 합의하는 경우다.노동계도 경제 상황이나 여론의 부담이 만만치 않아 무조건 ‘모 아니면 도’식의 주장만 고집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정부안을 그대로 통과시키기보다는 실리를 챙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계도 정부안을 마지노선으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일방적인 승리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여기에 협상 시한이 촉박한 만큼 서로 ‘주고 받는’ 상생의 길을 모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시간만 끌다 여야 조정안 통과 노사간 극도의 대립 속에서 결국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을 경우도 예상된다.정치권이 주5일 근무제를 이달내 처리키로 한 만큼 정부안에 추가 사항을 덧붙일 것으로 보인다.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친재계 성향을 보이고 있어 재계의 입장이 보다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노동계가 극한 투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상황이 꼬일 가능성이 커진다.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은 “노동계안이 지난 3년동안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면서 “미적거리는 것보다 차라리 정부안이라도 통과시키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노동계가 국회 처리 강행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총파업 등 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할 경우,정기국회로 처리가 연기될 수도 있다.노사 협상 시간을 좀 더 갖도록 하겠다는 뜻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의 동의가 필수적이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변수는 무엇인가 정치권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여야가 재계와 노동계를 압박하면 할수록 양측이 불만족스럽더라도 합의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공조가 얼마만큼 지속되느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유연한 한국노총이 적정한 선에서 타협쪽으로 기울어지면 힘의 ‘무게추’가 사측과 정부로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민주노총만 반대 목소리를 내며 ‘외톨이’로 전락할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나라 지지도 ‘수직하향’ 당혹

    한나라당의 정당지지도가 다시 추락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도는 최병렬 대표 체제가 출범한 ‘6·26전당대회’ 직후인 7월 초 34%(리서치 앤 리서치 조사) 가까이 솟구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민주당을 7%포인트 안팎 앞섰다.그러나 최근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마저 무너지며 민주당보다 5∼7%포인트가량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5일 리서치 앤 리서치 조사에서도 민주당에 2%포인트가량 뒤진 19.3%를 기록했다. 이같은 지지도 추이는 대표 취임 후 조기 총선체제 구축을 선언하면서 감세정책을 비롯한 경제현안 해결에 주력하고,민생현장도 발로 뛰어다닌 최 대표에게는 ‘마른 하늘의 날벼락’과도 같은 것이다. 최 대표는 6일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지부장 이·취임식에서도 “우리당의 잘못된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급하다.”면서 “일부 국민이 생각하듯 재벌옹호,통일반대,서민홀대 정당이 아니다.”며 당의 체질과 이미지 개혁을 시사했다.최 대표의 ‘변화와 투쟁’ 선언은 향후 한나라당의 노선을 새로 정립하겠다는 것으로 지지율 반등을 위한 몸부림으로 비쳐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지율 하락에 따른 위기감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곤두박질하고 여당이 제구실을 못하는 상황에서 ‘반사이익’은커녕 ‘현상유지’도 못하는 것으로 나오자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총선 선전도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최 대표의 보수적 이미지가 문제 아니냐.”고 우려하면서 “젊은 의원 몇 명을 얼굴마담처럼 앞장세운 것 가지고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현대차 임단협 파장 / 사측 임단협 수용 속사정

    >국내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의 임단협 타결은 주5일 근무제 전격 시행,노조의 일부 경영 참여 등 노사간 정치적 핵심 쟁점들을 안고 있어 다른 사업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재계와 노동계의 대리전 양상을 보여온 현대차 협상이 사실상 노조의 ‘완승’으로 끝남에 따라 일각에서는 ‘퍼주기식’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재계는 노사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온 경영권 방어마저 어렵게 되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장기 파업으로 몸살을 앓아온 현대차가 임단협에서 노조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속사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기감에 따른 고육책 재계는 현대차의 파격적인 합의안에 대해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압력 ▲노동계의 강경 투쟁의지 ▲파업 장기화에 따른 내수·수출 타격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자살 등 안팎으로 벼랑끝에 몰린 회사측의 고육책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6월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40여일간 지속된 파업으로 10만 4895대의 생산차질을 빚으며 1조 385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공장이 돌아가야 이익을 내는 만큼 흑자 사업장은 노조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항변이다.또 3400곳에 달하는 1·2·3차 협력업체의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도 현대차 경영진에 부담을 줬다. 이와 함께 정부가 이달 초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례적으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회사측은 긴급조정권까지 발동돼 이같은 사실이 전세계에 알려질 경우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더 큰 손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책임도 커 반면 정부와 재계가 전체 업계의 노사 대리전격인 현대차 노사협상 타결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주지 못했다는 시각도 크다. 주5일제가 도입되면 토요근무가 정상근무에서 특별근무로 바뀌어 사측의 임금부담이 늘어난다.연·월차를 폐지해 사측의 이같은 임금손실 부분을 보전해주는 정부의 주5일제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노동계가 총파업을 카드로 강력 반대하고 있어 사실상 계류되고 있다. 재계가 정부안에서 한발짝도 물러설 수없다고 버티고 있는 만큼 개별사업장에서 노동계가 원하는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가 먼저 타결되면 재계와 노동계가 협상을 재계할 수밖에 없다.재계가 현대차가 악선례를 남겼다고 반발하는 이유다.손발이 묶인 정부가 노동계로부터 받고 있는 부담을 고스란히 현대차에 떠넘긴 셈이다. 그러나 매번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깨고 파업기간에 대한 임금인 생산성 향상 격려금(100%+100만원)까지 지급해 노조의 파업이 사용자 압박에 성공적이란 관행을 굳히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줄 것은 다 주면서도 생색은 내지 못해 전략적으로 노사관계를 풀어가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계획만 무성한 경전철 / 사업성 고려않고 ‘아니면 말고’식 추진

    날로 심해지고 있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경전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눈에 띄는 진전은 없는 실정이다.경전철은 도로의 신설·확장이나 버스·지하철 등 기존 대중교통 수단만으로는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나온 대안이다.그러나 경전철 건설에는 자치단체가 감당하기 버거운 사업비가 들어가는 데다,서울 등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사업성마저 불투명하다.자치단체들의 경전철 건설 추진 상황을 점검해 본다. 경전철 건설이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1992년 2월.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경기·경남지역을 순시한 자리에서 수도권과 부산권 등 대도시권의 광역전철망 구축을 지시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그해 11월 당시 김영삼 민자당 대통령 후보가 하남·김해시 선거유세에서 이를 공약사업으로 내걸면서 본격적으로 추진에 들어가는 계기가 됐다. 당시의 교통부는 이듬해인 93년 9월 교통개발연구원에 경전철 건설 타당성 조사를 의뢰,95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지하철 상일역∼하남시 창우동간 18.6㎞와 부산∼김해간26㎞에 경량전철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하남·김해 10년 지나도 첫삽 못떠 하남과 김해시는 각각 경전철 사업추진단을 구성,용역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마련했다.이어 재정경제원(재정경제부의 전신)으로부터 민자유치 대상사업으로 승인받았다.10여년이 지난 지금,계획대로라면 이들 지역에 경전철이 운행되어야 하지만 아직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하남시 경전철사업은 국비 822억원,지방비 912억원,민자 2467억원 등 모두 4201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그동안 민간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해 수년째 공전을 거듭해 오다 지난 2000년 8월부터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교통수요 창출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지역내에 택지개발사업 허용,정부 재정지원 등을 요구하는 현대건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착공시기도 2005년으로 연기가 불가피해 2007년 완공계획이 최소한 1년 이상 늦춰지게 됐다.김해시 경전철 사업도 서둘러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우선협상대상자가 사업성이낮다는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바람에 장기간 지연된 주요인이다.현재 실시설계 및 편입부지 보상과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올 연말쯤 착공,오는 200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추진해온 의정부시 경전철 사업은 협상대상자간의 법정 다툼으로 장기 표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의정부시는 지난해 8월 ㈜포스코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같은해 10월 말 협약을 체결하고 실시설계에 들어가 오는 10월쯤 착공할 계획이었다.그러나 LG건설이 “포스코건설의 사업계획서 일부가 허위로 작성됐다.”며 의정부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법원이 LG건설의 손을 들어 주었다.의정부시 관계자는 “재판결과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했으나 현재까지 재판일정이 잡히지 않아 착공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광고 등에 악용만 사정이 이런 데도 자치단체마다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경쟁적으로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있다.현재 경전철을 추진하는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모두 20여곳.부산과 김해·대구·전주를 제외한 나머지 16곳이 수도권에서 추진되고 있다. 광명시는 5000억원을 투입해 경수전철 관악역∼경부고속철도 광명역∼소하택지예정지구∼서울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잇는 10㎞ 구간에 경전철 건설을 추진 중이다.성남시는 서울지하철 8호선 산성역∼율동공원,새마을연수원∼미금역을 잇는 2개 노선의 경전철을 오는 2010년까지 8000억원을 들여 완공한다는 계획이다.수원시도 오는 2020년까지 시내 20㎞를 순환하는 경전철을 민자유치를 통해 건립하기로 했다. 전북 전주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민자와 국·도비 등 총 4600억원을 들여 송천역∼팔달로∼삼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구간(14.18㎞)과 전주역∼백제로∼평화3택지개발지구 구간(10.1㎞)에 경전철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자치단체가 발표한 계획은 대부분 계획으로만 그칠 공산이 다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국비 지원과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하겠다는 구상만 세웠을 뿐,예산조달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전철을 건설하기 위해선 수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자치단체가 감당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액수”라면서 “사업성도 장담할 수 없어 투자자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사업성과 예산사정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아니면 말고’식으로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며 고개를 내젓는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인 캐나다 봄바디사 컨소시엄과 협상을 타결한 용인시는 사업비 6970억원 가운데 57%를 봄바디사가 부담하고,나머지 2997억원은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해 건설키로 합의했다.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1200억원을 정부가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기획예산처 심의과정에서 통과되지 않거나 예산이 대폭 줄어들 경우 처음부터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할 형편이다.또 봄바디사와 경전철 운임수입 보장기간(운임수입의 적자를 일정 부분 보전해 주는 기간)을 30년으로 합의함에 따라 운영 적자가 지속될 경우 지방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하지만 용인시측은 개발부담금으로 조성한 910억원의 여유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는 데다,탄탄한 자본력을 갖고 있는 사업자를 선정했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지원만 받는다면 무난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경전철 사업추진 정부가 나서야 전주시 경전철 사업은 의회와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시의회는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 있고 수요 예측도 불확실하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와 경실련 등 전주지역 시민단체와 도내 운송업체들로 구성된 ‘경전철사업 저지투쟁 운수단체협의회’는 전주시의 도로 구조상 경전철을 도입하더라도 교통난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전철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확정되지도 않은 경전철 건설계획이 건설업체 아파트 분양광고에 이용당하는 부작용까지 속출하고 있다.자치단체들은 사업 진척을 어렵게 하는 것은 경전철이 민간자본으로 건설돼야 하는 제도적 환경 때문이라며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특히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버스 등 교통수단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만큼 경전철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정착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용인시 경전철사업단 유기석 계장은 “중소도시의 경우 경전철을 통해 교통망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부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김해 경전철처럼 사업비의 20%를 국비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개발연구원 지우석 교통정책부장은 “막대한 초기 투자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전철 사업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며 “장래 경영상의 위험에 대한 민간기업의 불안을 해소해 주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경전철이란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첨단 대중교통수단이다.건설 및 운영 비용이 저렴한 반면 높은 경제적 효과를 거둬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운영하고 있다. 경전철은 ㎞당 건설비가 500억원으로 지하철의 절반 수준이다.수송능력도 시간당 5000∼4만명으로 지하철 3만∼7만명과 맞먹고,버스의 2000∼5000명보다는 월등이 높다. 차량 크기는 지하철보다 작지만 자동화된 운전시스템으로 배차 간격을 1분 이내로 단축시켜 지하철과 비슷한 수용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외국의 경전철은 대부분 중앙통제실에서 조정되는 무인자동운전시스템을 갖춰인건비를 지하철의 50% 정도로 줄이고 있다. 경전철은 이밖에 지하철과 달리 바퀴가 고무여서 소음과 진동이 없다.안락한 상태에서 운행할 수 있으며 노선 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철도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 공해에 시달리지 않는다.
  • 책 / 알리, 아메리카를 쏘다

    마이크 마커시 지음 / 차익종 옮김 당대 펴냄 미국에서 가장 인종차별이 심했던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태어난 흑인 캐시어스 마셀러스 클레이.열세 살 되던 해,동네 깡패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아일랜드계 경찰에게 권투를 배운 그는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18세의 나이로 라이트헤비급 금메달을 땄다.그러나 금의환향해 들른 고향의 백인전용 식당에서 흑인이란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그는 분노와 치욕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이 딴 금메달을 오하이오 강물에 던져버렸다.이후 프로로 전향해 22세에 소니 리스턴을 누르고 세계헤비급 챔피언이 된 뒤 1980년 38세로 은퇴하기까지,헤비급 사상 최초로 세 차례나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이 ‘가장 위대한 헤비급 챔피언’은 미국 역사에 누구보다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알리,아메리카를 쏘다’(원제 Redemption Song,마이크 마커시 지음,차익종 옮김,당대 펴냄)는 알리를 단순한 프로 권투 영웅으로만 다루지 않는다.‘무하마드 알리와 1960년대 정신’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책은 ‘저항의 시대’로기록되는 60년대 미국의 정세 속에서 알리가 갖는 상징성과 의미를 살핀다.역사의 물줄기를 좇다보면,역사가 한 개인과 만나 폭포처럼 분출하는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사람들은 그런 역사적 개인들을 천재 혹은 시대의 창조자라고 부른다.그런 점에서 볼 때 알리는 당당한 시대의 창조자다.경기장 안팎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본명은 캐시어스 마셀러스 클레이 이 책은 현란한 말솜씨의 떠버리 챔피언으로만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 그의 신념이 무엇인지,왜 할 말이 많았는지,무슨 말을 했는지,그리고 왜 무하마드 알리로 이름을 바꿨는지 그 의구심을 풀어준다. 알리를 제대로 알려면 1960년대 미국 사회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봐야 한다.1960년대는 무엇보다 흑인 시민권운동이 급격하게 분출한 시대였다.이전까지 윌리엄 두보이스 등 소수의 진보적인 흑인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이어져오던 흑인운동은 마틴 루터 킹의 등장과 함께 대중적인 시민권운동으로 발전했다.경찰과 군대,KKK 등은 투옥·살인·린치 등 온갖 물리력을 동원했지만 투쟁의 불길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점차 여론의 호응도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흑인 시민권운동이 대중화되면서 노선 갈등이 일어났다.마틴 루터 킹의 대척점에는 이슬람 흑인운동가 말콤 엑스가 있었다.흑인 무슬림 단체인 ‘이슬람네이션(Nation of Islam)’의 대변인 격이었던 말콤 엑스는 기존의 흑백차별 철폐운동은 백인의 동정을 구걸하는 중산층운동이라고 공격,마틴 루터 킹이 주도하는 비폭력 무저항 방식의 투쟁을 비판했다. ●자신의 의사와 달리 흑인 대표자의 길로 알리에게 저항의 아우라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그가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부터다.그의 개종은 흑인됨을 자부하는 몸짓이었다.저자는 알리의 공개적인 개종은 “시대를 비웃는 예상 밖의 충격이었으며,두려움과 희망 양편에서 사람들의 시야를 열어준 사건”이라고 평한다.알리와 ‘이슬람네이션’의 관계가 공식화되면서 미국은 알리에게서 링이라는 무대를 앗아갔고,알리는 점점 정치적인 발언을 하게 됐다.베트남전 반대,인종차별 철폐,범아프리카주의 등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나 알리는 자신이 정치적인 인물이 되는 것을 꺼렸다.알리는 일찍이 “구호를 들지 않겠다.”고 공언했고,말콤 엑스의 입장이 점차 공격적이고 정치적이 되자 그와의 관계를 끊었다.이 책은 알리를 정치지도자나 운동가 혹은 이데올로기로 묘사하지 않는다.실제로 알리는 지도자 노릇이나 행동주의,이데올로기 따위를 혐오했다.정치참여에 반대했고 자신에게 ‘인종의 대표’라는 굴레를 씌우려는 흑백평론가들의 시각도 거부했다.그러나 그는 시대상황과 인물이 연금술처럼 뒤섞이듯,정치의 세계에 깊숙이 끌려들어갔고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흑인의 대표자가 돼 갔다.그러나 오늘날 알리의 정치적 색채는 사뭇 퇴색됐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저자는 미국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흑인 스포츠 스타의 상품화 문제에 대해서도 일갈한다.무하마드 알리와 마이클 조던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미디어를 스스로 ‘이용’한 알리는 자신만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길을 헤쳐나갔지만,조던는 처음부터 스포츠자본과 손을 잡은 ‘걸어다니는 상표’요 ‘아메리카의 세일즈맨’이었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알리 역시 미국의 기업 엘리트나 미디어 상업주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1977년 알리는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판화 모델로 나섰다.이로써 그는 마릴린 몬로,엘비스 프레슬리와 함께 앤디 워홀이 그린 아메리카 ‘초상’의 반열에 들었다.워홀의 초상화작업은 알리를 상업적 기호로 이용하고,갈등의 상징에서 화합의 존재로 변화시킨 시발점이었다.아무런 가치상의 차별성도 없이 교환가능한 존재가 된 것이다.저자는 미디어산업은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송하고 기업과 상품을 팔아먹기 위해 알리를 이용했다고 지적한다.알리의 신화는 해체되고 ‘상품’으로 통용되고 있다.알리는 또 하나의 ‘아메리칸 아담’,곧 ‘순결과 비극의 인물상’을 창조한 셈이다.저자가 이 대목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미국의 패권주의,특히 문화자본의 탐욕성이다. ●“당신들이 원하는 챔피언은 되지 않겠다” 마이클 오리아드 같은 스포츠 저술가는 알리를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스펙터클의 시대에서는 더이상 나올 수 없는 영웅”이라고 말한다.그러나 개인적인 도덕성과 지구적 연대의식의 모범을 보인 알리의 삶은 단순히 60년대의 향수에 머물지 않는다.미국의 전방위 아메리카니즘에 대한 저항의 당위성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나는 당신들이 원하는 챔피언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알리의 외침은 지금도 사람들의 가슴에 울림을 남긴다.1만 5000원. 글 김종면기자 jmkim@ 그래픽 유재일기자 jae0903@
  • [사설] 철도파업 철회가 남긴 교훈

    철도 구조개혁 관련법안의 입법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던 철도노조가 어제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를 거쳐 나흘만에 파업을 철회했다.노조 지도부는 관련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파업의 목적이 실종됐고,국민의 불편과 조합원들에게 돌아올 불이익 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철도노조 파업이 조기에 종결된 것은 정부가 불법파업 초기에 공권력을 투입해 조직화된 투쟁을 무력화시킨 데다,징계를 강행하는 등 ‘선 파업 철회-후 대화’라는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이다.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 고수에 노조의 투쟁 의지가 꺾였다고 하겠다. 정부가 불법파업의 경우 대화와 타협에 앞서 불법행위부터 해소토록 강제하는 선례를 남김으로써 노동정책을 둘러싼 재계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신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2월 참여정부 출범 이후 발생한 각종 분규의 처리 과정에서 노사간의 세력 균형을 바로잡는다는 취지로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한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해고자 복직요구수용,노조원에 대한 손배소 제기 제한,노조의 경영자 선임 참여 등이 그것이다.이에 재계는 ‘친노조’ 정책으로 법과 원칙이 훼손됐다며 투자 유보,고용 감축,공장 해외 이전 등을 무기로 정부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노동계는 이번 기회에 여론이 밀어붙이기식 투쟁 노선에 등을 돌린 사실을 뼈 아프게 반성해야 한다.아무리 정당한 요구라 하더라도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전투적’ 노동운동으로는 여론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말하자면 시대 변화에 걸맞게 노동운동도 ‘윈-윈’ 게임으로 탈바꿈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제압했다는 이유로 공무원 연금 인정 등 노조의 정당한 요구까지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약속대로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특히 이번 기회에 노동법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할 것이다.
  • 민주노총 시한부 파업 / “정치성 투쟁” 조합원들 등 돌려

    평소 강경투쟁 노선을 걸어온 민주노총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노총의 전위대 역할을 해온 현대자동차가 24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간신히 과반수를 넘기는가 하면 궤도연대 지하철 3사의 파업에서도 조합원들이 속속 등을 돌려 사실상 하루만에 싱겁게 끝나버렸다. 특히 25일 시한부 총파업에서도 당초 민주노총의 예상과는 달리 6만 6000여명(노동부 추산)만이 파업에 참가했을 뿐이다. 이처럼 조합원들이 지도부 및 상급단체의 강경노선에 급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임금·복지 등 근로조건 향상보다는 정치성 투쟁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과반수를 간신히 웃도는 파업 찬성률은 파업 지도부에는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재적조합원 3만 8917명의 54.8%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 가결 기준인 ‘재적 조합원의 과반수’를 간신히 넘긴 것이다.이는 2001년 70.3%,2002년 72.4%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다. 이러한 수치 차이는 곧바로 파업의 동력을 떨어뜨리는 작용으로 나타나게 된다.따라서 지도부는 전면파업이나 강경투쟁에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전체 노조원 가운데 10% 미만의 노조원만 파업에 참가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다.특히 노조의 핵심이랄 수 있는 승무지부 기관사 402명은 “민주노총의 투쟁노선을 우선시하는 파업에 동조할 수 없다.”며 전원 파업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도부는 협상 테이블에서 기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대구지하철 노조 역시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이탈자가 속출,파업 8시간만에 노사합의에 도달하기도 했다. 25일 총파업에서도 당초 10만여명이 참가할 것이라는 민주노총의 기대와는 달리 6만 6000여명만이 참가하는 데 그쳤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대차 파업 찬성률이 이례적으로 낮은 것이나 지하철 3사의 파업 동참률이 낮은 것은 노조원들이 정치성 투쟁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면서 “오는 7월2일 총파업도 결속력이 상당부분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수기자 dragon@
  • 지하철 파업 / 현대車 파업찬성률 저조 의미

    24일 실시된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낮은 찬성률로 가결된 것은 향후 노동계의 ‘하투’(夏鬪) 전선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다시 말해 노동계의 투쟁방침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이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이 재계와 노동계간 ‘대리전’ 양상을 보여왔다는 점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0.5%가 투표에 참여,당초 예상과는 달리 60.54%의 낮은 찬성률을 보였다.특히 전체 재적 조합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찬성률이 54.8%에 그쳐 ‘재적 조합원의 과반수’를 간신히 채운 셈이다. 이같은 결과는 이날 대구지하철 노사협상이 전격 타결된데 이어 파업에 들어간 부산·인천지하철이 협상이 재개돼 노조들이 강경노선만을 고수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노조 집행부가 주 40시간 근무제나 비정규직 문제 등 정책적 사안에 대해 일반 조합원들의 충분한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간 상용차 합작 지연으로 외부의 눈총을 받아온 노조의 입장에서는 전반적인 경제상황 악화속에서 총파업 등에 돌입할 경우 노조에게 돌아올 따가운 시선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앞으로의 투쟁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향후 하투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 현대차 노조는 예정대로 25일 4시간 파업,26일 2시간 파업,25∼27일 잔업 거부 등 예정된 파업 일정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대차의 임·단협은 노사 양쪽이 실리와 명분을 챙기는 수준에서 끝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기홍 강원식기자 hong@
  • 지하철 파업 / 이번엔 민노총 - 정부 한판 ?

    ‘이번엔 민주노총과 정부의 싸움’ 한국노총이 조흥은행 파업으로 정부와의 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둔 가운데 이번에는 민주노총이 정부와 맞붙었다. 민주노총은 24일 부산·인천·대구지하철 파업을 시작으로 25일 4시간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강도높은 대정부 투쟁에 나섰다.특히 민주노총은 이번 대정부 투쟁에서 총파업과 길거리 투쟁을 병행,투쟁의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평소 온건노선을 걸어왔던 한국노총이 조흥은행 파업이라는 강경카드를 뽑아낸 뒤 판을 휩쓸자 위기감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노총이 이번에 내세운 요구사항은 ▲경제자유구역법 폐기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3개 영역 제외 ▲비정규직 차별 철폐 ▲최저임금 70만원 보장 등이다.민주노총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25일 오후 1시부터 현대자동차·쌍용자동차 등 산하 100여개 사업장별로 조합원 10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4시간 시한부 파업과 조퇴,연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특히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서울 종묘와 울산,부산,경기,인천 등 전국 20여곳에서 도심집회를 개최한다.서울의 경우 3000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종묘에서 종각까지 거리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도심 교통체증도 우려된다. 민주노총은 24일 궤도연대의 3개 지하철 파업,25일 시한부 총파업에 이어 28일에는 철도노조의 총파업을 계획 중에 있다.다음달 2일에는 임단협 결렬 대규모 사업장 파업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금속연맹은 27일 현대자동차와 대우조선,대우종합기계 등 산하 13개 대공장 노조 5만 7000여명을 대상으로 산별노조 전환을 위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산별노조는 개별 사업장별 협상이 아닌 산업별 공동 협상이 가능하고 비정규직도 가입할 수 있어 현대자동차 등 대공장 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되면 폭발력은 메가톤급이 된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이번 총파업의 가장 큰 이슈는 경제자유구역법 반대”라며 “참여정부 출범 초기의 개혁정책이 후퇴하는 것을 막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전공노 ‘주춤’ 공노련 ‘약진’

    공무원노조의 ‘양대 산맥’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의 활동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과거 대정부 투쟁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했던 전공노가 내부 갈등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공노련이 대정부 협상을 통해 각종 실리를 챙기면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공노 강경노선 노조원 이의 제기 노조 설립은 지난해 3월16일 출범한 공노련이 같은 달 25일 출범한 전공노보다 한발 앞섰다.그러나 정부의 공무원노조법 제정 과정에서 전공노는 노동3권 완전보장을 주장하며 노조원들의 단결된 힘을 이끌어냈다. 게다가 전공노는 지난해 11월 연가투쟁을 이끌어 공무원노조의 실질적인 주도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소속 노조원 수에서도 대비가 된다.전공노는 10만명의 노조원이 가입한 데 반해 공노련은 절반인 5만명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전공노는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 부결을 계기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또 강경 일변도 투쟁노선에 대한 노조원들의 잇단 문제제기에 뚜렷한 투쟁방향을 확정하지못하고 있다. 김정수 대변인은 “찬반투표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위원장과 사무총장이 물러났기 때문에 현재는 조직을 재정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소속 노조원들의 뜻을 모아 투쟁전략 등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노련 노조원 확보경쟁 반면 온건노선의 공노련은 그동안의 대정부 투쟁과정에서 주목받지 못했다.공노련은 노동3권에 대한 완전보장이 아닌 단계적 권리 확대 등을 주장하며 정부측의 논리에 수긍하는 듯한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노련은 최근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과의 면담 등을 통해 하위직 공무원들의 요구사항을 전달,정부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냈다.하위직 지방공무원에 대한 근속승진제 6급 확대와 5급 승진시험 의무화 원점 검토,지자체 상위직 정원비율 확대 등이 그것이다.즉 명분보다는 실리 위주의 대정부 투쟁전략이 효과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공노련은 또 지난 10일 출범한 서울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을 산하단체로 끌어들여 조직확대도 꾀하고 있다.서공노 가입 대상은 서울시청 및 산하 직할사업소 소속 공무원 1만여명이다.서울지역 공무원의 상당수를 전공노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노련이 노조원 확보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향후 거취에 주목 정부가 최근 공무원노조법을 입법예고함에 따라 양대 노조의 향후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공노는 그간의 강경투쟁 방침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김정수 대변인은 “오는 30일 중앙위원회에서 정부 입법안이 국회에 상정되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대정부 투쟁안을 의결할 계획”이라면서 “정부 입법안 저지투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노련은 정부 입법안의 국회 통과를 기정사실화하고 공무원노조 합법화 이후를 대비한다는 복안이다.이정천 위원장은 “정부와의 협상을 지속하는 한편 합법화에 대비,조직 정비에 나설 것”이라면서 “합법화 이후에도 대화·타협·비폭력 노동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한노총 사실상 판정승 勞·政관계 복원 계기로

    조흥은행 파업사태가 나흘만에 타결됐다.정부와 전면전을 선언하며 이번 파업을 주도한 한국노총은 고용 완전보장과 대등합병원칙 등을 얻어내는 등 사실상 판정승을 거두었다.한국노총은 조흥은행 파업 승리로 ‘제1노총’으로서의 위상을 굳힐 수 있게 됐다. 조흥은행 파업 타결은 공권력 투입 없이 노사정이 끈질기게 협상을 벌인 결과 ‘윈윈’의 협상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살얼음판 위를 걷듯 일촉즉발의 위기를 보였던 노정관계도 협력관계로 돌아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당장 24일부터 줄줄이 예정돼 있는 하투(夏鬪)도 수위가 조절될 수밖에 없게 됐다.한국노총의 경우 조흥은행 파업사태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정부와 원수지간이 되겠다.”며 전면전을 선언한 바 있다.그러나 공권력 투입 없이 파업이 타결됐기 때문에 30일로 예정된 총파업의 강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공권력 투입 없이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됐으니 한국노총측에서도 뭔가 보답을 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흥은행 파업은 그동안 온건노선을 걸었던 한국노총이 강경투쟁으로 돌아선 뒤 벌인 첫 대정부 투쟁이었다.또 참여정부의 노조관을 엿볼 수 있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노사 당사자뿐 아니라 전체 노동계와 경영계의 큰 관심을 끌어왔다.그러나 정부가 두산중공업 사태,철도노조 파업 철회,화물연대 사태 등에 이어 이번에도 ‘친노동자적 성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앞으로 일선 노조의 목소리는 더 커질 우려가 높다. 한편 조흥은행 사태가 정부의 적극 개입으로 원만하게 해결됨으로써 올 하투에서 불법파업 등 과격한 행동은 수그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이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비정규직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2일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노총도 정부측에 상당한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수리산 관통로 제2의 북한산?

    경기 남부지역의 진산인 군포시 수리산을 관통하는 터널건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자칫 사패산 터널 등과 관련해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고 있는 서울외곽순환도로의 ‘북한산 터널반발 사태’가 재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 문제의 터널은 민자유치 사업으로 오는 2005년 착공할 예정인 수원∼광명간 수도권 서부고속도로 노선의 일부로,산본신도시 인근의 수리산에 터널 7곳(4500m)과 교량 5곳을 건설하도록 설계돼 있다.특히 천년 고찰인 수리사 인근 주봉인 수암봉 구간에 4개의 터널(1770m)이 집중 건설된다. 건설교통부는 현재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광명시 소하동간 총연장 26.34㎞의 고속도로 신설노선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군포지역 주민과 시민·환경단체는 11일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노선이 수리산을 관통하면 생태계 파괴는 물론 정난종·정광필 선생 묘역 등 각종 기념물의 훼손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과 군포 YMCA 등 시민단체들은 12일대책위를 구성,종교단체들과 연대해 본격적인 반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윤여창 푸른희망 군포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날 “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수리사에서 발원돼 반월천을 거쳐 서해안으로 유입되는 거대한 물줄기가 끊기는 등 환경파괴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건설될 때도 이같은 환경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불교계도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수리사가 도로 예정지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대응방안을 모색한 뒤 수렴된 의견을 건교부 등에 제출하기로 했다.군포시도 지역 문화재를 파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민간사업자인 고려산업개발측에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의왕시 초평동 주민들은 인근 구봉산 훼손과 도립생태공원으로 지정될 왕송저수지의 환경 파괴를 우려하고 있다.주민들은 최근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고속도로 초평동 통과반대 이유서’ 등을 건교부에 제출했다.대책위 관계자는 “초평동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수십년 동안 각종 불이익을 감수하고 살아오다 최근 집단취락지구 중 우선해제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라며 “도로가 건설되면 환경이 파괴되고 마을이 분리되는 등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된다.”고 반발했다. 군포시 관계자는 “고속도로가 수리산을 피할 경우 도심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토지보상비가 늘어나게 돼 노선변경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1번국도의 교통량을 흡수하기 위한 대체도로 건설이 시급하다.”며 “타당성 검토와 함께 지역 여론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민자유치로 오는 2009년 완공될 예정인 서부고속도로는 의왕∼과천 고속도로,천안∼평택 고속도로와 연결돼 서울∼천안간 교통량을 분산할 새로운 축을 형성하게 된다. 수리산은 경기 군포시와 안산·안양시에 걸쳐 있는 해발 475m의 산으로 빼어난 경치에 정난종 선생의 묘 등 경기도 기념물과 수리사 등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군포시 쪽으로 인구 12만여명의 산본신도시가 들어서 있어 주민들의 삼림욕장으로 각광받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大田도심 열차사고 계기 / 다시 터진 ‘고속철地下化 목소리’

    최근 대전 도심에서 발생한 새마을호 열차 탈선사고를 계기로 고속철도 등 도심통과 노선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구간의 지하화 여부에 대한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가 이달 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지하화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지하화 요구는 비단 고속철도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철도 역시 전국 곳곳에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대전시 동구의회는 지난 달 29일 ‘대전통과 구간 반지하화’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집행부에 넘겼다.지난 2월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구간 지하화 추진 특별위원회’를 만든 구 의회는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의회는 “경부선 때문에 동서로 갈라진 지역발전의 장애요소와 소음 등을 없애려면 경부선과 함께 반지하로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전시는 동구와 시의회 의견 수렴,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이달 말까지 입장을 결정한 뒤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대전 일부에서는 그동안 지상화를 수용하고 지하화할 때와의 차액(5000억원)을 동구지역 발전과 역세권 개발을 위해 쓰자는 현실론이 굳어진 상황이어서 이같은 입장변화는 상당한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대전 이달 시민공청회 대구지역 정치권도 “기존 경부선이 대구 도심을 동서로 갈라 도시 균형발전을 크게 해치고 있다.”며 경부선과 함께 반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이전까지 지하화를 주장한 대구시는 아직 입장정리가 안된 상태다.대구와 대전시는 고속철도공단과 함께 이달중 각각 시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0년 넘게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도심통과 구간 건설방식은 98년 8월 건설교통부에 의해 대전·대구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최종 결정됐으나 일부 지역 국회의원이 ‘반지하론’을 제기하면서 같은해 말 다시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새롭게 등장한 반지하화방안은 지하철처럼 지하 20m에 터널형 박스를 묻은 뒤 기존 지상의 경부선 노선을 옮겨 철로를 함께 사용하자는 것이다.지하 60m 아래로 고속철도 선로만 만드는 지하화와는 차이가 있다.이 공법은 ‘경부선과 함께 지하로 들어가 소음과 공해 등을 줄일 수 있다.’‘지상을 활용할 수 있다.’는 등 장점이 있다,그러나 ‘철로가 학교와 아파트 등 지하를 지나 민원이 발생하고 현재 운행·공사중인 지하철 노선 때문에 철로 놓기가 쉽지 않다.’‘길이는 지하화에 비해 짧아도 사업비가 2배 정도 더 든다.’‘기존 경부선과 병행 공사로 대구지하철 운행을 3개월쯤 중단해야 하는 등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등의 단점도 적지 않다.반지하화하면 당초 지하화 도심구간이 대전 22㎞(대전시 대덕구 신대동∼동구 대성동)와 대구 29㎞(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리∼대구시 수성구 고모동)에 비해 대전 8.8㎞,대구 5.8㎞로 각각 크게 짧아진다. ●정책변경 잦아 논란 지속 그러나 반지하화 방식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이번 용역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고속열차와 화물열차가 한 철로를 사용하는 예는 한곳도 없다.”고 말했다. 반지하화론이 등장하기 전까지도 경부고속철도 도심구간 노선은 수없이 번복돼왔다.지하화(90년)→지상화(93년)→지하화(98년)과정을 거치고 있다.‘지하화하면 사업비가 많이 든다.’ ‘주민들이 지상화를 반대한다.’는 등 이유를 들어 방식이 변경될 때마다 대전과 대구에서는 지하화 등을 요구하며 정부에 건의서를 올리는 등 여론이 크게 요동쳤다. 재용역에 들어가기 전 98년에 발표된 정부의 계획은 2004년 4월 개통예정인 서울∼부산간 409㎞중 222㎞는 신설(사업비 12조원) 철로,187㎞는 기존 경부선 철로를 이용하기로 했다.이어 대전 회덕∼충북 옥천간,대구 신동∼부산간 경부선은 2010년까지 18조원을 들여 철로를 신설키로 하고 대전 및 대구 도심은 지하화하기로 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가 자꾸 번복하는데 지자체가 지하화든 지상화든 방안을 내놓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불만을 쏟아냈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나 기술·재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 ■지하화 요구 구간은 철로도심구간의 지하화 요구는 각 지의 고질 민원이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인천 연수구 주민들은 철도청이 추진중인 수인선 전철의 지하화를 관철시켰다.철도청은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가 수년째 계속되자 인천구간(연수∼인천역) 9.5㎞를 지하화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시흥시 오이도∼연수(11㎞)구간은 지상 및 고가로,연수∼인천역 구간은 각각 지하로 건설될 전망이다.철도청 관계자는 “연수∼송도간 1.8㎞는 고가에서 지하구조로 변경돼 사업비가 350억원 늘어 820억원이 필요하다.”며 “자치단체 부담분인 25% 외에 지하화에 따른 증액비를 인천시가 부담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의선이 지나는 경기 고양시 주민들은 도심구간 18㎞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시민들은 “2001년 7월 철도청과 고양시가 합의한 반지하화는 지상 철로와 같다.”며 “소음·분진·환경피해,건널목 시설로 인한 교통체증은 물론 일산신도시와 구 일산을 분리해 균형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민단체와 시의회도 대책위와 특위를 구성하고 이에 가세했다.지하화 요구는 철로와 인접한 구 일산 주민들쪽이 더 강하다.철도청은 “사업비가 4000억∼5000억원 더 들고 사업기간도 3년 늦춰진다.”고 밝히고 있다.고양시는 도시계획을 다시 바꾸기가 어렵지만 풍동·일산 1·2지구 택지개발과 파주신도시 조성 등 교통수요 급증 요인이 많아 지난달 지상화 개선대책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전철 분당선 연장 노선인 분당 오리역∼수원역 18.2㎞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 철로로 계획된 오리∼죽전(1.8㎞)간 인근 주민들도 소음공해 등을 이유로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죽전지구 주민들은 지상철 공사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철도청과 용인시에 진정서를 내고 “분당선이 성남대로를 따라 지하로 건설되지 않고 죽전주유소∼차량기지 1㎞여 구간이 지상화되면 인근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될 뿐더러 지역 상권도 무너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상철로를 강행할 경우 실력행사로 맞서겠다고 벼르고 있다.철도청은 “이 구간은 기술적인 문제로 성남대로 밑으로내기 어려워 기본계획 때 지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시는 시민들과 철도청이 3년 넘게 논란을 벌여온 경춘선 복선전철 도심통과 구간을 올해 초 ‘고가화’로 최종 결정했다. 시민 여론조사에서 고가화쪽에 45.2%가 찬성,반대(44.1%)를 앞질렀기 때문이다.시민들은 “관광도시인 춘천 중심지역의 철길이 고가로 놓이면 도심이 양분되고 흉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철로·운행시간 짧아져 ‘지하화’비용이 큰 부담 도심구간을 통과하는 철로의 지하화는 과연 최선의 방법일까.무엇이든 장·단점이 있듯 철로의 지하화 또한 마찬가지다. 장점은 철로 거리가 짧아진다는 점이다.건물과 하천 등 도심의 각종 장애물을 피해 노선을 구불구불 깔지 않아도 된다.자연히 운행시간도 짧다.경부고속철도 대전구간의 경우 지상화할 때보다 1㎞가 짧고 운행시간은 3분 12초 정도 단축된다.대구는 5㎞가 차이 나 8분 27초 덜 걸린다.지하화하면 역 직전까지 고속운행할 수 있으나 지상 노선의 경우는 도심으로 들어오면서 미리 속도를 줄여야 한다. 공사 과정에서 경부선 등 기존 철로의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다.지상과는 무관하게 공사가 이뤄지는 까닭이다. 대전 새마을호 열차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 위험도 자연 줄어든다.이번 새마을호 열차 사고는 시속 80㎞로 달려 그나마 피해가 덜했다.그러나 고속철도는 열차가 최고 시속 300㎞로 달려 사고가 발생하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당연하다. 철로 통행 등 주민들의 불편도 없어진다.주변 주민이 소음,진동,공해 등으로 피해를 당하는 일도 없는 편이다.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다.도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등 각종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지상화로 결정돼 행정절차를 다시 밟으려면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점으로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경부고속철도 대전구간의 경우 경부선과 함께 지상에 깔면 사업비가 1조원 가까이 들어가는데 비해 지하화는 1조 5089억원으로 50% 정도 더 든다.승강장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환기시설과 화재예방시스템 등 완벽한 방재시설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60m 밑 땅속으로 철로가 놓여져 현재 운영중이거나 건설중인 지하철 승강장과 연결하기도 쉽지 않다.지상에서 경부고속철도 승강장까지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가는데 5분 49초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승객들도 고속열차를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녹색교통운동 민만기(39) 사무처장은 철로 지상화는 도심을 단절하고 소음 등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뒤 “완벽한 방재시설과 구난체계 등이 갖춰진다면 지하화는 좋은 방안의 하나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고가화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도심은 지하 구간이 너무 길어 방재·구난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으면 최선의 방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 한총련 ‘발전적 해체’ 실현되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동안 연세대와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제11기 한총련 출범식 관련 행사는 합법화와 새로운 투쟁 방식을 모색해온 한총련의 기류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1일에는 민족해방(NL)계열의 한총련과 민중민주(PD)계열의 전국학생연대회의,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등 노선이 다른 학생운동단체가 모여 전국학생투쟁연대(전학투련)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반미와 신자유주의 반대를 기치로 내걸고 일상적 대중운동과 연대를 모색해 학생운동의 저변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오는 13일 효순·미선양 1주기 추모대회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굵직한 사안이 있을 때는 공동투쟁에 나서게 된다. 전학투련 준비위의 결성은 11기 한총련 출범 때부터 추진해온 ‘노선의 차이를 뛰어넘는 상시적 투쟁체의 마련’이 가시화된 것으로 해석된다.장기적으로는 한총련 ‘발전적 해체’의 첫 단추가 꿰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정재욱 한총련 의장은 “그동안 학생운동 진영이 서로 다른정견으로 분화하다 보니 힘을 모아야 할 때 제대로 연대하지 못했다.”면서 “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이번 행사에서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하지 않았던 것도 한총련이 전학투련의 결성을 앞두고 무리한 행동을 자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한때 휴일 미 대사관이나 용산 미군기지 기습 시위설(說)이 나돌기도 했지만 단순 첩보에 그쳤다. 장택동 유영규기자 whoami@
  • [시론] 교육계는 민심을 읽어라 교육계는 민심을 읽어라

    보성초등학교장 사건,NEIS 시행 등과 관련하여 나타난 교육계 갈등과 혼란을 보고 있노라면 교육인의 한사람으로서 송구스럽고 부끄럽다.공교육 부실,조기유학,사교육비 등으로 교육수요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를 듯한데 반성은커녕 교육부·교원노조·교장단체·교육감 등 교육공급자끼리 벌이는 교육대란을 보노라면,과연 이 모두가 이성을 가진 집단인지를 의심케 한다.정부수립 후 요즘과 같이 교육계가 갈등과 혼란의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대면서도,뻔뻔함으로 일관했던 적은 없다. 갈등은 적절히 관리되어야 할 역동 변인이다.그러나 갈등이 혼란으로 변질되면 시급히 처치해야 할 대상이 된다.교육계 갈등을 해소하려면 우선 서로 모여 진지하게 대화해야 한다.정부와 전교조가 대립하고,교장단과 교육감회의,공무원들과 학부모 단체들이 반발하는 악순환의 고리는 관련 집단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없다는 데 기인한다.이들이 서로 정부를 상대로 1대1의 대화만을 고집하고 장관 퇴진만을 외친다면 문제가해결될 리 없다. 한자리에 모여 이루어지는 대화는,자신들이 상호 협력해야 할 교육공동체로 한 몸이라는 의식에서 출발해야 한다.싫든 좋든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이 없다면 그 대화의 장은 상호 비방과 비난의 장이 될 수밖에 없다.대화의 장을 마련하더라도 관련 집단이 참여하지 않으면 또한 허사이다.자발적 참여는 정부의 강력한 지도력으로 유도되어야 하나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일종의 ‘교육노사정위원회’를 두어 교육관련 집단이 수시로 대화하는 법적 창구를 두어야 한다. 교육계 갈등은 이미 이성과 도덕에만 의존해서는 해소하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법치국가에서의 집단간 갈등은 전체 국민이 만들어 준 법적 기준과 틀 안에서 해소되어야 한다. 금번 교육계 갈등에는 다양한 배경과 원인이 존재하지만,일단 직접적으로는 NEIS라는 교육정책에서 초래된 것이다.정부가 시도하는 각종 교육정책이 ‘정책의 이념적 가치관의 대립’‘정책의 불확실성과 그 정책에 의해 나타날 직무의 불명료성’‘정책 대상 집단의 인성과 문화반영 미흡’‘전제적이고 관료적인 정책실행과 명령체제’등을 야기한다면 갈등과 대립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때문에 정부가 교육정책을 결정·실행할 때는 사전에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 점검해 보아야 한다.이러한 점검은 교육계 갈등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교원단체들도 집단이기주의와 편협한 이데올로기를 탈피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적 요구·필요를 우선 반영하는 차원으로 활동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 교육쟁점을 둘러싸고 계속 제기되는 논란과 대립 국면은 교원단체들의 상생의 가치 부재 및 협상과 타협능력의 취약성을 보여준다.이는 대중성을 확보하여 국민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교원단체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교원단체가 학생과 학부모를 볼모로 투쟁일변도의 강경 노선을 고집하여 교육 상황을 황폐화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교육부와 각종 교원 집단 모두는 궁극적으로 학생 교육을 위해 존재한다.존재 이유인 교육은 뒷전이고 갈등과 힘겨루기에만 몰두한다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정부를포함하여 갈등과 투쟁선상에 있는 모든 교육 집단들은 잠재된 국민의 분노를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사람이 곧 하늘이고 민심이 곧 천심이다.요즘 같이 민심이 정말 교육계를 떠나버린다면 한국의 교육은 더 이상 회생불능이다.우리 교육계가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김 흥 주 한국교육개발원 기획처장
  • 최대위기 全公勞 ‘폭풍전야’

    쟁의행위 찬반투표 부결로 인해 출범후 최대 위기에 처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노명우 위원장직무대행 등 집행부는 다음달초 대의원대회를 열어 조직 재정비 방안 및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벌써부터 조직원들간에 투쟁 방향과 수위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등 내홍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어 전공노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정면돌파로 승부수 전공노는 27일 서울 영등포 전교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대해 사법처리 방침 철회 및 노·정간 직접 교섭을 촉구했다. 전공노는 회견에서 “투표결과는 인정하지만 일방적인 특별법 형태 입법반대 및 완전한 노동3권 쟁취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측에 이번 투표과정과 관련해 노조 지도부 19명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노조와의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출석요구서가 발부된 간부들을 빠르면 이번주 안에 수사기관에 자진출두시키겠다고 덧붙여정부와의 물밑 타협을 시도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폭풍전야에 휩싸인 전공노 지난 26일 부결을 인정하기로 한 중앙위원회 회의 이후에도 전공노 홈페이지에는 집행부의 회계부정 의혹과 일부 지부를 비난하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조합원들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이다. ‘나르미’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전공노 서울본부 예산은 특정인의 본부장 출마 선거비용으로 지출되고 있다는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특별회계감사를 촉구했다.‘동지’라는 한 조합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져야 할 사람은 김영길 경남지역본부장과 김태문 경남도청지부 사무국장,한석우 부산지역본부장”이라고 실명까지 거론했다.이에 대해 부산본부는 “부산의 투표결과가 부결(47.4%)로 나온 것은 조합원의 쟁의행위에 대한 의사표시”라면서 “회계부정사건에 대한 정보도 가장 많이 안다.”며 현 집행부를 겨냥하는 등 지부간 내홍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전공노 내부의 갈등 국면은 2기 위원장이 선출되는 대의원대회에서 정점에다다를 전망이다.현재로선 차봉천 위원장과 노선을 같이하는 노명우 위원장직무대행을 비롯해 김영길 경남지역본부장,한석우 부산지역본부장 등 간의 3파전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특히 조합원 수가 각각 1만 400여명과 1만여명으로 최대 조직인 경남과 부산지역이 연대할 경우 현 집행부의 대거 물갈이가 불가피해 지부간 치열한 세다툼이 예상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중앙위 ‘쟁의 부결’ 인정 파장 / 全公勞 투쟁노선 재조정 불가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결국 현실을 선택했다.전공노는 예정대로 26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지난 22·23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부결)를 인정키로 했다.대다수 조합원들의 의견에 반하는 파업을 결행하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찬반투표 과정에서 집행부의 회계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다수 조합원들이 노조 지도부에 등을 돌리는 등 노조의 추동력이 떨어진 것도 부결을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차봉천 위원장과 이용한 사무총장이 사퇴해 전공노 지도부의 물갈이는 물론 강경으로 치닫던 투쟁노선도 상당부분 재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참여정부 들어 전공노는 최대 현안으로 여기던 ‘노조’ 명칭이 허용되자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단체행동권 보장까지 요구하는 등 기대수준을 한껏 높였다.공무원의 단체행동권 보장은 프랑스만 제한적으로 인정하고 있어 전공노의 요구는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내부에서도 제기됐지만 집행부는 ‘투쟁전략’이라는 이유로 밀어붙였다. 그러나 ‘대화와 타협’ 기조아래 전공노측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모색하던 정부가 강경방침으로 돌아서면서 지도부는 혼선에 휩싸이게 됐다.화물연대 파업이후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정부가 내놓은 잇단 강경책은 안그래도 공무원이란 ‘태생적 한계’를 지닌 조합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지난해 연가파업으로 588명이 징계를 당해 이번 파업에 동참하면 이중고를 겪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도부와 의견을 달리한 것으로 보인다. 전공노 지도부는 이번 투표과정에서 조합 출범후 몇차례 제기돼온 지도부의 회계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요구에 진땀을 흘렸다.노조 홈페이지에는 노조원들이 매달 1만원씩 내는 ‘희생자 기금’ 가운데 일부를 지도부가 유용하고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회계부정 보고서’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노조원들이 회계감사 결과를 공표할 것과 현 지도부 퇴진 등을 요구하면서부터 투표결과가 집행부의 의도대로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점쳐지기 시작했다. 이같은 이상기류는 중앙위에 앞서 지난 24일열린 상임집행위에서 투표결과를 가결로 보자는 의견이 13명으로 과반수가 되면서 예견됐다.결국 이날 중앙위가 개회되기에 앞서 이용한 사무총장이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찬반투표 결과 인정은 대세로 굳어졌다. 차봉천 위원장과 이영한 사무총장이 사퇴함으로써 전공노 지도부의 전면 재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조합원 대비 찬성률이 50% 미만을 기록한 서울,부산,경기,전북,제주,중앙행정기관의 지부장들도 재신임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후임 위원장으로는 차 위원장과 경쟁관계인 김영길 경남도지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 지도부는 강경 일변도로 치닫던 기존의 노선에서 벗어나 일단 공무원노동조합 설립에 관한 정부안을 수용해 전열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 등과의 주도권 경쟁이 시급한 현안이기 때문이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全公勞 파업 않기로 / 쟁의 부결안 인정… 차봉천 위원장 전격사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26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지난 23일 부결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인정키로했다. ▶관련기사 6면 이에 따라 전공노 차봉천 위원장과 이용한 사무총장이 전격 사퇴해 당분간 지도부 공백상태와 함께 전공노의 투쟁노선 수정이 불가피해졌으며 정부측의 공무원노동조합법 입법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전공노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비상 중앙위원회를 열어 전체 중앙위원 98명 중 79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반투표 인정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찬성 62표,반대 16표로 찬반투표결과를 수용키로 의견을 모았다.1표는 기권 처리됐다. 전공노는 위원장이 공석이 됨에 따라 노명우 부위원장을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한 뒤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투쟁일정을 밝히기로 했다. 노 부위원장은 “앞으로 노동3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노조의 기본방향은 변화가 없지만 투쟁 수위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투표결과 인정여부에 관계없이 파업 찬반투표를 주도한 전공노 지도부 18명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고수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3차례에 걸쳐 노조 지도부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거부해 늦어도 27일 오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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