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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 의정 초점] 종로구의회 ‘경전철 건의안’

    [구 의정 초점] 종로구의회 ‘경전철 건의안’

    1월에는 휴회하는 관례를 깨고 올해 첫 임시회(8∼15일)를 연 종로구의회가 종로를 지나는 경전철 노선을 우선건설사업으로 추가지정해 달라는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전철 노선에서 빠진 종로 서부지역은 차량 통행량에 비해 도로 여건이 매우 열악하고 지하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교통낙후 지역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종로구를 경유하는 2개 노선을 제외한 7개 노선을 우선건설사업 대상으로 지정했다. ●추가지정 건의안 정부·市에 전달 17일 종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끝난 제180회 임시회에서 김성은 의원 외 7인이 발의한 ‘종로구 통과 경전철노선 우선건설사업 추가지정’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채택된 건의문은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청,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종로를 지나는 경전철 노선은 ▲시청∼은평의 서북권역 ▲홍제∼길음의 동북권역 등 2개 구간이다. 구의회가 우선적으로 건설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북권역은 시청∼광화문∼세검정∼국립보건원∼독바위∼기자촌∼삼천리골을 지나는 총연장 11.34㎞ 구간이다. 현재 종로구 서부지역은 지속적으로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평창동 가스충전소 설치와 은평뉴타운, 고양시 삼송지구의 주민 입주 등 많은 교통량 증가요인을 안고 있다. 또 성북구에서 도심 접근이 용이하도록 북한산과 북악산에 터널을 뚫어 간선도로를 개설한다는 계획에 따라 도로가 완공되는 2014년에는 차량의 집중이 우려된다. 터널이 끝나는 지점이 신영삼거리와 세검정삼거리이기 때문이다. ●동묘앞역, 숭인역으로 명칭 변경 추진 홍기서(65) 의장은 “1월에는 쉰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임시회를 연 것은 경전철만이 이런 교통난제를 해결할 최선의 방법이라고 의원 모두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이라며 우선사업으로 지정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지난 8일부터 임시회를 연 구의회는 이밖에 ‘지하철 동묘앞역을 숭인역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는 명칭 변경안’을 의결했다. 또 집행부의 새해 업무보고,16건의 구정질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통상 1월에 개회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새해 업무보고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집행부의 업무추진 긴장감을 높이면서 구민의 입장에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등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실천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9) KT

    [한국의 대표기업] (9) KT

    영화 올드보이에는 층(層)과 층 사이에 숨겨진 사설감옥이 나온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 사옥에도 1층과 2층 사이에 M1층이 있다. 하지만 영화와 달리 M1층에는 구리길이라는 ‘동도(銅道)’가 있다. 하나당 7200가닥의 전화선과 144가닥의 광케이블을 묶은 케이블이 가득찬 곳으로 전국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는 통신망의 시작점이다. 통신회사로서의 KT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하지만 KT가 탈(脫)통신회사를 선언했다.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1896년 10월 덕수궁에 처음으로 전화가 설치됐다. 이후 전화망은 계속 뻗어나갔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1980년대에는 비약적인 전화수요가 생겼다.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통신시설의 확충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1981년 12월 만들어진 것이 현재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전국의 전화망을 1조 9524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2002년 민영화를 통해 KT가 됐다.1조 5610억원의 자본금으로 만들어진 KT는 2006년 12월 현재 자산 17조 9623억원, 매출 11조 7721억원의 공룡기업으로 변신했다.KT는 뉴욕과 런던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다. KT의 경쟁력은 102년동안 축적된 통신망에서 나온다. 도시는 물론 전국의 산과 바다에 깔려 있는 유선전화망과 초고속인터넷망 등은 다른 사업자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자산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17일 “KT의 힘은 망(網)에서 나온다.”고 말할 정도다. 이같은 통신망을 바탕으로 KT는 성장을 했지만 더이상 통신회사로만 불리는 것을 거부한다. 남중수 KT 사장조차 지난해 10월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케이블·위성방송협회 총회에 참석해 “KT는 더 이상 통신업체가 아니다.”면서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과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자회사들을 보면 이같은 남 사장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회사엔 이동통신사인 KTF와 디지털주파수공용통신 사업자인 KT파워텔 등도 있지만 싸이더스FnH와 올리브나인이라는 곳도 있다. 싸이더스는 국내 최대의 영화제작사로 지난해 12월 ‘용의주도 미스신’을 시작으로 배급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싸이더스를 내세워 KT가 영화배급사업에 손을 댄 셈이다. 특히 남 사장은 취임 한달만에 싸이더스를 인수했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남 사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올리브나인은 왕과 나, 주몽, 불멸의 이순신, 해신, 파리의 연인 등을 만든 잘나가는 드라마 외주 제작사 중 하나다.KT는 2005년엔 싸이더스를, 지난해엔 올리브나인을 손에 넣었다. 또 자회사인 KTF를 통해 도레미레코드의 지분을 지난해 인수했다. 전산장비와 컴퓨터 등 IT장비를 임대하던 KT렌탈은 의료장비와 건설용기계, 자동차 임대사업부문까지 영역을 넓혔다.KT렌탈의 리스금융과 할부금융이 독립해 KT캐피탈이라는 자회사를 만들었다. KT는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유·무선 통합 등 네트워크 통합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의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KT관계자는 “올해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이에 따른 LG통신그룹의 공격적 경영활동 등 통신환경의 급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장 유·무선 통합을 핵심사업의 첫번째로 꼽고 있다. 우선 유선시장에선 초고속인터넷인 메가패스를 중심으로 인터넷TV(IPTV)인 메가TV, 이동통신, 유선전화를 결합한다는 것이다. 무선시장에서도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인터넷전화(VoIP), 근거리무선통신인 와이파이(Wi-Fi)와 3세대 이동통신도 합친다는 계획이다.KT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 KT의 중점 신성장사업은 메가TV, 와이브로,VoIP”라며 “메가TV는 150만, 와이브로는 40만,VoIP는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매출 12조원의 벽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선전화 명성찾기 ‘안간힘’ 통신업계의 공룡 KT에도 약점은 있다. 다름아닌 유선전화 사업이다.KT 영화(榮華)의 요체가 유선전화였다는 점에 비춰볼 때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유선전화는 KT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효자’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민영화 초기인 2002년의 유선전화 매출 비중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2006년에는 50.7%, 지난해엔 48% 정도였다. 아직도 매출의 절반가량이 유선전화에서 나온다. 문제는 유선전화의 매출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침체의 연속이다.98%에 달했던 시내전화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초 92%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0월엔 90.8%로 곤두박질했다. 후발업체들의 틈새공략이 먹혀들었다. 집전화뿐만 아니라 시내전화와 시외전화 통화량도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유선전화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도 정체상태다.5년째 11조원대다.‘마(魔)의 12조원’이란 말이 나온다. 유선전화 때문에 인터넷전화(VoIP)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측면도 없지 않다. 인터넷전화 활성화는 곧 유선전화 매출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해까지 유선전화 지키기에 안간힘을 썼다. 문자메시지(SMS), 통화중 자동연결 등 다기능 집전화기 안폰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폰은 가입자당 매출이 일반전화보다 3000원가량 높아 수익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시내·시외통화요금이 같은 전국단일요금제 등 3종의 할인요금제도 선보였다. 하지만 집전화보다는 이동전화가 대세라는 점을 KT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KT 내부에서조차 “집전화 감소를 감안하면 현재의 유선전화 매출은 오히려 마케팅을 잘한 ‘성과’”라고까지 해석한다.KT는 유선전화 가입자 2000만명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다른 부문의 매출 비중을 높여간다고는 하지만 매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선전화 사업을 포기할 순 없다. 동시에 VoIP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유선전화와 VoIP의 조화와 균형이 KT의 약점을 보완해줄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KT호(號) 이끄는 남중수 사장 ‘넥타이를 왜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장이 되니까 옷 스타일을 내 맘대로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소탈하게 웃음짓는 사람.“최고경영자를 뜻하는 CEO의 E는 경영이 아닌 연예 E(엔터테인먼트)의 약자”라며 “CEO는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상큼함을 전하는 사람. 직원들을 위해 칵테일 쇼와 색소폰을 연주하는 사람.KT 남중수 사장이다. 3월이면 남중수 사장의 2기가 시작된다. 남 사장은 2005년부터 KT 사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사장후보에 추대됐다.3월 주총에서 통과되면 앞으로 3년간 KT를 이끌게 된다.5년 넘게 국내 최대 통신업체를 지휘하게 되는 셈이다. 남 사장은 온화한외모와 달리 냉철한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2000년 IMT-2000사업을 총괄하는 KT IMT사업추진본부장으로 비동기식 사업권을 따냈다. 한국통신의 민영화 작업에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2001년 재무실장으로 있을 때다. 남 사장은 KT의 신성장동력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IPTV의 전 단계인 메가TV를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해외 인수·합병에도 수완을 발휘했다. 러시아 연해주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이동통신회사를 인수,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시장점유율 1위의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부드러운 이미지는 그의 발언에서 쉽게 포착된다. 남 사장은 항상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한다.“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라. 그러면 이해와 배려가 싹트고 이는 신뢰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남 사장의 철학은 기업의 경영과 사회적 책임이란 축으로 묶인다. 그가 CEO에 올라 지켜온 철칙이 ‘상생’이다. 지난해 2월 IT 지식 나눔을 통한 소외계층 해소를 목표로 한 사회공헌 활동인 ‘IT서포터스’를 만드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 왔다. 상생의 전도사인 남 사장은 지난해 말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지속가능경영 대상에서 기업인 부문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사회적 책임(CSR) 보고서를 발간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IT 전문지식을 사회에 기부하는 활동을 추진한 것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화려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 사장에겐 ‘그늘’도 있다. 경영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그가 심혈을 기울인 와이브로도 움이 트는 단계다. 메가TV의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활짝 꽃을 피우려면 2∼3년은 필요하다. 이런 시선에 대해 남 사장은 “지금까지는 기초 다지기”라고 가볍게 받아넘긴다. 남 사장은 지난해 모죽(母竹)론을 들고 나왔다.“심은 지 5년이 지나야 쑥쑥 크는 모죽처럼 그동안의 기반을 바탕으로 KT가 올해는 새로운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종로 경전철 우선사업 탈락은 탁상행정 탓”

    “숙원 사업인 경전철과 숭인역 이름찾기 등 굵직한 현안을 연내 꼭 처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새해 첫달 모든 의원이 모여 의견을 하나로 모았습니다.” 종로구의회 나승혁(65) 운영위원장은 17일 “종로 경전철 2개 노선이 서울시 우선사업에서 탈락한 것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또 “지하철 1호선과 6호선의 ‘동묘앞역’은 지역안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며 종로3가에 위치한 종묘와 혼동되는 등 문제점이 있어 ‘숭인역’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동묘는 삼국지에 나오는 중국 후한시대 장수인 관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라면서 “우리지역 고유의 지명이라고 할 수 없는데다 ‘동묘앞역’은 숭인동사거리 주변에 위치해 있다.”며 명칭변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 신당, 유시민 전격 탈당에 기대반 우려반

    신당, 유시민 전격 탈당에 기대반 우려반

    대통합민주신당내 대표적 친노(親盧) 인사인 유시민 의원이 16일 전격 탈당했다. 유 의원의 탈당으로 의석이 137석으로 줄어든 신당 기류는 두 가지로 엇갈린다. 탈당 도미노 현상을 우려하면서도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도 감지된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연한 진보정치를 하고 싶었으나 신당에는 제가 꿈꿨던 ‘진보적 가치’가 숨 쉴 공간이 너무나 좁아 보이고 노선경쟁을 할 정상적 의사결정 구조도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가 대통령이 됐어도 탈당했을 것”이라고 말해 손학규 대표 선출에 대한 불만 때문에 탈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어 “정체성이 모호한 중도정당이 아니라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유연한 진보정당을 만들고 싶다.”며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오는 4·9 총선까지 창당하기에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워낙 많아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다. 유 의원은 총선에서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 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일단 당내에서는 유 의원의 탈당으로 탈당도미노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친노 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와 유 의원의 연쇄 탈당으로 자연스레 친노 세력 ‘꼬리 자르기’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선 참패의 한 원인으로 꼽혔던 ‘노무현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다. 손학규 대표측은 물론 정동영계와 ‘김한길 그룹 주위에서는 어차피 공천혁명을 이루려면 ‘친노 밀어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 전 총리와 유 의원이 먼저 행동을 결행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송파대로 19일부터 버스전용차로

    송파대로 19일부터 버스전용차로

    상습정체 구간이던 송파대로의 교통흐름이 한층 나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19일부터 24시간 전일제로 송파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운영구간은 잠실대교 남단에서 성남 시계(복정역 환승주차장·지도)까지 모두 5.6㎞이다. 이 구간에는 잠실역, 석촌호수역, 석촌역, 송파역, 가락시장역, 문정로데오거리입구, 문정역, 장지역에 양방향으로 중앙버스정류소가 들어선다. 또한 일반 차량의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잠실역과 문정역, 복정역 3곳에 버스전용 신호등이 설치될 뿐 아니라 잠실사거리 버스정류소에는 직진 버스와 우회전 버스가 각각 정차하도록 중앙 및 가로변 버스정류소가 구분 운영된다. 송파대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에 따라 송파지하차도 상부, 잠실대교 남단, 복정역 남단 네 곳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는 19일부터 유(U)턴이 금지된다. 이용 차량은 우회로를 통해 피(P)턴이나 엘(L)턴을 해야 한다. 송파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면 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강남대로, 수색·성산로, 도봉·미아로, 천호·하정로, 시흥·한강로, 경인·마포로, 망우·왕산로 등 모두 8개 축에 73.5㎞로 늘어난다. 김홍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전용차로2팀장은 “현재 운영 중인 7개 주요 중앙버스전용차로에 대한 운행실태를 분석한 결과, 출근시간대를 기준으로 버스의 속도는 18∼81% 향상되었고 통행시간 편차도 2∼3분 이내로 크게 안정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은 버스가 대중교통의 중심수단으로 제 몫을 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시는 송파대로에 이어 올해 안에 양화대교∼아현삼거리 5.2㎞, 양화교∼강서구청입구 4.3㎞, 한강대교∼대방역 3.8㎞, 이수교차로∼논현역 3.5㎞ 등 4개 노선 16.8㎞에 대해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통일·의주로(고양 시계에서 서대문 사거리), 공항로 잔여구간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폴리스라인은 지켜야 한다

    경찰이 집회·시위 현장에서 ‘경찰 저지선’(폴리스라인)을 넘는 참가자를 전원 연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폭력 시위자에 대해서는 전기충격기·최루액·물대포를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집회·시위 대응 매뉴얼’을 새로 만든다고 한다. 불법·폭력시위를 예방하고 시민의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겠다는 뜻일 게다. 여기에는 반대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 민주사회의 법질서 확립과 공공의 안녕 유지는 경찰의 핵심 책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폴리스라인은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마지노선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시위 때마다 이 선은 유명무실했다. 여경을 동원해 인간띠로 막아도 별무 효과였다. 경찰이 시위대에게 공격받는 일은 다반사였다. 공권력은 정권의 눈치를 보거나 주눅이 들어 불법·폭력시위 앞에 무력하기만 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시위문화는 이젠 좀 바뀌어야 하며, 폴리스라인을 철저히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춰야 할 때라고 본다. 우려되는 것은, 경찰의 폴리스라인이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약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시위대는 대개 사회적 약자들이다. 경찰은 이런 사람들이 합법적 시위를 통해 내는 목소리를 최대한 보장·보호해 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건전한 시위문화가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당분간은 폴리스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위현장에서 감정적·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해주길 바란다.
  • [李 당선인 신년회견] “타당한 경협 이행…회담 서울서”

    새 정부의 남북 경제협력·교류사업 등 대북 정책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인 ‘실용주의 노선’에 맞춰 추진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이 원론적인 수준이며 구체적이지 않다.”면서 “남북이 합의한 사업에 대해 타당성이나 재정 부담성, 국민적 합의 등의 관점에서 서로 납득할 수 있는 합의사항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07 남북 정상회담’ 합의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당선인이 ‘검토’ 등이 아닌 ‘이행’이란 단어를 썼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남북 경제협력 사업 추진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당선인은 “남북정상이 북핵 포기에 도움이 된다거나 남북에 다 도움되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삼되, 진전이 이뤄질 경우에만 적극적으로 협력에 나서겠다는 셈법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한·미간 대북 정책 공조가 남북 협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한·미 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이 오히려 남북관계를 더 좋게 만들 것이고 한·미 관계가 좋아지면 북·미관계도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6자 회담에서 합의된 것을 성실히 행동으로 지켜 나간다면 본격적인 남북협력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다만 이 당선인은 “우리 쪽에서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회담 장소를 남측으로 못박았다. 향후 남북관계에서 북측에 일방적인 주도권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란 분석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심상정 민노당’ 시대변화 읽어라

    민주노동당이 우여곡절 끝에 심상정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번 비대위는 민노당 창당 이후 최대 위기라는 상징속에 탄생했다. 대선 참패 이후 자주파와 평등파의 반목으로 분당론까지 제기됐던 터다. 따지고 보면 자업자득이다. 분파주의와 이념·노선 논쟁에 함몰돼 지지자와 국민들과 멀어졌던 결과가 아닌가. 비대위는 비록 한시적이고 불안한 체제지만 새롭게 당을 추스르고, 당원과 소외된 국민들에게 겸허하게 다가가는 중심이 돼야 한다. 그래야 미래와 희망이 있다. 민노당은 지난 대선에서 참담한 패배를 기록했다. 그들의 정체성에 기대를 걸었던 지지자들을 보듬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노당 지지자들의 바람은 장밋빛 일색도 아니었고, 거창하지도 않았다. 제도권에서 소홀히 했던 소수자, 사회적 약자, 불평등 문제 등에서 진보의 목소리를 내 줄 것을 기대했고, 그 같은 여망을 바탕으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주요 고비 때마다 정파간의 다툼과 갈등은 국민들의 마음을 멀어지게 했을 뿐이다. 시대에 뒤진 북한추종의 종북주의와 패권주의 논란은 국민들을 식상케 했다. 제도권내 진입 이후 행보는 오히려 진보 정당의 한계를 국민들에게 각인시켰을 뿐이다. 민노당은 이제 대안정당의 모습을 국민들에 뚜렷이 보여야 한다. 심상정 위원장은 ‘제2의 창당’ ‘야성 회복’을 강조했다. 국민과 호흡하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 의미가 없다.‘심상정 비대위’가 제대로 된 진보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출발이 되길 바란다.
  • 국제 곡물가격 연초부터 급등

    국제곡물가격이 연초부터 급등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옥수수, 콩, 밀 가격이 일제히 하루 상한선까지 치솟았다. 딜러들은 이를 초강력 폭풍을 뜻하는 ‘퍼펙트 스톰’으로 비유했다. 옥수수는 3월 인도분이 이날 하루 상승 제한폭인 20센트까지 뛰어 1부셸(22.216㎏)당 4.95달러에 거래됐다.5월 인도분 선물값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5달러 선을 돌파해 5달러6센트를 기록했다. 밀은 5월 인도분이 제한폭인 30센트까지 올라 부셸당 9.22달러에 거래됐고,3월 인도분도 9.09달러로 26센트가량 상승했다. 콩도 5월 인도분이 부셸당 13.17달러까지 거래됐다. 미 농무부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옥수수 재고는 14억 3800만 부셸로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17억 900만 부셸에서 크게 떨어졌다. 콩의 경우 예상치 1억 8500만 부셸보다 1000만 부셸이 낮은 것으로 발표됐다. 반면 밀의 재고는 2억 9200만 부셸로 예상치보다 1200만 부셸 가량 높은 것으로 발표됐다. 이러한 곡물가 급등은 재고량 부족과 더불어 중국·인도 등 신흥 시장의 수요 급증, 지구온난화로 인한 작황 부진과 고유가 영향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단독]서울대 구술면접이 당락에 큰 영향

    서울대 2단계 전형에서 구술 면접의 변별력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경영대와 자연대는 구술 면접에서 성적을 5단계로 세분화하고 최하점을 20점 만점 기준 4점으로 정해 15점 이상의 점수 차이가 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12일 실시된 구술면접에 단과대별로 수학능력 평가를 도입했으며, 대학별로 자체 평가를 하도록 했다.2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내신·논술·면접의 비중은 5대3대2다. 지난해에는 수능과 내신을 합친 1단계 성적, 논술, 구술 면접의 비율이 8대1대1이었다. 경영대의 구술 면접 성적은 A+·A·B·C·D 등 5단계로 매겨지며, 최하 점수는 20점 만점 기준 4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대 관계자는 “수능 등급제로 상위권 동점자가 대거 몰려 변별력 확보가 필요했고, 논술이나 구술면접 고득점자가 대학에서의 학업 능력도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조치”라면서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대는 면접에서 함수 관련 문제를 풀라고 요구하거나 확률·통계의 원리를 이용해 주식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해외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에 대해 묻는 등 고난이도의 학업 능력을 평가했다. 준비 시간을 지난해보다 2배 늘려 60분 동안 진행했고, 면접은 수학 평가 5분을 포함해 15분 동안 평가했다. 자연대도 5단계로 나눠 점수를 줘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대 관계자는 “A+,A,B,C,D로 나눠 단계별로 2점씩 깎이므로 20점 만점일 때 D는 4점이며, 일정 비율로 고르게 분포하도록 채점했다.”면서 “그러나 기본 점수가 추가로 주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법대 등 일부 단과대는 영문 및 국·한문 혼용 제시문을 주고 해석하라고 요구했으며, 공대와 의예과에서도 수학 문항 활용 등 학업 능력 평가를 도입했다. 공대에서는 함수와 수열 등 단원 간 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와 주가 변화를 추론하는 문제가 나왔고, 자연대는 주가의 등락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설명하거나 이를 그래프로 표현하라고 요구했다. 법대에서는 국내 기업에 외국인 경영자를 유치하는 것에 대한 제시문을 주고 논지를 비교·분석하라는 문제를 출제했으며, 사회대는 중국의 성장 노선에 대한 설명을 토대로 이를 긍정 또는 부정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대는 음대와 미대, 사범대 체육교육과의 면접·구술, 실기고사를 18일까지 진행하고 최종 합격자를 다음달 1일 발표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친노그룹도 세력 분화?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탈당을 계기로 친노 신당이 창당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창당을 놓고 친노 진영의 이견이 팽팽해 창당 로드맵이 탄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해찬 신당으로 축소되거나 노무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친노 진영’의 세력 분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통합신당 내에서 신당 창당을 주도하는 이화영 의원은 13일 “구 민주당과 수도권,386 의원 중심인 통합신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민주개혁 세력의 정통성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신당 로드맵 이르면 설 전 구체화 현재 신당 창당을 적극적으로 논의·검토하는 곳은 이 전 총리측이 친노 인사들과 함께 창립한 정치연구소 ‘광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신당의 뼈대는 ‘전국 정당’,‘정책 정당’,‘선명 야당’을 지향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설 전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정치인이 아닌 시민사회나 전문가 진영 등 새로운 세력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한다. 친노 성향 인사들로 창당될 경우 또다시 ‘친노 프레임’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경계감의 발로로 이해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가신그룹으로 분류되는 의정연 소속 의원들과 안희정·김만수씨 등 참여정부 평가포럼 관계자들은 신당 창당에 반대하고 있다. 시기와 명분, 동력 등 필요충분조건이 모두 충족되지 않아서라는 이유다. ●盧측 “창당 명분·동력 등 불충분”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핵심 관계자는 “친노 진영이 대선 패배의 주된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는 처지에서 새로운 가치를 주장한다 한들 현재와 같은 정치 지형에서 그 가치가 전달될 여지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 전 총리의 탈당을 전체 친노 진영의 세력화를 염두에 뒀다기보다 개인적 고심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짙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구 참정연 대표였던 김형주 의원 등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친노 그룹의 상징적인 존재인 유 전 장관의 결단이 주목된다. ●유시민 탈당 명분찾기 부심 유 전 장관측 핵심 관계자의 “조만간 탈당은 한다. 하지만 탈당에는 명분이 중요하다. 다양한 분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는 말이 그의 고민을 뒷받침한다. 유 전 장관이 당 안팎의 공격을 받으며 상향식 공천과 정당 민주주의를 주장해 왔지만 자칫하면 탈당이라는 한정된 정치 행위로만 축소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는 탈당과 창당을 둘러싼 노무현 대통령의 인식과 맞닿아 있다. 대선 이전 당내 경선과 대선 기간 내내 정체성과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하지 않았기 때문에,‘탈당과 신당 창당파’의 주장은 명분 없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알려졌다. 나아가 “현재 신당이 정체성과 가치 투쟁을 벌이지 못할 정도로 불가항력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는 것이 노 대통령의 판단이라고 한다. 그러나 조만간 손학규 대표가 총선에 대비한 공천 기준을 내놓을 때 친노 배제론을 못박게 되면, 이들의 집단 탈당과 신당 합류 가능성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타이완 총선도 ‘경제’ 택했다

    타이완 총선도 ‘경제’ 택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타이완 총선에서 야당인 국민당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13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국민당은 지난 12일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의석 113석 가운데 72%인 81석을 차지, 개헌선까지 확보했다. 동맹정당인 친민당과 무소속 의석을 합하면 4분의3이 넘는다. 국민당은 2004년 총선에서 친민당과 합쳐 과반 의석을 겨우 확보했었다. 현지 언론들은 “경제 회생과 안정을 원하는 민심의 반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태국 총선과 한국 대선에 이은 타이완 총선 결과를 놓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민생중시·실용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22일 치러질 총통선거에서도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국민당은 효율과 경제성장을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관계를 개선하는 노선을 강조해 왔다. 국민당은 지역구 73석 가운데 61석을 휩쓸었으며 비례대표 의석 20석을 배당받았다.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민진당은 수도인 타이베이(臺北)시에서 한 석도 얻지 못했고 전통적인 표밭인 남부지역에서도 상당수의 의석을 빼앗겼다. 지역구 13석을 포함,27석만을 건졌다.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이끄는 친독립 계열의 타이완단결연맹은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천 총통 등이 추진해온 타이완 독립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민진당은 성장률 둔화 및 고용률 저하 등 경제 악화 속에도 비타협적인 정쟁과 독립 노선을 고집, 국내외적인 갈등을 불러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또 총통 가족들의 비리 의혹까지 터져나오면서 참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천 총통도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주석직을 사퇴할 뜻을 밝혔다. 그동안 추진해온 ‘탈(脫) 장제스(蔣介石)’ 운동도 힘을 잃고 도리어 ‘탈 천수이볜’ 현상에 직면하게 됐다.‘민주 세력’을 자임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지 8년 만의 추락이다. 이번 선거부터 1명만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를 실시, 전체 의석이 225석에서 113석으로 줄어들었다. 또 이에 따라 민진당은 전국 지지율 36.9%를 얻고도 젊고 유력한 후보들이 2위로 낙선하는 사례가 많아 패배의 폭이 더 커졌다. jj@seoul.co.kr
  • 손학규 ‘제3의 길’ 일단은 대세

    “중도실용주의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VS “짝퉁 한나라당에 짝퉁 뉴라이트일 뿐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때 아닌 ‘제3의 길’ 논쟁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손학규 신임 대표가 ‘제3의 길’과 ‘신진보’를 당의 이념적 좌표로 제시하면서부터다. 드러내놓고 벌어지는 설전은 없다. 그러나 각 계파간 입장은 미묘하게 어긋나고 있다. 통합신당의 한 의원은 13일 “상황이 좋지 않아 말을 아끼지만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고 했다. 다른 의원은 “중요한 총선이 코앞인데 또 싸워서야 되겠느냐. 지금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논란의 불씨가 수면 밑에 잠복해 있다는 얘기다. 손 대표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80년대 영국에 유학하면서 노동당의 쇠락과 변화 과정을 지켜봤다.”고 말했다.“이념의 시대가 지난 것은 오래전 일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낙오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실용·중도주의 방향으로의 ‘우향우’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런 손대표의 구상은 일단 당내 다수의 공감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통합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우편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중도·실용적인 길을 걷자는 방향은 맞다. 당내에서 내놓고 비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계 의원들도 대체로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노선·이념·정책보다 어떻게 서민을 잘 살게 해주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 그런 면에서 실용주의라면 환영한다.”고 했다. 다른 정동영계 의원도 “싫든 좋든 실용주의는 대세다. 작은 차이는 버리고 큰 틀에서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호남의 한 의원은 “자기 부정이다. 우리 정당이 가진 역사성과 정통성은 뭐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현재는 떠났지만 우리가 대표해야 할 지지자들이 있는데 그들을 버리면 우리가 설 곳이 없어진다.”고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보수에서 중도를 잠식해가는 상황에서 ‘우로 이동’은 오히려 행동 반경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인 셈이다. 당 쇄신을 요구하는 초선 모임의 한 의원도 “짝퉁 한나라당에 짝퉁 뉴라이트하자는 말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노동당은 사회주의에서 중도사민주의로 간 건데 우리는 좌파인 적이 없었다. 뭐에 대한 정반합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친노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美대선 가상대결 민주당 승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 및 공화당의 대통령 경선 후보들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각각 전국적인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렸다. 또 민주당 후보들과 공화당 후보들의 가상 대결에서는 민주당측 승리가 예견됐다. CNN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에서는 매케인 의원만이 힐러리·오바마 의원에게 1∼2% 뒤졌고 다른 후보들은 모두 두자릿수 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매케인의 가상대결은 50% 대 48%, 오바마-매케인의 가상대결은 49% 대 48%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측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가 과반수에 가까운 49%의 지지를 기록했다. 강력한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36%로 13%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CNN의 빌 시나이더 정치담당 해설위원은 “힐러리가 민주당 선두주자로 다시 자리매김했다.”면서 “민주당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CNN은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경제’를 꼽는 것도 힐러리 지지율 상승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집권 시절에 경제적 호황을 누렸던 기억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유권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힐러리가 민주당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답변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12%의 지지를 받았다. 공화당에서는 매케인 의원이 34%의 지지를 얻어 21%를 기록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18%를 차지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앞섰다. 매케인은 지난해 12월의 같은 조사 때보다 지지율이 21%포인트나 상승했다. 매케인의 지지율 상승은 공화당 주류 세력들이 그가 가장 당 노선에 충실하면서도 예측가능한 인물로 평가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14% 지지에 그쳤다.dawn@seoul.co.kr
  • 평택항 정기항로 4개 신설

    평택항 정기항로 4개 신설

    중국지역 항로가 추가 개설되는 등 평택항이 환황해권 물류 중심항으로 본격 개발된다. 경기도는 11일 평택항을 국제 무역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정기항로 4개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개설될 항로는 뉴욕, 뉴저지 등 미국 동부지역으로 컨테이너 직항로(주1항차)가 오는 24일 첫 개설되고, 중국 칭다오, 웨이하이 등 2곳에 카페리(주 3항차) 항로가 상반기 중으로 개설된다. 또 하반기에는 동남아지역 항로가 추가 개설될 예정이다. 이 항로가 모두 개설되면 평택항의 항로는 현재 카페리 3개 노선, 컨테이너 10개 노선 등 13개 노선에서 모두 17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연간 물동량 처리량은 4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량은 지난 2003년 15만 1000TEU에서 2005년 22만 8000TEU,2006년 26만TEU, 지난해 32만TEU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특히 평택항과 옌타이, 칭다오·다롄, 톈진, 상하이 등과는 하루면 기항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는 등 환황해권 관문으로 통할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대중국 교역량이 크게 늘고 있다. 2005년 중국 교역량은 1005억달러로 전년 대비 27.5% 늘었고 2006년에는 174억달러로 18.72% 늘었다. 이는 평택항 전체 처리물량의 80%에 이르는 것이다. 평택항은 현재 컨테이너 3선석, 자동차 2선석, 일반잡화 등 모두 20선석을 운영 중이며 오는 2011년까지 52선석으로 확충된다. 도는 또 2009년까지 항만 주변 142만 8000㎡에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2015년까지 2단계로 102만 1000㎡를 추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항로 개설과는 별도로 평택에서 중국을 최단거리로 잇는 평택∼산둥반도 간 해저터널(350∼400㎞)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평택항의 연평균 화물처리 성장률은 부산(5%), 인천(12.8%), 광양(9.6%)보다 높은 연평균 38%로, 전국 최고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에 대한 정기항로가 추가로 개설되면 화물처리 능력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孫의 승부수 ‘민생 카드’

    孫의 승부수 ‘민생 카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신임 대표가 좌표를 잃고 사분오열될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기 위해 ‘민생 카드’를 꺼내들었다. 손 대표는 11일 당 대표 취임식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진보는 국민 생활을 돌보는 것이고 중도적 가치, 실용적 정신이 반영되는 진보”라면서 이념 위주의 기존 정당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그는 영국 노동당의 ‘제3의 길’을 벤치마킹 사례로 언급하며 실질적, 실천적 진보노선을 강조했다. 이날 그는 취임 첫날 민생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부동산 거래세 1%포인트 인하를 조기에 추진하고,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완화를 2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 대표적인 예다. 손 대표의 이같은 선택에는 안으로는 자신의 정체성 논란을 잠재우고 밖으로는 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국민들의 마음을 우선 잡아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손 대표는 “한나라당이 야당인 시절처럼 정략적 이유로 발목 잡는 야당이 되지 않겠다.”면서 “경제 활성화, 일자리 만들기에 여당 야당이 따로 있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여정부와 선 긋기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참여정부의 잘된 정책은 계승하겠다.”고도 했다. 모든 무게중심을 민심에 두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당면 과제는 당의 구심력을 회복해 의원들의 추가 이탈을 막는 것이다. 공천 원칙을 ‘경륜과 쇄신의 조화’로 표현한 것도 맥이 닿아 있다. 그는 친노세력 등의 2선 퇴진론에 대해 “어떤 사람들을 특정 카테고리로 묶어 배제한다든지 하는 건 현명한 자세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탈당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 다만 이제 우리는 과거를 고집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충청권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에 대해서는 “새 모습으로 태어나 출발할 때 충청 민심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다른 큰 숙제인 인적 쇄신은 영입전략으로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재창당하는 각오로 외부의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대거 영입해 당의 면모를 일신할 것”이라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시사했다. 공천심사위 역시 신망 있는 외부 인사로 독립적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곧 인선을 마무리할 최고위원도 외부 인사를 위해 1∼2석은 비워둘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책꽂이]

    ●미안해, 벤자민(구경미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05년 소설집 ‘노는 인간’을 통해 이 시대 백수들의 모습을 발랄하게 그려낸 작가의 첫 장편 소설. 등장 인물들이 시점을 달리해 이야기를 서술해 나가다가 결말 부분에 이르러서야 사건 전체의 인과관계가 밝혀지는 추리적 구성과 독특한 정신 세계를 지닌 캐릭터 덕분에 끝까지 긴장감이 유지된다.9500원.●짠한 당신(고산지 지음, 도서출판 그림과 책 펴냄) 첫 시집 ‘비비고 입 맞추어도 끝남이 없는 그리움’을 출간한 이후 27년 만에 낸 시인의 두번째 시집. 표제작을 비롯해 60편의 시가 실린 이 시집은 사업체가 부도가 나 일본으로 건너가 막노동하면서 느낀 소회, 자식과 아내에 대해 절절한 사랑을 오롯이 담아냈다.●시전쟁(전2권, 푸스 지음, 한정은 옮김, 푸르메 펴냄) 사업가인 작가의 실제 경험을 살려 쓴 작품.‘관시(關係)’로 모든 것이 통하는 중국의 기업 경매 이야기를 통해 은밀한 암투와 거래, 치열한 경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경매회사 사장인 주인공이 정경유착의 줄타기를 하며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현재 중국의 기업가들이 인맥과 `관시´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각권 1만 1000원.●제로배럴(안드레이아스 에쉬바흐 지음, 노선정 옮김, 중앙북스 펴냄) 석유 시대의 종말을 다룬 SF소설. 석유 공급 중단으로 현대적인 삶이 위협받는 미래의 모습을 그렸다. 석유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리적, 정치적 상관관계에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한 이야기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긴박하게 펼쳐진다.2만원.
  • 인수위 “친기업 아닌 기업친화” 학 계 “두 어휘 구별은 말장난”

    인수위 “친기업 아닌 기업친화” 학 계 “두 어휘 구별은 말장난”

    ‘친(親)기업’과 ‘기업친화’란 말 사이에는 얼마만큼의 간격이 있는 것일까. 아니, 차이가 있기는 있는 것일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 두 어휘의 사이를 벌리려 연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경숙 위원장은 11일 “우리가 하는 일을 두고 친 기업이라고 말하는데, 기업친화적이라고 하는 게 옳다.”고 했다. 이동관 대변인도 전날 ‘비즈니스 프렌들리(friendly)’는 ‘프로(pro) 비즈니스’란 의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수위가 잇따라 내놓은 친 기업성 정책에 대해 일부 여론은 물론 한나라당 내부조차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생긴 현상이다. 하지만 세간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즈니스 프렌들리와 프로 비즈니스를 구분하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역대 정부정책이 특정 계층에 특혜를 주는 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역사’에 국민이 심리적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수위가 뒤늦게 의식하고 무리하게 어휘적 차이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현 상황이 단순히 ‘어휘 해석’ 논란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수위의 친 기업 정책은 자칫 반(反)노동자, 반 소비자, 반 투자자 노선으로 귀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슨 말일까. 우선 이명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재계총수들을 만나 노사문제에 있어 법을 엄격 적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상 노동계의 불법 파업을 엄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반면 상속세 탈루와 같은 재벌의 불법성을 엄단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준법 지향이 균형을 잃으면 당장 편파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자본 대 노동의 관점에서 보면, 자본의 손을 들어주는 격이기 때문이다. 인수위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기업에 대해 고압적 조사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검찰과 달리 강제 조사권이 없어 기업의 불공정 거래에 일정부분 한계를 드러내곤 하는 공정위의 ‘유약성’은 외면했다. 기업이 불공정 거래를 일삼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점에서 이 역시 편파성 논란이 일 만하다. 생산자 대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산자 편에 섰다고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것이다. 인수위는 또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의 폐해를 보완할 조치에 대해서는 뚜렷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출총제 폐지가 재벌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될 경우 그 피해는 외부주주에 전가될 것이다. 지배주주 대 외부주주의 구도에서 지배주주 쪽에 힘을 실어줬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결론적으로,‘친 기업’이 ‘반 시장’으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친 기업 정책은 철저히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김상조 교수는 “선진국의 보수 정부도 규제완화와 공기업 민영화 등을 추진하지만, 그것이 노조와 소비자의 정당한 이익까지를 침해하는 것으로 이해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김진방 교수도 “세금 완화나 행정절차 간소화와 같이 기업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수준의 친 기업 정책이 아니면, 정당한 ‘비즈니스 프렌들리’로 간주될 수 없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인수위 ‘오럴 해저드’… 시장은 “헷갈려”

    인수위 ‘오럴 해저드’… 시장은 “헷갈려”

    새 정부 출범 준비를 위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시장을 혼돈스럽게 만들고 있다. 신중해야 할 경제 분야에서 설익은 정책을 남발해 시장의 혼란은 물론 불확실성마저 야기하는 ‘오럴해저드’(언어 해이) 양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소외자 지원 등 구체적이고 명확하지 않은 계획을 발표했다가 며칠 뒤 말을 바꾸거나, 제대로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 흘러나오기 일쑤다. 유류세 인하 등은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따라서 향후 정책의 토대를 닦기 위해서는 실현 가능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인수위 오럴해저드 심각하다 인수위가 발표한 대표적인 ‘설익은’ 정책은 금융소외자 신용지원 방안.500만원 이하 소액채무자 가운데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금융소외자에 대해 신용회복기금을 만들어 이자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금융기관들의 연체기록 삭제도 중요 내용이다. 그러나 인수위는 발표 하루만에 “원금 탕감은 없고, 공적자금 등 재정 투입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났다.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키고 신용사회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수위가 여론을 떠보기 위해 ‘풍선’을 띄웠다가 720만 금융소외자들의 가슴에 두 번 못질한 꼴이 됐다.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완화 역시 인수위에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곧바로 1년 뒤에 결정하겠다고 말을 뒤집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인수위나 한나라당 안에서는 조기 인하의 필요성 여부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수위 역할은 아마추어 인수위의 ‘입’을 자처하는 관계자들도 인수위의 ‘갈지자 행보’에 한몫하고 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금융통화위원회의 한국은행 분리’,‘산업은행 IB부문과 대우증권, 우리금융 통합 매각’의 출처는 모두 ‘인수위 관계자’들이었다.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등 핵심 인사들은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친기업적’ 노선을 표방하는 새 정부가 산업계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는 정책도 있다. 휴대전화 통화료 인하, 유류세 인하 등이 그것이다. 서민생활 안정이라는 공약에 따라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업체들은 ‘가격 결정은 시장의 권한’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인수위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숙명여대 경제학부 신세돈 교수는 “인수위는 우리 사회의 현황을 파악하고 차기 정부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준비하는 게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그러나 현실을 제대로 못 본 상태에서 실제 집행 기관처럼 월권을 행사하고 있는 탓에 국민과 시장에 혼란만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자원은 한정돼 있는 상태에서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실용’은 자칫 선언적인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으로 변질될 수 있다.”면서 “차기 정부의 공약 가운데 실현 가능하면서도 사회적으로 유익한 정책을 현실화하는 로드맵을 그리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동작구, 교통·복지 등에 696억 투자

    동작구가 올해 투자사업 80건에 예산 696억원을 투입한다. 동작구는 11일 구청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인 주민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도로와 하수, 공원녹지, 복지시설 등에 예산의 28%를 투입하는 등 올해의 구정 업무를 주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산규모는 지난해 대비 21% 늘어난 2504억원. 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2338억원, 특별회계는 166억원이 편성됐다. 올해 투자사업 규모는 696억원으로 도로와 하수, 공원녹지, 복지시설, 교통, 문화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올해 주요 업무 계획에 따르면 ‘신뢰와 화합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희망의 복지 동작’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7대 역점 시책이 제시됐다. 우선 저소득 주민의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역점 사업으로 꼽혔다. 구직과 창업자금 지원 등 자립기반 조성의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된다. 기초 노령연금 실시와 노인 장기요양 보험제, 노인 돌보미 사업이 강화된다. 노량진·흑석 뉴타운 사업도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 노량진 뉴타운은 올 상반기에 재정비 촉진계획이 완료된다. 국립서울현충원 외곽의 근린공원화 사업도 적극 추진되면서 일부 사유지에 대한 토지 보상이 이뤄진다. 또 동작문화복지센터와 흑석체육센터, 동작구민체육센터 등 기존의 문화·체육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이와 함께 지하철 9호선 완공에 대비해 마을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도 개선할 예정이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중소기업 육성기금 36억원을 지원한다.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중소업체와 벤처기업들이 내실 있는 기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자 역할에 나서는 것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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