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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선거경비 비상근무 돌입

    경찰은 25일 제18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과 함께 공식 선거일정이 시작됨에 따라 경찰청, 지방경찰청, 경찰서 등 전국 255개 경찰관서에 선거경비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경찰은 거리 유세가 벌어질 때 신변 보호에 중점을 두고 주요 인사 참석여부, 청중 규모, 지리적 여건 등에 따라 경찰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키로 했으며 안전사고 예방과 원활한 교통 소통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 투표용지 인쇄소·보관소, 투표소에서 우발적인 상황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관할 경찰서와 지구대 사이에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관할 지구대가 매시간 특별순찰을 실시토록 할 방침이다. 선거 당일 투표함을 모으는 1만 570개 노선에 무장 경찰관 2명씩이 지원되며 전국 249개 개표소에는 출입구부터 개표장 입구까지 60∼90명씩의 경찰관이 배치된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경제운용계획 안정에 맞춰 다시 짜라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대내외 경제신문들과의 공동인터뷰에서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위기상황으로 당장 서민생활에 피해가 닥치고 있다.”면서 “물가안정이 7% 성장이나 일자리 창출보다 더 시급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안정 우선으로 경제정책 방향 선회를 선언한 것이다. 한국 경제가 지금 원유, 곡물, 원자재 등 해외발(發) 물가상승 압력으로 근래에 보기 드문 어려움에 처한 점을 감안하면 시의적절한 방향 선회로 평가된다. 우리는 이러한 이유로 ‘747(7%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위 경제권 진입)’로 상징되는 성장 노선보다 안정에 주력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성장과 안정이 양립하기 어려울 땐 안정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은 경제학의 기본이다. 물가 안정은 성장잠재력 확충을 통한 장기성장 기반 구축에 필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물가 안정 대신 성장을 선택하면 인플레 기대심리를 유발해 고물가 구조 고착화-임금인상 요구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경제의 안정적인 터전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안정 우선 선언을 계기로 6% 내외 성장에 맞춘 새 정부의 성장주의 경제운용계획을 다시 짜기를 당부한다. 금리 인하나 재정 투입 확대와 같은 총수요 진작책도 이에 맞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본다. 항간에서는 이 대통령의 성장 우선 발언이 서민표를 의식한 총선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를 불식시키려면 물가 안정기반이 다져질 때까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규제완화나 감세 등과 같은 기업환경 개선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정책 당국자들은 대통령이 성장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만큼 현실성 있는 안정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대한항공 유럽노선 확대 남아공 등 신규취항 추진

    대한항공이 장거리 노선 확충에 사활을 걸었다. 대한항공은 유럽 취항 35주년을 맞아 유럽 노선을 확충하고 남미, 아프리카 등 미취항 지역에 추가 진출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6월부터 뮌헨, 상파울루에 신규 취항키로 했다.2009년 이후 도입되는 차세대 여객기 A380 8대와 B787 10대는 이들 장거리 노선에 투입된다. 인천∼뮌헨 노선은 6월1일부터 B777-200 기종을 투입해 신규 취항한다. 남부 유럽 지역의 신규 취항지를 개척하고 코드셰어 노선을 17개에서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의 유럽 취항 도시는 파리, 런던 등 13개로 늘어나게된다. 6월2일부터는 B777-200을 투입해 상파울루에 주 3회 재취항한다. 이 노선은 2001년 ‘9·11 사태’ 이후 수익성 악화로 중단했던 노선이다. 인천∼카이로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도 신규 취항을 추진하는 등 신규 아프리카 노선도 개척 중이다. 스카이팀 회원사와 손잡고 아프리카로 취항 지역도 넓혀갈 방침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5일부터 후보등록… 경쟁률 5대1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25,26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 개막된다. 지역구 245석, 비례대표 54석 등 총 299석이 걸려 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각 정당은 24일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완료하고 중앙선대위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와 실용노선을 흔들림 없이 뒷받침하기 위한 과반 의석(150석)을 총선 목표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중앙 및 지방정부, 지방의회를 장악한 거여를 견제하기 위해 개헌 저지선인 100석 확보를 목표로 잡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50석을 목표의석으로 제시하고 있고, 민주노동당은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는 20석을 목표치로 표방하고 있다.‘친박연대’는 영남과 수도권 일부에서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20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진보신당은 노회찬·심상정 전 의원의 지역구 당선과 5% 안팎의 정당지지표 확보로 8석 이상을 획득한다는 전략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총선에 모두 1300여명이 출마, 경쟁률이 5대1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구 출마자는 관할 시·군·구 선관위, 비례대표 후보자는 중앙선관위에 각각 등록하며 후보등록 다음날인 27일 0시부터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을 벌인다. 부재자투표는 다음달 3,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되며 본 투표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경기 버스중앙차로제 확대

    국토해양부의 교통분야 대통령 업무보고는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 절감을 위한 방안에 초점이 모아졌다. 정종환 장관은 대중교통 이용이 자가용 이용보다 더 편리하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대폭 정비하겠다고 보고했다. 서울과 경기 등에 버스중앙차로제를 확대하고 오는 7월부터 경부고속도로 오산∼서초IC 구간에 평일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한다. 올 연말까지 서울의 신반포·노량진·신촌 등 4개 구간 16.8㎞에 버스중앙차로를 추가 확보하고, 안양∼사당 구간, 용인∼서울 구간 등 경기노선에도 버스전용차로제를 운영한다. 광역버스 업종을 법제화하고 마을버스 기능을 보강하고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확대한다. 광역 급행열차 운행을 위해 신설노선에는 설계부터 급·완행을 병행할 계획이다. 경원선(의정부∼동두천), 중앙선(용산∼팔당선)은 오는 12월 개통한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의 인구밀집 지역에 전용 진출입구를 설치하는 계획을 12월까지 수립하며, 도시권 외곽 역사에 승용차 전용 환승 주차장을 설치한다. 교통카드 전국 호환 계획을 10월까지 마련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공공청사의 주차장 유료화 및 통근버스 운행을 9월까지 활성화하기로 했다. 서민들의 교통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로와 철도 분야에서 요금을 인하한다. 내달 21일부터 시속 20㎞ 미만의 고속도로 구간을 운행하는 자동차의 통행료를 출·퇴근 시간에 많게는 50%까지 감면하며, 철도를 이용한 출퇴근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최소 구간 운임을 새마을호는 7500원에서 4700원, 무궁화호는 320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인하한다. 이밖에도 교통물류 체계의 구축을 위해 정부는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시)와 제2서해안 고속도로를 조기에 건설하고, 서울∼시흥 등 고속철도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부산항, 광양항, 인천공항을 두바이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까지 1576만㎡의 배후단지를 개발한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물류단지 확대(92만㎡)를 추진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경기 버스중앙차로제 확대

    국토해양부의 교통분야 대통령 업무보고는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 절감을 위한 방안에 초점이 모아졌다. 정종환 장관은 대중교통 이용이 자가용 이용보다 더 편리하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대폭 정비하겠다고 보고했다. 서울과 경기 등에 버스중앙차로제를 확대하고 오는 7월부터 경부고속도로 오산∼서초IC 구간에 평일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한다. 올 연말까지 서울의 신반포·노량진·신촌 등 4개 구간 16.8㎞에 버스중앙차로를 추가 확보하고, 안양∼사당 구간, 용인∼서울 구간 등 경기노선에도 버스전용차로제를 운영한다. 광역버스 업종을 법제화하고 마을버스 기능을 보강하고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확대한다. 광역 급행열차 운행을 위해 신설노선에는 설계부터 급·완행을 병행할 계획이다. 경원선(의정부∼동두천), 중앙선(용산∼팔당선)은 오는 12월 개통한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의 인구밀집 지역에 전용 진출입구를 설치하는 계획을 12월까지 수립하며, 도시권 외곽 역사에 승용차 전용 환승 주차장을 설치한다. 교통카드 전국 호환 계획을 10월까지 마련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공공청사의 주차장 유료화 및 통근버스 운행을 9월까지 활성화하기로 했다. 서민들의 교통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로와 철도 분야에서 요금을 인하한다. 내달 21일부터 시속 20㎞ 미만의 고속도로 구간을 운행하는 자동차의 통행료를 출·퇴근 시간에 많게는 50%까지 감면하며, 철도를 이용한 출퇴근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최소 구간 운임을 새마을호는 7500원에서 4700원, 무궁화호는 320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인하한다. 이밖에도 교통물류 체계의 구축을 위해 정부는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시)와 제2서해안 고속도로를 조기에 건설하고, 서울∼시흥 등 고속철도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부산항, 광양항, 인천공항을 두바이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까지 1576만㎡의 배후단지를 개발한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물류단지 확대(92만㎡)를 추진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총선D-16] 쇄신 안배… 민주 비례대표 막판 진통

    [총선D-16] 쇄신 안배… 민주 비례대표 막판 진통

    공천 마무리에 돌입한 통합민주당이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23일 비례대표 선정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었다. 심사위원들이 ‘쇄신’과 ‘안배’를 놓고 입장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밤까지 심사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거듭했지만 당선 안정권 4배수 압축 작업을 하는 데 그쳤다. 한 심사위원은 “시민사회 출신 심사위원은 개혁 공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내 인사들은 계파별 안배에 주력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늦어도 24일 오전까지 비례대표 순번을 정할 예정이다.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제동을 걸더라도 시간이 임박해 또다시 ‘파업’을 선택하기는 어렵다. 또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 상위 30%에 대해서만 거부권을 갖고 있어 나머지는 두 공동대표 손에 달려 있다. 결국 지역구 공천에서 박재승발 ‘공천 혁명’이 용두사미로 그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 공천 역시 과거로 회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상향식 공천이 무색해진 공천 방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전문가 영입’이라는 미명 아래 당의 정체성이나 노선과는 상관없이 외부 인사 영입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비례대표 1번이 유력했던 강금실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비어 있던 이 자리에는 이성남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번 자리는 장애인인 박은수씨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광주 서갑에 유종필 대변인과 재여론조사 경선을 벌인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을 공천했다. 광주 서을의 경우 재심 끝에 원안대로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이 공천을 받게 됐다. 앞서 민주당은 22일 서울 구로을에 박영선 의원, 송파을에 장복심 의원을, 서대문을에 김상현 전 의원 아들인 김영호 한국외대 중국연구소연구위원을 전략공천 했다. 한편 지난 1월 탈당했던 이계안 의원이 입당, 서울선거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게 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 달라이 라마가 ‘추악한 폭도’일까/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열린세상] 달라이 라마가 ‘추악한 폭도’일까/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베이징 올림픽을 5개월 앞둔 중국은 라싸에서 오래 전 톈안먼에서 그랬듯이 가차없이 사람들에게 총을 겨눴고, 발포했다. 사망자 수를 축소하며 서방의 눈치를 보던 중국은 서방이 “올림픽과 티베트 유혈사태는 분리해 봐야 할 것이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하자 이번 사태의 배후 세력으로 다람살라의 14대 달라이 라마를 겨냥, 그를 폭도로 몰아가고 있다.17일 자정 투항시한까지 100여명의 티베트인들이 투항했다는 소식 이후, 티베트 고원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메신저이기도 한 여행자들과 외신기자들을 중국 정부가 내쫓았기 때문이다. 1959년 포탈라성 폭격으로 중국을 탈출한 이래 14대 달라이 라마는 세계가 인정하듯 비폭력 평화외교로 분리독립을 호소하고, 주장하고, 설득해 왔다. 그러나 중국이 난공불락으로 막강해지면서 달라이 라마는 정치적 지배권은 중국에 양보하면서 고토(故土)에서 예전처럼 티베트인들이 신앙만 지키고 유지할 수 있는 자치정부를 요구했다. 자치정부라 해봐야 군대도 없는 종교공동체일 뿐이다. 그런 소박한 요구는 그러나 늘 가차 없이 묵살되었고, 그 과정에서 수 백만의 사람들이 죽어갔다.50여년간 일관되게 비폭력을 주창해 온 달라이 라마로서는 악의에 찬 중국의 비방과 비폭력 노선으로 인한 내부 비판으로 견디기 힘든 슬픔에 빠져 있을 것이다. 이미 희생된 이들이나 17일 이후의 대학살을 우려한 달라이 라마는 결국,“이번 유혈사태가 통제불능 상태라면 망명정부 수반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여기까지가 현재 세계가 추이를 주목하고 있는 티베트 사태다. 1999년, 나는 내한을 원하는 달라이 라마를 중국의 눈 밖에 날까봐 우리 정부가 쉽게 허락하지 못하자 거리에서 ‘프리 티베트 운동’을 하는 이들과 외쳤다.“달라이 라마 내한 금지로 얻을 국익을 사양하겠다.”고. 국가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세계적인 지성이 한 불자로서 오래된 불국(佛國)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데 그 간단한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우리 정부의 옹졸함이 딱할 만큼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 전후로 나는 히말라야 산군에서 적잖은 티베탄(티베트인)들을 만났다. 다람살라는 물론 올드델리에서는 칠십줄에 들어선 티베트 전사들도 만났고, 북인도 마날리와 네팔 포카라의 티베트 난민촌에도 여러 차례 찾아갔다. 늙은 티베트 전사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지금 다시 20대로 돌아가도 나는 우리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잡을 것이다.”라고.50년대 말 유혈사태 때 무려 120만명이 학살당하던 그 즈음 가족을 잃자 승복을 벗고 중국군의 총을 빼앗아 봉기했던 전사들이었다. 다람살라에서 만났던 한 젊은이는 “로마도 결국 역사에서 사라졌다. 중국은 지금 말할 수 없이 강하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과 독립을 원하는 소망은 그보다 더 강하고 오래 갈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식계층인 승려가 아닌 평범한 티베탄 중의 하나였다. 그의 소망은 대개 약자들이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가망 없는 꿈에 불과할까. 한족과 위그르족이 다르듯 중국과 티베트는 융화될 수 없는 역사적 배경과 문화 차이를 갖고 있다. 베이징에서 라싸까지 열차를 개통하고, 그들이 원치 않는 ‘근대’를 안착시키고, 강제로 한족과 피를 섞게 하고, 그들에게는 신적인 존재인 달라이 라마를 위한 기도도 금지하고, 승려들에게 살상을 강요하는 인간성 파괴를 획책해도, 티베탄들은 쉽게 굴할 것 같지 않다. 짐작되는 앞날이 매우 어둡긴 하지만,“세계는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중국이 깨닫도록 촉구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는 달라이 라마의 말은 언제나처럼 깊은 울림을 담고 있다. 티베트 사태, 다른 일도 그렇듯이 남의 일이 아니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 ‘나노 구멍’ 알루미늄 박막 대량생산 길터

    알루미늄 표면에 수많은 나노 구멍(1㎚=10억분의1m)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산화 알루미늄 박막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우 박사와 독일 막스플랑크 마이크로구조 물리학연구소 연구진은 24일 과학저널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펄스(극히 짧은 시간만 흐르는 전류)를 이용해 나노다공성 산화알루미늄 박막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알루미늄 가공기술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이 방법으로 제조된 나노다공성 알루미늄 박막은 광결정, 맞춤형 나노선 등 나노구조체와 고기능성 첨단기술 제품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짧은 시간에 전압펄스를 번갈아 규칙적으로 가함으로써 기존에 사용되던 양극산화 반응 기술의 장점만 가진 ‘펄스애노다이징’ 기술을 개발했다. 이 박사는 “이 기술로 얻어지는 나노다공성 산화 알루미늄 박막은 광결정, 맞춤형 나노선, 나노튜브와 같은 나노구조체나 패터닝 마스크 및 필터 등 고기능성 첨단기술제품 생산에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특파원 칼럼] ‘티베트 사태’ 진실 게임/이지운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티베트 사태’ 진실 게임/이지운 베이징특파원

    46세의 후진타오(胡錦濤)는 중국 공산당이 8번째로 티베트에 파견한 ‘변경 장관’이었다. 전임자보다 8살이나 적은 나이에 부임한 것도 그랬지만, 군인이 아닌 첫번째 ‘문관’이라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예상치 못했던 결정이었다. 전임자 우징화(伍精華)는 고산병을 이유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경질됐다. 그 전임자 인파탕(陰法唐)이 후야오방(胡耀邦)의 뜻에 부응하지 못해 교체·강등됐던 만큼 우징화는 경제를 살리고 정치 권력을 양도하며,‘극좌노선’을 청산하려 애썼다. 후야오방의 하야 이후 그의 회유정책은 설 땅이 없어졌다. 직접적으로는 1987년 10월1일 일어난 작은 시위가 영향을 끼쳤다.40여명의 시위대가 ‘감히’ 중화인민공화국 건국기념일에 티베트의 국기 ‘설산 사자기’를 들고 독립국가 구호를 외친 것이다. 문화혁명 이후 첫번째 사례로 꼽히는 이 사건은 달라이 라마가 세계의 이목 속에 10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친 직후에 일어났다. 이듬해 1988년 3월까지 크고작은 시위가 이어지자 중앙 정부는 그해 12월 후의 파견을 정식 발표했다.1989년 3월10일 티베트 무장봉기 30주년을 앞두고 막 부임한 후진타오 티베트자치구 공산당 서기는 시위 방지에 부산했지만, 필경 일어나고야 말 일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자오쯔양(趙紫陽)이 민심 수습을 위해 귀향시킨 10대 판첸이 그해 1월 사망한 것은 중국으로서는 통탄할 일이었다. 개혁·개방이래 첫 계엄령이 내려졌고, 후 서기는 철갑모를 쓰고 현장에 나타났다. 소요는 많은 의혹과 의문점을 양산하며 진위를 밝히기 어렵게 한다. 당시도 그랬고,20년 뒤 반복된 이번 사태도 그렇다. 시위·진압의 폭력성 논쟁부터 희생자 숫자, 진압과정에서의 총격 여부, 사태 배후 규명까지…. 결국 세월과 함께 모호해진 진실만이 남곤 하지만, 이번 ‘진실 게임’은 서로를 물러서기 어렵게 하고 있다. 당장 중국에는 20년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1989년 티베트 소요 이후 중국은 6·4 천안문 사태를 겪으며 위기에까지 봉착했다. 반면 달라이 라마는 국제적 ‘스타’로 부상하며 그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중국이 1993년 9월 2000년 올림픽 개최권을 시드니에 빼앗기고 눈물을 흘린 것도 멀게는 1989년 사태가 뒤에 있었다. 이번 진실 게임은 5개월여 남은 올림픽에 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헤아리기 어렵다. 예컨대 중국은 ‘라싸에서 살상용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몇차례나 강조했다. 사망자 수를 예상하기도 어려운 판이라 아예 주목의 대상도 못되고 있지만, 만약 라싸에서 총을 쏜 것으로 확인된다면 중국은 지금껏 쌓아온 국제적 신뢰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달라이 집단의 조직적 계획에 의한 사건’ 대목에 중국은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달라이 라마는 시위와의 무관성을 주장하며 국제적 조사단을 꾸리자고 받아쳤다. 베이징에는 “이번 사태는 현지 공안의 일상적인 법 집행 과정에서 빚어진 강압적 행위가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는 소문도 나돈다.3월10일 이후 일어난 승려들의 시위와는 상관성이 적다는 얘기다. 잔학성 논란도 남아있다. 중국은 시위대들의 ‘난동’ 장면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서방 방송사들이 애타게 찾고 있는 ‘강경 진압’ 화면이 나온다면 그 폭발력 또한 가늠하기 어렵다. 24일이면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채화되고, 5월이면 티베트 에베레스트에 도달한다. 중국의 숨막히는 외교전이 시작됐다. 지금 중국 외교부 청사는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사안마다, 수시로 이어지는,‘중국측의 해명을 들으라.’고 불려나온 이들이다. jj@seoul.co.kr
  • [부고]

    최진흥(서울특별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 장학사)씨 빙모상 21일 강원도 원주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7시30분 (033)760-4609 장훈(두산 홍보실 부장)씨 부친상 21일 부산 봉생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51)638-4513 진대원(한국전력공사 부장)대성(국민은행 차장)미경(이리 신동초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노순섭(노선생수학학원 원장)강영숙(인천 산곡중 교사)씨 시모상 김종영(남원 서진여고 교사)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36 송현준(스코츠 대리)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1 김영삼(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사원)영미(회명산업 〃)영숙(해맑은기획 〃)씨 모친상 이환웅(삼성코닝정밀유리 선임)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2 장의구(전 국민일보 차장)씨 별세 진혁(입법학연구소 연구원)수영(교사)씨 부친상 20일 경남 신마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55)224-3946 김효식(우성사료 상임감사)대식(울산대 교수)씨 모친상 김성웅(전 구주운임동맹 극동담당사장)한기황(유성여고 교장)박영호(전 프레미어코리아 부사장)씨 빙모상 21일 대전장례예식장,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42)531-0452
  • [경제 플러스] 국제선 항공료 새달 최대 7만원 인상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라 다음달부터 국제선 항공료가 최대 7만원 오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현재보다 4단계를 높여 다음달 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노선 요금(왕복 기준)은 7만원, 중국 노선은 4만원, 일본 노선은 1만 6000원 정도 오른다.
  • 공무원시험 연령제한 폐지 이것이 궁금하다 7가지

    공무원시험 연령제한 폐지 이것이 궁금하다 7가지

    행정·외무고시와 7·9급 등 국가공무원의 공채시험 응시연령 상한선이 내년부터 폐지됨에 따라 수험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서울신문 3월15일자 1면 참조). 수험생 한쪽에서는 “당연히 능력 중심으로 가야한다. 기업체에서는 나이 제한을 없앤 지 오래됐는데 늦은 감이 있다.”고 반겼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가뜩이나 ’공시’(공무원시험)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연령 제한이 풀리고 채용인원마저 줄면 경쟁률이 너무 높아질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공시 응시연령 폐지를 둘러싼 수험생들의 갖가지 궁금증을 살펴봤다. ●공시 경쟁률, 얼마나 오를까 공시 전문학원들은 경쟁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9급 공채시험의 경우 지원자 수를 20만∼25만명, 또는 그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16만 5000명이 지원한 올해보다 무려 5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경우 경쟁률도 두 배 이상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년에는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어서 경쟁률은 예상치를 훨씬 웃돌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관계자는 “9급 평균 경쟁률이 올해 49대1에서 내년에는 최소 100대1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일반행정직, 세무직, 교육행정직 등을 중심으로 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혼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30대 여성들의 움직임을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소방직도 제한 풀리나 경찰·소방 등 특수직도 이르면 내년부터 응시연령 상한제가 폐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직은 국가공무원법이 아닌 경찰공무원법·소방공무원법 등 개별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모법’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공무원법이 바뀐 이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다만 특수직은 ‘상명하복’이 보다 엄격하고, 채용 과정에서 지적능력 못지않게 체력 등의 요인도 충분히 고려돼야 하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가공무원법이 변경됐기 때문에 우리도 검토 중”이라면서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나이 제한을 없앨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프리미엄’ 마지노선은 공무원의 최대 혜택으로 직업 안정성과 함께 연금이 꼽힌다. 현재 연금을 받으려면 20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정년(5급 이상 만 60세,6급 이하 57세)을 감안하면 9급 시험은 만 37세,7급 이상 시험은 만 40세가 ‘데드 라인’인 셈이다. 다만 진행 중인 공무원연금개혁으로 연금 수령의 최소 재직기간이나 수령액 등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또 9급 준비기간이 평균 1년6개월, 비용은 지방수험생을 기준으로 월평균 100만원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년 1년 전까지 입사할 수 있지만, 근무기간이 짧아 혜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 미칠 영향은 나이 제한이 풀리면 공직사회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 먼저 ‘문화적 충격’이다. 예를 들어 50세인 9급 공무원이 들어올 경우 조직 기강이나 명령 체제에 일정 부분 동요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젊은 선배’가 능력과 경험을 갖춘 ‘나이든 후배’에게 자리를 내놔야 하는 현상도 점쳐진다. 물론 경쟁을 촉진하는 순기능이 기대된다. 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공시 나이제한 폐지는 형평성 원칙에 부합한다.”면서 “무능력자는 퇴출시키는 제도를 병행해야 조직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응시연령 상한, 왜 유지됐나 정부 관계자들은 “고령자와 고급인력이 공무원시험에 몰리면 사회적 부담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응시연령 제한은 이같은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얘기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정부의 숨은 의도와 오랜 관행이 깔려 있다. 상명하복을 중시하는 계급 중심의 공직 문화를 감안하면 ‘나이 많은 부하직원’을 기피하는 현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상한제 폐지 이유는 최근 9급 공시의 응시연령 상한선이 만 28세에서 32세로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정부는 단계적으로 연령 제한을 완화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나이 탓에 취업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기본권 침해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지난달 29일 의원 입법으로 연령 제한 규정 등을 삭제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정부 입장에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셈이다. ●응시연령 하한선 고수는 왜? 정부는 응시연령 하한선 유지에 대해 행정업무의 난이도나 개인 성격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 9급 하한선은 만 18세이며, 이는 고교 졸업 즈음이다. 하한선마저 폐지할 경우 고교생은 물론 중학생까지 공시 경쟁에 뛰어들어 정규 교육과정이 왜곡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능한 학생들도 물론 있겠지만, 학생들이 학업을 제쳐 두고 공무원시험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성장보다 안정에 주력할 때다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 당시 성장과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10일 기획재정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성장률 6% 내외, 물가목표 3.3%를 근간으로 하는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내놓은 것도 이러한 목표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러나 열흘도 안 돼 올해 목표가 흔들리고 있다. 대내외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러다가는 두 마리 토끼는커녕 한 마리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책당국자들은 성장과 안정 사이에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금리인상은 매우 위험하고, 재정정책도 한계가 있는 데다 내수 진작에도 힘이 부친다.”는 당국자의 하소연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 이명박 정부가 그렸듯이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내수 회복과 투자 심리 회복의 선순환 고리를 이어가기에는 대내외 충격파가 너무 크다. 더구나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권이 뒷걸음질치는 상황에서 나홀로 성장을 구가하겠다는 것은 망상이다. 따라서 지금의 경제위기가 서민가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려면 물가 안정에 정책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총선을 20일 앞두고 대선 때 공약했던 성장우선 노선을 유보 또는 포기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당초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애써 위기상황을 외면하며 엉거주춤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은 더 큰 위기를 초래할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50개 생필품물가 특별관리대책을 지시하는 등 정부 전 부처에 대해 경제살리기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과 안정 동시 달성이라는 정책 목표를 그대로 둔 채 채찍질만 가한다고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 안정에 주력할 때라고 선언하기 바란다.
  • 노트북 배터리 크기·모양 자유롭게

    노트북 배터리 크기·모양 자유롭게

    국내 연구진이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서 널리 쓰이는 리튬 2차전지의 크기와 모양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한양대 응용화학과 조재필 교수팀은 차세대 전지로 각광받는 리튬 2차전지를 일반 전선 형태로 뽑아내거나 끊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나노선 합성’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의 나노레터스 3월호에 게재된다. 지금까지 음극과 양극, 전해질로 이뤄진 전지에서 양극을 이루는 소재는 모양이 흩어지기 쉬운 분말 형태여서 특정 방향으로 늘이거나 선 형태로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전지의 크기나 모양도 사각박스 형태로 국한됐다. 조 교수팀은 저온 열처리를 통해 양극을 단면 지름이 100㎚(1㎚=10억분의 1m) 이하인 나노선으로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나노선 형태로 제작된 양극에 음극과 전해질을 코팅해 일반 전선 형태로 만들 경우 기존 리튬 2차전지와 동일한 성능을 갖게 된다. 특히 이 같은 리튬 2차전지를 이용할 경우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등 각종 모바일기기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디자인 개념 자체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달라이라마 비폭력노선 한계오나

    티베트 사태로 달라이 라마(72)의 비폭력 노선도 시련속에 있다. 티베트인들은 그동안 달라이 라마를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하며 비폭력 노선을 따라왔다. 그러나 중국의 독립 요구 시위에 대한 무력 강경 진압을 계기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폭력 노선에 대한 좌절감과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 이후 16일 인도 다람살라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연 달라이 라마는 “매우 슬프고, 불안하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황”이라고 한탄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전했다. 중국 정부가 한족 출신 중국인들을 티베트에 이주시키는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승려들에 대한 ‘정신교육’ 실시 등 통제를 강화하면서 티베트인들의 불만이 고조돼 왔다. 이런 상황속에 올해 72세인 달라이 라마는 “폭력은 자살행위”라며 여전히 비폭력 노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티베트인들의 폭력시위에 대한 비난도 거부함으로써 달라이 라마 자신이 딜레마에 빠져 있음을 보여줬다. 그는 티베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시위 중단을 주문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하면서 티베트인의 대변인 격인 자신이 “도덕적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이걸 하라, 혹은 저걸 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국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되 대화를 통해 최대한의 자치를 추구한다.”는 그의 비폭력 중도 노선은 50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자신에게 1989년 노벨평화상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그런 비폭력노선이 시험대위에 있는 셈이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방시대] 선진국이 지역균형 정책 펴는 까닭/조진형 금오공대 산업시스템학과 교수

    [지방시대] 선진국이 지역균형 정책 펴는 까닭/조진형 금오공대 산업시스템학과 교수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지역 간의 부동산 가격 차이가 없는 곳은 없다. 이러한 지역간 부동산 가격의 격차는 같은 나라 내이지만 인구, 산업 등의 집중과 역할 등의 오랜 역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최근에 같은 서울이면서 강남과 강북간 부동산 가격 상승률의 차이가 심각해 참여정부는 급등하는 강남의 집값을 잡겠다고 대단한 집중력을 보였다. 덧붙여 주지해야 할 사실은 지난해의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집값의 상승률이 강남은 3.7배, 서울 2.6배, 경기 2.3배, 부산 1.4배, 광주는 1.0배 상승했다. 중앙정부가 서울에 있으니 수도권 문제에 민감했겠지만 오히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부동산 가격의 심각한 격차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더욱이 수도권의 경제 집중력이 우리나라의 50%인 것을 감안하면 비수도권 주민들은 강남은 아니더라도 수도권에 집 한 채 없으면 재테크에서는 ‘0점’인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현재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에는 여전히 이러한 현격한 자본이득의 차이로 인해 기업 행위에 있어 기업논리 외적인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더욱이 현 정부의 실용 노선과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추구는 기업논리 외적 변수에 의한 ‘묻지마’식의 수도권으로의 기업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 정부는 실용을 앞세워 경제적 규제개혁을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편승하여 무분별하게 수도권 규제완화를 실시하는 것은 자칫 기업이 기업논리를 저버릴 우를 범할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투자의 경제적 효과가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좋다, 나쁘다의 판단은 업종과 분석자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국토연구원 등 국가연구기관에서는 비수도권에 경제적 효과가 더 있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은행이 건국 이래 처음으로 발표한 지역산업 연관표에 따르면 수도권은 비수도권과의 연관 효과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수도권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경북 구미공단의 예를 들어 보자. 공단을 조성할 때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 금오공대와 함께 전자기술연구소를 설립했는데 소장은 제2대 KIST 소장이었던 과학기술계 거물 한상준 박사를, 부소장은 후에 삼보컴퓨터 회장이 된 이용태박사 등을 임명하고,KIST가 산업에 기술이전 효과가 낮았던 이유를 충분히 분석해 연구소 내에 반도체 생산동(pilot plant)을 설치했다. 아마 이러한 모델은 후에 타이완이 신주단지를 조성할 때 벤치마킹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 사후 전자기술연구소는 대덕으로 이전을 시켰고, 구미공단에 대한 지원은 더 이상 없었다. 구미는 급격히 쇠퇴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곧 발전을 거듭했고, 또한 IMF 환란 극복 빅딜정책의 대표적 희생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구 40만명에 350억달러 수출,1인당 GRDP가 4만달러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비수도권의 대표적 모범 케이스이다. 독일은 통일 후 지난 17년 동안 우리돈으로 1820조원을 동독지역에 투자했다. 여전히 높은 실업률은 문제이지만 이제 비로소 동독지역은 경제성장률이 3%로 서독지역 2.7%를 상회했다고 한다. 이렇듯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많은 나라가 지역균형 정책에 몰입하는 이유는 국토가 커서도 아니고 좌파적 갈라 먹기도 아니다. 단지 국가적 집중력을 낼 수 있는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된 기반위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임을 명심해야 한다. 조진형 금오공대 산업시스템학과 교수
  • [Local] 제주~마닐라 정기노선 개설

    제주도와 필리핀 마닐라 사이에 B737 항공기가 19일부터 일주일에 2회 정기적으로 운항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주∼마닐라 노선에 항공기를 부정기 운항했던 필리핀항공이 자회사인 에어필리핀을 통해 118석짜리 B737기종을 19일부터 매주 수, 토요일 정기적으로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에어필리핀은 이달 19∼29일에는 마닐라에서 오전 7시15분 출발해 11시35분 제주에 도착한 뒤, 제주에서는 낮 12시35분 출발해 오후 3시5분에 마닐라에 도착하며,30일부터는 출발 도착시간을 이보다 1시간씩 늦춰 운항한다.이 항공사는 제주도가 무사증 입국지역인 데다 사계절이 뚜렷하며 한류 드라마까지 촬영돼 자국인들의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 정기노선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항공의 제주∼마닐라 부정기 시범운항에서는 왕복 18편에 2063명이 탑승해 평균 74%(출발 72%, 도착 75%)의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용객은 외국인이 58%, 내국인이 42%를 차지했다.고경실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제주∼마닐라 정기운항은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에 머물러 있던 제주 기점 국제노선이 동남아까지 확대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환율 네자리수 시대 다시오나] 환율 마지노선은?

    17일 원·달러 환율이 1000원선을 넘어서면서 지난 2004년 1140원이었던 정부의 환율 마지노선, 이른바 ‘최중경 방어선’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출 증대를 위해 최중경 방어선까지 환율이 오르는 것을 정부 당국이 용인할 것인가라는 뜻이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은 현재의 외환시장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최중경 방어선은 2003∼2004년 당시 최중경(현 재정부 제1차관) 국제금융국장의 강력한 환율 정책을 뜻한다. 최 차관은 당시 외국환평형기금에서 외평채를 발행, 환율을 1140원에서 1180원선에 묶어 두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명분 때문이었다. 다만 1조 8000억원의 외평기금 거래 손실과 유가 급등이라는 부작용을 남겼다. 재정부는 이날 외환당국 구두개입을 한 한은과 달리 최근의 환율시장 동향에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재정부 김규옥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환율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면서 “정례적인 회의 외 특별한 긴급대책 회의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섣부른 언급은 환율시장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정부 역시 환율 급등세를 그냥 바라볼 것 같지 않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중경 방어선’은 이미 4년 전의 개념인 만큼,(외환시장이 커진) 지금까지 유효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원·엔 환율도 (원화와 달러화 약세로) 더블로 뛰고 있다.”고 우려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오르는 것을 팔짱만 끼고 보지 않겠다는 얘기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환율이 현재 1000원 수준에서 더 오르는 것은 물가 상승 부담과 함께 수입 단가가 커지면서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증가분을 상쇄할 것”이라면서 “당국의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은 외평기금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물가와 경상수지 개선 효과를 봤을 때 어느 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크루즈시대 순풍 만났다

    크루즈시대 순풍 만났다

    다음달 2일 부산에서 국내 최초의 크루즈선이 운항하는 등 우리나라에도 크루즈 산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000명 이상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데다 편의시설들을 갖춰 ‘떠다니는 호텔’으로 불리는 크루즈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산업이다. 16일 ㈜팬스타라인닷컴에 따르면 부산을 모항(母航)으로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완도, 제주 등지를 순회하는 크루즈선인 ‘팬스타 허니(PANSTAR HONEY)호’가 다음 달부터 운항된다. 조만간 일본을 취항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허니호는 길이 136m, 너비 21m의 1만 5000t급으로 승무원 52명과 승객 510명을 태울 수 있고, 레스토랑·수영장·연회장·유희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선내에서 공연 등 승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또 2005년 말 등장해 인기를 끌다 선사의 사정으로 지난해 4월 중단된 ‘부산항내 크루즈’도 다음달 5일부터 부활돼 부산이 크루즈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인천시도 해양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크루즈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09년 8월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엑스포 전까지 크루즈를 유치한다는 방침 아래 인천항만공사, 인천관광공사 등과 공동작업을 펴고 있다. 항만공사는 앞으로 들어설 남항 국제여객터미널부두에 크루즈 전용부두를 건설할 방침이다. 시가 구상 중인 운항코스는 히로시마∼제주∼인천∼톈진∼상하이∼호찌민∼싱가포르 노선이다. 시는 전 세계 크루즈업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선사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포트세일즈에 나서는 한편 유럽 선사에 대해서도 인천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와 국민소득 증가에 힘입어 크루즈업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크루즈를 유치해 인천이 국제적인 해양관광지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루즈 관련 법률과 제도가 미비된 데다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이 부족한 점 등이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관광진흥법에는 관광사업의 종류에 ‘관광유람선업’만 있을 뿐 일반 유람선과는 성격이 상당히 다른 크루즈업은 빠져 있어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크루즈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할 조직이 없이 여러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에 분산돼 있어 정책 조율을 위한 기구 신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서대 관광학부 성은희 교수는 “크루즈는 해양산업 중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고 조선·관광 등의 연쇄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으므로 정부와 지자체의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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