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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종합행정타운 시대로

    마포구 종합행정타운 시대로

    마포구가 월드컵경기장 시대를 활짝 열었다. 다음달 3일 경기장 인근에 완공한 새 청사로 이전을 마치고, 업무를 시작한다. 또 구의회와 보건소, 청소년수련관, 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등이 한 자리에 모인 종합행정타운이 형성됐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종합행정타운은 주민들에게 최상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면서 “주민들이 참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경기장 인근… 지상 12층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인근인 마포구 난지도길 30(성산동 358의1)에 위치한 새 청사는 마포구의 역사를 잘 담고 있다. 건축면적 3만 6523.19㎡, 지하 2층, 지상 12층의 초현대식 건물의 새 청사는 황포돛배의 형상을 하고 있다. 탁 트인 주변 공간과 함께 한강과 어우러져 마포나루의 옛 명성을 연상케 한다. 전면유리, 천장 아트리움 등의 자연채광을 극대화하고 지열, 태양광, 태양열, 우수, 중수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빌딩으로 건설됐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행정비품 대부분은 새 청사에서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책상, 의자 등 사무용 가구는 약 80%를, 책상, 의자를 제외한 사무기기는 100% 재활용한다. 청사 이전에 따라 전화번호는 새 국번으로 3153-XXXX로 변경된다. 콜 센터는 기존 1577-3500으로 통일되며 대표번호는 330-2000에서 3153-8114번으로 바뀐다. 대중교통은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또 노선버스는 271번,7011번,7013번을 이용하면 된다. ●지열·태양열 이용한 친환경 빌딩 마포구는 새 청사에 근무인원 100명의 ‘슈퍼 종합민원실’을 갖춰 모든 민원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한다. 구청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 그동안 공덕동 임대 사무실에서 취급해온 여권업무를 비롯해 민원, 지적, 자동차 등 11개 부서의 유사한 업무를 통합해 종합민원실에서만 50개 창구가 배치된다. 민원인의 휴게 공간인 정보광장과 민원상담실도 설치됐고 모유 수유실, 커피전문점, 은행, 아동보호시설 등도 갖춰져 민원인들이 훨씬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구청사와 함께 보건소, 구의회, 시립마포청소년수련관도 이날 문을 연다. 새청사를 중심으로 대지면적 1만 6529㎡, 건축면적 4만 3246.26㎡의 종합행정타운이 조성된 것이다. 최신 시설로 탈바꿈한 보건소에는 건강증진실, 물리치료실, 영·유아 모성실, 마포 치아건강센터 등을 갖춰 주민들에게 최상의 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진료접수 외에도 식품·위생 업소 등록, 병원 폐업신고, 의료기관 등록신고 등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민원실 창구 50개 ‘소통행정´ 펼쳐 주민대표 의결기관인 마포구의회는 82석의 방청석을 갖춘 본회의장과 4개의 상임위원회실, 의원연구실 등이 들어서며 전자투표시스템, 최첨단 자동카메라 추적시스템이 갖춰져 열린 의정을 실현한다. 시립마포청소년수련관은 지상 3층, 지하 2층 2639㎡ 규모로 수영장, 체육실, 컴퓨터실, 미디어실, 소극장, 인공암벽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음악·체육·교육 등 15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편안한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도 2007년 6월 이곳에서 개관, 운영 중이다.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의 이 센터는 치매, 중풍 등 중증노인성 질환을 가진 어르신을 위한 노인전문요양센터로 전문요양, 단기보호, 주간보호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동작구 “월동준비 끝”

    동작구가 ‘월동 준비’를 끝내고 따뜻한 겨울보내기에 나선다. 동작구는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을 겨울철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제설·교통대책 ▲화재 예방 ▲안전사고 예방 ▲저소득 구민 보호 ▲구민생활 불편 해소 등 5개 분야를 중점 관리한다고 30일 밝혔다. 김우중 구청장은 “올겨울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와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아울러 겨울이 더 어려운 저소득 구민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내년 3월15일까지 제설대책본부를 운영해 24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또 단계별 제설 대책을 세워 주민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작대로를 뺀 9개 노선의 21.1㎞ 구간과 주요 간선도로, 상도터널 남·북측 등 17개 지점을 중점 제설대상으로 정했다. 누구나 쉽게 제설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고갯길 등 194곳에 제설용 모래와 염화칼슘을 비치했다. 화재 예방에도 나선다. 재래시장 등 모두 187곳을 관리대상으로 정하고, 전기·가스 사용시설에 대한 안전과, 비상통로 확보 등을 점검한다. 임야 379ha에 대해서는 산불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구는 또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건축공사장 등 각종 공사장에 대해 안전 점검과 보수를 실시한다.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침하, 고가차도, 보도육교 등을 꼼꼼히 챙긴다. 저소득 주민 보호를 위해 생계급여와 주거급여, 월동 대책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특별 취로사업과 특별 구호사업을 실시해 가정 경제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내년 2월29일까지 ‘따뜻한 손잡고 포근한 겨울나기 운동’을 벌여 따뜻한 온정도 전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내년 2월말까지 월동대책 상황실과 민원처리 기동반을 운영해 구민들의 불편을 최단 시간 내에 해결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클린 동작기동대도 확대 운영해 쓰레기로 인한 구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찬호,기자회견서 여전히 ‘선발 의지’

     여전히 선발로 뛰고 싶다는 박찬호(LA다저스)의 강한 의지가 드러난 기자회견이었다.  박찬호는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이 원한다면 가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의 지향점은 ‘선발 투수’임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몇 년 부진에 빠져있던 그는 올해 다저스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4승 4패 5홀드 2세이브(평균자책점 3.40)를 기록해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박찬호는 시속 150㎞가 넘는 직구를 던지는 등 전성기 못지 않은 구위를 선보이며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그러나 이 같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박찬호는 올 시즌 선발 안착에 실패했다. 수많은 국내 팬들의 바람과 달리 다저스의 조 토레 감독이 박찬호를 ‘땜질선발’과 롱릴리프, 셋업맨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올해 구원투수와 선발 백업요원으로 잘했기 때문에 (내년에 다저스는 나를) 그런 쪽으로 활용할 것 같다.”며 자신의 선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선발로도 잘 했고…. 선발이 필요한 팀에서 원한다면 가고 싶다.”며 이적을 통해서라도 선발 요원으로 활약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찬호는 또 12월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해 1월에 불펜 투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선발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몸을 더 잘 만들어 놓아야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향후 일정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 1994년 LA다저스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 메이저 리거’의 성공신화를 썼다. 이후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둠으로써 IMF로 실의에 빠져있던 국민들의 용기를 주며 ‘한국인의 희망’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02년 FA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먹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전전하며 방황하던 박찬호는 2007년말 친정인 LA다저스에 복귀, 맹활약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박찬호는 1개월 가량 한국에 머물며 박찬호기 야구대회 참가 등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추신수 “때가 되면 김경문 감독과 함께 하고파”  [스포츠 라운지] 혼혈 설움 딛고 프로축구 2군 리그 MVP 오른 강수일  “SBS 저작권 행사는 김연아 해외홍보의 걸림돌?”  [주말탐방] ATP투어 이형택이 사는 법  지하철 노선도 속에 “어! 동물들이 숨어있네”  
  • 지하철 노선도 속에 “어! 동물들이 숨어있네”

    지하철 노선도 속에 “어! 동물들이 숨어있네”

      ‘서울 지하철 노선도 속 12 동물 그림’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서울시 지하철 경로가 표시된 노선표의 특정한 역들을 연결해 다람쥐, 코끼리 등을 그려 놓은 것으로, 모두 12마리의 동물이 그려져 있다.  배를 드러내고 누워 있는 해달, 웅크리고 앉은 고양이, 등에서 물을 뿜어내는 고래, 한쪽 집게발을 들어올린 꽃게 등 종류도 다양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와함께 마지막 12번째에는 ‘Guess’라고 적혀 있어 많은 네티즌들이 이 ‘글’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이 노선도는 지난 2006년 ‘김치샐러드’라는 네티즌이 처음 고안해 자신의 홈페이지(www.kimchisalad.net) 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런던 지하철 노선도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도 잘 찾아보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아서 만들어 본 것”이라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소개한 김치샐러드는 “동물은 12마리가 아니라 총 14마리”라며 “여우 등을 추가시켜놨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12번째 동물 그림은 ‘학’으로 확인됐다.노선도에는 두 마리의 학이 날아들어 서로 몸을 밀착시키며 구애를 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며 자신의 블로그 등으로 퍼나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하철 안에서 동물을 찾으며 시간을 보내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다.”며 즐거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노선도를 볼 때마다 복잡하다는 생각 밖에 안 했는데 아이디어가 대단하다.”며 “나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SBS 저작권 행사는 김연아 해외홍보의 걸림돌?” [뉴스in뉴스]“일제고사 꼭 봐야 해?”…여전히 들끓는 논란 ‘2008 올해의 야생사진’ BEST 작품 공개 [스포츠 라운지] 혼혈 설움 딛고 프로축구 2군 리그 MVP 오른 강수일
  • 용인시, 공영버스 27대 투입

    경기 용인시는 29일 교통불편지역을 중심으로 공영버스 27대를 투입하는 내용이 포함된 내년도 대중교통개선대책을 마련했다. 공영버스는 이용객이 적어 운송사업자가 운행을 기피하는 동부권 농촌지역과 지리적으로 고립된 공동주택 지역, 교통수단 미비로 통학과 출퇴근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에 우선 배치된다. 시는 공영버스 구입비와 운행에 따른 재정손실을 운송사업자에게 보전해 주기로 하고 구입지원금 4억 8600만원과 내년도 예상 운행결손금 16억 2000만원 등 21억 6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 58개 노선버스가 운행되는 동부권에는 14대의 버스를 증차하고 간선도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배차 간격도 10분대로 좁힐 계획이다. 구성과 동백 등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택지개발지구에는 마을버스를 증차하거나 노선을 신설해 공영버스를 집중 배치하게 된다. 죽전~수지, 수지~고기 간을 연계 운행하는 공영버스도 증차된다. 시는 올 연말 정류장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버스 도착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공사에 착수해 내년 말까지 300개의 단말기를 설치한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나라, 텃밭 영남서 고전…MB정부 민심이반 ‘예고편’

    29일 치러진 지방선거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심의 이반을 드러낸 ‘예고편’이었다. 전국 14개 선거구 가운데 10명의 후보를 낸 한나라당은 ‘반타작’ 당선으로 체면치레했다. 하지만 사실상 패배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수도권 바깥에서 치러진 ‘초미니 선거’였지만 경제위기와 쌀 직불금 파문 등 굵직한 쟁점들이 부각된 터여서 연말 개각여부 등 향후 정국 운영에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박희태 대표 체제 출범 뒤 첫 재보선인 데다, 근거지인 영남 지역의 선거가 많았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당내 관계자는 “농촌지역이 많았던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았던 것은 쌀 직불금 사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표율은 예상치를 웃도는 33.8%로 지난 6·4재보선의 23.3%보다 10.5% 포인트가 올라갔다.2년 만에 재보선 투표율이 30%대를 회복한 것이다. ●쌀직불금 영향… 투표율 30%대 회복 한나라당은 선거에 앞서 겉으론 특별한 의미를 두진 않았지만 울산시 울주군과 충남 연기군 등 두 곳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1곳, 광역의원 3곳(울주, 구미, 성주) 가운데 2곳, 기초의원 5곳 가운데 3곳에서 승리하는 것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하지만 일부 텃밭에서 반(反)한나라당 정서가 되살아났다. 경남 의령군 기초의원 선거에선 친박계열로 알려진 무소속 강성원 후보가 한나라당 손호현 후보를 꺾었다. 경북 구미의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친박계열인 무소속 김대호 후보가 1400여표차로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밤 여의도 당사 2층 상황실에 모여 개표상황을 지켜보다가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체면은 차렸다.”면서도 “영남지역에서 고전한 것을 계기로 민심을 바로 듣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겠다. ”고 말했다. ●민주도 여수 시의원 민노에 패배 당초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영남에서 패배하고 민주당은 텃밭에서 승리할 경우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을 지적하면서 국감 이후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서려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울산시 울주군수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공세 수위를 낮췄다. 더욱이 당선을 기대했던 여수 ‘바’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93표로 패배,‘텃밭’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한나라당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 됐다. 최재성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고전한 배경에 민심 이반이 깔려 있다고 해석하면서도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따로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의 개표 상황실에서는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과 최재성 대변인 등 일부 당직자들만이 개표 결과를 기다렸고 오후 10시를 전후해 모두 자리를 떴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여수 지역 기초의원 선거에서 승리하자 잔뜩 고무됐다. 오상도 나길회기자 sdoh@seoul.co.kr
  • ‘해방공간의 아나키스트’ 펴낸 이문창옹

    ‘해방공간의 아나키스트’ 펴낸 이문창옹

    1945년 8·15해방의 기쁨도 잠시, 그해 12월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의 신탁통치 결정은 열여덟 청년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좌와 우로 나뉘어 날 선 대립을 벌이는 정치 현실에 절망한 청년은 순수한 혁명적 민족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제3의 노선을 찾아 헤맸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접한 ‘무명회’는 청년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는 계기가 됐다. 한국 아나키스트들의 총집결체인 ‘자유사회건설자연맹’과 민족진영 사이의 연락창구 노릇을 하던 ‘무명회’를 통해 청년은 아나키즘에 눈뜨고, 아나키스트로서의 삶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당시 서울 종로구 예관동 24번지 유정렬 선생의 집에 머물며 이을규, 이정규, 김지강 등 선배 아나키스트들의 심부름을 도맡아 했던 열혈 청년은 어느덧 팔순 노인이 됐다. 한국 2세대 아나키스트의 마지막 주자인 이문창(81) 국민문화연구소 명예회장이다. 그가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해방 이후 한국 아나키즘운동의 현장을 조명한 저서 ‘해방 공간의 아나키스트’(이학사)를 펴냈다.1970년대 출간된 ‘한국아나키즘운동사’는 해방 전의 활동까지만 소개돼 있어 해방 후의 아나키즘에 대한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기록은 이 책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2세대 아나키스트의 마지막 주자 “3·1운동을 전후해 항일 독립운동을 펼친 단재 신채호, 우당 이회영 선생 같은 아나키스트들이 1세대라면, 해방 후 조선민족공동체의 운명을 고민했던 아나키스트들은 2세대에 해당합니다. 그때 혁명을 함께 고민했던 선배와 동료들은 모두 저 세상으로 떠나고, 이제 나만 남게 됐는데 더 늦기 전에 역사를 기록해야겠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책에는 1947년 임정봉대운동과 혁명거사를 계획했던 한국혁명위원회의 활동과 6·25 당시 북한군 점령하의 서울에서 벌인 레지스탕스 운동 등 아나키스트들의 무력투쟁이 흥미롭게 기술돼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주목할 만한 내용은 아나키스트들이 ‘국민문화연구소’를 설립해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사회교양운동, 농촌운동, 자유공동체운동에 매진했다는 사실이다. 국민문화연구소는 혁명거사가 실패로 돌아간 상황에서 직접 민주와 자주 협동의 공동체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선 민중의 생산현장에 파고들어 공동생활 훈련을 통한 사회구조개혁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후 아나키즘운동의 중심이 됐다. 이 회장은 1947년 설립 초기부터 연구소 활동에 참여해 지금까지 60년간 이 일에 매진해왔다.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려는 욕망 실현 한평생 아나키스트로서로 살아온 그에게 아나키즘의 요체는 무엇일까.“아나키즘은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때 중요한 건 남의 욕망을 침해해선 안 된다는 것이지요. 내 자유가 중요한 만큼 상대방의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 즉 공동의 자유를 향유하는 공동체가 아나키즘의 본질입니다.” 한때 ‘돈 없는 세상’을 이상향으로 꿈꿨던 80대 노혁명가는 여전히 그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로 21세기 인류의 삶이 선진화된 듯한 착각에 빠져 있지만 실상은 인간이 주체가 아니라 돈의 노예가 됨으로써 진정한 자유 없이 허덕이며 살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금융위기가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의 근본적인 모순에서 비롯됐다고 여기는 그는 19세기 프랑스 무정부주의자 프루동이 주창한 무상신용사회가 해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문화연구소 명예회장직과 더불어 박열의사 기념사업회 이사, 자유공동체연구회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며,2006년부터 매년 ‘자유공동체운동과 동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한·일 공동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대형 입주단지에 값싼 ‘월척’ 있다

    대형 입주단지에 값싼 ‘월척’ 있다

    ‘실수요자라면 연내 입주하는 대단지 새 아파트에서 내집을 구하자.’ 연내 입주하는 대단지 새 아파트가 실수요자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 위축과 고금리에 따른 대출 부담으로 대단지 새 아파트의 경우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거래시장이 침체되면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새 아파트로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이 경우 입주 포기 물건은 시세에 비해 상당히 싼 가격에 나오고 있다. 반면 현금을 보유한 실수요자들은 종전보다 싼 가격에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상반기에 값이 많이 올랐다면 갈아타기를 시도할 수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경기·인천·수도권에서 입주하는 500가구 이상의 단지는 19개에 이른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2개 단지를 포함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6곳이나 된다. ●강남 힐스테이트 1,2단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AID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1,2단지 2070가구가 올 연말에 입주한다. 공급면적은 40∼142㎡로 30개 동으로 돼 있다. 주위에 도심공항터미널, 무역센터, 아셈타워와 포스코빌딩 등이 자리잡고 있는 국제비즈니스의 중심지다. 지하철 2·7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2단지 입구에는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다. 경기고, 청담중고, 언북중, 영동고, 언주중 등 명문학교가 모여 있다. ●서초 반포 자이 반포자이 3410가구가 오는 12월 입주를 시작한다.GS건설의 반포자이는 서초구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이다. 반포자이의 강점으로는 편의시설과 교통 여건 등을 꼽을 수 있다. 센트럴시티·신세계백화점·고속버스터미널·킴스클럽·국립중앙도서관·강남성모병원 등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 지하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버스터미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용산 파크타워 용산구 용산동5가 파크타워는 10월 말에 입주할 예정이다. 아파트(99~326㎡) 888가구와 오피스텔(170~304㎡) 126실 등 모두 1014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2005년 4월 분양 당시 전 가구가 1순위에서 청약이 완료된 인기단지다. 서울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 현재 이촌역 1번 출구를 단지 앞으로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용산가족공원, 중대부속병원 등이 주변에 있다. ●경기 수원 권선 SK 뷰 경기 수원 권선동 SK 뷰(VIEW) 1018가구는 올 11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지상 11~15층 21개동 80~198㎡ 규모로 이뤄져 있다.2011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수원시청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인근에 갤러리아백화점, 신세계이마트,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의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세곡초등학교를 비롯해 효정초, 곡선중, 남수원중, 권선고교와도 가깝다. ●수원 천천 대우 푸르지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수원천천 푸르지오 2571가구가 11월에 집들이를 한다. 공급면적은 85~182㎡형이다. 이 단지는 1호선 전철 성균관대역과 화서역이 인접해 있다. 서울에서 천안에 이르는 경부선 전철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신분당선 연장 노선(정자~수지~수원)이 2012년 개통 예정돼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서수원IC, 영동고속도로 북수원 나들목도 가깝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하철 9호선은 부동산 ‘골드라인’

    김포공항~당산~여의도~고속터미널~종합운동장~석촌~올림픽공원~방이동으로 이어지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은 노란색이다.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9호선 주변 아파트는 사정이 다르다. 내년 일부 개통을 앞두고 신규 시장에 반짝 청약열풍이 부는가 하면 기존 아파트 값도 꺾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써브 김선미 연구원은 28일 “9호선 개통뿐 아니라 강서 마곡지구·뉴타운 개발 등 개발 호재가 복합 작용해 장차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 노란색 지하철 노선을 따라 부동산 ‘골드라인’이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방화역 인근의 신동아 아파트 60㎡형은 2006년 1·4분기에 1억 6800만원에 거래되다 1년 만에 2억 9000만원으로 뛰었다. 올해 1분기에는 2억 7300만원에 거래되다 8월에는 2억 9500만원까지 올랐다. 당산역과 가까운 효성아파트 85㎡형은 2006년 1분기에 4억 2700만원 하던 것이 올해 1분기에는 5억 5000만원에 팔렸다. 양촌향교역 인근 한강타운 85㎡는 5억 1350만원에 거래되는 등 올해 1분기와 비교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노들역 쌍용 아파트 60㎡도 1분기보다 1000만원 정도 상승한 3억 74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역세권 개발 호재는 신규 청약시장에도 반영됐다. 최근 동부건설이 분양한 ‘강서 센트레빌 3차’는 모든 평형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대부분 1순위 수도권 청약에서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일부 평형은 청약 경쟁률이 41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9호선 공항시장역과 가깝다. 건설사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분양을 미루고 있지만 9호선 주변에서는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연내 1432가구 중 556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내년 개통 예정인 9호선 공항시장역 주변인 강서구 공항동에 ‘강서 센트레빌 4차 공항’아파트를 내놓았다.75~146㎡ 215가구 중 11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근에 공항시장, 이마트, 스카이 시티몰, 시외버스 공항터미널 등이 있다. 덕원예고, 명덕외고, 공항고 등이 가깝고 5호선 송정역과 인천공항철도 김포공항역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또 동작구 흑석동에서 12월에 82~145㎡ 663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일반 분양물량은 183가구다.9호선 흑석역이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중앙대와 중대병원이 가깝다. 지하철을 이용해 강남 접근이 쉽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청담 3차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105~158㎡ 86가구 중 1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9호선 봉은사역 이용이 가능하고 영동고와 언주중이 있다삼성물산은 12월 동작구 본동에 79~138㎡ 468가구를 내놓고 이 가운데 244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9호선 노들역을 이용하기 쉽다. 노량진 수산시장이 가깝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오바마콘/구본영 논설위원

    오는 11월4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승세를 굳힌 것인가. 적어도 현 시점의 여론조사상 지지율이나 정치자금 모금액 등 객관적 지표상으로는 그렇다. 물론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도 아직 막판 역전승을 자신하고 있지만. 오바마가 승기를 잡은 듯한 징후는 공화당내 보수 인사들의 ‘투항’이 꼬리를 물고 있는 데서도 감지된다. 같은 흑인인 콜린 파월 전 국무부장관은 그렇다 치자.1기 부시 행정부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스콧 매클렐런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한때 네오콘(신보수주의)의 핵심 이론가였던 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 홉킨스대 교수까지 가세하면서 흐름으로 굳어진 형국이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네오콘 대신 ‘오바마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그런 분위기를 전했다. 오바마콘은 ‘오바마를 지지하는 보수주의’를 가리킨다.‘오바미컨스’란 신조어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회자된다. 이는 오바마와 공화당원(Republicans)의 합성어로 오바마콘과 유사한 뜻이다. 이들이 ‘공화당내 이단아’ 이미지의 매케인 대신 오바마를 선택한 배경은 뭘까. 비판적인 쪽에선 ‘배신자’라고 매도하지만, 당사자들은 “오바마의 노선이 오히려 공화당의 깃발과 어울린다.”고 주장한다. 이는 당초 관측과는 다른 현상이다. 선거 초반엔 이른바 ‘레이건 데모크라트’(공화당 레이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민주당원)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레이건 데모크라트의 주축인 뉴욕주 등 북부 백인 노동자층도 오바마 쪽으로 기우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대선과 함께 상·하원 선거도 민주당이 독식할 것이란 관측마저 제기된다. 공화당이 최근 일종의 엄살 전략인 ‘일당독주 견제론’을 들고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정작 미 정치지형의 급변을 걱정해야 할 쪽은 우리 정부여야 할 듯싶다. 오바마 캠프의 프랭크 자누지 한반도정책팀장은 그제 오바마 당선 시 긴밀한 대북 정책 공조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보완을 시사했다. 우리로선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진영과의 물밑 네트워크 구축이 그만큼 절실해졌다는 얘기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대전 시내버스 요금 950원 단일화

    대전 시내버스 요금이 950원으로 단일화된다.1400원을 받던 좌석버스는 전면 폐지된다. 대전시는 최근 시내버스발전위원회를 열고 12월26일부터 이같은 요금을 적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버스노선 개편과 함께 시행되는 것으로 시는 현행 좌석, 도시형, 순환 등 93개 노선인 버스 운행체계를 급행, 간선, 지선, 외곽 등 92개 노선으로 바꾸기로 최종 확정했었다. 좌석버스 폐지 후 차량이 폐차될 때에는 도시형 중형버스로 대체된다. 좌석버스는 의자 44석이 있고 일반 버스는 입석을 위해 18~22석만 설치돼 있다. 시 관계자는 “요금이 비싼 좌석버스가 폐지돼도 대당 승객이 늘어 운행수익은 거의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반버스는 1일 대당 520명, 좌석은 270명이 각각 이용하고 있다. 시는 또 개편과 함께 6세 미만 어린이 무임승차 인원을 현행 1명에서 3명까지 확대한다. 무료 환승도 승차시각 기준 60분 이내 1회에서 80분 이내 3회로 확대, 요금을 한번만 내고 대전시내 어느 목적지든 갈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하차단말기가 새로 설치되고 환승정류소 20개가 신설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검찰, 실천연대 이적단체 규정

    검찰이 지난 8년 동안 활동해온 통일운동단체인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를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핵심 간부 4명을 기소했다. 실천연대 쪽은 촛불집회를 주도한 데 보복하려는 공안당국의 ‘조작극’이라고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24일 실천연대 강진구 조직발전위원장, 최한욱 집행위원장 등 4명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가입, 회합·통신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검찰은 “2000년 10월 출범한 실천연대는 북한의 적화통일노선을 추종하고 우리 체제를 미제의 식민지로 규정한 이적단체이며, 강 위원장은 2004년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공작원에게서 지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실천연대 조작사건 분쇄를 위한 비상대책위’는 이날 서초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이 바뀌자마자 발족 이후 모든 활동을 이적활동으로 모는 것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조작 행위”라고 반박했다.실천연대 공동상임대표인 김승교 변호사는 “최 위원장이 재독 북한 공작원에게 받았다는 이메일은 발신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홈페이지에 게재된 대표 이메일로 온 내용을 수신한 것으로 이를 북한과 통신 연락했다고 모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 대통령은 좌파?/이종수 파리 특파원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 대통령은 좌파?/이종수 파리 특파원

    국경을 모르던 자본의 탐식성은 그 후유증을 토해내는 장면에서도 국경을 초월하고 있다. 지구촌을 강타한 금융위기의 삭풍 앞에 모든 나라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프랑스인은 물론 한국교민들의 얼굴에도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특히 유학생들은 고공비행하는 환율로 한국에서 보내온 돈의 가치가 3분의1이나 줄어드는 고충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흥미로운 장면이 벌어졌다. 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갑자기 좌파로 둔갑한 것이다. 내막은 이렇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순회의장 자격으로 동부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총회장에서 연설했다. 유로존의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까지 경제 정부를 따로 구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밝혔다. 사르코지의 연설이 끝나자 유럽의회 내의 사회당 그룹을 이끌고 있는 독일의 마르틴 슐츠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당신은 금융위기 국면에서 너무 잘 대응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당신의 결정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사르코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우파인 프랑스의 여당 대중운동연합의 전 총재인 당신은 마치 진정한 유럽 사회주의자처럼 말한다.”고 덧붙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자리에 선 채 말을 되받았다. 그는 “제가 사회주의자라고? 아마도···.”라고 머뭇거린 뒤 “저더러 유럽의 사회주의 노선 가운데 선택하라면 주저하지 않고 당신을 고르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그런데 당신은 프랑스 사회당과는 다른 말을 한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실제 금융위기 국면에 내놓은 사르코지의 정책은 좌파 성향이 섞여 있다. 부도 위기를 맞은 은행 지분의 국유화, 국부 펀드 설립 등이 대표적 사례다. 대부분 국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한 사안들이다. 뿐만 아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내정에서도 전통적으로 프랑스 좌파가 취해온 전통적 이슈들을 선점해 여야 모두를 헷갈리게 한 적이 적지 않았다. 오죽하면 사회당 제1서기이자 총리를 지낸 리오넬 조스팽도 “분명히 사회당과는 다른 노선인데 판단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말했을까. 물론 사르코지가 내세운 정책들은 아직 선언 단계에 불과하다. 정치적 수사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위기 국면에서 내보인 신속한 대안들이 프랑스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달래주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석간 무가지 디렉트 수아는 23일 그의 활약은 프랑스를 비롯, 유럽인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승승장구한다는 이미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래서인지 경제전문지 레제코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사르코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임도는 지난달의 32%에서 36%로 뛰어올랐다. 일간 르 몽드의 전 사장인 언론인 장 마리 콜롱바니는 “사르코지는 대통령 중심제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도 좌파인 프랑스 사회당은 뚜렷한 색깔을 내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처방은 제시하지 못하고 ‘사르코지 반대’라는 원론에만 갇혀 있다.EU 차원의 위기 탈출 해법을 지지하면서도 막상 지난 16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내놓은 구제금융 방안 표결에서는 반대했다. 콜롱바니 전 사장은 주간 챌린지 칼럼에서 “프랑스 사회당이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언제까지 프랑스 대통령이 사회민주주의자로 행동하도록 놔둘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총체적 경제 위기를 맞아 프랑스 좌우파가 보여주는 명암은 이데올로기 종식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일까. 이 역시 헷갈린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콘도·골프장 연내 착공 잰걸음

    콘도·골프장 연내 착공 잰걸음

    충남 태안기업도시가 24일 착공 1년을 맞았다. 사업주인 현대건설이 직접 조성한 간척지에서 사업을 벌여 국내 6개 기업도시 가운데 최초로 착공할 수 있었고 비교적 사업진행도 순조롭다. 충주와 원주기업도시는 최근 착공됐지만 금융위기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고 일부 기업도시는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대조적이다.24일 현대건설과 태안군에 따르면 이날까지 공정률은 3%에 이른다. 태안기업도시는 오는 2020년까지 모두 9조156억원을 들여 ‘동북아 최고의 관광레저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 10월24일 착공했다. 현대는 지난 1월 말부터 태안군 남면 천수만 B지구에 있는 대형 인공호수 ‘부남호’를 준설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현재 15만㎥의 퇴적 흙을 퍼냈고 앞으로 5년간 7200만㎥를 준설해 일부를 기업도시 기반조성 성토재로 쓸 계획이다. 기반조성 공사는 2011년 끝난다. ●공정률 3%… 부남호 준설→3급수로 태안군 기업도시개발지원사업소 양수준 기획총괄팀장은 “퇴적 흙을 준설하면 부남호 수질이 5급수에서 4급수로 개선된다.”면서 “이후에는 수생식물과 폭기장치를 이용해 3급수로 깨끗하게 정화해 관광객들이 맘껏 손발을 담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는 올해 안에 18홀짜리 골프장 2곳을 착공하고 클럽하우스도 짓는다. 골프장과 함께 2010년 완공될 180실 규모의 콘도도 착공한다. 또 같은 시기에 개통되는 태안읍~기업도시간 2.3㎞의 4차선 연결도로도 올해 안에 착공된다. 태안군은 기업도시와의 연결도로 3개 노선을 더 건설할 계획이다. ●태안읍 잇는 4차선 도로 올해안에 첫삽 태안기업도시는 1464만 3669㎡에 총 108홀 규모의 골프장 6개와 3800실 규모의 콘도 외에도 공설운동장, 체육공원, 유스호스텔이 들어선다. 바이오와 생명공학 등 첨단복합단지와 대규모 테마파크, 생태공원, 국제비즈니스단지, 웰빙병원, 학교, 도서관, 상업시설도 건립된다. 이 가운데 미디어월드 테마파크(영상촬영단지)는 지난 7월 말 씨네마엔아이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금융위기로 나머지 기업도시 부진 기업도시는 건설과정에서 14조 489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5만 8719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1년간 기업도시 건설에 투입된 중장비만도 3980대 가운데 3500여대가 태안 업체로 22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려 지역경제에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 완공 후 운영과정에서는 2조 4301억원의 생산 및 6만여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연간 관광객은 768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기업도시는 사업추진 전망이 어둡거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충북 충주기업도시는 지난 7월1일 착공, 부지 매입이 진행 중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사업비 5544억원 상당수를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아야 하는데 금리가 1%만 올라도 연간 80억원이 추가로 든다.”면서 “사업비가 늘어나면 분양가가 높아져 나중에 기업유치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같은 달 말 착공된 강원 원주기업도시와 관련, 원주시 관계자도 “충주기업도시와 사정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무주는 무산 가능성도 전북 무주기업도시는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대한전선측이 지난 5월 토지보상공고를 하려다가 전격 유보했다. 무주군 관계자는 “대한전선에서 ‘사업성이 없다.’ ‘경기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면서 “땅값도 많이 올라 현재로서는 착공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과 영암·해남기업도시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이 추진되고 있으나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당초 이들 기업도시는 모두 지난해 착공하는 것으로 계획이 서 있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코스피 1000선 붕괴·코스닥 서킷브레이커…위기 고조

    24일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코스피지수 1000선이 장중 붕괴되고, 코스닥시장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일시 거래가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금융시장의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주가급락의 여파로 1440원선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잇다.  이날 오후 2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9.37포인트(8.51%) 떨어진 960.34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950선까지 밀리며 일중 낙폭이 또 다시 100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은 오전 10시2분 선물가격의 급락으로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한데 이어 오후에도 하락률이 9%를 육박하면서 또 다시 서킷브레이커 발동을 예고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15분 코스닥지수가 10%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지속돼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당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13포인트(10.08%) 급락한 277.82를 기록했다.  서킷브레이커란 주가가 급락할 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장 종료 40분전(오후 2시20분)까지 하루에 한 번만 발동할 수 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20분 동안 주식거래가 중단되고, 이후 10분 동안 동시호가 주문을 받은 후 다시 장을 열도록 돼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2분 전날보다 34.20원 오른 1443.00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이날 환율은 3.80원 하락한 140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한 때 1465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기] “투자자에게 미안해…” 미래에셋 지점장 주식폭락 비관 자살 전직 증권사 지점장 충고 “지금 바닥 아냐” 年시장소득 상·하위격차 8592만원 vs 590만원 “어찌 사나…” 서민들 돈 걱정 가득 신흥국들 ‘국가부도 도미노’ 조짐
  • [Local] 에어부산 27일부터 취항

    부산시와 부산지역 상공인 등이 출자한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27일 김해공항에서 공식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27일부터 B737-500 항공기 2대를 부산∼김포 노선에 투입해 하루 왕복 9회 운항한다. 또 12월1일부터는 같은 기종 1대를 추가 도입해 부산∼제주 노선(하루 왕복 5회)을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코드셰어)을 하게 돼 지역 항공사로는 출발부터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中성장률 곤두박질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두자릿수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온 중국의 지난 3·4분기 경제성장률이 한자릿수로 추락했다.2003년 하반기 이래 5년만이다. 리샤오차오(李曉超)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9.0%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그동안의 전망치 9.7%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다. 이로써 중국은 2006년부터 이어온 10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 기록 행진을 마감했다. 중국의 성장률 하락은 미국의 금융위기와 맞물려 더욱 급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를 강타, 남방지역의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도산 사태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철강업체들도 수출의 급격한 감소로 감산하거나, 속속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4분기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출증가율이 올들어 9월까지 22.3%로 전년동기대비 4.8%포인트 감소했고,9월 산업생산도 큰 폭으로 줄어들며 6년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내용면에서도 악화일로에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돼 내년중 GDP 성장률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8%까지 하락하면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중국의 성장 둔화는 한국을 비롯해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에 더 큰 충격이 가해질 수밖에 없고, 글로벌 경제의 침체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총리는 지난 19일 국무원회의에서 “세계금융시장의 불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면서 “경제가 비교적 빠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루속히 재정 세제 대출 무역 방면에서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앙은행장도 “정부에서 내수진작 조치를 더 많이 단행할 것”이라고 지원하고 나섰다. jj@seoul.co.kr
  • [Metro & Local] 제주항공, 제주~청주 노선 투입

    한성항공이 운항을 중단한 제주∼청주 노선에 제주항공이 투입됐다. 제주항공은 한성항공의 주력노선인 제주~청주 노선에 18일부터 하루 2편의 임시편을 긴급 투입하고 한성항공 예약 피해자를 위한 특별할인 등 모든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성항공은 적자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공항 사무실 임대료, 착륙료, 여객 이용료 등을 연체할 상황에 몰리자 17일 운항 중단을 전격 선언, 고객의 환불사태가 우려됐지만 별다른 혼란은 없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광역버스 환승할인 80%가 “만족”

    광역버스 환승할인 80%가 “만족”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광역(좌석)버스에 환승할인요금제가 도입되면서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수도권 광역버스의 교통카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달 사이 광역버스 이용객이 하루 평균 약 60만명에서 65만 3874명으로 5만여명(9%)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환승객 수도 한 달 전 약 22만명에서 11만여명이 늘어난 33만 461명에 이르는 등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17일 탑승자들을 상대로 환승할인제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한다.’라는 답이 32%,‘대체로 만족한다.’라는 답이 48%로 나타나 80% 승객은 환승할인 요금제에 긍정적인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통이다.’가 18%,‘불만이다.’라고 대답한 승객은 2%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51%는 할인혜택이 가계에 실제 보탬이 된다고 답했다. 특히 평소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 가운데 55%가 광역버스를 승용차보다 더 자주 이용하게 됐다고 답해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환승할인제가 도입된 이후 늘어난 이용자 수에 따라 버스의 만석 운행도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역버스 1대가 하루평균 270명을 수송하는 것을 고려하면 한 번 운행할 때마다 약 50명을 태우는 셈”이라면서 “광역버스의 좌석 수가 45석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평균 만석 상태로 운행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출근시간대(오전 6시30분∼8시30분)의 이용객은 평균 72명, 이용객이 가장 낮은 낮 시간대(오전 10시∼낮 12시)는 33명을 태우고 운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준병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이용승객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나옴에 따라 노선 증설과 차량 조정 등 효율적인 운영에 필요한 토대가 생겼다.”면서 “노선 정비와 출퇴근 시간 배차간격 조정 등으로 환승할인제의 시민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역(좌석)버스 환승할인요금제는 지난달 20일 서울과 경기지역 시내버스, 마을버스, 수도권 전철에만 적용됐던 통합환승할인제를 광역버스에도 확대 적용한 것이다. 통합요금제에 따른 광역버스 기본요금은 30㎞에 1700원(교통카드 기준)이며 광역버스에서 수도권 전철, 시내버스, 마을버스로 갈아탈 경우 5㎞마다 100원씩 추가 요금을 낸다. 환승은 최대 5회까지 허용되고 환승 없이 광역버스만 이용할 경우의 요금은 1700원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美교육 분야 불황 직격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위기에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정부와 지방정부들이 허리끈을 바짝 졸라맸다. 주·지방정부의 예산삭감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야는 교육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전역에서 공공 교육시스템이 가장 잘된 곳으로 평가되는 버지니아주 패어팩스 카운티는 취학전 특수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과 학생들의 건강관련 예산지원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또 대학내 경찰 인력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프린스조지 카운티 당국은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10% 예산삭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밖에 메릴랜드주의 몽고메리 카운티도 경기침체로 교육예산이 줄어들면서 당초 예정됐던 교사들의 임금 인상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지방정부들은 재산세와 부동산거래세 등의 일부를 교육예산으로 배정하고 있는데, 경기 침체로 부동산거래가 급감하면서 교육예산이 대폭 줄어들었다. 일부 카운티는 외국어교육을 확대하려던 계획을 미루고, 새 학교 청사 건설 계획도 취소하는 등 교육분야가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앞서 경기침체에 고유가로 상당수 학교들에서는 디젤유를 사용하는 스쿨버스의 노선을 줄이거나 조정했다. 지난 여름에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여름학기 교육프로그램을 대폭 줄였다. 미국의 일반 가정들에서는 자녀들의 대학 학비를 마련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대학 당국을 통해 등록금 대출을 문의하는 전화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재원이 한정돼 있어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에다 신용경색까지 겹쳐 부모들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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