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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에어택시 도입 추진

    울산시는 오는 11월 KTX 울산역 개통으로 공항 이용객 감소가 우려됨에 따라 저비용 항공사 유치 등을 골자로 한 ‘울산공항 이용 활성화 대책’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울산공항 이용객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6% 감소하면서 지난해 이용객 101만 3000명, 탑승률 67.2%에 그치고 있다. 이는 2004년 KTX 개통 이후 밀양과 대구 KTX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울산~제주노선의 주 2회 감축운영으로 울산지역 이용객들이 김해공항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울산공항 청사구간을 운영하는 시내버스가 없는 것도 공항 이용률 저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울산시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 울산공항출장소, 공항공사 관계자 등 15명으로 구성된 ‘울산공항 이용 활성화 협의회’를 발족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협의회는 공항 이용 활성화를 위해 우선 2011년까지 제주노선을 주 4회로 늘리고, 저비용 항공사(김포, 제주노선)를 유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초기 취항 시 착륙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중심으로 운항되고 있는 소형항공기인 ‘에어택시(20인승 내외)’ 도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MB대북관, 北 DJ조문단 접견뒤 우호적”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관(對北觀)이 지난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때 북한 조문단이 온뒤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친한(親韓)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인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는 7일 출간된 ‘2020 대한민국’에서 “2009년 늦여름부터 약 6주일간 세 차례 이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는데 (북한과 관련한) 사고에 상당한 변화와 진전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8월 중순쯤만 해도 이 대통령은 다소 강경하고 신중한 노선을 취하고 있었다. 남북 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기대를 아예 접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인상마저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 북한 조문단을 접견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큰 변화를 보였다고 그레그 회장은 설명했다. 그레그 회장은 “이 대통령은 상당히 우호적인 톤으로 (북한 조문단과의) 대화가 진행된 부분에 대해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은 듯 했다.”면서 “북한을 적이 아니라 친구로 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나이가 같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역개발 현장] 갈사만 조선산단 1차 매립공사 한창

    [지역개발 현장] 갈사만 조선산단 1차 매립공사 한창

    남해안 갈사만 일대가 첨단 조선산업단지(조감도)로 개발된다.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의 핵심단지다. 경남 하동 갈사리와 가덕리 일대 육지 243만 9000㎡와 바다 317만 4000㎡를 메워 대규모 조선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7일 현장은 진입도로 개설 토목공사에 투입된 중장비들이 굉음소리를 내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대우조선해양 등에 이미 분양시작 사업시행은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8개 기업으로 구성된 하동지구 개발사업단이 맡았다. 공단 면적이 561만 3000㎡에 이르고, 무려 1조 8259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공사는 먼저 올 상반기 중으로 바다쪽 1차 매립공사를 마치고 육지쪽 성토작업을 벌인다. 2012년 2월 바다쪽 부지조성을 끝내고 육지쪽은 2013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일반 산단과 달리 조선 전문 종합단지로 개발된다. 2016년까지 해양플랜트·특수선박 건조·조선기자재 공장 등을 유치해 최첨단 고부가가치 조선산업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이 200만 6000㎡를 분양받기로 계약해 공단분양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와 위그선 등을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조선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조선기자재 업체인 오리엔탈정공(84만 4000㎡)과 선보공업(22만 9000㎡)도 공장을 짓기 위해 출자했다. 하동지구 개발사업단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관련 업체가 입주하기로 결정돼 1·2차 협력업체들의 입주도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기공식에 참석한 정운찬 총리는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한단계 더 도약시키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남해안 시대를 앞당기게 될 갈사만 조선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대송산단 등 배후 단지도 상반기 착공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 발전도 기대된다. 경남도는 1846억원들 들여 갈사만 산업단지로 오가는 진입도로 4개 노선을 뚫는 공사를 하고 있다. 인근 금남면 대송·진정리 일대에 2012년 완공 예정인 137만 4000㎡ 규모의 대송산업단지도 올 상반기 중에 착공한다. 이곳은 조선기자재와 금속가공 업체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금성면 궁항·고포리 일대에는 아파트·호텔을 비롯한 주거·레저 복합단지인 두우배후단지 264만 4000㎡를 조성한다. 하반기 지식경제부에 실시계획승인을 신청해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금남면 덕천·진정리 일대 265만㎡에는 주거·상업·산업연구(테크노파크) 시설을 갖춘 배후단지가 조성된다. 하동군은 공단과 배후단지 개발로 새로운 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진수 하동군 경제자유구역개발담당은 “갈사 조선산업단지와 배후단지 조성사업이 끝나면 인구 12만명이 늘어나고, 18만 4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간생산 26조원, 소득유발 8조 5000억원 효과도 가져와 2020년에는 하동시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철도 새노선 개발 집중… 2020년 5000㎞ 구축”

    “철도 새노선 개발 집중… 2020년 5000㎞ 구축”

    “2020년까지 철도망 5000㎞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조현용(65)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7일 경부고속철도 개통 6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철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철도 르네상스의 전제조건으로 철도영업거리 5000㎞를 제시했다. 2002년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부이사장으로 철도와 연을 맺은 후 경영진으로 활동하며 느끼는 아쉬움이자 막중한 책임감이다. 2010년 3월 현재 철도영업거리는 3385.5㎞. 2004년 4월1일 경부고속철도가 일부 개통했지만 1980년(3135㎞)과 비교해 250㎞ 증가에 그쳤다. 철도 역사는 110년에 달하지만 철도에 대한 투자는 정체됐었음을 반영한다. 10년 만에 철도 1700㎞ 확충은 ‘뜬구름 잡기’가 아닐까? 조 이사장은 첫 단추로 철도 투자 평가 기준의 개정을 들었다. 정시성과 신뢰성 등 철도 고유 편익은 제외된 채 비용과 위험성 등이 반영된 이전 기준이 적용되다 보니 철도 투자의 경제성(비용편익분석)이 낮게 평가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것이다. 그는 “철도의 역할과 비중이 높아졌지만 철도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론과 근거가 부족했다.”면서 “예비타당성지침은 철도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근간으로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선 개량에 집중됐던 사업을 신선 건설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의 변화도 같은 맥락이다. 조 이사장은 “신선을 통한 철도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동서·내륙철도 등 다양한 철도 노선 개발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시험선의 건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속철도 운영, 더욱이 고속열차를 개발한 국가 중 시험선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그는 “국산 자재를 개발해도 시험할 곳이 없다 보니 외국 기술에 의존하게 된다.”면서 “시험선은 기술력 확보와 국산화 촉진, 나아가 해외 철도사업 진출에 필수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울면 떡 하나 더 주는’ 방식이 아니다. 뼈를 깎는 내부 개혁을 통해 공단의 역량 및 경쟁력을 확보하는 수신제가에 나섰다. 다른 공기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직급상한제’는 자기계발의 당위성을 부여하면서 성과 창출 및 조직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본사와 지역본부를 다니며 변화를 설파했다. 조 이사장은 “철도 투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변화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제주 지방도로 국도로 환원을”

    ‘다시 국도로 환원해 주세요.’ 제주도에는 국도가 없고 모든 도로가 지방도로다. 이는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정부가 관리하던 5개의 국도가 모두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지방도로로 바뀐 탓이다. 그러나 국도가 지방도로로 바뀌면서 도로 확장 등에 따른 국비 확보에 불리한 데다 정부의 국도건설 계획에서마저 배제돼 다시 국도로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정부는 제주국토관리청을 제주도로 이관하면서 2007년 1월1일자로 516도로(11호선·40.56㎞), 일주도로(12호선·176.06㎞), 중산간도로(16호선·172.28㎞), 평화로(95호선·29㎞), 1100도로(99호선·35.1㎞) 등 옛 국도 5개 노선(453.01㎞)을 지방도로로 전환했다. 이처럼 국도가 지방도로 바뀌면서 도로 확장사업비 등 안정적 국비 확보가 불리해진 데다 장기적으로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타 지역 일반국도의 경우 국토해양부의 제3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2011~2015년)에 따라 장래 교통량 수요를 고려한 4차로 확장사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제주는 이번 계획에서 배제된 상태다. 더구나 옛 국도 5개 노선 중 4차로 확장사업이 필요한 516도로 23㎞와 중산간도로 156㎞ 등 2개 노선 179㎞에 대한 국비 지원 확보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주의 관광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옛 국도가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의 개정을 통한 5개 지방도로의 국도 환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기 광명~서울 가양동 민자도 공사 착수

    경기 광명~부천~서울 가양동 올림픽대로를 잇는 민자고속도로(19.8㎞) 공사가 올해말 착수, 2015년말께 개통된다. 부천시는 7일 부천을 지나는 이 고속도로 노선을 역곡동 남부수자원생태공원~까치울공원~고강동 공영차고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수원∼광명∼부천∼서울 가양동∼경기 고양∼문산(120㎞)을 잇는 왕복 4∼6차선 유료 도로다. 평택∼수원 구간은 지난해 개통됐고 수원∼광명 구간은 이르면 다음달 첫삽을 뜬다. 광명∼부천∼서울 가양동 구간과 가양동∼경기 문산 구간은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부천 동부지역 주민들이 수원·평택이나 고양·문산을 오가는 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이 구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교통량을 상당 부분 흡수, 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는 계획된 부천 노선이 지역의 주요 시설을 통과하고 지역을 단절시키는 등의 문제가 있어 서울과의 경계선을 따라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버스노선도 글씨 크고 알기쉽게”

    “버스노선도 글씨 크고 알기쉽게”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3월 의정모니터에는 모두 70건의 의견이 제시됐다. 3차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의견 8건을 선정했다. ‘시내버스 정류장 글씨가 너무 작다.’ ‘시내 무료자전거 대여소 이용이 너무 불편하다.’ ‘어린이보호차량에 경광등과 발판 설치를 의무화하자.’ 등 비록 큰 것은 아니지만 보다 살기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 씨앗 같은 소중한 의견들이었다. 디자인서울 정책에 따라 서울시내 대부분의 버스정류장이 멋진 시설물로 교체됐다. 하지만 버스노선도의 글씨가 너무 작고 밤에는 조명도 없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서복심(54·서울 서대문구 북가좌2동)씨는 “새롭게 들어선 버스정류장의 노선도 글자 크기는 깨알같이 작다.”면서 “디자인도 좋지만 시민들의 편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특히 야간에는 더욱 글씨보기가 힘들다.”면서 “뒤에서 조명이 나오는 노선도로 만들면 어두운 정류장도 밝혀주고 글씨도 읽기 쉬울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민의 발인 지하철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성춘제(52·중랑구 신내1동)씨는 “전동차 안에서는 객차와 출입문 번호를 알 수가 없다.” 면서 “전동차 내에도 자기가 타고 있는 객차가 몇번째, 몇번문에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래야 분실물을 찾거나 자신의 위치를 남에게 쉽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순애(56·서울 양천구 목6동)씨는 지하철 역사에 구인구직 게시판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하철역사는 유동인구가 많고 인근 기업 등에서 광고하기 좋은 장소”라면서 “기업은 광고와 직원을 구할 수 있고 주민들은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보호 차량에 대해 경광등 설치 의무화를 주장하는 제안도 있었다. 서인숙(45·서울 양천구 목4동)씨는 “아직도 많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차량에 노란색 칠뿐 아니라 차량에 어린이들이 내리는 것을 알리는 경광등조차 없다.”면서 “시의회는 조례개정이나 정부건의를 통해 어린이보호 차량에 노란색 칠과 발판, 경광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자.”고 주장했다. 이밖에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에 간이화장실을 설치하자고 제안한 박숙자(62·서울 광진구 화양동)씨, 구청 등에 신고하는 각종 서류에 붙이는 수입인지를 창구에서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을 한 이옥분(47·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씨 등의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1C 슈퍼파워 중국을 해부한다

    21C 슈퍼파워 중국을 해부한다

    EBS TV ‘다큐10+’가 미국을 대체할 슈퍼파워로 거론되는 중국을 심층취재한 ‘특별기획 중국’을 7일부터 4주 동안 매주 수요일 방영한다. ‘21세기, 세계를 바꾸는 중국의 힘’, ‘미국과 중국의 총성 없는 전쟁’, ‘중국식 자본주의의 탄생’, ‘덩샤오핑, 중국의 미래를 설계하다’ 4편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중국은 지난 20여년간 지속적인 고속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죽의 장막’을 던져 버리고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눈길을 끄는 존재는 덩샤오핑이란 지도자다. 인구만 많은 가난한 사회주의국가에 불과했던 중국. 더구나 1976년 마오쩌둥이 죽은 뒤에도 중국 내 강경파들은 문화혁명을 계속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덩샤오핑은 유명한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내세워 사회주의와는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이윤’과 ‘외국자본과 기술’을 받아들였다. 집권 10년 만에 일어난 톈안먼사태로 인해 전면적인 반동의 분위기가 덮쳐 오기도 했지만, 덩샤오핑은 정치적 탄압과는 별개로 경제개혁만은 지속시킨다. 양감 있는 취재도 돋보인다. 톈안먼 사태를 보도했던 미국의 저널리스트 밥 우드러프가 아프리카, 브라질, 캄보디아 등을 돌면서 오늘날의 중국을 조명한다. 부작용도 있다. 이는 슈퍼파워 미국과 똑같은 모습이다. 독재정권이라도 자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관여치 않는다. 중국의 이런 성장은 미국과의 갈등을 낳는다. 대표적인 것이 타이완 문제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타이완의 독자노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반면, 미국은 전략적 요충지이자 오랜 우방관계임을 내세워 타이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국방, 금융 등 모든 분야에서 경쟁은 끊이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996년 타이완해협 사태, 1999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 사태 등을 통해 갈등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양측 모두 상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자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슈퍼파워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싶어하고 중국은 아직 성장에 목마르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KTX 2단계 개통에 울산공항 긴장

    KTX 2단계 개통에 울산공항 긴장

    울산공항이 연말 경부선 KTX 2단계 개통을 앞두고 승객 이탈을 우려하는 등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KTX 2단계 개통은 울산과 경주 역사 신설로 그동안 항공편을 이용하던 이 지역 이용객 이탈로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와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은 7일 시청 회의실에서 ‘울산공항 이용 활성화’ 회의를 열어 ‘협의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울산공항 활성화 협의회는 시, 시의회, 학계, 항공사, 공항공사, 공장장협의회, 기업체, 관광협회 관계자 등 1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협의회는 오는 11월 KTX 울산역 개통에 따른 울산공항 이용객 수 감소와 관련한 각종 대책 등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공항 이용객 수는 KTX 개통(2004년 4월) 이듬해인 2005년 122만 2000명에서 2006년 120만명, 2007년 120만 8000명, 2008년 113만 1000명, 2009년 101만 3000명 등 5년새 20만명이나 줄었다. 이에 따라 울산공항 항공기 운항횟수도 2005년 1만 1002편에서 2009년 9189편으로 1813편 감소했다. 이는 울산공항을 이용하는 울산과 경주지역 이용객들이 KTX 개통 이후 인근의 밀양·대구 KTX역사를 이용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오는 11월 울산과 경주 KTX역사가 개통되면 하루평균 1만 2890명(울산)과 9170명(경주)의 신규 승객이 생겨날 것으로 코레일 측은 전망하고 있다. 또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가 최근 부산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 KTX 2단계 개통으로 국내선 항공수요는 2011년 425만 7000명, 2012년 419만 9000명, 2013년 414만 1000명으로 줄어들어 KTX 미개통 때보다 연간 11만~12만명의 승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때문에 KTX 울산역 개통을 앞두고 항공과 철도 간의 울산~서울 승객 확보를 위한 맞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KTX 등장 이후 김포~대구 항공노선이 승객 급감을 견디지 못해 2007년 폐쇄한 사례도 항공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KTX 울산역 개통으로 공항 이용객 감소가 예상돼 공항이용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면서 “협의체는 앞으로 울산공항 이용 활성화 대책 등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현장 행정] 제2경부고속도 강동구간 논란

    [현장 행정] 제2경부고속도 강동구간 논란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 고속도로’를 짓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기로에 놓였다. 주민 반대에 부딪혀 당초 계획이 대폭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6일 국토해양부와 서울 강동구 등에 따르면 현재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사전 환경성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과 충남 세종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129㎞의 제2경부고속도로는 지난해 착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동구 등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에서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해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강동구 3.6㎞ 구간은 고속도로의 시발점이 되는 핵심 구간이다. 문제는 고속도로 건설 예정지 주변이 허허벌판이 아닌 아파트단지와 자연공원 등이 밀집한 도심지라는 데 있다. 때문에 국토부는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주민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동구 전체 구간 중 고덕동 광문고 앞부터 길동 생태공원에 이르는 방아다리길 2.7㎞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지하 고속도로를 짓는다고 하더라도 그린벨트 등 공원지역은 생태 훼손 가능성이 높고, 주변 아파트단지는 진동·소음 등의 문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상 구간 역시 개발유보지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개발이 본격화되면 동·서가 단절되는 현상도 빚어질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엔 강동구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의견수렴 차원에서 이뤄진 공청회 자체를 무산시킨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정부에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반대 의견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고속도로가 시내를 통과하지 않도록 우회하거나 아예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다른 강동구 관계자는 “(국토부 측이) 지하철 9호선 추가 연장과 지하 고속도로 건설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강동구와 이웃한 경기 성남시 주민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국토부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남한산성을 지나는 8㎞ 구간 역시 모두 지하화하겠다고 설득에 나서고 있다. 남한산성을 우회할 경우 도로가 심하게 휘어져 사고 위험성은 높아지고, 도로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도 지하수 고갈이나 동·식물 훼손 등을 이유로 고속도로 건설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강동구와 성남시 주민들을 설득해 최대한 빨리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국토부는 아직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설계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건설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설계도 제작이나 공사 일정을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장세훈 오상도기자 shjang@seoul.co.kr
  • 제주행 항공권 ‘하늘의 별따기’

    토요일인 지난 3일 제주 4·3사건 61주년 추념행사에 참석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일행은 제주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하는수 없이 총리 전용기를 타고 제주에 내려왔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6일 “공식 행사에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총리실장 일행이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것은 제주행 항공좌석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제주행 항공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64만 6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0.2% 늘어났다. 봄 성수기로 접어든 지난달 중순부터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하루 2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종플루 등으로 연기했던 수학여행단이 몰리면서 지난달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은 8만 9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5000여명보다 3만 4000여명이나 급증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가 최근 확정한 올 하계운항기간(3월28~10월30일) 제주노선 공급석은 주당 35만 3779석으로 지난해 하계보다 7.5%,제주~김포노선은 주당 21만 7434석으로 10.2%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항공좌석 증가율이 관광객 증가세에 못 미치다 보니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좌석난이 빚어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과 다음달 일요일 제주출발 항공편은 이미 예약률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21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석가탄신일 연휴 제주노선 항공권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다.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제주행 여객선사들은 다양한 운임할인 등으로 제주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다. 한일고속(제주~완도)은 도내 체육대회 및 전지훈련 참가자에 한해 운임의 50%를, 등산단체객과 주말 여행객은 30%를 각각 할인해 준다. 씨월드고속훼리(제주~목포)는 KTX~크루즈와 연계해 철도와 여객선 왕복 운임 30%를, 수학여행단에게는 50%를 할인해 주고 있다. 제주도는 단체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올해 제주 뱃길 이용객이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 뱃길 이용객은 지난 2003년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는 185만명에 달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로 예정했던 상당수 수학여행단이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집권 8년째 지지율 83% 룰라 브라질대통령 인기비결

    집권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율은 83%에 육박한다. 임기 말 으레 나타나는 레임덕(권력 누수) 징후는 찾아볼 수 없다. 브라질 국민들은 여전히 그의 애칭 ‘룰라’를 연호하며 그가 헌법을 바꿔서라도 3선에 도전하길 바란다. 그를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추대하려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도 관측된다. 정작 룰라 대통령 자신은 “인기는 혈압과 비슷하다.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다.”며 겸손해한다. 가난한 구두닦이에서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인생역전을 이룬 룰라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성장과 복지’ 두 마리 토끼 잡기 성공 룰라는 스스로를 “변신의 귀재”라고 불렀다. 그는 2002년 10월 노동자당(PT) 출신의 첫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급진적인 사회 개혁이 뒤따를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지만 룰라는 예상을 깨고 강도 높은 시장경제정책을 추진했다. 2002년 2.7%대에 머물던 경제성장률은 2007년 5.7%로 2배 이상 높아졌다. 브라질 경제의 불안요소였던 물가도 확실히 잡았다. 2003년 14.8%에 달하던 물가 상승률은 2008년 5.7%로 떨어졌다. 룰라가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자 노동자당은 그를 배신자, 철새 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처음에는 기업과 투자자들도 그의 변신을 못 미더워했다. 그러나 룰라는 좌편향되거나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고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묵묵히 걸었다. 복지 정책에도 공을 들였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인간개발보고서(HDR)에 따르면 브라질은 세계에서 8번째로 소득 불평등 지수가 높은 나라다. 지역, 계층간 양극화가 극심해 ‘벨린디아’라는 용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남부 지역은 벨기에만큼 잘 살지만 동북부는 인도만큼 못 산다는 뜻이다. 룰라는 임기 8년 동안 2000만명을 극빈곤층에서 탈출시키고 3100만명을 중산층으로 편입시켰다. 아이를 학교에 출석시키면 생활 형편에 따라 1인당 22~200헤알(약 13~115달러)의 생계비를 보조해 주는 ‘보우사 파밀리아’ 정책이 적중한 덕분이다. 평전 ‘룰라, 브라질의 아들’을 쓴 데니세 파라나는 룰라의 복지 성과에 대해 “소리 없는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출신 성분’ 잊지 않는 서민들의 영웅 가난한 노동자 가정의 8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룰라는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를 그만 두고 거리에서 구두를 닦고 땅콩과 사탕을 팔았다. 가난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룰라는 대통령이 된 후에도 서민들과의 스킨십을 즐겼다. 틈만 나면 대통령궁을 벗어나 빈민들의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렸다. 외교 무대에서는 완벽한 문법과 고급 어휘를 구사하면서도 서민들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거리의 언어’를 사용했다. 일부 학자들은 그가 인간미를 과시하기 위해 일부러 말을 더듬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빈민 계층은 룰라의 ‘친밀한 리더십’에 절대적인 신임을 보내고 있다. ●기 살리는 리더십 브라질은 러시아, 인도, 중국과 함께 브릭스(BRICs) 그룹으로 불리며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했다. 국제 무대에서 기후변화, 경제, 평화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개발도상국을 대표하며 영향력을 과시한다. 남미에서는 맹주 자리를 꿰찼다. 미국도 브라질을 남미를 대표하는 협상 파트너로 예우한다. 이 모두가 룰라 정부 집권 시기에 이룬 성과다. 룰라는 “브라질이 변두리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면서 “우리는 그동안 자부심을 갖지 못했다. 명예를 회복해야 할 때다.”라며 국민들의 기를 살리는 데 힘썼다. ●외부효과 무시 못해 룰라는 운도 좋았다. 하상섭 한-중남미 녹색융합센터 전임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효과들이 브라질과 룰라 대통령의 영향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2000년대 중반 유가가 상승하면서 브라질에 거액의 ‘오일머니’가 유입됐다. 여기에 2007년 상파울루 산토스만 대서양 연안에서 250억~600억달러 가치의 심해 유전이 발견되는 등 잇따라 대형 유전이 터졌다. 곡물가도 덩달아 치솟아 밀, 콩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바이오에탄올 1위 생산국인 브라질에게는 바이오연료의 가격과 수요가 증가한 것 또한 수출 증대에 호재로 작용했다. 차기 대통령도 룰라만큼 인기를 누릴 수 있을까. 중도 실용 정책과 인간적인 매력, 외부효과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결과, 높은 지지율을 얻은 룰라의 기록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대선에서 룰라의 신임을 받고 있는 딜마 호우세피 수석장관과 제1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가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국내 대통령학의 권위자인 함성득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념을 탈피해 중도 실용정책을 추구한 룰라를 ‘가장 이상적인 대통령’으로 꼽았다. 함 교수는 “룰라 대통령은 연구 가치가 뛰어난 모델”이라면서 “공화당의 정책이라도 필요하다면 받아들이고, 임기 말까지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던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과 닮았다.”고 분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중진 떠난 日자민 ‘첩첩산중’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정치권이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일본 자민당을 탈당한 요사노 가오루 전 재무상과 히라누마 다케오 전 경제산업상이 만드는 신당이 이르면 8일쯤 출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8·30 총선에서 대패해 54년만에 정권을 내준 자민당은 중진들의 잇단 탈당과 신당 창당 선언으로 사분오열의 위기를 맞았다. 가오루-히라누마 신당에는 5∼8명의 현역 중의원과 참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 대표는 히라누마 전 경제산업상이 맡는 것으로 대체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신당 발기인에는 소노다 히로유키 전 관방 부장관이 다음 주 자민당을 탈당해 참여한다. 또 지난달 15일 자민당을 탈당한 하토야마 구니오 전 총무상과 히라누마의 측근으로 참의원인 후지이 다카오 전 운수상도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자민당에서 총리감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마스조에 요이치 전 후생노동상도 당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이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하는 셈이다. 신당은 반 민주당을 기치로 여름 참의원 선거에 비례대표와 일부 지역구에서 후보를 낼 예정이다. 자민당 의원들의 탈당은 지난해 1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와타나베 요시미 전 행정개혁상은 지난해 1월 아소 다로 당시 총리의 지도노선에 반발해 자민당을 탈당한 뒤 같은해 8월 민나노당(다함께당)을 만들었다. 자민당이 총선에서 대패한 뒤인 지난해 12월에는 다무라 고타로 참의원이 이탈, 민주당에 입당했다. 지난 1월에는 하세가와 다몬 참의원이 당 운영에 불만을 품고 나가는 등 의원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jrlee@seoul.co.kr
  • 노원 ‘불암산 둘레길’ 20㎞ 만든다

    노원 ‘불암산 둘레길’ 20㎞ 만든다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경계에 있는 불암산에 총 20㎞의 중장거리 트레킹 코스인 ‘불암산 둘레길(지도)’이 만들어진다. 노원구는 내년 말까지 총 6억 5000만원을 들여 남양주시와 함께 불암산 등산로와 산책로를 하나로 연결하는 횡단형 둘레길로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불암산 둘레길은 총 10개 노선으로 덕능고개~넓은마당~넓적바위~회춘샘약수터~공릉2단지~삼육대입구~삼육대갈림길~불암사입구~불암터널~덕능고개와 회춘샘약수터~삼육대갈림길로 이루어져 있다. 노원구 7개 코스, 남양주시 3개 코스의 둘레길은 2개 코스를 만든다. ‘하루길 생태경관’ 코스는 길이 12㎞로 불암산 기슭과 중턱부를 오르내리며 불암산의 수려한 자연경관 및 생태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나절길 역사문화’ 코스는 8㎞로 노원구 공릉동 일대 산길을 돌게 꾸며진다. 구는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환경친화적으로 둘레길을 조성하기 위해 넓은 마당에서 학도암에 이르는 2.4㎞ 구간 횡단형 건강산책로 등 기존의 등산로와 산책로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남양주시도 8000여만원을 들여 기존 3개 구간 등산로를 재정비한다. 앞으로 노원구와 남양주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체력적 부담 없이 불암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산항 크루즈선 모항 부상

    부산항이 크루즈선 모항으로 부상하면서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시는 세계 2위 크루즈선사인 미국 로열캐리비언 인터내셔널(RCI)의 호화 크루즈선 레전드호(6만 9130t, 길이 265m)가 2일 부산항을 모항으로 첫 크루즈 관광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레전드호는 수영장과 극장, 쇼핑센터, 카지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000여명의 승객과 700여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다. 모항은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출발지이자 종착지를 뜻하며, 레전드호는 부산~상해~나가사키~가고시마~후쿠오카~부산 등 한국과 중국 일본을 오 가는 10개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올해 부산에는 총 78척의 크루즈선이 10만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부산항을 찾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부산항을 모항으로 28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부산항만공사, 부산세관, 관광협회 등이 관광객들의 출입국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영도구 동삼동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 수화물 검색대와 관광안내소, 면세품 인도장 등의 시설물을 추가 설치하거나 개선했다. 출입국 심사와 세관검사 등도 신속히 진행하고, 부산역과 국제크루즈 터미널을 오 가는 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 승객들의 불편을 덜어주도록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30돌 맞는 한국공항공사 성시철 사장

    30돌 맞는 한국공항공사 성시철 사장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이 문을 열기 전까지 김포공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공항이자 국제화의 상징이었다. 이후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바뀐 김포공항은 옛 명성을 잃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포공항에 2003년 11월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과의 연결 노선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도쿄 하네다공항·오사카 간사이공항·나고야 추부공항·중국 상하이 홍차오 공항을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다시 돌아오는 ‘일일 비즈니스 생활권’으로 묶었다. 김포공항을 되살린 곳은 한국공항공사다. 공항공사는 김포공항 등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09년도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고객만족경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2009년도 종합청렴도 평가’ 및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공항공사 성시철 사장은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후원하는 ‘2009 국가경쟁력 대상’에서 ‘최고경영자(CEO) 최고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 사장은 31일 김포국제공항 내 한국공항공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공항공사는 경영효율화와 경영시스템 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8년 8월 사장 취임 뒤 주요한 변화는. -효율성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조직정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도심에서 가까이 있는 김포공항의 장점을 살리고자 동북아 중심 ‘비즈 포트’로 육성하고 있다. 또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고자 전국 14개 공항을 ‘그린 에어 포트’로 조성 중이다. 아울러 공항운영자로서는 세계 최초로 항행안전장비를 개발해 해외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년 연속 대한민국 윤리경영대상 종합대상을 받았고, 올 2월 세계적인 항공분야 국제어워드에서 올해의 항행안전시설 개발자상을 수상했다. 2009 공기업 고객만족도 평가에서도 서비스 최상위 등급인 우수를 받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공항공사 설립 30주년이 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시장형 공기업으로서 올해는 10년 앞을 내다보는 ‘2020 한국공항공사 미래전략’을 만들고 있다. →공항공사의 조직 및 인사혁신은. -공항공사는 새 변화를 시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조직 및 인력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305명의 정원을 줄였고, 업무 아웃소싱 등을 통한 인력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웃소싱 업무도 근무방법 개선, 합리적 설계기준 설정 등 위탁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도 같이 하고 있다. 인사 및 보수체계도 합리화했다. 전국 16개 단위사업장에 성과에 따라 인사보수를 차등적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한 ‘경영계약제’를 올 1월부터는 전 부서장(1급)으로 확대시행했다. 일부 역량이 부족한 간부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역량개발 프로그램(Re-takeoff Program)’을 전 직원으로 확대하고 보수체계도 성과연봉비중 확대, 개인별 차등폭 확대 등 실질적 연봉제를 정착시키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공기업 최초로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전체임금의 6.8%를 삭감해 총 인건비 70억여원을 줄이기도 했다. →노사문제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조직운영의 기본조건 가운데 하나인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도 노사 간 신뢰와 합의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영권 및 인사권 제한 등 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을 지난해 12월 바꿨다. 인사나 노무 등 사용자 이익대표 부서직원은 노동조합 조합원에서 제외하는 등 실질적인 노사관계 선진화를 추진했다. 또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신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7월까지 ‘노사관계 선진화 중장기 로드맵’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공항공사 직원들의 청렴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공항공사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1위는 물론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신규평가대상 공공기관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기업의 청렴성이 중요한 요즘 우리 공사가 2관왕을 달성한 것은 큰 영광이다. →청주공항 등 공항민영화 방안은. -지난해 3월 정부는 청주공항을 매각 대상 공항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매각 전략수립 컨설팅을 했고, 올 1월에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 매각을 진행 중이다. 6월까지는 매각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민간 공항운영자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 정부에 제출해 민영화 뒤에도 운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공항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구조 바쁜 軍 오라가라하는 국회

    “백령도 침몰사고 현장을 지휘해야 하는 국방부 장관을 국회가 자꾸 불러 구조작업을 방해하는 것 아니냐.” 31일 한나라당에 마련된 천안함 침몰사고 관련 상황실에 접수된 민원이다. 사고가 일어난 뒤 이 같은 의견이 여러 차례 상황실로 쏟아지고 있다.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유승민 의원이 “국방위를 열겠다고 말하려니 손발이 오그라드는 상황”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일부 정치권은 국민들의 바람이나 민원과는 어긋나게 움직이고 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전날 오후 집무실에서 장수만 국방부 차관과 김중련 합참차장,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을 불러 30분 남짓 사건 관련 보고를 받았다. “천안함이 왜 통상적 항해 노선을 이탈했느냐를 언론이 많이 지적한다.”, “사고의 충격 원인이 무엇인가.”, “언론에 보도되듯이 기뢰일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닌가.”, “배를 인양하는 데 한달이 걸린다는 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나.”라는 질문이 잇따랐다. 언론에서 제기한 의문점과 거의 비슷한 내용들이다. “(충격의 원인이) 내부폭발보다는 외부의 강한 충격이 아닌가 추정된다.”, “(기뢰에 대해서는) 뭐라 단정할 수 없다.” 답변도 언론에 보도된 수준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전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보고한 것과 같은 내용들이다. 뻔한 질문과 응답이 오간 셈이다. 국방위가 분초를 다투며 구조작업을 이끌어야 할 김 장관과 군 관계자들을 불러 3시간 남짓 진행한 지난 29일 전체회의에서는 사고 상황과 동떨어진 질문이 이어졌다.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국방위 회의장 앞에 초계함과 똑같이 생긴 배 모형이 있다. 그 배를 국방위원들이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알겠다.”고 대답한 뒤에도 이 의원은 김학송 국방위원장을 향해 “위원장님, 우리가 그런 기회를 한번 가집시다.”라며 거듭 확인했다.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은 “(천안함) 함장 같은 분이 심리적으로 힘들고 고통을 많이 겪었는데 언론 앞에 세워서 인터뷰하는 게 맞는가.”라고 따졌다. 2일에는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긴급 현안질의를 갖는다. 한나라당 3명, 민주당 3명, 비교섭단체 1명이 각각 15분씩 천안함 침몰사고 관련 내용을 질의한다. 국무총리와 국방부·외교통상부·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각 부처 실무자들까지 3시간 남짓 국회에 발이 묶이게 된다. 답변자료를 준비하고 서류를 작성하려면 침몰 사고와 관련된 부서 관계자들이 거의 총출동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정치인들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마련된 고(故)한주호 준위의 빈소를 앞다투어 찾았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가 오후 4시쯤 조문한 데 이어 오후 5시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지도부, 오후 6시에는 김 의장과 국회 기관장들이 몰려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고속철도 개통 6주년] 현황과 호남선 건설계획

    [고속철도 개통 6주년] 현황과 호남선 건설계획

    우리나라에 고속철도가 선보인 지 만 6년이 됐다. 경부고속철도의 개통은 경제·생활 등 전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 냈다. 속도의 혁명을 통해 도로에 밀렸던 철도의 반격이 가능케 하는 계기도 됐다. 전국이 ‘1일 생활권’으로 바뀌면서 경제적·사회적 변화도 이어졌다. 특히 철도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총아로 부상하며 역할과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등 ‘철도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서울신문은 고속·고속화철도 시대를 맞아 총 3회에 걸쳐 고속철도가 불러온 변화와 한국형 고속철도의 세계화 전략을 점검한다. ‘속도의 향연’이 시작된다. 2004년 4월1일 개통한 경부고속철도는 시작에 불과했다. 오는 11월이면 전 구간을 고속선으로 달리는 ‘꿈의 열차’를 맛볼 수 있게 된다. 2014년에는 한반도의 양대 축인 호남선에도 고속철이 구축되고, 수도권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전국에 ‘X자형 고속철도망’이 완성된다. 1일 생활권에서 이제는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되는 셈이다. 서울~부산(417.5㎞)을 잇는 경부고속철도는 총사업기간 22년, 사업비 20조 6831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국책사업이다. 2004년 개통한 1단계(409.8㎞)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서울~동대구는 고속선, 대구~부산은 기존선으로 연결한 반쪽짜리다. 그러나 당시 4시간10분이던 새마을호의 서울~부산 간 운행시간을 2시간40분으로 90분 단축하며 속도의 혁명을 실감케 했다. 서울~부산 전 구간을 고속선으로 연결하는 2단계(423.9㎞)는 개통시기가 2010년 말에서 약 2개월 앞당겨진다. 11월11일 ‘G20 정상회의’에 앞서 한국의 고속철도를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서다. 경부고속철도는 ▲서울~광명~천안아산~오송~대전~김천구미~동대구~경주~울산~부산을 연결하는 신(新)노선과 ▲서울~광명~천안아산~오송~대전~김천구미~동대구~밀양~구포~부산을 연결하는 1단계 노선으로 나눠 운행한다. 신노선은 운행거리가 늘어났지만 운행시간은 2시간18분으로 22분 단축된다. 최종 3단계(417.5㎞)는 2014년 완성된다. 대전·대구 도심구간이 고속선으로 건설되면서 기존 노선(51.7㎞)보다 6.4㎞가 짧아지고 운행시간도 8분 단축돼 2시간10분이면 서울~부산 운행이 가능해진다. 이동춘 철도시설공단 고속철도건설처장은 “경부고속철도 개통은 철도의 여객·화물 수송 능력이 확대되는 동시에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2014년은 철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해가 된다. 오송~광주(송정)를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 1단계 구간(182.2㎞)이 2014년 말 개통한다. 호남고속철이 개통하면 용산~광주 간 운행시간이 2시간39분에서 1시간33분으로 66분 단축된다. 2단계 광주~목포 구간(48.5㎞)까지 2017년 완전 개통되면 용산~목포간 운행시간이 3시간5분에서 1시간46분으로 79분 줄어들게 된다. 용산~목포를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는 총연장 352.4㎞로 기존 경부고속선인 오송에서 분기해 목포로 이어진다. 11조 2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지난해 5월부터 19개 공구로 나눠 전면 착공됐다. 호남고속철도는 ▲용산~광명~천안아산~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목포를 운행한다. 특히 호남고속철은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청정개발체제(CDM)사업으로 추진된다. 때를 같이해 수서~동탄~평택을 잇는 수도권고속철도(61.08㎞)도 개통한다. 강남에서 출발해 평택에서 경부고속철도, 오송에서 호남고속철도와 연결된다. 서울~시흥 간 병목구간을 거치지 않는 첫 열차다. 2015년에는 서울에서 한반도 지도에서 호랑이꼬리에 위치한 포항까지 고속열차가 투입된다. 현행 서울~포항을 열차로 가려면 5시간이 걸리지만 고속철도가 운행되면 1시간5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KTX 포항 직결노선은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역에 앞선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서울기점 319㎞)에서 동해남부선과 연결된다. 경부고속철도와 동해남부선 간 7.5㎞ 연결 공사 사업비는 약 1734억여원이 투입되며 2014년 말 운행 예정이다. 고속철도에 대한 적응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월26일 하루 18만 3000명이 KTX를 이용했다. 고속철도 개통 이후 일일 이용객으로는 최고치다. KTX 일평균 이용객은 개통 첫해 7만 2300명에서 2009년 말 기준 10만 2700명으로 42% 증가했다. 특히 개통 5년8개월째인 2009년 12월19일에는 누적 이용객 2억명을 돌파했다. 국민 1명이 평균 4회 이상 이용한 셈이다. KTX 정차역은 지역 교통·상권 중심인 ‘경제특구’로 부상했다. 천안·아산역 주변 신도시(886만평)가 조성되고 오송역 일대는 과학산업단지가 들어섰다. 삼성전자의 아산 탕정 테크노폴리스(기업도시)를 비롯해 익산·대구·대전 등도 산업단지 및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속철 정차역이 주목받는 이유는 발전 가능성이다.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축의 역할이다. 대중교통망이 확충되고 경전철 등과 연계 철도망도 구축된다. 천안시 공무원 김응일씨는 “들판에 건설된 천안아산역에 역세권이 형성되고 아산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는 등 지역의 거점축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역개발 현장] 충남 대산, 종합 에너지벨트 부상

    [지역개발 현장] 충남 대산, 종합 에너지벨트 부상

    전국에서 공단·택지·관광지개발 등이 붐을 이루고 있다. 지역 특색에 맞는 개발도 눈에 띈다. 대규모 개발사업은 사회 인프라 확충, 도시 확산을 가져오고 지역 경제를 살찌우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는 전국 개발 현장을 찾아간다. 충남 서해안 대산읍 일대에 종합 에너지벨트가 구축되고 있다.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이어 조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되면서 기존 도시 규모가 커지고 도시 인프라 구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31일 대산공단 주변 도로는 늘어난 물동량을 실어나르는 화물트럭들로 복잡했다. 에쓰오일이 공장을 짓는 등 정유공장 증설 공사도 한창이다. 조력발전소 건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5일 가로림조력발전 사업을 허가했다. 가로림만조력발전소는 태안 이원면 내리~서산 대산읍 오지리를 잇는 방조제 2㎞를 쌓아 520㎿의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 ㈜가로림조력발전은 이 사업에 1조 2000여억원을 투자,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14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서산 대산읍·지곡면 일대와 태안 이원면 일대 도시개발은 물론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업자인 한국서부발전은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라는 지명도로 연간 64만명의 관광객 유치 효과를 기대했다. 서산산업단지 추가 조성으로 9만여명의 상주인구와 비즈니스 관련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방조제 안쪽 대산읍과 지곡면은 해양 휴양지, 휴양위락 관광지구, 자연체험 관광지구 등으로 나눠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대산항은 중국과 최단거리 항만이다. 1991년 10선석의 부두로 출발한 이 항만은 현재 23선석을 갖추고 있다. 물동량도 2004년 3524만t에서 지난해 5212만t으로 늘었다. 국가관리부두는 현재 2만DWT(재화중량톤수)급 1선석만 있지만 내년 6월에 3선석이 추가로 완공된다. 2021년까지 지금은 하나도 없는 컨테이너 전용 부두가 3선석 규모로 건설된다. 요즘 하루 32척의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이 드나든다. 대산 앞바다에는 2.5㎞의 해저관로를 통해 육지로 원유를 보낼 수 있는 해상 계류장이 설치돼 있다. 대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중국과 372㎞ 최단거리 항만이어서 갈수록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산유화단지에는 현재 삼성토탈, 호남석유화학, 현대오일뱅크, LG화학, KCC 등 굵직한 대기업이 입주해 있다. 50여개 중소기업도 들어와 있다. 국내 석유화학단지 가운데 3위의 규모지만 울산, 여수가 포화상태여서 대산의 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에쓰오일이 들어서는 대산2산업단지가 2017년까지 200만㎡ 규모로 조성되고, 서산시와 현대건설은 2015년까지 1000만㎡에 ‘미래혁신산업단지’를 건설한다. 인프라도 확충된다. 서산시는 급증하는 물동량이 제대로 소화될 수 있도록 대전~당진고속도로를 대산까지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도 길이 24.3㎞에 4차선인 이 연장노선 건설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국도 38호선 대산~당진 구간은 2014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된다. 이 길이 완공되면 수도권과 직접 연결돼 산업도로 구실을 제대로 할 것으로 보인다. 문성철 서산시 기획계장은 “대산 일대는 인구 1만 6500여명으로 시 전체 인구 16만 1300여명의 10%에 불과하지만 산업과 물류가 한데 어우러진 가장 역동적인 곳”이라면서 “대산항의 물류량 증가율이 지난해 국내 29개 항만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산 일대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전진기지 역할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주 중국인관광객 전세기로 모신다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항공사들이 4월부터 일제히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전세기를 투입할 계획이어서 중국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 남방항공, 심천항공 등이 이달부터 제주와 중국을 연결하는 전세기를 띄운다. 동방항공은 2일부터 1개월간 ‘제주~베이징’ 노선에 전세기를 띄우고 10월까지 ‘제주~타이위안’ 노선에도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심천항공은 7일부터 11월 4일까지 ‘제주~충칭’ 노선에 매달 4, 7일 정기성 전세기를 운항한다. 지난 29일 ‘제주~정저우’노선에 전세기를 취항한 남방항공은 오는 10월29일까지 매달 1, 5일 정기성 운항을 한다. 중국 항공사들이 이처럼 제주에 전세기 투입에 나선 것은 중국인들의 제주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중국 내 한류 드라마 인기 등으로 대장금, 올인 등 제주의 드라마 촬영지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만 9243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만 4837명보다 58%나 늘어났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63만 2354명이며 이 가운데 중국인이 25만 8114명(24.5%)으로 1위를 기록했다. 화교권인 타이완 관광객수도 4만 2000여명을 기록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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