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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공항 국제선 재개

    강원 양양국제공항과 중국 상하이·선양을 잇는 전세기가 운항된다. 강원도는 18일부터 9월 말까지 양양국제공항과 중국 상하이· 선양을 잇는 전세기가 운항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8년 11월 국제선이 끊긴 이후 1년6개월 만에 양양국제공항에서 국제선 노선 운항이 재개되는 셈이다. 전세기는 중국 동방항공사 소속의 A320기종(154석)으로,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각각 2회씩 상하이와 선양을 향해 출발한다. 탑승객 확보를 위해 중국 관광객 모집은 지정된 여행사에서 전담하게 하고 국내는 도내 각급 기관·단체, 기업체, 학생 등이 전세기를 이용하도록 하는 ‘범도민 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전세기 운항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성과가 좋으면 겨울철 스키관광 상품을 이용한 전세기 연장운항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대통령 국정지지도 52%로 상승 왜?

    이대통령 국정지지도 52%로 상승 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1.7%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청와대가 자체 조사한 결과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가서 원전수주에 성공한 직후인 올초 지지율(51.9%)에 육박하는 취임 후 최고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극히 이례적이다. 대통령 지지율은 ‘뱅크 어카운트(Bank Account·은행계좌) 모델’로 설명된다. 은행에 넣어둔 돈을 조금씩 꺼내 쓰면 돈이 줄어들 듯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율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역대 정권이 모두 같은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집권 3년차에도 지지율 50%를 넘긴 것은 경제위기를 무사히 넘겼고, 외교성과도 평가를 받은 덕이다. 초기에 우왕좌왕했지만, 천안함 사건도 일관된 대응을 한 점이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집권 첫해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휘청거렸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도실용’ 노선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40%대 후반의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천안함 사건이 터진 직후인 지난달 11일 43.8%(청와대 조사)까지 떨어졌지만, 곧 회복세로 전환했다. 특히 최근 ‘스폰서 검찰’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동의하면서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 청와대가 조사한 올해(1~5월) 평균 지지율이 48%대다. 리얼미터(47.9%), 여의도 연구소(47.2%) 등 다른 기관의 최근 조사결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6월 지방선거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직이 모두 재출마한 서울·인천·경기 등 여권 후보들로서는 ‘반사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혜택은 일시적일 뿐, 양자구도의 대결에서 섣부른 예측은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판세를 보면 여당이 많이 앞서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천은 경합·열세, 서울과 경기도 5%포인트 이내로 격차가 좁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KTX 울산구간 24일 시범운행

    오는 11월 개통을 앞둔 경부고속철도(KTX) 울산구간에 대한 시범운행이 24일 시작된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4일부터 KTX 2단계 사업인 동대구~울산~부산(131㎞) 구간 전차선로에 2만 5000V의 고압 전기를 공급하는 시험 운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KTX 울산역사와 국도 24호선 접속도로 연결공사를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는 또 KTX 울산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급행버스 2개 노선을 확정한 뒤 조만간 사업자 선정과 버스 도입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급행버스는 KTX울산역~공업탑~동해남부선 울산역 25.4km구간 노선과 KTX울산역~시청~방어진 37.2km구간 노선 등으로, 운행 횟수와 요금 산정을 위한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는 KTX 울산역 개통과 함께 교통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철도공단에 울산역 정차 열차를 부산과 같은 하루 53회로 증편해줄 것을 요청해 놓았다. 시 관계자는 “고속철도가 시험운행에 들어간 만큼 KTX 울산역과 시가지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KTX 개통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검단2지구 2만1200가구 조성

    검단2지구 2만1200가구 조성

    인천 검단신도시가 ‘분당급’ 신도시로 확장된다. 국토해양부는 검단신도시 2단계 사업지역 6.9㎢에 대한 지구지정과 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2단계 지구에 주택 2만 1000가구와 대학캠퍼스타운이 조성되는 등 검단신도시는 1단계 지구(11.2㎢)를 포함해 주택 9만 2000가구, 인구 23만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신도시(18.1㎢)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 2단계 지구에는 공동주택 1만 6000가구를 비롯해 주상복합 4000가구, 단독주택 1000가구 등 모두 2만 120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수용 인구는 5만 3000명, 인구밀도는 ㎢당 7600명이다. 1단계 지구의 ㎢당 1만 5600명에 비해 절반 수준의 저밀도 지구로 개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 완공은 개발이 진행 중인 1단계 지구가 2015년 말, 2단계 지구는 2016년 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서울지하철 5·9호선 환승이 가능한 인천도시철도 1·2호선을 신도시로 끌어들이고 도로 13개 노선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러 역사의 의미/아르촘 산지예프 로시스카야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한·러 역사의 의미/아르촘 산지예프 로시스카야가제타 서울특파원

    얼마 전 서울주재 러시아대사관이 개최한 한·러관계사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다. 세미나에서 한국 역사학자들이 양국 관계사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발표를 했지만 정작 나의 관심을 끈 것은 다른 상황이었다. 그런 행사에 한국사람들의 관심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다. 나는 매일 한국의 신문과 잡지를 보는데, 거기에서 한국의 독립투쟁에 관한 기사들을 자주 읽는다. 그런데 한국 언론은 제정 러시아와 구 소련이 한국의 독립투쟁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역사를 다시 봐야 한다. 사실 한·러 양국 국민 간의 진정한 형제애가 싹튼 것은 러·일전쟁이라고 생각한다.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일본은 한국 정부가 일본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도록 강제하는 ‘한·일의정서’ 체결을 요구했다. 일본의 대대적인 반러책동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민은 여전히 러시아에 호의적이었다. 러시아의 고문서 보관소에는 한국군 사병과 장교, 한반도 북부 주민들, 러시아에 거주하던 한인들이 러시아군을 지원하여 대일 전쟁에 참전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수많은 문서가 보관되어 있다. 1904년 3월 최초로 한국에 파견된 러시아 백인대 대장 레비츠키는 ‘고종황제의 명을 받아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회령에 파견된 북방군 책임자 지명찬이 일본군 이동상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보고했다. 1904년 6월 아니시모프 소장의 지휘 하에 한반도 북동부에서 활동하던 러시아 부대 내에 한인부대가 창설되었다. 이 한인부대와 더불어 고종황제의 명에 따라 이범윤이 조직한 조선의용군이 대일전쟁에 참전했다. 전쟁이 끝난 후 이범윤을 비롯한 많은 의용군이 러시아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러·일전쟁에서의 러시아의 패배는 일본이 획책해 온 한국 주권침탈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항일 독립군이 결성되어 활약했다. 계몽운동도 지속되었다. 한인 독립투사들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수십 종의 신문, 잡지를 발간했다. 1912년부터 1914년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행되었던 ‘권업신문’도 그런 항일노선의 신문 가운데 하나였다. 1995년 블라디보스토크에 한국학대학이 설립되었다. ‘권업신문’의 발행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연해주에서 항일운동을 했던 장도빈의 아들 장치혁이 이 한국학대학을 위한 5층 건물을 신축, 기증했다. 현재 200명 이상의 학생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고, 대한매일신보의 기자이자 독립투사였던 장도빈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러시아의 극동은 한국의 역사에 독특한 흔적을 남겼고, 한국인들은 그 지역의 역사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6년 전 대학을 막 졸업한 나는 서울신문의 뿌리인 대한매일신보에서 활약했던 항일 독립투사들에 대한 연재기사를 준비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던 서울신문 취재진과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일주일 동안 역사의 현장을 답사했다. 그때 나는 양국 관계의 현장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러시아 극동지방 최남단인 연해주에는 한인들의 항일투쟁과 관련된 수많은 역사적 장소와 기념물이 있다. 크라스키노 마을에는 커다란 물방울 모양의 돌로 된 기념비가 서 있다. 당시 그곳을 답사하면서 안중근과 그의 동지들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기로 ‘단지동맹’한 것이 바로 그곳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올해 한국에서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기념한다. 그러나 아직도 단지동맹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이전에 신한촌이란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구역에서는 서울거리가 있다. 한·러관계에서 형제애가 발휘되었던 사례는 아주 많다. 우리가 상대방의 민족감정과 애국심을 상호 존중했음을 입증해 준다. 그리고 그런 상호존중은 어려움에 빠진 형제를 도와주려는 자세로 표출되었다. 러·일전쟁시 한인들이 러시아인들과 더불어 일본 침략자들에 맞서 싸운 일, 양국 애국자들의 운명을 하나로 묶어주었던 수십 년 간 지속된 한인들의 항일 독립투쟁이 바로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후보 난립 교육감선거 ‘혼전’

    한나라당 김효재·조전혁·정두언 등 의원 16명의 교원단체 명단 공개, 검찰의 전국교직원노조·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 무더기 기소…. 6·2지방선거를 20여일 남겨둔 시점부터 진행된 일련의 상황에서는 ‘전교조 대 반전교조’ 선거 구도가 읽힌다. 14일 후보등록이 끝나면 ‘전교조 명단 공개’ ‘무상급식’ ‘교원평가’ ‘교육비리’ 등 최근 사회를 달군 이슈를 놓고 본격적인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정당’이라는 변수가 최대 복병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교육감 선거 후보는 정당 공천을 받지 않지만, 보혁 성향에 따라 각 정당과의 관계를 내밀하게 설정하고 있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현재 상황으로만 놓고 볼 때 진보·보수 진영에서의 잇따른 단일화 실패, 이에 따른 후보난립이 교육감 선거를 ‘구도 대결’이 아닌 ‘혼전세’로 이끄는 요인이다.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16개 시도교육청마다 4~9명의 후보가 난립해 있다. 거물이 없고 난립한 후보간 차별성이 없는 데다 이슈가 드러나지 않은 점이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무관심을 낳고 있다. 지난 3월17일 한겨레신문이 실시한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63%인 지역도 있었다. 이때까지는 단일화를 통해 후보가 정리되면 부동층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투표를 24일 앞둔 9일에도 후보의 숫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서울의 곽노현·이원희 후보는 각각 진보·보수 진영의 단일화 후보이지만, 이들이 ‘단일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진보쪽 박명기·이삼열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탈퇴해 독자 노선을 밟고 있고, 보수쪽에서는 이원희 후보 외에 김영숙·남승희 후보 등이 버티고 있다. 진보쪽에서는 곽 후보가 세를 얻은 모양세지만 보수쪽은 ‘이·김·남’ 3인이 각축을 벌이는 형국이다. 한 선거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이 여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기 전에는 김 후보가 유력해 보였지만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기류 변화를 점쳤다. 경기에서는 진보쪽 현 교육감인 김상곤 후보에 보수쪽 강원춘·문종철·정진곤·조창섭 후보가 맞서고 있다. 인천에서도 진보 성향 이청연 후보와 보수 성향 권진수·김실·김용길·나근형·유병태·이청연·조병옥·최진성 후보가 나섰다. 단일화 카드의 약효가 기대 이하인 반면 ‘현역 프리미엄’은 유효할지 관심사다. 현재까지는 경기 김 교육감 등 현역들이 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길섶에서] 청춘/구본영 논설위원

    요즘 사춘기 아이들 문제로 잔신경을 쓰느라 심란한 터에 중견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S선배가 언론 인터뷰 등 근황을 담은 글모음집을 보내왔다. 브로슈어를 일별하다가 선배의 애송시라는 사무엘 울만의 ‘청춘(Youth)’이 눈길을 확 끌어당겼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아이러니의 눈에 덮이고/비탄의 얼음에 갇혀질 때/20세라도 인간은 늙는다/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학창시절 암송했지만,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시구가 새삼 가슴에 와닿았다. 일흔 중반을 넘긴 연조에 활발히 사업현장에서 뛰는 노선배의 열정이 느껴졌다. 그렇다. 누구나 가정사나 사회 생활에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일 게다. 그럴 때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는 울만의 시구가 주는 울림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어차피 베이비붐 세대가 민태원의 ‘청춘예찬’을 읊조리던 고교시절로 돌아갈 순 없지만 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김정일 방중 결과] “北·中 6자 획기적 진전 등 성과 못낸 듯”

    [김정일 방중 결과] “北·中 6자 획기적 진전 등 성과 못낸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얻었을까.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대부분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관영매체가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및 후 주석과의 회담 사실을 일절 언급하지 않은 점 ▲북·중 우호의 상징으로 꼽히는 ‘홍루몽’ 공연이 갑자기 취소된 점 ▲김 위원장이 6자회담 참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김 위원장이 거뒀을 ‘소득’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북한은 과거 2000년, 2001년, 2004년, 2006년 김 위원장의 방중 때는 당시 장쩌민(江澤民) 주석, 후 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주로 보도했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7일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전례를 볼 때 북한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며 6자회담 복귀와 같은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런 내용이 없었다.”면서 “북은 중국이 제일 원하는 6자회담 복귀 입장을 밝히지 않는 선에서 나름의 몽니를 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는 “천안함 침몰 사건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 중국이 대규모로 경제 지원을 할 수 없음을 밝혔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예상했다. 그는 또 “북·중 우호의 상징물로 불리는 홍루몽 공연을 마지막 순간에 취소한 것은 북한의 요구에 의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유 교수는 종합적으로 “우리로서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혈맹관계인 양국 사이에 간극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김 위원장 방중에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대중 외교전략을 공고히 해 중국과 실질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김 위원장 방중 수행단에 외자유치 및 북·중 경협관계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북·중 정상회담에서 당장 단기간에 해결해야 할 대규모 식량 지원 및 물자 지원을 중국 측으로부터 약속받지 못한 것 같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선 비교적 기대 이하의 입장을 표명하며 중국 쪽에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방중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은 기존 입장에서 변화된 것이 하나도 없으며 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수차례 이야기했다.”면서 “적어도 한반도 비핵화, 6자회담 진전 등에 있어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의 만남이 국가 대 국가의 만남이 아닌 당 대 당의 관계에서 만난 것이며 중국은 김 위원장에게 최고위급으로 예우했기 때문에 북·중 정상회담 결과만을 놓고 양국 갈등이 표면화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구 교수는 이어 “한국 정부가 향후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갖게 될 위치는 물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선 중국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이번 김 위원장 방중 과정에서 드러난 것과 같은 한·중 외교 갈등은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중외교와 관련, 전략적인 외교노선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의 방중 의미를 애써 축소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후 주석과 김 위원장이 합의한 5가지 사항에 국제 및 동북아에서의 협력 강화, 전략적 소통 강화 등이 포함된 점을 들며 “6자회담에 대한 양국의 충분한 협의를 심화시킨 것으로 이해된다.”고 진단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제2자유로 새달말 부분개통

    제2자유로 새달말 부분개통

    경기도 파주시 교하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제2자유로가 다음달 30일 부분 개통된다. 총 연장 22.7㎞ 가운데 파주 교하신도시~고양 강매IC 17.9㎞ 구간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는 파주시 교하읍 동패리와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을 왕복 6차선으로 연결하는 제2자유로(지방도 358호선) 공사가 현재 공정률이 90%에 달해, 행정소송으로 공사가 지연된 덕양구 강매IC~서울경계 4.8㎞를 제외한 나머지 17.9㎞를 다음달 30일 부분 개통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교하신도시에서 김포~관산 도로를 경유해 제2자유로를 타고 강매IC에서 자유로를 이용하거나 강매~원흥 도로를 통해 수색로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다. 이 구간에는 7개의 입체 교차로와 2개의 평면 교차로가 설치돼 일산신도시 주민들도 제2자유로를 이용할 수 있다. LH공사는 공사가 지연된 4.8㎞도 보상을 끝내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연말 전면 개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제2자유로가 전면 개통되면 자유로의 만성적인 교통정체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제2자유로 전면 개통 전까지 제2자유로가 자유로와 수색로와 교차하는 지점과 서울경계 지점 등에서 부분적인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 LH공사 관계자는 “교하신도시는 전체 4만 1300여가구 가운데 연말까지 1만 3200가구만 입주하는 등 연차적으로 입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큰 교통혼잡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하신도시는 지난해 5600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8600가구, 2011년 4900가구, 2012년 6300가구 등 2013년까지 모두 4만 1300가구가 건설돼 모두 12만 4000명이 거주하게 된다. 제2자유로는 교하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1조 4792억원이 투입돼 추진됐지만 노선 선정과 보상 문제 등으로 마찰이 빚어지면서 당초 예정보다 1년여가 늦어진 2008년 1월에야 공사가 시작됐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北·中 정상회담] ‘1000㎞ 기찻길’ 中 미래 훑었는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001년 1월 상하이(上海)의 상징인 둥팡밍주(東方明珠) TV송신탑 전망대에 올라 “천지가 개벽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에도 2004년 톈진(天津), 2006년 광저우(廣州), 선전(深?) 등을 방문, 중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을 목격했다. 특히 2006년 1월 방중길은 1992년 “개혁·개방 정책은 10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한다.”는 말을 남겼던 중국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남순강화(南巡講話) 노선을 그대로 따랐다. 이번 방중 길에 김 위원장은 중국의 미래를 훑고 지나갔다. 중국의 4세대 지도자들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이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지나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톈진에 이르는 1000㎞ 기찻길은 보하이(渤海)만을 끼고 이어져 전 해안선이 경제개발구로 지정돼 있다. 곳곳에 대형 크레인이 설치돼 산업단지 조성으로 낮과 밤을 새우고 있다. 다롄의 개발구에서 세계적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공장 등을 시찰한 김 위원장은 베이징 방문 직전 톈진의 빈하이(濱海)신구를 시찰했다. 중국 현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베이징과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랴오닝 등을 포괄하는 보하이만의 핵심 경제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새롭게 태어난 보하이만 해안선을 보고 간 김 위원장의 귀국 이후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또다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지방선거 D-27] 與 서울시장 후보경선 손익계산

    [지방선거 D-27] 與 서울시장 후보경선 손익계산

    ■ 나경원 주가상승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얻었다.” 나경원 의원은 이번 한나라당 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지고도 이긴 게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외모와 이력에 집중됐던 시선을 ‘정치인 나경원’으로 옮겨놓았다. 스타 기질이 있는 여성 의원에서 대중성을 갖춘 정치인으로 한 계단 올라선 것이 최대 성과다. 경선과정에서는 잠재된 ‘전투력’을 보여줬다. 거의 전무했던 지지 의원 수를 하나둘씩 늘려가며 세를 키우는 저력을 보여줬다.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만연했던 “‘경선 도우미’ 아니냐?”는 시각을 잠재웠다. 나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강한 승부욕도 내비쳤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매스컴을 통해 후보의 경쟁력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원칙적으로 적었고, 정치적·이념적으로 얽힌 당심을 뚫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검은 정장만 입고 뛰어다닌 것도 처음이고, 유세 한 번 시원하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내친 김에 바로 다음 승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6월 말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직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 정치인’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단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도전에 성공하면 차기 서울시장 도전 등 선택의 문도 크게 넓어진다. 나 의원은 당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4년 전 캠프 대변인에서 캠프 지휘자로 격상된 셈이다. 나 의원은 “너무나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얻었는데, 이 소중한 표들이 한나라당의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합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원희룡 절치부심 ‘절치부심’ 서울시장 당내 경선을 앞두고 나경원 의원과의 예선(후보단일화)에서 패배한 원희룡 의원은 ‘최악’의 손익계산서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동안 재기가 힘들지 않을까….”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당초 원 의원의 서울시장 경선 출마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3선(選) 국회의원으로 이미 2004년도에 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소장파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배경에 힘입어 2007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 ‘차기’로서의 이미지를 분명하게 구축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서울시장을 거쳐 ‘대권’으로 나아가는 수순은 당연해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패배는 원 의원은 물론 주변 지지자들에게 더욱 충격적이었다. 원 의원을 지지했던 한 의원은 5일 “원 의원의 가치와 역량이 서울시민과 전 국민에게 분명하게 각인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본선에조차 오르지 못하다니….”라며 허탈해했다. 지지자들은 ‘잠재력 삭감’이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기업도, 주식도 성장 잠재력이 갖는 값어치가 큰 법인데 이번에 ‘차기’로서의 잠재력을 너무 깎아먹었다.”는 자탄도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번 실패가 ‘노선 수정’의 확실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의 한 인사는 “이번 경선 결과는 원 의원이 그간 당내에서 ‘어정쩡한 위치’에 서 있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노선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재조정이 이뤄진다면 새로운 경쟁력을 더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원 의원은 ‘오세훈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측근은 전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김정일 방중] ‘은둔자’ 김정일 파격노출 왜

    [김정일 방중] ‘은둔자’ 김정일 파격노출 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보여주려고 작정하지 않고서야…. 그런데 왜?” 베이징 외교가의 정보통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파격적이고 이례적인 방중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둔으로 점철했던 과거 네 차례의 방중 때와 달리 이번에는 드러내놓고 동선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의 동선은 지난 이틀 동안 대부분 언론에 노출됐다. 일본 방송사의 TV카메라에 김 위원장의 절룩거리는 모습도 고스란히 잡혔다. 거리낌없이 호텔 밖에서 승용차에 오르는가 하면 50여대에 이르는 차량대열을 이끌고 다롄(大連) 시내를 휘젓고 다녀 누구라도 김 위원장의 움직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다롄의 최고 번화가에 숙소를 잡은 것도 이례적이다. 이런 모습은 도착 당일인 지난 3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새벽에 산책 나온 주민들이나 한국·일본 취재진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적까지 울리며 유유히 단둥(丹東)역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더욱 놀라운 것은 김 위원장의 첫번째 방문지가 다롄일 것이라는 ‘특급정보’까지 사전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일부 일본 언론은 김 위원장 도착 전 이미 다롄의 푸리화(富麗華) 호텔 현관 앞을 겨냥해 카메라를 고정해 놓고 있었다. 2006년 1월 9일간의 중국 방문 때 일주일 이상 암행했던 모습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베이징의 한 정보통은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고, 중국측의 준비 과정에서 정보가 샜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북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북·중 간 돈독한 유대와 자신의 건재를 과시함으로써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남한 정부가 강경 노선으로 치닫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으려는 의도가 크다.”고 분석했다. stinger@seoul.co.kr
  • [그건 왜 그런가요] 저가항공사 왜 中취항 안하나

    저비용항공사들의 해외노선 진출로 기존 항공사의 요금보다 70~80% 수준에서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주항공은 김포~오사카·나고야·기타큐슈, 인천~방콕을 운항하고 있고 에어부산은 부산~후쿠오카·오사카에,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는 인천~방콕·괌 등에 취항했습니다.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는 국제선 지역은 비행시간이 5시간 안팎의 중단거리 노선입니다. 거리로 보면 일본, 중국과 동남아시아 정도입니다. 하지만 현재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중국에 정기편을 띄우는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이용승객이 늘고 있고 성장 잠재성도 큰데, 왜 중국에는 취항하지 않은 것일까요? 우선 중국은 ‘항공자유화지역(오픈스카이)’이 매우 제한돼 있습니다. 오픈스카이란 운항 도시나 횟수에 제한없이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는 곳입니다. 중국은 산둥성과 하이난이 오픈스카이에 해당합니다. 즉 이용수요가 많은 베이징이나 상하이에 비행기 한 편을 띄우려면 양국 간 항공협정을 통한 승인이 필요합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베이징이나 교포가 많이 사는 동북3성은 중국 정부에서 좀처럼 운수권을 오픈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김포~베이징 노선이 수년째 협의만 계속되고 있는 것도 중국 측의 미온적인 자세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중국항공사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3대 메이저사 외에도 한국에 취항하는 항공사만 16개에 달합니다. 이들은 진출 초기부터 싼 항공요금으로 시장을 공략해 왔습니다. 저비용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 항공사보다 가격이 20% 저렴하다면 가장 가고싶은 곳이 어디인지를 묻는 설문에서 1위가 일본으로 나왔다. 중국은 지금도 얼마든지 저렴한 가격에 갈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이 일본노선에 공을 들이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데스크 시각] 후진타오(胡錦濤)의 딜레마/오일만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후진타오(胡錦濤)의 딜레마/오일만 경제부 차장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942년생 동갑이다. 나이는 같지만 광폭정치를 즐기는 김 위원장과 달리 후 주석은 애민과 실사구시가 정치 모토다. 후 주석은 2002년 11월 대권을 쥐면서 북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유일한 ‘동맹국’인 북한에 대해 특혜를 철회하고 ‘정상국가’로 격을 낮추는 문제였다. 경제 제일주의를 표방하던 중국은 통제 불능의 북한에 발목이 잡히길 꺼려 했던 것이 주요 이유였다. 당시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1961년 7월11일 체결한 ‘조·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이다. 일방이 무력침공을 당하거나 개전상태에 놓이게 되면 상대방도 지체 없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토록 규정되어 있다. 더욱이 이 조약은 일방이 조약의 수정이나 폐기를 요구해도 다른 한쪽이 동의하지 않는 한 계속 유효하다. 경제에 전념하기 위해 한반도 내부의 갈등과 전쟁의 수렁에 빠져들지 않겠다는 중국의 결심이 어느 때보다 강렬한 시기였다. 이런 이유에서 후 주석 집권 초기 당시 외교가를 중심으로 상호원조조약의 문구에 구애받지 말고 조약을 백지화 또는 ‘무력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당시 후 주석은 “인민을 굶기는 지도자는 자격이 없다.”는 말로 북한을 이끄는 김 위원장에게 반감을 표시했다. 엄격한 언론통제국인 중국에서 대북 외교노선을 수정하자는 논문들이 흘러나왔다는 것 자체가 중국과 후 주석의 고민 강도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북·중 정상회담은 당총서기 취임 이후 1년5개월이 지난 20 04년 4월 베이징에서 열릴 수 있었다. 일종의 냉각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중국은 극심한 내부 논란 끝에 군부와 당 원로를 중심으로 혈맹인 북한의 안보 전략적 가치에 손을 들어줬다. 당시 중국의 선택은 미국의 세계전략, 대중 포위전략과 무관치 않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중국의 한 외교 전문가는 “중국 수뇌부들은 미국의 제국주의 세력이 일본과 타이완, 인도 등을 중심으로 중국을 압박했으며 북한이 전략적 요충지인 동북아 최전방에서 미국을 막아주는 안보적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중국이 매년 막대한 원유와 식량을 원조하는 것도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논리를 편다. 중국 역시 김정일 정권 붕괴 후 미국세력과 압록강 국경선을 맞대는 시나리오는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이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변란은 늘 만주에서 시작됐다는 그들의 공포의식과 강박관념이 녹아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중국의 이런 ‘아킬레스건’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수차례 핵실험과 핵보유 선언 등으로 한반도를 갈등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중국이 북한카드를 버릴 수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조·중 수교 6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도 이런 맥락인 것이다. 중국 역시 공짜 지원은 아닐 것이다. 장기적인 포석에서 북한의 동북 4성화와 자원개발이라는 실리를 착실하게 챙기는 중이다. 탐탁지 않더라도 김정일 정권의 유지를 거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친중국 세력을 확대하겠다는 이중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런 와중에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후 주석은 베이징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리며 많은 생각에 빠져 있을 것이다. 6자회담 재개와 한국민의 분노가 가득한 천안함 사태, 그리고 북한의 경제지원 요청 등 난제가 얽혀 그의 머리를 어지럽게 할 것이 분명하다. 돌이켜 보면 중국이 부르짖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후 주석 취임 6년이 지나도 해결될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중국의 대북 정책이 실효가 없었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중국이 북한 지렛대로 ‘꽃놀이패’를 즐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엉거주춤한 지금의 대북 외교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결코 찾아 올 수 없다는 점, 누구보다 후 주석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 경기 시내버스 외곽순환도로 경유한다

    수도권 외곽 순환도로를 경유하는 경기도 5개 시내버스 노선이 신설돼 오는 8월부터 운영된다. 도는 4일 시·군간 장거리 통행 도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외곽 순환도로를 경유하는 5개 노선을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 노선에는 모두 48대의 버스가 운행된다. 신설되는 5개 시내버스 노선 및 운행버스 대수는 ▲고양~성남(10대) ▲의정부~안양(8대) ▲성남~부천(8대) ▲부천~의정부(9대) ▲안양~고양(13대) 등이다. 각 노선에는 평균 20분 간격으로 시내버스가 운행하게 되며, 외곽순환도로 성남·청계·시흥·김포·송추요금소 등 5곳에는 각 노선 및 다른 교통수단 이용 환승객들을 위한 정류장도 설치된다. 정류장에는 버스도착 정보를 알려주는 ‘운행정보 시스템’도 설치된다. 도는 외곽 순환도로 관리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정류장 설치 및 5개 버스노선 세부 운행계획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는 이와 함께 이 시내버스 노선을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외곽순환도로 BRT 사업과 연계해, 외곽 순환도로를 완전 순환하는 노선버스로 전환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5개 외곽 순환도로 경유 시내버스 노선 신설로 서울 등 주요 도심을 통과하는 기존 시내버스 노선보다 각 지역간 통행시간이 평균 55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첫 시험운행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첫 시험운행

    2013년 서울 도심과 인천공항을 오갈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3일 첫 시험 운행에 들어갔다. 국토해양부는 3일 대전 기계연구원에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의 첫 시제차량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기부상열차는 무인 운전으로 110㎞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운행 시 객차 2량으로 편성돼 18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내부는 이용객들이 가방을 싣기 편하게 설계됐다. 외형은 우리나라의 전통 도자기 형상을 본뜬 유선형으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열차는 2013년 인천공항 교통센터에서 공항철도 용유역에 이르는 6.11㎞ 구간에서 상업운행을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운영하는 국가가 된다. 이에 앞서 국내에선 1993년 대전 엑스포 당시 행사장에서 자기부상열차를 시범 운행했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은 2006년부터 4500억원을 들여 진행해 왔다. 국토부 이승호 철도정책관은 “앞으로 2년간 자기부상열차의 기계연구원 시험평가와 1년간의 인천공항 실제 노선 시운전을 거쳐 신뢰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다른 지자체의 자기부상열차 도입과 해외 수주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정일 전격 방중] 특별열차로 단둥까지… 승용차로 다롄 이동 ‘007방중’

    [김정일 전격 방중] 특별열차로 단둥까지… 승용차로 다롄 이동 ‘007방중’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3일 오전 5시20분쯤 압록강 철교를 넘어 중국 땅으로 들어왔다. 이어 기관차 교체와 바퀴 조정을 위해 30분 정도 단둥(丹東)역에 정차한 뒤 6시쯤 선양(瀋陽) 방면으로 빠져나갔다. 한국과 일본 언론 취재진이 특별열차에 주목하는 사이 김 위원장 일행은 단둥역에서 10여대의 리무진으로 갈아타고 1차 목적지인 다롄(大連)으로 이동했다. 단둥~번시(本溪)~랴오양(遼陽)~다롄 590㎞의 열차 노선은 무려 10시간이나 걸리지만, 단둥~다롄을 연결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4~5시간이면 도착한다. 이 고속도로는 2일 밤부터 보안상의 이유로 통제됐고, 김 위원장 일행이 탄 리무진 행렬이 오전 9시40분쯤 다롄 시내 런민(人民)로의 푸리화(富麗華) 호텔로 들어서는 게 목격됐다. ☞[포토] 김정일 위원장 중국 다롄 도착 호텔 측은 “중요한 손님들이 모두 예약을 마쳐 4일까지 일반인들의 예약을 받을 수 없다.”며 김 위원장 투숙 가능성을 사실상 확인했다. 마침내 오후에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혀 방중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중국측 고위인사들도 속속 다롄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다롄의 한 교민은 “내일쯤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다롄을 방문한다는 소문이 돈다.”고 전했다. 다롄의 공안당국에 국가 최고위급 인사 경호를 의미하는 1호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쯤 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한 방추이다오(棒槌?) 영빈관을 방문한 뒤 밤늦게 호텔로 돌아왔다. 김 위원장이 호텔 로비를 나와 차량으로 이동할 때 다리를 약간 절었고, 수행원이 부축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 차량 1대와 세단 10여대, 미니버스 12대, 그리고 중국 인민해방군 경호차량을 포함해 모두 40여대의 차량에 분승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 92-1517’ 번호판을 단 미니버스는 평양에서 단둥을 거쳐 다롄으로 왔고, ‘랴오(遼) B00123’ 번호판의 차량은 이날 새벽 2시쯤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나오는 게 목격됐다. 김 위원장 일행은 푸리화 호텔에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1시30분쯤 차량을 타고, 다롄의 항구와 경제개발구 등을 둘러본 뒤 4시쯤 돌아왔으며 다시 6시쯤 방추이다오 영빈관으로 출발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리커창 부총리 등과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관계자 “김정은 안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 위원장의 3남 정은의 동행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단둥에서 김 위원장 영접에 참여한 한 지역 관계자는 김 위원장 일행 가운데 정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홍콩의 인권단체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까지 외국인 받지 말라” 이에 앞서 단둥에서는 김 위원장 방문을 앞두고 2일 오전부터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중롄(中聯)호텔 등 압록강 철교와 단둥역 등이 내려다보이는 모든 호텔들이 투숙객들을 내보냈고, 오후 5시부터는 단둥역에 경찰이 대거 투입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3일 새벽 4시 경비 병력 200여명이 추가투입된 뒤 1시간 조금 지나 김 위원장을 태운 17량의 특별열차가 압록강 철교를 넘어 단둥역으로 들어왔다. 단둥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단둥시 최고급 호텔인 크라운호텔 측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6일까지 외국인 손님을 받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해 김 위원장 귀국 일정과 관련해 눈길을 끈다. stinger@seoul.co.kr
  • 서울 일부 휘발유값 ℓ당 2000원 넘어서

    기름값이 2개월 넘게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000원이 넘는 주유소가 서울 시내에 등장했다. 보통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은 것은 2008년 5월 고유가 위기 이후 처음이다. 3일 주유소 가격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동 경일주유소는 보통휘발유를 ℓ당 2008원(2일 마감 기준)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로 알려진 경일주유소는 이 직전까지 ℓ당 1998원에 판매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ℓ당 2000원대를 돌파한 주유소가 서울 시내에 나타나면서 다른 주유소들의 기름값 인상 여부도 주목된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상하이 엑스포 개막] 숫자로 본 상하이엑스포

    [상하이 엑스포 개막] 숫자로 본 상하이엑스포

    │상하이 박홍환특파원│‘246, 7000만, 300억, 1조’ 상하이엑스포를 설명하는 숫자들이다. 우선 상하이엑스포에는 모두 246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참가했다. 런던 만국박람회 이래 159년 엑스포 개최 사상 최대 규모다. 당초 192개국, 50개 국제기구가 참가하기로 돼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부탄 등 3개국이 참가를 포기해 189개국으로 줄었고, 국제기구가 7개 늘었다. 오랫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엑스포가 중국이 개최함에 따라 새롭게 관심을 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도 사상 처음으로 엑스포에 참가했다. 엑스포 단지 A구역에 위치한 북한관은 중국관 및 한국관과 100m 거리로 가까운 데다 ‘미지의 국가’라는 이미지 때문에 오히려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물은 주체사상탑과 평양의 거리 등으로 매우 단출하다는 평이다. 이번 엑스포의 관람객은 7000만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일각에서는 최대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1970년 오사카엑스포 관람객 6400만명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람객 500만명의 20% 이상인 100만여명이 한국인 방문객일 것으로 조직위측은 기대하고 있다. 전시관 건립 등 엑스포를 위해 직접 투입된 자금은 모두 300억위안(약 4조 9000억원)에 이른다. 간접투자 규모는 횔씬 커 지하철 3개 노선 건설 등 교통 및 사회인프라 확충에만 무려 3000억위안 정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만 엑스포조직위측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최대 1조위안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상하이의 국내총생산(GDP)이 5%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5년 주기의 등록박람회로는 처음으로 개발도상국가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이 밖에 5.28㎢의 부지, 8000여개의 화장실, 120만명의 자원봉사자 등 역대 최고 및 최대 기록을 쏟아냈다. stinger@seoul.co.kr
  • 영종 ~ 강화 연륙교 새달 4일 첫삽

    영종 ~ 강화 연륙교 새달 4일 첫삽

    서해안 도로망과 연계되는 남북 기간도로가 될 영종도∼강화도 연륙교 건설공사가 다음달 4일 영종도에서 기공식을 갖는다. 연륙교는 인천 영종도 운서동에서 옹진군 신도를 거쳐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를 잇는 길이 14.8㎞(해상구간 11㎞), 폭 30m(왕복 4∼6차로)로 2014년 상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가 지난해 10월 개통된 데 이어, 영종∼강화 연륙교가 건설되면 인천 앞바다 큰 섬들은 사실상 육지화된다. ●강화~개풍 다리건설도 장기목표 이와 함께 강화도와 북한 개풍군을 잇는 다리 건설도 장기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서해안~송도~영종도~강화도~개풍군을 연결하는 노선이 향후 통일에 대비한 기간도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영종도~강화도~개풍군을 잇는 총연장 58.2㎞의 도로 건설을 지난해 정부에 건의했다. 총사업비 8000억원이 들어가는 영종~강화 연륙교 건설사업은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포스코건설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종도∼신도 구간을 우선 착공한 뒤 2013년 말까지 다리를 완성시켜 2014년 10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이전에 개통하겠다.”며 “제2인천대교 성격인 다리”라고 말했다. 시는 SPC에 연륙교 사업에 선투자하게 한 뒤 강화 남단이나 신도, 영종도 등의 도시개발사업권을 주고 그 이익금으로 사업비를 충당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하면 이용자는 영종∼강화 연륙교를 통행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연륙교는 장기적으로 강화도~개풍군간 연결도로를 통해 북한 개성공단까지 이어져 북한 물동량을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으로 가져오는 기능을 하게 된다. ●서두른 기공식에 “선거 의식” 지적도 하지만 연륙교 건설에 따른 도시관리계획 결정 절차가 끝나기도 전에 기공식을 치르기로 하면서 한편에서는 지방선거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연륙교 사업은 이미 2006년에 수립된 2020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됐다.”며 “민간 사업자에게 빠른 사업 추진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선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시가 이 사업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인천만조력발전소 백지화를 염두에 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만조력발전소 방조제에 건설되는 제방도로와 사업구역이 중첩되는 데다, 인천시는 인천만조력발전에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인천시의 계획을 확인해 봐야겠지만 인천만조력발전은 앞으로 행정절차가 진행될 예정이고, 국가정책에 따른 사업”이라고 말해 이 두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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