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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념의 경계 허물고 소통 추구… 선정적 보도 거슬려”

    “이념의 경계 허물고 소통 추구… 선정적 보도 거슬려”

    독자권익위원들의 예리한 평가에 게으른 이부자리처럼 널브러져 있던 아침 졸음이 싹 가셨다. 얼굴은 화끈거렸고 속은 쓰렸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제40차 회의는 27일 아침 7시 30분 회의실에 미리 준비된 도시락을 후다닥 해치우고 시작됐다. 주제는 ‘남북관계와 국회’였다. 최근 숨가쁘게 진행된 북한의 3대 세습과 북한 전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의 사망, 국회 국정감사 관련 보도 등에 대한 평가가 쏟아졌다. “과감하게 이념의 경계를 허물고 소통을 추구했다.”는 칭찬도 있었지만 “선정적 보도가 거슬렸다.”는 비판은 아프게 들렸다. ●“김정은 시대 전망 기사 부족 아쉬워” 위원장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청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형진 변호사,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 이영신 이화여대 학생 등이 독자권익위원으로 참석했다. 서울신문에서는 이동화 사장과 이목희 편집국장, 허남주 문화홍보국장, 오풍연 문화홍보국 부국장, 오승호 편집부국장, 이도운 정치부장, 홍혜정 편집부 기자 등이 자리했다. 이문형 위원은 “황장엽씨 사망과 관련, 이념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송두율 교수와 남시욱 교수의 인터뷰를 나란히 실은 것은 좋은 시도였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이청수 위원은 “황씨가 과거 한국으로 탈북한 일을 놓고 ‘망명’했다고 기사에 표현했는데, 우리 동포에게 귀순이 아닌 망명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맞는지 정교하게 따져 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형진 위원은 “국내 각 정치세력이 황장엽씨의 죽음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실은 것이 훌륭했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김정은 시대에 대한 전망 기사가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홍수열 위원은 “북한 국경 일대에서 나오는 선정적 얘기가 북한 전체 얘기처럼 보도되는 것은 상황을 오도할 우려가 있다.”면서 “북한 기사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양질의 취재원 확보와 함께 북한 전문기자 시스템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오·김문수 노선 분석기사 참신” 이영신 위원은 “김정은의 외모 관련 기사는 선정적이었으며, 국감 기사의 형식이 천편일률적이어서 재미가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반면 “이재오·김문수씨 노선 분석기사와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성공 스토리는 참신했다.”고 평했다. 김형준 위원장은 “북한 진단 기사가 전반적으로 과학성이 떨어진다.”면서 “합리적인 접근을 하는 외국 전문가들을 취재원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위원들의 지적에 대해 이도운 정치부장은 “북한과 정당 관련 기사는 최대한 중립을 지향하면서 진실을 추구하라는 편집국장의 지침에 따라 항상 정론 보도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동화 사장은 “남북문제는 복합적이고 미묘한 측면이 있어 보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통일에 기여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후대(後代)가 봤을 때 국익에 부합되는가를 염두에 두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中 “정치개혁, 우리식으로”

    중국 공산당이 일주일 만에 또다시 정치개혁의 원칙을 제시했다. 정치개혁은 사회주의 제도를 견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중국 공산당이 이처럼 정치개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관련, 일각에선 “내부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 ‘정치개혁은 정확한 정치적 방향에 따라 적극적이고, 타당하게 추진해야’라는 제목의 기명 평론을 통해 정치개혁을 추진하면서 반드시 견지해야 할 4가지 원칙을 밝혔다. 평론은 “적극적이고 타당한 정치체제 개혁의 핵심은 정확한 정치적 방향을 포착하는 것”이라면서 ▲공산당의 영도 ▲사회주의 제도 ▲중국 특색 사회주의 발전 노선 ▲순서에 따른 점진적이고, 견고한 추진 등 4가지 원칙을 반드시 굳게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체제 개혁을 추진할 때는 반드시 스스로의 노선을 고수해야 한다.”면서 “여러 당의 교체 집권과 삼권분립으로 대표되는 서방 정치체제 모델은 절대 답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민일보는 지난 20일에도 ‘중국 특색 사회주의 민주정치 제도의 우월과 기본 특징’이란 제목의 평론에서 서구 자본주의 민주주의를 ‘달러 민주’라고 규정한 뒤 “중국 국가 상황에 가장 적합한 민주제도인 중국 특색 사회주의 민주주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27일자 평론은 정칭위안(鄭靑原), 20일자 평론은 추스(秋石)라는 필명으로 게재됐다. 공산당 핵심 이론가들이 사용하는 필명이다. 당 중앙의 의견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뜻이다. 지난 18일 폐막한 제17기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에서는 정치개혁에 대해 “적극적이고, 타당하게 정치개혁을 추진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혀 개혁파들의 원성을 샀다.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인권 개선과 민주화에 대한 국내외의 압력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정치개혁과 관련한 당 중앙의 보다 명확한 입장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인민일보를 비롯한 공산당 기관지들이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수도권 광역 급행버스 새달 7개 노선 추가

    수도권 광역 급행버스 새달 7개 노선 추가

    다음달 중순부터 수도권 광역급행 버스 노선 7곳이 추가된다. 광역급행 버스는 정차하는 정류소 숫자를 크게 줄여 기존 광역버스보다 대당 15분가량 운행시간 단축 효과를 낸다. 국토해양부는 광역급행 버스 노선 7곳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추가 노선은 ▲수원 영통~서울역 ▲동탄~서울역 ▲안산 단원~여의도 ▲인천 논현~강남역 ▲파주 운정~서울역 ▲고양 정발산~강남역 ▲고양 중산~여의도 등이다. 수원, 안산 등 수도권 서남부 노선이 신설됐으며 파주, 고양 등의 노선은 3곳이 추가됐다. 국토부는 ▲양주~잠실 ▲인천 남동~여의도 ▲고양 중산~광화문 등 3곳의 노선의 신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광역급행 버스는 출발지와 도착지의 5㎞ 안에서 각각 4곳 이내 정류소에서만 정차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한나라 “개혁적 중도보수” 선언

    한나라 “개혁적 중도보수” 선언

    한나라당이 ‘개혁적 중도 보수’로의 탈바꿈을 선언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선제적 ‘중도 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선봉에는 안상수 대표가 섰다. 안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서민과 중산층이 희망을 갖는 나라, 모든 국민이 더불어 잘 사는 나라, 모든 국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활짝 열겠다.”면서 “‘개혁적 중도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권 재창출을 이끄는 관리형 당대표를 자임해 온 안 대표의 ‘개혁적 중도보수’ 선언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대비해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을 아우르는 동시에 당의 이념과 가치의 패러다임을 보수에서 좀 더 중도 쪽으로 이동시켜 외연을 확대해 가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가 “국가의 정체성을 지키고 시장경제를 지향하며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합리적 중도보수 세력을 규합할 것”이라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할 수 있다면 진보적 목소리도 과감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 대표는 개혁적 중도보수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당의 강령을 개정하고, 늦어도 내년 3월 초까지 중도 보수의 가치를 담은 가칭 ‘한나라당 개혁플랜’을 제시하겠다고도 말했다. 당 강령개정은 200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안 대표는 집권 후반기 화두인 친(親)서민 정책도 강조했다. 그는 “소득 7분위(70%)까지 아우르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서 ‘70% 복지’를 목표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도 정부의 예산안에 대해서도 “보육과 안전, 교육, 주거, 의료 등 생애단계별 4대 과제와 장애인, 노인, 저소득층, 다문화 가족 등 4대 취약계층별 과제로 구성된 ‘서민 희망 8대 과제’에 올해보다 5조원 이상 늘어난 32조 1000억원이 책정됐다.”며 서민생활 안정과 복지를 강조했다. 야권의 보편적 복지와 차별화된 ‘선택적 복지’ 노선를 통한 중도 포용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방안으로는 ▲법치주의 엄정 준수 ▲경제적 공정 확립 ▲서민생활 불공정 사례 척결 ▲공정사회를 뒷받침하는 법·제도 정비 등 4대 과제를 내걸었다. 또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조정자 역할, 국가가 출산과 양육을 책임지는 후속 정책 개발, 공교육 내실화 등도 약속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안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은 ‘늙고 보수적인 정당’이라는 부정적 시각을 덜어내고 외연확대를 통해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는 한나라당의 의지를 담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새달 KTX 2단계 개통 앞둔 두 표정] 에어부산, 승객 지키기 총력

    부산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새달 1일 KTX 완전개통에 맞춰 부산~김포 노선 승객지키기에 들어갔다. 에어부산은 오는 31일부터 부산~김포 노선의 ‘3050셔틀 서비스’를 매시 30분 서울 출발, 매시 60분 정시 부산 출발의 ‘3060셔틀 서비스’로 바꿔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매시 60분 정시에 서울을 출발하고 매시 30분에 부산을 출발하는 대항항공과 함께 상호 보완적인 스케줄 운영을 통해 항공승객들이 30분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갈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 KTX가 완전개통되면 현행 서울~부산 간 요금(평일기준)이 4만 7900원에서 5만 1800원으로 3900원 인상됨에 따라 이에 대응해 요금 할인정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인터넷 할인과 기업우대 프로그램 할인율을 늘려 KTX와 비슷한 운임 수준을 유지하고, 오는 12월 거가대교 개통에 맞춰 거제지역의 기업들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신규 항공수요를 적극 창출하는 한편 서부산과 김해, 양산 지역의 기존 KTX 승객을 항공수요로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에어부산 김수천 사장은 “지난해 8월 이후 항공기 이용객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항공교통만이 가지는 고유의 쾌적함과 짧은 이동시간, 편리한 스케줄, 운임 경쟁력 등으로 KTX 완전개통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청주·청원, 공동사업 추진

    행정구역 통합을 모색 중인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시설과 장비를 함께 사용하고 다양한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26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청주·청원 광역행정실무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양 지자체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노인복지관 ▲자원 재활용센터 ▲도로 집진·청소 차량 ▲제설용 차량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내 농기계 임대 은행, 토양 검정실, 꽃가루 은행 등의 시설 ▲도서관 등을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청주역-옥산 도로 확장 ▲청주 월오동-가덕면 한계리 도로 개설 ▲미평천 수계 청주·청원 생활하수 연계 처리 ▲무심천 자전거 도로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양 지역은 민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전국 대회 및 지역 생활체육 대회 공동 개최 ▲축제 때 청주·청원 자원봉사자 교류 ▲청주·청원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논의된 안건 가운데 ▲청주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청원군 강내면 이전 ▲시내버스 노선 체계 변경 및 요금 단일화 ▲교통 약자를 위한 특별 운송수단 운영 등은 장기적인 협의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양 지자체는 합의된 내용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 중 협약식을 갖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춘천 시내버스노선 확 바뀐다

    강원 춘천지역 시내버스 노선이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에 맞춰 대폭 개선된다. 춘천시는 오는 12월 21일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에 맞춰 춘천역과 이전하는 남춘천역을 중심으로 신규노선을 개설하고 기존 노선도 이들 역사를 경유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계획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이번 노선 개편은 전철역과 대중교통 연계 이용의 편의성을 높여 급증이 예상되는 관광객들의 대중교통 수요에 대비하고 최근 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외곽 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역사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춘천역과 남춘천역을 경유하는 노선은 9개 노선에서 12개 노선으로, 하루 운행횟수는 119회에서 232회로 크게 늘어난다. 춘천역은 2개 노선 12회 운행에서 4개 노선 74회 운행으로 늘어난다. 또 기존 62, 63번 노선에 120번 노선(후평동~한림대~소양로~춘천역~캠페이지 관통도로~한림대)이 신설되고, 소양댐 관광객을 위해 12-1번 노선(남춘천역~중앙로~캠페이지도로~춘천역~우두동~신북읍~소양댐)이 연장돼 현재 13회에서 20회로 증회 운행된다. 이전하는 남춘천역은 7개 노선 107회 운행에서 8개 노선 158회로 늘어난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동면 주민들을 위해 130번 노선(후평동~만천리~애막골~거두택지지구~춘천교대~강원대정문~KBS~남춘천역)이 신설된다. 이와 함께 기존 7개 노선 중 30, 33-1번 노선을 제외한 1, 9, 12-1, 17-1, 19-1번 노선은 구 남춘천역사에서 이전 남춘천역사를 경유하도록 변경된다. 이 밖에 후평동, 애막골, 퇴계 아파트단지, 학곡리 주민을 위해 9번 노선이, 소양댐 관광객과 우두, 신북읍 주민들의 춘천역, 남춘천역, 시외버스터미널 이용 편의를 위해 11번, 12-1번 노선이 각각 변경 운행된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102보충대 입영 장병 편의를 위해 매주 화요일에는 남춘천역, 시외버스터미널, 춘천역을 경유하는 노선이 임시 운행된다.” 며 “추후 전철 운행시간 등이 확정되는 대로 노선별 배차시간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울산 급행버스 요금 논란

    오는 11월부터 울산 도심과 KTX역사를 운행하는 급행버스 요금이 다른 지역에 비해 두배가량 비싸 논란을 빚고 있다. 울산시는 11월 1일 KTX 2단계 구간 개통으로 도심과 KTX역사 구간에 급행버스(하루 4개 노선 24대), 좌석버스(하루 3개 노선 5대), 시내버스(하루 3개 노선 22대)를 운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요금은 현금 기준으로 급행버스 3200원, 좌석버스 1500원, 시내버스 1000원 등이다. 그러나 울산 급행버스 요금은 부산·대전·광주·대구의 1500원보다 1700원이 비싸다. 또 수도권 광역급행버스 요금인 1800원보다도 1400원이나 높게 책정됐다. 시민들은 “울산 급행버스 요금이 다른 지역에 비해 너무 비싸다.”면서 “KTX역사와 가까운 남구 무거동과 거리가 먼 동구 방어동 이용 요금을 일괄적으로 적용해 3200원을 받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만큼 구역요금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주 접경지역인 북구 주민들은 3200원의 비싼 요금을 내고 70~80분 걸리는 급행버스를 이용하기보다 40여분 떨어진 신경주역을 이용하겠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급행버스 요금은 시민토론회 등을 거쳐 적정한 수준에서 책정됐다.”면서 “KTX역사 구간에는 급행버스와 좌석버스, 시내버스 등을 투입해 시민들의 선택 기준을 넓혔고, 다른 지역의 급행버스는 울산의 좌석버스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는 37인승과 41인승 CNG버스인 급행버스의 경우 공항 리무진으로 사용되는 고급기종인 데다 공기청정기와 휴대전화·교통카드 충전기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佛 연금개혁안 ‘탄력’… 27일 최종표결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음에도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동계는 12일째 무기한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시위 참여가 줄어드는 등 파업 강도는 한풀 꺾였다. 프랑스 상원은 법안 심사에 들어간 지 3주일 만인 지난 22일 연금개혁 입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7, 반대 153으로 통과시킨 뒤 27일쯤 열릴 상·하원 합동위원회로 최종 표결 심사를 넘겼다. 현행 60세인 정년을 62세로 늘리고 연금 100% 수급 개시일을 65세에서 67세로 늦추는 것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안이 통과됨으로써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입법 추진은 탄력을 받게 됐다. 상·하원 합동위의 최종 심사를 남겨 두고 있으나 정부가 노동계에 양보안을 제시해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수준에서 이른바 ‘연금개혁사태’는 마무리될 전망이 우세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연금개혁법안이 이번 주 상·하원 합동위에서 가결된 뒤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이 나는 즉시 법안서명을 강행할 것이라고 레이몽 수비 대통령 보좌관이 24일 유럽1 라디오방송에서 밝혔다. 법안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서명 후 다음 달 15일쯤 관보 게재와 함께 법적 효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수비 보좌관은 덧붙였다. 연금법의 최종 통과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물러설 명분을 찾아야 하는 노동계는 23일에도 전국 규모의 파업을 계속했다. 전국 12개 정유공장에서 파업을 이어 갔으며 국영철도도 노동자 상당수가 근무하지 않아 국내 노선의 일반열차들이 파행 운행됐다. 그러나 청년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강하게 반발했던 학생들의 시위가 줄어들면서 국민적 동요는 눈에 띄게 잦아들었다. 정부의 노동계 달래기 카드가 조만간 나오더라도 연금개혁안을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법안의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노동계는 26일과 다음 달 3일 대규모 추가 파업시위를 벌이기로 선언했다. 한편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번 달 지지도는 2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도가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개헌안 이미 나와있어… 올해 발의땐 내년 상반기 가능”

    “개헌안 이미 나와있어… 올해 발의땐 내년 상반기 가능”

    이재오 특임장관과의 인터뷰는 지난 23일 아침 7시 북한산 둘레길의 출발점인 서울 불광동의 장미공원에서 시작됐다. 산길에서 하는 인터뷰라 산만해지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는 곧 사라졌다. 장미공원에서 은평뉴타운을 거쳐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 이르기까지 무려 2시간 30분을 함께 걸으며 정치 현안 전반에 걸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때로는 산길을, 때로는 주택가 오솔길을 걸으며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자 입이 무거운 이 장관도 조금씩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것 같았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집권 후반기 국정과제 →이명박 정부가 취임 이후 1기를 이어오다가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2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들이 있다. -그렇다고 볼 수 있다. →1기는 이상득 의원이 주도했고, 2기는 이 장관이 주도한다고들 말한다. -언론에서 그렇게들 보도하더라. →2기는 1기와 비교해 어떻게 다를까. -2기는 정치적으로 과제가 많다. 1기가 구상을 했다고 보면 2기는 실천을 해야 한다. 4대강 사업도 마무리하고, 정치개혁도 하고, 공정한 사회의 기틀도 잡아야 하고, 서민경제와 복지가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 남북관계도 새로운 기반을 좀 구축해야 한다. 2기는 눈코 뜰 새 없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레임덕이 없는 것이다. →레임덕이 없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할 나름이다. 우리 정권 이후에 개인의 거취를 생각하면, 이 정권의 성공에 전력을 쏟을 수가 없다. 우리는 권력형 비리가 없다. 레임덕이라는 것이 권력형 비리 때문에 터지는 것 아닌가. 권력이 부패하지 않는데 어떻게 레임덕이 오겠느냐. →1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 의원이 2기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이 의원이 자원외교를 얼마나 열심히 하시나. 리비아에 가서 카다피 국가원수를 만나는 것이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대외적 역할에 집중할 것이란 말인가. -그것만 해도 큰일이다. 누군가 감당해야 하지 않나. 그것도 이 정부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이고, 끊임없이 자원을 학보해 놓아야 한다. →이명박 정부 임기 후반기에 이룰 수 있는 업적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은 경제다. 커진 국가경제 규모의 혜택을 서민들에게까지 운반하는 것이 첫째 과제다. 둘째는 정치개혁이다. 정치개혁을 해서 20년, 30년 뒤에 한국의 위상이 국제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정치개혁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 -개헌, 선거구제 개편, 행정구역체제 개편 등 세 가지이다. 선거구제를 개편하다 보면 정당법도 손봐야 하고, 정치 전반에 걸쳐 개혁을 할 수 있다. ●개헌 →국회 헌법연구회에 소속된 의원은 180명이나 되는데 추진력이 없다. -정확히 186명이다. 어쨌든 지금은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성공에 집중해야지 개헌 국면이 아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나. -시대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지금 체제는 1987년 체제이다. 과거 국민소득 3000달러 시대에는 한 사람이 통치할 수 있을 정도의 국가규모였지만, 지금은 2만 달러 시대다. 지도력이 좀 나눠져서 그것이 하나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시대가 왔다. 100년 뒤를 내다보면서 한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시대의 흐름을 타야 한다. →정부는 개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을 별도로 준비하나. -그것이야 다 나와 있는 것이다. 연구도 많이 했다. 선택할 것은 하고, 뺄 것은 빼고, 정리만 하면 된다. 개헌은 전적으로 국회의 책임이고, 여야 합의의 산물이다. →개헌을 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의 임기를 단축할 수도 있는가. -그것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단지 큰 시대의 흐름을 두고서 이 시점에서 개헌을 시대적 과제로 선택하느냐 마느냐 하는 판단이 중요한 것이다. →청와대도 개헌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그보다는, 청와대가 너무 개헌 논의에 말려들어 가는 것 같은 인상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이다.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개헌특위가 구성되고 개헌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나. -여야가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 →대통령은 선거구제·행정구역체제 개편도 강조하는데, 이것도 개헌이 돼야 가능한 일 아닌가. -그럴 것이다. 세 개가 연동돼 가는 것이다. 행정구역체제 개편안은 국회를 통과했으니 시행령만 만들면 되고, 이에 따라 선거구제도 바뀔 것이다. 지금의 선거구제는 동서갈등을 심화시키고 화합을 가져오기에 부족하다. →개헌이 연말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일정상 그렇다는 것이다. 개헌에는 90일이 걸리니까, 여야가 합의하면 올해 안에 발의는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면 내년 상반기에는 (개헌이)가능하다는 뜻이다. ●차기 대선 및 대권 주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서 야권이 고무된 것 같다. -제1야당 대표가 그 정도 뜨는 게 정상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야가 공존하는데 야당 대표가 그 정도 안 뜨고 지지율이 한 자릿수이면 야당의 존재감이 없어지지 않나. 여당으로서도 바람직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에서 볼 때 손 대표는 강적인가. -아직 임기가 2년 넘게 남았는데 강적이니, 약적(弱敵)이니 그런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정치 상황과 국민의 관심이란 것은 수시로 변한다. 우리가 이회창 대표를 두번이나 대선 막바지까지 이겨놓고 지지 않았나. 지금 우리에게 누가 강적이냐, 약적 이냐를 따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마찬가지인가. -그렇다. 여당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가 차기 정권 창출의 관건이지 개인이 잘났다, 못났다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음 대선의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이 될까. -역시 경제가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통일이다. 사회통합, 서민경제, 남북통일 등이다. →남북관계가 안 좋은데 한나라당이 통일로 승부할 수 있을까. -통일은 시대적 과제이다. 남북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것이 경제성장에도 장애가 된다. 다음 정권 때 평화적 통일이 안 된다고 해도 기반은 닦아야 한다. →다음 정권 때 통일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통일은 의외로 빨리 올 수도 있다. 동·서독 통일이 날짜 정해 놓고 된 것은 아니지 않으냐. →이 장관이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는가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장관이 장관 역할을 해야지, 다른 곳에 마음을 두면 자격이 없다. 한나라당은 집권당으로서 성공하는 대통령을 만들고, 정부가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하는 일에 전념해야지 개인적으로 뭘 하겠다는 것은 대의를 해치는 것이다. 야당은 투쟁을 통해 권력을 쟁취한다지만, 여당은 화합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그로써 정권을 창출한다. 여야가 정권 창출의 길이 다르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대선 전에 움직임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 시점을 언제로 보나. -글쎄 (차기 대선보다)1년 전쯤이면 될까. 이 정부가 주요과제들을 성공시키고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을 시점이 돼야 한다.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구미를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 재평가를 했는데. -과거와의 화해로 보면 된다. →그런 재평가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나. -그것은 상관없다. 대통령과 자식들을 연관시켜서 이해하면 안 된다. →박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어떤 점이 훌륭한가. -정치인은 각자 자기 길이 있으니 자기가 걷는 길을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것이지, 개인이 개인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장관이 킹이 될지, 킹 메이커가 될지 관심이 높은데 ‘퀸(Queen) 메이커’가 될 생각도 있는가. -지금은 그런 것 생각하는 것이 사치스러운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느냐, 이 정권이 성공한 정권이 되느냐가 지금 내 존재 가치다. 그것에 나를 바치는 것이지, 그 다음에 뭘 할 것인지는 생각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 ●이념 성향 →정치권 전반이 좌(左)클릭하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 장관은 우(右)클릭한다는 지적이 있다. -좌우 관계 없이 실용적 가치에 부합되면 선택하자는 것이 중도이지 않은가. 복지와 성장이란 것은 좌우 관계 없이 다 필요한 실용적 부분이고, 그 부분에서 친서민 정책을 하나의 실천적 과제로 택한 것이다.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나라의 정체성으로 갖고 있지만, 그것이 수구적 보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실용적·진보적 가치가 있으면 언제든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김 지사는 보수주의자로 봐야 할까. -도지사를 두번째로 하니까 국회의원 할 때와 또 다르지 않겠나. 본인이 도정 경험을 통해서 어떤 점을 지향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김 지사라고 해서 특별히 실용적·보편적 가치를 벗어나서 이야기하겠나. →여야 모두 운동권 출신 지도자가 많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젊은 시절을, 평생을 국민들 속에서 보냈으니까…. 온실 속에서 큰 정치인들은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정치를 본다. 국민들도 거기에 순치되다 보니 나보고 ‘장관이 무슨 지하철 타느냐’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뒤집어 산다. ●친서민 행보 →지하철은 언제까지 탈 것인가. -언제까지가 아니라 그만둘 때까지, 그만두고 나서도 탈 것이다. 고위공직자가 출퇴근 정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옳다고 본다. →90도 인사를 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 -지금까지 내 삶이 투쟁의 역사인데 이제 여당이 됐으니 섬김의 역사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섬기려면 자기를 낮춰야 하고 그것을 선거 때 직접 보여준 것이다. 철학의 변화이지 정치 기술로 보면 안 된다. →지하철, 버스 타고 다니고 5000원짜리 점심 먹으려면 뭐하러 ‘실세’하느냐는 말도 있다. -바로 그것이 구시대적, 부패한 사고다. 이명박 정권에서의 실세는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옛날 실세는 인사청탁하고, 이권개입하고 그러지 않았나. 이것도 하나의 정치개혁이다. ●기타 정치 현안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평화 훼방꾼’ 발언을 어떻게 보는가. -그 말의 내용은 아주 고약하다. 우리야 야당의 발언이라고 치부하면 끝나지만, 중국의 기본 외교 노선이 내정 불간섭인데 그런 말을 정말 했다면 완벽한 내정간섭 아닌가. 그래서 급하게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제동을 거는 것이다. 더군다나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의 지도자들이 오는데 한국을 평화 훼방꾼이라고…. 박 원내대표가 실수한 것이다. →어느 정도 책임지면 되는 실수인가. -특임장관은 국정을 원만하게 조율해야 하는 사람이니까(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말한 사람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우리끼리 알고 넘어가기에는 파장이 큰 말이지 않은가. →아직까지 직접받은 특임은 없는 것인가. 개헌이 특임인가. -뭘 받았다고 공개하면 특임이 아니다. →특임을 받긴 받았나 보다. -그럼, 특임장관인데(웃음). 정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예산국회 돌입…‘4대강 전운’ 고조

    예산국회 돌입…‘4대강 전운’ 고조

    여야가 국정감사를 마무리짓고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후반기 국회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4대강 예산과 개헌, 사정 정국과 예산 국회 개원이 맞물리면서 여야 대치는 물론 야당 대 청와대, 전 정권 대 현 정권이 직접 충돌하는 중층적 대결 국면이 펼쳐져 정국 불가측성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예산 국회의 핵심은 ‘4대강’이다. 4대강 사업이 올해 말이면 주요 공정의 약 60%가 끝나고, 내년 상반기쯤 보 건설이 완료되는 등 마무리 국면을 치닫고 있어 여야 모두 이번 하반기 국회를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 때문에 복지 예산이 줄어든다는 야당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 각 상임위에서 예산심의를 벌일 때 선심성 예산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축소해 서민·복지예산으로 돌릴 방침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24일 “내년도 예산에서 복지 예산의 비율은 28%로 역대 최대이다. 4대강 사업 때문에 복지 예산이 줄어든다는 야당의 논리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집회·시위법(집시법) 개정안 처리 유보,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법안을 분리 처리키로 야당과 합의한 만큼 4대강 예산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4대강 사업 예산 22조 2000억원 중 8조 6000억원을 교육과 복지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국회 안에서는 예산심의를, 국회 밖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국민투표를 진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4대강 문제에 대처하기로 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 여당이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외면한 채 독주한다면 국민과 함께 저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 ‘4대강 저격수’로 나섰던 김부겸·김영록·김진애 의원과 당내 예산 전문가인 강봉균·김진표·이용섭 의원을 대정부 질문자로 배치해 4대강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후반기 국회는 개헌과 사정 정국 전면화 등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 청와대는 올 하반기에 국정 강경드라이브를 강화할 태세다. 이명박 정권의 미래를 결정짓는 절대적 시기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두 사안이 전면화되면 정국 경색은 물론 여야의 정국 주도력과 권력 견제 기능도 동시에 위축될 수 있다. 한나라당은 ‘검찰발 사정’을 기업의 비리 문제로 한정했다. 야당이 사정 정국을 예산 국회와 연결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기획 사정’이 야권을 위축시킨다며 “공정사회가 사정 사회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개헌의 경우 한나라당은 G20 정상회의 개최 이후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밟기로 했다. 민주당은 아직 공식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구혜영·김정은기자 koohy@seoul.co.kr
  • “후진타오, 北에 쌀 50만t 약속”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8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에 쌀 50만t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8월 27일 지린성 창춘시에서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 당시 북한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경제제재로 식량사정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내년 1월까지 쌀 50만t 이상을 지원받고 싶다고 중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중국 측은 50만t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쌀 50만t은 중국 통화로 약 22억 위안어치이다. 도쿄신문은 북한이 중국에 내년 1월까지라는 시한을 정해 쌀 지원을 요청한 것은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3남 김정은의 28세 생일이 1월 8일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김정은의 생일을 맞아 주민들에게 쌀을 배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또 당시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해 설명했고, 중국 측은 ‘북한 노동당의 결정을 전면적으로 존중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방중 당시 중국 측에 쌀 100만t과 석유 10만t의 연내 지원을 요청했으나 당시엔 중국 측의 회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북한은 중국의 쌀 지원 대가로 중국이 요구하는 6자회담 재개와 개혁개방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중국 측의 발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지난 8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급속하게 발전했다.”며 중국의 개혁개방에 찬사를 보냈다. 이는 북한이 개혁개방 노선을 진지한 자세로 보고 있다는 신호라는 게 중국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부고]

    ●양승훈(전 노동부 직업안전국장)씨 별세 계유(전 삼안 전무)계희(전 노동부 근로감독관)계석(사업)영배(전 제주은행)웅석(전 삼호물산 지점장)승희(서일대 유아교육과 교수)씨 부친상 김훈규(사업)조상훈(준의학연구소 소장)씨 장인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27-7566 ●이병우(세무사)씨 별세 상원(SK에너지 고문)상엽(히로세코리아 대표이사)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37 ●최병림(전 마산 중앙고 교사)성림(새길교회 목사)태림(일레븐건설 전무)현숙(창원 명지여고 교사)양림(KB투자증권 감사실장)씨 모친상 20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30분 (055)290-6289 ●김상택(전 부산 동호여상 교사)유택(사업)수임(울산 무룡고 교사)상목(LG화학 부장)상학(김영삼 전 대통령 비서관)씨 모친상 김임곤(수인당한의원 원장)씨 장모상 21일 경남 거제백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55)636-0099 ●최기용(한길안과병원 원장)씨 모친상 윤재동(성보화학 부회장)박욱화(피부과 원장)씨 장모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2258-5973 ●이명구(예비역 육군 소장)씨 부인상 대성(연세대 교목실 교수)인성(남양주우리병원 재활의학과장)씨 모친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2227-7580 ●곽노선(한국금융학회 간사·서강대 교수)씨 부친상 21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42)471-1651 ●심영기(연세SK병원 원장)정연(강남대 교수)현기(서울신한의원 원장)문기(평택신한의원 〃)호기(고려대 연구교수)씨 부친상 조은석(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씨 장인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6915 ●김해중(YTN 미디어사업국 사업1팀장)씨 모친상 21일 경남 창원 진해연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55)548-7761 ●조래현(국세청 대변인실 조사관)씨 장인상 21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7시 (02)909-2899 ●박경래(사업)항래(KIST 국제협력실장)씨 모친상 이병진(사업)최선우(교사)최홍영(미소지앤성형외과 원장)씨 장모상 21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062)250-4410
  • 4층 구조물서 날개·조종실 자동조립

    4층 구조물서 날개·조종실 자동조립

    에어버스사의 초대형 비행기 ‘A380’을 조립하는 프랑스 공장은 축구장 면적(7140㎡)의 18배 규모다. 면적만 12만 5000㎡. 높이(50m)는 농구장 골대 17개를 올린 것과 비슷하다. 공장 입구의 문 하나가 웬만한 10층 건물보다 크다. 에어버스의 야심작인 A380은 연료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가량 줄인 친환경 항공기다. 대당 가격은 3억 5000만 달러(약 4298억원). 동체 길이는 73m, 기내 부피는 1200㎥에 달한다. 내년 5월 대한항공을 통해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A380의 프랑스 툴루즈 공장 제작현장을 찾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외곽에 위치한 조립공장 안에 들어서자 4층짜리 철제 구조물에 둘러싸인 큰 비행기가 눈에 띄었다. 층마다 설치된 자동화장비가 각각 날개와 조종실 동체 부품을 조립하고 있었다. 50m쯤 걸어가자 꼬리 부분에 태극 무늬가 선명한 대한항공 2, 3호기가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다. 지난 8월 조립에 들어간 3호기는 엔진 장착을 기다리는 상태. 엔진 조립이 끝난 2호기는 조종석을 점검 중이었다. A380 제작에는 6개월~1년이 소요된다. 만들어지는 과정은 ▲제작 ▲조립 및 시험 비행 ▲내부시설 장착 등 세 단계. 부품 제작과 배송에 각각 3개월과 2개월이 걸린다. 부품이 툴르즈 공장으로 옮겨지면 에어버스사가 1~2개월에 걸쳐 날개·엔진 등 최종 조립 및 시험 비행을 한다. 1500명의 기술자들이 2교대로 공장에 근무한다. 이곳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여객기만 독일 함부르크에서 동체 페인팅과 객실 등 내부시설 인테리어(3개월)를 마친 뒤 판매되는 것이다. 공장 밖으로 나가니 비행기 계류장에 채 완성되지 않은 듯 얼룩덜룩한 연둣빛 대형 항공기가 서 있었다. 이달 시험비행을 앞둔 대한항공 A380 1호기였다. 수잔나 마틴 로모(32) 에어버스 마케팅팀 분석가는 “보호제 역할을 하는 코팅제가 탄소 포함도와 복합재 성질에 따라 조금씩 색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호기는 시험 비행을 마친 뒤 11월 인테리어 설치를 마치고 내년 5월 대한항공에 인도된다. 앞서 에어버스 본사에서 좌석 등 내장을 마친 A380 샘플 전시비행기도 공개됐다. 외부와 격리되는 밀폐형 1등석부터 해가 뜨는 것처럼 서서히 환하게 물드는 발광다이오드(LED) 등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 좌석이나 부대 설비의 배치는 각 항공사들의 주문에 따라 달라진다. 대한항공은 총좌석수를 400~450석으로 하고 2층 전체를 비즈니스 좌석 전용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2주일 후 시험비행에 들어가는 대한항공 A380항공기는 내년 도입 뒤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운항을 거친 뒤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툴르즈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기, 너도나도 “GTX 역사 유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역사 유치를 요구하는 지자체와 주민들의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역사가 생길 경우 교통편익 증진은 물론 집값 상승 등 부동산 가격과 지역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양시는 “유동인구 등 사업성을 감안할 때 인덕원에 GTX역사를 설치해야 한다.”며 국토해양부, 경기도 등에 역사 설치를 건의했다. 경기도가 개설한 GTX 사이트에도 자신의 지역에 역사가 들어와야 한다는 안양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과천지역 주민들은 “도 정부종합청사가 이전할 경우 도시공동화가 우려되는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종합청사 인근에 GTX역사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고양 킨텍스~화성 동탄 노선이 통과하는 용인지역에서는 경부고속도로 IC가 있는 신갈지역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과 아파트 밀집지역인 수지·죽전 지역에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수지·죽전 지역 주민들은 “상당수 거주 주민들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만큼 GTX 이용률이 높을 것”이라며 역사 유치의 당위성을 내세웠다. 반면 신갈 주민들은 “고속도로 접근성 등 사통팔달의 교통 환경을 감안할 때 신갈 쪽이 적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갈과 가까운 수원 영통지역 주민들도 “영통에만 1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거주하고 상당수 서울로 출퇴근 하고 있다.”며 역사 설치를 희망하고 있다. 도는 오는 2017년 준공 및 개통 예정인 GTX 3개 노선에 22개 역사를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고양 대곡역과 화성 동탄역 등 2개의 역사를 국토부가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대상지로 신청했다. 대곡역과 동탄역을 포함한 8개 역사와 KTX 역사 3곳을 업무·상업·문화·주거 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환승센터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대곡역은 현재 추진 중인 GTX는 물론 KTX, 일산선, 경의선, 교외선, 소사~대곡선,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교차하는 경기 서북부 지역의 교통거점이고, 동탄역은 KTX와 GTX, 고속도로, 광역버스 등이 집결되는 경기 남부의 교통요충지이다. GTX는 고양 킨텍스~화성 동탄신도시, 의정부~군포 금정, 청량리~인천 송도 등 총 연장 174㎞의 3개 노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경기도가 지난해 4월 국토부에 건의했다. 또 노선 연장을 요구하는 지자체와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노선을 240여㎞로 70여㎞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지난 9월 1일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 보고회의에서 GTX 사업에 대한 수용의사를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새단장 日하네다 공항, 인천공항에 도전장…동아시아 허브경쟁 2막 열렸다

    새단장 日하네다 공항, 인천공항에 도전장…동아시아 허브경쟁 2막 열렸다

    일본 하네다공항이 21일 신국제선터미널 운행을 시작하는 등 선두 주자인 한국의 인천공항에 도전장을 냈다. 일본의 나리타공항과 함께 “인천 공항의 손님을 빼앗아 오겠다.”면서 ‘동아시아 허브’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하네다공항은 이달 말부터 유럽과 미국, 동남아시아의 17개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을 개설한다. 또 지방 공항으로의 편승 운임을 저렴하게 설정하는 등 여행객을 끌어들이려는 판매 촉진 활동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간 11만번의 이착륙이 더 가능해지며 그 가운데 6만번은 국제선이라고 전했다. 나리타공항도 최근 국내 노선망을 대폭 확충하고 저가 항공회사(LCC)를 유치하는 등의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14년까지 국내선을 최대 2.5배 증가한 20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택배회사를 활용해 자택에서 해외의 최초 목적지까지 짐을 운반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동안 동아시아 허브 경쟁은 인천공항이 앞서 나갔다. 일본 각지를 연결하는 노선만도 29개로 이는 나리타와 지방 공항 간 노선 수의 3.5배에 달한다. 일본 각 지방의 승객을 유치해 유럽과 미주 도시들로 실어 나르는 거점 공항의 역할을 해왔다. 일본에서 인천을 경유해 해외에 나가는 여행객 수는 지난해 약 82만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인천공항의 항공 이용료가 일본(1인당 5000엔)보다 절반 이상 싼 데다가 24시간 운행되고, 착륙료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고쿠 지방의 오카야마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약 12만 6000명에 달한다. 이들 중 약 20%는 최종 목적지가 서울이 아닌 유럽 및 북미, 하와이 등이다.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지방 노선은 없고,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을 이용하려면 버스로 3시간 반이나 걸리기 때문에 이용하기 편리한 인천 경유를 선택했다. 삿포로, 센다이, 니가타, 가고시마 등의 지방 공항에서도 인천을 경유해 유럽 등지로 여행하는 승객이 매년 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웰컴 투 서울] ④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웰컴 투 서울] ④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2008년 대선에서 압승하면서 크렘린궁의 주인이 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5)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늘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붙어다녔다. 전임 대통령 푸틴에게 후계자로 발탁돼 대통령직에 앉은 ‘태생적’ 한계 때문에 ‘푸틴의 심부름꾼’이란 이미지를 벗기 어려웠다. 그러나 집권 2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예상을 뒤엎고 ‘탈(脫) 푸틴’ 행보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기대 밖의 독자적 국정운영 능력에 러시아 안팎에서는 2012년 대선에서 실세 지도자인 푸틴과 경쟁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메드베데프의 대외정책은 기본적으로 푸틴의 강경노선과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국내 정치에서는 푸틴의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을 깨고 개방적·자유주의적 정책을 잇따라 시도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 시절 국유화된 기업들을 민영화하려는 노력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4월 한 인터뷰에서 “민주주의가 경제발전을 위해 희생돼선 안 된다.”는 소신을 피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방 이후 경제혼란을 거치면서 1998년 한때 국가부도 위기까지 내몰렸던 러시아 경제는 지난 10여년간 고유가 덕분에 매년 6~7%대의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근년 들어 세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자원의존형 경제구도의 한계를 절감한 러시아 정부는 최근 장기적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모스크바 근교에 미국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한 첨단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처음 한국을 방문하게 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외교적 노림수가 적지 않다. 천안함 사건 이후 껄끄러워진 한·러 간 협력관계를 재구축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식량, 해양보호 등 새로운 국제이슈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이번 회의를 십분 활용할 전망이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은 “회원국 간 원유 유출 사고방지 및 관련기금 마련 방안을 주창하는 한편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비자 체계를 완화하는 등 실질적 외교 협력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재조정 등 국제 경제질서 개편 문제도 주요 안건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공동성명을 내고 “IMF 이사회의 의결권을 유럽에서 신흥경제국으로 옮기는 문제가 서울 정상회의에서 꼭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본이동 변동성에 취약한 신흥개도국들이 금융안전망을 갖출 수 있도록 회원국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무대로 이번 회의를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30%’ 박근혜 지지율 늘 거기까지…

    ‘30%’ 박근혜 지지율 늘 거기까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10·3 전당대회 이후 상승해 10%대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여야 대선 후보군 가운데 독주체제를 유지해 온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지지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로 이명박 대통령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난 6월 20% 초반까지 떨어졌을 때를 제외하면 30%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이 관심을 갖는 건 박 전 대표의 30%대 지지율이 과연 ‘철옹성’이냐는 것과 그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쉽게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크게 상승하기도 어렵다는 시각이 다소 우세하다. ●중도층에 다가서야 지지율 오를 것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20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않지만, 오르지도 않는 특징이 있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에다 신뢰·애국 등 박 전 대표 고유의 이미지가 겹쳐 지지층이 상당히 공고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장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윤 실장은 “지지층이 폐쇄적인 경향이 있어 당내 경쟁자들이 ‘필패론’을 무기로 흔들 가능성이 크고, 보수 이미지가 강해 박 전 대표가 요즘 공을 들이는 복지 노선에 유권자들이 얼마나 호응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호남과 민주당 지지층, 무당파 등에서도 박 전 대표를 이명박 대통령을 견제하는 인물로 보고 지지를 보내지만, 야권 후보가 정해지면 이들은 쉽게 등을 돌릴 것이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이재웅 미디어리서치 사회여론조사부장은 좀더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현재의 여론조사는 선호도 조사에 가깝고, 잠재 후보들을 다 놓고 조사하는 것인데도 30%대를 유지하는 것은 ‘대세론’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손학규 대표의 추격은 위협적인 수준이 아니고, 박 대표를 제외한 모든 잠재 후보들이 5%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어 특정인이 박 전 대표와 대등해질 수 있는 여건도 아니다.”라면서 “본선에 들어가면 보수층이 결집하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후보가 되면 표의 확장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도이미지 큰 손대표 등장 ‘복병’ 신율 명지대 교수는 다소 부정적이다. 신 교수는 “수년간의 여론조사를 보면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대선에서 멀 때 40%에 육박했고,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30%대로 가라앉았다.”면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고정 지지층의 ‘회귀’ 성격이 강한 데다, 외연을 확대하려면 중도층에 다가가야 하는데 이미 확실한 중도 이미지인 손학규 대표가 등장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손 대표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하기 힘들어진 반면 손 대표는 박 전 대표 때문에 존재가치가 올라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시진핑 중국’과 미래비전을 공유하려면…

    개혁·개방 30여년 만에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중국이 그제 폐막된 공산당 17기 중앙위 5차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부주석을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잇는 5세대 지도자로 사실상 확정했다. 이와 함께 양적 성장에서 분배·복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경제노선도 전환하기로 했다. 중국의 변화 바람이 우리의 미래에 순풍이 되도록 한·중관계 청사진을 새로 짤 때다. 이웃 중국의 내부 소용돌이가 우리에게 강 건너 불일 순 없다. 이번 17기5중전회에서 시 부주석이 200만 중국군을 관할하는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출된 사실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이는 중국 권력체제의 속성상 그가 2012년부터 13억 중국인을 이끌 최고지도자 자리를 예약했음을 뜻한다. 당연히 ‘시진핑호’의 출항에 앞서 우리의 외교 인프라부터 점검해야 한다. 외교부가 미국통·유엔통에 편중된 인력풀을 넓히는 노력을 펴겠다고 하지만,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제라도 대중 외교라인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 중국에서 ‘시진핑 시대’가 열릴 2012년에는 한반도의 대격변이 예상된다. 우리의 총선·대선이 예정된 마당에 미국과 러시아도 대선을 치른다. 더욱이 북한도 2012년을 이른바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선포해 놓고 있다. 공허하기 짝이 없는 이런 목표를 추구하느라 한반도의 불안정성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서 김정은으로의 3대세습 일정을 무리하게 추진할 것임을 전제했을 때다. 이런 안팎의 격변에 우리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시진핑의 중국’이 지금보다 북한의 개혁·개방 유도에 보다 적극적 자세를 취하도록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 이명박정부는 중국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이미 합의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는 천안함 엇박자에서 보여주듯 매끄럽지만은 않다. 이른바 ‘포용적 성장’으로, 중국의 정책 전환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중국이 성장속도를 다소 늦추면 대중 수출 여건은 위축될 수도 있지만, 첨단기술 및 서비스산업 분야는 우리가 진출할 새 시장이다. 차제에 시 부주석이 관심을 표명한 한·중 FTA 체결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 전략을 밑그림부터 다시 그려야 한다.
  • 中 충칭~獨 뒤스부르크 1만 1179㎞ ‘新실크로드’ 열렸다

    中 충칭~獨 뒤스부르크 1만 1179㎞ ‘新실크로드’ 열렸다

    중국 서부 대개발의 핵심 도시 충칭(重慶)과 독일의 서부 도시 뒤스부르크를 연결하는 ‘위신어우(渝新歐, 충칭·신장·유럽) 국제철로’가 뚫렸다. 전장 1만 1179㎞에 이르는 아시아·유럽 관통 노선이다. 충칭에서 신장(新彊) 위구르자치구를 통해 국경을 넘어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뒤스베르크로 이어진다. ‘위신어우 국제철로’의 중국 내 3812㎞ 노선(충칭~안강~시안~우루무치~아라산) 시운전이 18일 성공리에 진행됐다고 충칭에서 발행되는 중경만보가 19일 보도했다. 독일 뒤스베르크까지 전 구간을 달리는 전체 시운전은 다음 달에 이뤄진다. 초기에는 주 1회 운행하고, 이후 점차 운행 빈도를 늘릴 계획이다. 유럽으로의 육상 수송로가 열림에 따라 노트북, 컴퓨터 등 IT(정보기술)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충칭 등 서부 지역 물품이 유럽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기존의 최대 39일에서 13일로 3분의1 정도 줄어들고, 물류비도 대폭 절감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서부 지역에서 유럽으로의 화물 운송은 지난 5월 개통된 충칭~광둥성 선전(철로)~유럽(해상) 노선과 지난 8월 열린 하늘길(전세기)이 있을 뿐이었다. 이번 철로 개통으로 해상 운송이 줄어들어 남중국해, 아덴 만 등에서의 해적 위협도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중국 측은 기대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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