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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에어 인천-마카오 취항

    진에어 인천-마카오 취항

    인천에서 마카오로 가는 하늘길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진에어는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마카오 취항식’을 개최하고 첫 운항에 나섰다. 국내 항공사가 인천~마카오에 정기 취항하는 것은 진에어가 처음이다. 진에어는 이로써 방콕, 괌, 클라크에 이어 4번째 국제노선을 확보하게 됐다. 인천~마카오 정기 노선은 주 5회(월, 수, 목, 토, 일) 운항할 예정이며, 항공기는 180석짜리 B737~800 기종을 투입한다. 인천에서 오후 11시에 출발해 마카오에 이튿날 오전 1시 50분에 도착하고, 마카오에서 오전 2시 55분에 출발해 오전 7시 2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마카오 김영롱기자 blackccoma@seoul.co.kr
  • 이용 급감 울산공항 KTX에 ‘반격’ 준비

    울산공항이 KTX 2단계 개통으로 급감한 승객을 되찾기 위해 제주노선 신설과 김포노선 운항시간 조정을 검토하는 등 회생 방안 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대비 이용객 33.9% 감소 29일 국토해양부와 울산공항에 따르면 지난 1일 KTX 2단계 개통 이후 김포~울산 항공 이용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공항의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9%(2만 278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울산공항과 항공사는 내년 상반기 울산발 제주노선 신설(아시아나항공)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현재 울산발 제주행 항공노선은 대한항공에서 운항하는 금요일과 일요일 편도 2편만 운행, 울산지역 이용객들이 김해공항을 찾는 불편을 겪고 있다. 울산공항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까지 승객 변동 추이를 지켜본 뒤 내년 상반기 제주노선 신설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울산~제주노선이 신설되면 KTX 2단계 개통으로 감소한 공항 이용률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공항은 또 울산~김포 노선의 운항 스케줄도 항공사와 협의해 조만간 일부 조정할 예정이다. 김포 노선 조정은 KTX에 빼앗긴 승객을 되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울산공항은 지난달 5일부터 주차장 이용료를 기존 하루 1만원에서 5000원으로 낮췄고, 연말까지 공항 내 스낵코너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소형 항공사 유치 등 자구책 부심 울산공항 관계자는 “KTX 개통 이후 이용률이 낮아진 만큼 지자체의 지원만 기다리지 않고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병기 울산시 교통건설국장도 “공항행 급행버스 도입 등은 시민과 관련 단체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만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공항 활성화를 위해 소형항공사 유치와 에어택시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협의·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뉴 시티노믹스 시대] 한국의 환경수도 창원

    세계적인 환경도시 중에는 유독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 많다. 수은 중독 현상인 ‘미나마타병’의 근원지인 일본 미나마타시, 1930년대 대기오염으로 고통받던 독일 슈투트가르트가 대표적이다. 이들이 참혹한 과거를 극복하고 오늘날 친환경도시로 거듭난 것은 시정부와 시민이 힘을 합쳐 불편을 참으면서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대기배출 기업규제 강화 2006년 11월 한국의 대표적 공업도시인 경남 창원에서 ‘환경수도 창원’ 선언이 발표됐다.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내놓은 수많은 비전 중의 하나로 치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오랜 세월 창원이 갖고 있던 공업도시의 이미지는 환경과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성장을 포기하는 것이냐’는 우려도 쏟아졌다. 그러나 쉽지 않은 도전을 시작한 지 4년, 이제 창원은 세계가 주목하는 환경도시의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창원시는 우선 기업들의 규제를 강화하고 친환경 경영을 독려했다. 18개 대기배출 규제 항목을 정하고 공장을 보유한 472개 기업 모두가 이를 지키도록 했다. 722억원을 투입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결과로 내년 12월이 되면 국내 최초로 시내 전 가정에 강변여과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유럽 도시들이 중시하는 ‘녹지 네트워크’도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공원, 녹지, 하천을 각종 건축 단계에 완충지로 설정하고 테마가 있는 생태공원을 곳곳에 조성했다. ●자전거 등 녹색교통체계로 창원시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녹색교통체계로의 전환이다. 자동차가 대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자는 것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버스정보 시스템과 교통종합상황실을 구축하는 것만으로 버스의 평균 주행속도가 시속 27.4㎞에서 시속 47.6㎞로 향상됐다.”면서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공단 내에는 셔틀버스를 도입해 자동차 운행을 대폭 줄였고, 천연가스 버스도 보급 완료단계”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전거타기 운동에는 시민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68개 노선 214㎞에 이르는 자전거도로가 완성돼 있고, 국내 최초로 자전거이용자 보호보험도 시행되고 있다. 시는 시민공영자전거인 ‘누비자’를 2012년 5000대 수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2008년 ‘람사르 총회’를 유지하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주남저수지는 환경수도 창원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남저수지에는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 100여마리와 201호 큰고니 100여마리를 비롯해 가창오리,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 50여종 2만여 마리의 철새가 월동하는 곳이다. 시 관계자는 “주남저수지는 전세계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탐방로와 연꽃단지 조성, 생물다양성 계약사업도 확대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41억원이 투입되는 철새먹이터 및 쉼터조성 토지 매입 사업이 완료되면 친환경도시의 이미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고양 주민 서울길 편해진다

    경기 고양시 주민의 서울 출퇴근 길이 보다 편리해진다. 고양시는 광역 급행버스(M버스) 2개 노선을 29일부터 신규 운행하는 것을 비롯해 직통 좌석버스 2개 노선 직선화, 좌석버스 1개 노선 연장 등을 통해 광역노선의 교통여건을 개선한다고 28일 밝혔다. 신규 운행하는 광역 급행버스 노선은 일산경찰서~강남역(M7409), 일산복음병원~KBS별관(M7611) 등 2개 노선으로 각각 23대, 17대의 버스가 배치돼 9~14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일산경찰서~강남역 노선은 일산경찰서에서 첫차 오전 5시, 막차 오후 10시 50분에 출발하며 일산동구청, 마두역, 백석역, 신사역, 논현역, 신논현역 6개 정거장에서만 정차한다. 일산순복음병원~KBS별관 노선은 일산순복음병원에서 첫차 오전 5시, 막차 오후 10시 55분에 각각 출발하며 풍산역, 마두1동주민센터, 백석동, 신촌역, 국회의사당역, 여의도역에 각각 정차한다. 또 고양 대화역~서울 양재역, 고양 식사동~서울 양재역을 운행하는 9700번과 9600번 2개 노선 급행 좌석버스는 내년 2월 초부터 4대를 증차하고 굴곡노선을 직선화해 운행시간이 15~20분가량 단축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철도망 연말 잇단 개통… ‘철도 전성시대’ 오나

    철도망 연말 잇단 개통… ‘철도 전성시대’ 오나

    지난 1일 2단계(대구~부산) 구간을 개통한 경부고속철도에 이어 연말까지 시설이 보완된 철도망이 잇따라 개통된다. 철도의 수송 능력 확대 및 KTX 투입 등에 따른 운행 시간 단축으로 철도 이용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연말까지 부산신항배후철도, 경전선, 경춘선, 인천공항철도 2단계(김포공항~서울역) 구간 등이 완전히 개통될 예정이다. 부산신항배후철도(경전선 낙동강~부산신항만을 잇는 44.8㎞의 노선)는 부산신항 건설에 따른 배후 수송망으로 다음 달 6일 개통되면 부산신항 화물을 철도로 연계 수송하게 된다. 이어 15일에는 삼랑진~마산~진주를 연결하는 경전선 복선전철(93.9㎞) 중 1단계 삼랑진~마산 구간(40.6㎞)이 우선 개통된다. 2단계 마산~진주 구간(53.3㎞)은 오는 2012년 12월 마무리된다. 경전선 1단계 개통으로 마산까지 KTX 운행이 가능해진다. 그렇게 되면 서울~마산 간 새마을호 기준 4시간 56분이던 것이 2시간 44분으로, 2시간 13분 단축된다. 코레일은 경전선(서울~마산)에 KTX산천을 평일 14회, 주말 24회 운행할 계획이다. 경춘선 복선전철이 13년 만인 다음 달 21일 개통된다. 개통 구간은 망우~춘천 간 81.4㎞다. 복선전철 개통으로 일일 30회 운행되던 전철이 168회(편도)로 대폭 확대되고 신상봉~춘천 간 운행 시간은 114분에서 89분으로 25분 단축된다. 내년 말 좌석형급행열차 운행 시 신상봉~춘천 간 운행 시간은 40분대로 짧아진다. 인천공항철도도 제 모습을 갖춘다. 2007년 3월에 1단계(인천공항~김포공항·37.6㎞) 구간이, 이어 다음 달 29일에 2단계 구간(김포공항~서울역·20.4㎞)이 개통된다. 전 구간 개통 시 서울역~인천공항 간 운행 시간은 일반이 53분, 급행열차는 43분이다. 현재 214회인 운행 횟수도 422회로 확대되고 10개 역 중 6개 역에서 서울·인천 도시철도와 환승이 가능해 공항 가는 길이 편리해진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경기, 민자도로 통행료 부가세 면세 요청

    경기도 내 곳곳에 민자도로가 건설되고 있는 가운데 통행량이 적은 민자도로가 도의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민자도로의 통행료 부가가치세 면세를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민자 1905억원과 도비 427억원 등을 들여 건설, 2008년 5월 개통한 일산대교(고양시 법곳동~김포시 걸포동. 길이 1.84㎞)는 검단신도시 조성사업 지연 등으로 인천방향 연계도로 건설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평균 교통량이 58.1%에 그쳤다. 도는 이에 따라 예측교통량의 76.6%를 밑돌 경우 적자분을 도비로 보전해 준다는 협약에 따라 지난해 적자분 52억 4000만원을 조만간 민간사업자인 일산대교㈜에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24일 현재 이 교량의 1일 차량 통행량이 예측통행량의 62.5%에 머물고 있어 도는 내년도에 적지 않은 적자보전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이 대교와 연계되는 도로 개설공사가 계속 지연되면 적자보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또 민자 4573억원 등 6764억원을 들여 건설, 지난 8월 1일 유료로 개통된 민자 제3경인고속도로(인천 고잔동~시흥시 논곡동)의 현 통행량도 예상통행량의 62%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개통 후 1~5년간 예측통행량의 90%를 보장한다는 이 도로 건설 민간사업자 제3경인고속도로㈜와 협약에 따라 상당액의 올해분 적자액을 보존해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들 도로 외에도 현재 서수원~의왕고속도로(13.1㎞) 등 4개 노선의 민자도로 추가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들 민자도로가 개통되면 도민의 통행료 부담 증가와 함께 당분간 적지 않은 적자보존금 지급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도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이같이 도가 시행하는 6개 노선(총 연장 68.6㎞)의 민자도로 외에 국토해양부가 17개 노선(총연장 565.2㎞), 시·군이 10개 노선(총연장 72.8㎞) 등 모두 34개의 민자도로를 건설했거나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민자도로에 대해서도 통행료 부가가치세 면세 혜택을 줄 것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한국도로공사 등 정부재정으로 설치한 도로의 통행료 세금은 면제시켜 주면서 민자도로에는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때문에 통행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민자도로를 운전자들이 기피하고 줄어든 통행량은 고스란히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 부담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엔 거미줄형 둘레길

    경기 수원지역 도심과 시외곽, 하천과 산을 잇는 거미줄형 ‘둘레길’이 조성된다. 수원시는 시민들의 보행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14년까지 총 연장 134㎞의 ‘도시회랑’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수원천 등 4대 하천을 연결하는 하천회랑이 조성된다. 수원천과 서호천, 황구지천, 원천리천에 조성된 기존 보행로를 칠보산과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11개 노선 63.5㎞에 이른다. 하천변을 따라 남북 방향으로 조성된 하천회랑을 동서방향으로 연결하는 동서회랑도 만든다. 수원천~서호천~황구지천으로 이어지는 3개 노선 9.7㎞ 구간이 녹지길로 조성되고, 구간 합류 지점에 쉼터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팔달산을 중심으로 수원화성, 성신사, 향교 등 역사탐방 순례길 동선의 역사회랑(6㎞ 구간)도 조성된다. 역사회랑은 수원천과 연결돼 순환형 보행코스로 개발된다. 광교공원~삼림욕장~파장정수장~지지대고개~의왕시로 연결되는 광교산 둘레길(8㎞ 구간)이 조성되고, 이와는 별도로 광교신도시 내 호수공원과 등산로를 잇는 60㎞ 구간의 산책로도 구축된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녹색 도시회랑 조성을 위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민공청회와 시의회 설명회 등을 거쳐 최종 조성계획을 확정해 수원을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둘레길 조성은 보행 인프라 구축으로 시민들의 여가활동과 건강을 증진하고, 단절된 녹지축을 회랑으로 복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신보행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中쿤밍~ 미얀마 1920㎞ 고속철 개척

    중국이 미얀마를 통해 인도양으로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길을 개척했다. 중국은 남부 윈난성 성도 쿤밍(昆明)과 미얀마 수도 양곤을 잇는 전장 1920㎞의 고속철로 부설 공사에 착수했다. 미얀마 내 구간은 기존 철로를 보수하는 쪽으로 양측이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중국 측이 시공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쿤밍과 양곤 간 고속철도는 시속 170~200㎞의 속도를 내는 철로로 설계돼 건설되고 있다.중국공정원 원사인 왕멍누(王夢怒) 베이징교통대 토목건축공정학원 교수는 23일 홍콩 문회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미얀마 고속철도의 중국 내 구간 공사가 시작됐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2020년까지 중국은 동남아 국가들과 3개 노선의 고속철도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쿤밍-양곤 고속철도는 중국과 미얀마가 단순히 기찻길로 연결된다는 의미 이상을 갖는다. 중국은 이미 미얀마 카육푸 항구 건설에 착수한 상태이며 원유 및 가스 수송관 공사도 시작했다. 중동의 원유를 중국으로 수송하는 데 남중국해를 우회하지 않아도 되는 최단 구간을 확보한 것이다. 인도양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 인도와 아시아 패권을 다투고 있는 중국은 최근 들어 인도양 출항을 위한 항구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파키스탄의 과다르,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항구 건설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의미에서다. 지난 8월 완공된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항구는 건설비의 80%를 중국이 지원했다. 인도는 “중국이 ‘진주목걸이’ 전략으로 인도양의 패권을 차지하려는 것 아니냐.”며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미얀마를 인도양 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중국의 시도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새달 15일 개통앞둔 경전선 복선전철 타보니

    일제강점기 건설됐던 경전선 철도 삼랑진~마산 구간 복선전철화 건설공사가 끝나 다음 달 15일 개통한다. 기존 삼랑진~마산 구간 철도는 단선으로 일본이 1905년 10월 21일 러·일전쟁 병참수송을 위해 건설한 것이다. ●서울~마산 2시간가량 단축 23일 오전 11시 5분 경남 김해시 진영읍 설창리 진영역에서 경남 창원역까지 시험운행을 위해 출발하는 KTX-Ⅱ ‘산천’ 열차를 탔다. 진영역은 진영읍내에 있는 기존 진영역 대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와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 인근에 새로 지은 역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산천’이라는 이름은 KTX-Ⅱ의 모양이 토종 물고기인 산천어와 비슷하게 생겨 붙였다고 설명했다. 앞뒤 기관차 2량과 객실 8량 등 모두 10량(좌석 363석)이 이어진 산천은 진영역에서 미끄러지듯이 부드럽게 출발해 서서히 속도를 높이더니 곧바로 진영터널로 진입했다. 시속 150㎞까지 속도를 내 달려도 사무실처럼 열차 안에서도 편안하게 필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터널 안을 달리는 동안 들리던 ‘윙~윙’ 소리도 터널을 빠져나오자 조용해졌다. 눈으로 철로 옆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과 비교하지 않고는 속도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진영터널에 이어 3.7㎞의 진례터널을 지나자마자 열차는 경남도청 뒤쪽에 신설된 창원중앙역에 도착했다. 진영역을 출발한 뒤 정확히 10분 만에 창원중앙역에 도착했다. 창원중앙역에서 출발한 산천은 봉림터널과 신풍터널을 잇달아 빠르게 지나 8분 만에 창원역에 도착했다. 다음 달 개통되는 삼랑진~마산 구간 복선전철 노선은 모두 41.9㎞로 942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설했다. 기존 철로 34.5㎞보다 7.4㎞가 길다. 삼랑진~마산 복선 전철화가 완료됨에 따라 서울~밀양~삼랑진~마산 구간 401㎞가 복선전철로 이어졌다. 기존 427.1㎞보다 25.8㎞ 줄었다. 주행시간은 현재 새마을호 기준 4시간 58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58분이 단축된다. 삼랑진~마산 구간에는 낙동강·한림정·진영·진례·창원중앙·창원 등 6개의 역이 있고 교량 32개(10㎞)와 터널 7곳(10.9㎞)이 건설됐다. 한편 경전선 마산~진주 53.28㎞ 구간 복선전설화 사업은 2012년 개통 예정으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개통 전까지 시설물 검증을 위한 시험운행을 한다. 경전선 복선전철 개통식은 다음달 15일 마산역 광장에서 할 예정이다. ●KTX-Ⅱ, 주말 24회 운행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개통과 함께 서울~마산 구간에 KTX-Ⅱ를 하루 편도 기준으로 주중에는 7회, 주말에는 24회 운행할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김영하 영남본부 건설처장은 “마산~진주 구간 53.26㎞의 복선전철화가 끝나면 삼랑진~진주 구간 경전선 운행속도가 시속 200~230㎞로 고속화 돼 서울~마산 운행시간이 2시간 20분대로 단축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4일 차 없는 신촌거리 걸어볼까

    24일 차 없는 신촌거리 걸어볼까

    서대문구는 신촌 전철역부터 연세대 앞 굴다리까지 470m와 현대백화점 별관에서부터 명물거리에 있는 형제갈비까지 120m 구간에서 24일 오후 1~5시 차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구간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시내버스 14개 노선과 마을버스 3개, 경기버스 1개 노선 등 모두 18개 노선이다. 이에 따라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앞을 거쳐 연희입체교차로로 운행하던 버스는 동교동 로터리로 우회하고 연세대 앞에서 신촌 전철역 방향으로 가던 버스는 신촌 기차역으로 돌아서 신촌 전철역을 거쳐 동교동 방향으로 운행한다. 구는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차 없는 거리를 24시간 365일로 상시화해 문화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22일 신촌 창천교회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갖고 젊음이 살아 숨쉬는 신촌 문화광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구청장은 “차 없는 거리 운영은 신촌의 상권을 되살리고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신촌을 친인간적이고 다시 찾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면 상점 매출액이 20~40%까지 증가하는 등 상권이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차 없는 거리와 함께 신촌 일대를 특성화하기 위해 산학 클러스터도 구상 중”이라며 “세브란스병원의 높은 의료기술을 활용한 의료관광 활성화와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 비즈니스 호텔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없는 4시간 동안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를 비롯한 6개 대학 500여명이 신촌문화 네트워크를 구성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눈 깜빡할 사이에’라는 주제의 거리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대학동아리 댄스 3개팀과 외국인으로 구성된 거리악사팀이 나와 즉석 공연을 펼친다. 보디페인팅 행사는 ‘신촌르네상스’라는 글자를 그린 대형 종이판 위에 학생과 시민들이 물감을 찍어 색을 칠하는 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1960~70년대 서대문구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열고 제기차기, 단체 줄넘기, 덤블링 등을 할 수 있는 신촌놀이터 공간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별관 앞 광장에서는 홍은2동의 난타공연, 신촌동의 하프 연주, 홍제2동의 에어로빅 등 서대문구 10개 자치회관에서 준비한 신촌 길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인디밴드의 거리 공연이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구는 스티커 붙이기를 이용해 ‘테마와 문화가 있는 거리’의 선호도도 조사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U-스마트웨이’ 문제점 파악

    서울시는 대심도(大深度) 도로 사업 ‘U-스마트웨이’의 문제점을 미리 예측해 교통관리 전략 수립에 나선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지상공간의 도로교통 수요 일부를 지하로 전환하고자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지하 40~60m 깊이에 남북 3개축과 동서 3개축 등 총 6개 노선(총연장 149㎞)의 지하도로망 구축에 따른 문제점을 미리 예측하고자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연구사업을 통해 우선 지상도로의 교통체계를 개선할 방안을 수립한다.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대중교통 등 기존 교통체계와 함께 지상공간 전반이 개선 대상이며, 친환경 지상도로의 시범구간도 선정하고 운영 계획도 마련한다. 특히 이번 연구사업에는 지상·지하도로에서의 돌발상황이나 특별상황, 재난, 정체 등 상황별 교통관리 전략을 세우기 위해 시의 사회·경제지표를 검토하고 도로교통 실태를 파악하는 등 도시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변화를 예측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김포~울산 항공이용 33.9% 감소

    김포~울산 항공이용 33.9% 감소

    KTX 2단계 구간 개통 뒤 3주 동안 김포에서 울산을 오가는 항공기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김포~울산 노선 이용객이 지난 3주간 3만 9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 9000여명에 비해 33.9% 급감했고 탑승률도 17%로 낮아졌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는 항공기 이용객 급감이 이번 KTX 개통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포~포항 노선도 항공기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6% 감소했다. 김포~김해 노선만 3.1% 소폭 증가했다. 김포~김해 노선은 지난 3주간 기상 악화 등으로 실제 운항편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04편에서 1137편으로 5.6% 감소했지만 이용객은 13만 8349명에서 14만 2694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지하철 9호선 개통에 따라 서울 시내 접근성이 높아진 데다,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의 가격할인(이달 한달간 20%)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경전선 복선전철화사업(삼랑진~마산) 완공으로 다음 달 15일부터 진영, 창원중앙, 창원, 마산역 등에 KTX가 운행되면 김해공항의 이용객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지방공항의 고사로 이어질 분위기다. 과거 KTX 1단계 개통 때 대구공항 이용객이 줄어 해당 노선이 없어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산, 포항, 김해 3개 공항의 경우 2~3년 내에 최고 절반가량 이용객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광주 시내버스 노선 조정…25일부터 풍암 61번 등 5개

    광주 시내버스 노선이 오는 25일부터 일부 바뀐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민원이 제기된 풍암 61번, 문흥 39번, 수완 10번, 금호 46번, 송암 74번 등 5개 노선을 변경, 운행한다. 풍암 61번 버스 노선은 문화전당역∼매월동∼칠석고싸움전수관으로 변경돼 16∼18분 간격으로, 문흥 39번은 대창운수∼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광주교통방송∼첨단1동주민센터∼첨단사거리∼장등동으로 노선이 바뀌어 15∼16분 간격으로 각각 운행된다. 시는 문흥 39번의 조정으로 인한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호 46번을 대창운수∼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첨단롯데마트∼첨단사거리∼서광주역으로 변경해 15∼17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순환 노선인 수완 10번을 폐지하는 대신 하남2∼운남∼양산∼일곡 지구를 운행하는 일곡 10번(21분 간격)을 신설하고, 송암 74번은 풍암동부센트레빌∼운리초교입구∼마재부영아파트로 변경해 16∼18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파행 예산국회 절충 실패… 당분간 또 평행선

    파행 예산국회 절충 실패… 당분간 또 평행선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예산국회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회담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민간인 불법사찰·대포폰’에 대한 국정조사 도입 요구에 대해 “지도부와 상의해 보겠다.”고 밝혔고, 박 원내대표도 “예산국회 정상화를 지도부와 상의하겠다. 국회 밖으로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타협의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지만, 지도부 차원의 큰 결단이 없는 한 여야는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 “민간사찰 국정조사 불가” 한나라당은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와 특검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야당의 협조 여부와 관계 없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예산국회를 단독으로 끌고 가겠다는 생각도 변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가 박 대표와의 회담 이후 곧바로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를 만나 예산국회 협조를 부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상수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원내대표가 지도부와 상의하겠다는 것은) 예의상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지, 우리 당으로선 국정조사나 특검을 일절 받을 수 없다.”면서 대포폰 문제도 “증거가 있다면 추가 수사를 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새로운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재수사 필요성을 강조해온 서병수 최고위원조차도 “국정조사는 정쟁만 키울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도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예산만 축낸 특검으로 얻은 게 없으며, 검찰에 재수사하라고 여당이 압력을 넣을 수도 없다.”면서 “국조 요구를 받아들일 수는 없으나 국민이 (사찰 문제에) 의아해 하니 지도부와 상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심의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간다.”며 22일부터 재개되는 예결위 심사를 단독으로라도 진행시킬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한나라당 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민간인 사찰 재수사 요구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변수다. 한나라당이 재수사를 끌어내 민주당이 예산심의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청와대와 검찰이 재수사를 받지 않을 수 없게 당이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면서 “이 사안은 결코 묻히지 않을 것이며, 지금 정리하지 못하면 당과 정권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 “국정조사가 마지노선” 민주당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이후에도 대포폰 문제에 관한 한 ‘국정조사’가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주말에 잇따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와 상황점검회의에서도 대포폰 등 민간인 사찰 문제는 반드시 국정조사를 따내야 한다는 강경 기류가 대세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은 특검보다는 국정조사가 유리하다는 의중을 깔고 있다. 특검은 구체적이고 새로운 팩트가 나오지 않는 한 여론을 장악할 수가 없다. 하지만 국정조사는 시기와 내용에 관계없이 정치적 공세를 펼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화 통화에서 “국정조사 얘기를 집중적으로 꺼냈다. 한나라당이 힘 있을 때 털고 가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12월이면 종합편성채널이나 KBS 수신료 인상 등 언론환경도 바뀌는데다 여론도 비판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라는 압박성 언급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인지 박 원내대표는 원내 사령탑의 회동에 대해 일단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가 대포폰 국정조사 문제를 당 지도부와 상의해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진전된 입장을 내놨다고 여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대포폰 국정조사를 순순히 수용할 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박 원내대표가 회동 결과를 ‘희망적’이라고 언급한 것은 다목적 카드를 노린 듯하다. 연말 국회에서 실리를 챙겨야 하는 제 1야당 원내대표로서 국회 파행을 두고볼 수만은 없다. 당내 강경파를 다독이면서 한나라당을 죄는 효과를 노린 듯하다. 국회 정상화 문제에 대해 “난 국회 버리자고 한 적 없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22일 최고위와 의총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는 언급이 박 원내대표의 전략을 가늠케 한다. 국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정책협의회에서 예산 문제를 빨리 해결해 달라고 한 지사들의 요구도 퇴로를 여는 명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끝내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여론의 우위를 업고 원·내외에서 대포폰 문제를 지속시키는 한편, 국회 상임위를 보이콧하는 대신 예결특위에 참석해 현안 질의 수준으로 ‘절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창구·구혜영·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과학자가 본 천안함… 풀지 못한 의문

    과학자가 본 천안함… 풀지 못한 의문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이승헌 지음, 창비 펴냄)는 천안함 사건의 과학적 진상 규명에 앞장섰던 재미 물리학자 이승헌 버지니아대 물리학과 교수가 일기 형식으로 작성한 비망록이자 사건 보고서다. 이 교수는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7월 12일 쓴 첫 번째 일기 한 토막. 두 달 만에 공항에서 만난 아내가 말한다. “왜 이리 늦었어. 얼마나 걱정했는데…. 한국 정보부에서 잡아가지 않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잖아.” 지난 몇 달 동안 평범한 물리학자에서 거대한 사건에 휘말린 저자의 막연한 두려움이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이 교수가 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의 발표에 의문을 갖게 된 것은 언론 보도와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서였다. 천안함이 어뢰 폭발로 침몰했다면 당연히 100m가량의 물기둥이 치솟아 선상에 있던 두 병사가 홀딱 젖었어야 하는데 그들은 물기둥을 못 보았고 물에 젖지도 않았으니 어뢰 폭발이 있었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혹시 물리학자의 의견이 필요하면 말해 달라고 서재정 존스홉킨스대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높이가 겨우 50m밖에 되지 않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갔을 때 폭포 아래에서 옷이 흠뻑 젖었던 기억을 아내와 전화 통화로 확인한 이후였다.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 보좌관에게서 받은 자료에는 합조단이 실험한 엑스선 회절(XRID) 자료가 있었다. 이 교수가 20년간 연구한 분야이기에 눈이 번쩍 뜨였다. 그의 눈에 합조단의 실험 자료는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다. “어뢰로 확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물”로 함조단이 제시한 추진부 뒷부분 안쪽의 글씨 ‘1번’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모든 유기물은 섭씨 350도 이상에서 다 타버린다.”는 미국 벨 연구소의 선배 교수 이메일이 도착했다. 이를 토대로 이 교수는 매직펜으로 쓴 글씨는 어뢰 폭발 시 다 타버린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 교수는 책 끝자락에 실린 대담에서 ‘한국에 사는 것도 아니고 자기 연구만 해도 할 일이 태산 같을 텐데 공연히 천안함사건 같은 민감하고 위험한 일에 끼어든’ 이유를 소상히 밝힌다. “과학계에서 대형 자료 조작사건들이 몇 번 있었다. 천안함 사건은 초기에는 정부가 보수언론들의 대북강경 노선에 제법 신중하게 접근하는 듯했는데, 5월 20일 합조단 중간보고서 발표 때 ‘1번’ 어뢰에 관계된 이른바 ‘과학적’ 증거, ‘1번’ 표시와 흡착물질의 에너지 분광분석(EDS) 자료가 나오면서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단정 지어졌다. 그 ‘과학적’이란 결론이 그 후 정부가 외교 무대에서 행동한 것들의 전제가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 ‘과학적’이라는 정부의 주장을 검증하는 것이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의 당연한 사회적 책무라고 느꼈다. 과학이 정치에 악용되고 있는지의 가능성을 검증함으로써 과학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이 교수는 문득문득 이준 열사를 떠올리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21년을 미국에서 살았고, 올봄에는 미국 시민권을 얻고 미국 교수란 직함이 있는데도 자신의 의견을 세상 밖으로 전파하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일제 치하 당시의 이준 열사는 얼마나 무력감에 시달렸겠는가 하고…. 혹자는 천안함 논쟁은 이미 끝난 것이 아니냐고 할 것이고, 또 다른 이는 ‘1번 어뢰’의 어뢰추진체 스크루 구멍에서 발견된 가리비가 또 다른 진실을 토해낼지도 모른다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과학은 참여를 원하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1만 38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충북, KTX 오송역 접근성 높인다

    KTX 오송역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로망이 조기에 확충되고 대중교통 체계가 개선될 전망이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원군 옥산면 가락리에서 강외면 쌍청리까지 연결하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진입 도로의 준공 시점이 2012년에서 2011년 말로 앞당겨진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조기 건설의 필요성을 건의해 특별교부세 20억원을 받았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청주공항에서 오송역까지의 21km 전 구간이 4~6차로로 확·포장돼 20분 정도면 청주공항에서 오송역까지 갈 수 있어 청주공항 이용객들의 오송역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또 청주 도심에서 오송역까지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청주시에 청주 3차 우회도로의 조기 건설을 건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주 도심에서 오송역까지 이동하는 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도 36호선에는 지하차도와 신호등 연동제를 도입해 차량 흐름을 빠르게 할 계획이다. 도는 시내버스 회사들과 운행 횟수 증편과 노선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청주~강외~조치원 구간을 운행하는 511호 버스가 노선을 변경해 오송역을 경유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청주 도심~오송역 구간 시내버스 운행 횟수가 하루 22회에서 45회로 늘어나게 된다. 오송역에 서는 충북선 무궁화호와 고속철의 정차 시간이 비슷해 충북선 이용객들이 고속철로 갈아타기가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정차 시간 변경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현정 도 오송역담당은 “도로망이 확충되면 10분 이상 소요 시간이 단축돼 오송역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인천 주민, 서울나들이 늘겠네

    공항철도 2단계 개통으로 서울 서부권과 인접한 인천 서구와 계양구 주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서울 주요지역으로 빠르게 연결돼 이곳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고, 서울에서 쇼핑, 레저를 즐기는 시간이 늘 것으로 보인다. 공항철도는 다음달 29일 2단계 개통을 앞두고 현재 시험운행 중이다. 2단계 구간(서울역∼김포공항) 길이는 1단계(김포공항∼인천공항, 40.3㎞)의 절반 정도인 20.7㎞. 서울역∼공덕역∼홍대입구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김포공항역을 잇는 노선으로, 기존 김포공항역∼인천공항역 노선과 이어지는 연장선이다. 공항철도는 역마다 모두 정차하는 일반열차와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직통인 열차로 나뉘어 운행된다. 일반열차는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54분, 직통열차는 46분 소요된다.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2단계 구간의 모든 역들은 서울 지하철과 환승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김포공항역은 5·9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은 6·9호선, 홍대입구역은 2호선, 공덕역은 5·6호선과 연결된다. 이 같은 환승 편리로 인천이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역까지 빠르게 연결된다. 특히 아파트가 많은 계양구의 경우 2단계 구간을 활용하면 서울 여의도와 도심은 물론 강남지역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현재는 인천지하철과 경인전철을 타고 이들 지역으로 가려면 1시간∼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최대 1시간에서 30분가량 단축된다. 공항철도 연장노선 개통으로 서울과 가까이 있는 인천지역 주민들이 보다 수월하게 서울에서 쇼핑과 레저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천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던 서구와 계양구 일대의 주거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공항역에는 내년 하반기 백화점·영화관·면세점 등을 갖춘 스카이파크가 들이설 예정이며, 홍대입구역에는 2012년까지 1480억원을 투자해 쇼핑과 호텔, 레저 기능이 혼합된 도심형 복합쇼핑센터가 조성된다.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역 주변은 방송, 영화,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광주공항 통합’ 市·道 갈등 수면 위로

    광주시가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계획에 대한 철회를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구하면서 이 문제가 광주·전남 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광주시는 18일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려는 정부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부가 오는 12월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통합 계획을 담은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의 확정, 고시를 앞두고 시와 도에 의견을 물은 데 따른 것이다. 시는 건의문에서 “지난 10여년간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의 부당성을 줄기차게 건의했으나 정부는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안) 수립 과정에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공항 이용객 국내 4위인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시는 “2008년 5월 광주공항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옮긴 이후 당초 4개 노선 주 13편 운항에서 주 2∼4편으로 줄어들고, 이용자 수도 70%나 감소했다.”며 “이는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항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특히 “국내 14개 지방공항 중 공항 이용객 4위인 광주공항을 폐지하기보다는 소음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군 공항을 먼저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그동안 공항의 이전·통합과 관련해 단순 입장 표명에 그쳤으나 이번 공식 건의를 통해 반발의 수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광주시 관광협회 등도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방침을 철회하고 오히려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재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남도는 정부가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시·도 간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시는 무안~광주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양 지역 상생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미 FTA 재협상, 협정문 수정도 가능”

    “한·미 FTA 재협상, 협정문 수정도 가능”

    우리 정부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하면서 필요하면 협정문을 수정할 수 있다는 방침을 굳혔다. 앞으로 협상은 사실상 모든 협상 수정을 전제로 한 전면 재협상임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17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그동안 협정문은 고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면 글자를 고치냐 마느냐가 마지노선은 아니다.”라면서 “글자 한두자 고쳐서 우리 이익이 더 커진다면 (글자를 고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마인드”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농산물과 제약부문 등 기존 우리가 손해를 본 부문에서도 얻을 것은 얻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동안 추가 협상이 ‘적게 양보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앞으로 미국과의 협상은 ‘주는 만큼 받는 형식’으로 전략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농업 관련 부분 등도 어차피 관세 요율이 들어가 본문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재협상이다, 아니다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얻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보고 평가를 해 달라.”면서 “정부는 얻을 것이 없다면 굳이 미국과 FTA를 체결할 필요가 없다는,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형식이든 절대 응할 수 없다는 뜻을 정했다. 이날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2008년 6월 한·미 간 합의로 종결된 문제”라면서 “FTA 추가 협상에서든, 별도 협상을 통해서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논의할 수 없다는 게 현재까지 정부의 입장”이라고 못 박았다. 최근 한·미 간 FTA 추가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일각에선 자동차 문제를 먼저 타결한 후 나중에 다른 테이블에서 쇠고기 수입 확대를 논의하는 ‘순차적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 CNG버스 멕시코 대중교통시장 진출

    한국산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으로 새로 자리잡게 됐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도심 차풀테펙 공원에서 현대상용차 현지 판매업체인 ‘비테세 모터스’와 CNG버스 인수식을 갖고 ‘에코 버스’ 30대를 전달 받았다. 한국산 버스가 멕시코 대중교통수단이 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 버스들은 현대차의 ‘수퍼 에어로 시티’로, 이번 주 중 멕시코시티 도심 주요 노선에 배치돼 운행을 시작한다. CNG버스는 장기 리스 형태로 시 정부에 임대된다. 현대차로서도 장벽이 높았던 멕시코 대중교통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시장은 서울의 친환경 교통시스템을 모델 삼아 교통환경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멕시코시티는 내년 RTP(시 정부 여객교통망)가 운용하는 버스 1200대 가운데 200∼300대를 CNG버스로 바꿀 계획이어서 한국산 CNG버스의 추가 진출 전망도 밝은 편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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