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선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법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북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영남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후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217
  • [리비아 내전] 소련탱크 달리고, 佛전투기 날고…리비아는 지금 세계 무기전시장

    [리비아 내전] 소련탱크 달리고, 佛전투기 날고…리비아는 지금 세계 무기전시장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진영과 반정부군이 사용하는 무기들을 살펴보면 리비아가 전 세계의 무기 전시장이 된 듯한 느낌마저 든다. 굴곡 많은 현대사를 거쳐 온 리비아의 모순과 갈등이 이들이 손에 쥔 무기에 그대로 녹아 있다. 근대 이후 리비아군의 뿌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리비아에서 작전을 전개했던 영국군과 그 이후 리비아에 군사기지를 두었던 미국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옛 소련과 수십년간 맺었던 긴밀한 군사협력의 유산은 지금도 개인화기인 AK47 소총부터 T72 탱크, 주요 전투기 등에 그대로 남아 있다. 카다피가 정권 안위를 위해 넘쳐 나는 오일머니로 각종 무기를 사들이면서 브라질, 체코슬로바키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유고슬라비아, 심지어 북한산 무기까지 리비아로 흘러들어 왔다. 미국산 치누크 수송헬기와 허큘리스 중형 수송기, 프랑스산 미라주 전투기, 벨기에산 FNF2000 돌격소총 등이 대표적이다. 리비아 지상무기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옛 소련 무기 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 카다피가 1969년 쿠데타로 왕정을 폐지하며 강력한 반미노선을 견지한 데 따른 결과였다.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쿠데타 직후인 1970년부터 소련이 무너진 1991년까지 소련은 190억 달러나 되는 무기를 리비아에 판매했다. 1988년 로커비 민항기 폭파 사건으로 리비아가 유엔의 군사 제재를 받게 되면서 소련이 잃게 된 잠재적인 무기판매 수익만 해도 75억 달러나 될 정도다. 수많은 엘리트 장교들이 소련으로 유학갔다. 그 가운데 한명이 바로 시위대를 유혈진압해 악명을 떨친 카다피의 6남 카미스(33) 32여단 사령관이다. 정부군 일부가 이탈하면서 정부군이 보유하고 있던 무기가 속속 반정부군 손에 넘어가고 있다. 국경 밀무역을 통해 반입하는 무기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온다. 초기에는 AK47 소총처럼 기본적인 소형 개인화기만 들고 있던 반정부군이 차츰 RPG7 대전차로켓포, PK 기관총, KPV 중기관총은 물론 리비아 공군의 폭격에 맞서기 위한 DShK 대공 중기관총 같은 중화기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BMP1 장갑차와 T72 탱크는 물론 대공미사일 같은 기계화 무기까지 손에 넣기 시작했다. 주전장인 지상전력에서는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무장 수준이 갈수록 비등해지고 있지만 아직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바로 공군 전투기를 이용한 폭격이다. 일부 대공화기로 감당하기에는 리비아 공군이 보유한 미그기와 수호이 계열 전투기들은 너무 강력하다. 하지만 전투기를 조종하는 군인들이 폭격 명령을 거부해 버리면 얘기는 달라진다. 리비아 공군 조종사 2명이 지난달 21일 폭격 명령을 거부하고 미라주 F1 전투기 두 대를 타고 몰타로 망명했다. 이틀 뒤에는 공군 조종사들이 벵가지 시내에 폭탄을 투하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수호이22 전투기를 고의로 추락시키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인천청라지구 교통시설 확충

    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인천 서구 청라지구(경제자유지역)에 대한 특별 대책이 나왔다. 인천시는 28일 올 들어 입주가 본격화된 청라지구에 대중교통을 확충하는 등 입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청라지구에서 운행 중인 7000번과 9510번 광역버스의 노선 및 배차 간격을 늘리기로 했다. 또 공항철도(인천국제공항∼서울역) 청라역을 내년에 조기 개통할 수 있도록 청라지구 개발사업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청라지구 2단계 지역 학생들의 통학난을 덜기 위해 초·중·고 개교 일정을 단축하고 학생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이어 청라지구 내 도로, 공원, 녹지 조성 공사로 인한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기를 단축하고 공사로 인한 소음과 비산먼지를 줄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청라지구는 전체 개발이 마무리되면 3만 3210가구에 인구 9만명을 수용하며, 현재 6개 아파트단지 1957가구에 6400명이 입주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청라지구 주민 편의를 위해 전체적인 기반시설을 내년 12월까지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청천 ‘자유일기’] 근·현대사 조명 중요사료 평가

    [지청천 ‘자유일기’] 근·현대사 조명 중요사료 평가

    백산 지청천의 ‘자유일기’는 1919년 그가 일본군을 탈출해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로 망명하면서부터 시작돼 타계하기 한달여 전인 1956년 12월 11일까지의 ‘숨겨졌던’ 기록이다. 일기에는 만주와 상하이 등지에서의 독립운동과 해방 직후 한국 정치사에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그의 시각과 견해가 꼼꼼히 담겨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중요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백산이 시장주의에 반대해 계획경제를 주장한 것과 관련, 김희곤 안동대 사학과 교수는 “임시정부는 정치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했으나 경제적으로는 대토지 국유화 등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지향했다.”며 “이는 당시의 상황에서 보면 매우 선진적인 시각”이라고 해석했다. 이승만 정부와 대립한 백산에 대해 정재정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백산의 일기는 독립군 노선과 이승만 노선이 서로 결합했다가 흩어지는 과정, 독립군 노선이 밀려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료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전쟁 중에 독립운동 시절의 기록인 50년 이전의 일기를 모두 잃어버린 점은 아쉽다. 현재는 그 이후의 기록인 일기장 5권과 수첩 2권만이 전해진다. 일기를 소장해 온 백산의 딸이자 독립운동가인 지복영(池復榮·1920∼2007) 여사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많아 살아 생전에는 절대 공개 못 한다.”고 할 만큼 50년대 이승만 정부 당시 국내 정세, 민생, 개헌, 노동 문제 등이 소상하게 기록돼 있다. 특히 항일독립운동가이자 대표적 우파 정치인인 그가 이승만 독재정권의 부정부패와 용인술을 준엄하게 꾸짖고 건국 초기 국가의 발전 방향을 두고 고심하는 대목에서는 당시 이념 논쟁이 극심한 가운데서도 민생 안정과 진정한 자주독립을 이루려 한 독립운동가의 우국충정과 고뇌를 엿볼 수 있다. 김동현·윤샘이나기자 moses@seoul.co.kr
  • 정유-카드사 수수료 인하 갈등

    신용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를 놓고 정유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22일 카드사들은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이 유류세에 대한 카드 수수료 인하 및 폐지를 요구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오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기름값에서 주유소 마진이 5% 정도 되는데 그 가운데 카드 수수료가 1.5%라는 것은 매우 큰 비중”이라면서 “유류세에 대한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무료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휘발유에는 50%의 유류세가 부과된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이라고 치면 절반인 1000원이 세금이라는 얘기다. 카드사는 주유소에 가맹점 수수료 1.5%를 적용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 2000원의 1.5%인 30원이 카드사의 몫인 것이다. 정유업계는 유류세 1000원에 대해서는 카드 수수료를 낮추거나 아예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류세에 붙는 수수료를 없앤다고 가정하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85원으로 낮아진다. 일주일에 30ℓ를 주유한다면 450원을 아낄 수 있다. 카드업계는 이 정도로는 소비자가 기름값 인하를 체감하기 힘들다고 반박한다. 오히려 주유 할인카드를 쓸 때 제공되는 ℓ당 50~200원의 할인 혜택이 소비자 편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고세율이 부과되는 다른 물품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2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포함된 세금은 61.4%인 1535원이고 소주 한 병(참이슬 360㎖ 기준)의 주류세는 원가 417.40원의 72%인 300.53원”이라면서 “담배와 소주에 붙는 세금에도 동일한 카드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유업계가 수수료 제외를 주장하는 것은 현재의 고유가 구조를 카드업계에 전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름값을 낮추는 방법을 찾고 있고, 유류세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긴 하지만 정유업계가 카드 수수료 인하를 공식적으로 제시한 만큼 기름값 인하를 위한 대안 카드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카드업계가 정유사와 수수료 인하 문제를 놓고 대립한다면 보험업계와 갈등을 빚을 때보다 더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유소의 가맹점 수수료 1.5%는 카드사들이 수익을 내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는 수치다. 보험사들이 수수료를 3% 수준에서 1.5%로 낮춰 달라고 요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카드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똑똑해진 상암 DMC거리

    똑똑해진 상암 DMC거리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지능형 거리로 탈바꿈됐다. 서울시는 상암동 DMC 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에 지능형 가로등인 ‘IP-인텔라이트’ 189개를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IP-인텔라이트는 주변 밝기에 따라 색상과 조도가 바뀌는 가로등 기능은 물론 비상 전화와 폐쇄회로(CC)TV, 무선 인터넷, 음악, 방송 등 첨단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센서가 설치된 가로등은 조도가 자동으로 조절돼 전기료를 최대 20%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DMC 단지 내 버스정류소에 지능형 버스정류장인 ‘U-버스셸터’를 4곳 설치했다. U-버스셸터는 버스정보단말기(BIT)와 디지털정보표시장치(DID)를 부착해서 버스도착 정보와 노선안내, 생활 정보 등을 제공한다. 버스정류장 중 한곳은 태양 전지판을 설치해 광고·전광판을 운영한다. 박중권 투자유치과장은 “DMC 거리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서울의 대표적 미래 거리”라면서 “공항철도 개통으로 인천공항에서 40여분밖에 걸리지 않아 외국인들의 발길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첨단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격랑의 중동] 초강경 시위 진압 카다피는

    초강경 시위 진압으로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는 리비아의 국가원수 무아마르 알 카다피(69)는 현존하는 세계 최장기 독재자로 꼽힌다. 42년째 집권을 이어오고 있는 그 역시 한때는 젊은 혁명 영웅이었다. 부패한 왕과 낡은 전제군주제를 몰아내고 국가의 면모를 일신했던 인물이었다. 1942년 유목민의 아들로 태어난 카다피는 1963년 대학을 졸업한 뒤 군사학교에 들어가 직업군인이 됐다. 당시 이집트 대통령이었던 나세르를 모방해 젊은 장교들로 구성된 ‘자유장교단’을 구성한 카다피는 1969년 쿠데타를 일으켰다. 일개 대위에서 일약 혁명평의회 의장으로 취임해 권력을 장악한 카다피는 국부 유출의 원흉으로 규탄의 대상이던 외국 석유회사들을 추방하고 석유자원을 국유화했다. 미군기지를 철수시키고 비동맹운동에 참가하는 등 독자외교노선을 견지했다. 과거 리비아를 식민지배했던 이탈리아인들을 추방하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는 등 식민잔재도 철폐했다. 하지만 카다피는 단일 이슬람 국가 건설을 시도하고 엄격한 금욕주의 정책을 시행하는 등 점차 무리수를 두기 시작했다. 괴팍하고 종잡을 수 없는 행동으로 외교무대에서 숱한 물의를 일으키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중동사 전문가 고 앨버트 후라니는 저서 ‘아랍인의 역사’에서 정권을 잡을 당시의 카다피에 대해서는 ‘장교 출신의 탁월한 인물’로 표현한 반면 권력을 장악한 뒤의 그는 ‘예측할 수 없는 인물’로 묘사했다. 카다피는 미군기지를 철수시키는 등 반미노선을 견지했고 그 대가로 리비아는 오랫동안 미국과 군사적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대외적으로 고립을 감수해야 했다. 미국은 1979년 시위대가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방화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1980년 외교관계를 끊었고 이후 리비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다. 미국을 겨냥한 테러사건의 배후라는 이유로 1981년과 1986년 두 차례 리비아를 폭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비아와 미국은 2003년 12월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에 전격 합의했고 이후 관계개선을 거쳐 2006년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며 외교관계를 전면 정상화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중동 대중권력 시대 좋긴 한데”… 친미 깃발 유지 고심

    “중동 대중권력 시대 좋긴 한데”… 친미 깃발 유지 고심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가 반정부 시위로 들끓으면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대중동 정책도 대전환의 갈림길에 섰다. 친미국가와 반미국가 가릴 것 없이 시민혁명의 불길에 휩싸인 아랍권이 지금 미국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중동의 지각변동 앞에서 미국은 허둥대고 있다. 튀니지 벤 알리 정권의 붕괴를 지켜보면서도 미처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의 몰락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친미 독재정권 붕괴가 반미 이슬람 정권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는 1차 목표만 확고할 뿐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각론에 대해서는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동의 안정이라는 전략적 이해와 중동의 민주화라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동맹을 재구축하고 자신들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까닭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민주화 바람과 독재자에 의해 지탱돼 왔던 안정이라는 상반된 가치 사이에 끼여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민은 ‘맞춤형 대응’에서 일단이 드러난다.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에 따라 차별화된 대응을 펴고 있는 양상이다. 당장 동맹국인 바레인 정부에 대해 미국은 이집트 시위 초기의 대응기조를 견지하고 있다. 시위대의 민주화 요구를 지지하면서도 바레인 정부의 퇴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인구 70만명의 소국이지만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 이슬람 시아파 정권의 영향력을 최일선에서 차단해 온 바레인 수니파 정부의 퇴진과 이후의 정국 혼란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반면 대표적인 반미국가인 이란에 대해서는 인터넷과 언론의 자유를 촉구하며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원거리 지원사격을 펴고 있다. 중동 친미 정부들과의 협력 태세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무바라크 이집트 정권이 붕괴된 뒤로 미 행정부는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이 모두 나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셰이크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왕세자 등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친미 전선 수호에 부심하고 있다. 이 같은 미 행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환점을 맞은 중동의 향후 지형이 미국에 유리한 구도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설령 다각도의 노력으로 반미 성향의 이슬람 정권 탄생을 저지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시민혁명에 의해 탄생된 새 정권들이 일방적인 친미 노선을 견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권력의 추가 독재권력에서 일반 시민들에게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극소수의 절대권력자에게 의존해 왔던 미국의 중동 전략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중동 프로그램 책임자 마르완 무아셰르는 “수십년간 미국은 (이 지역에서) 석유와 이스라엘 때문에 민주주의보다 안정을 우선시했으나 이 같은 정책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절대권력이 아닌 대중권력을 향해 중동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높아가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바레인, 계엄령 선포

    바레인, 계엄령 선포

    “분노의 날이 열렸다.” 중동 시민혁명의 불길이 이집트를 넘어 바레인, 리비아 등으로 옮겨간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바레인 국가안보위원회는 계엄령을 선포, 처음 군부를 시위에 투입해 수도를 장악하는 등 초강경노선으로 돌아섰다. 같은 날 ‘분노의 날’ 시위를 맞은 리비아에서도 시위 격화로 6명의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대규모 유혈사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 최장기(40년) 집권자인 무아마르 알 카다피 정권 역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바레인 野의원 18명 사퇴서 제출 이날 바레인에서는 군부의 개입이 처음 포착됐다. 바레인 정부는 새벽 경찰을 투입, 최루탄과 곤봉을 동원해 ‘제2의 타흐리르’ 광장이 된 진주 광장의 시위대를 몰아냈다. 이후 도시 곳곳에 탱크와 군용차량을 배치하고 군 검문소를 설치해 수도 마나마를 완전히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5명의 사망자와 2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 군부의 개입은 군부가 시민의 편에 섰던 이집트 사태 때와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국제사회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피해가 확산되면서 바레인의 최대 시아파 야당 이슬람국가협의회(INAA) 의원 18명은 항의의 표시로 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중동 정세가 걷잡을 수 없이 혼돈으로 치달으면서 전날 중동 외교장관들은 마나마에서 긴급 회동을 갖기도 했다. 다음 달 13일 마나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포뮬러원(F1) 대회 개막전도 연기됐다. 내무부 장관은 시위대에 거리에서 떠나라고 경고했다. 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고 근로자들도 대부분 휴무에 들어갔다. 광장에서 쫓겨난 시위대들은 사상자들이 실려간 살마니야 병원 주변에 모여 “국왕에게 죽음을!”, “희생자들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다” 같은 구호를 일제히 외치며 정부를 성토했다. 헌혈을 하려는 시민들의 행렬도 줄을 이었다. ●“리비아, 저격수 배치해 공격” 이날 4개 도시에서 시위가 잇따라 열린 리비아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하고 보안군과 혁명위원회 소속 민병대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면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권단체인 ‘인권연대(HRS)’는 건물 위에 배치된 저격수들이 시위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최소 14명의 시민들이 리비아 보안군에 체포, 연행됐다. 이날 시위대를 결집시킨 페이스북 그룹의 회원 수는 지난 14일 4400명에서 이틀 만에 9600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예멘·요 르단·이라크 시위 격화 일주일째 반정부 시위를 이어 간 예멘도 정부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항구도시 아덴에 병력을 배치, 시위대에 위협을 가했다. 하지만 수도 사나의 사나대학교는 이미 시위대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대학생을 중심으로 2000여명의 시위대가 이곳에 몰려든 가운데 친정부·반정부 시위대 간 유혈 충돌이 빚어지면서 25명이 부상했다. 이라크에서도 턱없이 부족한 공공서비스와 높은 실업률에 항의하는 반정부시위가 계속되면서 시위자 2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북부 쿠르드 지역 술레이마니야에서는 시위대가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대통령의 쿠르드민주당(KDP) 사무실에 난입을 시도하자 보안군이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270㎞ 떨어진 나시르에서도 시위자들이 관공서에 불을 질러 경찰관 5명이 다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부산 금정산 둘레길 조성 완료

    부산 금정산 둘레길 조성 완료

    부산에 임산부와 노약자도 쉽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생겼다.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는 2013년까지 금정산과 백양산을 연결해 조성할 예정인 ‘수평적 둘레길’ 50㎞ 중 1단계로 금정산 둘레길 9㎞에 대한 조성작업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구간은 범어사(상마마을)에서 구서동 롯데캐슬을 잇는 산길. 특히 도심 주택가에서 쉽게 접근 가능한 수평 노선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건 물론, 시설물 설치에 천연 목재를 이용하는 등 자연친화공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 또 금정산의 토르(화석암반), 마삭줄 자생지 등 특색있는 자연경관에 대한 생태 해설판도 마련하고, 고령자 및 임산부 운동 관련 정보 안내, 초등부 학습 자료를 제공해 차별화된 명품 둘레길을 조성했다. 시는 잔여구간 41㎞에 대해서도 연차사업으로 추진해 오는 2013년 완료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구공항 국제선 승객 크게 늘어

    대구국제공항 여행객 수가 크게 늘었다. 17일 대구국제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여객은 모두 9만 8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했고, 이 가운데 국제선 이용객은 1만 5083명으로 지난해 1월 8822명에 비해 71%나 증가했다. 항공수송의 증가는 예년보다 비교적 길었던 지난 설 연휴기간(2~6일)에도 이어져 이 기간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2003명으로 지난해 1423명보다 40%나 증가했다. 부정기노선인 전세기 이용객도 급증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대구공항을 통해 운항한 전세기승객은 2009년에 비해 600% 이상 증가했다. 오사카, 하네다, 홍콩, 타이베이 등에 61편의 전세기를 운항했다. 대한항공 등은 이달 말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대구 인터불고호텔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정상영업에 나서면 일본 고급 관광객 확보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여행가방]

    ●키자니아 통큰 첫돌 잔치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이 오는 27일 개장 1주년을 맞는다. 하루 2400~2800명이 방문해 개장 1주년을 열흘 앞둔 17일에는 총방문객 수가 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키자니아 서울 측은 예상했다. 키자니아 서울(www.kidzania.co.kr)은 첫돌을 기념해 25일 오후 5시 중앙광장에서 하비에 로페스 멕시코 본사 CEO와 최성금 키자니아 서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연다. 키자니아 파트너사에 어린이들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도시의 열쇠’를 수여하고 모든 방문객들에게 떡을 제공한다. 또 21일부터 3월 6일까지 어린이들의 축하 메시지를 받아 대형 모자이크 기념 벽화로 만드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이달 25일~3월 6일 키자니아 파트너사에서 지정한 미션 제품을 들고 해당 체험 시설을 방문할 경우 선물도 준다. 키자니아는 멕시코에 본사를 둔 글로벌 테마파크로 키자니아 서울은 전 세계에서 8번째로 지난해 2월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내에 문을 열었다. 축소된 가상의 도시에서 만 3~16세의 어린이들이 82종류의 직업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에어캐나다 북미 특가 항공권 발매 에어캐나다는 인천에서 캐나다와 미국 6개 도시를 연결하는 이코노미클래스 특가 항공권을 28일까지 판매한다. 3월 이전에 출발해야 하며 LA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65만원, 밴쿠버 75만원, 뉴욕과 토론토 95만원이다.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 경유 노선을 이용할 수도 있다. 마일리지도 적립된다. www.aircanada.co.kr, (02)3788-0100. ●유럽 기차 여행 사이트 오픈 레일유럽이 유럽 기차 여행자를 위한 ‘레일가이드’(www.railguide.co.kr)를 선보였다. 한국 사용자들을 위해 기차 상품 예약 안내, 환불규정, 패스 분실 시 대처 요령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아울러 유럽 철도 패스 및 구간 티켓 예약자를 대상으로 3월 31일까지 오픈 기념 이벤트도 벌인다. 추첨을 통해 여행용 세면가방 등을 제공한다. ●타이완 관광 새 브랜드로 새 출발 타이완관광청이 새 관광 브랜드 ‘Taiwan-The Heart of Asia’를 론칭했다. ‘타이완 관광은 진실된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3월부터는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새 브랜드 홍보 행사를 펼친다. 인천과 대구에서는 로드쇼도 연다.
  • 역대 정치계보와 차이

    친박근혜계는 역대 정치 계보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우선 형성 과정에서 보면 다른 계보들에 비해 ‘박근혜’라는 사람만을 중심으로 모인 성격이 강하다. 정치 계보의 양대산맥을 이뤘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는 각각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했지만 ‘민주화’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형성됐다. YS와 DJ가 야권에서 민주화 투쟁을 할 당시부터 동고동락하는 ‘동지’들인 셈이다. 구성원의 대부분은 YS와 DJ가 직접 발탁한 정치 신인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두 계보는 영남과 호남을 바탕으로 형성됐다. 이에 대해 친박계 구상찬 의원은 “양 김 시대에는 지역감정 때문에 계보에 참여하는 데에도 지역적 제한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반면 친박계는 지역과 연령을 불문하고 자발적으로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친노 그룹의 경우 가치와 철학, 노선이 무엇보다 중요시됐다. 노 전 대통령 자체가 비주류였기 때문에 정치인들로 구성된 계보도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이 가진 비전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가치를 공유했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였고 그들이 참여정부에서 각각 역할을 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같은 팬클럽도 활성화됐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친박계는 역대 계보들에 비해 사람 중심으로 모인 성향이 강하다.”면서 “이념이나 가치가 아닌 사람 중심의 조직은 내부 결속력은 강하지만 뚜렷한 명분과 가치가 없는 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돌파력을 갖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대 여권에서 측근들을 중심으로 가신그룹이 있었지만 박 전 대표에게 이런 사조직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노태우 정부의 월계수회(박철언), 김영삼 정부의 민주산악회(최형우)·나라사랑운동본부(김현철·서석재), 김대중 정부의 새시대 새정치 연합청년회(김홍일), 이명박 정부의 안국포럼(정두언·이춘식)·선진국민연대(박영준·김대식) 등으로 이어지는 사조직들은 주로 지도자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형성, 대선 승리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도 측근들을 중심으로 한 부국 팀이라는 대선 비선 조직이 있었다. ‘노사모’의 경우에도 참여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역할을 했지만 자발적 팬클럽 모임이라는 점에서 다른 사조직들과는 차이가 있다. 박 전 대표도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을 비롯해 여러 팬클럽 모임을 갖고 있지만 이들이 실질적으로 정치력을 행사하지는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박 전 대표 자체가 계보 정치를 하지 말자는 뜻이 강하다는 게 측근 의원들의 설명이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이성헌 의원은 “사조직을 구성한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공천권 등 권력과 자금을 기초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고, 하나의 굴레가 되면서 개인의 참여 기회를 막을 수 있다는 불신감이 깊다.”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리비아 첫 시위… 바레인선 1만여명 운집

    인구 70만 소 국인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의 진주광장이 중동 시위의 새 거점으로 떠올랐다. ‘제2의 타흐리르 광장’으로도 불린다. 리비아에서도 15일(현지시간) 첫 시위가 발생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사망하는 등 시위의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대규모 시위 사흘째를 맞은 바레인에서는 전날 숨진 두 번째 희생자 파델 살만 마트룩(31)에 대한 장례식이 열렸다. 마트룩은 지난 14일 사망한 21세 청년 알리 므셰이마의 장례식에서 벌어진 시위대와 무장 경찰의 충돌 과정에서 총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이날 장례식은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마무리됐지만 참석자들은 곧 시위대가 모여 있는 진주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당초 일자리와 물가 안정을 원했던 시위대는 1971년부터 40년간 총리직을 고수하고 있는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국왕의 삼촌 셰이크 할리파 빈 살만 알할리파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알할리파 국왕이 시위대 사망 사건 진상 조사와 개혁을 논의할 위원회 구성을 지시했지만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시위대의 텐트촌으로 변한 광장은 이날 오전에만 최소 1만명이 모이는 등 규모가 점점 늘어났다. 당황한 정부는 “바레인법은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란의 경우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금요 예배 시위를 막기 위해 초강경 노선을 채택했다. 15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시위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위 사흘째인 16일에는 지난 14일 총에 맞아 숨진 대학생 사나 잘레의 장례식이 열린 테헤란 미술대학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친정부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 원수가 42년째 집권 중인 리비아에서도 15일 밤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서 첫 시위가 발생, 이튿날까지 이어지자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한 인권변호사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대 수백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38명이 다쳐 입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17일 대규모 시위 움직임이 일자 정부는 인터넷을 차단했다. 국영 언론은 반정부 시위는 일체 보도하지 않은 채, 벵가지와 수도 트리폴리 등에서 카다피를 지지하는 집회 소식만 전했다. 시위 엿새째를 맞은 예멘의 아덴에서는 경찰의 총에 맞아 1명이 숨져,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돼 있었던 수도 사나에는 친정부 시위대가 동원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부패한 지방정부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전날 남아공에서는 남성 1명이 총격으로 숨졌고 어린이 2명이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익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당신의 SNS 인맥 지도로 보여드려요

    당신의 SNS 인맥 지도로 보여드려요

    온라인상의 인맥관리를 돕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진화의 속도를 높이면서 세상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SNS 사용자의 ‘인맥지도’를 그려 주는 애플리케이션(앱)까지 잇달아 등장했다. 가계도처럼 엮인 인간관계망을 보면서 사용자가 지인들과 좀 더 효과적으로 사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미국의 유명 비즈니스 인맥사이트인 ‘링크드인’은 최근 가입자와 온라인 친구들과의 관계를 연결망으로 보여 주는 앱 ‘인맵스’를 내놓았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사용자와 ‘온라인 친구’ 사이의 관계를 마치 항공노선도처럼 시각화해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용자와 지인과의 연결선은 지역·사회적 배경 등 인맥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색으로 표시돼 본인 인맥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볼 수 있다. ●인맵스-지역·사회적 배경따라 색구분 또 인맥 지도에 있는 친구를 클릭하면 그와 내 인맥도 안의 다른 지인과의 관계까지 알려 준다. 예컨대 그물모양의 인맥도를 따라가다 보면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듯 보인 고향 친구 밥과 직장 동료 프랭크가 서로 아는 사이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배우자와 친구, 직장 동료 등이 나를 기준점으로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DJ 패틸 링크드인 수석 연구원은 “우리는 종종 ‘나의 소셜 네트워킹이 어떻게 생겼을까’라는 의문을 품는다.”면서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인간관계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또 인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인맥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셜그래프-지인들 감정상태 표시 세계최대 SNS업체 페이스북도 비슷한 인맥지도 앱인 ‘소셜 그래프’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인맵스처럼 여러 색상의 선을 통해 친구 사이의 관계를 보여 주지는 않지만 웹페이지 한장에 지인들의 감정 상태를 표시해 준다. 예를 들어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옛친구들을 만났을 때 페이스북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 그래프를 보고 친구들의 당일 기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소셜 그래프의 사용자는 현재 2만 6000여명으로 페이스북의 가입자가 5억명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를 개발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미디어기업인 내스퍼스의 재크 밴 니커크 수석기술책임자는 “원래 기업 내 인트라넷을 실험하려고 만든 앱이었다.”면서 “인기가 많지 않았으나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주목한 뒤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유시민 “민주당 공격? 복지 소신 밝혔을 뿐!”

    [피플 인 포커스] 유시민 “민주당 공격? 복지 소신 밝혔을 뿐!”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의 직격탄이 민주당을 뒤흔들고 있다. 무상복지 정책을 ‘선거용’이라 깎아내리는 것도 모자라 이명박 대통령의 ‘747 공약’(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세계 경제 7위 대국)에 빗대기도 했다. 유 원장은 1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공격이 아니다. 집권을 생각하는 제1 야당이라면 책임있는 정책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입장에는 정책으로 말하면서 토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계산하지 않고’ 복지 정책의 소신을 밝혔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라면 지적 리더십이 강한 정치인이라 스스로 ‘지적 왜곡’이라 판단한 데 대한 분노쯤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유 원장의 발언에선 복잡한 시그널이 잡힌다. 공격 대상이 한나라당도 아닌 한때 뜻을 같이했던 민주당이다. 무상복지가 다소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유 원장이 민주당에 냉소적이긴 하지만 공개적·원색적 비판을 할 정도냐는 시선이 나오는 까닭이다. 정치 일정에서 추론해 볼 수 있다. 다음달 12일 국민참여당 대표로 선출되면 4·27 재·보선과 2012년 총선·대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당과 ‘정치인 유시민’의 존재감을 높여야 한다. 한 핵심 측근은 “국가 전반의 종합적인 정책 노선을 최우선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제 경쟁력’을 중심에 놓고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조만간 탈고할 예정이다. 야권 연대와 맞물리면 유 원장의 진의가 좀더 드러난다. 유 원장은 비민주 야권과 통합한 뒤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주장한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민주당의 복지 시리즈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과 차별화하며 진보 정당과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데 ‘복지’ 만한 소재가 없다. 민주당 내에도 무상 복지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 불만 세력을 흡수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이념·정책적 입장을 떠나 급진적인 이미지를 상쇄하는 기대 효과도 노릴 수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경기지역 지하철 관련 민원 ‘봇물’

    경기지역 지하철 관련 민원 ‘봇물’

    수원·구리·동두천 등 경기도 내에서 지하철 노선 변경이나 역사 설치 문제를 둘러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거주지역에 지하철 노선이 통과하면 교통편익 증진은 물론 집값 등 부동산 상승과 함께 지역 발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5일 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경기도가 추진하는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별내선)을 놓고 구리지역 주민들이 들썩이고 있다. 별내선은 서울지하철 8호선(모란~암사)의 종점인 암사에서 구리를 거쳐 남양주 별내신도시까지 연결되는 노선(12.76㎞)이다. 그런데 2006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제시된 계획에 뒤늦게 남양주 진건 보금자리 지구개발이 결정되면서 구리 도매시장 사거리가 노선에서 제외되고 도매시장 전철역 신설이 무산되자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구리시의회도 당초 노선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도는 “구리시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사업비가 2000여억원이 늘어난다. 노선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일부 구간의 배제가 불가피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두천시와 연천군은 국토해양부가 마련한 동두천~연천 경원선 복선전철 계획안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가 제시한 계획안은 소요산역과 전곡역 사이인 3.7㎞를 터널화하면서 현재 국철역인 초성리역과 한탄강역을 폐쇄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동두천·연천 지역 주민들은 “이들 역을 폐쇄하면 한탄강 유원지개발이 차질을 빚고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동두천~연천 경원선 구간은 총 20.3㎞로 2013년 착공해 2016년 완공될 예정이며, 현재 소요산역까지 다니는 지하철 1호선이 연천역까지 연장운행하게 된다. 수원시민들은 성남시가 수원 광교신도시로 연결되는 신분당선 연장구간에 미금역 설치를 추진하자 이를 반대하는 국민감사청구에 나서는 등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국토부가 정자역에서 광교역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가 정자역에서 불과 1.3㎞ 떨어진 곳에 미금역 추가 설치를 요구하고 나서 예산낭비를 자초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시도 “신분당선 연장구간은 광교신도시 입주 예정자들이 전체 사업비의 33%인 4519억원을 부담해 건설하는 사업으로, 역이 추가로 설치될 경우 차량 운행속도가 떨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며 미금역 설치 불가 의견을 국토부와 철도관리공단, 경기도 등에 전달했다. 지난 8일 공사가 시작된 분당선 광교 연장구간은 민간자본, 개발부담금, 국비 등 1조 5343억원이 투입돼 2016년 2월 개통될 예정이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안양 인덕원~화성 동탄 간 지하철 건설과 관련, 이 지역 한나라당 박보완 의원은 “국토부의 계획 노선이 동탄 1신도시 외곽으로 배치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며 노선변경을 요청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토끼길/이춘규 논설위원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소개된 ‘토끼길’. 경북 문경시 고모산성이 있는 오정산 벼랑과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길이다. 고려 왕건 관련 전설이 그럴싸하다. 견훤과 전투를 벌이던 왕건은 이곳에서 절벽과 강물에 길이 막히며 더 이상 남진할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그런데 때마침 토끼 한 마리가 벼랑을 따라 달아났다. 왕건은 토끼의 뒤를 밟아 벼랑길을 개척하며 위기에서 벗어난다. 문경 토끼길은 현지어로 벼랑을 뜻하는 비리를 더해 토끼비리나 토끼벼랑길, 토천(兎遷)이라고도 부른다. 절벽과 산허리를 따라 조성된 토끼길은 좁고 험했다. 길손들에게 고달픔을 안겨줬던 험준한 토끼길은 지금도 남아 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은 토끼길을 따라 북상했다. 이런 사연의 토끼길이 요즘에도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국어사전은 ‘토끼가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길’이라고 정의한다. 서울 중계동 등 전국 여러 곳에 현지인들이 토끼길이라고 부르는 좁은 오솔길이 지금도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연초 정치적 텃밭인 대구에 내려갔다.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서 “올해 신묘년 토끼해는 여성의 해로 토끼는 남이 낸 길을 가는 것보다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니는 동물이라고 한다. 여성 정치를 꿈꾸시는 여러분의 길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해 뒷말이 무성하다. 정치권에선 차기주자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에 기대지 않고, 독자 노선과 정책으로 대권행보를 하겠다는 의미 등 다양하게 해석됐다. 토끼의 해 벽두 토끼길을 언급해 파장이 컸을 터. 영동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린 뒤 토끼길이 자주 거론된다. 100년 만의 폭설로 외딴 지역 주민 다수가 고립됐다. 대부분 고령자다. 일부 주민들이 하루종일 토끼길을 내 이웃집과 겨우 연결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깝게 했다. 고립된 집과 진입로를 연결하는 수많은 토끼길을 내기 위해 군과 공무원도 동원됐다. 토끼길을 통해 고립주민들에게 생명선인 구호물자를 전달했으니 생명의 길이기도 하다. 일본에는 토끼길 종합판이 있다. 도야마현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해발 3000m급 다테야마 연봉으로 들어가는 이 길은 수백m 절벽을 굽이굽이 돌아 오른다. 2000m 안팎 고지대에 오르면 동절기엔 눈이 수십m 쌓여 있다. 2월부터 두달간 불도저와 제설차, 포클레인 등을 동원해 길을 뚫는다. 눈의 계곡으로 불리는 높이 20m 안팎의 설벽 사이를 버스가 달린다. 해발 2450m 무로도고원까지다. 7월 한여름까지도 토끼길은 일부가 남아 있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인천공항 6년 연속 ‘세계 최우수공항’

    인천국제공항이 매년 실시되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6년째 선두를 지켰다. 국토해양부는 세계 1700여개 공항의 협의체인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공항서비스평가에서 인천공항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2위 싱가포르 창이 공항, 3위 홍콩 첵랍콕 공항이 뒤를 이었다. 공항 분야의 유엔(UN)이라 일컬어지는 국제공항협의회는 지난해 공항 이용객 25만명을 대상으로 7개 서비스 분야와 27개 시설·운영 분야에 대해 일대일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에서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 공항상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상, 중대형(여객 2500만~4000만명) 공항 중 최고 공항상 등도 수상해 3관왕을 기록했다. 이전에는 두바이 공항이 2001~2003년 3년 연속 수상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김포공항도 이번 평가에 처음으로 참여해 중형 공항(여객 1500만~255만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종합 평가에선 6위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국제노선망을 크게 확대하고, 공항철도 건설 등으로 접근성을 높인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4일부터 동계올림픽 실사… IOC 동선따라 226㎞ 제설 완료

    강원지역이 100년 만의 폭설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에 적합한 많은 적설량과 제설 능력을 보여 줄 기회라는 것이다. 1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영동 일부 지역에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 실사단이 평창에 도착하는 14일 밤까지 10~20㎝, 많은 곳은 3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12일 동해 96.8㎝ 등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최고 3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칫 14일부터 시작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현지실사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걱정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적설량은 동계올림픽 개최의 필요조건. 강원도와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실사단의 이동로와 각 경기장 주변에 대한 완벽한 제설작업으로 실사단을 감동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폭설로 고립 및 피해 주민들도 발생한 만큼 요란하지는 않지만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는 전날 강릉과 평창, 정선 등 IOC 실사단의 동선에 속한 고속도로 2개 노선 133.4㎞, 국도 4개 노선 39.4㎞, 지방도 2개 노선 10.2㎞, 시·군도 7개 노선 43㎞ 등 총 226㎞에 대한 제설작업을 마치고 잔설 등 주변 정리에 나섰다. 100여대의 장비와 6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평창 알펜시아에 마련된 ‘실사대비 합동제설지휘소’에는 도와 시·군, 한국도로공사 등 각 기관의 관계자들이 상주하며 공조체제를 강화해 제설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간 고립 마을의 제설도 서두르기로 했다.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해 298명의 인력과 139대의 제설장비를 확보, 각 경기장 브리핑 구역에 대한 제설에 전력을 쏟고 있다. 폭설로 전날 연기된 강릉빙상경기장 등에서의 리허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적인 유치 열기를 실사단에 전하기 위한 문화·스포츠 이벤트도 모두 예정대로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실사단 이동노선을 중심으로 친환경적이고 미관을 고려한 제설작업을 한 데다 추가적인 대책도 마련돼 있다.”면서 “실사단이 완벽한 제설 작업에 높은 점수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일본국 울릉도?’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글로벌 시대] ‘일본국 울릉도?’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도쿄에서 287㎞ 남으로 하치조지마(八丈島)라는 섬이 있다. 인구는 8300명 정도, 면적은 63㎢. 인문지리적으로 볼 때 울릉도(인구 1만명, 면적 73㎢)보다도 조금 작은 섬이다. 이 섬에는 하루 세편의 비행기가 도쿄의 하네다 공항으로부터 들어간다. 승객이 연 1만명 이하로 떨어지면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편수가 줄어들든지 항로가 폐쇄될 수 있음을 걱정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관심 있는 외부인들과 함께 항공노선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독도에서 동남방으로 157㎞ 떨어진 시마네현의 오키노시마(隱崎島, 인구 2만명, 면적 240㎢)는 일종의 군도로 가장 큰 섬에는 항공노선이 복수로 펼쳐져 있다. 장사가 잘돼 항공기들이 들락거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낙도 주민들의 삶을 배려하는 정부와 기업에 주목하고 싶다. 울릉도의 도동항 선착장과 저동 횟집에서 들을 수 있는 농담으로, 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주민투표를 해서 일본으로 가자.”는 소리가 들린다. 좀 심하긴 하지만, 뼈있는 농담이다. 농담 속에 진심이 있다는 점만큼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느낌을 갖고 살아가는 낙도 사람들의 심정이다. “여기서 아프면 그 자리에서 죽어야 돼요.” 위급 환자를 위한 경찰헬기가 있다고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국민으로서의 대접을 제대로 받고 있느냐의 문제가 울릉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정책결정의 자료를 제공하는 최고의 국책 연구원이 경제성을 기초로 울릉도의 비행장 건설을 반대했단다. 그 연구원에 봉직하는 사람들은 경제성으로만 살아가는가. 한심한 사람들이다. 울릉도라는 특수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의 입장은 ‘한국개발’에 해로운 것인가. 폭격 맞은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도서에 집중적인 투자를 한다는데, 서쪽에서 일어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방식이 동쪽에서 되풀이될 개연성을 감안하고 있는가. 울릉군은 엄연히 국경에 면해 있다. 관광 요충지로서 독도 관련성이 대두되어 1200m 활주로의 소형비행장 건설 가능성을 열어 놓았단다. 관광이 아니다. 국방이다. 이 사람들아. 현재까지 추진해 온 과정을 보니, 이윤 추구의 자본가와 실적 위주의 행정가가 합작하여 울릉도의 관문인 가두봉(可頭峰)을 절취할 계획을 세웠단다. 제발 가두봉만큼은 건드리지 마라. 약간 측면에서 바라보면 그야말로 ‘가제 머리’처럼 생겼다. 동해의 중심인 울릉도가 생명 보고로 성장할 자연자본의 마지막 보루다. 일제가 러일전쟁 이후 대동아전쟁이 끝나는 반세기간에 동해에서 멸종시킨 ‘가제’(강치, 바다사자를 말함)가 울릉도의 토속지명으로 있고, 그 한글단어는 독도에도 각인되어 있다. ‘큰가제 바우’와 ‘작은가제 바우’ 두개의 여(礖)가 서도(西島) 곁으로 나란히 붙어 있다. 이 단어는 여수에서 흑산도에 이르는 전라도 해안 전역에서 통용되는 말이고, 거문도를 중심으로 한 흥양(興陽)의 어부들이 300㎞가 넘는 뱃길인 울릉도와 독도에 와서 생업을 했던 흔적으로 남아 있다. 그러한 역사적 과정이 토속지명으로 남아 있고, 그 지명이 국토임의 증거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금수해산’(錦繡海山)이 후손을 위한 대업이라면, 언젠가 가제를 복원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가두봉 아래의 파식대와 암음이 그들의 서식지였음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경제성에 기초한 비행장 만들기로 가두봉이 사라지면, 가제가 돌아오고 싶어도 번식할 서식지가 없게 된다. 변강(邊疆)에 대해 특별 배려를 하는 중국과 낙도의 삶을 윤택하게 하려는 일본에 비해서 대한민국은 변방과 낙도에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가. 러시아를 포함하여 동아시아가 모두 변방과 낙도에 심혈을 기울이는데, 변방과 낙도가 국경이라는 점을 망각하고 정쟁과 표수에만 몰입하는 정치꾼들의 꼬락서니가 안쓰럽다. 국민의 삶을 생각하는 진정한 배려가 행동으로 실천될 때, ‘일본국 울릉도’라는 농담은 소멸될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