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선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안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복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만취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축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216
  • [씨줄날줄] 전보(電報)/이춘규 논설위원

    염상섭은 우리 문학의 근대성을 한 차원 높인 작가로 평가받는다. 대표적인 단편 ‘만세전’은 도쿄 유학생인 주인공이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電報·telegram)를 받고 조선으로 귀국했다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기까지를 다뤘다. 3·1운동 이전 조선의 식민지 현실이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민족의 잠재된 저항의식을 자극했다는 평도 있다. 심훈(동방의 애인), 나도향(춘성) 등 일제시대에 활약한 작가들 작품에도 전보가 자주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 전보 업무가 시작된 것은 1885년 8월이다. 서울과 인천 사이, 지금의 경인고속도로 노선을 따라 깔린 전신을 이용했다. 청나라 기술과 자본에 의존했다. 일본은 1895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뒤 전보사업권을 가져갔다. 국제전보 업무는 1913년 12월 일제에 의해 서울과 도쿄 사이에 개통되었다. 일제는 민족문화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1941년 7월에는 한글 전보를 전면 폐지해 버렸다. 1946년에야 한글 전보는 부활했다. 전보는 이용자가 알리려고 하는 정보를 전기통신설비를 이용, 종이에 기록해 수취인에게 신속하게 배달하는 통신수단이다. 전화나 이메일이 일상화되기 이전까지 중요한 통신수단이었다. 1970년대만 해도 서울에서 근무하는 수많은 지방 출신 젊은 근로자나 학생들은 고향에서 ‘○○○ 위독 급래 요망’이라는 전보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곤 했다. 지방의 부모가 ‘급송금 요망’이라는 자녀의 전보에 시름하는 모습은 영화에도 자주 등장했다. 세계 최초의 전보는 1844년 미국 워싱턴과 볼티모어 사이에 가설된 철도용 전신 시설을 이용해 배달됐다. 영국(1846), 독일(1848), 프랑스(1850), 이탈리아(1860) 등 유럽의 여러 나라로 전보가 퍼져나갔다. 전보는 제국주의 팽창기 전쟁 등을 치르면서 각국에 전파됐다. 일본은 1869년 12월 도쿄와 요코하마 간 국내 전보가, 국제 전보는 1871년 덴마크 자본에 의해 개시됐다. 현재 전보 사업은 대부분 국가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전보는 생명이 질기다.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통신 수단의 대표주자다. 전보 착신 건수는 하루 7166건으로 한달 평균 20만건에 달한다. 비용은 전화나 팩스로 신청할 경우, 기본 50자가 제공되고 다섯 글자 추가 때마다 100원씩 오른다. 전보는 해마다 줄고 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2009년 267만건에서 지난해에는 238만건으로 1년 새 30만건이 줄었다. 그래도 인사를 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슬픔보다는 승진축하 등 기쁨을 많이 배달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제주 비경 ‘사려니숲길’ 걸어볼까

    제주 비경 ‘사려니숲길’ 걸어볼까

    일년에 딱 한 차례, 보름 동안이다. 제주의 31개 숨은 비경 가운데 하나인 ‘사려니숲길’ 전 구간이 마침내 오는 22일 열린다. 사려니숲길위원회는 ‘숲 생태치료 체험’을 주제로 한 ‘사려니숲길 걷기’를 22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물찻오름 진입로에서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사려니숲길 입·출구인 비자림로 물찻오름 진입로를 출발해 남쪽으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16㎞), 물찻오름에서 동쪽으로 붉은오름을 거쳐 남조로(10㎞), 서쪽 성판악 앞 516도로(9㎞), 물찻오름 왕복(9.4㎞) 등 4개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행사 기간 비자림로와 남조로, 서성로(서귀포시 한남시험림 입구) 노선에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물찻오름 진입로 행사장에서는 어린이 자연학습 프로그램과 임산물 전시관이 운영되고, 숲속 사진전도 열린다.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시간 숲 체조와 명상 체험이 진행되고,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에는 비자림로에서 난대산림연구소 강영제 박사와 제주생태교육연구소 현원학 소장 등 전문가와 함께하는 숲길 탐방을 할 수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오바마 “알래스카 원유 개발하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치솟는 국내 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알래스카 원유 시추 규제를 완화하고 멕시코만 원유 개발을 확대하도록 지시했다. ●멕시코만 광구 분양 등 증산카드 휘발유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갤런(3.79ℓ)당 평균 4달러에 육박해 자칫 경기 회복의 불씨가 사그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유가는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행정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 인터넷·라디오 연설을 통해 “알래스카 국립 원유 보존 지역에 연례 광구 분양을 실시하고, 대서양 중남부의 원유 및 가스 지역의 개발 평가를 조속히 진행하도록 내무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립 원유 보존 지역의 원유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원 보존을 위해 중요하고 민감한 지역은 각별히 보호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유 증산을 위한 알래스카에서의 연례적인 광구 분양은 처음이다. 과거에도 알래스카 원유 보존 지역의 광구 분양은 있었지만 비정기적으로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멕시코만의 새로운 원유 지역에 대한 광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석유회사들이 연근해의 광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원유 증산을 위한 규제 완화는 공화당의 단골 정책이다. 이날 오바마의 주례 연설도 공화당이 장악한 미 하원이 해안 지역의 석유 및 가스 시추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킨 직후에 나왔다. ●“개발에 5~6년… 효과 불투명” 하지만 오바마의 증산 카드가 효과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광구 분양과 시추, 원유 생산, 정제에 이르기까지는 5~6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현재의 수급 상황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휘발유 재고도 2억 배럴 정도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오바마는 갤런당 4달러 대통령”이라며 정치적인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가격은 올 들어 30%이상 상승했으며, 전국의 갤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이 3.982달러로 지난해보다 1달러 이상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고유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유가 투기 세력 조사와 원유선물 증거금 인상 등 관련 대책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통신비 내리기’ 당국 체감효과 고심, 업계 수익저하 반발

    “솔직히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반응이 어떨지 고민이다. 정유사는 100원 내리고 큰소리를 쳤지만 통신비는 1000원을 인하해도 체감효과가 기대에 미칠지 미지수다. 해법이 쉽지 않다.”(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정부의 통신비 인하 태스크포스(TF)의 발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르면 다음 주 발표한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인하안의 핵심으로 체감 효과가 확실한 가입비 및 기본요금 등의 ‘통 큰 인하’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무 부처인 방통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국민 기대감은 한껏 높아진 상황이지만 가계통신비 절감을 체감할 인하 카드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TF 발표를 통해 도입이 확실시되는 스마트폰의 모듈형 요금제(음성, 데이터, 문자 중 주로 사용 유형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는 방식)와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블랙리스트(기기 구입 후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는 방식)는 요금제 및 유통 구조의 개선으로 당장 인하 효과는 크지 않다. 애초 통신비 TF가 정부의 물가안정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발족됐다는 점에서 체감 효과가 커야 한다는 압박이 적지 않다. 방통위가 연초 업무 목표로 제시했던 스마트폰 음성통화량 20분 확대 카드를 TF 방안에 포함시킨 것도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음성통화가 20분 늘면 1인당 1000원 정도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통 3사는 가입비와 기본요금 인하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기본요금은 반드시 사수해야 할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입비는 신규 혹은 번호이동으로 이통사를 바꿀 때 내는 비용으로 SK텔레콤 3만 9600원, KT 2만 4000원, LG유플러스 3만원이다. 방통위는 가입비가 인하되거나 면제될 경우 번호이동이 촉진돼 이통사 간 가입자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통사로서도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방통위의 판단이다. 그러나 이통사는 가입 실비 회수가 어렵다고 난색이다. 진통이 큰 기본요금(표준요금제 기준)은 2008년 이후 LG유플러스 1만 1000원, SKT·KT 각각 1만 2000원으로 3년째 제자리다. 이통 3사는 전체 매출액의 50%에 달하는 기본요금이 인하될 경우 치명적인 매출 감소가 유발된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돼 기본요금 매출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음성통화 매출도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 이통 3사의 전체 매출은 10조 552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1조 4681억원, 순이익은 1조 1729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SKT 3.9%, KT 3.3%, LG유플러스 8.9%로 크게 떨어졌다. 1인당 내는 돈은 줄었지만 전체 가입자가 늘어 이익이 난 모양새여서 이통사의 성장성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5·16 50년] “박정희 통과해야 한국 현대사 설명 가능”

    [5·16 50년] “박정희 통과해야 한국 현대사 설명 가능”

    ‘5·16, 쿠데타냐 혁명이냐.’ 5·16 발생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5·16의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쿠데타’와 ‘혁명’이라고 주장하는 각 측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5·16이 우리나라 근대화에 미친 명암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쿠데타와 혁명’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의 학술행사가 열렸다. 13일 오후 1시 한국정치외교사학회 주최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5·16과 박정희 근대화 노선의 비교사적 조명’이라는 학술행사는 선입견을 버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5·16에 대해 조명해 보자는 자리였다. 5시간에 걸친 행사는 7명의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한 뒤 토론으로 이어져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행사는 박정희 정부의 근대화 정책 자체를 살펴보는 1부와 2부, 아시아 지역의 근대화 경험을 통해 박정희 정권의 정책을 평가해 보자는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의 빈곤 트라우마 주목해야” 1부에서는 정일준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와 신복룡 건국대 석좌교수가 각각 ‘5·16과 군부의 정치참여: 미국의 대한(對韓)정책과 군사정권’, ‘5·16과 박정희의 민족중흥 논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5·16을 뭐라고 부를 것인가’하는 문제에서부터 정치적 담론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야기하기가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는 50년 전 당시 5·16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중심으로 이 정권이 경제발전을 국가 프로젝트로 채택하게 되는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정 교수는 1961년 당시 주한 미국대사였던 버거가 미 국무부 관리들에게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당시 미국에서는 ‘5·16쿠데타가 기회주의적이거나 이기적인 군사지도자에 의한 단순한 권력장악이 아니었다. 한국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진정한 시도였다’고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복룡 교수는 박정희의 ‘민족중흥 논리’에 대한 사상적인 기원을 분석했다. 신 교수는 “박정희 시대는 ‘한국 현대사의 거대한 호수’였다.”면서 “이전까지 모든 역사적 흐름이 일단 그의 시대로 모여들었다가 다시 갈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라는 관문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어느 분야에서든지 한국 현대사를 설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족중흥 논리’에 대해 발표한 그는 이것이 박 전 대통령의 ‘빈곤에 대한 트라우마’로부터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박정희가 꿈꾼 사회는 ‘굶주리는 사람이 없는 나라’였다.”면서 “빈곤 퇴치는 그가 살아야 할 존재의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유신의 기원에 대해 “1970년대 중화학공업화 추진 역시 국방과 수출산업 강화를 위해서였다.”면서 “박정희는 산업화 과정에서 미완의 중화학공업 육성을 위해 좀 더 강력한 권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필요성이 유신(維新)으로 귀결됐다.”고 분석했다. ●“근대화는 軍출신 정치가 개발의지 때문” 이어진 2부 순서에서는 이영훈 서울대 교수가 ‘박정희 정부 개발정책의 경제사적 배경과 의의’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5·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가 이후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적 성취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성장 잠재력’을 극대로 동원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그 비결은 자립적 수입대체 공업화 노선을 개방적 수출 주도 공업화 노선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이 같은 노선의 전환은 이념적으로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지만, 군인들의 탈법적 쿠데타를 이른바 ‘근대화 혁명’으로 승화시켰던 근본 동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성장 잠재력’을 현실화할 수 있었던 것은 동시대 다른 후진국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쉽게 찾을 수 없는 군인 출신 정치가들의 강력한 개발의지가 작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민주표심은 중도개혁 강화

    ‘김진표 원내대표’를 선택한 민주당의 표심은 수도권 역할론과 중도개혁 강화론으로 요약된다. ●김진표 “수도권 50석 얻어야” 18대 총선 이래 민주당에서 수도권 출신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당선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수도권의 한나라당 의석 82석 중 50석 이상 탈환해야 전국적인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수도권(인천 연수)에 둥지를 틀었다. 여야 모두 수도권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은 셈이다. 2012년 총선·대선에서 수도권 대전이 예고됐다. 역으로 호남표는 결선에서 강봉균 의원 쪽으로 총결집했다. 그런데도 패배했다. 향후 호남의 경계심이 증폭되고 호남 맹주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은 민주당이 ‘중도개혁’ 좌표를 설정했다는 의미도 있다. 이는 강봉균·유선호 의원의 탈락에서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한 재선 의원은 “강봉균식 관료·보수주의 노선이나 유선호식 진보강화 노선도 부담스럽다는 것 아니겠느냐. (김진표 의원의 당선은)중도에서 진보를 바라보는 당의 현 주소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권 연대 국면에서 어정쩡한 중도 노선은 순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별 대항전 성격을 띤 점도 예사롭지 않다. 1차 투표 결과는 ‘김진표 31표, 강봉균·유선호 26표’였다. 결선투표는 ‘김진표 36표, 강봉균 35표, 유선호 11표’로 결론났다. ●손학규 중립·정동영 강봉균 지지 손학규 대표는 중립을 선언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의원들은 유 의원의 1차 득표 수 가운데 손심(孫心)이 실린 표가 10표 정도 됐고, 이 표가 결선에서 강 의원 쪽으로 갔다고 보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정세균 최고위원에 대한 배제 투표”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1표 차’ 신승이라 손 대표에겐 나쁘지 않다. 더군다나 1차에서 유 의원의 체면을 살려줬다. 적절하게 표를 배분한 것이다. 정동영 최고위원 측의 쇄신연대와 호남 일부 의원 등 ‘반 정세균’ 진영은 1차에서 강 의원과 유 의원으로 나눠졌다가 결선에서 강 의원으로 결집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쇄신연대가 해체와 결집을 반복한 마당에 노선상 맞지 않는 강 의원을 집중적으로 밀어줄 명분이 없었다. ●박지원 지원이 결정적 박지원 전 원내대표 측의 의중이 1차에서 유 의원, 결선에서 김 신임 원내대표에게 기운 것도 판세를 결정짓는 변수가 됐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회생했다. 친노와 정세균계의 합작이 김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을 이끈 만큼 정 최고위원이 당내 주요 축으로 부활했다는 데 당내 이견이 없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제주 뱃길 관광객 요즘만 같아라”

    “제주 뱃길 관광객 요즘만 같아라”

    주말을 앞둔 13일 오후 제주시 성산항. 미끄러지듯 들어온 여객선에서 관광객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항구 주차장에는 이들을 태우고 갈 관광버스와 렌터카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전주에서 왔다는 김모(48)씨는 “비행기보다 낭만적인 것 같아 전남 장흥까지 드라이브를 즐긴 뒤 자가용을 배에 싣고 제주에 왔다.”면서 “배 타는 시간도 2시간 안팎이어서 바다 구경을 하는 데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 뱃길 여행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해 7월 성산항과 장흥 노력도항을 잇는 1시간 50분대의 쾌속여객선(성인 편도요금 2만 9500원)이 등장하면서 제주 뱃길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취항 이후 지난달 말까지 하루 평균 1400명, 총 41만 1004명을 실어 날랐다. 관광객들이 직접 배에 싣고 온 차량도 6만 404대에 이르고 있다. 이 항로에는 증가하는 뱃길 수요에 맞추려고 여름 성수기인 7월부터 쾌속여객선 1척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의 제주~목포 항로에는 더 쾌적한 여행을 원하는 승객들을 겨냥해 최고급 시설을 자랑하는 크루즈여객선이 투입됐다. 지난 2월에는 수도권 관광객과 물류 수송 등을 위해 제주~평택 노선에도 여객선이 신규 취항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4개월간 제주를 기점으로 한 7개 항로의 이용객은 64만 27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만 1334명보다 25.7%나 급증했다. 특히 성산항~노력도항 항로에 뱃길 관광객이 몰리자 제주와 가까운 전남과 경남에서는 앞다퉈 추가 항로 개설을 추진 중이다. 제주~우수영, 제주~여수, 제주~삼천포, 제주~통영 등 항로가 거론되고 있다. 제주 뱃길 여행에 지역민뿐만 아니라 서울 등 외지 여행객들이 몰리면 자연스럽게 전남·경남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제주도는 뱃길 여행객이 늘자 제주공항과 제주항에만 있는 내국인 면세점을 성산항에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쾌속여객선 외에 해수면 위를 낮게 떠서 비행하는 위그선의 제주 뱃길 취항도 앞두고 있다. ㈜오션익스프레스는 오는 10월쯤 전북 군산 비응항과 제주 애월항을 잇는 320㎞ 구간에 50t급(50인승·4만~5만원선) 위그선을 띄우기 위해 지난 2월 조건부 면허를 취득했다. 위그선 2척을 투입해 하루 4차례 왕복 운항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시험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속 180㎞의 속도로 비응항에서 1시간 50분이면 제주에 도착한다. 이 업체는 또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겨냥해 여수~애월 항로(220㎞)에 위그선 취항도 계획 중이다. 내년 2월쯤 50t짜리 3척을 투입해 하루 3차례 왕복 운항하기로 하고, 지난달 14일 조건부 면허를 신청했다. 아울러 ㈜한일고속은 내년 3월쯤 완도~애월 항로(112㎞)에 50t짜리 위그선 1척을 투입해 하루 3차례 왕래하겠다며 지난달 22일 조건부 면허를 취득한 상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신촌 ‘차 없는 문화거리’ 12일 첫 시험

    서대문구 신촌이 차 없는 문화거리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 실험(?)을 한다. 구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세로와 명물거리 등 신촌 중심가에서 7개 대학 연합축제 ‘우리가 그린(Green) 신촌 장난’(場暖: 따뜻한 사람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여 대학은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명지대, 추계예술대, 경기대다. 이번 축제는 유흥 지대로 전락한 신촌을 고품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으로, 차가 없을 경우 상권에 미치는 영향과 기타 장단점을 점검해 보는 시험 무대다. 특히 상인들이 주관했던 예년과 달리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주도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문석진 구청장은 “전문 기획사의 도움 없이 학생들의 역량만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실종된 대학가 젊은 문화가 되살아났으면 한다.”며 “가을에는 일방통행만 하는 실험을 하는 등 차 없는 문화거리 조성을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행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은 이 일대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차량 통행 구간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연세대 앞 굴다리까지 약 470m와 현대백화점에서 명물거리 광연빌딩 앞 240m 거리다. 현재 연세로를 통과하는 버스는 시내버스 14개 노선과 마을버스 3개 노선 등 모두 18개 노선이며, 시간당 1200여 대가 이곳을 통과하고 있다. 먼저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로를 거쳐 연대 앞으로 진행하는 차량은 신촌로터리에서 직진해 동교동 로터리 방향으로 우회하고, 반대로 연대 앞에서 연세로를 거쳐 신촌로터리로 가는 차량은 신촌기차역을 경유해 신촌로로 빠져 신촌로터리로 향하면 된다. 이번 축제는 연세로와 명물거리를 ‘심장(場), 볼장, 놀장’ 등 3가지로 구분해 열린다. 중심 무대가 될 ‘심장’인 연세로 현대백화점과 명물거리 일대에서는 연대 인디밴드 등 10여 개 팀이 나와 공연을 펼친다. 명물거리 구간에 마련된 ‘볼장’에서는 공대학생 그림 작품전, 색소폰 연주, 거리 퍼포먼스, 마술쇼 등을 선보이며 신촌 로터리에서 현대백화점 앞까지 구간인 ‘놀장’에는 노천카페, 모바일카페, 전기차 시승장이 들어서며 캐리커처, 금속공예 등 대학생 동아리들의 끼와 재능이 맘껏 발산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인근 창전문화공원에서는 서대문구 13개 동 자치회관의 프로그램 경진대회도 열린다. 한편 구는 지난해 11월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준비했다가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양주시, 지하철 7호선 연장 3차 제안

    양주시, 지하철 7호선 연장 3차 제안

    국지도 39호선 확장 공사와 더불어 서울지하철 7호선의 연장도 교통불편을 겪는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양주시는 1조 6792억원을 투입, 지하철 7호선의 도봉차량기지~의정부 장암역~양주 옥정·고읍지구~포천 신도시까지 33.1㎞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양주시는 의정부시, 포천시와 함께 공동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 지난해 기획재정부로부터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이들 3개 시가 제출한 1차 사업제안서에 대해 막상 타당성을 본격적으로 따져 본 결과 비용편익이 ‘0.43’에 불과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3개 시는 마지막 포천 구간을 제외하기로 합의하고, 의정부~양주간 17㎞로 줄이는 2차 방안을 마련했지만 역시 비용편익이 ‘0.64’로 낮게 나오는 바람에 결국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고 말았다. 양주시는 지하철 7호선 경기북부 연장 노선을 다시 줄인 3차 방안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지난달 경기도에 신청했다. 3차 제안서는 연장 구간을 의정부 장암역~양주 고읍 장거리까지 14.08㎞로 하고, 정차역수를 의정부 탑석, 양주 고읍역 등 2개로 절반으로 축소한 것이다. 양주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계속 낮게 나오자 지난해 7월부터 결과 발표를 연기하면서 세 차례나 사업계획안을 변경한 것이다. 이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부터 정부의 예비타당성 평가 지침이 철도사업에 유리하게 변경되었고, 정부도 새롭게 대안을 마련해 신청하도록 양주시에 권고하면서 차질을 빚던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3차 제안서의 비용편익은 ‘0.9’로 나와 사업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3차 제안서는 경기도와 국토해양부를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다음 달 중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결과는 이르면 오는 9~10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3차에 걸쳐 계획서를 수정한 만큼 주민들을 위해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미래지향적 도시에서 길을 묻다 / 아부다비

    미래지향적 도시에서 길을 묻다 / 아부다비

     3월,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서울의 봄을 뒤로하고 10시간 남짓의 비행 끝에 당도한 아부다비는 상쾌한 초여름 바람과 기분 좋을 만큼 따뜻한 햇빛으로 방문객을 반겼다. 반듯하게 자리잡은 도심의 거리와 깨끗한 해변, 거기에 아름다운 빛깔의 바다가 펼쳐지고,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 중인 고층 빌딩들은 새 도시의 활기와 냄새를 풍긴다. 사막 지역에 자리잡은 도시임에도 곳곳에 조성된 너른 녹지는 기획 도시의 계획적이고도 힘 있는 추진력을 짐작케 한다.  모래 바람이 휘몰아치고 더운 열기에 숨이 막히리라 상상하며 떠났던 어설픈 여행자는 순간, 모든 상투적인 판단을 내던진다. 그리고 새롭고 신기한 공기에 취해 최고급 브랜드와 고품격 문화로 치장을 시작한 떠오르는 ‘잇시티(it-city)’ 아부다비로 서서히 빠져들어 간다.  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에티하드항공 www.etihadairways.com  ◈ Travie info.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아부다비(Abu Dhabi), 두바이(Dubai), 샤르자(Sharjah), 아지만(Ajman), 움알카이와인(Umm al-Qaiwain), 라스알카이마(Ras al-Khaimah), 푸자이라(Fujairah)의 7개 토호국으로 이루어진 연합 국가이다.  7개 토호국 중 최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아부다비는 전세계 석유 물량의 10%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 최대 산유국으로 1971년 12월,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탄생한 직후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이자 정치와 행정,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독립 직후부터 아부다비의 군주,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대통령을 맡아 왔으며 2004년 그의 사망 이후 현재까지 그의 아들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Khalifa bin Zayed Al Nahyan)이 그 뒤를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대통령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  약 2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아부다비는 ‘2009년 포뮬러 1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 ‘아부다비 사막 챌린지’ 등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국제행사를 연중 개최하는 활기찬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 전통과 자연, 지금의 그들을 만든 질료  낯선 여행지를 처음 만나는 일은 마냥 설레는 일이다. 첫 만남의 순간부터 탐험자의 오감이 본능적으로 그곳의 빛과 바람, 색깔과 냄새를 탐색하게 된다. 그 과정 중에 또한 그곳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문화, 역사를 엿보고 마침내 지금,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든 ‘그곳다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만나기도 한다. 그 순간, 그 여행지에 대한 무한 애정 또한 함께 샘솟기 시작한다.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모스크(그랜드 모스크)  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 Mosque(Grand Mosque)  멀리서도 환하게 아른거리는 그랜드 모스크는 아부다비 사람들의 자부심이자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모든 정성과 열의를 총동원해 그들의 종교적 심성과 국가적 자부심을 발현시킨 장소이며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前) 대통령이 잠든 곳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82개의 순금 뾰족탑을 얹은 돔과 1,000개의 기둥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스크를 들어서면 역시 하얀 대리석 바닥과 벽과 천장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이슬람을 믿는 그들이 상상하는 천상의 모습이다. 눈에 띄는 꽃의 패턴과 창틀의 문양,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름답고 모던한 장식물들이 시선을 빼앗는다.  1980년대부터 계획을 세우고 1990년대 후반부터 건설을 시작한 그랜드 모스크는 미식축구장 5배 크기에 4만명이 동시에 기도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하며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로 손꼽히고 있다. 모로코풍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이탈리아, 독일, 모로코, 인도, 터키, 이란, 중국, 그리스 등 전세계의 유명 디자이너와 건설업체들이 그랜드 모스크 대공사에 참여했다. 대리석과 금을 비롯해 크리스탈, 세라믹 등 38종이 넘는 각종 건축자재와 특산품들이 전세계로부터 공수되었다고 하니 가히 글로벌 건축물이라 할 만하다.  그랜드 모스크는 그 수치적 스케일을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가히 압도적인 기념물이다. 1,200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수공예로 만들었다는 주기도실의 카페트는 7,126명이 동시에 올라설 수 있는 규모이며 그 카페트 위에 앉아 천장을 올려다보면 지름 10m, 무게 9톤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황금빛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어 호화로움을 뽐낸다.  이슬람 교도가 아닌 일반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유일한 모스크로 팔, 다리가 드러나거나 몸매가 보이는 의상을 입어서는 안 되고 스카프로 머리를 가려야 하는 등, 남녀에 따라 요구되는 입장시 규칙이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8시(금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가이드투어 일~목요일 오전 10, 11시, 오후 5시/ 금요일 오후 2, 5, 8시/ 토요일 오전 10, 11시, 오후 2, 5, 8시(영어로 약 45~60분 가량 진행)/ 10명 이상의 단체인 경우, 사전 예약 필수  홈페이지 www.szgmc.ae/en    아부다비 매 병원 Abu Dhabi Falcon Hospital  과거 우리에게도 매 사냥의 역사는 있었다. 매를 날려 짐승을 포획하는 사냥으로 정확하고 강인한 매의 용맹함과 힘을 도구로 활용했던 사냥 방식은 유난히 매와 사람 사이의 믿음과 교감을 중요시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매’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랍에미리트의 상징인 나라 새이며 황족들에게 사랑받는 동물로, 매 사냥은 그 옛날 우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부 귀족층의 취미생활로 여겨져 왔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매 사냥 인구는 약 6,000~7,000명 정도. 이렇게 사랑받는 매는 비행기 이동시에도 우리에 갇혀 짐칸에 실려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승객과 함께 한 좌석을 차지하며 이동하는 유일한 동물이기도 하다.  아부다비에는 매를 보호하고 매 사냥의 전통을 보존하기 위한 ‘매 병원’이 운영 중이다. 1999년에 개원한 아랍에미리트연합 최초의 공립 매 병원은 주변 국가를 통틀어 그 규모와 프로그램면에서 특별함을 자랑한다. 개원 이래 특권층 애호가들만이 이용하던 것을 2007년부터 일반에게 개방하면서 아랍 문화를 소개하고 생태 관광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약 60여 마리의 매를 관리하며, 치료와 재활, 미용 관리 및 훈련을 맡아하는데, 매를 직접 팔 위에 앉혀 보고, 날려 보내는 체험을 포함해서 매 병원과 박물관 견학도 할 수 있다.  개장시간 오전 10~오후 2시(금, 토요일 휴관) 입장료 10살 이상 AED170, 10살 이하 AED60 가이드투어 1일 전 예약 필수(영어로 진행)  홈페이지 www.falconhospital.com    민속촌 Heritage Village  현지인들에게는 싱겁고 작위적일 수 있지만 초행길의 여행자라면 필수코스인 곳이 어느 나라에나 있는 민속촌이다. 아부다비 역시 마찬가지. 쉽고 빠르게 아부다비의 과거 생활 속으로 들어가 그 시간의 색깔과 향기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다.  아부다비의 민속촌은 에미리트 문화유산클럽(The Emirates Heritage Club)이 조성한 곳으로 오아시스식 전통마을을 재현한 곳이다. 야외시장인 ‘수크(souk)’에서 보석이나 향신료 등 각종 잡화를 팔고 한 켠에서는 넓지 않은 마당에서 낙타 타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석유시대 이전의 사막 야영지나 관개시설 등을 통해 지난 시간의 삶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잠시 스치듯 둘러본 민속촌 뒤쪽으로 무심한 듯 파랗게 일렁이던 바닷물이 터덜터덜 돌아보던 무심한 발걸음에 반전을 안긴다. 전통배 도우(Dhow)가 심심하게 얹혀져 있는 새하얀 모래밭과 표현할 길 없는 색감으로 펼쳐져 있는 바닷물 위로 수천만년 내려쬐던 중동의 햇빛이 따갑게 반짝거렸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5시(금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visitabudhabi.ae    사막 사파리 Desert safari  사막이란 생전 처음 만나는 황당한 세상. 감도 잡히지 않던 상상 속의 모래 언덕 위엔 책에 나온 삽화였나, 파르스름한 달빛 아래 사막여우가 한 마리 서 있었다.  처음 사막 초입에 도착한 SUV 자동차는 사막 드라이빙에 앞서 살짝 바퀴에서 바람을 빼낸다. 흥미로운 액티비티를 앞두고 운전자나 동승자나 기대감에 부릉부릉 시동을 걸어댄다. 테마파크 놀이기구 정도로 생각했다면 20분여, 사막의 모래 구릉을 쉬지 않고 미친듯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란, 경우에 따라 난감한 일이다. 기운차게 괴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달궜던 초반의 기운참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멀미도 빈번한 일인 듯, 운전자의 반응이 태평스럽다. 바로 그 언덕 위아래로 수십 차례 곤두박질을 치다 보면 모래 천지에, 사방 구분이 막막한 이 별세상이 머리 위아래로 바짝 존재를 드러낸다.  동남아 휴양지에서 해양 액티비티가 투어의 기본이듯, 사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사막 사파리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기본적인 투어 코스다. 이 투어를 통해, 원 없이 사막의 모래바람을 온몸으로 뒤집어쓸 수도 있고, 낙타 타기와 모래 썰매, 사막 드라이빙을 즐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 요새처럼 자리한 사막의 캠프에서 맛있는 즉석 바비큐에 물담배, 헤나 페인팅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정말 운이 따라 준다면 똑 떨어지는 사막의 일몰과 밤하늘에 쏟아질 듯 수런거리는 별무리를 만날 수 있다.  가격 AED150~300(1일 사파리 기준) 예약 및 문의 Desert Adventures Tourism +971 635 2788, Hala Abu Dhabi +971 617 781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미래를 준비하는 놀라운 스케일  아랍에미리트 중에서도 ‘부자 산유국‘’아부다비는 곳곳에 건설 현장이 산재해 있는 성장 진행형의 도시이다.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석유 산유국의 통치자들이 후손들을 위해 내린 100년 대계의 결정은 다름 아닌 문화 자부심을 남겨 주자는 것. 펑펑 쏟아지는 석유를 앞에 두고 석유 고갈 이후를 가늠하며, 후손들이 대대손손 누릴 수 있는 우아한 계획을 도출해 낸 것이다.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Ferrari World Abu Dhabi  아부다비 외곽에 자리한 야스섬(Yas Island)은 아부다비 도심에서 30분, 두바이까지 50분 정도 거리에 자리한 엔터테인먼트·레저·생활 문화 공간. 아부다비 정부는 이곳에 테마파크, 호텔 및 골프장 등을 조성하고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시설이 바로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페라리 월드는 세계 최초이며 세계에서 유일한 페라리 테마파크로 실내 테마파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2010년 하반기에 오픈한 이곳은 세계 최고 속도의 롤러코스터인 포뮬라 로사, 스피드 오브 매직, 지포스 등, 페라리를 소재로 한 20여 가지의 놀이기구와, 페라리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갤러리아 페라리 그리고 기념품숍과 식당가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방문객들은 물론, 자동차에 관심 많은 성인들에게도 흥미로운 곳이다. 페라리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2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빨간색 지붕이 이 테마파크의 상징이다.  개장시간 오후 12시~밤 10시(월요일 휴무) 이용료 일반 이용권 AED225(신장 150cm 이상), AED165(신장 150cm 미만)/ 프리미엄 이용권 AED495(신장 150cm 이상), AED370(신장 150cm 미만)    야스 마리나 서킷 Yas Marina Circuit  우선 보통의 남자라면 자동차, 그것도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매끈하게 잘 빠진 경주용 자동차를 만나는 순간, 동공이 살짝 풀리고 입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야스 마리나 서킷은 야스섬의 대표적 스포츠 시설이다. 매년 F1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싱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수준의 설비와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세계 규모의 각종 챔피언십, 행사와 회의 등을 진행한다.  가능한 액티비티에는 카트 드라이빙, 포뮬라 1 드라이빙, 야스 트랙 데이, F1 카 탑승, 레이싱 면허 코스 등이 있어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12시/ 오후 2~4시(일, 월요일 휴무) 투어요금 어른 AED120, 13세 이하 AED60 홈페이지 www.yasmarinacircuit.com    글로벌 문화특구, 사디얏섬  Saadiyat Island  야스섬에 이어 아부다비의 희망찬 미래 청사진이 과감하게 펼쳐지고 있는 곳이 바로 사디얏섬이다. 27km2 넓이의 사디얏섬은 현재 세계적 명성의 미술관과 호텔 및 리조트 시설 등을 유치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최대 규모의 최상급 문화 밀집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해서 준비하고 있는 자이드 국립 박물관, 구겐하임 아부다비, 루브르 아부다비 등, 앞으로 들어올 미술관과 호텔의 이름을 살짝 들먹이는 것만으로도 이 섬의 차별성과 품격을 짐작하게 된다. 그 밖에도 다양한 공연예술센터와 해양 박물관 등도 조성해 나갈 예정으로 2~3년 후부터는 예술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할 꿈의 공간이 순차적으로 현실화되리라 기대해 본다.  사디얏섬은 아부다비 도심해안으로부터 약 500m 정도 거리로 아부다비 도심까지 10분 이내, 아부다비 공항까지 20분, 두바이까지 50분 정도 거리로 접근이 편리하다. 현재 사디얏섬 프로젝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마나랏 알 사디얏(Manarat Al Saadiyat)’을 운영하고 있어 사디얏섬의 미래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마나랏 알 사디얏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홈페이지 www.saadiyat.ae      ◈ 아부다비 풍경을 한눈에 담다 헬리콥터 투어  지상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본 아부다비의 명소들을 아부다비 해안을 따라 하늘 위에서 일목요연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잘 만들어 놓은 도시의 풍경, 흰 모래가 흐르는 해안선과 푸른 바다의 대비, 곳곳에 자리한 인공섬과 그곳에 자리한 별장들이 마치 잘 만들어 놓은 미니어처를 들여다보는 듯 탐난다. 일정 끝 무렵에 헬리콥터 투어로 아부다비 일정을 마무리한다면 큰 감흥을 챙길 수 있다.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4시30분(금, 토요일 휴무) 가격 AED830(20분 투어, 1인 기준) 홈페이지 www.falconaviation.ae    ◈ hotel  야스섬 대표 호텔을 즐기다 / 야스 호텔 Yas Hotel  2009년 11월에 오픈한 야스 호텔은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여가시설이 집중해 있는 야스섬에 자리하고 있는, 야스섬 대표 호텔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지붕은 야스섬 대표 이미지이기도 하다. 밤이 되면 어부의 그물을 형상화했다는 지붕에 촘촘히 박힌 수천개의 LED 조명이 켜지고 색을 바꿔 가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야스 호텔은 현대적 건축 디자인도 눈길을 끌지만 입지 또한 흥미롭다. 반은 마리나 서킷이 자리한 육지에, 반은 마리나 요트클럽쪽 바다에 몸을 걸쳤다. 또한 가까운 거리에 18홀 규모의 야스 링크 아부다비 골프클럽과 페라리 월드가 자리하고 있어 야스 호텔을 중심으로 다양한 놀이와 휴식이 가능하다. 2개 동으로 이루어진 야스 호텔은 499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10개의 룸을 보유한 스파시설과 체육시설, 수영장 등이 있어 호텔 안에서도 시간을 보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그 밖에도 다양한 컨퍼런스룸과 식당, 바 등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행사도 가능하다.  대낮 같은 자동차 경기장과 바다 전망을 즐기며 휴식도 취하고 한껏 기분을 내기 원한다면 야스 호텔은 꽤나 괜찮은 선택이다. 아부다비국제공항에서 10분, 아부다비 도심에서 30분 거리. www.TheYasHotel.com    국가 대표 호텔의 명망 / 에미리트 팰리스 Emirates Palace  에미리트 팰리스는 그 화려함과 규모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초특급 호텔이지만 아부다비에서는 호텔 그 이상의 의미이다. 아부다비의 랜드마크이자, 국가 행사시 영빈관의 역할도 하고 있는 에미리트 팰리스는 3년여에 걸쳐 2만명 이상이 동원된 약 30억 달러 규모의 건축 내력 또한 화제에 오르고 있다. 100헥타아르에 달하는 전체 면적에 건물의 양쪽 끝에서 끝까지의 길이가 1km에 이르는 등 그 규모에 대한 언급 또한 기록의 연속이다. 호텔 앞으로 1,3km에 이르는 프라이빗 해변을 보유하고 있으며 114개의 돔으로 이루어진 호텔의 외관도 자랑거리이다. 금과 대리석뿐만 아니라 1,000여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샹들리에로 꾸민 호텔은 아부다비의 필수 볼거리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텔 내부에 금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에미리트 팰리스에서 발견하는 독특한 재미. 394개의 객실 또한 아라비아풍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히고 최고의 편의시설로 고품격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 www.emiratespalace.com    ◈ golf  쪽빛 바다 전망 라운딩 / 야스 링크 아부다비 골프 클럽 Yas Links Abu Dhabi Golf Club  골프를 잘 치든, 골프 문외한에게든 야스 링크 아부다비의 안달루시아식 클럽 하우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골프장은 가슴 탁 트이는 풍광을 자랑한다.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자 카일 필립스(Kyle Phillips)가 디자인한 이곳의 골프 코스는 스코틀랜드 해안 마을 특유의 전통적인 링크 골프 코스의 표본을 잘 보여 주는 것으로 총 7,450야드, 파 72 규모의 아부다비 최초의 링크 골프 코스이다.  야스섬 서쪽 해안에 자리한 야스 링크는 18홀 모두 바다 조망이 가능해 전망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야스 링크 골프 클럽은 스포츠 라운지와 두 곳의 노천 테라스, 그리고 별도의 만찬실을 갖춘 바랑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수영장과 사우나 및 숍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더욱 편리하다. 야스 링크 아부다비는 멤버십 회원 및 게스트 모두 이용 가능하다. 개장시간 오전 7시~밤 12시 가격 비지터 기준, 주중(일~목요일) 9홀 AED250, 18홀 AED499/ 주말 9홀 AED400, 18홀 AED799 홈페이지 yaslinks.com    ◈ mall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 아부다비 마리나 몰  Abu Dhabi Marina Mall  마리나 몰은 아부다비 대표 쇼핑몰로, 쇼핑센터 이외에도 아이스링크와 볼링장, 영화관 등을 갖춘 다기능 복합 쇼핑몰이다. 명품 브랜드숍부터 트렌드를 앞서가는 상품들이 빼꼭한 수많은 숍들이 눈길을 끌고, 쇼핑몰 안에 다양한 레스토랑, 커피숍도 자리하고 있어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 매년 1월 중순에서 2월 말 사이에 최대 세일 이벤트가 진행되니 이 시기를 맞춰 방문하면 좋다.  개장시간 토~수요일 오전 10시~밤 10시, 목요일 오전 10시~밤 11시, 금요일 오후 2시~밤 11시 홈페이지 marinamall.ae     ◈ Travie tip. 아부다비는 에티하드항공으로!  에티하드항공은 2003년 왕실 칙령으로 설립된 아랍에미리트연합 국영항공사로 2009년, 2010년, 2년 연속 월드 트래블 어워드(World Travel Awards)에서 수여하는 ‘세계 최고의 항공사(World Leading Airline)’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중동, 아프리카, 호주, 유럽, 북미 및 아시아 등 전세계 44개국, 총 66개 노선을 운항 중이며 2010년 12월, 서울-아부다비 첫 직항 노선으로 신규 취항했다. 에티하드는 29개 항공사와 공동운항협약을 체결해 국제적인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한 에티하드항공은 제휴 항공사를 통해 모든 취항지의 일등석 및 비즈니스석 탑승객들을 위한 고급 라운지를 제공함으로써 기내 서비스뿐 아니라 지상 서비스에 있어서도 섬세하게 신경쓰고 있다. 아부다비의 퍼스트 클래스 프리미엄 라운지에서는 식스 센스 스파, 시가 라운지, 샴페인 바, 최고급 식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고급 서비스가 제공되며 비즈니스 목적의 여행객들에게는 회의실도 제공된다. 또한 기도실 및 장기 환승 탑승객을 위한 휴게실도 마련하고 있다.    Essential Abu Dhabi 에티하드항공은 2011년을 ‘아부다비의 해’로 정하고 아부다비를 테마로 한 ‘에센셜 아부다비(Essential Abu Dhabi)’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에티하드항공 탑승권인 ‘패스 투 매직(Pass to Magic)’을 제시한 관광객과 비즈니스 여행자들에게 아부다비 도착 이후 7일간 아부다비의 주요 호텔과 여행사, 레스토랑, 상점 및 테마파크, 문화유적지와 경기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 또한 올 8월31일까지 아부다비를 경유하는 이원구간의 에티하드항공 승객 중 프리미엄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아부다비 혹은 두바이 고급 호텔 무료 숙박권(조식 및 리무진 서비스 포함)도 제공한다. 이번 캠페인은 아부다비 및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여행하는 모든 여행객과 아부다비 경유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www.essentialabudhabi.com    ◈ Travie info.   아랍에미리트는 이슬람 국가로 인구의 96% 이상이 이슬람을 믿는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종교적 판단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여행시 현지의 관습과 종교를 존중하도록 해야 하며 타 종교의 선교 활동 등은 불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주류 구입 및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또한 금지사항. 단, 관광객 유치 및 비즈니스 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외국인에 대해 5성급 호텔 및 제한된 장소에서의 음주만을 허용하고 있다. 주류 구입은 주류 구입 허가증 소지자에 한해 허용된다. 또한 공공장소에서의 심한 노출을 피해야 하고 현지 여성을 촬영해서도 안 된다.   에티하드항공에서 주 7회 매일, 서울-아부다비 노선을 운항 중이다.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화폐 단위는 아랍에미리트 디르함(AED, Dirham). 2011년 4월 기준, 1디르함은 296원.  한국보다 5시간 느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양주 주민 20년 숙원사업 ‘청신호’

    양주 주민 20년 숙원사업 ‘청신호’

    경기 양주시가 주민들의 20년 숙원사업인 ‘답답한 교통’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양주는 서울과 의정부, 고양, 파주, 동두천, 연천, 포천 등 7개 시·군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열악한 도로망 탓에 주민의 불편과 더딘 지역발전을 감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주는 서울의 도봉·노원·강북·중랑 등 4개 자치구와 경기의 의정부시, 동두천시, 남양주시, 구리시의 본가로, 이른바 ‘형님시’라고 불리는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 최근 국지도 39호선 확장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이 해결 기미를 보이면서 기대감에 차있다. 이르면 내년 말쯤에 국지도 39호선 확장공사가 착공될 것으로 보여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의 20년 숙원사업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경기도와 양주시는 곧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양주시는 장흥면 교현리 송추에서 백석읍 홍죽리를 잇는 11.5㎞의 국지도 39호선 확장공사가 자질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10일 밝혔다. 송추 검문소와 홍죽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국지도 39호선은 폭 20m, 왕복 4차로로 건설되며 교량 13곳, 터널 3곳, 교차로 2곳 등이 포함된다. 양주시는 이 도로가 확장되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송추IC에서 홍죽 산업단지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에서 20분 이하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민 편의를 위해 기존 민자 고속도로처럼 일정기간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고, 개통직후부터 무료로 운영한다. 이와 관련, 양주시는 민자로 건설되면 30년간 통행료를 내야 돼 주민들의 부담이 크고 이용률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도시 개발이익금을 활용한 새 방안을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사의 사업비는 건설비와 보상비 등 총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신도시 개발이익을 선투자하는 방식으로 조달한다. 양해각서에는 국지도 39호선 확장공사와 관련된 토지보상비 약 1300억원을 경기도가 부담하고, 나머지 사업비 3200억원은 ㈜건남개발이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양주시는 백석지구 인근 138만여㎡에 3만 가구, 9만 8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를 조성함으로써, 이에 따른 수익금을 앞당겨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신도시의 규모는 파주 교하보다 두 배 이상이다. 국지도 39호선은 본래 송추~동두천 도로로, 확장공사 타당성 조사에서 공사비 대비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사 추진에 차질을 빚어 왔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건남개발이 양주시의 백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개발에 따른 수익금을 국지도 39호선 확장에 먼저 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규모 백석지구 개발권을 건남개발이 독점하는 데 따른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건남개발 측이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먼저 해결해 주고 양주시 측의 신뢰를 얻고 있어 이후 진행 과정에 탄력이 붙은 것이다. 국지도 39호선은 양주시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IC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도로이지만 화물차량 등 대형차량의 통행이 불가능해 차량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양주시는 경기북부 남·북축 도로망이 열악한 상황에서 재정여건 등이 시원치 않아 숙원사업을 미룰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국지도 39호선이 개설되면 양주시 검준 산업단지를 비롯한 양주·동두천지역의 기업들의 물류수송이 원활해져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홍죽 산업단지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중소기업들의 입주가 늘어나고, 양주·동두천·연천지역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이 쉬워져 북부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해소되면서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주시 관계자는 “송추~홍죽 연결도로는 국도 3호선과 함께 서울, 양주, 동두천, 고양, 파주 등을 연결하는 광역노선이 될 것”이라면서 “산업단지와 택지개발지구의 교통수요를 처리해 지역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박정희, 선입관 없이 재조명해 봅시다”

    “박정희, 선입관 없이 재조명해 봅시다”

    100% vs 49%. 흔히 말하는 ‘박정희 논란’은 이 범위 안에 있다. 100% 박정희 전 대통령 공이라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앞세운다. 반면 명과 암을 입체적으로 보자는 49% 쪽 사람들은 그 정통성이란 게 고문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냐고 반문한다. 100% 진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선진국들도 예전에는 다 그런 전철을 밟았다고 재반박한다. 학문적으로 말하자면 “경험에 비춰봤을 때 산업화와 개발 독재는 친화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49% 진영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는다. “박정희 체제의 성격이 다른 선진국의 초기 산업화 수준과 비슷하기는 한 것이냐.”고 각을 세운다. 한국정치외교사학회는 5·16 쿠데타 50년을 맞아 이런 논쟁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는 1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5·16과 박정희 근대화 노선의 비교사적 조명’ 학술대회를 여는 것. 대회 이름에서 ‘쿠데타’라는 용어를 빼버린 데서 알 수 있듯 선입관 없이 ‘박정희’를 들여다 보자는 의도다. 근대화 정책 자체를 살펴보는 1부에서는 정일준 고려대 교수가 ‘5·16과 군부의 정치참여’를, 신복룡 건국대 교수가 ‘5·16과 박정희의 민족중흥 논리’를 각각 발표한다. 2부에서는 이영훈 서울대 교수가 ‘박정희 정부의 경제발전 정책의 성과와 의미-동시대 개도국과의 비교’를, 김은경 인하대 교수가 ‘상상된 민족의 재현-1960년대 음악정책으로 본 박정희 체제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3부는 본격적으로 비교사적 시각을 펼쳐 보인다. 이희수 한양대 교수는 ‘케말과 터키의 근대화’, 최경희 한국외대 교수는 ‘수하르토와 인도네시아의 근대화’, 김석근 건국대 교수는 ‘박정희와 조국 근대화 노선-개념적 접근과 비교사적 평가’를 시도한다. 비교적 가까운 아시아 지역 근대화 경험을 통해 박정희 정권의 근대화 정책을 평가해 보자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상득 “MB 포용정치 할 것”

    이상득 “MB 포용정치 할 것”

    대통령 특사로 남미 방문 길에 오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앞으로 중도 실용노선으로 포용하는 정치를 해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득 계보 형체도 없다” 이 의원은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교민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내의 정치적 안정이 중요하다.’는 한 교민의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로 “국민이 화합, 국익 위주로 컨센서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9일 그의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은 이재오 특임장관의 ‘배신’ 주장과 관련, “이른바 이상득 계보의 형체가 남아 있기는 하냐.”고 반문하면서, “이 의원은 자칫 오해를 살 것을 우려해 엄정 중립을 강조했었다.”고 소개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이 의원이 이번 LA 방문에서도 “나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자원외교에만 치중했다. 남미와 아프리카, 중동 등 17개국을 11차례 방문해 17명의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 간담회 개최에 대해서는 “LA는 자원외교차 10여 차례 경유했어도 한 번도 교민들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외국에서 열심히 생활하며 모국에 기여하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치 중단 자원외교만 치중 이 의원은 이어 “한국의 산업화가 발전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미국과 유럽, 일본에 비해 뒤처져 있다. 우리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원자재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강석호·이은재 의원, 이서희 LA 민주평통회장, 스칼렛 엄 LA 한인회장, 이창엽 새 LA 한인회장, 김춘식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새만금 中 자본유치 ‘특화 프로젝트’

    새만금 中 자본유치 ‘특화 프로젝트’

    전라북도가 새만금을 세계적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중국특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8일 도에 따르면 최근 삼성그룹의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산업 투자 결정을 계기로 이곳에 화교자본 등 외국 자본과 관광산업을 유치해 새만금을 중국 진출 전초기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도는 현재 개발 중인 새만금 산업단지와 관광단지, 고군산군도지구 등 경제자유구역 3개 지구를 중심으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후 대상 지역을 새만금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업 계획은 ▲새만금~중국 간 하늘길과 바닷길을 개설하고 ▲중국 등 외국 기업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두 지역 간 지식교류를 통한 정책적 연계의 강화 등이다. 하늘길과 바닷길 개설 사업은 1단계로 2012년에 군산공항과 중국 간 비정기 노선의 국제선을 취항한다. 2단계로 군산공항과 난징, 롄윈항 등 중국 주요 공항까지 확대한다. 바닷길은 현재 주1회 운항하는 군산항~롄윈항 간 여객선 운항 횟수를 내년부터 늘리기로 했다. 또 2014년에는 국제안전기준과 중국의 여건이 마련되면 위그선을 띄울 예정이다. 도는 또 외국 투자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최근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189만여㎡)를 종합보세지역으로 지정했다. 새만금 매립과 기업입주 진행에 따라 보세지역 지정을 새만금 산업단지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만간 새만금경제청과 중국 톈진 빈해신구의 동강보세구 간 우호협력을 체결하고 새만금에 중국 중심의 외국인 전용공단 조성과 중국투자사무소 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 마리나(요트)항 건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지역 간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에 중국 싱크탱크 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에 새만금 투자가치 용역 의뢰를 추진한다. 베이징청년보 산하 북청그룹에서 부동산 개발사 및 여행사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하며 이 그룹과 새만금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기술개발과 기술의 상호 교류,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교류와 공무원 상호 파견 등 정책적 연대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인재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중국은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다. 관광객과 자본, 기업을 먼저 끌어들여 중국 시장을 얼마나 빨리 선점하느냐가 지역 발전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새만금 대중국 특화 프로젝트’가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의 용(龍)으로 비상하게 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울산 시내버스 요금 새달부터 15%인상

    울산 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오는 6월부터 15% 인상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시내버스 요금 15% 인상 계획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고 의견 청취 절차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오는 6월부터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1000원(일반인 현금 기준)에서 1150원으로 15% 올릴 계획이다. 마을버스 요금은 노선별로 700~900원(7.7%~12.5%) 인상할 방침이다. 울산 지역 시내버스 요금은 2006년 12월, 마을버스 요금은 2004년 12월 각각 인상된 이후 조정되지 않았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EU FTA 단독 처리 안팎

    한·EU FTA 단독 처리 안팎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4일 막판 진통 끝에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로 통과되자 여야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한나라당은 단독 처리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고, 민주당은 안팎에서 극심한 정체성 논란에 시달릴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지난 2일 여·야·정 합의안 파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오후 2시에 소집한 첫 번째 의원총회에서 “오늘 비준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무능한 당으로 낙인 찍혀 설 자리를 잃게 된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지도부는 외국 출장을 위해 인천공항에 나가 있던 의원들과 이재오 특임장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국무위원을 겸직하는 의원들까지 불러들이며 단독 처리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본회의 의결 정족수를 넘는 150여명의 소속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확인되자 오후 3시 20분쯤 본회의장으로 옮겨 민주당의 선택을 기다렸다. 이어 한나라당은 오후 8시 30분 두 번째 의총을 열고 단독 처리를 의결했다. 오후 10시쯤 박희태 국회의장의 본회의 개의가 선언된 뒤 민주노동당 이정희·강기갑 의원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각각 비준동의안 반대, 찬성 토론을 벌였다. 오후 10시 47분쯤, 박 의장은 비준동의안 통과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두 차례 비공개 최고위원회와 세 차례 의원총회를 통해 ‘비준안 처리 연기’를 결정했다. 한나라당의 단독처리에 본회의 ‘보이콧’으로 맞섰다.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에 대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의사 일정을 공식적으로 합의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 강행 처리한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의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의원들은 하루 종일 이어진 릴레이 회의에서 ‘노선 갈등’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난 2일 여·야·정 회동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성급하게’ 합의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 전원이 ‘처리 반대’를 주장했다. 험악한 분위기는 비공개 의총까지 이어졌다.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손 대표가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여·야·정 합의안’을 철회시켰다. 야권 연대에 균열을 가져오고 피해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물리적 충돌을 피하고 본회의 보이콧이라는 소극적 반대를 결정, ‘발목잡기’ 논란을 최소화했다. 중도층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야권 연대·연합도 필요하지만 책임 있는 민주당의 모습도 필요한 것 아니냐.”며 시종일관 비준안 처리를 설득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靑·경제단체 회동 동반성장 실천 계기돼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경제5단체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대기업 총수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배려하면 문화가 바뀔 수 있고 그것이 큰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총수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법이나 제도로 강제하지 않고 기업 자율에 맡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2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초과이익공유제’ 도입 주장과 최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연기금 주주권 행사’ 발언으로 촉발된 재계의 불편한 심기를 다독이면서 날로 심각해지는 양극화 해소 등 대기업이 사회통합을 위해 도량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경제5단체장들도 총론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적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양극화 심화로 국가 지속성에 적신호가 울리고 있음을 누차 지적해 왔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동안 상위 20%의 1인당 소득은 55% 늘어난 반면 하위 20%는 도리어 35% 줄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3년 만에 10대 그룹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자산 비중은 55%에서 76%로 급증했고, 계열사 수는 49.5%나 늘었다.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고 수출대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물가를 희생하는 대신 고환율정책을 고수한 결과다. 반면 1분기의 국내총소득(GDI)은 2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고 전국의 평균 고용률은 아직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소득과 일자리가 뒷걸음질하다 보니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는 146%로 미국이나 영국, 일본보다 월등히 높다. 노동계는 이에 편승해 총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초과이익공유제 도입이나 연기금 주주권 행사 발언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제기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재계와 여권 일각에서 ‘사회주의 발상’으로 내몰면서 색깔논쟁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소모적인 이념 논쟁으로는 양극화 해소는커녕, 반자본주의-반기업 정서만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친기업 노선 견지와 기업의 자발적인 고통 분담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우리는 대기업이 초과이익공유제든, 성과공유제든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상생과 동반성장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과제다.
  • 대한항공 A380 운항 지연 왜?

    대한항공 A380 운항 지연 왜?

    대한항공의 A380 운항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일방적인 취항 일정 변경과 노선 변경, 중복된 전용 게이트 설치 요구까지 뒷말이 무성하다. A380의 대당 가격은 지난해 기준 3800억원이다. 2일 항공업계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6월 1일 인천~나리타 노선에 처음 운항하기로 한 A380의 운항을 돌연 연기했다. 올해에만 5대를 도입, 나리타와 홍콩, 방콕, 뉴욕, LA 노선에 차례로 투입하기로 했지만, 첫 운항부터 차질을 빚은 것이다. 대한항공은 2005년 A380 도입을 공식 발표한 뒤 제작사인 에어버스의 사정을 이유로 지금까지 모두 여섯 차례나 운항을 미뤄 왔다. 최근에도 인천~나리타 취항을 다음 달 1일에서 10일, 다시 17일로 두 차례나 일방적으로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주무부처인 국토부에는 제대로 알리지조차 않았다. 국토부 항공정책실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정부로부터 받은 ‘사업계획승인인가’에는 지금도 다음 달 1일 인천~나리타에 취항하게 돼 있다.”면서 “변경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 이달 5일까지 변경인가를 받지 못하면 A380의 첫 취항은 어려워진다. 다른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6월 중 A380시대를 연다’고 광고하는 것은 다소 섣부른 행동”이라며 “처음 운항하는 초도기가 국내에 들어오면 보름에서 한 달에 걸친 검사 등을 통과해야 운항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A380을 국내로 들여와 다음 달 1일 운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에 따르면 A380 인수는 빨라야 이달 24일쯤 가능하다. 이후 다음 달 1~2일쯤 현지에서 국토부로부터 성능검사인 감항증명과 국적증명 코드를 받아 빨라야 다음 달 3~4일쯤 인천공항에 들어온다. 국내에서도 조종사 심사, 정비 프로그램 승인, 공항·비행기 등록 등의 절차를 통과해야 6월 안에 운항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대한항공의 정비 프로그램이 도마에 오르면서 A380 정비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의 사전 검사도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A380 도입 이유로 내세웠던 인천~파리 노선 운항을 이유 없이 미루다 최근 문제가 되자 지난달 말 부사장급 임원이 국토부를 방문, 사과와 함께 운항을 약속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이 인천공항공사에 요구해 지난 4월 준공한 A380 전용 게이트 2곳도 과잉 시설이란 지적이 있다. 공사는 앞서 2008년 5월 인천공항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탑승동에 이미 A380 도입을 위한 전용 게이트를 마련했으나 대한항공 요구에 따라 여객터미널에 새 게이트를 설치했다. 1곳당 설치비는 15억원가량으로 공사가 부담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리가) 게이트 사용료를 내는 데다 추후 다른 항공사의 A380 도입도 예정돼 과잉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쇼트트랙 ‘짬짜미 파문’ 딛고 돌아온 곽윤기

    [피플 인 스포츠] 쇼트트랙 ‘짬짜미 파문’ 딛고 돌아온 곽윤기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고함이 터져 나왔다. 주먹을 쥐고 흔들며 소리를 내뱉었다. 빈 몸속에 응어리졌던 게 한번에 쓸려나가는 것 같았다. “됐다 됐어. 해냈다.” 관중석에선 환호가 일었다. 귀에 안 들어왔다. 멀리서 코치가 손짓했지만 그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좋았다. 힘들었던 지난 1년이 머릿속을 스쳤다. 지난달 1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1000m 결승 모습이었다. 곽윤기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6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뒤 복귀한 첫 무대였다. 그동안 사연이 많고도 많다. ●복귀전 1000m 1위… 국가대표 선발 “사실 한 종목이라도 1등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컨디션도 체력도 너무 엉망이라….” 이유가 있었다. 곽윤기는 지난 2월 초 훈련소에 입소해 4주 군사훈련을 마쳤다. 딱 한달 준비하고 나선 무대였다. 더군다나 이 대회는 2011~12시즌 대표 선발전도 겸하고 있다. 오랜만의 복귀전은 하필 1년 가운데 가장 부담이 많은 대회였다. 쉬울 수가 없다. 그래서 평소와 레이스가 달랐다. 애초 곽윤기는 과감한 레이스를 즐긴다. 뒤에 처져 체력을 아끼다 승부처에서 튀어 나간다. 미세한 안쪽 코너를 놓치지 않고 파고든다. 마지막 전력 질주로 0.01초 차 승부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였다. 처음부터 맨 앞에 서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1등을 노린 게 아니라 안전하게 3~4등이라도 하자는 전략이었어요.” 자신이 정한 순위 마지노선까지만 지키면 된다. 그런데 1000m 1위를 차지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다른 선수들이 ‘쟤가 왜 저러나’ 하고 혼란스러웠던 것도 있었던 것 같고….” 곽윤기가 슬쩍 웃음을 보였다. 500m와 3000m도 3위를 기록했다. 종합점수 68점. 국가대표에 1위로 선발됐다. ●“힘들었던 시간 다 보상받은 느낌” “지난 1년, 힘들었던 시간을 다 보상받은 느낌이었어요.” 답답했던 시간이었다. 모든 건 딱 지난해 이맘때쯤 시작됐다.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이정수 불출전 외압 논란이 일었다. 코칭스태프가 이정수 대신 곽윤기를 출전시켰다고 했다. 당시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사실이 아니었으니까요.” 곽윤기는 짧게 답했다. 당시, 코칭스태프가 해명에 나섰었다. 대표 선발전 때 곽윤기가 이정수를 도왔고 그 보상으로 출전 배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수를 돕느라 대표팀 순위에서 밀려 버린 곽윤기를 배려한 거라는 얘기다. 그러자 문제는 다른 곳으로 번졌다. “쇼트트랙은 모두 짬짜미로 이뤄지는 것이냐.”고들 했다. 짬짜미 논란에 사실 관계에 대한 공방까지 엉켜 버렸다. 곽윤기는 “견제해 주고 도와 주는 레이싱 종목의 속성을 일반인들이 오해했다. 그러면서 진실이 더 모호해져 버렸다.”고 했다. 결국 이정수와 곽윤기는 함께 징계를 받았다. 1년 가까이를 통째로 날렸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훈련소에 입소했다. “모든 것과 단절됐을 때 느꼈어요. 아 내가 정말 쇼트트랙을 사랑하는구나.” 그리고 한달. 사랑하는 쇼트트랙에 모든 걸 부었고 결실이 나왔다. “지난 1년 동안 어른이 된 것 같아요. 더 성숙한 스케이터가 될 겁니다.” 곽윤기가 이를 앙다물었다. 글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dog@seoul.co.kr
  • 美 “빈라덴 사살” 테러戰 1막 끝났다

    美 “빈라덴 사살” 테러戰 1막 끝났다

    2001년 9·11테러를 일으키며 지난 10년 동안 지구촌을 아프간 전쟁 등 ‘테러와의 전쟁’ 속으로 밀어 넣은 장본인 오사마 빈라덴(54)이 마침내 사살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 밤(워싱턴 현지시간) 미 특수부대가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를 급습, 교전을 벌인 끝에 그를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빈라덴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아보타바드의 고급 맨션에 머물고 있었다. 미 특수부대의 기습은 파키스탄 시간으로 2일 새벽 이뤄졌다. 이날 작전으로 빈라덴의 아들 1명을 포함한 남자 3명과 여자 1명도 사살됐다고 AP통신이 미국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교전 중 미군 피해는 없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12시쯤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빈라덴 사살 소식을 전한 뒤 “빈라덴의 사살은 (지난 10년간 미국이 벌여온) 테러와의 전쟁에서 가장 중대한 성과 가운데 하나”라며 “이제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주요 서방 각국은 이날 빈라덴 사살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반미 노선 국가들은 빈라덴 사망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등 엇갈린 기류를 보였다. 그동안 전 세계에서 반미·반서방 테러를 주도해 온 빈라덴의 죽음으로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도 전기를 맞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라덴의 사망으로 테러와의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빈라덴의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가 미국을 향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언 패네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날 “빈라덴을 잃은 테러리스트들은 거의 확실히 복수를 시도할 것”이라면서 “조금도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빈라덴 사살에 반발하는 반미 테러 세력들이 조만간 세계 각지에서 무장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외 공관에 경계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해외여행에 나서는 자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심야 발표에서 “수년간 공들인 작업 끝에 지난해 8월 빈라덴에 대한 단서를 보고받았다.”며 “수개월간의 정보 확인 뒤 지난주 우리가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확보해 빈라덴을 잡아 법정에 세우기 위한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요일인 지난달 29일 공격작전을 승인했다고 AP 등이 전했다. 한편 빈라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전역은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워싱턴 DC의 백악관 앞에는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어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9·11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제로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