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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모든 시민 자전거보험 가입 추진

    수원, 모든 시민 자전거보험 가입 추진

    경기 수원시가 ‘자전거 천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페달을 밟았다. 시는 현재 1.9%인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을 2014년까지 2.4%로 끌어올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계획을 12일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110만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보험 가입이다.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보험 가입을 하는 것은 100만 이상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시는 자전거로 인한 사망 사고와 후유 장애 때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운전 중 타인을 숨지거나 다치게 할 경우에 대해서도 적용을 추진한다. 이준하 교통과장은 “운전 과실로 충돌 사고를 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대책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프라도 크게 늘린다. 오목천동~황구지천~왕송저수지(19.4㎞) 등 남·북 축 7개 노선과 월암 IC~덕영대로~경희대학교(30.2㎞) 등 동·서 축 5개 노선을 합쳐 240.4㎞에 대한 확충 및 정비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이어 2015년까지 덕영대로(성균관대~경희대), 동수원로(곡반정동~광교지구), 수원로~중부대로(구운동~용인 영덕) 등 간선 3개 축 68.6㎞에 대한 사업을 시행한다. 아울러 시는 이동정비센터를 가동해 주민센터와 학교 등을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이용자 편의를 위해 지난해 화서역 등 이용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16곳에 144대 규모의 자전거 보관대와 공기 주입소 45곳을 설치했다. 지난해까지 16개 초등학교 35학급 1963명을 대상으로 운영한 안전교실도 올해 80학급으로 확대한다. 염태영 시장은 “다음 달까지 자전거 홈페이지를 구축해 교육 자료와 자전거 지도, 게시판, 불편신고센터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가는 생활 속의 자전거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삼성·하이닉스 2강 ‘굳히기’ 시장 점유율 70% 시간문제

    삼성·하이닉스 2강 ‘굳히기’ 시장 점유율 70% 시간문제

    세계 3위 D램 반도체업체인 일본 엘피다메모리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에 나서면서 주력 D램 가격이 4개월 만에 1달러를 회복했다. D램업계가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한국업체들의 독주체제로 재편될 것이 확실시돼 가격 반등의 수혜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11일 반도체 가격정보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D램 제품인 DDR3 2기가비트(Gb) 256M×8 1333메가헤르츠(㎒) 제품의 이달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은 직전 기간인 지난달 하반기(0.94달러)보다 6.82% 오른 1.00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처음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9월만 해도 4.34달러에 달했지만, 정보기술(IT) 업계의 부진으로 PC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6월에는 2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11월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 밑으로 추락했고,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는 0.88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D램 가격 4개월만에 1弗 회복 하지만 지난달 엘피다 파산설이 돌기 시작하면서부터 반등에 나서 2월 하반기(0.94달러)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제품 가격이 조금이나마 오른 건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이다. 특히 엘피다는 지난달 27일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4480억엔(약 6조 2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해 공장 매각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품을 만들수록 쌓이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감산에도 나서야 한다. 이미 엘피다의 공장가동률은 파산보호신청 이후 50% 정도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엘피다 합병 불투명 여기에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과제인 미세공정 전환작업 역시 자금 부족으로 늦어지고 있다. 20나노급 D램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갔고, 하이닉스도 올해 상반기 중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엘피다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25나노 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해 놓고 아직까지도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영 사정을 볼 때 올해 안에 양산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이런 이유들로 엘피다는 D램 생산량을 크게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2분기부터는 반도체 공급이 줄어 D램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반사이익은 국내 업체들이 차지할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4.3%, 하이닉스가 23.3%를 차지해 한국업체의 글로벌 점유율이 67.6%에 달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에 15조원을, SK그룹에 인수된 하이닉스는 4조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벌려가고 있어 70%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2강 1중 체제로 개편 전망 이 때문에 세계 D램업계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선두로 나서고 엘피다의 일부 자산을 인수한 마이크론이 뒤쫓는 ‘2강 1중’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D램 업체 간 합병이나 합종연횡이 성공한 사례는 한번도 없었다.”면서 “마이크론과 엘피다가 합병하더라도 기술이나 자금 여력이 달려 국내 업체에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민주·진보 야권연대, 정책은 어쩔건가

    4·11 총선을 한달 앞두고 그제 새벽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협상을 타결했다.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될 전략지역은 67곳,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될 전략지역은 16곳, 양당 후보자 간 경선지역은 76곳으로 확정했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당 대표가 합의문에 서명하기 하루 전만 해도 양측은 협상 타결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를 상대방에게 떠넘기는 등 막판까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고(故) 김근태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씨가 전략공천된 서울 도봉갑도 경선지역에 포함시키는 등 당초보다 많은 양보를 했다. 경선 지역구 숫자도 민주당은 30여곳, 진보당은 90~100곳을 주장했지만 76곳으로 정리하는 등 협상 결과만을 놓고 보면 제1 야당인 민주당이 진보당에 적잖이 양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진보당은 3~4%의 확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다. 진보당의 후보가 같이 출마하면 민주당 후보의 표를 깎아 먹을 수 있다. 따라서 민주당으로서는 진보당과의 후보단일화가 여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의 승리에 중요한 변수다. 정당의 최고 목적은 선거에서의 승리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선택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연대는 12월의 대선까지를 염두에 둔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정책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다. 성향이 다른 민주당과 진보당은 정강과 정책도 다를 수밖에 없지만, 벌써부터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등 주요 현안에서 진보당의 눈치를 보며 끌려다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 FTA ‘재재협상’을 내세웠던 민주당은 최근 ‘폐기’를 주장하는 진보당과의 의견 조율을 통해 ‘전면 재검토’로 바꿨다. 한명숙 대표는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제주 해군기지 공사가 결정될 때 총리였지만, 이번에 이정희 공동대표와 함께 제주에서 반대 시위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2010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야권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면서 진보당의 노선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진보당은 재벌 해체, 군 복무 12개월로 단축, 각종 복지 확대 공약 등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정책을 연대할 부분과 그러지 않을 부분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힌 뒤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 그리스 국채교환협상 성공

    그리스가 유로존의 2차 구제금융지원 전제 조건인 국채 교환 협상에 성공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의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그리스 정부는 9일 전체 교환 대상 국채 2060억 유로 가운데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 1770억 유로에 대한 민간 채권단의 국채 교환 참여율이 85.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520억 유로 규모다. 참여율이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 전체에 대해 교환을 강제할 수 있는 집단행동조항(CACs)의 적용 마지노선 75%를 넘어섬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곧 이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1770억 유로 전체에 적용된다. 또 외국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 290억 유로 가운데 69%(200억 유로)도 이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를 합하면 전체 2060억 유로 가운데 1970억 유로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최종 참여율은 95.6%까지 올라가게 된다. 그리스의 국채 교환 협상이 성공함에 따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이날 오후 열린 회의에서 2차 구제금융지원을 최종 승인했다. 구제금융지원이 집행되면 그리스는 오는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145억 유로에 대한 채무불이행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가짜 노선버스 운행해 승객 털어온 황당 강도단

    가짜 버스를 운행해 탑승한 승객들의 금품을 뺏어온 황당한 강도단이 경찰에 구속됐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로 4인조로 이루어진 이들 강도단은 폐차된 버스를 개조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수법은 단순했다. 강도단은 진짜 버스로 착각한 승객들을 태우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리고 간 후 강제로 금품을 빼았았다. 또 반항하는 승객들은 가차없이 폭행한 후 강제로 하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이들은 2개월 동안 약 100명의 승객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으며 총 2~3만위안(약 350만원~530만원)의 금품을 털었다. 심천시 공안 당국은 “범인 중 한명은 정리 해고된 버스 운전기사였다.” 면서 “승객들이 가짜 버스라고 눈치채지 못할 만큼 놀라운 솜씨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행가방]

    ●에버랜드 화이트데이 할인 이벤트 에버랜드는 9~22일 ‘화이트데이 커플권’을 선보인다. 2인 자유이용권이 약 40% 할인된 4만 9000원이다. 음료 2잔 쿠폰도 제공한다. 14일엔 트위터 팔로어 10커플(20명)을 대상으로 ‘화이트초콜릿 만들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울랜드, TV 속 캐릭터 총집결 서울랜드는 오는 17일~6월 10일 봄 축제 ‘캐릭터 페스티벌’을 연다. 브루미즈, 후토스, 카트라이더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TV속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로드쇼 등 공연을 펼친다. 야간 공연 ‘월드 페스티벌’과 클래식 공연 ‘비엔나의 음악상자’ 등도 새롭게 시작된다. 신한·삼성·외환·하나SK·NH·씨티카드 회원에게는 3월 내내 자유이용권을 약 30% 할인해 준다. ●모두투어 ‘모범 납세자’ 대통령 표창 모두투어(사장 홍기정)가 제46회 납세자의 날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모두투어는 앞서 2002년 남대문 세무서에서 법인세 납세 우수상, 2007년에는 남대문 세무서장 표창도 받았다. ●리솜스파캐슬 천천향 ‘커플 이벤트’ 충남 덕산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은 14일 커플티나 커플링을 착용하고 천천향에 입장한 커플에게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 스파 이용과 아베다 제품으로 구성된 ‘아베다 익스피리언스 패키지’도 12만원에 판매 중이다. (041)330-8000. ●코엑스 아쿠아리움 커플 입장료 할인 코엑스 아쿠아리움(www.coexaqua.com)이 14~30일 커플고객들을 대상으로 오후 5시 이후 입장료를 2만 8000원으로 할인해 준다.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출력해 매표소에 제시하면 된다. ●이스라엘 관광부 부활절 영상 대회 이스라엘 관광부가 비디오 영상 대회를 연다. 성지에서 보내는 부활절에 관한 1분 분량의 영상물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뒤 가장 많은 클릭수를 기록한 참가자에게 1주일 성지 순례 여행권을 준다. 18일까지. 홈페이지(www.holyland-pilgrimage.org) 참조. ●하모니크루즈 특별상품 출시 하모니크루즈는 11일부터 부산~오사카 주중 크루즈(4박 5일) 운항으로 기항지를 확대하고 최저 15만원을 추가하면 기항지 관광과 귀국 항공편까지 이용할 수 있는 특별 상품을 운영한다. 18일부터는 인천~규슈~부산 주중 크루즈(4박 5일) 노선도 선보일 예정이다. 1600-1073.
  • [러 푸틴대통령 시대] “러, 美와 리셋외교…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 유지할 것”

    [러 푸틴대통령 시대] “러, 美와 리셋외교…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 유지할 것”

    “러시아와 미국의 리셋 외교(화해를 위한 관계 재설정)는 계속될 것이다.” 대서방 강경 발언을 쏟아낸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새 대통령에 당선되자 미·러 간 화해·협력 노선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됐다. 하지만 푸틴의 외교 및 국방·안보 철학을 꿰뚫고 있는 이고리 이바노프(67) 전 러시아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는 개인 성향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며 양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푸틴이 남북한과 등거리외교(균형외교)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3차 북·미 고위급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북한의 새 지도부를 국제사회가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핵안보정상회의 ‘현인그룹’(대통령 자문위원) 멤버인 이바노프 전 장관은 오는 13일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는다. 크렘린(러시아 대통령 집무실)이 멀지 않은 모스크바 볼샤야 야키만카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대면과 서면 인터뷰를 병행했다. →먼저 푸틴의 한반도정책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러시아가 남북한 등거리 외교 대신 한국에 더 우호적이길 바라는 시각이 있다. -러시아와 남북한과의 관계는 다소 비대칭적이다. 국경을 맞댄 북한과는 그동안 안정적·우호적 관계를 맺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한국과의 관계는 다르다. 한국은 극동뿐 아니라 러시아 전체의 경제현대화를 위한 주요 파트너이다. 남북한 간 위기나 충돌을 방지하는 것이 러시아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뒷거래 배제되는 6자회담 재개를 →3차 북·미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와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은. -베이징 북·미회담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 것을 반긴다. 러시아는 핵확산금지를 항상 지지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 베이징 북·미 회담을 통해 핵문제에 있어 북한 정권으로부터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모두가 승리한 것이다. 하지만 베이징 합의를 확실히 다지려면 더 전진해야 한다. 우선 6자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해야 한다. 6자회담은 모든 당사국의 입장을 적절히 대변하고 어떤 형태로든 뒷거래나 이면 합의 의혹이 배제돼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또,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직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 지도자를 정치·경제 (제재) 압력을 통해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 한 국가의 권력 이양 기간 중 이 같은 압력을 행사하면 역효과가 나거나 심지어 위험해질 수 있다. →외교적 강경파로 알려진 푸틴의 재집권으로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의 소지가 커졌다는 우려가 있다. -개인 성향이 외교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러시아 외교정책은 개인의 야망이 아니라 국익에 의해 정해진다. 지난 10~15년간의 러시아 외교정책, 특히 서방 정책을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미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러·미관계는 협력과 경쟁이 공존한다. 푸틴은 ‘리셋 외교’의 긍정적 결과물을 존중할 것으로 확신한다. 러·미 간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권력이양, 이란 핵문제 협조 등이 리셋 외교의 성과다. 또한 미국은 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반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분야도 여럿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가 가장 대표적이다. 더욱이 올해 미국 대선(11월)이 협상을 어렵게 만든다. 푸틴은 미국과의 ‘리셋 외교’를 이어가는 동시에 러시아 국익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러 외교정책은 국익에 의해 결정 →중국이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을 위협할 ‘슈퍼파워’로 떠올랐다. G2(두 개의 초강대국)체제를 어떻게 보나. -G2 개념은 흥미는 끌 수 있지만, 세계 정치의 작동방식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 21세기 국제 정치는 새로운 양극(미국·중국) 체제하에 작동하지 않는다. 수많은 관련 국가들이 안보·개발 등 국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다자 연합과 동맹의 틀을 만들어 협의를 한다. 미국과 중국은 매우 중요하지만 양국 관계만이 전부는 아니다. 러·중 관계는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이며 양국 간 국경분쟁은 원만히 해결됐다. 우리는 중국과 브릭스(BRICS·신흥경제 5개국 모임)·상하이협력기구(SCO·중국,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3개국 지역안보모임) 안에서 활발히 교류해 왔다. 러·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곧잘 같은 입장을 취하는데, 양국이 제3국에 맞서거나 특정 국가를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 →대선 전후 푸틴에 대항한 엘리트·중산층의 시위가 있었다. 불만의 근원과 해결책은. -이들(시위에 참여한 세력)은 첫 ‘포스트 소련 세대’(Post-Soviet generation)라고 할 만하다. 더 나은 교육을 받았고, 외부 세계와 접촉할 기회가 많았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하다. 이들에게 사회적 안정은 더 이상 궁극의 가치가 아니다. 이들은 변화를 원한다. 그것도 당장. 푸틴이 이 세대(포스트 냉전세대)를 국가 발전에 있어 도전인 동시에 기회로 여길 것이라고 믿는다. 푸틴은 최근 발언과 언론 발표에서 러시아 경제뿐 아니라 사회·정치적 현대화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말이) 진심이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푸틴은 ‘유럽주의자’로 알려져 있는데 집권 3기에는 아시아에 더 관심을 가질까. -‘유럽’과 ‘아시아’라는 낡은 지리학적 개념은 (외교에 있어) 더 이상 쓸모가 없다. 러시아는 ‘유라시아국가’ 또는 ‘유럽·태평양 국가’(Euro-Pacific power)다(미국이 태평양국가라고 주장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서방과의 관계는 앞으로도 중요하겠지만 태평양지역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러시아는 염두에 둬야 한다. 러시아가 역동적인 아·태지역에 지금처럼 자원과 원자재를 제공하는 주변적 국가에서 벗어나 유기적인 역할을 하려면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세계경제위기지만 ‘핵’ 집중 필요 →2차 핵안보 정상회의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린다. -많은 이들이 핵확산 및 위기 예방, 비핵화에 대해 말할 때 한반도 상황을 언급한다. 한반도에서 비핵화가 진전된다면 세계 다른 곳에서 핵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에 힘을 실어 주게 될 것이다. 경제위기 등 다른 문제가 많지만 여전히 (핵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세계가 함께할 때에만 (핵 등) 공통의 문제를 다룰 수 있다. 주최국인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모스크바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바노프 前장관은 옐친·푸틴정권 외교 책임자… 한반도·핵문제에 정통 1945년생.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소련 붕괴 뒤 러시아 외교의 산증인이다. 1969년 모스크바 국립언어대를 졸업했고 소련 외무부 총서기국장과 스페인 전권 대사, 러시아 외교부 제1차관 등을 거쳐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1998~1999년) 외무장관을 지냈다. 2000년에 들어선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서도 계속 외무장관을 맡아 2004년까지 4년간 러시아 외교를 책임졌다. 푸틴의 두 번째 집권기인 2004~2007년에는 안보회의 서기(국가안보보좌관)를 지내며 푸틴을 도왔다. 장관 재직 때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 한반도 및 핵문제에 정통하다. 러시아 외교관 양성의 산실인 모스크바 국제관계대(MGIMO)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핵비확산·핵군축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룩셈부르크 포럼’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한스 브릭스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등과 함께 서울핵안보정상회의의 ‘현인그룹’(대통령 자문 위원 모임) 위원이다.
  • [러 푸틴 대통령 당선] 벌써부터 ‘포스트 푸틴 찾기’ 분주

    [러 푸틴 대통령 당선] 벌써부터 ‘포스트 푸틴 찾기’ 분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대통령 3선에 성공, 장기 집권의 틀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야권의 분열과 구태의연한 정치인의 재출마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년간 4~5번씩 대선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60대의 야권 후보들로는 6년 뒤 푸틴의 4선을 저지할 수 없다며 세대 교체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런가하면 벌써부터 푸틴을 대체할 수 있는 정치인이 누구냐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및 러시아 현지언론 등이 5일 보도했다. ●야권분열·구태 정치인 ‘독재 빌미’ 실제로 이번 대선에 출마했던 공산당 당수 겐나디 주가노프(68)는 4번째, 자유민주당 당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66)는 5번째 대선 도전이었다. 이 외에도 3명의 야당 후보가 표밭을 나눴다. 푸틴이 3번째 집권하자마다 ‘포스트 푸틴’에 초점이 모아질 것이란 견해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언론인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중산층이 증가하면 정치적 자유를 달라는 요구가 커질 것이고, 반대로 유가 하락 등으로 경제가 곤두박질치면 푸틴의 핵심 지지세력이 동요할 것”이라며 “어쨌거나 러시아는 곧바로 새로운 지자를 갈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反)푸틴 진영에서는 러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블로거이자 변호사 알렉세이 나발니(36)가 주목받고 있다. 국영 기업의 부패를 통렬히 비판하는 인터넷 전사로 꼽힌다. 2010년 인터넷을 통한 가상의 모스크바 시장선거에서 시장으로 뽑혔다. 그는 “푸틴의 장악력이 너무 강하고 부패가 만연하면 5년 이내에 ‘아랍의 봄’과 같은 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실 정치에서도 온라인에서 같은 높은 인기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러 국민, 푸틴 염증 세대교체 갈망 또 다른 야권 유력 후보로 부상한 블라디미르 리지코프(46)는 젊지만 경험이 많은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그가 31세 때인 1998년 러시아 사상 최연소로 국가두마 부회장이 됐다. 그는 자유주의 성향을 보이는 야당들의 통합과 연대를 주장하고 있다.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성향이다. 이번 대선 출마가 좌절된 경제학자 출신의 야당 지도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59)도 유력한 차기 주자로 거론된다. 반면 집권 진영에서는 푸틴 후계자로 드미트리 로고진(49) 부총리가 꼽힌다. 그는 옛 소련 시절의 향수를 자극할 줄 아는 대중 정치인으로 나토 담당 대사를 지냈다. 지난 1월 방위산업 부문을 관장하는 부총리로 임명되자 대서방 강경 노선의 정치 성향을 보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씨줄날줄] 21세기판 차르의 귀환/구본영 논설위원

    해외 여행이 쉽지 않았던 1980년대 후반이었던가. 모스크바 출장을 다녀온 선배가 기념품을 선물로 줬다. 나무로 만든 인형으로, 러시아에서 흔한 여자 이름인 마트료나의 애칭이기도 한 ‘마트료시카’였다. 몸체를 벗기면 사이즈만 작은 똑같은 소녀가 계속 나와 퍽 흥미로웠던 기억이 난다. 어제 뚜껑이 열린 러시아 대선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마침내 그의 소망대로 3선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대통령 3연임을 금지하는 러시아 헌법을 우회하기 위해 기발한 꼼수까지 동원해야 했다. 자신이 대통령이었을 때 총리였던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옹립한 뒤 그 밑에서 총리로 ‘수렴청정’한 게 그것이다. 러시아 안팎에서 푸틴 3기시대의 개막을 ‘현대판 차르(황제)의 귀환’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장기 집권을 위한 레일이 깔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마트료시카 인형놀이도 오래 하면 싫증 나는 것과 같은 이치일까. 러시아 민심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푸틴은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지지 열기는 시들했다. 잘나갈 때 지지율이 80%대에 육박했지만, 이번 대선에선 60%대의 득표율에 그친 게 그 증거다. 더욱이 야권의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는 유권자들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 동참을 벼르는 상황이다. 이론상 푸틴은 1·2기 12년을 포함해 최장 24년 집권이 가능하다. 그는 러시아 국민이 원한다는 것을 전제로 4선 도전 가능성도 열어 뒀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제정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 이후 ‘차르’가 부활하는 격일 게다. 하지만 그가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푸틴의 비민주적 통치 스타일에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게 걸림돌이다. 전문가들은 푸틴이 이를 돌파하기 위해 실리 추구 경제정책과 러시아 민족주의에 더욱 기댈 것으로 전망한다. 푸틴의 한반도 정책도 그런 기조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 국익을 극대화하는 실리외교를 적용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즉, 현상유지를 전제로 남북 분단이 제공하는 기회이익부터 챙기는 ‘이북제남’(以北制南) 노선이다. 과거 북한의 김일성이 중·러 갈등을 비집고 양국 간 줄타기 외교를 벌였던 사례에 비견된다. 이른바 남북 간 ‘신(新)등거리 외교’로, 우리에겐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다. 자칫 분단 고착화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푸틴 3기 러시아 정정의 불확실성이 우리 외교에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춘천 등교버스 인기 폭발…첫날 학생 552명 이용

    지난 2일 개학하면서 정식 운행을 시작한 강원 춘천시 등교버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춘천시는 4일 춘천여고와 유봉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8개 노선에 12대의 등교 전문 버스를 운행한 결과 첫날에만 552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40명 정원의 버스마다 만석을 기록했다. 버스는 오전 7시 30분 8곳의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학생들을 실은 뒤 1~2곳의 경유지를 거쳐 7시 50분을 전후해 학교에 도착했다. 등교버스 도입은 버스 등 대중교통의 주 고객층이 소위 교통 약자인데 아침에는 학생들의 이용 비율이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버스 회사들도 학부모가 자가용으로 바래다주던 학생들이 등교버스를 이용하는 만큼 수요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어 반기고 있다. 학생들은 등교 시간이 줄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도로주행시험 어려워진다

    오는 11월부터 운전면허 도로주행에 전자채점제의 도입과 함께 코스 종류가 늘어나고 과속 여부도 자동으로 채점됨에 따라 도로주행시험이 한층 어려워진다. 경찰청은 4일 도로주행시험에서 태블릿 PC로 전자채점하는 내용 등을 담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1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태블릿 PC가 도입되면 현재 시험관이 구두로 지시하는 주행 방향을 내비게이션이 안내한다. 특히 주행노선은 현행 2~4곳에서 10곳으로 크게 확대, 컴퓨터가 무작위로 선정하도록 했다. 경찰은 오는 6월부터 국제운전면허증 발급기관에 경찰서를 단계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이로써 26개 면허시험장뿐 아니라 전국 250여개 경찰서에서도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광양항 5년만에 유럽항로 증설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MSC의 1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광양항에 신규 기항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항만공사)는 MSC가 1일부터 광양항 대한통운 터미널에 신규 기항해 유럽 항로를 운항하게 된다고 밝혔다. 광양항에 유럽 항로가 증설된 것은 2007년 이후 5년 만이다. MSC는 1만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3척을 투입해 벨기에 앤트워프, 영국 펠릭스토, 네덜란드 로테르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양항을 잇는 항로를 매주 1항차씩 운항하게 된다. 스위스 국적의 MSC는 440여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고 140여개국 180여개 노선을 운영하면서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8%(191만TEU)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항로 개설로 기존 주 4항차였던 유럽 항로가 5항차로 늘어나면서 연간 10만TEU 이상의 신규 물동량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과도한 정치행보가 부른 한국노총 파열음

    한국노총이 엊그제 열려던 정기 대의원 대회가 무산됐다. 1946년 창립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대의원 대회는 예산안 및 4·11총선기획단 발족 등 한국노총 지도부의 정치행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672명의 대의원 가운데 272명만 참가하는 바람에 의결정족수가 미달됐다. 이용득 위원장의 지도노선에 조합원들이 제동을 건 것이다. 노조의 정치 참여는 정치활동 금지조항이 삭제됨으로써 가능해졌지만 무한정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근로조건 개선 등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일정 범위 내일 때 정당성을 가진다. 그래서 개정된 노동관계법도 정치활동을 주 목적으로 하는 경우 노조로 보지 아니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용득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민주통합당 발족에 일조하며 지명직 최고위원, 또는 상근·비상근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당에 깊숙이 관여해 반발을 샀다. 이 위원장은 대회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무산사태를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 사태는 노조의 과도한 정치 참여는 조합원들로부터 외면받는다는 것을 알려줬다는 점에서 경종을 울려준다. 노조가 정당성과 자주성이 훼손될 정도로 정치에 매몰되면 노조의 독립성은 손상될 수밖에 없다. 조합원이 72만명에 이르는 최대의 노동자 단체가 정치 참여를 놓고 내부 분란에 빠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노총이 총선, 대선 등 선거를 앞두고 근로자의 목소리를 한 곳으로 모으지 못하고 사분오열되면 손해는 결국 근로자에게 되돌아오고 말 것이다. 이 위원장은 내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독선적인 행태를 보여온 것에 대해 반성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나아가 정치 참여, 노동운동 등 거취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노동계 인사들은 정치와 노동운동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뜻을 새기길 바란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서울지하철 부정승차 단속

    부정승차가 많아 지하철 운영 손실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서울시가 부정승차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5일부터 한 달간 지하철 1~9호선 운영 기관들이 합동으로 부정승차 단속을 벌여 적발 시 운임의 30배를 부가금으로 징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전 노선에서 일제 집중 단속을 벌이기는 처음이다. 단속은 부정승차가 빈번한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평일·주말 낮 시간대(오후 3∼7시)에 이뤄진다. 최근 부정승차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비상게이트 관리도 강화된다. 시는 폐쇄회로(CC)TV 녹화화면도 동원해 부정승차를 적발할 계획이다. 또 습득한 타인의 복지카드 등으로 무임승차권을 발권받은 경우는 점유이탈물횡령 등으로 입건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 1∼9호선에서 총 1만 7331건 부정승차를 적발해 총 4억 8400여만원의 부가금을 징수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3선에 도전하는 푸틴… 키워드로 풀어본 그의 공약

    3선에 도전하는 푸틴… 키워드로 풀어본 그의 공약

    ‘포퓰리즘과 반미’. 대통령 3선에 도전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공약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반감을 품은 국민에게 정치 개혁을 약속해 숨통을 틔워주는 동시에 공무원 및 중산층의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경제적 당근’을 내놓았다. 반미 노선을 분명히 하고 국방력 증진을 예고해 냉전시대 미국과 맞섰던 ‘슈퍼파워’ 옛소련에 대한 향수도 자극한다. “유권자의 심리를 잘 읽은 공약”이라는 평가와 함께 “재정 여력은 감안하지 않고 장밋빛 약속만 남발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푸틴은 대선 유세 기간 동안 7차례의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향후 국정 철학과 구체적 공약을 제시했다.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민생분야다. 의사와 교사·교수의 임금을 2018년까지 지역 평균임금의 200%로 올리겠다고 공약했고, 모스크바 지역 경찰의 봉급도 대폭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적 반감을 사는 올리가르히(신흥재벌)를 압박하는 발언도 잊지 않았다. 푸틴은 옛소련 붕괴 뒤 국유재산의 사유화 과정에서 막대한 이득을 챙긴 재벌을 향해 지난 9일 “(사유화 합법성 논란을 끝내기 위해) 일회성 기부금을 내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가 주택과 대형 자동차 등 사치재에 세금을 물리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자원 의존형 경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푸틴은 석유·천연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은 분명 ‘경제적 부흥을 도운 축복’이지만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1가량이 석유·금속·목재 등 천연자원을 팔아 얻은 것”이라며, 자원 중독은 종종 저주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다각화를 통해 좀 더 안정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미 발언과 군사대국화 약속도 대선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푸틴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미국이 러시아 약화를 목표로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고, 러시아 국영TV들도 마이클 맥폴 신임 미국대사에 대해 “혁명을 조직하기 위해 러시아에 온 인물”로 묘사하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방 현대화 작업에 앞으로 10년간 23조 루블(약 892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방력 증강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야당 인사를 향후 푸틴 내각에 기용할 수 있다는 소문을 흘리며 정치 개혁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돈풀기 공약’이 러시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러시아의 국가부채비율은 2011년 현재 GDP의 8.7%로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푸틴이 내건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이 드는 선심성 공약은 결국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모스크바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지방분권 강화, 총선공약 해달라”

    “지방분권 강화, 총선공약 해달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19대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도정 핵심 현안의 공약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의원 후보가 자방자치단체 현안을 개인적으로 공약화한 적은 있으나 지자체가 지방의회와 손잡고 지역 현안의 공약 반영을 요청하기는 처음이다. 김문수 도지사와 허재안 도의회 의장, 정기열 도의회 민주통합당 대표, 정재영 새누리당 도의회 대표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19대 경기도 국회의원 후보에게 바란다’라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재정분권 강화 ▲주택정책 등의 권한 이양 ▲중첩규제 해소 ▲복지재정 확충 ▲일자리 창출 ▲경기북부 지원 ▲교통망 확충 ▲문화·관광 인프라 확대 등 8대 과제에 걸쳐 37개 사업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업별로 보면 소방재정에 대한 국비지원 확대와 지방소비세율 인상, 주택정책 수립권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이양, 정비발전지구 제도 도입, 자연보전권역 기업규제 합리화를 요구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지원과 급식에 필요한 복지재원 확대, 소상공인 자금 지원 확충, 계층별 맞춤형 취업 지원 시스템 제도화도 촉구했다. 경기북부 낙후지역의 수도권 범위 제외와 미군 반환공여지에 대한 체계적 지원, 광역철도망 조기 구축, 광역버스 노선 확충, 유니버셜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조속 추진도 포함됐다. 도는 각 과제별로 국민임대주택단지 복지특구, 광역 치매관리센터 설치 등 모두 37건의 법령개정안과 세부 정책안을 제시해 공약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했다. ●“지역대표자 지역발전 고민해야” 도와 도의회는 “지역을 대표하는 대표자가 되려면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지역발전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 모색이 필요하다.”며 공동성명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도는 이달 초 시·군 현안 133개를 포함, 190여개의 정책과제를 민주당과 새누리당 등 각 정당의 공약 기초자료로 제공했다. 도는 앞으로도 시·군, 경기개발연구원 등과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각 정당에 제공하고 워크숍, 세미나 등을 열어 이를 알릴 계획이다. 김 지사는 “성명의 핵심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라며 “대통령의 권한을 지방과 지방의회에 주는 게 대한민국 정치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한항공 A380 獨 취항

    대한항공 A380 獨 취항

    대한항공이 인천~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차세대 항공기’인 A380을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음달 25일부터 매일 운항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A380을 띄우는 노선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홍콩에 이어 모두 4곳으로 늘어난다. 프랑크푸르트행 A380은 낮 12시5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프랑크푸르트에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45분 도착한다. 프랑크푸르트에선 저녁 7시45분 떠나 다음날 오후 1시5분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럽의 대표적 비즈니스 노선인 프랑크푸르트에 A380을 투입함으로써 유럽 여행객들의 편의가 높아지고 여객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A380 항공기를 국내 처음으로 들여와 현재까지 5대를 운영 중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휘발유값 2000원 돌파… 코스피는 2000선 붕괴

    휘발유값 2000원 돌파… 코스피는 2000선 붕괴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내 휘발유값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ℓ당 2000원 선을 돌파했다. 그 여파로 코스피지수 역시 2000선이 붕괴됐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1.80원 오른 2001.35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국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휘발유값 2000원 시대’을 맞았다. 보통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5일(1933.30원) 이후 53일 연속 상승하면서 그동안 ℓ당 70원 가까이 올랐다. 서울지역 휘발유값도 전날 대비 1.25원 오른 2079.84원까지 치솟았다. 인천(2011.89원), 경기(2011.28원), 대전(2004.46원), 제주(2002.84원), 충남(2001.07원) 등 전국 곳곳의 휘발유 가격이 2000원 선을 넘어섰다. 경유 역시 전날보다 ℓ당 1.37원 오른 1838.61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유가 상승에 발목이 잡히며 전 거래일보다 28.73포인트(1.42%) 내린 1991.1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5.80포인트(1.07%) 내린 538.34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16일(1997.45) 이후 11일 만이다. 지난 주말 국제 유가가 1% 이상 오른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기업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기관이 9거래일째 매도세를 유지한 가운데 외국인도 379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원 상승한 1129.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두걸·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김정은 “개방이라는 말 사용말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당 간부들에게 ‘개방’이라는 말의 사용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 노동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당 간부들에게 남북 경제협력 추진을 지시한 문건이 공개돼 북한이 개혁·개방을 둘러싸고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신문은 26일 북한 노동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자신의 생일인 지난 1월 8일 노동당의 사업을 결정·지도하는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고급 간부들에게 국가 운영과 관련, “개방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군사 우선의 선군정치를 계속 견지하고 세계를 주시하면서 독특한 사회주의를 최후까지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의 발언은 김 위원장의 국가 운영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심각한 경제난 극복을 위한 독자적인 새로운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당분간 낮아 보인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반면 마이니치신문은 북한 노동당 지도부가 지난 1월 6일 당 간부들에게 배포한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조선노동당의 경제노선과 임무’라는 제목의 내부 문서에서 한국과의 관계와 관련, “북남 경제협력은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중단된 금강산 관광에 대해 “(협력 추진은) 북남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설치하기로 했으나 휴면 상태인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의 활동을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문서가 배포된 직후인 지난 1월 9일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가 중국에서 일본의 나카이 히로시 전 납치문제담당상 겸 공안위원장과 접촉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고속철 민영화 대기업지분 49% 이하로”

    “고속철 민영화 대기업지분 49% 이하로”

    고속철도(KTX) 경쟁체제 도입을 추진 중인 정부가 수서발 KTX를 운영할 민간 컨소시엄 지분의 30% 이상을 국민공모주 방식으로 매각하도록 했다. 대기업의 지분율은 49% 이하로 제한된다. 정부는 또 올 4월 총선 직후 곧바로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사업제안요청서(RFP)를 확정하고, 이르면 상반기 중 컨소시엄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KTX 민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올 대선의 핵심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26일 국토해양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이 같은 계획을 정하고,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리는 관련 토론회에서 RFP 초안을 공개한다. 최종안은 4월 중순 확정되고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쯤 사업자가 선정된다. 이렇게 되면 수서발 KTX 노선에선 예정대로 2년 6개월 뒤인 2015년 말쯤 민간 운송사업자의 첫 KTX 운행이 이뤄진다. RFP 초안에 드러난 국민공모주 형태의 컨소시엄 지분율은 최소 30% 선이다. 시가보다 싼값에 특정 주주가 아닌 일반 국민에게 주식을 배분하는 것으로, 1980년대에 포스코(옛 포항제철)와 한국전력의 지분이 이 같은 방식으로 매각됐다. 정부는 아울러 컨소시엄 내 공기업 지분율을 최대 11%, 중소기업 지분율은 최소 10%로 정했다. 코레일도 공기업 몫의 지분에 참여해 민간 컨소시엄의 주주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국민공모주와 공기업, 중소기업의 지분율은 51%인 반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지분율은 49%로 제한된다. 현행 철도산업법은 민간사업자가 KTX 운영사 지분을 모두 가질 수 있도록 했으나 정부가 뒤늦게 지분율을 정한 것은 그동안 불거진 재벌 특혜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정부는 이번 RFP 초안에서 기본 운임 인하율을 기존 요금의 최소 10%, 시설임대료는 매출액의 최소 40% 선으로 정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제안으로 (정치적 압력 탓에) 제한돼 온 경쟁체제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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