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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국내외 항공편 대폭 증편

    하계 항공노선이 대폭 증편된다. 국내선 제주노선은 주 93회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올 하계기간(3월 27일~10월 29일) 국제·국내선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스케줄)를 인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하계기간 국내선은 21개 노선에 왕복 주 1861회를 운항한다. 지난해 하계기간과 비교해 운항 횟수가 주 59회(3.3%) 늘어난다. 13개 제주노선은 전년 하계 대비 주 93회(6.6%) 증편돼 모두 1509회 운항한다. 이 중 저비용 항공사 점유율은 58.3%로 전년 하계 대비 0.5% 포인트 증가했다. 제주노선을 제외한 8개 내륙노선은 전년 하계 대비 주 34회(8.8%) 감소한 주 352회 운항한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전년 하계 대비 주 3회 감편한 주 886회를 운항하는 반면 저비용 항공사는 주 62회(6.8%) 증편한 주 975회를 편성했다. 국제선은 87개 항공사가 371개 노선에 왕복 주 4299회 운항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계와 비교해 주 527편(14%)이 증가했다. 중국이 전체 운항 횟수의 30.5%(주 1317회)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일본 18.9%(주 817회), 미국 10.1%(주 438회) 순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제주항공 인천~타이베이 신규 취항 홍보

    제주항공 인천~타이베이 신규 취항 홍보

    24일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제주항공 신입 객실승무원들이 오는 5월 1일 신규취항하는 인천~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홍보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현장 행정] “교통지옥 된 강남 세곡동… 국토부가 나서달라”

    [현장 행정] “교통지옥 된 강남 세곡동… 국토부가 나서달라”

    “세곡동이 교통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밤고개로 확장 등 다각도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4일 KTX 수서역과 세곡 보금자리 일대를 돌아보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수서와 세곡동은 보금자리주택과 각종 철도 환승역사 등이 들어서면서 인구와 차량이 급증했지만 그에 따른 교통대책 등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날 신 구청장과 구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대책을 논의한 배경이다. 신 구청장은 “세곡동 인구가 2009년 5348명에서 올해 말 5만 3000여명으로 무려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통대책이나 교육·복지·문화시설 확충은 전무한 상태”라며 “이는 LH와 SH공사가 보금자리주택 등 택지 개발을 하면서 지역 주민의 편의대책을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구는 세곡동 지역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세곡동 다수민원 해소 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강남구 비상대책위원회’도 가동 중이다. 그러나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기반시설 공사를 구의 힘으로만 해결하긴 어렵다. 그래서 구와 지역 주민의 고민이 깊다. 신 구청장은 “고등학교나 도서관 확충, 밤고개로 확장, 위례~신사선 노선 변경 등 사실 구청장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면서 “그래서 지역 국회의원이나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을 찾아다니며 지역 주민을 대신해 문제 해결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의 끈질긴 협상으로 버스노선 18개 투입, 마을버스 8대 증차 등이 이뤄지면서 대중교통망은 확충됐다. 그러나 주민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언 발에 오줌 누기’다. 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세곡동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나서기로 했다. 먼저 차량 정체가 심한 밤고개로 확장 공사를 빠른 시간에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KTX 수서역사 앞쪽 구간은 오는 6월 확장 공사를 마치고 나머지 구간도 올해 공사가 끝날 수 있도록 주간 단위로 점검에 나선다. 또 세곡동 복합문화센터는 2018년 착공한다. 건립 예산은 LH와 SH공사가 부담하도록 협의 중이다. 도서관은 경상남도 재경학사 건립에 인센티브를 부여, 저층부를 도서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했다. 방죽마을과 못골마을의 우·오수 분류 공사와 중·고등학교 신설 등은 서울시와 교육청 등을 상대로 협상 중이다. 신 구청장은 “도시를 만들면서 기본적인 주민 편의시설 등을 뺀 것은 큰 실수”라며 “세곡동 주민이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토부와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코레일 모든 열차에 블랙박스 설치한다

    코레일은 24일 철도의 안전운행을 위해 여객·화물 열차 등 코레일이 보유한 모든 열차(844량) 운전실에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를 연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상기록장치는 자동차 블랙박스처럼 운전실의 주요 기기 취급 과정과 계기판의 각종 게이지 및 표시장치를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장치다. 영상기록장치가 설치되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기관사의 오류를 분석해 예방책을 마련하는 등 철도 안전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코레일은 2013년부터 영상기록장치 도입을 추진했지만 인권침해와 개인정보보호 등의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다 지난해 11월 노사가 설치에 합의하면서 본격 시행하게 됐다. 앞서 노사는 경부선 등 3개 노선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했고 영상기록장치 관련 예산 30억원을 확보, 경쟁입찰을 통해 설치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월 개정된 철도안전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동력차에 영상기록장치를 설치토록 규정하고 영상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교통사고 상황 파악, 범죄 수사, 재판업무 등에 한해 열람을 허용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속·시외버스비 3년째 동결… 여름 ‘고급 고속버스’ 시범운행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이 3년 연속 동결된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업계가 올해 요금을 올리지 않기로 잠정 합의했다. 고속버스·시외버스 업계는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인건비·차량유지비 상승 등 요금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저유가에 따른 원가 절감, 고속열차 및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에 따른 수요 감소를 우려해 요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올여름부터 우등버스보다 좋은 고급형 고속버스를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부터 시범 운행한다. 우등고속버스 요금은 일반 고속버스 대비 50% 정도 높고, 고급형 고속버스는 우등버스 요금보다 최대 30%까지 할증할 수 있다. 고급형 고속버스는 좌석이 21석 이하로 편하게 누워 이동할 수 있다. 상반기 중 시외버스에도 우등버스가 도입된다. 우등형 시외버스 요금은 일반보다 최대 30%를 더 받을 수 있다. 한편 고속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청소년할인제(20%)를 도입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주요 노선에 ‘10+1’, ‘20+2’ 방식의 할인제를 도입한다. 예매권 10장을 한 번에 결제하면 1장을 더 주는 방식이고 원하는 날짜에 승차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집권당의 한계 보여준 유승민 탈당

    공천이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냐를 놓고 왈가왈부했던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사태가 마무리됐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는 어젯밤 늦게까지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로 나뉘어 고성이 오갈 정도로 막판까지 논란을 벌였다. 공천 과정 내내 떠들썩했던 유승민 파문이 총선 후보자 등록일 직전까지 이어진 것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의 합작품 성격이 짙다. 이한구 위원장 등 친박계가 주도하는 공관위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 낙인이 찍힌 유 의원을 내부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했지만 후폭풍이 무서워 차일피일 시간 끌기에 나섰다. 유 의원에 대한 동정 여론과 수도권 등지의 총선 악영향을 우려해 후보 등록 전날까지 최대한 결정을 미루면서 유 의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편 셈이다. 그동안 공천 여부를 미뤄 놓고 유 의원에게 거취를 정리하도록 압박한 것은 일종의 고사(枯死) 작전으로 볼 수밖에 없다. 유 의원에게 무언의 압력을 넣어 자진 탈당하게 하거나 공천을 주더라도 최대한 힘을 빼놓자는 계산법을 쓴 것이다. 집권 여당의 꼼수에 지나지 않은 이런 공천에 국민들의 실망감은 적잖다. 정당의 노선과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일정한 테두리 안에서 다양성을 보일 때 더 많은 국민이 지지하고 외연 확장의 가능성도 커지는 법이다. 국회의원 한 사람을 찍어 내기 위해 이렇게 집요하게 ‘작업’을 한 것은 여야를 통틀어 전례를 찾기 어렵다.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비박계 인사들을 대거 낙천시킨 것은 집권당의 편협성을 자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공관위가 마지막까지 유 의원 스스로 탈당하라며 결정을 늦춘 조치는 어떤 이유로든 기회주의적인 데다 떳떳하지 못하다. 국민을 우롱하고 유권자의 수준을 우습게 보는 것과 다름없다. 이 위원장의 말대로 유 의원의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면 처음부터 결단을 내리고 공당으로서 책임을 지면 될 일이었다. 어물쩍 책임을 회피해 비난을 모면하려는 처신은 집권당의 자세라고 할 수 없다. 오늘부터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4·13총선의 막이 올랐다. 이제 새누리당은 하루빨리 계파 싸움을 종식하고 공천 과정에서 실망한 민심을 돌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집권당의 위상에 맞도록 제대로 된 공약을 내놓아 국민의 심판을 받는 동시에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적 정당으로서 국민에게 믿음을 주기 바란다.
  • 지하철처럼… 세종시 버스정류장 ‘선불 출입’

    지하철처럼… 세종시 버스정류장 ‘선불 출입’

    세종시에 전국 처음으로 지하철처럼 선불 요금 개폐기와 스크린도어가 있는 버스 탑승 시스템이 도입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르면 오는 11월 오송~세종~대전 광역급행버스체계(BRT)의 10개 정류장 중 승객이 많은 정부세종청사, 도램마을, 첫마을아파트 등 3곳에 이 같은 신교통 버스정류장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요금을 미리 내야 정류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식이다. 정류장 입구에 표를 구입할 수 있는 단말기와 진입 개폐기가 설치되고 버스 탑승 지점 앞에는 스크린도어가 만들어진다. 정유선 행복청 주무관은 “다음주부터 시범 운행되는 바이모달트램 운영이 본격화하면 출퇴근 시간에 요금 지불로 엄청 혼잡해질 것으로 보여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승하차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모달트램은 버스 두 대를 길게 연결한 형태로 좌석과 입석을 포함해 최대 99명이 동시에 탈 수 있다. 현재 일반버스 크기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오가는 오송~세종~대전 BRT는 31.2㎞로 하루 1만 15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나 내년 말 노선 주변 생활권에 2만 가구가 입주하면 현 출퇴근 시 배차 간격 5분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홍보] 제주항공 신입 승무원들 거리 홍보

    [서울홍보] 제주항공 신입 승무원들 거리 홍보

    24일 오전 제주항공 신입 객실승무원들이 홍대입구 거리에서 시민에게 나눠줄 대만 여행가이드북 등을 들고 제주 항공 타이베이 노선 신규취항 거리홍보를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최악 피했지만… 金 리더십 상처받고 따놓은 점수마저 잃었다

    최악 피했지만… 金 리더십 상처받고 따놓은 점수마저 잃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공천발(發) ‘내전’(內戰)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하며 23일 일단락됐다. 표면적으로 김 대표는 리더십을 재확립했지만 총선을 앞둔 일시적 봉합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더 많다. 여당의 공천 파동에 비춰 순항하는 듯했던 더민주는 이번 사태로 잠재된 정체성 문제 등으로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취약한 구조의 정당임을 다시 한번 드러낸 셈이 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날 “제가 모든 힘을 다해서 기본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잔류를 선언하고 당무에 복귀했다. 비대위원들의 ‘백기 투항’을 받아 내는 등 당내 권력 지형에서 절대적 위치에 있음을 확인한 김 대표로서는 거취 문제를 빨리 정리해야 할 시점이기도 했다. 이날 문재인 전 대표도 김 대표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재확인했다. 문 전 대표는 울산 북구 야권 단일화 기자회견장에서 “김 대표와의 신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친노(친노무현)계 및 구(舊)주류와 김 대표 사이에 큰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내홍을 수습하는 사이 총선 전략에는 차질이 생겼다. 당초 경제심판론을 필두로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려고 했던 김 대표로서는 총선 행보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경제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점수를 차근차근 쌓아 갔는데 비례대표 공천 사태로 점수를 모두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절대군주와도 같은 김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여론이 부정적이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도 보였다. 한 당직자는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야당의 대표가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모습을 보인 것인데,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바라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당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김 대표와 기존 당 세력 간의 좁히기 어려운 입장 차를 확인했다는 데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잔류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7분여 동안 ‘정체성’이라는 말을 7차례나 반복했다. 이번 사태는 표면적으로 비례대표 선출 논란 때문에 벌어졌지만 근본적으로는 김 대표가 주도하는 탈(脫)운동권과 당의 중도화에 부정적인 당내 세력의 반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특히 중앙위 회의에서 칸막이를 나눠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당헌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중앙위원 상당수가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을 주목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김 대표가 중앙위에 앉아 있는데 여기저기에서 문제 제기를 했고, 중앙위원 상당수가 문 전 대표 체제에서 구성된 인물이라는 것을 김 대표도 알고 있었고, 여기에서 오해가 생겼다”고 전했다. 정체성을 둘러싼 근본적인 시각 차이는 총선 이후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총선 뒤 새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 당권 다툼이 본격화되면 정체성과 노선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하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잔류 이유를 설명하며 “당이 일부 내세우는 정체성이란 게 과연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라며 “어떤 형태로든지 (정체성을) 변경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부동산재테크] 지식산업센터 조건 1순위 ‘편의성+쾌적한 환경’

    [부동산재테크] 지식산업센터 조건 1순위 ‘편의성+쾌적한 환경’

    아파트나 공장을 연상케 하는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화려한 외관을 갖춘 지식산업센터가 늘고 있다. 업무에 쾌적한 환경을 구축하고 각종 첨단시스템 등까지 도입해 입주 업체의 근무 편의성을 극대화한 지식산업센터가 최근 주목 받는다. 현대엔니지어링이 지난해 송파구 문정지구에 공급한 ‘문정역 테라타워’는 각종 첨단시스템으로 눈길을 끈다. 개별 난방기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팬코일시스템’을 비롯해 태양광발전시스템, 빗물재활용시스템, 조명제어 시스템 등이 들어섰다. 이 때문에 공급 당시 264대 1이라는 높은 계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는 프리미엄 층에 2000만~3000만원의 웃돈까지 형성돼 있을 정도다. 서울 지역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24일 “예전 오래된 아파트형 공장들은 기계·설비 등을 추가 설치하기 어렵고 편의시설 및 녹지 등의 근로환경이 쾌적하지 않아 인기가 적었다”면서 “입주 예정 업체들이 업무 환경 등을 미리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최근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에서 분양 중인 ‘H 비즈니스파크’는 쾌적한 환경을 갖춘 사례로 꼽힌다. 지하 4~지상 15층에 4개동, 연면적 16만여㎡ 규모 H비즈니스파크는 각 동 최상층에 하늘정원을 갖췄다. 각 동 4층에는 옥외 테라스를 비롯해 저층부에 옥외 휴게공간도 조성됐다. 바로 옆에 위치한 6블록(현대 지식산업센터) 사이에는 조각공원도 있다. 넉넉한 동간거리로 개방감을 확보한 것은 물론, 4면 개방형 특화설계를 적용해 쾌적성을 높였다. 또한 남쪽 문정지구 중앙공원 방면으로는 탁 트인 조망까지 누릴 수 있다. 민관과 학계가 동참한 국내 첫 특허기술 상용화 플랫폼(PCP, Patent Commercialization Platform)으로 지정된 것도 특징이다. 이곳에 입주한 중소기업은 대학이 보유한 우수 특허기술을 연구·개발할 때 지원을 받는다. 서울시 송파구를 비롯해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 국내 대학과 중소기업은행·기술보증기금, 아이디벤처스 등의 금융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H비즈니스파크에 입주한 중소기업은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의 특허기술을 일정 조건 하에 지원받아 정부 및 지자체의 R&D 사업과 연계해 특허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강남까지 20분 안팎이면 이동이 가능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서울 동남부 중심축인 송파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 등의 접근성이 좋아 분당, 판교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올해에는 KTX 수서역이 새로 개통된다. 수도권 전철과 연계해 수서~동탄~평택 구간을 잇는 수서발 KTX노선이 마무리 되면 기존에 구축된 나머지 경부선과 연결돼 서울, 수도권 및 전국을 잇는 교통망을 갖춘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해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 받는다. 인근 동남권 유통단지(가든파이브)에는 CGV, NC백화점, 아트홀, 패션전문 매장 등이 있다. 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 이전도 예정돼 있다. 문정역과 이 지역까지 선큰 형식과 지하보도로 연결되는 ‘컬처밸리’도 조성된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면적이 많아 중소기업들도 부담 없이 구입이 가능하다. H 비즈니스파크의 계약금은 10%다.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대출 등 부담을 낮췄다. 분양가의 최고 70% 이내에서 장기저리 대출도 받을 수 있다. 분양 홍보관은 송파구 문정동 54-8번지에 있다.  ▶[핫뉴스] [단독]日도발 혈안인데… 독도박물관 기약 없는 리모델링 ▶[핫뉴스] “60대 교수 출신은 A급, 대머리는 N0” 무슨 일이길래?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
  • 시민사회·운동권 ‘전진’… 학계·전문직 ‘후퇴’

    시민사회·운동권 ‘전진’… 학계·전문직 ‘후퇴’

    김종인의 ‘탈이념노선’ 불발…문재인과 인연 인사들 약진男 1위 운동권 농민 김현권, 女 1위 민변 사무차장 이재정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에는 전문성보다는 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주도로 ‘탈(脫)이념 실용노선’을 표방하고자 했으나, 결국 시민사회나 노동계, 운동권 출신이 주를 이뤘던 19대 비례대표 성향으로 ‘복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위원회가 22일 실시한 순위 투표 결과대로 비례 명단이 확정될 경우 학생운동 경력을 가진 인사들이나 시민단체 출신들이 다수 원내에 진입한다. 애초 김 대표가 전면에 내세웠던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은 투표에서 하위권으로 뒤처졌다. 이들은 비교적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A그룹(1~10번)과 B그룹(11~20번)에 배치됐었지만, 그룹 간 경계를 허물고 일괄 투표 방식으로 순위를 매기면서 뒤로 밀렸다. 당선 안정권을 15번 이내로 봤을 때 당 대표 몫 전략공천 4명과 청년·노동·취약·지역당직자 등 분야별 할당자 4명 등 총 8명을 제외하면 국회 입성 가능성이 높은 순위 투표자는 7명에 이른다. 당선 안정권인 15번 이내에 배치된다고 가정했을 때 순위 투표자 가운데 국회 입성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7명에 이른다. 남성 1위인 김현권(왼쪽)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경북 의성에서 농민운동을 벌여 왔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임미애 전 혁신위원의 남편이다. 김 부위장은 당초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C그룹(21~30위)에 속해 있었지만 투표를 통해 1위로 뛰어올랐다. 여성 1위는 이재정(오른쪽)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이다. 대구 출신으로 민주통합당(더민주의 전신) 19대 비례대표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18대 대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아들 지만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던 ‘나는 꼼수다’ 재판 변호를 맡았다. 문재인 전 대표와 인연 있는 이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문 전 대표가 영입한 문미옥(여성 2위)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기획정책실장, 이철희(남성 2위) 전략기획본부장, 이수혁(남성 3위) 전 6자회담 수석대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3위인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는 18대 대선에서 문재인의 담쟁이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반면 학계와 전문직 인사들은 후퇴했다. A그룹에 있던 양정숙 국무총리 소속 행정심판위원회 위원과 조희금 대구대 가정복지학과 교수는 순위 투표에서 각각 여성 7위와 15위로 당선 안정권에서 멀어졌다. B그룹에 있던 이덕환(남성 10위) 서강대 교수, 이재서(남성 9위) 총신대 교수 등도 당선 안정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더민주는 ‘험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갑에 지역구(여수) 불출마를 선언한 4선 김성곤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대구 달서을에 김태용 대구시당 대변인, 달성에 조기석 대구시당위원장, 포항북구에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을 공천했다. 또 창원·마산합포에는 박남현 지역위원장, 창원·마산회원에는 하귀남 지역위원장, 진주을에 서소연 지역위원장, 산청·함양·거창·합천에 권문상 지역위원장을 각각 공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해외여행 | 역사가 흐르는 동방의 파리 하얼빈

    해외여행 | 역사가 흐르는 동방의 파리 하얼빈

    정교한 바로크풍 건물 사이로 웅장한 러시아 음악이 흐른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서양 문화를 받아들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하얼빈. 겨울이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화려한 빙등제가 펼쳐진다. 그뿐인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사의 현장도 이곳에 있다. 그래서인지 하얼빈은 다른 중국 도시에 비해 더 가깝게 느껴진다. 하얼빈에서 가장 번화한 중앙대가. 유럽스타일의 건물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하얼빈합이빈, 哈爾濱은 추울수록 더욱 빛나는 도시다. 일 년의 반 이상이 겨울. 1월 평균기온은 대략 영하 20℃에 이른다.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노점상에는 아이스박스가 필요 없다. 상온에 놓아도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기 때문이다. ‘얼음의 도시’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매년 1월5일이 되면 세계 3대 겨울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하얼빈 빙등제가 열린다. 눈과 얼음의 축제인 하얼빈 빙등제에 전시할 거대한 얼음조각을 위해 매년 5,000여 명 이상의 조각가가 동원된다. 축제가 시작되면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얼음 조각가들도 바빠진다. 낮에 녹은 얼음조각을 밤새 보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송화강 북쪽 태양도공원에서는 빙설제도 함께 열린다. 하얼빈은 높은 강설량 덕분에 스키장도 발달해 있다. 일 년 중 스키를 탈 수 있는 날이 네 달이 넘는다. 눈의 질이 좋고 슬로프 경사도 적당해 스키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96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치른 야부리스키장은 풍부한 자연설로 유명한 헤이룽장성의 대표적인 스키장이다. 하얼빈에서 200km 떨어져 있다. 하얼빈은 중국 동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헤이룽장성흑룡강성, 黑龍江省의 성도다. 도시 자체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얼빈은 만주어로 ‘그물 말리는 곳’이라는 뜻으로 과거에는 한가한 어촌이었다. 여유로웠던 어촌마을이 동북지역 중심도시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19세기 초 러시아의 철도 기지가 건설되면서부터다. 러시아 사람들이 철로를 건설하면서 30여 개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19개국의 영사관이 들어서고 하얼빈은 국제적인 도시로 재탄생했다. 하얼빈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다. 1946년 4월28일 중국에서 가장 먼저 해방되어, 다른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94년에는 국가급 역사문화도시로 지정되기도 했다. 예술면에서도 중국 최초로 서양음악을 받아들였으며, 지난 2010년에는 UN 음악도시로 선정되었다. 중국 10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얼빈역에 마련된 안중근 의사 기념관안중근 의사의 뜨거운 행적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강교항전기념관의 마점석 장군상항일투쟁 역사가 살아 있는 헤이룽장성 하얼빈 하면 빙등제가 떠오르지만, 하얼빈이 속한 헤이룽장성 곳곳에 우리 역사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김좌진 장군, 이범석 총리가 활약한 항일투쟁의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하얼빈은 항일애국운동의 상징적인 장소로 1909년 10월26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곳이다. 하얼빈역 플랫폼에는 역사의 현장이 그대로 남아 있다. 2014년 하얼빈 역사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문을 열어,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기념관은 하얼빈역 앞에 있던 VIP 대합실 일부를 개조해 만든 것으로, 입구는 하얼빈역의 옛 모습을 축소해 만들었다. 기념관 안에는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록들과 안중근 의사의 흉상, 손가락을 잘라 조국 독립을 결의했던 그의 손을 형상화한 브론즈 조각품 ‘거룩한 손’, 의거 당시 사진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여러 자료들 중 가슴이 뜨거워지게 한 것은 안의사가 하얼빈에서 보낸 11일간의 행적이었다. 얼마나 두려웠을지, 어떻게 마음을 다졌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기념관 한 쪽 벽에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저격하는 장면을 그린 대형 벽화가 걸려 있다. 국가 1급 화가 권오송이 그린 작품으로, 인상적이다. 기념관에서 빠트리면 안 되는 것이 통유리 너머로 의거 현장을 보는 것이다. 안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현장은 하얼빈역 1번 플랫폼으로, ‘안중근 이등박문 격살 사건 발생지’라는 문구가 천장에 붙어 있다. 역 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기념관 안에서 볼 수 있다. 헤이룽장성 제2의 도시인 치치하얼제제합이, 齊齊哈爾에서도 우리의 항일투쟁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치치하얼 태래에 가면 강교항전기념관이 있는데, 그곳에서 대한민국 초대 총리를 지낸 이범석 전 총리의 활약을 만날 수 있다. 강교항일 투쟁은 일제가 만주를 침략한 지 두 달 만에 중국군이 태래현에서 일본군과 벌인 첫 번째 전투로, 중국의 항일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전투다. 이범석 전 총리는 마점석 장군이 지휘하던 중국항일군에 합류해 일본군을 물리치는 데 공을 세웠다. 중국 사람들이 731부대가 생체실험에 사용한 도구들을 보고 있다아직 발굴 중인 731부대의 잔해들 731부대 죄증진열관으로 사용되었던 건물. 현재의 731부대 죄증진열관은 이 건물 앞에 2015년 8월15일 3층 규모로 새로 지어진 것이다 731부대에 참여한 조직을 비롯해 고문방법과 과정 등 731부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마루타의 아픔이 느껴지는731부대 죄증진열관 하얼빈에서 꼭 가 봐야 할 곳 중 하나는 731부대 죄증진열관이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만행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중국인들의 역사적인 상처가 아로새겨진 곳이다. 731부대는 일본 관동군의 세균전 부대로 1945년까지 3,850명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했던 부대다. 일본의 비인도적 잔악행위를 보여 주는 곳으로 6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 731부대를 조직하는 과정들이 소개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생생한 기록들이 숨을 턱 막히게 한다. 손과 발을 묶는 족쇄와 수술용 칼, 생체 실험에 사용된 도구와 문서들은 그때의 시간을 보여 준다.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한 해부실 앞에서는 현기증이 날 정도다. 731부대는 이곳에서 100가지가 넘는 실험을 실시했다. 페스트 벼룩을 연구하기 위해 쥐를 사육해 쥐부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731부대는 전쟁이 끝나고 그들의 죄를 감추기 위해 건물을 폭파했다. 그러나 보일러실과 지하실험실 등 잔해가 지금도 남아 있다. 중국정부는 2015년 8월15일 731부대 죄증진열관을 재개관했다. 기존 벽돌건물 앞 부대 터에 검은색 3층 규모의 새로운 건물을 지었다. 입구에는 한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도구가 마련되어 있어,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하얼빈은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러시아풍 건물의 내부 러시아 문화를 테마로 한 볼가장원. 여름철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러시아풍의 이국적인 거리 중앙대가 하얼빈은 역사적인 도시면서 국제적인 도시다. 특히 러시아 문화가 일찍 들어왔다. 제정 러시아 때는 국제 상업도시로 ‘동양의 파리’로 불리기도 했다. 나중에는 곳곳에 남아 있는 러시아풍의 건물들 때문에 ‘동방의 모스크바’라는 별명도 얻었다. 1913년에는 하얼빈의 인구중 반 이상이 러시아인이었다. 지금도 하얼빈은 러시아와 3,000km가 넘는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하얼빈은 중국의 다른 도시와 달리, 도시 곳곳에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하얼빈에서 러시아 문화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 중앙대가中央大街. 중앙대가는 바로크풍, 르네상스풍 등 여러 유럽스타일의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거리로 하얼빈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1898년 처음 만들어졌을 때 이름은 중국대가였는데 1925년 중앙대가로 이름을 바꿨다. 송화강 홍수예방승리기념탑까지 이어져 있다. 유럽 중세거리를 생각나게 만드는 돌로 바닥을 장식한 1.4km의 대로에도 눈길을 줘야 한다. 대로의 보도블록은 당시 1개에 1달러를 투자해 만든 것으로, 100년이 흐른 지금도 단단함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와 젊은이들로 활기를 띠는 중앙대가에는 70개 이상의 유럽풍 건축물과 13개의 시급 보호건축물이 자리하고 있다. 건축물을 보면 이곳이 중국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상점에서도 눈이 큰 러시아 인형을 팔고 있고 길거리 곳곳에서 쉽게 러시아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하얼빈의 상징인 소피아 성당. 밤에 보면 더 아름답다하얼빈 맥주는 러시아를 통해 전파된 유럽식 맥주 문화를 담고 있다 비잔틴 양식의 소피아 성당 중앙대가 근처에 있는 소피아 성당은 하얼빈의 대표적인 심벌 중 하나다. 비잔틴 양식의 전형적인 러시아 성당으로, 앞에 서면 러시아의 대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소피아 성당은 하얼빈 근대사의 중요한 유적으로 문화혁명 기간에는 성당의 벽화와 십자가가 훼손되거나 분실되기도 했다. 낮에 보는 것도 좋지만 밤에 찾아가 보자. 은은한 조명 덕에 더 고풍스럽게 다가온다. 지금은 ‘하얼빈 건축 예술관’으로 이용되고 있다.하얼빈 시민들의 여름 휴가지로 인기 있는 볼가장원Volga Manor, 伏爾加莊園도 러시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볼가장원은 러시아 문화를 테마로 한 공원으로 호수를 가운데 두고 러시아 정교회와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으며 숲으로 둘러싸인 풍광이 아름다워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볼가장원 안에는 러시아 예술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와 러시아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도 있어, 다양하게 러시아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중국에서도 유명한 하얼빈 맥주도 러시아 영향을 받은 것 중 하나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하얼빈 맥주는 1900년 당시 러시아가 밀려들어오면서 유럽식 맥주문화가 함께 하얼빈에 자리 잡게 됐다. 하얼빈 맥주는 역사만 깊은 것이 아니다. 하얼빈 사람들은 중국에서 1인당 평균 맥주 소비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맥주를 사랑한다. 매년 여름에는 하얼빈 국제맥주축제도 열린다. 자롱자연보호구에서 단정학이 비상하고 있다치치하얼의 자롱자연보호구는 끝없는 갈대밭으로도 유명하다 두루미의 비상을 볼 수 있는 자룽자연보호구 헤이룽장성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것 중 하나가 단정학丹頂鶴이다. 치치하얼은 학의 도시로, 전 세계 2,000마리 중 400마리의 단정학이 살고 있는 자룽찰용, 擦龍자연보호구가 유명하다. 자룽자연보호구는 국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중요 습지로 2,100km2에 1,000여 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다. 자룽자연보호구의 주인공인 단정학은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로 알려져 있으며 천년을 장수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신성시되는 새다. 머리에 붉은 점이 있어 단정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가롭게 물가에서 노니는 단정학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이 좋으면 단정학이 떼를 이뤄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자룽자연보호구의 또 다른 장관은 끝도 없이 펼쳐진 갈대밭. 갈대밭 사이로 나무데크가 가지런히 놓여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travel info 하얼빈Airline인천에서 하얼빈까지 아시아나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VISA귀국 항공권을 제시하면 72시간 동안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Place동북호림원 | 세계 최대의 호랑이 인공 번식장인 동북호림원東北虎林園. 백두산호랑이 8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넓은 들판에서 어슬렁거리는 호랑이들을 볼 수 있다. FOOD안중근 식단 |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찾아 하얼빈을 찾는 한국 여행자를 위한 ‘안중근 식단’이 있다. 안중근 식단은 안의사가 하얼빈에 11일간 머물면서 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들로, 100년 전 하얼빈에서 주로 먹던 음식들이다. 동북지역 탕수육인 꿔바로우鍋包肉를 비롯해, 돼지고기와 조로 만든 궁미완쯔貢米丸子, 아이스크림에 밀가루 옷을 입혀 튀긴 여우자빙군油炸氷棍 등 다양한 서민음식들로 구성되어 있다. 안중근 식단을 개발한 음식점은 125년 전통의 식당인 노주가老廚家. 청 말기인 1890년 문을 열어 4대째 이어가고 있는 식당으로 꿔바로우를 만든 원조집이자 인기 음식점이다. 붉은 소시지 | 하얼빈에서 꼭 맛볼 것 중 하나는 붉은 소시지. 헤이룽장성 고기에 마늘과 후추 등 조미료를 넣어 유럽식으로 만든 소시지다. 씹는 맛이 좋다. 아이스크림 | 중앙대가의 마디얼 아이스크림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아이스크림으로 진한 바닐라맛이 특징이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 신림 경전철 ‘서울대역’ 생기나

    서울대 캠퍼스 안에 전철역이 생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6일 신림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이 안에는 서울대 내 전철역은 없다. 서울대 입구에서 경전철 종점역은 400m 이상 떨어져 하루 평균 5만명으로 추산되는 서울대 통행 인구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2일 “2013년 신림선 경전철 사업 초기에 노선 연장 건설 분담금을 놓고 서울대는 20%, 서울시는 50%를 주장해 협의가 마무리되지 못했다”며 “이번에 도시계획위를 통과한 경전철 사업안에 서울대 내 역 건설은 협의 사항으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대로부터 공식적으로 분담금을 얼마나 더 내겠다는 의사는 전달받지 못했으며 아직 실무 협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림 경전철 공사는 다음달 시작해 5년 뒤인 2021년 개통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노선 연장으로 증가하는 사업비 800억원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160억원을 분담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20% 이상 사업비를 분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수혜자가 공사비의 절반인 400억원 이상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남구 요청으로 노선을 변경한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신사역)도 강남구가 추가 비용의 50% 이상을 분담하는 만큼 서울대도 이 비율을 지켜야 한다고 시 관계자는 강조했다. 관악구는 경전철 고시촌역 신설을 추진했으나 역 간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2018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서 신림 경전철 서울대 내 역 건설을 논의할 수도 있지만 서울대 앞 지하를 지나는 강남순환고속도로 때문에 설계 변경과 노선 연장은 더 복잡해진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제주 전기버스 5월 운행

    전국 최초로 오는 5월부터 제주에서 시내버스 노선에 전기버스가 상업 운행될 전망이다. 서울시 남산순환길과 세종시에 전기버스 2대가 시범 운행 중이나 시내버스 노선에 전기버스가 투입되는 것은 제주가 처음이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기버스 2대가 하중 시험 등 로드테스트를 받고 있다. 로드테스트가 완료되면 5월부터 서귀포 지역 운송사업자인 동서교통이 7대의 전기버스를 도입해 첫 상업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와 대륜동에 배터리 교환 시스템 설치 작업도 진행 중이다. 동서교통은 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기존 23대의 경유 버스를 모두 전기버스로 교체해 운행할 계획이다. 동서교통은 로드테스트 결과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좋을 뿐 아니라 가속력도 좋고 자동변속기 장착으로 운전하기도 편해 운전기사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기버스는 차체가 저상버스로 제작돼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 약자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일반 버스 노선 투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전기버스 1대당 가격은 3억 5800만원으로 중국 타이츠그룹 TGM(옛 한국화이바)에서 제작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일본에 지정좌석제 통근 전철 생긴다

    일본에 지정좌석제 통근 전철 생긴다

    일본 게이오 전철(편집자 주: 도쿄와 인근 지역을 잇는 민간 전철회사)은 2018년 봄부터 지정좌석제 열차의 운행을 시작한다. 6인용 좌석과 2인용 좌석으로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는 좌석을 도입한 신형 차량 ‘5000계(系)’을 선보인다고 3월 16일 밝혔다. 기존의 통근 전차 스타일의 긴 시트에서 2명이 앉을 수 있는 크로스 시트로 전환할 수 있는 좌석을 도입한 신형 차량을 투입하고 야간 귀가 시간대의 하행열차에 편성한다. ‘앉아서 귀가하고 싶다’는 장거리 통근자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5월 발표된 이 회사의 중기 3개년 경영계획에는 수익력 향상책으로 ‘유료 좌석열차 도입의 검토’가 언급됐지만, 구체적인 정보가 마침내 드러난 것이다. 게이오 선과 노선이 비슷한 JR 중앙선은 2020년에 그린차량(편집자 주: JR 산하 열차의 특실)을 도입할 계획으로, 앉을 수 있는 통근 열차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신형 차량은 ‘1인2역    게이오의 지정좌석제 열차는 평일과 토요일, 공휴일의 야간 귀가 시간대에 신주쿠 발 하치오지 행, 신주쿠 발 하시모토 행을 운행한다. 열차 운행시각, 지정좌석 요금, 애칭 등은 미정이다.  수도권 유수의 행락지인 다카오 산을 잇는 게이오 선은 지난해에 다카오산 입구역을 대규모로 리뉴얼했고, 역 앞에 당일치기 온천 시설을 개설하는 등 다카오 산 주변의 관광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다카오 산 이용객의 행락용으로는 지정좌석제 열차를 운행할 예정은 “아직 없다”(게이오전철 홍보부)고 밝혀, 어디까지나 통근자들에 대한 착석 서비스가 목적이다.  이 열차의 운행에 맞추어 도입하는 신형 차량 5000계는 지정좌석제로 운행할 때는 2인용 시트, 그 이외의 일반 열차로 운행할 때는 종전의 열차대로 6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으로 전환한다.  현재 게이오 선을 달리는 기차는 모두 긴 시트로 2인용 시트 차량의 등장은 처음이다. 긴 시트와 2인용 시트로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는 좌석은 관동지방의 대규모 민영 철도회사 가운데 도부토조 선의 TJ라이너에 사용되는 50090형 전철이 있으며, 세이부 철도도 신형 차량에 도입할 예정으로 관동 지방에서는 3번째이다. 실내는 갈색을 기조로 한 인테리어로 유료 좌석 이용자에 대한 부가서비스로 전원 콘센트를 설치한다. 콘센트는 벽면의 발목 부근에 설치하며, 갯수 등의 자세한 것은 현 시점에서는 미정이지만, 긴 시트로 전환하면 콘센트는 사용할 수 없다. 이밖에 차내에는 공기 청정기, 무료의 공중무선 LAN 장비도 설치한다.  또한 차내에 설치하는 액정 화면의 안내 표시기는 긴 시트, 2인용 시트의 어느 쪽에서도 화면을 보기 쉽도록 출입문 위는 물론 통로 천정에 세로로 설치한다. JR 야마노테 선의 신형 차량 E235계는 액정 화면을 늘리는 반면 차내 광고를 줄이고 있지만 이 차량에서 광고를 어떻게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외관은 창문 아래로 빨강과 파랑의 라인을 넣은 기존의 게이오 선 차량과는 크게 달라졌고, 창문 위에 빨강, 창 밑에 파란 색 라인을 넣었다. 정면의 경우, 기존 차량은 아이보리 색이었지만 신형 차는 검은 색을 바탕으로 한 컬러로 다른 차량과 차별화를 꾀한다. 차량의 제조업체는 JR 동일본그룹의 종합차량제작소. 차체는 스테인리스 제품이다. 지정좌석제 열차 운행 개시를 위한 투자액은 약 100억엔인데, 5000계 10량 편성 5편의 신규 제작비용 외에 지정좌석 시스템의 도입 비용도 포함된다.  증가추세의 ‘앉을 수 있는 통근열차’   최근 철도 각사들 사이에는 ‘앉을 수 있는 통근열차’의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게이큐 전철이 야간 하행열차와 아침 상행열차로 ‘모닝 윙 호’의 운전을 시작했고, 3월에는 도부토조 선에서 좌석 정원제 열차 TJ라이너도 아침에 상행열차 운행을 시작한다.  각사가 ‘착석 보증형’ 통근 열차를 운행하는 것은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회사 수익 증가는 물론이지만 인구감소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현실에서 쾌적한 통근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을 묶어 두려는 의도도 있다.  게이오 전철과 나란히 달리는 JR 중앙선에서도 2020년 쾌속 전차를 그린 차와 연결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게이오는 지정좌석제 열차 도입에 대해 “중앙선에 대한 맞불작전이 아니라 이용자 앙케이트에서 요망이 높았던 착석보증 요구에 응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몇년 후에는 앉을 수 있는 통근열차의 경쟁을 직접 맛보게 된다  기사:고사노 가게토시 도요케이자이 기자  번역: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   (이 기사는 일본의 경제전문주간지 도요케이자이의 온라인에 2016년 3월 17일 게재된 것으로 저작권은 도요케이자이에 있습니다)
  • KTX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강남구, TF 확대 운영

    서울 강남구가 KTX 수서역세권의 체계적인 복합개발과 인근 세곡동 교통문제, 체육·문화·교육시설 부족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관련 업무부서를 확대 운영하는 등 팔을 걷어붙였다. 강남구는 KTX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총괄반장을 부구청장으로 높이고, 도시계획선진화추진반 태스크포스(TF)를 확대·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주민 민원 시 교통정책과·주택과·도시계획과·건축과 등 여러 부서에 분리된 업무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KTX 수서역세권은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동남권의 거점이자, 앞으로 KTX·GTX·수서∼광주선·지하철 3호선·분당선 등 5개 철도 노선이 환승하는 광역 대중교통의 요충지로 탈바꿈할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세곡동 일대에 총면적 197만 3626㎡, 수용 인구 3만 5115명의 보금자리·국민임대 주택단지가 들어서며 차량 정체와 대중교통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또 세곡지구 공공주택지구계획 수립 시 결정된 공공시설용지가 지구계획 변경을 통해 매각돼 체육·문화·교육시설 등 주민편의시설 역시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이를 위해 강남구는 ‘KTX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에 따른 공공시설 확보 방안 검토 용역’을 발주하고, 지역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연희 구청장은 “KTX 수서역세권에 복합역사뿐 아니라 업무·호텔·공연장·쇼핑몰 등을 유치, 새로운 지역 경제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
  • [사설] 北, 오바마의 역사적 쿠바 방문에서 느끼는 게 없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 땅을 밟았다. 1928년 1월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첫 쿠바 국빈 방문이다. 역대 두 번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흘간의 방문 중 첫 일정인 미국 대사관 직원과의 만남 자리에서 “역사적인 방문이자 역사적인 기회”라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 보면 지리적으로 145㎞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쿠바는 지금껏 ‘가깝고도 먼 나라’였다. 아메리카 대륙에 남아 있던 냉전의 마지막 흔적이었다. 따라서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역사로 충분히 기록될 만하다. 미국과 쿠바의 새로운 출발이자 도전인 까닭에 환영하는 이유다.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1972년 2월 닉슨 당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에 견줄 만하다. ‘죽의 장막’에 둘러싸였던 중국이 개방으로 나아갈 계기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은 2014년 12월 미국과 쿠바가 53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지 1년 3개월 만에 이뤄졌다. 미국으로서는 1959년 1월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통해 사회주의 정부를 세우고 쿠바 내 미국의 자산을 몰수하면서 1961년 단절했던 외교 관계의 실질적인 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밝힌 “북한·이란·쿠바 등 불량국가의 지도자들과도 만날 수 있다”는 공약의 실천인 것이다. 임기 마지막 해에 쌓은 또 하나의 외교 치적이다. 쿠바는 빗장을 풀었다. 중국이 장막을 거뒀듯 미국과의 경제 교류와 함께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따져 보면 이상보다 현실에 무게를 둔 실용주의 노선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2011년부터 점진적으로 배급제를 축소하고 자영업을 확대하는 등 시장경제로의 부분적인 개혁·개방 조치를 취해 왔다. 쿠바의 경제성장과 활성화라는 새로운 바람의 세기를 지켜볼 만하다. 문제는 핵개발에 몰두하며 고립을 자초하는 북한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4차 핵실험 이후 유엔의 강력한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잇단 도발로 대응하고 있다. 지구상에 개방을 거부하고 문을 닫은 곳은 북한뿐이다. 북한은 비슷한 길을 걸었던 쿠바가 결국 왜 문을 열고 개혁의 길을 선택했는지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그러지 않고 핵에 매달려 주민의 삶을 돌보지 않고 내팽개친다면 언젠가는 파멸할 수밖에 없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독도 ‘하늘길 관광’ 열렸다… 문화재청, 항공기 운항 허가

    독도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관광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은 재단법인 예천천문우주센터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스타항공우주’가 제출한 독도 천연보호구역 항공기 운항 계획(노선 및 고도 등)을 검토한 결과 문화재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타항공우주는 지난 1월 독도 천연보호구역 항공기 운항에 따른 문화재청과 사전 협의(허가) 없이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허가만 받은 채 사업을 추진하려다 문화재청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이에 스타항공우주는 이달 들어 문화재청에 동·서도와 3.7㎞ 떨어져 고도 1.5㎞를 유지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이 정한 문화재 반경 500m 제한 규정과 무관한 것으로 판단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비판 여론 듣고야 비례 후보·순서 바꾼 野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과 14번을 남겨두고 김대표의 판단에 맡기는 선에서 봉합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천 갈등으로 어제 당무를 거부한 김 대표가 14번으로 조정한 비대위안을 거부해 중앙위의 중재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표면적인 당내 갈등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김 대표가 자신을 2번으로 셀프 공천한 것이고, 또 하나는 비례대표 순번은 중앙위에서 투표로 결정해야 하는데 이를 비대위가 3등급으로 나눠 칸막이를 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판 여론은 자체 공천과 부적절한 후보 공천에 모아졌다. 김 대표는 당 안팎의 여론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셀프 공천이라는 비판을 인격 모독으로 받아들였다. 비례대표 순번 결정 방식에 대한 비판도 코드 인사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김 대표의 주장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셀프 공천과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비판까지도 무시하는 것은 국민 정서를 잘못 읽어도 한참 잘못 읽었다. 또한 아무리 비대위가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해도 당헌이 정한 절차를 어기는 것은 당원과 유권자를 무시하는 일이다. 그나마 비대위가 김 대표의 순위를 당선 가능성이 불투명한 14번으로 돌리고 비위 혐의가 있는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을 후보에서 제외해 여론에 귀를 기울인 것은 다행스럽다. 또한 당헌을 수용해 비대위에서 순번을 정하는 것을 3명정도로 최소화하고 나머지 순번은 중앙위의 투표로 정하기로 한 것도 정상적인 절차에 복귀한 것이다. 더민주의 비례대표 공천에 비난이 쏟아진 것은 원칙과 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개혁 노선에 박수를 보낸 국민과 당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을 2순위로 올린 셀프 공천은 기대를 무너뜨리고 실망감만 안겼다. 비대위가 뒤늦게 셀프 공천 등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은 잘했지만 여전히 김대표가 결정을 미루고 있는 데다 더민주 비례대표 후보들의 면면도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논문 표절 시비가 있는 박경미 후보를 1번으로 그대로 둔 것도 그렇다. 특히 여러 이익단체 중에서 서울시의사협회장인 김숙희 후보를 공천한 것은 쉬 동의하기 어렵다. 의료계에는 원격진료 등 민감한 현안들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의료계의 한 축인 의사협회의 대표를 공천한 것은 야당의 정체성이나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 한의사협회나 간호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들의 반발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센 것도 그런 이유로 보인다. 야당으로서는 사회적 약자의 처지를 대변하며 정부 정책을 견제할 사람을 의원으로 뽑아야 한다.
  • 전례없는 ‘비례만 5選’ 김종인 “2번·15번 무슨 차이가 있나”

    비대위 일부 ‘상위 순번’ 반대에도 비례 2번 강행… 정면돌파 의지 오늘 중앙위 극심한 진통 예상 “김 대표의 정무적 판단 오류” 정청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안철수 “그럴 줄 알았다” 비난 20일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셀프 전략공천’ 등으로 벌집을 쑤신 듯 혼란스러운 가운데 김 대표는 “(비례대표)순번에 대해선 더이상 할 얘기가 없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이날 밤 연합뉴스의 통화에서 “2번을 하든 (당내 일부의 주장처럼) 15번을 하든 무슨 차이가 있나. 옛날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비례대표 당선권) 마지막 순번에 넣어 동정을 구하는 정치는 안하는게 좋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타협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21일 중앙위원회 또한 극심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 대표는 애초부터 전례가 없는 비례대표 5선인데다 본인 손에 ‘피’를 묻혀가며 ‘컷오프’(공천 배제)를 해놓고 자신은 안전하게 ‘배지’를 확보할 경우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셀프공천을 강행했다. 당권 도전이나 ‘김종인 대망론’까지 확대해석은 이르지만, 적어도 ‘킹메이커’가 아닌 자신의 정치를 하겠다는 뜻은 분명해 보인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셀프 전략공천 논란’에 대해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동안 김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는 확실시됐지만, 비례대표 당선 마지노선인 15~16번을 받아 총선 승리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전날 비대위에서도 김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일부 위원들이 “상위 순번은 안 된다”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성수 대변인은 “(중앙위에서는 김 대표의 셀프공천과 관련)문제 제기가 없었다”면서 “총선이 끝난 이후에도 변화된 모습으로 지속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원내 진입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 논란은 확산일로다. 경선에서 탈락한 김광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셀프 전략공천은 정의롭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 17번 정도를 선언하고 ‘최소 이 정도까지는 될 수 있게 힘써 나아가겠다’라고 선언하는 것이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공천에서 배제된 정청래 의원도 “비례대표 추천, 기본상식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며 “사람들이 염치가 있어야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국민 정서를 헤아리지 못한 김 대표의 정무적 판단 오류”라면서 “현역 물갈이로 쌓아온 마일리지를 한꺼번에 까먹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던 조국 서울대 교수는 “김 대표가 ‘법정관리인’으로 초빙됐으나 당규 개정을 통해 ‘대표이사’가 됐다”며 “(혁신공천안이) 대표 권한을 없앤 ‘고약한 규칙’이라고 비판하면서 비례대표 선발규칙을 바꾼 결과가 이것이다. ‘고약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도 “그럴 줄 알았다. 비례대표 취지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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