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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 개최 ‘강남역 대심도 빗물터널시설 주민협의회’ 참석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 개최 ‘강남역 대심도 빗물터널시설 주민협의회’ 참석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은 지난 21일 서울시가 강남구청 지하 1층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개최한 ‘강남역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시설 주민협의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주민협의회에서는 강남구·서초구 시의원, 구의원, 주민대표, 서울시 집행기관 공무원, 강남구·서초구 관련 부서 직원, 사업시행 용역관계자 등 약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요 내용으로 ▲강남역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사업 계획안 설명 ▲대심도 사업으로 인한 침수피해 해소지역 등 사업효과 ▲대심도 노선 검토안(3개)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및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김 의원은 “주민 집단 민원에 따른 설계변경, 공사비 증액, 공사기간연장 등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막고자 단독 발의했던 ‘서울시 대형공사 주민협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2023. 3. 10 본회의 가결, 2023. 3. 27 공포 및 시행) 첫 적용 사례로 제 지역구 ‘강남역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시설 주민협의회’를 개최하게 돼 정말 뜻깊다”라며 “강남구 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발주하는 3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를 대상으로 기본설계부터 실시설계 준공 시까지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강남역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시설이 조속히 완공되어 작년 8월 8일 집중호우 시 발생했던 침수와 고귀한 인명피해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 대구 ‘두류스타힐스’ 201가구 분양… 교통·생활 인프라 갖춰

    대구 ‘두류스타힐스’ 201가구 분양… 교통·생활 인프라 갖춰

    서희건설은 대구 서구 내당지구에 공급하는 ‘두류스타힐스’를 일반분양 중이리고 24일 밝혔다. 서희건설이 책임시공을 맡은 두류스타힐스는 지하 4~지상 49층 아파트 6개동과 지하 4~지상 36층 오피스텔 1개동 등 총 7개동 규모며 84㎡ 아파트 201가구를 공급한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 여파와 대출 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분양시장이 침체한 상태”라면서 “해당 단지는 우수한 상품성과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1500만원 정액제 조건 등의 혜택을 갖췄다”고 말했다. 단지는 입지를 자랑한다. 도보 1분 거리에 대구 지하철 2호선 두류역과 단지 앞 19개의 노선이 정차하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차량을 이용하면 성서 IC 접근이 수월하며, KTX 서대구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반경 1km 이내에 두류초, 경운중, 달성고 등의 9개 초·중·고교가 있으며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서문시장, 서구청, 대구카돌릭대병원, 영남대의료원 등의 생활인프라를 갖췄다. 대구 최대 녹지 공간인 두류공원을 비롯해 내당공원, 강상못공원, 경운공원 등의 공원 시설도 있다. 설계와 상품성도 돋보인다. 남향 위주의 가구 배치와 5베이(BAY) 구조(일부 호실)를 도입했다. 주방 팬트리 및 대형 슬라이딩 욕실장 등 공간 활용을 높인 설계를 적용했다. 시스템 가구 및 다용도 아일랜드 식탁 등도 설치되며 일괄 소등 스위치와 스마트 디지털 도어록, 홈 네트워크 등 첨단 시스템도 도입된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핵무장 논쟁보다 남북 핫라인 재개가 먼저다/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핵무장 논쟁보다 남북 핫라인 재개가 먼저다/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현재 한반도에서는 누가 먼저 핵으로 선제공격할 것인가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은 군사적 대결 시 핵무기 선제공격 가능성을 시사하고, 한미 양국도 북을 선제공격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투입하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폭주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국민 여론도 독자적 핵무기 개발에 찬성하고 있다. 최근 국내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핵무기 독자 개발에 찬성하는 비율이 70%를 넘었다. 핵무장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분출된다. 연초 국방부 업무보고 시 “대한민국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보수진영은 핵무장 불가피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핵무장 불가론으로 맞서고 있다. 진보와 보수의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일촉즉발의 위기인 지금은 한가하게 논쟁이나 할 때가 아니다.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한반도 긴장 국면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번 달에도 북한의 일방적 통신선 차단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침범까지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 6월에는 역대 최대급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고, 북측의 반발 강도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자칫 상호 오인 상황이 발생하면 국지전에 가까운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한다. 올해는 정전 70주년이다. 전쟁은 국지전이든 전면전이든 소중한 생명의 수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우리는 멀리 6ㆍ25 전쟁을 직접 경험했고, 가까이 러·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도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한반도에 배치된 무기를 감안하면 남북 모두 공멸하게 된다.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남북 간 핫라인의 복원이 시급하다. 북한은 지난 7일부터 남북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차단했다. 남북 간 연락 창구가 하루 이상 중단된 경우는 처음이다. 남북 통신선은 유지 그 자체만으로 남북 관계 안정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발적인 상황이 벌어질 경우 남북이 서로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핫라인 복원을 위한 비밀특사 파견도 고려해야 한다. 국가안보를 놓고 보수ㆍ진보 간 논쟁은 있을 수 있지만 당리당략의 도구로 써서는 안 된다. 예전부터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남북 관계를 경색시키고 위기감을 조성한 경우가 있었지만 모두 부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여야 간 합의로 대북 핵 대응을 위한 협력체를 구성해 국회 차원에서 단일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유연한 외교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당장은 남북 간 핵전력 균형을 위해 미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러·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고 미중 간 패권경쟁이 누그러지면 중국ㆍ러시아와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가능하다. 미국과의 협력만으로 북한 핵위협 대응에 충분하지 않다면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을 지렛대로 미·중·일·러와 유연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강경 일변도의 단순한 노선만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할 수 없다. 매도 필요하고 비둘기도 필요하다. 안보라인을 보강해 다양한 협상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 동탄2신도시 전 세대별 맞춤 주거 설계

    동탄2신도시 전 세대별 맞춤 주거 설계

    DL이앤씨가 경기 화성시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에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조감도)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가구 규모다.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동탄2신도시의 마지막 계획지구로 주목받고 있는 신주거문화타운에 위치한다. 이 단지에는 동탄2신도시에서 처음으로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 혁신 설계가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스카이라운지와 패밀리 시네마, 키즈체육관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중심적 고품격 커뮤니티까지 적용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완성형 신도시로 꼽히는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인덕원~동탄선, 트램 등 굵직한 교통망 호재로 수도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분양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한 동탄2신도시 지역 부동산도 수혜가 기대된다”며 “용인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반면 동탄2신도시는 규제 해제로 투자자들의 접근이 수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문래동~인천공항 버스 노선 생겼다

    문래동~인천공항 버스 노선 생겼다

    서울 영등포구가 다음달 1일부터 문래동, 신길뉴타운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6008번 공항버스를 새롭게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문래동, 신길뉴타운 일대 주민들의 인천공항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 신도시급 주거 단지인 신길뉴타운과 문래동에는 각각 1만여 가구가 거주함에도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없어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구는 그간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연초부터 여러 차례 실무 협의와 운수업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서울시에 노선 신설을 건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구는 최근 시로부터 공항버스 노선 조정 승인 통보를 받고 문래동과 신길뉴타운을 지나는 공항버스 6008번을 신설했다. 6008번 공항버스는 다음달 1일 오전 4시 30분 첫차를 시작으로 ▲해군호텔 ▲신풍역 ▲도림사거리 ▲문래역 ▲영등포구청역 ▲당산역 ▲선유도역 등을 지나 인천공항을 운행한다. 하루에 총 15회 운행하며, 배차 간격은 1시간 내외다. 아울러 운수업체는 공항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오는 8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 쿠폰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뿐만 아니라 생활 속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대전 트램’ 사업비 1.4조 확정

    단일 노선 중 세계 최장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내년 상반기 착공돼 2028년 말 완공된다. 대전시는 23일 총사업비 1조 4091억원과 함께 트램 건설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규영 시 철도광역교통본부 계획조정팀장은 “당초 7492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사업비가 늘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 심의를 모두 통과했다”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 적정성 재검토만 남아 있어 약간의 사업비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건설 일정은 확정됐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완공되면 단일 노선 중 세계에서 가장 길고, 국비·지자체 예산으로 만든 국내 첫 트램이 된다”고 했다. 2007년 대전도시철도 1호선(지하철) 완공 후 난항 끝에 착공되는 트램은 1호선을 5~6번 만나며 시내를 순환하는 길이 38.1㎞ 노선으로, 정거장 45곳이 만들어진다. 트램 1대의 길이는 35m로 5개의 모듈로 연결돼 골목도 잘 돈다. 모듈 사이에 칸막이는 없다. 시는 1곳이던 지하 구간을 5곳으로 늘려 애초 평균 시속 20㎞이던 속도를 22㎞로 높였다. 지하철 평균 시속 31㎞에 비해 늦지만 시내버스(17.1㎞)보다 빠르다.
  • ‘러의 한국 협박’에 방어 약속한 美…중국 협박도 막아주나요?

    ‘러의 한국 협박’에 방어 약속한 美…중국 협박도 막아주나요?

    러시아와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 통신 인터뷰를 두고 관련 국가에서 거친 반응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등이 발생할 경우 군사적 지원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고, 이에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무기가 어디에서 왔든지 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적대적인 반 러시아 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위장은 SNS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에 손에 있는 것을 볼 때 한국 국민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며 더욱 노골적인 위협을 가했다.  러시아의 한국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 백악관은 “우리는 한국과 조약 동맹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에 대한 러시아의 협박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조약 동맹이며, 그 공약(한국 방위)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때 한미 정상이 인도·태평양뿐 아니라 유럽 및 우크라이나에서의 다양한 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가 공식 의제가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무기만 지원한다는 기존의 원칙을 완전히 뒤집는 발언을 내놓았으나, 미국의 입장은 비교적 원론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보여진다. 이미 익히 알려져 있는 ‘미국과 한국은 조약 동맹’ 사실을 강조한 것 이외에 특별한 언급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 시작된 한국과 러시아의 마찰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입장이 없었다.  미국은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 우크라이나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대러 압박 강화로 인해 한국이 러시아로부터 받을 위협과 불이익에 대한 해결방안까지 미국과 논의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윤 대통령의 ‘대만해협’ 발언에 美 “한국과 협력할 것” 윤 대통령은 논란이 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가장 민감한 부분도 건드렸다. 윤 대통령은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 및 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과 관련해 “결국 이러한 긴장은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이러한 변화에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1일 상하이 란팅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을 하면 타죽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한국을 비난했다.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은 곧 있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견제 노선을 견지하는 미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만해협 문제는 미국이 현재 사활을 건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중 견제 중 후자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러시아 문제와 마찬가지로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한 중국의 비난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미국은 대만인의 바람과 이해관계와 일관되게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지지한다”면서 “이것은 우리의 중요한 동맹과 파트너와 조율을 통해 할 것이며 물론 한국은 그런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양안 문제에 대한 평화로운 해결지지, 한국을 포함한 동맹 및 파트너와의 조율 등의 기조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입장이다.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한국에 대한 중국의 강한 위협에 대응해 어떤 조율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역시나 없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윤 대통령 인터뷰와 관련한 러시아의 반발에는 “‘가정형 표현’이었다며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지 향후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받아쳤다.  중국의 반발에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중국 외교부장의 발언에 대해 언행에 신중을 기하라”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한국을 방어해주겠다고 했지만, 한국에 대한 러시아의 실질적 위협을 일일이 막을 방도가 과연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는다. 더불어 중국의 위협에 대해서는 ‘조율’이라는 애매모호한 표현만 썼을 뿐이다.  그 어느 때보다 미국에 밀착하는 한국 정부가 러시아와 중국을 동시에 적으로 돌리는 선택으로 무엇을 얻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법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 없었다…김보름에 폭언한 노선영 300만원 배상 원심 유지

    법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 없었다…김보름에 폭언한 노선영 300만원 배상 원심 유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김보름(30·강원도청)씨가 한국체육대 4년 선배인 노선영(34)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항소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두 사람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서로 간에 큰 거리 차이를 내며 결승점에 들어온 후 소위 ‘왕따 주행 의혹’을 빚었고, 3년 후 노씨의 지속적인 괴롭힘 등을 이유로 한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3부(부장 문광섭·정문경·이준현)는 21일 김씨가 노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노씨가 김씨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1심은 지난해 2월 “당시 경기는 정상적인 주행이었다”고 판단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에서도 왕따 주행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김씨는 2019년 1월 방송 인터뷰를 통해 “2010년부터 지난해 올림픽 시즌까지 노씨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씨는 사실무근이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씨는 2021년 1월 노씨를 상대로 2억원의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노씨가 2017년 11~12월 후배인 김씨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고 폭언·욕설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노씨가 김씨에게 3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같은 학교 선후배이자 전·현직 국가대표 동료였던 두 사람의 화해를 권고하며 두 차례에 걸쳐 조정 회부와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지만, 이의 제기로 인해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재판부는 “판결로 끝내는 게 현명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양쪽 다 억울한 것은 있겠지만 완벽하게 잘한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든다”고 언급했다. 노씨 측 소송대리인은 선고 후 “폭언이 있었다는 직접 증거가 없어 납득하기 어렵다”며 “상고해서 대법원판결을 받아보겠다”고 밝혔다.
  • ‘왕따 논란’ 김보름, 2심도 일부 승소…“노선영, 300만원 배상”

    ‘왕따 논란’ 김보름, 2심도 일부 승소…“노선영, 300만원 배상”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린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21일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문광섭)는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와 피고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며 1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노선영이 김보름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을 유지하면서, 항소 비용은 각자 부담하라고 했다. 두 사람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8강 전에 출전했다. 팀추월은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주자의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인데, 노선영이 뒤로 밀리며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경기 직후 김보름이 노선영의 부진을 탓하는 듯한 인터뷰를 진행했고, 노선영은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왕따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김보름 측은 노선영으로부터 오히려 훈련 방해와 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020년 11월 2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노선영이 김보름에게 폭언하는 등 괴롭힌 사실을 인정하며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특히 논란의 핵심이었던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 결과 등을 인용해 당시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봤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과정에서 재판부는 “빙상연맹, 코치, 감독 등 어른들의 잘못으로 선수들이 고통받는 소송”이라면서 “사안 자체는 큰일인 것은 맞지만 기어이 판결받는 식으로 끝내는 것이 좋은지 의문이 들고 현명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두 사람 간 화해를 권했다. 재판부는 조정이 성립하지 않자 두 차례 강제조정도 명령했다. 강제조정은 재판부가 판결하지 않고 원·피고 당사자 간 화해 조건을 정해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다. 그러나 김보름 측과 노선영 측 모두 법원의 강제조정 절차에 이의신청을 제기해 강제조정이 결국 결렬돼 이날 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노선영 측 대리인은 항소심 선고를 마치고 나와 “직접 증거가 없는데도 노선영이 폭언했다는 것이 받아들여진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상고할 의사를 전했다.
  • 이번 주말 경주는 ‘자전거 천국’… 환경·건강·여가 다 잡았다

    이번 주말 경주는 ‘자전거 천국’… 환경·건강·여가 다 잡았다

    22일 자전거의 날까지 이틀 자전거 축제전용도로 늘리고 안전점검… 이용 활성화행안부 “방치 자전거 처리 기준 정비 추진” 4월 22일 ‘자전거의 날’을 기념해 천년의 도시 경주에서 ‘라이딩 경주시! 천년의 시간을 누비다’ 축제가 개막한 21일 경주 황성공원 주변은 말 그대로 ‘자전거 천국’이 됐다. 자전거 동호회 소속 시민들을 비롯해 500여명이 일제히 자전거를 타고 질주했고, 시민들은 세계 최초 자전거인 셀레리페르 등 유물 7점을 비롯해 다양한 자전거 유물을 관람하고 각종 문화·체험행사를 즐겼다. 2021년 현재 전국 자전거 도로 2만 5249㎞‘국토종주 자전거길 현장점검 투어단’ 달린다 자전거의 날은 2010년 6월 마련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이 법 시행을 전후로 자전거 전용도로 등이 전국에 확충되었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까지 전국 자전거 도로가 2만 524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도로 용도별로 자전거 전용도로(3684㎞),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1만 8955㎞), 자전거 전용차로(868㎞), 자전거 우선도로(1742㎞) 등이 설치돼있다. 이날 경주에선 국토종주 자전거길 현장점검 투어단의 발대식이 열렸다. 투어단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자전거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국민들이 바르고 안전하게 자전거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는 내용의 선서했다.친환경·저탄소 교통수단 재조명… 국토종주 자전거길 늘린다 교통수단인 동시에 일상 속 운동과 여가를 즐기는 수단으로 인식되던 자전거는 기후위기 심화 이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새롭게 전 세계적 조명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전거 관련 산업을 들여다 보면 제조·생산 산업은 거의 소멸되고, 유통산업 위주로 성장하고 있다. 방치된 자전거가 문제가 되는 등 일상에서의 자전거 이용이 줄면서 관련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제약이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 총리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할 정도로 시민들의 자전거 타기가 일상화된 네덜란드에서 자전거 산업 관련 생태계가 커지는 것처럼,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이 늘어야 국내 산업 생태계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행안부는 올해 국토종주 자전거길 신규노선을 추가 개통하거나 자전거 제도개선·안전점검 강화를 통해 자전거 인구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원화된 전기자전거 적용 법률을 일원화 하거나, 자전거 통향여건 개선을 위해 도로교통법을 개정하는 등 법령 정비도 추진한다. 행안부는 또 지자체와 함께 각종 공공장소에 방치된 자전거를 처리하는 기준과 처분비용 부담 주체를 명확하게 하는 등 관련 기준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 JP모건 “美 현금 8월 중순 현금 바닥나면 디폴트 우려”

    JP모건 “美 현금 8월 중순 현금 바닥나면 디폴트 우려”

    미 연방정부의 현금 보유량이 줄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1위 은행 JP모건은 “최근 투자 의견을 통해 월스트리트 은행들이 미 국채가 기술적으로 디폴트 상태에 놓일 수 있는 ‘적지 않은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달 부채한도 문제가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 국고의 가용자원이 8월 중순이면 바닥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통상 미 정부의 현금이 소진되기 2∼3달 전 초단기 국채 시장의 긴장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면서 “초단기 국채를 많이 보유한 머니마켓펀드(MMF)가 현금 소진 이후 만기인 채권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라고 적극 알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지난 1월 “부채한도 상향 없이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6월 초”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3∼4분기에 미국 정부의 보유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는 31조 3810억 달러로 지난 1월 19일 한도를 넘겼다. 추가로 국채를 발행할 수 없게 된 미 재무부는 공공분야 투자를 미루거나 정부 보유 현금을 활용해 급한 곳부터 돌려막는 특별 조치로 디폴트 사태를 피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후폭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은 의회가 정한 부채 한도 내에서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을 조건으로 정부 지출 삭감을 주장하는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상향은 조건 없이 진행하고 재정 개혁 문제는 별도 논의해야 한다고 맞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초단기 국채 시장에서 이미 디폴트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3개월물 국채 금리가 이날 22년 만에 최고치인 5.318%를 찍었다. 또 디폴트 우려를 반영하는 미국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의 경우 스프레드가 0.5% 수준으로, 1월 수준의 2배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초단기 국채 시장 금리에 대해 “MMF 자금 등이 미국 정부 디폴트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채권을 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中, 訪美 앞둔 尹 대통령에 “대만 문제 장난치면 불에 타 죽을 것”

    中, 訪美 앞둔 尹 대통령에 “대만 문제 장난치면 불에 타 죽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다음주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중국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잇따라 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이 최근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변경 반대”를 말하며 중국의 무력 통일 시도에 확고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한반도 문제 뿐만 아니라 양안관계에도 공조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1일 “무력이나 협박으로 대만해협 현상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시도한다’는 등의 언급을 듣는다”면서 “이런 발언은 최소한의 국제 상식과 역사 정의에도 위배되며, 그 논리는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논리는 황당하고 그 결과는 위험할 것이고 우리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한국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에 아부하기 위한 ‘충성의 표시’로 한중관계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에 대한 언급이 나온 다음날인 20일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중국 측 주요 인사들은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서 중립노선을 유지하던 우리나라가 미국의 편에 섰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되는 내용 중 양안관계 관련 한미의 입장에 주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변경 반대”를 강조한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일의 군사 공조가 한반도를 넘어 대만해협 문제에 관여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중국은 반도체 분야의 대중국 디커플링에 중국 안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라인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동참할지 여부를 주시할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네덜란드와 일본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최근 중국은 전방위적으로 벌이고 있는 각국과의 정상회담·외교장관 회담 계기마다 디커플링 반대를 강조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2일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제조기지를 깜짝 방문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 대구∼인천 비행기 23일부터 다시 뜬다…주 7회 운항

    대구∼인천 비행기 23일부터 다시 뜬다…주 7회 운항

    대구와 인천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가 오는 23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지난 2020년 2월 운항이 중단된 지 3년 2개월 만이다. 대구시는 해당 노선에 대한항공이 140석 규모의 에어버스 A220-300 기종 항공기로 주 7회 운항한다고 21일 밝혔다. 대구→인천은 오전 7시10분 출발, 오전 8시15분 도착이다. 인천→대구는 오후 7시35분 출발, 오후 8시 35분 도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구·경북 시도민이 미주나 유럽으로 여행갈 경우 4∼5시간 걸리는 고속버스를 이용하거나 KTX를 탄 뒤 여러 번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면서 “이번 대구∼인천 노선 재개로 인천공항 환승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이승만은 국부가 아니다/김상연 전략기획실장

    [서울광장] 이승만은 국부가 아니다/김상연 전략기획실장

    이승만이라는 인물이 없었다면 남한도 공산화됐을 가능성이 컸다고 생각한다. 당시 공산주의는 지금처럼 ‘사망선고’를 받은 이념이 아니었다. 식민지의 현실에 좌절한 이 땅의 지식인 중 상당수는 러시아의 볼셰비키혁명 성공에서 조국의 미래를 봤다. 중국이라는 큰 땅덩어리에 이어 미국의 후원을 입은 베트남마저 공산주의에 먹힌 흐름에 비춰 보면 그들과 지정학적으로 비슷한 처지였던 남한도 공산화가 불가피했을 것이란 추론은 상식적이다. 그 적색혁명의 시대에 이승만이라는 강력한 반공주의자가 우뚝했다는 것은 천운이라 할 만했다. 이승만은 단순한 반공을 넘어 공산주의를 혐오했다. 그는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중 혹시나 해서 모스크바를 방문했는데, 낙후된 소련의 실상을 보고 반공 신념을 굳히게 된다. 한반도 전체의 공산화 위기 속에서 이승만의 비타협적인 반공 노선은 남한만이라도 먼저 자유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하는 전략으로 이어졌고, 미국도 결국 그의 구상을 따르게 된다. 이 공(功) 하나만으로도 이승만이 저지른 과(過)의 상당 부분은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 이승만이 친일파를 기용한 것도 공산주의를 ‘극혐’했던 그의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그는 친일파 인력을 활용해서라도 공산화를 막고자 했다. 친일파도 청산하고 공산주의도 막으면 최상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역사는 그렇게 깔끔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프랑스의 독립 영웅 드골도 1945년 구성한 임시정부에 나치 괴뢰 정권인 비시 정부 가담자들을 포함시켰고, 숙청했던 공무원 상당수를 금세 원래 직위로 복귀시켰다. 부역자들을 빼고 나면 나라를 운영할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나치 점령 기간이 4년에 불과했던 프랑스가 그 정도였으니 일제강점기가 36년이나 됐던 우리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말년에 독재와 부정선거로 쫓겨난 이승만을 국민들의 재임 연장 요청을 뿌리쳤던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비교하는 것도 정합적이지는 않다. 미국은 영국의 민주주의 전통을 전수받은 국가인 반면 우리는 그 전통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왕정에서 부르주아혁명을 거치지 않고 외세에 의해 민주주의가 이식됐다는 점에서 이승만에게 워싱턴과 같은 미덕을 기대하는 건 애당초 무리일 수도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고 보면 이승만의 공은 분명 저평가된 측면이 있고, 따라서 재평가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승만을 ‘국부’(國父)로 칭송하는 건 선을 넘는 것이다. 이승만에게는 도저히 정상을 참작하기 힘든 과오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50년 북한이 남침했을 때 몰래 탈출한 뒤 마치 서울에 있는 것처럼 방송으로 거짓말을 했고, 뒤이은 한강 인도교 폭파로 많은 시민들이 죽었다. 집에 불이 났는데, 아이들을 버려 두고 탈출한 사람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잊을 만하면 나오는 ‘이승만 국부론’은 그에 대한 재평가에도 유리하지 않다. 국민들은 이승만의 공에 귀를 기울이려다가도 국부 얘기가 나오면 확 거부감이 들기 때문이다. 아버지라고 부르기 싫은데 자꾸 부르라고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다. 굳이 국부가 있어야 한다면 꼭 초대 대통령일 필요는 없다. 앞으로 국민들로부터 추앙받는 대통령이 나온다면 그를 국부로 불러도 될 것이다. 국부가 꼭 대통령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평범한 국민 중 나라에 큰 업적을 세운 인물이 나타난다면 그가 국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의 국부(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 명인 2대 대통령 존 애덤스는 조사이아 퀸시 연방 하원의원에게 쓴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를 국부라고 부르지 마세요. 그 호칭은 평범한 미국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 “돈 준다고 아이 낳을까요? 청년이 희망 품는 날, 출산 시작의 날”

    “돈 준다고 아이 낳을까요? 청년이 희망 품는 날, 출산 시작의 날”

    인구소멸 해법 모색을 주제로 한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1시간 남짓한 대화는 인구의 정의부터 인구가 모이는 조건, 지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파격적인 도시 개편 구상까지 진단과 제언을 넘나들며 심도 있게 진행됐다. 광역자치단체장, 장관, 국회의원을 두 번씩 지낸 그의 답변에선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제공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두고 오랜 시간 고심한 흔적이 묻어났다. 다음은 인천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인구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인구 감소는) 앞으로 국가가 작동할 수 있는 최소 인구구조를 가질 수 있느냐, 다시 말해 사회가 운영될 수 있겠느냐까지 생각해야 하는 정말 심각한 문제다. 10년 전 48만명이었던 출생자가 딱 절반인 24만명으로 줄었다. 국가가 그동안 저출산에만 28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꼴등, 그것도 압도적 꼴등이다. 출산 장려금도 필요하지만 장려금 자체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얘기다. 출산율이 전제되지 않고 인구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 그러나 이 문제에선 잘 낳는 것뿐만 아니라 잘 기르기 위한 보육·교육 환경을 어떻게 정비해야 하느냐, 또 아이가 자라 정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되느냐 이 두 가지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 이를 고려해 과감하게 출생뿐만 아니라 좀더 훗날까지 책임지는 장기적 관점의 지방정부의 역할이 요구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이 필요한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이들이 살 만한 사회를 만들어 출산에 대한 욕구도 이끌어 내고 국가,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접적인 얘기지만 인천도 청년의 미래에 방점을 찍고 있다.” -어떤 희망을 의미하나. “인구가 왜 이동을 하는가? 그 핵심엔 ‘기회’가 있다. 대표적인 게 취업과 교육이다. 거기에 더해 문화, 삶의 질 등 볼거리나 먹거리가 있어야 도시 집중화가 일어난다. 결국 국가 정책의 초점은 기회 균등에 둬야 한다. 그러나 모든 지역을 서울처럼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별 기회를 특성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북은 농업, 단순히 1차 산업 수준의 농업이 아니라 이를 상품화하고 수출하는 등 세계적인 농업 기지화 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 전략을 세우면 그 연관 산업이 줄줄이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집적화를 해야만 그 속에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곳이 생겨난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것을 극대화시켜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이 모두 똑같은 전략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경쟁력이 다 함께 추락하는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인천의 특성화 전략은 무엇인가. “인천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외부 인구 유입으로 전체 인구수가 늘고 있다. 인천에는 세계적인 국제공항이 있고 항만이 있고 경제자유구역이 있다. 이건 단순한 인천의 경쟁력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이다. 그게 바로 인천의 기회이고 인천에 인구가 유입되는 이유다. 실제 인천에는 1만개가 넘는 기업이 있다. 15개의 산업단지가 있고 대기업도 열댓개 된다. 여기에 창업자들을 위한 해외 진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1년에 1억원씩 줘서 100명을 보내려 하는데 젊은 세대에게 과감한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도시와 도서 지역의 상황은 많이 다를 텐데. “인천에는 섬이 168개 있는데 이 가운데 사람이 사는 곳은 40개다. 접근성을 향상시켜 지역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강화도는 면적으로 치면 서울의 3분의2나 되지만 인구는 7만명밖에 안 된다. 이곳을 영종도와 다리로 잇고 있다. 접근성이 향상되면 인천이 추진하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홍콩을 대신할 금융특구 프로젝트)를 통해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백령도에는 2027년까지 공항을 건설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다. 민선 6기 당시 추진했던 아라뱃길 유람선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력해 다시 띄우기로 했다. 서울시민들 입장에선 아라뱃길을 통해 서울에서 인천 도서를 바로 이용하는 개념인데 이걸 왜 안 하느냐. 이게 바로 지역 상생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인구감소지역이 규제받는 모순도 존재한다. “맞다. 강화, 옹진은 행정안전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지원을 받으면서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직접규제(대규모 개발사업 규제 등)와 간접규제(세제 감면 대상 제외, 분양가상한제 등)를 동시에 받는 모순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지역 특수성을 살린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기업이 주도적으로 활용하되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뒷받침하는 체계 등을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서울의 강점을 활용해 인천의 ‘기회’를 좀더 늘릴 수 있을까. “인천에는 서울에 없는 세계적인 공항이 있고 바다가 있고 섬이 있고 경제자유구역이 있고 필요하면 땅을 넓힐 수 있는 매립 환경도 있다. 이걸 공유해 함께 발전하는 게 상생이다. 그 대신 인천은 수도 서울의 상징성과 좋은 인프라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기본이 교통 인프라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에 들어가는데 일단 서울까지 20분대에 가는 것부터 하려 한다.” -인접한 경기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경기도는 서울을 둘러싸고 있어 서울의 각종 인프라를 이용하기 좋은 환경 그리고 토지 여유가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1400만명 가까이 되는 거대한 인구 집단이 단일 공동체로 해 나가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부하가 너무 커 기능적인 측면에서 효율이 떨어져 있다. 성남·구리·남양주 일대를 동부권으로, 수원·화성·평택·광주 일대를 남부권으로, 고양·파주·의정부를 북부권으로 묶고 인천과 부천, 김포 일대를 서부권으로 한다면 굉장히 효율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개발을 위해 동서남북권으로 경기도와 인천을 재편해 메가폴리스 개념으로 수도권을 개편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논의와 유사한 듯하다. “부울경과는 다르다. 부울경은 서부경남에 상대적으로 극심한 편차를 가져올 수 있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서울과 인천, 경기도는 메가폴리스로서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다고 본다.” -동태적 인구 개념도 필요하지 않나. 인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선도 있다. “얼마나 사람이 오가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나온다. 정주 인구뿐 아니라 동태 인구를 늘려 나가는 것이 활력과 생산을 높인다. 문화, 관광 등을 통해 전체적인 국민의 활동지수를 높이면 이것이 결국 소비를 유발시키고 경제를 일으킨다. 각 지역의 특수성을 살리는 것이 동태적 활동지수를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경북(TK) 신공항 관련 가짜뉴스 차단 필요”

    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경북(TK) 신공항 관련 가짜뉴스 차단 필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일 “최근 대구경북·광주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공항 건설에 희소식인 가운데 영호남 공항 20조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고추 말리는 공항 건설 등 가짜뉴스가 난무한다”며 “대구경북 신공항 관련 가짜뉴스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선 군 공항 이전은 기부 대 양여 방식이어서 예타 자체가 필요 없고 다만 군 공항과 함께 건설하는 민간 항공시설에 대해서만 예타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TK 민간 공항 건설비가 1조 2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예타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디오에 출연한 윤희숙 전 의원 등이 한 지방의 공항에서 고추 말리는 사진을 언급하며 지방 공항 운영에 대해 오해를 낳았다”며 “대구경북 신공항이 확장·이전되면 대한민국 군사력 보강은 물론 한류를 타고 세계 관광 물류 기지로 역할이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언론들도 포퓰리즘 등 비난 보도 이전에 사실 여부를 먼저 파악해서 가짜뉴스를 차단해야 한다”며 “대구경북 신공항은 군사·물류·관광 공항이지 정치 공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북도는 이날 신공항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대구시가 군 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대신 현재 대구 동구의 군 공항 부지를 양여 받아 개발함으로써 군 공항 건설비용을 회수하게 된다”며 “약 1조 4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민간 공항은 약 5000억원의 기존 대구국제공항 부지 매각대금에 약 9000억원의 정부 재정을 추가로 투입해 건설한다”고 밝혔다. 또 “군 공항 이전사업은 특별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기부 대 양여 심의를 받아야 한다”며 “기획재정부장관이 기부 재산과 양여 재산의 가액을 엄격하게 평가해 군 공항 이전사업의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일반재정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와 사실상 같은 개념이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신공항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기부 대 양여 심의가 이미 진행 중이다. 도는 “대구경북 신공항 연계 교통망 건설비가 14조원으로 민간공항 건설비의 10배에 달하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비용보다 많다는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며 “공항 건설 이전부터 추진해 오던 도로·철도 노선들까지 함께 포함해 공항 접근성을 강조하려 한 것이지, 공항 건설로 인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 영등포구, 공항버스 노선 신설로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

    영등포구, 공항버스 노선 신설로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

    서울 영등포구가 다음달 1일부터 문래동, 신길뉴타운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6008번 공항버스를 새롭게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문래동, 신길뉴타운 일대 주민들의 인천공항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미니 신도시급 주거 단지인 신길뉴타운과 문래동에는 각각 1만여 세대가 거주함에도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없어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구는 그간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연초부터 수차례 실무 협의와 운수업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시에 노선 신설을 건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구는 최근 시로부터 공항버스 노선 조정 승인 통보를 받고, 문래동과 신길뉴타운을 지나는 공항버스 6008번을 신설했다. 6008번 공항버스는 5월 1일 오전 4시 30분 첫차를 시작으로 ▲해군호텔 ▲신풍역 ▲도림 사거리 ▲문래역 ▲영등포구청역 ▲당산역 ▲선유도역 등을 지나 인천공항을 운행한다. 하루에 총 15회 운행하며, 배차 간격은 1시간 내외이다. 아울러 운수업체는 공항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8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 쿠폰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과 교통편의를 위해 지난해 10월 대중교통 불모지였던 신길뉴타운에 시내버스 6713번을 신설했다. 구는 다음달 영등포역, 여의도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6007번 공항버스 개통을 앞두는 등 광역 교통망 확충에 앞장서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공항버스 노선 신설로 문래동, 신길동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뿐만 아니라 생활 속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尹 우크라 무기지원 ‘낀 한국’ 딜레마…미 “철통 동맹” vs 러 “북한 괜찮나?” [월드뷰]

    尹 우크라 무기지원 ‘낀 한국’ 딜레마…미 “철통 동맹” vs 러 “북한 괜찮나?” [월드뷰]

    ‘낀 한국’의 딜레마다.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국은 동맹을 강조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고, 러시아는 북한 문제를 거론하며 으름장을 놓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더욱 선명해진 신냉전 구도 속에 70년 동맹 미국을 저버릴 수도,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전략적 밸러스트(ballast·선박이 균형을 잡기 위해 바닥에 놓는 중량물)’인 러시아를 등질 수도 없는 한국에게 국제사회는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국익과 안보 차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 균형이 필요한 때다.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을 두고 미국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플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은 국제법, 규칙,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와 평화 및 안정 유지에 대한 약속을 포함하는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철통같은 동맹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인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 등의 전제조건이 붙긴 했지만, 살상 무기 지원 불가라는 한국 정부의 기존 입장 변경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여줘 이목을 끌었다. 러시아 “무기지원은 전쟁개입, 적대행위 간주” 한국이 기존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자 러시아는 즉각 유감을 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물론 무기 공급 시작은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 등의 측면에서 새로운 것은 없다”며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전체 과정에서 다소 비우호적 입장을 취해왔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물론 이 전쟁에 더 많은 국가를 개입시키려는 시도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도 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도 연합뉴스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국은 키이우 정권의 군사 후원(military sponsors) 그룹에 참여하고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결정이 낳을 즉각적인 부정적 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은 지난 30년간 양국의 이익을 위해 건설적으로 발전해온 러-한 관계를 분명히 망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또 “한반도 안보 상황의 맥락에서 우리의 양자 상호 작용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접근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한국이 기대하고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메드베데프 “북한 지원하면?” 러 외무부 “적대행위 간주”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북한에 대한 최신 무기 지원까지 언급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최근까지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떤 살상 무기 제공 가능성도 배제한다고 분명히 확인했다”며 “우리의 적을 돕고자 하는 새로운 열성가가 등장했다. 한국의 윤 대통령은 한국이 원칙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나라 국민이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의 손에 있는 것을 볼 때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며 “그들 말대로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주고받는 대가)”라고 위협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20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무기 제공도 반(反)러시아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러시아의 이번 반발과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의 언급은 가정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코멘트하지 않고자 한다”고 반응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을 정확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북한 연이은 도발, 한반도 긴장 고조…한러 관계 빨간불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직접 거론해 무기 지원에 대해 경고한 것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두 번째이자 약 6개월 만이다. 작년 10월 28일 푸틴 대통령은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 경우 양국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한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이는 우리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우리가 북한과 이 방향(군사협력 분야)에서 협력을 재개하면 한국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당신들은 기쁘겠나”라고 반문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한국 정부가 대러시아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했을 때도 북한을 거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당시 한국의 대러 제재에 대해 “미국이 이끄는 ‘집단적 서방’의 반(反)러시아 노선과 궤를 같이하고, 의심의 여지 없이 ‘손윗 동맹’(미국)의 지시로 취해진 해당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비우호적 행동은 종합적 양자 관계뿐 아니라 한반도 문제(북핵 문제) 해결 분야 양국 공조의 질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의 대러 제재 확대는 ‘손윗 동맹’ 즉 미국 연루이며, 이는 한·러 관계 전반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협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고 러시아가 이를 전쟁 개입으로 규정하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진 상황에서 미국과의 70년 동맹 역사를 저버릴 수 없는 한국에겐 추가 대러 제재 및 우크라 무기 지원이 불가피한 선택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일종의 ‘전략적 밸러스트(ballast·선박이 균형을 잡기 위해 바닥에 놓는 중량물)’인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는 북핵 문제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창원 시내버스 파업 하루 만에 철회...선 정상운행 후 협상 계속키로

    창원 시내버스 파업 하루 만에 철회...선 정상운행 후 협상 계속키로

    노사 임·단협 결렬로 19일 파업에 돌입했던 경남 창원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노사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이날 첫차부터 운행을 멈추고 파업에 들어간 창원시내버스 9개 회사 노사는 창원시 주재로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여동안 교섭을 진행해 우선 파업은 철회하고 임·단협 타결을 위해서 협상을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운행을 중단한 9개 시내버스 회사 소속 689대 시내버스가 파업 하루 만인 20일 첫차부터 정상운행 한다. 창원시는 이날 오후 노사 교섭에서 임단협과 관련해 합의된 사항은 없었지만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일한 대중교통인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돼서는 안된다는데 노사가 공감하고 선 파업철회 후 교섭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준공영제 대상 창원시내버스 9개사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열고 한차례 조정연장을 하며 임·단협 타결을 시도했다. 노사는 밤새 마라톤 협상을 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이날 오전 5시 10분쯤 조정이 중지됐고 노조는 예고했던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월 7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이달 3일까지 7차례 진행된 노사 교섭에서 노조측은 임금 9.0% 인상, 정년 62세에서 65세로 3년 연장 등을 요구한 반면, 회사측은 임금동결 등을 주장하며 맞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7차례 교섭에도 협상 진전이 없자 노조는 지난 3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한 뒤 지난 11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찬반투표를 해 87.8%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날 하루 파업에 참여한 시내버스는 창원시 관내를 운행하는 시내·마을버스 14개사 726대 가운데 준공영제 시내버스 9개사 689대(94.9%)다. 창원시는 이날 노조 파업으로 시내버스 운행이 첫차부터 멈추자 전세버스 142대, 공용버스 10대, 임차택시 800대 등을 시내버스 운행 노선에 긴급 투입했지만 시내버스 정상운행때와 비교해 수송률이 34% 수준에 그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은 “그동안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 교섭기간에 진정성 있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가 오늘 교섭에서 입장 차이를 상당부분 해소했다”며 “세부적인 합의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진정성 있는 노사교섭을 통해 하루빨리 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지하철 ‘1역사 1동선’ 93% 확보

    서울지하철 ‘1역사 1동선’ 93% 확보

    서울 지하철을 휠체어를 타고 이용하는 승객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입구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1역사 1동선’이 내년까지 완료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하루 앞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1역사 1동선’ 확보율이 현재 93.4%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와 함께 발빠짐과 바퀴빠짐 사고를 막기 위해 시청역 등 5개 역사에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해 시범운영 중이다. 열차가 정차하면 발판이 자동으로 상승해 전동차와 승강장 간 틈새를 없애는 방식이다. 바닥에 승강장에서 엘리베이터까지의 동선을 표시하는 세이프로드는 종로3가역 등 9개 역에 설치됐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청각 장애인을 위해 서울역·잠실역 등 45개역에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상전화기도 마련돼 있다. 수도권→서울 광역버스 2019년 대비 28% 증가 이와 함께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2021년 4월) 광역버스 서울 진입 노선 승인율이 약 82%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2021년 1~3월 승인율은 60.9% 수준이었으나, 그로부터 2년간 광역버스 승인율은 약 82%까지 증가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현재 경기, 인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 버스는 323개 노선, 일일 3776대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시계외 노선 신설, 증차에 전향적으로 협조한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4일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 대책회의에서 “(서울시는)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미지정된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즉각 전용차로 지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서울시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 반박한 데 이어 이날도 수도권 시민의 교통 편의 향상 정책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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