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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勞‘政철야협상 진통

    금융총파업을 막기 위한 정부와 금융산업노조간의 막판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11일 새벽 노‘정 실무협의회 구성, 금융지주회사제 도입 등 쟁점현안에 대한 세부협상을 철야로 진행해 협상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정은 10일 오후 10시부터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 등 노‘정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3차 협상을 갖고 양측 실무자들로 협의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실무협의회는 11일 새벽까지 철야협상을 벌였다. 실무협의회는 재경부의 이종구 금융정책국장, 이우철 금감위 기획행정실장, 금융노조의 윤태수 홍보분과위원장, 하익준 정책부장 등 노‘정 2명씩으로 구성됐다. 김병석 노사정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자정무렵 3차 노‘정협상에 대한 중간 브리핑을 통해 “노‘정이 실무협의회를 구성, 제기된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로 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노‘정대표들이 다시 회의를 갖고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조측은 이날오후 8시부터 명동성당과 연세대에서 1만5,000명(경찰추산, 금융노조는 2만6,000여명 주장)의 금융노조원들이 집결한 가운데 파업전야제를 가졌다. 조합원 가운데에는 부산‘광주은행 등 심야에 버스 등으로 상경한 지방은행 조합원 5,000여명이 포함돼 있다. 한국노총도 11일 은행파업에 맞춰 공공부문, 철도노조, 전력노조 등 4만여명이 공동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파업이 강행될 경우 11일 오전 8시 이 재경부장관 등 관련부처 장관들 명의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파업지도부에 대한 검검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하루 앞당겨 이날 가진 국무회의에서 “금융개혁은 한시도 늦출 수 없으며 타협의 대상도 아니다”라는 종전 원칙을 재확인한 뒤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집단 이기주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파업강행시 전원 사법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박현갑 안미현 조현석 기자
  • 국가보안법 改廢 공식화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7일 국가보안법의 개정이나 폐지 등 재검토방침을 공식 천명하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국회 남북관계 특위설치 제의를 수용했다. 서 대표는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개정을 위한 국회 정치개혁 특위의 조속한 가동과 중단상태의 여야 정책협의회 재개를 야당에 제안했다. 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대표연설에서 “이 총재가 제기한 국회차원의 정상회담 후속조치 논의를 위한 협의체가 남북한 입법부 차원의 교류와협력을 위한 장이 된다면,언제라도 수락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협의체에선 주변국의 협조를 확보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의원외교를 전개하고 기타 한반도 평화와 화해협력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해 협의체 활동범위를 이 총재보다 확대제안했다. 서 대표는 국가보안법과 관련,“냉전시대의 산물인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말해 개정이나 폐지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서 대표는 특히 기업·금융·노사관계·공공부문 등 4대 개혁의 지속적 추진과 조속한 마무리,더욱 굳건한 민주주의 실현,생산적 복지의 정착,국민대화합과 사회통합 등을 4대 국정개혁과제로 제시하고 “금융부문의 과감한 개혁은 시급하고 불가피하며,개혁이 미진한 공공부문이 개혁에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일련의 사태에서 나타난 사회적 님비(집단이기주의) 현상은 개혁의 후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집단이기주의나 불법 폭력에 대해정부가 더욱 엄정하고도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徐英勳대표 국회연설 안팎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의 7일 국회 대표연설은 크게 보아 남북 정상회담 성과의 차질없는 뒷받침을 강조하고 집권 후반기의 개혁정책 방향을 제시한 데 무게가 실려 있다. ■남북 정상회담 뒷받침/ 서 대표는 정상회담으로 남과 북이 상생(相生),화해와 협력,평화의 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남북이 역지사지(易地思之),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들을 제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국가보안법 개정이나 폐지까지를포함한 재검토를 집권당 대표가 공식천명한 점은 뜻깊다. 전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제의한 ‘남북관계 특위’ 설치 제의를 수용하고 여야 정책협의회 부활을 제의한 것은 야당과의 파트너십 형성을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의미가 있다.특위 설치 제의는 이날 아침까지도 수용여부를 놓고 설왕설래했으나 서 대표가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후반기 개혁/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는 개혁’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개혁’이라는 집권 후반기 개혁방향을 제시했다. 이중 기업·금융·노사관계·공공부문 등 4대 개혁의 지속적 추진에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중단없는 개혁을 정부에 촉구했다.특히 금융권 파업에대해서는 “특정집단의 이해를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볼모로삼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단호한 대처를 예고했다. ■한나라당 반응 /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서 대표 연설이 국민의 고통 및 신음과는 아랑곳 없이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찬양으로 일관됐다”면서 “실망하는 국민의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전날 이 총재가 ‘관권개입과 금품살포의 선거’라고 비난했던 4·13총선을 서 대표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정했다”고 평가하자 “과거 시민단체 지도자로서의 양심조차 찾아볼수 없다”고 맞받아쳤다.다만 “이회창총재가 제의한 남북관계특위 설치 수용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정부·금융노조 공개협상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과 이용득(李龍得) 금융산업노조위원장 등노·정 관계자들이 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처음으로 만나 금융총파업을 막기 위한 공개협상에 나선다. 그러나 금융산업노조측이 향후 3년간 구조조정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정부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협상타결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 금감위원장은 6일 “금융산업노조와 접촉을 통해 7일 오전 10시에 이 금융노조위원장등을 만나기로 했다”며 “노조요구도 핵심이 압축되어 가는 단계로 좋은 결론을 구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노조도 “노사정위원회가 공문을 통해 노·정 공개협상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대화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은 기본적으로 지주회사로 묶되 증자·외자유치 등의 자구책을 제시하고 그 타당성을 시장이 인정하는 경우 해당은행은지주회사에 의한 통합을 일정기간 유예할 수 있다는, 종전보다다소 유연한입장으로 선회했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이 위원장과 노정 협상에 대한 정부입장을 조율했다. 한편 하나·한미·신한은행 이외에 제일은행도 이날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파업불참을 선언한 시중은행 수가 늘고 있다. 박현갑·조현석기자 eagleduo@
  • 금융 총파업 쟁점/ 노조 입장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위원장과 전국금융산업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금융 총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총파업의 규모는. (이남순) 총파업은 금융부문이 주축이 될 것이다. 금융부문에서 6만∼7만명,공공서비스에서 1만∼2만명,정부투자기관과 방위산업체,제조업체 일부 등 모두 10만명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이다. ◆은행의 전산분야도 파업에 참여하나. (이용득) 파업에 동참할 것이다.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없다. ◆정부와 대화 가능성은. (이용득) 노사정위가 주선한 공개적인 대화에만 응하겠다.은행회관 등 누구나 참관할 수 있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경제장관들과금융산업노조 간부들이 만나 협상을 벌인다면 응하겠다. ◆노사정위원회가 7일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참여할 생각인가. (이용득) 참여하지 않는다.노사정위 틀안에서 협상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파업일정은 어떻게 되나. (이용득) 오늘 밤 각 은행의 파업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파업결의대회(8일)와 파업진군식(10일)을 거쳐 11일 총파업에들어갈 것이다. ◆재경부장관과 금감위원장,노사정위원장과의 오늘 오전 대화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이남순) 노사정위원회가 파업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노·정 양측에 요구했는데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금융노조 총파업 결의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등을 통한 은행권의 2차 구조조정에 반대,3일 은행 총파업을 결의함에 따라사상초유의 ‘금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금융노조측에 파업자제를 촉구하면서 막후협상을 벌이고있으나 노동계의 입장이 완강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측은 특히 이날 밤 가진 각 지부 전산담당자 회의를 통해 파업돌입시전산망 가동을 중지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예금인출 등 은행업무가완전 중지되는 사태가 예상된다. 이용득(李龍得) 금융노조위원장은 4일 오전 11시 총파업 강행에 대한 노조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한빛 등 18개 은행별로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가 완료된 지부별로 밤 늦게부터 개표에 들어갔다.산업·조흥·서울·부산은행의 경우,지난주 파업찬반 투표를 끝냈으며 신한·제일은행은 각각 오는 6일과 7일 투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농협·하나·한미 등 3개 은행은 파업에 가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지주회사는 금융기관의 겸업화·대형화·전문화를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려는 것으로 각 은행들이 주체성을 지니는 연합성격”이라면서 “노조가 오해하고 있는 2∼3개 은행을 합쳐 하나로 하는 합병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공적자금이 투입안된 은행은 전적으로 자율적으로 구조조정방안을 수립해 추진하면 된다”면서 “이같은 정부입장을 지난달 29일 열린노사정위원회에서 한국노총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김영재(金暎才)금감위 대변인은 “정부는 금융노조에 정부와 은행, 노조 3자간의 파업대책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여·야 정당도 파업만은 자제해줄 것을 금융노조측에 당부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금융노조가 문제삼고 있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외환·조흥은행의 합병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정세균(丁世均) 제2정조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체제 직후인 2년전 추진했던 1차 구조조정과는현재상황이 다르다”면서 “점진적이고 온건하며 근로자들의 충격을 덜 주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관치금융 철폐 및 낙하산 인사금지를 요구하는 금융노조 입장은지지하나 이를 관철하기 위해 총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제해 줄것을 당부했다. 박현갑 진경호 조현석기자 eagleduo@
  • 정부, 금융대란에 대한 해법과 입장

    사상 초유의 은행권 전면파업은 과연 일어날까. 오는 11일로 예정된 은행들의 파업을 막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긴박하게돌아가고 있다. 정부가 준비 중인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파업을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파업 ‘저지책’과 파업이 발생했을 때의 ‘사후대책’이다. ■파업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 우선 정부는 파업 자체가 생겨서는 안된다는대전제 아래 노조측과 공식·비공식 채널을 가동하며 물밑 대화를 시도하고있다.의료대란에 따른 피해를 익히 알고 있는 정부로서는 금융대란은 또 다른 사회불안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노사정위원회 회의에서 제기한 정부·은행·노조 3자간의 파업대책 협의체 구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정부는 이 협의체를 통해 노조와의 견해 차이를 좁히며 파업을 막는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노조측이 이에 선뜻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협의체구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파업을 저지하기 위한 외곽 정지작업도 벌이고 있다.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이 3일 오전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 때문이다.은행장들을 통해 금융지주회사법 도입의 필요성 등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하려는 것이다. 여야 정당에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여당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빛·조흥·외환 등 이른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간 강제합병이 없다고 밝혔다.민주당 정세균(丁世均)제2정조위원장이 “점진적이고 온건하며 근로자들에게 충격을 덜 주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점도 노조측을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도 관치금융 청산을 전제로 파업은 무리한 발상이라며 금융노조를나무라고 있다. ■만약에 대비한다 정부는 이같은 파업저지 노력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한 사후대책도 마련 중이다. 금융감독원이 중심이 돼 전면파업이나 지역·기능별 파업 등 예상되는 파업상황별로 만반의 대책을 강구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98년 은행퇴출 당시에는 퇴출되는 은행의 전산직들이전산실을 봉쇄하는 등 태업만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전면파업이 예상되는 만큼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한 대책마련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밝혔다. 정부와 정당들이 합병에 따른 조직·인력감축은 없다고 천명한 만큼 이제공은 금융노조측에 넘어간 느낌이다.4일 오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금융노조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집단이기 안된다](2)금융노련 파업 예고… 해법없나

    금융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련(위원장 이용득)은 지난달 7일 정부의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방침에 반발,노사정위 금융부문구조조정특위에서 탈퇴했다.이와 함께 오는 11일 전면 파업으로 2차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무산시키겠다고 선언했다.금융노련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의사들이 폐업이라는 초강경수를구사하자 정부가 굴복한 꼴이 된 의료계 사태 전개과정에 주목하고 있다.합법적인 단체인 은행권 노조의 파업 예고는 ‘생존권 사수’로 의료계보다는명분도 있을 뿐 아니라 강한 결속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련 지도부는 IMF 당시 동화은행 등 일부 금융기관의 파업 경험에 비춰 금융전산망 장악이 파업의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판단,오는 3일 열리는회원조합 전산담당자회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또 총파업 전날인 10일에는 전체 조합원(19개 은행 6만2,000여명)이 참여하는 전야제를 통해 파업열기를 북돋우고 대오도 정비할 계획이다. 금융노련 지도부는 “정부가 강제적인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있지만 금융지주회사법이 제정되면 2∼3년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은 합병될 수밖에 없다”며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멕시코나 태국의 경우 금융기관 구조조정 결과 3개 대형 은행으로 재편된 사실을 실례로 들며 조합원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구조조정이 단행되면 지난 98년과마찬가지로 4만명 정도가 은행을 떠나게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불안감도 주입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6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은 기아나 대우 등 부실기업 때문이라며 ‘정부가 은행원들을 제물로 삼으려 한다’고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다. 더욱이 은행권 노조원들이 오는 11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면 국가경제는물론 가계까지도 마비된다.대외결제업무도 중단돼 국가신인도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 금융노련은 쟁의기금 모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며 총파업을 향해 치닫고 있으나 주변 상황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열린 한국노총 지역본부장회의에서 제조업부문 노조관계자들은 금융노련의 총파업에 동참하는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열린 노사정위에서 이헌재 재경부장관과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금융구조조정문제를 실질적으로 다룰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정부측은 또 구조조정을하더라도 노조측과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금융노련 총파업은 조만간 노·정간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득정기자 djwootk@
  • 梁萬基 수출입은행장 사표 소동

    16일 양만기(梁萬基) 수출입은행장의 ‘사표제출’ 해프닝이 벌어졌다. 수출입은 노조는 이날 오전 “양만기행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화들짝 놀란 은행측은 오후에 부랴부랴 “이는 와전”이라며 긴급 해명자료를 돌렸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오전에 열린 노사협의회 자리.노조 부위원장이 노조의사전동의없이 사측이 노조간부를 인사발령냈다며 책상을 내리치며 항의하자양행장이 격분,“행장직을 걸고 버릇을 고쳐 놓겠다”며 옆자리의 인사부장에게 “(본인의)사표를 (정부에)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행장이 사의를 공식표명했다고 주장했다.반면 이에 은행측은 우발적 실수라고 맞서고 있다.다혈질인 양행장의 성격을 감안하면 실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공인으로서 신중치 못했다는게 주변의 얘기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년간 노사간에 고소고발이 잦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노사현안 대화로 풀도록

    근로시간 단축 등을 관철하기 위한 민주노총의 총파업투쟁으로 노사관계가다시 악화되고 있다.노동계의 파업투쟁은 그렇지않아도 불안한 경제를 더욱어렵게 만들뿐 아니라 정치·사회적인 혼란을 부추길 우려마저 적지 않아 걱정스럽다. 파업은 근로자들의 주장을 실현시키기위한 최후 수단이며 합법적인 파업은법으로 보장된 근로자들의 정당한 권리이다.그러나 파업은 더이상 다른 방법이 없을때 택하는 마지막 수단일뿐 노사현안은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는 것이 기본 정신이자 노사 모두를 위하는 길이라 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민주노총의 이번 총파업투쟁은 명분이나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보며,파업보다는 대화로 풀기를 촉구한다. 우선 민주노총이 요구하고 있는 주5일근무제는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얻고있다.삶의 질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며 전체 경제력이나 소득수준으로 보아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과제라는 데는 이의가전혀 없다. 정부도 이미 주5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수용하여 연내 법제정을 약속하고있다.노사정위원회는 근로시간 단축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하고 민주노총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이 정도의 여건이라면 대화로 충분히 요구사항을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이며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굳이 총파업까지 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고 본다. 다만 근로시간의 단축은 임금 등 기업과 국가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이기때문에 정부와 노사간에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총파업으로 해결될 일이 결코 아니다.설령 힘으로밀어붙여 서둘러 법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현실과 동떨어진다면 근로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겉치레만 번지르르했던 과거의 노동관계법들이 근로자들의 권익을 과연 얼마나 지켜주었던가를 생각해보면 쉽게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시기적으로도 총파업은 적절하지 않다. 우리 경제는지금 제2의 위기설에 흔들리고 있다.금융시장의 불안에 국제수지 흑자는 급격히 줄어들고 국제유가마저 치솟고 있다.우리 경제에 대한 안팎의 우려에다노사불안까지 겹친다면 위기설이 현실로 닥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은국제통화기금(IMF)사태 초기의 결심으로 다시 돌아가 노사가 합심하여 나라안팎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때이다.더구나 분단 50여년만에 민족의 염원을담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 근로시간 단축을 포함한 노사현안은 총파업이 아닌 대화로 풀어야 한다.외환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하도록 크게 뒷받침 했던 ‘노사정 대타협’을 다시한번 기대한다.
  • 정치권이 보는 우리경제/ 3당 정책위의장 진단 및 처방

    경제·금융 불안이 심각하다.여야 각당은 경제대책특위 등을 구성,원인 진단과 처방마련에 발빠르게 나섰다.3당 정책위의장들은 97년 금융위기의 교훈을되살려 정부가 불안과 위기의 실체를 솔직히 밝히고 미봉책이 아닌 정공법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민주당 李海瓚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1·4분기 경제성장률은 12%대,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0.4% 오르는데 그쳤다.지금 경제는 안정 속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기름값인상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투신권 처리와 관련한 금융시장 불안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를 놓고 위기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외국에서 한국의 구조조정에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구조조정이 주춤거리거나 중단될 경우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조언이라고보면 된다.당과 정부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해나가는 데 힘을 모으겠다. 재벌개혁에서 보듯 법과 제도 등이 갖춰져도 관행이 정착되는 데는 경제주체의 의지에 따라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음을 감안해 속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우리는 확고한 신념 속에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특히 가용외환보유고확충과 외국인투자 증가 등으로 대외신뢰도가 높아가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 정부는 투입규모를 30조원 정도로 보고 있으나 앞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국회동의 문제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보다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검토할 사안이라고 보며 현재로서는 정부 방침대로 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한다. ■증시대책 등 최근 주식시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투신권 문제가 해소돼 증권시장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면 안정된다고 본다.1·4분기 상장회사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에 이르는 등 기업사정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증권시장에 반영될 것이다.공공요금 인상,임금상승 등의 불안요인이 있으나 경영합리화,노사간 화합 등 제반 노력을 강구해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해나가겠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鄭昌和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올 하반기 금리·환율·유가·원자재·임금 등이 크게 상승할 경우 기업과 금융은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경제계에 드리워져 있는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을 제거해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정부는 말바꾸기를 하지 말고 정직하고 솔직하게 국민과 투자자들에게 호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부의 재정긴축,금리의 미세조정,적정 환율에 의한경상수지 유지,금융과 기업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 표명,시민단체의 에너지등 소비절약운동 추진 등 기본적인 정책이 중요한 때이다. 구조개혁 우선순위는 정부개혁→금융구조개혁→기업개혁→노사개혁의 순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정부는 모든 일을 거꾸로 하고 있다.금융과 기업의구조조정 기본원리는 시장에서 퇴출해야 할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선별적으로 우량기업과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선순환의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 ■공적자금 투입 공적자금 규모는 정리해야 할 국제기준에 따른 금융부실 채권 규모를 정부가 먼저 솔직히 고백한 뒤에 산정될 수 있을 것이다.부실채권이 밝혀져 투입해야 할 공적자금 규모가 나오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공적자금 조사특위를 구성,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소재와타당성을 검토하여 신속히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증시대책 등 정부와 정치권은 증권시장의 공정거래질서가 확립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파수꾼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특히 코스닥 시장의 불공정거래 적발을 위한 감시시스템 등 전산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鄭宇澤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정부 정책기조를 수정해야 한다.고성장을 지양하고 국제수지를우선해야 한다.강도높은 구조조정,기업의 엄격한 자구노력,경영혁신을 전제로 공적자금을 신속히 투입하고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경기과열 조짐이 있다.물가상승 압력,국제수지 흑자폭 감소도 우려된다.저금리 기조에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경제의 거품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치중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인상,국내 금융시장 불안감 증폭 등 대내외 경제변수의 영향이커진 상황에서 안이하게 대응하면 멕시코나 브라질처럼 국가경제 위기가 재발할 공산이 크다. ■기타 증시대책은 공적자금 신속 투입,금융구조조정 완료,대우문제 매듭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다. 국제유가·공공요금·임금 인상 등 물가 상승요인이 잠복한 상태로 하반기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임금인상률을 생산성 상승률 범위 내로 유도하고 공공요금 인상은 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야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주 5일 근무제/ 각계 공론화

    한 주일에 이틀 쉬는 주5일 근무제 논의에 불이 붙었다.정부와 노사의 대표가 참석하는 노사정위원회는 주 44시간인 법정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는,주 5일근무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근로시간 단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에서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롤보인다. 노동계는 주5일 근무제를 올해의 핫 이슈로 삼고 있다.민주노총의 올해 3대요구사항중 첫번째가 주5일 근무제 실시이고,4대 슬로건의 첫번째 역시 ‘주5일 근무 쟁취’다.노동계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민주노총은 5월 한달을 ‘총력 투쟁기간’으로 내세워 주5일 근무제의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공직사회의 움직임도 주5일 근무제 논의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진념(陳稔)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달 26일 김대중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자리에서 신바람나는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무원 토요격주휴무제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격주휴무제가 실시되더라도 주당 법정근로시간 44시간은 유지하겠다는게 예산처의 생각이다.하지만 토요격주휴무제 논의가 본격화되면 근로시간단축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공무원 근무시간 규정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토요격주휴무제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했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공무원들은 여름철에는하루 1시간 단축근무로 주당 39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그렇다고 공직사회 전체가 토요격주휴무제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일부 민원부서 근무자와 하위직은 경제난 등을 내세워 부정적인 반응들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동계와 사업자가 주5일 근무제에 합의되더라도 주5일 수업제와 연계되지 않으면 ‘절반의 성공’에 그치게 된다.부모가쉬는날 아이는 학교를 가는 기현상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부모와 자녀의 생활형태를 일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전교조가 지난달 24일 주5일 수업제를 추진하기로 한데 이어 한국시민단체협의회가 다음날 주최한 제2회 행정개혁시민제안대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주5일 근무제 논란은 교육제도 개선·레저산업 육성 등과 함께 맞물려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근로시간 비교.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OECD 국가와 아시아 신흥개발도상국과의 중간에 있다. 아시아국가에서는 우리나라의 주당 실제 근로시간은 96년 기준 48.4시간으로 싱가포르(49.4시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IMF를 겪으면서 약간 줄었다가 99년 들어 47.9시간으로 늘어나고 있다. 타이완은 46.3시간,일본은 38.2시간이다.법정근로시간은 일본이 40시간이고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44시간,타이완이 48시간이다. OECD국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가장 길다.대부분의 OECD 회원국에서 근로자 노동시간은 40시간을 밑돌고 있다.우리나라보다 노동시간이긴 나라는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멕시코 네덜란드 스위스 터키 등이지만단체협약으로 노동시간이 40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프랑스 식과 독일 식의 두가지가 있다.독일식은 단위사업체별로 단체협약으로 근로시간을 줄이고 있고,프랑스식은 근로시간을 법정화(35시간)하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단체협상에 맡기기 보다는 프랑스식의 법정화가 바람직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박정현기자. *노동·재계 입장.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노동자,사용자 모두 찬성이지만각론에 들어가면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다.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주장에 경영자단체는 실시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시기상조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견대립의 핵심은 임금인상에 있다. 실제 근무시간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법정근로시간을 줄이면 초과 근로수당같은 기업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게경영자단체의 주장이다.까닭에 재계는 임금삭감을 전제로 법정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고,노동계는 ‘임금삭감은 불가’를 외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기때문에 주5일 근무제 실시 시기는 매우 불투명하다.노동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임금과 휴가제도 개선 등의 문제가일괄 타결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노동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2,600시간은 OECD 국가의 1,500∼1,700시간에 비해 무려 1,000시간이나 많다고 지적한다.이같은 장시간노동은 미국보다 67배,일본의 33배나 많은 재해률(97년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의 관계자는 “노동시간이 긴 까닭은 토요일에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진단한다.OECD 국가들은 모두 주5일 근무를제도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주5일 근무제의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얘기다.올해 정기국회에서 법을 개정해 내년 1월부터는 주 40시간 근무제 실시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해도 임금삭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의 취지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있는 만큼 임금을 낮추면서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일축했다.주 근로시간을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인 프랑스의 경우도 임금을 삭감하지 않았음을 예로 들고 있다. ■경영자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은 1인당 국민소득이 6,800달러에 불과한우리나라에서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시기상조라고 반대하고 있다.일본의 경우국민소득이 2만6,000달러였을때 근로시간을 48시간에서 44시간으로 줄였다는얘기다.근로시간을 단축하면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일하는 사회분위기’를 해치고 레저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는다. 경총은 근로자들의 실제 근로시간이 47.9시간(99년)인 상황에서 법정근로시간을 줄이면 초과근무수당 지출 등으로 14.7%의 임금상승 효과가 나타난다는계산을 내놓는다. 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단축된 시간만큼 임금 삭감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총의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의 이중 비용부담 외에는 아무런실익이 없다”고 말했다.주5일 근무제는 5∼10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동부 IMF이후 연일 최고의 실업율을 경신할 당시에는 실업해소차원에서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느꼈다.하지만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는 요즘들어서는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다소 줄었다. 노동부의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을 하기는 해야 하지만,언제시작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한다.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주5일 근무제를 연착륙하느냐가정부의 관심사다. 박정현기자. [기고] 일·여가 균형 통해 행복추구를. 헌법에도 행복추구권이 보장되어 있듯이,인간은 누구나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물론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행복의 척도는 다를 것이나,‘삶의 질’ 향상은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필수적인 것이다.그런데 ‘삶의 질’이란 물질의 풍요로 인해서만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지금보다 모든면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 아닐까. 근로시간 단축의 의의는 무엇보다 근로자 삶의 질 향상에 있다.장시간근로관행을 개선하고,전체 근로시간의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함으로써,‘일과여가’,‘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도모되는 근로자의 삶을 확보하는 것에 근로시간단축의 일차적 의의가 있다.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48시간으로서,선진국에 비해 약 10시간 정도 더 길다. 노동계는 현재 주 44시간인 법정 근로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경영계는 근로시간을 급격히 단축하는 경우 생산 감소,임금 상승,인력난 등이 가중되어 국제경쟁력이 하락되므로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동안 장시간근로 관행은 임금구조의 왜곡,생산관리의 비효율성,외형적 성장방식 추구 등의 요인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가능한 한 적게고용한 인력을,오래 일시키는’ 노동력 이용관행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우리 기업으로 하여금 비용중심적 경쟁전략에서 쉽게 탈피하지 못하게 만드는아편 같은 것이다. 근로시간 단축은 단순히 일하는 시간만을 줄이자는 것이 아니다.전체 근로시간의 구조와 작업 조직 및 작업 환경 등을 개선함으로써 보다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성장구조를 개선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에 의미가있는 것이다.근로시간이 단축되는 경우 기업은 근로시간의 효율적 운용,경영조직의 혁신,새로운 생산기술의 도입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적극적으로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당 생산성이 증가되는 경우,기업은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으며,제품의 가격 탄력성은 생산의 증가를 가져와서,고용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이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하여는 근로자들의 정치 참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가시간의 존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하여 여가시간이 증대되는 경우 레크리에이션,외식업 및 여타 여가산업들의 발전을 가져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효과도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IMF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경기가 회복되면 근로자들은 구조조정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자마자 노동시장의추세로 굳어져 버린 ‘유연화’와 장시간근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기회복후의 근로자 삶의 질 악화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현 시점이근로시간단축을 추진할 적기(適期)다.그러나 1주 40시간,주휴 2일제를 목표로 추진되는 근로시간단축은 사회전반에 대한 커다란 변화를 의미하므로,국가적 과제로서 선정되어 범정부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주휴 2일제에 대비한 학교수업 5일제 등 근로시간단축을 위한 사회적환경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근로시간단축이 실제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실근로시간이 단축되어야 하므로,‘근로시간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근로시간제도 전반에관한 새로운 틀’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근로시간단축의 목표와 실근로시간의 차가 현격한 업종이나 중소기업에 대하여는 적용유예기간을 두는 방법이나 각종 지원금등을 통해 근로시간단축을 금전적으로 지원해 주는 방안 등 업종별·규모별 특수성을 반영하여 단계적으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金素英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국민銀 노사협상 타결

    김상훈(金商勳) 신임 행장의 선임을 둘러싼 국민은행의 노사간 협상이 30일타결됐다. 이에 따라 선임 이후 12일째 취임하지 못했던 김행장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정식 부임했다. 노사는 이날 은행간 합병이 있을 경우 노사간에 충분히 협의하며 의견이 상충되면 노사협의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또 임원을 포함한 간부진을 대상으로 대폭적인 인사개혁을 단행하는 내용도합의안에 포함됐다. 손성진기자
  • 제일은행 대대적 名退

    미국의 뉴브리지 캐피털이 인수한 제일은행이 세대교체를 위한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29일 노사 협의를 통해 부·차장급 전 직원과 과장급 이하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실시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의 명퇴 계획은 후발 시중은행에 비해 노령화된 상위직급의 인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희망퇴직 형식이다.제일은행측은 명퇴가 끝나면 3년간 없었던 신규 채용을 퇴직자수만큼 실시할 방침이다.명예퇴직자에 대한 특별퇴직금은 평균 1억4,800만∼7,000만원 정도로 책정했다.제일은행은 300∼350명정도가 명퇴하고 상위 직급의 경우 평균 연령이 4∼6세 정도 낮아질 것으로예상하고 있다. 손성진기자
  • 노동부 ‘국정개혁과제’ 보고

    최선정(崔善政) 노동부장관은 24일 근로자의 복지 확대 및 소득분배구조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노동부문 국정개혁과제’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보고내용을 간추린다. □저소득 근로자 신용보증제도 도입/ 저소득 근로자나 실업자들이 생활안정자금을 손쉽게 대부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신용보증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중소기업과 일정 소득에 못미치는 근로자, 자산규모 등이 일정수준 이하인실업자를 대상으로 하되 대부신청자에게는 대출금액의 1% 이내 범위에서 보증료를 부과한다. 기금은 정부출연금,재특차입,금융기관 출연금,다른 기금으로부터의 출연,보증료 수입 등으로 충당한다.법적 근거는 ‘근로자복지기본법’에 명시한다. □가족간호휴직제 도입/ 가족이 질병이나 사고로 장기간 요양이 필요할 경우근로자가 일정기간 가족의 간호를 위해 휴직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 일부 사업장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미미한 수준이다. 공무원의 경우 지난 95년부터 1년 이내의 휴직을 허용하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상태다.가족간호휴직제가 도입되면 근로자들은 휴직기간이 근속기간으로 인정될 뿐 아니라 승진·승급 등 인사상 불이익도 받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3개월 이내로 실시하고 있다.노동부는 산업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노동계·경영계·여성계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2001년까지 관련 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모성보호비용의 사회부담/ 여성근로자의 출산이나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비용의 사회부담 방안은 부담 주체 선정문제로 난항을 거듭해왔다. 국회 여성특별위원회는 지난해 말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비용을 의료보험과고용보험기금에서 부담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관계부처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의료보험 재정에서 부담하는 것이 어렵다면 사용자와근로자가 갹출,별도의 모성보호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노동부는 올 하반기 중 노사정위원회에 상정,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2001년까지 관련법률을 개정할 방침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포철 연봉제 전면 실시

    포철이 과장급 이상 직원들에 대해 전면적인 연봉제를 실시하고 연중 수시로 명예퇴직할 수 있는 기회를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포철은 24일 노경협의회 및 노동조합 등 직원 대표들과 회의를 갖고 연봉제실시, 명예퇴직 상설화,퇴직금 중간정산 등에 합의했다.노사는 또 올해 기본급을 5% 인상하는데도 합의했다. 이에따라 다음달 1일부터 총괄직(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MBO(미리설정해 둔 목표의 달성도 평가) 및 직무역량 평가를 실시,내년 4월부터 이를급여에 반영한다. 또 20년 이상 근속사원은 누구나 스스로 명예퇴직할 수 있는 ‘상시 명예퇴직제’도 도입한다.명예퇴직 위로금은 최대 45개월 범위내에서 정년까지 남은 기간을 감안해 산정한다.이와함께 오는 5월부터 근로연수 1년에 30일분의평균 임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퇴직금 제도를 바꾸고,오는 5월까지 근속분에대한 퇴직금은 한꺼번에 지급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北음악회에 남한관람객 100여명 참석

    오는 4월 5일 평양 모란봉극장에서 열리는 ‘2000 평화를 위한 국제음악회’에 남한 관람객 100여명이 대거 참가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공연기획사 (주)CnA 코리아는 21일 일반 관광객 1백여명과 조수미 금난새씨등 음악회 관계자 124명이 북한 고려민항 전세기 편으로 다음달 3일부터 3박4일동안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미 북한측에 통보된 관람객 명단에는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조성우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공동의장,김재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이용선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박호성 학술단체협의회 상임대표(서강대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또 지난 5공화국 시절 남북간의 비밀접촉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손장래 현대정공 상임고문,국회의원을 지낸 이종률 통일시대연구소 이사장,고려대 교수 출신의 김호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곽태환원장 등도 들어 있다. 지난 85년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단 교환공연으로 남한인사 151명이평양을 방문한 적은 있으나 이처럼 남한의 일반 관람객이 대규모로 북한을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공무원 전국조직 勞組 요구

    전국 공무원 직장협의회 발전연구모임에서 ‘공무원 노조 설립 허용’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대구시청 직장협의회 박성철 대표는 18일 서울 서초동 사법연수원 강당에서 전국 공무원 직장협 대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무원 직장협 8차 간담회’에서 “공무원도 근로자의 한사람인 만큼 노동기본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희생과 봉사만 강요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공무원 노조설립을 허용할 것을 주장했다. 주제발표자로 참석한 서울 시립대 행정학과 박경효 교수도 “직장협 활동이 본격화되면 자연스럽게 노조결성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공무원 노조 설립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행정자치부의 관계자는 19일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장기적으로노조형태로 발전돼야 하지만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노사정협의회에서 논의될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직장협의회 모임에서 노조설립 문제를 토론하는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당초 각당 대표를 초청,‘봉급 인상’과 ‘공무원 노조 결성 허용’등의 요구를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6일 행정자치부가 공무원들이공동으로 대외적인 의사 표시를 하는 등 집단적·정치적 활동으로 비칠 수있는 행위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옴에 따라 내부 행사로 치러졌다. 간담회에서는 지난 6차 간담회에서 선언한 ‘공무원 자정운동’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발전연구회 산하에 ‘반부패자정 운동본부’를 두는 방안등도 논의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우건설 임직원의 ‘사랑쌓기’

    “냉대와 무관심속에 소외받고 있는 우리 이웃에게 희망과 온정의 등불을비춰주고 싶었습니다.” 무료 졸업앨범 촬영,청소 및 세탁,변기 수리 등 대우건설 임직원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이라는 어려운 경영여건속에서도 이웃사랑 봉사활동을 벌여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대우건설 사진동호회 10여명은 최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소재 주몽재활원(지체장애자 재활원)소속 30여명의 원생 졸업식에 참석,졸업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고 재활원 청소 및 세탁을 실시하고 다과를 베풀었고 직원 노사협의회도지난 11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소재 쉼터(중증장애인 수용시설)를 찾아가 변기 교체·수리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대우 관계자는 “임직원 개인 및 동호회 등 뜻있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봉사활동이 이제는 본사사업처럼 됐다”며 “올 연말까지 양로원,고아원,소년소녀 가장 돕기 등을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지식기반 사회’ 심포지엄

    대한매일신보사와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 회의’는 14일 서울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지식기반사회 도래에 따른 한국사회의 개혁과 대안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지식사회의 발전모형 등에 관해 논의했다.심포지엄에서는 박호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이선 산업연구원장,최장집 고려대교수,김대환 인하대교수,도정일 경희대교수 등의 논문발표에 이어열띤 토론이 벌어졌다.박호군 원장의 ‘21세기 지식기반사회로의 성공적 전환을 위한 한국형 기술혁신시스템구축’과 김대환교수의 ‘인간중심의 지식시대를 위한 사회정책의 과제’ 등 논문 2편을 요약한다. *한국형 기술혁신 시스템 구축/박호군 KIST원장. 21세기를 맞아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꼽는다면,‘지식기반사회로의 성공적 전환’일 것이다.지식을 창조하고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경제활동의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90년대부터 DRAM,CDMA 단말기,TFT-LCD 등의 기술집약적 제품을생산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기술은 모두 선진국에서 개발된 원리나 기본기술을 도입한 것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21세기에는 이같은 도입·모방의 기술적 무임승차(free-riding)는 여지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한국형 기술혁신시스템의 구축’이 긴요하다.미래의 핵심 과학기술은 정보통신,생명과학,신소재,환경,에너지 등으로 전망되며 이 분야의 신기술은 ▲다른 기술의 결합을 통해 새 기술을 생성하는 기술 융합 ▲나노기술 등 기술의 극한화 ▲센서·휴먼 인터페이스 등으로 대변되는 기술 지능화등에 의해 개발될 것이다. 우리가 이런 미래의 기술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환경을 구축해 놓아야 한다. 우선 산·학·연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역할 분담이 절실하다.대학은 ‘과학을 기반으로 한 기초연구’를 추진하고,정부출연연구기관은 ‘전략적 기반기술 영역’을 담당하며,민간기업은 ‘이들의 성과를 제품으로 연결하는 상용화 연구’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또 정부는 각 연구주체의 기술혁신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기존의 주력제품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유망 품목(new item)을 찾아야한다.이를 위해 산·학·연과 정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국가차원의 전담기술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군에서의 기술개발동향 파악,새로운 기술기회의 포착,특정 기술영역에 대한 투자 타당성 검토 등을 추진해야 한다.아울러 미래 시장에서 활용될 기술의 획득·개발을 위한 일정과 이정표(roadmap) 작성,각 기술군별로단계적 발전계획의 수립 등도 이 협의체가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셋째,양적성장 중심에서 벗어나,과학기술의 질적 고도화에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적으로 핵심적인 연구분야에 예산을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포트폴리오 개념의 도입,중핵적 연구소군(center of excellence)의 집중 육성,그리고 국가연구개발사업의 대형화와 집중화 노력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 장기 연구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함에 있어,‘대상분야를 신중하게 선택하고,목표를 분명하게 하며,가용자원을 집중시킨다’는 평범한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긴요하다.아울러과학교육의 강화라든가 연구개발 인프라의 선진화 등도 소홀히 할 수 없는과제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에 뿌린 씨앗은 장기에 걸쳐 열매를 거둘 수 있으므로 멀리내다보고 기다리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지식격차는 경제능력의 차이. 인간중심 사회정책 과제/김대환 인하대교수 경제학. 지식기반 경제는 국제경쟁력을 뒷받침해 주는 기술적 토대의 차원에서 제기된 것이다.이는 경제적 영역에서의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인한 무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대응논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여기에는 과학기술 혁명에따른 상황의 변화와 경제에서 기술과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지식기반 경제를 위해 중시되는 지식은 크게 두 종류이다. 그 하나는 ‘기술에 대한 지식’,다른 하나는 ‘속성에 대한 지식’으로 요컨대 기술과 정보가 경제적 지식기반이 되는 것이다.이는 경제의 생산성을제고하고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결국 국제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무한 경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경제논리이자 시장경쟁의 논리이다.그리고 이는이미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식기반 경제의 또 다른 의의는,그것이 결국은 사회복지의 증진을 가져온다는 데에 있다고 주장된다.그 논거는 크게 두 갈래이다.하나는 지식의 증진이 인간을 질병과 기아로부터 해방시키는 등 인류의 복지증진에 강력한 엔진으로 작용해 왔다는 지식일반론의 관점에서의 주장이다.다른 하나는 보다 직접적으로,지식기반 경제가 성장을 가속화하고 개개인의 욕구와 취향을 보다잘 충족시키고 특히 환경에 대한 지식의 증진을 가져옴으로써 인류의 복지에크게 기여한다는 것이다. 지식격차는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세계적인 차원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국내적으로는 부자와 빈자 사이에 커다란 지식격차가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지식기반 경제에서는 이것이 경쟁의 중핵적 수단이 되고 보수(reward)의 지렛대로 작용하기 때문에 실제 공공재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지식의 창출이나 획득은 비용을 요하고,그러한비용을지불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의 차이는 곧 지식격차로 이어지게 마련이다.정보문제는 정보의 상품화가 더욱 진전됨으로써 경제력의 차이에 따른정보문제를 오히려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적인 차원으로만 국한해 볼 때,이러한 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결국 계층간의 경제력격차를 가속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있다.이렇게 볼 때,지식기반 경제는 세계화의 대세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긴 하지만 한국사회에 엄청난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빈곤,소득분배,사회복지문제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노사관계에 있어서도 지식격차와 정보문제는 새로운도전으로 등장하고 있다.노사간의 이러한 격차는 양자의 사회경제적 지위의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그 격차해소(노동자층의 지식증진)를 위한 대책이 없는 한 지식의 열위에 있는 노동자 계층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앞으로 더욱 압박당할 것이다.이것은 지식격차를 완화하고 정보문제를 해소하는 것도사회복지와 노사관계못지 않게 중요한 한국사회의 과제라는 것이다.소득분배의 악화와 노사관계의 경색화에 더하여 지식격차와 정보문제가 완화 내지는 해소되지 않으면 안될,한국사회의 현실적인 과제로 등장해 있음을 직시할필요가 있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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