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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공무원노조 출범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외(法外) 공무원노조가 2개나 출범,노정(勞政)간 정면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다수 행정전문가들은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면서 노사정위원회 등 대화의 자리를 하루빨리 만들어 갈등을 풀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지난 23일 오후당초 일정을 하루 앞당기고 장소를 변경,고려대 대강당에서 268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의원대회를 열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출범을 강행했다. 전공련은 이날 초대위원장 선출 투표진행중에 경찰이 투입돼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해 정용천(鄭龍天) 수석부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공무원노조를 이끌도록 결정했다. 이에 앞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는 지난 16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을 결성했다.이에 따라 공무원노조는 한국노총의 지원을 받는 한국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이 후원하는 전국공무원노조 등 2개가 결성됐다. 행정자치부는 전국공무원노조의 핵심관련자들에 대해 징계,사법처리 등 엄중조치할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행자부는 한국공무원노조 관계자 10명을 사법처리 또는 징계처분토록 조치했으며 전국공무원노조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및 징계자 숫자가 더 늘 전망이다. 경찰은 전국공무원노조 출범 저지과정에서 110명을 연행,서울시내 13개 경찰서에 분산시켜 조사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이총리 “공무원노조 엄정대처”

    정부가 불법 공무원노조에 대한 강경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강행 방침을 고수,노(勞)·정(政)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21일 ‘공무원 불법노조 출범기도에 관한 긴급 특별지시’를 통해 “공무원노조 결성에참여하는 공무원들에 대해 사법처리 및 징계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노조결성을 추진중인 공무원들에게 즉각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이 총리는 정부가 노사정위원회 합의에 따라 공무원직장협의회를 허용한 데 이어 공무원의 단결권을 보장하기 위해 연내 입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노조결성을 기도하는 것은 실정법 위반으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련은 23일 오후 7시 서울대 노천극장에서 공무원노조출범 전야제를 연 뒤 24일 오전 창립 대의원대회와 출범식을 갖고 본격활동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전공련은 창립 대의원대회에서 현 차봉천 위원장과 경남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 대표인 김영길씨의 경선을 통해 초대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을선출할 예정이다. 김영중 최광숙기자 bori@
  • 공무원노조 합법화 촉구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에 이어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이 24일 공무원노조를 출범시키려는 가운데 참여연대·전교조·민변 등 5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 공동대책위’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노조의 합법화를 촉구했다. 공대위는 선언문을 통해 “노동기본권의 사각 지대에 있었던 공무원들이 스스로 조직한 노조의 출범이 눈앞에 있는데 정부는 공무원노조가 불법이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약속한 지난 98년의 노사정위 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공무원들의 자주적 단결은 형식적인 민주주의가 실질적인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면서 “노동기본권은 결코 타협이나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만큼 시민단체들은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해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공련 역시 “공무원노조는 부정부패로 찌든 한국사회를 공직 내부로부터 개혁해내고,국가기구와 행정의 민주화를 이루어낼 개혁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2부(황교안 부장검사)는 이날 최근 결성된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대한공노련)의 이정천 위원장 등 6명을 행정자치부가 수사의뢰해옴에 따라 22일 관할 경찰서에 출두하도록 소환 통보했다. 검찰은 이들의 활동이 법으로 금지된 공무원의 집단행동으로 인정될 경우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교통요금 평균 8% 인상

    오는 25일부터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철도,고속도로통행료 등 교통요금이 평균 8% 인상된다. 건설교통부는 19일 “경영난에 허덕이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철도청의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교통요금을 평균 8%인상키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마쳤다.”며 “시외·고속버스 요금은 25일부터,철도 요금은 28일부터 각각 인상된다. ”고 밝혔다. 건교부는 또 최근 3년간 동결됐던 고속도로 통행요금도다음달 25일부터 평균 5.2% 인상된다고 덧붙였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같은 인상률을 가이드라인으로 설정,각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시내버스 운임조정을 권고해 오는 28일로 예고된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의 원만한 타결을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요금 조정으로 고속버스의 경우 서울∼부산 일반고속 요금이 1만 7100원에서 1만 8400원으로,우등고속은 2만 5400원에서 2만 7400원으로 오른다.시외버스 요금은 서울∼강릉의 경우 1만원에서 1만 800원으로 인상된다.운임요율을 기준으로 보면 시외버스가 ㎞당 69.19원에서 74.72원으로 오르고 고속버스는 1∼200㎞ 구간에 ㎞당 우등은 61. 93원에서 66.88원,일반이 42.37원에서 45.76원으로 각각조정됐다. 철도요금은 여객 주말 기준 새마을호가 10%,무궁화호가 8.8%,화물 5%,소화물 10% 등 평균 8% 인상된다. 서울∼부산의 경우 무궁화 운임이 2만 1000원에서 1900원 오른 2만 2900원,새마을호가 3만 600원에서 3000원 오른3만 3600원이 된다.평일(월·금 오후 6시 이전)과 주중(화·수·목)에는 각각 5%,15%가 할인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승용차 및 16인승 이하 승합차 기준으로 서울∼부산이 1만 5500원에서 1만 6800원으로,서울∼광주가 1만 1800원에서 1만 2900원으로 인상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공무원노조 갈등 확산

    정부가 법외(法外) 공무원노조 출범에 대해 강경대응 방침을 고수,노(勞)·정(政)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야당은 정부의 안일한 태도가 이같은 사태의원인이 됐다며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등은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설 예정이라양측간 갈등은 사회 각계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19일 국무회의 보고를통해 “정부가 전향적으로 공무원의 단결권을 보장해주고있는 만큼 공무원 단체는 노사정위원회 정신에 따라 전체공무원과 국민의 공감대 속에서 출범해야 한다.”면서 “일부 공무원이 불법노조를 감행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막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4일로 예정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의 공무원노조 출범을 불법으로 간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강력 저지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책위 성명에서 “정부는 이 문제를 노사정위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부처장 ·차관이 나서서 공무원단체들과의 대화를 통해 시대적흐름과 우리 공직사회에 걸맞게 공무원노조를 제도화하기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외국근로자 고용 합법화

    현행 산업연수생제도를 보완하는 새로운 ‘외국인력제도’가 오는 6월까지 마련되며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노사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부처간 공동대응 체제가 강화된다.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은 18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발전파업 등 공기업 연대파업에 법과 원칙으로 대응하고,항공·버스·지하철 등 월드컵축구대회와 밀접한 관련이있는 업종의 파업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기타 사업장의 임·단협은 월드컵 이전에 마무리짓거나 7월이후로 유예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외국인과 외국 언론들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투자대상인데 걸림돌은 과격한노동운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합법적노동운동을 보장해 주고 노조는 반드시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력의 78%(25만 8000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6월까지 중소제조업체 등이 합법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새로운 ‘외국인력제도’를 마련,관계부처 협의를 거쳐법제화할 방침이다. 오풍연 류길상기자 ukelvin@
  • 노·정 힘겨루기 본격화

    법외(法外)공무원노조가 출범한데 대해 정부가 강경대응입장을 고수,양측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첫 공무원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李正天·대한공노련)이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주도로 출범한 것과 관련,“실정법을 어긴 만큼 가담 정도에 따라 관련자들의 징계 및사법처리 등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17일 밝혔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연내 입법화를 위해 정부단일안을 내놓고 노사정위 논의가 시작됐음에도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정부는 대한공노련출범이 공무원의 집단행동을 금지한 공무원법 66조를 어긴 것으로 보고 지도부는 물론,대의원들까지 가담 정도에 따라 징계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공노련은 16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창립 대의원대회를 가지려 했으나 경찰 20개 중대 1300여명이 행사장을 에워쌌고 지방 참석자들의 상경을 막아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대의원 163명중 154명이 직접 참석또는 위임을 통해 노조결성을 공식 선언하고 이정천(49·전북 공직협회장)씨를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위원장은 “낡고 병든 공직사회를 개혁하는 주체인 공무원노조의 출범은 헌법에 보장된 정당한 요구”라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정치,행정,사법 등 모든 분야에 변화의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대한공노련은 “헌법상 정당한 행사를 방해한 것에 대해 이근식 행자부장관 등정부 관계자들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대구,광주 등 전국 6대 도시 순회 공청회를진행중이지만 광주와 부산 공청회는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위원장 차봉청)측이 “공무원들의 의견을배제한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 전달의 장”이라면서 반대해 무산됐다.앞으로 19일 춘천,21일 대전,22일 서울에서 열릴 공청회가 남아 있다. 오는 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출범을 따로 준비하고 있는 전공련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학계,정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 노동기본권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에는 성공회대 조희연교수와 국민대 이광택 교수를 비롯,한나라당 이부영 의원,민주노동당 이문옥 부대표,교수노조 노중기 실장 등이 참석해 공무원노조의 방향과 의미 등을 토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공무원노조 허용할 때 됐다

    공무원노조 설립을 둘러싼 정부와 추진세력 간의 대립이직접적인 충돌로 비화할 위기에 놓여 있다.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가 오늘 ‘대한민국 공무원노동조합 총연맹’창립대회를 가질 예정이며,규모가 더 큰 전국 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전공련)은 오는 24일 노조 출범식을 갖는다.이에 대해 정부는 최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공무원들이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하면 법에 따라엄중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따라서 오늘 열리는 전공연 창립대회가 전면적인 충돌을 불러오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사태가 이처럼 나빠진 책임이 1차적으로 정부에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공무원노조와 관련해 노사정위원회는 1998년 이미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1단계로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를 결성할 수 있게 했고,시기를 못박지는 않았으되 2단계로 공무원노조를 인정하기로 했다.또 노동3권 가운데는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일부를 주기로 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난달 말에야 정부는 관련안을처음 마련해 노사정위에 제출했는데,노조 허용을 3년간 유예하며 올해는 노조 대신 ‘공무원단체’나 ‘조합’이라는 명칭을 쓰자는 내용이었다. 지난 4년동안 정부는 종합적인 대책 하나 준비하지 못하다가 이제 와서 다시 노조 결성을 3년간 유예하라니,이같은 ‘해법’이 노조추진 세력이나 그를 후원하는 시민·사회단체들에게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노조라는 명칭을 쓰지 말라는 요구도 명분에만 집착한다는 인상을 줄 뿐 실제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공무원노조를허용하는 것이 시대적 추세라는 점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없다.이제 우리사회도 공무원노조를 허용할 때가 됐다는것이 우리의 판단이다.게다가 핵심사항인 노동3권 허용 수준에 관해 정부와 노조 추진세력 간에는 사실상 큰 이견이 없다.따라서 정부가 ‘3년 유예’와 명칭에 대한 주장을거두고,새로 대화를 시작해 가시적인 일정을 정한다면 공무원노조는 큰 마찰 없이 우리사회에 안착할 것이다. 우리는 노조를 추진하는 전공연과 전공련에도 한마디하고자 한다.국민의 봉사자인 공무원이 법에 어긋나는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그 명분·목적이 어쨌거나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다.그러므로 전공연은 오늘 예정된 창립대회에서 노조를 정식으로 결성하지 말고 그 성격을 노조 허용 촉구대회 정도로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이는 24일 출범식을 갖는 전공련에도 해당하는 우리의 권고다.공무원노조가 법외노조로 출발해 지도부가 사법처리되는 불행한 결과가 나오면 이는 당사자들은 물론 우리사회 전체에 큰 짐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바란다.
  • 공무원노조 오늘 출범 강행

    공무원노조준비위원회(공노준)는 16일 오후 6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대의원과 회원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노조(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출범을강행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가 주도하는 이단체는 앞으로 구성될 전국 광역시·도단위 공무원노조의상급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게 된다.행사에서는이정천 전북공무원직장협의회장이 총연맹위원장 선거에 단독 출마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출범대회를 예고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15일 1차로 조합원 가입서명을 완료한 결과 6만 5715명이 가입,노조 출범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현재 노사정위원회에서 연내 입법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누구보다 법을 잘 지켜야 하는 공무원이 불법단체를 결성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공무원노조 출범식 주동자들은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공무원 노조…과제와 기대/ (하)’공직 개혁’ 스스로 앞장서라

    공무원노조가 어떤 형식으로든 곧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에 대한 각계의 주문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일단 법외(法外)노조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정부와 공무원노조 추진측 간의 갈등이 최소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법적 테두리안에서 인정받는 조직이 이른 시일안에 될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제노동기구(ILO) 가입 175개국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없는 곳은 우리나라와 타이완이다. 경제협력기구(OECD)가입 30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만이 공무원노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공무원들 사이에 ‘노조를 만들겠다.’는 요구가 거세게 분출되고 있어 정부도 큰 흐름을 거스를 수없음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가 공식 출범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예상된다.아직도 사회 일각에 남아있는 노조 설립에 대한불신을 깨뜨려야 하고 각계의 기대도 채워줘야 한다. ◆풀어야 할 과제=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 등의 입장에서 볼 때 우선 ‘공무원도 노동자’라는 의식의확산이 필요하다. 김석(金石) 전공련 대외협력국장은 “그동안 공무원이 ‘정권의 하수인’이자 ‘부정부패의 한 축’을 이뤘다는 점을 반성하는 동시에 공직사회 개혁의 주인이라는 인식을확산시키는 게 제일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공련 활동이 시작된 지 불과 1년만에 일부 공무원들의의식수준은 급속도로 성장했다.‘법외 노조’라는 한계를알면서도 15일까지 노조 가입서를 낸 사람이 6만 5000여명이다. 87만 전체 공무원 중 경찰·교육·소방·교정 공무원을 제외한 35만여명 가운데 20%에 달하는 수치다. 또하나의 현실적 문제는 정부가 법외 노조에 대해 실정법의 잣대를 들이대 지도부는 물론,조합원들까지 무더기 징계 및 사법처리를 할 때 과연 10년간 법외 노조를 유지했던 전교조처럼 조직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전공련 관계자들은 “약간의 동요는 있고 일부 조합원들이 몸을 움츠릴 수도 있겠지만 큰 흔들림 없이 단결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조로 출범한 뒤에도 단체행동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구조조정·직권면직과 성과상여금 저지 등 민감한 현안에제대로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노조준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일고 있다. 그러나 전공련 관계자들은 “공청회 등 정부와 함께 논의하는 장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공식 요청이 있으면 노사정위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합법 노조’설립에의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우려와 기대=백현석(白鉉錫) 함께하는 시민행동 팀장은“공무원은 공인으로서 복지와 임금문제에만 매달리는 이익집단이 되면 안된다.”면서 “각종 부정부패를 근절하는 사회개혁에 앞장설 수 있는 조직이 되기를 바란다.”고당부했다. 박근덕(朴根德·35·회사원·서울 강서구 신월동)씨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개혁 마인드가 뒤떨어진 것으로 지적받는 공무원들이 고용 보장과 더불어 단결된 힘까지 갖게된다면 국민의 세금으로 자신들의 이익만 채우게 되는 것아니냐.”면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타협을 통해 요구를 관철하는 모범을 보여줘 역시 공무원은 다르다는 인식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나타냈다. 김영중 박록삼기자 jeunesse@ ■기고/ 공무원노조 ‘진공상태'.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보장 여부는 국제사회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국제노동기구는 93년 3월부터 연례행사로 정부에 이들 권리의 보장을 권고하고 있다. 정부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때 국제적 수준에 맞게 공무원의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공언한 바 있다. 헌법은 ‘공무원인 근로자는 법률이 정하는 자에 한해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제33조 제2항)고 규정하고 있고,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근로자는 자유로이 노동조합을 조직하거나 이에 가입할 수있다.다만 공무원과 교원에 대해 따로 법률로 정한다.’(제5조)고 규정하고 있다. 종전에는 국가공무원법 제66조 제1항과 지방공무원법 제58조 제1항에서 ‘사실상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의 집단행위가 예외적으로 인정됐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정보통신부 및 철도청소속 기관과 국립의료원의 기능·고용직 공무원의 노동3권은 인정되는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철도기관사들의 쟁의행위가 가능한 것으로 인정된 바 있다(대법원 91년 5월24일 판결).그런데 헌법재판소가 93년에 국가·지방자치단체 종사자의 단체행동을 금지하고 있는 당시 노동쟁의조정법 제12조 제2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국공법과 지공법의 규정에 대해 71년 국가보위법의 시행으로 그 효력이 배제 내지 정지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공무원노조는 ‘진공상태’에 있다고 할 수밖에없다.공무원의 노조활동을 인정하는 규정도,금지하는 규정도 없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자주적’인 단체이다.따라서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행사를 위해서는 별도의 법을 제정할 게 아니라 노조법 제5조 단서를 개정해야 할 것이다. 공무원의 단체행동권도 전면적으로 금지할 게 아니라 이를 행사할 수 없는 공무원의 범위를 공무원법에서 정해야한다. 공무원이 공무원이 아닌 다른 근로자와 단결하는 것도 문제 삼을 근거는 없다.우리 헌법이 본받은 독일의 경우 공무원이 비공무원과 노동조합을 같이 하는 것은 상식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국민정서’를 이유로 ‘노동조합’이라는 명칭 대신 ‘공무원단체’ 또는 ‘공무원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럴 경우 노조법과의 관계를 조정해야 할 것이다.실례로미국의 경우 노조법상의 ‘노동조합’을 ‘노동단체’(labor organization)로 개정,명칭과는 상관없이 법의 보호를받는다. 이광택 국민대 법학과교수
  • 정부·직장협 물밑대화/ (중)””공무원노조 시대적 추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가 공무원노조 출범 준비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 엄정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노사정위원회는 노정(勞政)의 자제를 촉구하는 권고문을 14일 내놓기도 했다. 정부도 공무원직장협의회 관계자와 물밑대화를 시작했다. 행자부는 ‘최후의 순간’까지 공무원노조 추진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하겠다는 자세다.이전보다 적극적인 것으로평가된다. 양측의 만남에서 특별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는 없더라도 얼굴을 맞대고 얘기를 나누다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오전에는 행정자치부 관계자와 전공련 집행부가 만나는 자리를 만들었다.특별한 합의는 없었지만 양측의 견해를 서로 솔직하게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오후에는 전공연 관계자가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을 방문,서로의 입장을 개진했다. 행자부는 노사정위 주최로 열리고 있는 전국 순회공청회를 계기로 토론회가 열리는 각 지역에고위관계자를 보내지역의 공직협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청회는 공직협의 저지로 무산됐으나양측간 만남의 자리는 있었다.15일에는 부산에서 만남이이뤄진다. 공무원노조 출범은 시대적 추세라는 전제에는 정부와 공직협 관계자간에 의견이 일치한다.다만 출범 시기와 구체적 방법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전공련 관계자 등에게 “공무원노조 출범은 시기가 문제일 뿐 기정사실화되는 것 아니냐.”면서 “월드컵 등 국제경기와 양대선거를 앞두고 무리하게 노조를 출범시켜 정부와 마찰을 빚을 필요가 없다.”고 설득하고 있다.공무원노조 출범이 노정간 갈등의 산물이 아니라 국민의 지지속에 탄생하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다. 전공련 등은 여전히 노조 출범행사가 이미 예정된 것이기 때문에 연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입장차가 잇단 물밑 대화와 노사정위의 중재에 의해 얼마나 해소될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차봉천 전공련위원장 “신뢰받는 공무원으로 거듭날것”.“정부가 내심 고마울 때가 있습니다.탄압이 거셀수록 공무원노조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널리 알려지거든요.” 오는 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출범을 준비중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의 차봉천 위원장은 정부의 공무원노조 관련자 중징계 방침이 화제에 오르자 ‘반어법(反語法)’을 쓰며 결의를 다졌다. 그는 “그동안 정부가 책임을 외면하다가 이제 와서 법을 어겼다면서 처벌하려 하지만 사법처리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면서 “공무원 전원을 감옥에 보내지 않는 한 공무원노조 설립의 역사적 당위성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법외노조 출범이라는 부담과관련자들에 대한 무더기 사법처리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약없이 정부 방침만을 지켜볼 수 없다는 것이 전공련측의 판단이다. 정부의 불허 방침외에도 공무원노조의 앞길에 어려움은또 있다. 일부 국민들은 ‘철밥통 공무원이 왜 노조가 필요하냐.’,‘공무원도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것 아니냐.’는 생각을갖고 있다.차 위원장도 이런 의심의 눈초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차 위원장은 “공무원노조는 공무원들이 이익집단화되는것이 아니라 그동안 부패의 한 축을 이뤄왔고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해왔던 공무원들이 이에 대해 반성하고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공직사회 개혁을 이뤄내며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무원으로 거듭남을 의미한다.”면서 “이제는 정권의 이익이 아닌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한 공무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난 97,98년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공무원들의 직업 안정성이 많이 떨어졌으며 연봉제 도입 등도 신분위협 요소”라면서 “지난 의약분업 파동에서 봤듯 잘못된 정책에 대해 정작 책임있는 사람들이 아닌 실무자들만파면 등 중징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전공련은 그동안 공무원의 ‘주인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전공련 전체 수련회 2회를 비롯,공직협별로 각 4∼5회씩수련회를 갖도록 했다.여러 차례에 걸쳐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의식화작업 결과’ 현재 6만여명이 노조 가입원서를 낸 데 이어 앞으로 200여 공직협 소속 공무원 8만여명이상이 가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긴 세월 상명하복의 틀속에서 주인의식을 잊고살았습니다.이번 노조설립 과정이 공무원도 우리 삶과 세계의 주인인 노동자라는 사실을 알게하는 작은 기회가 될것입니다.” 요즘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 열기가 정가의 최고 화제이지만 전공련 역시 경선 바람이 불고 있다.400여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18∼23일 전국공무원노조 초대 위원장 경선을 위한 전국 순회 유세를 실시하고 24일 공무원노조 출범식장에서 새 위원장이 선출된다.차 위원장을 비롯해 2∼3명이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공무원노조 추진관련 자제촉구

    노사정위원회(위원장 張永喆)는 공무원노조 추진과 관련,노정(勞政)간의 갈등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와 전국 공무원직장협의회 등에 자제를 촉구하는 권고문을 보냈다고 14일밝혔다. 노사정위는 이날 권고문을 통해 “공무원노조 추진측은 공무원 노동기본권 관련법이 제정·시행되기 전까지는 과도한활동을 자제하고 노사정위 논의과정에 참여해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사정위는 또 “정부는 연내에 공무원노조 관련 입법화 의지를 천명한 만큼 노동조합 결성을 위한 예비적인 활동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해 이로 인한 갈등과 파장을 최소화할 수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사정위가 이날 권고문을 보낸 것은 최근 공무원노조 출범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정간 갈등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오는 24일,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는 16일 각각 공무원노조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공무원이 법외노조에 참여하는 것은 불법이기때문에 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집중취재/ 24일출범 법외노조 ‘공무원단체’갈등(상)각계·전문가 해법

    ***“노조 허용…공직개혁 지렛대로”. 관가에 ‘공무원 노조’ 비상이 걸렸다.법외노조 출범이 임박했는데 노조 추진측과 정부당국간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이들이 주장하는 바와 함께 어떤 해법이 있는지를시리즈로 알아본다. 정부는 공무원노조 허용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가 아직 확고하게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철밥통’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직 사회의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 시각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노조 허용은 국제노동기구(ILO)의 단골 권고사항이다.헌법이 인정하는 노동권을 공무원에게도 인정해야한다는 것이다.오히려 공무원노조 허용을 공직사회 개혁의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미 노정간 갈등은 시작됐기 때문에 정부의 결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노사정위 주최로 공무원노조 관련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순회공청회가 무산되는 등 특단의 대책 없이는 문제 해결이 어려운 국면이다. [공직협 현황과 입장] 지난 98년노사정위에서 공무원노조 1단계로 공무원의 단결권을 인정한다는 합의가 이뤄진 이후전국에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결성되고 있다.행자부에 따르면 13일 현재 모두 349개의 공직협이 결성,8만 6000여명의공무원이 가입돼 있다.전체 가입대상자는 30여만명이다. 이중 200여개 공직협은 노조 결성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공련 소속(전공련 추산 260여개)이다.전공연 소속은 140여개다. 김정수 전공련 정책연구소장은 “공무원도 노동자이기 때문에 노조 출범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면서 “공직협의 가장 큰 세력인 전공련을 배제한 노사정위 논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입장] 공무원노조 결성 허용은 시대적인 추세이기때문에 시기가 문제일 뿐 당연한 수순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다만 아직 국민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직자는 국민의 공복(公僕)이기 때문에 처신하는 태도가 달라야 한다.”면서 “서둘지 말고 법적인 테두리안에서 차근차근 문제점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계의 입장과 주문] 민봉기 한나라당 의원은 “노조도입으로 발생될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는 중재제도 등의 견제장치로 불식시킬 수 있다.”면서 “조직내부의 전문가들이 단체장의 위법행위를 감시·제어·견제하고 능동적 참여로써 단체장의 독단적 의사결정의 양을 줄이며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을 가진 공무원노조 도입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택 국민대 법학과 교수는 “공무원들이 노조를 결성하는 것은 헌법에 정해진 국민의 기본권을 누리는 당연한 행동”이라면서 “노조는 흔히 말하는 것처럼 이익단체가 아니라 사회의 불균형을 시정해 나가는 질서차원의 국가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율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도 “지금은 월드컵등 국제대회와 양대선거를 앞두고 있어 갈등양상으로 가지않게 사전예방이 요구되는 때”라면서 “공무원노조가 임금등 이해차원에서 결성되는 것이 아니라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직사회로 거듭나도록 선도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외국사례. 우리나라 행정체계의 주요 비교대상이 되고 있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무원노조를 인정하고 있다.다만 노동 3권의 운영방식에 약간의차이가 있을 뿐이다. 공무원 노조가 활성화된 영국의 경우 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 내에 행정계급에 따라 일반공무원조합,공무원협회,공무원서기조합,전문직공무원협회 등이 있다.노동조합과 협의회가 동시에 운영되며 보수 등 중요한 교섭은 노동조합이,기타 교섭은 협의회의 몫이다. 그러나 대민(對民)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공무원 조직인 만큼 노동 3권을 모두 인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노동조합을 결성할 수 있는 단결권의 경우 영국이나 독일,미국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으나 프랑스와 일본에서는 경찰,군인 등에는 단결권을 주지 않고 있다. 또 프랑스,미국,일본에는 단체 교섭권이 있으나 영국이나독일에는 교섭권을 부여하지 않는 등 노동 3권에 대한 운영을 각기 달리하고 있다.현재 공무원노조 결성의 쟁점이 되고 있는 단체행동권의 경우 외국에서도 완벽하게 허용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가까운 일본과 미국에서는 파업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아예인정하지 않고 있다.프랑스에서는 파업을 한 경우 행정처벌이 가능하고 경찰·군인 등 특정 공무원에 대해 파업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74년 ‘노동조합·노동관계법’을 제정한 영국은 공공부문 노동자도 민간과 똑같이 파업권을 보장하고 있지만 특정사업부문은 별도의 규정을 두고 파업을 금지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파업에 대한 규제는 없지만 행정상 징계를 하거나 관련 공무원이 소속된 조직을 고소하는 식으로 파업권을제한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일지. ●89년 3월= 임시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공무원 노조를 허용하는 내용으로 노동법 개정.노태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입법 무산. ●97년 5월= ‘공무원노조준비위원회’ 발족. ●97년 11월= 김대중 대통령후보,공무원노조 허용 당위성에대해 대국민 약속. ●98년 2월6일= 노사정위에서 공무원 단결권을 인정하는‘공무원직장협의회의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 합의.각 지방단체와 기관별 공직협 결성 본격 시작. ●99년 6월26일= 각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자들 첫 간담회. ●2000년 2월19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 결성. ●2001년 2월3일= 전공연 총회에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 결성을 결의.3월24일 전공련 발족. ●2001년 5월7일= 48개 시민단체 ‘공직사회 개혁과 공무원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결성. ●2001년 6월9일= 전공련 창원에서 첫번째 장외 집회. ●2001년 6월23일= 행자부 전공련 차봉천 위원장 등 5명 파면 등 중징계 요청. ●2001년 1월말=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 법률 개정청원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와 환경노동위에 제출. ●2002년 3월16일= 전공연 중심으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창립대회(예정). ●2002년 3월24일= 전공련 중심으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출범(예정).
  • 집중취재/ 공무원노조 전향적 검토를

    공무원노조 도입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자세변화가 요구된다. 정부의 유예 방침에도 불구하고 2개의 법외(法外)노조가 곧 출범하기 때문이다. 행정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 98년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한 대로 ‘단결권 및 제한적 교섭권을 부여하는 공무원노조’를 인정하는 것이 합리적 절충점으로 제시된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오는 24일 서울에서 전국의 260여개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가 참여하는가운데 노조 출범식을 갖는다. 앞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는 공무원노조준비위원회를 만들어 16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합 창립대회를 개최한다.전공연에 따르면 126개의 공직협이 준비위원회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공무원의 집단행동금지 규정을 어기고 불법 노조를 결성할 경우 공직기강 차원에서 엄중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전교조 출범 파동 못지않은 공무원 대량징계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월드컵 등 국제행사와 양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무원사회가 노조 문제로 양분되어 대립한다면 국론분열은 물론국가행정 전반이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관련 부처 단일안을 지난달 27일 노사정위에 제출했다.일부 부정적 국민여론을 감안,노조 허용을 3년간 유예하되 올해는 노조 명칭 대신 ‘공무원단체’나 ‘조합’으로 우선 시작하자는 안이다. 그러나 정부가 노조 명칭 사용 자체에 제동을 걸거나 유예기간을 너무 길게 잡는 것은 문제라는 시각이다. 노사정위는 지난 98년 1단계로 단결권을 허용, 공직협을결성할 수 있게 했고 2단계로 시기를 못박지 않았지만 공무원노조를 인정하기로 합의했었다. 노동3권 가운데는 단결권과 함께 보수 등 근무조건에 대한 단체교섭권을 허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다수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노조 명칭’과 ‘유예기간’의 조건을 거두는 등 명분에 얽매이지말고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진국의 예와 국회 예산심사권을 감안,단체행동권 및 협약체결권 등 민감한 부분을 뺀 나머지는 전향적으로 허용할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김대통령 “올大選 선거공영제 가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선거공영제 확대 문제와 관련해 “선관위에서도 의견을 낸 바 있으므로 정부로서도 깊이 협력하고 여야정당과도 협의해 국민의 컨센서스(합의)를만들고 돈 안드는 선거를 할 수 있는 길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행정자치부 업무보고를 받은자리에서 “선거는 민주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며 따라서 어느정도 예산이 드는 것도 불가피하다.”면서 “정치자금이 대단히 문제가 되고 있고,선거공영제는 금권선거를 막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부터 선거 완전공영제를 도입하는 것도 가능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공무원이 여야를 막론하고 줄을 서거나 기밀을 누설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근식(李根植)행자부장관은 민간의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선도하고 토요 휴무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노사정위원회의 합의와 관계없이 행정기관에서 주5일 근무제를이르면 다음달 중 시범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토요휴무에 따른 민원 불편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서별로 절반씩 월1회 교대실시하고 국민생활과 밀접한기관은 실시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공무원노조 도입전 단계로 ‘공무원 단체’나 ‘공무원 조합’이란 명칭을사용하고, 가입대상은 관리직을 제외한 6급 이하 공무원이며 보수 등 근무조건에 대해 교섭권을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조직형태는 국가공무원의 경우 전국단위,지방공무원은 광역시·도 단위로 허용할 방침이다.이밖에 행자부는 지방세수를 확충하기 위해 강원도 폐광지역 카지노에 매출액의 10%를 지역개발세로 과세하고 영남지역의 원자력발전에도 일정 비율의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키로 했다. 오풍연 김영중기자 jeunesse@
  • 행자부 업무보고 이슈2題

    11일 행정자치부의 청와대 업무보고 내용 중 공직사회의관심을 끄는 것은 주 5일 근무제 시범실시와 공무원노조 관련 입장 정리다.두 분야의 보고내용이 가진 의미와 함께 관련 반응을 정리한다. ■주5일근무 시범실시 의미. 행정자치부가 11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4월부터 공직부문에 주 5일 근무제를 시범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민간부문주 5일제 도입을 선도하고 사전에 문제점을 점검,보완하겠다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행자부의 방침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강한 유감을 표명,주 5일제 도입에 또다른 혼선이 우려된다.경총은성명을 통해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 5일제 도입을 정부가 서두르는 것은 경제회생 노력과 노사정위의 근로시간 단축 논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날카롭게 반응했다. 행자부는 토요 휴무에 따른 민원불편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기관 인원을 반으로 나눠 월 1회 실시하고국민생활과 밀접한 경찰·소방·교정 등의 기관은 실시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에는 민원실과동사무소,우체국 등 대민업무 기관은 ‘휴무 토요일 합동상황실’을 운영하고 주요 민원업무는 복수담당자를 지정하는등 민원대행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안들을 마련함에 따라 공무원의 주 5일 근무제시범실시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인원·인건비 및 휴일수 증가 등이다.우선 소방·경찰·교정 등 주 5일제가 도입되더라도 현재와 같은 2∼3교대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기관들을 상대로 인건비 증가분,필요인력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또 주 5일제가 도입될 경우 연간 휴일수가 공무원은 140일,민간은 150일 정도로 선진국(140일)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 됨에 따라 어린이날(5월5일)과 식목일(4월5일) 등을첫째주 토요일 등으로 조정하고 연차휴가를 축소하는 등 휴일 총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근무형태의 기준이되고 있는 민간부문을 선진국 수준에 맞추기 위해서다. 이경우 공무원 휴일수는 140일에서 더 줄어들 수 있다. 행자부는 조만간 정확한 시행 시기와 기관,방법 등을결정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 ■'공무원 단체'일부 허용-행동권 금지…勞政갈등 심화. 행정자치부는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공무원노조와 관련,노동3권 가운데 단결권을 인정하되 노조 명칭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은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측의 완전한노조 인정 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어서 노정(勞政)간에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공련은 그동안 정부의 설득에도 불구,오는 24일 법외노조 출범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전공련은노동3권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공무원노조가 돼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조직형태도 행자부 입장과는 달리 전국단위와 광역시·도단위를 합친 노동조합으로 바꾸고 현재의 직장협의회가 실질적 노조활동을 수행토록 한다는 계획이다.반면 행자부는조직형태를 국가공무원은 전국단위,지방공무원은 광역시·도 단위로 허용하기로 했다. 김정수 전공련 정책연구소장은 “공무원도 노동자이기 때문에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을 제한하려면 공무원을 특수공익사업자로 분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전공연은 전공련에 비해 공무원노조 출범에 대해 다소 유연하긴 하지만 기본 입장은 마찬가지다.전공연은 전공련보다 빨리 16일 공무원노조를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전공연 관계자는 “공무원노조 도입 시기를 3년 유예하고노조 명칭을 못쓰게 하는 등 행자부의 안은 바뀐 게 없다. ”며 불만을 표시했다. 노조전임자 인정 문제도 평행선이다.노조추진측은 유급전임자를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일부 노조간부에 한해 연간일정한 기간을 노조활동에 쓸 수 있는 ‘타임오프제’를 제안했다. 행자부는 법외노조 출범은 공무원의 집단행동을 금지하는공무원 복무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에 대응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자세다.결국 공무원노조를 둘러싼 노정간 갈등은청와대 업무보고 이후에도 합의점을 찾기는커녕 더욱 심화될 조짐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강대인 방송위원장 “”방송시행령 의견 모아 개정””

    강대인(姜大仁) 신임 방송위원장은 1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채널정책 후속안,선거방송의 공정성 확보,방송위원회의 위상강화 등 현안에 대한 견해와방침을 밝혔다. ◆채널정책의 향후 방향은=지난해 11월 발표한 채널정책의 변화는 불가피하다.지상파방송의 시장점유율이 85% 이상인 상태에서 무분별한 지상파 재전송은 독과점의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그러나 어느 정도의 공영성을 갖춘 KBS2나MBC의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좀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봐야 한다.입법예고된 방송법 개정법안의 취지를 살리면서 시행령을 개정할 것이며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이다. ◆실추된 방송위원회의 위상정립은=위원장이 바뀌었다고없던 위상이 갑자기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위원회 운영전반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해 노사간의 합의,회의공개제도 추진,공개토론 활성화,방송시장의 분쟁조정협의회 설치 등 위상강화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도입하겠다.이를 통해 일관성있고 공정한 정책을 실행해 나간다면자연히 방송위원회의 위상을 높아질 것이다. ◆한국 디지털 위성방송의 표류에 대한 입장은=한국디지털 위성방송이 지난 1년3개월 동안 적절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큰 문제점으로 수신기 보급 차질,콘텐츠의 빈약함을 꼽을 수 있다.수신기 보급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군소 콘텐츠 사업자에게 집중 투자하겠다. ◆방송통신위원회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정보통신부에서 30년동안 일한 전 정통부 차관이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이 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방송과 통신은 하나로 합쳐질 것이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본다.그러나방송과 통신을 1대1 개념으로 보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방송과 통신을 합치는 방송정책을 수립하고 논의토대를 구축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 이송하기자 songha@
  • 발전노조 파업 장기화… 전문가 진단

    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는 발전노조 파업이 보름째 지속되고있지만 노정(勞政)간 대립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각계 노동 전문가들은 11일 “‘민영화 철회 절대불가’ 공언에 묶여 협상의 여지를 스스로 좁힌 정부나 불법적인 실력행사로 사태를 원점으로 돌리려는 노동계 모두 이번 싸움의패배자”라고 비판했다.지금이라도 노정간 민영화 협의기구를 구성,상생의 해법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노사의 감정적 대응] 이번 파업에서는 노사의 감정 대립이사태를 악화시킨 측면이 크다. 발전 자회사들의 분사 이후지난 8개월간 노사간 ‘협상다운 협상없이 곧바로 파업에들어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발전파업 중재위원회에 참여한 박윤배(朴允培·노사문제연구소 창조와모색 소장)씨는 “민주노총이 처음부터 발전부문 민영화 논쟁을 투쟁방향으로 잡은 건 사실이지만 앞서발전 회사들이 노사교섭에 성실하게 임했더라면 민영화 철회를 명분으로 내건 파업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발전노조 위원장이 지난달 중노위에 와서 사측 대표를 처음 만난 것은 노사운영 능력의 현실”이라며정부와 사측의 대응 능력 부족을 개탄했다. [민영화 추진과정의 문제점] 국가 기간산업 민영화를 둘러싼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 과정도 문제로 지적됐다.김대환(경제학)인하대교수는 기간산업 민영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문제라고 지적한다.김 교수는 “민영화 문제가아직 국민적 검증이 끝나지 않은 만큼 경쟁체제도입과 소유지배구조 및 공익확보 부분에 대해 대폭적인 수정·보완이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최종태(崔鍾泰·경영학·중노위 공익위원) 교수는“공공재인 전력부문의 민영화는 일반제조업의 민영화보다훨씬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됐어야 하는데 졸속 추진되는 바람에 파업을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파업 등 극한투쟁으로 지난해 통과된 민영화 관련법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노동계의 ‘무리수’도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법경제연구센터 조성봉(趙成鳳) 연구위원은 “지난해 민영화 관련법 통과 당시 국민적 여론을 수렴한 만큼노동계가 민영화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으면 불법파업보다는 법개정 운동 등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말했다.최종태 교수는 “여러 문제가 있더라도 이미 민영화관련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노조의 주장대로 다시 원점에서논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정부는 민영화는 추진하되 우려되고 있는 전기료 인상,전력 공급 불안정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와 전력사업 발전 방안 등 장기 비전을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기강 확립] 보름째 불법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노동계에 민영화 문제를 양보할 경우 국가기강 확립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 방용석(方鏞錫) 노동장관은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된 민영화 관련법을 노동계가 파업을 한다고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국가운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완강한 입장을 대변했다. 조성봉 연구위원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전력요금 상승,공공성 훼손 등의 우려도 법 제정 당시에 충분히 검토돼 보완책이 마련돼 있으므로 재론하자는 것은 민주국가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행위”라고강조했다. [노사간 민영화 협의기구 설치] 명분과 실리를 주고받는 상생의 해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임상훈(林相勳) 연구위원은 “단위사업장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단체교섭은 상당부문 합의가 됐으므로 노조는 민영화의 각론에 대한 논의가 약속되면 파업을풀고,정부와 사측도 민영화 방침 변경 불가만을 외치지 말고 구체적이고 설득력있는 민영화추진 계획을 제시해 노조와 국민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노사간 발전협의회(가칭)를구성,민영화 이후 대량해고 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발전노조 파업은 불법쟁의”.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8일 발전사 노사가 합의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단체협약 합의안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중재재정 결정을 내렸다.이 순간부터 발전노조의 파업은 노동조합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위반한 불법쟁의가 됐다. 하지만 전기사업과 같은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해 노동위원회가 분규를 강제로 제어하는 중재재정 결정에 대해서는 ‘합헌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적지 않다. 노동계는 ‘근로자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지적과 지난해 11월16일 서울 행정법원이 ‘필수공익사업에 대한 노동위원장의 직권중재 회부결정규정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판결내용을 근거로 노동조합법의 관련규정이 악법이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행정법원은 당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제기한 중재회부결정의 무효확인 및 취소 청구소송에서 “중재재정 이후에는 어떠한 쟁의행위도 못하게 하는 것은 단체행동권을 과도하게 침해,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단체행동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앙노동위와 노동부는 행정법원의 위헌 신청에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만큼 중재결정을무시한 발전노조의 파업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며단호한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달 발전노조의 파업이 초읽기에 접어들었을무렵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막바지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노동위원회 중재재정-불법파업이라는 최악의 수순으로 치닫게 되면 ILO의 지적과 행정법원의 판단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노조 “민영화=국부유출”. ‘민영화는 곧바로 해외매각으로 이어져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민영화 방침에 필사적으로반대하는 겁니다.’ 발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매각에대한 근로자들의 불안 때문이다. 해외매각 방침만 철회하면파업을 풀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발전노조와 민주노총등은 지난 98년부터 99년초까지 진행된 한 ·미투자협정을근거로 민영화 방침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 월간지가 폭로한 한·미투자협정 7개 문건에 따르면 미국은 가스,전기,포철,담배인삼,한국통신 등 5개 공기업의 민영화와 해외매각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외자본에 대해 ‘내국민 대우’를 적용하는 데 있어 전기사업과 천연가스 도매업을 유보키로 했던 산업자원부가 미국의 압력이 전달된 지 40일만에 외국인 지분참여를자유화하는 쪽으로 선회한 대목이 발전부문 민영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노조의 시각이다. 올해 중 매각하기로 한 발전 자회사 1곳은 외국계 거대 자본이 아무런 차별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한·미투자행정문서를 분석해 보면 IMF 협상 때 약점을 잡힌 우리 정부가미국의 요구로 발전부문을 국내외 차별없이 매각하기로 양해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발전노조는 해외매각되면 공급가격 급등과 함께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노조는 안양,부천열병합발전소가 텍사코와 LG에 넘어간 뒤 난방비가 40%나 폭등한 점을 예로 들고 있다. 손낙구(孫洛龜)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해외매각 후시설투자 기피와 정리해고 등으로 대규모 정전사태 등 전체산업에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윤자(金潤子) 한신대 교수는 “외국인지분한도를 30%로정했다가 2년만에 폐지함으로써 61%로 높아진 포철의 경우에서 보듯 발전시설이 민영화되면 결국 외국자본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정부 “전기요금 폭등없다”. 정부는 발전 민영화 이후 전기 요금 상승이나 해외 매각에따른 국부 유출 우려에 대해 ‘민영화 반대를 위한 억측’이라고 반박한다. 전력산업을 민영화한 대다수 국가에서 전기 요금 폭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고,6개 발전회사 가운데 화력 2개 정도만 해외 매각되기 때문에 국부 유출 주장은 터무니없다는것이다. [민영화 후에도 전기료는 그대로] 민영화되는 발전자회사는수력·원자력 발전회사 1곳을 제외한 화력 5개사다. 이들발전업체의 전력 공급량은 전체의 60% 선이며 각 사별로는10∼15% 수준이다.따라서 특정 회사가 독단적으로 전기료를올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민영화 이후 전기료는 전력거래소를 통해 모든 발전회사의비용을 감안한 최저 가격으로 결정되므로 특정 발전회사의이윤 추구를 위한 가격 인상은 어렵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안양·부천열병합발전소의 경우도 원재료인 LNG 가격 변동에 따른 가격 조정만 있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아울러산자부 산하에 전기위원회를 둬 가격 담합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수시 점검함으로써 독과점 폐해나 인위적 전기료 인상을 원천 봉쇄한다는 복안이다. [발전회사 2곳만 해외 매각]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에 따르면 민영화 이후 전체 전력설비의 30%만 해외에 매각할 수있다. 민영화되는 5개 발전자회사 가운데 많아야 2개사만해외에 매각되고 나머지 3개사는 국내 기업에 매각되는 것이다.따라서 2개 발전회사가 국내 전력산업을 좌지우지할수 없는 만큼 ‘민영화=해외매각=국부유출’이라는 등식은억지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아울러 포철이나 한국중공업 등 여타 공기업과는 달리 각발전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일정 수준(15%)을 넘지 않도록미리 나눈 상태에서 민간에 넘기므로 국내 재벌에 의한 독점 가능성도 극히 희박하다고 정부는 주장한다.김영준(金永俊) 전기위원회 사무국장은 “포철이나 국민은행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60%를 넘어섰지만 이들 기업을 외국기업으로분류하거나 철강이나 금융산업을 외국에 넘겼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중재거부 발전파업 격화

    발전산업 파업 사태와 관련,8일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데 이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연대파업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정부는 불법파업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불법파업 강력 대처=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필수 공익사업을 볼모로 한 불법파업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범위에서 모든 대책을 강구,대처키로 했다. 정부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재정으로 최종적인 법적절차가 끝났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발전산업 파업 주동자를 조속히 검거하고 회사의 업무복귀 명령에 불응하고있는 파업 가담자를 사규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불법파업 관련자들의 인적사항을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에 띄우고 전국 경찰에 검문검색을강화하라고 지시했다.경찰은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발전노조 핵심 노조원 김모(34),최모(34)씨 등 2명을 붙잡아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철도파업 노조원의 고소 고발 문제와 관련,단순가담자는 선처키로 했다.노사정위원회는 장영철 위원장과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방용석 노동장관,손학래 철도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사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최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대파업 움직임=발전산업노조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전소 매각 철회와 해고자 복직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면서 “정부가직권중재 결정에 따라 노조를 탄압하면 다른 공기업과 연대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노조는 “중재재정 최종기한인 오는 11일까지 결정을 미뤄줄 것을 중앙노동위원회에 여러 차례 요구했는데도 중재재정을 내려 노사 자율교섭 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교수노조도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대화를 통해 발전 파업의 대립 상황을 해결하고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발전산업 전략을마련하라고 요구했다.김윤자 한신대 교수 등 교수 8명은경찰의 저지로 회견장에 들어가지 못하자 경찰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은 9일 전국 14개 전국지역본부에서 발전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동시다발 집회를 갖기로 했다. 한국노총도 “철도노조 해고자를 복직하고 민영화 계획을 중단하지 않으면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하고,이달 말 쟁의행위 신고를 통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가 기간산업 사유화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도 10일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수천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지지 집회를 열 방침이다. 전광삼 오일만 이영표기자 hyun68@
  • [사설] 발전파업 대화부터 재개를

    발전산업 노조가 민영화에 반대하며 파업에 들어간 지 11일이 지났지만 노사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노조원의 어린 자식들까지 추운 날씨에 ‘결의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종교계와 학계,시민단체 대표 등은 어제 발전소 매각과 관련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정부가 충분한 공론화 과정없이 시간에 쫓기듯 민영화를 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주내용이다.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지만,종교계인사들까지 공개적으로 민영화 문제에 개입하려드는 것이아닌가 하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노조의 주장대로 전력부문의 공공성도 중요하지만,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물론 민영화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추세도 민영화쪽으로 가는 것은 분명하다.민영화를 통해 효율을 높여 경쟁력을 키우는 게 국민들과 국가에도 보탬이 된다는 판단에서다.따라서 발전이든 철도든 민영화 문제는 해당 노조원들에게만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전체 국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다.노조는 이런점을 감안해 민영화를 수용해야 한다. 또 통신이나 에너지 등 전력과 마찬가지로 공공성격이 짙은 다른 분야도 민영화됐지만,공공성이 훼손됐다고 말할수는 없지 않은가.발전산업의 민영화에 관한 ‘전력산업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은 이미 2000년에 국회에서여야 합의로 통과됐다는 점에서도 파업의 설득력은 떨어진다.노조원들이 민영화가 될 경우의 신분 불안을 걱정하는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 문제는 노사가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해결하면 될 일이다.또 민영화가 된다고 해서 꼭인원감축을 하는 것도 아니다.효율이 높아지면 노조원들의 복지는 더욱 향상될 수도 있다. 정부나 사측도 불법파업에 대한 원칙은 지켜야겠지만 강경한 대응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노사는 대화를 재개해 감정적이 아닌 이성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민영화의 틀은 지킨다는 전제 아래 민영화에 따라 생길 수도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고용안정을이룰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하기 바란다.무엇보다도 먼저 노조가 하루라도 빨리파업을 철회하고 일터로 복귀하는 게 순서라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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