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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을 다시본다] (13) 일본경제 회생의 원동력 렌고

    [일본을 다시본다] (13) 일본경제 회생의 원동력 렌고

    |도쿄 특별취재팀|일본 도쿄도(都) 치요다구(區)에 있는 도쿄전력 본사. 국영기업에서 민영화된 지 오래된 알찬 기업이지만, 올해 직원(3만 8950명)들의 임금을 삭감했다. 지난 3월 노사는 올해 연봉을 지난해에 비해 1인당 평균 3000엔 가량 줄이는데 합의했다. 액수는 크지 않지만,4년째 내리 삭감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독점적 산업에서 경쟁업체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사측의 요구를 노조가 뿌리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신 사측은 오래 전에 사원 전용병원을 설립해 직원들이 싸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회사 소유 주택도 임대해 주는 등 후생복지에 적극적이다. 도쿄전력의 예에서 보듯이 일본의 노사화합은 철저히 회사는 직원을, 직원은 회사를 위하는 ‘상생의 노사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여기에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렌고는 회원수 765만여명으로 일본에서 규모가 가장 큰 노조연맹.61곳의 크고 작은 노동조합이 가입해 있다. 도쿄전력에 들른 뒤 인접해 있는 렌고 본부를 찾았다. #렌고의 탄생은 노사 갈등의 산물 취재에 응한 다다요시 구사노 사무국장은 “렌고는 노사 갈등의 후유증을 이겨내기 위해 노동조직끼리 자연스레 의기투합해 형성된 이익단체로 규정할 수 있다.”며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무난히 버텨내고 새로운 경제활력을 되찾아 가는 이면에는 렌고의 역할이 컸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렌고는 총평, 동맹, 신산별, 중립노련 등 4개의 중앙 노동조직이 통합돼 1989년 출발했다.50년대초부터 시작된 노사의 극한 대립구도로는 노동자도, 회사도 생존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은 게 작은 출발점이었다. 이후 생산성본부가 만들어진 계기가 됐다. 지금의 사회경제생산성본부의 효시다. 생산성본부는 당시 ▲노사협의 충실화(사전협의) ▲생산성 향상(경제적 효과) ▲기업의 성장을 통한 고용증가 등 3대운동을 줄기차게 펼쳤다. 렌고가 힘을 얻으면서 매년 5월쯤이면 노조의 연례행사처럼 등장하는 춘투(春鬪)가 차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한 업체가 노사협상을 위해 투쟁전선을 형성하면 다른 업체들이 잇따라 모방하는 춘투(春鬪)는 ‘쓸모없는 유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노동정책본부의 쓰네유키 다나카 기획조사그룹장은 “일본에서 춘투는 매스컴에서 가끔 등장하는 용어에 불과하다.”며 “지금의 노사관계는 서로 토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춘토(春討)’로 자리매김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의 각종 통계자료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2003년 연합총합(連合總合) 생활개발연구소가 민간기업에 근무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조합에 관한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노조와 회사의 관계에 대해 ‘조합이 양보하고 있다.’는 응답이 49.2%였다. 반면 ‘회사가 양보하고 있다.’는 응답은 8.0%,‘어느 쪽도 양보하는 것이 없다.’는 17.0%였다. 노조가 회사를 위해 더 많이 양보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도쿄전력 노조의 다카시 가와타 중앙서기장은 “일본 노사는 협력관계의 틀이 잘 짜여져 있다.”며 “다만 노조가 회사를 위해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앞으로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春鬪→春討로… 다음 목표는‘고용과 사회복지’ 하지만 노사화합은 더 이상 렌고의 목표가 아니다. 일본의 실업률은 2%대에서 5%대로 높아지고 있고, 고령화 문제로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다. 그런 맥락에서 렌고가 고용과 사회복지를 향후 과제로 삼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렌고는 4년 전부터 실업자 140만명의 일자리찾기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 운동에는 경단련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렌고는 아울러 2002년 10월 ‘21세기 사회보장 비전’이란 보고서를 마련해 출생에서 성장기에는 아동복지를, 취업·결혼·출산 등을 위해서는 의료·육아지원 등 각종 복지와 고용보험 등을, 퇴직 이후에는 연금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정부측과 협의를 통해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사회보장기금 신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노사화합의 공생관계 모델 구축을 통해 일본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됐던 렌고. 이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노동자의 실질적인 사회복지를 통한 ‘일본의 새로운 10년’의 중추역을 자임하고 있다. bcjoo@seoul.co.kr ■ 고민하는 렌고 |도쿄 특별취재팀|렌고가 요즘 드러내 놓고 고민하는 문제가 바로 비정규직이다. 일본의 비정규직 비율은 1997년 24.6%(1260만 5000명)에서 2004년 34.5%(1690만 2000명)로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숫자로는 430만명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은 75.4%(3854만 2000명)에서 65.5%(3208만 8000명)으로 645만명 줄었다. 앞으로 적절한 정책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년내 비정규직이 전체 고용자의 50%에 육박할 것으로 렌고는 추정하고 있다. 비정규직 가운데 골칫거리가 이른바 ‘프리터’(FREETER·대학을 졸업했지만 뚜렷한 직장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와 니트족(NEET:Not in Employment,Education or Training·교육이나 기술습득은 물론 구직활동도 하지 않으려는 사람). 일본 국민백서에 따르면 프리터는 98년 182만명(가사노동 포함)에 불과했으나, 이후 줄곧 늘어 2003년말에는 45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청년층(15∼34세)의 약 20%에 해당되는 숫자다. 니트족의 문제도 심각하다. 일본 총무성의 노동력조사 연구에 따르면 1995년 29만 4000명이던 것이 2000년에는 75만 1000명(청년층 인구의 2.2%),2005년에는 87만 3000명(2.7%)으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2010년쯤에는 98만 4000명(3.4%),2015년 109만 3000명(4.1%),2020년 120만 5000명(4.8%)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사회경제생산성본부 관계자는 “니트 인구 및 비정규직의 증가는 직접적으로는 노동 투입을 감소시키는 한편 간접적으로는 자본투입에도 영향을 미쳐 잠재성장률의 저하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일본 제일생명경제연구소는 니트족의 증가에 따라 잠재성장률이 2000∼2005년 0.25% 포인트,2005∼2010년 0.28% 포인트 줄어들고 2020년쯤에는 잠재성장률(1.47%)이 0.72%로 반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bcjoo@seoul.co.kr ■ 구사노 렌고 사무국장 |도쿄 특별취재팀|“산업(업종)별로 키울 것은 키우고, 줄일 것은 줄여주는 역할을 렌고가 해야 합니다. 기업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고는 개인이 잘 될 수 없습니다.”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의 구사노 다다요시 사무국장은 “앞으로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며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의 양극화를 줄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사노 사무국장은 도쿄대를 졸업한 뒤 1953년 닛산자동차에 입사해 당시 노조원으로 100일간의 임금투쟁에 참여하는 등 노조활동에서 강성 인물이었다. ▶일본의 노사관계를 평가해 달라. -전체적으로 협력관계가 정착됐다. 하지만 민간기업과 달리 공무원노조는 노동기본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대립적 요소가 강하다. ▶일각에서는 ‘렌고의 비투쟁성을 빗대 일본 노조는 죽었다.’는 얘기도 하는데. -렌고가 업종별 임금상승안도 내놓지 않고 뭐하느냐는 비난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노동자의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게 렌고의 생각이고 역할이다. 지난해부터 대기업보다 임금이 적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임금기준을 금액까지 정해 주고 있다. ▶앞으로 렌고의 역할은. -사회보장제도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 이는 노조만으로는 안된다.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는 시장경제 지상주의에 빠져 있다. 시장에 맡기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식이다. 하지만 약육강식의 사회를 가속화시키면 약자만 더 어렵게 되고, 그렇다고 경제상황이 하루아침에 크게 나아지지도 않는다. bcjoo@seoul.co.kr
  • 아시아나노사 협상 또 결렬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 닷새째인 21일 노사 양측이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없이 결렬됐다.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 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3차례나 정회를 거듭하며 협상을 벌였지만 핵심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3시간30분 만에 협상을 마쳤다. 노조측은 ▲비행 전 약물검사 폐지 주장 철회 ▲조합간부 징계문제 노사협의 등 수정안을 냈지만 비행시간 축소 등 핵심쟁점 13개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측도 안전운항을 위해 필수적인 사항 등 20여개 항목은 절대 양보가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노사는 22일 오후 2시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입장차가 커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파업으로 이날도 제주노선을 제외한 국내선 78편과 화물노선 2편이 취소됐다. 국제선은 시드니행 1편을 제외한 106편이 정상 운항됐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이정우씨 퇴진 위원회 정비 계기돼야

    노무현 대통령이 참여정부의 경제개혁론을 상징하는 이정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비서실 조직개편으로 정책기획위가 담당했던 각종 위원회의 인사, 예산, 조직관리 등이 정책실로 옮겨지면서 정책기획위의 위상이 변화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위원장이 주도했던 노사정 대타협의 실패나 ‘10·29대책’으로 대표되는 수요억제 위주의 부동산 대책 실패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닐 뿐더러, 기존의 정책노선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핵심정책의 논란에는 항상 이 위원장이 서 있었던 만큼 그의 퇴진은 ‘장관급’ 인사 교체 이상의 무게를 갖는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초 행담도 의혹사건에 동북아시대위원회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청와대 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이 도마에 오르자 ‘위원회야말로 나라의 희망’이라며 정면으로 맞섰다. 이에 앞서 2003년 7월에는 노조의 협력적 경영참여를 전제로 한 ‘네덜란드식 노사모델’을 제시해 재계와 보수층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는가 하면, 성장과 분배 논쟁에서도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론’을 주장하며 성장론자들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재계에서는 ‘이 위원장 때문에 투자를 못하겠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왔고, 보수주의자들은 그를 ‘좌파’로 매도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이 기득권층의 저항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빈곤층과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시선은 결코 포기되어선 안 된다고 본다. 그의 말처럼 양극화 해소 없이는 성장도, 선진국 진입도 불가능하다. 다만 그의 퇴진을 계기로 ‘위원회 공화국’이라는 비아냥을 낳을 정도로 양산됐던 각종 대통령자문 위원회는 정비돼야 한다. 집권 후반기에 맞게 정책 집행업무는 소관 부처에 맡기고 위원회는 한발 물러서 ‘자문’이라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지난 2년여 동안 위원회 난립에 따른 값비싼 수업료가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확정] 수도권 테마파크 환경단체 반발클듯

    정부가 밝힌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은 부처간 협의, 실행과정 등에서 난항이 예상되는 정책들이 제법 있다. 재정경제부 김석동 차관보는 6일 “모든 부처가 현재의 투자 여건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같이했다.”면서도 “확정적으로 밝히고 싶었지만 협의가 안돼 방향만 제시한 것도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정책은 수도권내 대규모 관광단지 허용이다. 팔당수계 등 자연보전권역에서는 6만㎡(2만평) 이상의 건축물을 신축할 수 없다. 그렇다고 6만㎡ 미만 규모로 대규모 관광단지를 허용하는 것도 어렵다. 이해찬 총리는 이날 경제민생점검회의에서 “권역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오염원 자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경보전방식 자체의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 그러나 환경부와 환경보호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수도권내 대기업 첨단공장 건설에 대해 재경부는 우선 사전승낙을 하고 오는 12월 수도권 발전대책 협의회를 통해 공식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수도권 신설투자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 등 법령에 묶여 있어 법적으로 완전히 허용하는 것은 내년이나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선뜻 정부의 약속을 믿고 투자를 할 대기업이 얼마나 있을지 미지수다. 도입이 검토되던 장기세금우대 증권저축은 금융감독위원회 등과의 협의가 원활치 않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김 차관보는 “과거의 주식투자에 대한 세금우대 효과 분석이 필요하고 장기적립식 펀드가 빨리 늘고 있어 주식시장을 좀더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단체의 반발이 예상되는 부분도 많다. 정부는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과 현행 5년인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 해외거주요건을 합리적으로 조정,9월 말까지 관련법령을 제정하기로 했다.교육부는 내국인 입학비율에 대해 50%, 해외거주요건은 3년을 제시했으나 교원단체는 물론 여당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기능대와 직업전문학교의 통합·대형화·분권화 등을 추진하기로 한 것도 국립대 구조조정처럼 당사자들의 반발과 시행착오 등이 예상된다.국립대가 독자적 운영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교육부 권한의 일부를 국립대로 넘기는 등 운영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정했지만 교육부가 얼마나 권한을 떼줄지 의문이다. 노사관계의 벽은 더 높다.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은 거의 2년째 노사정위원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합의가 어려우면 아예 정부안을 마련,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나 노사 양측을 만족시키기는 힘들 전망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올 성장률 4%대로 낮춰 세금우대 증권저축 검토

    정부는 소비 및 기업 설비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점을 감안,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에서 4%대로 낮추기로 했다.아울러 40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을 증시로 유인하기 위해 ‘장기 적립식 세금우대 증권저축’ 상품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보석이나 귀금속류의 특소세 인하 방침도 변경, 아예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올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당정협의 등을 거쳐 다음달 6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상반기 경제동향을 감안할 때 올해 5% 성장은 불가능하다.”면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하향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가 4% 성장을 거론한 것에 비춰 목표치는 4%로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세계경제 둔화로 교역량이 1% 줄면 경제성장률(GDP)은 0.5%포인트, 환율이 5% 떨어지면 GDP가 0.3%포인트,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GDP가 0.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요인만으로 1%포인트의 GDP 감소가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수정된 목표치 달성을 위한 성장활력 재충전 대책 마련 ▲금융·세제·노사관계 시스템의 선진화를 통한 선진경제 기반구축과 동반성장 ▲내년 이후 5% 성장을 통한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등에 초첨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책진단] 특수고용 노동자 대책

    [정책진단] 특수고용 노동자 대책

    100만 특수고용노동자 문제가 노동계만의 관심을 넘어 사회적 의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이 문제를 하투(夏鬪)의 핵심 이슈로 부각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수고용직 문제는 노동계가 지난 4월 비정규직법안 실무협의 과정에서 협의대상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말도 꺼내지 못했다. 기간제 근로자의 고용의제 등에 밀려 대화 테이블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최근 김태환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건을 계기로 노동계의 화두로 등장,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노동계는 22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김태환열사 살인사건 대책과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대표자비상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0일 양 노총의 호소문에 시민사회단체가 화답한 것이다. 비상회의에는 양 노총, 전국연합, 참여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서울YMCA, 녹색연합, 사회진보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대부분이 참여했다. 탄탄한 우군을 얻은 노동계는 특수고용직의 ‘근로자성’을 확보하기 위한 양날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원칙을 유지하고 있는 정부를 최대한 압박하고, 국회를 상대로 의원입법에 나서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지난 2003년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노동조합을 만들어 단체교섭을 벌여왔다. 이는 노동조합법상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노동부의 ‘행정해석’에 의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사용자측이 단체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명백한 불법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대법원 판결로 완전히 반전됐다. 유림레미콘 사용자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원은 2003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레미콘 운전기사를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본 것이다. 이로써 노동3권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됐고 4대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용자가 이들과 단체협약을 체결할 의무도 없어졌다. 한국노총 이상연 홍보부장은 “레미콘 운전기사,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골프장 캐디 등은 대표적인 특수고용노동자”라면서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이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는 이에 따라 근로기준법 개정작업에 나설 태세다. 대법원이 현행법에 따라 판결한 만큼 법을 바꾸면 된다는 인식이다. 이 부장은 “법 개정은 어려울 게 없다.”며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레미콘 운전기사 등 특수고용직을 노동자에 포함시키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이에 따라 법 개정에 즉각 나서도록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노동계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도 힘을 더해 상황이 예전과 다르다. 특히 특수고용직의 노동자성을 요구하다 노조간부가 숨진 만큼 여건과 정세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런 측면에서 충주지부장의 사망이 정부의 무관심에서 비롯됐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특수고용직 문제는 노사정위에서 논의중”이라며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단독으로 입법할 수는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처럼 노·정의 입장이 상반된 만큼 특수고용직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노조불참으로 ‘기아차 혁신위’ 무산

    채용구조 개선 등 투명한 경영을 위해 추진됐던 ‘기아차 혁신위원회’가 노조의 불참으로 끝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당초 ‘비리 개선안’을 시민단체와 논의해 내놓겠다던 기아차 노사의 대국민 약속은 ‘여론 무마용’으로 드러나면서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최근 “채용구조 개선 문제는 노사의 긴급협의를 통해 정리된 만큼 ‘혁신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노사가 협의를 거쳐 입사지원서에 추천인, 본적 기재란 등을 폐지키로 하는 등 부정입사를 근원적으로 차단키로 했다.”며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이어 “혁신위가 노동조합의 자율성과 노동3권을 침해하는 기구로 전락할 것이 우려된다.”며 “노사의 잘못된 관행들은 바로잡아야 하겠지만 이것은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출범한 기아차 혁신위의 무산은 현 노조 집행부가 입후보 당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예정돼 왔다. 혁신위 출범 이후 노조는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회의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혁신위의 한 주체로 참여한 광주시민단체협의회도 지난 18일까지 노조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시민단체도 노조가 최후통첩에 응하지 않자 혁신위에서 자동으로 ‘탈퇴’하게 됐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아차 노사는 그동안 혁신위에 소극적이었던 만큼 예상된 일”이라면서도 “기자회견까지 열어 국민과 약속한 것도 저버리는 마당에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노사를 함께 비난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월 합리적인 채용방식을 구축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으로 혁신위원회 구성 및 활동을 발표했으며,3월23일 첫 회의와 함께 혁신위가 출범했다. 기아차 혁신위는 노사와 시민단 대표들이 매달 회의를 열고 채용비리 개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신문법, 시행도 않고 고치려 하나

    한나라당이 신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보장에 관한 법’과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은 지난 1월1일 국회를 통과해 새달 28일 발효를 앞두고 있다. 시행도 안 해본 법을 고치겠다고 나선 경위가 석연치 않다. 일부 보수언론들이 자사 이기주의에 빠져 신문법의 몇몇 내용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는데 영합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옳지 않은 태도라고 본다. 박근혜 대표는 신문법의 국회 통과때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반대했던 만큼 개정추진의 당위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야가 충분한 토론과 표결을 거쳐 입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반대했던 법이라면 시행하기 전에 다시 고쳐도 된다는 논리는 수긍하기 어렵다. 더구나 당시 한나라당은 여당과의 내부 협의를 통해 신문법 통과를 사실상 방조했다. 일부 의원들은 찬성표를 던졌고, 박 대표는 기권, 투표불참 등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 조선일보 등이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 강력히 반발하니까 그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신문법은 세계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종이신문을 지원하고, 불법 경품으로 혼탁해진 신문시장을 정상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법에 규정된 신문유통원, 신문발전기금, 노사 동수의 편집위원회 등이 순수하게 운영된다면 신문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점유율에 따른 시장지배적 사업자 조항은 독자들에게 매체 접근권을 다양화한다는 점에서 도입이 긍정적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불공정 행위를 했을 때 일반 사업자에 비해 더 불이익을 받을 뿐인데 위헌 운운은 지나치다. 힘들게 만든 법이니 일단 시행해보고 미비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 “공단운영 복지시설 관료주의 팽배”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충렬(48) 감사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최근 보훈 복지 정책의 현실을 분석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한 ‘보훈 복지 정책의 혁신 비전(학민사 간)’이란 책을 펴냈다. 이 책에서 그는 공단이 운영중인 각 복지시설의 경우 관료주의가 팽배해 복지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공단 역시 상명하복의 군대식 문화가 깊숙이 뿌리내린 데다, 보훈처와의 관계 역시 유기적이지 못해 책임경영을 위축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보훈제도가 시대의 흐름과는 달리 ‘참전유공자→독립유공자→민주화 유공자’ 순으로 확대된 것은 군사정권 시절 친일파들이 권력 중추에 포진, 독립유공자들을 홀대한 것에 기인한 것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이 감사는 공단의 혁신과제로 공단 경영의 책임자인 이사장에게 임원진의 임면권을 부여하고 임원 중간평가를 실시해 자율과 책임경영의 풍토를 조성하고 팽팽한 긴장감과 혁신의 분위기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감사제도를 대안을 제시하는 ‘시스템 감사’, 경영 혁신을 보조하는 ‘도우미 감사’로 바꿔야 한다며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 감사는 17일 국가유공자 26만여명의 평균 연령은 65세로 초고령 집단임에도 이들을 위한 노후 복지 제도는 낯뜨거울 정도라고 지적한 뒤 사회의 관심을 일깨워야겠다는 소명감에 자기고백성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사는 서울대 재학시절부터 민주화운동을 했으며, 전국노동조합협의회(현 민주노총) 조직부장과 대통령 자문기구인 노사정위원회 책임전문위원,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책특보 등을 지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내년 국제노사정기구 총회 서울 개최

    세계 각국의 노사정협의기구 연합체인 국제노사정기구연합(IAESCSI)의 내년 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10일 노사정위원회에 따르면 IAESCSI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2005년도 총회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내년 총회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IAESCSI 2006년도 총회는 내년 9월 서울에서 열리며 한국의 사회적 대화 경험과 성과 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IAESCSI는 세계 각국의 노사정협의기구들이 국제연대를 통한 사회적 대화와 사회통합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1999년 7월 구성했으며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4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 [정책진단] 합의 난망… 국회 이달 강행처리 가능성

    [정책진단] 합의 난망… 국회 이달 강행처리 가능성

    비정규직법안의 합의처리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합의처리를 위해 국회가 나설 태세지만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은 판이하게 다르다. 대화를 추진하는 국회조차 합의도출에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일단 대화 테이블은 만들겠지만 합의가 안 되면 별 수 없다는 식이다. 지난달 2일 노사정 실무대화가 결렬된 직후 이목희 열린우리당 의원은 쟁점사항 타결을 위해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제안했다.11차례의 실무대화를 통해 노동계와 경영계가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본 만큼 미합의 사항을 노사정 대표자들이 모여 최종 합의를 이뤄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경총은 며칠 뒤 “노사정 대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대표자회의 개최를 반대했다. 경총 이형준 법제팀장은 “경총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며 “노동계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대화는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이 팀장은 한술 더 떠 ‘정규직의 해고 유연화’를 들고 나왔다. 이런 주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린다면 생각해 보겠다는 것이다. 노동계가 미합의 쟁점사항을 대표자회의에서 합의를 이뤄내겠다는 데에 대해서도 “법안의 문제이지 교섭대상이 아니다.”며 대표자회의에서 합의할 성질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처럼 경총은 대화를 해법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차라리 국회를 압박하는 쪽이 낫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이 팀장은 “이미 비정규직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며 “국회가 입법권을 행사하면 그만이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정부도 경영계와 비슷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기권 노동부 홍보관리관은 “비정규직법안과 관련, 노사정이 대화를 하겠다는데 거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룬다는 게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국회 몫이라는 것이다. 반면 노동계는 조속히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열어 대화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진우 민주노총 비정규실장은 “노사정 대화를 통해 법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계의 강경한 목소리를 ‘변화된 전술’이라고 평가하며 이런 태도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사실상 공이 국회로 넘어오자 노사정대화를 이끌어온 이목희 의원은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경재 환노위 위원장과 협의해 가능한 한 빨리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추진하겠다.”며 대화복원 의지를 내보였다. 그렇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그리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이 의원은 대표자회의 이후 실무대화에 참여했던 기존 멤버들과 2∼3차례 비공개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이 의원 스스로 ‘마무리 수순’이라고 밝히고 있듯이 끝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합의가 안 되면 국회에서 처리하는 길밖에 없다.”며 강행처리 의사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도 “당론을 들어봐야겠지만 6월 임시국회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 등으로 미뤄 비정규직법안은 노동계의 반대 속에 6월국회에서 강행처리될 공산이 커졌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현대車 소유·경영 분리해야 해외공장 신설땐 노사심의”

    “현대車 소유·경영 분리해야 해외공장 신설땐 노사심의”

    ‘임금저하없는 주간 2교대제, 해외공장 노동자 보호를 위한 특별협약, 임신 중 사산 또는 유산시 자녀사망 처리….’ 현대자동차 노사가 오는 6월2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한다. 노조는 올 임단협 요구안에는 예전처럼 소모적 논쟁이나 경영권 개입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명분성 요구는 되도록 제외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회사측은 수는 줄었지만 경영권 관련 요구를 비롯해 난감한 요구조건이 적지 않다고 반박한다. 노동관계자 등도 사측이 받아들이기 곤란한 요구조건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는 의견이다. ●임금성 부문 요구 주요 내용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10만 9181원(기본급 대비 8.48%, 통상급 대비 7.03%)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인상적용방법은 전액 기본급에서 올리는 것이다. 민주노총 요구안과 지난해 회사 경영실적 등을 토대로 조합원 표준생계비의 81.1% 수준에서 인상금액을 결정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또 올해 당기순이익 30%를 조합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700%인 상여금을 800%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회사측은 이익이 많이 나면 조합원들에게 격려금 등을 줄 수도 있겠지만 순이익 일정비율을 미리 정해 지급하라는 요구는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별도 및 특별협약 요구안도 걸림돌 13개 항의 별도 및 특별협약 요구안 가운데 2008년 4월부터 주간연속2교대 근무제를 실시하자는 것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야간 2교대제를 심야시간대는 쉬자는 것이다. 할증이 적용되는 심야시간에 쉬면 임금이 줄게 되지만 노조는 주간 2교대제 도입에 따른 임금손해가 없도록 노사 협의를 통해 2007년 말까지 임금보전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국제기본협약을 체결하자는 특별요구안도 주목된다. 노조는 현대차가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 잇따라 공장을 설립,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공장 노동자에 대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해외공장에 국제노동기구(ILO)규정을 적용하기로 노사가 특별협약을 체결하자는 요구안을 냈다. 회사측은 나라마다 실정에 맞는 노동법 규정이 다 있는데 특별협약을 맺자는 것은 해외공장으로 노조의 영향력을 넓히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된다는 눈치다. ●경영권 관여 논란 현대차 노조가 올해 확정한 단협안은 전문과 134개 조항. 회사는 노조가 개정을 요구한 단협안은 모두 현행보다 강화하는 내용으로, 전문 및 경영원칙 조항에 추가하자고 요구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여 전문경영인 제체를 확립하고…”라는 문구를 비롯해 껄끄러운 요구가 많다고 한다. 현행 58세 정년을 60세로 연장하자는 요구의 경우 회사측은 평균연령이 고령화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신규고용이 어렵다며 난색을 보인다. 고용안정을 위해 노사 심의 의결없이 해외 공장신설이나 국내공장 축소·폐쇄를 할 수 없도록 하자는 요구도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회사측은 이를 경영관여로 해석한다. 자녀 사산과 관련해 임신 4개월 미만의 자연유산은 2일간 위로휴가, 임신 4개월 이상에서 유산 및 사산은 자녀 사망(7일 휴가,20만∼40만원 경조비 지급)으로 처리한다는 조항을 신설하자는 요구안도 눈에 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건설플랜트 사태 타결…노사정 합의안 체결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3월18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는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조 사태가 27일 타결됐다. 건설플랜트노조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정·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지난 25일 구성된 공동협의회는 이날 울산시가족문화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합의안을 체결했다. 공동협의회는 기본급 내용, 근로조건(1일 8시간, 주 44시간) 등에는 완전합의했으나 이번 파업사태의 주요 쟁점인 노사 단체교섭 방법과 대상에 대해서는 실무협의팀(노사대표 각 3명)이 오는 6월1일부터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또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건설플랜트 노조 집회 및 시위과정의 불법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합법적인 조합활동을 하기로 약속했다. 구속 노조원을 비롯한 민·형사상 사건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 및 업체에 원만한 해결을 건의키로 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일실업 레미콘기사들의 외로운 투쟁

    한일실업 레미콘기사들의 외로운 투쟁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습니다. 교체된 사장이 하루아침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바람에 생존권을 박탈당했습니다.” 한일시멘트 본사가 입주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우덕빌딩 앞. 인천 소재 기업인 한일실업의 박경욱(51) 노조분회장 등 모두 8명의 노조원들은 “대기업의 횡포로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공장 정상화, 사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7개월째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길바닥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잠을 자는 생활을 하다 보니 거지꼴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며 투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아 외침이 공허할 따름이다. ●노조 “한일시멘트 관련” 이들은 한일시멘트를 투쟁 상대로 삼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일시멘트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한일시멘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왜 여기 와서 떠드는지 도통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화 상대로조차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박 분회장 등 노조원들의 주장은 다르다. 대기업의 개입(?)으로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일시멘트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노조원들은 아직은 큰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공장 정상화를 요구하는 자신들의 목소리가 관철될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9월 레미콘 제조·판매업체인 한일실업(이전까지는 한일건업)의 사장이 S씨에서 K씨로 바뀌면서 태풍이 몰아쳤다고 밝혔다. 한일시멘트 고위직 출신인 K씨는 취임 하루 전인 지난해 8월31일 상견례 자리에서 ‘내일부터 공장가동이 중단된다.’‘레미콘 운전기사에 대해 선별계약을 하겠다.’‘노조간판을 떼라.’는 등의 청천 벽력같은 선언을 했다는 것. 박 분회장 등 노조원들은 느닷없이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하지만 K씨는 노조에 아무런 통보없이 9월1일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해 버렸다. 이 과정에서 24명의 레미콘 운전기사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어버렸다. 노조원들은 즉각 공장가동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결국 실랑이 끝에 박 분회장은 “노조간판을 내릴 수 없지만 운반단가를 사측에서 제시한 대로 수용하겠다.”며 사측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였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간부는 회사를 떠나야 하며 선별계약하겠다.”는 추가조항을 내세웠다. 노조측은 선별계약 반대와 계약기간이 끝난 다음에 교섭을 하자고 사측에 요구했다. 전 사장 S씨와 맺은 고용계약기간이 한참이나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레미콘차량 운전기사로 구성된 노조원들은 K씨가 회사 대표로 오기 전에 이미 전 사장인 S씨와 고용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S씨와 1년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 만료일이 2005년 4월30일로 돼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 때까지는 고용이 유지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박 분회장은 “S씨는 회사를 그만두기 전인 지난해 8월 고용승계를 입증하는 내용증명을 노조원들에게 보냈다.”면서 “그러나 K씨는 고용승계를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버텼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과 이후 6∼7차례의 교섭을 벌였으나 쟁점사항은 타결되지 않았다. ●9개월째 투쟁, 성과는 없어 박 분회장은 K씨와 한일시멘트의 관련성을 주목했다. 그는 “한일시멘트에서 K씨에게 공장을 6개월간 무상임대해줬다.”며 “이는 노조와 노조원을 고사시키려는 전략에서 비롯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일시멘트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펄쩍 뛴다.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값이 급등해 공장가동을 하면 적자를 보게 되니 임대차계약의 개시시점을 늦춰달라는 부탁을 수용한 것일뿐”이라고 강조했다. K씨는 공장 가동중단 4개월째인 지난해 12월27일 사업포기서를 한일시멘트에 보내고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금까지 공장문은 닫혀 있다. 투쟁이 9개월째 계속되면서 당초 24명이던 노조원들은 8명으로 줄었다.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중간에 레미콘차량을 팔거나 전직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 분회장은 “한참 일할 때는 한 달 수입이 220만∼240만원 가량이었다.”며 “지금은 농성을 하는 노조원 모두 빚더미에 올라 앉았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해버렸다.”고 말했다. 함께 투쟁하고 있는 정경섭(60)씨는 빚에 쪼들려 얼마전 자식처럼 중히 여기던 레미콘 차량을 팔았으며 생활고로 이혼위기에까지 내몰렸다고 한다. 나머지 노조원들도 처지는 비슷하다. 박씨 등은 공장이 있는 인천에서 한달 가량 투쟁하다 지난해 10월 중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일시멘트 본사 앞으로 투쟁무대를 옮겼다. 상경투쟁은 노숙투쟁으로 이어졌다. 이들 노조원들은 한일시멘트 본사 앞에서 공장 정상화와 한일시멘트 사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월26일부터는 조를 짜 이태원 한일시멘트 회장과 삼성동 사장 집앞에서 같은 요구를 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으나 면담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 박 분회장 등은 투쟁현장을 찾는 사람들이 십시일반 내는 돈으로 쌀과 라면 등을 사는 등 그럭저럭 끼니를 때우고 있다. 한일실업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운동노조에 가입돼 있어 투쟁 초기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와 연대투쟁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지금은 그들만으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박 분회장은 “무척 힘든 게 사실이지만 공장 정상화 등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한일시멘트 최병길 전무 최병길 한일시멘트 전무는 기자를 보자마자 “벌써 몇 개월째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눌러 참는 모습이 역력했다. 최 전무는 한일실업 노조원들이 고용승계 및 공장가동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것과 관련 “한일시멘트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무엇을 도와 주려야 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단순 임대인에 불과한데도 한일시멘트를 끌고 들어가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한일시멘트가 노조를 깨기 위해 K사장을 해결사로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 전무는 “임차인의 노사문제에 개입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K씨가 이 회사에 근무한 적은 있지만 한일실업건은 전적으로 K씨 개인사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K씨는 퇴직 후 한일실업의 공장설비 등을 3억원을 주고 매입했으며 당시 계약서까지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K씨가 지금은 인천지역의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일을 못하겠다며 계약을 포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공장 가동을 위해 그동안 여러 차례 인천지역에서 공장을 맡을 사람을 찾아봤지만 결국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일시멘트는 K씨에게 공장 가동을 종용하는 한편 일을 원하는 노조원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하는 등 할 만큼 했다.”면서 “아무 관계도 없는 회사를 괴롭히는 시위를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회장과 사장 자택 앞에서의 시위중단도 촉구했다. 최 전무는 “공장 가동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임차주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하려고 공장을 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혁신 공기업 탐방] ⑨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

    [혁신 공기업 탐방] ⑨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관광공사 임직원들은 사내에서 ‘관광’이라는 단어를 무심코 썼다가는 김종민 사장으로부터 혼쭐이 난다. 관광 뒤에 ‘산업’을 붙여 ‘관광산업’이라고 부르지 않은 탓이다. 종전의 관광 마인드로는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시장도 활성화시킬 수 없다는 김 사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김 사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광산업은 과학과 기술, 통계가 뒷받침되는 대표적인 지식기반형 3차산업”이라면서 “공사도 이같은 시류에 맞게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체질개선 방안으로 TT와 3R 프로젝트, 공사의 이미지통합(CI), 조직 슬림화를 제시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김 사장을 만나 혁신방안 등을 들어봤다. ▶TT라는 용어가 생소하다. -관광은 고용없는 성장시대의 대체 성장 동력이다. 관광이 ‘관광산업’으로 업그레이드되려면 이에 맞는 과학, 기술, 통계 등의 기법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예측가능한 일련의 흐름 속에서 해야 할 일과 갖추어야 할 기술을 도입해야 하는데 미흡한 점이 많다. 이 때문에 관광도 정보기술(IT) 등과 마찬가지로 관광기술(TT·Tourism Technology) 이라는 개념으로 국가 경제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삼자는 것이다. 관광전문가로서 한국관광공사를 맡게 됐는데. -공사는 지난 1962년에 설립됐다.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막 시작되던 해다. 그때는 달러가 절실한 때였다. 공사는 당시 어떻게해서든 달러를 벌어야 했고, 나름대로 역할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브랜드 마케팅 시대다. 한국관광공사의 브랜드가 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성패가 좌우된다. 이 때문에 최근 기업이미지통합(CI)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 또 공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무교동 10번지를 민주정치 본산으로 일컬어지는 런던의 다우닝 10번지에 필적할 만한 세계 최고의 관광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직을 확 바꿔놓고 있는데 개편 방향을 설명해 달라. -우선 조직의 기동화가 필요하다. 결재라인이 단축되면 민첩해질 수 있다. 복잡한 결재구조를 3단계로 축소할 예정이다. 또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계획이다. 사업실명제 등을 도입해 누가 어떤 사업을 추진해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원부서와 집행부서도 분명하게 구분하겠다. 지금까지 지원부서와 집행부서간 구분이 없다 보니까 전문화가 떨어졌다고 본다. 본부장들로부터는 사표를,1급 이상 간부들로부터는 거취 포기각서를 받았다고 들었다. -공사는 최근 몇 년 동안 경영평가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왔다. 취임 전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공사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고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해 왔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우선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1급 이상 간부들한테 거취 포기각서를 요구했고, 간부들도 책임을 통감하고 이를 수락했다. 공사 체질개선을 위한 ‘3R’ 프로젝트를 설명해 달라. -3R 프로젝트는 공사 창립 이래 사장이 처음으로 팀장을 맡아 추진하는 전사적 경영혁신프로젝트다.3R는 관광산업 및 공사 이미지 개선(Renewal), 경영관리 혁신(Reform), 관광공사 서비스 및 시설 혁신 (Renovation) 등 3개 혁신분야를 총칭하는 것이다. 공사 창립일인 6월26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가 주력하는 사업은 뭔가. -향후 공사의 사업은 관광산업 패러다임과 구조개편 차원에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공사는 외래관광객 유치, 국민관광 활성화, 관광지 개발, 관광인력 양성, 그리고 이러한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면세점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유기적으로 서로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국내 관광산업 기반이 단단하지 못해 어느 단계까지는 공사의 역할이 모든 분야에 관여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물론 각 사업들의 경중은 당연히 있을 것이지만, 이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공사가 외래 관광객 유치업무에 치중하여 왔지만, 해외관광객 1000만명 시대에는 관광수지 적자개선과 해외관광객을 통한 국가 이미지 홍보라는 측면에서는 내국인 대상의 또 다른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사의 성과평가시스템도 궁금하다. -평가는 보상하거나 벌을 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잘한 것은 더욱 강화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자는 취지로 하는 것이다. 진흥·홍보 사업을 하는 공사로서 계량화된 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계량화시키지 않으면 목표달성의 측정이 어렵고 또한 관리할 수도 없다. 그래서 공사의 성과는 가능하면 최대한 계량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평가기준의 객관성이 부족하면 직원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이에 따른 인사나 성과보상에 대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문화가 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역동적으로 바꿀 계획은 있나. -외부에서는 최근 공사가 각종 평가결과가 저조하고 자체 경영혁신의 성과가 미흡해 기업문화가 침체되어 있다고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취임해 보니 그렇지 않다는 느낌이다. 직원들 대부분이 혁신의지가 강하고 능력도 상당히 뛰어나다. 다만 직원들의 이러한 열의를 발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못한 것 같다. 직원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들을 지원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다져나갈 생각이다. 노·사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다. -최고경영자의 입장에서 노조를 대등하게 인정하고, 건전한 비판은 당당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경영자로서 일에 대한 욕심으로 집중하다 보면 혹은 판단이 틀리거나 균형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 노조에서 견제자 역할을 해 주기를 오히려 바란다. 지난 4월19일 전사적 경영혁신을 위해 조직된 3R 프로젝트팀에는 노조 간부들도 팀원으로 기꺼이 참여해 줬다. 건전한 노사 관계는 이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김종민 사장은 누구 김종민 사장은 관광산업과 국제행사 전문가다. 지난 4월1일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했을 때 내부에서는 “공사 최초로 관광전문가가 사장으로 왔다.”고 반겼을 정도다. 문화체육부 차관과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낸 데 대한 임직원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표현이다. 이를 반영하듯 김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관광기술(TT·Tourism Technology)’을 공사의 핵심역량으로 삼아 도약을 꾀하고 있다. 그가 국제행사 전문가로 불리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박세직 전 조직위원장의 비서실장,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 때는 조직위원장을 각각 맡아 두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도자기엑스포 때는 세계문화행사 사상 최대 인원인 606만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자기엑스포 행사장 주변 상인들은 행사기간중 3년 6개월치를 벌었을 만큼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는 귀띔이다. 국제도자기협의회(IAC) 레스 매닝 부회장은 “세계지도에 도자기를 마크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칭찬했을 정도다. ▲충북 영동(56) ▲경기고·서울대 법대 ▲행시 11회 ▲총무처 서기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파견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문화체육부 차관 ▲세계도자기엑스포 조직위원장 ▲경기관광공사 사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지상파방송의 이기주의?

    ‘방송사, 코너에 몰린 공룡?’ ‘전파독과점’ 덕택에 경영만큼은 걱정없던 방송사들이 최근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매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데다 한류열풍을 등에 업은 외주제작사들의 입김도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논의들은 모두 시장원리를 그 기반으로 삼고 있어 쉽게 대항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런 위기감에 대해 방송사들은 ‘단체행동’이라는 방법으로 맞서고 있다. 외주제작사의 프로그램을 방영할 수 없다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데 이어 위성DMB사업자 TU미디어에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외주제작사,“1년동안 달라진 게 없다.” 외주제작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쯤 방송위, 방송사, 외주제작사들이 모여 ‘외주제작개선협의회’를 열었다. 이때 외주제작 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 사항에 합의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켜진 사례가 없다는 주장이다. 외주제작사들의 모임인 독립제작사협회 관계자는 “개선협의회 합의 사항은 최소한의 한도인 데다 방송위, 방송사 모두 동의한 대목인데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사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공·사석에서 외주제작사의 횡포를 거론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위성DMB, 삐거덕 TU미디어는 난감한 표정이다. 배터리 성능이나 단말기 가격 문제가 걸림돌인데 일종의 ‘붐’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의 재전송의 길이 막혀버린 것이다. 호기심 많은 소비자들이 먼저 구입은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번지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듯한 인상이다.TU미디어로서는 아쉬운 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어서 큰 소리도 못내는 형편이다. KBS·MBC·SBS 3사 노사가 모처럼 프로그램 재전송 금지에 한목소리를 낸 것 역시 위기감의 영향이다. 경쟁매체인 지상파DMB서비스가 출범하기 전에 위성DMB가 우선 자리잡는 것을 두려워한 것이다. 그러나 방송사의 이런 태도가 지나친 ‘엄살’이라는 비판도 있다. 콘텐츠 부문은 제작사간 치열한 경쟁으로 성패가 갈린다 해도 네트워크망을 손에 쥐고 있는 방송사들은 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보수적인 매체 이용 태도 때문에 새로운 매체의 영향력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게 통설”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방송사들의 잇따른 결정은 결국 노조의 입김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여기서 공정거래위원회의 행보가 주목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외주제작 건이든 위성DMB 건이든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아직은 서로간 협상의 이니셔티브를 쥐기 위한 측면도 있고 해서 뭐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하도급법 개정을 통해 방송프로그램 유통 문제를 다루려 했었다. 공정위의 이런 태도로 볼 때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 문제에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재계 “비정규직법 협상 거부”

    재계가 17일 비정규직 입법 문제에 대해 사실상 재논의 불가를 선언했다. 최근 일부 사업장에서 발생한 노조의 물리적 충돌 사태에 대해서도 소송 등 강력히 맞서기로 했다. 이렇듯 재계의 강경 기류와 일부 기업체 노조의 실력행사가 충돌함에 따라 노·사 관계는 상당기간 대치 국면이 예상된다. 비정규직 입법안도 한동안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회복 시기를 점치기 어려운 국내 경제에 또하나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LG전자·현대차·대우조선 등 주요 기업 인사·노무 담당 임원 20여명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재로 긴급회동을 갖고 재계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 임원들은 회의가 끝난 뒤 자료를 통해 “정부의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노력에 대해 노동계가 일말의 가치도 부여하지 않는 현 시점에서 비정규직 논의는 더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또 “비정규직 법안의 방향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며 정부에도 비판의 화살을 겨눈 뒤 “정부 입법안 재논의를 위해서는 정규직의 지나친 고용 경직성을 완화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언뜻 보면 ‘조건부 재협상 수용’ 의사처럼 보이지만 이는 재계가 대화의 틀을 깼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위한 전술적 성격이 짙다. 노동계가 이같은 재계의 조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회가 비정규직 입법안의 6월 처리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노사정 논의는 벽에 부딪치게 됐다. 대변인으로 나선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노사정 실무협의에서 노동계가 어떠한 성의도 보이지 않은 마당에, 재계가 부담을 감수하면서 정부안을 계속 지지하는 것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기업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가 이렇듯 예정에 없던 모임까지 부랴부랴 만들어가며 강경한 목소리를 낸 데는 최근의 잇단 ‘노조 실력행사’와 무관치 않다. 울산지역 건설 플랜트 노조 파업, 하이닉스·매그너칩 사내하청 노조 문제, 덤프연대의 불법단체행동 등에 이어 급기야 통일중공업 경영진이 노조원들과의 충돌과정에서 다치는 사태까지 발생하자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김 부회장은 “그동안 사측도 권력집단화한 노조에 밀려 원칙을 갖고 대응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면서 최근의 일련의 사태를 원칙대로 처리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현 시점에서 더이상 밀리면 비정규직 입법안 처리때도 주도권을 잃는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가 비정규직 입법 정부안에 대해 ‘공격’쪽으로 방향을 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청와대가 재벌총수를 잇달아 면담하는 등 친기업 기류가 확산되고, 노동계가 일부 폭력사태로 궁지에 몰린 틈을 타 여론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산업안전공단 이사장 박길상씨

    정부는 17일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에 박길상(53) 전 노동부 차관을 임명했다. 박 이사장은 서울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17회)를 거쳐 공직에 입문했다. 노동부 노사협의과장, 노사정책국장, 산업안전국장 등과 대통령비서실 노사관계 비서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 [Zoom in 서울] 서울 버스대란은 넘겼지만…

    서울시 버스 노사 협상이 파업을 하루 앞둔 8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버스대란’의 위기는 넘겼지만 추가발생비용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가 숙제로 남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 시내버스노동조합과 서울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노사 양측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 6차 조정회의에서 2005년 임금단체협약에 최종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노조 주장 대부분 반영 서울버스 노사는 ▲10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의 주 40시간 근무제 1년 조기 실시 ▲상여금 지급시기 개선 ▲전 사업장 정년 61세 보장 등 쟁점사항을 놓고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8일 새벽 3시15분까지 13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협상결과 노조의 요구사항은 대부분 수용됐다. 주 40시간 근무는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 외에도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도입돼 61개 전 사업장에서 실시된다. 이에 따라 버스기사들은 현재 주 44시간·월 26일 근무에서 주 40시간·월 22일로 처우가 개선된다. 임금도 3.8% 인상돼 3년 경력의 운전기사 기준으로 약 257만원이던 월평균 임금이 약 265만원으로 오른다. 또 분기별 150%씩 모두 600%를 지급하는 상여금도 짝수달마다 100%씩 지급하기로 했다. 전 사업장이 정년을 61세로 정하자는 노조의 요구는 사업장별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별도로 협의하기로 정했다. ●변형근무 해법될까 이번 협상을 통해 타결된 임금인상·근무시간 단축 등으로 올해 추가로 발생할 비용은 176억여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요금인상이나 재정지원 없이 변형·교대근무제 등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는 서울시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서울버스노조 방선재 홍보부장은 “변형·교대근무제 도입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것일 뿐 합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분란의 소지를 남겼다. 더 큰 문제는 지난해 7월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누적된 적자다. 환승 요금 등으로 1000억여원의 손실이 났다. 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세금 부담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서울시는 여기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은커녕 해결책조차 내놓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자를 보전해 버스서비스의 공공성을 담보하는 것이 준공영제의 기본취지”라면서 “이번 협상으로 변형·교대근무제 도입 근거를 마련한 만큼 앞으로 배차간격이나 운행횟수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적자폭과 추가비용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6월 임단협 핵심 쟁점되나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노사정 합의가 무산됨에 따라 비정규직 문제가 6월 임단협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4월 임시국회 처리가 어렵게 되면서 국회 환경노동위가 6월로 비정규직 법안처리를 유보했지만 노사 양쪽 모두 원만한 합의 처리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임단협이 본격화되면 비정규직 문제가 다시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여 6월 처리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법이 국회에서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사정 교섭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풀기보다는 임단협에서 ‘맞장’을 뜰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론이다. 이목희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원장이 협상 결렬 순간 “미합의 부분은 노사정대표자회의를 통해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우려에서다. 하지만 노동계와 재계가 끝까지 양보하지 않았던 ‘사용시기’와 ‘사용시기 이후 고용보장’ 문제는 노사정대표자회의 등 또다른 논의를 진행시킨다 해도 쉽게 합의도출을 이끌어낼 사안은 아니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이와 관련,“논쟁이 됐던 부분을 대표자회의에서 처리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노총도 “기간제의 사유제한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3권은 주고받을 수 있는 거래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인 만큼 각자 갈 길을 가겠다는 게 노사의 입장이다. 재계는 이제 비정규직 문제는 기업자율에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기하면서도 이후를 염려하고 있다. 임단협의 시기와 맞물려 노동계의 압박을 우려하는 것이다. 노동계는 이번 협상 결렬에 크게 실망하는 눈치가 아니다. 적당히 타협하느니 차라리 깨진 게 다행스럽다는 분위기다. 임단협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이슈화해 비정규직의 노동조건 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비정규권리입법화를 위해 비정규직노동자와 국민들이 참여하는 강력한 차별철폐운동도 6월 중에 벌이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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