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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건축 이야기] (30) 500년만에 복원된 개성 영통사

    [종교건축 이야기] (30) 500년만에 복원된 개성 영통사

    남과 북이 공동으로 복원 불사에 나서 2005년 10월 원래의 모습을 되살려 놓은 고려 사찰 개성 영통사(개성시 개풍군 영남면 용흥리). 고려 태조 왕건의 조상들이 터를 잡고 살았던 왕씨의 발상지이자, 대각국사 의천이 출가해 35년간 주석하며 한국 천태종을 개창한 유서깊은 고찰이다. 고려 현종 18년(1027년)에 창건되어 고려 왕실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받아 융성했으나 16세기쯤 소실되어 이름만 전하던 사찰. 천태종 개창자인 대각국사 비와 당간지주, 그리고 세 개의 탑만 덩그맣게 남아있던 것을 남북이 힘을 모아 29개의 전각을 원 모습대로 세워놓았다.500여년간 불교계에선 그저 ‘꿈의 성지’로 남아있었던 폐사 영통사. 하지만 이젠 웅장한 제 모습을 어엿하게 되찾아 일반 신도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조선 중기의 기록들에 따르면 고려시대 불교가 한창 성할 무렵 개성 성내에는 300여개의 사찰이 있었으며 절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것 만도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태조 왕건 자신도 고려를 세운 뒤 궁궐 주변과 송악산 기슭에 25개의 절을 지었던 것으로 전한다. 이 가운데 갓을 쓴 5개의 산 봉우리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관산(五冠山) 아래, 영통사가 자리잡은 영통골은 예로부터 절경과 길지로 이름 높았다. ‘큰 골짜기’란 뜻의 마하갑으로 통했던 영통골에서 왕건의 할아버지가 출생했다. 승려가 된 증조 할아버지도 이곳에 작은 절을 짓고 살았는데 왕건이 고려를 세운 뒤 절을 중창해 이름을 숭복원이라 고쳐지었다고 한다. 이후 고려 왕실은 숭복원을 왕의 원당으로 삼아 왕건의 아버지인 세조 왕륭과 태조 왕건, 문종, 인종, 명종 등 역대 왕의 초상을 모셔놓고 정기적으로 참배했다. 지금 영통사란 이름의 사찰은 고려 현종기인 1027년 그 자리에 세워진 것으로 전한다. 왕실 사찰의 위상에 더해 영통사가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은 11세기 대각국사 의천이 천태종을 개창하면서부터. 대각국사 의천은 이곳에서 35년간 주석하며 불교학설을 강의해 남북한을 통틀어 빼놓을 수 없는 명찰로 키웠다. 1530년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 영통사의 온전한 모습이 등장하고 있지만 1671년 김창협의 ‘송도유람기’에 적힌 “영통사의 주요건물이 불 탔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16세기 중반 절이 소실됐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고려왕조에 눈을 돌리기 시작할 무렵인 1997년부터 북한 조선사회과학원과 일본 다이쇼(大正) 대학이 공동으로 발굴 작업을 벌였다. 이후 남한의 천태종이 50억원 상당의 기와 46만장, 단청 재료, 묘목 등을 제공해 1만 8000여평 부지에 고려양식의 원 사찰을 고스란히 되살려놓은 것이다. 형태는 옛 고려 사찰 그대로이지만 북한군이 상주하며 올려세운 전각들은 한결같이 콘크리트 건물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절 앞에 서면 예사롭지 않은 대찰이었음을 금세 알 수 있다. 주차장에 바로 붙여 조성한 큰 마당 서편에 선 높이 4.7m, 두 돌기둥 사이 폭 72㎝의 거대한 당간지주가 당시 영통사의 사격이 어떠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남한 사찰에선 흔한 일주문은 보이지 않는다. 일주문 격인 남문을 통해 절 안에 들면 거대한 회랑으로 나뉜 3개의 구역에 각각 들어앉은 전각들이 웅장하게 다가온다. 서편 끝의 종루와 동편 모서리의 경루가 회랑으로 연결된 정문인 중문에 들어서면 양 옆의 삼층석탑, 가운데에 오층석탑을 거느린 보광원이 우뚝선 채 내려다보고 있다. 전통사찰의 대웅전격 전각으로 영통사에선 중심 건물.2층 구조의 지붕 아래 닫집을 만들어 그 아래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석가모니불과 노사나불을 모셨다. 보광원 뒤편에는 중각원과 숭복원이 차례로 앉았다. 중각원은 대각국사와 제자들이 공부를 하던 곳.‘고려사’에는 이곳에서 50여차례의 대규모 강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숭복원은 태조 왕건의 원당으로 썼던 곳으로 나중에 사찰을 찾는 왕의 숙소로도 사용되어 행궁이라 불린다. 회랑으로 사방을 막은 것을 볼 때 당시에도 사찰의 다른 공간과 경계를 철저히 했음을 알 수 있다. 관세음보살을 봉안한 보조원 구역을 들어가려면 동문을 통해야 한다. 동문 앞에는 그 유명한 대각국사비가 우뚝 섰다. 거북 받침과 바닥돌을 1개의 통돌로 만들었는데 비 높이가 4.32m나 된다. 앞면엔 어린 시절부터 천태종을 개창하기까지의 대각국사 행적을 새겼고 뒷면에는 대각국사 제자 영근화상이 해서체로 쓴 묘실과 비명 내력인 사적기와 문도들의 이름이며 직명을 적은 제자 혜소의 글이 들어 있다. 보조원 뒤편에는 영통사와 관련있는 역대 고려 왕들의 초상을 모신 영영원이 서 있다. 사찰 뒤편 산 중턱엔 대각국사의 화상을 모신 경선원이 사찰을 내려다보고 있다. 대각국사는 이 곳에서 서쪽으로 4㎞ 떨어진 총지사에서 열반했는데 대각국사의 유언을 따른 제자들이 영통사에 잠시 법구를 안장했다가 다비한 다음 사리탑인 부도를 세웠다고 한다. 경선원 바로 앞에는 그 때 세운 부도가 그대로 서 있다. ‘송도제일루(松都第一樓)’라 쓰인 종루에서 회랑을 통해 동쪽 끝 경루에 올라서면 옛 시인이 쓴 시구가 눈에 든다. ‘오관산하고총림(五冠山下古叢林) 풍만누대녹수음(風滿樓臺綠樹陰) 경절진훤상한적(境絶塵喧常閒寂)’ ‘오관산 아래 총림이 섰으니/바람 가득한 누대에 푸른 나무 숲이 우거졌구나/빼어난 절경에 티끌마저 사라지니 이 얼마나 한가롭고 고요한가’ 남북이 합동 공사를 진행하면서 서로 다른 입장 차로 인해 수차례나 중단될 뻔했던 영통사 복원. 처음부터 수월치 않았지만 마침내 500년 염원을 풀어낸 큰 불사를 예견한 듯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만든다. kimus@seoul.co.kr ■ 대각국사 의천은 영통사는 고려 왕조의 위상을 다시 세우기 위한 북한의 정책에 따라 500년 만에 복원되었지만 천태종찰을 되찾기 위한 남북한 불교계의 원력으로 되살아났다는 종교적 의미를 갖는다. 말할 나위 없이 그 가운데에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이 있다. 대각국사 의천은 태조 왕건의 4세손인 고려 11대 문종왕의 넷째 아들로 만월대 왕궁에서 태어난 인물. 여러 왕자들을 불러모은 문종이 당시 왕들도 자식을 승려로 만들었던 세태를 따라 “누가 승려가 되겠느냐.”고 물었는데 의천이 서슴없이 부왕의 뜻을 받들어 영통사로 출가했다고 한다. 10살 때 출가해 2년 뒤 승가에서 수여하는 높은 칭호인 ‘우세승통’에 올랐고 송나라의 이름난 사찰을 돌며 선지식인들과 만나 불교를 익혔다. 송나라에서 가져온 불경·경서 1000권 등을 모아 흥왕사에 교장도감을 설치, 이 곳에서 1000여종 4769권에 달하는 불경을 출판한 게 ‘고려속장경’이다. 고려속장경은 원의 침략으로 1232년 불탔다. 의천은 어머니와 선종이 죽은 뒤 남쪽으로 유람해 합천 해인사에 은거하던 중 의천의 셋째 형인 숙종의 부름을 받아 흥왕사 주지로 있다가 개성 총지사에서 입적했다. 의천이 세운 천태종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여러 나라들에 전파되었으며 의천은 입적후 대각국사라는 시호를 받았다. 대각국사비는 17대 왕 인종의 지시에 따라 세워진 것이다.
  • 현대重 공휴일 일하고 여름휴가 이틀 더 가

    현대중공업이 국가공휴일 이틀을 더 일하고 대신 여름휴가를 더 간다. 현대중공업은 24일 최근 노사협의를 통해 국가공휴일인 올해 6월6일 현충일과 7월17일 제헌절에는 일을 하고 대신 여름휴가를 이틀 더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추가 휴가일은 8월6∼7일이다. 조선소는 옥외작업이 많아 한여름인 7월말∼8월초에 일을 하는 것보다는 여름이 오기 전에 일을 하고 무더운 여름에는 휴가를 늘려 업무 효율을 높이자는 뜻에서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철도노조 “용산개발 중단하라”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철도공사와 서울시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철도노조가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철도노조는 8일 서울 용산역 부근 수도권차량관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산 역세권 개발을 통해 수조원의 개발 이익을 보겠다는 공언의 근거가 없다.”면서 “철도 적자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용산역세권 개발 결정 후 불과 4개월 만에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고, 공청회 한번 개최하지 않았다.”면서 “이철 사장이 용산 개발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연결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사측은 지난 3월 강성 집행부 출범으로 순탄치 않은 노사 관계를 걱정해 온 터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개발 계획이 확정되면 근무 중인 직원들의 전환 배치 등에 대해 노조와 협의해야 하지만 현재는 윤곽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이 반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근무자들의 주거 대책이나 이주 지원, 근무지 배치 등을 요구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철도 부채 해결의 단초라는 사실조차 부정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공기업 경영 평가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걱정스럽다.”면서 “예민한 시기를 감안해 노조가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공사 내부에서는 노조의 강경 자세가 올 하반기 임금협상을 앞두고 노사관계를 악화시키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모험과 도전 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6·끝) ‘점유율 70%대’ 쿠쿠홈시스

    [모험과 도전 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6·끝) ‘점유율 70%대’ 쿠쿠홈시스

    1998년 이후 국내에서 팔린 전기밥솥은 어림잡아 1800만대. 이 중 73%인 1340만대가 ‘쿠쿠’였다. 외형 규모도 그렇지만 도산 직전에까지 몰렸던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최대의 밥솥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은 다른 기업들에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쿠쿠홈시스의 모태는 78년 창립된 성광전자였다. 사실 회사이름이 안 알려져 있었을 뿐 성광전자는 LG전자·필립스·동양매직 등 대기업 주문자상표부착(OEM)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온 전기밥솥의 강자였다. 전환점은 97년 말 외환위기였다. 대기업들도 휘청대는 판이었으니 OEM 전문회사의 사정은 말할 것도 없었다. 대기업의 생산주문이 하나둘 끊기면서 매출이 3분의1로 줄었다. 선택이 필요했다. 과연 자체 브랜드로의 전환은 해답이 될 것인가. ●성광전자가 모태… 대기업 OEM 생산 사정은 만만치 않았다. 삼성과 LG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얼마 후면 일본 조지루시(象印)의 ‘코끼리밥솥’이 시장개방으로 들어올 판이었다. 대기업의 인지도, 자금력, 판매망과 일제에 대한 주부들의 선호도를 감안하면 톱3에 들어가는 게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구자신(현 회장) 사장은 98년 4월1일 OEM의 낡은 집을 버린다고 선언했다.“그동안 갈고 닦아온 업계 최고수준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자체 브랜드 전환은 전에도 몇차례 시도는 했었습니다. 시련기를 맞아서 과감히 도전키로 한 것이었죠. 이미 우리에게는 94년에 상표등록을 한 ‘쿠쿠’ 브랜드가 있었습니다.”(조학래 이사) 모든 능력을 총동원해 신제품을 개발했고 업계 최초로 ‘에이징 라인’을 도입했다. 모든 제품에 대해 실제 밥을 짓는 것과 똑같은 과정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상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으로 불량률 ‘제로’를 위해 개발된 과정이었다. 그해 8월1일. 대리점 등 판매업소에 제품이 공급되던 첫날. 구 사장은 전 직원들에게 외상거래 절대 금지 지침을 내렸다.“우리 제품을 외상으로 주면 상인들은 물건으로 보지만 선금을 내고 사가면 우리 제품을 금(金)으로 본다. 세계 최고인 우리 제품은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게 구 사장의 지론이었다. 하지만 당시는 일단 매장에 진열을 해보고 팔리면 돈을 주는 관행이 일반화돼 있던 시절. 판매점이 곱게 들을 리 없었다. 게다가 쿠쿠라는 처음 듣는 브랜드가. 영업사원들이 아침에 회사에서 밥솥을 들고 나갔다가 저녁에 고스란히 들고 들어오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냥 OEM이나 하는 게 옳았던 게 아닌가, 외상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철칙이 우리나라 상거래 관행에 비추어 너무 무리가 아니었나 하는 한숨이 곳곳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비로소 주문다운 주문이 들어온 것은 한달 이상이 지난 뒤였다. 옛 성광전자 OEM 제품이 시장에서 사라진 뒤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대리점들이 성광전자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엔진시동은 늦게 걸렸지만 그 이후의 속도는 대단한 것이었다. 회사 자체 집계로는 99년 9월에 LG, 삼성 등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시중에 등장하고 나서 딱 1년 걸렸던 셈이다.2000∼2003년 4년간은 국내 가전사에 남을 만한 ‘밥솥 혈전’이 벌어진다. 가격과 신제품 출시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20만원선 밥솥이 일부 매장에서 6만원대에 팔리기도 했다. ●업계 첫 시뮬레이션 ‘에이징 라인´ 도입 가격보다는 기술에 능력을 집중했다. 다행히 그동안의 명성으로 소비자들은 가격공세에 흔들리지 않을 로열티를 갖고 있었다. 결국 몇몇 중소기업은 자금 사정으로 몰락했고 대기업은 불량률 증가와 폭발사건 등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밥솥 생산을 중단하고 만다. 오랜 밥솥전쟁의 최후의 승자는 쿠쿠가 된 셈이다. 이것이 쿠쿠를 지금과 같은 시장점유율 70%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음은 물론이다. 철저한 고객관리도 성공의 원천이었다.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건의하면 회장 이하 팀장 이상까지 모든 사람에게 메일이 전달된다. 그러다보니 불만이 바로바로 고쳐졌고 소비자들이 전하는 아이디어 중 유용한 것은 사장이 직접 담당을 지정해서 연구를 지시했다. 쿠쿠 성공요인의 또다른 한 가지. 인력 대신 임금의 구조조정을 했던 것도 주효했다. 노사협의를 통해서 임금을 1차로 13.8% 자진삭감했다. 회사를 떠나면 어디 갈 데도 없던 암울한 시절. 적게 받고 직장을 유지하자는 공감대가 노사간에 퍼지면서 핵심 인력들이 그대로 남을 수 있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나눔 세상] 임투 접고 생명나눔꽃 피우다

    [나눔 세상] 임투 접고 생명나눔꽃 피우다

    현대중공업 노사대표 등 임직원 6200여명이 노동조합위 제의로 사후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현대중공업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는 7일 오전 11시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에서 노사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원 6217명의 장기기증 서약서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 이후에도 장기기증 서약은 계속한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부울경지역본부’는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장기기증 서약은 국내 최다 동시 장기기증 서약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생명나눔 운동을 통해 선진노조의 참된 면모를 알리겠다는 뜻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장기기증 캠페인을 시작했다. 노조의 뜻에 공감한 회사측도 캠페인에 적극 동참, 전체 임직원 2만 5000여명 가운데 25%인 6217명이 장기 기증 서약을 했다. 울산 본사에 근무하는 임직원 2만 2000명으로 치면 참여인원은 전체의 30%가량이다. 김성호 노조위원장, 현재중공업 민계식부회장·최길선 사장·이재성 경영지원본부장 등 노사대표는 지난달 23일 본관 회의실에서 기증 서약을 했다. 김 노조위원장과 권오인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간부 10여명은 부부가 함께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했다. 중저압차단기부는 전체 부서직원 160여명 가운데 절반인 80명이 동참했다. ‘현장반장협의회’, 여사원회인 ‘다모아회’ 등 사내 여러 단체들은 출퇴근 길에 장기기증 서약을 홍보하며 캠페인에 앞장섰다. 서약에 동참한 장은정(31·여)씨는 “한사람 한사람의 장기기증 참여가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힘이 됐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출근길에 갑자기 쓰러져 10일 뒤 뇌사판정을 받은 현대중공업 고 라철주(52)씨 부인 김진남(44)씨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남편의 장기를 기증하고 본인도 장기기증에 서약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돼 현대중공업 사원 103명은 살아서 신장을 기증하겠다는 서약도 했다. 김성호(51) 노조위원장은 “장기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생명나눔 운동 실천이 희망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생명나눔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대기업 노조의 사회적 책무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사 관계자들은 12년 무분규로 선진노사관계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가 사회공헌에서도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하며 노동운동이 생명나눔운동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삼성등 대기업, 민노총 면담 거부

    민주노총은 삼성,LG, 롯데,SK 등 재벌그룹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재벌그룹들이 이를 거부해 회동이 무산됐다고 6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3월말 이석행 민노총 위원장과 이들 그룹 회장 간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삼성·LG그룹이 ‘경영계의 노사관계 전담 창구인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노사관계 주제 등에 대해 협의를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면담을 사실상 거부했다.”고 밝혔다.삼성은 전략기획실 명의로 지난 3일 전달한 공문에서 “개별 기업이 민주노총을 만나서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이나 현안들이 많지 않다. 이 문제는 경영계의 노사관계 전담창구인 한국경총과 협의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LG그룹도 삼성과 유사한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고 롯데그룹과 SK그룹도 삼성그룹 등과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노사관계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삼성그룹 등 재벌그룹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주중으로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재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철도노조,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철도공사 노사 관계가 심상치 않다. 노조측의 차량 기지 진입 및 스티커 부착에 대해 사측이 법적 조치에 나서자 노조측도 정면 반발하면서 서로가 ‘강(强) 대 강(强)’으로 치닫고 있다. 철도노조는 3일 철도공사가 있는 정부대전청사 정문 앞에서 ‘비정규직 생존권 사수’를 주장하며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해 해고자 복직 요구 때와 마찬가지로 무기한 농성을 선언했다.KTX 전 승무원과 새마을호 승무원도 동참해 철도공사의 직접 고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측은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고용 안정을 위한 중앙노사협의회를 요청했지만 사측이 거절했다.”며 “3000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운용계획을 노조와의 협의 없이 비공개로 만들어 (정부에)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기계약 전환과 외주화 계획 철회 ▲비정규직 생존권 및 성실교섭 ▲비정규직 조합원의 노조활동 보장 ▲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 고용 및 정규직화 이행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공사측은 “이달 말 정부의 대책이 결정된 이후 협의하자고 노사간 정기협의에서 요청한 상태”라며 “공기업으로서 정부 지침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KTX, 새마을호의 전 승무원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한 관계자는 “노조가 (비정규직에 대해)정규직과 동일한 처우를 요구하면서도 임금 삭감 등 고통 분담에는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철도공사 내부에서는 불안정한 노사 관계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 공기업 경영 평가가 진행 중이고 하반기 임금 협상을 앞두고 양측간 책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오전 노조 간부들과 전 승무원들이 무임으로 KTX를 이용하다 대전역에서 제지당해 실랑이가 벌어졌다. 공사측은 무임 승차한 70여명에 대해 요금과 3배에 달하는 부과금 등을 징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일자리 정책 효율성 낮다

    중앙부처의 고용·인적자원개발(직업능력개발) 관련 사업이 100여개에 이르는 데다 사업의 연계기능마저 떨어져 예산낭비 등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성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9회 KPF포럼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효율적인 고용 및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지역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조 위원장은 기획예산처 내부자료에 근거한 미발표 논문을 인용해 일자리 창출 및 훈련과 관련한 중앙부처의 추진 산업은 지난해 말 현재 12개 부처에서 84개 사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이에 들어가는 연간 예산이 1조 5000억에 이르는 데다 3조원을 웃도는 고용보험사업과 근로복지진흥기금,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자활사업 등을 포함하면 고용·훈련 관련 복지사업의 종류는 100여개가 넘고 예산도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발표된 대통령자문 사람입국일자리위원회의 ‘동반성장을 위한 평생 직업능력개발 체제 혁신’ 자료에도 정부부처의 투자액이 1조 663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르면 노동부의 경우 지난해 직업능력개발 관련 26개 사업에 1조 2243억여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교육부는 17개 사업에 2133억여원, 산자부 15개 사업 918억여원, 정통부 10개 사업 322억여원, 문화부 12개 사업 148억여원 등이다. 분야별로는 정규직 재직자 직업능력개발을 위해 노동, 문화, 산자, 정통부와 중기청 등 5개 중앙부처에서 모두 24개의 관련 정책(예산 합계 4459억여원)이 추진됐다. 여성을 위해서는 여성부, 노동부, 복지부, 교육부 등에서 11개 사업이 펼쳐져 270억여원이 투자됐다. 반면 실업자와 비정규직 재직자의 직업능력개발을 위해서는 노동부에서만 각각 3059억여원,360억여원만이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위원장은 “중앙부처의 이같은 중복, 불합리한 투자는 부처별 입장차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대통령 또는 총리실 주도의 법제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복적인 정부지원사업을 통합·조정하기 위해서는 노사정 모두가 참여하는 지역단위의 고용·훈련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철도 부채 해결에 정부가 나서야”

    철도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달 21일 고속철도(KTX) 승객 1억명을 달성한 데 이어 오는 17일 대륙철도 연결의 단초가 될 남북철도 시험 운행이 예정돼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경영평가 꼴찌의 오명을 벗기 위한 ‘시험’을 앞두고 노사 관계가 급랭돼 긴장감도 감돈다. 무엇보다 경영 정상화의 화두인 용산 역세권 개발은 서울시와의 이견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1일 정부대전청사 집무실에서 만난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일도양단(一刀兩斷)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사업 포기’라는 배수진을 치고 서울시측과의 재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남북철도 시험 운행 상황은.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또 다시 연기,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치·군사적 부분에 약간의 불안감이 있지만 남북 양측이 확신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다음 단계가 중요하다. 베이징올림픽열차와 남북경제협력열차같은 상징적 운행에 이어 정상적 운행으로 정착시키는 일이 중요한 목표다. 조속한 해결을 기대한다. ▶KTX 승객 1억명 돌파의 의미는. -KTX가 대중 운송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보여준 기록이다. 일본, 프랑스에 비해 인구나 노선 거리가 짧음에도 이들 국가보다 앞선 37개월 만에 1억명을 돌파한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로 뿌듯하다. 고객을 위해 더 좋은 도구로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경영 개선 노력이 한창인데. -엄청난 부채와 적자를 안고 있는 철도공사가 경영 평가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고속철도 건설비용으로 충당한 차입금 10조원 중 4조 5000억원을 공사가 떠안았다. 시설 사용료 명목으로 5조 5000억원도 부담하고 있다. 반면 승객과 수입은 당초 계획의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잘못된 계획은 바로 잡아야 한다. 정부가 부채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다. 지난해 결산 결과 적자액이 당초 예상인 9400억원보다 53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2000억원 적자에서 2000억원 흑자를 냈다면 톱기삿거리 아니냐. 그러나 워낙 나쁜 구조에서 이뤄낸 성과이기에 4000억원을 벌었다는 사실이 주목조차 받지 못했다. ▶용산 역세권 개발의 의미와 상황은. -용산은 대한민국의 ‘이마’에 해당한다. 서울시 전체 개발을 위해 용산 역세권 개발은 필수적이다. 철도공사에도 부채 해소와 승객 증원 등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이 될 수 있다. 용산 개발은 서울시가 1990년대부터 줄기차게 요구, 주장해온 사업이다. 철도부지 13만 4000평과 주변 지역 개발에 서울시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한 것이 착각이었고 잘못이었다. 용산 개발은 서울시와 서울시민에게 더 큰 도움이 된다. 서울시가 사업이 현실화될 상황에 지나친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는 뜻인가. -서울시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그 결과 합리적 해결점을 찾지 못하면 그럴 수도 있다. 재개발은 지자체 고유 의무이고 더욱이 법적·행정적 절차를 공사가 밟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본의 주요 역은 호텔과 상업시설 등 복합시설로 개발됐다. 지자체가 특별하게 용적률을 상향 조정해주고 금융·세제 지원은 물론 도로와 출입구 등 편의 시설 건설까지 부담한다. 서울시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서울시에 공동으로 일본 현장을 시찰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노사 관계가 심상치 않다. -개인적으로 절망적이고 숨이 꽉 막힐 정도의 좌절감을 느낀다. 취임 이후 나름대로 특별한 관심을 가졌고 신경써왔다. 다른 기관, 사회 분위기를 벗어나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국가 주요 시설에 불법 침입해 KTX 열차에 스티커를 붙이는 행위는 지극히 잘못됐다. 철도의 주인이 스스로 뿌리까지 뒤흔들며 방향을 잃어가는 모습이 아쉽다. ▶연말 대선과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정치권 컴백설이 무성한데. -공적으로 요구받는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지만 사적 욕심은 없다. 다음달이면 철도공사 사장을 맡은지 2년이 된다. 정치 복귀라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1985년 2·12 총선이나 2004년 17대 총선 때 부산에서 출마한 것이나, 철도공사 사장을 하는 것은 정치적 성과나 지위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무원노조 단체교섭계 제출 이달말부터 교섭 착수할 듯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 정부에 단체교섭을 요구한 10개 공무원노조는 23일 행정자치부에 ‘공동 교섭위원 선임계’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무원노조간 단체교섭이 이달 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무원 노사간 단체교섭은 지난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 행자부 최용범 단체교섭팀장은 “우선 단체교섭 절차와 일정을 협의하기 위한 예비교섭팀을 구성할 방침”이라면서 “이르면 이달 말쯤 예비교섭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비교섭을 통해 교섭 범위와 대상이 정해지는 대로 본교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공무원노조간 ‘공동교섭’에서는 보수 인상, 연금 제도, 정년 평등화 등 공직사회 주요 현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공동교섭이 일단락되면 각 기관별 ‘개별교섭’이 추가로 진행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우리은행 노사협상 타결

    박해춘 행장 선임 건으로 갈등을 빚던 우리은행 노사가 타협점을 찾았다. 우리은행 노사는 인적 구조조정 금지를 골자로 하는 노사협의회 안건을 일괄 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 행장은 29일 취임식을 갖고 정상 업무를 시작한다. 합의 내용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일괄 매각 등 6개항이다. 또한 직원들의 합리적 성과 보상, 승진적체 해소, 효율적 인력운용 방안을 논의할 보상제도 개선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무원노사 단체협상 물꼬텄다

    공무원노사 단체협상 물꼬텄다

    공무원노조단체들이 공동 교섭위원 선임에 전격 합의했다. 정부와의 협상 창구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공무원 노정(勞政)간 단체교섭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공무원노조 안치복 위원장은 26일 “전국교육기관기능직공무원노조 등 7개 노조가 교섭위원을 조합원 수에 비례해 선임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공무원노조총연맹과 행정부공무원노조 등 3개 단체에도 전했다.”고 밝혔다. 행정부공무원노조 류광열 대변인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이번주 안으로 교섭위원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공무원노조간 단체교섭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단체교섭의 정부측 ‘파트너’인 행정자치부 최용범 단체교섭팀장은 “노조가 공동 교섭위원 명단을 통보하는 대로 예비교섭팀을 구성할 방침”이라면서 “본교섭은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동 교섭에서는 보수 인상, 연금 제도, 정년 평등화 등 공직사회 주요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동교섭이 일단락되면 각 기관별 ‘개별교섭’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공무원노조가 지난해 1월 합법화된 이후 같은 해 9월 모두 39개 개별 노조가 정부에 교섭요구서를 제출했다. 이 중 29개 노조는 단체교섭을 위임, 실제 협상에는 10개 노조가 참여키로 했다. 공무원노조들은 정부와 단체교섭을 벌이려면 노조간 협의를 통해 10명 이내의 공동 교섭위원을 선임해야 한다. 그러나 교섭위원을 기관별로 동등하게 뽑아야 할지, 조합원 수에 비례해 뽑아야 할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공무원노조총연맹 등 규모가 큰 3개 단체는 조합원 수 비례를, 한국공무원노조 등 7개 군소 노조는 기관별 동등 참여를 각각 주장했다. 때문에 교섭요구서 제출 이후 지난 7개월 동안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못했다. 전국교육기관기능직공무원노조 전재균 위원장은 “단체교섭 물꼬를 트기 위해 양보한 것”이라면서 “공무원 노사간 첫 단체교섭인 만큼 성실하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주회사 반대 주주들과 간격 좁힐 것”

    SBS 하금렬(58) 사장은 16일 최근 무산된 지주회사제 도입과 관련,“반대했던 주주들과 교감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진의가 전달되면 반대한 분들과 간격을 좁혀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추진 방침을 밝혔다. 하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방송계에 여러가지 현안이 많은 상황이고 사원들이 발의했던 지주회사제 전환이 무산된 시점에서 사장이 돼 부담도 된다.”면서 “사원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회사가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제 문제에 대해서는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처리된 사안이므로 겸허히 수용한다는 것이 회사의 공식 입장”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관철돼야 한다는 사원들의 요구가 있으면 경영진도 힘을 합칠 것이며 노사협의회를 통해 다시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가 지주회사제 무산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난번 인사는 지주회사제 전환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지주회사로 갈 임원이 내정된 상태에서 임원인사는 제외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노대통령 고향서 취임 4주년 축하행사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 기념행사가 25일 노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진영읍 주민과 노사모 회원 등 6000여명(경찰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진영읍 이장단협의회와 진영읍 번영회 등 진영읍 일대 40여개 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행사는 진영농협의 풍물단 공연을 비롯해 진우원복지관의 사물놀이, 양산 사찰학춤 공연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축하 개회식에서 노 대통령은 친형 건평씨가 대신 읽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어렵고 힘들 때마다 격려와 성원을 보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어느 정부도 성공 못한 국가균형발전을 착실히 진행해 올해 가시적 성과 나오면 지방에도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4년간 한시도 고향을 잊지 못했는데 내년 이맘 때는 고향민을 모시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남은 1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김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민노총 ‘勞政대화’나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이 `노정(勞政) 대화´에 본격 나선다. 민노총은 다음달 2일 신임 이 위원장이 이상수 노동부장관을 찾아 노동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노동장관과 민주노총 위원장의 공식 회동은 지난해 9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에 대한 노사정 합의 과정에서 민노총이 배제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이 위원장은 과천 정부청사를 찾아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 문제와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산별교섭제도화 등 노동계 현안을 이 장관과 논의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또 다음달 8일 이용섭 건교부 장관을 찾아 화물노동자, 택시종사자 등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기획예산처도 방문, 장병완 장관과 공공부문 노조원의 노동권보장과 각종 위원회에 민노총이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 위원장은 장기간 분쟁중인 KTX 여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해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도 만나 해결의 물꼬를 틀 예정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초대석] 이석행 민주노총 5대위원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초대석] 이석행 민주노총 5대위원장

    이석행(48)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은 온건파인가, 강경파인가. 이 위원장을 온건파로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29일 그의 첫 기자회견 뉴스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온건파라더니 아니네.” 이 위원장은 회견에서 “파업투쟁을 통해서 노동자의 조직역량이 강해져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의 대화 조건으로 장기투쟁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와 180명의 구속자 문제 해결을 내걸었다. 마오쩌둥을 연상시키는 ‘현장대장정’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잦은 파업, 강경시위는 시민들만 짜증나게 했을 뿐 아무런 위력이나 실익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지도부 비리사건, 내부 폭력사태 등과 겹쳐져 민주노총의 위기론까지 자초했던 터다. 이 상황에서 이른바 ‘온건파’의 당선은 변화를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꽤 센´ 발언으로 이런 예상에 물음표를 찍게 했다.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위원장실에서 만난 이 위원장은 뜻밖에 사람좋은 ‘배추장수´ 인상이었다. 충청도 억양, 내려간 눈꼬리에 시종 미소가 입가를 떠나지 않아 외모로만 본다면 분명 그는 ‘온건’했다. ▶해고노동자 출신인데 어떻게 해고됐습니까. “대동중공업이 두원그룹으로 매각된 다음 해인 1991년 해고됐습니다. 당시 윤석양 이병이 양심선언을 하고 보안사의 정치사찰 문서를 공개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제가 267번째로 나왔습니다. 조합원 20명의 임금을 옷장에서 훔쳐 해고됐다는 내용이었는데, 이게 ‘말’지는 물론 주간 노동자신문에 박스기사로 실린 거예요. 너무 분하고 황당하여 보안사 앞에 가서 ‘보안사 해체하라’고 유인물을 돌리며 항의했죠.” 회사는 항의하는 그를 오히려 ‘회사 무단이탈’‘회사 명예훼손’을 이유로 해고했다. 더욱 황당해져 법에 호소했지만 대법원까지 가서 졌다. 그때는 젊은 정열이 넘쳤고,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고 믿던 때였다. 사법부에 대한 절망과 불신감이 들었다고 했다. ▶처음 노조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요. “전북기계공고를 나왔습니다. 정밀가공사 자격증만 따 나가면 잘 살 수 있다고 해 그런 줄 알았습니다. 졸업하고 상공부장관 추천을 받아 진주 대동중공업에 취직했는데 이게 딴판이에요. 일당이 770원이었는데 월급으로 10만원을 받았습니다. 일요일도 없었고, 연장근무를 얼마나 했으면 이만 한 돈을 받았겠습니까. 누가 와서 노조 만들면 일요일과 ‘4대절’ 빨간날은 모두 놀 수 있다고 말해 따라가서 교육부장 맡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지금 같은 ‘강성’이 됐나요. “1984년도에 한국노총 1주일 코스 ‘새마을 교육’을 받고 깜짝 놀랐어요. 이름만 ‘새마을 교육’이지 노동 교육이었어요. 김금수(전 노사정위원장), 천영세(민주노동당 의원)씨가 강사로 나왔고, 함께 교육을 받았던 여성노동자들이 서울에 한번 놀러 오라고 해요. 청춘이라 1주일 후 서울로 올라갔죠.” 그때 여성들이 서울대 다니다 현장에 들어온 ‘학출’운동가였다. 노조운동은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며 혼을 냈고 이때부터 월2회,1박2일씩 상경 학습이 시작됐다. 다음 해에는 문성현(민주노동당 대표)씨 등을 만났고 이불 속에서 ‘불온서적’을 탐독하기에 이르렀다. 본격적으로 파업을 주도하거나 연대투쟁에 가담하는 운동가가 되었다. ▶해고노동자인데 어떻게 민주노총 조합원 자격이 있었지요. “제가 전과 7범이라 정식 취직은 못합니다. 대신 비정규직으로 작은 공장에서 선반공으로 일하며 서울 동부 금속지역노조에 가입했죠. 비정규직으로 위원장이 된 것은 제가 처음입니다.” 이 위원장은 선반공으로서 촉망받는 기술자였다. 해고된 뒤는 물론,2005년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그만두고 나서도 금형공장으로 돌아가 선삭 일을 하였다.‘엄마냄새 ’다음으로 ‘기름냄새’가 좋다는 그는 죽을 때까지 현장 노동자로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현장’을 강조하고 계신데 ‘현장’의 힘을 몰아 더욱 세게 나가는 것 아닌가 걱정됩니다. “맞습니다. 힘이 되는 만큼 교섭을 요구할 겁니다. 지금 걱정이 ‘제조업 공동화’입니다. 남아 있는 굴뚝산업 자동차, 조선, 반도체 정도입니다. 이거라도 제대로 지키는 민주노총이 돼야 합니다. 제조업들이 외국가는데 정부는 서비스산업, 관광산업 외치다 실업률이 이렇게 됐습니다. 힘을 갖고, 정부 정책 초기단계서부터 개입해 들어갈 겁니다. 이렇게 되자면 민주노총이 파업을 해도 콧방귀 뀌는 상황으론 안 됩니다.” 그러나 파업은 수단이지 목적은 될 수 없다고 못박는다. 이 일로 내부에선 욕먹지만 이론이 아니라 체험으로 굳어진 신념이기에 현장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장대장정은 앞으로 6개월간 텐트를 들고 떠나려 한다. 우선 2월 한달간 서울 사무직을 순회한 후에는 20만 조합원이 파업 안되면 촛불집회라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낼 작정이다. ▶이수호 전 위원장 때 추진했던 사회적 교섭 재개를 기대해도 될까요. “우리 의견을 반영하는 시스템이 되면 전체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거쳐 그 힘을 받아 들어가겠습니다. 정부가 틀 만들어놓고, 받을래 안 받을래 하는 식으론 안 됩니다. 현장에는 교섭하자는 소리가 높습니다.2004년 당시, 정부와 민노총 간에는 노사정·노정의 중층적 교섭틀이 합의돼 가고 있었습니다. 실무자들이 대화를 거부해 깨졌지요. 이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데서부터 작업을 시작하겠습니다.” ▶폭력적인 거리 시위에 시민들이 지쳐 있는데요. “비정규 법안, 자유무역협정(FTA) 거리 시위는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한 가족에 한 명 꼴이나 되고 FTA는 민족 정체성과도 관련된 일입니다. 또 임금인상 요구만으로는 민주노총 존재의미가 없습니다. 제도개선, 정치운동을 통해 소외 계층의 공감을 얻어야지요. 다만 폭력시위는 다분히 유도된 측면도 있지만, 오는 8일 공식 취임식 때 비폭력투쟁을 선언하겠습니다. 경찰이 밟고, 잡아가도 저항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경영계는 산별 교섭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들을 테이블로 끌어낼 복안은 있습니까. “산별노조가 정착되면 기업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을 설득하겠습니다. 주택, 교육, 의료비 등 기업의 후생복지비 지출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부분을 정부와 함께 교섭하면 기업이나 노동자나 걱정없이 일할 수 있게 되지 않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노동장관을 만나겠고, 산자부, 행자부, 교육부 등 누구라도 찾아가겠습니다.” 이 위원장은 누구와도 대화를 피하지 않겠다며, 자신은 ‘더디게 발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열려 있음을 뜻하는 이 말은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유인 듯도 싶었다. yshin@seoul.co.kr ■ 이석행 위원장은 1958년 충남 청양 출생. 광산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그 이후 기성회비를 한번도 못내고 초등학교를 졸업했다.14세 때 광산에 들어가 아침 여섯시부터 노동자로 일하고 밤 1시까지 재건학교에서 공부한 뒤 귀가하는 생활 끝에 학비를 모아 중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학비를 보태주던 누나가 결핵에 걸리는 바람에 서울로 올라가 구두닦이를 했다. 또다시 2년간 돈을 벌어 고향에 내려와 중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는 박정희 대통령 때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으로 세운 전북기계공고(익산)를 다녔다. 돈이 안 들고 취직 걱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1977년 대동공업에 병역특례자로 입사해 이때부터 금속노동자가 됐다.1980년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위원장을 2회 지냈다. 해고된 뒤 민주노총의 전신인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사무차장, 전국자동차산업연맹 부위원장을 지냈고 1988년 전국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을 거쳐 2004년 민주노총 4기 이수호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사무총장이 됐다.2005년 민주노총 내 금품비리 혐의로 지도부가 총사퇴할 때 물러났다. 민주노총 내 온건파인 국민파로 5기위원장 당선. 월수 150만원 정도의 선반공 임금과 강의료, 아내가 액세서리에 구슬을 붙여주고 받는 돈 60만원으로 살아가는 노동자다.
  • KTX여승무원 직접고용 불발

    KTX 여승무원을 한국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하도록 적극 나서겠다던 노동부의 정책방향이 사실상 없었던 일로 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18일 “KTX 여승무원 문제를 오는 5월 확정될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차원에서만 다루는 것으로 역할을 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겠다는 방침에서 선회한 셈이다. 이상수 장관의 정책 방향에 철도청이 강력 반발하고 건설교통부·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 역시 난색을 표한데다 KTX 여승무원들마저 “이번 사안은 정부가 나설 게 아니고 노사간에 해결할 일”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당사자 모두로부터 시큰둥한 반응이 나오면서 가뜩이나 ‘포퓰리즘’ 비난 등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입장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게 노동부의 판단이다. 한편 철도청은 이날 노동부가 추진하려던 승무원 처리 방향에 대해 ‘수용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이 KTX 여승무원 문제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오해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KTX 여승무원 처리는 법과 원칙이 따를 뿐 추호의 변화도 없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이 장관의 발언은 노동부와 철도청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사안”이라며 “정부와 공사간 이견·반목으로 비추어질까봐 별도 반박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류찬희 김태균기자 chani@seoul.co.kr
  • “현대車 불매”… 성난 e세상

    현대차동차 조업이 18일 완전 정상화됐으나 현대차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파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노사합의에 대한 네티즌(누리꾼)들의 불만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노사도 전날 합의 사항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현대차 불매운동 확산 현대차 불매운동 동참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차값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등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게시판에는 현대차 불매 운동이 발의된 지 이틀 만에 서명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불매 운동은 네티즌들이 단순히 리플을 다는 수준을 넘어서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회사측의 성과급 추가지급이 차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hypherlink’란 아이디의 누리꾼은 “조만간 현대차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손실분이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되니까.”라고 했고 ‘gkna’는 ‘또 차값만 올리면 모든 게 보상되니까.’란 제목으로 “손해 난 적자는 소비자가 덤터기 쓰면 된다. 소비자는 봉이다.”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제품의 소비자가격에 모든 비용이 반영되는 것은 자명하다.”면서 “이번 사태로 빚어진 비용도 결국 언젠가 판매비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해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심정은 이해가 간다. 노사가 화합해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들어 보답하겠다.”면서 “이번 노사분규가 자동차 판매가 인상으로 연결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파업 여진 계속 노조원들은 이날 정상출근한 뒤 조업에 앞서 각 공장별로 성과급 사태 노사 합의에 대한 보고대회를 갖고 오전 9시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노사는 그러나 전날 합의한 합의서 내용을 놓고 각자 유리한 쪽으로 다른 해석을 하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회사는 생산량 만회에 따른 격려금은 지난해 성과급이 아니고 올해 새로운 ‘조건부 격려금’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는 “조건부가 아니고 2월 말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고소, 손해배상소송은 취하하지 않고 법과 원칙을 준용하기로 했다는 회사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손배소 사건과 쟁의행위 가처분 신청 등에 대해서는 노사가 협의를 해 조속히 해결키로 합의했다며 손배소 취하 등은 앞으로 계속 요구할 뜻임을 밝혔다. 이에따라 합의서 내용의 구체적인 해석을 놓고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구인영장이 발부된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구인장 및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간부 등에 대해 검거와 함께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박 위원장 등은 노조현안문제 마무리 등을 이유로 수사에 당장은 응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울산 강원식·서울 박경호기자 kws@seoul.co.kr
  • 현대차노사 ‘생산차질 만회땐 성과급’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17일 노조의 파업 빌미가 됐던 성과급 50%의 조건부 지급에 합의하자 각계각층에서는 이번 파업 사태를 계기로 현대차의 기업문화와 노조의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먼저 노조에 대해 ‘도덕성 회복’과 ‘막가파식 파업 문화 청산’을 촉구했다. 시민·사회·경제 단체는 현대차 노조가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매달리는 노조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계 전문가들은 “노조는 잇따른 비리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적인 약점을 입은 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며 ”정치파업, 막가파식 파업을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사측에 대해서도 ‘회오리식’ 인사 시스템 개선과 노무관리 전문가 육성, 투명 경영 정착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원은 “노무 담당자가 책임지고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시도 때도 없이 노무팀과 임원을 갈아치우는 회오리식 인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노무관리 전문가를 육성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측의 약점이 많은 것도 현대차 노조를 오늘날 강성으로 키운 한 요인”이라면서 “현대 특유의 뚝심 기업문화도 좋지만 주먹구구식 대응에서 벗어나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기업문화를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울산 강원식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날 노사 대표 및 실무협의를 잇따라 갖고 막판 타결을 위한 의견을 조율, 성과급 50% 지급 등 쟁점 현안에 합의했다. 회사는 노조가 지난해 발생한 생산차질을 올해 만회하면 그 시점에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는 노조에 대한 고소와 손해배상소송을 취하하지 않기로 했으며 노조는 이를 받아들였다. 윤여철 사장은 파업 타결과 관련,“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기본원칙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면서 “고소 및 손해배상 소송은 별개의 문제로 원칙적으로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미지급된 성과급을 바로 받지 못하고 지급이 2월로 미뤄진 부분은 불만족스럽다.”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노사관계의 파국을 막자는 생각이 이런 합의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목소리는 격려보다는 질책하는 쪽이다. 노조는 힘을 앞세워 목적을 관철했고, 회사는 또 다시 원칙을 고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다. 회사원 김모(45)씨는 “목표를 채우지 못한 노조가 불법파업을 하는데도 회사가 원칙을 지키지 못해 한심하다.”며 노사 양측을 비난했다. ‘현대차 불매,100만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공간 아고라에는 18일 새벽 2시 현재 현재 약 1만명의 네티즌들이 서명하기도 했다. 아이디가 soyo-JJANG인 한 네티즌은 “노조도 막나가지만 경영진들도 정말 무능하다.”면서 “노사 어느 쪽이든 맘에 드는 게 없어서 현대가 만든 자동차는 절대 안 살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서울 안미현기자 kws@seoul.co.kr
  • 2003년 현대차 노조위원장 사측서 2억받고 파업 끝내

    현대자동차 노사가 16일 성과금 차등지급에 따른 대립사태를 대화로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달 28일 이번 사태가 발생한 뒤 처음이다. 교섭을 고집하던 노동조합이 대화 형식에 상관없이 만나겠다고 한발 물러났고 파업 중단도 검토하겠다고 밝혀 파업사태가 해결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 전임노조위원장이 노사협상 협조 대가로 회사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이번 사태에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노사 실무협의 및 대표자 회의를 갖고 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윤여철 사장은 노사대표 회의에서 박유기 위원장에게 노조가 대화에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파업을 풀라고 요청, 박 위원장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시간 파업이 예정된 17일 이후에는 파업철회나 파업수위가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울산지검은 이날 현대차 회사로부터 노사협상 협조 부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이헌구(46·보전4부) 전 노조위원장(10대)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씨가 위원장이던 지난 2003년 7월 경남 양산시 통도사 인근 암자에서 김동진 부회장을 만나 파업을 철회하고 회사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상을 잘 이끌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돈을 받은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그동안 내사로 혐의사실이 확인돼 사법처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노조간부들에게도 돈이 건네졌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유기 현 노조위원장은 성명서를 내고 “만약 돈이 오고간 것이 사실이라면 당시 노사 관계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관련자들을 엄벌해 돈 노무관리에 대한 국민적 비난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무식 폭력 및 잔업거부에 따른 업무방해 고소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울산동부경찰서는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되는 박유기 위원장 등 노조간부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 구인영장을 발부받았다. 김권수(42)씨 등 노조간부 4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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