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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부-양대노총 상견례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후 우선순위를 두고 하는 일이 있다. 노동계 대표와 갖는 상견례다. 다양한 현안에서 협상과 대화를 하고 상당부분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양자 간의 첫 탐색전이다. 박재완 고용부 장관이 취임 나흘 만인 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과 정동 민주노총을 잇달아 방문했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부드러운 미소를 만면에 띠고 양대 노총 사무실을 찾았지만 집 주인들까지 그런 반응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양대 노총 위원장 모두 “취임을 축하한다.”는 의례적 인사 뒤 쓴소리를 던졌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를 날치기 통과시키고 타임오프를 둘러싼 노사 자율 교섭과정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면서 “합의 사항마저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우리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도 “불법 사내하청 등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정사회가 실현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면담장 밖에도 냉기가 흘렀다. 한국노총 1층 로비에서는 공공연맹 소속 조합원 등 20여명이 ‘앞에서는 자율교섭, 뒤로는 전임자 축소 강요하는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 건물 밖에서는 금속노조 관계자 10여명이 ‘노동관계 파탄 내는 노동부는 물러가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박 장관은 노동계의 선공을 일단 협조적인 답변으로 받아넘겼다. 타임오프제 시행에 대한 비판에는 “타임오프는 시행한 지 두 달밖에 안 됐으니 일단 연착륙에 주력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사내하청 문제에 대해서는 “양대 노총과 충분히 조율해 다음 주부터 사내하청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과 양대 노총이 복수노조제 도입, 단시간 일자리 확산 등 앞으로 있을 굵직한 현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며 관계를 정립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기아차勞, 유급 전임자 204명→21명… 20년만에 무파업 임단협

    기아자동차 노사가 20년 연속 파업의 고리를 끊고 임금·단체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특히 노동계 최대 쟁점인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 적용을 놓고 개정 노동법을 준수하기로 한 점에서 주목된다. 이로써 완성차업계 5개사는 노조 출범 이후 사상 처음 ‘무(無)파업’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차 노사는 31일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진행된 18차 본교섭에서 모든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에 노조 전임자는 크게 줄이는 데 합의를 이끌어 냈다. 노사는 타임오프제 시행에 대해 개정된 노사관계법에 따라 유급 노조전임자 수를 204명에서 21명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사측은 유급 전임자 21명에 대해선 급여를 지급하되, 전임수당은 폐지하기로 했다. 무급 전임자는 노사 협의를 통해 따로 결정하기로 했다. 대신 기아차는 전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보장합의서’를 제시했다. 또 임금부분 합의 내용을 보면 ▲기본급 7만 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일시금 300%+500만원 지급 ▲신차 성공 및 생산·판매 향상을 위한 회사주식 120주 지급 등이다.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은 지 20일 만에 전격 합의를 이뤄낸 것은 노사 갈등이 최근 ‘잘나가는’ 기아차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는 특근 및 잔업 거부를 강행해 대내외적인 비판을 샀고, 사측도 노조와의 협상이 원활하지 못해 최고의 사업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에 시달렸다. 여기에 일부 노조원들이 노조 지도부의 강경투쟁 방식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노사 모두가 유연한 자세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2일 실시된다. 재계 관계자는 “개정 노동법을 준수하기로 한 기아차 노사의 합의는 내년 단체협약 개정을 앞둔 다른 강성 사업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CEO칼럼]존중과 배려는 소통의 전제조건/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CEO칼럼]존중과 배려는 소통의 전제조건/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요즘 우리 사회 최고의 화두는 ‘소통’이 아닐까 한다. 정치와 경제, 외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의 부재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이혼율 1위인 것을 비롯해 국책사업을 둘러싼 갈등, 북한과의 외교적 마찰, 여야 대립, 노사 분쟁 등이 모두 소통의 부재 탓이다. 이런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엄청날 것이다.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들도 이같은 현상에서 예외가 아닐 것이다. 한 경영학자는 “경영인들은 실제 근무시간의 70%를 소통을 위해 사용하며, 기업문제 가운데 70%는 소통의 장애로 야기된다.”고 말했다. 꾸준한 성과를 내던 기업이 갑자기 어려워질 경우 원인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고객과의 소통 또는 조직 내부의 소통 문제일 때가 많다. 이처럼 소통의 부재는 사회 모든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사람들의 가치관이 다양화되고 환경이 복잡해짐에 따라 더욱 심화되고 있다. 최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소셜 미디어’라는 새로운 소통방식이 붐을 이루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뉴미디어 채널이 바로 그것이다. 일반인이 주도하며 개방적이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매체인 소셜 미디어는 시간과 대상, 비용, 관계 등에 있어 기존 미디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약을 덜 받고 경제적이며 자발성을 존중하는 소통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가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는 물꼬를 트기는 했지만 단순히 의사전달의 방식이 바뀌었다고 해서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다.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존중이 소통의 기본 조건이 되어야 한다. 상대방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즉, 소통하려면 상대를 먼저 배려해야 한다. 고객감동 서비스로 유명한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고객과의 소통에 있어서 고객 최우선주의의 경영 이념을 갖고 아낌없는 배려를 통해 성공한 케이스다.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고객을 먼저 배려하고 그들과 소통했다. 이는 기업의 좋은 이미지로 이어져 ‘노드스트롬 효과(Nodstrom Effect)’까지 만들어 지금까지도 다른 기업에 모범이 되고 있다. 한때 원전폐기물처리장과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매립장 등 이른바 기피시설이 내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무조건 반대하는 일이 사회적 관심을 끈 적이 있다. 사회적으로 이런 분쟁들이 심화되면서 구성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지역 이기주의가 확대되며 각종 사회적 비용이 증가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시각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무조건적인 대립보다 대화를 통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민들을 위한 복합스포츠센터나 공원 등을 함께 건설함으로써 이 시설들이 더 이상 혐오시설이 아닌 오히려 지역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기까지 하고 있다. 이 같은 것들이 대화와 협상 같은 유연한 힘을 통해 자발적인 동의를 얻어낸 소통의 사례다. 또 서로를 적대적인 관계로 인식하기보다 양보하고 배려해 상대방을 파트너로 인정하는 상생의 사례이기도 하다. 소통은 곧 상생을 가져온다. 원만한 소통을 위해서는 존중과 배려가 필수적이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는 소통을 이루기 어렵다. 이제 타인을 위한 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공존의 절대원칙이라는 점을 모두 알았으면 좋겠다. 법 질서나 제도들도 공존을 위한 배려에서 비롯된다. 배려는 나를 넘어 세상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연결 고리다. 또 서로를 위한 존중과 배려는 항상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 세상을 이끌어 온 원동력은 힘이 아니라 존중과 배려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사업장 70% 타임오프제 참여한 듯

    유급 노조 전임자의 수를 법으로 제한하는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제도가 1일로 시행 한 달을 맞았다. 대체로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노사 간 이면합의 등 편법운용 실태 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현재 국내 100인 이상 사업장 1320곳 중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타임오프제 도입을 결정한 곳은 전체의 59.2%인 782곳으로 집계됐다. 31일을 기준으로 하면 전체의 70%가 타임오프제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7월 말의 임금협상 타결률(41.1%)보다 높은 수치로, 타임오프제가 개별 사업장의 임·단협 체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도입률이 높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등 노동계 일부에서는 “정부가 왜곡된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면서 “노사 갈등을 부추기는 타임오프제를 폐지하라.”고 맞서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금속노조는 올해 임·단협 갱신 대상인 소속 사업장 170곳 중 110곳(64.7%)에서 노사가 법정 한도보다 많은 노조 전임자 수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현행 타임오프 한도가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정해졌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유급 전임자 수를 유지해 달라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파업 등 투쟁을 계속하는 한편 야당과 연대해 노조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는 3일 국무회의에 타임오프제 시행 한 달 간의 노사교섭 동향과 대책 등을 보고하기로 했다. 특히 여러 사업장에서 노사 간 이면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7월분 임금 지급이 모두 끝나는 오는 10일 이후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과 5000명 이상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업무 및 사업장 특성을 고려해 타임오프 한도를 재조정해 달라는 노동계 요구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제도 정착과정을 지켜본 뒤 노·사·정 간 재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타임오프’ 이후 노조전임자 무급 현실화

    양대 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노조 전임자들이 타임오프(유급 근로시간면제)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지급된 월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협약 갱신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업장이 많아 당분간 일부 전임자들의 무급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25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양 노총에 파견된 일부 전임자들과 소속 개별 기업의 일부 노조 전임자들이 노사 간에 단협 교섭이 마무리되지 않거나 타임오프 법정한도를 준수하기로 합의하는 바람에 7월분 월급을 받지 못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의 원래 소속사인 LG전자는 장 위원장의 7월분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장 위원장과 LG전자 소속으로 한국노총에 파견된 전임자 3명은 이달부터 무급휴직 상태가 됐다. 장 위원장 외에 한국노총에 파견된 전임자 120여명 중 절반가량도 이달 월급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월급을 받지 못한 파견 전임자들에게 기존 월급날에 맞춰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도 마찬가지다. 원래 소속사인 코레일과 노조가 타임오프제에 따른 임금지급 대상자를 합의하지 못한 탓에 7월 임금을 받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민주노총 본부와 산하 산별노조에 파견된 100여명의 전임자 중 일부가 월급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뿐 아니라 25일 월급을 주는 D버스 사무직 노조 등 일부 업체 역시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7월분 노조전임자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전임자 임금지급 여부는 노사자율의 문제”라면서 “노동 기본권 확보를 위해 타임오프제에 굴복당하거나 위협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현대차, 노사상생 정착 날개 달았다

    현대차, 노사상생 정착 날개 달았다

    현대자동차가 날개를 달았다.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파업이라는 악몽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1987년 노조 결성 이후 파업으로 총 112만대의 생산 차질과 11조 6682억원의 매출 손실을 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22일 “악화되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경영 환경에 대한 노사 공감대가 이번 잠정합의의 배경이 됐다.”면서 “수입차의 대대적인 공세와 경쟁차들의 추격전에 이어 노사 관계마저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 인식이 컸다.”고 밝혔다. 노사 상생경영은 글로벌 판매목표(346만대) 달성과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의 돌풍이 거세지고, 내수시장에서 기아차의 신차 공세로 40%까지 추락했던 시장점유율을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별 점유율 5%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기아차의 선전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8.4%(8만 3111대)를 기록했다. 5위인 미국 크라이슬러(9만 2482대·9.4%)와 시장점유율 격차를 1%포인트까지 좁혔다. 유럽시장에서도 현대차는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이 2.6%로 3%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년 동기(2.6%)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특히 기아차(1.8%)의 점유율까지 합하면 사상 처음으로 일본 도요타를 제쳤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대기업 사업장에서 최고 이슈로 떠오른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에서 한발 비켜선 만큼 내년에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난해 무분규 타결은 일회성 행사로 간주되는 측면이 있었지만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현대차가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면서 “브랜드 가치 상승과 경쟁력 향상뿐만 아니라 지금 갈등을 빚고 있는 기아차 노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차 임협 잠정합의…2년연속 무분규 타결

    현대자동차 노사가 23년 교섭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임금협상에서 2년 연속 분규 없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노사는 이번 협상을 통해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과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경제 불안정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해 공감하면서 상생의 합의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사는 21일 오후 1시20분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대표이사 부사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차 교섭을 가졌다. 노사는 전날 12차 교섭에 이어 이날도 수차례 정회를 거듭하는 마라톤협상을 거쳐 진통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 9000원 인상, 성과금 300%+200만원, 글로벌 판매향상 및 품질향상 격려금 300만원 지급, 주식 30주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노사는 조합원 고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내용의 고용안정 확약서를 체결하고, 사측에서 공식 요청했던 품질향상에도 공동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다. 여기에다 노사는 울산지역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논의하고 추진하기 위한 별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노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기록, 합리적인 노사관계의 기틀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조선업계 ‘화려한 휴가’

    조선업계 ‘화려한 휴가’

    조선업계가 다음주부터 ‘화려한 휴가’에 들어간다. 노사 간에 첨예하게 맞섰던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의 갈등을 풀고, 두둑한 성과금까지 챙긴 덕분에 그야말로 흥이 절로 난다. 굴뚝 업종 가운데 가장 먼저 타임오프 해결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면서 갈등이 심각한 자동차와 석유화학, 중공업·플랜트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자동차 등 여타업계 부러움 사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4일간 공장 문을 닫고 집중 휴가를 보낸다. 노조가 올해 임단협의 최대 이슈였던 타임오프제를 전격 수용하면서 16년째 무쟁의에 성공한 것이다. 사측도 노조에 2000만원에 가까운 ‘보너스’로 화답했다. 격려금으로 통상 임금의 150%와 일시금 250만원을 지급하고, 우리사주 26주(1주 기준가 22만 9000원)를 배정하기로 한 것이다. 연말에는 성과금(지난해에는 통상 임금 355%)을 지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기본급(4만 8050원) 인상과 정년 후 계약 1년 연장 등도 합의했다. ●현대重 보너스 2000만원 삼성중공업도 지난 4월 일찌감치 기본급 3% 인상과 고용안정 협약서를 체결함으로써 ‘생산성 격려금(PI)’으로 기본급 100%를 이달 초 지급하고, 다음달 첫째주부터 일주일간 휴가에 돌입한다. 대우조선해양은 별도 기구에서 논의하는 방향으로 핵심 쟁점인 타임오프제를 피해가면서 20년째 무분규 전통을 이어갔다. 그 결과로 얻어낸 성과가 적지 않다. 성과 배분상여금 400%와 교섭 타결격려금 380만원, 회사주식 매입 지원금 200%를 받기로 했다. 금액으로는 대략 1500만원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노사 첫 상견례를 시작한 지 두달여 만에 합의안을 이끌어냈다.”면서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휴가를 편한 마음으로 다녀오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도 올해 임단협에서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내 1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 조합원 찬반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가 통과되면 격려금으로 통상 임금의 150%와 일시금 250만원, 우리사주 42주(1주당 13만 3810원)가 배정된다. 연말에는 성과금도 지급될 예정이어서 현대중공업과 비슷한 수준의 두둑한 보너스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또 개정 노조법의 타임오프제에 맞춰 노동조합 전임자 수를 줄이는 데도 합의했다. 조합의 일상 업무를 전담하는 노조 전임자는 5명으로 하고, 급여는 노조가 부담하기로 했다. 다음달 첫째주부터 일주일 간 휴가 시즌에 들어간다. ●현대삼호重 등은 임단협 더뎌 반면 현대삼호중공업과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은 타임오프 갈등 탓에 임단협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최근 9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시켜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다음달 첫째주가 휴가 시즌인 만큼 다음주가 협상 타결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미포조선 임단협 잠정합의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내 1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노사는 19일 울산 본사에서 12차 교섭을 갖고 임금 7만 1050원 인상(호봉 승급분 2만 3000원 포함)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지난 6월11일 첫 상견례를 시작한 뒤 한달여만인 이날 ▲타결시 격려금 150%+250만원 지급 ▲우리사주 42주 배정 ▲복지기금 6억원 출연 ▲정년후 촉탁근무 1년에서 회사가 원할 경우 1년 추가 연장 가능 등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또 개정 노조법의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에 맞춰 노동조합 전임자 수를 줄이는 데도 합의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애물’ 쌍용차 ‘달콤한 매물’로 부활

    ‘애물’ 쌍용차 ‘달콤한 매물’로 부활

    노사 갈등과 ‘먹튀’ 피해자로 천대받던 쌍용자동차가 부활의 꿈을 꾸고 있다. 올 초에 기업 소멸까지 우려했던 쌍용차로서는 극적인 반전이다. 매각절차가 진행되기 전만 해도 ‘인수자가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몸값이 뛰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최종 인수의향서 접수를 앞두고 인수 후보자들의 눈치 싸움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채권단으로서는 그야말로 ‘미운 오리새끼’가 ‘백조’로 바뀐 셈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달 발표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인수가격은 3000억~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7000억원대의 부채와 신차 개발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가격은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인수 후보자들의 부채 탕감과 금융 지원 요구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쌍용차 매각은 국내 자동차시장 개편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면서 “조급한 매각보다 산업 측면에서 매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전에 뛰어든 6개 업체 가운데 르노-닛산과 인도 마힌드라그룹, 영안모자 등 3곳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후보는 최근에 현장 실사를 마쳤다. 르노-닛산은 인수·합병(M&A) 전문가를 투입해 평택공장과 창원 엔진공장 등에서 정밀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닛산은 적정 인수가격 외에 현재 24만대 규모인 생산능력의 유지 문제, 쌍용차 브랜드의 전환 가능성, 노조 동향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상용차 메이커인 마힌드라는 자사의 SUV를 미국시장에 내놓기 위해 쌍용차의 디젤 엔진이 필요한 만큼 쌍용차의 SUV 기술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쌍용차가 ‘달콤한 매물’로 바뀐 이유로는 우선 노사 상생을 꼽을 수 있다. 노사 갈등으로 ‘지옥’까지 갔다온 만큼 생존 공감대가 서로의 양보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 쌍용차 노사는 대규모 사업장 가운데 가장 먼저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를 합의했다. 사실상 M&A의 노조 장애물을 제거한 것이다. 또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본격 회복을 꼽을 수 있다. 올 상반기 미국 자동차시장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고, 내수시장은 31.2%나 증가했다. 수요를 쫓아가지 못해 생산기지 확보가 절실한 자동차 업체에는 쌍용차를 외면하기가 쉽지 않은 국면이다. 여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술이 필요한 업체에도 놓치기 어려운 매물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重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

    올해 16년째 무쟁의 타결을 기록할지 관심을 끌었던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8일 울산 본사 생산기술관에서 각 교섭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차 본교섭을 갖고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6월7일 첫 상견례를 시작한 지 한달여 만에 합의안을 이끌어내 이례적으로 임단협을 빨리 마무리했다. 노사는 ▲기본급 4만 805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인상 ▲격려금 타결 때 150%+250만원 지급 ▲우리사주 26주 배정(기준가 22만 9000원) ▲복지기금 10억원 출연에 잠정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이 오는 12일 전체 조합원 1만 7000여명을 상대로 한 찬반투표에서 통과되면 현대중 노사는 16년째 무쟁의 타결을 이루게 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타임오프제 첫날 산업계 표정

    산업계가 1일부터 시행되는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로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 아직 노사 간에 협상 중이거나 협상조차 못한 기업들이 수두룩하며, 서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기업들도 있다. 또 ‘이면 합의’를 통해 스스로 법을 무력화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타임오프제를 받아들여 ‘신(新) 노사문화’를 만드는 기업은 소수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상당수가 노조 요구에 밀려 편·불법 이면 합의로 전임자 수를 유지해 주거나 또는 노사 분규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 노사의 타임오프 갈등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사측은 타임오프 상한선인 19명의 노조 전임자 명단을 노조가 지난 30일 오후까지 알려주지 않자 1일 전임자 204명에 대해 무급휴직 발령을 냈다. 노조에 제공하는 차량 27대와 아파트 3채도 강제 회수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강력히 반발했다.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오는 1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일정과 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델파이와 대동공업, 상신브레이크 노조 등 전국금속노조 대구지부 산하 9개 노조의 조합원 2000여명도 타임오프 갈등으로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의 반도체 전문회사인 KEC 노조도 지난 21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전남 목포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8∼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사 간 지루한 힘겨루기 계속 효성 관계자는 “중공업 노조와 협상에서 구체적으로 진도가 잘 안 나가고 있다.”면서 “전임자 수 조정에 대해 노조 측에 제안을 했지만 아직 별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노사 간에 노조전임자 유지를 놓고 지난 5월부터 11차례에 걸친 지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정부에서 편법을 엄격하게 금지한다고 한 상황에서 사측으로선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방법이 없다.”면서 협상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조합원이 2000여명인 LG화학 청주·오창공장 노사도 4월부터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타임오프제 협상을 하고 있다. ●노조에 대한 불법지원도 속출 이날 경총에 따르면 경인일보의 경우 노조 업무에 종사하는 사무직 여직원 1명을 별도로 인정하고, 신사옥 건립시 건물 내 자판기운영권 일체를 노조에 넘겨주기로 했다. 김천의료원도 자판기 운영을 노조에 전적으로 맡기고 상급조직 파견자의 활동에 대해 타임오프와 별개로 전임자 처우를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일부 업체에서는 기존 무급 대상 휴직자에게 최장 6개월간 평소 임금의 70%를 지급한다는 단협을 체결했다. 경총 관계자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우회 지원은 불법”이라면서 “이에 대한 감시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노사문화 위해 전격 합의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집행부 회의에서 현재의 전임자 55명을 30명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오종쇄 노조위원장은 “자주적인 노조 활동을 전개하고 선진 노조로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법적 전임자 수는 15명. 노조는 노조에서 급여를 부담하기로 하고 추가로 전임자 15명을 더 두기로 했다. 인수·합병(M&A) 절차를 밟는 쌍용자동차 노조도 타임오프제를 수용했다. 김경두·신진호기자 golders@seoul.co.kr
  • 대구시내버스 노사, 쟁의 조정신청

    대구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에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29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버스지부는 지난 3월9일부터 11차례에 걸쳐 대구시내버스조합 측과 교섭을 진행하다 의견 차이로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지난 15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냈다. 노조측은 임금 7.3%(기본급 기준) 인상과 58세인 정년을 62세로 연장할 것, 병가를 실제 근무일수에 포함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버스조합 측은 임금은 대구시와 협의 후 재논의하고 정년은 2년만 연장하되 2년은 촉탁사원화하며 병가는 실근무일수에 산입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조정기간 만료일인 30일 오후 2시 노사 양측과 공익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본 조정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한 해 수백억원의 혈세를 쏟아부으며 버스 기사들의 임금을 공무원처럼 보장해 주고 있는데 임금 7.3% 인상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타임오프 발목… 기아차 일장춘몽?

    타임오프 발목… 기아차 일장춘몽?

    #1. 기아자동차는 28일 광주2공장이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JD파워’로부터 생산공장 품질평가에서 동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 40개 공장에서 전체 3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국 자동차 업체가 JD파워의 품질우수 공장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2. 기아차의 6월 내수 판매가 지난 20일 기준으로 현대차와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각각 내수시장 점유율 35~40%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아차가 6월 내수 판매 1위에 오르면 양사가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이후 첫 역전극이 펼쳐진다. 지난달 양사의 판매 격차는 8%(9214대)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기아차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1998년 8월 이후 월별 내수 판매에서 첫 1위 등극까지 기대하고 있다. 상용차를 뺀 승용차(세단+RV) 판매에서는 지난달 현대차를 추월했다. 주력 자동차시장인 중형차와 준대형 세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에서는 독주 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다. ●신차 주문 5주이상 밀려 하지만 고민도 적지 않다. 현재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제도)를 둘러싸고 발목을 잡힌 터라 기아차의 비상이 자칫 ‘일장춘몽’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노조원들은 이달부터 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만 1만여대에 이른다. 신차인 K5와 K7, 스포티지R 등 ‘3인방’의 타격은 더 크다. 중형세단 K5는 주문만 2만여대가 밀려있다. 고객들은 계약 이후 차량을 받기까지 5주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에서 노조원들의 특근 거부는 아쉽다.”면서 “이달 특근만 있었다면 내수시장에서 현대차를 제치는 것은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반격도 본격화 더 큰 문제는 노조의 파업 여부다. 노조집행부는 쟁의행위 돌입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가결시킨 만큼 언제든지 파업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기아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20년 연속 파업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사실상 기아차 질주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는 셈이다. 이 때문에 조합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기아차 3개공장 생산관리자협회는 최근 “노사가 본격적인 협상도 하기 전에 파업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이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우리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의 반격도 본격화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기아차에 밀린 현대차가 신차 출시를 앞당기며 기아차 추격전에 나설 계획이다. 8월 출시 예정인 신형 아반떼는 사전접수 5일 만에 5000대가 계약됐다. 여기에 쏘나타를 비롯한 ‘연식 변경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가격도 낮춰 기아차의 경쟁 차종에 맞불을 놓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노동계 “조사표본 적어 대표성 없어”

    노동계 “조사표본 적어 대표성 없어”

    노·사 문화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일(다음달 1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으나 산업현장은 ‘시계 제로’ 상태다. 일선 노조와 사용자는 타임오프제 정착을 위해 협상장에서 머리를 맞대거나 제도 보완을 위해 추가논의를 하기보다 제 갈 길을 가는 모양새다. 꼬인 실타래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타임오프제를 바라보는 노·사·정의 시각차와 각 주체의 대응법 등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 본다. Q 타임오프제 시행을 앞두고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총파업을 벌이는 등 노동계 반발이 크다. 노사정이 참여한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근면위)에서 타임오프 한도 등을 정했는데 왜 논란이 그치지 않나. A 타임오프제를 통해 보장받을 수 있는 유급(有給) 노조 전임자 수가 논란의 핵심이다. 노동계는 지난달 1일 근면위에서 확정된 타임오프 상한선이 너무 적어 법정 한도에 맞춰 전임자를 줄이면 노조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근면위는 지난 3~4월 ‘노동조합 활동 실태조사’를 벌여 노조 전임자 1명의 연간 활동시간이 평균 1418시간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조사표본(322개)이 적어 대표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민주노총은 근본적으로 타임오프제를 규정한 노조법의 전면 개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장은 노사 물밑 협상으로 현행 유급 노조전임자 수를 지켜내는 것이 목표다. Q 노동단체 중 민주노총이 특히 반발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A 민주노총의 조직구조와 타임오프 한도 설정방식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근면위는 ‘하후상박(下厚上薄) 원칙’으로 타임오프 한도를 정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노조 전임자는 이전과 비슷하거나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조합원 1만명 이상 대기업 노조 12곳의 전임자 수는 현재(750명)의 72%(210명) 수준으로 감소한다. 민주노총은 산하 노조 중 조합원 300명 미만 조직 비율이 70%로 한국노총(88%)보다 낮다. 타임오프 도입에 따라 상대적으로 거센 구조조정 압력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Q 법정 타임오프 한도를 넘어선 전임자를 두면 불법인가. 대규모 노조는 조합비 등으로 급여를 제공하면서 노조 전임자 수를 유지할 수 있지 않나. A 노조의 전임자에게 자체적으로 급여를 지급해도 불법이 아니다. 타임오프 한도는 회사가 급여를 제공해야 하는 유급 전임자 수의 상한선을 뜻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55명인 유급 노조전임자를 18명으로 줄여야 하는데 노조 재정으로 임금을 마련해 전임자 수를 유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타임오프 한도가 확정된 지 두 달 만에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유급 전임자 수는 노사 자율로 정해야 할 문제라며 현행 타임오프제를 부정하고 있다. Q 노동계의 반발에 따라 제도 도입을 위한 일선의 노사 협약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타임오프 도입을 위해 이달 중 단체협약을 체결해야 하는 사업장과의 현재 단협 체결률은 어느 정도인가. A 노동부·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이 추산한 국내 노동조합 수는 약 5000개다. 노사 단체협약의 70%가 짝수 연도에 만료되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상반기에 끝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有) 노조 사업장의 40%(약 2000개) 정도가 타임오프 도입을 위해 이달 중 노사 협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단협 체결에 성공한 사업장 비율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노동계 등에 따르면 상반기 단협 체결에 성공한 사업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단협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노사 모두의 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경영계는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이번 달을 넘기면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 지급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끌수록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온적으로 협상에 임하며 버티기 전략을 고수하는 이유다. 반면 일부 노조는 기존 유급 전임자 수를 보장하는 내용의 이면합의를 요구해 협상을 지연시킨다. Q 이면합의 등 탈법행위에 대해 노동부는 어떻게 대응할 방침인가. A 노동부는 7월 중순 이후 타임오프 위반 사업장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단협 체결 현황을 집중점검해 이면합의가 드러나면 부당노동 행위로 처벌할 계획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사 힘겨루기 전면전 양상으로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 시행이 다가오면서 산업계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노조와 사측의 힘겨루기가 전면전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대규모 사업장 중에서는 기아자동차 노사가 가장 극한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25일 소하리공장 등 전국 5개 지회의 전체 조합원 3만 2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65.7%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가 올해도 파업에 돌입하면 기아차는 20년 연속 파업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당장 파업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에 대해 조정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혀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불법으로 간주된다. 노조 전임자 수를 181명에서 10분의1 수준인 19명으로 줄여야 하는 기아차 노조는 전임자 급여를 현행처럼 지급하고, 전임자 수를 오히려 더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불법을 강요하는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노조 전임자 수를 현행 91명에서 14명으로 줄여야 하는 GM대우차 노조도 28~29일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선업계도 노사간 대립이 첨예하다. 19년째 무분규를 이어오던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쟁의행위를 통과시키고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노조 간부 60여명이 노조 전임자 수 유지와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부분 파업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노조 전임자 축소와 노조 운영비 지원 금지 등 일부 쟁점사항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개정 노동법 원칙에 따라 불합리한 노조 전임 관행을 타파하고, 새로운 노사문화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산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계열사 노조는 전임자 수의 현행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노조 간부는 “지금까지 10차례의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타임오프제를 논의 대상에서 제외해 갈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등 일부 대규모 사업장은 타임오프제와 관련해 별도의 팀을 꾸려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타결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이 때문에 타임오프제가 시행되더라도 상당 기간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타임오프 임박… 노사정 폭풍전야

    타임오프 임박… 노사정 폭풍전야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제도 시행일(다음달 1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노사정의 입장이 갈수록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정면충돌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노동계 내의 강경투쟁 기류는 민주노총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타임오프제 도입으로 노조 전임자의 ‘대규모 슬림화’에 나서야 하는 대형 사업장이 거세게 반발한다. 민주노총 핵심 산별조직인 금속노조는 25일 40개 사업장 1만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흘째 총파업을 벌였다. 전임자 처우가 보장되지 않으면 노동권 후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7월에도 대기업 중심의 대규모 파업을 준비 중이다. 법원이 이날 민주노총 등이 낸 ‘타임오프 한도 고시 효력정지신청’을 기각하는 등 상황이 불리하지만 조직의 명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끝장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노조법 개정과 타임오프 한도 제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데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 노조 비율이 88%로 민주노총(70%)보다 높아 노조 인력감축 압박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타임오프 한도가 ‘하후상박(下厚上薄)’ 원칙에 따라 정해져 대기업 노조는 인력을 크게 줄여야 하지만 중소기업 노조는 전임자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한국노총은 이달 초 전국 시·도 지역본부에서 타임오프 교섭지침 설명회를 열고 ‘실리추구형’ 협상방법을 전파했다. 재계는 ‘강 대 강(强對强) 전략’으로 노동계에 맞서고 있다. 사용자단체는 노조 전임자 수가 감소하면 노조 영향력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일선 사업장에서 노·사 간 이면합의가 이뤄지면 제도의 효과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사용자가 노·사 관계 훼손을 우려해 노조의 편법적 임금지급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노·사 간 이면합의의 경우 내부고발 없이는 적발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삼성,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 20곳의 인사·노무 담당자가 참석한 회의를 열고 편법적 급여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노조의 불법 요구에 원칙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일선 사업장의 법 준수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1일 노조 전임자 무임금제와 타임오프제를 예정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제도 시행 초기에는 노조의 불법행위를 처벌하기보다 사용자가 스스로 의지를 갖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금속노조가 타임오프 한도를 뛰어넘어 기존 전임자 처우를 보장하기로 노·사가 의견 접근을 본 업체가 85곳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등 한동안 혼란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관계자는 “500인 이상 사업장을 중심으로 노·사 이면합의를 집중점검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1000원의 경제학/이순녀 논설위원

    받는 처지에선 부족하고, 주는 입장에선 아까운 게 임금이다. 노동자는 일한 만큼 받지 못한다고 억울해하고, 사용자는 노동생산성보다 인건비가 더 나간다고 불평하기 십상이다. 양쪽 모두 만족할 순 없으니 근로계약, 단체협상 등을 통해 노사가 적당한 선에서 양보하고 타협하는 게 현명한 임금 결정 방식이다. 하지만 사용자에 비해 약자인 근로자, 특히 영세사업장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사용자와 대등하게 임금을 협상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자본주의 경쟁 체제에서 일자리를 지키려면 부당한 저임금도 감내할 수밖에 없다. 이런 허점을 보완하는 제도가 최저임금제다. 국가가 임금의 최저 수준을 정해 노동자를 보호하는 제도로, 1894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시작됐다. 국내에는 1988년 도입됐고, 2001년부터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노·사·공익위원 27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심의위원회는 매년 6월 말에 이듬해의 최저 임금 수준을 심의해 결정한다. 올해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눈앞에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최저 임금은 시간당 4110원. 노동계가 제시한 내년도 최저 임금안은 이보다 1000원 많은 5110원이다. 당초 5180원을 내놨다가 70원 낮췄다. 경영계는 동결을 고수하다 막판에 8원 올려 4118원을 제시했다. 25일과 28일 전원회의를 열어 협상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의견차가 너무 커 난항이 예상된다. 최저 임금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최저 임금 미달자는 210만명에 달했다. 특히 대학생이 주로 일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66%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다 못한 ‘88만원 세대’가 거리로 나섰다. 국내 첫 세대별 노동조합 청년유니온과 대학생 단체들은 그제 대학로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딱 1000원만 더 달라.”며 최저임금 현실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4110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평일 저녁 얼마나 일해야 생활비를 채울 수 있을까요? 주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해야 등록금을 벌 수 있을까요? 저는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을 간 것이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대학을 간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생계형 휴학’을 택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한 지방 국립대 여대생이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들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1000원의 경제학’에 대해 좀더 전향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법사위 스폰서 검사 특검법 통과

    여야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를 열고 ‘검사 등의 불법자금 및 향응수수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스폰서 검사 특검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특검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대법원장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은 준비기간 20일, 수사기간 35일, 1차 기한 연장 20일을 포함해 모두 75일동안 가동된다. 이날 여야는 법사위 등 11개 상임위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법사위, 특검 규모·범위 논란 법사위는 스폰서 검사 특검법안의 처리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여당은 사상 최대 규모 수사팀과 광범위한 수사범위를 문제 삼아 법률안 수정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교섭단체 원내대표 합의 내용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맞섰다.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 특검 수사팀 규모가 40여명 내외였던 반면 이번에는 최대 105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데 비용 등을 감안할 때 50명 내외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귀남 법무장관도 “검찰 진상조사단도 고검장 1명을 포함해 34명이었다.”고 거들었다. 반면 야당 간사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여야 협상 과정에서 수사 대상이 ‘전·현직 검사’에서 ‘전·현직 공무원’으로 바뀌며 검사뿐 아니라 경찰, 판사 등으로 수사대상이 확대됐고, 수사 기간도 35일밖에 안 돼 수사인원이 그만큼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여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우윤근 법사위원장이 어떻게 회의를 이렇게 진행하느냐. 똑바로 하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법사위는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면서 정회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여야는 정회 끝에 특별검사보를 당초 5명에서 3명으로 줄여 전체 수사팀을 103명으로 조정하기로 합의하고 통과시켰다. ●환노위, 타임오프제 도입 신경전 국회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서는 노동부가 다음달 1일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기업체 등에 배포한 ‘유급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매뉴얼’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여당은 현실에 맞게 매뉴얼을 보완할 것을 요구한 반면 야당은 매뉴얼 배포를 ‘노조 길들이기’로 규정하고 폐기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은 “노동부의 지도감독 권한에 따라 매뉴얼도 만들고 현장 설명회도 할 수 있다.”면서 “다만 기업별로 사정이 다르므로 유연성 있게 매뉴얼을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강성천 의원은 “타임오프의 선정기준과 절차, 사용방법을 매뉴얼로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활동 등은 타임오프 한도를 추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노사관계는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노동부가 나서 법적 근거가 없는 타임오프 매뉴얼을 노사에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찬열 의원은 “매뉴얼은 노조탄압 내지 말살을 위한 노동부의 지침”이라고 주장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매뉴얼은 여러 가지 쟁점에 대한 해설 지침에 불과하다.”면서 “(법에 규정된 것 외에) 추가적인 타임오프 한도를 인정하는 것은 법 취지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행안위, 양천서 고문사건 질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서울 양천경찰서 고문 의혹 사건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따가운 질타가 이어졌다. 지휘책임자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해임 요구도 터져나왔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2010년에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태원 의원은 “고문의 증거가 될 폐쇄회로(CC)TV의 각도가 전부 바뀌었는데 제대로 관리했어야 한다.”고 따졌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경찰이 1980년대 군사독재 시대에나 저지르던 고문을 행했다.”면서 “경찰 수뇌부가 성과주의에 사로잡혀 일선 경찰관을 쪼다 보니 무리한 수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규식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당시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매맞는 경찰이 되지 말라고 당부한 것 때문에 수사하면서 국민에게 매 드는 것 정도는 우습게 생각하는 경찰이 된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강희락 경찰청장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고문 의혹 사건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각국 정책갈등 해결시스템은

    미국 등 선진국은 다양한 형태의 정책 갈등, 분쟁을 겪으면서 보다 합리적인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해 왔다. 정책 갈등이 소송 등으로 이어질 경우 엄청난 돈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일찌감치 깨닫고 다양한 갈등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정책 수립 이전에 주민, 시민단체들의 참여를 통해 갈등의 소지를 없애려는 합리적인 프로세스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갈등해결 관련 법은 1990년 만들어진 ‘행정분쟁해결법’이다. 이법은 대안적분쟁해결(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 기법 사용을 의무화했다. 각 기관의 고위관료를 분쟁해결 전문가로 임명해 화해, 조정 등의 ADR 방식을 적극 활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협상에 의한 규칙제정법’은 규제를 확정하기 전 이해당사자들을 참여시켜 합의를 형성하려는 자발적인 과정을 규정한 법이다. 법무부의 ‘분쟁해결실’, 농림부 및 환경보호청의 갈등관리 기구인 ‘갈등 예방 및 해결센터’, 환경분쟁 예방기구인 ‘미국환경분쟁해결원’, 노사갈등 해결 기구인 ‘연방조정알선청’, ‘지역사회 갈등해결센터’ 등 상설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의 독립된 행정기관인 공공토론위원회(CNDP)에서는 국책사업 확정 이전에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를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갈등요소를 사전 차단한다. 정부사업의 입안 단계에서 결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결정에서 사업완료 때까지보다 긴 경우가 많다. 장관급 위원장 아래 상·하의원, 지방의원, 대법관 등 21명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가 결정하면 곧바로 법적 효력을 지닌다. 독일의 건설 관련법은 대규모 건설 사업시 자치단체가 건설 계획을 수립, 변경할 경우 즉각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들은 그에 대한 이의나 제안을 할 수 있게 된다. 일본도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는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대안적 분쟁해결 절차 이용 촉진법’(ADR법)을 두고 있다. 분쟁 해결 절차에 대한 기본구상과 함께 민간 차원의 분쟁 해결 절차를 담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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