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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인텍 타결]겨울·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400여일만 땅 밟은 노동자들

    [파인텍 타결]겨울·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400여일만 땅 밟은 노동자들

    홍기탁·박준호씨, 노사 합의 뒤 75m 굴뚝에서 내려와동료들, 환호…얼싸안고 기쁨의 눈물“헌법에 보장되는 기본권 하나 지키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426일간의 굴뚝 농성을 끝내고 마침내 땅을 밟은 노동자들은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다독였다. 섬유가공업체 파인텍 노사가 11일 오전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며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위에서 1년 넘게 이어진 홍기탁(46) 금속노조 파인텍 전 지회장과 박준호(46) 사무장의 고공 농성도 끝이 났다. 1년 여전 겨울 시작했던 농성은 다시 겨울이 돼서야 마무리된 것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119구급대원이 두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75m 굴뚝 위로 올라갔다. 이들은 오랜 고공 농성과 단식으로 인해 건강상태가 몹시 나쁜 것으로 알려져, 애초 헬기를 통해 이송하거나 들것에 실려 내려오는 등 여러 방안이 논의됐다. 하지만 두 사람이 스스로 내려가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안전 로프를 몸에 묶고 소방대원의 부축을 받으며 직접 걸어 내려왔다.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이 난간과 안전 로프에 의지해 수직 계단과 회전 계단을 모두 밟아 천천히 내려오는 동안 아래에서는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손을 흔들고 환호하면서 이들을 맞이했다. 두 노동자에게 전해줄 꽃을 들고 있던 수녀회연합회 살루스 수녀는 “수녀회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식사를 올려다 주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하루빨리 내려와서 건강을 회복하길 바랐는데 이렇게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돼 다행”이라고 말하며 웃었다.마침내 땅으로 내려온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은 이동 침대에 실린 채 열병합 발전소 정문으로 나갔다. 이들은 정문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광호 지회장을 비롯해 김옥배 수석부지회장, 조정기 총무 등 파인텍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홍 전 지회장은 “저희 동지 5명이 부족한데도 정말 많은 사람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면서 “헌법에도 보장된 ‘노조’할 권리 하나 지키는 게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청춘을 다 바쳤다”고 울먹였다. 박 사무장도 “저희 투쟁에 연대 단식까지 하면서 같이 싸워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며 “이제부터 다시 시작인 것 같다. 앞으로 현장에서도 지금까지 함께해준 분들 마음 잊지 않고 올곧게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4년 45m 높이의 스타케미칼 공장 굴뚝에 올라 408일 동안 농성을 벌였던 차 지회장도 “다섯명은 절대 적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똘똘 뭉쳐서 저희의 권리를 찾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해단식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을 비롯해 그동안 파인텍 노사의 교섭을 중재한 박승렬 목사,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송경동 시인 등 시민사회·종교계 인사들도 참여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박 목사는 “오늘 노사가 협의한 데는 많은 시민이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싸워준 덕분이고 저도 작게나마 힘을 보탠 점이 기쁘다”면서도 “이때까지 이어진 노사 간 깊은 갈등을 하루아침에 잠재우긴 힘든 만큼 앞으로도 평화롭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송 시인 역시 “정의와 진실이 승리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바로 세워진 날”이라고 평가하면서 “다시는 그 누구도 저 까마득하게 높은 굴뚝에 오르지 않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포토] 새 신발 선물 받는 파인텍 노동자들

    [서울포토] 새 신발 선물 받는 파인텍 노동자들

    파인텍 노사 협상이 6차 교섭 끝에 극적으로 타결된 11일 파인텍 노동자인 홍기탁, 박준호(왼쪽) 씨가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75m 높이 굴뚝에서 426일째 농성을 끝내고 내려와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가 준비한 새 신발을 선물 받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승리의 투쟁외치는 파인텍 노동자

    [서울포토] 승리의 투쟁외치는 파인텍 노동자

    파인텍 노사 협상이 6차 교섭 끝에 극적으로 타결된 11일 파인텍 노동자인 홍기탁(오른쪽),박준호씨가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75m 높이 굴뚝에서 426일째 농성을 끝내고 내려와 조합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426일간의 ‘굴뚝 농성’ 끝맺음…파인텍 협상 타결

    426일간의 ‘굴뚝 농성’ 끝맺음…파인텍 협상 타결

    파인텍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오늘(11일) 마침내 협상을 타결했다.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75m 높이의 굴뚝 위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만이다. 노사는 파인텍을 오는 7월부터 재가동하고, 해고자 5명을 다시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의 고용은 최소 3년간 보장한다. 또 양측은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집회와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세권씨는 개인 자격으로 파인텍 대표이사를 맡기로 했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측은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는 홍기탁·박준호 두 조합원의 조속하고 안전한 복귀와 범사회적 열망을 우선으로 10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제6차 교섭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며 “그 결과 11일 오전 7시 20분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7일부터 5차례 교섭을 시도했으나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모두 결렬됐다. 하지만 오늘 극적 타결로 두 노동자는 농성을 끝내고 내려올 수 있게 됐다. 공동행동 측은 “농성자들의 상태를 고려해 최단 시간 내 안전한 복귀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차광호 지회장은 2014년 5월부터 2015년 7월까지 경북 구미의 스타케미칼(현 스타플렉스) 공장 굴뚝 위에서 408일 동안 버텼다. 그 끝에 공장 정상화 및 단체협약 체결을 이끌어냈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이 지난해 11월 12일 다시 굴뚝에 오른 것이다. 두 사람은 재차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6일 전부터는 단식에도 돌입했다. 차 지회장 역시 지난달 10일부터 33일째 단식을 감행해왔다. 송경동 시인과 나승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등도 25일째 단식에 동참하며 노동자들과 연대했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단식 23일 만인 9일 심장에 이상이 생겨 단식을 중단했다. 오늘 노사 합의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의 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한 지 426일 만에 이뤄졌다. 지난달 25일엔 세계 최장기 고공 농성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파인텍 협상 타결]426일 만에 끝맺은 파인텍 굴뚝 농성…노사 ‘최소 3년 고용보장’

    [파인텍 협상 타결]426일 만에 끝맺은 파인텍 굴뚝 농성…노사 ‘최소 3년 고용보장’

    7월 공장 재가동, 2021년 말까지 고용보장굴뚝농성 노동자들 오늘 오후 땅 밟을 듯 75m 높이 굴뚝 위에서 426일간 장기 농성을 벌여온 섬유가공업체 파인텍의 노사가 11일 고용 승계에 합의했다. 파인텍 노조 홍기탁·박준호 두 노동자가 75m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400일 만이자, 단식에 들어간 지 6일 만이다. 차광호 전 파인텍 지회장이 단식한 지는 33일 됐다. 파인텍 노조 측인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 차광호 파인텍 지회장 등과 사측인 파인텍의 모회사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 등은 10일 서울 양천구 사회적 경제지원센터에서 20시간이 넘게 여섯 번째 교섭을 진행했다. 노사는 현재 폐쇄 상태인 파인텍을 오는 7월부터 재가동하고, 해고자 5명을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노동자들의 고용은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최소 3년간 보장한다. 아울러 노사 양측은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집회와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노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총 다섯 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고용 방식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 측은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해직자를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또, “만약 노동자를 파인텍에 고용한다면 김 대표가 파인텍 대표도 맡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했다. 사측은 “김 대표가 고용을 직접 책임질 이유가 전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6차 교섭에서는 입장을 바꿨다. 김 대표가 파인텍 대표를 맡고 앞으로 고용을 보장하기로 한 것이다.교섭 타결로 굴뚝 농성자들은 426일 만에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파인텍 노동자들은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 열병합발전소의 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을 진행해왔다. 굴뚝 위 농성으로는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농성자들은 굴뚝 위의 폭 80㎝ 정도 공간에서 두 번의 겨울을 버텨냈으며, 지난 6일부터는 단식투쟁까지 들어갔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은 “현재 단식 중인 고공농성자들의 상태를 고려해 최단 시간 내 안전한 복귀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권 대표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다. 염려해주셔 고맙다”고 밝혔다. 차광호 지회장은 “합의안에 부족한 점이 있지만, 굴뚝에 있는 동지들과 밑에서 단식하는 동지들을 생각해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며 “합의가 앞으로 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파인텍 협상 타결]‘벼랑 끝’ 20시간 마라톤 교섭…노사 양보 빛났다

    [파인텍 협상 타결]‘벼랑 끝’ 20시간 마라톤 교섭…노사 양보 빛났다

    교섭 초반 입장차 ‘팽팽’…고용 보장이 핵심사측 “김세권 대표가 파인텍 경영 맡겠다”노조, ‘파인텍 폐업 땐 모회사 고용’ 양보400여일 간의 굴뚝 농성과 엿새간의 단식. 목숨 건 투쟁을 벌여온 파인텍 해직 노동자들이 노사 합의 끝에 굴뚝에서 내려오게 됐다. 연초 사회적 관심이 집중돼 종교계·정치권 등이 중재에 나서면서 끝이 없을 것 같았던 투쟁은 마무리됐다. 파인텍 노사는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전날부터 이어진 20시간의 6차 교섭 끝에 노사 간 쟁점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회사의 정상적 운영 및 책임 경영을 위해 ㈜파인텍의 대표이사를 김세권 현 스타플렉스(파인텍의 모회사) 대표가 맡고 ▲회사는 2019년 1월 1일부터 6개월간 유급휴가로 임금 100%를 지급하며 2019년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해직 조합원(노동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고 ▲고용은 2019년 1월 1일부터 최소한 3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또, 노사는 민·형사상의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모든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6차 교섭은 노사 양측 모두 벼랑 끝이라는 절박함 속에 시작됐다. 중재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교섭에 앞서 “오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당분간 교섭 재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세권 대표는 두바이 국제 전시회 참석을 위해 해외 출국이 예정되어 있고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 등 노조 측 대표는 단식으로 건강상태가 위급했기 때문이다.교섭 초반 양측은 팽팽한 기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견의 핵심은 고용 보장이었다. 지난달 27일 이후 열린 5차례 교섭에서 노조 측은 “해고자 5명을 모회사인 스타플렉스가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노동자들에겐 고용 합의가 파기됐던 트라우마가 있었다. 파인텍 노조는 2015년 차 지회장이 408일간 경북 구미 공장 인근에서 굴뚝 농성을 한 끝에 스타케미칼(현 스타플렉스) 측과 고용보장, 노조활동 보장, 단체협약 체결에 합의했다. 이후 회사는 파인텍이라는 자회사를 세웠고 2016년 공장이 가동됐으나 노사 합의는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4차 교섭까지 사측은 “파인텍 공장을 재가동하고, 김 대표가 이 회사 1대 주주로 참여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노조측이 “김 대표가 주주가 아닌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총책임자가 파인텍의 대표를 맡아야 고용이 확실히 보장될 수 있다는 논리였다. 고용 보장 기간도 사측은 ‘파인텍 재가동 후 3년간 보장’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만약 파인텍이 다시 폐업한다면 스타플렉스로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돌파구를 못찾던 마라톤 협상은 사측이 “김 대표가 파인텍의 대표도 맡겠다”며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고 노조도 간접고용을 받아들이면서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노조 측은 ‘파인텍 폐업 땐 노동자를 스타플렉스에 고용하라’던 기존 요구는 양보했다. 노사가 첫 교섭 2주 만에 극적으로 합의에 이른 것은 장기간의 굴뚝 농성을 하루 빨리 끝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굴뚝 농성이 1년 2개월을 넘긴데다 지난 6일부터는 단식 투쟁에 돌입하며 두 농성자의 건강은 매우 악화됐다. 인권 문제가 제기되고 농성에 연대하는 시민사회단체가 많아지자 지난달 22일 정치권도 처음 농성장을 찾았고, 종교계가 적극 중재에 나서며 노사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경기 버스 임금협상 타결…파업 없어

    경기 버스 임금협상 타결…파업 없어

    오전 4시 50분 버스파업→정상 운행 10일 총파업을 예고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 사측과의 밤샘 회의 끝에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이로써 일부 버스 노선에서 중단됐던 버스 운행이 모두 정상화됐다. 7개 버스회사 노조와 사측은 노동쟁의 조정만료일인 지난 9일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조정회의를 시작했다. 노조 측은 오는 7월부터 버스업계에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된 점을 감안해 최저임금 인상률(10.9%)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최저시급에 준하는 임금안을 고수해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회의는 조정 교섭시한인 9일 자정을 넘겨 이날 오전 1시 50분까지 이어졌지만 끝내 노사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50분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 소신여객 첫차 75번부터 운행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시 사측의 제의로 막판 교섭이 이뤄졌고 노사는 임금인상액을 놓고 줄다리기 한 끝에 극적으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새벽 시간대 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한다”며 “모든 시내버스가 정상 가동되니 이용에 차질이 없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423일 굴뚝 농성 노동자/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423일 굴뚝 농성 노동자/박록삼 논설위원

    한낮에도 수은주가 여전히 영하권에 머문 지난 8일. 목동 75m 콘크리트 굴뚝이 초속 4m 바람에 휘청거린다. 위태로운 굴뚝 위에서 423일째 내려오지 않는 두 남자는 지난 6일 아예 곡기까지 끊었다. 홍기탁 파인텍 전 노조지회장, 박준호 사무장.섬유 가공업체 파인텍의 사실상 모회사는 스타플렉스다. 스타플렉스 전무이사(강민표)가 파인텍의 대표를 겸임한다.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는 2010년 이후 고용 승계 및 생계 보장을 약속했음에도 두 차례에 걸쳐 번번이 이를 어겼다. 월 120만원의 실수령액을 받던 노동자들은 협상의 벽을 통감하며 2014년 굴뚝 위로 올라갔다. 당시 408일의 굴뚝 농성 끝에 어렵게 노사 합의를 맺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 그리고 2017년 11월 12일 다시 굴뚝 위로 올랐고, 이제 목숨까지 허공에 내걸었다. 노사의 극한 대립 속에서 과연 이들이 목숨을 부지한 채 굴뚝을 내려올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다. 40년 전인 1979년 8월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YH무역에 노조가 만들어지자 사주는 이내 공장을 폐쇄했다. 이른바 ‘YH 여공’들은 몇 달 동안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하지만 권력도, 법도 노조 편이 아니었다. 벼랑 끝 노동자들은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의 상도동 집을 찾아가 호소했고, 김 총재는 다음날 오전 기꺼이 당사를 내준 뒤 어린 여성 노동자들 앞에서 명연설을 남겼다. “신민당사를 찾아 준 것을 눈물겹게 생각합니다. 신민당은 억울하고 약한 사람의 편에 서서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결과는 알고 있는 대로다. 박정희 정권은 사흘 뒤 새벽 야당에 공권력을 투입, 강제 진압했고 노동자 1명이 숨졌다. 국회는 품위 손상을 이유로 김 총재를 제명했고, 신민당 의원 전원은 의원직 사퇴서 제출로 맞섰다. 10월 부마항쟁 불씨는 그렇게 지펴졌고, 유신 정권은 곧 막을 내렸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몇 해 동안 이를 방관했다. 지난 연말에 국가인권위원회가 농성장을 방문하면서 새 국면이 됐다. 더불어민주당도 노사와 함께 네 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아쉽게도 뾰족한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박홍근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8일 “지난 3일 13시간에 걸친 4차 협상 때 극적 해결의 가능성을 봤지만, 결국 노사 간 상호 불신의 벽과 인식의 간극이 너무도 큼을 재확인했다”면서 “중재 가능성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막막하지만 어떻게든 답을 찾아보겠다”고 상황의 엄중함을 호소했다. 대립과 갈등, 이해관계의 조정은 정치의 핵심 기능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나서서 노사 양측을 적극 설득해 타협의 장에 나서도록 강제해야 한다. youngtan@seoul.co.kr
  • [팩트 체크] 국민은행 노조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일괄 연장” 주장

    [팩트 체크] 국민은행 노조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일괄 연장” 주장

    승진 못하면 호봉 인상 제한 ‘페이밴드’ 신한·우리·하나 등 경쟁 은행들은 시행 19년 만의 파업이라는 ‘벼랑끝 전술’을 펼치면서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내세운 명분은 처우 개선이다. 합법적 절차를 거친 파업이지만 결국 ‘돈문제’로 고객 혼란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비판이 거세다. 노사가 지난해 말부터 팽팽히 맞서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노조의 선택이 합당했는지 짚어 봤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의 핵심 쟁점은 임금피크제, 성과급, 페이밴드(호봉상한제) 등이다. 특히 임금피크제에선 노사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산별교섭에서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를 1년 연장하기로 했는데, 국민은행은 직급에 따라 진입 시기가 다르다. 부장·지점장은 만 55세가 되는 달의 다음달부터 임금피크가 시작되지만 팀장급 이하는 만 55세가 되는 해의 다음 연도 1월부터다. 부장급이 6개월 정도 빠르다. 이원화된 진입 시점을 고치고자 사측이 부장급 1년, 팀장급 이하 6개월 연장을 제시하자 노조는 산별교섭 위반이라며 맞섰다. 하지만 지난해 산별교섭 타결 당시 지부별 노사 합의로 세부 사항은 다르게 정할 수 있게 했다. 은행별 임금피크 인원은 국민 316명, 우리 276명, 하나 15명, 신한 13명 등 차이가 커서다. 사측은 임금피크에 들어갈 1963~1969년생 직원 4676명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과급 문제도 의견 차이가 크다. 노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 상대인 신한은행 수준으로 통상임금의 300%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300%안이 수용되면 10년차 직원의 성과급은 900여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사측은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연동한 성과급제 개편을 제시했다. 그동안 성과급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매년 노사 협상으로 규모를 정해 왔기 때문이다. 사측은 ROE 10%를 넘으면 초과이익을 나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국민은행은 최근 10년간 ROE 10%를 달성한 적이 없다. 노조 관계자는 “취임 때부터 최고 성과에 대한 최고 보상을 강조한 허인 행장이 말바꾸기를 해 직원들이 분노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추가 협상을 통해 성과급 150%와 우리사주 100%를 지급하는 방안으로 차이를 좁히고 있다. 신입 행원에게 적용하는 페이밴드는 직급 승진을 못 하면 호봉 인상을 제한하는 연봉제의 일종이다. 노조는 폐지를, 사측은 전 직원 확대를 내세웠다가 다시 사측이 논의를 시작해 보는 것으로 합의하자고 절충 중이다. 페이밴드는 이미 신한, 우리, 하나 등 경쟁 은행들은 하고 있다. 만년 대리가 승진이 빠른 과장보다 연봉이 높은 경우를 막고 내부 경쟁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4대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이 직원수가 가장 많고 1인당 영업이익이 가장 낮다. 지난해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은 하나 9200만원, 국민 9100만원, 신한 9100만원, 우리 8700만원 순인데 1인당 영업이익은 하나 1억 9500만원, 신한 1억 6400만원, 우리 1억 5600만원, 국민 1억 5400만원 순이다. 미국 연봉조사업체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미국 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6만 7000달러(약 7500만원)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노사 갈등 원인은 주택은행 합병 때처럼 큰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노조 파업의 명분이 약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 조정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고용 여력 있지만 고용없다” 강경입장 드러낸 파인텍

    “노조 5명 고용땐 모기업 존폐기로” 고용 기간·방식 등 접점 못 찾아 “고용할 여력은 있지만 고용할 수 없다.” 파인텍 노동자들이 굴뚝 농성을 벌인 지 423일 만에 사측이 처음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농성 노동자에 대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굴뚝 위 노동자들이 모기업인 스타플렉스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사측도 입장 변화 의지가 없음을 내비쳐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강민표 파인텍 대표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타플렉스 서울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플렉스가 중국 업체들과 치열히 경쟁하는 상황에서 파인텍 노동자 5명이 들어오면 기업이 존폐 기로에 놓일 것”이라며 “노조가 요구하는 직접고용은 절대 불가”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그동안 교섭 과정에서 비합리적인 태도를 보인 노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 번 회사를 만들었으면 평생 (고용을) 책임지라는 논리인데 기업 입장에서 그게 가능하냐”고 되물었다. 스타플렉스의 자회사인 파인텍은 현재 가동은 멈춘 채 서류에만 존재하는 회사다. 사측은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가 고용을 직접 책임지라’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서도 “책임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강 대표는 “김 대표는 2015년 노사 합의 때 손을 뗐는데, 굴뚝 농성 장기화로 인한 도의적 책임 때문에 협상에 참여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파인텍 노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네 차례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3시간 마라톤 협상을 벌인 4차 교섭 때는 사측이 파인텍을 재가동하고, 파인텍의 1대 주주로 김 대표가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김 대표가 주주가 아닌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측은 “고용에 대한 의무가 전혀 없는 주주 참여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제안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고용보장 기간을 두고도 대립한다. 사측은 ‘파인텍 재가동 후 3년간 고용보장’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3년짜리 계약직이나 다름이 없다”며 만약 파인텍이 다시 폐업한다면 스타플렉스로의 고용 승계를 요구했다. 한편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굴뚝 위로 의료진을 올려 보내 농성자들의 건강을 긴급 점검했다.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의 몸 상태를 살피고 온 홍종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사는 “두 사람은 혈압과 혈당이 매우 낮은 응급 상황”이라며 “단식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국민은행 19년 만에 총파업…은행 측 거점 점포 411곳 운영

    국민은행 19년 만에 총파업…은행 측 거점 점포 411곳 운영

    KB국민은행이 막판 협상에 실패함에 따라 8일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다. 국민은행 노조는 8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면서 공식적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참가자 규모가 상당하지만 전 직원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전국 1058개 지점 모두 문을 열고 지점에 따라 인력 완전 정상영업이 가능한 ‘거점점포’를 전국 411곳에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서울 145개점, 수도권 126개점, 지방 140개 점 등 411개 점의 거점점포를 운영하며 이 점포는 평소와 다름없는 정상 업무가 가능하다. 거점점포 운영 현황은 국민은행 홈페이지와 모바일 KB스타뱅킹·리브 앱, 콜센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8일 영업시간 내 발생하는 금융거래 수수료를 면제한다. ATM 수수료,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여·수신 관련 수수료, 외환 관련 수수료 등이 대상이다. 또 가계·기업여신의 기한연장, 대출원리금 납부 등 파업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업무는 연체 이자 없이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전날 오후 11시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페이밴드(호봉상한제)·성과급 등이 핵심 쟁점을 놓고 최종협상에 돌입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사실상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산별 협상에 따라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1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직급별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통일하면서 팀원 이하의 경우에는 6개월 연장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3차(2월 26∼28일), 4차(3월 21∼22일), 5차(3월 27∼29일) 총파업 일정까지 나온 상황이며, 노조는 설 연휴와 3월 4일에 조합원 집단휴가를 독려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민은행 노사 협상 밤새 진통…노조원 5500명 집회

    국민은행 노사 협상 밤새 진통…노조원 5500명 집회

    최종 결렬땐 오늘 19년 만에 총파업 예고 사측, 거점점포 400곳 운영 불편 최소화 대출연체료 면제… 비대면 채널 정상 가동19년 만의 총파업을 예고한 KB국민은행이 7일 밤늦게까지 협상을 이어가며 진통을 겪었다. 국민은행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400여곳에서 거점점포를 운영하고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 이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7일 오후 11시쯤 총파업을 10시간 앞두고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날 노조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최종 결렬을 선언하고 오후 9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전야제 겸 밤샘 집회에 돌입한 지 약 두 시간 만이다. 이날 전야제에는 노조 추산 9000여명, 사측 추산 5500여명의 직원이 참여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임단협 교섭이 최종 결렬될 경우 8일 하루 경고성 파업을 한 뒤 순차적으로 5차 파업까지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국 1057개 지점을 둔 국내 최대 은행이 파업에 돌입하면 고객 혼란이 우려된다. 모바일뱅킹 이용이 어려운 노년층 등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할 경우 직원 부족으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어음 만기나 외화 수출입대금 결제를 위해 지점을 찾는 기업 고객도 자칫 업무 처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국민은행 일선 영업점에서는 주택담보대출 만기 등이 닥친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파업이 예고된 전날 방문을 유도해 미리 처리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체 거래의 86%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출 만기 연장, 펀드 가입 등 업무로 영업점을 찾는 고객은 창구에서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파업이 이뤄질 경우 전국 400여곳에서 거점점포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파업으로 대출 연체 수수료나 송금 수수료 등이 발생하면 면제해 주기로 했다.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리브 등 비대면 채널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전국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역시 평소와 같이 운영된다. 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장, 성과급 300% 지급, 신입 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폐지, 여성 행원(L0 직급) 처우 개선 등이다. 이날 협상은 사측이 특별상여금 등으로 300% 수준 지급을 제안하면서 진전을 보이기도 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전야제 행사에서 “사측과 재협상 의지가 있고 밤을 새워서라도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KB국민은행 노사 파업 10시간전 협상 돌입

    KB국민은행 노사 파업 10시간전 협상 돌입

    kB국민은행 노사가 8일 총파업을 10시간 앞두고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19년 만의 총파업을 막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종 협상이 결렬돼 예정대로 파업이 진행된다면 3000만명이 넘는 고객 불편을 피할 수 없다. 국민은행 경영진은 고객 불편에 책임을 지겠다며 집단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다만 국민은행 노조가 밤샘 협상 가능성을 열어 놓아 파업이 막판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와 페이밴드(호봉상한제), 성과급 등의 쟁점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특히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에 대한 노사 견해차가 크다. 노조는 진입 시기를 1년 미루자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직급별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통일하고 팀원 이하의 경우 6개월 연장으로 하자는 입장이다. 성과급은 사측이 임금피크제 등 조건을 걸고 300%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조건부 성과급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절했다.노조는 최종 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밤 예정대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진행한데 이어 밤샘집회를 연다. 국민은행이 8일 19년 만의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고객 불편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점포당 3명만 출근하더라도 개점해 파업 당일 최대한 모든 영업점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지역별로 거점점포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A지점 기업금융 담당자가 파업에 참여한 경우 기업금융 담당자가 있는 인근 B지점으로 안내해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이외에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로 유도해 업무를 소화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이용 고객 수는 3110만명(지난해 11월 말 기준), 점포 수는 1057곳에 달한다. 파업으로 고객 불편이 빚어질 경우 국민은행 경영진이 책임을 지겠다며 집단 사표를 제출했다. 이번 총파업은 8일 하루 경고성으로 열릴 예정이지만, 향후에도 연달아 파업 일정이 잡혀 있다. 다만 노사가 막판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아예 닫힌 것은 아니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이날 파업 전야제 행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재협상 의지가 있고 밤을 새워서라도 협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업 앞둔 국민은행 노사 ‘대립각’...피해는 소비자 몫

    파업 앞둔 국민은행 노사 ‘대립각’...피해는 소비자 몫

    KB국민은행 총파업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노사 갈등이 격화될 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오는 8일 하루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파업으로 국민은행 점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 고객 혼란이 클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오는 8일 은행 본점과 전국 영업점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하고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 집결할 계획이다. 노조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 앞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에서 총파업을 독려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전 조합원의 절반이 넘는 73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장, 통상임금의 300% 성과급 지급, 신입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폐지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지난달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최종 결렬됐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자 노조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96%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사는 총파업 직전까지 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전날 경영진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고 노조가 이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전날 국민은행 부행장, 전무, 상무, 본부장, 지역영업그룹 대표 등 54명은 허인 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는 ‘강수’를 뒀다. 이들은 총파업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경영진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데 직원과 노조는 무책임하게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식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틀째 협상 요구에도 사측은 전혀 응하지 않았고 총파업에 직원들을 참여시키지 않을 방안만 고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행장과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지난 2일 시무식 이후 20여분간 대표자 교섭을 진행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사측은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고객 불편을 줄일 대책을 마련 중이다. 국민은행은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직원들은 당일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해 고객 응대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휴가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직원들 컴퓨터에 파업 참여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영상을 방송하기도 했다. 김남일 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 부행장은 영상에서 “리딩뱅크의 위상을 우리 스스로가 허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8일 실제 파업이 이뤄지면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점포가 많은 국민은행이 파업에 들어가면 소비자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면서 “노사가 갈등을 풀고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3시간 만에… ‘굴뚝 농성’ 파인텍 4차 교섭도 결렬

    75m 높이 굴뚝에서 장기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 측과 파인텍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3일 노동자 재고용 문제를 놓고 13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차광호 파인텍지회장과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 등 노조 측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등 사측은 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만나 4차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섭 시작 13시간 만인 오후 11시쯤 교섭을 마치고 나온 차 지회장은 “스타케미칼부터 파인텍까지 오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이 있다. 김 대표가 이를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김 대표가 책임지는 부분이 없어 근본적인 교섭이 이뤄질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교섭에 배석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추후 교섭 계획에 대해 “협상을 다시 하기로 했으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사 양측은 파인텍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로의 3승계(노조, 단협, 고용승계) 문제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그동안 해고자 5명을 스타플렉스가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해 왔다. 이날 4차 교섭에서는 사측이 스타플렉스로의 직접 고용이 아닌 ‘제3의 대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 측은 “합의가 이행되지 않으면 김 대표가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 관계자는 “2015년에도 노사 합의로 굴뚝에서 내려왔지만, 이후 사측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파인텍 노사는 지난달 27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세 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섭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관계자들도 배석해 돕고 있지만 아직 타결은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단체협약과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며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418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차광호 지회장도 25일째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점심시간 한 시간 동안 PC 끄고 영업점 아침회의는 오후로 옮겨

    점심시간 한 시간 동안 PC 끄고 영업점 아침회의는 오후로 옮겨

    시중은행들이 주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점심시간 한 시간 동안 PC를 끄고 영업점 아침 회의는 오후로 바꾸는 등 제도 정착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이날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산별교섭 합의에 따른 조치다. 다만 은행별 노사 합의 진행 상황에 따라 세부 사항은 다르게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최근 노사 합의를 통해 모든 영업점에서 점심시간 1시간 PC오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5대 시중은행 중 처음이다.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6월 한 달간 시범 운영을 했지만 아직 정식 도입은 검토 중이다. 자칫 직장인 고객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에 영업점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 52시간 상한 근무를 지키기 위해 도입했다”면서 “직원들이 교대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가장 먼저 주 52시간제를 도입했다. 영업점 문을 열기 전 하던 ‘아침 회의’는 오후 4~6시 사이에 하도록 했다. 24시간 운영하는 공항 지점의 경우 기존 130명에 직원 20여명을 충원해 교대 근무가 가능하게 했다. PC오프제와 탄력근무제도 시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시범운영했던 PC오프제를 이달 전면 도입했다. 오후 6시 10분 PC가 꺼지고 난 뒤에도 일하려면 부서장의 승인을 받아 ‘업무집중층’에서 근무해야 한다.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자는 취지다. 농협은행도 최근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타결에 따라 이달부터 PC오프제를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중앙본부와 일부 영업점만 실시하고 오는 3월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가정의 날로 정해 오후 6시 퇴근을 독려한다. 국민은행의 경우 산별교섭에 따라 모든 부서와 영업점에서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현재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상태라 세부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 기존에 시행하던 PC오프제는 그대로 운영한다. 시중은행 본부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상사 눈치를 보느라 오전 7시에 출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오전 8시 30분 이전엔 출근을 못 하게 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노사 올해 임·단협 타결

    대우조선해양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타결됐다. 대우조선 노조는 31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5871명 중 5306명이 이날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2699명(50.8%)이 찬성해 찬성률이 가까스로 50%를 넘었다.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며 지난 11일 새벽 거제 옥포조선소 1도크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해 온 신상기 노조 지회장은 잠정합의안이 가결된 직후 크레인에서 내려왔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27일 교섭에서 기본급 2만 1000원 인상과 타결 격려금 150만원 지급, 올해 경영성과평가와 연계한 보상금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413일 목숨 건 외침에…“굴뚝 올라가면 영웅인가” 반문한 파인텍

    413일 목숨 건 외침에…“굴뚝 올라가면 영웅인가” 반문한 파인텍

    노조 “해고된 5명, 원청이 직접 고용을” 김세권 대표 “악덕 기업으로 몰아가나 굴뚝서 내려와 다른 방법 찾자” 항변파인텍 노사가 지난 29일 열린 두 번째 교섭에서도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결과를 내지 못했다. 다음 협상 일정도 정하지 못해 굴뚝 농성은 해를 넘길 전망이다. 30일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에 따르면 노조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3차 교섭을 열자고 사측에 요구했으나 사측은 연초인 1월 3~4일쯤 만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소연 공동행동 대표는 “노조는 올해 안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1일 만나자고 했지만 사측은 내년 초 만나자는 입장”이라면서 “이런 상태라면 연내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측은 파인텍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로의 3승계(노조, 단협, 고용승계)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조는 그동안 “해고자 5명을 스타플렉스가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해 왔다. 노조 측은 “2015년에도 노사 합의로 굴뚝에서 내려왔지만, 이후 사측이 유령회사나 다름없는 파인텍을 설립했고 파업과 공장 폐쇄로 이어졌다”면서 “이런 전례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방법은 원청의 직접 고용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사측은 1, 2차 교섭에서도 직접 고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세권 대표는 2차 교섭에 앞서 “불법을 저지르고 굴뚝에 올라가면 영웅이 되는가”라면서 “평생 제조업을 했지만 제조업을 했다 하면 언론에서 악덕한 기업으로 몬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6시간가량의 교섭 뒤 협상장을 떠나며 “스타플렉스 고용이 아닌 다른 방안에 대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로 415일째인 고공 농성에 대해서도 사측은 “일단 내려와서 교섭하자”고 요구하는 반면 노조는 성과 없이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동행동 관계자는 “김 대표는 강성 노조 때문에 회사가 망할 수 있다며 직접 고용을 꺼리고 있지만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김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섭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지난 29일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농성장 앞에서는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가 열렸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파인텍 노사 오늘 2번째 협상…한파 속 굴뚝 농성 413일째

    파인텍 노사 오늘 2번째 협상…한파 속 굴뚝 농성 413일째

    굴뚝 위에서 413일째 농성하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오늘(29일) 사측과 2번째로 협상에 나선다. ‘스타플렉스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에 따르면 파인텍 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교섭을 진행한다. 교섭에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차광호 지회장, 김옥배 부지회장 등 노동자 측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등 사용자 측이 참석한다. 또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관계자들도 배석한다. 앞서 지난 27일 굴뚝 농성이 시작된 지 411일 만에 처음으로 노사 대화가 이루어진 바 있다. 하지만 3시간가량의 대화 끝에 견해 차이만 확인하고 성과 없이 끝났다. 노조 측은 소속 조합원 5명을 파인텍 모회사인 스타플렉스 공장에 고용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행동’ 측은 “1차 교섭에 김세권 대표가 직접 참석한다는 소식에 굴뚝 투쟁자들이 연내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그런 소식은 없었다”며 “서로 태도 변화가 없다면 의견이 접근될 수 없다”고 밝혔다.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 등 2명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 꼭대기에서 413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또한 차광호 지회장은 지상에서 20일째 단식 투쟁 중이다. 차 지회장은 단식을 계속하면서 교섭에도 참석하고 있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국장은 김 대표가 약속한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랐다. 지난 25일 굴뚝 농성 409일을 맞은 이들은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오늘로 413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이들이 다니던 직장은 원래 섬유가공업체 한국합섬이다. 이 업체를 스타플렉스라는 회사가 인수했고, 스타플렉스가 다시 자회사 스타케미칼 만들어 이들을 고용했다. 그러나 이 업체마저 얼마 못 가서 문을 닫았다. 이에 2014년 굴뚝 농성이 시작됐고, 408일 뒤 스타플렉스는 고용 승계와 노조 단체협약 등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타플렉스는 별도 회사인 파인텍을 만들어 다시 고용했지만, 단체협약이 이뤄지지 않아 다시 굴뚝 농성이 시작됐다. 시민단체들은 오늘 오후 2시 굴뚝농성장 앞에서 ‘굴뚝농성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를 연다. 문화제에서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중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지지 발언을 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굴뚝 농성장 찾은 인권위원장 “늦게 와서 죄송하다”

    굴뚝 농성장 찾은 인권위원장 “늦게 와서 죄송하다”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8일 파인텍 노동자들 412일째 고공 농성 중인 굴뚝을 올려다보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를 찾아 굴뚝 농성 중인 박준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사무장과 통화했다. 전화를 받은 박 사무장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손을 흔들었다. 박 사무장은 최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하며 “시간이 오래 지나다 보니 몸이 좋을 수는 없다”며 “최대한 잘 견뎌서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좋은 일이 이뤄지도록 인권위가 노력하겠다”며 “내려오실 때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란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굴뚝 아래 농성장에서 시민사회 중진들과 만나 “올해 안에 이 문제가 타결돼서 저분들이 저 높은 곳에서 내려오고 이 땅에 발을 디뎌 동료들과 얼싸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 관련 부처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 등 2명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열병합발전소의 75m 굴뚝에 올라 농성 중이다. 굴뚝 위에서 두번째 겨울을 맞은 두 노동자의 건강은 농성 전보다 체중이 10㎏ 정도 빠지는 등 매우 악화된 상태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와 파인텍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 측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첫 교섭을 시작했지만 견해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노사는 오는 29일 협상을 재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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