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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처음 파업 철회한 대구 노사…다른 13곳은 ‘버스 파국’ 기로

    맨처음 파업 철회한 대구 노사…다른 13곳은 ‘버스 파국’ 기로

    경기 버스요금 200원 인상안 검토 서울 “올리려면 경기만” 인상 반대전국 각지에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버스노조가 파업을 놓고 막판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교통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버스 파업 사태의 핵심인 경기 지역 버스 노사 협상은 진전이 없다. 노조 측인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사측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13일 만나 1차 조정회의를 열고 주 52시간제에 따른 임금협상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노조 측은 14일 2차 조정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15일부터 예정된 파업 수순에 돌입할 계획이다. 2차 조정회의는 1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다. 현재 파업 돌입을 예고한 도내 버스 회사는 15곳, 버스는 모두 589대다. 경기 지역 버스는 오는 7월 1일부터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 기존 격일제(1일 17~18시간) 근무에서 1일 2교대제(1일 9시간)로 근무 여건이 바뀐다. 1일 2교대제가 되면 사실상 준공영제가 시행되는 것인 만큼 임금 보존을 요구하는 것이 노조 측 입장이지만 사측은 임금 손실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서울 지역 노선버스 사업장과는 달리 경기도 사업장은 재정 여건이 열악한 데다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충원할 인력 규모도 크다. 경기도와 정부는 버스 요금을 200원 올려 2500억원을 마련하고 정부가 고용기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준공영제를 실시하지 않은 300인 이상 버스업체 31곳 중 22곳이 경기도에 있다. 반면 서울시는 정부가 해결책으로 제시한 요금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수도권환승할인으로 묶인 경기도가 단독으로 요금을 올리기는 어렵다며 서울시에 동반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 측은 “경기도의 인상분은 사후정산으로 얼마든지 돌려줄 수 있다”며 “경기도 입장만을 고려한 동반 인상은 명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 버스노조 역시 요금 인상이 아닌 국고 보조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버스노조는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을 비롯해 5.9% 임금 인상, 정년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연장을 요구한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4일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 회의에서 막판 협상을 하고 15일 0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버스 회사는 서울 시내버스 전체 65개사 중 61개사다. 버스 대수는 약 7400대에 이른다. 다만 이날 대구 버스노조가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사용자 측과 합의해 파업을 철회했다.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22개 회사)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교섭대표 노조) 및 성보교통 노동조합은 대구시 중재 아래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부산과 울산은 파업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부산 버스 노사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두고 2차례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의정부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시, 버스요금 인상에 회의적 반응(6)

    버스노조가 전국적인 시내버스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는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요금인상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다. 김의승 서울시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버스요금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시 시내버스 근로조건이나 처우는 전국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다른 시도와 여건이 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이미 운전인력 300명을 추가채용하고 운행횟수를 줄이는 탄력근로방식으로 52시간 근무제 도입 준비를 착실히 한 덕분에 현재 주당 근로시간 47.5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기사 근로조건 향상과 시민 부담 최소화 원칙 하에서 14일 오후에 열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서 원만한 노사 합의를 아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혹시라도 있을 파업에 대비해서 증편 운행, 운행시간 연장 등 비상수송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인천시와 공동으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를 시행하는 경기도는 지속해서 서울시에 요금 동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시가 가진 안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경기도만 요금을 올리는 방안도 가능하다. (서울시에) 인상할 요인이 있어야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가 환승할인제로 묶여 있어서 서울이 함께 요금 인상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경기도의 인상분은 사후정산으로 얼마든지 돌려줄 수 있어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 입장만 고려해 인상 요인이 없는 서울시도 함께 올리자고 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명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다른 지역에 전가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지 않으냐”고 잘라 말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5.9% 임금 인상, 정년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연장 등 비용 상승 요소를 제기한 상태다. 지난 9일 실시한 찬반 투표에선 89.3%가 파업을 찬성했다. 서울버스노조는 서울지노위 조정이 최종 불발되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이 예고한 대로 15일부터 전국 버스노조와 함께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3월 말 기준 서울 시내 전체 버스회사(마을버스 제외)는 총 65개, 노선 수는 354개, 차량 대수는 7405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임서정 차관, 주 52시간제 앞둔 버스 업체 노사 동향 점검

    임서정 차관, 주 52시간제 앞둔 버스 업체 노사 동향 점검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소속 버스 노조가 인력 충원과 임금 보전을 위해 공동 투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은 10일 전국 15개 지방고용노동지청장을 긴급 소집해 노사 동향과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서울·부산·전남 등 전국 버스 노조 287개 지부에서 관할 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이 들어왔으며 지난 7~9일 242개 지부에서 파업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됐다. 대부분 80~90%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경기·경북·전북은 오는 14일에 공동 조정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에 각 고용노동청은 이날 회의에서 관할 지역 노선버스 노사 동향과 주 52시간 근무제 준비 상황을 보고했다. 전국 48개 고용노동지청에선 지난 3일부터 노선버스 상황반을 설치하고 관내 노선버스 업체의 노동시간 단축 준비상황과 노사동향을 모니터링했다. ‘일자리 함께하기’ 사업 등 정부 지원제도를 활용토록 안내하고 있다. 이번 공동조정을 신청한 287개 지부 중 오는 7월 주 52시간제를 적용 받는 300인 이상 사업장은 52개다. 상당수는 이미 주 52시간제를 준수하고 있으며 기존대로 일반적인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도는 준공영제를 시행하지 않는 지역이고 300인 이상 사업장이 밀집된 지역이다. 일자리 함께하기 지원금이나 지자체와 공조 체제 구축으로 버스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이유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국토교통부 등과 협력해 조만간 요금 인상이나 재정 지원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고용부는 밝혔다. 고용부는 노선버스 업체 임단협이 타결되고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지역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임 차관은 “노선버스는 국민 생활과 직결돼 한 두 업체만 파업하더라도 파급효과가 큰 만큼 지방고용노동관서에서도 임금 단체 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중재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임박한 버스 파업,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라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전국 11개 지역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소속 버스노조 234곳이 내일부터 총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투표가 가결되면 오는 15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479곳 전국 버스 사업장의 절반 정도다. 자칫 출퇴근 대란이 생길 수 있다. 지하철망이 있는 대도시와 달리 버스 의존도가 높은 지방의 타격이 더 크다. 강릉 등 동해안 4개 시군을 운행하는 동해상사고속 노조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인천 송도 역시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버스 파업은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변화 때문이다. 300인 이상 버스업체는 오는 7월부터, 300인 미만은 내년 1월부터 주당 최대 노동시간이 현재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준다. 노동시간 단축에 따라 추가로 1만 5000명이 필요하나 실제 채용된 인력은 1250명에 불과하고, 월 최대 110만원의 임금과 퇴직금이 준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버스 노사는 추가 인력 충원과 임금 감소분 보전 등을 놓고 협상해 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부분의 버스 회사들은 재정 여력이 부족해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된 일차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 지난해 7월 주 52시간제를 도입하면서 운수업에 적용한 1년 유예기간이 다 끝나가도록 사실상 아무런 해법도 제시하지 않았다. 버스 노사는 한목소리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노사가 해결할 문제’라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국토교통부)라는 황당한 발언도 나왔다. 책상 머리에 앉아서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만 할 거면 소관 부처와 공무원들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묻고 싶을 정도다. 버스사업은 국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공공재 성격이 강하다.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노선을 함부로 폐지해서는 안 된다. 이번 분쟁은 제도 변화에 원인이 있는 만큼 정부가 문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해야 한다. 지자체별 재정 여건을 감안해 지속 가능한 범위에서 제도 시행에 따른 회사와 노동자들의 손실을 일정 부분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 교통세 중 일부를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지자체도 서울시처럼 준공영제 도입 등 버스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노사와 시민들의 고통분담도 불가피하다. 대중교통 요금을 언제까지 외국에 비해 저렴한 수준으로 묶어 둘 수는 없다. 회사는 경영혁신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노조는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대신 삶의 질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일정 정도의 임금 감소를 받아들여야 한다.
  • 주52시간 앞둔 버스… 勞 “인력 충원·임금 보전” 使 “요금 인상”

    주52시간 앞둔 버스… 勞 “인력 충원·임금 보전” 使 “요금 인상”

    전국 순차적으로 찬반투표… 경기 7~8일 준공영제 안하는 성남·고양 등 정상 운행 경기노조 “인력 더 뽑고 서울수준 임금” 사용자측 “요금 300~400원가량 올려야” 전국 사안… 지자체, 국토부와 공동대응 지하철 확대·택시부제 해제 등 대책 부심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소속 버스 노조 230여곳이 총파업을 경고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역 15개 버스업체 노조는 7∼8일 파업 찬반투표를 갖는다. 파업이 결정될 경우 15일부터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500여대가 무기한 멈출 것으로 보인다. 찬반 투표 대상은 양주, 용인, 하남, 구리, 남양주, 포천, 가평, 파주, 광주, 의정부, 의왕, 과천, 군포, 안양 등 14개 시·군의 15개 버스업체 소속 노조원들이다. 이들은 경기도가 지난해 4월부터 시행 중인 ‘버스 준공영제’에 참여 중인 업체들이다. 지난달 최종 노사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파업 찬반투표가 결정됐다. 준공영제에 참가하지 않는 수원, 성남, 고양, 화성, 안산, 부천 등의 업체 소속 광역버스는 파업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 운행한다. 노조 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추가 인력 채용과 310여만원 수준인 기사 임금을 서울 수준인 390여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용자 측은 “인건비가 수익을 넘어서 감당할 수 없다”며 경기도에 300~400원에 이르는 요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는 파업 찬반투표 상황을 지켜본 뒤 택시 증차와 대체 운송편 마련 등 교통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도는 “주 52시간 근로제는 정부 정책이니만큼 정부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대구버스노조는 지난달 29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손실되는 임금 보전이 주 요구 사항이다. 61세인 정년도 63세로 상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4일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5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에는 대구 시내버스 26개 업체 중 22개 업체에 소속된 조합원 2895명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들은 시내버스 파업이 전국 공통 사안임에 따라 국토부 등과 함께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우선 노사정 협의회와 협상 및 설득하되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운행을 늘리고 출퇴근 시간 운행 간격을 단축할 예정이다. 택시 부제, 버스전용 차로제,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하고 대학 등 공공기관 셔틀버스는 도시철도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전세버스 투입과 공공기관 및 기업의 출근 시간을 늦추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북도는 택시 부제 해제 등 대중교통 확충과 출퇴근 시간 조정 등도 검토하고 있다. 충북은 300인 이상 사업장이 우진교통 한 곳뿐인 데다 다른 대다수 지역처럼 이미 10여년 전부터 2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버스 준공영제 실시 중인 제주에서도 지난 3월 노사정이 협상을 타결했다. 강원 원주시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폐지되는 문막읍, 귀래면, 흥업면, 무실동 일부 지역 등 12개 노선에 15인승 버스를 하루 79회 운행한다. 서울도 다소 나은 편이다. 버스회사 적자를 지방정부가 보전해주는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어, 1일 2교대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주 52시간제를 적용해 왔고 추가 인력도 채용했다. 하지만 서울시버스노조는 일부 장거리 노선은 여전히 초과근무 소지가 있어 노선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이들은 현재 만 61세인 정년을 경기도 등 지역처럼 63세로 늘리고, 복지기금 혜택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경영상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한 서울시민은 “총파업 예고 배경엔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수당 감소를 걱정하는 일부 집단 이기주의 측면을 배제하긴 어렵다는 평가를 되새겨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국종합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더 걷은 세금 25조로 왜 재정확대 안 했나… 내수진작 기회 놓쳤다”…“법 개정·야당 탓 말고 시행령으로 가능한 개혁과제부터 이행해야”

    “더 걷은 세금 25조로 왜 재정확대 안 했나… 내수진작 기회 놓쳤다”…“법 개정·야당 탓 말고 시행령으로 가능한 개혁과제부터 이행해야”

    서울신문과 참여연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년을 맞아 정부의 국정운영을 4회에 걸쳐 분야별로 평가했다. 국정과제 목표를 달성했거나 이행 중인 사안이 54%로 이행률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동·교육 등 일부 영역은 낙제점에 가까웠고 검찰 등 주요 권력기관 개혁과 재벌 개혁은 이행된 것이 없거나 대폭 후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정해구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과 각 분야 전문가 4명을 초청해 문재인 정부 2년을 돌아보고, 남은 임기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짚어 봤다. 토론에는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가 참석했다. 토론은 전문가 4명의 평가에 대해 정해구 위원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행은 이창구 사회부장이 맡았다.-지난 2년간 문재인 정부 정책 이행 중 가장 아쉬웠던 분야를 꼽아 달라. 신광영 교수(신 교수) 집권하고 맨 먼저 시행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다. 초반에 굉장히 의욕적으로 내세웠으나 공정성을 둘러싸고 ‘노노(勞勞)갈등’ 등 사회적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처음 의도했던 것과 다른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선언적인 목표 제시보다 정책 설계를 구체적으로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영철 교수(조 교수) 재벌개혁 정책과 공정경제 실현이 매우 미진했다. 법률 개정이 어렵다면 시행령 개정으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해야 했었는데 적극 나서지 않았다. 재벌 개혁에 의지가 있느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이유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정책도 전략적 판단과 치밀한 준비 없이 진행돼 보수 세력의 공격 대상이 됐다. 비용 상승으로 인한 자영업자 등 사용자들의 반발을 완충할 전략이 있었어야 했다. 그런 점에서 2018년 발생한 초과세수 25조 4000억원 규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게 결정적 실수다. 이 정도 규모는 0.3~0.4%의 추가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초과로 걷힌 세금을 재정 확장에 적극 투입했어야 했는데, 국고에 쌓아 놓아 결과적으로 긴축정책을 편 꼴이 됐다. 추경을 통해 제대로 재정운영을 하고 내수를 활성화했다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자영업자의 반발이 이렇게 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서복경 교수(서 교수) ‘정책의 정치 과정’이 없었다. 소득주도성장이든 공정경제든 정치적 메시지 전달에 성패가 갈린다. 촛불 이후에 한국 사회가 원한 것은 사회와 경제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다.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정부는 큰 틀에서의 기획을 갖고 있지 못했다. 현안이 터지면 대응하기 급급하다 보니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정책이 작동하지 못했다. 정책이 성공적으로 집행되려면 청와대의 메시지 전달, 국회에서의 정치, 관료들의 이행 등 세 가지 축이 함께 맞아들어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맞지 않는 최정호 후보자를 국토부 장관에 지명했던 게 한 예다. 양홍석 변호사(양 변호사) 집권하고 바로 세월호 진상규명부터 했어야 하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의 책임자들이 말만 앞세우고 실행하지 않았다. 촛불 정권이라면 최소한 이 문제는 해결했어야 했다. 적폐청산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적폐청산은 피의자 몇 명을 구속하는 게 다가 아니다. 수사 이후 정책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국정원, 기무사,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이 전혀 되지 않았다. 남은 임기에도 못할 것 같아 우려된다. 정해구 위원장(정 위원장)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는 국민 요구안이 총망라돼 있다. 국민의 요구 수준이 매우 높았다. 정책기획위원회에서 정책 이행 과정을 지켜보면 촛불혁명을 통해서 미래로 나가려는 세력과 여전히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 사이의 충돌이 크다는 것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과감히 나가는 게 쉽지 않았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정부 출범 초반 경제문제를 다소 이상적으로 본 것 같다. 집권 당시에는 2018년 하반기에 있을 경제 하방 압력을 예측하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사전 대처가 미흡했다. 재정확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지 못한 것은 재정 안정성을 강조하는 기재부 내부의 흐름, 강한 보수성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적폐청산이나 각종 개혁입법이 미흡한 것은 국회에서 법 개정이 되지 않은 게 큰 원인이다. 일자리 문제는 아쉬웠다. 1호 정책으로 내세웠지만 경기 부진 등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것이 사회 갈등을 증폭시켰다.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는 생각보다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경제 위기의 주범으로 몰렸다. 남은 임기에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나. 조 교수 최저임금 인상 이후 보수언론으로부터 고용 참사라는 기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객관적 지표는 다르다. 언론이 주로 취업자수 감소만 놓고 비판했는데, 가장 중요한 고용 지표는 고용률(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고용률은 외환위기 이후 2018년 수치가 가장 좋다. 고용 대란이 절대 아니다. 일자리 정부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최저임금 상승은 임금근로자 가계 소득 개선에 분명한 효과를 가져왔다. 2018년 소비증가율이 2.8%인데,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임금 상승의 효과다. 소비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했다는 평가 역시 섣부르다. 오히려 거시경제의 지표들을 보면 이후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 많다. 다만 정 위원장님 해명처럼 기재부 관료와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 사이에서 거시경제 정책 방향을 놓고 이견이 있다면 청와대의 판단이 우선 돼야 한다. 관료의 의사를 지나치게 존중한 것 아닌가. 신 교수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마치 굉장히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책처럼 추진하고 있다. 그 이유로 보수진영의 공격이 더 세졌다. 하지만 이 정책은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 금융기구들이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대대적으로 권고하고 있는 정책이다. 소득주도성장, 포용성장은 결국 불평등을 줄여 성장의 장애물을 없애려는 것이다. 정부가 이 정책에 대해 이미 많은 국제경제기구에서 내세운 정책이라는 것을 알려 불필요한 비판을 막아야 한다. 정책만 제시한다고 경제가 성장하는 게 아니다. 기업 등 다양한 경제 주체가 움직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서 교수 소득주도성장이 궁지에 몰린 것은 정치영역, 즉 국회에서의 담론 투쟁에서 실패한 측면도 크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은 ‘반기업 규제법안’이라고 규정한다. 경제 정책을 정치적 언어로 공격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통과에 주력하겠다”고 말을 하면서도 이 법안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시스템을 바꾸는 구조적 문제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확실한 기획이 없었던 것이다. 정 위원장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경제의 주요 패러다임 자체는 잘 짜였다고 본다. 초반에 성과가 안 나왔다고 방향을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패러다임 전환은 중장기 과제인데 국민들은 당장의 효과를 요구한다. 이 부분을 헤쳐 나가는 것도 정부의 능력이다. 경기 하방 압력 속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은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핵심 국정과제인 노동존중사회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우호적 정책을 많이 펼쳤다지만, 노동자들은 실질적으로 나아진 게 없다고 인식한다. 이 간극을 좁힐 수 있나. 신 교수 우리나라 노동자 퇴직 연령이 평균 49.1세다. 50세도 안 돼 퇴출당하고 나머지 30년을 빈곤층으로 산다. 근속연수도 5.8년으로 유럽이나 일본의 절반 수준이다. 대다수가 제도적, 조직적 보호 밖에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소득 불안과 삶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노동 관련 법안이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합의를 통해 노동자들에 대한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도 지금 당장 안 된다면 앞으로 10년, 15년 후 개선 방향을 보여 줘야 한다. 체계적 일정표가 있는 장기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서 교수 경사노위 진통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탄력근로제 확대처럼 기업에서 제기한 이슈를 경사노위 의제에 맨 먼저 올리면 노동계는 달리 할 게 없다. 노동계 안건을 동시에 다루거나 의제 선별권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노동계의 목소리를 보장하는 조치를 했어야 했다. 조 교수 경사노위를 통해 합의에 성공한 외국 사례들 중에는 1~2년 내에 성과를 낸 곳이 없다. 우리나라는 서구와 달리 사측(경총)이나 노측(한국노총) 모두 대표성까지 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나 탄력근로제처럼 급박하고 첨예한 현안을 덜컥 올려놓으니 합의가 되질 않는다. 처음부터 경사노위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던져졌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스스로 의제를 정해 하나라도 합의를 내는 게 중요하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는 정부가 중장기적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일단 3~4년간의 구체적 계획을 보여 준 뒤 장기적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예컨대 정부가 최저임금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황에서, 민주노총 입장에서는 왜 경사노위에 들어가야 하냐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 공약 후퇴가 명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노동계에 앞으로의 계획과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제는 남은 3년의 계획을 보여 줄 시점이 됐다. 정 위원장 최저임금 인상 효과 등으로 실제로 임금이 오른 사람이 많다. 그러나 임금이 오른 사람은 대체로 입을 닫는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협상이나 합의보다는 투쟁으로 얻는 게 많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노사는 서로를 배제하는 문화에 익숙하다. 그러나 이젠 배제를 넘어 협상을 통해 상생하는 사례를 쌓아야 한다. 경사노위는 중요한 사회적 합의 모델이고 성공을 위해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 4050세대가 일자리 시장에서 밀려나면 이후 사회적 보호의 틀, 복지가 필요하다. 서로 양보를 통해 일자리, 자영업 문제, 복지 문제를 합의하고 결과를 내야 한다. -적폐청산은 잘 이행됐다고 보나. 전문가 평가에서는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에 대해 혹평이 나왔다. 양 변호사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적폐청산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법 개정이 안 되면 개혁을 할 수 없다는 전제 자체가 개혁에 맞지 않는 발상이다. 다음 총선 이후에 새 국회에서 검찰, 경찰, 기무사 개혁이 가능할까. 회의적이다. 권력기관 내에는 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적폐가 더 많다. 법적 처벌이나 법 개정보다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조직과 예산을 바꿈으로써 개혁할 수 있는 게 더 많다. 검찰권 남용이 문제가 됐던 검찰의 특수부서는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다. 민생과 관련된 형사부를 늘리고 검찰 내 특수부를 줄이거나 예산을 줄이면 개혁이 가능하다. 경찰도 정보국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오히려 커지고 있다. 국정원 개혁도 국내 정보 부분을 줄이고 대북, 해외 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재배치하면 된다. 어찌 보면 남북 관계나 경제처럼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오지 않는 분야보다 권력기관 개혁이 더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다. 그런데 거의 바꾸지 않았다. 조 교수 양 변호사의 말에 동의한다. 시행령으로 가능한 개혁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이행했어야 했다. 현재 의회 구도에서 법 개정이 쉽지 않다는 것은 국민들도 알고 있다. 민주당 내 개혁 성향 의원들이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고, 시행령으로 가능한 것을 적극 제시할 필요도 있다. 촛불의 힘과 좋은 경제지표를 등에 업고 있던 집권 초기에 검찰, 국정원, 경찰 등을 확실히 개혁해야 했다. 서 교수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의석은 변수가 아닌 상수다. 이런 의회 내 조건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가능한 것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 2년간 정부는 수많은 국정 과제들을 국회에 던지고 해결이 되지 않으면 국회나 야당 탓을 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초반에 높은 대통령 지지율 탓에 연합보다 독자 노선을 택한 게 문제였다. 그러나 이제는 ‘개혁 연합’이 필요하다. 국회 앞에서 개혁이 멈춘다고만 얘기하고 끝낼 문제가 아니다. 지금까지 유치원법, 김용균법 등 국회 문턱을 넘은 개혁 법안들은 정부 여당이 나선 것이 아니었다. 정부와 여당은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시민들의 개혁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해야 한다. 정 위원장 현재 적폐 청산의 단계는 문제를 조사하고 처벌하는 1단계의 마무리까지 왔다. 2단계는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이다. 가장 속도가 나지 않는 검찰개혁은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법 개정이 필요하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라도 개혁하라는 비판을 그동안 많이 들었지만 결국 개혁의 완성은 법 개정을 통해 이뤄진다. 정치적 전략으로 돌파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말이 쉽지, 삼권분립하에서 법 개정은 국회의 몫이다. 인사나 예산, 조직개편 등의 수단으로 개혁 압박을 가하라는 것은 잘못하면 비민주적인 행정을 하라는 말이 될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은 법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짚어 달라. 신 교수 출산율은 세계 최저, 고령화는 세계 최고 속도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출산율 저하가 일본 사회 자체를 침체시키고 마이너스 성장의 경제로 만들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흔들리고 있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미래에 대비하는 정책 마인드가 필요하다. 저출산 예산으로 100조원을 썼다는데 어디다 썼는지 와닿지 않는다. 청년 일자리, 결혼, 출산, 교육비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획기적 접근을 해야 한다. 또 이런 현실의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학문 정책도 필요하다. 양 변호사 법 개정이 안 돼 개혁을 못 한다는 것은 의지가 없다는 뜻이다. 이런 태도라면 내년 총선 이후에는 동력이 떨어져 더 힘들어진다. 입법적 조치마저도 정부 안으로 나오는 것들이 별로 없다. 대체로 의원 발의 형식이다. 실제로 개혁의 방향이 섰다면 법안을 내고 공청회를 거치고 여론을 수렴하면 된다. 조 교수 2기 청와대의 모습을 보면 장기 계획보다 그때그때 현안을 긴급하게 처리하는 데 바빠 보인다. 촛불의 사명을 받은 정부가 사회, 경제, 권력기관 개혁과 같은 중요 정책 의제에 아직 관심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현재 정치 지형에서 법률개정이 어렵다면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지, 산적한 개혁 과제를 어떻게 이행할지 해결책을 찾고 책임 있는 계획을 발표할 때가 됐다.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해 단독으로 법 개정을 할 수 있을까. 회의적이다. 노무현 정부는 임기 말에 중장기 계획인 ‘비전 2030’을 제시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내년 총선 전에 장기 계획을 발표해 정책에 대한 실행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게 책임 있는 촛불 정부의 모습이다. 서 교수 내년까지 이행 가능한 정책과 불가능한 정책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 내부적으로 일단 선별을 한 뒤 시민들에게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정직하게 말해야 한다. 중장기 계획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3년간 이행할 이슈별 목표도 설명해야 한다. 지난 2년간 국민들의 요구사항이 왜 이행되지 않았는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총선 전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국민들의 정치적 인내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절차는 꼭 필요하다. 앞으로 1년간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줘야 한다. 정 위원장 우리나라를 발전시켜 온 주체는 대통령이나 재벌이 아니라 국민이다. 양극화의 간극을 좁히고 낙후된 복지를 개선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앞으로 3년 동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사 올해 임협 상견례

    현대중공업 노사가 2일 울산 본사에서 ‘2019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교섭을 본격화했다. 상견례에는 한영석 사장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박근태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노사 교섭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노사는 이날 향후 단체교섭 일정 등 기본사항을 협의했다. 노조는 앞서 기본급 12만 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담은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올해 임협은 회사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과 기업결합 심사 등을 진행하는 상황, 이에 따른 노조 반발 등이 겹치면서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물적분할 임시 주주총회를 무산시키기 위한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노조는 물적분할과 대우조선 인수 이후 구조조정과 복지 수준 후퇴 등이 예상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와 같은 근로조건 등을 약속하며 노사실무협의체를 구성을 노조에 제안했으나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노사분규 르노삼성 사흘간 공장 가동 중단

    노사분규 중인 르노삼성자동차가 29일부터 사흘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지난해 6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한 뒤 노조 파업이 아닌 이유로 부산공장 생산라인이 멈추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삼성차는 29일과 30일 법정 연차 이외에 복지 차원에서 노동자에게 제공하는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근로자의 날인 1일까지 포함해 모두 사흘간 부산공장 가동이 중단된다. 회사 측이 일시적 ‘공장가동 중단’(셧다운)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노사갈등의 장기화로 생산 절벽이 가시화된 까닭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 임단협 협상에서부터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도 신규 인력 투입, 외주 용역화, 작업전환 배치 등을 놓고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의 잇따른 파업으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르노삼성차는 당초 다음달 3일까지 닷새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사흘만 실시하기로 하면서 협상 진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임금 인상과 작업 강도 완화 등 일부 쟁점에서는 어느 정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쯤 노사 협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사는 2일 후속 협상 일정을 잡기 위한 실무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근로계약서 작성해보니... 노동자 권리찾기 어렵지 않아요”

    “근로계약서 작성해보니... 노동자 권리찾기 어렵지 않아요”

    교과서 대신 직업분류카드·유니폼 드라마 속 노동법 위반 시청 후 토론 노동이 가진 ‘돈 이상의 가치’ 배워“시간당 8350원씩 주 5일 근무야. 태도가 불량하면 자를 수도 있어.” “다들 쉬는 명절에도 일하는데 그날은 수당이라도 주시면 안 될까요.” 근로계약서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두 청소년은 설전을 벌였다. 한 사람은 사장, 다른 한 사람은 아르바이트 노동자 역할을 맡았다. 근무 조건 협상부터 계약서 작성까지 직접 해야 한다. 업무 내용, 소정근로시간, 주휴일, 임금 등 채워야 할 항목도 빼곡하다. 이를 지켜보던 강호진 노무사는 “틀리거나 빠진 내용을 찾아봐야 한다. 부당한 내용은 없는지 꼭 확인하고 서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4일 경기 광주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에서는 학교 수업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연수원이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청소년 노동인권캠프’라는 이름의 이 수업에는 교과서가 없었다. 대신 백지와 색연필, 직업 분류 카드, 각종 유니폼과 작업복이 놓여 있었다. 이날 캠프에 참여한 광주시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소속 학교 밖 청소년 15명은 수업시간 내내 역할극과 퀴즈 풀이에 몰두했다.캠프에선 1박 2일간 노동법 사용 설명서, 노동을 통해 찾는 행복, 노동조합과 노사관계 개념 등을 가르친다. 노동이 가진 ‘돈 이상의 가치’를 배우는 게 캠프의 목적이다. 강지욱 청소년교육팀장은 “실시간으로 전문 강사가 계속 피드백을 해 주는 방식으로 최대한 재밌고 자연스럽게 노동자의 권리를 익히도록 한다”면서 “청소년들이 불이익을 당하거나 다치더라도 자책하기보다는 도움받을 곳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캠프에는 모두 18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수업은 장래 희망과 노동자의 개념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시작됐다. 청소년들은 희망 직업과 갖고 싶은 것들을 종이에 적었다. 또 직업 분류 카드를 보고 관심 있는 직업을 고른 뒤 그 직업이 ‘노동자’에 속하는지 아닌지 정했다. 청소년들은 “음악가는 노동자일까”, “기업에 소속된 사람만 노동자일까” 등의 주제로 서로 토론하며 직업을 분류했다. 이어진 노동법 수업은 사례를 통해 권리를 깨닫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금체불 대응법, 수습기간 임금, 산업재해 신청방법, 주휴수당 등이 주제다. 3분 정도 길이의 드라마 속 노동법 위반 장면을 시청한 뒤 강 노무사가 “만약 내가 너무 더워서 안전장비를 안 끼고 일하다 다치면 누가 치료비를 내야 할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아이들은 “내가 다 낸다”, “반반씩 낸다”는 등 대답을 쏟아냈다. “내 실수가 있어도 일하다 다치면 산재가 가능하니 쭈뼛쭈뼛하지 말고 꼭 신청하라”는 노무사의 당부가 이어졌다. 퀴즈 대결도 활용됐다. 야구처럼 공수를 정해 공을 던진 뒤 문제를 맞추면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열띤 퀴즈 대결이 끝날 즈음에는 청소년들이 “수습기간 급여는 1년 이상 계약 시 90% 이상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을 외울 정도가 됐다. 김지민(18)양은 “게임으로 필요한 지식을 지루하지 않게 배웠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생의 권리도 익혔다. 진재경(19)군은 “그동안 많은 알바를 했지만 근로계약서에 이렇게 많은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몰랐다”며 “사장님들에게 근로계약서에 대해 물었다가 퇴짜 맞은 뒤 물어보기 꺼려졌는데, 앞으로는 배운 대로 자신 있게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박단비(18)양은 “산업재해 신청과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며 “권리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거리서 백발이 된 노동자 “해고자로 정년 맞을 수 없었다”

    거리서 백발이 된 노동자 “해고자로 정년 맞을 수 없었다”

    2007년 공장 해외 이전하며 해고 시작 고공농성 등 강경투쟁에도 복직 못해 파인텍 등 해결… 사측에 사회적 압박 정년 앞둔 노조원들과 극적 합의 이뤄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린 기타 업체 직원들이 회사로 돌아가는 데 꼬박 13년이 걸렸다. 40대였던 노조 조합원들은 어느덧 정년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콜텍 노동자들은 22일 사측과 복직안 등에 합의하며 투쟁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국내 최장기 노사분쟁 사업장이 된 콜텍 사태는 2007년 시작됐다. 악기업체 콜트는 인천에서 전자기타를 만드는 콜트악기와 대전에서 통기타를 만드는 콜텍 등 공장 2개를 두고 있었다. 한때 세계 기타 시장의 30%를 점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콜트는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국내 공장을 인도네시아,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인천 콜트 공장의 노동자 3분의1을 정리해고했고 대전 콜텍도 휴업하겠다며 공장을 폐쇄하고 노동자 67명을 내보냈다. 사측은 그해 당기순이익이 적자라는 이유를 들며 “경영상 긴박한 사유가 있어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콜텍의 부채 비율이 동종업계보다 낮아 재무구조가 탄탄한데 사측이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노동자를 내몰았다고 맞섰다. 노조는 2008년 30일간 한강 망원지구 송전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등 강경 투쟁을 벌였지만 복직은 이뤄지지 않았다.콜텍 노사의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그러나 법원 결정이 논란을 더 키웠다. 노동자들은 2008년 5월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듬해 1심에서 패했다. 노조는 바로 항소했고 서울고법은 2009년 11월 “정리해고는 무효”라며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정리해고를 단행할 만큼 긴박한 경영상의 위기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잠시 미소를 되찾았던 노동자들은 대법원 판결로 다시 벼랑 끝에 섰다. 2012년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이 이끌던 대법원은 “경영상 긴박한 위기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더라도 장래에 닥칠 위기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항소심 판결을 뒤집고 회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 판결은 파기 환송심과 재상고 기각 등을 거쳐 2014년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이 “양승태 대법원이 콜텍 재판 등 주요 노동 관련 재판을 두고 박근혜 청와대와 거래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법원 판결의 정당성이 흔들렸다.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사측과 다시 협상을 재개한 이후 “조합원의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끝을 보겠다”며 테이블에 앉았다. 또 KTX 승무원, 파인텍 등 다른 장기 복직 투쟁이 마무리되며 콜텍 사태도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사측을 움직였다. 지난 15일부터는 연속으로 협상을 벌였다. 8, 9차 교섭 때는 박영호 사장이 분쟁 13년 만에 처음 정식 교섭 자리에 나왔다. 한때 교섭장 밖으로 고성이 흘러나올 만큼 의견 차가 컸으나 서로 큰 폭의 양보안을 내놓으면서 극적 합의가 이뤄졌다. 노동자들은 조만간 복직하지만 실제 회사에서 기타를 다시 만들기는 어렵다. 콜텍이 이미 국내 공장을 정리했다. 실익 없는 복직 같아 보이지만 “사원증만 받고 바로 자진 퇴사해도 좋으니 복직시켜 달라”는 노동자들의 간절한 명예회복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4464일 만에 ‘한 달짜리 복직’

    오늘 정식 합의안 서명… 합의금 비공개 국내 최장기 복직 투쟁을 해 온 기타 생산업체 노동자들이 4464일 만에 회사로 돌아간다. 하지만 국내 공장이 이미 해외로 이전돼 복직 뒤 곧바로 퇴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명예복직인 셈이다. 콜텍 노사는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9차 교섭에서 해고자 복직과 보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이인근(54) 금속노조 콜텍지회장, 김경봉(60) 조합원, 임재춘(57) 조합원은 다음달 2일 복직한 뒤 30일 퇴직한다. 처우는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노사는 23일 오전 10시 박영호 사장이 참석하는 조인식에서 합의안에 서명한다. 합의서에는 ▲회사가 2007년 정리해고로 인해 해고자들이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2019년 5월 2일부터 김경봉, 임재춘, 이인근 조합원을 복직시키되 근로관계를 소급해 부활시키거나 해고기간 임금을 지급하지 않으며 ▲국내공장 재가동 시 희망자에 한해 우선 채용하고 ▲회사는 콜텍지회 조합원 25명에게 합의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2016년 교섭 이후 2년 만인 지난해 12월 26일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 19일까지 릴레이 협상을 벌였지만 평행선만 달렸다. 복직 후 재직 기간과 해직 기간 보상 금액이 쟁점이었다. 콜텍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한 데는 13년간의 갈등을 끝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작용했다. 노조는 김경봉 조합원이 올해 정년을 맞아 “해고자로 정년퇴직을 맞이할 수 없다”며 끝장 투쟁을 선언했다. 이인근 지회장은 “요구사항이 완전히 쟁취된 것이 아니라 안타깝지만 13년이라는 길거리 생활을 마감할 수 있어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콜텍 해고자 13년 만의 ‘명예복직’

    국내 최장기 복직 투쟁을 해 온 기타 생산업체 노동자들이 4464일 만에 회사로 돌아간다. 하지만 국내 공장이 이미 해외로 이전돼 복직 뒤 곧바로 퇴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명예복직인 셈이다.  콜텍 노사는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9차 교섭에서 해고자 복직과 보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이인근(54) 금속노조 콜텍지회장, 김경봉(60) 조합원, 임재춘(57) 조합원은 다음달 2일 복직한 뒤 30일 퇴직한다. 처우는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노사는 23일 오전 10시 박영호 사장이 참석하는 조인식에서 합의안에 서명한다.  합의서에는 회사가 2007년 정리해고로 인해 해고자들이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2019년 5월 2일부터 김경봉, 임재춘, 이인근 조합원을 복직시키되 근로관계를 소급해 부활시키거나 해고기간 임금을 지급하지 않으며 국내공장 재가동 시 희망자에 한해 우선 채용하고 회사는 콜텍지회 조합원 25명에게 합의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2016년 교섭 이후 2년 만인 지난해 12월 26일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 19일까지 릴레이 협상을 벌였지만 평행선만 달렸다. 복직 후 재직 기간과 해직 기간 보상 금액이 쟁점이었다.  콜텍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한 데는 13년간의 갈등을 끝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작용했다. 노조는 김경봉 조합원이 올해 정년을 맞아 “해고자로 정년퇴직을 맞이할 수 없다”며 끝장 투쟁을 선언했다. 이인근 지회장은 “요구사항이 완전히 쟁취된 것이 아니라 안타깝지만 13년이라는 길거리 생활을 마감할 수 있어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복직 투쟁 4464일 만에…끊어진 기타줄 이어졌다

    복직 투쟁 4464일 만에…끊어진 기타줄 이어졌다

    벼랑끝 교섭 정리해고자 복직 잠정합의이인근 지회장 등 복직, 25명엔 합의금2007년 공장 해외 이전 후 246명 해고2009년 2심 승리후 대법원서 뒤집혀작년 양승태 재판거리 발표 후 급물살 부당하게 정리해고됐던 노동자들이 복직투쟁 4464일 만에 승리했다. 국내 최장기 복직 투쟁을 이어 온 기타 생산업체 콜텍 노사가 22일 극적으로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다. 2007년 정리해고 사태 이후 13년 만이다. 콜텍 노사는 이날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교섭에서 해고자 복직과 보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이인근 지회장, 김경봉 조합원, 임재춘 조합원은 다음달 2일 복직한 뒤 30일 퇴직한다. 처우는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합의서에는 ▲회사는 2007년 정리해고로 인해 해고자들이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2019년 5월 2일부터 김경봉, 임재춘, 이인근 조합원을 복직시키되, 근로관계를 소급해 부활시키거나 해고기간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회사는 국내공장 재가동 시 희망자에 한해 우선 채용한다 ▲회사는 콜텍지회 조합원 25명에 합의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2016년 교섭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12월 26일 다시 협상을 재개했지만 지난 19일까지 해고자 복직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쟁점은 해고자 복직 후 재직 기간과 해직기간 보상금액이었다. 지난 16일 교섭에서는 사측이 ‘복직 당일 퇴사’ 등을 제안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콜텍 노사가 2016년 2월 이후 협상 재개 3년 만에 합의에 이른 데는 13년간의 갈등을 끝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작용했다. 노조는 김경봉 조합원이 올해 정년을 맞아 “해고자로 정년퇴직을 맞이할 수 없다”며 끝장 투쟁을 선언했다. KTX 승무원, 파인텍 등 다른 장기 복직 투쟁이 마무리되며 콜텍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도 사측을 움직였다. 콜트콜텍은 국내 공장을 인도네시아와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2007년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했다. 콜트는 인천에서 전자기타를, 콜텍은 대전에서 통기타를 생산하는 사실상 하나의 업체로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했다. 그러나 2007년 공장을 중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옮긴 뒤 국내 공장을 닫으며 2008년까지 대전과 인천 공장의 노동자 246명이 해고됐다. 노조는 2008년 30일간 한강 망원지구 송전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등 강경 투쟁을 벌였지만 복직은 되지 않았다. 이후 콜텍 노동자들은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인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지난해 5월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콜텍 재판 등 주요 노동관련 재판을 두고 박근혜 청와대와 거래를 했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고 노동자들은 이를 근거로 원직 복직 투쟁을 이어 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복직 문제 이견’ 콜텍 노사 8시간 교섭 결렬…16일 재개

    ‘복직 문제 이견’ 콜텍 노사 8시간 교섭 결렬…16일 재개

    13년째 복직 투쟁 중인 콜텍 해고노동자들과 회사 측이 다시 마주 앉아 교섭을 벌였지만 마라톤 회의 끝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콜텍 노사는 16일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15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사 양측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쯤까지 약 8시간 동안 정회를 반복하며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이튿날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만나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장은 “오늘 교섭은 만족스럽지는 않다. 논의가 조금밖에 진전되지 않았다”면서 “노조는 이번 기회에 협상을 마무리하려 노력하는데, 사측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내일 다시 붙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섭에서는 노조 측이 해고 기간 보상의 눈높이를 낮추는 대신 노조의 복직안을 받아들일 것을 회사에 요구했지만, 회사는 법률 자문이 필요하다면서 판단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임재춘 조합원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지 35일째인 날이다. 임재춘 조합원은 회사 측에 정리해고 사과, 복직, 해고기간 보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2일부터 무기한 단식 중이다. 콜텍 노사는 지난달 7일 교섭이 결렬된 이후 39일 만에 마주 앉았다.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이날까지 9차례 교섭을 진행해 왔다. 이날 교섭에도 지난 8차 교섭에 이어 박영호 사장이 참석했다. 최대 1~2시간 정도에 그쳤던 앞선 교섭과 달리 이날은 논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결론은 다음 교섭으로 미뤄야 했다. 콜텍 노동자들은 2007년 정리해고된 뒤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김기봉 조합원은 올해 60세로 회사 측이 복직을 허용한다 해도 올 연말이면 정년을 맞게 된다. 이런 이유로 공동대책위는 올해 ‘끝장 투쟁’을 선언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식·고공농성, 다시 단식…콜텍 13년째 벼랑끝 투쟁

    단식·고공농성, 다시 단식…콜텍 13년째 벼랑끝 투쟁

    13년째 복직 투쟁 중인 기타 생산업체 콜텍의 노조가 끝장 투쟁을 선언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콜텍 노조와 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는 12일 서울 강서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임재춘(57)씨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알리며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인정받고 명예회복하기 위한 투쟁을 끝까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죽는 것 빼고 안 해 본 일 없어… 참담” 임 조합원은 단식에 앞서 “지난 30년간 왜 기타를 만들었나 후회가 된다”며 “노동자들이 자신의 손을 다쳐 가면서 기타를 만들었지만 결과는 해고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와 공대위는 박영호 콜텍 사장의 사과와 복직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이인근 지회장은 “지난 13년간 단식, 고공농성, 점거농성 등 죽는 것 빼고 안 해 본 일이 없다”며 “또다시 한 명의 노동자가 곡기를 끊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참담하다”고 했다. 그는 “박 사장은 지난 대법원 판결을 들어 정당한 해고였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판결이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 거래 결과였음이 밝혀졌다”면서 “박 사장은 더이상 뒤로 숨지 말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콜텍 노조는 2007년 250명 해고 이후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상고심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현재 25명이 남아 투쟁 중이다. ●13년 만에 노사 교섭했지만 접점 못 찾아 노사는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여덟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13년 만에 처음 박 사장이 협상장에 나왔지만 결렬됐다. 다음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공대위는 이날부터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동조 단식을 하고 콜텍 기타 불매운동을 벌인다.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는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복직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기아차 노사 통상임금 협상 합의

    기아자동차 노사가 진통을 겪어 온 통상임금 협상에서 마침내 합의점을 찾았다. 기아차 노조가 오는 14일 총회에서 합의안을 표결을 통해 확정하면 노사는 법적 분쟁을 끝내게 된다. 기아차와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11일 개최한 통상임금 특별위원회 8차 본협의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해 평균 월 3만 1000여원을 인상하고, 미지급금을 평균 1900여만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1차 소송 기간인 2008년 8월부터 2011년 10월까지의 지급 금액은 개인별 2심 판결금액의 60%를 정률로 올해 10월 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또 2·3차 소송 기간과 소송 미제기 기간인 2011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는 800만원을 정액으로 지급하며 지급 시기는 이달 말까지다. 다만 근속 기간에 따라 2014년 1월 이후 입사자는 600만원, 2016년 1월 이후 입사자는 400만원 등으로 차등을 뒀다. 이에 따라 미지급금 지급액은 조합원 평균 1900여만원에 이른다. 아울러 노사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적용하는 방안과 관련해 상여금 750% 전체를 통상임금으로 적용하고, 상여금을 포함해 시급을 산정하기로 했다. 합의안에 따라 생산직 2교대 근무자 평균 근속 20.2년 기준으로 산정한 통상임금은 현재 300만 5207원에서 448만 3958원으로 늘어난다. 연장·심야 수당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의 인상에 따라 수당은 기존 40만 9981원에서 44만 1530원으로 3만 1549원 늘어 월 급여는 수당 인상분만큼 늘어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SK이노 신노사문화 정착… 상견례와 동시 임금협상 합의

    SK이노 신노사문화 정착… 상견례와 동시 임금협상 합의

    작년 소비자물가 수준 인상 87.6% 찬성SK이노베이션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올해 정유업계 첫 임금협상 타결이다. 노사는 상견례 이후 30분 만에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5일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임금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김준 총괄사장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정묵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18일 상견례 자리에서 30분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는 교섭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이뤄진 합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은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인 1.5%로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전체 조합원 2476명 가운데 2170명(투표율 87.64%)이 참가한 찬반 투표에서 1901명(87.6%)이 찬성표를 던져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노사가 이처럼 빠른 타결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2017년 9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을 국가가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 합의안은 조합원 73.57%라는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후 노사는 신뢰 관계를 유지하면서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임금협상에서도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와 같은 1.9%에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쟁과 단결로 상징되는 소모적인 기존 노사 프레임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신노사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한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사장은 “노사 모두 상호 존중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노사는 갈등과 대립 없이 한마음으로 임금인상률을 안정시켜 모두가 행복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사 올해 임단협 조인식

    현대중공업 노사 올해 임단협 조인식

    현대중공업 노사가 25일 올해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한영석 사장과 박근태 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합의안은 기본급 4만 5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급 110%, 격려금 100%+300만원, 통상임금 범위 확대(700%→800%), 올해 말까지 고용보장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임단협은 노사가 지난해 5월 교섭을 시작한 이후 9개월여 만인 지난 20일 노조 조합원 총회에서 잠정합의안이 통과(찬성 50.9%)되면서 타결됐다. 이 과정에서 1차 잠정합의안 부결, 회사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따른 찬반투표 연기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분할 회사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 현대중공업 지주는 지난 22일 각각 조인식을 하고 2018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조종석에서 꾸벅꾸벅… ‘졸음운항’ 자진신고한 조종사 논란

    조종석에서 꾸벅꾸벅… ‘졸음운항’ 자진신고한 조종사 논란

    조종석에서 꾸벅꾸벅 졸던 비행기 조종사가 자신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며 자진 신고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대만 국적 항공사 중화항공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항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중화항공 보잉747기에 탑승한 부조종사가 촬영한 30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해당 여객기의 기장인 웽 쉬자치 씨가 조종석에서 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이 비행기는 중간 기착 중이었으며 기장은 그 사이 조종석에서 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웽 쉬자치 씨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조종사로 중화항공의 선임 간부이기도 하다. 중화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8일 무리한 장거리 운항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증원 요구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회사가 경쟁력을 운운하며 항공안전은 물론 조종사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부추기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례없는 파업으로 항공기 결항이 이어지면서 중화항공은 2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결국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로 협상을 도출한 노조는 지난 15일 160시간 만에 파업을 종료했다. 그러나 노사 합의 이후 조종석에서 낮잠을 청한 조종사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근무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중화항공은 데일리메일에 “해당 사건은 파업이 있기 전 촬영된 동영상으로 파업 이후 상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비행 안전을 무시한 조종사는 적절한 처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지침에 따르면 장거리 비행에 나서는 조종사들에게는 일정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그러나 좌석을 뒤로 젖히고 조종 장치에서 떨어진 상태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화항공은 해당 사건은 조종사 개인의 실수라고 일축했고 웽 쉬자치 기장 역시 자신의 불찰이라며 자진 신고해 논란을 수습했다. 하지만 조종석에서의 낮잠은 흔한 일이라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여론과 비행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이 충돌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네이버 노조의 첫 단체 행동

    네이버 노조의 첫 단체 행동

    네이버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사옥 1층에 모여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사 협상 중인 네이버 노조는 이날 이후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다음달 6일 다시 피켓 시위를 벌일 방침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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