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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땐 통신병 동원… 신경망 수호/한통마비 대비 3단계 비상대책

    ◎우선 간부직 1만명·지원부서 인력활용/오래끌면 「충무계획」발동… 민간자원 투입 한국통신 노사분규는 검찰이 노조간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19일 광주 전국대의원대회를 소집한 노조측은 쟁의발생결의 및 신고에 관한 사항을 노조위원장에 위임키로 함으로써 공사측이 간부 중징계방침등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투쟁수위를 계속 높여 나가고 극단의 경우 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에서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노사간에는 아직도 큰 견해차이를 보이고 있어 사상 초유의 통신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일반의 우려는 지울 수가 없는 형편이다. 만일 노조가 파업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빼들고 나올 경우 당국이나 공사측이 취할 수 있는 「비상조치」로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우선 노조가 파업으로 가는 수순으로서 쟁의발생을 결의할 경우 당국이 1차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로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현행 노동쟁의조정법 제4조에 따르면 통신과 같은 공익사업은 일반사업과 달리 쟁의행위를 할 경우 국민생활에 막대한 불편을 초래하고 국가경제를 현저히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으로 중재를 할수 있도록 돼 있다.노조가 중앙노동위의 직권중재 내용을 어기고 파업을 단행하면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가 된다. 정부당국은 노조가 끝내 파업을 강행할 경우 법질서확립 차원에서 불법행위자는 엄정 사법처리키로 하는 한편 「파업시 통신망 안정운용대책」을 즉각 시행토록 하는등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한국통신측은 전국 전화국별 비조합원 중심의 대책반을 구성하는등 시설 유지·보수를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유사시에 대비토록 했다. 또 전화가설 등 하청공사업체,통신시설제조업체등에도 지원을 요청해 놓았으며 시설 운용현장에 간부직 사원 1만여명과 지원부서 직원을 즉각 투입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어 간부사원및 지원부서 직원만의 힘으로 고장시설을 보수·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민간기술자와 관련자영업자 등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래도 안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서는 「비상시 통신운영법」에 따라 군인력 차출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충무계획」으로 불리는 이 비상대책은 전시및 사변에 대비해 육성해 놓은 군 통신인력을 현장에 배치하는 것으로 이는 국가 기간통신망만은 어떠한 경우에도 사수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한국통신측은 이러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면 파업이 장기화돼도 최소한 국가운영에 필요한 주요통신망의 마비만큼은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일반국민 및 산업체용 통신회선은 정상운용이 여전히 불가능해져 경제적·사회적 타격은 실로 막대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통관련 김 대통령 발언 『한국통신은 국가의 중추신경이다.한국통신이 파업을 할 경우 그것이 국민생활에 주는 불편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나라의 행정,경제,산업 등 국가기능이 마비되는 사태가 초래될 우려가 있다. 청와대를 비롯한 행정 입법 사법의 모든 국가기관의 업무가 마비되고,신문 방송의 제작도 중대한 지장을 받게 되는 등국민생활에 일대 혼란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한국통신노조가 이런 점을 분명히 알면서도 작년 5월부터 정부의 통신정책에 대한 반대투쟁을 전개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계속하여 정보통신 업무를 방해하는 것은 국가전복의 저의가 있지 않고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노사분규차원이 아니라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로 보기 때문에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다. 정부는 파업과 같은 극한 상황에 대비하여 즉각 대체할 수 있는 요원을 훈련시켜 놓았으므로 국민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지키고 국민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헌법상의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어떤 경우이든 법을 어기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대국민 호소문 ▲최근 우리 경제는 엔고 등의 영향에 힘입어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온 국민이 선진경제로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함께 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반적인 노사관계도 5·19 현재 1천5백90개사(28.5%)가 임금협상이 타결되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1천5백63개사의 노사가 스스로 노사협력을 선언하는 등 노사화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일부 불순 노조원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신공사에서 정상적인 노사협의 대상이 아닌 쟁점을 가지고 불법·폭력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해고근로자의 분신사건을 계기로 노조 내부의 주도권 싸움으로 작업거부 및 농성 등이 야기되었는 바,이는 현재의 노조집행부가 아닌 대표성이 없는 일부 근로자들에 의한 불법적인 행위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태가 지속될 경우 현대자동차의 하루 매출손실액이 3백93억원에 이르고,관련 중소기업까지 합하면 국민경제적 손실이 막대할 뿐만 아니라,모처럼 안정되고 있는 노사화합 분위기에 악영향이 우려되어 오늘 아침 공권력을 투입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통신공사의 경우 공기업으로서 그 역할이 중차대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과격 노조원들이 일련의 불법행위 등(이사회 회의장에 천장을 뚫고 난입,정보통신부 간부 폭행,정보통신부장관실 점거)을 하였으며,이에 대하여 관련 노조간부의 고발 및 징계방침을 발표하자,농성등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업무방해,기물손괴,폭행 등을 이유로 유덕상 위원장 등 64명을 고발. ▲정부는 앞으로 불법적인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히 공권력을 투입하고 불법행위 관련자는 법에 따라 사법처리하며,또한 노동조합원 아닌 제3자가 개입할 경우 엄단할 것 입니다.그리고 한국통신공사의 경우에는 불법적인 파업에 대비하여 통신망 안정운용대책도 면밀히 점검,준비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분규가 발생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신공사의 조속한 정상화에 최대한 노력하여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처럼의 경제적 호기가 불법사태로 일실되지 않도록 근로자·사용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이 산업평화 정착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올해 임금인상률/경총입장/노총입장

    ◎경총입장/김영배 경총 정책부장/왜 5.4∼6.4% 인가/국제경쟁력 고려… 자동화·기술개발 부담/중앙차원 임금교섭땐 탄력적 대처할 것 87년 이후 생산성을 상회하는 고율의 임금인상은 여전히 경제의 대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최근 들어 임금상승률과 국민경제생산성간의 격차가 다소 좁혀지고 있으나 아직도 임금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에 비해 높은 실정이다.따라서 국민경제생산성 범위내의 임금조정은 국민경제의 성과를 임금에 연동시킴으로써 국제경쟁력 제고 및 배분의 공평성을 기할 수 있는 논리적 과제임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최근 들어 WTO 체제 출범 등에 따른 국제 경쟁이 더욱 첨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합리적인 임금인상의 실현은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한 관건이라 할 수 있다.흔히들 지금의 우리 경제를 호황이라 표현하고 있으나 그러한 호황의 이면에는 자동화등 설비투자의 증대와 기술개발을 위한 엄청난 비용의 투입이 존재하였음을 간과하여서는 안된다.작금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있어서 자본의 생산기여는 급속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특히 기업들은 경영과실을 앞으로 닥쳐올 경쟁의 위협에 대비하여 전액 재투자 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현실에 처해있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여 경총은 올해의 임금인상제시율을 5.4%∼6.4%의 범위내에서 개별기업들이 임금수준과 지불능력을 고려하여 결정토록 하였다.다만 한국노총은 이미 12.4%의 임금인상요구율을 제시한바 있고 경총이 평균 5.4%를 제시함으로써 양 단체간의 임금요구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은 당연하리라고 본다. 따라서 한국노총과 경총이 중앙차원의 협의를 통해 양측의 주장을 다소 양보하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될 경우 경영계는 탄력적으로 임할 계획이다.그러나 분명히 지적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의 임금수준이 이제 작년 기준으로 1백10만원을 향해 달리고 있고 이러한 수준의 임금으로는 경쟁이 불가능하여 인력의 채용을 기피함으로써 사람을 쓰지 않는 기업들만이 성장기업군에 들어가게 되어버린점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경총은 이러한 사실에 기초하여 향후의 임금조정문제는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전제한 가운데 다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가까운 일본의 경우 사용자 단체인 일경연은 최근 계속해서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들의 방식을 원용해보니 우리 경제의 임금상승률은 4.4%로 도출된 바 있다.그러나 노사관계의 안정이 전제되지 않은 임금안정은 어렵기 때문에 경총은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협력적 풍토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며 노동계도 경총의 이러한 자세에 보다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길 희망한다. ◎노총입장/조한천 노총 정책연구실장/왜 12.4% 제시했나/기업노동소득분배 낮아져 근로자 희생/물가 등 반영 생계비 확보위한 최소 요구 한국노총은 3월2일 노총의 민주성을 제고하기 위한 개혁차원에서 새로이 설치된 중앙위원회에서 금년도 임금인상을 통상임금기준 89,969원(12.4%)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이같은 요구의 근거는 94년 상반기 현재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 가운데 가구주의 근로소득으로 노동력 재생산비인 생계비를 확보한다는데 두고 있다.금년도 임금정책과 관련하여 사회적 관심이 되고 있는 것은 노총이 왜 사회적 합의를 하지 않고 독자적인 임금인상요구율을 제시했는가 하는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노총은 93년의 중앙단위 임금교섭과 94년의 사회적합의를 하여 임금안정을 통한 경쟁력강화로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정책,제도개선을 통한 노동자의 지위개선과 노동조합의 활동영역을 확대하고자 하였다.그러나 지난 2년간의 사회적합의는 고용보험제와 노동법개정,세제개혁등에서 노총의 요구가 전폭적으로 반영되지 못하였고 합의사항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등 정부와 사용자의 무성의와 비협조적인 태도로 노·사·정간의 신뢰를 지속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독자적인 임금인상 요구를 하게 된 것이다. 한편 작년도 우리경제는 경제성장률 8%,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6.2%를 기록하였으며,금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경제성장은 7% 이상,소비자물가는 6%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어 노동자의 임금인상 기대 요구가 적지않은 상태이다.그럼에도 노총은 고율의 임금인상이 국민경제 발전에 반드시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만은 아니며,노동조합이 임금위주의 경제투쟁에만 매몰되어서는 안되고 정책,제도개선을 통한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지위개선과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통상임금 기준 12.4%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87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제조업의 노동소득분배률이 91년의 54.33%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하여 93년에는 52.56%로 떨어졌다.이는 결국 생산성 증가에 비하여 임금인상이 낮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따라서 금년도 노총의 임금인상 요구는 경기 및 물가전망,노동조합의 사회적책임,그리고 생산성향상을 고려할 때 정책,제도개선과 함께 최소한의 수준이라 하겠다. ◎정부는 왜 「임금인상 원칙」 내놨나/“경총­노총 합의 물건넜다” 판단/생산성 향상 웃도는 인상막는데 초점 정부가 「공익연구단」을 구성해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키로 결정한 것은 한국노총과 경총의 사회적 합의가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판단해 내린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정부 구상대로라면 「연구단」이 교수 등 공익대표로 구성된 신뢰할 만한 집단이긴 하지만 「노사자율」체제에서 노사 당사자가 아닌 제3의 단체에서 임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한걸음 후퇴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앙노사간 사회적 합의를 우리의 바람직한 임금문화로 정착시키려고 했던 정부로서는 아쉬움 속에 2년만에 「용도폐기」한 셈이다. 정부는 임금협상이 본격화되는 3월을 앞두고 노총을 사회적 합의를 위한 테이블로 끌어내려고 노력했으나 노총의 거센 반발로 합의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지난 연말부터 조심스럽게 대안마련에 착수했었다. 그동안 「연구단」의 독자적인 임금제시 방안 외에도 ▲국민경제사회협의회(경사협)에서 노사가 제시한 임금을 공익위원이 중재하거나 ▲노·경총이 낸 임금인상안을 각각 임금의 상한과 하한선으로 결정하는 방안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임금을 제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이중 노사는 물론 국민 대다수가 큰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제1안이 선택된 것이다. 정부의의뢰를 받아 적정 임금인상률을 제시할 「연구단」은 생산성에 기초해 임금을 산정하게 된다. 국민경제와 생산성을 고려해 적정 임금인상을 유도하는 생산성임금제는 이형구 노동부 장관이 지난 12월 취임한 이후 공·사석을 막론하고 강조해 이같은 임금정책으로의 전환이 예고됐던 것이다.이는 생산성 향상보다 임금인상이 높았던 80년대 말 임금정책을 개선하겠다는 의지이다. 세계화 첫 과제인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성보다 웃도는 임금인상을 막자는 뜻이다. 그러나 당시와 다른 점은 생산성에 기초한 적정임금을 정부가 아닌 공익대표가 제시하고 개별기업의 임금협상에도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 즉 노·경총간 임금합의처럼 「연구단」의 임금제시를 준거로만 활용하고 임금결정의 「노사자율」원칙은 생산현장에서는 지켜지는 셈이다. 그럼에도 새 방식은 재야 노동계로부터 중앙노사의 「밀실야합」에 의한 임금결정이라는 비난의 소지는 근원적으로 제거됐으나 새로운 임금통제수단으로 생각될 수 있어 이를 어떻게 설득하고 생산현장에관철할 것인가가 성공의 관건으로 보인다.
  • 부동산실명제 7월 시행/정부발표/명의신탁자 1년내 실명전환해야

    ◎위반땐 5년이하 징역·과징금/신탁등기·종중재산등엔 「예외」 인정 오는 7월1일부터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돼,부동산을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등기하는 명의신탁이 전면 금지된다.이를 위반하면 최고 5년의 징역에 처하고 부동산 가액의 3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린다.기존의 명의신탁자는 해당 부동산을 오는 96년6월 말까지 1년의 유예기간 안에 실명으로 전환해야 한다.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과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9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부동산을 실제 소유자의 명의로 등기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부동산 실소유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을 1·4분기에 제정해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법의 시행 이후에 부동산을 명의신탁하면 효력이 무효화돼 소유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형사처벌과 과징금 부과 등의 가혹한 조치를 당하게 된다. 이미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명의신탁이 돼있는 부동산은 오는 96년 6월30일까지 1년동안의 유예기간 중에 실소유자 이름으로 등기명의를 바꿔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과징금을 물게 된다. 과거에 명의신탁했던 재산을 본인 명의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법규를 위반한 사실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관련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하며 탈루한 세금을 추징한다.실명 전환으로 1가구 2주택자임이 드러나거나 법인의 비업무용 토지 보유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라도 법규 위반의 정도가 가벼우면 양도소득세 추징이나 취득세 중과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실명 전환 과정에서 명의신탁 해지를 가장해 실질적으로 증여 또는 매매하는 경우에는 형사처벌과 함께 증여세나 상속세·양도세 등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더라도 신탁법에 의한 신탁등기나 가등기·담보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채무변제 목적의 양도담보와,종중 재산의 경우 등에는 예외를 인정해 명의신탁을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특히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들이 사업용 토지를 여러 사람으로부터 매입할 때 임직원의 이름으로 명의신탁한뒤 일정 기간에 법인명의로 환원하는 경우 명의신탁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부동산 실소유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안을 이달중 입법예고한 뒤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늦어도 3월 말까지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부동산 실명제 준비에 만전을” 김영삼대통령은 9일 상오 청와대에서 재정경제원 등 8개 경제부처로부터 새해 첫 업무보고를 받고 올해를 노사분규가 없는 원년으로 만들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부동산실명제와 관련,「불로소득자들이 부동산투기를 저질러 그동안 우리물가에 결정적 악영향을 끼쳤지만 이제 부동산실명제가 이같은 불로소득게층을 없애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개혁중의 개혁인 부동산실명제가 국회를 상반기 안에 통과하고 7월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관게부처들이 총력을 기울이라」로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동안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협력관게가 잘됐으나 최근 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우리 기업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노사분규에 휘말려서는 안된다」면서 「노·사를 막론하고 법을 어기는 사람은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2·12」기소유예 「검찰권한」 싸고 설전

    ◎국회 법사위 「순수 자체판단」 여부 공방/“불기소는 내각 총체적 판단 아닌가/민주당/“헌법 등 파괴안돼 「내란죄」 적용 배제”/김 법무 정기국회를 한달남짓 공전시킨 「12·12사건」 처리문제가 8일 국회 법사위에서 또다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본격적인 질의에 들어가기도 전에 민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잇따르면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먼저 민주당의 조순형·장기욱·조홍규 의원등이 검찰의 수사권한등에 대해 질문공세를 퍼부었다.이들은 『장관이 수사를 직접 지휘했느냐.최종결정의 권한이 있느냐』고 물었다.김두희 장관으로부터 『수사는 검찰의 고유권한』이라는 답변을 이끌어내 실질적인 수사책임자인 김도언 검찰총장을 불러내기 위해서였다.민자당쪽에서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이 사안 때문에 결국 회의는 1시간30분만에 정회되기까지 했다. 이를 시작으로 사건에 대한 기소유예조치가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대로 순수한 자체판단에 따른 것인지를 놓고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장기욱 의원은 검찰청법제18조를 들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하여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을 지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지난해 5월10일 김영삼 대통령이 「쿠테타적 군사반란」이라고 규정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이 조문을 활용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소유예조치가 검찰의 순수한 자체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비롯한 내각의 총체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민주당의 정기호 의원은 『장관은 대통령의 법률최고참모』라고 지적하고 『주무장관으로서 이 사건에 대해 알아볼 의무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장관은 『수사대상이 되어서 검찰이 수사했고,그 결과를 보고받았을 뿐』이라고 답변했다.그러나 정의원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검찰이 움직인 것』이라고 규정하자 김장관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김대통령을 면담해 지침을 받은 일이 있느냐』는 정의원의 물음에 김장관은 역시 아니라고 했다. 이처럼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공세로 회의장이 뜨거워지자 민자당의 강재섭 의원이 「불끄기」에 나섰다.강의원은 『현안보고를 듣다가 의사진행발언인지,질의인지 분간을 못하는 상황으로 번져 회의가 끊기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김검찰총장을 부르자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우선 장관에게 물어보고 나중에 판단하자』고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의 준비된 질문이 쏟아졌다.검찰사건 사무규칙 제54조에는 기소유예를 할 때는 반드시 피의자를 엄중훈계하고 개과천선을 다짐하는 서약서를 받도록 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조순형 의원).검찰이 이러한 서약서를 받지 않았다면 「명백한 직무유기」라는 것이다.검찰이 정치적 판단을 함으로써 사법부 및 정치권의 영역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이 사건에 대해 「반란죄」등만을 적용하고 「내란죄」를 적용하지 않은 데 대한 추궁도 있었다.이에 김장관은 『헌법이나 정부조직제도가 파괴되지 않았고,관련자들의 국헌문란의도에 대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아울러 기소유예조치에 대해서도 『지난날의 통치담당자들을 단죄함으로써 혼란의 우려가 있고,나아가 국가안정과 발전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무통일위 「WTO 공청회」 속기록/특별법 제정… 「국내법 우선」 명시해야/민주당 공술인/비준 불가피… 경쟁력 강화책 세울때/민자당 공술인 8일 상오 국회의사당 145호실에서는 국회 외무통일위 소속 의원들과 대학교수등이 참가한 「세계무역기구(WTO)설립협정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오는 15일쯤 WTO가입 비준동의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외무통일위 통과를 서두르고 있는 민자당과 그에 앞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이행에 따른 특별법을 마련하고 미진한 부문에 대한 쌍무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등 4가지 전제조건을 걸고 비준동의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이 각각 외부 전문가들을 내세워 치열한 「대리전」을 벌였다. 특히 공청회가 시작된 직후 민주당의 유인학·김영진의원 등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정부의 실·국장조차 한사람 없다는 것은 WTO가입 문제를 다루는 이 정부의 안이한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외무부장관은 물론 농림수산·상공자원부 장·차관등의 출석을 요구했다. 나웅배 외무통일위원장은 이에 대해 『오늘은 외부전문가들을 초빙,의원들이 심의에 참고할 전문적 의견을 듣는 자리』라면서 『일단 외무부 장·차관의 참석을 독촉하고 다른 관계장관은 9일 상임위에 부르겠다』고 중재했다. 주제발표에서 민주당쪽 추천으로 뒤늦게 공술인으로 선정된 장원석 단국대교수와 김성훈 중앙대교수는 정부의 재협상 불가 논리를 비판하고 이행특별법등 국내산업 보호장치를 요구했다. 장교수는 『미국은 상·하 양원에서 3개 위원회가 심의했으나 우리는 가장 중요한 농림수산위 심의도 없이 외통위에서만 WTO를 다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위를 구성,심도 있게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장교수는 『비준자체를 반대할 수는 없지만 미국·유럽의 이행법안 마련에 상응하는 조치,잘못된 개방조건의 시정노력,허용되는 사항임에도 빠뜨린 국내 제도·법의 조문화,민족내부거래 인정 보장등이 비준에 앞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또 『미국의 미키 캔터 무역대표부대표는 WTO시행을 이행계획서보다 6개월 늦은 95년 1월부터로 규정하고 주한 미국대사관의 존 홉 경제참사관은 지난 9월 안동시민회관 토론회에서 협정문 위반에 따른 수정과 재협상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성훈교수도 『우리정부와 국회가 UR이행법을 특별법으로 제정,미국처럼 「국내법 우선」을 조문화 해야 한다』고 호응했다.김교수는 『미국이 14개 품목의 개방이행계획서 내용을 수정하면 우리도 지난해 12월15일 잘못 협상했던 품목들의 개방조건을 UR협정문에 명시한 기본조건에 맞추어 시정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회는 UR협정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입법절차를 결의해야지 단순히 WTO가입여부를 비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민자당이 추천한 나머지 5명의 공술인은 대체로 비준이 불가피함을 인정한 뒤 국내산업의 보호와 경쟁력의 육성을 위한 제도개혁을 주장했다. 박세일 서울대교수는 『WTO체제 참가여부보다는 내부준비와 대응이 문제』라고 말하고 『구조조정 투자나 소득보전의 필요성을 농업부문에 국한시켜 논의하는 경향이 많으나 제조업중 경쟁력이 약한 산업,유통·금융업 등 서비스산업,노동집약적인 중소기업 등에도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태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도 『외국의 경쟁법·제도와 기업관행에 관한 정보수집 및 이를 위한 전문인력 확충,각계 전문가와 노사대표 및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대책위원회 조직』등을 촉구했다.박노형 고려대교수는 『WTO의 분쟁해결제도는 다자무역체제에 안정성·예측가능성을 부여할 것』이라면서 『아무리 국내에서 UR협상의 실패 책임을 따져도 국제법상 우리는 그 결과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윤세리변호사는 『헌법은 국내법과 조약을 명확히 구분,조약의 국내법상의 수용방법을 비준동의로 제한하고 있다』고 이행특별법의 제정 가능성을 부인하고 『미국이 국내법을 이유로 WTO협정을 위반하더라도 국제법상 이를 이유로 다른 회원국에 대한 협정위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철규 서울시립대교수는 『WTO협약의 범위 안에서 미국이나 EU와같은 UR이행법 제정의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국내적으로 WTO 대책에 필요한 비용을 누구의 부담으로 할 것인지의 문제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 클린턴의 노사화합 정책(특파원 수첩)

    5일은 미국의 노동절이다.클린턴미행정부가 추구하는 노동정책 당면목표의 하나는 노사화합이다.물론 노동생산성의 향상,국제경쟁력의 제고,새로운 일자리 마련,직업훈련의 강화등도 모두 주요 목표들로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노사간의 동반자정신을 강조하는 새로운 협력모델은 한국이 지향하고있는 노사화합과도 궤를 같이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의 취임이래 미국에는 4백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 것으로 집계되고있다.그리고 「정부재창조」라는 개혁프로그램의 하나로 연방정부의 고용자와 해당관청과의 협력체제를 강조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해 행정명령으로 노무관리에서 동반자 정신을 구현하기위해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하기도했다.「전국동반자정신위원회」는 AFL­CIO는 공공부문근무자노조 조합,연방노동관계당국,연방중재화해위원회,노동부,재무부및 법무부의 관계당국자 그리고 인사관리청등의 관리가 참여하는 회의이다. 클린턴대통령은 노사협력과 화합정신을 확대하기위해 사업장에서의 노조활동확대,분쟁해소책등을 스스로 강구할 수 있도록했다.예를 들어 고용원의 근무복 디자인,작업장의 배치,근무시작과 종료시간의 조정,기술훈련등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이 노동조합측과 충분히 협의를 하도록하고있다. 우리로 치면 이들 공무원노조의 당면 최대 「희망사항」은 노조비가입자들이 자신의 고충처리와 직장과 관련한 호소를 노조측에 의뢰할 경우 노조측은 이들에게 소정의 수수료를 받도록 관계법을 개정해달라는 것이다. 현행법에는 연방고용원은 노동조합에 가입할 의무가 없는 것은 물론 회비를 낼 필요도 없다.그러나 노조측은 가입자뿐만아니라 비가입자등 모든 고용원의 이익을 균등하게 대변하도록 규정하고있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가 당면하고있는 노동정책의 또하나의 과제는 노동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의 취임후 일자리가 크게 늘었으나 일자리의 내용은 매우 저급한 것이었다.구체적으로 지난 89년과 4년뒤인 93년의 중간단계의 실질임금(인플레이션을 감안하여 계산)을 조사한 결과 2.6%가 줄어들었고 특히 남성만을 비교해보면 4.6%가 떨어진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의 이유는 숙련공의 확보가 그만큼 어려운 반면 비숙련 단순노무자의 숫자가 많기때문이다.노동시장에서 상위권 숙련노동자는 대단히 부족한 반면 하위권 비숙련공은 지천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극복하기위해서는 직업훈련이 필수적이며 또 기술훈련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것이다. 노동문제의 이런 분야에서는 미국이 당면하고있는 과제나 한국이 맞고있는 과제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 “현중분규 해법 도출” 남재희 노동장관은 말한다(인터뷰)

    ◎무노무임 자율타결/“문민노동정책 「새틀」 확립”/「공권력 투입 의존」 관례 과감히 타파/노·사·정 신뢰속에 성실한 협상 유도 ○공정한 중재자 강조 노조의 61일간 파업,회사의 20일간 직장폐쇄로 얼룩졌던 현대중공업 사태는 노사 모두에게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했지만 정부가 끝까지 개입하지 않고 노사 자율협상으로 사태를 마무리지어 노사갈등 해법의 획을 긋는 전환점이 마련됐다. 불개입원칙을 고수하며 현대중공업 사태해결로 올해 노사분규를 실질적으로 마무리지은 남재희노동부장관은 『노동부장관으로서 낙제점은 면한 것 같다』며『현대사태를 통해 자율타결과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사태해결은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는」 원칙에 충실한 결과』라면서 다시 한번 「공정한 중재자」로서의 노동부 역할을 강조했다. ­철도·지하철 파업때 공권력을 투입,신속히 대응했던 것과는 달리 현대중공업 사태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던 이유는. ▲철도·지하철 노조의파업은 국민의 발을 묶는 행위다.현대중공업은 주요사업장으로 분류되긴 하나 이들 공익사업장과는 성격이 다르다.게다가 처음부터 불법이었던 철도·지하철과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간 현대중공업과는 분명히 구분된다. ­정부의 불개입 원칙으로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적지 않다.현대중공업같은 대형 사업장의 경우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경제및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고려해 적정시점에서 정부가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도 많은데. ▲현대사태를 비롯,산업현장의 노사분규는 자율해결해야 한다는 최고통치권자의 단호한 의지가 있었다.물론 파업이 없으면 최선이다.그러나 현대중공업의 경우 조선업종의 특성상 빠른 시일안에 손실을 복구할 것으로 보며 환산할수 없는 값진 교훈을 많이 얻었다. ○재계서도 적극 환영 ­자율해결의 원칙을 고수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가. ▲일단 정부내에서 자율해결 원칙에는 커다란 이견이 없었다.재계의 압력이 거세게 있었으나 지난 10일 이동찬경총회장·이석희대우그룹부회장·이현태현대석유사장등 재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협상의 필요성을 우선 설득했다.이들은 정부의 개입을 주장했으나 나중에는 정부의 방침에 적극 동조했다.오히려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는 힘드니 현대중공업 같은 매머드 사업장에서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할 정도였다. ­현대중공업 노사를 설득하기 어려웠을텐데.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서 무노동무임금과 위법행위자에 대한 철저한 사법처리방침이 걸림돌로 작용한것 같다.이때는 노사는 물론 노동부 간부들도 아슬아슬할 정도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김정국사장은 두가지 모두를 관철하기 어려우며 무노동 무임금은 어느정도 양보하는 선에서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이에대해 만일 무노동 무임금 때문에 협상이 결렬되면 정부대책회의에서 긴급조정권발동이나 공권력투입을 건의하겠다고 말해 용기를 주었다. 반면 이갑용노조위원장은 무노동 무임금은 수용할수 있으나 사법처리 방침에 대해서는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그래서 사법처리 방침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회사가 고소·고발자에 대한 선처를 부탁한 한진중공업의 사례를 얘기해주었다.결국 회사가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노조는 무노동무임금을 수용하는 대타협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 ­당초 회사측은 정부의 조기개입을 바랐는데. ▲지난달 23·24일 협상이 결렬되자 회사를 비롯,재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그러나 그때는 협상의 출발점으로 무노동 무임금과 사법처리방침말고도 협상할 것이 산적했었다.노사가 협상도 제대로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중재를 할수는 없었다.더욱이 파업초기의 격앙된 감정이 누그러지는 시점을 한달로 보았고 그안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많은 희생이 나올 것으로 판단했다.협상이 타결된후 회사측으로부터 「정말 고마웠다」는 말을 들었다.정부의 물리력에 의존하려는 타성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재야운동가 활용도 ­사태해결을 위해 재야노동운동가들을 적절히 활용했다는데. ▲김문수·장명국·박석운·문성현·이목희씨등 노동운동가들과 대우조선 최은석노조위원장이 노조를 왔다 갔다하며 메신저 역할을 했다.이들은 이갑용위원장이 정부와 노동부장관을 신뢰할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같은 신뢰감이 자율타결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는가. ▲김사장,이위원장과 수시로 통화를 했다.노동부가 내무부처럼 경찰이 있는것도 아니고 기업을 지원해줄수 있는 상공자원부도 아닌 만큼 노동부에 대한 노사의 신뢰는 절대적이어야 한다.노·사·정의 신뢰감속에서 성실한 협상을 촉구하는 주문을 했다. ­무노동 무임금은 지켜질 것으로 보는가. ▲그동안은 파업을 하더라도 임금은 지급하는 잘못된 관행이 당연시됐다.그러다보니 파업이 빈발하는 요인이 됐다.그러나 현대중공업 사태에서 보았듯이 노동이 없으면 이제는 임금도 없다는 인식을 노동계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사회일반에 관념을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생각한다.다시말해 무노동 무임금이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한다. ○노동법 개정 비관적 ­앞으로 노동운동 방향은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보는가. ▲「전국노조대표자회의」 관계자에게도 누누이 얘기했지만 전로대는 정치성·이데올로기성에서탈피하지 못한 잘못된 노선에 문제가 있는것 같다. 또한 철도·지하철 노조의 불법파업을 강행한 전략도 상식이하였다.재야노동운동의 구심점을 자처하는 「전노대」는 기본노선의 수정이 필요하고 행태도 보다 세련돼야 한다.현대사태가 반성의 기회가 될것으로 본다. ­철도·지하철 파업과 현대중공업 사태를 거치면서 하반기로 예정된 노동법 개정은 「물 건너갔다」는 소리들이 많은데. ▲국제노동기구(ILO)의 개정권고와 관련되는 복수노조허용·제3자개입금지 철폐·공무원노조허용·노조의 정치참여등은 그렇지 않아도 철도·지하철 파업으로 정부내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현대사태로 이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더욱 심화돼 법개정 문제는 비관적이지 않겠는가.
  • 현중파업 우려/노노충돌·연쇄부도 대책 추궁/노동환경위(의정초점)

    ◎자율해결 집착말고 법 엄정집행을/여/정부가 강경대응 부추겨 사태 악화/야 23일 국회노동환경위(위원장 홍사덕)는 노동부 현안에 대한 질의를 통해 분규 60일째를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파업사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여야는 모두 유례없는 「노·노충돌」과 수출차질,협력업체 연쇄부도등 파업장기화가 몰고 온 파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그러나 파업장기화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민자당의원들은 정부가 한국노총 보다 「전노협」등 재야노동단체를 더 중시함으로써 강경노조원들의 입지를 강화시킨데다 지나치게 자율해결 원칙에 집착,파업사태를 장기화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정부가 노사의 자율적 해결을 유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사태악화를 수수방관,결과적으로 노조에 대한 여론악화를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자당의원들은 일제히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이번 사태를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 최상용의원은 『현중분규의 장기화는 정부가 재야노동단체와의 접촉에 비중을 둬 강경노조간부들의 입지를 강화시켜 준 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 최의원은 『이번 사태로 현중은 3천7백6억원의 매출손실을 보고 있으며 협력업체들이 연쇄적으로 도산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박범진의원도 수출차질과 협력업체의 도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박의원은 『기업체가 불법폭력이 판치는 치외법권지대가 될 수는 없다』고 전제,『정부는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일하겠다는 근로자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라』고 강조. 이에 김동권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현행 노동법은 복수노조와 노조의 정치개입 배제를 제외하고선 근로자의 권리를 지나치게 옹호,국가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근로자의 권리강화에 상응하는 사용자측의 보호책은 있는가』고 추궁. 이에 맞서 민주당의원들은 『정부가 자율해결을 강조하면서도 은밀히 회사측의 강경대응을 부추겨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 김말용의원은 지난 19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가 「무노동무임금 원칙고수」를 당부하며 회사측에 보낸 공문을 내보이면서 『이는 정부의 행정권 남용이자 탈법행위』라고 주장한 뒤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장관은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 신계륜·원혜영의원도 『정부가 회사측에 강경대응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면서 『회사측이 노조간부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도록 정부가 중재할 용의는 없느냐』고 추궁. 신의원은 특히 『사태가 장기화된 것은 노동부가 여론을 회사측에 유리하도록 이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입을 자제한 때문』이라면서 『노동부가 내부적으로 대우보다 임금을 낮게 책정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느냐』고 추궁. ○…남재희장관은 『노조측이 파업기간중의 임금지급과 노조간부들에 대한 고소·고발취하,해고자 9명 복직등을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변. 남장관은 이어 『무노동무임금 원칙은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후에라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엄정한 법집행 의지를 강조.
  • 노·사 자율해결 “이정표”/현중 노사협정 타결 안팎

    ◎정부의 공권력투입 자제도 한몫/“노사분규 풍토 개선” 촉진제 기대 현대중공업의 논사분규 타결은 그동안 노동계의 최대과제로 부각돼온 「무노동 무임금」원칙이 사실상 처음으로 적용됐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노동운동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의 현대중공업 노사협상타결은 또한 회사측과 노조,그리고 정부의 노동정책이 한발씩 양보하고 인내함으로써 노사분쟁의 자율타결 전기를 마련했으며 앞으로 노사분규의 풍토를 크게 변화시키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현대중공업노조는 노조원만도 2만1천8백14명으로 그 규모가 국내 단일사업장으로 최대 규모인 까닭에 울산의 현대계열사의 맹주일 뿐만아니라 국내 산업계의 방향타 구실을 해왔다. 때문에 현대중공업 노조는 노사간의 쟁점사항에서 끝내 굽히지 안해왔고 이때문에 정부도 노사분규가 과격화되거나 장기될 때면 공권력을 투입시켜 분규를 물리적으로 해결해오곤 했었다. 사실 지난 6월24일 첫 파업에 들어간 이후 60여일동안 계속돼온 올해의 분규도 공권투입의 위기를 여러번 맞았지만 올해를 산업평화의 정착의 해로 설정해 새로운 노동정책을 펴온 정부는 이례적으로 공권력 개입을 자제했다.다소 진통이 따르더라도 노사간 자율해결을 뒤로한채 또다시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우리의 노사분규의 악순환은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주효했었다. 또 정부가 이같이 노사분규 자율해제결정책을 끝내 견지한데는 파업기간 동안 조업을 하지 않고도 산업평화정착금이나 격려금 혹은 성과금 명목으로 임금이 사실상 지급되는 「무노동 유임금」이 이뤄지는 풍토가 노사분규의 악순환을 부채질해 왔다는 판단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노사의 자율해결에 맡기되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함으로써 다시는 임금인상등을 노린 파업은 파업대로 하고 임금은 임금대로 받을 수있다는 환상적인 인식을 완전히 불식시켰다. 사실 올해 현대중공업의 노사협상에서 최대의 걸림돌은 파업을 주도한 노조간부등에 대한 고소·고발사항과 함께 「무노동 무임금」부분이었다.그러나 회사측도 정부의 노동정책에 발맞춰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각오하면서까지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고수했고 노조도 결국은 이를 수용했다. 분규사태가 장기될 경우 정부의 직권중재나 긴급조정권이 발동될 경우 실질적으로 노조원들에게 실익이 없고 이제 우리 노사문화도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수용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뤄질만큼 성숙됐다고 보여진다. 올해는 지난 89년 노동조합활동이 활성화된 이후 매년 되풀이돼온 장기파업→협상결렬→직장폐쇄→재협상결렬→공권력투입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겼다. 이에따라 국내 노동계의 맨주인 현대중공업 노조의 발상전환과 함께 자율협상방식의 실천은 우리 노동운동이 정치적 영향력까지를 함께 실현시켜보려는 정치적 조합주의에서 근로자의 실질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경제적 조합주의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긴정국 현중사장/무노무임 수용 노조에 감사/“노조원도 식구 고소고발 철회 수용 『어려운 상황에서 무노동 무임금의 기본원칙을 수용해준 노조측 결단에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김정국사장은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자율로 협상을 마무리짓게 돼 긍지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동안 협상과정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노조의 요구사항 가운데 회사측으로서 도저히 수용해서는 안되는 부분이 포함돼 있었던 점이다.무노동 무임금등은 협상 막바지까지 걸림돌이 됐다.회사측으로서도 이 원칙은 지킬 수밖에 없었다. ­고소고발문제도 마지막에는 철회했는데 일찍 취하할 수도 있지 않았는가. ▲이 문제도 회사측이 수용하기 어려웠던 요구가운데 하나였다.그러나 어차피 노조도 우리의 한식구임에는 분명하다.간곡히 부탁한 노조위원장의 입지를 생각해 마지막 위원장과의 단독면담에서 이를 수용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무노동 무임금원칙이 다른 방법으로 보전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만약 그랬더라면 회사가 협상에 이처럼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끝까지 노조측을 설득시킨 결과로 얻어낸 의미있는 결과이다.올해 이원칙이 지켜진 점은 다른 사업장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이갑용 노조위장/61일간 노조파업 국민에 사과/노사 자율협상 통한 타결 무척 다행 『마지막까지 협상의 걸림돌이 됐던 고소고발 취하문제를 사장이 들어준데 대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61일간 파업을 끌어오면서 국민들에게 본의아니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이갑용노조위원장은 그러나 노사가 자율로 협상을 타결하게돼 무척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정부의 간섭이 있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었다.회사측도 막바지 협상과정에서 이같은 점을 들어 어려움을 호소했다.협상타결을 위해 이런 부분은 노조측이 양보를 많이 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노조측이 수용한 것인가. ▲회사측의 어려운 입장때문에 협상을 원만하게 타결짓기 위해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그대신 임금관련 부분에서 파업으로 조업을 하지못해 받지 못한 임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동안 파업과정 등에서 조합원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반발이 있기도 했는데. ▲많은 조합원들 가운데는 다른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고 본다.조합원들과 마찬가지로 집행부도 사태의 악화는 원하지 않는다는게 기본 입장이다.따라서 자율협상에 의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 서울대병원 오늘 파업키로/응급·중환자실 제외/노동위선 직권중재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위원장 김남호)은 27일 쟁의발생 신고에 따른 15일간의 냉각기간이 끝남에 따라 28일 상오 6시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상오9시 임시대의원대회를 가진데 이어 하오6시 조합원임시대회 전야제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원칙적으로 노조원 2천여명이 모두 파업에 참여 할 예정이지만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30여명의 조합원은 다른 지침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측은 노조측의 파업 돌입에 대비,책임간호사와 수간호사등을 투입해 비상근무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와관련,이날 하오 직권중재결정을 내려 추가로 노사양측이 15일간의 냉각기간을 갖고 원만하게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토록 하고 있으나 노사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노동법등에 따르면 직권중재 결정에 따른 냉각기간중의 쟁의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된다.
  • 서울지하철 재파업 결의/징계 등 철회 요구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김연환)는 19일 상오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지하철파업과 관련된 노조원들의 대량징계를 공사측이 철회하지 않을 경우 재파업에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전체대의원 1백57명 가운데 98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대의원들은 지난번 파업으로 인한 대량징계철회와 노조에 대한 파업손실금 40억원 손해배상소송취하등을 요구하고 공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시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중재결정 취소청구소/서울 지하철노조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김연환)는 19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달 21일 내린 중재 결정에 대해 노조의 협상권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무효라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중재재정처분 취소청구소송을 서울고법에 냈다. 노조는 소장에서 『당시 노사양측이 교섭 상태였으며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현존하지 않았는데도 중노위가 직권중재처분을 내린 것은 위법·월권행위』라고 주장했다.
  • 한진중 노사대화합 선언/이기철 전국부기자(현장)

    ◎“우리는 공동체… 불신의벽 허물자” 『…우리 노사는 앞으로 무파업의 대결단을 내린다.또한 일방중재의 일방적 행사도 하지 않을 것을 동시에 선언한다』 7일 하오5시30분쯤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에서 건조중인 LNG선 갑판위. 노란 헬멧에 작업복차림의 송영수사장이 열하루째 선상농성을 벌이느라 덥수룩한 수염과 검게 그을린 노조원들앞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대화합선언을 읽어나갔다.순간 「선상농성」이란 기상천외의 배수진을 친 노조원 1천2백여명 사이에선 믿기지 않는 듯 정적이 감돌았다.그리고 한참만에 여기저기서 웅성거림이 시작됐다. 송사장은 이어 노조원들의 피로감을 의식,예정에 없던 8,9일 이틀간의 유급휴가를 주고 월요일인 11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갈 것을 제의했다. 그러자 연일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속에서 농성을 벌여온 노조원 1천2백여명은 「와­」하는 우렁찬 함성과 함께 박수로 환영했다. 『한솥밥을 먹고 사는 노사가 해결 못할 문제가 있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 없이 회사가 있을 수 없고 사장인 나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노사대화합선언을 마친 송사장은 조길표노조위원장과 선언문에 나란히 서명했다. 동시에 앞줄에 서 있던 노조원 20여명이 갑자기 달려나와 조위원장에 이어 송사장을 포옹한 뒤 하늘높이 헹가래치며 기뻐했다.오랜만의 환한 웃음소리에 파업기간 쌓인 감정의 응어리와 불신의 벽이 허물어져내리는 순간이었다. 이같은 장면은 노동현장에서 파업을 추방하고 진정한 산업평화를 추구하기 위한 노사의 협력방향까지 제시한 화합의 정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더욱 값져 보였다.공권력과의 극한대치상황에서 진행된 지방노동위원회의 타율교섭을 앞두고 노사가 스스로 파국을 피한 대역전 드라마이기도 하다. 어느덧 저물어가는 석양을 등지고 노조원들은 하나둘씩 돗자리며 버너등을 챙겨들고 높이 27m의 LNG선에서 바닥까지 이어진 지그재그식 철제사다리를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임금교섭및 단체협상이 「불신의 벽」을 허물고 화합과 신뢰회복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게 열흘남짓 「선상농성」을 지켜본 기자의 바람이었다.
  • 한진중 분규 극적 타결/임금 7.3% 인상 합의

    ◎노조,“앞으로 파업 않겠다”/선상농성 11일만에 풀어 【부산=이기철기자】 한진중공업 노사분규가 7일 극적으로 타결됐다.노사양측은 이날 상오부터 열린 마라톤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11일동안을 끌어온 파업을 종결지었으며 근로자들의 LNG선상 농성도 풀었다.이 회사 노사는 특히 이날 파업을 종결하면서 노조는 「무파업」을,사용자는 「일방적 중재신청」을 않기로 하는 대화합선언을 채택,발표했다 한진중공업 노사양측은 이날 상오10시20분부터 재협상에 들어가 ▲관리직 기본급 7.3%,생산직 정액 4만5천원인상 ▲현장생산장려수당 및 설계수당 위생수당 통상임금화 ▲상여금 50%인상 ▲격려금 40만원지급등 총액대비 25만8천원을 인상하는 합의안을 마련했다.노사는 또 노사대화합차원에서 ▲해고자복직 ▲노조간부 고소고발 철회 ▲외주업체의 손해배상소송 취하 ▲사전구속영장신청자에 대한 회사의 배려등을 합의했다.회사측은 이에따라 8·9일 이틀동안 유급휴가를 실시한뒤 오는 11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송영수사장은 이날 하오늦게 노조원 1천여명이 10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LNG선상에서 노사대화합선언연설을 통해 이같은 잠정합의안을 설명했다.이에앞서 조길표노조위원장(31)은 하오3시40분쯤 농성장인 LNG선상에서 잠정합의안의 협상경과및 결과를 설명하는 대의원보고대회를 가졌다. 경찰은 선상에서 내려온 노조원들중 사전영장이 발부된 5명을 현장에서 검거,구속했으며 나머지 근로자들은 귀가시켰다. ◎현중 14일째 파업/노조,수정안 제시 【울산=이용호기자】 파업 14일째를 맞은 현대중공업노조는 7일 전 노조원이 4시간30분동안 부분파업을 실시했으나 사실상 전면 파업으로 이어져 조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는 이날 하오 2시에 속개된 제32차 단체협상에서 연2회 보충협약체결을 연 1회로,대의원 간담회를 주2회에서 1회로 하는것등 40개항에 대해 수정하고 노조전임자건,승진·승급,징계요구권등 30개 조항을 삭제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 한진중 첫 노사협상

    【부산=이기철기자】 파업 5일째를 맞고 있는 한진중공업 노사는 1일 상오 노조원 1천3백여명이 선상농성을 계속하는 가운데 파업이후 첫협상을 갖고 각각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날 노조측은 ▲일방중재조항철폐 ▲해고노동자복직 ▲생산직사원 월급제실시 ▲성과급분배 ▲기본급기준 14.8%의 인상안등을 내놓았다. 회사측은 그러나 협상의 관건인 일방중재조항철폐에 대해서는 전노대등 제3자개입문제와 노조의 일방적인 쟁의를 막기 위해 철폐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 남북정상회담서 공영 모색/북 핵투명성 확실한 보장을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30일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고위급 대표접촉등 남북간에 이미 합의된 대화통로를 정상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본회의 정당대표연설을 통해 『기업인의 북한방문을 비롯한 남북경협이 활발히 진행되어 서로가 공존공영할수 있는 굳건한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산가족의 서신교환과 상봉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해결책도 반드시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남북현안에 대해 우리가 갖추고 있어야할 기본입장과 원칙은 확고해야한다』고 지적,『북한핵은 그 수량이 많고 적고간에 결코 허용할수 없으며,현재와 미래는 물론 과거에 대한 투명성까지 확실하게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핵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상및 특별사찰과 남북한상호사찰 실시를 거듭 촉구했다. 김대표는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과 관련,『현재 미국과 북한사이에 이루어진 3단계회담 조건은 현재와 미래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여져,북한의 과거 핵문제에 대한 다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한·미사이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의 의사와 기본입장을 일탈하는 어떠한 결정과 결론이 나오지 않도록 미·북 3단계회담을 철저히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분규및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과격시위에 대해 김대표는 『법외 임의단체의 불법분규,직권중재를 무시한 파업강행,실정법을 유린하는 공동연대투쟁은 어떠한 명분이나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 풀죽은 명동성당 농성/김학준 전국부기자(현장)

    ◎성당측 퇴거요청에 노조 더욱 난감 27일 상오 서울지하철노조원들이 5일째 파업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서울 중구 명동성당. 경희대·한국기독교회협의회등 파업근로자들의 농성장에 잇단 공권력 투입으로 「최후의 농성장」이 된 이 곳에는 노조원 3백여명만이 남아 메아리없는 노동구호만을 외치고 있었다. 불과 이틀전까지만 해도 기세가 하늘을 찌를 것 같았고 농성인원도 1천여명에 달했던 것과는 자못 대조적이었다.26일까지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곳에 「동참」했던 1백여명의 학생·재야단체회원들도 자취를 감춰 더욱 쓸쓸해 보였다. 『우리는 조금도 굽힘없이 끝까지 투쟁해 승리를 쟁취할 것입니다』 『위원장 명령없는 현장복귀는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농성지도부는 갈수록 위축돼 가는 노조원들을 연신 독려했지만 이들 역시 예전의 당당한 모습은 아니었다. 26일 하오 10시 명동성당측의 중재로 열린 지하철노사 막후협상에서 노조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선에서 재협상을 하자고 제의했다.기본급 7만원 인상에서 한발도 후퇴하지 않던 방침에서 처음으로 변화를 보인 것이다. 공사측이 오히려 직권중재가 내려졌다는 이유로 불가입장을 밝히자 노조간부가 공사측 간부를 성당마당으로 불러내 「발표따로 실제따로」를 제의하는 다급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금까지 원칙을 그토록 강조하던 노조측의 행태로는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방패막이」가 돼 주리라 믿었던 명동성당측이 퇴거를 요구해 노조측을 더욱 난감케하고 있다.막후협상이 결렬된 직후 성당측은 『농성으로 성당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27일 자정까지 나가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야당인 민주당에서 조차 「쫓겨난」 마당에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노조측은 성당내 잔류허락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지만 반응은 냉담하다. 성당 관계자는 『시민의 발을 잡아놓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한정 머무르게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날 낮에는 인근상인들이 몰려와 농성때문에 장사가 안된다며 다른 곳으로 가달라고 항의,노조원들의 부아를 북돋기도 했다. 농성장에서는 계속 각종 구호와 노래가 흘러나왔지만 왠지 힘이 없어 보였다.
  • 서울지하철 쟁의 직권중재/중노위/3% 인상·안전수당 기본급에 포함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김용소)는 24일 2차중재위원회를 열고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의 쟁의에 대해 기본급을 3% 인상하고 안전수당을 기본급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재재정을 결정했다. 중노위는 이같은 중재재정결과를 서울지하철 노사양측에 통보했다. 현행 노동쟁의조정법에 따라 중노위 중재재정은 통보시점부터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을 가지므로 노조는 이때부터 쟁의행위를 할수 없게 되고 파업을 계속할 경우 형법상의 업무방해및 직무유기등에 해당돼 사법처리가 불가피해진다. 김위원장,이규창단국대교수,김진경전중노위위원장등 3명으로 구성된 3인 중재위는 이날 ▲기본급 3%인상 ▲안전수당 5만원의 기본급화 ▲식대보조비 7만5천원의 통상임금화를 올해 1월1일부터 소급적용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중노위의 이 중재안은 지하철공사의 최종제시안과 비슷한 것이어서 노조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 기간운송망 파행운행 저지 포석/발빠른 직권중재 결정 안팎

    ◎시간끌면 대기업 등 파업확산 우려/재정안 거부땐 공권력투입 불가피 중앙노동위원회가 24일 서울지하철공사 노사협상에 대해 예상보다 빨리 중재재정 결정을 내린 것은 국가기간운송망인 철도·지하철 파업의 파장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포석에 의한 것이다. 중노위는 당초 지난 21일 서울지하철 노동쟁의에 대한 직권중재를 노동부로부터 요청받고 중재회부를 결정할때만 해도 15일의 쟁의행위금지기간중 노사간 자율타결을 유도하기 위해 중재재정 결정시기를 가급적 늦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23일 철도가,24일 서울지하철이 연달아 파업에 들어가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서둘러 중재에 나선 것이다. 이날 중노위가 노사양측에 통보한 중재주문은 정부투자기관의 임금인상률 지침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수당의 기본급화등을 인정한 것이어서 노조의 요구를 어느정도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노위는 『이번 결정에서 안전봉사수당과 식대를 통상임금화한 것은 동종업종간 임금수준의 형평성과 직급간의 임금격차 해소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이날 중노위결정으로 일단 임금협상으로 비롯된 분규는 형식상 해소됐다고 볼수 있다. 중재재정 결과가 통보되는 시점부터 쟁의행위절차는 완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하철 노조가 중노위의 중재재정통보에도 불구하고 계속 파업을 벌일 경우 불법쟁의행위에 해당되며 형법상의 업무방해·직무유기등의 범법을 저지르는 셈이 된다. 이에따라 지하철·철도의 파업에 대해 「법대로 처리한다」는 정부내 분위기를 감안할때 지하철 노조가 불법파업을 계속할 경우 공권력투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즉 정부는 사태수습방안으로 중재재정­공권력투입­지하철 정상화­철도정상화의 수순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미 직권중재거부를 선언했던 지하철 노조가 중재를 선뜻 받아들여 업무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이번 지하철 분규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됐던 「기본급 3%문제」에 대한 노조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아 분규가 재연될 소지를 남겨둔 상태여서 현업에 복귀하더라도 정상적인 운행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듯하다. ◎전노대는 어떤 조직/「제2노총」 추진 핵심체… 조합원 32만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는 「전국노동조합협의회」등 4개 법외노동단체가 제2노총건설을 추진하고 노동현안에 공동대처할 목적으로 지난해 6월1일 결성했다. 「전노대」는 결성당시 제2노총의 추진체로 노동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4개 단체가 물리적으로 결합한 상태여서 그동안 눈에 띄는 활동은 거의 없었다.그러나 올해들어 노동계 개혁차원에서 기존 노총이 수세에 몰리고 정부에서도 복수노조허용을 골자로 하는 노동관계법 개정움직임을 보이자 제2노총건설을 가시화해왔다. 특히 철도와 지하철의 파업을 앞두고 전국적인 연대파업을 선언하는등 「전노대」는 노동운동의 구심점으로 부상하면서 제2노총의 전신으로서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 「전노대」를 구성하고 있는 4개 단체는 「현대그룹노조총연합」「대우그룹노조협의회」「전국노동조합협의회」「업종회의」. 「전노대」는 전국 7천여개 노조 가운데 1천1백개 노조(조합원 70만명)를 소속 사업장으로 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노동부는 6백80개 노조에 32만명 조합원이 회원으로 가입돼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의장은 「업종회의」의 권영길위원장,「현총련」의 이갑용위원장,「대노협」의 최은석위원장,「전노협」의 양규헌위원장등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 전기협 주동 18명 구속/승무희망 5백명 훈방

    대검 공안부(최환검사장)는 23일 서울지하철노조가 24일 상오4시부터 파업에 들어가면 공권력을 즉시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대검공안부장은 『지하철 노사쟁의문제는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에 회부된 상태로 다음달 7일까지는 일체의 쟁의행위가 금지돼 있어 파업돌입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은 지하철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핵심주동자및 극력가담자를 모두 가려내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러나 24일 새벽까지 지하철 노사양측의 협상결과를 지켜보고 공권력투입여부를 최종결정키로 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서울·부산·충남등 9개 시·도 14곳에서 연행한 전국기관차협의회(의장 서선원)소속 근로자 6백14명중 3명을 불구속입건하고 현업에 복귀를 약속하거나 가담정도가 경미한 5백34명을 훈방했으며 나머지 77명을 계속 조사중이다. 경찰은 조사중인 연행자 가운데 이미 사전영장이 발부된 박상수전기협부위원장을 비롯,양동인상황실장·이철의대변인·이종두대외협력부장등 18명을 구속하고 11명을 입건하는 한편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48명에 대해서는 철야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달아난 서전기협의장등 사전영장이 발부된 나머지 8명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전국 14개 전동차사무소에 공권력을 투입,▲서울 2백38명 ▲충남 73명 ▲전북 73명 ▲전남 67명 ▲경북 54명 ▲부산 42명 ▲대구 39명 ▲경남 17명 ▲충북 11명등 모두 6백14명을 연행했다.
  • 지하철 오늘부터 “지연 운행”/서울·부산노조

    ◎역정차 30초로… 사실상 태업/“불법쟁의… 사법처리 방침/버스준법투쟁과는 다르다”/노동부/“간부직원 동승,정상운행”/서울지하철 서울·부산지하철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직권중재에 반발,23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키로 함으로서 이날부터 지하철의 정차시간이 10초에서 30초로 늘어난다.한편 노동부는 이를 불법쟁의행위로 규정,사법처리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지하철노사협상을 둘러싼 강경대치국면은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김연환)는 노동부가 중노위에 노사협상 직권중재를 요청한 것과 관련,2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지하철공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3일 상오4시부터 지하철 운행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지연운행이 불가피하다. 차량검수를 받지 않은 전동차에 대해서는 운행을 거부하고 역마다 통상 10초정도 정차하던 관행을 무시하고 규정대로 30초씩 정차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하게 될 경우 전동차의 배차간격이 길어지고 차량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중노위의 직권중재는 현재 진행중인 노사 자율협상을 가로막는 것일뿐 아니라 그 자체가 노동악법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27일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서울지하철 노조가 「준법투쟁」수단의 하나로 역마다 30초씩 정차하는 행위를 불법쟁의행위로 규정,업무방해및 노동쟁의조정법위반등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하철은 평소 원활한 소통을 위해 「30초정차」의 내부규정을 지키지 않고 관행적으로 10초정차의 운행을 해왔으나 노조가 임금인상등의 요구를 관철키 위해 이같은 관행을 깨고 고의적으로 지연운행하는 것은 냉각기간동안의 불법쟁위행위로 볼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차선및 신호준수등을 통한 시내버스의 「준법운행」은 도로교통법을 준수하고 승객들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처벌할수 없기 때문에 지하철의「준법투쟁」과는 달리 쟁의행위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지하철공사는 이날 노조측의 준법투쟁결정과 관련,『노조측이 준법운행에 들어갈 경우 조장급 이상 간부직원등 2백50여명을 기관석과 조수석에 동승시켜 관련법규 위반자를 적발하고 열차정상운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하철노조(위원장 강한규)는 22일 하오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협상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23일 상오 5시부터 정시운행등 준법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직권중재 착수/중노위 철도·지하철의 파업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가운데 노동부가 서울지하철공사의 노동쟁의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김용소)에 직권중재를 요청함에 따라 중노위는 23일중으로 중재위원회를 구성,중재안을 마련키로 하고 22일 이를 노사 양측에 통보했다. 중노위 23일중으로 중재위원회를 구성,중재안을 마련키로 하는등 중재재정에 나섰다. ◎“전국적 파업 불사”/전노대,입장 재확인 제2노총건설의 중심체인 전국노조대표자회의는 22일 철도종사자 단체 전국기관차협의회에 대한 교섭창구마련과 지하철에 대한 자율교섭보장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연대파업을 불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노사분규 강력 대처/노동부 방침/대기업엔 긴급조정권 발동

    노동부는 5일 올해의 최우선 정책목표를 자율을 바탕으로 한 노사협력에 두기로 하되 대기업의 노사분규는 합법적이더라도 장기화되거나 자율타결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즉각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또 외부의 불순세력이 단위기업의 노사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현행법의 3자개입 금지조항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노동부의 이같은 방안은 지금까지 노사분규의 자율적인 해결을 유도하며 소극적으로 대처하던 정책에서 정부가 적극 노사안정에 노력하고 대규모 분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임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해마다 대형분규가 발생해 국가경제에 적지 않은 손실을 주어온 자동차·조선·철강·전자업계의 노사관계가 올들어서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데다 분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공익 사업체에서 쟁의에 돌입할 조짐이 보일 때는 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로 조기에 해결하는 등 노사분규의 사전예방에 힘쓰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사관계 안정대책」을 마련,8일 국무총리에 이어 13일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또 노사분규의 사전예방을 위해 노사분규가 예상되는 전국 1백92개 사업장에 대해 월 1회이상 정기적으로 특별 관리하고 단위노조가 노총과 경총간 임금인상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수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며 법외노조와 다각적으로 접촉,이들의 노동운동을 합리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경제기획원·내무·법무·상공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최종방침을 확정한 뒤 이들 부처와 노사분규에 공동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국노동연구원이 이날 분석한 노사관계전망에 따르면 올해 노사관계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겠으나 분규건수는 지난해의 1백44건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조선·자동차·전자 등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중공업부문 대기업에서의 노사관계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중소기업,지방공단 등에서의 돌발적인 노사분규 발생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노사분규 증가전망은 쌀시장 개방에 따른 정국경색,노동법개정을 둘러싼 마찰,물가불안 등의 요인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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