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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노사협상 타결

    서울대병원 노사협상이 파업 13일째인 25일 타결됐다.노조는 금명간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를 실시,추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이에 따라 이르면 26일중 병원업무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노사는 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시한을 하루앞둔 이날 오후 3차례 실무교섭 끝에 임단협안에 합의,가조인식을 가졌다. 노사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 시기 9월 연기 ▲노조 재정자립 기금 2년 동안 3억원 지급 ▲보라매병원 진료비 추가인하 등에 합의했다. 또 ▲평균임금 8.23% 인상 ▲퇴직수당 연차적 인상 ▲구조조정 2004년까지 유보 등 나머지 사항은 지난 21일 잠정합의한 내용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서울대병원 파업 계속

    22일 서울대병원 노조가 전날 잠정합의된 임·단협안을 조합원 투표를 통해 추인하려 했으나 부결돼 파업사태가 10일째 계속됐다. 노조는 이날 오전 본관 2층 로비 농성장에서 노사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355표(41.9%),반대 479표(56.6%)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그동안의 협상결과를 무효화하고 당초오후 1시(행정직),3시(간호사)로 각각 잡혀 있던 업무복귀방침을 철회,파업 계속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날 투표는 전체 2,200여 조합원 중 농성장에 나온 847명만이 참가하는 등 대표성 문제로 노조 내부에서도반발이 제기되고 있어 파업 재개 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빚어질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필수공익 사업장으로서 서울지방노동위의 중재 회부에도 불구,파업을 강행해 현재 불법파업의 상태로있어 정부의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연대파업서 드러난 문제점

    연대파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연례행사가 돼 버린 노동계의 춘투(春鬪)·하투(夏鬪)가 언제까지 대외 신인도 하락과 사회·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져야 하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이 잘못되고 어떤 것부터 고쳐야 하느냐는 본질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짚어야 할 대목은 노사정 3자간 뿌리 깊은 불신풍조다. 노동계는 연대파업의 초강수는 궁극적으로 정부·사측이초래한 것이라고 항변한다.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15일“정부가 구조조정 등 재계의 주장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근로시간 단축,모성보호법 등 개혁입법,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우리의 주장은 외면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사측 역시 정부가 노동계에 법과 원칙을 확고히적용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최근 김호진(金浩鎭)노동장관과 경제 5단체장 간담회에서도 경제계는 “공권력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아 노동계의 불법·탈법 행위가 늘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중재 역할을 해야 할 정부 역시 뾰족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겪고 있다.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선 관대하고노동계의 불법행위에 대해선 엄격히 법을 적용하는 이중잣대에 대한 노동계의 불만이 높다. 사용자들과의 유착 의혹이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한 ‘노사 자율원칙’을 견지,확고한 리더십 발휘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지난 98년 야심차게 출범한 노사정위원회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노사간의 시각차가 워낙 큰데다 확고한 중재력을 발휘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지난 99년 2월 민주노총이 “정리해고 위주의 일방적 구조조정을 중단하라”며 노사정위를 전격 탈퇴한 것도 이런분위기를 반영했다. 이에대해 한국노동교육원 배규식 박사는 “노사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이 10여년 지속되면서 해결점을 찾지 못한 것은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장기적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사측은 회사경영 정보의 투명한 공개 및 신뢰회복 ▲정부는 공권력 투입 등 ‘불끄기식’ 대응 지양▲노동계는 투쟁 지상주의·파업 만능주의 탈피 등의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결국 노사정 3자가 대결의상대로 간주하는 그릇된 인식을 고치지 않는 한 이번 사태와 같은 파국은 항상 반복될 것이란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夏鬪 뒷짐진 정치권

    항공 및 의료파업 등 노동계의 대규모 파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음에도,정치권이 적극적인 해결노력을 하지않은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사태가 불거진 최근 며칠 동안 성명 등을 통해 ‘말로만’ 원만한 사태해결을 촉구할 뿐,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노사 양측을 설득하는 장면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의 경우 노동특위 위원장인 송영길(宋永吉 ·초선)의원이 12일 처음으로 항공파업 현장을 방문,사태 파악에나섰을 뿐이다.김중권(金重權) 대표와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물론,대권주자를 자임하고 있는 최고위원들도 손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한 총재단과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물론,평의원들도 일체현장을 찾지 않고 있다. 지난 4월초 대우차 파업사태가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을때도 여야 지도부는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았으며,나중에 경찰의 폭력진압 사태가 벌어진 뒤에야 부랴부랴 현장에가서 얼굴을 비치기에 바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한관계자는 “사기업의 파업현장에정당이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명했다.그러나노동연구원 강순희 연구위원은 “사기업이든,공공부문이든중재자는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며 “선진국의 경우 오히려 갈등 조정 능력이 탁월한 정치인들이 중재자로 적극 활약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중재를 꺼리는 것은노와 사 어느 한 쪽의 표를 잃지 않기 위한 보신책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병원 협상’ 쟁점·전망/ 속속 타결 ‘대란’ 없을듯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 일부 지부가 13일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당분간 국민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게 됐다.하지만 보건의료노조에는 의사가 제외돼 있고 일부 간호사와업무직 직원들만 파업에 동참,지난해와 같은 ‘의료대란’은 없을 것이라는게 보건복지부의 분석이다. ■조기타결 전망 이번 민주노총 연대파업의 선봉이었던 대한항공 노사분규가 파업 이틀만에 타결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 파업도 조기에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보건의료노조 파업 첫날 당초 예상과는 달리 파업에참가한 병원은 6개에 불과했으며,더욱이 이날 오후 동국대병원 노사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나머지 병원의 노사분규도조기에 해결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노사협상이 타결되면 보건의료노조 파업 열기는 급속히 냉각될 것”이라며 “지난해와 같은 대형 의료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건의료노조 요구사항 퇴직금누진제 존폐 등이 주요 쟁점이다.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2일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구조조정 중단 ▲주5일근무제 도입 ▲노동위 행정지도 및 직권중재 철회 등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특히 ‘병원 등 공공사업장의 경우 파업전 반드시 직권중재를 거쳐야 한다’는 현행 법규를 악법으로 규정,철폐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병원구조조정 중단과 병원 적정인력 확보,공정인사제도 확립,병원경영 투명성 확보 등이 이번 단체협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의료대란 대책 보건복지부는 12일부터 전국 각 광역자치단체,병원협회 등과 함께 파업대책반 가동에 들어갔다.복지부는 이날 각 병원에 협조공문을 보내고 진료체계를 응급환자 위주로 전환,진료차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또 파업에 불참하는 의료기관과 지역 보건소 등을 최대한 활용,진료장애 발생시 유기적으로 대처토록 당부했다. 복지부는 또 행정단위별로 당직의료기관을 지정,공휴일이나 야간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를 통해 병원의 파업 여부와 당직 의료기관을 안내토록 했다. 이와 함께 각 병원마다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하라고 독려하고 있다.한편 노조측도 응급실과 중환자실에는 인력을배치,환자불편 해소에 나서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항공 필수공익사업’ 지정하라

    정부가 사상 초유의 항공사 동시파업사태와 관련해 현행일반공익사업으로 분류된 항공운송사업을 필수공익사업에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항공운송사업이 무엇보다 공익성과 안전성을 우선해야 하는 만큼 정부가 다른 기간산업처럼 노사문제를 적극 중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항공운송사업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선택이라고 본다.항공사업이 국익뿐아니라 국가 이미지와 직결되며,항공사는 세계 무대에 한국을 알리는 얼굴이란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런데도그동안 국적 조종사 노조의 행태는 어떠했는가.대한항공 조종사들의 경우 지난해 5월 30일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조종사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노동부로부터 노조설립 승인을 받았다.그런데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에도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함으로써 1년여동안에2차례나 파업을 강행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억대연봉을 받는 조종사들의 이러한 상습적인 파업행위는 누가보아도 설득력이 없다.항공운송사업이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되면 노조는 파업에앞서 노동조합법 등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아야 하며,노조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법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국내에서도 이미 항공이 공공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더이상 공익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조종사 노조가 모를 리가 없다. 더구나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이며 내년에는 월드컵이국내에서 열린다.만에 하나 이를 볼모로 두 항공사가 또 파업에 나설 경우 그것은 국제적 망신이요,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국제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 하루 평균 1억4,000만여달러(1,806억여원)의 수출입 차질을 빚는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국익과 공공이익을 나몰라라 하는이기적인 집단행동은 하루속히 제도적으로 제한하기 바란다.
  • 민노총 연대파업 ‘비상’

    민주노총 산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 항공노조등 125개 사업장이 12일 연대파업에 돌입,사상 초유의 ‘항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3일부터는 서울대병원 등 보건의료노조 산하 12개 병원 1만1,0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항공대란’과‘의료대란’이 겹칠 경우 국민적 불편과 대외 신인도 하락등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그러나 11일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회의와 5개부처 장관 합동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연대파업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불법 파업행위에 대한 강경대응방침을 재확인했다.검찰도 불법·폭력행위가 적발될 경우파업주동자를 전원 사법처리하는 등 엄정 대처키로 했다.검찰은 파업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를 모두 채증하는한편 ▲화염병 투척 ▲생산시설 손괴 ▲파업불참 근로자에대한 폭행·협박·업무방해 등 폭력행위에 대해 신속히 대처키로 했다.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125개 사업장 5만5,330명이 12일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가고 13일부터는서울대병원 등 12개 병원 1만1,000여명 등보건의료노조 소속 병원들이 잇따라 파업에 가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위원장은 ▲울산효성공장 경찰병력 투입과 노동위의 행정지도 및 직권중재 남용 등 노동탄압 중단 ▲주 5일 근무제 관련법과 모성보호법,사립학교법,언론개혁법 등 민생개혁법의 국회통과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두 항공사 노사가 11일 저녁부터 막바지 교섭에 돌입,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연데 이어 재경·산자·노동·건교부와 기획예산처 등 5개 부처 장관 합동 대국민담화문을 발표,“경제활력 회복을 통한 고용안정과 가뭄극복을 위해 온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현 시점에서전국적인 연대파업은 자제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오일만 이상록기자 oilman@
  • 대한항공·아시아나 ‘勞따로 使따로’

    사상 초유의 항공대란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12일 새벽까지 협상을 계속했으나 임금인상률 등 주요 쟁점에 접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거듭했다. 교섭과정에서 불거진 대한항공의 ‘노조 파괴전략’ 문건과 아시아나항공의 ‘집회방해 행위’를 둘러싸고 노사 양측이 서로를 불신하는 등 ‘뜻밖의’ 변수로 본안 협상에제대로 나서지도 못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교섭권을 위임한 민주노총,경총 관계자들과 함께 협상테이블에 마주했으나 노조측이 사측이 마련한 파업대책 문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함에 따라 결렬됐다.문건은 파업시항공기 비상운항 계획,수당 인상 등 노조 요구안에 대한 수용 불가 이유 등을 담고 있다. 노조측은 ‘파업을 기정사실화함으로써 노조에 불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고 사측을 몰아세웠다. 대한항공 노사는 회사측의 ‘유감’ 표명과 함께 오후 2시쯤 대화를 재개했다.노조측은 당초 요구안보다 임금인상 규모를 줄인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회사측은 여전히 인상요구가 과다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도 이날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조정회의 결과에 기대를 걸었으나 양측 모두 조정안에 이견을 보였다. 노동위는 오후 6시40분쯤 독자적인 중재안을 내놓았으나사측이 강서구 오쇠동 본사 앞에서 예정된 노조집회의 적법성 문제를 들고 나섬에 따라 상황이 악화됐다.파업 대열에서 빠졌던 일부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들마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농성 현장에 합류했다.그러나 밤 11시10분쯤아시아나항공 박찬법 사장과 이재원(李載元) 노조위원장이담판 협상에 들어가 막판 타결의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이 쟁점인가 조종사노조(위원장 李誠宰)는 당초의 21% 임금 인상안에서 한발 물러나 이착륙 수당 신설을 포함해총액대비 180억원 인상이라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회사측(사장 沈利澤)은 “노조의 요구대로라면 회사의 비용부담은 지금보다 300억원 이상 늘어난다”면서 “지난해 10월 파업이후 6개월에 걸쳐 조종사 1인당 월 100여만원씩 올렸는데 또다시 대폭 인상을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인상액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노사 양측이 서로 유리한방향으로 임금인상 산정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운항규정심의위원장의 캐스팅보트 권한도 쟁점이다.노조는‘사측이 맡고 있는 위원장이 캐스팅보트 권한을 행사하는한 노사 동수 구성은 의미없다’고 주장하나 사측은 ‘위원장의 캐스팅보트 권한을 포기하라는 것은 경영권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는 입장이다. 조종사를 제외하고 일반승무원,정비사 등으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조종사들과 형평에 맞추려면 기본급을 일률적으로 9%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사측은 인천국제공항 이전 등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 등을 내세워 4.5%를적정선으로 제시,노동위의 중재과정에서 타결의 실마리가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는 휴일근로수당,정비수당 등 6개 수당의 신설요구가 관철되지 않았다고 반발한데다,사측은 기본급 5%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텨 노동위의 중재마저 깨졌다. 송한수 류길상기자 onekor@
  • 여천NCC 파업 장기화 조짐

    전남 여수 석유화학 국가산업단지내 여천NCC(주) 공장이 4일로 총파업20일째를 맞고 있으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노사는 두 차례 긴급 모임을 갖고 협상에 들어갔으나 노조측이 지난해 노사 합의안인 성과금 290% 지급보장,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해 결렬됐다. 반면 회사측은 동력부문 원상복귀,재발방지책 마련 등을주장,정부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진전을 보지못했다. 회사측은 지난 1일 공장내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으며,이 회사 노조 천중근(65)위원장 등 간부 3명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에 앞서 여천 산단내 대림산업 등 14개 노조로 구성된 NCC 공동투쟁본부는 성명을 내고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전남도경은 공권력 투입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공권력 투입은 어려울 것으로보인다. 여천 NCC는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공장으로 지난달 17일파업이후 5 공장 가운데 3군데 공장 가동을 중지했으며 4일 나머지 2개 공장도 가동을 중단할예정이었으나 원료 공급 제한에 따른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당분간 2개 공장의 가동률을 75% 선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여천 NCC는 전국 에틸렌 생산량(520여만t)의 25%가량인연간 130만t을 생산,산단내 14개 석유화학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또 프로필렌 70만t,벤젠·톨루엔·자일렌(150만t) 등 석유화학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국가기반산업체이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사설] ‘夏鬪’슬기롭게 넘겨야

    민주노총이 ‘6월 총력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비정규직의 정규직화,12.7% 이상의 임금인상 등 6개항을 요구하고있다.6월의 첫날부터 대규모 집회를 여는 한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200여 사업장의 파업시기를 12일쯤으로 맞춰연대파업을 벌인다고 한다.‘최후의 수단’을 선택해 춘투(春鬪) 대신 하투(夏鬪)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최강수를 고집하기는 사용자측도 마찬가지다.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최근 긴급 모임을 갖고 전남 여수의 여천NCC공장과 울산의 효성공장 등을 예로 들며 불법파업 현장에 공권력 투입을 촉구했다고 한다.공권력이 대우자동차 과잉진압파문 이후 불법파업마저 외면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는것이다.노사가 정면승부로 결판을 내겠다는 것 같아 조마조마해진다. 만에 하나 실제로 파업이 벌어진다면 경제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이제 겨우 불황의 늪을 빠져나오고 있는 경제다.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7%로 당초 예상치 3%를 넘어서는 등 상승국면으로 돌아섰다.그러나 아직도암초가 많다.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9%나 줄었다.감소세가 둔화되기는 했어도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미칠 파업은 어떤 식으로든피해야 한다. 사용자도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경영 여건의 어려움을앞세우거나 노조 요구의 부당성만을 부각시켜서는 안된다. 올들어 종업원 100명 이상 사업장의 임금교섭 타결률이 16. 8%로 지난해의 22.3%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경중의 차이는있어도 다툼의 책임은 노사가 함께 져야 한다. 임금타결의 지연은 양측의 불만을 증대시켜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대화의 장으로 다시 나서기를 촉구한다.노·사·정위원회의 중재로 쟁점이 되었던 주 5일 근무제나비정규직 문제도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지 않은가.국가경제를 어렵게 하는 어떤 주장이나 선택은 용납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CBS사태’ 새 국면 맞나

    파업 8개월째인 ‘CBS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조짐이다.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종교인들이 ‘CBS 장기파업의 해결’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개입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MBC 등 공중파방송들도 관련보도를 준비하는 등 사회적 이슈로 삼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BS의 장기파업 사태와 관련,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소속 사제 58명은 지난 4일 성명서를 내고 “CBS는 1,000만 그리스도인들의 소유이며,한국사회와 역사가 소중하게보존해야 할 보물”이라고 지적하고 “재단이사회는 사태해결 능력이 없는 권호경 사장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노사합의로 약속된 정관개정안을 성실히 이행,CBS 회생에총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또 MBC는 ‘미디어비평’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방안을적극 검토중이며,iTV는 CBS사태 관련 특집프로를 제작,16일밤 방송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회장으로서 권사장을 CBS에 보낸 김경식 목사는 교계지도자로는 처음으로 CBS를 방문,노사양측의 의견을들었다.방송위원회 나형수 사무총장 등도 같은날 CBS를 찾아 노사 양측에 방송위의 중재 제안 수락 여부를 지난 2일까지 밝혀달라고 요청했으나 노조가 즉각 환영한 반면 회사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비록 이런 노력은 아직 뚜렷한 반응을 얻고 있지는 못하지만 CBS재단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나 기관이라는 측면에서 추이가 주목된다. 그러나 방송관계자들은 CBS사태는 당분간 답보상태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권사장 등 재단의 행보가 전혀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4박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지난 5일 귀국했으나 교계의 성명서 등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이와 관련,한국연 CBS 기획조정실장은 “방송위로부터 중재 제안을 접수한 바 없으며,권사장은 세계한인기독교방송협회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었다”고밝혔다. 이같은 ‘CBS사태’는 CBS노조측이 재단의 개혁을 요구하면서 비롯됐다.노사양측은 지난해 12월 ▲사장 선임을 위한 청빙위원회 도입 ▲전문인 이사제 도입 ▲경영자문위원회구성 등을 골자로 한 재단개혁초안을 마련했으나 재단측이 통과를 미뤄 노사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시내버스 협상 막판 진통

    서울 등 전국 7개 시·도 시내버스 노조의 전면 파업을 하루 앞두고 노사는 26일 협상과 교섭 중단을 반복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막판 진통을 겪었다. 문봉철(文奉哲)서울버스조합이사장 등 사용자측과 신동철(申東哲)서울버스노조위원장 등 노조측은 이날 서울시장실에서 고건(高建)시장의 중재로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고 시장은 “정부가 최초로 버스업계에 예산을 지원하기로한 만큼 노사가 한 발씩 물러서 타협안을 만들어내자”고제의했고 노사도 “26일 오후 7시까지 타협안을 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변,한때 타결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금액 1,000억원 중 서울시내 버스업체에 배정된 175억원과는 별도로 보조금 85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그동안 융자해주던 대폐차자금(노후 버스를 새 차로 바꿀 때의 지원자금) 150억원도 지원금으로 전환해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부산·대구·인천 등 지방의 6개 시·도에서도 노사간 협상이 진행됐으며 자동차노조경기지부는 조정기간을 연장, 30일까지 파업을 유보하기로합의했다. 임창용·조승진기자 sdragon@
  • 정신 못차린 보험공단 勞使

    건강보험 재정위기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사의 ‘모럴 해저드’가 점입가경이다.공단은사원 퇴직위로금으로 기본급 45개월치를 지급하는 방안을추진하고, 사회보험노조(지역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강행하는 등 건강보험 재정위기 극복과는 동떨어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10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사원들에게 퇴직금 이외에 최고 3년9개월치의 기본급을 퇴직위로금으로지급하는 방안을 추진,빈축을 사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근속 연수가 10년이 넘고 잔여정년이 15년 이상인 직원이 특별퇴직을 신청할 경우 퇴직금과는 별도로 최고 45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측은 올해 구조조정 대상인 1,070명분의 퇴직위로금으로 특별예산 450억원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직장노조와 공무원·교직원노조가 올 임금인상동결을 선언한 가운데 사회보험노조는 이날 오는 12일 임금12.7% 인상안에 대한 노동위원회 중재를 앞두고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특히 사회보험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장소를 외부에서 진행하면서 지사 업무를 사실상 마비시켜 비난을 사고 있다.공단은 보험재정 안정을 위해 900만 가구에 진료내역 통보와수진자 조회,체납보험료 징수 등 업무가 산적해 있다. 한편 공단측은 사회보험노조의 두자릿수 임금인상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노사관계가 암운에 휩싸이고 있다. 그러나 공단측과 노조의 이같은 행동은 명분도 설득력도없다는 지적이다. 방만한 운영과 엉성한 조직관리로 보험 재정위기를 초래한당사자가 공단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모두가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단의 현실을 망각한 퇴직위로금 지급방안과 노조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국민들에게 불신만 키워줄 뿐”며 자제를 당부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포철 “IT·에너지 4조 투자”

    유상부(劉常夫) 포항제철 회장은 7일 “기업간 분쟁에 정부의 특정부서가 나서서 조정하는 것은 자칫 특정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도와줌으로써 국제적인 통상마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산업자원부의 철강분쟁 중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유 회장은 “지난 수년간 포철은 ‘정부지원으로 저가에 철강제품을 생산·수출하고 있다’는 부당한 의혹을 미국으로부터 받아왔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은 미국에 ‘포철=정부’라는 오해를 줄 수 있어 국익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유 회장은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철의 신규사업 진출은 철저하게 수익성과 성장성을 따져이뤄질 것”이라며 “한국통신 민영화에는 현재로선 참여할계획이 없지만 수익성과 성장성이 보장될 경우 한통을 포함한 어떠한 신규 사업에도 참여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핫코일 공급을 둘러싼 포철과 현대간의 철강분쟁과 관련,“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일부터 조사에 들어갔다”면서 “그러나 자동차강판용 핫코일은 포철기술이 집약된고부가치상품으로 경쟁업체인 현대하이스코에 이를 공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회장은 “2005년까지 정보통신·에너지 분야에 4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수익성있는 신규사업에 즉시 참여하기 위해 3조원의 예비투자비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유지노사와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서는 “지난해 포철이 신일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일철은 최근 유지노사와 제휴를 체결,3자간의 제휴관계가 성립됐다”며 “앞으로도 신일철을 통해 유지노사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밝혔다. 한편 유 회장은 올해 경영전망에 대해 “올해 매출은 11조6,000억원,순익은 1조2,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달러당 1,259원70전의 환율과 3·4분기부터 철강 국제가격이 반등한다는 가정 아래 예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LG 통신사업 ‘내우외환’

    LG가 통신사업의 향배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정부의 비동기식(유럽식)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선정 탈락에 맞서 동기식(미국식)표준으로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지만 내부적으로 통신사업의 방향을 정하지 못했고,자회사인 데이콤마저 노사분규에 휘말려 안팎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이러다가 통신사업 자체가표류할 지 모른다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때아닌 LG텔레콤 매각설] LG측은 매각설을 공식적으론 부인한다.통신사업 추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LG텔레콤 매각설마저 나돌아난감해 하고 있다.음모론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LG가 ‘물건너 간’ 비동기식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점으로미뤄볼 때 액면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일각에서는 LG가 민영화를 앞둔 한국통신의 지분확보를 통해 비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하려 한다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거론된다.정통부에 비동기식을 계속 압박하면서 ‘안될 경우’ LG텔레콤을 한국통신이 인수하도록 정통부가 중재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것이란 해석이다.이 경우 한통지분을 인수할 여력이 생긴다. [한국통신 인수 가능할까] 한통은 향후 외국기업과의 기술적 제휴(신주 10%,구주 5%)를 거쳐 48.1%가 되는 정부지분 가운데 14.7%를 입찰방식으로 내달 국내에서 매각할 계획이다.기업의 지분 취득한도는 5%로 제한했다. 한통의 매각방식대로라면 LG가 한통의 제1대주주가 되기 어렵다.그러나 한통의 단계적 민영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LG가 경영권참여에 의욕을 보일 경우 가능할 수도 있다.내달 매각분 14.7% 가운데5%를 매입하고,한통이 잔여지분 33.4%를 두차례에 걸쳐 매각할 때 LG가 5%씩 다시 사들이게 되면 동일인 한도인 15%를 넘지 않으면서 한통의 대주주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LG,걸림돌 많아] 그러나 정부가 한통지분을 매각할 때마다 LG에 매입기회를 허용할 지는 미지수다.구체적인 지분매각방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단일기업의 제1대주주는 안된다’는 한통의 민영화 추진계획도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흑자행진을 계속하다 지난해 200억원의 적자를 낸데다 두달째 노사대립으로 애물단지가 된 데이콤의 보유 여부도 LG에 고민을 더해주고있다. 결국 LG의 통신사업 향배는 내달 동기식 이동통신사업자 선정결과에따라 또 다른 갈림길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박대출 주병철기자 dcpark@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勞使 원칙을 지키자

    나에게 있어 지난해는 마치 육탄전이 벌어지는 전쟁터를 누비면서화해를 이끌어내는 분쟁 중재자처럼 정신없이 바빴다.한여름 삼복에는 롯데호텔과 대한항공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겨울에접어들자 한전문제와 철도파업문제에 매달려야 했다. 어렵게 문제가 해결되어 한시름 놓을까 했는데 뒤이어 한국통신과금융노조 파업이 잇따라 발생했다.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도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보여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예방에 신경을 써야했다. 사회대란의 위기를 내포했던 노동계의 이러한 겨울투쟁이 모두 해를넘기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되어 조금은 여유있는 마음으로 지금 이글을 쓰고 있다.그러나,또 언제,어디서,어떤 분규가 발생할지 경계심을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나의 처지다. 2001년은 우리경제가 선진국처럼 안정성장형으로 도약하느냐,남미처럼 위기재발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느냐가 결정되는 시기다.이런 중대고비에서 노사분규가 또다시 확산된다면 기업·금융 등 각 부문의 개혁이 지연되고 결국 경제사정은 더욱 나빠지게 될 것이다.그것은 필연적으로 기업 도산을 부채질하고 실업을 가중시키며 물가도 불안하게 만들 것은 논리상 자명하다. 오늘의 노사갈등은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근본 원인이다.구조조정이 인력감축을 어느정도 야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시적인 고통을 참고 기업경쟁력을 키우면 고용기회가 다시 늘어나는 것이다.당장의 고용불안이 두려워 이를 회피하면 경제는 예상보다 훨씬 악화될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분명한 것이다.노사를 비롯하여 온 국민이힘을 합쳐 개혁을 성공시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무엇보다 소모적대결에 치중해온 노사관계의 파행성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노벨상을 받은 자유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원칙을 철저히 따를 때 시장경제가 성공할 수 있고 원칙을 저버리면 시장경제는붕괴한다’고 주장했다.이 논리는 노사관계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다시 말해 원칙이 지켜지는 노사관계의 확립이 먼저 이루어져야 기업경쟁력이 살아나고 노동복지도 증대될 수 있다. 임금교섭과 단체협상은 말할 것도 없고 파업과 시위 등 모든 노동운동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그리고 노사가 협력해서 기업경쟁력을 키우고 그 성과를 상대적으로 공평하게나누어 갖는 공동체정신을 살려나가야 한다.이것이 상생의 길이다. 또 하나 지켜야 할 것은 대화의 원칙이다.임금과 근로조건 등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은 성실하게 협의하여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민주사회에서 노사가 따라야할 협상방식이다. 이와 같이 한편으로는 원칙이 지켜지는 노사관계를 확립하고 아울러실업극복정책을 적극 추진하게 되면 늦어도 올 하반기 중에는 노사협력 분위기가 크게 확산되고 경제활력도 되찾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결과는 노사의 동반성장과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으로 나타나게될 것이다. 金浩鎭 노동부장관
  • 금융구조조정 ‘정면돌파’ 메시지

    정부가 성탄절인 25일 국민·주택은행 노조의 농성파업 사태와 관련,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연 것은 사회불안 요인을 더이상 좌시하지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파업이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이 아니어서 쟁의대상이아닌 데다 두 노조가 파업전에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및 중재를 거치지 않은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했다.따라서 이의 장기화에 따른 금융구조조정 차질과 대외신인도 추락 등의 국내외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입장을 새삼 천명했다. 정부는 올 들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각종 시위에 시달려야 했다. 의약분쟁,대우차·한국통신 노조파업 등 이익단체간·노사간의 계속된 갈등으로 사회불안 요인이 어느 해보다 많았다는 지적이다.이같은과정을 거치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정부가 이익집단에 끌려가고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됐고,이는 공권력 약화 현상을 가져왔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주택은행의 파업 장기화가 가져올 여파를 심도있게 따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즉 이번 불법파업으로 인한 거래 고객들의 불편이 극에 달해 있고 연말 결제가몰린 기업들의 자금난,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구조조정을 보는 냉랭한 시각 등 파업 장기화가 가져올 제반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이날 해외주요 언론의 두 은행합병 및 파업에 대한 시각을 참고자료로 긴급배포한 점도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금감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내셜 타임스·다우존스 등 외신들은 두 은행의 합병이 한국의 금융구조조정 추진 및 은행산업 발전에유익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파업이 향후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노사 합의없이 진행된 합병을 우려하기도했다. 정부는 두 은행 파업의 부당성과 금융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함으로써 노조를 압박하는 한편 하나·한미 등 나머지 우량은행의 구조조정도 독려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내놓은 대책은 26일부터 두 은행의 영업을 최대한 정상화시키는 데 맞춰져 있다.기업은행 등의 전문인력 475명을 두 은행점포에 파견하고,국제간 금융거래 차질을 막고,다른 은행이 업무를 대신해 주는 창구안정대책을 마련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주택·국민銀 합병 전격 선언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과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이 22일 두은행간의 합병을 전격 선언했다.두 은행은 신설법인 형태로 내년 6월말까지 합병을 마치기로 했다. 두 행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 법인을 설립해두 은행을 흡수하는 내용의 합병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합의서에 따르면 합병비율은 ‘원칙적으로 시장가치에 의하되,자산·부채 실사결과 현저한 차이가 있을 때는 합병추진위에서 합병비율을 조정하기로’ 했다.이에따라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총자산 규모 157조원,세계 67위의 초대형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두 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 합병을 둘러싸고노사가 정면대결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두 은행의 파업에 따라 은행간 어음교환 업무에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두 은행은 금융결제원에 ‘부도처리 마감시간’을 2시간30분 늦춰줄것을 요청, 오후 5시까지로 연장했다.간혹 은행 전산망 고장 등 돌발사태 발생시,금융결제원이 마감시간 연장조치를 취한 적은 있지만 은행 영업시간(4시30분) 이후까지 마감시간을 연장해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전체 어음교환량 중 국민·주택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5%(국민 15%,주택 10%)나 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워낙 두 은행의 요청이 다급한 데다,파장이심각해 연장요청을 받아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두 은행이 영업시간을 넘겨 어음업무를 처리하는 바람에 국민·주택은행 고객은물론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모든 은행의 어음거래를 하는 기업고객들도 이날 당좌수표·약속어음 등을 현금으로 찾지 못하는 큰 불편을겪었다. 당초 두 은행은 금융결제원에 ‘1시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업무미숙으로 처리에 계속 ‘부하’가 걸리자 1시간30분을 더 연장 요청했다.한편 국민·주택은행 노조는 두 은행의 합병을 자율추진한다는 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에 반발,‘합병 백지화’를 요구하며 이날새벽 5시 공동파업에 돌입했다.노조원의 파업참가율이 90%에 육박해한때나마 일부 점포가 문을 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광주·제주·경남·평화 등 4개은행은 파업을 철회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hyun@
  • 한국통신 파업 안팎

    데이콤에 이어 한국통신도 18일 파업에 들어갔다.국내 양대 기간통신의 동시파업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장기화할 경우 역시 사상 초유의 통신마비 사태가 우려된다. 한통 사측은 시설자동화가 구축돼 통신소통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밝혔다. 노조원의 90%가 정상 출근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당장 전화고장 복구나 민원처리 등의 업무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한통노조의 파업은 사측이 명예·희망퇴직을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노조는 한통분할 및 해외매각을 통한 완전 민영화에 반대하고 있다. 각종 사업의 아웃소싱을 통한 구조조정에도 반발하고 있다. 파업 계기가 된 퇴직위로금 문제를 놓고 양측은 잠정합의 단계까지갔다.사측은 40개월분을 수정안으로 냈다.노측은 46개월분으로 맞섰다.결국 차이나는 부분을 성금으로 보전하기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알려졌다. 이로 인해 오전 한때 타결기미를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분할매각 및해외 매각을 둘러싸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원점으로 회귀했다. 타결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반면 노조측도 이 부분을 문제삼아파업으로 연결할 기세는 별로 아니다.초과근무수당 인상 등 추가 요구사항이 해결되면 조기 타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러나 사측이 오후부터 강경대처로 급선회하면서 분위기가 험해지고 있다.파업가담자를 인력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주동자와 가담자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법적절차를 밟는 동시에 징계조치도 내릴 방침이다.다만 직권중재 요청이나 공권력 투입 등 극단적인 수단은 자제하고 있다.노조도 사측과의 협상채널을 유지하고있다.이번 파업이 쟁의발생 미신고로 불법이라는 점도 조심스런 대목이다.반면 노조가 파업 농성중인 명동성당에는 민주노총측이 일부 가담했다.노사간 내부문제에서 노동계 동투(冬鬪)로 확대될 조짐도 없지 않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전파업 이모저모

    한국전력 파업이 가까스로 철회됐다. 노사정 3자는 3일 밤늦도록 ‘파업 철회’ 여부를 놓고 진통을 거듭했지만 오경호 한전 노조위원장은 결국 자정을 넘겨 ‘파업철회’를선언,한달 가까이 지속됐던 ‘한전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정부측은 3일이 휴일임에도 불구,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의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는 마지막중재에 나서는 등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중앙노동위 오후 4시에 열린 중노위 특별조정회의는 정회 후 곧바로 ‘비공개 접촉’에 착수,자정무렵까지 노·사·정 3자의 막후 타결에 주력했다. 최수병(崔洙炳) 한전사장과 오경호 한전노조 위원장은 밤 10시 넘어서까지 단독 회동,노조파업 철회를 둘러싼 마지막 담판을 계속했다. 노사는 이 과정에서 법인분할시 노조 통보,민영화시 노·사·정협의및 고용승계 등 14개 조항에 의견을 접근,합의문 초안 작성에 착수해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지었다.하지만 노조측은 밤 10시 30분 쯤합의문 내용이 언론에 흘러나가자 “더 이상 협상을진행할 수 없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 한때 결렬 위기도 맞았다. 오 위원장은 밤 10시 40분쯤 3,000여명의 노조원들이 집결한 삼성동한전 본사로 직행, “파업에 돌입하면 노사 모두 죽는다”며 합의문추인을 설득했고 최수병 사장도 모처로 긴급 이동,정부측에 노사 합의사항을 설명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벌였다. 오 위원장은 노조원들을 설득한 뒤 중노위로 돌아왔으며 자정을 조금 넘겨 노·사·정 3자는 중노위 회의장에 다시 모여 “국민들의 불편을 주는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며 합의문을 낭독,파국을 넘겼다. ◆한전 움직임 오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11시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강당을 찾아 노조원들에게 파업 철회 이유를 설명하자 이곳에 운집했던 3,000여 노조원 중 일부는 5∼15명씩 무리를 지어 현장을 떠나기 시작했다.본관 건물을 겹겹이 에워싸고 있던 경찰 21개 중대 2,000여명도 속속 철수했다. 오일만 전광삼 안동환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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