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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勞·政 2차협상 결렬

    은행권 총파업을 막기 위한 정부와 금융산업노조의 2차협상이 9일 오후 열렸으나 양측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그러나 양측은 이날 심야막후접촉을 갖고 절충을 계속했다. 정부는 금융산업노조와의 2차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0일 오전 8시 청와대에서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 등이 참석하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금융파업 대책을 점검한다.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밤 노조집행부가 있는 명동성당을 방문,노조집행부와 만나 10일 협상재개를 위한 막후협상을 벌였다.막후협상에서 노조측은 “정부입장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한협상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보여 10일 3차협상이 열리더라도 타결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에 앞서 이헌재 재경부장관·이용근 금감위원장 등 정부측 대표 4명과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 등 노조측 대표 4명은 이날 오후 2시20분부터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호진(金浩鎭) 노사정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3시간여 동안 협상을 벌였다. 양측 대표들은 협상에서 ▲관치금융 청산을 위한 특별법 제정▲관치금융에 의한 부실채권 전액 정부매입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3년 유보 등 노조측이 1차 협상에서 거론한 쟁점들을 놓고 토론했으나 종전의 상반된 입장을 되풀이했다. 노정은 그러나 ▲은행이 부도난 종금사에 지원한 대출금을 예금보험공사가조기상환하는 문제 ▲러시아 경협차관 지급보증 이행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부실여신을 배드뱅크로 이관,정부책임 아래 구조조정하는 문제 등 일부 쟁점은 정부가 최대한 해결에 협조한다는 선에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은행 본점 노조원 830여명은 이날 오후 금융총파업에 불참하기로 결의했으며,국민은행 본점 직원들도 10일 오전 각 부서별로 파업에 불참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은행측이 밝혔다.그러나 해당은행 노조위원장들은 “총파업 불참 결의는 은행측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용득금융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협상 이후 정부의 사법처리에 대비,이날저녁 명동성당으로 투쟁 지휘부를 옮겼다. 박현갑·안미현·조현
  • [금융 총파업 쟁점](3)독일식 금융제도

    금융권 총파업의 초점은 시일이 흐를수록 바뀌고 있다.금융지주회사법에서관치금융 공방으로,다시 독일식 금융제도 도입 공방으로 움직이고 있다. 금융산업노조는 금융지주회사의 대안으로 ‘독일식 은행자본주의’를 제안하고나섰다. 배경에는 은행권 부실의 탓이 관치금융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금융산업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제도는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만 가져오고 은행권 부실을 제거하는 근본적 대책이 아니다”며 은행이 기업군을 소유하는 독일식 은행자본주의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독일식은행자본주의는 은행이 대출할때 엄격한 심사를 함으로써 부실요인을 없앨수 있다는 주장이다.또 은행 주도아래 강력한 기업구조조정을 할 수 있고,노사 공동의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공적자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장점도 들고 있다. 독일식 은행자본주의 도입에 대해 금융전문가들은 ‘노’라고 대답한다. 독일의 경우 전후 산업자본이 빈약하고 주식시장 등 직접금융시장이 발전하지 못한 사회·경제적 상황을 배경으로 형성된 특수한 제도가 은행자본주의라 할 수 있다.국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독일은 금융의 후진국에 속하고,우리의 금융제도는 궁극적으로는 미국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측 제안에 정부의 반응도 냉담하다.독일식 은행자본주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수 없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입장이다.재정경제부 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은 “독일식 금융제도는 노동자들이 은행을 소유하고 경영에참여하는 제도”라며 “노조의 주장은 결국 은행의 경영에 노조가 참여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은행자본주의는 금융과 기업이 결합하는데 따른 경제적 집중이 심화되고,기업의 부실이 은행으로 옮겨가 동반부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독일에서조차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장점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제도라고 지적한다. 정부 관계자들은 결국 구조조정은 합병에 비해 인원과 조직의 축소효과가늦게 나타나고 조직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지주회사밖에 없다고말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부·금융노조 공개협상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과 이용득(李龍得) 금융산업노조위원장 등노·정 관계자들이 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처음으로 만나 금융총파업을 막기 위한 공개협상에 나선다. 그러나 금융산업노조측이 향후 3년간 구조조정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정부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협상타결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 금감위원장은 6일 “금융산업노조와 접촉을 통해 7일 오전 10시에 이 금융노조위원장등을 만나기로 했다”며 “노조요구도 핵심이 압축되어 가는 단계로 좋은 결론을 구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노조도 “노사정위원회가 공문을 통해 노·정 공개협상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대화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은 기본적으로 지주회사로 묶되 증자·외자유치 등의 자구책을 제시하고 그 타당성을 시장이 인정하는 경우 해당은행은지주회사에 의한 통합을 일정기간 유예할 수 있다는, 종전보다다소 유연한입장으로 선회했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이 위원장과 노정 협상에 대한 정부입장을 조율했다. 한편 하나·한미·신한은행 이외에 제일은행도 이날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파업불참을 선언한 시중은행 수가 늘고 있다. 박현갑·조현석기자 eagleduo@
  • [사설] 금융파업 안된다

    금융노조가 1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선언했다.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총파업진군대회를 여는 등 ‘금융대란’을 예고하는움직임이 자못 강경한 것으로 전해진다.정부가 금융지주회사를 설립,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을 지주회사 밑에 두어 업무특화를 추진하는 등 제2금융구조조정을 추진하려는 데 대한 은행계 공동의 반발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금융파업은 ‘은행종사자들만 살고 나라경제는 망하든지 병들든지 아무렇게나 돼도 괜찮다’는 식의 그릇된 집단이기에 다름아니라고 본다.게다가 대부분 은행이 오늘의 부실에 이르기까지에는 관치 등다른 이유도 있겠으나 최종적으론 은행을 운영하는 은행 종사자들에게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특히 국민의 세부담이 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은행의 경우 정부의 구조조정을 통해 우량은행으로 다시 태어나야만 전체 금융산업이 고르게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음을 잘 인식해야 한다. 만약 금융총파업 위협으로 금융구조조정이 후퇴한다면 부실은행 구조조정이더욱 늦어지고,또다시 더 많은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것이다. 게다가 은행부실이 공개되고 내년부터 1인 예금보장한도가 2,000만원으로 한정됨으로써 부실은행은 어차피 예금기피,기존예금의 인출사태로 자동퇴출되거나 다른 부실은행과 합병하게 될 것이 불을 보듯 하다.그러나 그렇게 될 때까지 국가경제는 너무 많은 손실을 입어 지속적인 성장잠재력 확충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다. 이처럼 금융파업은 국가적 경제위기를 자초하는 자해행위이다.결코 나만 살아남을 수도 없다.게다가 현재의 경제상황은 어떤가.바로 안정성장궤도 진입의 분기점에 놓여있다.정부·기업·금융 등 각 경제주체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다.특히 금융의 역할과 기능이 매우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할 것이다.요즘의 자금경색에서 보았듯이 견실한 금융만이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노력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고 수출도 늘려기대만큼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금융총파업은 철회돼야 마땅하다.더욱이 정부가 “은행 강제합병에 따른 인원·조직감축은 없다”고 재천명하는 마당이다.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3일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도 최근 노사정위원회의에서 “노조가 반대하면 강제적으로 은행을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공적자금회수를 위해 은행을 해외매각하려 한다는 근거없는 낭설이 나도는 모양이다. 금융지주회사 관리 은행들은 앞으로 사이버금융거래를 비롯한 전산인프라구축 등을 위한 공동투자가 가능,이윤창출의 기회가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노조는 인원감축의 우려를 씻고 파업계획을 철회한 뒤 현업에 충실하길바란다.
  • 정부, 금융대란에 대한 해법과 입장

    사상 초유의 은행권 전면파업은 과연 일어날까. 오는 11일로 예정된 은행들의 파업을 막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긴박하게돌아가고 있다. 정부가 준비 중인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파업을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파업 ‘저지책’과 파업이 발생했을 때의 ‘사후대책’이다. ■파업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 우선 정부는 파업 자체가 생겨서는 안된다는대전제 아래 노조측과 공식·비공식 채널을 가동하며 물밑 대화를 시도하고있다.의료대란에 따른 피해를 익히 알고 있는 정부로서는 금융대란은 또 다른 사회불안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노사정위원회 회의에서 제기한 정부·은행·노조 3자간의 파업대책 협의체 구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정부는 이 협의체를 통해 노조와의 견해 차이를 좁히며 파업을 막는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노조측이 이에 선뜻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협의체구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파업을 저지하기 위한 외곽 정지작업도 벌이고 있다.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이 3일 오전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 때문이다.은행장들을 통해 금융지주회사법 도입의 필요성 등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하려는 것이다. 여야 정당에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여당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빛·조흥·외환 등 이른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간 강제합병이 없다고 밝혔다.민주당 정세균(丁世均)제2정조위원장이 “점진적이고 온건하며 근로자들에게 충격을 덜 주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점도 노조측을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도 관치금융 청산을 전제로 파업은 무리한 발상이라며 금융노조를나무라고 있다. ■만약에 대비한다 정부는 이같은 파업저지 노력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한 사후대책도 마련 중이다. 금융감독원이 중심이 돼 전면파업이나 지역·기능별 파업 등 예상되는 파업상황별로 만반의 대책을 강구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98년 은행퇴출 당시에는 퇴출되는 은행의 전산직들이전산실을 봉쇄하는 등 태업만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전면파업이 예상되는 만큼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한 대책마련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밝혔다. 정부와 정당들이 합병에 따른 조직·인력감축은 없다고 천명한 만큼 이제공은 금융노조측에 넘어간 느낌이다.4일 오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금융노조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세종문화회관, 기금 1,000억 조성-중극장 건립 ‘야심’

    지난 1일로 재단법인 출범 1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이사장 표재순,총감독이종덕)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2개월여 끌어온 노사갈등의 홍역을 최근순조롭게 마무리지은 세종문화회관은 발전기금 1,000억원 조성,중극장 건립등 야심찬 ‘중장기 발전계획’을 내놓았다. 우선 각종 사업과 후원금 유치를 통해 발전기금 1,000억원을 조성,현재 16%에 머무는 재정자립도를 2011년까지 8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9개에이르는 산하 예술단체는 2002년까지 법인화해 상주단체로 운영키로 했다.자생 능력이 높은 편에 속하는 서울시향,합창단부터 시도,연말까지 현실화할방침이다.또하나의 중점과제는 중극장 설립.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총좌석은4,000석, 소극장은 450석으로 중간규모의 공연을 치르기엔 마땅치가 않아 애를 먹고 있다.대지 1,000여평 규모로 세종문화회관 인근 부지를 물색중이다. 대중곁으로 다가가기 위한 몸짓도 다채롭다.‘고객만족 극대화,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고객헌장을 발표하는 한편 빠르면 2001년 종합페스티벌 ‘광화문 축제’ 한마당을 연다.가을부터는 일반시민 대상 문화강좌도 개최한다.시민들의 안목을 길러 미래의 관객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그동안 세종문화회관은 공석중이던 서울시향 상임지휘자에 볼쇼이극장 음악감독 겸 예술감독으로 있는 마르크 에름레르를 영입하고 ‘2000 세종오페라 페스티벌’을 여는 등 다양한 변신 노력을 펴왔다.고객 안내,티켓 예·발매를 담당하는 ‘인포샵’과 관람객을 위한 유아방 ‘아이들 세상’을 신설하고 대극장 로비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등 꾸준히 문턱을 낮추어 오고 있다. 사무국 임직원은 당초 140여명에서 84명으로 줄였다.이러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내 예술단체로는 처음으로 노조가 결성돼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기도 했다. 허윤주기자 rara@
  • 금융노조 총파업 결의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등을 통한 은행권의 2차 구조조정에 반대,3일 은행 총파업을 결의함에 따라사상초유의 ‘금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금융노조측에 파업자제를 촉구하면서 막후협상을 벌이고있으나 노동계의 입장이 완강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측은 특히 이날 밤 가진 각 지부 전산담당자 회의를 통해 파업돌입시전산망 가동을 중지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예금인출 등 은행업무가완전 중지되는 사태가 예상된다. 이용득(李龍得) 금융노조위원장은 4일 오전 11시 총파업 강행에 대한 노조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한빛 등 18개 은행별로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가 완료된 지부별로 밤 늦게부터 개표에 들어갔다.산업·조흥·서울·부산은행의 경우,지난주 파업찬반 투표를 끝냈으며 신한·제일은행은 각각 오는 6일과 7일 투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농협·하나·한미 등 3개 은행은 파업에 가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지주회사는 금융기관의 겸업화·대형화·전문화를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려는 것으로 각 은행들이 주체성을 지니는 연합성격”이라면서 “노조가 오해하고 있는 2∼3개 은행을 합쳐 하나로 하는 합병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공적자금이 투입안된 은행은 전적으로 자율적으로 구조조정방안을 수립해 추진하면 된다”면서 “이같은 정부입장을 지난달 29일 열린노사정위원회에서 한국노총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김영재(金暎才)금감위 대변인은 “정부는 금융노조에 정부와 은행, 노조 3자간의 파업대책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여·야 정당도 파업만은 자제해줄 것을 금융노조측에 당부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금융노조가 문제삼고 있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외환·조흥은행의 합병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정세균(丁世均) 제2정조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체제 직후인 2년전 추진했던 1차 구조조정과는현재상황이 다르다”면서 “점진적이고 온건하며 근로자들의 충격을 덜 주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관치금융 철폐 및 낙하산 인사금지를 요구하는 금융노조 입장은지지하나 이를 관철하기 위해 총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제해 줄것을 당부했다. 박현갑 진경호 조현석기자 eagleduo@
  • [집단이기 안된다](2)금융노련 파업 예고… 해법없나

    금융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련(위원장 이용득)은 지난달 7일 정부의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방침에 반발,노사정위 금융부문구조조정특위에서 탈퇴했다.이와 함께 오는 11일 전면 파업으로 2차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무산시키겠다고 선언했다.금융노련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의사들이 폐업이라는 초강경수를구사하자 정부가 굴복한 꼴이 된 의료계 사태 전개과정에 주목하고 있다.합법적인 단체인 은행권 노조의 파업 예고는 ‘생존권 사수’로 의료계보다는명분도 있을 뿐 아니라 강한 결속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련 지도부는 IMF 당시 동화은행 등 일부 금융기관의 파업 경험에 비춰 금융전산망 장악이 파업의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판단,오는 3일 열리는회원조합 전산담당자회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또 총파업 전날인 10일에는 전체 조합원(19개 은행 6만2,000여명)이 참여하는 전야제를 통해 파업열기를 북돋우고 대오도 정비할 계획이다. 금융노련 지도부는 “정부가 강제적인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있지만 금융지주회사법이 제정되면 2∼3년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은 합병될 수밖에 없다”며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멕시코나 태국의 경우 금융기관 구조조정 결과 3개 대형 은행으로 재편된 사실을 실례로 들며 조합원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구조조정이 단행되면 지난 98년과마찬가지로 4만명 정도가 은행을 떠나게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불안감도 주입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6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은 기아나 대우 등 부실기업 때문이라며 ‘정부가 은행원들을 제물로 삼으려 한다’고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다. 더욱이 은행권 노조원들이 오는 11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면 국가경제는물론 가계까지도 마비된다.대외결제업무도 중단돼 국가신인도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 금융노련은 쟁의기금 모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며 총파업을 향해 치닫고 있으나 주변 상황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열린 한국노총 지역본부장회의에서 제조업부문 노조관계자들은 금융노련의 총파업에 동참하는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열린 노사정위에서 이헌재 재경부장관과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금융구조조정문제를 실질적으로 다룰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정부측은 또 구조조정을하더라도 노조측과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금융노련 총파업은 조만간 노·정간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민원패턴 IMF탈출

    국민들은 지난해 어느 분야에 가장 많은 ‘고충’을 느꼈을까. 12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朱光逸)에 따르면 건설·교통분야이다. 지난해 고충처리위에 제출된 1만5,867건 가운데 8,741건으로 55.1%를 차지했다.기관으로 따져도 해당 부처인 건교부에 대한 민원이 37%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그린벨트 해제,육교설치,아파트 재건축,쓰레기소각장등 환경기피시설 설치반대 등 집단·지역이기주의에서 비롯됐다는 게 위원회의 분석이다. 증가율로 보면 교육분야가 최고였다.98년도 448건이었던 것이 756건으로 급증했다.소규모 학교 통폐합 반대,신설아파트 내 초·중학교 신설,학군조정등이 주된 민원이었다. 감소율 1등은 노동·임금분야였다.IMF위기극복 등 경제 호전 탓인지 체불임금,노사문제 관련 민원이 1,548건에서 951건으로 줄었다. 한편 전체 민원발생은 5%(747건) 가량 늘었지만 집단행동은 86%(218건)나급증,민원이 단체행동화하는 추세를 보여줬다. 민원 처리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46.1%만이 해결됐지만 전년도(45.3%)보다는처리율이 높았다. 미해결 민원은 법령·제도상 불가능한 것(28.3%)이 가장 많았고 시책 일관성을 위해(12.5%),예산재정상(11.9%),개인간 분쟁(6.7%) 등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민원을 잘 해결한 곳은 서울시 59.7%,경기도 54.2%,인천시 53.4% 등 순이었다.반대로 충북 26.3%,대구 29.3%,경북 32.9% 등은저조한 민원 해결률을 보였다. 이지운기자 jj@
  • 동아건설 총선 로비의혹 파장

    워크아웃 대상기업인 동아건설의 고병우(高炳佑) 회장이 지난 4·13총선때10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린 혐의가 드러나면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탈락시켜야 한다는 등 워크아웃 기업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을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동아건설의 주채권 은행인 서울은행은 지난 5월24일 강정원(姜正元) 행장이취임하기 전까지 1년여동안 행장대행체제를 유지, 동아건설에 대한 경영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실제로 동아건설에 파견된 경영관리단들은 이번 비자금 흐름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워크아웃 대상기업을 소유한 박상희(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도 지난 5월 모교인 건국대에 3년 안에 20억원을 후원금으로 낸다는 약정서에 서명,빈축을 샀다. 특히 동아건설과 고합 등 워크아웃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주는 스톡옵션도부여조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톡옵션은 단숨에 일확천금을 손에쥘 수 있는 기회나 다름없어 워크아웃 지정을 앞둔 해당 업체와 주채권 은행에는 경영자로 뽑아달라는 자천타천 로비가 쇄도할 정도다. 금융계에서는 워크아웃 기업은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으므로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제일은행이 호리에 행장에게 연봉 300만달러에스톡옵션을 통해 추가보수를 지급하는 약정을 맺어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사기도 했다.제일은행은 이외에도 명예퇴직자들에게 1급은 1억4,800만원,2급은 1억2,900만원을 명퇴금으로 지급키로 해 빚잔치를 벌인다는 비난을 받았었다.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은 ‘워크아웃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경영관리가 너무 방만하게 이뤄지고 있어 문제”라고지적했다. 워크아웃 기업들의 이같은 도덕적 해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철저한 중간점검 ▲경영능력이 없는 경영진 교체 ▲경영관리단의 기능과 역할 개편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조건 강화 등 강도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동아건설 로비의혹 발설 안팎. 워크아웃 기업인 동아건설의 경영이 마침내 곪아터졌다. 98년 9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인천 매립지와서원레저 골프장 등을 매각하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듯했으나 올들어 노사갈등이 심해지고 노조와 임원들이 고병우(高炳佑) 회장의 퇴진운동을 강하게밀고 나왔다.4조5,000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으면서도 수주와 매출증대는 뒷전으로 밀린채 내홍은 곪아가기 시작했다. [비정상적인 방법의 회사 살리기] 회사 경영정상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최고 경영진들은 회사살리기보다 총선 후보자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채권단 눈치를 살피는, 비정상적인 방법만 동원했다.노조와 임원들도 고회장퇴진만을 외칠뿐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고회장 퇴진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지난달부터 고회장의 무능함을 대외에 알리고 일부 자산매각과정의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고회장 내몰기에 앞장섰다.이때부터 고회장은 한달동안 정상출근을 하지 못했고 경영권이 오락가락하면서동아호(號)도 가라앉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알짜배기 자회사인 대한통운이동아와 결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때문에 고회장이나 업계는 동아건설의 정치권 로비의혹도 고회장의 퇴진을주장하는 측에서 흘러나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채권단이 주총에서 고회장의 경영권을 인정해줄 것을 걱정한 나머지 정치권 로비의혹을 불러일으켜재신임을 막아보려는 의도에서 제보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고회장 진로] 동아 내분이 장기화됐지만 채권단도 뾰족한 답을 내지 못해왔다.5일 열린 이사회는 다음달 21일 열리는 주총에서 최고경영진의 퇴진문제를 결정지으라는 선에서 그쳤다. 고회장은 “다음 주총결과에 따르겠다”며 당분간 회장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정치자금 로비의혹이 터진 만큼 사실 여부를 떠나 고회장의 재기의욕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KBS 파업 초읽기

    한국방송공사(KBS)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KBS노조는 1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에서도 타결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3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KBS노조가 파업을 결정하게 된 핵심적인 이유는 사내 개혁의 미비,임금인상등 크게 두 가지이다. 사내 개혁문제 가운데 노조가 가장 문제를 삼고 있는 부분은 인사편중과 직제개편이다.지난달 31일 발행한 KBS특보를 통해 노조는 “사장을 포함한 임원과 국장급 이상 책임보직자 총 75명 가운데 약 15%인 11명이 J고 출신이다”면서 “더욱 심각한 것은 J고 출신이 사장,부사장 1명,보도본부장,정책기획국장 등 핵심보직을 총망라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달 25일 이형모(李亨模) 전 부사장이 물러나고 2개로 늘어난 부사장 자리에 J고 출신 김형준(金炯準) 전 KBS 시설관리사업단 사장과 노조에대해 강성인물로 알려진 강대영(姜大永) 전 방송정책실장을 임명한 것이 노조를 자극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공영방송 간부로서의 도덕성,개혁성 및 전문성 등을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지 지역이나 연고를 따진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직제개편과 관련해서도 사측은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직의 효율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직무분석이 7월에 끝나면 다시한번직제개편을 해야 한다”며 ‘졸속 직제개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임금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노사의 입장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이번 파업의외형적 이유는 분명 임금문제이지만 현상윤(玄相允) 노조위원장은 “임금협상 이외의 문제로 파업을 벌이면 불법이 되기 때문에 임금문제를 앞세운 것일 뿐 사내 개혁,고용안정 등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사측 관계자는 “임금 이외의 다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임금인상을위한 전략일 뿐”이라면서 이번 파업을 철저히 임금문제로 한정하고 있다.사측은 KBS주보를 통해 “임금과 근로조건 때문에 공영방송이 파업을 한다면국민들은 KBS를 비난할 것”이라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이밖에 편성규약의 제정,전문직제 강화,고용안정,노동시간 단축 등을 노조는 주장하고있다. 그러나 이번 파업이 장기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는 12일부터 진행될남북정상회담이 노조에게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김영삼 노조 선전홍보국장은 “가능하면 1주일 이내에 해결책을 찾아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KBS이사회는 1일 파업자제를 요청하는 권고문을 발표했다. 장택동기자
  • 근로시간 개정안 연내 마련

    최선정(崔善政) 노동부장관은 26일 노동계의 최대 요구사항인 근로시간 단축문제와 관련,“노사정위원회 근로시간단축특위의 합의를 거쳐 연내에 관련법 개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 양측을설득,근로시간 문제에 대해 합의점이 도출되도록 하겠다”면서 “만일 합의되지 않으면 노·사 양측의 의견을 감안한 정부의 독자적인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근로시간이 단축되더라도 모든 사업장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업종별·기업규모별로 적용시기에 차등을 두겠다고밝혔다. 최장관은 “노동계가 정부의 법 개정 의지를 확신하지 못해 총파업을 강행하려는 것 같다”면서 “남북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노·사모두가 번영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데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며 노동계의 파업 자제를 당부했다. 최장관은 그러나 임금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는 노동계의 주장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임금 및 휴일·휴가제도 조정도 합의될사항”이라며 근로기준법 관련 조항을 종합적으로 재조정하겠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부의 이같은 방침이 노동계의 요구수준에 크게 못미치고있다면서,오는 3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노동계 총파업 저지” 관가 비상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는 노동계 움직임 등으로 관가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노총은 31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결의한 상태이다.또 한국노총도 6월1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결의했다가 26일 선출되는 신임 집행부에 일임한 상황이라 해당 부처는 연일 대책회의를 갖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공공부문 개혁이 부진하다는 목소리도 관가의 분주한 움직임에 채찍을 가하는 형국이다. 정부는 금명간 법무장관 행정자치부장관 노동부장관 등이 참석하는 사회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총파업을 자제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치안 관련 주무 장관인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 장관은 25일부터 6월2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 행정개혁 관련 국제회의와 미국 위기관리청과의 협약 체결 행사에 참석키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최 장관은 최근의 노동계 움직임 등을 보고받고 출장을 취소했다. 최 장관은 연일 관계관 연석회의를 주재,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상습 수해지역 등에 대한 시찰 등 민생현장 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노동부는 최선정(崔善政)장관과 김상남(金相男)차관 등 간부들이 연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 관계자들을 만나 총파업 자제를 호소하는 한편,지방노동청과는 별도로 본부의 과장들을 노사분규가 우려되는 사업장에 파견해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지방노동관서에 대해서는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단행하려는 오는 31일까지 주요 파업 예상 사업장에 전담 감독관을 지정해 근로자 설득작업을 펴도록 독려하고 있다.이에 앞서 노사조정담당관실에 설치된 상황실 근무자들은 이달 초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기획예산처는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있어 공기업 노조의 동향에 신경쓰고 있다.노동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진념장관은 25일 “노동계 총파업은 명분이 없다”며 “근로자 권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진 장관은지난 24일 저녁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동전문 신문인 매일노동뉴스2,000호 발행 기념식에 참석해 노동계 대표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알려졌다. 기획예산처 박종구(朴鍾九)공공관리단장은 24일 공공연맹 대표들을 만나 공기업의 구조개혁을비롯한 현재 공공부문의 전반적인 개혁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홍성추 우득정 곽태헌기자 sch8@
  • 정치권이 보는 우리경제/ 3당 정책위의장 진단 및 처방

    경제·금융 불안이 심각하다.여야 각당은 경제대책특위 등을 구성,원인 진단과 처방마련에 발빠르게 나섰다.3당 정책위의장들은 97년 금융위기의 교훈을되살려 정부가 불안과 위기의 실체를 솔직히 밝히고 미봉책이 아닌 정공법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민주당 李海瓚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1·4분기 경제성장률은 12%대,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0.4% 오르는데 그쳤다.지금 경제는 안정 속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기름값인상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투신권 처리와 관련한 금융시장 불안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를 놓고 위기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외국에서 한국의 구조조정에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구조조정이 주춤거리거나 중단될 경우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조언이라고보면 된다.당과 정부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해나가는 데 힘을 모으겠다. 재벌개혁에서 보듯 법과 제도 등이 갖춰져도 관행이 정착되는 데는 경제주체의 의지에 따라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음을 감안해 속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우리는 확고한 신념 속에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특히 가용외환보유고확충과 외국인투자 증가 등으로 대외신뢰도가 높아가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 정부는 투입규모를 30조원 정도로 보고 있으나 앞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국회동의 문제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보다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검토할 사안이라고 보며 현재로서는 정부 방침대로 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한다. ■증시대책 등 최근 주식시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투신권 문제가 해소돼 증권시장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면 안정된다고 본다.1·4분기 상장회사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에 이르는 등 기업사정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증권시장에 반영될 것이다.공공요금 인상,임금상승 등의 불안요인이 있으나 경영합리화,노사간 화합 등 제반 노력을 강구해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해나가겠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鄭昌和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올 하반기 금리·환율·유가·원자재·임금 등이 크게 상승할 경우 기업과 금융은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경제계에 드리워져 있는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을 제거해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정부는 말바꾸기를 하지 말고 정직하고 솔직하게 국민과 투자자들에게 호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부의 재정긴축,금리의 미세조정,적정 환율에 의한경상수지 유지,금융과 기업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 표명,시민단체의 에너지등 소비절약운동 추진 등 기본적인 정책이 중요한 때이다. 구조개혁 우선순위는 정부개혁→금융구조개혁→기업개혁→노사개혁의 순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정부는 모든 일을 거꾸로 하고 있다.금융과 기업의구조조정 기본원리는 시장에서 퇴출해야 할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선별적으로 우량기업과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선순환의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 ■공적자금 투입 공적자금 규모는 정리해야 할 국제기준에 따른 금융부실 채권 규모를 정부가 먼저 솔직히 고백한 뒤에 산정될 수 있을 것이다.부실채권이 밝혀져 투입해야 할 공적자금 규모가 나오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공적자금 조사특위를 구성,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소재와타당성을 검토하여 신속히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증시대책 등 정부와 정치권은 증권시장의 공정거래질서가 확립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파수꾼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특히 코스닥 시장의 불공정거래 적발을 위한 감시시스템 등 전산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鄭宇澤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정부 정책기조를 수정해야 한다.고성장을 지양하고 국제수지를우선해야 한다.강도높은 구조조정,기업의 엄격한 자구노력,경영혁신을 전제로 공적자금을 신속히 투입하고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경기과열 조짐이 있다.물가상승 압력,국제수지 흑자폭 감소도 우려된다.저금리 기조에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경제의 거품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치중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인상,국내 금융시장 불안감 증폭 등 대내외 경제변수의 영향이커진 상황에서 안이하게 대응하면 멕시코나 브라질처럼 국가경제 위기가 재발할 공산이 크다. ■기타 증시대책은 공적자금 신속 투입,금융구조조정 완료,대우문제 매듭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다. 국제유가·공공요금·임금 인상 등 물가 상승요인이 잠복한 상태로 하반기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임금인상률을 생산성 상승률 범위 내로 유도하고 공공요금 인상은 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야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경제장관간담회 멤버에 산업자원·노동장관 추가

    정부는 22일 국제수지와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해 경제장관간담회 참석자에 산업자원·노동부장관을 새로 추가했다. 기존 참석자는 재정경제·기획예산처장관,국무조정실장,공정위·금감위원장,청와대 경제수석 등 6명이었다.경제장관간담회는 경제장관간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정책을 사전에 조율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 국무회의 직전에열린다. 박정현기자 jhpark@
  • 노동계 31일 총파업 투쟁 결의 정부·재계 바싹 긴장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과 한국노총(위원장직대 李光男)이 법정근로시간단축 및 주5일 근무제 쟁취 등을 기치로 내걸고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총파업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함에 따라 정부와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노동계는 총파업투쟁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15∼17일 산별,단위기업별로 일제히 쟁의조정 신청을 낸 뒤 10일간의 냉각기간을 거쳐 합법적인 쟁의에 나선다는 복안이다.민주노총은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금속연맹과 병원노련을,한국노총은 구조조정문제에 직면한 공공부문과 금융노련을 전위부대로내세운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특히 민주노총은 31일 시작되는 총파업투쟁의 열기를 6월10일의 민중대회로 연결시킨다는 전략 아래 노사정위 참여를 거듭 거부하는가 하면 산별 및 정부와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는 등 ‘시비거리’를 만들고 있다.민주노총의 핵심 조직인 금속연맹은 31일부터 4일간집중투쟁을 전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장·차관이 양대 노총의 지도부와 막후 접촉을 갖고 총파업을 남북 정상회담(6월12∼14일) 이후로 늦추거나 1∼2일 정도 총파업을 한 뒤 남북 정상회담 때까지 냉각기를 갖자고 설득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전해졌다.총파업투쟁을 선언한 이상 물러서기는 어렵다는 게 노동계의 반응이라는 설명이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막후 채널과는 별도로 총파업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장에 대해 전담 근로감독관을 지정,‘맨투맨’식 설득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노동계가 파업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구조조정 반대’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반대’ 등은 단위사업장 근로자들의 권익과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약한 데다 양대 노총 지도부도 분단 후처음으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의미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 총파업의 강도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오는 26일 한국노총위원장 선거,남북 정상회담 수행원에 양대 노총 위원장 포함,현장 근로자들의 미온적인반응 등도 총파업의 열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획예산처가 연말까지 9,000여명을 추가감원키로 한 최근의 발표와민주노총의 단 위원장이 내년 2월 위원장 선거에서 재선되려면 ‘가시적인’전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득정기자
  • 반도체·플랜트 수출 확대

    정부는 올해 12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도체 등주력 품목의 수출을 확대하고 부품·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산업자원부,노동부 등 10개 부처가 참가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상수지 흑자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반도체 등 탄력을 받고있는 주력 품목의 수출을 늘리는데 총력을 쏟기로 하고,플랜트 등 새로운 해외수출 품목을 개척하기로 했다. 또 수입증가의 주원인인 에너지 소비절약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통신사업자간 공용기지국 건설,이동전화 단말기 보조금 개선 등 정보통신분야의 중복·과다투자를 막아 수입을 억제키로 했다.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를 통해 과다한 무역신용을 억제하는 한편 노사분규를 줄여 수출 차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무역외수지 개선 대책으로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수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동지역의 건설 사업과 중국 서부지역 개발에도참여하는 등 해외 건설용역 수지 개선책도 마련키로 했다. 원자력기술의 수출도 촉진하고 국제해운 협력을 강화해 해운운수 수지 개선에도 힘쓸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4일 박태준(朴泰俊)총리가 주재한 관계장관 간담회에서 올 경상수지 목표를 축소 조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한편 경상수지는 올들어 경기회복과 투자확대에 따른 급격한 수입증가로 당초보다 적은 80억∼100억달러 흑자에 그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오늘의 눈] 박총리 창덕궁 거니는 뜻은…

    창덕궁 후원(後苑·별칭 비원)의 고즈넉한 풍취를 즐기는 애호가라면 올 봄이 가기전에 다시 한번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문화적 심미안을 발휘하면이전의 후원과는 달라진 작은 변화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창덕궁 후원은 지난달부터 매주 일요일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와 부인 장옥자(張玉子)여사를 손님으로 맞고 있다.지난 94년 이후 골프를 치지 않고있는 박 총리는 취임후 일요일마다 한강고수부지나 여의도공원 등에서 산책하는 것을 운동이자 취미로 삼았다.4월 중순부터는 창덕궁 후원을 산책 장소로 택했다.그러나 박 총리는 단순한 관람객은 아니었다. 첫번째 방문에서 창덕궁측의 허락을 받아 비공개 지역을 한바퀴 돌아본 뒤박 총리는 관리인에게 담배꽁초 하나를 내밀었다.일반 관람객이 갈 수 없는지역에서 꽁초가 발견됐다면,관리인이 피우다 버린 것이 아니냐는 뜻이었다. 그 다음주 두번째 후원을 돌아본 뒤 박 총리는 관리인들에게 부용지(芙蓉池)와 옥류천(玉流川)의 수온(水溫)을 물었다.아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박 총리는 “공원을관리하면서 물 온도도 모르느냐”고 힐난한 뒤 잉어를 연못에풀어 기르면서 물 온도를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박 총리는 또 관리인들이 선진국의 공원관리 실태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마련해보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으며, 안내인과 관리인의 제복도 보다 세련된 것으로 바꿔보라고 제안했다.총리가 직접 나서서 지시하고 챙기는데야 변하지 않을 재간이 없을 것이다.박 총리는 지난주 비서실과 국무조정실 간부회의에서 “이제야 비원(秘苑)이 비원다워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만족감의 이면에는 일부 국무위원들에 대한 불만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박 총리는 일부 국무위원이 해당부처를 장악해 꼼꼼하게 업무를 챙기는 일을 게을리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또 부진한 금융개혁과 국제수지 악화,노사분규,교육개혁 등 쉽게 개선되지않는 경제·사회적 현안은 박 총리에게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그런불만과 답답함이 박 총리를 후원을 거닐게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이도운 정치팀 기자 dawn@
  • 주 5일 근무제/ 각계 공론화

    한 주일에 이틀 쉬는 주5일 근무제 논의에 불이 붙었다.정부와 노사의 대표가 참석하는 노사정위원회는 주 44시간인 법정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는,주 5일근무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근로시간 단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에서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롤보인다. 노동계는 주5일 근무제를 올해의 핫 이슈로 삼고 있다.민주노총의 올해 3대요구사항중 첫번째가 주5일 근무제 실시이고,4대 슬로건의 첫번째 역시 ‘주5일 근무 쟁취’다.노동계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민주노총은 5월 한달을 ‘총력 투쟁기간’으로 내세워 주5일 근무제의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공직사회의 움직임도 주5일 근무제 논의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진념(陳稔)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달 26일 김대중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자리에서 신바람나는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무원 토요격주휴무제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격주휴무제가 실시되더라도 주당 법정근로시간 44시간은 유지하겠다는게 예산처의 생각이다.하지만 토요격주휴무제 논의가 본격화되면 근로시간단축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공무원 근무시간 규정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토요격주휴무제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했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공무원들은 여름철에는하루 1시간 단축근무로 주당 39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그렇다고 공직사회 전체가 토요격주휴무제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일부 민원부서 근무자와 하위직은 경제난 등을 내세워 부정적인 반응들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동계와 사업자가 주5일 근무제에 합의되더라도 주5일 수업제와 연계되지 않으면 ‘절반의 성공’에 그치게 된다.부모가쉬는날 아이는 학교를 가는 기현상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부모와 자녀의 생활형태를 일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전교조가 지난달 24일 주5일 수업제를 추진하기로 한데 이어 한국시민단체협의회가 다음날 주최한 제2회 행정개혁시민제안대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주5일 근무제 논란은 교육제도 개선·레저산업 육성 등과 함께 맞물려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근로시간 비교.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OECD 국가와 아시아 신흥개발도상국과의 중간에 있다. 아시아국가에서는 우리나라의 주당 실제 근로시간은 96년 기준 48.4시간으로 싱가포르(49.4시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IMF를 겪으면서 약간 줄었다가 99년 들어 47.9시간으로 늘어나고 있다. 타이완은 46.3시간,일본은 38.2시간이다.법정근로시간은 일본이 40시간이고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44시간,타이완이 48시간이다. OECD국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가장 길다.대부분의 OECD 회원국에서 근로자 노동시간은 40시간을 밑돌고 있다.우리나라보다 노동시간이긴 나라는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멕시코 네덜란드 스위스 터키 등이지만단체협약으로 노동시간이 40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프랑스 식과 독일 식의 두가지가 있다.독일식은 단위사업체별로 단체협약으로 근로시간을 줄이고 있고,프랑스식은 근로시간을 법정화(35시간)하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단체협상에 맡기기 보다는 프랑스식의 법정화가 바람직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박정현기자. *노동·재계 입장.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노동자,사용자 모두 찬성이지만각론에 들어가면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다.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주장에 경영자단체는 실시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시기상조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견대립의 핵심은 임금인상에 있다. 실제 근무시간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법정근로시간을 줄이면 초과 근로수당같은 기업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게경영자단체의 주장이다.까닭에 재계는 임금삭감을 전제로 법정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고,노동계는 ‘임금삭감은 불가’를 외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기때문에 주5일 근무제 실시 시기는 매우 불투명하다.노동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임금과 휴가제도 개선 등의 문제가일괄 타결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노동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2,600시간은 OECD 국가의 1,500∼1,700시간에 비해 무려 1,000시간이나 많다고 지적한다.이같은 장시간노동은 미국보다 67배,일본의 33배나 많은 재해률(97년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의 관계자는 “노동시간이 긴 까닭은 토요일에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진단한다.OECD 국가들은 모두 주5일 근무를제도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주5일 근무제의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얘기다.올해 정기국회에서 법을 개정해 내년 1월부터는 주 40시간 근무제 실시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해도 임금삭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의 취지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있는 만큼 임금을 낮추면서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일축했다.주 근로시간을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인 프랑스의 경우도 임금을 삭감하지 않았음을 예로 들고 있다. ■경영자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은 1인당 국민소득이 6,800달러에 불과한우리나라에서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시기상조라고 반대하고 있다.일본의 경우국민소득이 2만6,000달러였을때 근로시간을 48시간에서 44시간으로 줄였다는얘기다.근로시간을 단축하면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일하는 사회분위기’를 해치고 레저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는다. 경총은 근로자들의 실제 근로시간이 47.9시간(99년)인 상황에서 법정근로시간을 줄이면 초과근무수당 지출 등으로 14.7%의 임금상승 효과가 나타난다는계산을 내놓는다. 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단축된 시간만큼 임금 삭감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총의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의 이중 비용부담 외에는 아무런실익이 없다”고 말했다.주5일 근무제는 5∼10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동부 IMF이후 연일 최고의 실업율을 경신할 당시에는 실업해소차원에서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느꼈다.하지만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는 요즘들어서는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다소 줄었다. 노동부의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을 하기는 해야 하지만,언제시작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한다.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주5일 근무제를 연착륙하느냐가정부의 관심사다. 박정현기자. [기고] 일·여가 균형 통해 행복추구를. 헌법에도 행복추구권이 보장되어 있듯이,인간은 누구나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물론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행복의 척도는 다를 것이나,‘삶의 질’ 향상은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필수적인 것이다.그런데 ‘삶의 질’이란 물질의 풍요로 인해서만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지금보다 모든면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 아닐까. 근로시간 단축의 의의는 무엇보다 근로자 삶의 질 향상에 있다.장시간근로관행을 개선하고,전체 근로시간의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함으로써,‘일과여가’,‘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도모되는 근로자의 삶을 확보하는 것에 근로시간단축의 일차적 의의가 있다.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48시간으로서,선진국에 비해 약 10시간 정도 더 길다. 노동계는 현재 주 44시간인 법정 근로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경영계는 근로시간을 급격히 단축하는 경우 생산 감소,임금 상승,인력난 등이 가중되어 국제경쟁력이 하락되므로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동안 장시간근로 관행은 임금구조의 왜곡,생산관리의 비효율성,외형적 성장방식 추구 등의 요인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가능한 한 적게고용한 인력을,오래 일시키는’ 노동력 이용관행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우리 기업으로 하여금 비용중심적 경쟁전략에서 쉽게 탈피하지 못하게 만드는아편 같은 것이다. 근로시간 단축은 단순히 일하는 시간만을 줄이자는 것이 아니다.전체 근로시간의 구조와 작업 조직 및 작업 환경 등을 개선함으로써 보다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성장구조를 개선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에 의미가있는 것이다.근로시간이 단축되는 경우 기업은 근로시간의 효율적 운용,경영조직의 혁신,새로운 생산기술의 도입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적극적으로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당 생산성이 증가되는 경우,기업은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으며,제품의 가격 탄력성은 생산의 증가를 가져와서,고용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이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하여는 근로자들의 정치 참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가시간의 존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하여 여가시간이 증대되는 경우 레크리에이션,외식업 및 여타 여가산업들의 발전을 가져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효과도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IMF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경기가 회복되면 근로자들은 구조조정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자마자 노동시장의추세로 굳어져 버린 ‘유연화’와 장시간근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기회복후의 근로자 삶의 질 악화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현 시점이근로시간단축을 추진할 적기(適期)다.그러나 1주 40시간,주휴 2일제를 목표로 추진되는 근로시간단축은 사회전반에 대한 커다란 변화를 의미하므로,국가적 과제로서 선정되어 범정부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주휴 2일제에 대비한 학교수업 5일제 등 근로시간단축을 위한 사회적환경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근로시간단축이 실제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실근로시간이 단축되어야 하므로,‘근로시간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근로시간제도 전반에관한 새로운 틀’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근로시간단축의 목표와 실근로시간의 차가 현격한 업종이나 중소기업에 대하여는 적용유예기간을 두는 방법이나 각종 지원금등을 통해 근로시간단축을 금전적으로 지원해 주는 방안 등 업종별·규모별 특수성을 반영하여 단계적으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金素英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4월 무역수지 흑자 2억2,500만弗

    폭발적인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4월중 무역수지 흑자가 2억2,500만달러에 그쳤다. 산업자원부는 4월중 수출이 136억4,100만달러(이하 통관기준)로 18.6% 증가하고 수입은 134억1,600만달러로 47.4%가 늘어 2억2,5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1∼4월중 무역수지 흑자누계는 7억7,0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70억9,000만달러보다 63억2,000만달러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해말 올해 무역흑자 전망치를 120억달러로 잡았으나 넉달간 흑자가 8억달러에도 못 미쳐 무역흑자 전망치의 대폭적인 하향조정이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 4월중 수출 136억4,000만달러는 역대 4월중 수출액으로는 최고치이지만 증가율은 18.5%에 그쳐 1∼3월의 평균 증가율 30.1%보다 크게 둔화됐다. 이는 4월중 자동차산업의 노사분규로 2억달러,구제역 파동으로 약 4,000만달러 상당의 수출차질이 빚어진데다 총선 휴무일로 인한 통관일수 감소 등으로 최소 5억달러의 수출감소요인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수입의 경우 선거로인한 통관일수 감소로 2,3월의 50%대 증가세보다 약간둔화됐으나 일일평균 수입액은 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국제원유가격의 강세로 에너지수입이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컴퓨터 부품 등 전기·전자부품이 내수·수출호조로 폭발적인 수입증가율을 이어가고 있으며 기업들의 시설투자 활황으로 자본재 수입도 60% 이상의증가율을 나타냈다. 김환용기자 drag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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