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100인 설문] 경제 발목잡는 것은
경제 전문가들은 금융경색과 세계 경기침체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경기침체의 어두운 터널을 헤쳐 나갈 해법으로는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환경 개선과 투자 활성화,재정지출 확대,일자리 창출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6%(복수응답)가 금융경색,62%가 글로벌 경기 침체라고 답했다.현 정부의 신뢰도 하락이 결국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세 번째로 많은 41%를 차지했다.이어 고용불안·취업난(31%),고환율(22%),내수침체(19%),수출 부진(17%)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답했다.다행히 불안한 노사관계(5%)나 반기업 정서(2%)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비교적 적었다.
금융경색에 대한 걱정은 금융인과 기업인이 각각 85%와 73%로 전문가 그룹 중 가장 높은 편이었다.흥미로운 점은 민간연구기관 종사자의 69%가 현 정부의 신뢰도 하락을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지만 정작 경제관료들은 10%만이 공감을 표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또 대학교수 중 14%는 노사관계를 걱정했지만 정작 기업인들은 6%만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경기회복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분야로는 응답자들의 59%가 기업환경 개선과 투자 활성화라고 답했다.이어 재정지출 확대가 58%,일자리 창출이 50%를 차지했다.기업구조조정(33%),저소득층 복지정책 강화(24%),부동산활성화(22%) 등도 뒤를 이었다.반면 세금인하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대답은 각각 12%와 8%로 비교적 적었다.특히 관료들 가운데 세금인하나 한·미 FTA가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기업인의 절대 다수인 91%는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환경 개선과 투자 활성화가 경기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70%가 넘는 관료와 국책연구기관 종사자는 일자리 창출을 경기회복의 으뜸과제로 꼽았다.민간연구소 종사자들은 재정지출 확대(63%),교수들은 저소득층 복지확대(57%)를 우선과제라고 생각했다.직업별 입장 차도 분명했다. 금융인의 69%는 기업 구조조정이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답하였지만 기업인은 19%만이 동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