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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1) 남양유업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1) 남양유업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노사문화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다.‘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한때 노사관계가 좋지 않았던 기업들이 노사 상생의 정신으로 잘 나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 파업이나 외환위기의 어려움, 워크아웃의 위기상황, 구조조정의 아픔 등을 노사가 한 마음으로 극복한 회사들이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모범적인 사례들이다. 종업원지주제여서 노조는 없지만 전 임직원들이 하나가 돼 경쟁을 헤쳐나가는 기업들도 있다.‘과거의 아픔’을 딛고 노사가 하나가 돼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기업(사업장)들을 찾아가 본다. 남양유업 이형섭(48)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가을 영업담당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 나가 ‘산삼주’를 내놓았다. 주말이면 ‘심마니’처럼 산을 찾아다니며 산삼캐기를 즐기는 그가 직접 채취해 담근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 산삼주 드시고 힘내라.”고 말했다. 지난해 9000여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했지만 출산기피 현상과 모유 선호분위기, 수입증가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영업직을 위로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영업담당 직원들은 노조에 ‘운동화’를 보냈다.“품질관리를 위해 열심히 뛰어 달라.”는 뜻을 담은 답례였다. 예전 같으면 영업직원들과 노조는 ‘다른 식구’일 뿐이었다. 영업직원은 비노조원이다. 하지만 두번의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은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칭찬카드 비치 9일 오후 2시쯤 충남 공주시 장기면 봉안리 남양유업 공주공장. 정문을 통과할 때 게이트 양쪽에서 하얀 소독약이 승용차를 향해 뿜어져 나온다. 청결을 제일로 치는 식품회사임이 단번에 느껴졌다. 남양유업 로고를 단 지입원유차 수십대가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있었다. 이완주 인사총무팀장의 안내로 ‘이오’ 등 요쿠르트와 1.8ℓ 우유를 생산하는 생산3팀 탈의실로 들어갔다. 벽에는 ‘2&1/2’이란 조그만 나무상자가 매달려 있다. 상자에 ‘칭찬카드’와 ‘고충처리 신청카드’가 꽂혀 있다. 이 팀장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잖아요.”라고 말했다.2003년부터 설치했단다. 생산팀은 물론 공장 탈의실마다 1개씩 놓여 있다. 매주 칭찬이 4∼5건씩 들어오고 있다. 생산1팀장 이교덕(49)씨는 “칭찬을 많이 하고 서로를 위해 주면서 가족적인 분위기로 변했다.”면서 “10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너 친척 회사에 한명도 없어 1989년 6월말 첫 파업이 발생했다. 임금인상률을 놓고 노사간 10여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본부는 공주공장에 있지만 집행부가 천안공장에 집결했다. 머리띠를 두르고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정문을 폐쇄한 뒤 창업자인 당시 홍두영 대표이사를 나가지 못하게 막는 바람에 쪽문으로 탈출할 정도로 갈등이 극심했다. 파업은 이틀만에 끝났지만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집유도 이뤄지지 않았다. 젖소 사육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했다. 1992년 파업 때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해 7월 천안과 신설된 경주공장까지 800여명의 전 노조원이 공주공장에 집결했다. 문선대, 사수대 등 좀더 조직적으로 파업이 이뤄졌다. 떠먹는 요구르트 ‘꼬모’를 막 출시하고 대대적으로 광고전을 펼치던 때였다. 한규만 공주공장장은 “3일간의 파업이었지만 소비자들의 신뢰가 실추됐다.”면서 “이것은 재정적 손실보다 더 큰 타격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노조위원장은 대책위원과 회계감사로 두번의 파업에 깊숙이 관여했다.“이러다가는 큰 일 나겠다. 회사가 있어야 노조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노조에 경영설명회 회사측의 태도도 달라졌다. 연초에 경영진이 노조 간부들 앞에서 경영상태와 영업전망 등을 설명한다. 남양유업에서는 한달마다 ‘노사 소위원회’가 열린다. 현장 근로자든 사무직이든, 노조원이든 비노조원이든 가리지 않고 모여 현안과 불만사항을 쏟아낸다.‘현장사원 1일 팀장제’도 실시된다. 이런 과정에서 문제가 걸러져 노사협상이 훨씬 부드러워졌다.‘삼정(正-규정을 준수하는·情-정감있는·晶-명확하게 성과를 배분하는)주의’란 노사문화가 생긴 이유이다. 이런 노사문화가 전직원 월급에서 매달 1000원씩 떼어 난치병 환자나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을 돕는 데로 확산되고 있다. 자연 직원들의 관심도 노사관계에서 품질개선 쪽으로 옮겨갔다. 노조위원장이 연구소장을 만나 “좋은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할 정도다. 회사는 ‘에러 모음집’을 만들어 실수를 줄이게 하고 있다. 파업 전에는 불평불만이 많던 직원들도 자기계발에 힘쓰면서 정부가 지정하는 ‘명장’이 3명이나 나왔다. 남양유업은 1964년 창업이래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노사화합 문화의 역할이 컸다. 빚도 없다. 그런 회사가 사옥 하나 없다. 연구·개발과 공장 신설에는 아낌없이 투자한다. 오너의 친인척이 회사에 한명도 없다. 박건호 대표이사도 신입사원 출신으로 CEO 자리에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이런 점도 노조의 신뢰를 사고 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직 초대석] 취임 4개월 이용섭 행자부 장관

    [공직 초대석] 취임 4개월 이용섭 행자부 장관

    요즘 정부에서 가장 바쁜 부처의 하나가 행정자치부이다. 무엇보다 폭우로 커다란 피해가 발생한 만큼 복구가 시급하다. 매년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는 공무원 연금 문제도 연말까지는 개선대책을 매듭지어야 한다. 당장 9월부터는 새로 출범한 공무원노조와 단체교섭에 나서야 한다. 수해복구 작업을 독려하고자 여름휴가도 미룬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을 4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장관실에서 만났다.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났는데 -행정자치부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목표를 새롭게 정립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들을 수립하는데 힘썼다. 직원들이 자기 업무에 긍지를 가지고 일 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주력했다. ▶가장 역점을 둔 일은 -정체성을 정립하는 일이었다. 직원들이 업무에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일터 만들기’도 했다. 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야근을 못하게 했다. 가정에 봉사하도록 한 것이다. 대신 금요일은 ‘행자부의 날’로 지정해 일찍 출근하고 늦게까지 일을 하도록 시스템화했다. 희망인사시스템도 도입해 상향식 문제해결형자율팀도 운영했다. 앞으로 10대 과제를 선정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공직사회의 혁신 체감지수는 -지난 5월 설문조사에서 공무원의 84%가 혁신 성과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국민은 50%만이 체감했다. 공무원과 국민과의 격차가 매우 크다. 국민과 공무원 모두 전자정부쪽에서 성과를 느끼나, 행정 효율성 분야는 체감을 못한다. 국민들은 전자정부의 수준은 80%가 향상됐다고 답한 반면 행정의 효율성 향상에는 39%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은 -급격한 고령화와 장기간 낮게 책정된 부담률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공무원연금 재정이 어려워졌다. 국민부담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피력한 것이다. 공무원연금의 수지를 맞추기 위한 방안을 단순하게 얘기하면 세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연금납부액을 인상하는 방안, 연금급여 지급액을 줄이는 방안, 정부가 계속해서 지원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만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재정부담수준, 공무원의 신뢰보호, 국민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과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세 가지 방안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아주 정교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퇴직자·재직자·미래공무원 등 연금수급 대상자별로 각자의 상황이 감안된, 차별화된 맞춤형 개선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운용이나 지급형식도 현재와 같이 퇴직금에 상당하는 지급액과 사회보장적 성격의 지급액을 함께 운용할 것인지, 구분할 것인지 등도 검토돼야 한다. ▶공무원노조는 연금법 개정을 반대하는데. -현행 공무원연금을 계속 유지하면 연금재정 적자가 매년 증가한다. 정부보전금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올해 8452억원, 내년 1조 2921억원,2010년엔 2조 4598억원을 보전해 주어야 한다. 공무원연금제도의 개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세부담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이해와 양보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공무원노조 단체가 합법과 법외노조로 양분됐는데 -일부 공무원노조 단체는 노조 설립신고를 하지 않은 채 대정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합법전환과 불법노조 자진탈퇴 명령을 내렸고 설득을 하고 있다. 그 결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9월중 합법노조로 전환키로 결의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소속 일부도 합법화하고 있다. 합법노조에는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불법단체에는 사무실 폐쇄 및 소속 공무원 징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정부대표로서 교섭원칙은 -공무원노조를 교섭의 대등한 당사자로 인정하고 성실하게 협의하겠다. 상생적 노사문화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정당한 요구는 적극 수용·검토할 것이나, 부당·불법적인 요구는 한계를 명확히 하겠다. ▶장마와 수해로 많은 피해가 났다. 대통령은 행자부가 주도해 제대로 된 복구를 하도록 지시했는데. -중앙부처 합동조사반의 정확한 피해조사 결과를 가지고 복구계획을 세워 조기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근원적 복구계획과 정책적 대안을 수립하겠다. 산간 계곡의 급경사지에는 사방댐을 대폭 늘려 토사 유입을 차단할 것이다. 하천변이나 급경사지에 있는 주택은 안전한 곳으로 집단이주시킨다. 물론 주민들이 동의를 해야 한다. 반복적인 피해를 막자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난 물길은 가능한 한 물길로 살릴 계획이다. 자연에 순응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토지를 매입하고 하천폭을 최대한 넓혀 홍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생각이다. 하천폭보다 좁고 낮은 교량과 교각 간격이 좁은 교량은 장대교량으로 설치해 수목이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복구를 하겠다. 기록적인 폭우에는 감당 못하더라도 통상적인 범위에서 비가 많이 올 때는 충분히 버틸 수 있도록 설계를 강화할 것이다. 강원도 평창은 내년 2월에 동계올림픽 실사단이 오는 만큼 충분히 감안해 복구를 하겠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참여정부들어 3년6개월동안 정부혁신을 잘 추진했다. 내부혁신에 주력한 것이다. 앞으로 1년6개월동안은 국민들이 체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훗날 국민들이 ‘참여정부’하면 ‘혁신’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행자부 장관에 임명된 것도 그런 역할을 하라는 뜻으로 보고 있다. 또 지방자치를 성숙시키고 싶다. 자율과 분권의 취지에 맞게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공무원연금개혁과 노사문화 정책도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성실파’ 또는 ‘합리주의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자기관리가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다. 전남대 무역학과 4학년 시절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한 뒤 경제부처에서 주로 일했다. 특히 세제분야의 ‘그랜드슬램’이라는 국세청장, 관세청장, 세제실장, 국세심판원장 등을 거쳤다. 이 장관은 30년동안의 공직생활에서 나름의 철학과 가치관을 정립했다. 그는 장관이 지녀야 할 덕목으로 ‘혁신적 리더십’을 든다. 변화와 혁신을 리드하려면 전문성을 지녀야 하고, 구성원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장관은 공정하고, 투명하고,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장관은 공직자의 생활태도를 “명예와 부(富)는 공유될 수 없다.”는 말로 요약한다. 공직자의 최대 덕목은 청렴이고, 명예로워야 하며, 봉사정신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원칙이나 법에 벗어나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명예를 지키는 지름길이란다. 특히 돈·여자·술·청탁은 절대 경계사항이다. 자기와 주변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는 엄격하되, 남에게는 그래도 관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상대방의 장점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좋단다. 상사나 인사문제에 대한 불평은 최대한 자제하라고 충고한다. 더불어 생각은 바다와 같이 깊게 하되 말과 행동은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어떤 일이든지 노력해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크고 작은 일을 만나는데 매사를 이런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직자로서의 자세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꼽았다. 국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살피려고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인간관계에서는 ‘궁불실의 달불이도(窮不失義 達不離道)’를 실천하려 애쓴다. 맹자에 나오는 말인데,“선비는 궁해도 의로움을 잃지 않으며, 잘 되어도 도를 벗어나선 안된다.”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는 ‘실천형 혁신장관’을 최고의 가치로 꼽고 있다. 이런 장관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것이다. 경제부처 출신으로 행자부 업무에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내부의 문제는 외부인이 보면 더 잘 보인다고 했다. 특히 행자부의 순혈주의엔 경제부처의 성과주의의 접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그는 행자부의 가장 큰 단점으로 연고주의를 꼽았다. 총무처와 내무부가 통합한지 7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인사 때가 되면 총무처 출신과 내무부 출신으로 구분되는 것이 현실이란다. 그는 “연고주의시대는 끝났고, 반드시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이용섭 장관 약력 ▲전남 함평·55세 ▲전남대 무역학과 ▲행시 14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재무부 조세정책과장 ▲재경부 감사관 ▲국세심판원장 ▲세제실장 ▲관세청장 ▲국세청장 ▲대통령 혁신관리수석
  • 증산도 “잃어버린 모국어 찾아드려요”

    증산도 “잃어버린 모국어 찾아드려요”

    증산도가 해외 교포 2,3세들에게 모국어를 찾아주기 위한 ‘상생의 책 보내기 운동’에 나선다. 이와 함께 국내 코시안(Kosian, 한국인과 아시아인 사이에 태어난 2세)과 상생의 결연을 맺는 한편 외국인 근로자 대상 의료봉사도 펼친다. 이가운데 해외교포 모국어 찾아주기 운동은 한국어를 잃어버린 교포 2,3세가 모국어를 통해 한민족의 자긍심을 찾도록 돕고 상생의 뜻을 함께 나누자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행사. 증산도 상생봉사단이 지난 95년 말부터 대학, 도서관, 군부대, 경찰서 등에 매년 1만여권의 책을 기증해온 운동의 연장선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 첫 행사로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유즈노사할린스크(사할린)에서 한국교육원과 사할린한인협회, 우리말 방송국, 새고려신문사, 사할린경제법률정보대 등을 통해 만화 환단고기를 비롯한 역사서와 교양도서, 동화책 1000여권을 기증한다. 국내 코시안(Kosian)들과의 상생 결연 및 책 기증도 같은 맥락에서 펼치는 활동. 한국인과 아시아계 외국인 배우자 사이에 태어난 가정이 1만여가구에 이르고 있지만 상당수가 불법 체류자여서 언어·교육 등 여러 문제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추진하는 봉사다. 증산도 각 지부 도장을 중심으로 코시안(Kosian)과 상생의 결연을 맺어 이들에게 언어와 자녀 교육에 관한 도움을 주면서 인적교류도 병행하게 된다. 특히 오는 26일까지 서울시내 성형외과, 내과 등에서 외국인 산재 환자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성형수술을 주선한다. 한편 증산도는 19일 도조인 강증산 상제의 어천(御天) 97주기를 맞아 대전 대덕구 중리동 증산도교육문화회관에서 종정과 종도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천치성을 봉행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속앓는 ‘재계 모범생’ 포스코

    ‘재계의 모범생’ 포스코의 속앓이가 계속되고 있다. 불법다단계 하도급 폐지, 시공참여자 폐지, 토요일 유급휴무, 임금인상 15% 등을 요구하는 포항지역 건설노동자의 본사 점거가 5일째 계속되면서 그동안 쌓아올린 대외 신인도 추락이 우려되고, 세계 철강업계가 주목하는 파이넥스공법의 연내 상용화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협력업체 지원에 특별히 신경을 써 온 포스코가 ‘원·하청’ 문제에 휩쓸린 것도 당혹스러운 대목이다.●본사 업무마비 5일째…신인도 추락 우려 17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공권력이 이미 두차례나 투입됐지만 이날도 건설노동자들의 점거는 계속됐다.12층 건물의 5층 이상을 여전히 점거당하면서 생산·판매를 제외한 계약, 설비, 구매, 인사 등의 업무가 13일 오후 이후 5일째 중단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휴일에도 급히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직원들은 기술연구소 등에 흩어져 임시로 자리를 마련하거나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일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포항 본사의 관리, 행정, 구매업무가 계속 마비되면 자재구매, 재무부문 등에서도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계속된 건설노동자들의 파업과 점거농성으로 포스코가 진행 중인 ▲파이넥스 설비 신설 ▲2제강공장 인 제거 설비 개선 ▲2후판공장 설비 보완작업 ▲2코크스공장 발전설비 개선 작업 등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파이넥스 설비 지연 등 수백억 손실 가장 뼈아픈 부분은 파이넥스 설비 공사의 지연. 포스코는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파이넥스 상용화를 마무리짓고 내년부터 연간 150만t의 쇳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에 착공하는 인도 일관제철소에도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할 방침이어서 연내 상용화 성공 여부에 포스코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지난 6월 말까지 공기를 단축해 공정률을 82%까지 끌어올렸으나 건설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공기단축이 물거품이 됐다. 파이넥스 설비 준공이 하루 늦어지면 무려 32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다. 다른 설비 공사까지 더하면 파업 손실은 1일 1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포스코 “우리가 개입할 여지 없다” 이번 점거 사태에 업계가 충격을 받은 것은 포스코가 다른 대기업에 비해 노사관계가 원만하고 상생협력에도 최대한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1968년 창사 이래 한번도 노사분규를 겪지 않은 포스코는 협력업체에 경영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성과공유제를 통해 지난해에만 93억원을 현금으로 보상했다. 외주파트너사 직원의 임금수준을 포스코 직원의 70%가 되도록 2007년까지 총 26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또 2004년 말부터 일찌감치 전액 현금결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협력업체 13개사가 무파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전문건설업체와 건설노조원들의 문제여서 발주업체인 우리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여기도 소통이 필요하다] “네몫 양보? NO 근로자 권익 함께 찾죠”

    [’서울신문 102년-여기도 소통이 필요하다] “네몫 양보? NO 근로자 권익 함께 찾죠”

    국가 경쟁력의 잣대가 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경쟁력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38위를 차지했다. 노사관계 분야(노사관계가 생산적인 정도)는 조사대상국 가운데 꼴찌인 6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2년 이후 줄곧 60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책임은 노·사·정이라기보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 합의의 취약성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야 양노총이 사회적 협의체인 노사정위원회의 주요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지만 노사정은 무려 2년 가까이 대화조차 없었다. 이 같은 노동계의 소통부재는 노동운동이 시작된 지난 20년간 줄곧 계속돼 왔다. 한국노동연구원 배규식 노사관계 본부장은 “노사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것은 단기적인 이해관계에 치중하면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소통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올 들어서도 비정규직보호법안을 놓고 노사정간 첨예한 이견차를 보였다. 한쪽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보호하는 법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것이라 맞서고 있다. 정치권을 비롯한 노사정 지도자들간에 진정성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는 이를 비웃듯 정·비정규직 근로자간에 상생의 관계를 찾아내는 곳이 생겨나고 있어 대조적이다. ●상생의 길 찾은 양보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 5일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통합 대의원대회를 가졌다. 지난달 13일 통합을 선언한 이후 첫 공식행사였다. 임명배(40) 노조위원장은 “노조원 모두의 양보와 이해로 상생의 길을 찾는 데 성공했다.”면서 자랑스러워했다. 이 회사 비정규직과 정규직 노조간의 통합은 노동계에 큰 의미를 던져준다. 우리 노동계의 가장 큰 난제인 비정규직과 정규직간의 차별시정에 노조원들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수범사례로 꼽힌다. 400여명의 정규직원으로 운영되던 이 회사는 외환위기(IMF)를 거치면서 1700여명까지 직원이 늘어났다. 줄도산으로 부실채권 업무가 폭주하면서 1300여명이 충원된 것이다. 주로 이 당시 퇴출된 5개 시중은행 출신으로 이 가운데 1000여명은 비정규직이었다. 이들 비정규직 사원의 문제는 외환위기가 진정돼 부실채권 업무가 줄었던 2001년말부터 노출되기 시작했다. 회사는 적정인력 유지 문제를 거론,2007년 말까지 400여명 선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었다. 자연히 직원들 사이에 고용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고 정·비정규직간에는 갈등이 싹트기 시작했다. 비정규직은 “처우도 열악했던 우리만 왜 잘려야 하나”, 정규직은 “모르는 일이다.”는 식의 벽이 생겼다. 신입사원들에게 간단한 업무조차 전수가 안될 정도로 정·비정규직간의 불신은 깊어만 갔다. 2002년초 취임한 임 위원장은 정·비정규직의 문제를 공동의 과제로 선언했다. 비정규직이 보호받지 못하면 정규직도 보호받지 못한다는 논리로 노조원들을 설득했다. 예상대로 정규직은 “내 몫을 나눠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노조가 적정인력을 1000여명 수준까지 유지하는 데 노력키로 하고 비정규직의 복지수준을 연차적으로 높여 나가면서 불신의 벽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에는 비정규직원 370명이 노조에 가입하고 비정규직의 복지수준을 정규직의 65%에서 85% 수준으로 높여갔다. 임 위원장은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은 내 것을 나누는 것에서 출발한다.”면서 “노사 또는 노노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때만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시장개척 ‘경고음’… 경영개혁 미미

    지난 3월26일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현대차 사태가 26일로 만 3개월을 맞았다. 정몽구 회장이 구속된 지도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회사가 정상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현대차 내외부에서는 경영 시스템 개혁, 리스크 관리능력 강화 등 많은 주문이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혁 성과’는 나타나지 않는 반면 ‘상처’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개월간 현대차는 ‘악몽’의 연속이었다. 이미 연초부터 급격한 환율하락과 고유가로 ‘비상경영’을 선포한 터였지만 비상경영을 지휘할 ‘선장(정 회장)’이 자리를 비운데다 ‘간부 선원(경영진)’들도 줄줄이 검찰에 불려 다니며 정상적인 업무는 올스톱됐다. 무엇보다 “검찰 수사라는 변수가 작용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한 위기”라는 현대차측의 주장대로 국내외 판매 실적이 신통치 않다.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은 3월 49.5%로 처음으로 50%대 밑으로 하락한 뒤 4월 47.6%,5월 47.2%로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5월 내수판매는 4만 5000대로 지난해 대비 1.8% 감소(전월비 2.2% 증가)했다. 최대 승부처인 북미시장에서도 환율압박과 도요타 등 경쟁사의 견제로 고전하고 있다.현대차의 5월 미국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2.7% 증가한 4만 2514대로 5월 실적 중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도요타는 코롤라, 야리스 등 소형차의 판매 호조세로 17.0%나 증가했고 혼다도 16.1% 증가했다.혼다 역시 피트, 시빅 등 소형차 판매 증가 덕을 봤는데 이는 현대차가 환율 하락폭을 줄이기 위해 베르나 가격을 인상한 것과 무관치 않다. 잘 나가던 브릭스 시장에서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그동안 1위를 고수해 온 러시아 수입차시장에서 지난 5월 7740대를 팔아 4월 7940대보다 2.5% 감소, 두달 연속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각각 5위와 3위로 떨어졌다. 체코공장,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등 해외공장 착공 지연과 월드컵 CEO마케팅 차질, 일관제철소용 원료 구매 계약 지연 등도 현대차그룹의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 와중에 노조마저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조만간 산별노조 전환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노조가 요구한 월급제 전환 등은 정 회장의 결단 없이는 수용하기 어려운 주문이어서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안팎의 ‘도전’이 드세지는 가운데 내부 개혁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검찰 수사를 계기로 ‘윤리위원회’ 구성, 이사회·감사위원회 기능 강화, 계열사별 독립경영 강화,1조원 사회헌납, 협력업체 상생 협력 강화 등을 발표했지만 실제 진행된 사업은 그룹의 조정 기능 상실로 어쩔 수 없이 나타난 계열사별 독립 경영뿐이라는 지적이다.현대차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아니었더라도 시스템 경영 등은 장기적으로 도입이 불가피했다.”면서 “오너의 경영공백 등 비상상황에서 그룹의 체질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의 미래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선전화국민회의 서경석 사무총장은 “검찰수사와 정 회장 구속 등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간다.”면서 “현대차 노사의 뼈를 깎는 개혁·반성과 더불어 정 회장이 자리로 돌아와 새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선] 기업활동·투자 차별 실태와 대책

    [지금 경기도에선] 기업활동·투자 차별 실태와 대책

    경기도 화성시 장안산업단지내 3만여평에 LCD 광학필름 공장을 건립중인 3M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다음달 31일 공장을 완공해 충남 아산 삼성LCD와 파주 LG필립스LCD에 부품을 본격 공급한다. 그러나 3M이 지난해 5월 착공식을 갖기까지 관련법 개정 지연 등으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손학규지사, 막히면 뚫는다 문제의 법은 수도권지역내 외국인투자기업 입지 허용기간을 제한하고 있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시행령이다. 대기업 규모(종업원 300명 이상, 자본금 80억원) 외국인 투자기업은 2004년까지만 수도권 성장관리권역내 입주가 허용됐다. 따라서 당시 시행령이 개정돼 입주 허용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투자기업의 착공은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3M 화성공장 기공식을 20여일 앞두고 국무총리실 주재로 열린 수도권 발전대책협의회에 참석, 산집법 시행령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이해찬 총리가 지방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손 지사는 “3M은 경기도를 믿고 투자를 결정했는데 입주를 허용해주지 않으면 경기도뿐 아니라 정부가 국제적인 사기꾼이 될 수밖에 없다.”며 “내가 범법자가 되더라도 3M의 공장 기공식에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이 개정될 것으로 예상, 장기 투자계획을 세웠던 3M도 기공식 연기를 검토하는 등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이후 여론은 정부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정부는 결국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오는 2007년까지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허용했다. 3M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기업들도 예정대로 기공식을 치를 수 있었다. 도 투자진흥과 직원들은 “당시에는 타이완을 투자처로 검토하고 있던 3M을 설득하는 것보다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외국인 투자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각종 규제로 생산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 역차별 시정해야 국내 대기업은 신증설 규제를 비롯해 수도권 공장총량제,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입비용 부담비율, 지방세 과세 등 곳곳에서 역차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건설교통부가 매년 ‘공장총량제’에 따라 입지 허용면적을 정해 수도권 입지를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공장신축을 제때 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입비용 부담비율(국가:지방)도 수도권은 40:60인 반면, 비수도권은 75:25가 적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은 원천적으로 수도권 공장입지가 금지되거나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이미 외국 첨단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도 같은 업종에 한해 규제를 완화해야 이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밀억제권역내 기업의 지방세 과세에서도 수도권 지역의 기업에 부과되는 취득·등록세는 비수도권지역의 3배, 재산세는 5배에 달하는 등 차별을 받고 있다. 이밖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되고, 공장 신·증설과정에서 수도권 기업이 부담하는 각종 개발부담금이 비수도권에서는 전액 면제되는 것도 수도권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것이 경기도와 수도권 기업들의 주장이다. 김동근 도 정책기획관은 “기업이 입지여건에 따라 국가를 선택하는 현 상황에서 수도권 아니면 외국으로 나갈 기업들의 수도권 입지를 막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정부가 규제한다고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정부는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이밖에 건설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마련한 ‘3차 수도권정비계획안’과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및 수정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서도 “단지 공공기관 이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령 개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수정법 개정은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수도권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또한 획일적이고 불합리한 규제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한 깊은 문제인식 속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경기도는 강조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역차별 막기’ 경기도 경제인 뭉쳤다 경기도 경제인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정부가 각종 규제정책을 내세워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통해 기업을 못해 먹겠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등 50여개 경제단체 대표들은 지난 13일 경기도청을 찾았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입법 예고한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시행령 개정안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시행령이 개정되면 중기청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배분될 출연금은 당초 250억원에서 142억원으로 축소될 것입니다.” 대표들은 “경기도에 대한 출연금이 연간 100여억원 삭감된다면 이로 인해 1만 1000여 업체에서 4000여억원의 보증피해를 입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보증실적에 비례해 출연금을 배분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지방의 모든 신용재단에 대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에 오히려 가중치를 둬 지원하는 것은 경기도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중소기업체수와 보증실적을 기준으로 출연금을 배분하라.”고 요구했다. 차별적 요소를 담고있는 시행령 개정에 반대하기 위해 관계부처 항의방문과 언론홍보, 결의대회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경제인들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이 가해질 때마다 힘을 결집해 공동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5월30일에는 ‘나라살리기·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경기도민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도내 19개 상공회의소 등 57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다중 집합장소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거나 서명운동, 주요인사 항의방문 등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동안 8차례 수도권 규제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 소재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혜택을 폐지하려 할 때도 강력 대응해 오는 2008년까지 기한을 연장시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중소기업들이 연간 3737억원씩 3년간 모두 1조 1211억원의 조세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이들은 최대 현안인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적인 첨단기업 신·증설과 공장총량제 폐지 등을 위해서도 투쟁의 수위를 낮추지 않을 참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 뺀 균형발전 정책 외국기업 유치에 걸림돌” “수도권을 배제한 지방 균형발전 정책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오히려 나라경제만 더욱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문병대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장은 18일 정부가 경제를 정치논리로 풀어가고 있다며 지방 균형발전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현 정부가 지방 균형발전을 국정의 주요과제로 선정해 수도권 기업과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시키고 각종 규제를 통해 기업의 수도권 입지를 막고 있습니다.” 문 회장은 “그렇다고 외국기업과 국내 첨단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가기는 커녕 오히려 중국과 타이완 등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는 진정으로 지방을 살리는 게 아니라 표를 의식한 정치논리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을 죽여서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정책은 수도권·지방 모두를 위축시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조가 강성인데다 규제가 많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없어 기업 경영여건이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내몰렸으며 세계 어떤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도 현대자동차를 유치하면서 토지 무상 제공, 노사 무분규 보장, 세제혜택 등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는 뭘 믿고 이렇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고개를 저었다. 문 회장은 “정부가 국제 흐름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세계의 화두는 ‘국가경쟁력’인 만큼 우리도 지방 균형발전이 아니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양극화 문제와 관련,“양극화는 경제가 발전하면 수반되는 필연적인 현상이지만 이 정권 들어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하고 “이는 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만들어 중산층을 두껍게 만들면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문 회장은 “하지만 못 사는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국가예산 사용이 복지부문에만 치우칠 경우 모두를 공멸하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정부의 수도권 정책이 이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기도는 중소기업의 33%가 있어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만큼 하루빨리 수도권의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며 “지방이 자생할 있도록 정부가 나서 SOC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교육과 문화수준이 수도권과 평준화될 수 있도록 하는 상생발전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노조 교섭 배우는 공무원들

    노조 교섭 배우는 공무원들

    “잠정합의서라도 노조위원장과 지방자치단체장이 도장을 찍으면 바로 효력이 발생합니다.”“노조 총회 인준투표로 결정되는 것 아닙니까?”“인준투표는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30일 ‘공무원단체 교섭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 지방혁신인력개발원 대강의실.20평 남짓한 강의실은 강사와 40명의 수강생의 토론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강의 주제는 ‘노동조합의 운영’. 수강생은 ‘공무원노조 시대’의 출범으로 전혀 새로운 업무와 맞닥뜨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의 담당자들.30대 여성부터 희끗희끗한 머리의 50대 남성까지 연령과 성별도 다양했지만 ‘사용자’측으로 ‘어떻게 공무원 노조와 교섭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안고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공무원단체 교섭과정’의 목표는 노사 관련 법령을 이해하고, 단체교섭이나 협상·조정 등의 ‘노하우’를 습득해서 노사관계의 업무 능력을 높이는 것. 그렇다고 정부 입장만 주입하는 식으로 교육이 진행되지는 않는다. 인력개발원 조윤명 인력개발부장은 “일선 담당자들이 노조를 적대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떻게 노조를 이해하고 합의점을 찾아나갈 것인가가 교육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공무원단체 업무 매뉴얼 해설 ▲노사교섭의 특징과 절차 ▲갈등해결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윈윈 협상 시뮬레이션 등 현장에서 마주치는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직 노무사와 한국노동교육원 교수,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 등 다양한 성향의 강사들이 초빙됐다. 공무원노조와의 교섭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일 수밖에 없는 수강생들은 적극적이다. 김철수 강원 속초시 자치행정과장은 “일선에서는 공무원노조 관련 지식들이 전무한 상태”라면서 “내일이라도 시에 공무원노조가 출범하면 얼굴을 맞대고 대화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용행 경기 화성시 총무과장은 “몇몇 자치단체처럼 간부들과 노조 관계자들이 함께 교육에 참여하면 서로에 대한 공감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정부의 공무원노조 정책에는 비판적인 수강생도 많았다. 일선의 분위기는 아랑곳 않고 비현실적인 지침만 내려 보낸다는 것이다. 한 수강생은 “지난해 원주 등에서 정부 지침대로 공무원노조 가담자를 해고한 담당자들이 주위에서 ‘가정을 파괴한 X’라고 욕을 먹었다.”면서 “정부는 간부들이 노조원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탈퇴를 종용하거나 노조원을 내쫓는 지침을 내려 보내는 대신 노조를 포용하는 아량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노조원이나 담당자나 모두 협상장만 벗어나면 선후배, 동료인 만큼, 서로 존중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도 공무원의 노조 가입 범위를 넓히는 조치를 취하고, 노조도 강경 일변도에서 한 발자국만 벗어나면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공무원단체 교섭과정’은 29∼31일을 1기로 6월 초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수원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盧대통령 “기업인 세금 좀 더내면 양극화 해결”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특강의 목적을 (상공인들과의)‘소통’과 ‘상생협력’이라고 밝혔다. 오전 8시부터 9시40분까지 100분 동안 진행된 특강에는 경제 4단체장을 비롯, 국내의 기업인 35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강은 노 대통령이 ‘1·18 신년연설’에서 밝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중요하다.”는 내용에 대해 공감을 표시한 상공회의소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또 상공회의소 건물의 리모델링도 노 대통령 초청의 계기가 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제진단에서부터 북핵문제·대외개방·양극화·노사관계·기업규제문제 등 국정 및 경제현안을 통계 자료와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인들에게 “소통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있으면 확 좀 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동반성장과 상생협력과 관련,“로비하러 왔다.”며 경제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세금 문제를 밝힐 때 “여러분만 좀 내면 됩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제진단 경제 회복된다. 확신을 갖고 있다. 적어도 특별히 실수하지 않으면 98년,2002년,2003년에 겪었던 심각한 위기는 수년간 다시 겪지 않을 것이다. 지난 3년간 국민들이 정말 경제적 어려움을 참아 주셨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경기 회복을 위한 모든 정책을 동원했으나 무리수 쓰지 않았다. ●부동산 대책 기업하는 분들이 사회적 공론 형성해주는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 장기적 경쟁력 강화와 인건비 안정을 위해 주거·부동산 다 잡아줘야 한다. 또 거품이 빠지면 파동이 있다. 자칫 일본식의 장기 침체로 갈 수 있다. 때문에 부동산 가격의 안정적 운용은 매우 중요하다. ●경제 양극화 미래 안전을 보장하는 시스템이 너무 취약하다. 양극화가 장기화되면 시장을 위축시킨다. 저소득층이 돈이 없으면 소비가 줄고, 시장이 감소하는 악순환 가능성이 있다. 제일 큰 문제는 수출은 있는데 일자리가 오히려 줄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은 성장하는데 일자리가 늘지 않는다. 양극화 문제를 자꾸 얘기하니까 2대 8로 가자는 것이냐고 하는데 결코 그런 문제는 아니다. ●교육 문제 한국 사회는 대입 하나로 평생의 절반이 결정되는 구조에 있다. 패자부활전이 안 되고, 평생교육이 안 된다.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입시제도에 정부가 간섭하고 있다. 대학의 중요한 일은 우수한 사람 교육을 잘 시켜내는 것이다. 그런 논쟁이 정부와 대학 사이에 있지만 단호하다. 절대 양보 안한다. 공교육을 살리지 않으면, 전국민 서열화식 경쟁에 들어간다.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겠다. 박홍기 김경두기자 hkpark@seoul.co.kr
  • 5년만에 지킨 완전복직 약속

    ‘5년 만에 찾아온 설렘’ 2001년 2월19일. 인천 서구 대우차 직원 임대아파트에는 집집마다 한숨과 탄식이 새어나왔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억울함, 분노로 뒤엉켜 있었다. 대우차는 이날 부평공장 근로자 1725명에 대해 근로계약 해고통지서를 전달했다. 울분을 삭이지 못한 일부 가족들은 “16평짜리 임대아파트에서 어렵지만 희망을 안고 살았는데 앞으로는 뭘 먹고 살라는 것이냐.”며 가장이 농성중인 부평공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이들 600여명은 이날 저녁 출동한 전경 4000여명에 의해 무참히 끌려나왔다. 부실기업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큰 희생을 가져오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부평공장 사태’였다. 그리고 이들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점차 사라져갔다. 그로부터 5년 1개월이 흐른 2006년 3월16일.GM대우 노사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노사상생 및 회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까지 정리해고자 1725명의 재입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는 80,90년대 노사가 사사건건 충돌하고 파업을 벌였던 과거 대우차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노조와의 대화를 노사문제에 한정하지 않고 회사의 장래와 미래로 넓혀 투명한 경영을 했기 때문에 노사상생이 가능했습니다.”(이성재 노조위원장),“회사의 의지와 사업을 충분히 이해하는 노조와 함께 일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닉 라일리 사장)는 양측의 덕담만이 오갔다. 이번에 복직하는 조립2부 이정국씨는 “있어야 할 곳에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지난 5년간 가게 운영과 중소기업을 전전했던 어려움을 털어버렸다. 이어 “(정리해고)당시만 해도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참담해서 그야말로 살 맛이 안났다.”면서 “이제는 착실하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GM대우는 외환위기 여파로 정리해고한 근로자를 전원 복직시킨 국내 1호 기업이 됐다.1725명 가운데 1081명은 회사 사정이 나아진 2002년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복직했고, 나머지 인원도 6월안에 복직시킬 예정이다.2002년 10월 GM대우가 출범하면서 닉 라일리 사장이 노조에 “회사 상황이 나아지면 해고 근로자를 전원 복직시키겠다.”는 약속을 3년만에 지킨 것이다. 해고 근로자의 복직은 사측의 의지 못지않게 노조의 협조도 한몫했다. 과거 대우차 노조는 대표적인 ‘강성’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GM대우 출범이후 2004년 한 차례 부분 파업한 것을 빼고는 사측과 별다른 마찰없이 회사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대우차 인수당시 노사관계가 불안하다는 이유 등으로 인수하지 않았던 부평공장을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른 지난해 10월 조기 통합한 것도 노사상생 문화가 정착됐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GM대우는 노사상생에 힘입어 2002년 41만 1573대에 불과했던 판매 대수가 지난해 115만 7857대로 크게 늘었고, 당초 예상보다 1년 빠른 지난해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모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실적 악화로 3만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닉 라일리 사장은 “정리해고된 직원이 전원 회사로 복귀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출범 3년 만에 회사가 안정적인 모습을 갖춰 옛 동료들을 다시 부르게 된 데에는 상호 신뢰와 존중의 노사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미래 지향적인 노사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우리구 최고야!-종로] ‘프로 근성’ 시설관리공단

    [우리구 최고야!-종로] ‘프로 근성’ 시설관리공단

    종로구시설관리공단의 전 직원들은 프로 정신으로 무장,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일을 처리, 공단을 ‘경쟁력 있고 활기찬 공기업’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종로구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행정자치부 경영평가 결과 최우수 등급을 받아 전국 ‘최우수 1등 공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어 올 2월 전국 으뜸 우수기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단은 1998년 1월 설립된 지방 공기업으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과 종로구민회관, 청소년문화센터, 동부여성문화센터, 삼청테니스장, 공원시설물, 공영주차장 등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도에는 ‘고객이 원하는 생활·문화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것’을 공단의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고객만족 1등 공기업’을 목표로 고객과 함께 발전하는 공단이 되도록 82명의 전 임직원이 지역사회 공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수 공기업이 된 것은 ‘고객만족과 서비스중시’ 체계로 바꾸어 온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종로구민에 대한 고객만족의 일환으로 성인과 청소년, 유아를 대상으로 수영과 에어로빅, 검도, 탁구, 헬스 등 다양한 고객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료가 저렴해 프로그램별로 수강생이 항상 초만원이다.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고객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 고객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개편한 것도 하나의 이유다. 그리고 2004년도에는 상생의 노사관계 유지를 위해 정례적 노사협의회 운영, 매니저 그룹 오픈토론회, 이사장 현장 순회 고충처리 등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탄력적 팀제 운영, 조직슬림화, 유사기능 통합 및 인력재편성 등 유연한 조직 구조로 전환하기도 했다.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 실시, 아이디어 공모, 제안제도, 직원 재교육을 위한 전문기관 위탁교육 등 조직활성화와 역량강화를 도모했다. 또 전략과 성과중심의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BSC(Balanced Scorecard)를 도입, 운영하여 공단의 비전과 전략에 조직원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결집하고, 균형잡힌 고객과 공익, 재무, 프로세스, 학습과 성장 전략에 대한 성과를 조직 및 개인 단위별로 측정 평가하는 성과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5년 5월 행자부의 혁신지원 공기업으로 선정되었고,2005년 6월 전직원 연봉제를 확대 실시하였다. 그리고 고객만족 향상을 위해 고객서비스 헌장을 대폭 개정하고, 고객의 의견과 욕구 반영을 위해 고객만족도 조사, 각종 설문조사, 고객과의 간담회, 모니터회, 무료공개강좌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사업운영에 반영했다. 그리고 장애우와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할인제도 확대, 장애우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 운영시간 연장, 신용카드결제 도입 등 각종 제도와 편의시설을 정비했다. 또한 고객 및 시설의 안전에 역점을 두고 종합안전관리시스템을 수립하고, 안전진단팀을 운영하였으며, 시설별·장소별 프로그램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작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수입목표 달성을 위해 원가분석, 월별 실적분석, 분기별 심사분석의 중간점검 시스템을 정착시켰고, 각종 이벤트 및 홍보 실시, 원가를 반영한 적정 수준의 요금 현실화, 신규 프로그램의 개발로 수입목표를 105%초과 달성했다. 특히 공익성증대와 책임 있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위탁 운영하던 공영주차장을 직영체제로 전환하였으며, 체육문화시설의 공익행사시 무료 개방,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주민 대상 무료 특강, 무료 법률상담, 수지침 무료 시술, 무료응급처치 교육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단직원 32명이 자원봉사단인 ‘무지개봉사단’을 구성해 직원의 재능과 기술을 활용하여 지역 관내 독거노인, 생활보호대상자 등 소외된 이웃을 찾아 작은 이웃사랑도 펼치고 있는 것도 자랑이다. 앞으로 종로구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지방 공기업으로의 혁신을 강력히 추진하고 획기적인 경영 개선을 도모하여, 주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활문화 서비스 향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사설] 철도노조 불법파업 즉시 중단해야

    철도노조가 어제 파업에 돌입,K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열차와 수도권 전철이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직권중재에 회부한 만큼 이번 파업은 명백히 불법이다. 따라서 철도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즉각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은 그런 것 같지 않다. 어제 오후 1시 현재 철도공사 집계에 따르면 조합원의 파업 참여율은 46.1%이지만 차량운행의 핵심이 되는 기관사와 차량관리 조합원은 이보다 높은 55%대에 이른다. 그나마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가 파업을 철회, 열차-지하철 동시파업이라는 상황을 피하게 된 것이 다행이다. 그래도 오늘 각급 학교가 개학을 하는 등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 운행감축에 따른 시민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공사 노사가 그동안 교섭을 통해 많은 것을 합의했는데도 끝내 파업으로 치달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철 사장은 쟁점에 대해 해고자 일부 복직을 약속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으며, 노무현 대통령도 철도공사 경영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막대한 부채를 해결해 줄 뜻을 내비쳤다. 그런데도 파업으로 이어진 것은 비정규직보호법의 국회 상임위 통과가 상당히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이에 항의, 총파업을 선언해 철도노조로서는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이다. 자연스레 노사관계는 노정(勞政)문제로 비화됐다. 이번 사태는 올해 노사관계를 전망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마침 노동부장관도 법과 원칙을 강조해온 김대환 장관에서 대화와 타협을 강조해온 이상수 장관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노사관계는 원리원칙에 따라야지 정치적으로 해결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경찰이 파업지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 철도노조 집행부도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막후협상을 통해 파업을 철회하는 대가로 모든 불법행위를 없던 일로 하자는 식의 구태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국민도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추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정세균 산자 “대기업 임금인상 자제 유도”

    현대차그룹이 과장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키로 하는 등 임금인상 억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이에 앞장서기로 했다. 정부와 경제계는 27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회 민관투자협의회’에서 임금인상 억제 분위기 조성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올해 5%대의 경제성장률 달성과 일자리 40만개 창출을 위해 투자증가율을 7%대로 끌어 올리는 데 주력키로 뜻을 모았다. 이승철 전경련 상무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자동차 업계가 국내 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생산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분위기가 돼야 하며 정부가 이를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이에 대해 정세균 산업자원 장관이 ‘적극 공감한다. 공무원 임금인상도 가능한 한 최소화되도록 분위기를 잡는 데 노력하겠다. 이로 인해 인상 자제 분위기가 민간까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산자부 김호원 산업정책국장도 “대중소기업 상생이나 노사 선진화 로드맵 등의 분위기속에서 임금인상 자제의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투자활성화를 위해 재계가 제시한 80건의 애로사항 중 시급한 과제부터 우선 해결키로 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퇴임 김대환 前노동 “노조 혁신 나서야”

    김대환 전 노동부장관은 10일 “그동안 개별 노사문제에는 법과 원칙, 대화와 타협을 일관되게 견지함으로써 산업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합리한 관행을 바꾸려 노력했다.”고 장관 재임기간을 회고했다. 임기 내내 ‘법과 원칙’을 강조했던 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도 “뿌리 내리기 시작한 자율과 책임의 합리적인 노사관행이 확립되도록 일관된 노사관계 정책 기조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물레방아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 없이 레드오션의 유혹을 뿌리치고 상생하는 블루오션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듣기에 따라서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며 노동계로부터 환영받는 신임 이상수 장관에 대한 ‘충고’로도 해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김 전 장관은 “선진국형 노동 시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 합리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면서 노동자와 사용자 양쪽의 자세 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변화에 뒤처지고 있는 노동계, 특히 노조도 혁신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기업은 투명경영과 공정 경쟁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도약 2006-우리는 이렇게 뛴다] (9)대한주택공사 한행수 사장

    [도약 2006-우리는 이렇게 뛴다] (9)대한주택공사 한행수 사장

    “판교 신도시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주공의 입지와 위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행수대한주택공사 사장은 26일 판교 사업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집값을 안정시키고 공급을 확대하는 임무가 주공에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부정책이 판교 신도시에서 판가름날 수 있다고 한 사장은 보고 있다. 한 사장은 “판교 신도시 성공을 위해 판교사업단에 책임과 권한을 줬을 뿐 아니라 다른 부서에도 판교사업단에 대한 업무협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의 지원으로 오는 3월 판교 신도시에 2184가구를 분양하고,1884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공급확대와 품질 모두에 역점 한 사장은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파트의 품질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그동안 주공이 주로 저소득층을 위한 소형주택만 건설한 탓에 마감재 등이 나쁠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주공 아파트의 단지설계, 평면배치, 마감재 수준은 민간건설업체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사장은 “오는 8월 판교 신도시에 공급하는 25.7평 이하의 아파트에는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맡기는 일괄입찰(턴키)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턴키방식을 도입하면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아파트가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주 운정지구에 조성할 계획인 유시티(U-City) 건설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시티는 파주 신도시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른바 유비쿼터스화하는 것으로 KT와 사업을 진행중이다. 그는 “유시티는 아파트 내부 홈네트워크 수준을 벗어나 도시 전체를 첨단정보통신기술로 묶는 것”이라면서 “파주를 홈네트워크와 도시네트워크가 결합된 미래도시로 건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투명경영이 최고의 경쟁력 민간 전문경영인 출신의 한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 수립과 이행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해의 경영계획을 잘 세워야 성과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사장은 “판단과 의지가 결여된 경영목표는 자칫 공사의 중장기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관련부서는 대정부 협의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공은 이르면 다음달 말쯤 올해의 경영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투명경영을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한 사장은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정직하지 못하고 신뢰받지 못하면 설 자리가 없는 세상”이라면서 “정직과 신뢰야말로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직원이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투명하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와 함께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주공 발전을 도모하자고 했다. 그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로서 노사는 서로를 인정하고 신뢰하는 관계가 돼야 하며 이는 많은 노력과 양보와 상호이해가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공사의 지방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불편함과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노조와 좋은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설] 양극화 해소 실천이 중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TV 신년연설을 통해 경제·사회 양극화 해소를 올해 화두로 제시했다. 정치·외교안보 등 다른 현안에 대한 입장표명을 뒤로 미룰 정도로 양극화 해결에 의지를 보였다. 앞으로 관건은 실천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초 비슷한 약속을 했지만 지금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1년 내내 의지를 갖고 양극화 해법을 챙길 때 내각과 사회 각 부분이 따라오게 된다. 노 대통령은 ‘책임있는 자세로 미래를 대비합시다’라는 제목의 신년연설에서 각계가 새로운 사고, 현실의 직시, 대안있는 비판, 대화와 타협, 상생의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옳은 지적이다. 하지만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할 첫번째 주체는 청와대와 정부·여당이다.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정쟁에 정신을 쏟는다면 양극화는 더욱 깊어질 뿐이다. 경제회생, 특히 양극화 해소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대에 정권의 명운을 건다는 결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차기정부에 떠넘기기보다는 현 정부에서 재원확보 등 실질 성과가 나와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의 핵심 해법으로 일자리 창출을 들었다. 정부는 지난해초 일자리 40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나 취업자 숫자는 29만 9000여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것도 단시간 취업자가 많아 일자리 창출 약속이 구호에 그쳤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노 대통령은 올해 중소기업과 서비스산업 육성을 밝혔지만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기대한 만큼 일자리가 늘어나지 못한다. 결국 성장잠재력 확충과 분배정의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난제를 풀어야 하는 셈이다. 성장·분배를 함께 이루려면 사회통합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비정규직 및 노사관계 로드맵 입법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은 우리 사회에서 대화와 타협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노 대통령이 촉구한 대로 경제계와 노동계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 사학법 개정으로 대치중인 여야 정치권도 하루빨리 타협점을 찾아 부동산값 안정, 저출산 고령화 대책 등 민생 현안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아시아나항공 “혁신 원년”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경영방침을 ‘대혁신 2006’으로 삼고 ‘서비스 혁신, 노사문화 혁신, 주주만족’을 중점 추진전략으로 선정,10일 발표했다. 올해 실적을 매출액 3조 5340억원, 영업이익 1900억원으로 각각 설정,3년 연속 흑자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3530억원에서 49.3% 증가한 5270억원을 투자,B777 여객기 1대와 B747 화물기 1대 등 총 6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서비스 혁신을 위해 프리미엄 비즈니스 클래스 시트와 15인치 모니터가 장착된 최신 설비 기종을 추가로 도입하고, 기내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기종을 늘릴 계획이다. 노사문화 혁신과 관련, 원칙과 합리에 기초한 상생과 공존의 정신으로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또 올해를 주주만족 경영 원년의 해로 삼아 내년에 처음으로 주주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도약 2006 우리는 이렇게 뛴다](4)KT 남중수 사장

    [도약 2006 우리는 이렇게 뛴다](4)KT 남중수 사장

    “바람을 피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담을 쌓진 않겠다. 그 바람을 이용해 풍차를 돌리겠다.” 지난해 송년 간담회에서 남중수 KT 사장이 던진 말이다. 그의 말에는 통신시장에 다가선 새로운 환경을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새로운 바람은 곧 상용화를 앞둔 차세대 서비스인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인터넷TV(IP미디어) 등 신성장 동력이다. 이는 남 사장의 ‘어슬렁거리기’가 끝났음도 뜻한다. 그가 취미라고 밝힌 어슬렁거리기는 사물과 현상에 대한 냉철한 관망·분석·판단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엔 먹이를 낚아채기 위한 맹수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남 사장은 “올해는 외형 위주의 성장을 지양하고 내실을 다지면서 성장을 준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사업의 발굴도 의미가 있지만 성장 사업으로 선정된 와이브로·IP미디어 상용 서비스, 이를 지원하는 각종 콘텐츠 발굴 등 미래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그는 KT의 미래 성장 모멘텀이 여기에 있다고 믿는다. 남 사장은 “와이브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IP미디어는 또 통신·방송 컨버전스 시대에서의 또다른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를 통해 KT의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3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와이브로에 5000억원,IP미디어에 3000억원, 콘텐츠 분야에 770억원이 투자된다. 이 같은 투자는 민영화 이후 최대 규모다. 남 사장은 또 긴 호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10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본질 경영’이 요체다. 이를 위해 더욱 진화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도 양성할 방침이다. 이러한 성장 모멘텀이 가시화되면 올해 KT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자신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원더 경영’을 올해도 힘차게 밀고 나갈 생각이다. 원더 경영은 열린 마음으로 모든 고객을 바라보고 고객과 함께 이루고 공유하는 ‘상생’과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으로 요약된다. 남 사장은 올해 CEO 신년사에서도 직원들에게 ‘고객감동 실천’을 거듭 강조했다.KT의 현재 서비스 수준이 고객감동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며 긴장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전국민의 80%를 고객으로 모시고 있지만 고객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라는 것이다. 남 사장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고객을 감동시키지 못한다면 어떠한 첨단 서비스도 무의미하다.”면서 공급자 관점에서의 마케팅 단절을 요구했다. 진정한 고객 중심 기업이 되기 위한 본질적인 체질 혁신을 펼칠 방침이다. ‘상생의 경영’도 실천하기로 했다. 협력 회사의 경쟁력이 곧 나의 경쟁력이라는 시각에서 협력 회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노사관계의 안정을 통해 상생적 관계를 공고히 하고, 협력사와의 성과 공유를 통한 윈-윈 구도를 정착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생존 전략의 요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연간 500억원대의 중소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중소기업 대가 지급을 100% 현금 결제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남 사장은 “잭 웰치의 말처럼 기업 활동도 하나의 게임”이라며 “기꺼이 즐기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새해 무파업 선언 잇따라

    주요 기업 노무담당 임원들은 올해 노사관계가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노사 상생경영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새해 벽두부터 터져나오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3일 서울 동숭동 서울사무소에서 ‘임금 및 단체 협상 전권 위임 행사’를 갖고 올해 임·단협을 사측에 전격적으로 위임했다.이로써 현대엘리베이터는 18년 무분규 사업장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조합원 만장일치로 임단협 위임을 결정한 노조는 “동반자적 노사관계가 기업 경쟁력의 원천임을 인식하고 최고의 이동 효율을 창출하는 종합솔루션 회사 도약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최용묵 사장은 생산성 향상 범위 내에서의 임금 인상과 노조의 경영전략회의 참여로 화답했다. LPG수출입 전문기업인 E1 노조도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올해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맡긴다는 위임장을 구자용 사장에게 전달했다.E1은 이에 따라 1996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으로 임금협약을 무교섭 타결하게 됐다. GM대우차는 닉 라일리 사장, 이성재 노조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150여명이 1일 새벽 6시20분 인천 월미도에서 앞바다에서 선상 해맞이 행사를 갖고 노사화합을 다짐했다.GM대우는 지난해 처음으로 강화도 봉천산에서 노사 해맞이 행사를 가진 뒤 무파업 타결을 이뤄낸 전력이 있어 올해도 순탄한 노사관계가 전망된다. 지난해 12월9일 노사 공동으로 ‘무분규 사업장’을 선언한 GS칼텍스 노사도 1일 여수사업장에서 떡국을 나눠 먹으며 화합을 다졌다. 이에 앞서 그린산업·동일기업·동화기업·삼정P&A·영일기업·포철산기 등 포스코 외주파트너 13개사도 2006년 무파업을 선언했다. 이밖에 94년 업계 처음으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동국제강,11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온 현대중공업 등도 무파업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오롱, 매그나칩반도체의 노사갈등처럼 비정규직 문제 등을 둘러싼 노사대립은 여전히 첨예한 형국이다. 지난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20개 기업체의 인사·노무담당 임원과 부서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복수노조 허용, 상급단체의 조직화 경쟁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노사관계가 ‘다소 더 불안해질 것’(55%),‘훨씬 더 불안해질 것’(20%)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류길상기자ukelvin@seoul.co.kr
  • 대한항공-GS칼텍스 노사관계 극과 극

    9일 대한항공이 이틀째 조종사파업으로 인해 노사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반면 지난해 노사분규로 홍역을 치렀던 GS칼텍스는 노사화합 선언식을 가져 대조를 이뤘다. ●대한항공 ‘노사갈등´ 심화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오후 노사교섭을 재개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정회를 거듭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해고자 복직’ 문제로 날카롭게 대립중인 노사는 협상에서도 이견차이만 확인한 채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등 불신감을 키우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 7일 임금협상이 아닌 해고자 복직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신만수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28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하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회사측은 신문광고 등을 통해 “이번 파업 목적이 임금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해고자 복직에 있다.”며 노조측을 압박했다. 이에 노조측은 “공개ㆍ비공개를 막론하고 협상장에서 해고자 복직을 거론한 바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며 회사측의 공세에 맞섰다. 대한항공은 2001년 6월 외국인 조종사 채용제한 등을 요구하며 불법파업을 벌인 집행부 8명을 해고했다가 이 중 5명은 순차적으로 복직시켰으나 당시 노조위원장인 이모씨 등 3명에 대해서는 복직을 허용하지 않았다. ●GS칼텍스 ‘노사상생’ 시동 지난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GS칼텍스 노사는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노사화합을 선언했다. 이날 여수공장 대강당에서 허동수 회장과 박주암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 선언식’을 갖고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노조는 노사협약을 통해 무분규 선언을 하고, 회사는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했다. 회사는 이어 지난해 파업참가자 600여명에 대한 징계를 선처하고 조합 재정 건전화를 위해 조합비에 대한 가압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노조도 조합원으로부터 신뢰받는 조합, 외부개입 없는 자주적인 조합, 회사와 상생하는 조합 등 ‘3대 정책기조’를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성진 상무(인재개발부문장-생산)는 “회사와 조합이 과거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노사화합의 새로운 모델을 우리 스스로 한번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했다.”며 달라진 노사관계를 소개했다. 박주암 위원장도 “노사화합 선언은 협력적 노사관계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구호나 캐치프레이즈에 머물지 않도록 실행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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