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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 갈등
    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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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행 통합 전산시스템 갈등

    국민은행이 통합전산시스템의 선정문제를 놓고 노사갈등을 빚고 있다.옛 주택은행 전산시스템이 통합시스템으로선정된 데 반발한 옛 국민은행 노조가 ‘선정무효’를 주장하며 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 최악의경우 전산시스템을 다운(가동중단)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옛 국민은행 김병환(金秉桓) 노조위원장은 14일 “지난 9일 발표된 통합전산시스템 선정과정이 공정성과 객관성을잃고 옛 주택은행이 시행해온 사업부제 지원에만 초점을맞췄다”며 “사측이 16일 0시까지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선정과정을 깨끗이 밝히지 않으면 시스템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시스템 재선정 등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력으로 시스템을 중단시킬 태세여서 국민은행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통합전산본부 관계자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노조가 무력으로 시스템을 중단시키지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만일의 경우 비상복구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은행의 전산시스템이 다운되면 다른 은행과의 연결이 끊겨 고객들이은행업무를 볼 수 없게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폴리시 메이커] 안영수 노사정위 상임위원

    주5일 근무제 도입 문제는 여전히 ‘시계(視界) 제로’상태다.지난 1년7개월간 노사의 공식 논의에도 불구,노사정 합의는 물론 정부 단독입법 역시 불투명하다. 99년 9월 노사정위 상임위원에 취임해 그동안 노사정 3자 회담을 사실상 막전막후에서 이끌어 온 안영수(安榮秀)상임위원은 ‘막판 대협상’의 가능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안 상임위원은 한국노총의 2월 위원장 선거를 ‘최대 변수’로 지적하면서 “선거 여하에 따라 노총 집행부가 부담을 덜고 협상안에 사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한 나라의 경쟁력은 노사관계의 경쟁력에 좌우된다”고 전제,“21세기엔 현장 근로자들이 참여하는 창의적 정신을 반영하도록 노사정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정위원회의 2인자로서 장영철(張永喆) 위원장과 함께 반목과 갈등의 노사관계를 상생의 노사관계로 전환시키는데 노력해 온 안 상임위원을 통해 주 5일 근무제 도입과비정규 근로자 문제 등 노동현안 전반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짚어보도록 하자. ●주 5일근무는완전히 물건너 간 것인지. 막바지에 와 있다고 봐야 한다.최종 종착점을 앞두고 노사간 치열한 신경전·줄다리기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2월 임시국회에서의 입법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이번 주부터 노사의 책임자들과 다시 자리를 만들어 대타협의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주 5일근무제 도입에 대한 노사의 현재 분위기는 어떤지. 노사정위원회 실무진이 만들었던 ‘공익안’에 대해 노사가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노조측은 마지막에 ‘임금보전 부분’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했다.법 부칙에 임금보전을 명시하는 절충안에대해 경총도 양해했지만 노총이 아직까지 회의적 시각을갖고 있다. 경영자측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일부 반대가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공익안과 절충안에 대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현 집행부의 신임투표적 성격이 있는 내달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를 최대 변수로 봐야 한다. ●노사정위원회가 출범 5년째를 맞고 있다.새로운 노사관계 설정을 위한 목표로 출범했지만한국적 풍토에서 여전히 논란의 소지가 있는데. 그동안 노동문제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 결정과 노동계의 반대로 인한 정면충돌이 거의 관행화되다시피 했다. 하지만 노사정위원회라는 완충지대가생기면서 노동계의 불만 등이 각종 회의를 통해 표출됐고합의 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서 사회적 긴장관계 해소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ILO(국제노동기구)에서도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고 중국과 베트남은 물론 싱가포르에서 우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시찰단을 보낼 정도로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다. ●노사정위원회가 신노사문화 정착에 기여한 부분은. 98년 2월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고용의유연성 확보 등 IMF 조기극복과 대외신용도 제고에 기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특히 지난해 노조 전임자임금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장 복수노조 결성을 5년간 유예한 것은 노사관계 안정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봐야한다. ●올해 노사정위원회가 주력할 현안은. 주 5일근무제와 공무원 노동조합 결성문제,비정규직 문제 등이 3대 현안이다.노사간의 첨예한 대립과 반목을 빚고 있는 이들 현안을노동시장 유연화라는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최대 과제다. ●노사에 하고 싶은 말은. 노조측에 대해선 ‘노동운동의역사가 근로시간 단축의 역사’라는 말을 하고 싶다.다소의 불만사항이 있더라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합의를 해야 한다. 세계화 시대의 경쟁력은 노사관계의 경쟁력이다.근로시간 단축에 합의를 함으로써 대립과 반목의 노사관계를 21세기 화해와 협력·상생의 노사관계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경영자측에 대해선 그동안 경제발전에 있어서 근로자의 공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지금은 세계적인 추세가 근로시간 단축으로 가고 있다는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근로시간 단축을 새로운 경영과생산성 향상을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을 당부하고 싶다. 특히 생리·월차휴가 등을 국제기준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35년간 노동 행정을펼치면서 절실하게 느낀 점은. 노동행정은 정책의 수요·공급 사이에서 갈등과 마찰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특히 노동정책이 1,300만∼1,500만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살아 숨쉬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수요자 중심의 행정이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 오일만기자 oilman@ ■안영수 상임위원은 노동부 기획관리실장·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 노동전문가로 꼽힌다. 빈틈없는 일솜씨와 친화력이 돋보인다는 평. 지난 95년 고용정책실장 당시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용보험제도망을 구축, IMF경제위기 때 178만명까지 치솟은 실업자 문제 해결의 초석을닦았다. ▲62세·경남 김해 ▲행시 4회 ▲부산고·부산대법학과 ▲부산·서울 지방노동청장 ▲노동부 산업안전국장·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노동부차관.
  • 뒤돌아 본 2001 공직사회

    올해의 공직사회는 각종 비리·의혹 등 사회적 혼란 만큼이나 일이 많고 말도 많았다.건강보험 통합 등 주요 정책을 두고 ‘갈지(之)’자 행태를 보이는 공직사회에 국민들의 질책이 이어졌다.또 각종 ‘게이트’에 어김없이 고위공직자가 끼었고,이에 따른 사정(司正)도 남발,몸사림이심했다는 평가다.또한 정권 후반기를 맞아 줄서기도 나타났다.그러나 연초에는 여성부가 탄생했고,내년 월드컵 준비에 무척 바빴던 한 해로 기록됐다. ●일반 행정=총리실은 지난 9월 자민련 출신이던 이한동총리의 잔류와 자민련 복귀를 놓고 갈등하는 바람에 잠시혼란을 겪기도 했다.김종필 총재가 “돌아오라”고 했지만 이 총리는 결국 “국정안정을 위해 남아달라”는 김대중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이 와중에 직원들은 총리 교체에 대비,업무보고를 준비하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또 행자부는 올해 성과상여금제 시행으로 공직사회에 ‘경쟁체제’가 도입돼 ‘철가방 시대’가 끝나는 듯했다.그러나 곳곳에서 합리적 기준과 형평성을 들고 나오면서 급기야 교원들이 주도적으로 수령거부를 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의 노조화 논란은 행자부를 무척 곤혹스럽게 했다.전공련에서는 행자부가 공무원 노조화를 반대한다며 담당 N국장 등 직원들을‘일당’이라고 몰아붙이며 강력히 비난했다. ●사회·교육=수능시험의 난이도 실패로 교육정책의 난맥상이 이슈로 등장했다.어느 해보다 어려웠던 수능을 두고학부모들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급기야 시험직후와 성적발표장에는 크게 떨어진 성적에 울음바다로 변해 학력 위주인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였다.특히 점수주의 교육을 타파하기 위해 ‘한 학생 한 특기’ 교육을 주창했던 이해찬 전 교육부장관에 대한 질타가 이어져 ‘이해찬 세대의 수난’이란 말이 나돌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 개혁의 선봉’을 자임했던 이무영 전 청장의 퇴임 직후 구속이 충격이었다.경찰청 인터넷에는 이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경찰들의 글이 쇄도하고 모금운동까지 하자는 등 웃지못할 일까지 벌어졌다.앞서 이 전 청장은대우차 폭력진압으로 궁지에 몰릴당시 “16초의 실수로 30년 경찰생활에 오명을 남겼다”며 경찰이 폭력을 행사한16초와 자신의 경찰 30년을 강조하면서 버텨냈다. ●외교·국방·통일= 중국의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사건과미군 용산기지내 미군 아파트 건립건이 이슈였다. 외교통상부는 사형집행에 대한 보고과정에서 혼선을 초래,관련 공직자들이 징계위에 회부되는 아픔을 겪었다.이 사건은 정부의 영사업무에 일대 경종을 울려 조직을 강화하는 계기를 줬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립계획을 사전에 통보받고도 안이하게 대응해 서울시를 비롯,시민·사회단체의 격한 항의를 받았다. 정부에서 대체부지를 내놓았으나 아직껏 해결되지 않은 채 논의가 진행중이다.특히 통일부는 11월 남북회담 결렬 후 ‘국민의 정부’ 최대 정책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 등으로 침통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그러나 ‘퍼주는’ 남북회담을 반대해 왔던 한나라당은 ‘정부측의 결단’이라며 반기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노동·복지·교통=‘주5일 근무제’ 추진은 한햇동안 논란을 일으켰다.정부입법을 마련중인 노동부는 노사정위에서 진행중인 노사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내심 ‘대타협’의 가능성은 물건너 갔다고 보는 분위기다.노동부는 내부적으로 정부안을 확정한 상태에서 서서히 정부입법쪽으로 분위기를 몰고가는 전략을 짜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3재’가 낀 한 해로 평가된다.지난 8월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의해 우리나라가 항공안전 2등급판정을 받으면서 장관이 바뀌는 산고를 겪었다.각고의 노력 끝에 3개월만에 다시 1등급으로 회복,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또 지난 3월 건강보험재정 파탄의 재정추계 결과가 발표되자 복지부 직원들은 ‘곳간 관리 잘못’에 대한 책임론으로 곤욕을 치렀다.의원 외교차 영국에 가있던 김원길 의원이 ‘건강보험재정 소방수’로 등판,장관직을 수행하고있다.복지부는 또 건강보험 재정파탄과 관련,실무 국장 등 5명이 징계를 당했지만 결과를 놓고 정책 실무책임자를징계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제=공적자금 부실이 최대 현안이었다.지난 6월 현재 137조5,000억원을 투입한 공적자금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를 놓고 갖가지 억측이 난무,국민들은 공적자금은‘공돈’이란 인식과 함께 횡령 등 부정을 저지른 당사자와 정부의 책임론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반면 재정경제부 등 관련 행정기관은 “98년 금융위기 당시 자금투입이 없었으면 국가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면서 “결코 ‘공짜로 들어간 돈’이 아니며 효과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논리로 국민을 설득했다. ●여성= 여성부의 출범은 지구의 반인 여성의 인권신장에일대 획을 그었다.‘여성부’라는 명칭이 상대적으로 남성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일반의 반대와 비아냥은 계속됐지만 여성부 성비가 6대 4로 여성의 비율이 높아 여성부에근무하는 남성들은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올해 여성부가 유행시킨 말은 ‘부부강간’.정상적인 결혼생활 중인 부부가 아니라 이혼수속 중이거나 가정폭력으로 파탄에 이른 부부사이의 성적 문제를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었음에도 불구,“부부간에 무슨 강간이냐”는 반발로 여성부의 홈페이지에는 욕설이 난무했다.그러나 ‘부부강간죄’는 성폭력특별법 개정안에 포함,내년이면법제화될 전망이다. 행정팀 종합
  • [대한광장] 노사관계 새 패러다임 만들자

    올해 초에 노사정위원회는 노사정 합의를 통해 ‘사업장단위 복수 노동조합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규정을 5년 유예’하는 결정을 내려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켰다.또 헌재의 위헌판결 이후 노사관계의 항상적 불안요인이던 단체협약의 실효성을 확보토록 했다.그러나 복수노조허용 유예 조치는 노동기본권 제약이라는 원론적 비판 외에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확산에 따른 다수 노동자 권익보호장치의 박탈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제기했다. 노동기본권 신장과 민주주의의 진전은 모성보호에서 이루어졌다.여성부 신설,산전산후 휴가 확대 및 육아휴직 제도의 도입 등은 미흡하기는 해도 일정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 문제와 필수공익사업장 범위 축소문제도 중요한 쟁점으로 제기됐다.노동기본권 제약의 대표적 독소조항으로 수차례 전향적 개정이 국제적으로도 권고된 사안이다.필수공익 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에 대해서는 행정법원의 위헌심판 제청이 이루어진 바 있거니와대체적으로 필수공익 사업장의 범위를 축소하고명확히 하면서,직권중재와 같은 사전적·강제적 기본권 침해 조항은삭제돼야 한다는 것이 공론이다. 그러나 정부와 재계의‘항공사 운항 승무원' 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묶어야 한다는 주장에 부닥쳐 구시대적 잔재를청산하고 노동 기본권을 신장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양대 항공사 파업에 겁먹은 정부와재계가 내년도 월드컵을 앞두고 항공사 파업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파업을 예단하는 것도 문제거니와 노사간자율적 해결을 대원칙으로 하는 노사문제를 구시대적 악법으로 억누르겠다는 발상이야말로 비민주적 발상이다.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및 비정규직 문제 역시 올해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핵심 사안이었다.이와 관련된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실업자의 양산과 비정규직의 급증은‘사적 비용의 사회적 전가' 의 대표적 형태로 향후 한국사회 불안의 최대 요소로등장하고 있다.고용의 양 못지 않게 고용의 질이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제기됐으며,노사간의 소득격차 외에 노동자내부에서의 부익부 빈익빈 심화와 양극화 역시 사회적 문제로제기되고 있다. 실업문제의 경우 특히 청년 실업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됐다.비정규직의 경우‘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 을 사회적으로 부각시키고,노사정위원회내에 비정규직 특위를 구성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다.그나마 비정규직 특위조차도 비정규직 보호를 위해 사회보험 확대적용과 근로감독 강화를 위한 근로감독심의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노동계의 요구를 정부가 묵살하면서 표류하고 있다.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양산과 관련해 한국사회의 노사관계 시스템의 전면적 전환 없이는 안 된다는것이 점차 확인되고 있다. 게다가 건강보험 재정통합과 분리를 놓고 한국사회는 연말 막판 힘겨루기와 혼선에 빠져들고 있다. 이러한 혼란과 갈등의 핵심을 상징하면서 향후 문제 해결의 지평을 여는 것이 바로 시간단축 문제다.2년 전부터 ‘주 5일근무제’를 놓고 ‘연내 입법화’를 약속하거나 합의했던 사실들은 모두 거짓이거나 위약이 돼 가고 있다.세계는 지금 중국의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및 뉴라운드 출범과 더불어 명실상부하게 냉혹한 경제전쟁에 돌입했다.엔화의 달러환율 인상과 아르헨티나의 모라토리엄 선언 등 경제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높아만 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모두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노사관계의 안정과 협력이 필수불가결하다.노사간에는 물론 노노간,세대내는 물론 세대간에도 서로 더불어 사는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다. 그 출발은 주 5일근무제의 조기 시행이다.주 5일근무제는정치·경제·사회는 물론 노사관계까지 포함해 한국사회에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사용자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여기에다 상시적 구조조정과 세대간 소득분배와 관련된 인프라로서 사회보험과 사회보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이정식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 금융·기업 구조조정 결산/ 구조조정 ‘짐’ 또 해 넘긴다

    올 한해 우리경제를 옥죄었던 금융·기업 구조조정 현안들이 또 다시 새해로 넘어가게 됐다.현대투신 대한생명 서울은행 대우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등 주요 금융·기업구조조정 현안들이 처리에 가닥을 잡아가고는 있으나 매듭은 내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내년에도 국내 경제계는 한동안 불안한 모습을지속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아르헨티나의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 선언 여파로 국제경제가 위축될 경우 국내경제도 영향권에 들어설 수 있어 신속한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는 지적들이 많다. [현대투신] 금융감독위원회는 미국 AIG컨소시엄과의 본계약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인 양해각서(MOU) 시한내에 본계약을 성사시키기는 힘들어 보인다.정부와 AIG측은 지난 8월 각각 9,000억원과 1조1,000억원 등모두 2조원을 공동출자하는 내용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주식매각 조건 등을 둘러싸고 진통이 계속돼 왔다. [대한생명] 진념 경제부총리는 지난 24일 “대한생명 매각을 위해 2개사와 협상 중”이라면서 “내년에 본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와 일본 오릭스의 컨소시엄과 미국 생보업체인 메트라이프중 한곳이 인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내년 초 실사를 벌여 정부와 인수가격 등의 조건을 본격 협상하게 된다. 당초 정부는지난 14일 대생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서울은행] 정부가 대주주인 서울은행은 해외매각에서 국내매각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동부 등 10개 국내기업과 외국자본 두곳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금융당국은 단순한 자본참여가 아닌,은행경영을 정상화할 방안을 내는 곳이라야 인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흥·외환과의 합병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으며,서울은행도 산업자본에 매각되기를 바라고 있다.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은 내년 1월 중순이면 협상이 가시화될 것이라고밝히고 있다. [대우자동차] 우선협상 대상자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채권단이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다.GM은 내년 1월21일까지우선협상 대상자로 인정받은 상태.따라서 1월에는 어떤 식이로든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GM은 대우차가 현재가치로 16억9,200만달러(약 2조1,974억원) 수준이나 가격을낮춰달라고 요구할 공산이 크다.이는 GM과 채권단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경영권 침해소지가 있는 대우차 노사간임금 및 단체협약 개정안도 문제다.원만히 타결되지 않을경우,최종계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올 한해 금융시장의 최대 불안요인이었다.현재 미국의 마이크론과 합병을 비롯한 전략적 제휴문제를논의 중이다. 그러나 경영권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이가좁혀지지 않아 협상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내년 국내경기 월드컵이 ‘선봉’

    새해 우리경제의 변수는 무엇일까? 또 주식시장과 노사관계는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내년 한국경제의 대내외적 환경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대외적으로는 한·중 대중 교류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대내적으로는 두차례 예정된 선거와 월드컵이 최대 변수이다.노사관계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따라서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는 3·4분기쯤으로 점쳐진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내놓은 ‘새해 국내 10대 경제 이슈’에서 세계 수입수요 확대와 국내 설비투자 증대가 경기회복으로 이어지려면 내년 3분기쯤이 돼야 한다고 내다봤다.경기가 더이상 악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그렇다고 이미 저점을 지나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내년의 두차례 선거는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담으로작용할 공산이 크다.경제정책에 혼란이 생기고 일관성있는정책 집행을 기대하기 어렵다.반면 월드컵은 경기 조기회복에 호재다.대회기간에 임시직과 일용직을 중심으로 상당한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내년 노사관계의 주요 쟁점은 주5일 근무제와 금융기관 추가 합병 관련 고용조정 마찰,공공부문의 노·정 갈등.연중내내 선거와 스포츠 행사로 사회분위기가 이완될 경우 이익단체들의 내몫찾기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새해에는 ‘차이니즈(중국인) 쇼크’가 한국을 엄습하게 된다.중국의 월드컵 본선경기가 한국에서 열림에 따라 한·중대중 교류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또 기업구조조정의 주체가 정부에서 채권단으로 옮겨지고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현상이 해소된다.국가 신용등급 향상으로 주식 저평가의 원인이 없어지고 경기가 올해보다 활발해질 것이기 때문이다.외국자본의 금융산업 지배와 외국인 지분율 증가로 외국자본의 기업경영 영향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건승기자
  • 노사합의안 부결 파장/ 재계 ‘현대차 후폭풍’ 긴장

    현대자동차 노사의 잠정 합의안이 노조총회에서 부결됨에따라 재협상 결과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다른 기업 근로자들이 위화감을 느낄 만큼 노조의 요구를 대폭 수용했지만 지난 20일 노조총회에서 거부당했다.따라서 사측이 재협상에서 성과급을 더 올려줄지,노조의 경영권 참여 요구를 수용할지 등의 여부에 따라 재계에폭풍을 몰고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얼 놓고 싸우나=현대차 노사는 20여일간의 신경전 끝에 지난 17일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최대 쟁점은 성과급 지급 규모.사측은 기본성과급 150%에 별도성과급 150%를 얹어 주고,타결 일시금 100만원과 품질향상 격려금 60만원 등 400%를 웃도는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총액으로는 2,700억원에 이른다.국내 제조업체 사상 최고 금액이자 현대차 올해순이익 1조2,000억원의 20%를 웃돈다. 회사측은 또 파업을 주도하다 해고된 노조간부 10명을 모두 복직시키기로 했다.그럼에도 현장직을 중심으로 한 대다수 노조원들은 성과급 570% 지급을 주장하며 잠정 합의안을 ‘밀실 협상’의 부산물로 깎아내렸다. ♣‘불똥 튈라’ 기업들 긴장=다른 기업들은 마음이 편치않다.성과급은 고사하고 경기침체 여파로 임금을 내리거나동결한 기업들의 처지를 생각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얘기다. S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큰 이익을 낸 것은 축하할 만하지만 그렇다고 순이익의 20% 를 나눠 갖기로 한 대목도 이해하기 어렵고 그것도 부족하다며 반발하는 노조원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기업 관계자는 “내년 노사협상을 앞두고 노조측이 현대차 사례를 벤치마킹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D사의 한 임원은 “현대차가 법을 어긴 근로자들까지 복직시키는 선례를 남겨 향후 노사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진단했다. ♣‘지배구조개선 역행’ 지적도=한국경영자총협회 이동응(李東應) 정책본부장은 “경영수지 개선에 기여한 근로자에게 보상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동차 경기가 계속 좋을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R&D 투자에 힘을 쏟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법경제연구센터 황인학(黃仁鶴) 소장은 “근로자에게만 이익금을 나눠주고 주주들에게는 현금배당을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집단소송제가도입되면 주주들이 배당금의 비형평성을 문제삼아 소송을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박건승·전광삼기자 hisam@. ***勞政입장. ■노동부, 현대차 노사합의안 부결 공식논평 유보. 노동부는 현대차 노사합의안 부결에 대해 공식적 논평을유보하면서 노사간 향후 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부결이 현대차의 내부 노-노 갈등과 내년 임·단협협상에 대한 민주노총 지도부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됐기 때문이다. 노동부 한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안을 부결시킨 것은 민주노총 지도부의 올해 동투(冬鬪)와 내년 임·단협 투쟁을 위한 사전 포석일 수도 있다”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협상 여하에 따라 2차투표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노총 “현대 해고자 복직 당연”. 현대차 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노사합의안 부결에대해 “노사간 추후 협상을통해 원만히 해결될 사안”이라고 밝혔다.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올해 엄청난 수익을 올린 만큼 해고했던 조합원들을 다시 취업시키는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해고자 10명에 대한 복직과 관련해서도 민주노총측은 “재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해고됐던 조합원들이 회사가 호황을 누릴 때 다시 일자리를 찾는 것은 향후 노사 갈등의 불씨를 없애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울산 현지 “노사 협상 잠정합의안 거부는 과욕”. 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자 울산시민들은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이 과욕을 부린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현 노조집행부는 어떤 부분에서 더 얻어내야 할지,또 회사는 최대한 성의를 보인 마당에 무엇을 더 주어야 하느냐며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현대자동차 협력업체를 비롯한다른 사업장 근로자들은 전국의 많은 사업장 근로자들이 임금삭감이나 동결의 고통을 겪고 있는 판에 현대자동차 노조가 합의안을 거부한 것은 모양새가 좋지않다고 꼬집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현대車 임단협 잠정 합의안 부결 안팎

    현대자동차 사태가 다시 파국 위기를 맞고 있다.노사 양측이 한달 이상 머리를 맞대고 어렵사리 이끌어낸 임단협잠정 합의안이 20일 노조 총회에서 부결되자 사측과 노조집행부는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노-노 갈등이 도화선] 합의안 부결은 노조 내부 갈등에서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현장 조직원들이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합의안에 흠집을 냈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합의안을 마련할 때만 해도 노조 집행부는 총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믿었다.순이익의 20%를 웃도는 성과급 보장과 해고자 복직이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장조직원들은 성과급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데다상여금 800%,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구성 등을 관철시키지못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특히 당기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받아야 하는 데도합의안은 20%밖에 안된다고 버텼다. 현장 노조원들이 최근 임단협 찬반투표에서 통상 1차투표를 부결시킴으로써 재협상에서 돈을 더 받아낸 사실에 주목,합의가 늦어져도 손해볼 게 없다고 여겼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사측 “더이상 양보 못한다”] 사측은 “이미 줄 것은 다주었는데 무엇을 더 달라는 말이냐”며 “해도 너무 한다”는 입장이다.집행부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측에 뭘 더 내놓으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난감해 했다. 노조규약상 임단협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으므로 재협상은 불가피하다.하지만 여기에도 숱한 진통이예상된다. 노조원들은 몇 푼이라도 더 받아 내야 하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선다. 일각에서는 회사측에서 생산 차질에 따른 매출 감소와 신용도 하락을 감안해 ‘연내타결’을 서두를 경우 재합의안이 조기에 도출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그러나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현대차 노사 합의안을 보는 재계와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다.경기 침체로 대다수 기업이 상여금은 고사하고 임금마저 동결되거나 깎이는 판에 500%가 넘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원들을 곱게 볼 리 만무하다. 전광삼기자 hisam@
  • 주5일 근무 정부안 확정 안팎

    노동부는 18일 공개된 주5일 근무제 정부 입법안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노사정위원회가 완전히 결렬된 게 아닌 데다 이 안은 관계부처 협의가 끝나지 않은 시안”이라고 해명했지만 크게 수정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지난 9월 공개한 노사정위 공익위원안을 토대로 그동안 협상과정에서 갈등을 빚어온 노·사 입장을 나름대로 절충했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를 내년 7월부터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하고,한시적이지만 초과근로시간 상한선을 현행 주당 12시간에서 주당 16시간으로 늘리고 근로시간 단축으로 생기는 4시간분에 대한 초과근로수당 할증률을 25%(현행 50%)로 정한 것에는 경영계의 주장을 많이 반영했다. 반면 주5일 근무제에 따라 무급화되는 일요일 8시간,토요일 4시간 단축분에 대한 임금보전을 법 부칙에 선언적으로나마 규정하고,이행을 위해 행정지도를 하도록 한 것은 노동계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다. 월차휴가 폐지와 생리휴가 무급화,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등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국제 기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노사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사안에 대해 단독입법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 주5일 근무제가 국민의 정부가 약속한 노동개혁 과제인 데다 국민의 70%이상이 이를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정위 합의에 바탕을 둔 도입이라는 기본 원칙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노사정위가 수차례 합의시한을 넘긴데다 노사양측간 힘겨루기가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어느 정도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입법을 강행한 것이다. 하지만 향후 정부입법 추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경총,민주노총,한국노총 등 노사 양측이 정부안에반대하고 나섰다.경총은 “연간 휴가일수가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을 넘어서는 등 정부안은 어려운 경제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난했고,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긴급 결의대회를 갖고 “중소기업의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는 주5일 근무제 조기도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비정규직 희생없는 즉각 도입’을 촉구했던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단계적 도입과 탄력근로제 확대,휴일휴가 축소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한국노총도 초과근로시간 상한선 확대,생리·유급주휴 무급화 등 근로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조항에 대해 찬성할 수 없다고반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한매일 제정 제11회 교통봉사상 장려상

    ■김기천(金基千·39)- 도로·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영동지사 보안6급. 고객 서비스 질을 향상,영동지사가 고객모니터링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신속한 고속도로 정보를 제공하는 문형식 전광판의 활용,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통해교통사고 예방과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했다. ■정상범(鄭相範·52)- 철도·철도청 부산지역 관리역 여객계장. 30여년간 급여 10%를 절약해 불우이웃,장애인을 돕고 97년부터 400여명의 장애인이 무료로 열차관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관광열차 여객유치,환경정비 활동으로 수입을 증대하고 경영을 개선했다. ■강성원(姜聖遠·41)- 철도·철도청 구로승무사무소 기관사. 열차 기관사를 위한 응급조치 매뉴얼을 제작,안전수송에노력했다.운전취급 중 나타나는 열차충격 발생요인을 조사 분석하고 효율적인 대책을 개발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에너지를 절약했다.불우이웃돕기 등 이웃사랑을 지속적으로 실천했다. ■정현모(鄭鉉模·53)- 육운·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속리산고속 영업소장. 각종 안전운전 캠페인에 참여하고,직원 친절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향상시켰다.배차간격을 조절해 사고율을 감소시키고 노사갈등을 해소했다.연휴등 특별수송기간 제도를 운영,회사 이익증대 효과를 가져왔다. ■박명호(朴明豪·46)- 육운·제주도 교통행정과 주사. 국제자유도시화에 대비해 벽지노선,비수익노선 활성화로대중교통 육성에 노력했다.택시 과잉공급 문제를 유발한개인택시면허제도를 개선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택시에 관광안내 동시통역시스템을 전국 처음으로 구축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박수흥(朴秀興·56)- 안전·철도청 대전사무소 운수주사. 93년부터 철도종합안전대책 수립,철도안전의 달 행사,철도 무재해 운동을 추진하는 등 사고 방지에 노력했다.철도건널목 사고 사례교육,안전지도관 운영,시정건의제,연휴·명절 등 대수송기간을 위한 특별안전활동 등 철도의 안전화에 힘썼다. ■강맹순(姜孟淳·47)- 안전·경찰청 교통안전과 경위.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단 운영요원으로 사고 방지대책을수립하고 이를 시행,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했다.관련 단체와 교통안전캠페인을 벌이고 교통사고 줄이기 범국민대회추진,교통사고 통계책자 발간 등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이강훈(李康勳·49)- 항공·대한항공 수석사무장. 객실 승무원의 서비스 자세를 확립하기 위해 각종 규정을보완하고 제도를 개선했다.승무원 지도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자질을 향상시키고,업무 개선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 안락하고 쾌적한 객실서비스 창출에기여했다. ■고경군(高京君·44)- 항공·한국공항공단 전기통신처과장. 시설물 개량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이에 대한 유지 보수를 꾸준히 실시함으로써 예산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 정부·재계 정책 정면충돌 양상

    정부와 재계의 갈등기류가 심상치 않다.공적자금 손실 규모와 법인세 폐지논쟁,상호출자금지 적용대상,노동개혁 등각종 경제정책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할 기미마저 엿보인다. 재계이익 대변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포문을 열면 정부가 반격에 나서는 형국이다.집권 말기를 맞아현 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재계의 ‘서운함’이 분출되고재계의 본격적인 정부흔들기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재계의 이러한 소모적인 힘겨루기는 회복국면에 놓인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서로 힘을 모을 것을 주문한다. [상호출자금지 대상 놓고 설전] 기업규제를 둘러싼 정부·재계 공방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제한제를완화함으로써 일단락되는 듯했다.출자총액제한 대상을 30대그룹에서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으로 완화한다는 정부발표에 전경련은 이례적으로 환영 논평까지 냈다.그러나 공정위가 상호출자·채무보증 금지대상을 30대 그룹에서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으로 바꾸자 전경련의 얼굴색이 확 바뀌었다. [공적자금 ‘네탓’ 공방]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지난 4일 공적자금 투입 손실에 따른 국민부담액이 139조원을 웃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이를 세금으로 충당하려면 가구당 평균 1,000만원씩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 진념(陳稔) 경제부총리가 발끈하고 나섰다.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 등에게 “공적자금이 누구 때문에들어갔는지, 만일 공적자금이 안들어갔다면 우리 경제가어떻게 됐을지를 연구해 보라”고 했다.또 “회원사 탓에공적자금이 들어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점을 먼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경연도 물러서지 않았다. 6일 자료를 통해 “공적자금투입이 기업만의 책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또 “살아남을 수 없는 기업에 대한 대출책임 말고도 유가증권 투자잘못으로 생긴 부실도 공적자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금융기관 책임론을 제기했다. [노동개혁에 대한 시각차 뚜렷] 전경련은 지난 6일 “‘노사정 합의’라는 비현실적인 정책으로 구조조정이 좌초위기에 처했다”며 노사정합의를 토대로 한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대규모 고용조정이 수반되는 각종 개혁을 노사합의로 추진하려는 것은 구조조정의포기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특히 “영국·미국 등의 성공적인 노동개혁은 강력한 리더십에 의해 추진됐다”고 밝혀한국의 노동개혁 실패가 리더십 부재에서 기인했음을 정면으로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노사정위 관계자는 “노사정위의 한 축을 맡은당사자가 이제와서 합의사항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결과에책임지지 않으려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김기원(金基元)방송통신대 교수(경제학)는 “전경련이 노사정 합의제를비판한 것은 정리해고와 파견근로제 등 얻을 것은 다 얻었다는 상황판단에서 오는 것 아니냐”고 했다. 노사정위에참여하다 뒤늦게 합의 틀을 깨려는 것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법인세 폐지 논쟁 가열] 재계는 법인세 폐지 주장도 앞세워 정부를 공격한다.그러나 정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야당이 추진중인 법인세율 2%포인트 인하만이라도 관철시켜 보려고재계가 폐지주장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법인세 최고세율이28%로 미국의 35%보다 크게 낮은데다 미국 등과 달리 이중과세를 막을 수 있는 장치를 갖고 있어 전혀 귀담아 들을내용이 아니다”고 말했다.경제학자들은 재계와 정부의 갈등에 대한 대안으로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공시·회계제도 활성화를 꼽았다.연강흠(延康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경련이 정부 정책을 사사건건 비판하는 것은 정부주도 구조조정의 큰 틀이 잡히지 않은 탓”이라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기강을 다잡고 기업활동의 투명성을 높이는 쪽으로 재벌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승·김태균·강충식기자 ksp@
  • 대우차판매, 정리해고…내년 2월까지 마무리

    대우자동차판매가 직영 판매망 및 영업사원 감축 문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또 한차례 파국을 맞게 될 전망이다. 대우자동차판매는 직영 영업직 노조에 대해 회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사측은 법적 절차를 거쳐 내년 2월까지 2,000명의 직영 영업사원 중 상당수를 정리해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우차판매 노조는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임금체계개편 철회와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며 파업 등 강경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직영 부문 적자가 올 상반기에만 223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연말까지 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판매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잘나가는 현대車 ‘제동’?

    올들어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자동차가 이익금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휘청거리고있다. 현대차 노조는 6일 경남 울산 공장에서 조합원 1만여명(경찰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전면 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노조는 지난 4월부터 지연돼온 올해 임·단협과 성과금 배분문제에 대해 사측이 보다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경우 곧 전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 분규는 정몽구(鄭夢九·MK) 회장의 경영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노조의 단협요구안 103개항 가운데 합의되지 않은 20여개항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사는 올해 1조2,000여억원으로 예상되는 당기순이익 배분에대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체 순익의 30%를 성과금으로 배분하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사측은 순익 목표달성액(매출의 5%)을 뺀 나머지 순익의 30%를 성과금으로주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7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쟁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울산 강원식 전광삼기자hisam@
  • IMF 4년 현주소/ 체질개선 시급한 ‘조기졸업생’

    3일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을 받은 지 만 4년이 되는 날이다.우리나라가 IMF로부터 긴급 자금수혈을 받는 대신 경제 내정 간섭을 허용한 지난 97년 12월3일은 한일합병 이후 최대의 국치(國恥)일이었다.IMF 시대를 거치는 동안 우리 경제와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겪었다.지난 8월 빌린 돈을 모두 갚았지만 자축할 상황은아니다.4년 전 위기에 버금가는 경기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과는=우리나라는 지난 8월23일 IMF 지원자금 195억달러를 예정보다 3년 앞당겨 상환하면서 IMF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경제지표들은 4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 경제성장률은 97년 5%에서 98년 마이너스 6.7%를 거쳐 99년 10.7%,2000년 8.8%로 뛰었다.40억달러를 밑돌았던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현재 1,008억6,000만달러로 세계 5위다. 환율도 97년 12월 1,965원에서 1,200원대로,총 외채는 1,800억달러에서 1,250억달러로 줄었다. 전 세계적 불황으로 일본 등 주요 아시아국가들이 올해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2.5% 안팎의 성장이 예상된다.무디스·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등세계적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 4년동안 정부는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 부문 개혁을 비롯해 다양한 혁신작업을 해왔다.그 결과 기업과 금융의 체질이 개선되고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는 사회·경제 시스템의 선진화 성과도 거뒀다.그러나 우리나라가 IMF를 거치면서 체질적인 변화를 이뤘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과제는=90년대 말 불어닥친 미국경제의 IT(정보기술)바람 등 세계경제의 활황과 경제위기에 따른 생산비용 하락,국민들의 내핍생활로 인한 원가경쟁력 제고 등이 IMF 조기졸업의 밑거름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해외언론들은 “한국경제의 향후 전망은 미국의 경기회복에 달려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수출·금융 등 미국경제에 대한 우리경제의 의존도는 여전히 절대적이다.특히 지난달 29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적자금 감사결과에서 나타났듯 경제위기 이후 정책혼선과 집행과정의 난맥상도 이어져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IMF 4주년 보고서에서 “구조개혁이 정부 주도에서 시장 주도로 넘어가는 과정이 순조롭지못했고 일부 무리한 추진으로 후유증도 발생했다”며 “새로운 제도들이 많이 도입됐지만 인식전환이 되지 않아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유용주(劉容周) 수석연구원은 “외환위기의 원인이었던 대외변화 둔감,리더십 혼선,경쟁력 약화 등 문제들이 여전하고 기업부실,사회갈등 같은 현안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문제가 누적되면 다시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며 “테러전쟁이 장기화하고 세계경제 침체가 심화될 경우 한국경제의 앞날은 극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분야별 평가와 과제. ◆노사문화=최근 각 사업장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신(新)노사문화’다.외환위기 이후 회복되는 듯하던 국내 경제가 세계 경기의 침체와 미국 테러사태 등으로 다시 곤두박질치면서 각 기업체 노사는 잇따라 무분규선언에 나서고 있다.임금인상이나 복지문제보다는 생존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기 때문이다.노조와 경영진이 혼연일체가 돼 회사살리기에 나선 결과 생산성은 오히려향상되는 경우도 있다.워크아웃 기업인 대우전자의 경우지난 2년동안 직원이 9,200명에서 5,2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노사협력 덕분에 회사의 생산성은 2배 가량높아졌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감량경영에 나서면서 고용불안은 심화되고 있다.특히 정부의 고용대책이 공공근로사업 등 주로 저학력자들에세 집중되면서 고학력 실업자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수치상 실업률을 줄이기 위한 단기적 대책보다는 경기부양과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공개혁=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사례로 지적돼 왔지만 손댈 엄두를 못 냈던 공공부문의 개혁은 IMF 체제가가져온 큰 변화로 꼽힌다.정부는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말까지 줄여야 할 인력 14만3,000명 중 13만여명을 정리했고 공기업 산하기관의 자율경영혁신 계획도 1,906개 과제 중 600여건을 완료했다. 정리해야 할 공기업 11개중 포철 등 6개를 민영화했고 한국통신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5개 공기업의 민영화와부실 자회사 정리를 추진 중이다.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외화내빈’이란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부처 이기주의에 의해 ‘작은 정부’기조가 흔들리고 있는 데다 공기업에 대한 ‘낙하산 인사’ 관행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여기에 정치권의 소극적인 태도로 민영화나 통합대상인 공기업 노조의 목소리는 커져만 간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은 국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법’ 제정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면서 사실상 무산될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기업·금융구조조정=구조조정의 틀은 갖춰졌다는 평가다.그러나 경제위기 재발을 방지하려면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97년말 2,101곳이던 금융기관 수는 지난 10월말 현재 1,557곳으로 줄었다. 98년 12조5,000억원의 당기 순손실이 올 상반기에는 2조5,0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부실채권 비율도 9월말 현재 5.04%로 목표치에 근접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기업과 화의·법정관리기업가운데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과감히 퇴출됐다. 현재 남아있는 워크아웃 기업은 당초 100여개에서 26곳으로 줄었다. 97년 500% 이상이던 30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지난해에 171.2%로 뚝 떨어졌다.그 과정에서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상당액은 국민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보험·증권 등 다른 금융권역과의 겸업화를 통한 영역확대와 수익성 창출이 남은 금융구조조정의 과제다. ◆사회안전망=정부는 중산층 보호와 복지기반 확충에 심혈을 기울였다.IMF 이후 노동부,보건복지부 등이 중심이 되어 추진한 ‘사회안전망’ 구축은 제도적으로는 상당 부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IMF 이전까지만 해도 갑자기 실업에 처했을 때 공공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길이 쉽지 않았다.그러나 고용보험을 적극 활용하고 실업자 교육훈련 및 재취업 알선 제도가 보다 정비되면서 실직자에게 상당한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최근들어 청년실업증가에서 나타나듯 사회안전망이제대로 작동하려면 교육 분야를 포함해 범부처적·포괄적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각종 공공보험·연기금 등 사회복지분야에서 풀어야 할 문제점은 많다.특히 재정파탄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안정은 무엇보다 시급하다.한나라당 이한구의원은 “실업대책 등 땜질식 사회안전망 확충과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공적자금 확대 때문에지난 3년간 정부기금 50조4,000억원이 손실을 입었다”고주장하기도 했다. 함혜리·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광장] ‘비정규 노동’ 방치 언제까지

    비정규 노동 문제는 더 이상 소수 사람의 관심사가 아니다.현장에서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와 자연 발생적인 투쟁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신문과 방송매체는비정규 노동자의 현실과 사건을 보도기사 또는 특집으로다루고 있다. 양대 노총으로 대변되는 노동계에서도 비정규문제 해결을최우선 과제로 삼고, 비정규노동의 무분별한 확산이 초래하는 사회적 폐해를 우려하는 시민사회단체들도 캠페인과여론 환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제 비정규 노동 문제는 그야말로 사회적 아젠다로 등장한 것이다.이에 정부에서는 노사정위원회에 ‘비정규직 근로자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경영계의 완강한 저항과 노사합의 도출을 요구하는정부의 무책임성으로 인해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통을 풀어줄 실질적인 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비정규 노동 문제로부터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것은 말할나위없이 비정규 노동자 당사자들이다.하루하루를 불안에떨고 있는 그들이 경험하는 것은 인생과 미래의 설계가 아니라,좌절과 낙담뿐이다.더욱이 대다수 노동조합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는 비정규 노동자들은 사용자와의 개별적근로계약에서 사회적 약자로서의 설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형편없는 임금과 근로조건을 강요받고 차별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실상을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차별은 우리사회의 발전에 새로운 도전으로 돌아오고 있다.먼저 정규직 노동자들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근로조건은 물론 작업복,이용식당 등 사소한 데까지 차별받는 사실에 분개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외친다. 이것은 결코 노동자들의 혁명적 요구가 아니다. 이는 한사회가 운영되는 데 있어서, 가장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일 따름이다. 21세기 들어 사회 또는 산업차원에서가 아니라,단지 사업장 단위에서조차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현상을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는가? 또한 여성노동자의 70%가 이미 비정규 노동자라는 사실은우리 사회의 또 다른 후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고용형태상의 차별은 ‘남녀고용평등법’조차도 무력화시키며 전근대적 차별을 심화시키고있는 것이다. 그리고 비정규 노동자들은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표현의 자유’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불이익은 불이익대로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항상적인 고용불안은 절차적 민주주의 진전의 뒤편에서 ‘차별’과 ‘인권 사각지대’의 크기를 넓혀 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비정규 노동 문제는 사회적 통합성(social cohesion)을 깨뜨리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합성이 무너짐에 따라 갈등과 대결은 격화되고,그 해결에 많은 사회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는 현실에 우리는 직면하게 되었다.이제 비정규노동은 사회의 산물이지만 사회그 자체를 공격하는 부메랑이 된 셈이다. 비정규 노동 문제가 제기된 이래, 많은 연구와 논의들이진행되고 있다.다른 사회적 현상과 마찬가지로 비정규노동문제의 올바른 해결은 그 사회의 발전을 뜻함과 동시에 그사회의 성숙도를 측정하는 하나의 지표이기도 하다. 특히 비정규 노동 문제가 소득불평등,전근대적 차별,여성문제,나아가 인권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을진대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앞으로 비정규 노동 문제에 관한 해결을 모색하는 데 각주체들의 진지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는 시기임에 틀림없다. 이정식 노총 대외협력본부장
  • 조폐공사 창립 50돌맞아 ‘돈이야기’ 펴내

    한국조폐공사(사장 柳寅鶴)가 26일 창립 50주년을 앞두고반세기 역사를 담은 ‘돈 만드는 사람들의 숨은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종이 돈’생산으로 시작,현재 ‘전자화폐’ 발행까지 하는 초일류 지식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조폐공사의 발전상이전·현직 직원들의 육성을 통해 담겨져 있다. 조폐공사는 6·25 당시 경제파탄과 군비지출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화폐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지난 51년 10월 창립된 이후 수표,우표,증·채권류 등을 제조·공급해 왔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기념주화·메달사업이 성공적으로 평가받으면서 동남아 각국으로부터 기술지원 및 시설수출 요청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90년대는 거듭되는 노사분규,조폐창 통·폐합 그리고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파업유도사건으로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진 시련의 시기를 겪기도 했다.이 와중에 IMF체제에서는 강도높은 공기업 개혁도 단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공기업이 최근 2년간 공공요금을 대폭인상하는데도 불구하고 화폐 제조·판매가격을 32.2%나자진 인하하면서도 적자경영에서 벗어나 2000년도에는 창립이래 최고의 매출액(2,142억원)과 최고의 순이익(253억원)을 남기는 경영실적도 달성했다. 최광숙기자 bori@
  • [50대 국가요직 탐구] (28)노동부 노정국장

    노동부 노정국장은 노동부의 꽃이다.역대 노동부 차관들이 거의 예외없이 노정국장을 역임했을 만큼 중요한 자리다. 어느 나라보다도 노사분규가 극심한 상황에서 대(對) 노동관계를 총괄하는 ‘야전 사령관’이기 때문이다. 노정국장은 개별기업의 노사분규를 조정·중재하는 과정에서 근로자의 권익향상과 기업의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전투적 노조’를 상대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기업측의 불만도 아우르는 자리인 만큼 상황 판단력과 친화력이 필수 조건이다. 노정국장의 업무도 굴곡이 심한 노동운동의 역사와 맥이닿는다.지난 87년 이후 봇물처럼 쏟아졌던 전국적 노사분규는 물론 97년 노사간 첨예하게 대립했던 노동관계법 개정 당시 뒷수습을 맡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 IMF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구조조정으로 인한 격심한 노사갈등도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이제는 신노사문화 창출도 노정국장의 핵심 업무다.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과거의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참여와 협력의 ‘상생(相生)의 노사관계’를 정립하자는 취지다. 노정국은 보건사회부 노동국에서 노동청으로 승격한 지난63년부터 ‘선임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노정국은 노동정책과·노동조합과·노사협의과 3개과로 구성됐다.81년 노동청이 노동부로 승격되면서 골격을갖췄고 지난 89년 3개과로 개편됐다.노정과는 노사정책의종합수립을, 노동조합과는 노동조합·단체와 관련된 정책을 담당하고 노사협의과는 신노사문화 창출을 맡고 있다. 정동우(鄭東佑),최승부(崔勝夫),김상남(金相男) 전 차관등이 노정국장을 역임했고 문형남(文亨男)산업안전공단 이사장과 박길상(朴吉祥)청와대비서관,정병석(鄭秉錫)중노위상임위원도 이 자리를 거쳐갔다. 안종근(安鍾根)현 노정국장은 같은 자리를 두 번씩이나맡은 이례적 케이스다.2000년 1년간 노정국장으로 있다가지난 5월 컴백했다.그만큼 노정업무를 꿰뚫고 있다는 방증이다.해외 노무관(독일)을 지내 국제 노동운동과 선진국노사관리에도 정통하다. 정병석 전임 국장은 행시 17회 수석 합격자로 기획력과빈틈없는 일처리가 강점이다.근로기준국장과 고용총괄심의관 등을 거쳐 중노위 상임위원(1급)으로 재직중이다. 지난 97년에 노정국장을 지낸 문형남 산업안전공단이사장은 노동부의 대표적 ‘마당발’로 친화력과 추진력을 겸비,선두 주자군을 형성했다. 김원배 기획관리실장은 논리정연한 이론을 앞세워 주요노동정책 입안에 직·간접 영향을 끼친 ‘아이디어 맨’으로 통한다.박길상 청와대 비서관은 행시 17기 선두주자로서 자기관리가 엄격하고 분석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이무영경찰청장 회고 “”無최루탄 오늘로 3년””

    “오늘은 이땅에서 최루탄이 사라진지 만 3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은 3일 ‘무최루탄 3년을회상하며’라는 A4용지 7장 분량의 글을 일선 경찰관서에배포했다. 이 청장은 이 글에서 지난 98년 1월12일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취임하면서 ‘무최루탄’을 선언했고 그해 9월3일 만도기계 노사분규 현장에서 최루탄을 사용한 뒤 ‘최루탄연기’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최루탄은 과거 군사·귄위정부 시절 국민의손발을 묶고 입을 막아온 폭압정치의 도구요 통제의 상징이었다”면서 “경찰이 먼저 최루탄을 포기함으로써 시위대가 폭력을 사용할 수 있는 빌미를 없앴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격 시위현장에서 화염병이 등장할 때마다 최루탄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유혹에도 빠질 뻔했으나 점차 평화적 시위문화가 정착되는 모습을 보고 최루탄 사용을 끝까지 자제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합법보장,불법필벌이라는 원칙 아래 시위현장에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여경기동대를 배치한 결과,평화적인 시위장면이 외국 언론에 소개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 청장은 “민주주의의 참된 가치는 이해집단의 대립과갈등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라면서“이기주의를 버리고 국민·사회 통합을 이루자”고 호소했다. 한편 화염병은 지난 95년 3만7,647개,96년 7만24개,97년 8만994개로 급격히 늘다가 무최루탄 원칙이 시작된 98년부터 1,529개,99년 613개,2000년 746개,2001년 2,443개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반면 최루탄은 95년 1월부터 98년 9월3일까지 48만636발이 사용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주5일근무 4단계 도입을”

    ‘주5일 근무제’의 실시 시기 등을 둘러싸고 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노동관련 학계 인사들이 절충안을제시했다. 사단법인 노사문제협의회(이사장 邊衡尹)는 3일 서울 중구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5일 근무제를내년 7월부터 시행하되 사회·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려면 규모와 업종에 따라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승혁(趙承赫) 회장은 “지난해 10월 노사정위원회가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으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팽팽히 맞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절충안은 지난달 12일부터 5차례의 논의과정에서 나온 노·사의 입장과지난 2일 공개된 노사정위 공익위원안을 참고해 협의회에서활동중인 학계 인사의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작업에는 이규창(李奎昌) 단국대 명예교수,손창희(孫昌熹) 가톨릭대 교수,김식현(金植鉉) 서울대 명예교수,김수곤(金秀坤)전 경희대 부총장 등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이날 ‘근로시간 단축에 관한 우리의 견해’라는발표문을 통해 ▲내년 7월부터 학교를 제외한 공공부문,금융기관,1,000인 이상의 민간사업장 ▲2003년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 ▲2005년 1월부터 50인 이상 사업장과 학교 ▲2006년 1월 이후 전 사업장으로 확대 실시하는 안을 제시했다. 협의회는 또 ▲연·월차 휴가일수를 20일로 조정 ▲근속년수별 휴가일수 차별 철폐 ▲생리휴가를 무급화하되 여성전용휴게실 설치 ▲노사합의를 전제로 1년 단위의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임금체계를 단순화시켜 사측의 노동비용 상승우려와 노동계의 생활수준 저하 우려 최소화 등을 촉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노사, 주5일근무제 시점 갈등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노사의 기(氣)싸움이 팽팽하게 벌어지고 있다.정부와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들은 대기업·공무원 등에 대해 내년 7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당장 내년초부터,재계는 2003년부터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있다.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위원장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주5일 근무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연내에 입법화돼 내년 1월1일부터 전면 실시돼야 한다”면서 “임금이나 노동조건이 떨어지는 일이 없이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실시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자료를 통해 ▲주5일 근무제 내년 전면실시 ▲유급 생리휴가 현행 유지 ▲연월차 휴가 최소 22일보장 및 근속 1년당 가산휴가 하루씩 부여 등 12개 쟁점에 대한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주5일 근무제에대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실시시기를 2003년 이후로 늦춰야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충분한 유예와 정부 지원대책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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