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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5자회동 90분/盧 “金행자 해임은 어려운 숙제” 崔 “나라의 어른답게 행동하라”

    4일 열린 5자회동은 “화기애애했다.”는 청와대측의 설명과는 달리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한때 옥신각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최 대표는 A4용지 10장 분량의 글을 미리 준비해 갔고,회담에서 이를 죽죽 읽어내려 갔다고 한다.노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왜 이런 자리에서 논쟁적인 얘기를 하느냐.”고 했고,“(노 대통령이)보기에는 상당히 불쾌한 표정을 짓더라.”는 게 최 대표의 전언이다.2시간 남짓 회담에서 1시간30분간을 노 대통령과 최 대표가 주로 대화를 나누었고,나머지 참석자는 대부분 묵묵히 지켜봤다고 한다. ●김두관 장관 해임건의안 최 대표는 헌법학자 김철수 교수를 예로 들며 “법률가의 해석을 경청해 달라.”고 요청했다.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을 받아서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조크로 받아넘겨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이어 노 대통령은 “대단히 힘든 숙제를 줬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김 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더불어 맞서 싸우겠다는 얘기를 한 것을 봤다.방자한 태도다.헌법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법률학자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우리가 기대한 것과 다른 결정을 하게 될 경우 헌법정신 유린이라 보고 정면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한나라당이 말을 안하지만 실제로는 행자부장관이 500억원을 시민단체에 지원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그게 사실이라면 나의 뜻과는 다른 것”이라며 배석한 문희상 비서실장에게 조사를 지시했다.이에 문 실장은 “500억원도 5년에 걸친 액수”라며 “심사는 한나라당이 많이 차지하고 있는 광역단체장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국 정상화와 특위구성 최 대표는 “취임 6개월이 지나서야 원내1당 대표가 얼굴을 마주 대한 것부터가 정치가 잘못되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고 운을 뗐다.이에 노 대통령은 “취임 전에도 야당을 찾아갔었고 후에도 야당 대표를 만났는데 야당 경선으로 기회를 못잡았고,대정부 공세가 심해 입을 뗄 수 없었다.언제나 대화를 해야 한다.”고말했다.이어 최 대표가 국가전략산업 특위 구성을 제안하자 노 대통령은 “10대 차세대 동력산업과 같이 윤곽을 잡아서 오면 그대로 하겠다.”고 답했고,다른 참석자들도 전원 동의했다. ●노사문제 싸고 옥신각신 최 대표가 공세적인 발언을 했다.“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집단 이기주의와 불법 파업에 대해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노사갈등이 최대 복병이라 한다.초기 대응의 잘못이 엄청나다.”고 지적했다.이에 노 대통령은 “오늘 같은 자리에서는 큰 차원의 얘기를 하자.왜 이런 논쟁적 얘기를 하느냐.”고 말했다.최 대표는 “원인이 뭔지를 봐야 한다.우리나라 경제를 위한 핵심적 문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거론한 것”이라고 했다.노 대통령은 “공격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최 대표는 “공격이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이때 상당히 옥신각신했다.”고 전했다. ●신당 문제와 당적이탈 최 대표는 “대통령이 신당 창당에 시간을 소모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곤란한 것은 전부 야당에 떠넘기고 신당놀음만 하고 있지 않느냐.앞장서서 정부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었다.누가 야당이고 누가 여당이냐.책임있는 자세로 임해달라.신당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해달라.”고 말했다.그러자 노 대통령은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야속할 지경이다.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언론 문제와 각종 게이트 관련 최 대표는 “권력형 비리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대통령이 의혹의 중심에 서서는 리더십이 발휘되지 않는다.특검 및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을 이어갔다.노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일절 개입하고 있지 않다.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불화가 있다는 말까지 보도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최 대표는 “대통령이 손배소를 제기했다.나라의 어른답게 행동해 달라.국정조사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노 대통령은 “언론도 잘못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김문수 의원 문제는 무혐의 된 부분과 (소송은)다른 부분”이라고 설명한 뒤 “당장 논의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소취하에 대해 우회적으로 거절의 뜻을 나타냈다. 문소영 이지운기자 symun@
  • [사설] 주5일제 임금보전 혼란 없게

    고건 국무총리가 어제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근로기준법 개정안 부칙에 명시된 임금보전 규정이 ‘선언적 규정’이라고 못박았다.권기홍 노동부장관도 행정지도를 강력히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러한 부칙조항을 마련했다며 임금보전이 강제 법규가 아님을 강조했다.이로써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지난달 29일 법제처로부터 제출받은 ‘근로기준법 심의경과 보고’라는 문건을 통해 임금보전을 민·형사상 처벌이 가능한 강제조항이라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던 논란은 외형적으로는 봉합된 듯하다. 하지만 정부의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임금보전 방법 등이 노사자율에 맡겨짐으로써 단위 사업장에서는 협상과정에서 적잖은 갈등이 예상된다.노조의 협상력이 강한 사업장에서는 기본급 인상 등을 통해 기존의 임금을 전액 보전받지만 노조가 취약하거나 없는 사업장에서는 수당 등의 형태로 임금이 보전되거나 더 노는 만큼 임금이 깎이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강성 노조의 입지만 굳혀주는 결과를 초래해 노동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더욱 부추길 소지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주무부처인 노동부가 임금보전의 기준으로 설정한 ‘기존의 임금’이 통상임금인지,평균임금인지 등을 포함해 보다 명확한 기준을 하루빨리 제시하기를 권고한다.일선 감독기관에 시달할 임금보전 행정지도 지침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특히 노조가 없는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임금보전이 주5일제 정착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현대車 주5일제 재협상하라”경총 ‘10대 가이드라인’ 추석前 배포

    주5일제 근무를 유급으로 조기 실시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현대·기아차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재협상을 요구,파문이 일고 있다. 또 주5일제 근무에 맞춰 토요휴무 때의 수당지급 등 사측이 취해야 할 지침을 ‘10대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 회원사에 배포하기로 해 노동계와의 갈등도 예상된다. 경총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확대회장단 회의를 열어 현대·기아차나 금속노조 소속기업 등 이미 주5일제에 합의한 기업들도 근로기준법 개정안 국회 통과 후 주5일제 문제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등도 재협상을 통해 규정을 바꿔야 한다.”면서 “이들 기업이 합의한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그대로 실시하면 기업과 근로자 모두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경총이 재계의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인 현대·기아차에 대해 주5일제 관련,재협상을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경총의 주장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주5일 근무는 노사 합의대로 9월1일부터 실시된다.”고 말했다. 경총은 다음달 초 주 40시간 근무에 따른 휴가수 조정과 토요일 휴무에 따른 수당지급 등과 관련,사측이 단체협상에서 취해야 할 지침을 ‘10대 가이드라인’으로 정리해 추석 전에 각 회원사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합의한 내용을 재협상을 통해 후퇴시키는 일이 가능하겠느냐.”면서 “근로기준법은 최소한의 내용을 규정한 것인 만큼 우리도 주5일근무 관련 법이 통과된 이후 재협상을 통해 조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혀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경총은 이날 회의에서 새 근로시간제 도입에 따른 기업 경쟁력 부담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합심해 10% 생산성 향상 운동을 범 기업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
  • [사설] 민생 챙기는 청와대 회동 돼야

    다음달 4일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장,여야 3당대표가 5자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국내외에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마당에 정치지도자들이 만나게 된 것이 뒤늦은 감은 있지만 반가운 일이다.이번 청와대 5자회동은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하지만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앞서 4자회동을 제안했던 만큼 정치권에서도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북한핵 문제로 고조되고 있는 사회적 대립이나 노사갈등,민생불안 등 지금 우리 사회는 ‘총체적 위기’라고 불릴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훨씬 전부터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반도의 안정과 경제를 살리는 지혜를 짜내고 협력방안을 모색했어야 했다.그런데도 정부는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나도록 노사문제 하나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경제를 혼란에 빠뜨렸고,여야 정당들은 신당이니 체제정비니 하면서 집안싸움에만 열중했지 민생은 외면해온 것이 사실이다.오죽하면 정권이나 정당의 지지도가 동반폭락하는 사태까지 왔겠는가. 청와대 회동의 의제는 베이징 6자회담과경제·민생 문제로 설정했다고 한다.당연히 북한핵 위기 해소를 위한 대책과 국론정비,국가경쟁력 회복을 위한 체제 구축,민생불안 해소 등에 국정운영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칠 있으면 열리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도 힘겨루기보다는 생산성을 얻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물론 어느 하나도 자기반성과 초당적 협력없이는 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사안들이다.그런 점에서 대통령과 여야 정치지도자들은 이번 5자회동에서 반드시 실종된 정치를 복원,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정치라는 점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盧 ‘新노사구상’ 고뇌

    노무현 대통령이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노조에 대해 원칙적인 대응방침을 강조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지난 26일 “화물연대의 파업에는 민주노총이 밀접히 개입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일은 정당한 파업이 아니고 일방적인 불법행위이므로 민노총의 활동은 정당성이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민노총과 화물연대를 모두 겨냥한 것이다. ●노 대통령,노조에 섭섭해한다 노 대통령이 부쩍 노조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배경은 뭘까.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27일 “노 대통령은 요즘 (일부)노조에 대해 섭섭해하고 있다.”면서 “노조관이 (근본적으로)바뀐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1차 철도노조 파업 때 현 정부는 많은 국민들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조건을 수용해 줬으나,철도노조는 2차 불법파업을 했다.또 현 정부는 지난 5월 화물연대의 1차 파업 때에도 ‘퍼주기’,‘백기투항’이라는 욕을 먹으면서도 조건을 받아줬으나 화물연대는 2차 파업에 들어갔다.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욕을 먹으면서도 철도와 화물연대의 1차 파업때 요구조건을 들어줬으나,이들이 2차 파업을 한 탓에 얼굴을 못들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부 대기업 및 대형 노조의 행태에 불쾌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열악한 중소기업 노동자도 많고,비정규직의 문제도 많은데 근무여건 등이 훨씬 좋은 노조에서 집단의 힘을 이용해 무리한 요구를 하기 때문이다.일부 노조에서 정치적 투쟁을 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많다.노 대통령이 노조에 대해 과거보다 비판적으로 나오는 것은 노사문제가 불안해 외국기업은 물론 국내기업들도 투자를 꺼려 경제불안이 깊어지는 현실과도 관련이 있는 듯하다. 그렇다고 노조에 대한 노 대통령의 애정이 식은 것은 아니다.노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구·경북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해서 저는 여전히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애정을 강조했다. ●국제적 기준에 맞는 노사관행 노사관계 선진화 연구위원회가 마련한 신노사구상에는 노측에 유리한 것도 있고,사측에 유리한 것도 있다.문제는 노사가 이런 안을 받아들일 태세가 돼 있느냐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19일 “노사 양쪽이 줄 것은 주고,받을 것은 받아야 한다.”면서 “그런데 내놓을 것은 안 내놓으려고 하고,자꾸 받을 것만 받으려고 하니까 노사간에 갈등이 생긴다.”고 말했다.신노사구상은 노사의 대타협을 전제로 하므로,지금처럼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된 상황에서는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 불투명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노조파업에 직장폐쇄 맞불 / 칼빼든 使

    노동조합의 파업에 맞서 사용자들의 대항권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부쩍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사업장이 늘었다. 25일 재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응,직장폐쇄를 단행한 사업장은 40곳에 이른다.지난 한 해 동안 49곳의 사업장이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직장폐쇄를 진행중인 사업장은 11곳으로 파악됐다. ●대항권 행사 부쩍 늘어 직장폐쇄는 노사쟁의가 발생할 때 사용자가 자기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사업장을 폐쇄하는 조치다.완전히 사업에서 손을 떼는 폐업과는 다르지만 직장폐쇄를 단행했을 때도 큰 손실은 불가피하다. 한국네슬레가 이날 서울사무소의 직장폐쇄에 들어간 것을 비롯,올들어 직장폐쇄를 단행한 주요 사업장은 통일중공업(7월 19∼23일),호텔리베라(7월 4일∼),KGI증권(7월 26일∼),레고코리아(2월 14일∼5월 19일),한국오웬스코닝(7월 19일∼8월 11일),한국테트라팩,한국강구,삼영 등이다.올들어 노사분규가 273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직장폐쇄율은 14%가 넘는다. 직장폐쇄는 지난 1998년 27건에 불과했으나 99년 22건으로 줄어들었다가 2000년 58건,2001년 47건,2002년 49건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민주노총 주진우 비정규사업실장은 “노사간 힘의 불균형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용자가 직장폐쇄를 남발하고 있다.”면서 “정당한 노동행위에 대한 사용자의 대응이 점차 과도해지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반면 재계는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응할 수 있는 사측의 대항권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직장폐쇄는 가장 소극적인 대항수단”이라고 말했다.한국네슬레측은 “일부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비조합원의 출근을 저지하고 욕설에다 폭력까지 행사해 정상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 기업활동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재계의 총공세? 이처럼 직장폐쇄 등 사업자들의 대항권 행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최근 재계에 흐르고 있는 “노조의 힘에 더 이상 밀려서는 안된다.”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들어 주요 재계 인사들은 재계 차원의 연대를 유달리 강조하고 나섰다.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노조의 파업을 무서워하면 노사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결연하게 대처하겠다.”고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했다.다음날인 19일에는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앞으로는 재계가 공동 연대해 같은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정부의 노사정책 변화 움직임을 감지,적극적인 대응전략을 구사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배수진’과 때맞춰 주5일제 등은 재계 요구대로 정부안이 여야 합의로 곧 통과될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에는 이,눈에는 눈’ 식의 대응이 우리 경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재계가 정부나 노동계에 강경 일변도의 목소리를 내놓는 것이 또다른 ‘갈등’의 시발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용수 박홍환기자 dragon@
  • 날새면 비방… 여야 대화실종… 국정 갈수록 혼란/相生의 리더십 없다

    연일 폭우가 퍼붓는 가운데 정치권에 드리운 먹구름도 좀체 걷히지 않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맞아,여야는 서로를 비방하는 ‘천둥과 번개’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관련기사 4·5면 정치의 3대 축인 청와대와 민주당,한나라당의 대화 실종은 지난 6월 말 한나라당에 최병렬 대표체제가 들어선 뒤 극명해지고 있다.노 대통령과 최 대표의 회담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지난주 최 대표가 대통령-국회의장-여야 대표간 4자회동을 제안했지만,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신경전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화가 사라진 정치 경기침체 속에 대북송금 특검과 굿모닝게이트,대선·총선자금 논란 등 굵직한 정치적 사건이 잇따랐다.보·혁 갈등도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고,화물연대 파업 등 노사문제도 심각하지만 이를 치유하고 극복할 공동의 노력은 정치권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4일에도 상대를 비방하는 논평을 한무더기 쏟아냈다.한나라당은 공식회의석상에서 ‘노무현과 개구리의 공통점’과 같은 저급한 우스갯소리를거론하는 등 대통령 흠집내기에 열중하고 있다.노 대통령이 리더십의 불안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거대야당은 과거처럼 상대 헐뜯기로 반사이익을 노리려 하고 있고,여당은 ‘신당 투쟁’에 빠져 국민들의 정치 혐오감만 심화시키고 있다. ●여야 영수의 ‘나홀로 정치’ 여야,특히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대화 실종은 무엇보다 노 대통령과 최 대표의 정치스타일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두 사람 모두 대통령과 대표가 되기 이전 이른바 ‘비주류군(群)’에 속했던 인물이다.부단한 대립과 긴장,갈등 속에서 자신의 주장과 색깔을 내보이며 지명도를 넓혀 왔다.이같은 도전적 리더십은 통합 결여라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다.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두 사람의 화법도 대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최 대표는 지난 17일 “대통령 잘못 뽑았다.”며 정권퇴진운동까지 언급했다.노 대통령은 언론과 야당을 향한 불편한 심기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서로를 인정하는 정치가 필요” 전문가들은 정치가 본연의 역할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야 지도자들이 상대를 인정하고 협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한나라당이 총선에 대비,여권과 대립할 필요를 느끼고 있을지 모르지만 진정 국정안정과 경제회생을 생각한다면 무차별 대여공세보다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노 대통령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리더십 부재를 당내에서 해결하라는 것은 무책임한 것으로,여당과 국회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며 적극적인 갈등조정을 당부했다. 어수영 이화여대 정치학과 교수는 “취임 6개월 동안 정치가 이렇게 삐걱거리고 여야가 적대적이었던 적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여당에 대화파트너가 없는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야당과 대화,국정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盧 “정치적으로 행복하지 않다”PBEC 총회 개막연설서 밝혀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정치적으로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6차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총회에 참석,개막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사전에 배포된 연설문에는 없던 내용이다. 노 대통령의 개막연설에 앞서 티모시옹 회장은 노 대통령의 인권변호사 시절과 국회의원 선거에 계속 떨어졌다가 대통령에 당선된 과정을 소개했다.노 대통령은 “티모시옹 회장은 저를 도전을 극복한 사람으로 소개했지만 아직 한참이나 시련을 극복해야 하고 새로운 성공을 거둬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취임 6개월을 맞았지만 경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신당을 둘러싼 잡음도 여전하다.계층간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지지율은 40% 안팎에 불과하다.이런저런 이유로 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별로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한 것 같다. 노 대통령은 “다행히도 저는 어렵지만 대한민국은 순탄하게 잘 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외국인이 불편을 느끼는 의료·교육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면서 “외국인투자 환경도 적극적으로 개선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노사문화와 관련,“노사간 대립과 갈등은 한국경제에 상당히 부담이 되어온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한국의 노사문화는 달라지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적어도 노사문제 때문에 한국에 투자하기를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1∼2년 안에 선진적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 이해성 홍보수석 등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25일 청와대를 떠나는 참모진 7명과 티타임을 갖고,격려했다.노 대통령은 “선거는 큰 구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또 “총선에 개입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불만이 있느냐.”면서 “나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6개월 진단 / 노사대타협 경제동력 살려야

    ■경제·노동분야 이필상 고려대 교수(경영학) 경제가 심각한 불황국면에 처해 있다.소비심리는 실종되고 기업투자는 마비상태와 다름없다.여기에 청년실업은 늘고 가계부채는 쌓여 국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참여정부는 3가지 경제과제를 부여받았다. 우선 정부는 시장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여 비리구조를 청산하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또 신산업을 개발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무엇보다도 정부는 노사대타협을 이루어내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적 힘을 모아야 한다. 참여정부는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갖가지 정책을 내놓았다.그러나 현실적 대안의 부족으로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오히려 추경편성과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정책을 펴 투기만 확산시키고 위기를 방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첫째,정부는 재벌개혁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고 천명하고 증권집단소송제,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총액출자제한강화 등의 개혁정책을 제시했다.효율적인 시장제도를정착시키기 위한 핵심적 시장 개혁정책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은 불황이 날로 악화되자 기업의욕을 떨어뜨린다는 논리에 밀려 후퇴하고 있다. 둘째,정부는 동북아중심경제건설을 목표로 물류,금융,첨단산업의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이 계획은 미래 우리 경제의 생존수단을 찾는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이다.그러나 문제는 논의만 많을 뿐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오랜 산고 끝에 인천의 송도,영종,청라 지구를 경제특구로 지정하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그러나 규제,노사,조세 등에 있어서 기업하기 힘든 나라인 우리나라에 외국인 투자가 얼마나 들어올지 미지수이다. 한편 정부는 2008년까지 국민소득 2만달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술혁신,시장개혁,문화혁신,동북아 중심,지방화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이 역시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셋째,정부는 노사간 힘의 불균형을 시정하여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 정책은 갈등의 연속이다.두산중공업 사태에서 무노동 무임금원칙이 무너졌다.철도청의 민영화는 노조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또 화물연대의 (1차)파업사태도 정부의 양보로 타결되었다.이렇게 되자 재계는 투자를 못하고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극한적 반발에 나섰다.현대자동차의 노사 협상이 노조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이루어지자 재계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주5일 근무제의 정부안을 수용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이 가운데 화물연대는 다시 파업에 돌입하여 곳곳에서 물류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 경제는 어디로 갈 것인가? 현재 우리 경제는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갈등이 극심한 상태이다.여기서 정부가 중심을 잡고 노사대타협을 이루어낸 후 개혁과 동력 회복이라는 양면작전을 효과적으로 펴야 우리 경제는 새로운 희망과 질서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투자의 활력을 되찾고 경제영토인 시장 확대를 위해 세계무대로 나선다.그러나 정부가 기본 기조를 잃고 우왕좌왕할 경우 우리 경제는 난파선위에서 편을갈라 싸움을 벌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그리하여 경제를 구조불능의 침몰상태로 몰고간다. 출범 6개월을 맞은 참여정부에 경제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정책을 펴는 강력한 의지와 소신을 촉구한다. ■언론정책분야 김민환 한국언론학회 회장(고려대 교수) 일부신문 여론 과점 집중견제 갈등 공영방송 소유구조등 재정비 시급 새 정부가 들어서면 언론은 최소한 몇 달 동안 정부를 흔들지 않는 것이 선진국의 관행이다.우리나라에서도 이 관행이 점차 뿌리를 내리는가 싶었는데,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와 신문은 정권출범 초기부터 적대의식을 숨기지 않은 채 대립하고 있다. 우리 신문은 대체로 가족소유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그런데다 몇 개의 신문이 여론형성과정을 지배하고 있다.이들 신문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을 바탕으로 개혁세력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주요 신문이 이런 정파성을 지양하지 않는다면,그리고 정부가 언론의 소유구조나 시장구조를 바꾸어 언론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놔야 한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다면,정부와 언론의 갈등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개연성이 있다. 노무현 정부의 언론 관련 행적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첫째,이른바 조·중·동이 여론형성 과정을 과점하는 시장구조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드러난다.대통령이 동아일보나 조선일보가 아니라 한겨레신문을 방문한 것이나,첫 인터뷰를 인터넷 신문과 한 것에서 이런 의지를 읽을 수 있다.청와대의 기자실을 폐쇄하고 브리핑제를 도입한 데에도 주류 신문을 견제하려는 전술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오보를 내는 신문에 대한 제소도 주류 신문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들어 노무현 정부는 일부 신문의 과점 상태를 시정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두 가지 조치를 취했다.그 하나가 공동배달제의 검토이다.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마이너신문이 판매망의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공동배달제 시행에 관한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른 하나는 신문고시의 개정이다.정부는 이 고시를 개정해 거대신문이 자전거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독자를 유인하는 불공정행위에 대해 정부기구가 직접 단속할 수 있게 했다. 둘째,신문의 소유구조 개혁에 관하여는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 문제는 법 개정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접어둘 가능성이 크다. 셋째,방송에 관한 개혁정책 역시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공영방송의 소유구조나 방송 3사의 과점 문제도 쟁점이 되기에 충분하다.통신과 방송의 융합에 관한 정책을 재정비하는 것도 시급하다. 넷째,언론에 관한 담론이나 정책이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가 배제된 채 주로 대통령이나 청와대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초에 국제문제나 경제문제 등 큰 문제에 집착하고 작은 일은 내각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언론에 관한 한 주무부서가 제자리를 찾게 해야 한다. 다섯째,언론 문제에 관한 대통령의 발언이 표현 방식이나 용어 등에 있어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빈번히 일고 있다.최근에 청와대는 일부 신문이 정부에 대해 막말 수준의 비판을 하고 있다고 불평한 바 있지만 언론계에서는 대통령이 언론에 대해 부적절한 어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와 언론은 “건전한 긴장관계”를 벗어난 지 오래다.이런 갈등으로 언론도 신뢰도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지만 정부 역시 얻은 게 없다.정부는 언론개혁을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여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정부개혁분야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정부개혁에 관한 노무현 대통령 정부의 방향 설정과 기초 작업은 건강해 보인다.개혁의 기조는 현시대의 세계화된 개혁원리에 충실한 것이다.개혁의 청사진은 행정개혁학 원론처럼 평이하고 친근하다. 노무현 정부 출범기의 정부개혁 또는 그 계획을 긍적적으로 평가하게 하는 여러 징상(徵狀)들이 있다.참여와 대화의 강조는 소비자시대·국민중심주의 시대의 요청에 부응한다.탈권위주의적 변화는 이미 체감되는 성과이다. 공직자들을 개혁세력화하려는 노력도 돋보인다.지방화의 결의도 주목할 만하다.인사행정의 투명화,그리고 지역주의 타파에도 희망이 보인다.공직임용에서의 여성차별·이공계 차별을 없애려는 정책 역점도 한층 강해 보인다.공직에 비혜택 집단을 대표시키려는 의지가 분명하다. 반부패시책의 효력도 앞으로 현저히 커질 것 같은 조짐이 보인다.어둠 속에서의 ‘짜고 해먹기’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하지 않은 것들의 가치를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집권 초기에 으레 해오던 공무원 숙청과 기구 개편을 하지 않았다. 민심을 얻고 개혁하는 것 같이 보일 수 있는 아주 뚜렷한 호재를 버린 용기는 대단한 것이다.장관을 자주 바꾸지 않기로 한 방침도 같은 줄거리의 이야기이다. 민심수습·국면전환·희생양 지목·감투배분 등을 위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장관경질은 통치지도자에게 너무 큰 유혹이다.이를 뿌리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는 개혁정책을 뒷받침해 줄 중요한 자산들을 가지고 있다.기성제도들의 피로 또는 파탄,신세대·비혜택계층의 조직화,세계화된 개혁물결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정치적 흠결이 적은 사람들이 정부를 주도하는 것도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갈 길이 수월한 것은 물론 아니다.신질서의 추진은 다수에 대한 소수의 싸움이다.거대한 저항이 기다리고 있다. 논리가 아니라 감정 때문에 저항하는 감정적 저항자들과의 화해는 아주 어려울 것이다.말과 생각이 다른 문화지체자들과의 논쟁도 힘들 것이다.변동이 몰고 올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때문에 떠는 많은 인구를 달래는 것도 난제이다. 개혁추진세력은 개혁을 향한 강한 신념과 의지 그리고 탁월한 창의력을 가지고 의표를 찌르는 모험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무릇 모든 인간사에서 처럼 개혁에도 숙성기간이 필요하다.졸속이나 건너뛰기는 금물이다.개혁을 하려면 기성 질서를 해체하는 혼돈의 단계를 피할 수 없다. 혼돈이 없으면 개혁은 기회를 얻지 못한다.개혁의 전주(前奏)인 혼돈은 완전한 무질서가 아니라 질서 있는 무질서이다.무질서의 측면밖에 못 보는 많은 사람들의 불평에 대응하는 방책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개혁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도대체 예전 같지가 않다,총체적 위기다 등등의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위무하는 방책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숙성기간을 거쳐 급진적 개혁을 성공시키려면 개혁추진자들은 상당기간 ‘관리된 혼돈’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그에 이어 개혁실현 그리고 개혁정착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거기까지 가면 대체로 임기 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盧대통령 6개월 진단 / 정국위기 극복 어떻게

    25일로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맞는다.느낌으로는 몇 년이 흐른 것 같다.지난 6개월동안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은 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아무튼 현 정국은 위기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다. 경제는 민생을 떠받쳐주는 하부구조이다.그 하부구조가 흔들리고 있다.청년실업은 늘어만 가고 노사분규는 정도를 더해 간다.문을 닫는 중소기업이 늘어가고 미래 경제전망은 불투명하다.가계에는 주름살이 져가고,소비는 크게 위축되어 있다.민생부분이 열악해져 가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바로 저소득층,빈곤층,소외계층의 증가로 연결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 아닌가? 또한 계층,지역,세대,이념간의 대립과 갈등은 점차 심화되어 결과적으로 국민에너지는 분산되어 가고 있다.국민통합을 이뤄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이 잘 지켜질지 걱정된다.왜 집권 6개월만에 우리 사회가 엄청난 시련에 봉착하게 되었는가를 곰곰이 짚어보고 이를 바탕으로 참여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아야 한다. 완벽한 정부가 없듯이 전적으로 나쁜 정부도 없다.노 당선자는 특유의 뚝심과 행운으로 승리를 일궈낸 국민대표이다.아직 집권 6개월이다.지금부터 국민통합의 대통령,국가발전을 이끌어 낸 대통령,반대자를 잘 설득한 대통령,민생을 잘 챙긴 대통령,국민이 안심하고 살게 한 대통령,국민을 행복하게 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민주사회에서 정치적 영웅은 있을 수 없다.왜냐하면 항상 반대편의 비판의 화살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견제와 균형은 민주주의의 핵심이다.권력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권력을 견제·비판하는 것을 악의적인 비난으로만 폄하하지 말고 자기 수정을 위한 밑거름으로 승화시켜야 한다.이럴 때 비로소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통령,신뢰받는 정부가 될 것이다.야당이나 언론도 비난보다는 건전한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 근로시간 규제 EU회원국 ‘갈등’

    유럽연합(EU)의 근로시간 규제 문제를 놓고 역내국간 대립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2일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독일·프랑스의 압력에 따라 영국에 대해 노동시간을 주당 평균최고 48시간으로 정한 EU 통일규정의 준수를 촉구했으나 영국 정부는 기업의 경쟁력을 해친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럽 각국의 법정 근로시간은 프랑스가 주 39시간,이탈리아가 40시간 등으로 돼 있으며,영국도 주 48시간으로 형식상으로는 EU 규제 범위안에 들어있다. 그러나 영국은 노사가 합의할 경우 근로시간을 제한하지 않는 예외규정을 두고 있어 실제로는 영국내에서 약 300만명의 근로자들이 법정시간을 초과해 근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과 독일·프랑스가 대립하고 있는 부분은 이 예외규정으로,오는 연말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이 규정의 연장 여부를 둘러싸고 양측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양측간 마찰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우선하는 ‘앵글로 색슨형’과 노동자 보호를 중시하는 ‘대륙형’의 근본적인 경제정책 차이가 EU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
  • 주5일제 환노위 소위 통과 / 재계 “아쉽지만…” 환영

    재계는 주5일 근무제가 정부안을 기초로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자 아쉽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주5일 근무제에 관한 입법이 환노위 소위에서 통과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환노위에서 통과된 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재계가 정부안을 수용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노사관계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이유였던 만큼 이제 노사가 하나가 돼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면서 “주5일제 시행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연결될 수 있도록 경제주체들이 머리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환영한다면서,앞으로 주5일제 논란이 종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기업들도 노사가 주5일제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노조와의 협상이 최대 문제이지만 서로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우려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golders@
  • 대구·경북 언론사 간담회/盧 “총선 과반수 연연 않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내년 총선과 관련,“과반수에 연연하지 않고 할 일만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 간담회를 갖고,“억지로 과반수를 만들기보다 차라리 소수파로 원칙을 고수하면 떳떳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신당을 이래라 저래라 해서 효과가 있느냐.”면서 “정당을 좌지우지 하는 게 어렵고 적절치도 않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청와대가 총선과 신당에 개입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언급이다. ●“참모들 출마는 자신들의 일” 그러나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다.청와대 참모들의 잇단 출마선언으로 부산·경남(PK)지역은 ‘친노(親盧) 대 반노(反盧)’ 대결구도로 총선 분위기가 가열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실감나지는 않겠지만 청와대(대통령)를 돕는 참모가 (총선에)나가는 것은 그 자신의 일”이라면서 “총선을 염두에 둔 정부나 대통령이 성공한 일이 없다.”며 총선에 개입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간담회에 앞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최근 야당이 청와대의 총선 개입을 얘기하는 데 이는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며 “앞으로 청와대나 정부직에 있는 사람들은 선거에 관여하지도 말고,총선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지 마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과 관련,“기다려달라.”면서 “결과로 평가를 받을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노조 자세전환 필요” 노 대통령은 노사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노동자 요구가 부담되는 상황”이라면서 “(요구를)대폭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노동자는)사용자만 몰아붙이기보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정부와 기업에 대해 요구하는 자세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으로 노조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이 바뀔지도 관심거리다.노 대통령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문제와 관련,“지방에서 큰 이의가 없으면 중앙에서 돕겠다.”면서도 “그러나 지방에서 논쟁이나 갈등이 있을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주5일제 총파업 설득력 없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을 중심으로 독자안 마련에 착수하면서 노사의 장외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어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 주5일제 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19일 시한부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맞서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국회 환노위에서 정부안을 개정하거나 손질하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정부안을 수정없이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정부안을 토대로 노사 의견을 절충해 환노위안을 마련하겠다던 정치권의 의도가 사면초가에 몰린 꼴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노동계가 총파업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주5일제 법안 처리 저지’는 명분이나 실리면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주5일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제도의 도입 자체만으로도 노동자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제도다.그럼에도 노동계 요구안이 아니면 수용할 수 없다는 자세는 건전한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기업에 일방적인 부담만 떠넘겨질 경우 일자리 감소 등 더욱 큰 역풍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용자측으로서도 맞불로 대응할 게 아니라 정치권의 절충안을 지켜보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정치권이 수차례에 걸쳐 정부안의 뼈대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주5일제 도입의 최종 선택권이 정치권으로 넘어온 이상 정치권은 소신을 갖고 단안을 내려야 한다.‘합의’를 핑계로 처리를 미뤄선 안 되는 것은 물론,노사의 압력에 굴복해서도 안 된다.특히 국회의원 개개인의 인연이나 이해관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국가 경제와 미래의 청사진이라는 큰 틀에서 최선의 절충점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 [사설]8·15 경축사 실천 프로그램을

    노무현 대통령의 어제 8·15 경축사는 우리의 안보 정책과 경제 회생을 위한 대강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었다기보다 그동안 강조해온 안보와 경제에 대한 대원칙을 집대성한 것이다.이제부터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짜고,실천에 나서야 할 때임을 보여준다.일본에 빼앗겼던 국권을 회복한 광복절을 맞아 매우 시의적절한 화두라고 하겠다. 현재 국정은 북핵 위기와 경제 불황,사회 갈등의 증폭으로 크게 표류하고 있는 형국이다.이러한 현실에서 ‘미국의 안보 전략이 바뀔 때마다 우리의 국방 정책도 덩달아 흔들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는’ 자주 국방 정책의 천명은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반영한 사고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노 대통령이 북핵 해법으로 북한 내부의 변화를 촉구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북한의 개혁과 개방이 핵문제의 최종 해법이라는 현실 인식으로 평가된다.핵포기의 대가로 북한 경제 개발을 위해 국제 기구와 국제 협력을 끌어들이겠다고 약속한 것은 이 연장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6·15 남북공동선언의 실천 약속도 의미 있다. 그러나 안보 정책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 전제되어야 하는 세부 프로그램이다.이를 위해서는 튼튼한 경제력,국민 통합이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우리는 노 대통령이 안보 문제와 함께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선진 노사 문화 정착과 빈부 격차 해소,사회 안전망 재정비 등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현실 인식의 결과로 믿는다. 이제 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천명한 안보와 경제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자주 국방을 위한 비용 마련과 한·미 동맹을 지속해 나가기 위한 대미 외교의 최첨병이 되어야 할 것이다.핵문제를 포함한 대북 정책도 보·혁의 틈새에서 어설픈 모습을 보일 것이 아니라,필요하다면 국민을 설득하고 기다리는 용기를 갖길 당부한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적 과제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기초이다.국민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공염불이며 사상누각이다.더 이상 정부가 갈등의 중심에 서있을 것이 아니라 국민 통합과 혁신에 진력할 때이다.
  • 대책없는 한성여객 파업

    한성여객 노동조합의 파업이 2개월 가까이 계속되고 있지만 관계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지 않아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한성여객은 지난 6월18일 파업에 들어간 이후 150여대 버스 가운데 60여대만이 정상운행되는 실정이다.더욱이 청계천 복원공사까지 진행 중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울 노원·도봉구 지역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지고 있다. 회사측은 “노조가 단순한 불법파업을 넘어 폭력행위까지 저지르면서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한성여객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노조가 20여차례에 걸쳐 버스 탈취 시도,승객 하차,버스 엔진 파괴,버스 좌석 훼손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회사측은 현재 19차례에 걸쳐 노조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하지만 관할 노원경찰서는 “곤혹스럽지만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할 뿐이다.경찰 관계자는 “노사관계에는 기본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것이 경찰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노조는 전임 위원장과 신임 지도부 간에 직무정지 가처분,임단협 효력 정지 처분을 내는 등 노·노 갈등을 보여 사태수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회사측은 “전체 근로자 300여명 가운데 30여명만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같은 상황에서 운행 중인 한성여객 버스에 오물을 투척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10여차례나 잇따라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얼마전에는 파업 현장에 있던 경찰관 2명이 폭행을 당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한성여객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계속하려는데 근로자들이 동참하지 않으니까 운전사를 폭행하고 승객들을 강제 하차시키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만큼 경찰 등 관계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법에 규정된 쟁의 절차를 밟은 적법한 파업인데도 회사측이 대체운행인력을 투입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갈수록 뜨거운 논쟁/‘勞경영참여’ 협의냐 합의냐

    현대자동차 임단협 타결을 계기로 노동조합의 경영참여 폭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재계와 노동계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대한상의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인 10명중 8명은 현대차의 노조 경영참여 합의가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합의’ 보다는 ‘협의’ 형식의 경영참여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기업81% ‘경영참여 반대' 노동계는 올해 임단협에서 사측에 다양한 경영참여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심지어 평생고용 보장,신입사원 채용시 노조 참여 확약 등 인사권 영역까지 거론하고 있다.노동계는 모든 경영권이 노조원의 신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당연히 노조가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재계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회사가 신기계·신기술 도입,신차종 개발,사업의 확장·합병·분리·양도,공장 이전·축소·폐쇄,정리해고 및 희망퇴직 등 중요한 경영 행위를 할 때마다 일일이 노조의 간섭을 받게 되면 회사경영 자체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의가현대차 노사협상 타결 이후 기업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노조의 경영참여에 대해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고(59.7%) ▲노사갈등을 심화시킬 것(21.8%)이라며 81.5%가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英·美 인정안해… 獨등은 진보적 영국과 미국은 원칙적으로 노조의 경영참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하지만 독일,스웨덴,네덜란드 등은 노조의 경영참여에 전향적이다. 특히 독일은 노조의 경영참여를 법으로 보장하고 의결권까지 주고 있다.종업원 500명 이상 기업은 경영협의회를 견제하는 감독이사회를 두고 감독이사회의 33∼50%를 노조에 배정하도록 돼 있다.노조는 회사의 장기전략이나 기업인수,합병,공장폐쇄,이전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네덜란드에서는 노조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감독이사를 3분의 1까지 추천하는 권한을 갖는다. 최근들어 미국과 영국에서도 사업장별로 근로자가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 판단에 대해 사용자측과 ‘협의’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한적 경영참여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현대차 노사위원회 의결조항에 우려 현대차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신기계·기술의 도입,신차종 개발,사업의 확장,합병,공장이전 등 주요 경영사항의 상당 부분을 노사 동수로 구성된 노사공동위원회를 통해 심의,의결하는 데 합의했다.노조의 경영참여가 ‘협의’보다는 ‘합의’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특히 노사공동위 의결 과정에서 찬반이 동수로 나오면 부결되도록 돼 있다.재계가 우려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노조의 발목잡기’로 인한 사업차질이 빚어질 수 예상된다는 것. 그러나 노동계는 이같은 해석은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한다.이번에 합의한 경영참여 내용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근로자의 고용에 직결되는 사항을 중심으로 기존 단협에 명시된 내용을 재확인하거나 강화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오히려 기업투명성 강화와 노사신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홍환·윤창수기자 stinger@
  • [CEO 칼럼] 우리미래 도덕성 회복으로

    사회가 어지럽고 혼란스럽다.정부의 리더십 부족과 북핵문제,경제 침체,노사 갈등과 파업,청년실업,각종 부정부패 사건 등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힘들다.대형 사건에는 으레 정치인과 사회 저명인사,고위 공직자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경제를 살려 가까운 장래에 2만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한다.하지만 소득 2만달러 시대란 이토록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나라에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그래서 좀 더 냉철하게 우리를 돌아보면서 얽혀있는 난제를 풀 수 있는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 우리는 과거 수십 년동안 땀 흘려 일한 결과 국제적으로도 그 성과를 인정받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고,경제적인 삶의 질 또한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하루 하루가 어지러울 정도로 사건,사고가 터지고 있는 지금의 사회 시스템으로는 우리의 진정한 미래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믿음이다. 사회가 이토록 혼란에 빠진 배경에는 복합적인 이유들이 내재되어 있다.우선 소위 지도층 인사와 가진 자들의 전도된 가치관이 문제다.자신의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의 물질 만능주의적 사고는 지금 횡행하는 사회병리 현상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두번째는 법이 제구실을 못한다는 점이다.법은 계속 만들어지지만 지켜질 수도 없는 법들이 많아 존재가치와 목적이 사라진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세번째는 사회의 불문율과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서구 사회는 구성원들간에 암묵적으로 합의된 불문율과 사회규범을 어겼을 때 작동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자정작용(自淨作用)을 한다. 마지막으로 도덕성 회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이다.많은 국민들이 부정부패나 도덕성 타락을 개탄하고,이로 인한 좌절감과 상실감으로 신음하고 있지만,정작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무덤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 가운데 우리가 진정 절박한 심정으로 대해야 할 과제는 바로 도덕성의 회복이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의 이해와 전략이 필요하다.우선 이 과업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기 어려운 과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최소한 50년 내지 100년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국민정신개조운동’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다음은 그저 ‘잘해 보자’는 식의 호소로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는 일이다.사회시스템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개별 시스템들이 호환되며 선순환을 거듭하는 기틀을 구축해야 한다.또 규제 일변도의 법을 혁파하고,지킬 수 있는 법을 만들어 철저히 집행함으로써 국민들이 ‘법을 지키면 이익’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범 사회적인 도덕성 회복 운동을 전개하는 일이다.과거 ‘잘 살아 보세’라는 구호 아래 온 국민이 똘똘 뭉쳤던 새마을운동의 기억을 되살린다면 이 또한 국민적인 정신재무장 운동으로 충분히 승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도덕성 회복은 혼탁한 사회를 구하고 우리의 미래를 여는 데 시급하고도 필수 불가결한 국가적 어젠다이다.인간다운 삶에 대한 척도가 물질적인 것만이 아님이 분명할진대 우리는 그 당위성을 인정하고,이미 황폐화되다시피 한 우리의 자아를 ‘도덕의 거울’에 비추어 보는 일에서부터 단초를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 김 종 훈 한미파슨스 대표
  • “梁파문 靑발표 신뢰” 21%뿐

    참여정부 출범 6개월을 보름여 앞둔 시점에서 국민과 야당의 국정운영 평가가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MBC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40.2%로 지난 3월초 87.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50.7%가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잘못한 일로는 경기침체(40.1%),정치불안(15.6%),노사갈등 해결미숙(12.1%) 순으로 꼽았다. 한나라당도 경제정책이 현재의 경제위기를 가속화하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당 정책위는 10일 노무현 정부의 무비전·무원칙·무대응 등 ‘3무(無)위기’에서 경제침체가 비롯된다는 내용의 자료를 내고 출범 6개월이 되도록 정책혼선만 거듭했다고 비난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와 1005명을 상대로 전화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노 대통령이 잘한 일은 “없다.”가 31.1%로 가장 많았고 지역감정 해소(12.8%),공직자 인사(11.4%) 정도가 꼽혔다.언론과의 갈등은 언론에 책임전가라는 인식이 46.6%로,언론횡포가 심해 정부입장에 공감하는 견해 38.6%보다많았다.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에 대한 청와대 발표가 “사실일 것”이란 응답은 20.8%에 그쳤다.정당지지도는 민주당 28.7%,한나라당 28.3%로 엇비슷했다. 한나라당 김성식 제2정조위원장은 “YS·DJ정권 초기에는 왕성한 정책활동을 보였으나 노무현 정부는 아무런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그나마 ‘소득 2만달러’ 계획도 ‘동북아 경제중심’이 국민의 체감지수가 낮아 뒤늦게 대체된 구호로서 치밀한 연구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법인세 인하,스크린쿼터,교육행정정보시스템,새만금 등 오락가락한 사례를 거론하며 대통령과 관계장관의 돌출 언행과 정책 무조율,집권당의 신당놀음 등이 투자자들의 불신을 초래했다는 것이다.게다가 강성노조에는 약해 ‘친노(親勞)정책’이 75만 노조원의 파이만 키우고 1200만 중소기업 노동자와 청년실업층에는 박탈감을 안겨주었다고 지적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경형 칼럼] ‘의원 표결기록표’ 만들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정치권의 전열 정비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는 외국인고용허가제법을 의원들의 자유투표로 통과시켰다.찬성 148명 중에는 민주당 86,한나라당 55,개혁국민정당 2,이부영 의원 등 무소속 5명이었다.반대(88명)에는 민주당 3,한나라당 76,자민련,민국당 등 9명이었고,기권 9명에는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 등이 포함됐다. 이 법안의 찬성쪽은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20만명의 합법화를 뒷받침하고,산업현장의 인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반면 반대쪽은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 상승,외국인의 집단 노사분규 가능성,내국인 실업증가 우려 이유를 내세웠다. 그동안에도 의안처리는 자유투표 형식으로 처리되어왔지만 이번처럼 소속 정당을 뛰어넘어 표결이 이뤄진 사례는 많지 않다.특히 이 법안의 처리과정에 주목하는 것은 우리 정당들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데다 내년 총선까지도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기 때문이다.또 정치 구조나 권력 체계 문제가 아닌 민생 법안은 통일된 당론을 따르기보다는 오히려 의원들의 다양성을 표결에 반영하는 것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법 114조2(자유투표)는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작년 3월 개혁 국회법의 한 조항으로 신설된 것이다.비록 훈시 규정이지만 자유투표의 명문화는 국회를 정치의 중심무대로 삼고,국회의원들이 제왕적 당총재의 통솔과 당론 거수기 역할로부터 자유로워지자는 염원이 담긴 것이다. 자유투표제(Cross Voting·교차투표제)명문화가 의원들의 자율적인 의사 표시 보장만으로 끝나서는 그 의의가 반감된다.개별 의원들의 찬·반 의사표시가 기록으로 축적되어야 하며,유권자들이 해당 의원의 의안별 찬·반 표결 기록 집계표를 들고 투표장에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기명 표결은 현행 국회법이 전자투표에 의한 기록표결로 가부를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법대로 시행하면 된다.문제는 각 의원들이 어떤 의안에 대해 어떤 의사를 밝혔는지가 일목요연하게 리스트로 정리하지 않으면,유권자들이 해당 의원의 입법 태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국회사무처는 인터넷 등을 통해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의안 처리 말미에 의원들의 찬반기록을 첨부하고 있으나 이것으로는 각 의원들의 총체적인 입법 태도를 알 수 없다.따라서 의원별·의안별 찬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표결기록 집계표를 만들고 찬·반 쟁점을 요약해 곁들이는 등의 국회의원 입법태도 보고서 등을 회기별로,1년 단위로,그리고 총선 직전엔 임기 종합판을 만들어 유권자들에게 배포하도록 해야 한다. 의원들의 입법태도기록표가 중요한 것은 이것이 우리 정치개혁의 주요한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 기록표를 의원들의 정치이념과 정책 노선,소신과 일관성 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로 삼아 투표할 때,전근대적인 선거풍토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다. 다음 달 정기국회가 열리고 이어 총선정국이 전개되면 현역 의원들은 자신의 활동을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의정보고서를 선거구에 뿌리기 시작할 것이다.내년 총선에서 혈연,지연,학연의 연줄 선거와 금권 선거를 막고 공영 선거의 영역을 넓히려면 반드시 이러한 의원별 표결 태도를 종합 기록한 집계표가 선거구민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내각제 중심의 유럽 각국 의회와 달리 자유투표제가 정착된 미국 의회는 상·하의원들의 개별 의안들에 대한 찬·반 기록이 정례적으로 의회보에 게재되고 있다.16대 국회 들어 찬·반이 갈라진 입법안을 중심으로 의원별 표결기록리스트를 국회 사무처가 만들고,선거 때 중앙선관위가 이를 배포하는 데 인색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본사 이사 k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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